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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손'도 연일 수사선상…개미 울리는 '불법 리딩방'부터 막아야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최근 SG(소시에테 제네럴) 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와 관련한 라덕연, 그리고 ‘5종목 하한가’ 사태와 연관된 주식 카페 운영자 강모씨 등을 필두로 ‘미등록 투자자문업’을 비롯한 ‘불법 리딩방’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주가 폭락과 그로 인한 거래 정지 등에 따른 피해는 결국 다수의 개인 투자자들에게 집중되는 만큼 엄정한 단속과 수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사진=게티이미지프로)19일 법조계에 따르면 라덕연 H투자자문사 대표는 오는 25일 남부지법에서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첫 재판을 받는다. 아울러 검찰은 ‘5종목 동시 하한가’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주식카페 운영자 강모씨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최근 주가조작 사태와 관련한 사건들에 대해 수사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 사건의 공통점은 유사투자자문, 미등록 투자자문 등과 연관이 깊다는 것이다. 라덕연 대표는 2014년에도 유사투자자문사를 운영하다가 한 차례 직권말소조치를 당한 바 있다. 강씨 역시 주식카페를 통해 특정 종목에 대한 분석을 지속적으로 올리며 투자 권유와 다름이 없는 행동을 해왔다. 이들은 주식 투자 영역에서 ‘인플루언서’ 역할을 했고 수많은 유사투자자문사는 물론, 불법 주식 리딩방 등도 이러한 이들의 명성에 기대며 투자자를 유혹해왔다.유사투자자문사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투자 조언을 할 수 있는 업체로, 영업을 위해서는 금융당국에 신고가 필수다. 그러나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리딩방’ 등 불법 업체들은 신고를 피하는 것은 물론, 불법 영업을 일삼고 있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한투연) 대표는 “‘누구는 얼마를 벌었더라’ 등 음지 마케팅을 통해 리딩방 사기가 기승을 부리는데, 금융당국의 단속과 예방 전담 조직은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리딩방’은 가입비를 내고 회원이 된 투자자들에게 메신저 등을 통해 특정 종목과 매도 및 매수 시점을 추천해준다. 코로나19 시기 국내 증시가 폭락했다가 다시 폭등하는 과정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많이 유입되면서, 이와 같은 ‘리딩방’이 활개를 친 바 있다. 올해 들어서도 에코프로(086520)를 필두로 2차 전지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뛰면서, ‘제2의 에코프로를 추천해주겠다’, ‘신호에 맞춰서 매수하면 된다’ 등을 내세우는 리딩방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 실제로 리딩방 관련 소비자 신고는 코로나19를 계기로 크게 늘어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리딩방 관련 피해구제 신청 건수’를 보면,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에는 1621건에 불과했던 것이 △2019년 3237건 △2020년 3148건 △2021년 5643건으로 3년 사이 3배 넘게 늘어났다. 지난해에도 피해구제 신청은 2937건이나 접수된 바 있다. 