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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멱칼럼]열려라, 대학!
- [이우영 한국기술교육대 교수]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를 완화하고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부여하는 국가 프로젝트, 즉 ‘고등교육을 통한 지역혁신체제(RISE, 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로 지방 소재 대학들의 관심이 뜨겁다. 지금까지 이어져오던 중앙정부의 일률적 평가에 의한 대학 재정지원방식을 탈피해 해당 지자체에 평가와 재정 배분 권한을 대폭 위임함으로써 대학이 지역 내 지식과 산업, 일자리 생태계의 중심적, 혁신적 역할을 하도록 유도하겠다는 취지이다. 최근 지방 국공립대 간의 캠퍼스 통합과 연합, 공유 논의가 활발해진 것도 이러한 추세와 무관치 않다. 개별 캠퍼스로 운영되던 대학들이 빅뱅을 통해 더욱 다양하고 대중적인 고품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버넌스 혁신을 이룬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전통적인 유럽의 명문 대학들은 대부분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으로 운영되는 공공형이 특징이다. 특히 프랑스의 다학제 고등·평생 교육기관 CNAM(Conservatoire National des Arts et Metiers)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1794년 설립된 이 대학은 직역하면 ‘국립예술공예대학’이지만 과학기술의 발달과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2년제 전문학사, 학사, 석박사 과정은 물론 직업교육 훈련과정까지 제공하는 ‘국립예술산업 종합대학’으로 약 11만 명의 등록생이 재학 중이다. ‘우리는 누구든지 어디서나 가르친다’라는 교육이념처럼 파리뿐만 아니라 프랑스 전역에 150여 개의 CNAM 센터를 갖고 있으며, 주말 과정이나 원격교육 등을 통해 대중에게 열려 있는 교육을 지향한다.이 대학은 대중적인 평생교육 못지않게 연구역량 또한 탁월하다. 파리에 소재한 CNAM에는 많은 교수와 연구진, 박사과정 학생들이 22개의 연구소에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공학과 과학, 응용예술 등 7개 분야에 걸쳐 3000여 점이 넘는 발명품과 문화유산을 전시하고 있는 박물관에는 18세기에서 19세기에 이르는 과학기술의 진화와 역사 그리고 인간이 만들어낸 창의적 발명품들이 얼마나 아름답고 경이로울 수 있는지 보여준다.미국의 명문 대학들에서도 ‘다양하고 차별화된 고객’을 조화롭게 수용하는 고등·평생 교육모델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미국 최고의 대학 하버드는 전 세계에서 최고의 인재를 선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여기에 개방된 학사 프로그램 ‘익스텐션 스쿨’ 운영도 활발하다. 2019년 17세의 캔자스주 율리시즈 고교 졸업생이 졸업한 지 열하루 만에 하버드 대학 졸업장을 받게 돼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주인공인 브릭스턴 모럴이 익스텐션 스쿨에 입학한 것은 열한 살 때였다. 입학 자격을 따지지 않고 오랜 기간에 걸쳐 수업을 듣고 일부 강의는 온라인으로, 일부 과목은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 여름학기에서 강의를 들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는 “내 지평을 정말로 넓혀줬다고 생각했다. 새로운 것들과 내가 삶에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미국 서부의 명문 UC 버클리는 1891년 설립된 UC 버클리 익스텐션 스쿨을 통해 평생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익스텐션은 현재 온라인 과정을 포함해 매년 2000여 개의 과정과 70개 이상의 전문 수료 및 특별 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수료 후 학생들이 취득한 학점은 각자의 본교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 이들 대학은 세계 최고 명문 대학의 자원을 활용해 누구에게나 열린 강좌를 제공함으로써 평생에 걸친 학습과 체험의 연결성에 주력한다.이제 대학은 지역사회와 혁신적 가치공유를 통해 미래 사회에 대비하는 핵심 주체로 앞서 나아가야 할 시점이다. 초거대 AI와 생애 전주기 사이클을 고려한 맞춤형 학습콘텐츠는 교육 서비스의 ‘초개인화’ 시대를 열어가며 전통적인 울타리를 허물고 있다. 지역 내 대학들이 과감히 학제의 칸막이를 허물고, 새로운 거버넌스 혁신으로 글로벌 수준의 고등·평생 모델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
- [기고]한일, 60조 규모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범정부적 노력 절실
- 최근 캐나다가 60조원 규모의 잠수함 구매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일부 언론과 유튜브에서는 거의 성사된 듯 기뻐하고 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더 조심해서 과거의 수주 경쟁 경험을 철저히 분석해 접근해야 한다. 2012년 한국이 독일과 경쟁해 인도네시아 잠수함 3척을 수주(1조 2천억원 상당)하고도 불과 4년 후인 2016년 태국 잠수함 2척 수주전에서는 중국에 패하고 말았다. 이번 캐나다 잠수함 수주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인도네시아 잠수함 수주 성공보다 태국 잠수함 수주전 패배에서 교훈을 찾아야 한다.잠수함 수출에 성공하려면 크게 가격, 성능(품질), 납품 기한, 절충교역에서 우위를 차지해야 한다. 절충교역이란 해외 무기 또는 장비를 살 때 계약 상대방에 관련 기술 이전 또는 국산 무기 및 부품 수출 등 반대급부를 요구하는 교역 형태를 말한다. 