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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케이트 보더 오가니 AI가 분석하고, 메타버스로 보여줘…GDC '북적'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샌프란시스코(미국)=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두꺼운 안경처럼 생긴 가상현실(VR) 기기를 쓰자 모니터 속 게임 화면이 가상현실로 나타났다. 주변은 현실과 똑같이 화면에 표시됐다. 현실과 가상이 자연스럽게 연결돼 가상현실이 주는 이질감이 줄고, 몰입도를 높였다. 현실과 소통하면서도, 가상 요소들과 상호작용이 가능한 혼합현실 기술의 장점을 느낄 수 있었다.‘전 세계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GDC 2023)’가 열리고 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센터. 23일(현지시간) 마련된 게임 전시회에선 혼합현실부터 블록체인, 웹3, 인공지능(AI) 등이 적용된 게임 관련 기술들이 대거 등장하며 첨단 기술 향연이 펼쳐졌다.‘GDC 2023’ 전시장에 입장하려는 참가자들이 대기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개막 전부터 문전성시… VR 쓰고 게임 즐겨코로나 이전 GDC 행사에는 매년 3만여 명이 다녀갔다. 올해 참관객 숫자는 아직 공식 집계되진 않았지만, 이번 행사는 엔데믹 전환으로 대면 행사로 진행되면서 개막 전부터 붐볐다. 개막 첫날에는 인근 도로까지 긴 대기 행렬이 이어졌고, 이날 부대행사로 열린 게임 전시회도 인파들로 붐볐다.전시장 곳곳에는 참관객들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네트워킹 자리가 마련됐고, 웹3, AI 등 미래를 이끌 기술 관련 세션에도 참가자들이 북적였다. 게임 개발자들의 축제답게 시연을 즐기는 이들도 넘쳐났다.행사 주요 후원사인 메타는 가장 좋은 자리에 배정을 받아 혼합현실 기술을 알리고, 관련 기기 홍보를 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대형 화면에는 시종일관 게임 장면이 표시되고 관람객들이 기기를 쓰고 게임을 즐겼다. VR 기기는 더 가벼워졌고, 이전보다 쉽게 동작할 수 있었다.제프 자오 아마존 게임즈 개발자는 “초기에 오큘러스 모델을 써봤지만 기대감 대비 무겁고, 장치가 복잡해 한동안 가상현실에 회의적이었다”면서 “이번에는 빠르게 장치가 작동하고, 혼합현실이 적용된 장치를 집에서 게임을 하며 즐기면 좋을 것 같다”고 착용 소감을 전했다.참가자들이 메타의 ‘메타퀘스트 프로’ 장치를 쓰고 게임을 해보고 있다. 이 장치는 가상현실이 주는 이질감을 줄이고, 주변환경과 어우러져 게임의 몰입도를 높인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AI, 메타버스 등 각종 기술 게임에 적용이번 콘퍼런스가 게임 제작자들을 위한 행사이다보니 이들이 게임을 보다 쉽게 만들도록 지원해주는 서비스들도 관심을 끌었다. 이날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 언리얼 에디터(UEFN) 베타 버전을 공개했다. 에픽게임즈 관계자는 “창작자와 개발자가 메타버스를 함께 구축할 수 있는 개방형 세계 제작 도구”라며 “파일을 마치 템플릿처럼 다운 받아서 제작하고 공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월드컵 경기에서 센서가 선수들의 움직임을 추적한 것처럼 스케이트 보드를 타고 다닐 때 운동량을 쫓아 메타버스 화면과 주요 지점을 추적해주는 AI, 센서 기술 시연도 이어졌다. 옵티트랙 관계자는 “스케이트 보드 등에 센서를 부착하고, AI로 위치를 추적해 메타버스 화면과 측정 좌표를 바로 보여줘 일상 생활 속에도 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부스도 눈길을 끌었다. 대형 게임 제작사 대비 자금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스타트업, 대학 등에서 개발한 인디게임 부스에도 웹3,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됐다. 한 인디게임 관계자는 “인디게임 업계에서도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관심이 많고, 실제로 적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했다.