이러한 리딩방으로 인해 발생하는 주가 폭락 등 피해는 자금이 부족한 개인 투자자들에게 더 크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여기에 주가가 대규모로 폭락하며 금융당국의 감시선상에 오를 경우 거래 정지 등 조치가 처해지는 경우도 있어 아예 투자금이 묶일 수도 있다. 금융감독원은 불법행위 단속반을 설치하고, 즉각 조사에 나설 것을 천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철저한 단속은 물론 재발을 막기 위한 엄격한 처벌 등을 강조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사기로 얻은 수익을 철저히 환수하고, 징벌적 손해배상은 물론 처벌 강화를 통해 사회적 경각심과 예방 효과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 BTS가 만든 작은 지구촌…불꽃놀이로 피날레
- [이데일리 윤기백 권효중 김미영 기자] “아미(BTS 팬클럽)여서 너무나 행복한 하루였습니다.”17일 방탄소년단(BTS)의 데뷔 10주년 기념 축제 ‘BTS 10주년 페스타’ 불꽃쇼가 여의도 한강공원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방탄소년단(BTS)의 데뷔 10주년 축제의 메인 이벤트인 ‘BTS 10주년 페스타 @여의도’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7일 오전 체험·전시공간 오픈을 시작으로 리더 RM의 보이는 라디오 ‘오후 5시 김남준입니다’, 하이라이트 이벤트 ‘BTS 10주년 기념 불꽃쇼’에 이르기까지 풍성한 볼거리가 끝도 없이 쏟아졌다. 30도를 웃도는 폭염에도 보라색 옷을 입고 속속 여의도 한강공원으로 모인 팬들은 연신 “BTS!”를 외치며 한마음 한뜻으로 축제를 즐겼다. 소속사 하이브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 방문한 인원은 총 40만명(한강공원 35만명, 주변 5만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외국인 방문객은 무려 12만명에 달했다.◇작은 지구촌 방불… 다국적 팬들 한자리에그룹 방탄소년단(BTS) 데뷔 10주년 기념 ‘BTS 10주년 페스타’가 열린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가 팬들과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사진=뉴시스)17일 여의도 한강공원은 BTS 10년 발자취를 오롯이 즐길 체험공간으로 다채롭게 채워졌다. BTS 10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BTS 히스토리 월’을 비롯해 자체 콘텐츠 ‘달려라 방탄’의 의상을 전시한 ‘‘달려라 방탄’ 무대 의상 전시’, 10주년 슬로건인 ‘BTS 프리젠트 에브리웨어’(BTS PRESENTS EVERYWHERE)가 적힌 ‘10주년 페스타(FESTA) 기념 조형물’, 포토존으로 완성된 ‘방탄 가족사진전’, 인터랙티브 이벤트 ‘브링 더 송 : 나만의 BTS 플레이리스트’, ‘타투 스티커 체험 부스’ 등에는 수백 명의 인파가 몰려들었다. 워낙 많은 사람이 몰린 탓에 혼잡할 법도 했지만 팬들은 한 줄을 서고, 뒷사람을 배려해 곧바로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 등 질서정연한 모습을 보였다. 대형 스크린으로 함께 관람하는 ‘BTS 라이브 스크린’ 앞에는 저마다 돗자리를 깔고 영상에 나오는 뮤직비디오와 무대 영상을 따라 ‘떼창’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행사장에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로 가득했다. 한국, 일본, 중국부터 영국, 미국, 프랑스, 덴마크 등 다국적 인파가 몰려 ‘작은 지구촌’을 방불케 했다. 각기 다른 나라에서 왔지만 한국에 와서 친구가 된 사례도 있다. 프랑스 출신 미쉘, 덴마크 출신 셰르네, 영국 출신 미피 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BTS 10주년 페스타’를 즐기기 위해 무작정 비행기를 타고 서울에 온 세 사람은 ‘BTS 야경 랜드마크 스폿’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만난 뒤 일행처럼 함께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미쉘은 “BTS라는 공통 관심사가 있다 보니 빨리 친구가 됐다”며 “선크림을 사서 나눠서 쓸 정도로 끈끈한 관계가 됐다”고 자랑했다. 