역할을 나눈다면 가격, 성능, 납품 기한은 건조조선소의 몫이고, 절충교역은 방산업체 담당 부분도 있지만 정부가 해야 할 부분이 훨씬 크다. 2016년 대우조선해양이 태국의 잠수함 2척 수주를 위해 10년 이상 공을 들여오다가 중국에 패했을 때의 결정적 요인은 우리 정부의 절충교역 부실지원과 태국이 요구한 우리 정부의 ‘지원 보증’ 거부였다. 도산안창호함에 이은 두 번째 3000t급 잠수함인 안무함이 항진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현재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는 6개국 정도다. 세계 18개국에 170여 척을 수출한 독일을 비롯해 프랑스, 스웨덴, 스페인, 일본, 그리고 인도네시아에 잠수함 3척을 수출하고 최신 기술로 3000톤급 잠수함 독자 개발에 성공한 한국 등이다. 캐나다는 3000톤급 디젤 잠수함 12척 획득을 희망하고 있다. 이번 수주의 관건은 6개국 중 어느 나라가 캐나다의 요구가격 및 성능을 가장 만족시키고 납기를 준수하는 동시에 절충교역을 충족할 수 있느냐가 될 것이다. 각국이 제시하는 잠수함 모델과 특징을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독일은 3000톤급 ‘Type 212C’인데 아직 실적함이 없는 건조 중인 배다. 독일 해군에서 요구한 납기를 2년 정도 지연시키고 있다고 한다. 프랑스는 3000톤급 ‘바라쿠다’ 모델인데 역시 실적함이 없다. 스웨덴은 3000톤급 ‘A-26’ 모델인데 여기도 실적함이 없고 건조 중으로 해군에서 요구한 납기를 3년 지연시키고 있다. 스페인은 ‘S-80’ 모델인데 현재까지 해군에서 요구한 납기가 12년 정도 지연되고 있는데다, 수중 항해 시험도 마치지 못한 상태다. 그러나 일본의 ‘소류급’ 또는 ‘타이게이급’ 모델은 실적함도 있고 캐나다가 요구하는 성능과 납기를 맞출 수 있는 유력한 잠수함이다. 한국은 ‘도산안창호급’ 모델로, 캐나다가 요구하는 성능과 납기를 모두 맞출 수 있어 2026년으로 예상되는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에서 한·일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월 10일 경상남도 창원시 해군 진해기지에서 국내 최초로 독자 설계·건조 및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한 3000t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을 시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일본과 한국의 잠수함은 가격과 성능에서 대동소이 할 수 있지만,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 도산안창호급 잠수함의 장점은 디젤잠수함 중 세계 유일의 수직발사관 탑재, 무반향타일 기술에 의한 낮은소음, AIP 체계를 통한 우수한 잠항 기간, 소류 및 타이게이급 대비 적은 승조원수(50명)에 따른 양호한 거주 환경 등을 꼽을 수 있다. 반면, 일본 잠수함은 HY-130 강재(한국은 HY-100)를 사용함으로써 잠항 심도 분야에서 앞선다. 다수의 함정 건조 경험으로 건조 기간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전반적으로 경쟁 환경이 비슷할 경우, 절충교역에서 승부가 갈릴 수 있다는 얘기다. 2016년 태국 잠수함 수주전에서 중국은 정부가 나서서 절충교역을 추진했다. 2척 구매 시 1척을 무료로 추가 공급하고, 태국이 원하는 중국 무기를 모두 제공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정부 주도의 물량 공세로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태국에서 요구하는 잠수함 승조원 교육훈련 무료지원, 후속 군수지원 등에 대해 ‘특정 기업을 지원하면 방산비리에 휘말린다’는 이유로 ‘정부 보증 양해각서 서명’마저 외면했다. 이번 캐나다 사업의 경우 60조원에 달하는 방대한 양의 절충교역을 채우려면 범 정부적으로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윤 대통령이 강조한 범정부 방산 수출 지원체계 실현을 위한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일본 해상자위대의 소류급 잠수함 2번함인 은류함(SS-502) (출처=해상자위대 홈페이지)첫째, 절충교역은 구매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충족되어야 한다. 현재 방위사업청 주도 아래 수출 절충교역 효율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방사청과 기업의 노력만으로 그 방대한 절충교역을 충족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범부처 방위산업 발전협의회를 통해 수출 부처 간 분업으로 절충교역 협상 방안을 마련할 것을 제안한다. 예를 들면 국방부는 ‘안보협력·교육훈련·후속 군수지원·도태물자 양도’ 분야를, 산업통상자원부는 ‘공동R&D·원전·에너지’ 분야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공동R&D·우주·IT’ 분야를 각각 맡을 수 있을 것이다. 둘째, 국내 잠수함 기술과 생산력의 총결집으로 성능과 납기를 충족시켜야 한다. 2016년 호주 잠수함 수주전에서 일본 정부는 가와사키와 미쓰비시 2개의 조선소에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토록 했다. 양사의 협력 덕분에 당시 기술력과 생산 능력 면에서 입찰국 중 최고의 수주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국내법상 호주 현지 생산을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탈락했다. 셋째, 2016년 호주 잠수함 수주전에서 일본이 보여주었듯 대통령을 비롯해 정·재계 인사들도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는 것이다. 일본은 정치인 및 경제수장을 총동원해 잠수함 수주사업 지원에 뛰어들었다. 이에 당시 일본의 아베 총리와 호주의 토니 애벗 총리는 ‘허니문’을 즐기고 있다는 평가까지 받았었다. 이번 캐나다 잠수함 수출은 범국민적 응원이 필요한 대형 사업으로 성공 시 국가적인 축제가 될 것이다. 하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없이는 어렵다.
