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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원내대변인은 “이제 7월 1일 오후 2시부터 언제든 본회의는 열릴 수 있다”며 “그전까지 우리는 국민의힘, 정부·여당과의 국회 정상화를 위한 협상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설득하겠다”고 전했다. 민주당이 이날 임시 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함에 따라 국회법에 따라 사흘 뒤인 내달 1일부터 임시 국회가 시작된다.
민주당은 국회 공전에 따른 `입법 공백`을 더 좌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도 “(윤석열 정부의) 우선순위에선 민생과 협치는 밀려도 한참 뒤로 밀렸다”며 “출범 두 달이 다 되도록 국정의 갈 길조차 못 잡고 매일매일 초단타 국정 운영에 빠져 있는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의 앞날이 위태롭기 그지 없다”고 지적했다.
전 부대표도 요구서를 제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 대한민국은 고물가, 고금리에 고환율, 고유가까지 4대 고(高)가 산적한 상황”이라며 “정부에서 국회가 정상화되지 않길 바라는 것처럼 인사청문회를 ‘패싱’하는 것처럼 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국회는 지금 국회의 일을 해야 할 시간”이라고 피력했다.
임시 국회의 시작으로 본회의가 개최되면 민주당은 새 국회의장을 뽑는 것으로 국회 후반기 원 구성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법에 따라 의원 중 최다선인 6선의 박병석 전 국회의장이 임시 의장을 맡아 본회의가 진행된다. 이달 말까지 국민의힘이 전향적 태도로 협상에 응하지 않을 시 민주당은 7월에 본회의를 열어 단독 의장단 선출을 강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박순애 교육부 장관 후보자·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김승겸 합참의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단독 개최에 대한 가능성도 시사했다. 오 원내대변인은 “우리가 오늘 임시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함으로써 이틀만 더 기다리면 얼마든지 정상적인 인사청문회를 통해 국민 앞에서 장관들의 검증이 이뤄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임명 강행이라는 있을 수 없는 선택을 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 국민 앞에 철저하게 후보자들의 적격성을 검증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오는 30일 오후 3시에 민주당 의원총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이 자리에선 그간의 협상 결과를 당내 의원에게 보고하고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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