셰르네 씨는 “생각지도 못한 더위에 살짝 지칠 법도 하지만, BTS 10주년 콘텐츠가 너무 많아 재미있다”며 “오늘(17일) 불꽃놀이가 끝난 뒤에는 방탄소년단 멤버가 자주 먹던 삼겹살을 먹으러 갈 것”이라고 했다.그러자 미피 씨는 “BTS와 아미는 하나의 연결고리로 묶여 있다”며 “조금 전에도 새로운 한국인(팬)을 사귀었다. 오늘 밤은 네 명이 함께 축제를 즐길 것”이라고 말하며 웃었다.할머니와 손녀가 나란히 손을 잡고 찾은 사례도 있었다.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왔다는 80대 여성 김희야 씨는 “정말 외국인이 많은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손녀가 하도 좋아하다 보니 BTS 음악을 좋아하게 됐고, 이렇게 축제 현장에도 함께 오게 됐다”며 “‘봄날’이란 노래를 참 좋아한다”고 ‘찐팬’임을 입증했다. 그러자 손녀 안성희 양은 “얼른 서두르지 않으면 RM 오빠를 볼 수 없다”며 할머니를 재촉해 눈길을 끌었다.◇불꽃놀이로 피날레… 팬들 감탄사 연발1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그룹 방탄소년단(BTS) 데뷔 10주년 기념 ‘BTS 10주년 페스타’에서 BTS 리더 RM이 프로그램 ‘오후 5시, 김남준입니다’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빅히트 뮤직)BTS 리더 RM은 특별 프로그램 ‘오후 5시, 김남준입니다’에 직접 등장해 현장을 방문한 3000여 팬들과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팬들의 사연을 하나둘 소개한 RM은 “15주년, 20주년엔 어떤 감정으로 노래할지 장담을 못 드리지만, 여러분을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은 변함없을 것”이라고 말해 팬들로부터 환호받았다. 멤버 정국과 뷔는 전화 통화로 팬들에게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현재 LA에 체류 중인 정국은 “아미 여러분을 보고 싶다”고 애틋한 팬사랑을 전했다.팬들을 위한 깜짝 공연도 펼쳤다. RM은 솔로곡 ‘페르소나’와 ‘들꽃놀이’를 열창했고, 현장의 팬들은 응원봉 ‘아미밤’을 흔들며 무대를 함께 즐겼다.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저녁 8시 30분부터 열린 ‘BTS 10주년 기념 불꽃쇼’였다. BTS의 히트곡에 맞춰 터지는 불꽃을 보며 시민들은 연신 환호성을 터뜨렸다. 곳곳에선 “오길 잘했다”, “너무 예쁘다”는 말이 들려왔다.불꽃놀이가 마무리된 후 귀가에 대비해 안내 방송은 물론, 인파 통제는 즉각 이뤄졌다. 안내방송은 “천천히 통제에 따라 달라”, “여의나루역이 아닌 인근 역으로 분산해 이동해달라”고 안내했고, 경찰과 안전요원은 동선 곳곳에 배치돼 인파를 한쪽으로 통제했다. 특히 경찰은 불꽃놀이 도중에도 인파가 몰리는 모습이 보이면 바로 진입해 몰린 이들을 해산시키기도 했다.전세계에서 모인 아미들에겐 불꽃놀이가 끝이 아니었다. 이들 대부분은 오후 10시까지 이어진 ‘DJ 파티’에서 다시 응원봉을 흔들며 열띤 모습을 보였다. 멕시코인 디아나(24)씨는 “아직도 노래를 더 하고 싶다”며 “밤이 되니까 날씨도 시원하고, 아직은 친구들과 더 있다가 천천히 들어갈 것”이라고 웃었다.귀가하는 이들의 손에는 쓰레기봉투가 들려 있는 것도 눈에 띄었다. 행사장 곳곳에는 대형 쓰레기통이 설치됐고, 스태프는 쓰레기봉투를 나눠주거나 외국인 팬들에게 쓰레기 버리는 곳을 안내했다. 송모(54)씨는 “한국뿐만이 아니라 전세계 ‘아미’들이 보고 있는데, 질서를 잘 지키고 안전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17일 방탄소년단(BTS)의 데뷔 10주년 기념 축제 ‘BTS 10주년 페스타’ 불꽃쇼가 여의도 한강공원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폭염 이긴 '보랏빛' 열정…BTS 10주년 맞아 40만 여의도 찾았다(종합)