- 강원도서 별 보고 칵테일 만들고…백화점 문화센터 밖으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롯데쇼핑(023530)이 운영하는 롯데백화점은 문화센터 여름학기 접수를 시작하며, ‘경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이색 강좌를 다양하게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강원도 ‘예술투어’가 진행되는 ‘뮤지엄 산’. (사진=롯데백화점)롯데백화점은 오는 26일부터 접수를 시작하는 문화센터 여름학기에서 원데이 클래스를 중심으로 고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이색 강좌들을 엄선해 선보인다. 특히 고객들에게 더욱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백화점내 문화센터 강의실이 아닌, 외부에서 진행하는 강좌 수를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려 준비했다.먼저 여름 휴가 시즌을 맞아 직접 ‘여행’을 떠나는 클래스를 진행한다. 강원도관광재단이 추진하는 프리미엄 취미 여행 사업에 참여해, 강원도를 대표하는 3가지 테마(별, 예술, 커피)에 맞는 지역을 선정하고 하루 동안 각 테마와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당일치기 여행 클래스를 준비했다. 우주과학작가와 강원도 철원의 밤 하늘을 보며 별을 관측할 수 있는 ‘별빛투어’,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뮤지엄 산’의 도슨트 투어가 포함된 ‘예술 투어’, 유명 커피칼럼니스트와 강원도 강릉의 다양한 커피를 즐기며 배울 수 있는 ‘커피 투어’로 구성되어, 개인의 취향에 맞는 클래스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2022년 여름학기 한강에서 진행된 ‘치즈플로&와인과 함께하는 선셋 요트투어’ 클래스. (사진=롯데백화점)시원한 ‘여름 밤’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야간 클래스도 다양하게 선보인다.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믹솔로지’ 트렌드를 반영한 ‘여름 밤 알디프 티 칵테일 파티’ 클래스가 대표적이다.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전통주 칵테일 바 ‘꽃술’을 대관해 진행하는 이번 클래스에서는 직접 다양한 술과 티를 섞어 나만의 칵테일을 만들어 볼 수 있어 젊은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시원한 밤 바람과 함께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루프탑 영화제’, 늦은 저녁 시간에 도슨트와 함께 프라이빗하게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뮤지엄 나이트’, 공원을 달리며 여름 밤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나이트 런’ 등도 진행한다.홍콩 문화 클래스가 진행되는 ‘웨이 티 하우스 앤 레스토랑’. (사진=롯데백화점)‘홍콩 여행’에 도전할 수 있는 특별한 클래스도 준비했다. 롯데백화점이 홍콩관광청과 함께 준비한 홍콩 문화 클래스를 수강한 고객 중 8명을 추첨해 ‘인천-홍콩 왕복 항공권’을 증정한다. 대표 클래스로는 서울의 홍콩 음식 전문점 ‘웨이 티하우스 앤 레스토랑’에서 배우는 ‘마작 클래스’와 ‘차찬바 즐기기’, ‘홍콩 영화 토크’ 등이 있다. 특히 홍콩 정부가 이번 상반기 중 우리나라를 포함해 일본, 중국 등에 총 50만장의 항공권을 무료로 배포하는 등 관광객 유치를 위해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만큼, 홍콩 문화를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는 이번 클래스에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여름학기 접수는 문화센터 방문 또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서울내 점포의 경우 지난 학기에 문화센터를 수강했던 회원은 오는 26일부터, 신규 회원은 27일부터 접수가 가능하다. 인천·경기·지방 점포는 기존 회원은 27일부터, 신규 회원은 28일부터 강좌 접수가 시작된다. 특히, 롯데백화점은 이번 여름학기 접수를 앞두고 지난달 말 문화센터 홈페이지를 디자인부터 검색 기능까지 전면 리뉴얼해 고객들이 더욱 편리하게 강좌를 선택하고 접수할 수 있도록 했다.롯데백화점 문화센터의 올해 봄 학기 수강생은 지난해 대비 65% 증가했고 단기간에 다양한 경험을 즐길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는 같은 기간 2배 늘어나 더욱 큰 증가세를 보였다.김지현 롯데백화점 마케팅&커뮤니케이션부문장은 “이번 여름 학기를 위해 롯데백화점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클래스를 엄선해 준비하는 것은 물론 문화센터 홈페이지를 전면 리뉴얼하는 등 고객 편의 개선에도 심혈을 기울였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새롭고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문화센터 강좌들을 다양하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 배뇨장애 부자간에 겪어, 아들-전립선염, 아버지-전립선비대증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전립선은 남성의 생식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전립선에 이상이 생기면 배뇨장애는 물론 통증과 성기능장애 등을 동반해 우울과 불안 등 정신적 문제도 유발한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노화증상으로 여기거나 비뇨의학과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적극적인 치료를 받기 꺼리다가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다. 