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3세' 전병우, 삼양애니 대표 사임…"그룹 전략총괄 집중"

그룹 내 콘텐츠·캐릭터 등 비식품 IP 사업 영위
"초기 사업방향·전략 설정 끝…전문경영인 체제 돌입"
전병우 향후 그룹 전략 수립·삼양식품 신사업 개발 집중
  • 등록 2024-04-19 오전 11:50:39

    수정 2024-04-19 오후 3:16:06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삼양라운드스퀘어(옛 삼양식품그룹) 오너 3세 전병우 상무가 2년 만에 삼양애니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그룹 전략총괄 업무에 집중하면서 3세 경영에 속도를 내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총괄 상무.(사진=삼양라운드스퀘어)


19일 업계에 따르면 전 상무는 지난달 말 삼양애니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직은 자진해 내려놨다. 이에 따라 삼양애니는 정우종 단일 대표체제로 전환됐다.

지난 2021년 12월 설립된 삼양애니는 콘텐츠와 캐릭터 등 비(非)식품 지식재산권(IP) 사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에는 전 상무 중심으로 K푸드의 즐거움을 알리는 ‘이터테인먼트’ 전략에 중점적 역할을 해왔다. 다만 전 상무의 그룹 내 역할이 확대되고 삼양애니의 전문경영인 체제가 확립되면서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기로 결정했다는 전언이다.

삼양라운드스퀘어 관계자는 “삼양애니 출범 당시 전 상무의 아이디어와 기획으로 시작했지만 전문 경영인를 영입하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체제를 통해 회사의 틀을 갖춘 만큼 지속가능 발전을 위해 더 이상의 관여는 필요치 않다고 결정했다”며 “삼양애니가 추구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티브’는 전문가의 영역으로 통상적인 기업 경영보다 정 대표와 김학준 CD의 경험과 역량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삼양애니의 지속된 영업적자로 전 상무 행보에 부담이 된 것 아니냐는 일부 해석과 관련 이 관계자는 “삼양애니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1%, 62% 늘면서 최대 실적 찍는 등 실적이 전 상무에 전혀 부담되는 수준이 아니다”라며 “삼양애니는 이제 3년차, 이터테인먼트 비전 공개는 6개월, 본격적인 콘텐츠 제작은 한달도 안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삼양애니는 초기 사업 방향 및 전략 설정을 끝낸 상황이고 전 상무는 맡은 전략총괄의 범위가 확장되고 보다 사업적인 부분에 집중하기 위해서 이뤄진 인사”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 단일 대표체제에 본격 돌입한 삼양애니는 향후 삼양식품 제품만을 위한 콘텐츠가 아닌 한국 식문화와 음식을 중심으로 한 다큐·예능 버라이어티 등 다양한 형식의 콘텐츠 사업을 전개해 간다는 방침이다. 전세계 시장에서도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한 북미 시장에 소위 ‘존맛’ 콘텐츠를 적극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삼양애니의 초기 사업 방향 및 전략 설정을 마무리 지은 전 상무는 삼양라운드스퀘어그룹의 전략 수립과 삼양식품의 신사업 개발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1994년생인 전 상무는 미국 컬럼비아대 철학과를 졸업한 이후 2019년 6월 삼양식품 해외전략부문 부장으로 입사해 경영 수업을 받아왔다. 지난해 10월 상무로 승진하면서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총괄과 삼양식품 신사업본부장을 맡아 겸직하고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처참한 사고 현장
  • 미모가 더 빛나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