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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핀테크사 어펌, 애플 후불결제서비스 출시에 급락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은행 위기 우려는 다소 잠잠해진 가운데 금리 이슈가 재차 부각됐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이 올해 기준금리 인하는 없다고 분명히 밝혔음에도 시장 참여자들은 올해 인하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이에 대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연준은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경기 침체를 야기하고 있다”며 “예상했던 것보다 더 심각한 신용경색 및 경기침체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올해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장은 올해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는 듯 하다”며 “이에 대한 대가를 치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은행에 대한 당국의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점도 주식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실리콘밸리 은행의 파산은 잘못된 경영의 대표적인 사례”라며 “1000억달러 이상 자산을 보유한 은행에는 더 강력한 자본 규제와 유동성 기준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마이크론테크놀로지(MU, 59.28 ▼0.85% ▲1.05%*) 미국의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주가가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바닥 기대감이 부각된 영향이다. 이날 마이크론은 장마감 후 2023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53% 급감한 36억9000만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37억1000만달러를 밑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1.91달러로 예상치 -0.86달러보다 더 부진했다. 사상 최대 분기 손실이다. 이어 3분기 매출 및 조정EPS 목표치로 각각 37억달러, -1.58달러를 제시했다. 회사측은 실적 발목을 잡았던 재고 문제가 점차 해소되고 있다며 향후 개선 가능성을 기대했다. 마이크론은 또 수익성 개선을 위해 인력의 15%를 감축한다는 계획이다.◇PVH(PVH, 88.36 ▲20.02%) 캘빈클라인, 타미힐피거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글로벌 의류 회사 PVH 주가가 20% 넘는 급등세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을 웃도는 깜짝 실적을 발표한 영향이다. PVH는 지난 27일 장마감 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 증가한 24억9000만달러를, 조정 EPS는 16% 감소한 2.38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는 각각 23억6000만달러, 1.66달러였다. 총마진은 55.9%로 전년동기 58.3%와 비교해 다소 낮아졌다. 재고 급증에 따른 할인 마케팅과 인플레이션에 따른 비용부담이 증가한 영향이다. 회사 측은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글로벌 부문 강화, 브랜드 현대화, 소비자직접판매(DTC)부문 강화 등)이 잘 수행되고 있고 DTC 및 디지털 강화 전략 등이 효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연간 매출성장률 목표치는 3~4%, 조정EPS는 8.97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수준이다. 월가에서는 최근 주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PVH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어펌홀딩스(AFRM, 9.47 ▼7.34%) 후불결제 서비스 제공 업체 어펌홀딩스 주가가 7% 넘게 하락했다. 애플이 후불결제 서비스 ‘애플페이 레이터’ 출시 계획을 밝힌 여파다. 이날 애플은 50~1000달러 한도로 신용(후불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자나 수수료 없이 6주간 4번에 걸쳐 분할 결제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날 어펌의 주가 하락은 애플의 후불결제 서비스 시장 진출로 점유율이 하락할 것이란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일각에서는 애플 진입으로 신용카드를 대체하는 후불 결제 시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알리바바(BABA, 98.40 ▲14.26%)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주가(ADR)가 15% 가까이 급등했다. 대대적 조직 개편 계획을 공개한 영향이다. 알리바바는 현재 조직을 6개 부문으로 분할해, 기업별로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등 대대적인 변화를 줄 계획이다. 이를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경쟁력 및 성장성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6개 부문은 중국 전자상거래, 중국외 전자상거래, 클라우드 및 인공지능, 식품배달서비스, 스마트물류사업, 디지털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등이다.
- 쌍용건설, 두바이 1억2천만 달러 고급 레지던스 수주
- One 레지던스 전경 (사진=쌍용건설 제공)[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해외건설 명가 쌍용건설이 두바이에서 럭셔리 레지던스 수주소식을 전했다.쌍용건설은 최근 두바이 키파프(PLOT6)지역에서 약 1513억원(미화 1억 2000만 달러) 규모의 ‘파크뷰 레지던스’ 공사를 수주했다고 29일 밝혔다.이번 공사는 쌍용건설이 같은 지역인 키파프(PLOT5)에서 2019년 수주해 2022년 6월 완공한 44층 2개동 규모의 ‘One 레지던스’(미화 약 1억6700만달러, 한화 약 2000억원)의 후속 프로젝트다.이 프로젝트들의 발주처는 두바이 최대 부동산 개발 및 관리 회사 중 하나인 와슬 LLC로 지난 1월 쌍용건설 최대주주인 글로벌세아 김웅기 회장은 두바이 출장시 와슬 그룹 최고경영자(CEO)인 HE 헤샴 압둘라 알 카심과 만나 양사의 전략적인 파트너십 유지를 확인했다.‘파크뷰 레지던스’는 지상 44층 1개동 465가구 규모로, 자빌 파크 인근 두바이 최고 중심 주거지인 키파프 지역에 들어설 최고급 레지던스로 탄생하게 된다. 건물 4각 모서리 부분들이 고급스런 통유리로 마감된 외관이 특징이며, 단지 내 주거시설 외에도 고품격 주민 편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쌍용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M&A와 대주주 변경 등 어려운 환경에서 ‘One 레지던스’에서 보여준 고품질 시공을 바탕으로 발주처와 돈독한 협력관계를 통해 수주하게 돼 의미가 크다”며 “이번 수주를 계기로 그동안 코로나 팬더믹으로 보류됐던 고급건축과 SOC 등 해외시장 공략을 본격적으로 이어갈 방침이다”고 밝혔다.한편 쌍용건설은 1977년 창립 이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 파키스탄 등과 중동 (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미국, 일본, 아프리카 (적도기니) 등 23개국에서 185 건의 공사, 미화 약 130억 달러를 수주했다. 현재도 세계 8개국에서 총 19개 프로젝트 약 25억 달러 공사를 수행 중이다.
