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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자 폭탄은 가라…‘보이는 휴대폰 선거운동’ 관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선거철만 되면 무차별적으로 쏟아지는 문자와 전화로 고통받기 일쑤다. 내 휴대폰 번호를 어떻게 알았는지 지지 정당이나 후보를 떠나 지역구를 가리지 않고 오는 문자와 전화는 스팸 수준이다. 그런데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지인과의 통화를 기다리는 동안, 해당 지인이 지지하는 정당 후보자의 간단한 공약과 서비스를 영상으로 보여주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V비즈링’이란 것인데, 후보자에게는 돈 안드는 선거운동을, 지지자에게는 효과적인 지지 의사 표시를, 유권자들에게는 불쾌감을 줄여준다.최재형 후보(국민의힘) 적용 사례(영상)이재명 후보(더불어민주당) 적용 사례(영상)어떤 서비스인데?…자발적 선거운동 도와‘V비즈링’, 보이는 컬러링은 원래 기업의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됐던 서비스다. 기업은 해당 서비스를 활용하여 홍보 영상을 특정 임직원 회선에 적용하고 회사의 광고를 집중적으로 노출하는 방식으로 사용해왔다. 이미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삼성화재, 한국투자증권, KG모빌리티, 서울시 등이 이 서비스를 활용한 경험이 있으며, 통신 3사 가입자 모두가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이번에 소개된 서비스는 ‘선거용 V비즈링’이다. 휴대폰을 통한 선거 운동을 위한 서비스로, 기존의 문자보다 이용자 친화적인 특징을 갖추고 있다. 전국 254개 지역구 후보들은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에 기본 영상물 제작을 의뢰하거나 제공하고, 이를 본인 휴대폰과 선거 운동원 또는 지지자들에게 알려 각자가 자신의 컬러링으로 설정하면 된다.상대방과의 통화 연결 대기시간(7~10초) 사이에 핵심 선거 숏폼 영상이 집중적으로 보여져 집중력 있는 메시지 전달이 가능하며, 영상 제작 등에 대한 비용은 100만원, 선거 운동원 후보자 지지 설정에 대한 비용은 1회선당 1만원으로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 또한, 후보자 컬러링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 지지자들의 단결심을 높일 수 있다.개인정보 유출 위험도 없어…소수 정당 활용에도 도움될 듯‘선거용 V비즈링’은 선거관리위원회의 고민도 덜어줄 수 있다. 선관위는 선거 때마다 선거운동 문자메시지 관련 불법이 발생할까 예의주시하고 있다. 유권자의 개인정보를 유출해 선거운동 문자를 발송하는 사례가 적지 않아서다.하지만 이 서비스는 후보자, 지지자, 선거운동원 등이 자발적으로 설정하고, ‘나의 지지의사’를 표현하는 방식이어서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없다.투표율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선거 자금이 많지 않은 개혁신당이나 녹색정의당, 조국혁신당 같은 소수 정당이 활용하기에도 적합하다는 평가다.서비스를 내놓은 (주)한통V 관계자는 “선거철에는 포스터나 문자가 넘쳐나지만 유권자의 공감과 지지를 얻기 어렵다”면서 “그러나 이 서비스는 통화 대기 시간 중에 지인에게 자신의 정치적 의사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성숙하고 건전한 선거운동을 돕는다”고 소개했다.