이번 콘퍼런스에서 주요 의제 중 하나로 다뤄지고 있는 블록체인 관련 기술도 큰 관심을 받았다. 국내 게임회사인 위메이드 부스에도 수시로 인파가 몰렸다. 위메이드가 구현한 ‘위믹스 플레이’는 토큰 경제, 게임파이, 마켓플레이스(거래시장), 커뮤니티 기능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사용자들을 위한 경험을 더 풍성하게 만들고, 개발자들이 더 쉽게 게임을 만드는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위메이드 부스를 살펴본 자쿱 페트리 비자 부장은 “금융업계 종사자로서 가상자산의 흐름에 관심을 갖고 위메이드 부스를 찾았다”며 “위메이드는 해당 분야에서 잠재력을 가진 업계 대표 주자 중 하나이며, 앞으로도 자금의 흐름을 주시할 계획”이라고 했다.스케이터 보더가 경주장을 오가면 위치를 추적하고,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메타버스로 구현해준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위메이드는 이번 ‘GDC2023’에서 단독 부스를 꾸리고,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인 ‘위믹스 플레이’의 기능과 중요성을 알렸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 HLB생명과학, ‘파이로티닙’ 2차→3차 치료제로 임상계획 변경
- (사진=HLB생명과학)[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HLB(에이치엘비)그룹 계열사 HLB생명과학이 해외에서 도입한 표적항암제를 2차 치료제로 승인받으려 했으나, 내부 및 식품의약품안전처 등과 논의 끝에 3차 치료제로 개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따르면 HLB생명과학은 지난 21일 ‘파이로티닙·카페시타빈’ 병용투여군과 ‘라파티닙·카페시타빈’ 병용투여군에서 유효성 및 안전성을 비교하는 임상 3상을 식약처로부터 승인받았다.HLB생명과학은 임상 1차 지표로 ‘무진행 생존기간’(PFS)을 설정해 파이로티닙의 유효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임상은 서울대학교병원을 포함해 총 12개 병원에서 이뤄진다.파이로티닙은 중국 항서제약이 자체 개발한 저분자화합물로 표피성장인자수용체(EGFR), 사람상피세포증식인자수용체2형(HER2), 사람상피세포증식인자수용체4형(HER4)을 타깃으로 하는 경구용 표적항암제다. 파이로티닙은 중국에서 지난 2020년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의 2차 치료제로 정식허가 받은 바 있다. 이후 항서제약은 파이로티닙, 트라스트주맙, 도시탁셀 병용요법 추가 임상을 진행, 지난해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으로부터 항-HER2 치료를 받지 않은 재발성·전이성 HER2 양성 유방암 환자 1차 치료제로 추가 승인받기도 했다.◇파이로티닙, 유방암 2차→3차 치료제로 계획 변경HLB생명과학이 2022년 7월 공시한 기존 임상 계획에 따르면 HLB생명과학은 파이로티닙·카페시타빈 병용 요법을 중국에서와 같이 2차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국내 임상을 계획했다. 대상은 ‘트라스투주맙, 탁산계 또는 안트라시클린계 약물 치료 경험이 있는 HER2 양성 전이성 또는 재발성 유방암 환자’로 설정했다.하지만 지난 21일 최종적으로 승인받은 임상 계획에서는 ‘HER2 양성 전이성 또는 재발성 유방암에 대한 이전 치료로써, HER2 항암 2차 요법까지 실패·불응한 환자’로 대상이 변경됐다. 2차가 아닌 3차 치료제로 개발을 진행하는 것이다.HLB생명과학은 첫 임상 설계에 나섰을 당시 파이로티닙·카페시타빈 병용군과 위약군(플라시보 대조군)으로 디자인하는 방법을 고려했고, 계획대로라면 2차 치료제로 임상 진행을 예상했다. 하지만 연구자 논의와 식약처 상담을 거치면서, 주로 3차 치료에 사용되는 라파티닙·카페시타빈 병용군과의 비교임상 디자인으로 방향을 틀었다.◇2차 치료제에 엔허투, 캐싸일라 등 강력한 제품 포진…이후에 사용 가능3차 치료제는 2차 치료제를 사용했음에도 효과가 없는 경우 투여되는 의약품이다. 이에 2차 치료제 효과 등에 따라 3차 치료제가 사용되는데 현재 국내에는 여러개의 2차 치료제가 허가된 상황이다.