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필립모리스는 2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국필립모리스 과학&의학 세미나’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자가 일반 ‘연초 담배’ 사용자보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및 심혈관 질환 위험이 낮다는 최신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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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분당서울대병원 이기헌 교수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500만명 이상 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일반담배 흡연자가 전자담배 등 비연소 담배 제품으로 전환해 5년간 사용할 경우, 심혈관 질환 위험도가 23% 낮아졌다.
담배 유해 화학물질 중 하나인 일산화탄소 검출 수치에 관한 연구 결과도 제시됐다. 지난해 질병관리청이 직접 수행한 ‘흡연자의 날숨 내 휘발성 유기화합물 농도 연구’ 결과에 따르면,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자 중 약 92%의 일산화탄소 농도는 4ppm 이하로 비흡연자 그룹(4ppm 이하 100%)와 유사한 수준으로 나왔다. 일반담배 흡연자 약 55%의 날숨에서는 5~10ppm검출, 나머지 45%는 10ppm 이상 검출됐다.
김대영 의정부 을지대병원 혈액내과 교수는 “COPD 질환은 감염, 흡연, 진폐 등 여러 물질이 폐에 쌓이면서 발생하는 기관지 질환으로 현재 이를 치료하는 약은 아직 없다”며 “흡연은 만성적인 염증을 일으켜 질환을 악화시키는데, 금연하지 않고 이를 대체제(전자담배)로 전환했다면 보다 덜 자극적이기 때문에 폐기능의 일시적 악화를 막았다고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지젤 베이커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 과학부문 부사장도 이날 화상통화를 통해 일본의 의료정보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COPD 입원율에서 전자담배 사용자와 연초 사용자 간 현저한 차이가 포착됐다고 발표혔다.
베이커 부사장은 “주로 장기간 흡연자에게 나타나는 일본 내 COPD 환자 병원 입원률이 2017년 0.03%까지 증가하다가 그 해를 기점으로 감소세로 전환, 2020년에는 0.02%까지 하락했다”며 “이는 의미 있는 임상적 변화”라고 강조했다. 2017년은 세계적으로 전자담배 본격 보급이 시작된 해이다. 실제 일본 흡연자 중 필립모리스의 전자담배 ‘아이코스’ 사용 비율은 2017년 9.6%에서 2020년 22.3%로 증가해 왔다.
한국필립모리스 관계자는 “최신 연구 결과를 볼 때 일반담배 흡연을 계속 하려는 흡연자는 비연소 대체제로 전환이 필요하다”며 “그러나 전자담배도 무해하지는 않기 때문에 건강을 위해서라면 금연을 권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