- [특징주]엔비디아 급락 여파에…반도체 소부장株 줄줄이↓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인공지능(AI) 황제주인 엔비디아가 뉴욕증시에서 급락세를 보이자, 국내 반도체 중소형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종목들이 줄줄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0분 코스닥 반도체 업종 내 시가총액 상위주인 HPSP(403870)는 전 거래일보다 1800원(3.28%) 하락한 5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리노공업(058470)은 5.80%, 이오테크닉스(039030)는 5.75%, 동진쎄미켐(005290)은 2%대, ISC(095340)는 3%대 하락하고 있다.이 외 퀄리타스반도체(432720)는 7%대, 칩스앤미디어(094360)는 5%대, 주성엔지니어링(036930), 하나마이크론(067310), 가온칩스(399720)는 4%대, 티씨케이(064760) 3%대, 에스앤에스텍(101490), 하나머티리얼즈(166090)는 3%대, 심텍(222800), 제주반도체(080220)는 2%대 빠지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장중 10%포인트 이상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다. 전일 대비 장중 고점 5.11%, 저점 -6.65%. 종가는 -5.5%에서 마감했다. 이에 엔비디아 외 인텔(-4.66%), 브로드컴(-6.99%), AMD(-1.89%), 마이크론 테크놀로지(-1.37%), 암 홀딩스(-6.65%), 마벨 테크놀로지(-11.36%)도 하락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엔비디아 주가 급락 여파로 인해 AI 관련주를 중심으로 변동성이 출현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AI, 저PBR, 바이오, 이차전지 등 지난주 순환매가 수시로 일어났던 업종들을 중심으로 수급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휴이노,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2024’ 2개 부문 수상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디지털 헬스케어 선도기업 휴이노가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독일 국제 디자인 공모전 ‘iF 디자인 어워드 2024’에서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휴이노)휴이노의 ‘메모(MEMO)’ 솔루션은 브랜드 아이덴티티 부문에서, 웨어러블 심전도 측정 기기 ‘메모패치(MEMO Patch)’는 제품 부문에서 나란히 수상했다. ‘메모’는 휴이노의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합한 솔루션으로, 부정맥 진단 과정에서 의료진과 환자에게 편의성을 제공하고 정확한 결과를 도출한다. 복잡한 생체 신호를 직관적이고 명료한 데이터로 보여주는 ‘메모’ 솔루션이 헬스케어 영역에서 유의미한 시각적 브랜드 경험으로 평가받아 브랜드 아이덴티티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메모패치’는 환자가 기기를 부착한 후 14일 동안 일상을 유지할 수 있는 편안함과 이동성을 고려한 디자인이 좋은 평가를 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매끄러운 곡선으로 제작된 ‘메모패치’는 초소형·초경량의 특징으로, 기존의 홀터 심전계보다 신체 부착 및 장기간 측정에 편리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서화영 휴이노 디자인 팀장은 “브랜드와 제품의 심미적 가치는 물론, 원격 모니터링 기술을 통해 정밀하고 신속한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의료진과 환자의 사용성 및 편의성을 중요시하는 회사 철학이 반영된 디자인이 인정받아 기쁘다”며 “휴이노는 꾸준히 환자를 위한 혁신적인 서비스와 디자인을 개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휴이노는 의료 영역에서 AI 기반 생체 신호 모니터링 서비스를 전문으로 제공하고 있다. 원 내·외에서 환자의 심전도, 산소포화도, 혈압 등 생체 신호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의료진의 임상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실시간 대시보드와 분석 리포팅 서비스하는 기술 역량을 고도화하고 있다. 독일 인터내셔널 포럼이 주관하고 있는 ‘iF 디자인 어워드 2024’는 지난 1953년부터 하노버에서 개최되고 있다.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미국 ‘IDEA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글로벌 3대 디자인 공모전 중 하나로 가전, 컴퓨터, 의약품 등 10개의 분야를 심사한다. 심사기준은 실용성, 안전성, 내구성, 인간공학적 배려, 독창성, 환경과의 조화, 자원절약과 재활용, 용도·기능의 시각화, 고품질의 디자인, 감각적·지적 자극 등 10개 항목이다.