- [이데일리 권효중 김미영 기자] 방탄소년단(BTS)의 데뷔 10주년을 맞은 1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는 방탄소년단의 상징 색깔인 보랏빛으로 물들었다. 한낮 30도에 달하는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모인 이들은 밤하늘을 수놓은 불꽃까지 보며 여름밤을 만끽했다. 많은 팬들은 불꽃놀이 이후 오후 10시까지 이어진 ‘DJ 파티’를 즐기기도 했다. 이날 여의도를 찾은 40여만명의 인파는 곳곳에 배치된 안전요원과 경찰 등의 통제에 따라 안전히 귀가했다. 17일 오후 방탄소년단(BTS)의 데뷔 10주년 기념 축제(BTS 10th 애니버서리 페스타)가 열린 여의도 한강공원에 전 세계 아미(방탄소년단 팬)들이 모여 본격적인 행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무더위 힘들지 않아요”…뜨거운 아미 ‘열정’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는 방탄소년단의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BTS 10주년 페스타’가 열렸다. 이날 페스타에는 방탄소년단의 무대 의상 전시, 사진전과 타투 체험 부스 등 팬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부스와 대형 라이브 스크린이 마련됐다. 여기에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이 진행하는 특별 코너와 오후 8시 30분부터는 특별 불꽃놀이까지 진행됐다. 다양한 행사를 즐기기 위해 한국뿐만이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모인 ‘아미’(방탄소년단 팬덤)들은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들뜬 모습을 보였다. 모자와 선글라스, 양산 등으로 중무장하고 보라색이 들어간 아이템으로 치장한 팬들은 긴 부스 줄을 기다리며 사진을 찍고, 노래가 들리면 함께 따라부르는 ‘떼창’을 하기도 했다. 많은 인파가 몰린 행사였지만, 행사장은 질서정연했다. 젊은 여성뿐만이 아닌 가족 단위로 온 이들은 물론, 다양한 연령층의 팬들도 긴 줄을 지켰다. 여의도 주민 김모(66)씨는 “어제부터 외국인과 젊은이들이 노숙하는 모습도 봤다”며 “작은 나라인 한국을 이렇게까지 알려지게 한 방탄소년단의 모습이 멋있어서 응원하고 싶다”고 전했다. 친구와 함께 온 김모(28)씨 역시 “아미들은 질서를 잘 지키고, 공원 부지도 넓어서 사고 걱정은 없다”고 말했다. ‘글로벌 아미’들도 눈에 띄었다. 프랑스인 유학생 밀라(21)씨와 셀리아(21)씨는 “원래부터 방탄소년단을 좋아했고, 모든 멤버를 좋아하지만 특히 ‘뷔’를 좋아한다”며 “날은 덥지만 팬들에게는 10이라는 숫자가 소중하고 의미가 있다”고 웃었다. 어머니와 함께 지난 13일 한국에 왔다는 일본인 여성 아카네(28)씨도 밝은 표정이었다. 아카네씨는 “2019년부터 BTS를 좋아해 작년 부산 공연도 갔었다”며 “올해는 10주년을 맞아 큰 행사가 있다고 해서 다시 한국을 찾았는데, 즐거운 분위기라서 기쁘다”고 밝게 웃었다. 무더위 속 20여분을 기다리며 의상 전시를 본 일본인 여성 제이(30)씨도 “BTS 모든 멤버가 좋지만 ‘정국’이 제일 좋다”며 “멤버를 직접 보지 못해도, 혼자 왔어도 너무 좋다”고 말했다. ◇ 불꽃놀이에 ‘애프터 파티’까지 즐기고 ‘안전 귀가’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저녁 8시 30분부터 열린 ‘BTS 10주년 기념 불꽃쇼’였다. 방탄소년단의 히트곡에 맞춰 터지는 불꽃을 보며 시민들은 연신 환호성을 터뜨렸다. 곳곳에선 “오길 잘 했다”, “너무 예쁘다”는 말이 들려왔다. 불꽃놀이가 마무리된 후 귀가에 대비해 안내 방송은 물론, 인파 통제는 즉각 이뤄졌다. 안내방송은 “천천히 통제에 따라달라”, “여의나루역이 아닌 인근 역으로 분산해 이동해달라”고 안내했고, 경찰과 안전요원은 동선 곳곳에 배치돼 인파를 한 쪽으로 통제했다. 특히 경찰은 불꽃놀이 도중에도 인파가 몰리는 모습이 보이면 바로 진입해 몰린 이들을 해산시키기도 했다. 