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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대인데 자꾸 깜빡.. 이상민도 겪는 '경도인지장애' 증상 보니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1973년생으로 50대인 가수 김원준과 이상민이 경도인지장애를 진단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경도인지장애는 정상 노화와 치매의 중간 단계다. 김원준은 관찰 영상에서도 자주 깜빡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약 6년 전부터 메모장에 빼곡하게 적는 습관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상민 또한 자주 일정을 잊어버리는 증상을 호소했으며 치매에 대한 걱정을 털어놓았다.(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캡처)50대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경도인지장애를 진단받을 수 있다. 기억력, 언어능력, 계산능력, 집중력, 감정조절능력을 통틀어 뇌의 인지기능이라고 한다. 나이가 들면 젊은 사람에 비해 기억력이 떨어지며, 주의 집중력이 저하된다. 운전을 하는 것과 같이 몸으로 외우는 기억은 잘 유지되지만, 사건을 기억하는 능력은 노화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이는 자연스러운 노화의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반면 치매는 타인이 인지할 수 있을 정도의 행동변화가 나타나며 일상생활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 경도인지장애는 기억력이나 인지능력, 계산능력, 언어능력이 떨어졌지만 치매와는 달리 일상생활은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건망증과 증상이 헷갈릴 수도 있지만 건망증은 경도인지장애와는 다르다.건망증은 기억력이 깜빡하는 증상으로 질병이라고 하기에는 그 정도가 심하지 않아 일상생활에 크게 지장이 없는 정도를 말한다. 건망증은 본인이 건망증인 것을 알고 있으며, 하려던 일을 깜빡해도 힌트를 주면 금방 기억해낸다. 반면 경도인지장애는 본인이 무언가를 하려고 했다는 사실 자체를 잊어버리게 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기계를 사용하는 등 복잡한 도구적 동작에서는 불편함을 느끼기도 한다. 또 치매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정신행동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기분이 좋지 않거나 불안함 또는 짜증을 느낀다.경도인지장애를 초기에 진단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치매로 진행하는 확률이 일반인에 비해 높기 때문이다. 정상 대조군이 매년 1~2%의 비율로 치매로 전환되는데 비해, 경도인지장애 환자들은 매년 10~20% 정도가 치매로 진행한다고 알려져 있다. 경도인지장애 상태는 알츠하이머병을 가장 이른 시기에 발견할 수 있는 단계이며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경도인지장애를 진단받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치매로 진행될 확률이 높긴 하지만, 모든 경도인지장애 환자가 치매로 진행하지는 않는다. 치매로 진행하기도 하지만 정상 노화 상태로 돌아오기도 하고, 경도인지장애 정도를 유지하기도 한다. 따라서 노인에게서 발생하는 가벼운 건망증이라고 하더라도 규칙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치매를 조기에 진단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세란병원 신경과 권경현 과장은 “경도인지장애 환자들은 자신이 경험하는 인지 기능의 저하에 대해 치매가 아닌지 걱정을 하고 검사 받는 경우가 많다”며 “경도인지장애 진단은 환자의 인지 기능을 평가하기 위해 자세한 면담을 시행하고, 환자의 인지 기능을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신경심리검사를 시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권경현 과장은 “경도인지장애는 여러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퇴행성 뇌질환의 특징적인 양상들이 확인된다면 이후 치매로 진행될 확률이 더 높다고 볼 수 있다”며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혈관성 위험인자에 대한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며 규칙적인 운동으로 건강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방사선치료, 꼭 여러 번에 나눠서 받아야 하나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방사선치료’라고 하면 단순히 암세포의 전이를 막기 위한 치료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방사선치료는 방사선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이용해 암세포를 파괴하는 암 치료법으로 수술, 항암치료와 함께 3대 암 치료법으로 꼽힌다. 