성인 남성이라면 연령대와 상관없이 전립선 건강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1년 전립선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수는 약 25만명인데, 20대(3만6,747명)에 급증하기 시작해 30대 (5만2,206명)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전체 약 135만명 중 60~70대 환자(88만465명)가 65%를 차지하고 있다. 인천힘찬종합병원 비뇨의학과 이장희 과장은 “남성들의 배뇨 장애의 주요 원인은 전립성 비대증이다”라며 “배뇨 장애도 노화와 함께 생길 수 있는 증상이기 때문에 적절하게 치료받고 관리를 하면 된다”고 말했다.◇ 배뇨장애와 함께 통증이 발생하는 전립선염비교적 젊은 층 남성이 주의해야 할 전립선 질환은 바로 전립선염이다. 환자수로 보면 20대부터 급증하는 양상을 보이고, 30~40대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전립선염은 요로를 통한 세균 감염이나 성병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지만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는 직장인이나 수험생, 장시간 운전을 하는 직업인에게도 많이 발생하는데, 회음부에 압력이 가해지면서 전립선에 무리를 주고 혈류가 감소하며 염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과로나 스트레스, 과도한 음주 및 소변을 자주 참는 습관 등도 전립선염을 일으킬 수 있다.일반적인 증상으로는 하루에 8회 이상 소변을 보는 빈뇨나 소변을 참기 힘든 절박뇨, 밤에 잠을 깨는 야간뇨 등 배뇨장애가 나타난다. 이런 증상은 전립선비대증과도 비슷한데 전립선염은 통증이 함께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통증은 회음부나 고환, 음경, 요도 등에 나타나는데 원인에 따라 허리나 골반 등에 생기기도 한다. 또 성관계 시 사정통이 발생하거나 정액에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한다. 이외에도 성욕 감소, 발기력 저하, 조루 등 성기능장애로 이어질 수 있는데 이로 인한 불안감과 우울감이 커져 삶의 질을 떨어뜨리기도 한다.전립선염은 전립선액이나 소변의 배양검사를 통해 세균과 백혈구 증가를 확인해 진단할 수 있다. 치료는 급성과 만성, 세균 감염 여부 등에 따라 달리 한다. 세균이 원인인 세균성 전립선염이라면 원인균에 따라 항생제를 투여해 치료하고, 세균 감염이 없다면 전립선 마사지, 좌욕, 바이오 피드백 치료 등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 방치하면 요로감염·방광결석 등 합병증 유발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염과 달리 50대 이상이 되면 급격히 증가한다. 60대에서는 60~70% 정도 나타나고 70대에는 거의 모든 남성이 겪을 정도로 흔하다. 전립선은 40대까지는 거의 일정한 크기를 유지하다가 노화와 남성호르몬 영향으로 점점 커진다. 소변이 나가는 요도를 감싸고 있기 때문에 전립선이 커지면 요도를 압박해 다양한 배뇨장애를 일으킨다. 또래 남성에게서 흔하게 볼 수 있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거나 참는 경우가 많다. 실제 대한비뇨의학재단이 진행한 ‘전립선비대증 인식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립선비대증 환자에 해당됐던 응답자의 52%는 증상이 있어도 병원을 가지 않았다. 하지만 소변을 본 후 방광이 완전히 비워지지 않으면 방광 속에 있는 소변 때문에 요로감염이나 방광결석 등 합병증이 생길 위험성이 높아진다.전립선비대증은 발생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소변 줄기가 약해지고 소변을 눌 때 힘을 줘야 하며 끊어지거나 잔뇨감이 생긴다. 더불어 방광도 자극해 빈뇨나 절박뇨, 야간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게다가 소변을 다 본 후 몇 방울 흘리게 되는 배뇨 후 요점적 현상까지 나타나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겪기도 한다.전립선비대증은 문진과 설문지 검사, 직장수지검사, 소변검사 등을 통해 진단하고 중증도를 체크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특별한 치료 없이 정기적으로 증상의 진행 상태를 확인하면 된다. 하지만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고 신장기능이나 성기능 이상, 요로감염 등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전립선에 분포된 교감신경을 억제하는 알파 차단제를 사용해 전립선과 방광 목 부분의 근육을 이완시키거나, 남성호르몬을 억제하는 5알파환원효소 억제제로 전립선 크기를 줄여 배뇨 기능을 호전시킬 수 있다. 이장희 과장은 “배뇨와 관련된 약물은 약효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꾸준한 약물복용이 중요한데, 알파 차단제의 경우 2~3주, 5알파환원효소 억제제는 최소 3~6개월 복용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전립선 질환을 예방하고 재발하는 것을 막으려면 평소 전립선을 자극하지 않아야 한다. 장시간 운전을 하거나 장시간 앉아 있어야 할 때는 가운데가 파인 도넛 방석을 사용하고 한 시간에 10분 정도는 일어나 걷는 것이 좋다.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도 피하는 것이 좋다.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과 카페인, 술은 잦은 소변으로 전립선에 무리를 주고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적당한 유산소 운동으로 혈액순환을 돕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다만 장시간 자전거를 타는 것 같이 전립선을 자극하는 운동은 삼가야 한다.
