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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풍의 계절‘ 왔다…신일·파세코, 캠핑 난방용품 경쟁 본격화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본격적인 단풍 시즌이 시작되면서 캠핑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일교차가 커지고, 겨울도 앞둔 만큼 신일과 파세코는 캠핑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난방 가전을 선보이고 있다.신일전자 팬히터(왼쪽)와 파세코 캠프10 선셋(사진=각 사)◇신일, 라이브 커머스서 팬히터 1억원 판매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일전자의 스테디셀러는 ‘팬히터’다. 등유난로에 팬이 내장된 제품으로 저전력으로도 최대 발열량을 구현해, 전력량이 제한된 캠핑장에서 사용하기 좋다. 캠핑장 텐트 하나에 허용된 전기 총사용량은 보통 600W(와트) 수준인데, 신일 ‘팬히터’의 소비전력은 보통 점화 초기 가동 시 428W의 전력이 소모된 후 연소 시 195W(강 모드), 88W(약 모드)가 소모된다. 텐트 꾸미기를 뜻하는 ‘텐꾸’ 열풍에 맞춰 그레이와 아이보리부터 딥그린, 핑크까지 색상도 다양화했다. 인기가 많은 제품이다보니 지난 19일 라이브 커머스 채널인 ‘쓱라이브’에서 팬히터를 판매한 결과 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심지식 히터’도 출시했다. 심지에 등유를 적신 상태에서 점화를 하는 방식으로, 별도의 전원선을 연결하지 않아도 사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360도 입체 난방이 가능하고 자동 전도소화 기능을 탑재해 히터가 넘어지면 자동으로 불이 꺼지도록 설계했다. 히터 상판 중앙에는 간단한 간식을 올려 놓고 구워 먹을 수 있고, 유리 연소통을 채택해 ‘불멍(불 보면서 멍때리기)’까지 경험할 수 있다.휴대용 무선 선풍기인 ‘캠핑팬’도 겨울철에 사용 가능한 제품이다. 쌀쌀한 날씨엔 텐트 내부에 히터를 가동하고 ‘캠핑팬’을 타프팬으로 활용하면, 실내 온기를 빠르게 순환시켜 줄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파세코, 다양한 등유난로부터 하이브리드 히터까지파세코는 ‘캠프’ 시리즈로 불리는 등유난로가 주력이다. 대표적으로 ‘캠프10 선셋’은 높이 46cm의 소형 제품으로 이지만 최대 3.5kW의 발열량으로 난방 능력이 좋고 최대 사용 시간도 15시간에 달한다. 투시창을 통해 보이는 불의 모습이 노을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제품이다. 캠프 중 열량이 가장 높은(최대 6.66kW) 제품은 지난해 출시한 ‘캠프30’이다. 내구성이 강하고 투과율이 좋은 특수 유리를 사용한 360도 투시창을 탑재해 어느 방향에서나 선명한 불꽃을 볼 수 있다. 리프트 기술을 적용해 사용 시 62cm인 높이를 수납 시 50cm까지 줄일 수 있다.‘파세코 캠핑 하이브리드 히터’는 아날로그 감성을 담은 캠핑난로지만, 내부는 팬히터 방식을 적용한 제품이다. 실제로, 등유를 넣고 전원을 연결해 작동하는 팬히터의 구조를 완전히 갖추고 있다. ‘불멍’과 상판을 이용해 요리를 하는 캠핑난로의 감성은 누리면서, 팬히터의 최대 장점인 안전성을 기대할 수 있다.점화 시 480W, 작동 시 27W 수준의 소비 전력으로 전력 부담도 적다. 충격감지, 과열 방지, 폭발 점화 제어 등 10중 안전장치도 탑재했다.파세코는 ‘무동력팬’도 새롭게 선보였다. 난로의 대류열을 주변으로 확산시켜 효율적인 난방에 도움을 주는 제품이다. 일반적으로 캠핑난로 상단에 결합해 사용한다. 모터 속도가 550rpm으로 열을 빠르게 확산하되, 일반적인 무동력 팬 보다 높이가 낮고 무게도 가볍다. 어떤 난로와도 결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캠핑 시즌이 시작됐는데, 일교차가 큰 가을과 본격적인 추위를 겪어야 하는 겨울에 캠핑을 즐기기 위해서는 난방가전이 필수”라며 “열을 다루는 제품이다 보니 안전에 대한 주목도가 높은데, 최근 출시하는 제품들은 안전 관련 성능을 높이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라고 말했다.
- 한투운용, 티로프라이스와 '2023 연금부자 세미나' 개최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7일 오전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23 연금부자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가 27일 오전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2023 연금부자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이날 행사는 은행과 증권 등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열렸으며, 글로벌 연금전문운용사 티로프라이스(T. Rowe Price)가 함께 주최했다. 티로프라이스는 미국 내 3대 타깃데이트펀드(Target Date Fund·TDF) 운용사로, 현재 운용 중인 TDF 규모는 9월 기준 3718억 달러(한화 약 500조원) 수준이다. 