국내에서는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2차 치료시 로슈의 ‘캐싸일라’(트라스트주맙·엠탄신, 개발명 T-DM1)가 국민건강보험 급여를 적용받고 있다. 임상 데이터에 따르면, 캐싸일라 단독요법은 라파티닙·카페시타빈 병용요법보다 전체 생존기간을 4개월 연장시키는 것으로 나타나 그 효과를 인정받았다. 캐싸일라의 2020년 매출은 435억원에 달한다.캐싸일라보다 더 효과가 좋다고 알려진 다이이찌산쿄 ‘엔허투’도 이미 국내에서 유방암 2차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엔허투는 12개월 시점에서 무진행 생존율 75.8%로, 캐싸일라 34.1% 대비 질병의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72% 줄였다. 다만 엔허투는 아직 건강보험 급여에는 포함되지 않았다.◇임상 장기화 불가피…대상자 수도 변동임상기간도 예상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애초에 HLB생명과학은 중국에서 실시된 임상 데이터를 활용한 ‘가교임상’을 준비 중이었다. 가교임상은 이미 해외에서 사용 중인 의약품을 국내 도입할 때 우리나라 국민에서도 같은 효과를 보이는지만 확인하면 된다. 하지만 임상 디자인이 비교대조 형식으로 변경되면서 임상 준비 및 데이터 분석 과정까지 모두 거쳐야하는 상황이다. HLB생명과학이 밝힌 임상 종료 목표 시기는 2026년 1월이다.HLB생명과학이 파이로티닙 개발 방식을 플라시보 대조군을 활용한 임상에서, 라파티닙·카페시타빈 병용군과의 비교를 통한 3차 치료제 임상으로 방향을 바꾸면서 임상 대상자 수에도 변동이 생겼다. 기존에는 58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유방암 3차 치료 라인의 통계적 유의성 확보를 위해 시험대상자수를 204명으로 늘렸다.HLB생명과학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2차 치료에 캐싸일라가 사용되는데, 항서제약이 실시했던 시험 중 캐싸일라와 비교한 임상 데이터가 없었다”라며 “이에 최종적으로 3차 치료제로 임상계획을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쿠팡플레이, 클린스만호 데뷔전 콜롬비아전 디지털 독점 생중계
- (사진=쿠팡플레이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쿠팡플레이가 오는 24일 오후 8시에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대한민국과 콜롬비아의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를 디지털 독점 생중계한다.국제축구연맹(FIFA)의 ‘A매치 데이’ 기간을 맞아 두 차례 열리는 이번 국가대표 평가전은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의 데뷔 무대로, 선수들과 코치진이 처음 손발을 맞추는 자리다. 24일 오후 8시에 킥오프 하는 1차전에는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와 맞서고, 28일 2차전은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던 우루과이를 상대한다. ‘클린스만호’의 첫 출항에 대한 팬들의 기대도 높아, 1차전 콜롬비아와의 경기 티켓은 오픈 1시간 만에 전석 매진됐다. 쿠팡플레이는 콜롬비아전과 우루과이전을 모두 디지털 단독 생중계한다.파울루 벤투 감독의 후임으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31) 등 지난 FIFA 카타르월드컵 멤버들을 대거 발탁했다. 특히 월드컵 예비 선수에서 유럽파 선수로 금의환향한 오현규(22)가 월드컵 멤버 조규성(25), 황의조(31)와 보여줄 주전 경쟁에 이목이 쏠린다. 김민재(27), 이강인(22) 등 해외파들의 활약에도 큰 기대가 모인다.‘클린스만호’의 첫 상대는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다. FIFA 랭킹 17위의 콜롬비아는 이번 동아시아 원정에 스타플레이어를 모두 소집했다. 팀의 간판스타인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베테랑 라다멜 팔카오를 비롯해 마테우스 우리베, 헤페르손 레르마 등 유럽파 주축 선수와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고 있는 다빈손 산체스까지 한국 땅을 밟았다.