방사선(radiation)은 원자핵에서 나오는 특정한 빛(에너지)으로 눈에 보이지 않고 냄새도 없으며 몸에 느낌도 없는 미세한 입자다. 알파선, 베타선, 감마선 등이 있다. 이 중에서도 방사선치료에 주로 사용되는 방사선은 X-선, 감마선, 중성자선, 양성자선 등이다. 방사선치료는 높은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장치에서 나오는 방사선이나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해 인체 내 암세포를 파괴하고 성장을 멈추게 하는 치료다. 방사선을 몸에 조사하면 세포의 증식과 생존에 필수인 핵산이나 세포막 등에 화학적 변성이 생기는데, 이를 통해 정상세포의 손상은 줄이면서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원리다. 치료에 이용되는 방사선은 진단적 검사에 이용되는 방사선보다 높은 에너지를 암세포에 줘 세포가 더 이상 분열 증식하지 못해 죽게 한다. 곽유강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수술이나 항암치료, 방사선치료는 본질적으로 서로 다른 치료법이지만 암의 종류나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절하게 병행하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 완치·고통감소 등 목적 따라 치료 차이… 보통 통원으로 진행암은 시간이 지나면 다른 장기로 전이되는 특징이 있다. 또 암의 종류에 따라 초기임에도 다른 장기로 전이될 위험성이 높은 암도 있다. 따라서 암 치료는 국소치료와 전신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소치료에는 외과적 수술과 방사선치료가, 전신치료에는 약물을 사용하는 항암치료가 있다. 폐암, 유방암, 대장암은 수술 후에도 국소재발이나 전이 등 위험성이 높다. 방사선치료나 항암치료를 하면서 재발률을 낮춘다. 식도암, 직장암은 암이 진행돼 바로 수술이 어려운 경우 수술 전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로 암의 크기를 줄인 후 수술하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경우나 혈액암에서는 항암치료가 우선 적용된다. 하지만 항암치료 후에도 암이 심해진다면 수술적으로 제거하거나 방사선치료를 시행해 종양의 국소제어율을 높일 수 있다. 방사선치료는 외부로부터 몸 안에 있는 종양 부위에 방사선을 쪼이는 ‘외부조사’와, 내부 정상 부위에 동위원소를 직접 주입하는 ‘근접조사’가 있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받는 외부조사는 선형가속기라 불리는 치료 장비를 이용하는데, 선형가속기는 다양한 에너지의 X-선과 전자선을 만드는 장치로 종양이 몸속 깊은 곳에 있거나 피부 근처에 있더라도 종양에만 방사선을 집중적으로 쪼일 수 있도록 해준다. 근접조사는 이리디움-192라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몸 안의 종양 또는 종양이 발생한 부위에 삽입하는 방법이다. 많은 양의 방사선을 조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국내에서는 주로 자궁암에 사용되고 해외에서는 전립선암의 치료에도 많이 사용된다. 방사선치료의 목적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완치를 목적으로 시행하는 경우로 고용량의 방사선이 필요하고 항암치료를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두 번째는 수술의 보조적인 목적으로 시행되는 경우다. 이때 수술 전에 시행할 경우 종양의 크기를 감소시켜 수술 결과를 높일 수 있고, 수술 후 재발이 예상되는 경우 방사선치료를 추가해 재발 가능성을 줄여준다. 마지막은 종양으로 인해 발생하는 증상, 고통을 감소시켜 줄 목적으로 시행한다. 이 경우에는 위의 경우보다 적은 양의 방사선으로 치료하고 기간도 짧다. 질병의 상태와 진행 정도 등에 따라 수술, 항암치료 등과 함께 시행하기도 한다. 방사선치료는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통원치료로 진행된다. ◇ 정상조직 조사 줄여 부작용 최소화… 주 5회 시행방사선치료는 종양에 방사선이 집중되고 주변 정상조직은 최대한 적게 조사해 부작용은 최소화하고 치료 효과는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방사선치료 기술은 2차원적 방사선치료로 시작해 3차원적 입체조형 방사선치료, 세기 조절 방사선치료로 점점 발전했다. 3㎝ 이하의 비교적 작은 암에 고선량의 방사선을 짧은 기간 동안 조사하는 정위적 방사선치료 또는 방사선 수술도 있다. 이 경우에는 수술과 거의 비슷한 치료 효과를 보인다. 곽유강 교수는 “움직임이 많은 장기에 암이 생겼을 때 방사선치료 범위에 종양의 움직임까지 포함돼 정상조직이 불필요하게 노출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최근에는 호흡이나 장기 운동으로 인해 종양이 방사선 범위를 벗어나면 방사선이 자동으로 정지됐다가 종양이 범위로 다시 들어오면 방사선이 다시 조사되는 ‘호흡 연동 방사선치료’(4차원)가 임상에 적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방사선치료는 보통 하루 1회,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 5회 시행하고, 길게는 7주 혹은 8주까지 걸리는 경우가 많다. 1회 치료에 소요되는 시간은 환자나 질환에 따라 다르지만 5분에서 30분 정도다. 