전세계에서 모인 ‘아미’들에겐 불꽃놀이가 끝이 아니었다. 이들 대부분은 오후 10시까지 이어진 ‘DJ 파티’에서 다시 응원봉을 흔들며 열띤 모습을 보였다. 멕시코인 디아나(24)씨는 “아직도 노래를 더 하고 싶다”며 “밤이 되니까 날씨도 시원하고, 아직은 친구들과 더 있다가 천천히 들어갈 것”이라고 웃었다.귀가하는 이들의 손에는 쓰레기 봉투가 들려 있는 것도 눈에 띄었다. 행사장 곳곳에는 대형 쓰레기통이 설치됐고, 스태프는 쓰레기 봉투를 나눠주거나 외국인 팬들에게 쓰레기 버리는 곳을 안내했다. 송모(54)씨는 “한국뿐만이 아니라 전세계 ‘아미’들이 보고 있는데, 질서를 잘 지키고 안전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한편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약 40여만명이 방문했다. 경찰과 주최 측은 안전사고에 대비해 2000여명의 인력을 배치하고, 630여명은 추가로 투입해 교통 관리를 전담시켰다. 귀가 시간대 여의나루역은 인파로 인해 약 20여분간 폐쇄되기도 했다. 오후 10시가 넘어 현재 여의동로를 포함, 교통 통제는 해제됐다.
- 불꽃놀이 끝나도 파티는 계속…BTS 10주년 즐긴 '흥부자' 아미들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불꽃놀이가 끝나도 노래가 나오니 계속 콘서트 같아요.” 17일 방탄소년단의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BTS 10주년 페스타’가 열린 서울 여의한강공원은 오후 8시 행사의 ‘하이라이트’였던 불꽃놀이 이후에도 팬들의 환호성과 응원봉(아미밤) 불빛으로 가득 찼다. 경찰과 안전요원의 통제에 따라 귀가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열혈 팬’들은 대형 스크린 앞에서 함께 BTS의 노래를 따라 부르며 ‘애프터 파티’를 즐겼다. 17일 밤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BTS 10주년 페스타’를 찾은 이들이 불꽃놀이 이후 ‘애프터 파티’를 즐기고 있다. (사진=권효중 기자)이날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은 한낮 3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에도 많은 인파가 몰렸다. 이들은 낮 동안 다양한 체험 부스 등을 즐기고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오후 8시 30분 불꽃놀이를 기다렸다. 불꽃놀이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BTS 팬들뿐만이 아닌 일반 시민들까지 몰려들었다. 약 30여분간 BTS의 히트곡과 함께 하늘을 수놓은 불꽃놀이가 끝나자 행사장에는 안전한 귀가를 강조하는 안내 방송이 나오기 시작했다. 길을 따라 양옆으로 배치된 경찰과 안전 요원들은 경광봉, 호루라기 등을 사용해 인파를 통제했다. 또 “지하철 여의나루역 대신 인근 샛강역, 여의도역 등을 이용해달라”며 귀갓길 대중교통 분산을 유도하는 내용도 있었다. 팬들에게는 불꽃놀이 이후에도 오후 10시까지 이어지는 ‘DJ 파티’ 행사도 즐길거리였다. 실제 방탄소년단은 등장하지 않았지만, DJ의 리믹스로 나오는 방탄소년단의 히트곡에 맞춰 응원봉을 흔드는 장면은 ‘야외 콘서트’를 방불케했다. 브라질, 멕시코 등 각국의 국기를 몸에 두른 외국인 팬들도 유창하게 한국어 가사를 따라부르며 ‘떼창’에 동참했다. 곳곳에서도 노래에 맞춰 어깨를 흔들거나, 노래를 따라부르는 팬들이 많았다. 이번이 첫 한국 방문이라는 멕시코인 디아나(24)씨는 “아직도 노래를 더 하고 싶다”며 “밤이 되니까 날씨도 시원하고, 아직은 친구들과 더 있다가 천천히 들어갈 것”이라고 웃었다. 디아나씨와 함께 온 친구 알렉사(24)씨도 “한국에 와서 재미있었고 특히 이날이 제일 기억에 남을 것 같다”라며 “10주년을 넘어 계속 BTS를 사랑할 것”이라며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오후 10시가 가까워져 DJ의 “진짜 이번이 마지막 곡이다, 마지막으로 신나게 놀자”는 멘트가 나왔지만, 이들은 여전히 아쉬운 눈치였다. DJ의 음악까지 마무리되자 이들은 아쉽게 발걸음을 옮기거나, 인근 풀밭이나 다리 밑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들은 함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이날 행사 사진을 보고, 곳곳에 걸린 행사 배너와 기념 사진을 찍으며 여운을 즐겼다. 