- “내시경으로 용종 제거하면 대장암 발생률 최대 90% 낮아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서구화된 식습관,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으로 각종 질환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질환이 있다. 대장암이다. 대장암은 국내에서 갑상선암, 폐암에 이어 3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사망률도 2021년 기준 인구 10만 명 당 17.5명으로 덩달아 높아졌다. 나수영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의 도움말로 대장암의 예방과 관리에 대해 알아본다. Q. 대장암 발생률은 여전히 높지만, 사망률은 점차 감소하고 있다고 하는데 원인이 무엇일까요?국내 대장암은 2020년 세계보건기구(WHO) 자료를 기준으로 10만 명 당 27.2명의 발생률을 보였다. 이는 세계적으로도 매우 높은 수치에 속한다. 국가암통계자료에 의하면 대장암은 2020년 기준 갑상선암, 폐암 다음으로 많이 발생했다. 향후에는 폐암도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대장암의 10만 명 당 연령표준화 발생률은 2011년 정점을 찍은 후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이는 검진 내시경이 증가하면서 대장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용종을 미리 절제하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여러 연구를 보면 대장내시경으로 용종을 제거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대장암 발생률이 76~90% 감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대장암에 의한 사망률 역시 1996년 국가 암검진 사업이 시작된 이후 조기 대장암의 발견율이 증가하고 치료법이 발달하면서 감소하고 있다. 1993~1995년 56.2%였던 5년 생존율은 2015~2019년 74.3%로 증가한 반면, 연령표준화사망률은 제1차 암관리종합계획(1996~2005년)부터 제3차 암관리종합계획(2016~2020년) 동안 39.3%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Q. 대장암은 1기에서 발견하는 비율이 위암의 절반 정도라는데, 이유는 무엇인가요? 국가암통계자료에 의하면 1기암이라고 할 수 있는 국한암(localized cancer)이 2015~2019년 위암은 64.3%, 대장암은 35.1%였다. 위암 대비 대장암의 조기 발견율이 낮은 이유는 낮은 암검진율 때문으로 추측된다. 위암은 1999년부터 국가 암검진 프로그램이 시작된 반면, 대장암은 2004년에서야 시작됐고 국가암검진사업 중 대장암의 검진 수검률은 2015년 기준 50% 내외로 5대암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대장암 검진의 수검률이 낮은 이유는 분변 검사의 불편함과 번거로움, 대장내시경이 상대적으로 위내시경보다 어렵고 힘들기 때문이다. 현재 대장암 검진은 만 50세 이상에서 1년마다 분변 잠혈검사를 시행하고, 여기서 양성인 경우 대장내시경 또는 대장이중조영검사를 시행한다. 이르면 2026년부터 대장내시경을 국가 암검진 프로그램의 1차 선별 검사로 도입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Q. 대장내시경은 언제 해야 하고, 5년마다 한 번씩 받으면 안심해도 될까요? 국내에서는 50세 이상부터 대장암 검진을 시행하고 있지만 최근 유럽소화기학회에서는 대장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이보다 빠른 40세부터 시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대장내시경을 받는 간격은 나라마다 다른 의료 정책과 자원으로 상이하지만, 국내 기준으로는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정상이면 5~10년 후, 용종을 절제한 경우에는 용종의 개수, 크기, 종류에 따라 3~5년 후, 10개 이상의 용종을 제거했을 때는 1년 후 재검을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보다 정확한 개인별 맞춤 시행 간격은 의사와 상담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좋다. Q. 결장암과 직장암 중 국내에서는 어떤 암이 더 많이 발생하나요? 또 결장암과 직장암의 차이와 어느 암이 더 예후가 안 좋은지도 궁금합니다. 대장은 해부학적 구조에 따라 크게 앞쪽의 결장과 항문과 가까운 직장으로 나눌 수 있다. 직장은 전체 대장의 약 10%를 차지한다. 대장암의 위험 요인 중 특히 흡연은 결장암보다는 직장암과 더 관련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른 나라와 다르게 국내에서는 결장암보다 직장암의 발생률이 더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직장암이 결장암보다 재발이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예후에 가장 중요한 것은 대장암의 발생 위치보다는 진단 당시 병기다. 발생 위치에 따른 예후의 차이는 명확하지 않다. 2010~2014년 우리나라 결장암과 직장암의 5년 생존율은 각각 71.8%와 71.1%로 차이가 없었다. Q. 수술 후 환자들이 간과하기 쉬운 생활습관이나 수칙이 있다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대장암의 재발을 예방하고 좋은 예후를 위해 암예방 생활 수칙을 따르는 것이 필요하다. 몇 가지 예를 들면 흡연하지 않고 소량의 음주도 피하기,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짠 음식과 탄 음식 피하기,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하기, 자신의 체격에 맞는 적절한 체중 유지하기, 수술 후 추적 검사 지침에 따라 빠짐없이 검사 받기 등이 있다.