곽 교수는 “방사선치료는 암세포가 사멸할 정도의 충분한 방사선량과 방사선 범위에 방사선이 조사되면 주변의 정상세포도 방사선에 노출될 수밖에 없고, 정상조직의 손상이 부작용으로 이어진다”며 “다행히 손상된 정상세포는 회복력이 빠르다. 방사선을 소량씩 여러 번 반복해 조사하면 정상세포보다는 암세포가 더 많은 손상을 받게 되고 그 결과 치료 효과는 높아지면서 부작용은 줄어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부작용, 치료 부위 따라 다르지만 크게 걱정할 정도 아냐방사선치료의 부작용은 치료를 받는 부위에 따라 달라진다. 얼굴이나 목 등에 암이 생긴 두경부암 환자들에게 가장 심하게 나타나는 부작용은 구강 건조증과 방사선피부염이다. 얼굴이나 목의 피부가 여름에 햇볕에 탄 것처럼 불그스름해지다가 심하면 벗겨지기도 한다. 또 구강염이나 식도염이 생겨 음식을 먹기가 힘들어져 체중이 감소한다. 이러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증상을 줄이는 약을 처방하고, 필요할 경우 경구 영양제를 처방한다. 흉부에 방사선치료를 하는 경우는 크게 유방암과 폐암이 있다. 유방암 역시 방사선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고, 드물게는 림프 부종도 생길 수 있다. 폐에 방사선치료를 하는 경우에는 기도건조증으로 인한 기침 증상이 가장 흔하고, 식도와 가깝게 위치한 종양의 경우는 식도염이 발생할 수 있다. 복부나 골반 쪽 방사선치료는 장에 조사되는 방사선으로 인한 복통이나 오심, 구토,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방광이나 전립선 근처에 방사선치료를 받는 경우 종종 빈뇨 등 방광염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 치료 중 약제를 사용하면 조절 가능한 수준이다. 방사선치료 중이나 치료 종료 직후 발생하는 급성 부작용은 대부분의 환자가 경험하지만 종료 후 회복되는 경우가 대다수다. 그러나 6개월 이상 지나 생기는 만성 부작용은 적은 수에서 발생하지만 회복이 오래 걸린다. 방사선치료를 받은 부위에 섬유화가 일어나 피부를 비롯한 주변 부위가 딱딱해진다. 폐암 환자가 방사선치료를 받은 후에는 방사선폐렴이 나타날 수 있다. 또 복부나 골반암의 경우에는 6개월에서 1년이 지난 후에도 장 출혈이 드물게 일어나기도 한다. 곽유강 교수는 “방사선치료의 부작용은 종양이 생긴 위치, 크기에 따라 불가피한 경우도 있지만, 대개 치료 중 생활 습관이나 식습관을 통해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고 담당 방사선종양학과 의사의 진료를 통해 적절한 처방을 받으면 큰 문제 없이 완료할 수 있다”며 “방사선치료 중에는 치료를 받는 부위 피부나 주변 장기에 부담을 주는 행위를 삼가고, 치료 기간이 6주에서 8주까지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는 만큼 건강과 체력 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한미사이언스, 경영권 분쟁 종료 기대에 주가 상승…비만株, 소폭 조정[바이오 맥짚기]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4일 제약바이오 종목 중 한미약품 지주사 한미사이언스(008930)를 비롯해 옵투스제약(131030), 에이비온(203400)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그룹 가족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상황이 급반전되면서 관심을 받았다.옵투스제약은 안구질환 치료제 위탁생산(CMO)에 대한 기대감, 에이비온은 주요 파이프라인이 미국 정부부처와 공동개발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각각 주가가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반면 디앤디파마텍(347850), 펩트론(087010), 인벤티지랩(389470) 등 비만치료제 관련 종목은 최근 시장을 휩쓸고 있는 비만치료제의 주요 성분 세마글루타이드가 시력 상실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다소 하락했다.한미사이언스 주가. (사진=엠피닥터)◇한미사이언스, 경영권 분쟁 끝낼까…기대감에 상승4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에 따르면 이날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장중 전일대비 13.80% 상승한 3만542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날 오후 주가 상승 폭이 줄어들면서 전일대비 6.58% 오른 3만32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한미사이언스의 주가 상승은 가족 간 경영권 분쟁의 키맨이자 임종윤 사내이사와 임종훈 대표이사 등 형제 측 우호 세력으로 분류됐던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등 모녀 측으로 돌아서면서 경영권 분쟁 종료에 대한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법무법인 세종에 따르면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은 보유하고 있던 한미사이언스 지분 일부를 신 회장에게 매도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신 회장이 이번 계약을 통해 확보하는 한미사이언스 추가 지분은 총 6.5%에 이른다. 