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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작년 전자상거래 피해 전년比 15%↑…50·60대 '네이버밴드' 38.5%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지난해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피해상담은 총 8723건으로 전년(2021년) 7586건 대비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상담 3건 중 1건은 ‘배송지연’이었고, 품목은 의류가 가장 많았다. 또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SNS) 광고를 통한 쇼핑몰 구매 피해 중 41%가 50~60대 소비자로 전년 대비 2배 가량 급증했다.(자료=서울시)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는 2022년 한해 센터에 접수된 전자상거래 소비자 피해상담 분석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접수된 피해상담은 총 8723건으로 이 중 32%인 2779건, 총 7억 5397만원을 소비자에게 환급했다. 또 소비자와 판매자 간 중재를 통해 1432건의 계약이행, 교환 146건, 합의 50건 등도 이끌어냈다.피해유형은 배송지연이 3084건(35.4%)로 가장 많았다.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어 계약취소·반품·환불(2960건·33.9%), 운영중단·폐쇄·연락불가(998건·11.4%) 등의 순이었다. 피해품목은 의류가 2424건(27.8%)로 가장 많았고 레저·문화·키덜트 토이 1875건(21.5%), 신발·가방·패션잡화·귀금속 999건(11.5%), 식품 666건(7.6%), 가구·생활·주방 509건(5.8%) 순이었다.센터는 전년 대비 의류와 신발·가방·패션·잡화·귀금속, 화장품 등의 품목 피해가 증가했는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재택근무 감소 등으로 외부활동이 늘며 관련 품목 소비와 피해가 동반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밖에도 할인 폭이 큰 미끼상품 판매 후 배송·환급 지연으로 피해를 양산한 식품(112→666건)과 인터넷 중개몰(오픈마켓)을 통한 직거래 유도 사기로 인한 ‘가전용 전기제품·영상’ 피해도 282건에서 452건으로 많아졌다.연령대별로는 디지털 취약계층인 50~60대 이상 피해상담이 총 1191건(13.7%)으로 전년 565건 대비 2배 가량 늘었다. 특히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SNS 광고를 통한 쇼핑 피해 358건 중 148건(41.3%)이 50~60대였다.50~60대 소비자 SNS 관련 피해는 네이버밴드(57건·38.5%), 유튜브(50건·33.8%) 등이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여러 외국계 SNS는 모바일앱 게시판이나 이메일로만 문의할 수 있어, 중장년층이 피해를 당하고도 대응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다만 유튜브는 전화고객센터를 운영하다가 코로나19로 운영 중단했지만, 최근 재개한 것으로 확인됐다.센터는 이러한 쇼핑몰 중에는 한글로 운영되고 화폐단위도 원화로 표시되지만, 실제로는 중국 등에서 해외결제방식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결제시 비자, 마스터카드, 아멕스, 유니온페이 등 해외 결제 가능 신용카드 정보를 요구하거나, 결제화면 등에 중국업체로 표시되는 경우는 구매에 신중을 기하라고 당부했다.박재용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최근 중장년층의 동영상 플랫폼 및 SNS 이용이 늘면서 관련 피해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로, 사업자정보 확인 안 되거나 해외 결제가능 신용카드 요구 시 신중히 판단해 거래해야한다”며 “SNS 및 동영상 플랫폼 연동 쇼핑 피해 예방 콘텐츠 제작·배포하고 피해 발생시 최대한 빠른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델리오, 메타마스크 로그인 도입으로 디파이 연동 확대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크립토뱅크 델리오는 메타마스크 지갑 로그인 기능을 오픈해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델리오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고 28일 밝혔다.메타마스크는 디파이(DeFi), Web3 및 NFT(대체불가능토큰)를 위한 암호화폐 지갑이다. 사용자에게 키 보관소, 안전한 로그인, 토큰 지갑, 토큰 거래소 등 디지털 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델리오 관계자는 “향후 메타마스크뿐만 아니라 월렛커넥트 등 다양한 탈중앙 개인지갑 로그인 기능을 확대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델리오의 예치, 렌딩, 스테이킹 등 서비스를 다이렉트로 이용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기존 DeFi(디파이, 탈중앙금융), 유니스왑 같은 DEX(탈중앙거래소) 및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등과 델리오간 서비스가 연동 통합될 예정이다. 스마트컨트랙트 확대로 탈중앙서비스를 강화하고 웹3.0 서비스들과 델리오 간 서비스 연동 기능도 지원하게 된다.허성은 델리오 센터장은 “앞으로 델리오는 단계적으로 웹3.0 서비스들과 연동 및 통합이 이뤄지면 서비스의 탈중앙성도 확대될 것”이라며 “델리오의 지갑서비스인 ‘볼트’ 로도 디파이(DeFi), DEX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 위메이드, '블록체인 게임으로 패러다임 전환' 우뚝