전체 운용자산 규모는 약 1조4000억달러(한화 약 1880조원)에 달한다. 미국 TDF 시장은 상위 3개 운용사가 약 63%를 점유하고 있다.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TDF는 고객의 장기 분산투자를 유도해 고객이 적정한 위험통제하에 자산가치를 최대화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연금 투자 전략이라 생각한다”며 “TDF와 같은 장기 자산배분 전략을 자산관리의 Core(중심)로 두고 전망을 따르는 투자전략을 Satellite(위성) 전략으로 두는 것이 ‘미래와 현재를 아우르는’ 연금 투자 전략”이라고 전했다.강연 첫 순서로는 토마 폴라웩(Thomas Poullaouec) 티로프라이스 멀티에셋솔루션 아시아·태평양(APAC) 대표의 강연이 진행됐다. 폴라웩 대표는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는 지난 1년간 어려운 장 환경 속에서도 5~10%의 수익률을 냈다”면서 “티로프라이스만의 세 가지 투자 프로세스인 ‘전략적 디자인 및 분산화를 통한 포트폴리오 가치 창출’, ‘다이나믹한 전술적 조정을 통한 단기적인 기회 활용’, ‘액티브·장기 접근방법을 통한 초과수익 달성’을 고수한 결과’라고 설명했다.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는 한국투자신탁운용과 티로프라이스가 협업해 운용하는 TDF 상품이다. 글로벌 자산배분을 통해 TDF에 편입한 개별 펀드마다 벤치마크 대비 초과수익 추구하는 것이 이 상품의 특징이다. 초과수익을 위해 전 세계 10개국 900명 이상의 글로벌 투자전문가가 직접 리서치하고 투자처를 발굴한다. 폴라웩 대표는 “액티브 운용으로 인한 초과수익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장기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2017년 출시한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 시리즈의 설정액은 2020년 말 5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22년 초 1년여만에 1조원을 넘어섰다. 한국투자신탁운용 측은 2000년 초반부터 TDF를 운용하며 20년에 달하는 기간 동안 장기성과를 입증해온 티로프라이스의 운용 역량 덕분에 빠르게 성장했다고 설명했다.폴라웩 대표는 이어 4분기 시장과 관련해서 ”최근 미국의 소비 냉각이 관측되고 유럽도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경기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올 4분기 주요 리스크로 급격한 인플레이션의 재가속화, 예상보다 깊은 성장세 둔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꼽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향후 티로프라이스의 TDF 운용팀은 리스크에 대해 균형 잡힌 입장을 유지할 것이며, 위험 회피와 동시에 초과 수익률을 위해 실물 자산 관련 주식 및 하이일드 채권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도 지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펀드의 운용 경과 소개도 이어졌다.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펀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티로프라이스와의 협업 경험을 기반으로 단독 개발해 출시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두 번째 TDF다. 서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멀티에셋운용부장은 “최근 금리 상승 여파로 해외채권형 펀드, 대체자산 펀드, 국내 주식형 펀드가 해외 주식형 펀드보다 저조한 성과를 냈다”며 화두를 던졌다.이어 “이런 환경에서도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펀드는 상장 이후부터 지난 9월 말까지 전 빈티지 평균 수익률 8.3%로 전체 TDF 평균 수익률인 6.8%를 상회했다”며 “연초 이후로는 평균 수익률 12.9%를 기록해 전체 TDF 평균인 5.6%와 더욱 큰 폭의 차이를 보였다”고 전했다. 성과 요인에 대해서는 “경기 상승과 하강에 구애 받지 않고 성과를 내기 위해 미국 성장주, 한국 채권, 미국달러 등으로 자산을 구성한 것이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펀드의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한편,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와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펀드’는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과거 수익률이 미래 수익률을 보장하지 않으며, 운용 결과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 [특징주]KBG, 정부 '실리콘음극재' 개발 및 핵심 광물소재 13조 투자...흑연 의존도↓ 부각 ...