질서 있는 퇴장과 더불어 깔끔한 ‘뒷정리’도 빛났다. 곳곳에 마련된 쓰레기통 덕분에 행사장에는 쓰레기가 눈에 띄지 않았다. 특히 이곳을 찾은 팬들을 위해 행사 진행요원들은 쓰레기 봉투를 나눠주기도 하고, 외국인 팬들에게는 쓰레기 수거 방법을 알려주기도 했다. 실제로 불꽃놀이가 끝나고 빠져 나가는 인파들의 손에는 쓰레기 봉투가 들려 있기도 했다. 모(54)씨는 “한국뿐만이 아니라 전세계 ‘아미’들이 보고 있는데, 질서를 잘 지키고 안전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하이브에 따르면 여의도 한강공원에는 35만명, 인근에는 5만여명이 와 총 40여만명이 이날 페스타를 찾았다. 이중 외국인은 12만명이었다.
- BTS 10주년 페스타 불꽃놀이…노래, 불꽃, 환호성 다 터졌다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화려했어요, 오늘 본 것 중 가장 재밌었어요. 다시 열차 타고 집에 가야 하지만 여기까지 온 보람 있어요.”17일 저녁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선 BTS 데뷔 10주년 페스타의 ‘대미’를 장식하는 불꽃놀이가 열렸다. 공원 곳곳에 설치된 대형 스피커를 통해 BTS의 유명 곡들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오후 8시30분부터 30여분간 화려한 불꽃들이 하늘을 수놓았다. 경기 평택에서 친구 3명과 함께 크고 작은 환호를 계속하던 이현진(15)양은 “우리 BTS 오빠들 계속 힘냈으면 좋겠다”고 웃었다.1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BTS 데뷔 10주년 페스타의 불꽃놀이에 인파가 몰리자 경찰이 분산시키는 모습(사진=권효중 기자)이날 오후 8시께 해가 지기 전부터 불꽃놀이를 즐기려는 아미(BTS 팬)들은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기다렸다. 공원 내 풀밭은 물론 주차장까지 돗자리를 깔고 삼삼오오 모여 BTS 노래를 따라부르고 몸을 흔들며 시간을 보냈다. 공원 곳곳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서도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BTS 뮤직비디오와 방송 영상을 보며 야광봉을 흔들고 ‘떼창’을 했다. 불꽃놀이가 시작되자, 아미들은 저마다 휴대폰을 들어 소중한 순간을 담았다. 홀린 듯 넋을 놓고 하늘을 바라보거나, 유튜브 개인방송을 통해 불꽃놀이를 생중계하는 외국인들도 눈에 띄었다. 멕시코 국적의 마리아(23)는 “오늘 낮 12쯤 친구들과 이곳에 왔다, 불꽃이 너무 예쁘다”며 “BTS는 2018년부터 좋아했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 함께 보니 좋다. 한국에 다시 오고 싶다”고 했다. 5, 7살 아이와 함께 온 김모(42)씨는 “BTS 광팬이라고 할 순 없지만 좋아하다보니까 나들이 겸 나왔는데 불꽃이 화려하고 아름다웠다”며 “잊지 못할 것 같다”고 했다.30여분 간 진행된 불꽃놀이 동안엔 ‘소우주’, ‘FIRE’, ‘다이너마이트’, ‘봄날’ 등 BTS 노래가 계속 흘러나왔다. BTS가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최근 낸 디지털 싱글 ‘테이크 투’(Take Two)가 마지막 곡으로 흘러나올 때엔 색색의 폭죽이 솟아 쉼없이 큰 동심원을 그리며 터졌고, 아미들의 환호성도 극에 달했다. 원효대교에서 불꽃놀이를 바라보던 이들이 두 팔을 번쩍 들고 환호하는 모습도 보였다. 불꽃놀이가 끝나자 아미들은 ‘BTS’를 연호했고 “멋지다”, “아쉽다”는 말들을 주고 받으며 자리를 떴다.불꽃놀이 동안에도 주최 측과 경찰 등 안전요원들은 이동통로 확보 등 안전관리에 애썼다. “난간에 서지 말라”, “뛰지 말고 천천히 이동해달라, 밀지 말라” 등 안내를 계속했다. 특히 불꽃이 잘 보이는 ‘명당’ 구간에 인파가 몰리자 경찰이 즉각 투입해 인파를 이동시켰다.