우루과이전은 오는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쿠팡플레이는 “한국 대표팀의 친선경기 외에 26일 오전 7시 브라질과 모로코의 경기도 디지털 독점으로 중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편 쿠팡플레이는 현재 K리그, AFC U-20 아시안컵, 카라바오컵, 코파 델 레이, 벨기에 주피터 리그, 그리스 슈퍼리그 등 다양한 축구 경기의 중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K리그 1 중계에는 쿠팡플레이가 직접 제작, 단독 송출하는 ‘쿠플픽’을 통해 양질의 중계 콘텐츠에 엔터적인 요소를 가미, 재미있고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전하고 있다.
- 더 벌고 더 오래 살지만…소득 전부 모아 집 장만까지 6.7년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우리나라 국민의 자산과 기대수명이 모두 증가했지만, 내집 마련까지 걸리는 시간도 6.7년으로 더 길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보급률은 전년보다 1.4% 하락했다.22일 서울 남산공원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아파트의 모습. (사진=뉴시스)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민의 기대수명은 83.6년으로 1년 전보다 0.1년 더 늘었다. 1980년 66.1년이었던 기대수명은 △1990년 71.7세 △2000년 76세 △2010년 80.2세 △2020년 83.5세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성인의 흡연율은 전년 보다 1.0%포인트(p) 감소한 18.2%였고, 음주율도 53.5%로 1.7%p 줄었다.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44.9%로 0.9%p 증가한 반면, 비만 유병률은 37.2%로 1.2%p 감소했다. 의료 서비스 만족도는 64.1%로 2년 전보다 1.0%p 증가했다. 건강에 대한 인식 변화와 의료·복지 등의 사회환경 발전이 기대수명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가구당 자산총액에서 부채를 제외한 금액인 평균 순자산액은 4억5602만원으로 전년(4억4543만원)에 비해 10% 증가했다. 평균자산총액은 5억4772억원으로 9.0% 늘었고, 평균부채는 9170만원으로 4.2% 증가했다. 연평균 가구소득은 6414만원으로 289만원, 월평균 소비지출액은 264만 원으로 전년 보다 각각 289만원, 14만5000원 늘었다. 소득이 늘었지만 집 장만은 더 어려워졌다. 2021년 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율(PIR)은 6.7배로 전년(5.5배)보다 1.2배p 증가했다. PIR은 현재 주택 가격에서 연 가구 소득을 나눈 값으로, 한 가구가 연간 소득을 하나도 사용하지 않고 모은 돈으로 주택을 구입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뜻한다. 2014년 4.7배였던 이 수치는 2016년 5.6배로 올라 5년 연속 5배 이상을 유지하다가 이번에 6배를 뛰어넘었다. 소득이 증가하는 속도에 비해 주택 가격 상승 폭이 급격했다는 의미다.수도권에 사는 소득이 적은 가구일수록 자신이 벌어들이는 돈보다 비싼 집에 살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의 PIR은 1년 전과 비교해 2.1배p 증가하면서 10.1배까지 치솟았다. 광역시 등(1.1배), 도 지역(0.3배p)을 웃돌았다. 소득별로는 하위계층(가구총소득 1~4분위)은 전년보다 1.1배p 증가해 9.4배에 달했다. 소득 상위 계층(9~10분위)는 7.1배로 1.7배p 올랐다. 다만 월 가구소득에서 임대료를 나눈 소득 대비 주택임대료 비율(RIR)은 15.7%로 전년보다 0.9%p 줄었다. 최저 주거기준 미달 가구 비중은 4.5%로 0.1%p 감소했다.주택보급율은 102.2%로 전년보다 1.4%p 하락했다. 주택보급률이 100% 미만인 지역은 서울(94.2%), 대전(97.0%), 인천(97.5%), 경기(98.6%)이며, 대구(100.7%)의 주택보급률은 전국 수준보다 낮았다. 