- [이데일리TV 최은경 기자] KBG(318000)의 주가가 강세다. 정부가 국내 핵심 광물 및 소재 등에 2030년까지 13조를 투자해 차세대 실리콘 음극재 개발, 배터리 재활용 기술 등으로 중국산 흑연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방침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12시 6분 KBG는 전일 보다 4.55% 오른 8740원에 거래 중이다.이날 산업통상자원부는 방문규 장관 주재로 이차전지 소재 공급망 강화 방안 논의를 위한 ‘제2차 불금 간담회’를 개최했다.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각 국의 공급망 정책들로 우리 배터리 공급망의 자립화에 박차를 가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방 장관은 “2030년까지 이차전지 특화단지를 중심으로 핵심 광물, 소재와 관련된 13조 원 이상의 국내 투자가 계획돼 있다”고 밝혔다.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20일 이차전지의 핵심소재인 흑연에 대한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부터 고순도·고강도·고밀도 인조흑연과 천연 인상흑연 등이 수출 통제 대상이 된다. 정부는 차세대 실리콘 음극재 개발, 사용후배터리 재활용 기술 연구 등으로 중국산 흑연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이차전지핵심광물 사용량 감축 관련 주요 기술 개발 사업으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나트륨 배터리, 실리콘 음극재, 리튬메탈 등의 기술개발 사업들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의 실리콘음극재 개발 투자 및 지원 소식에 KBG가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100% 수입에 의존하던 기능성 실리콘 중간소재를 자체 기술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 중인 기업이다. KBG는 지난 2021년 말 기준 전체 매출의 80% 정도를 다우, 바커, KCC, 엘켐, LG화학 등 세계 5대 실리콘 메이저 기업에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 아마존, 실적공개후 주가 ‘롤러코스터’...이유는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2% 가까이 급락하며 결국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이탈했다. 경제지표 호조에 4.99%까지 치솟았던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날 공개된 3분기 GDP 성장률과 9월 내구재 수주, 잠정주택판매 지표 모두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특히 GDP 성장률은 4.9%(전분기 2.1%, 예상치 4.3%)로 발표돼 시장을 놀라게 했다. 이는 소비자 지출이 4%(전분기 0.8%) 증가한 영향이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경기침체 조짐이 전혀 보이질 않는다”며 “미국 경제는 연착륙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버리의 매튜 라이언 애널리스트는 “이번 경제지표에 연준은 경제를 붕괴시키지 않고 금리를 오랫동안 높게 유지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만족할 것”이라며 “이번 결과가 추가 금리 인상으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금리 인하는 아직 멀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은 10차례 연속 이어진 인상 랠리를 멈추고 기준금리를 4%로 동결했다. ECB 의장은 “현 금리를 충분히 오랫동안 유지하면 인플레 목표치(2%)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하지만 금리인하 논의는 시기상조이며 인플레가 반등하면 금리를 다시 인상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아마존(AMZN, 119.83, -1.3, 5.4%*)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주가가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오락가락하던 끝에 5% 넘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아마존은 이날 장마감 후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3% 증가한 1431억달러로 예상치 1415억달러를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은 235% 급증한 0.94달러로 예상치 0.58달러를 대폭 상회했다. 