- 여의도 메운 '보랏빛' 열기…BTS 10주년 페스타 '인산인해'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10주년은 의미 있는 숫자니까… 더워도 즐거워요!” 1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 한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며 강한 여름 햇빛이 내리쬐었지만 방탄소년단(BTS)의 데뷔 10주년 페스타를 보기 위해 모인 인파들은 더위에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30만명 가까운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 대규모 행사를 앞두고 경찰은 물론, 곳곳에 배치된 안전요원들의 관리 속 ‘아미’(방탄소년단 팬덤)들은 축제 분위기를 만끽했다. 1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 방탄소년단 10주년 페스타를 즐기기 위한 시민들이 모여 있다. (사진=권효중 기자)이날 여의도 한강공원에는 BTS 데뷔 10주년을 맞는 ‘BTS 10주년 페스타’가 열렸다. 행사장과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인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에서부터 방탄소년단의 팬들이 눈에 띄었다. 지하철 승강장에는 평일 출퇴근 시간에야 볼 수 있는 안전요원들이 배치돼 있고, 이들은 에스컬레이터와 계단 등 위험할 수 있는 부분 곳곳에도 배치돼 “한 쪽으로 이동하시면 됩니다”, “두 줄로 천천히 이동해주세요”라고 외치며 인파를 통제했다. 행사장 앞 상인들은 한국어와 더불어 영어, 태국어, 일본어 등 다양한 언어를 외치며 호객 행위에 나섰다. 얼음물을 파는 상인 진모(64)씨는 “평소 주말이랑 비슷한 수준인 것 같다”면서도 “불꽃놀이가 하이라이트니, 그 때까지 계속 장사를 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페스타 행사장 안에는 BTS의 무대 공연과 영상을 볼 수 있는 대형 스크린 외에도 다양한 전시, 포토부스 등도 마련돼 있었다. 팬들은 행사장 내에 울려펴지는 방탄소년단의 노래에 맞춰 ‘떼창’을 하거나, 환호했다. 모자와 선글라스, 양산, 부채 등으로 무장한 이들은 연신 “덥다”를 외쳤으나 즐거운 표정이었다. 무더운 날씨인 만큼 “탈수 증상이 생기면 바로 의료 부스를 찾아달라”, “곳곳에 안전 요원을 찾아달라”는 안내 방송도 계속됐다. 여의도 인근 시민인 김모(66)씨는 “어제부터 젊은이들, 외국인들이 이 근처에서 노숙도 했다”면서 “평소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자주 듣고 ‘힐링’이 되는 기분을 느끼는데, 젊은이들이 한국을 알리는 것을 보면 너무 자랑스럽고, ‘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기쁘다”고 했다. 한국인은 물론 외국인 팬들도 많았다. 프랑스 유학생인 밀라(21)씨와 셀리아(21)씨는 “원래부터 방탄소년단을 좋아했고, 모든 멤버를 좋아하지만 특히 ‘뷔’를 좋아한다”며 “날은 덥지만 팬들에게는 10이라는 숫자가 소중하고 의미가 있다”고 페스타에 온 이유를 밝혔다. 일본인 아카네(28)씨도 어머니와 함께 지난 13일 한국을 여행하기 위해 입국 후 페스타를 찾았다. 아카네씨는 “2019년부터 BTS를 좋아해 작년 부산 공연도 찾았었다”며 “올해는 10주년을 맞아 큰 행사가 있다고 해서 다시 한국을 찾았는데, 즐거운 분위기라서 기쁘다”고 웃었다. 한편 서울시는 최대 30만명 가까운 인원이 모일 것을 예상, 전날 영등포경찰서를 필두로 해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경찰은 오후 2시부터 행사의 마무리 격인 불꽃놀이가 열리는 오후 10시까지 여의동로(마포대교 남단~63빌딩 앞)을 전면 통제하고, 필요 시 여의상류IC와 국제금융로 등에 대해서도 탄력적 통제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