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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지도부와의 릴레이 회담에서 박 의장은 “스리랑카에서 한국 기업의 성공 신화가 필요하다. ‘스리랑카에 진출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인식이 들면 투자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스리랑카에 진출해있는 우리 기업들이 1년 단기비자만 발급받고 매년 갱신해야 하는데 5년간 장기비자를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요청했고 라자팍사 대통령은 “잘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가미니 라크샤만 피리스 외교부장관은 “한국 기업을 위한 투자 특구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아베와르다나 의장과의 회담에서 “한국도 세종시에 새로운 국회의사당을 지을 계획”이라며 “(스리랑카가) 왜 국회와 주요 부처를 코테로 옮겼나”라고 물었다.
아베와르다나 의장은 “두 개의 수도를 가진 이유는 첫째 교통난 해소, 둘째는 공간확보 때문”이라며 “콜롬보에는 더 이상 새 건물을 짓기 위해 부지를 확대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콜롬보의 건물들은 고고학적 가치를 지닌, 보존이 필요한 건물들이어서 허물 수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아베와르다나 의장은 이어 “국회와 여러 부처를 옮겨 보니 콜롬보의 교통이 수월해졌고 안전에 도움이 됐다”며 “코테는 개발이 매우 활발해졌다. 저개발지역이 발전하게 됐고, 인구도 늘었다. 앞으로도 여러 부처를 코테로 보낼 예정이다. 코테는 더 중요한 도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리랑카는 최대도시인 콜롬보를 상업수도로, 코테를 행정수도로 분리해서 운영하고 있다. 현재 코테에는 국회 이외에도 국방부와 교육부, 교통부, 환경부, 국토부, 농업부, 수자원부, 플랜테이션부, 공안부 등 10여 개 정부 부처가 입주해 있다. 대통령실과 총리실, 외교부, 법무부, 대법원 등 20여 개 기관 및 각국 대사관 등은 콜롬보에 남아있다.
한편 박 의장의 스리랑카 방문에는 더불어민주당 정필모 의원, 김병관 비서실장, 이용수 정책수석비서관, 강민석 국회의장특보, 조구래 특임대사 등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