- 네이버 투자 헬스케어 스타트업 ‘환자 맞춤형 전자 문진’ 특허 획득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에이치디정션이 획득한 ‘환자 맞춤형 전자 문진 시스템, 문진용 단말 및 이를 이용한 문진 방법’ 특허증, 사진 제공=에이치디정션사진 제공=에이치디정션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인 에이치디정션(대표 장동진)이 1분기에만 클라우드 전자의무기록(EMR) 관련 특허를 2건 획득했다.▲‘환자 맞춤형 전자 문진 시스템, 문진용 단말 및 이를 이용한 문진 방법’과 ▲‘메시지 서비스 시스템 및 메신저를 이용한 의료 정보 관리 방법’ 등 2건이다.첫 번째 특허 건은 ‘환자 맞춤형 전자 문진 시스템, 문진용 단말 및 이를 이용한 문진 방법’으로, 이 기술은 의료진이 환자가 작성하는 맞춤형 전자 문진표를 생성해, 환자의 병력과 증상 그리고 전반적인 건강 상태에 관한 중요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이를 통해 환자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수집하고 진단과 치료, 관리에 더 명확한 정보에 기반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 환자의 설문지를 쉽고 빠르게 작성할 수 있으며, 필요시마다 디지털 방식으로 정보를 저장하고 검색해 시간을 절약하고 오류 발생을 낮춘다.‘메시지 서비스 시스템 및 메신저를 이용한 의료 정보 관리 방법’이라는 두 번째 특허는 의료 정보 관리를 간소화해 의료진과 환자, 기타 관계자 간의 효율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의료 기록이나 검사 결과와 같은 환자 정보를, 치료에 관여하는 의료진과 쉽고 안전하게 공유할 수 있다. 의료진과 환자 간 쉽고 빠르게 메시지를 주고받고 진료 예약을 바로 할 수 있어 환자의 만족도를 높여준다.의료 정보 검색 및 입력 특허는 일본에서 획득앞선 특허 외에도 해외 특허로 ‘의료 정보 검색 및 입력 시스템, 의료 정보 검색 및 입력 방법, 이를 수행하는 프로그램’ 건도 일본의 특허를 획득하기도 했다. 에이치디정션은 이전에도 새로운 형태의 의무기록 시스템의 작동 방식에 대한 국내 특허 3건을 보유하고 있으며, 관련 특허 또한 일본에 등록되어 있다.동남아와 미국에도 권리 확보를 위한 지적재산권 출원을 이어가고 있다. 이로써 현재까지 국내 특허 12건, 국내 디자인 6건, 국내 상표 10건이 있으며, 해외 특허로는 10건을 확보하였고, 마드리드 해외 상표 1건 등 총 41개의 지적재산권에 확보가 진행 중이다.총 150억원 투자금 유치에이치디정션은 2022년 90억원의 투자유치를 했으며, 총 누적 투자금 150억원을 유치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의료영역에서의 특허 보유와 투자금 유치를 통해 뛰어난 제품과 서비스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장동진 에이치디정션 대표는 “차별성 있는 서비스 제공자로서 입지를 굳히고 국내뿐 아니라 해외 진출의 초석을 다지고 있다”면서 “4차산업의 기술을 진료 현장에 적용하고 발전시키려는 차별성 있는 시도와 연구개발 노력의 결과다. 이를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사업 모델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한편, 에이치디정션의 클라우드 기반의 EMR 트루닥(truedoc™)은 지난해 정신건강의학과에 특화된 ‘트루닥 멘탈(truedoc™ Mental)’을 선보였다. 트루닥 멘탈은 기존 EMR에서 구현하기 어려웠던 각종 정신건강 척도 검사와 원내약 재고관리 기능을 내장하고 있다. 환자의 진료 이력을 한눈에 파악하고 처방 이력을 쉽게 알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EMR 플랫폼 최초로 척도검사 ‘웹링크 서비스’를 선보여 큰 반향을 일으킨 이 EMR은 현재 네이버 부속의원과 다수의 정신건강의학과 의원에서 활용하고 있다.