- "처연한 오데트, 매혹적인 오딜…완벽 연기 위해 연습 또 연습"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2년 전 ‘백조의 호수’는 ‘잘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앞섰는데요. 이번엔 ‘잘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연습하고 있어요.”국립발레단의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다. 솔리스트 조연재(29)다. 조연재는 국립발레단의 올해 첫 정기공연 ‘백조의 호수’(27~31일 LG아트센터 서울 LG 시그니처 홀)에서 주인공 오데트·오딜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개막 당일 공연의 주역까지 꿰찼다.◇2018년 국립발레단 입단 이후 주역 꿰차국립발레단 ‘백조의 호수’ 주인공 오데트·오딜 역을 맡은 솔리스트 조연재의 연습 장면. (사진=국립발레단)2018년 국립발레단에 입단한 조연재는 그 해 ‘호두까기 인형’으로 첫 주역을 맡았다. 이후 거의 매년 발레단 정기공연에서 주역으로 관객과 만났다. 정기공연 개막의 주역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담이 클 법하지만, 조연재는 늘 해 온 것처럼 온 힘을 다해 완벽한 무대를 준비 중이다. 최근 서울 서초구 국립예술단체연습장에서 만난 조연재는 “개막 공연은 처음이라 부담은 되지만, 잘 이겨내서 여느 때와 다름없이 무대에 공연을 잘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아직 긴장된 듯 조심스러운 말투였지만, 밝은 눈웃음에선 자신감이 전해졌다.조연재는 2022년 ‘백조의 호수’의 주역을 맡은 적이 있다. 아쉬움이 남은 무대였다. 주역으로 무대에서 보여줄 것을 표현하기에 급급했다. 2년 만에 다시 만난 ‘백조의 호수’는 그때의 아쉬움을 만회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다. 특히 ‘백조의 호수’의 특징 중 하나인 섬세한 ‘폴 드 브라’(Port de Bras, 발레에서 팔의 움직임을 가리키는 용어)를 보여주는데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한층 깊어진 연기로 만날 수 있다. 발레리나가 ‘백조의 호수’를 ‘꿈의 작품’으로 꼽는 이유는 다른 작품과 달리 1인 2역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순수한 오데트, 악역 오딜로 상반된 매력을 선보여야 한다. 조연재는 “오데트의 처연하고 감성적인 면도 좋지만, 평소 해볼 수 없는 표정과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매혹적인 오딜도 재미있다”라며 “연기적인 면도 더 열심히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조연재에게 발레는 운명처럼 찾아왔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엄마의 권유로 피아노, 수영, 리듬체조 등 여러 가지를 배웠다. 그중 발레가 가장 재미있었다. 공부하길 바란 부모님의 뜻에 따라 발레를 잠시 그만뒀지만, 발레의 매력을 잊을 수 없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부모님을 설득해 발레를 다시 시작했다. 세종대 무용과에 입학한 뒤 불가리아 바르나 국제콩쿠르 3위(2016), 동아무용콩쿠르 금상(2016), 서울국제무용콩쿠르 1위(2017), 코리아국제발레콩쿠르 은상(2017) 등을 받으며 발레계의 주목을 받았다.◇올해 2단계 승급…“좋은 기회, 감사하고 잘 해내고 싶어”국립발레단 ‘백조의 호수’ 주인공 오데트·오딜 역을 맡은 솔리스트 조연재의 연습 장면. (사진=국립발레단)국립발레단 입단 이후 주역으로 탄탄대로를 달렸다. 2022년부터 모든 정기공연에서 빠짐없이 주역을 꿰찼다. 올해 국립발레단 단원 승급 심사에서 이례적으로 2단계 승급해 솔리스트가 됐다. 입단 동기 중 가장 빠른 승급 속도다.힘든 순간도 없지 않았다. 발레단 입단 이후 두 차례 부상을 당해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번 ‘백조의 호수’ 공연을 앞두고도 작은 부상이 있었다. “첫 연습 날 발목이 돌아갔어요. 이번엔 진짜 안 다치고 잘해보겠다고 했는데, 첫날부터 부상을 당해 정신이 무너졌죠. 그래도 다행히 통증이 크지 않아 지금은 문제없어요. 더 다치지 않기 위해 조심하고 있어요.”조연재에게 매번 주역을 맡는 비결을 물었다. 잠시 머뭇거리던 조연재는 “운이 좋았다”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아직 부족한 실력인데도 좋게 봐주셔서 기회를 많이 주신 것 같아요. 감사하면서도 잘하고 싶은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서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려고 했어요.” 인터뷰하면서 조연재가 주역이 된 비결을 알 수 있었다. 완벽을 향한 끊임없는 노력과 연습이다.“발레의 매력은 한계를 뛰어넘는 것이에요. 처음엔 잘 안되던 동작을 꾸준한 연습을 통해서 해냈을 때 느끼는 재미가 있죠. 발레리나로서 완벽해질 순 없겠지만, 그럼에도 완벽해지려고 늘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목표를 세우고 그걸 이루기 위해 노력하면서 한계를 계속 넘어서고 싶어요.”국립발레단 ‘백조의 호수’ 주인공 오데트·오딜 역을 맡은 솔리스트 조연재의 연습 장면. (사진=국립발레단)