- 미국시장 90% 점유 한스바이오메드,올해 첫 1000억 매출 유력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한스바이오메드가 2년간 이어지던 적자에서 벗어나면서 유방보형물에서 리프팅실로의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올해는 최대 매출을 넘어 사상 첫 1000억원대 매출도 실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1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한스바이오메드(042520)는 지난해 매출 745억원, 영업이익 13억원을 기록해 2년간 이어지던 적자 늪에서 탈출했다. 매출 40%를 책임지던 핵심제품 유방보형물 벨라젤이 식품의약품안전처 행정처분으로 판매되지 못했음에도 이뤄낸 성과여서 더욱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회사는 2020년 9월 벨라젤이 식약처로부터 허가받지 않은 원재료를 사용한 것이 적발돼 제조판매 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벨라젤 등 일부 제품에 내려진 6개월 행정처분은 올해 3월 8일을 기점으로 만료됐다. 행정처분에 대한 악재성 이슈도 완전히 해소됐다.민트리프트.(사진=한스바이오메드)◇올해 최대 매출 경신 유력... 美 90% 장악한 민트가 원동력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한스바이오메드는 올해 매출 949억원, 영업이익 5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2020년 약 801억원 매출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 매출이다.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약 346% 증가한 수치다. 한스바이오메드가 핵심 캐시카우였던 벨라벨 제조판매가 중단되는 큰 악재 속에서도 빠르게 실적 상승세로 전환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리프팅실 민트리프트 활약 때문이다.리프팅실은 처진 피부에 실을 넣어 당겨주는 성형 시술에 꼭 필요한 제품이다. 최근 리프팅실 시술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대중화되기 시작하면서 시술 건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민트리프트는 한국, 미국, 유럽, 중국 등 10여 개국에서 허가된 제품이다. 여기에 차별화까지 더했다. 국내 최초로 100% 생분해 성분으로 제작됐다. 경쟁사 대비 특허받은 360도 3D입체 돌기로 고정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를 바탕으로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여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게 한스바이오메드 측 설명이다.민트리프트의 매출 성장도 확연하다. 회사 측에 따르면 민트리프트가 속한 기타 의료기기 부문 매출은 2019년 144억원에서 2021년 238억원으로 증가했다. 2022년에는 326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약 37%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는 민트리프트로만 4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리프팅실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멕시코, 콜롬비아 등의 시장에서도 성장률이 가파르기 때문이다.한스바이오메드 관계자는 “민트리프트는 미국 실리프팅 시장을 개척하면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현재 기준 미국 시장 점유율은 90% 이상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미국 외 콜롬비아에서 200%, 멕시코에서 170% 각각 성장했다”며 “차별화된 제품력과 웨비나 및 D2D 교육 등 의료기기 교육과 마케팅을 통해 매출 극대화에 노력하고 있다. 올해는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민트리프트 매출 4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벨라젤 사업, 내년 상반기 재개...中 사업도 본격화올해 실적 전망치에 벨라젤 실적은 포함되지 않았다. 당초 올해 벨라젤 사업을 본격 재개하겠다는 게 회사 측 계획이었지만, 재개 시점이 내년 상반기로 미뤄졌다. 따라서 내년 벨라젤 사업이 재개되면 추가 매출 발생이 확실시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 식약처 행정처분 전 벨라젤 매출은 약 280억원 규모였고, 사업 재개시 상당한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한스바이오메드 관계자는 “벨라젤 사업을 재개하기 위해서는 해외에서 원료를 공급받아야 하는데, 최근 원료 수급이 불안정한 상태다. 유방보형물을 취급하는 경쟁사들도 원료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현실적으로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사업을 재개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상태다. 사업 재개는 내년 상반기 정도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벨라젤과 민트리프트를 이을 새로운 캐시카우 제품도 새롭게 출시될 전망이다. 한스바이오메드 자회사 에이템즈가 개발하고 있는 관절강주사제 ‘카티세이브’가 주인공이다. 에이템즈는 퇴행성 질환 플랫폼 기술을 확보, 연골세포의 주변환경과 유사한 성분을 갖는 유일한 관절강주사제를 개발했다. 회사 관계자는 “퇴행성 관절 통증에 히알루론산이 투여되지만, 통증감소가 유의미하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며 “국내 관련 시장 규모는 약 500억원 정도로, 카티세이브는 올해 연말 출시할 예정이다. 민트리프트를 이을 핵심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스바이오메드는 인체조직 골이식재 중국 진출과 피부이식재 등의 다양한 제품군을 구축해 매출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민트리프트는 한국 제품 중 유일하게 FDA 허가를 받았다. 