서프라이즈 실적 공개 직후 6% 가까이 오르던 주가는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클라우드 사업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AWS) 매출이 전년대비 12% 증가한 231억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232억달러에 조금 미달했던데다 4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예상치 1670억달러 보다 낮은 1600억~1670억달러로 제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아마존 측은 “3분기 후반에 AWS 대규모 계약이 체결되면서 이번 분기 실적에 덜 반영된 부분이 있다”며 “AWS의 안정적인 성장세, 광고 매출의 견고한 증가세, 수익성 및 현금흐름 개선 등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시 5% 상승을 기록했다. ◇인텔(INTC, 32.52, -0.9%, 7.7%*)세계적인 종합 반도체 기업 인텔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8% 가까이 급등했다. 다시 진출한 파운드리 사업 성과 및 PC 업황 개선 기대감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인텔은 이날 장마감 후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7% 감소한 142억달러, 조정 EPS는 0.41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예상치 각각 135억3000만달러, 0.22달러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총마진도 45.8%로 전분기 39.8%를 크게 웃돌았다. 인텔은 이어 4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146억~156억달러로 제시했다. 시장 예상치는 144억달러에 형성돼 있다. 조정 EPS 가이던스도 예상치 0.33달러보다 많은 0.44달러로 제시했다. 인텔 측은 “업황이 개선되고 있고 파운드리 신규 고객과의 계약 체결, 인공지능(AI) 도입을 통한 추진력 강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노바(NOVA, 9.31, 16.2%) 주택용 태양광 서비스 업체 선노바 주가가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16% 넘게 폭등했다. 선노바는 “당초 유동성 확보를 위해 내년에 5억달러 자금 조달 계획을 발표했지만 이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투자 축소와 비용 절감, 제품 가격 인상 등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선노바의 3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7억2500만달러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선노바의 3분기 매출과 EPS는 각각 1억9800만달러, -0.53달러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는 각각 2억500만달러, -0.33달러였다. ◇해즈브로(HAS, 48.37, -11.7%)장난감 및 엔터테인먼트 기업 해즈브로 주가가 실적 쇼크에 12% 가까이 급락했다. 이달에만 26% 하락하면서 40년 만에 최악의 한 달이란 평가가 나온다. 해즈브로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0% 감소한 15억달러로 예상치 16억2000만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장난감 등 소비재 부문 매출이 17.6% 감소했고 헐리우드 파업 여파로 엔터테인먼트 매출은 42% 급감했다. 다만 디지털게임 매출은 40% 증가했다. 조정 EPS는 15.5% 증가한 1.63달러로 예상치 1.72달러를 하회했다. 해즈브로는 장난감 매출 부진 등을 고려해 연간 매출성장률 가이던스를 종전 -3~-6%에서 -13~-15%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6.1%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4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중년을 위협하는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 진단 가능성 열렸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50,60대 중년에서 발생하는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의 정확한 진단 가능성이 열렸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송영구) 조한나 교수 연구팀이 미국 UCSF((University of California, San Francisco) 연구진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를 아밀로이드와 타우 PET 영상으로 초기 진단 정확성을 높이고 발병 기전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발견했다. 알츠하이머병(AD) 환자는 대부분 65세 이후인 노년기에 증상이 발생한다. 