- [이데일리 김현아·샌프란시스코(미국)=강민구 기자]㈜위메이드(대표 장현국)가 ‘GDC(Game Developers Conference) 2023’에 참가해 블록체인 게임의 비전을 제시하며 게임 산업의 패러다임 시프트를 선도했다.위메이드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1등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WEMIX PLAY)’를 알리는 데 주력했다. 대형 부스를 마련해 위믹스 플레이를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와 영상을 참관객들에게 선보였다. 위믹스 플레이 생태계 확장을 위해 전 세계 게임사, 블록체인 개발사 와의 미팅도 적극적으로 진행했다.장현국 대표는 기조연설에서 각기 다른 블록체인 게임과 서비스 그리고 현실 경제가 연결되는 인터게임 이코노미, 인터게임 플레이가 구현할 거대 생태계를 소개하며 위믹스 플레이의 비전을 알렸다. 위믹스 담당 임직원들은 블록체인 게임을 주제로 다양한 강연을 진행했다.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GDC23’ 참석차 기자간담회를 갖고, 질의응답에 답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서원일 사업개발부문장은 다수 웹3(Web3) 게임을 서비스하는 과정에서 겪었던 경험을 소개했다. 토큰 경제의 시작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세대별 특징을 설명하고, 위믹스 플레이 플랫폼 온보드와 게임 제작 지원 등에 대한 노하우를 전했다.서일구 창의실장은 ‘게임의 블록체인 게임으로의 변화’를 주제로 발표했다. 토큰 경제, 마켓플레이스, 게임파이, 커뮤니티 등 위믹스 플레이를 구성하는 네 가지 요소를 바탕으로, 일반 게임이 블록체인 게임으로 변화하는 과정과 위믹스 플레이만의 강점을 설명했다.블록체인 게임 스트리머 ‘머틀 사로사’가 팬토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창작자의 인기가 토큰 가치 상승으로 이어져글로벌 크리에이터 ‘머틀 사로사(Myrtle Sarrosa)’도 발표자로 나섰다. 위믹스 플레이의 첫 번째 팬토큰 발행 크리에이터로서, 팬들과 함께 블록체인 경제를 구축한 경험과 소감을 공유했다.머틀 사로사는 “필리핀에서도 게임 순위 상승 조력자, 이스포츠팀 선수 등을 통해 게임으로도 돈을 버는 사례가 많지만, 블록체인은 현실세계와 연결해서 더 기회를 얻는 좋은 도구”라며 “팬토큰은 구독과 후원을 넘어서는 창작자와 팬의 연결 방식”이라고 했다.기존 구독과 후원 방법과는 다르다고 했다. 디지털 화폐를 이용한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으로 크리에이터와 팬이 함께 성장하고,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그는 “팬토큰은 경제 공동체를 형성해 제작자와 팬 간의 연결을 강화하기 위해 고안된 암호화폐의 일종”이라며 “팬 토큰을 통해 팬들은 창작자에게 마음을 표현할 수 있고 크리에이터는 토큰경제로 역동적인 생태계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서원일 사업개발부문장, 김욱섭 해외사업부 실장, 서일구 창의실장은 토론 시간도 가졌다. 위믹스 플레이와 블록체인 게임 관련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참석한 개발자들의 질문과 답변이 장시간 이어졌다.GDC 2023은 세계 최대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로, 3월 20일부터 24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 비트코인 더 오를까…내달 ‘3대 리스크’ 온다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비트코인을 비롯한 코인 시장에 3가지 리스크가 올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미국의 리플 소송, 이더리움 업그레이드에 따른 매도, 일본 마운트 곡스 보상안에 따른 매도 악재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크레디트스위스(CS) 위기 이후 확산된 탈중앙 움직임과 코인 상승세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재영 KB증권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가격 2만8000달러대 도달, 4월의 주요 이벤트 점검’ 리포트에서 “3월에는 SVB 은행을 시작으로 주요 은행권 위기로 인한 대체자산으로서의 비트코인 수요와 금리 인상 전망 후퇴가 상승을 주로 견인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사진=이미지투데이)가상자산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5일(오전 10시45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만7489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0일 1만9669달러로 2만달러를 하회했던 비트코인이 불과 보름 만에 2만8000달러에 육박했다. 