- 연기 자욱한 재난 현장에서도 계단 오르내릴 수 있는 로봇 개발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연구진이 연기가 자욱해 앞이 안보이거나 울퉁불퉁한 환경에서도 넘어지지 않고, 움직이는 사족 보행 기술을 선보였다.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명현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다양한 비정형 환경에서도 ‘블라인드 보행(blind locomotion)’을 할 수 있는 보행 로봇 제어 기술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사족 보행 기술을 개발한 KAIST 연구진고 사족보행 로봇 ‘드림워커’.(왼쪽부터) 명현 교수, 이 마데 아스윈 나렌드라 박사과정, 유병호 박사과정, 오민호 박사과정.(사진=KAIST)연구팀은 사람이 수면 중 깨어서 깜깜한 상태에서 화장실을 갈 때 시각적인 도움을 거의 받지 않고 보행을 할 수 있는 것에 착안해 ‘드림워크(DreamWaQ)’라는 기술을 개발했고, 해당 기술을 적용한 로봇을 ‘드림워커(DreamWaQer)’라고 이름 지었다.기존 보행 로봇 제어기는 기구학이나 동역학 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모델 기반 제어 방식을 이용한다. 비정형적인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보행하려면 모델의 특징 정보를 더 빠르게 얻을 수 있어야 하지만 주변 환경의 인지 능력에 많이 의존했다.연구팀은 인공지능 학습 방법 중 하나인 심층 강화학습 기반의 제어기를 통해 시뮬레이터에서 얻은 다양한 환경 데이터를 통해 보행 로봇의 각 모터에 적절한 제어 명령을 빠르게 계산해주도록 했다.시뮬레이션에서 학습된 제어기가 실제 로봇에서 잘 작동하려면 별도의 튜닝 과정이 필요했다면 연구팀이 개발한 제어기는 별도 튜닝을 요구하지 않는다. 때문에 다양한 보행 로봇에 쉽게 적용할 수 있다.제어기는 크게 지면과 로봇 정보를 추정하는 상황 추정 네트워크와 제어 명령을 산출하는 정책 네트워크로 구성된다. 상황추정 네트워크는 관성 정보와 관절 정보들을 통해 암시적으로 지면 정보를, 명시적으로 로봇 상태를 추정한다. 정보는 정책 네트워크에 입력돼 최적의 제어 명령을 산출한다.상황추정 네트워크는 지도학습을 통해 학습하고, 정책 네트워크는 심층 강화학습 방법론인 행동자·비평자 방식으로 학습한다. 모든 학습 과정에는 단 1시간 정도만 소요되며, 실제 로봇에는 학습된 행동자 네트워크만 탑재된다. 주변 지형을 보지 않고도, 오직 로봇 내부의 관성 센서(IMU)와 관절 각도의 측정치를 활용해 시뮬레이션에서 학습한 다양한 환경 중 어느 환경과 유사한지 상상한다.갑자기 계단을 오르내기게 되면 발이 닿는 순간 빠르게 지형 정보를 상상한다. 이렇게 추측된 지형 정보에 알맞은 제어 명령을 각 모터에 전달해 재빠른 적응 보행이 가능하다.실제 시험실을 비롯해 대학 캠퍼스, 나무뿌리와 자갈이 많은 야지 환경에서 보행 시 지면으로부터 몸체까지 높이의 3분의 2 정도의 계단을 이용했다. 또 환경과 관련 없이 초속 0.3m의 느린 속도부터 1m의 빠른 속도까지 안정적으로 보행했다.연구 결과는 오는 5월 말 영국 런던에서 개최되는 로보틱스 분야 세계 최고 권위 학회인 ‘ICRA(IEEE International Conference on Robotics and Automation)’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 "3열 SUV 장점 살렸다" 기아 EV9, 4가지 좌석 구성…공간 활용성 ↑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기아(000270)의 올해 2분기 두 번째 전용 전기차인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의 사전계약을 시작한다. EV9은 기아의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가 내ㆍ외장 곳곳에 반영된 전기 SUV로, 특히 내부 공간 활용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아직 3열 SUV가 많지 않은 만큼, EV9은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해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며 “EV9은 이동에 대한 개념을 완전히 바꾼다는 콘셉트 아래 개발된 전동화 SUV로, 차별적인 공간으로 특별한 주행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기아 ‘EV9’ 실내 모습 (사진=기아)◇인포테인먼트·공조 통합 디스플레이…간결함 강조기아는 29일 EV9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영상을 기아 글로벌 브랜드 사이트에 공개했다. 기아가 이날 전 세계에 공개한 EV9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한 기아의 두 번째 모델이다. EV9은 기아의 디자인 철학을 구성하는 방향성 중 하나인 ‘인간 삶을 위한 기술’을 실내에 적극 반영했다. 고객의 이동 경험을 새롭게 해줄 다양한 사양을 직관적이고 간결하게 배치했다는 설명이다.실내는 편평한 바닥과 긴 휠베이스 등 E-GMP의 장점을 적극 활용했다. 정제된 느낌의 시트, 센터콘솔, 도어 등의 디자인으로 공간감을 극대화했다. 