예외로 약 10%의 환자는 이보다 더 일찍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를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병(EOAD)’이라고 한다.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는 5,60대에 증상이 시작돼 환자 대다수가 사회활동이 활발한 시기에 속한다. 때문에 환자의 직업, 가족, 그리고 사회생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며, 사회적 및 가족적 부담이 일반적인 노인성 알츠하이머병보다 큰 편이다.그러나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는 일반적인 환자보다 수가 적고, 비전형적인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 초기 진단이 복잡해 대규모 임상시험이나 연구를 진행하기 어렵다.조한나 교수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전세계 여러 기관이 협력하여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를 연구하는 ‘LEADS(Longitudinal Early-onset Alzheimer‘s Disease Study)’프로젝트를 통해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의 원인과 진단 향상 방안을 연구했다.조한나 교수 연구팀과 미국 UCSF의 Memory & Aging Center 연구진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LEADS 프로젝트에 등록된 321명의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 환자와 87명의 정상인 뇌에서 아밀로이드 및 타우 단백질의 분포와 농도를 PET 영상으로 조사했다.결과적으로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 환자에게서 일반 알츠하이머 환자보다 많은 양의 타우 단백질이 뇌의 광범위한 영역에 분포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는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가 일반 노인성 알츠하이머보다 임상적으로도 더 많은 기능 손실을 야기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 환자에서 아밀로이드(위)와 타우(아래) 축적양의 뇌지역적 분포.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 환자(좌측)의 경우, 조기 발병 치매(비알츠하이머성) 환자군(가운데)와 정상군(우측)에 비해 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 분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조한나 교수는 “이번 연구로 아밀로이드와 타우 PET 영상 검사가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를 초기에 진단하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기쁘다. 그동안 많은 연구에서 소외되었던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 환자들에게 앞으로 보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 전략 및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병에서의 아밀로이드와 타우-양성자방출단층촬영(PET)의 특징 규명(Amyloid and tau-PET in early-onset AD: Baseline data from the Longitudinal Early-onset Alzheimer’s Disease Study)’이라는 제목으로 국제학술지 Alzheimer’s & Dementia에 실렸다.
- LIV골프, ‘프로모션 대회’ 열어 출전권 부여…코리안투어에도 문호 개방
- 오른쪽 그레그 노먼 LIV 골프 커미셔너(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후원하는 골프단체 리브(LIV) 골프가 12월 프로모션 대회를 통해 다음 시즌 출전권을 부여하기로 했다.이 대회는 오는 12월 8일부터 사흘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골프클럽에서 열리며 4차례의 라운드로 진행된다. 상위 3명이 다음 시즌 LIV 골프 출전권을 받는다고 LIV 골프 측이 27일(한국시간) 밝혔다.18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열리는 이 대회는 1, 2라운드를 마친 뒤 스코어가 리셋되는 것이 특징이다. 1라운드 상위 공동 20위, 2라운드 상위 공동 20위가 대회 마지막 날 36홀 경기를 치른다. 경쟁 끝에 선발된 상위 3명은 다음 시즌 출전권뿐만 아니라 각각 20만 달러(2억7000만원), 15만 달러(약 2억원), 10만 달러(약 1억3000만원)의 상금도 받는다. 최종 4위부터 10위까지의 선수들은 내년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전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이 대회에는 올해 LIV 골프 순위에서 25~44위를 기록한 선수들과 강등된 선수들, 2024년 LIV 골프 내 팀을 찾지 못한 선수들이 참가할 수 있다.