주식 수는 444만4187주로 송 회장이 394만4187주(5.8%), 임 부회장이 50만주(0.7%)를 넘길 예정이다.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계약에 따라 송 회장이 보유한 지분 11.93%와 임 부회장 10.43%, 일가친척 및 가현문화재단 5.02%, 임성기재단 3.07%에 더해 신 회장의 지분 12.43%까지 더하면 특별관계자들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총 48.19%로 의결권 과반에 육박한다.언론 보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임 사내이사와 임 대표이사에 대해 “주요 사항을 결정해야 할 때 상의를 안하다시피 했으며 경영상 문제점이 많다”고 언급했다.이번 계약으로 모녀 측은 상속세 납부 재원을 마련하고 그동안 한미약품그룹을 괴롭혀왔던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이슈’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신 회장이 송 회장 및 임 부회장과 체결한 계약규모 및 금액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매매대금은 1644억원으로 주당 거래금액은 3만7000원이다. 신 회장이 체결한 금액은 3일 종가 3만1150원 보다 약 19% 이상 높은 가격으로 거래된 셈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향후 주가가 3만7000원 이상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한미약품 관계자는 “기존 오너 중심 경영 체제를 쇄신하고 현장 중심의 전문 경영인 체제로 재편하는 등 사업 경쟁력과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며 “참여형 이사회를 구성해 회사 경영을 지원하고 감독하며 회사 투명성을 보다 높여 글로벌 플레이어로서 한미의 위상을 다시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옵투스제약, 앨러간 CMO 기대 여전?이날 옵투스제약 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11.11% 오른 8200원을 기록했다. 장 중에는 일시적으로 20.46% 상승한 8890원까지 올랐다. 옵투스제약의 주가 상승은 글로벌 제약사 앨러간이 옵투스제약과 CMO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이데일리는 지난달 27일 ‘[단독]옵투스제약, 앨러간 CMO 계약 유력...대규모 점안제 공장 증설 배경’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옵투스제약은 860억원 규모의 공장시설 투자를 통해 일회용 점안제 생산 능력을 77% 늘린다는 방침인데 제약업계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투자는 앨러간이 노안성질환 점안제 위탁생산을 맡기기로 사실상 합의가 이뤄졌다는 것이다.기사 보도 당일 옵투스제약은 “앨러간으로부터 CMO 수주를 확약받고 제2공장을 신설한다는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신규 라이선스인 등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앨러간과의 CMO 계약을 위한 논의는 진행하고 있지 않음을 알려드린다”고 말했다.옵투스제약의 안내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27일 주가는 18.59% 올랐고 이후에도 소폭의 등락을 반복했다. 그리고 이날 다시 한 번 10% 이상의 상승을 보인 것이다.옵투스제약 관계자는 “지난번 발표한 입장에서 달라진 것은 없다”며 “주가 상승과 관련해 특별하게 언급할 내용도 없다”고 말했다.◇에이비온, ABN101 가치 상승에이비온은 미국 정부부처와 호흡기바이러스 치료제 ABN101의 공동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크게 뛰었다. ABN101은 범용 항바이러스 치료제(Broad-spectrum antiviral drug)로 개발 중인 에이비온의 파이프라인이다.ABN101은 차세대 인터페론 베타로서 기존 자연형 인터페론 베타의 물질 안정성을 개선하고 생산수율을 500배 이상 높였다. 이에 경제적인 비용으로 다양한 제형의 연구 및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운송·보관·투약이 유리한 건조 분말 제형으로, 생물학적 활성이 자연형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것이 확인되기도 했다.에이비온은 미국 정부부처와의 공동개발을 위해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테크워치 포럼(Tech Watch Forum)에도 참석해 ABN101의 생체 내 호흡기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능에 대해 발표했다. 테크워치 포럼은 미국 국방위협감소국(DTRA)과 합동과학기술실(JSTO)이 주관하는 행사로 산업계, 학계뿐 아니라 미국 연방 정부부처 간의 협력 촉진에도 기여하고 있다.에이비온 관계자는 “최근 미국 소재 한 전문평가기관에 따르면 ABN101의 파이프라인 가치는 7000억원 수준”이라며 “다양한 바이러스 위협으로부터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파이프라인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비만치료제 관련주는 잠시 ‘주춤’반면 이날 비만치료제 관련 종목으로 분류된 디앤디파마텍, 펩트론, 인벤티지랩의 주가는 다소 하락했다. 