모던하고 간결한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하이그로시 및 크롬 소재를 최소화했으며 탑승객의 손이 닿는 부분에는 부드러운 소재를 적용해 안락한 느낌으로 마감했다.기아는 EV9에 각각 12.3인치의 디지털 클러스터 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디스플레이와 5인치 공조 디스플레이를 한데 묶은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최초로 적용했다. 또 시동 버튼이 통합된 컬럼 타입 전자식 변속레버(SBW)와 히든 타입 터치 버튼 등을 조화시켰다.기아 EV9 내부 (사진=기아 유튜브 캡쳐)◇다양한 상황에서 새로운 전동화 이동 경험EV9는 7인승 및 6인승 3종 등 총 4종의 시트구성이 가능하다.1열은 운전자의 편안한 휴식 자세를 돕는 릴랙션 시트 및 운전석 에르고 모션 시트를 적용했다.EV9의 2열은 △벤치 시트와 △기본형 △릴랙션형 △스위블형 2인승 독립 시트 등 한 차종에 4가지 시트를 적용할 수 있어 활용성을 높였다.2열 릴랙션 시트는 1열 시트의 릴랙션 모드와 간섭이 없어 충전 등 상황에서 최대 4인이 동시에 휴식 자세를 취할 수 있다. 특히 기아 최초로 요추부에 마사지 기능을 위한 진동식 모터를 적용했다.스위블 시트는 2열 시트를 180도로 회전해 3열과 마주볼 수 있게 한다. 정차 중 3열을 접고 테일 게이트를 열어 편안한 휴식을 즐기는 등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성이 높다. 측면 도어를 향해 90도 회전시킬 수 있어 승하차 또는 차일드 시트 탈부착 시 편의성을 높였다.E-GMP의 장점 중 하나인 플랫 플로어에 기반한 3열은 내연기관 모델 대비 앉는 자세가 자유롭다. 시트 구성에 관계없이 2열과 3열을 접어 편평하게 연결할 수 있어 차박 등 레저 활용 시 V2L 기능과 함께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EV9은 우천 또는 야간주행 시 선명한 후방 시계를 확보해주는 디지털 사이드 미러와 디지털 센터 미러, 14개의 스피커가 적용된 메리디안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고화질 영상 및 음성을 저장하고 기아 커넥트 앱과 연동해 사용성이 높은 빌트인 캠 2, 스마트폰 소지만으로 차량 출입/시동이 가능한 디지털 키 2 등 다양한 사양을 제공한다. 이와 더불어 EV9 프론트 트렁크에 최초로 전자식 후드 래치를 적용해 차량 내 버튼은 물론 스마트키, 디지털 키를 눌러 후드를 손쉽게 열 수 있게 했다. 프론트 트렁크는 2WD 모델 기준 90ℓ의 용량을 갖춰 최대 40kg까지 적재할 수 있으며 비상 오픈 스위치, 램프, 에어컨 필터 및 배터리 A/S 커버 등 고객의 사용 편의성을 고려한 구조를 갖췄다.기아 ‘EV9’ 외장 (사진=기아)◇1대당 70개 이상 페트병 사용…지속가능한 소재 적극 확대EV9은 바이오 폴리우레탄을 활용한 시트, 업사이클링 어망과 플라스틱을 각각 활용한 바닥 매트와 가니시(장식 부분) 등 실내 곳곳에 10가지 필수 소재를 적용했다. 특히 1대 당 약 70개 이상의 페트병을 활용한 친환경 소재를 사용했다.기아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지를 담아 EV9을 시작으로 향후 출시할 신차에 △가죽 소재 사용 단계적 축소 △지속가능한 ‘10가지 필수 소재’ 사용 △자연적인 소재 개발을 위한 선행적 연구의 ‘3단계 지속가능한 디자인 전략’을 전개한다고 밝혔다.기아는 생산 과정에서 환경문제를 야기하는 동물가죽 소재를 바이오 폴리우레탄(PU)으로 대체하고, 식물 기반의 재료를 첨가해 화학물질의 사용을 줄였다. 기아는 앞으로도 가죽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을 지속 개발해 식물 기반 재료 사용 비중을 점차 늘려 나갈 예정이다.또 기아는 옥수수, 사탕수수, 천연 오일과 같은 식물 기반의 소재와 업사이클링한 플라스틱 및 페트병을 원료로 한 소재 등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10가지 필수 소재를 향후 출시할 신차에 적용한다.이와 더불어 기아는 자연적인 소재 개발을 위한 선행적 연구를 통해 바이오 소재 사용 비율을 점차 확대한다. 이를 위해 식물을 기반으로 한 재료를 신차에 도입하고 있으며, 기술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마릴리아 빌 기아넥스트CMF팀장은 “자연은 영감을 주는 존재이기 이전에 인간에게 필수적인 자원을 제공한다”며 “우리는 디자이너로서 자연에 대한 존중과 책임감을 가지고 자원을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꾸준히 배우고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 김기영 대표 "문해력 향상 맞춤형 콘텐츠, '에듀GPT'로 비용·시간↓"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두 친구가 국어 시험에서 똑같이 80점을 받았더라도 한 친구는 단어를 잘 알고 다른 친구는 맥락을 파악하는 능력이 좋을 수 있죠. 결과가 아니라 과정을 봐야 알 수 있는 것들이 있는 셈입니다. ‘아티피셜 소사이어티’는 학습 과정을 진단하고 그 결과를 기반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를 통해 문해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합니다.”