뿐만 아니라 1라운드에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포인트 5위 안에 든 선수 중 3명에게도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이외에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상금랭킹 상위자와 선샤인투어, 호주투어 등에도 문을 열었다.각 대륙 아마추어 챔피언십, 전미대학(NCAA) 챔피언십 우승자, 준우승자 등 아마추어도 참가할 수 있다.아마추어들을 미리 선점하고 미국 외 국가들로 LIV 골프의 세력을 뻗으려는 계획으로 보인다.여기에 2라운드에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DP 월드투어 우승자, 메이저 대회 우승자 등도 출전할 수 있게 했다.그레그 노먼 LIV 골프 커미셔너는 “우리는 2년도 채 되지 않아 선수들이 골프의 최고 수준에서 경쟁하고 커리어를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며 “LIV 골프 프로모션은 전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떠오르는 인재들이 LIV 골프 리그에 합류하는 통합된 길을 마련했다. LIV 골프 프로모션을 시작하고 전 세계 선수들에게 2024년 출전 기회를 제공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 말본골프, 버드와이저 협업 한정판 컬렉션 출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하이라이트브랜즈가 전개하는 미국 로스엔젤레스(LA)기반 라이프스타일 골프웨어, 말본골프가 글로벌 맥주 브랜드 ‘버드와이저’와 협업한 한정판 컬렉션을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말본골프X 버드와이저’ 한정판 협업 컬렉션. (사진=하이라이트브랜즈)말본골프는 버드와이저와의 협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0년에 첫 협업을 한데 이어, 이번이 세 번째 만남으로 100년 넘는 역사를 지닌 미국 태생의 글로벌 맥주 버드와이저는 ‘킹 오브 비어’ 슬로건 아래 아메리칸 라거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말본골프와 버드와이저의 만남은 혁신과 창의성을 추구하는 양사의 철학이 공유된 협업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 파티, 음악, 패션 등을 넘나들며 자유, 도전정신, 열정의 브랜드 가치를 전파하는 버드와이저와 골프문화를 존중하면서도 정형화된 실루엣, 컬러를 탈피해 독창적 스타일을 제시하는 말본골프 철학이 맞닿아 특별한 패션아이템이 탄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말본골프X버드와이저’ 협업 컬렉션은 두 브랜드의 상징인 심볼 컬러, 로고 등 디테일의 상호 유기적인 조화가 눈길을 끈다. 레드, 블랙 컬러와 왕관 장식 등 버드와이저 브랜딩에 말본골프 레터링 로고, 그린 컬러의 절묘한 조합은 양사의 협업 컬렉션임을 은유적이고, 세련되게 풀었다. 전반적으로 복잡한 디자인을 절제하고, 정제된 클래식한 분위기가 주를 이루며, 라이프스타일 골프웨어로서 말본골프의 철학을 잘 담은 것도 특징이다. ‘말본골프X 버드와이저 협업 컬렉션’은 맨투맨, 반집업 아노락 자켓, 티셔츠, 니트 가디건, 모자, 헤드커버 등 총 18가지 스타일에 컬러 등을 달리해 총 34가지 아이템으로 구성된다. ‘말본골프X 버드와이저’ 한정판 협업 컬렉션. (사진=하이라이트브랜즈)주력제품 맨투맨은 양사 로고를 유기적으로 결합한 세련된 아트웍이 눈에 띈다. 버드와이저의 이니셜 ‘B’ 상단에 ‘King of Beers’를 상징화한 왕관 디자인과 말본골프 로고 자수 패치는 각 브랜드의 역사와 현대의 만남을 상징한다. 부드러운 크림아이보리 컬러 바탕에 말본골프의 상징인 그린 컬러와 버드와이저의 열정을 상징하는 레드 컬러로 새긴 자수 로고는 클래식한 감성을 더한다. 여유로운 실루엣의 유니섹스 아이템으로 골프웨어 뿐 아니라 평소에도 입을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웨어로도 적합하다. 반 집업 아노락 자켓은 레드와 블랙 간의 원색 대비로 강렬하면서도 스포티함이 특징이다. 숏츠와 셋업으로 나와 스타일리시한 트레이닝 복으로도 손색없다. 케이블 조직의 니트 가디건은 견고하고 탄탄하며, 블랙을 주력 컬러로 소매와 허리 단에만 간결한 레드로 포인트를 줘, 미니멀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선사한다. ‘말본골프X 버드와이저’의 한정판 협업 컬렉션은 오는 28일 부터 전국 백화점 매장 및 공식 온라인 몰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말본골프는 다양한 장르에서 업계 이슈를 선도하는 이종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독창적 스타일과 혁신적 아이디어를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오픈 런을 일으켰던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 골프와의 협업을 비롯해, 미국의 유명 힙합 레이블 글로 갱, 세계적 스케이트보더 프로선수인 션 말토가 기획에 참여한 미국 스트리트패션 브랜드 걸스케이트보드 등 매년 다양한 장르의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 중이다.
