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미주리주서 암트랙 열차 트럭과 충돌해 탈선…3명 사망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미주리주(州)에서 암트랙 열차가 트럭과 충돌해 탈선, 최소 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워싱턴포스트 동영상 캡쳐)

2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 로스앤젤레스(LA)에서 시카고로 향하던 암트랙 열차가 이날 오후 12시 43분 경 미주리주에서 철도 건널목을 막고 있던 덤프트럭과 충돌했다.

총 8량의 열차 차량 중 수하물차와 객차 등 7량이 선로에서 이탈해 옆으로 쓰러졌고, 트럭 운전사를 포함해 최소 3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 최소 50명의 탑승객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이들은 현재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와 컬럼비아의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일부 환자는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발생한 지역은 캔자스시티에서 북동쪽으로 약 161㎞ 떨어져 있는 곳으로, 열차가 오는 것을 경고하는 차단기가 없는 상태였다. 사고 직후 캔자스시티의 민간 항공 구조업체가 8대의 의료용 수송 헬리콥터를 급파했다.

열차에는 승객 243명과 승무원 12명 등 총 255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승객들 중 일부는 7월 4일 독립기념일에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이동하고 있었으며, 치솟는 유가에 비행기 대신 저렴한 열차를 이용하기 위한 승객들도 상당수 있었다고 WP는 전했다.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 미래 경영지도자 총회에 참석하기 위한 고교생둘도 다수 탑승했다.

미 교통안전위원회(NTSB)는 탈선 조사를 위해 16명으로 구성된 팀을 파견할 예정이며 28일 현장에 도착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