한국은 리프팅 시술이 많이 알려졌지만, 미국은 이제 시작 단계다. 민트리프트가 압도적인 1위 제품으로 등극했다”며 “현재 캘리포니아 지역 위주로 판매되고 있지만 앞으로 판매 지역이 확대될 것이다. 인체조직 골이식재는 중국 진출을 위해 중국 위고그룹과 합작법인을 설립했고, 올해 상반기 중국 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지방순삭]살 안찌는 할미 입맛 뜬다? "다이어트 한다면 방심은 금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 ‘할매 간식’이 인기다. 약과, 양갱, 개성주악, 옛날 도넛, 쑥 라떼 등이 대표적이다. 할머니들이 좋아할만한 맛이라는 의미로 ‘할매 입맛’이라는 신조어도 나왔다.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 열풍에 합류한 식품유통업계에서는 흑임자, 미숫가루 등의 식재료를 트렌디하게 변주한 신제품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오랜 전통이 있는 한식 디저트가 젊은층에는 신선한 자극을, 중장년층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효자 상품으로 부상한 것이다.보통 이같은 전통 한식 디저트는 기본적으로 순하고 구수한 맛이 특징이다. 맵고 자극적이지 않아 생각보다 살이 찌지 않는다고 생각될 수 있다. 문제는 당분이다. 자극적이지 않은 대신 달달한 맛을 내기 위해 당분이 다량 함유되는 것이 적지않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한식 디저트류는 한번 손이 가면 내용물이 모두 사라지는 것은 시간 문제, 대개는 바닥을 보일 때까지 먹게 마련이다. 기성세대라면 명절이나 친척 모임 때 약과나 한과류를 무턱대고 집어 먹다가 다이어트 노력이 허사로 돌아갔던 기억도 있을 것이다. 비만클리닉 365mc 청주점 이길상 원장에 따르면 할매니얼과 함께 급부상한 한식 디저트들은 종류마다 차이가 있지만 한번 섭취시 한 끼 식사 열량은 충분히 넘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 원장은 “대체로 달콤한 한식 디저트는 고칼로리·고과당·고지방 등 3고(高) 식품이 많다”며 “특히 약과의 경우 열량이 상당히 높다”고 경고했다.제품마다 다르지만 약과의 열량은 보통 30g 기준 120~150㎉로 밥 반공기와 비슷하다. 밀가루에 참기름을 섞고 꿀, 설탕을 넣은 뒤 반죽해서 기름에 튀기기 때문에 꾸준히 섭취시 다이어트 실패는 물론 과체중이나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한식 디저트에 아이스크림이나 생크림 등의 식재료를 곁들인 퓨전 메뉴들도 주의를 요한다. MZ세대의 입맛을 저격하는 퓨전 약과나 아이스크림 경단 등은 포화지방이나 액상과당 함량까지 높은 편이다. 할매 입맛 소유자면서 건강관리와 다이어트 효과까지 보고 싶다면 당분 섭취를 최소해야 한다. 당분이 없으면서 고소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음식으로는 팥죽이 있다. 주재료인 팥은 다른 곡류에 비해 단백질 함량이 19.3%로 풍부해 다이어트 식품으로 적합하다. 팥 속에 함유된 사포닌은 신진대사와 이뇨 작용을 촉진해 체내에 불필요한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막아 비만 예방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또한 팥에 다량 함유된 칼륨은 평소 짠 음식 섭취로 몸에 축적된 나트륨을 체외로 배출시켜 부기를 빼고 적정 혈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비타민B는 피로감 개선과 탄수화물 소화를 촉진한다. 단 팥죽도 영양성분을 잘 보고 골라야 한다. 시중에 다양한 제품이 있는 만큼 맛과 열량 성분도 모두 제각각이기 때문에 비교적 당분과 칼로리가 낮은 제품을 선택해서 먹는 것이 좋다. 이길상 원장은 “최근 젊은층 수요에 힘입어 트렌디한 한식 디저트들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의외로 당분 함량과 열량이 높아 복부, 팔뚝, 허벅지 등 부분 비만으로 고민하는 사람이거나 심혈관질환 또는 당뇨병 등을 앓는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며 “가공제품의 경우 아무래도 당 성분이 많이 들어갈 수밖에 없어 가급적 자연식 형태로 먹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섭취 타이밍이나 주기도 고려하면 좋다”며 “늦은 오후 보다 비교적 활동량이 많은 오전에 섭취하고 매일 섭취하기보다는 가끔 날을 잡아먹는 게 비만 관리에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MS, 직원 경험 플랫폼 '비바'에도 AI '코파일럿' 탑재
- 마이크로소프트 ‘비바 인게이지 코파일럿(Copilot in Viva Engage)’.[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직원 경험 플랫폼 마이크로소프트 비바(Microsoft Viva)에 인공지능(AI) 비서 코파일럿(Copilot)을 탑재한다고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비바는 마이크로소프트 365와 팀즈(Teams)를 기반으로 다양한 비바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직원의 참여, 학습, 웰빙, 지식 발견 등을 돕는 통합 솔루션이다. 코파일럿을 탑재한 비바는 직원의 참여와 생산성을 동시에 지원, 비즈니스 성과 창출과 직원의 성장을 가속화한다. 비바 코파일럿은 지난달 공개한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을 기반으로 구축했다. MS에 따르면 대형언어모델(LLM)과 MS 그래프, 비바 앱의 데이터를 결합해 리더가 직원을 잘 이해하고 참여시킬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시장조사기관 포레스터(Forrester)에 따르면, 직원 50%는 목표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목적의식을 높이고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동기 부여가 된다고 답했다. 그러나 명확성을 제공하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과제로, 조직의 목표를 이해하는 직원은 39%에 불과했다.