- 진시황·양귀비가 반한 술…‘대륙의 자부심’ 서봉주를 만나다 [여행]
- 서봉주 공장에서 최고급품 레드 프리미엄을 소개하는 현지 안내인[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술 한 방울이 중국 역사의 절반’이라는 명성을 가진 서봉주(西鳳酒). 중국 ‘4대 명주’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는 서봉주는 지금까지 그 지위를 내주지 않고 있다.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특유의 우아한 향으로 애주가들을 매료시키고 있는 서봉주에는 중국의 자부심이 잔뜩 녹아 있었다. ◇양귀비와 시인 묵객이 사랑한 서봉주서봉주의 전통적인 저장고인 ‘주해’의 모양을 본뜬 용기1952년, 중국 북경에서 술의 품질을 평가하는 제1회 전국 평주회가 열렸다. 중국 전역에서 총 103종의 술이 출품된 가운데 4종만이 금상을 받았다. 당시 선정된 술은 모태주, 분주, 노주노교, 그리고 서봉주였다. 이후 이들 4종의 술은 전국적으로 알려지며 ‘4대 명주’로 불리게 됐다. 예로부터 고급주로 인정받아 온 서봉주가 4대 명주의 반열에 오른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중국을 최초로 통일했던 진시황은 옹성(현 봉상구)에서 대관식을 치렀는데 이때 서봉주로 축하연을 열었다. 서봉주가 진나라 황실의 어주라는 뜻의 진주(秦酒)로 불렸던 이유다. 당나라 현종의 총애를 받은 양귀비가 온갖 산해진미와 즐겨 마신 술도 서봉주였다. 서봉주의 역사가 곧 중국 역사와 맞닿아 있는 셈이다. 수많은 시인 묵객도 서봉주의 향에 반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당나라 시인 소동파는 첫 부임지인 봉상현을 방문했을 때 서봉주를 맛보고 감탄하며 ‘꽃이 피고 술이 좋아 마셔도 취하지 않네, 남산의 서늘하고 푸른 기운을 와서 보게나’라는 글귀를 남기기도 했다. 1980년대 초반까지 서봉주는 중국 서북 지역 주류 시장을 휩쓸었고, 1980년대에는 인기가 치솟아 ‘술의 왕’으로 불리기도 했다.◇양조 공장에 소동파의 석상이 놓인 이유서봉주 본사 건물서봉주의 생산 업체인 산시서봉주주식회사는 당나라의 수도였던 천년고도 서안에서 서쪽으로 약 185㎞ 정도 떨어진 바오지시 펑샹구에 있다. 펑샹구는 오래 전부터 서봉주의 본고장이었다. 1924년 펑샹구에서 3000년 전에 만든 고대 청동기가 발견됐는데, 여기에 ‘음진음(飮秦飮)’이라는 글자가 적혀있었다. ‘진나라에서 만든 술을 마신다’는 뜻으로 지금도 그 역사가 이어지고 있다. 견학을 위해 공장에 도착하자 입이 떡 벌어졌다. 서봉주 생산 공장은 첨단 IT 기기를 생산하는 글로벌 기업 수준의 규모를 자랑한다. 132만㎡(약 40만평)의 대지에 지은 공장에서는 6000명 이상의 임직원이 일하고 있다. 정문에 들어서면 본관 앞에 소동파의 석상이 서 있다. 소동파가 서봉주를 마시고 칭찬했던 옛 맛을 그대로 전승하겠다는 의지로 읽혔다.자동화 시스템으로 생산하는 서봉주 공장서봉주 공장은 양조장, 증류소, 경작지 등을 갖추고 있는데 워낙 부지가 넓고 커서 견학을 하려면 버스를 타고 각 시설을 이동해야 한다. 공장 내부로 들어가면 전통주라는 편견과 달리 공장 곳곳에서 첨단 기술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기계가 술이 담긴 병을 밀봉하고, 로봇 팔은 부지런히 움직이며 직원을 도왔다. 기술 혁명이 이뤄지면서 변화된 풍경이다.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에 따라 서봉주 본사는 ‘전통과 현대’를 혼합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고 2022년에 전 생산 과정의 네트워킹화, 자동화를 핵심으로 하는 ‘디지털 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완료했다. 이를 통해 장인의 과다한 개입을 막고 체계적인 공정, 효율성 향상, 균일한 품질 달성 등을 이뤘다. 자동화 시스템으로 생산하는 서봉주 공장◇음양오행을 모두 갖춘 최고의 술최고급 등급인 서봉주 레드 프리미엄견학 중 방금 완성된 서봉주의 시음 행사가 있었다. 공장 방문객만 체험할 수 있는 특권이다. 새끼손가락 한 마디 정도 크기의 술잔에 담긴 맑고 투명한 서봉주에서 특유의 향이 물씬 풍겼다. 50도가 넘는 높은 도수에도 불구하고 부드럽게 목으로 넘어갔다. 곧 식도를 타고 불타오르는 듯한 기운이 느껴지면서 약간의 꿀이 든 것 같은 달콤함 때문에 마치 진한 주스를 마신 듯한 기분도 들었다. 중국 백주는 제조 방법과 기술, 사용 원료에 따라 맛과 향이 천차만별이다. 크게 색, 향, 맛의 3대 요소에 따라 구분하는데 크게 장향형(醬香型), 청향형(淸香型), 농향형(濃香型), 봉향형(鳳香型) 등으로 나뉜다. 향이 가장 강한 농향형 술로는 수정방, 노주노교가 대표적이고, 장향형은 모태주, 청향형은 분주와 이과두주, 금문고량주 등이 대표 주자로 꼽힌다. 서봉주 본사 내부의 박물관서봉주는 봉향형 백주의 간판스타로 분류된다. 