주택보급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경북(113.7%), 충북·전남(111.7%), 강원·경남(110.0%) 순이다.지역별 및 소득수준별 대비 주택가격 배율. (자료=국토교통부 제공)우리나라 1000명당 주택 수는 423.6호로 1년 전보다 5.4호 증가했다. 세종(382.2호), 인천(390.3호), 서울(402.4호)은 전국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또 대전(419.7호), 대구(422.1호), 제주(422.9호)도 전국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반면 인구 1000명당 주택 수가 가장 많은 곳은 경북(499.2호), 전남(488.5호), 경기(487.6호) 순으로 집계됐다.1인당 주거면적은 30.3㎡로 1년 전과 비교해 0.6㎡ 늘어났다. 주택유형별로는 단독주택(36.9㎡), 비거주용 건물 내 주택(34.1㎡), 연립주택(29.3㎡), 아파트(28.9㎡), 오피스텔(27.2㎡), 다세대주택(22.5㎡) 순으로 주거 면적이 넓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7.2㎡로 가장 좁았고 인천(28.2㎡), 경기(29.1㎡) 등 수도권 지역 모두 1인당 주거 면적이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경북은 34.1㎡로 가장 넓었다.
- 롯데홈쇼핑, 美 패션 브랜드 ‘데렉 램 10 크로스비’ 론칭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롯데홈쇼핑은 오는 25일 뉴욕 패션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디자이너 ‘데렉 램’의 컨템포러리 브랜드 ‘데렉 램 10 크로스비’를 단독 론칭한다고 23일 밝혔다. 롯데홈쇼핑, 美 디자이너 브랜드 ‘데렉 램 10 크로스비’ 론칭. (사진=롯데홈쇼핑)‘데렉 램 10 크로스비’는 이번 시즌 롯데홈쇼핑이 가장 심혈을 기울인 브랜드로 론칭 준비에 1년 이상 소요됐다. 세계적 디자인 명문 파슨스디자인스쿨 출신인 ‘데렉 램’은 패션계의 오스카상으로 꼽히는 ‘미국패션디자이너협회(CFDA) 어워즈’ 수상자로 뉴욕 패션을 재정립한 디자이너로 각광 받고 있다. 지난 2011년 론칭한 ‘데렉 램 10 크로스비’는 뉴욕 소호의 패션 메카 ‘크로스비 스트리트’를 거니는 여성을 모티브로 탄생한 브랜드다. 세련되면서도 편안한 ‘스타일리시 캐주얼’이 특징이다. 롯데홈쇼핑은 ‘데렉 램 10 크로스비’ 전속 모델로 미국 뉴저지 출신 배우 ‘수현’을 발탁했다. 헐리우드 진출로 다진 글로벌 배우로서의 입지와 뉴욕 감성의 이미지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봄·여름(S/S) 시즌 ‘데렉 램 10 크로스비’는 뉴욕 패션 특유의 세련됨과 편안한 착용감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또 텐셀, 린넨, 아사 등 시원한 자연유래 소재를 활용했다. 워크웨어로 활용하기 좋은 여름 수트부터 여성스러운 실루엣을 강조한 블라우스, 원피스 등 12종의 신상품을 계속해서 선보인다.롯데홈쇼핑, 美 디자이너 브랜드 ‘데렉 램 10 크로스비’ 론칭. (사진=롯데홈쇼핑)롯데홈쇼핑은 오는 25일 오후 10시 30분 대표 패션 프로그램 ‘엘쇼’를 통해 90분 동안 블라우스, 데님 팬츠, 셋업 수트 등 시즌 필수 아이템 4종을 론칭한다. 프릴 장식을 활용해 여성스러운 실루엣을 강조한 ‘텐셀 100 블라우스’, 다양한 코디가 가능한 ‘데님 팬츠’ 등 활용도가 높은 아이템을 소개한다. ‘스프링 프린트 원피스’는 ‘데렉 램’ 특유의 플라워 패턴 디자인과 어깨와 허리 부분에 잔주름 장식을 더해 포인트를 줬다. 이 외에 출근, 바캉스, 나들이 등 야외 활동에 활용하기 좋은 ‘썸머 셋업 수트’도 함께 선보인다.김지연 롯데홈쇼핑 패션상품개발부문장은 “뉴욕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 ‘데렉 램 10 크로스비’는 올해 S/S시즌 가장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브랜드”라며 “세계 패션의 중심 뉴욕 감성을 합리적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 [단독]'예스맨' 사외이사 소속기관에 117억 기부한 금융지주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지난해 5대 금융지주가 1년 동안 개최한 이사회는 총 72차례다. 