- [문화대상 이 작품]악뮤, 10년 내공 폭발시키다
- 악뮤 단독 콘서트 ‘악뮤토피아’의 공연 장면(사진=YG엔터테인먼트)[고기호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부회장] 남매 듀오 악뮤(AKMU·이찬혁, 이수현)가 지금까지 걸어온 10년보다 앞으로의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보석 같은 팀이라는 걸 증명했다. 지난 1월 27~28일 양일간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펼친 단독 콘서트 ‘악뮤토피아’(AKMUTOPIA)를 통해서다.‘악뮤토피아’는 데뷔 이후 10년간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어낸 악뮤가 4년여 만에 펼친 단독 콘서트다. ‘악뮤토피아’ 현장에서는 악뮤가 그 사이 얼마만큼 성장했고 대중의 마음에 한층 더 깊이 파고들었는지를 실감할 수 있었다.공연이 시작하자 인스파이어 아레나는 악뮤의 상징색인 분홍색으로 뒤덮인 채 함성으로 물결쳤다. 악뮤는 세계관을 위트있게 담아낸 영상으로 관객의 이목을 끈 뒤 지난해 음원차트를 달군 러브송 ‘러브 리’(Love Lee)를 비롯해 ‘벤치’(BENCH), ‘물 만난 물고기’, ‘리얼리티’ 등으로 오프닝 무대를 장식했다.이후 악뮤는 20대라는 것을 잊게 할 만큼 능숙한 면모를 뽐내며 공연을 끌어나갔다. 개성 넘치는 목소리를 지닌 이찬혁과 청량한 음색을 자랑하는 이수현이 함께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무대는 관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기에 충분했다.고기호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부회장KBS 2TV 음악 토크쇼 ‘더 시즌즈-악뮤의 오날오밤’ MC 경험을 통해 더욱 성장했을 두 남매의 입담과 ‘케미’도 빛났다. 더불어 공연 콘셉트에 맞춰 제작한 세트 무대와 LED를 입체적이고 조화롭게 배치한 지점에서는 완성도 높은 공연을 만들어내기 위한 고민의 흔적을 엿볼 수 있었다.악뮤는 터질 듯한 에너지를 발산하며 휘몰아치다가 숨죽인 채 소리에 귀 기울이게 하는 ‘째깍 째깍 째깍’, ‘고래’ 등과 같은 곡으로 완급조절을 했다. 이후 악뮤는 다시 ‘전쟁터’, ‘낙하’ 등 록킹한 밴드 사운드가 특징인 곡들로 폭발력을 보여줬고, 사랑스러운 노래들로도 매력을 발산했다.공연의 백미는 이수현의 가창력으로만 이끌어간 ‘뱃노래’와 두 멤버의 화음이 인상 깊은 여운을 남긴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거지’ 무대.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거지’ 무대가 끝난 뒤 한동안 정적이 깔리자 이찬혁은 “여러분은 공짜로 시간여행을 다녀오셨다”는 말로 관객을 미소 짓게 했다.공연 후반부는 활동 초창기 노래들 위주로 꾸몄다. 악뮤는 ‘다이노소어’(DINOSAUR), ‘사람들이 움직이는게’, ‘다리꼬지마’, ‘기브 러브’(GIVE LOVE), ‘200%’ 등을 연이어 불렀고 관객은 ‘떼창’으로 두 멤버에게 화답했다.이찬혁은 “발표한 지 10년이나 된 노래들을 함께 불러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았는데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더 열심히 음악 활동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악뮤는 “시간이 갈수록 더욱 의미가 있어지는 곡이고 앞으로 더 그렇게 될 곡”이라고 소개하며 ‘오랜 날 오랜 밤’을 엔딩곡으로 불러 관객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사진=YG엔터테인먼트)(사진=YG엔터테인먼트)(사진=YG엔터테인먼트)
- [한주의 제약바이오]근손실없이 25% 체중감량 신약, 임상 진입하나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지난주(3월 4일~8일)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한미약품의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가 국내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했다. HLB의 간암 신약이 미국 주요 PBM(처방약급여관리업체)들이 발표한 올해 처방 예상목록에 등재됐다. ◇“근손실 없이 25% 체중 감량”근 손실을 최소화하면서도 25% 이상 체중 감량 효과가 기대되는 한미약품(128940)의 차세대 비만 치료 삼중작용제가 임상 1상에 진입한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국내 성인 건강인 및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HM15275’의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 약력학 특성 등을 평가하는 IND를 제출했다고 8일 밝혔다. 