깊은 맛과 농후한 맛을 내면서 향은 우아하고 단맛을 내는 동시에 상쾌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여러 가지의 맛이 녹아 있지만 서로 균형이 잘 맞고 마신 후 향이 오래 남는다. 현지에서 만난 안내원은 “서봉주의 ‘봉’자는 자웅동체로 알려진 전설의 새 봉황을 의미하는데 음양이 조화롭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달고, 쓰고, 맵고, 시큼하고, 향기로운 다섯 가지 맛을 가진 서봉주는 음양오행을 갖춘 최고의 술로 인정받으면서 다른 술의 장점을 모두 가진 봉향형으로 분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봉주가 다른 술과 차별화되는 맛을 내는 비결은 자연환경과 제조 방법에 있다. 서봉주는 수수를 주원료로 하고, 술을 만들 때 사용하는 누룩은 밀, 소밀, 완두콩과 함께 발효, 증류해 최소 3년 이상 보관한 뒤 출하된다. 우선 기본이 되는 것은 원재료인 수수다. 서봉주의 양조장에는 수수 경작지가 있는데 계량 종자가 아니라 전분 함량이 높은 전통적인 종자만 심는 것을 고집한다. 환경도 빼놓을 수 없다. 서봉주 생산지는 동경 107도, 북위 34도에 자리해 있으며 중국 남북의 경계가 되는 진령산맥을 등지고 있다. 이곳은 연평균 11.9도, 평균 습도 69.4%를 유지한다. 또한 생산지에는 100m가 넘는 두께의 황토층이 있고, 양조에 사용하는 물은 각종 원소와 기타 미네랄이 풍부한 천연 광천수를 쓴다. 다른 지역에서 서봉주의 맛을 재현하고자 많은 시도를 했지만 성공한 사례가 없는 것은 원재료, 기술 외에도 토양, 기후, 물, 미생물 조건 등의 조건이 갖춰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직 서봉주에서만 쓰는 ‘주해’의 비밀전통적인 술 저장고인 주해증류 과정을 거쳐 얻은 술을 숙성하는 방식도 서봉주 맛의 비결이다. 증류 후 얻은 술은 진령산맥에서 자라는 싸리나무를 엮어 만든 커다란 용기인 ‘주해’(酒海)에 저장해 숙성시킨다. 오래된 건물 안에 놓인 주해 보관소로 들어가니 방금까지 본 최첨단 시스템과 달리 과거로 돌아간 듯한 풍경이 펼쳐졌다. 목재 울타리 안에 놓여 있는 성인 남성 크기만한 주해가 창고 안에 한가득 늘어서 있다. 큰 것은 약 5~8톤의 술을 담을 수 있다고 한다. 주해를 만드는 방법은 무척 까다롭다. 우선 싸리나무 가지를 엮어 항아리 모양을 만들고, 안쪽에 찹쌀풀과 식물성 단백질로 채워 틈새를 막는다. 그 위에 달걀흰자와 가축의 피 등을 바른 흰 면포를 100겹 덮고, 마지막에 밀랍과 유채씨유로 도배한다. 이것을 건조해 항아리보다 단단하면서도 빈틈없는 주해를 만드는 것이다. 주해에 저장년도를 적어 놓은 종이주해의 내부 재료들은 숙성 과정에서 녹아 서봉주 특유의 풍미를 만든다. 서봉주의 숙성 기간은 짧게는 3년이고, 고급 등급의 경우 30년 이상 재운 것을 쓴다. 주해 보관소에는 종이에 저장일이 적혀있는데 1970년대도 있었다. 주해를 쓰는 숙성 방식은 중국 술에서 오직 서봉주에서만 찾아볼 수 있다. 그 특성 때문에 주해는 2017년에 국가 문화재로 지정됐고, 2021년에는 서봉주의 양조 기술이 국가 무형 문화 유산 5차 목록에 등재되기도 했다. ◇새로운 시기 맞이한 서봉주…재정비 후 도약 준비 중고급 제품 중 하나인 서봉주 블루서봉주는 중국 4대 명주 중에서 가장 저평가된 술이다. 4개 브랜드 중 유일하게 증시에 상장되지 않은 것이 서봉주다. 다른 유명 주류 회사들이 해외에 수출되고 중국 증권거래소에 상장되는 동안 서봉주는 이러한 흐름에 타지 못했다. 한때 서봉주는 관리 시스템 부재로 인해 OEM 브랜드가 넘쳐났다. 260개 이상의 제품이 시중에 돌았고 싸구려 제품이 등장하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을 겪었다. 나중에 문제를 인지한 서봉주 측은 OEM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정리하고 체중 감량을 시작했다. 2021년부터 모든 OEM 제품 제작이 중단됐고, 비핵심 제품을 정리하며 정비에 나섰다. 그 결과 2021년 서봉주는 80억 위안(약 1조4780억) 이상의 판매 수익을 달성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제는 이루지 못했던 상장에 대한 꿈도 키우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수십 년의 시간을 응축한 서봉주를 맛보기 위해 중국으로 갈 필요는 없다. 현재 국내 공식 유통사인 화강주류가 서봉주를 수입하고 있으며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병 색깔로 등급 구분을 할 수 있는데 최고급품인 레드 프리미엄, 30년산 블루, 20년산 골드, 10년산 주해, 가장 기본급인 그린까지 있다. 백화점 기준 가격은 5만원부터 100만원에 이른다. 노란 빛이 인상적인 서봉주 골드현재 롯데호텔 도림, 앰배서더 서울 풀만의 호빈 등 고급 호텔을 비롯해 서울 종로의 고량주관, 전국 소재 우육면관 등의 음식점에서 서봉주를 맛볼 수 있다. 온라인의 경우 편의점 GS25의 모바일앱인 ‘우리동네GS’를 통해 구매 가능하다. 중국의 역사와 자부심을 담아 제조하는 3000년 전통의 명주를 집이나 가까운 매장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축복에 가까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서봉주를 마시면서 중국의 깊은 역사와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