김기영 아티피셜 소사이어티 대표(사진=아티피셜 소사이어티)◇시선 추적해 문해력 진단…‘eduGPT’로 맞춤형 콘텐츠 제작김기영 아티피셜 소사이어티 대표는 27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문해력 향상 애플리케이션 ‘레서’(Lesser)와 여기에 접목한 핵심 기술들이 입지를 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1월 선보인 레서는 이미 누적 다운로드 건수가 1만7000건을 훌쩍 넘어섰다. 6월부터는 유료화를 시행할 예정이다.레서는 매일 12분 정도의 커리큘럼을 통해 읽기 능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가장 특징이며 여기에 회사의 두 가지 원천기술을 적용했다.레서 앱은 시험 점수뿐만 아니라 학습하는 과정 자체를 진단할 수 있다. 학습하는 학생의 영상정보를 통해 행동을 분석할 뿐만 아니라 특히 시선의 움직임을 추적해 집중력, 단기기억, 시각인지, 정서와 같은 요소들까지 측정한다. 이를 기반으로 개인의 문해력을 진단한다.이렇게 진단한 결과는 학생들에게 맞는 콘텐츠를 자동으로 생성하고 평가하는 기술과 결합한다. 레서는 자체 구축한 초거대 AI 기반 솔루션을 통해 학생들의 관심사에 기반한 지문을 생성하고 수능에서 출제하는 15가지 유형의 문제를 제공한다.여기에는 챗GPT를 엔진으로 활용해 교육에 특화한 생성형 AI인 ‘에듀GPT’를 활용하고 있다. 김 대표는 “사람이 직접 문제를 내고 검수하는 과정을 획기적으로 줄여주기 때문에 교육 콘텐츠를 만드는 시간은 20분의 1, 비용은 5분의 1까지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김 대표는 궁극적으로 레서가 1대1 과외를 대신해 줄 수 있을 정도로 ‘초개인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우리가 생각하는 맞춤형 교육은 콘텐츠 100개를 쌓아두고 추천하는 단순한 방식이 아니다”라며 “과학을 좋아하는 학생이 ‘레벨3’ 문제를 맞추면 ‘레벨4’의 문제를 내는 게 아니다. 공룡을 좋아하는 학생에게 중생대에 대해 더 다양한 정보를 알려주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I가 생성한 콘텐츠의 교육 적합성, 문항 난이도 평가 역시 자동화 해 감수영역을 최소화하고 객관식·서술형 문제까지 정확히 평가할 수 있도록 고도화 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6월부터 적용할 것”이라며 “향후 3년 내 온라인 화상강의를 대체할 정도의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아티피셜 소사이어티 레서 서비스(사진=아티피셜 소사이어티)◇원천 기술, 독자적 경쟁력 갖춰…다양한 분야 확장 가능레서 앱은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로, 나머지 원천 기술들은 기업 간 거래(B2B)로 공급해 수익 창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B2B로 해당 솔루션을 주문 제작해서 제공하는 일도 하고 있다. 먼저 학습 과정 자체를 진단하는 기술은 영상을 기반으로 학습자의 시선과 행동을 통해 그 사람에 대한 학습 정보를 분석하는 것이 핵심이다. 김 대표는 이를 활용해 원격의료 등에 접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우리는 아이들의 인지 훈련이나 교육 방법 등을 의료에서 쓰는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며 “가깝게는 의료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콘텐츠를 자동 생성·평가하는 기술은 생성형 AI를 통해 개인 맞춤화한다. 현재 에듀GPT는 챗GPT 3.5를 넘어 챗GPT4에 자체 초거대 모델들을 결합하는 상태로 발전하고 있다. 사용자가 많아지면서 GPT의 성능은 더욱 좋아지고 있으며 교육 기업들과의 협업도 활발해지고 있다. 이런 생성형 AI는 결국 ‘원가 절감 기술’로 사업화까지 가능하다는 게 김 대표의 의견이다. 그는 “시험 문제를 출제할 때 대상을 정하고 난이도를 조절해 좋은 문제를 만들고 검수하고 학생에게까지 전달하는 여러 단계가 있다”며 “생성 AI는 문제를 만드는 과정의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육 영역뿐만 아니라 언론, 디지털 헬스케어 등 다양한 곳에 적용해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글로벌 진출도 꿈꾸고 있다.김 대표는 “학교 홈페이지를 일일이 찾아 메일을 보내는 식으로 접촉하고 있어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단계지만 동남아 시장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본다”며 “우리나라보다 젊고 교육이 출세의 기반이 되는 곳이라 프리미엄 교육에 대한 관심이 많다. 우리가 높은 품질의 서비스를 저렴하게 가져간다면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2021년 설립한 아티피셜 소사이어티는 레서 정식 오픈과 B2B 공급을 본격화하는 6월부터 수익화를 기대하고 있다. 투자는 지난해 네이버와 카카오벤처스, 마크앤컴퍼니 등에서 7억 5000만 원을 받았다. 올해는 추가 자금 조달을 통해 글로벌 사업화를 이뤄 낸다는 계획이다.