한미약품은 한국 식약처에 이어 3월 중 미국 FDA에도 IND를 제출할 계획이다. HM15275는 한미의 전주기적 비만치료 신약 프로젝트 ‘H.O.P(Hanmi Obesity Pipeline)’에 포함된 혁신신약 후보물질로, 현재 임상 3상 개발이 진행 중인 ‘에페글레나타이드’의 혁신을 이어나갈 차세대 신약이다. 한미의 기존 바이오신약 플랫폼 ‘랩스커버리’가 아닌 ‘아실레이션(Acylation) ’ 기술이 적용된 비만 신약으로,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와 위 억제 펩타이드(GIP), 글루카곤(Glucagon, GCG) 등 각각의 수용체 작용을 최적화해 비만 치료에 특화되며, 부수적으로 다양한 대사성 질환에 효력을 볼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GLP-1 수용체 작용제는 포만감을 증가시켜 체중을 감소시키고, 인슐린 분비와 감수성을 개선해 혈당 조절을 원활하게 한다. GIP는 GLP-1 수용체 작용제의 약리학적 이점을 향상시키는 한편, 메스꺼움과 구토, 설사 등 이 작용제의 일반적인 위장관 부작용을 완화할 수 있다. 글루카곤은 포만감 조절과 함께 에너지 소비 및 지질 대사 조절에도 관여한다. 이 세 가지 약리작용을 적절히 활용하면 비만 뿐만 아니라 제2형 당뇨병 및 심혈관 질환에 대한 치료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게 한미약품 설명이다.한미약품은 HM15275가 우수한 체중감량 효능은 물론, 심혈관 및 신장 질환에 대한 개선 효과를 나타내는 ‘차세대 비만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선 비임상 연구에서 HM15275는 근 손실은 최소화하면서도 수술적 요법에 따른 체중감량 효과에 버금가는 강력한 효능은 물론, 다양한 대사질환 모델에서 기존 비만치료제 대비 우수한 치료 효능을 입증했다. ◇“올해 처방 예상목록에 연이어 등재” HLB(028300)는 미국 주요 PBM(처방약급여관리업체)들이 간암 신약을 올해 처방 예상목록에 연이어 등재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PBM(Pharmacy Benefit Managers)은 미국 의료보험시장에서 의약품 유통의 핵심 역할을 하는 처방약 관리업무 대행업체다. PBM에 등재되지 않으면 사실상 판매가 어렵기 때문에 미국에선 최대한 많은 PBM의 보험 등재목록에 등재되는 게 중요하다.PBM들은 여러 보험사와 계약을 맺어 의약품 목록을 선별·유지하고 약제비 청구에 대한 심사와 지급 등을 담당하게 된다. 그리고 그 대가로 관리비와 함께 제약사가 제공하는 리베이트를 받게 된다. 미국 시장 내 광범위한 판매를 위해서는 PBM이 발간하는 처방집에 등재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이유다.이 가운데 미국의 3대 PBM 중 하나로 전체 PBM 시장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옵텀Rx와 서브유Rx 등 주요 PBM들이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을 ‘시판될 것으로 현저히 예상 의약품(significant predicted forthcoming drug)’ 목록에 포함했다. 옵텀Rx는 미국 최대 건강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그룹 산하 회사다. 이에 따라 향후 FDA의 신약허가를 받게 될 경우, HLB가 해당 PBM들은 물론, 미국 내 여러 보험사 및 산하 PBM들과 진행하게 될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FDA는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에 대해 늦어도 5월까지는 신약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으로, 회사도 미국 자회사인 엘레바와 함께 빠른 보험등재를 위한 전략을 수립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은 글로벌 3상을 통해 역대 최장의 환자생존기간(22.1개월)을 입증해, 간암치료 분야에서 신기원을 연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광범위한 보험 목록 등재는 물론 처방 우선순위 등재 협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간암 1차 치료분야에서는 기존 항암제가 환자의 간기능이나 위장관출혈 등의 문제로 치료에 한계를 보이고 있는 반면,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은 환자의 간기능 정도(ALBI 1,2등급)에 상관없이 환자의 전체생존기간(mOS)과 무진행생존기간(mPFS)에서 일관된 치료효과를 입증했고 위장관출혈 문제도 없어, 많은 간암 전문의들이 빠른 시판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