디앤디파마텍은 이날 전일 종가 3만1500원 대비 9.37% 하락한 2만85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펩트론은 장 중 5.88%까지 하락했지만 종가는 1.24% 줄어든 6만3800원을 기록했다. 인벤티지랩 역시 오전 중 9.19%가 빠지면서 주가가 1만4520원까지 떨어졌으나 조금씩 회복해 3.25% 하락한 1만5470으로 마감했다.비만치료제 종목 하락은 해외에서 GLP-1(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 유사체 ‘세마글루타이드’ 계열 주사제 사용시 실명과 같은 안구질환 발생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세마글루타이드는 세계적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비만 치료제 ‘위고비’와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의 주요 성분이기도 하다.구체적으로 미국 하버드대 의대 연구팀이 환자 약 1만7000명을 대상으로 희귀 안질환인 ‘비동맥성 전방 허혈성 시신경병증’(NAION) 위험과 세마글루타이드 복용 사이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세마글루타이드를 투여한 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NAION 위험이 4.28배 그리고 비만 및 과체중 환자의 경우에는 7.6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디앤디파마텍은 총 10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중 GLP-1 비만치료제는 DD02S와 DD03이 있다. 펩트론은 세마글루타이드 계열 파이프라인 PT403를 보유 중이다. 인벤티지랩은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 및 양산 제조에 특화된 ‘IVL-DrugFluidic’ 기술을 바탕으로 세마글루타이드 1개월 지속형 주사제 개량 신약 ‘IVL3021’을 개발 중에 있다. 디앤디파마텍 관계자는 “세마글루타이드 관련 부작용 이슈로 인해 비만치료제 관련 회사들의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디앤디파마텍은 지난 27일부터 상승세를 이어왔던 만큼 약간의 조정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 국가유산청, 포항 용계정·분옥정 보물 지정 예고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가유산청은 ‘포항 용계정’(浦項 龍溪亭)과 ‘포항 분옥정’(浦項 噴玉亭)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5일 밝혔다.포항 용계청. (사진=국가유산청)‘포항 용계정’과 ‘포항 분옥정’은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룬 조선 후기 건축적 특징을 잘 보여주는 경북 포항 지역의 정자 건축물이다. ‘포항 용계정’은 1696년, ‘포항 분옥정’은 1820년 건립됐다.‘포항 용계정’은 경관을 조망할 수 있도록 조성한 2층의 누마루를 가진 정면 5칸, 측면 2칸의 ‘ㅡ’자형 팔작지붕 건축물이다. 앞쪽에는 기계천이 흐르고 있다. 창건 당시에는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여강이씨 후손들의 수양공간으로 활용됐다. 1778년(정조 2년) 정면 5칸으로 증축했고, 1779년(정조 3년)에는 용계정 뒤편에 서원의 사당인 ‘세덕사’를 건립하면서 용계정에는 ‘연연루’라는 현판을 달아 서원의 문루 역할을 했다.용계정이 위치한 덕동마을은 여강이씨 향단파의 집성촌이다. 문중과 관련된 문화유산이 함께 형성돼 있다. 마을의 수구막이 숲으로 조성된 덕동숲은 용계정과 함께 그 가치를 이미 인정받아 2011년 8월 국가지정자연유산인 명승 ‘포항 용계정과 덕동숲’으로 지정돼 있다.포항 분옥정. (사진=국가유산청)‘포항 분옥정’은 1820년(순조 20년)에 건립된 창건기록이 명확하고, 정면에는 용계천 계곡과 노거수가 위치해 산천이 어우러진 뛰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이러한 입지 여건은 ‘구슬을 뿜어내는 듯한 폭포가 보이는 정자’라는 의미의 ‘분옥정’이라는 이름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추사 김정희 등 이름난 명사들이 남긴 현판, 편액이나 시판을 비롯해 ‘화수정기’(花樹亭記), ‘돈옹정기’(遯翁亭記) 등 과거문헌에도 분옥정 관련 기록이 남아 있다.분옥정은 정면 3칸의 누마루와 그 뒷면에 2칸의 온돌방을 이어 배치한 ‘丁’자 평면 형태로 조성됐다. 지붕은 진입부의 위계를 고려해 온돌방은 팔작지붕, 누마루는 맞배지붕으로 조성하면서도 각 지붕의 용마루와 처마의 높이를 같게 맞췄다. 분옥정의 뛰어난 경관적 가치를 뒷받침해주는 요소이자, 다른 정자에서는 보기 어려운 세련된 건축적 특징이다.국가유산청은 이번에 지정 예고한 ‘포항 용계정’과 ‘포항 분옥정’에 대해 30일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 신용우 도프 대표 “올해 매출 성장 방점, 내년 코스닥 상장”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3단계의 성장 전략을 바탕으로 투자자와 약속을 지키며, 외적 성장을 일궈왔다. 