- 신혼부부 43만호 공급·부모급여 100만원…尹 "촘촘하고 빈틈없는 지원"
-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차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경은·조용석 기자] 신혼부부 43만호 공급·2세 미만 입원진료비 제로화·부모급여 100만원·난임지원 확대…. 인구문제 대응을 강조해온 윤석열 정부가 출산과 육아 개인 부담을 줄이고, 초고령사회 진입 대응을 위한 첫 종합대책을 내놨다. 초고령사회를 대비해 고령층 복지 연령 상향 및 정년연장 논의도 본격 착수한다.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28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차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저출산 정책을 냉정하게 다시 평가하고, 왜 실패했는지 원인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며 “정부는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는 지원을 빈틈없이 촘촘하게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2006년부터 15년간 저출산 대응에 약 280조원의 세금이 투입됐으나,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예상보다 더 가파르게 하락해 0.78명까지 떨어졌다. 대체로 주거지원에 약 46%(2022년 기준)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등 정책 편중과 백화점식 나열이 문제로 지적됐다. 이에 청년세대 인식변화 등을 반영한 체감도 높은 과제를 발굴하고, 정책을 전면 재구조화했다는 설명이다. 이날 회의에 앞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저출산·고령사회 정책 과제 및 추진 방향’에 따르면 앞으로 생후 24개월 미만 영아 입원 진료에 대한 모든 치료비 부담이 사라지고, 자녀장려금 지원대상은 확대된다. 2명 이상의 다자녀가구는 아이돌봄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진다. 근로시간 단축 지원 연령은 만 8세에서 만 12세로 상향되고, 부모 1인당 최대 사용할 수 있는 기간도 최대 36개월로 12개월 더 는다. 주택정책은 출산이 가능한 ‘가족’을 중심으로 혜택이 더 주어진다. 윤 정부 임기내 43만호의 신혼부부 주택을 공급하고, 자금마련 부담도 완화해준다. 신혼부부 기금대출한도는 2억7000만원에서 4억원으로 확대되고, 구입·전세자금 대출 소득요건도 완화될 방침이다.공공주택 다자녀요건은 2인으로 일원화된다. 행복주택은 혼인과 무관하게 모든 출산 가족에게 혜택이 부여되며, 주택면적도 확대해 공급한다. 아울러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정년 연장을 포함해 ‘계속노동’을 강화하는 정책 개편에 착수한다. 노인 연령에 대한 사회적 기준이 점점 완화하는 가운데 사회보장제도 전반의 연령 기준도 재검토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윤석열 정부의 저출산·고령화 대책이 육아 집중기를 중심으로 큰 폭 확대되면서 아이돌봄에 대한 부담이 보다 경감될 것으로 평가했으나, 여성경력 단절이나 사교육비 경감 등 출산율 저하의 근본원인에 대한 파악이 부재해 출산율 반등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2024년 예산안 편성지침’을 확정해 발표했다. 건전재정을 강조하면서도 초저출산 문제(경제체질·구조혁신)를 포함한 4대 중점 분야에는 집중 투자키로 한게 특징이다. 특히 결혼·임신·출산·육아 등 전 주기에 걸친 지원으로 초저출산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지난해 건전재정 기조하에 발표한 ‘2022~2026년 국가재정운용계획’을 따르면 내년 예산은 올해보다 4.8% 증가한 699조 2000억원(총지출 기준)으로 예상된다.