전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이날 오전 현재 1조1533억달러(1499조2900억원)에 달했다. 관련해 오 애널리스트는 “2만8000달러대는 시장에서 인식하고 있는 주요 저항구간”이라며 “추가 상승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유는 다음 달에 3가지 악재가 기다리고 있어서다. 첫 번째 리스크는 지난 2년간 진행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리플 랩스와의 소송이다. 리플 랩스가 발행한 가상자산인 리플은 시가총액 세계 6위 규모다. SEC는 2020년 12월 가상자산 리플이 법에 의한 공모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은 불법 증권이라고 판단, 리플 랩스와 최고경영자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반면 리플랩스는 리플이 증권이 아닌 상품이라는 입장이다.리플의 증권성이 인정되면 리플과 유사한 형태의 다른 가상자산도 불법으로 판정될 수 있다. 국내 코인거래소에 상장됐거나 상장하려는 코인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이 소송은 그동안 가상자산의 증권성 여부를 따지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관련해 금융감독원은 ‘증권성 판단지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두나무·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 5대 코인거래소와 관련 논의 중이다. 금융위원회가 추진 중인 토큰증권상장(STO)을 준비 중인 증권사 및 블록체인 기업들도 소송 여파를 주시하고 있다. 오 애널리스트는 “4월 중으로 소송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현재 리플 소송의 결과 예측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암호화폐 역사상 가장 중요하면서도 가장 큰 리스크 요인으로 꼽혀온 소송이기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SEC 규제가 시장의 리스크 요인으로 지속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장기적으로는 미 정부의 규제를 통해서 암호화폐 시장을 정리하고 제도권으로 편입시키려는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 번째 리스크는 이더리움 업그레이드에 따른 매도 물량 여파다. 이더리움은 이번 ‘상하이 업그레이드’를 통해 그동안 스테이킹으로 예치된 이더리움의 출금을 가능하게 하는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계획이다. 오 애널리스트는 “예치됐던 물량 총 1650만개(유통량의 14%)가 시장에 매물로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로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면서도 “상하이 업그레이드 전에도 리도 파이낸스 등 대출 파이낸스를 통해 스테이킹 된 이더리움을 유동화시켜 투자할 수 있었기 때문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고 전했다. 지난 10일 1만9669달러로 2만달러를 하회했던 비트코인이 불과 보름 만인 25일 2만8000달러에 육박했다. (사진=코인마켓캡)세 번째 리스크는 마운트 곡스 보상안 물량에 따른 여파다. 2014년 대형 해킹사건으로 파산했던 일본 마운트 곡스 거래소의 채권자들에게 비트코인 13만7000개를 지급 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 13만7000개는 하루 유통량의 8% 수준으로 시세에 영향을 줄 만한 물량 수준이다. 오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루나 사태에서 루나 재단의 비트코인 총 8만개 중 6~7만개 정도가 하루이틀 사이 매도되면서 시장에 큰 충격을 줬다”며 “지급받은 채권자들의 일시 매도 우려가 시장에 악재로 작용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그는 “마운트 곡스 최대 채권자 2인도 현금화(매도)가 아닌 비트코인으로 보상받는 것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지난해보다 암호화폐 시장 환경이 개선된 점을 감안하면 물량은 부담되나 단기간 내 동반 투매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큰증권발행(STO·Security Token Offering)=블록체인 기술 기반으로 토큰(디지털자산) 형태의 증권(ST)을 발행하는 것이다. 부동산·미술품 등 실물자산을 담보로 토큰을 발행해 증권처럼 거래할 수 있다. 소액 쪼개기 투자를 하는 것이어서 ‘조각투자’와 비슷하다. 투자자는 지분, 의결권, 이자, 수익금 등을 나눠 가질 수 있다. 당초에는 증권형 토큰으로도 불렸으나, 금융위는 올해 상반기 국회에 제출할 자본시장법·전자증권법 개정안에 반영할 법령상 용어로 ‘토큰 증권’으로 명명했다.※스테이킹(staking)=말뚝을 박는다는 영어 단어 뜻처럼 보유한 코인을 일정 기간 묶어 두고 은행의 적금 이자 같은 수익을 얻는 것이다. 5% 안팎의 보상률(수익률)이어서 급등하는 코인 매매보다 작지만 은행 적금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매일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다만 원금 보장은 안 된다. 맡긴 기간 중에 가상자산 시세가 떨어졌다면 원금 손실이 나는 것이다. 규제 리스크도 있다. 최근 SEC는 미국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 크라겐의 스테이킹 서비스가 미등록증권에 해당한다며 서비스 중지를 명령하고 벌금 3000만달러(약 396억원)를 부과했다.
