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스톱, 결국 롯데 품에…세븐일레븐, CU·GS25 바짝 추격

롯데지주, 21일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 인수 계약
세븐일레븐+미니스톱 점포 1만4000여개 CU·GS 추격
2018년 예비입찰 참여 후 4년 만에 재도전 성공
전기오토바이 충전·세탁 서비스 등 거점 활용 방침
  • 등록 2022-01-21 오후 4:16:06

    수정 2022-01-21 오후 4:20:37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롯데그룹이 편의점 업계 5위 미니스톱을 품었다. ‘CU(BGF리테일(282330))’, ‘GS25(GS리테일(007070))’에 이은 업계 3위인 롯데 ‘세븐일레븐’이 ‘빅3’의 위치를 확고히 하면서 4위 이마트24와의 격차를 벌리게 됐다.

롯데지주(004990)는 21일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 금액은 3100억원대로 알려졌다.

롯데는 “이번 인수를 통해 편의점 중심으로 근거리 상권을 겨냥한 퀵커머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유통시장에서 미니스톱의 2600여개 점포와 12개의 물류센터를 확보하며 단기간 내 고객과의 최접점 거점을 확대했다”고 평가했다.

작년 말 기준 국내 편의점별 점포수(업계 추정치)는 △CU 1만5700개 △GS25 1만5400개 △세븐일레븐 1만1200개 △이마트24 5800개 △미니스톱 2620개다. 세븐일레븐은 미니스톱 인수로 점포가 1만3840개로 늘어나며 CU와 GS25를 바짝 추격하게 됐다.

롯데는 지난 2018년 신세계(004170)그룹과 나란히 미니스톱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에 참여했으나 일본 미니스톱 본사가 낮은 인수가격을 이유로 매각 의사를 전격 철회하면서 흐지부지된 바 있다. 4년 만의 재도전 끝에 미니스톱을 손에 넣게 됐다.

2018년 당시 매각가는 4000억원 안팎으로 전해졌는데 2019년 하반기 일본 불매 운동 열풍과 코로나19 여파로 기업 가치가 상당 부분 떨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미니스톱의 매출은 2018년 1조1636억원에서 지난해 1조794억원으로 줄었고, 영업손익은 46억원 흑자에서 143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영업적자를 기록한 건 감사보고서가 제출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처음이다.

롯데그룹이 미니스톱에 눈독을 들인 것은 편의점 시장 초기에 선점한 우수 입지와 경쟁사 대비 넓은 면적을 강점으로 봤기 때문이다. 추후 전기 오토바이 충전, 금융, 가전케어, 세탁 서비스 등 고객 편의 향상을 위한 공간으로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다양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편의점을 온·오프라인 융합 전략에 적극 활용해 온라인 사업 역량 강화에도 힘을 실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니스톱은 일본의 유통업 기업인 ‘AEON그룹’의 체인형 편의점 브랜드이다. 필리핀, 베트남 등지에 점포를 갖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1990년 11월 대한민국 미니스톱 1호점을 열었다. 국내 편의점 최초로 즉석식품 판매를 시작하고, 배달과 테이크아웃 중심의 패스트푸드 전문 브랜드를 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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