- 청각장애인 최초 '보험영업 금메달' 달성한 최정민 설계사
- 최정민 AIA생명 설계사가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청각장애인은 하지 못할 것이라는 편견을 깨는 대표적인 사례로 남고 싶습니다. 고객 삶 곳곳에서 발생 가능한 리스크를 함께 준비해주는 설계사로, 청각장애인 단체 등에 후원활동도 지속하는 개인으로 지속 성장하고 싶습니다”중증 청각장애인 최초로 ‘골든펠로우’를 달성한 최정민 AIA생명 설계사. 그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목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골든펠로우는 생명보험업계의 최고 우수인증설계사에게 주어지는 명예 인증이다. 장애인 불모지나 다름없는 금융업계에서 최 설계사는 7년 연속 우수인증설계사 인증을 받아낸 데 이어 설계사 중 최고 권위를 인정하는 골든펠로우 자격까지 받았다. 그가 가진 신체적 특징이나 상황과는 무관하게 오로지 실적, 계약유지율, 소비자보호 등 ‘보험설계 실력에 있어 빠지는 게 없다’는 인증을 공식적으로 받아낸 셈이다. ◇고객 10명 중 9명 장애인···“설계사는 고객 리스크 전문가” 최 설계사는 2010년 2월 AIA생명에 입사에 13년 동안 보험설계사로 활동한 베테랑이다. 그는 인터뷰 내내 “편견을 극복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최 설계사는 대학에서 전산통계학을 전공, 금융권에도 관심이 많아 은행·증권회사의 문을 수차례 두드렸다. 그는 “서류를 40여 곳에 냈는데 면접은 한두 번 정도의 기회가 있었다. 그마저도 결국엔 청각장애가 있어 안된다는 대답이 돌아왔다”며 과거를 회상했다.금융업에 대한 진로 방향이 뚜렷하자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보험설계사’를 추천했다. 보험업계에 발을 디디게 된 배경이다. 최 설계사는 “공단에서 보험설계사를 추천했을 때 개인적으로 보험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이 있어 관심이 갔다”며 “아버지가 뇌출혈로 힘들 때 미리 가입해둔 종신보험이 가족 생계에 큰 도움이 됐고 보험 보장뿐 아니라 납입면제(신체 상태가 보험약관에서 정한 기준 이상 나빠지면 보험료를 면제해주는 제도) 혜택도 받으면서 보험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가 형성됐다. 공단의 추천과 이 경험을 계기로 실력에 따라 인정받을 수 있는 보험설계사의 길을 걷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는 최 설계사가 정의한 직업 특성과도 일맥상통한다. 그는 보험설계사를 ‘리스크 전문가’라고 했다. 특히 비장애인과 소통이 어려운 청각장애인들은 ‘보험약관’, ‘보험혜택’에 대한 정보를 듣기가 힘들다며, 리스크 동반 준비자이자 관리자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가 만나는 고객의 90%는 청각장애인이다.최 설계사는 “갑작스러운 실직, 질병, 파산 등 삶에 있어 다양한 리스크들이 많은데, 장애인들은 특히 이러한 리스크들에 더 취약하다”며 “사전에 리스크를 준비하는 작업을 거의 하지 않는 장애인들의 삶과 그 주변이 순식간에 무너지는 사례를 많이 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애인뿐 아니라 장애인이 속한 가족을 도와줄 수 있는 리스크 전문가가 보험 설계사라고 생각하고 제가 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명감도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그가 전한 실제 영업 현장은 녹록지 않았다. 10명 중 9명은 보험에 대해 부정적인 이야기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상황이 이러니 보험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바꾸기 위한 정성도 다른 설계사들에 비해 2배는 더 들어간다. 최 설계사가 수어로 하는 보험설계는 한 건에 평균 4~5시간이 걸린다. 통상 고객이 가장 이해하기 어렵다는 상품 설명 시간이 2시간 수준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상당한 노력이다. 그는 “장애인 중 보험에 대해 굉장히 부정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정상적인 반응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보험영업 시 통계, 재테크 등 다양한 금융적 요소를 고객 니즈와 어떻게 연결할지 고민을 많이 한다. 정말 기초적인 보장부터 혜택까지 꼼꼼히 설명하면 결국 고객 마음의 문을 열리더라”고 했다.최정민 보험설계사.◇‘수화통역’ 배려 필요···“다음 목표는 글로벌”금융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금융소비자법) 강화에 대한 그의 의견도 들어봤다. 지난 2021년 금융소비자법 시행 이후 보험 설계사의 상품 설명의무는 점점 강화되는 추세다. 최 설계사의 상품 설명도 대부분 대면으로 이뤄진다. 그러나 영상통화, 필담 등 비장애인 설계사에 비해 다양한 수단을 활용하는 만큼, 추가적으로 필요한 도움도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보험설계 과정에서 소비자보호를 엄격하게 하는 것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대개 청각장애인들은 보험 정보가 많지 않기 때문에 가입하면 손해를 본다는 인식이 강한데, 명확하게 설명해주다 보니 오히려 고객 니즈 파악, 가입률·유지율 관리 등이 더 수월해졌다”고 설명했다. 또 “다만 청각장애인 고객과 소통할 때 문제가 없지만 비장애인 고객들과 소통할 때 느끼는 어려움이 있다. 단 한가지 배려받아야 하는 점이 있다면 ‘수화통역’에 대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도전’을 이정표 삼아 달리는 최정민 설계사는 다음 목표는 ‘글로벌’이었다. 그는 글로벌 보험 전문가 단체인 MDRT협회의 종신 회원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MDRT는 생명보험 업계 보험·재무 설계사들이 모여 있는 범세계적인 재정전문가협회다. 자격 기준을 달성한 사람에 한해 본부 등록이 가능한데, 종신회원은 10년 이상 자격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연간 총수입 기준에서 필요한 성적은 12만달러(약 1억341만원) 수준이다. 최 설계사는 현재까지 7회를 달성했다.최 설계사는 “국내 장애인 중에서 MDRT협희 기준을 충족한 첫 설계사로서, MDRT의 종신회원 달성이 목표”라며 “미국 MDRT에 방문했을 때 지체장애였던 설계사분이 수차례 MDRT 기준을 달성한 걸 실제로 봤고, 그 뒤로는 나도 도전해봐야겠다는 의지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장애를 극복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보험시장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싶다”고 했다.