이에 MS는 목표 설정을 돕는 ‘비바 골’ 앱에 코파일럿을 적용했다. ‘비바 골 코파일럿’은 리더에게 ‘OKR (Objective and Key Results)’ 작성 프로세스를 안내하고 조직 전체의 목표 관리를 간소화함으로써 목표 설정을 단순하게 한다. 연간 사업 계획서, 제품 전략서 등과 같은 워드 문서에 기반해 OKR 초안을 제안한다. 완성된 OKR을 요약하고 방해 요소를 식별한 후 다음 단계를 제안하는 등 여러 방법으로 직원이 설정된 목표를 이해하는 시간을 줄여주는 것도 특징이다. MS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활발한 커뮤니케이션과 직원의 참여는 조직의 성과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에서 리더는 대면과 비대면을 아우르며 직원들과 연결하고 직원의 정서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실제로 리더 96%는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이 향후 1년 안에 필요한 가장 중요한 스킬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기업용 소셜미디어 ‘비바 인게이지’ 앱에도 코파일럿을 적용했다. 비바 인게이지 코파일럿(Copilot in Viva Engagement)은 리더가 간단한 프롬프트를 입력하거나 앱의 사내 커뮤니티와 스토리라인 대화의 주요주제를 활용해 콘텐츠를 작성할 수 있도록 한다. 어조와 길이를 조정하는 옵션을 통해 메시지를 개인화할 수 있으며, 코파일럿이 제안한 관련 이미지를 활용할 수도 있다. 콘텐츠에 대한 참여 지표 분석, 여론 평가 등도 가능하다.또한, 비바 러닝 코파일럿(Copilot in Viva Learning)은 특정 역할이나 개발 요구에 맞게 큐레이션한 지식 요약본 등도 제안해 리더가 직원의 스킬과 교육을 더 쉽게 도울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직원들은 비바 토픽 코파일럿(Copilot in Viva Topics)을 통해 대화형 인터페이스에서 주요 주제와 관련 프로젝트를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MS는 또한 ‘글린트(Glint)’를 올해 7월부터 비바 글린트(Viva Glint)라는 이름으로 비바 제품군에 추가할 계획이다. 글린트는 질문을 통해 직원의 경험과 참여도를 측정하고 개선해 비즈니스 성과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링크드인 직원 참여 플랫폼이다. 비바 글린트에도 코파일럿을 탑재해 수천 개의 직원 코멘트를 요약·분석하고, 리더는 이러한 피드백을 자연어 질문을 통해 탐색할 수 있다. 오성미 MS 모던 워크 비즈니스 총괄 팀장은 “MS 최근 조사에 따르면 가장 성공적인 조직은 생산성과 직원 참여를 모두 우선하는 조직으로, 직원 참여도가 높은 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재무적으로 두 배 높은 성과를 거뒀다”라며 “코파일럿이 탑재된 비바는 기업에 조직 구성원의 참여도와 생산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 미래에셋운용 "연초 이후 채권형 ‘TIGER ETF‘ 뭉칫돈"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채권 투자가 주목받으며 채권형 TIGER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이 대폭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일 종가 기준 ‘TIGER 24-10 회사채(A+이상)액티브 ETF(447820)’ 순자산은 5040억원이다. 해당 ETF는 잔존 만기 약 2년의 A+ 등급 이상 회사채 종목에 주로 투자하는 만기매칭형 ETF다. 시장 금리가 상승하더라도 만기까지 보유하면 목표한 수익률을 실현할 수 있다는 특징으로, 지난해 11월 상장 이래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며 순자산 5000억원을 돌파했다.‘TIGER 24-10 회사채(A+이상)액티브 ETF’는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회사채(A+이상)액티브ETF’ 시리즈를 대표하는 상품으로, 회사채가 높은 금리 수준을 유지하며 연초 이후 강한 매수세가 유지되고 있다. 지난해 말 1600억원 가량이었던 해당 ETF 순자산 규모는 4개월여 만에 3배 이상 증가했다채권형 TIGER ETF 대표 상품 중 하나인 ‘TIGER 국고채30년스트립액티브 ETF(451530)’도 최근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금리 변동으로 장기 채권 투자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며, 상장일 이후 20일 기준 해당 ETF의 개인 순매수 규모는 403억원에 달한다. 이는 국내 상장된 장기 국채 ETF 중 가장 큰 규모다.이 같은 매수세에 지난 2월 상장한 ‘TIGER 국고채30년스트립액티브 ETF’는 최근 순자산 700억원을 돌파했다. 해당 ETF는 국내 최장 듀레이션(만기)라는 점에서 상장 당시부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국내 최초로 원금과 이자를 분리하는 스트립을 통해 듀레이션을 대폭 확대, 국내 채권형 ETF 중 듀레이션이 가장 긴 초장기형 투자 상품이다. 일반 국고채 30년물의 듀레이션은 18~19년 수준인 반면, 스트립 30년물의 듀레이션은 28~29년으로 50% 가량 더 길다.채권형 ‘TIGER ETF’는 연금 계좌를 활용해 투자할 경우 다양한 절세 효과도 누릴 수 있다. ISA(중개형), 개인연금, 퇴직연금(DC·IRP) 계좌에서 거래 시 인출 시점까지 과세가 이연되고 세액공제까지 받을 수 있다. 또 채권형 ETF는 주로 증권사를 통해 매수, 매도해야하는 개별 채권 투자와 달리 주식처럼 쉽게 매수, 매도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현재 금리 수준이 과거에 비해 여전히 매력적인 수준이며, 향후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채권형 ETF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며 “채권에 투자하고 싶은 투자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줄 수 있도록 채권형 TIGER ETF 라인업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