올해는 본격적으로 2단계에 진입하며,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본다. 200억 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코스닥 상장도 이뤄낼 계획이다.”신용우 도프 대표는 26일 경기 화성시 본사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인체조직 이식재 사업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어, 올해부터 수익구조의 다변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용우 도프 대표. (사진=도프)◇무세포 동종진피 주사제 출시로 라인업 강화도프는 인체조직 이식재 영역에서 무세포 동종진피(상품명: SC Derm)와 무세포 동종신경(상품명: SC Connect)에 이어 올해 무세포 동종진피 주사제까지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들 제품은 친환경공법인 이산화탄소를 이용한 초임계 탈세포 공정을 통해 기존 제품과 차별화한 게 특징이다.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조직을 탈세포한 덕분에 인체에 무해하고 안전한 것으로 알려진다. 탈세포란 이식거부반응의 주요 원인인 세포를 제거하는 과정이다.신 대표는 “2022년 제품을 본격적으로 판매한 후부터 현재까지 7000건 이상의 이식이 이뤄졌으나, 단 1건의 부작용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며 “시장의 신뢰가 쌓이면서 올해는 지난해보다 4배 이상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올해는 수출에서만 지난해 수준의 매출이 나올 것”이라며 “스킨 부스터 등 미용 관련 신제품도 상용화되면서 50억 원가량의 신규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프는 재생의학 전문기업 파마리서치(214450)와 손잡고 무세포 동종진피를 주성분으로 한 주사제도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연조직의 재건 및 치료목적의 주사제 ‘세시엠 L’(SCecm L)으로 현재 상용화 막바지 단계에 있다. 신 대표는 “비교적 상용화가 용이한 인체조직 이식재로 1단계 성장을 차근차근 이뤄냈다”며 “미용 관련 제품이 2단계 성장을 견인해 내년에는 올해 목표치의 두 배 이상 매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프는 외적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조직은행도 대폭 증설했다. 이를 통해 도프의 인체조직 이식제의 생산능력은 기존 연간 200억 원에서 500억 원 규모로 커졌다. 조직은행이란 뇌사·기증자로부터 기증받은 조직을 수집·보관·가공·유통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가를 받은 기관을 칭한다. 도프는 2021년 7종(신경·피부·뼈·연골·근막·건·인대), 지난해 2종(양막·혈과) 총 9종을 식약처로부터 허가받아 가공할 수 있다. 신 대표는 “2단계 성장은 미국과 중국 진출을 계기로 정점을 찍을 것”이라며 “허가 등의 문제로 내년 말쯤 현실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사진=도프)◇3단계 전략 핵심 창상치료제 등 의료기기 시장 진출현재 도프는 무세포 동종진피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록을 끝냈으며, 최근에는 중국 수출 허가를 위해 현지 기반 글로벌 임상시험수탁기관(CRO)과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에서는 인체조직 이식재를 판매하려면 미국조직은행연합회(AATB)의 품질관리 시스템 인증을 받아야 한다. 중국에서 인체조직 이식재는 의료기기 2~3등급에 해당돼 임상평가자료 확보가 필요하다. 신 대표는 “미국과 중국 등으로 수출이 본격화되면 3단계 성장 전략도 가동할 예정”이라며 “의료기기 시장 진출이 핵심으로 창상치료제와 유착방지제 등을 3년 내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도프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규모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주간사인 한국투자증권과 기술특례를 통한 코스닥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 4분기 기술성평가를 진행해 내년 코스닥 상장을 이뤄낸다는 목표다. 신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의료용 GMP 공장 건설과 주요 파이프라인 강화에 활용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궁극적인 목표인 글로벌 의료기기업체로 성장의 초석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프의 누적 투자유치금액은 300억 원에 육박한다. 티에스인베스트먼트, LSK인베스트먼트, HB인베스트먼트 등 주요 벤처투자사들이 후속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 한은 "상반기 경상흑자, 전망치 초과 달성할 것"[일문일답]
