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3% 늘어난 美 신차 판매, 올해는 1%대 증가 전망

공급망 안정화·가격 할인에 판매량 증가해
올해는 고금리 여파 수요 위축…"매우 힘든 해 될 것"
  • 등록 2024-01-04 오전 10:04:45

    수정 2024-01-04 오전 10:04:45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공급망 안정화와 할인 행사에 힘입어 지난해 미국 내 신차 판매가 전년보다 10% 넘게 늘어났다. 다만 올해는 고금리 여파로 수요가 위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텍사스주의 자동차 판매 대리점.(사진=AFP)


뉴욕타임스는 시장조사회사 에드먼즈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신차가 1550만대로 추산된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반도체 등 원자재 공급망 문제로 1370만대까지 떨어졌던 2022년 판매량에서 약 13% 증가할 것이란 뜻이다. 다만 1700만대를 웃돌던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이전 수준은 아직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회사별로 봐도 제너럴모터스는 260만대를 판매하며 2019년 이후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판매량도 각각 전년 대비 11%, 13%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이처럼 차량 판매량이 늘어난 데는 자동차 업계 발목을 잡던 공급망 병목 현상 해소가 큰 역할을 했다. 또한 생산이 정상화하고 재고가 늘어나면서 자동차 제조사들이 할인 행사에 나선 것도 판매량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2022년 말 4만 7300달러(약 6200만원)로 정점을 찍었던 미국 내 신차 평균 가격은 지난달 4만 6055달러(약 6000만원)까지 떨어졌다. 특히 테슬라를 위시한 전기차 업게는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공격적인 가격 인하 전략을 폈다.

에드먼즈는 다만 올해 미국 내 신차 판매량은 1570만대로 지난해보다 1%가량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금리 상승이 지속된 여파로 소비자들의 금융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에드먼즈의 제시카 콜드웰은 “신용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올해 자동차 산업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4분기 미국 신차 구매자의 월평균 부담액은 739달러(약 97만원)으로 1년 전(717달러·약 94만원)보다 3% 넘게 늘었다. 그간 미국 자동차 시장 성장을 주도해 온 전기차도 세액공제 기준 강화와 부족한 충전 인프라 등으로 수요가 위축하고 있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최고경영자는 “2024년은 의심할 여지 없이 매우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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