- "비트코인, SVB파산에 인플레 헤지 수단 가치 재부각"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 해외발(發) 은행 리스크(위험) 부각으로 물가급등(인플레이션) 회피(헤지)수단으로 가상자산 비트코인의 가치가 다시 주목받게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비트코인과 금 등의 상관관계 (자료=이종섭 교수)이종섭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24일 윤창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국회의원회관에서 ‘SVB사태 & 크립토 윈터(가상자산 혹한기), 금융발(發) 경제위기 다시오나’라는 주제로 연 민당정 간담회에서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종섭 교수는 “SVB 뱅크런이 발생했을 때 흥미로웠던 시장 상황이 있었다. 디지털(가상) 자산이 모두 폭락하지는 않았다는 점”이라며 “폭락하지 않은 자산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중소은행(SVB)의 뱅크런은 (미국의) 금융당국이 예금보장을 하겠다고 하니 금방 가라앉는 분위기였다”라며 “하지만 보장해주겠다는 말 이면에 있는 것은 BTFP(Bank Term Funding Program, 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BTFP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SVB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미국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를 담보로 제공한 은행에 1년간 대출을 해주겠다는 프로그램이다. 주목할 점은 담보 가치를 평가할 때 시장가가 아닌 액면가로 평가해주겠다는 점이다. 금리 급등으로 급락한 채권의 시장가가 아니라 원래 액면가를 담보 가치로 돈을 ‘넉넉히’ 풀겠다는 얘기다. 사실상 미 국채를 투매하지 말라는 시그널이다. 그는 “BTFP는 시장 80원짜리(채권)를 100원에 장부가로 사주겠다는 얘기”라며 “(은행) 자금 지원이 들어가는 과정에 뭔가 돈을 찍어내는 게 내재돼 있다는 것이고 이는 인플레이션 택스(tax, 세금)가 들어가 있는 방법이 계속 추구되는 느낌을 받게 된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 세금은 세금을 뜯기듯 통화량 증가로 국민 실질 소득이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물가 상승이 구매력을 갉아먹어 소득이 줄어드는 것과 같은 결과를 일으키는 것으로 물가가 급등할수록 가만히 앉아서 더 가난해진다는 표현이다.이 교수는 “2008년 금융위기 때 사토시 나카모토가 각광을 받았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며 “그 당시에도 은행 파산을 인플레이션, 양적 완화를 통해 극복한 것이 미국 연준의 선택이었는데, 똑같은 방식의 선택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을 실토한 상황이 다가왔다”고 덧붙였다. 사토시 나카모토는 사실상 계속해서 발행량을 늘려와 인플레이션을 유발해온 기존의 은행 중심의 정부 화폐 시스템 대안으로 한정된 발행량이 있고, 은행이 필요치 않은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개발한 인물로 알려져있다.그는 “(SVB사태로) 결국에는 시장이 중앙은행의 위험관리 능력에 대해 다시 한번 의구심을 갖게 됐다”며 “인플레이션을 통해서만 은행 위험을 막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면 인플레 헤지(회피) 기능을 가진 비트코인에 대한 선호는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역설했다.이 교수는 다만 “전통 금융시장의 뱅크런이 크립터 윈터를 살릴 것인지 다시 크립터 윈터로 갈 것인지는 금융위기가 어디로 갈 것인지 금융위기 심각성에 달려 있다”며 “금융위기가 심각하게 번지지 않고 국지적으로 끝나면 연준이 금리 인상 스케줄을 높게 가져갈 수 없어 상대적인 양적 완화가 일어나 비트코인이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반면 “금융위기가 유럽으로 확산 돼 유럽 은행이 유동성 위기에 몰리면서 MBS, 자산담보부증권(ABS), 미국 국채 등을 팔기 시작하면 그 금융위기가 미국으로 돌아와 아마겟돈(인류 최후의 전쟁)이 될 것”이라며 “위험회피가 급증해 주식, 비트코인이 급락하고 만기가 짧은 미 국채만이 유일하게 선호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이 경우 금융권 붕괴와 함께 달러를 담보로 하는 스테이블코인(달러 등 법정화페에 연동하도록 설계된 가상화폐) 시장도 함께 붕괴돼 이는 디파이(탈중앙화금융) 시장의 연쇄 마진콜(자산가치 급락에 따른 추가 증거금 요구)로 이어져 크립토 윈터가 장기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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