- 송재창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4년 5월 국제수지(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출처: 한국은행)[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경상수지가 254억 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5월 경제전망에서 제시한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 279억달러에 가까운 수치다.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액이 전망치를 상회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5일 ‘5월 국제수지(잠정)’를 발표하면서 “5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폭이 예상보다 더 빠른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며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가 279억달러인데 6월에는 5월보다 경상수지 흑자폭이 커지면서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액이 전망치를 초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과의 일문일답이다. -한은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 달성 가능성은?△ 올 1~5월 누적 254억 7000만달러에 달한다. 6월 상품수지와 본원소득 수지를 중심으로 상당폭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6월 통관기준 무역수지가 80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5월보다 30억달러 더 늘었다. 3년 9개월 만에 최대 흑자다. 본원소득수지는 5월 분기배당 실시효과가 6월에는 사라지면서 6월 경상수지가 상당폭 흑자를 보일 전망이다. 5월 누적 경상수지가 예상보다 빠른 개선세를 보인다. 상반기 279억달러 경상수지 흑자를 예상했는데 당초 5월 전망치를 상회할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세계 경제성장률, 교역신장률, 국제유가 등 전망 전제치 변화를 감안해야 한다. 8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발표할 전망이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가 25개월 만에 최대 증가했다. 어떤 요인 때문인가?△ 5월 63억 3000만달러로 전달(39억 3000만달러)보다 크게 확대됐다. 자동차, 2차전지 등 기존 해외 직접 투자 주도했던 업종이 4월 소강 상태를 보였다가 5월 재개됐다. 자동차는 미국내 자율주행기술 기업에 대한 추가 출자, 2차 전지는 해외 공장 생산능력 확충을 위한 투자가 이뤄졌다. -수입 감소를 내수 부진으로 봐야 하나?△ 누적 기준으로 보면 상품수입이 5.7% 감소했다. 4월에는 일시적으로 증가했는데 5월에는 감소했다. 통관 수입을 기준으로 보면 원자재가 가장 크게 줄었다. 자본재, 소비재도 줄었다. 품목별로 보면 가스, 화공품, 승용차 등이 감소했다. 에너지 가격이 상대적으로 안정됐다는 측면에서 수입 감소가 이뤄졌다. 유가가 올랐음에도 가스가 내렸다. 석탄 가격은 낮은 수준이다. 자본재는 반도체 수출이 증가하면서 반도체 관련 원재료 수입이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으로 반도체는 원재료 비중이 낮아서 수입 유발률이 높지 않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의 경우 작년 업종 부진에 따른 상반기 설비투자 이연으로 수입이 다소 부진했는데 하반기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5월 경제전망에 따르면 설비투자는 상반기 1.2%, 하반기 5.7%다. 소비의 경우 승용차 감소가 나타났는데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설비투자, 소비는 하반기로 갈수록 회복될 것이란 게 한은의 전반적인 인식이다. - 전망치와 거의 부합하게 된 원인은? △ 수출은 예상대로 증가했다. 상품수입은 당초 전망보다 적었다. 생각보다 에너지 가격이 안정됐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 등이 많이 이뤄지지 않았다. -엔저 영향은 없나?△ 일본과 경합하는 우리나라 수출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엔저가 되면서 원화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엔화, 원화가 동반 약세 흐름이다. 그 영향이 있지만 그렇게 크지 않다. 한일 수출경합도를 보면 IT품목은 우리나라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경합도가 낮아지고 있다. 반도체는 환율보다는 글로벌 IT업황 개선 영향을 더 받는다. 경합도가 높은 자동차, 철강 등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지켜볼 필요가 있다. 엔저로 인해 일본 여행 많이 갈수록 여행수지에는 적자폭이 커질 수 있지만 유럽, 미국으로 가겠다는 사람이 일본으로 가게 되면 ‘근거리’ 여행이라 비용이 적게 드는 측면이 있다. 일본인이 한국으로 들어올 때 엔저이기 때문에 장거리 여행보다는 한국 등 근거리 여행을 택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