- 예능도, 음악도 10점 만점…뱀뱀, 상승세 방점 찍을 컴백[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10점 만점에 10점인 앨범입니다.” 그룹 갓세븐 멤버인 태국 출신 가수 뱀뱀이 만족감 100% 새 앨범을 들고 돌아왔다. 솔로 가수로는 처음 내는 정규앨범이라 열정 또한 충만한 상태로 컴백 활동에 나선다.뱀뱀은 28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연 정규앨범 ‘사워 앤드 스윗’(Sour & Sweet) 언론 쇼케이스에서 “이전 미니앨범 활동 때와는 다른 새로운 모습과 콘셉트를 보여주고 싶었고, 그렇게 하기 위해선 정규앨범이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솔로 가수로 오프라인 쇼케이스를 여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20명 정도 와주실 거라고 예상했는데 정말 많은 분이 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덧붙이며 활짝 웃어 보였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사워 앤드 스윗’을 비롯해 ‘페더’(Feather), ‘테이크 잇 이지’(Take It Easy), ‘고스트’(GHOST), ‘춤’ (Let’s Dance), ‘어바웃 유’(about YOU), ‘티피 토’(TIPPY TOE), ‘윙즈’(Wings) 등 총 8곡을 담았다.뱀뱀은 “정규 앨범인 만큼 욕심이 컸다. 콘셉트 설정부터 마스터링과 믹싱까지 작업 전 단계에 참여했다”며 “예능 촬영 끝나면 집이 아닌 작업실로 향하기도 했다”고 준비 과정을 돌아봤다. 이어 “저만의 이야기를 담았기에 더 뜻깊은 앨범이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감히 제 입으로 이런 얘기를 하긴 그렇지만 노력 점수와 퀄리티 점수 모두 10점 만점에 10점을 주고 싶다”고 했다. 앨범명에 대해선 “직역하면 새콤달콤이다. 많은 분이 저를 스윗한 사람으로 아시는데, 저에게 사워한 면도 있다는 걸 알리고팠다”며 “의상와 헤어스타일도 앨범명에 맞춰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앨범 작업할 땐 평상시보다 예민하고 웃음도 없어진다. 그게 사워한 모습”이라고 부연했다.앨범을 먼저 접한 동료들의 반응도 전했다. 뱀뱀은 “몬스타엑스의 주헌 형은 트렌디하다고 해줬고, 갓세븐 멤버들은 노래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칭찬해줬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예능 촬영을 함께한 백종원 선생님에게도 들려줬는데 음악을 잘 모르지만 너무 좋다면서 마케팅에 대한 조언을 해줬다”며 웃었다. 타이틀곡은 앨명과 동며의 곡인 ‘사워 앤드 스윗’이다. 인간의 이중성을 주제로 한 곡으로 순순한 이미지를 ‘스윗’에 해당하는 ‘단맛’으로, 스스로도 모르는 감정 그 이면의 모습을 ‘사워’에 해당하는 ‘신맛’으로 표현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뱀뱀은 “K팝에서 자주 접하기 어려운 시티팝 장르에 도전해봤다”며 “계절을 타지 않는 노래라 언제 들어도 좋은 곡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이어 “만약 이 곡으로 음악방송에서 1위를 한다면 무대에서 레몬 10개를 먹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이색 공약을 밝혔다.그리스에서 촬영했다는 뮤직비디오도 소개했다. 뱀뱀은 “이전 활동곡 뮤직비디오들은 화려하고 쨍한 색감이었는데, 이번엔 톤 다운을 시켜 조금 더 성숙한 느낌을 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스토리라인도 있다”면서 “제가 범인을 잡으려는 형사 역할로 등장하는데 알고보면 제가 범인인 이야기”라고 귀띔했다.그런가 하면 뱀뱀은 최근 ‘환승연애2’, ‘집사부일체2’ 등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인기를 끌어올렸다. 뱀뱀은 “요즘 밖에 돌아다니면 많은 분이 알아봐주신다. 솔직함과 저만의 캐릭터를 많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며 기뻐했다. 그는 이어 “저의 시작점은 아이돌이다. 계속 예능만 하면 예능인으로 볼 테니 음악 활동을 놓지 않으면서 끝까지 아이돌로 활동하겠다”는 묵직한 다짐을 보탰다. 곧이어 “아직 인지도가 엄청난 톱스타급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편의점 갈 때도 알아보시는 분이 있도록 더 열심히 활동하겠다”는 야심도 드러냈다.각기 다른 소속사에서 활동 중인 갓세븐 멤버들과 함께하는 ‘완전체’ 팀 활동에 대한 의지도 표했다. 뱀뱀은 “코로나19 때문에 못 다 끝냈던 월드 투어를 제대로 마무리하고 싶다. 투어 일정에 포함돼 있던 스타디움 공연까지 개최하는 것이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뱀뱀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악플랫폼을 통해 앨범 전곡 음원을 공개하고 컴백 활동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