사외이사들의 참석률은 100%에 달할 정도로 적극 임했지만 수십여개가 넘는 안건 중 반대는 단 4표에 그쳤다. 3표는 올해 초 자진 사임한 변양호 전 신한금융 사외이사 한명이 던진 것이었다. 회장·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역시 후보자에 대해 소신 있게 반대표를 던지는 경우는 없었다. 거대 금융그룹의 경영을 감시하기 위해 선임된 사외이사들이 찬성표만 던지는 ‘거수기’ 역할에 그치고 있지만 높은 연봉은 물론 유관기관에는 대규모 기부금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지주들은 기부금 지원이 이해 상충에 해당하지 않다고 설명하지만 거액의 지원 속에서 독립성을 지킬 수 있을지 의문이다. 금융지주들의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사외이사 역할의 재정립과 지배구조 개선 등을 통해 주주와 고객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사진=이미지투데이)◇사외이사 자녀 근무하는 병원에 수십억 기부 ‘쾌척’22일 이데일리가 5대 금융지주의 지배구조·보수체계 연차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20~2021년 사외이사에 대한 기부금 지원 규모는 총 117억3000만원으로 집계됐다.기부금을 받은 사외이사는 총 8명으로 1인당 평균 15억원 정도다. 이들이 소속된 대학교(서울대·연세대·홍익대), 의료기관(연세의료원), 학회(한국세무학회·한국재무학회·한국회계학회 등)에 지주 또는 자회사들이 기부금을 집행했다.2년간 사외이사 소속에 기부금을 가장 많이 지출한 곳은 우리금융이다. 박상용 우리금융 사외이사가 감사로 있는 연세대·연세의료원에 63억6000만원을 기부했다. 신한금융은 윤재원·이용국 사외이사가 각각 교수로 근무하는 홍익대와 서울대에 총 36억원을 기부했다. 다만 이는 주거래은행 협약에 따른 출연금 지급의 영업목적 기부금이라고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은 부연했다.농협금융은 하경자 사외이사의 자녀가 전임의로 일하는 연세의료원에 13억원을 기부했다. KB금융은 선우석호·오규택 사외이사가 소속된 학회들에 4억원대 기부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농협금융 측은 1966년 농협공제 전국 순회 진료 최초 실시한 이래 의료취약계층 및 의료시설이 부족한 농촌지역 의료지원사업 협약에 따른 내용이라고 밝혔다.금융지주들은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비영리법인 등에 지원금을 제공하고 있다. 사외이사와 배우자의 직계혈족이 수탁자·임직원 등인 곳은 사외이사 선임 전 2년과 이후 2년간 기부금 내역을 공개하고 있다.사외이사 선임 이후 기부금이 급격하게 늘지 않았다는 사실을 공시해 이해 상충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조치다. 실제 금융지주들이 기부금을 지원하고 있는 곳들도 병원, 대학 등 통상적으로 기부금 지원이 많은 편이다.하지만 금융지주의 경영 활동을 감시하기 위해 선임된 사외이사들의 독립성 확보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자신이 소속된 기관·단체에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의 기부금을 제공하고 있는 금융지주에 날 선 의견을 세울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것이다.일부 사외이사 자리의 경우 재무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특정 분야에서 인물을 발굴, 선임하는 만큼 이들이 소속한 단체도 비슷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결국 사외이사를 새로 선임해도 ‘자리 물려주기’가 되고 기부금 지원 등도 ‘연례 행사’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고액 연봉인데 활동 미미…반대 고작 ‘4표’사외이사에 책정하는 연봉은 갈수록 높아지는 반면 경영진 견제 등의 역할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도 여전하다.5대 금융지주 연차보고서에 공시된 사외이사 44명의 지난해 평균 보수는 6948만원이다. 금융지주별로는 KB금융이 8814만원, 신한금융 7854만원, 하나금융 7484만원, 우리금융 6370만원, 농협금융 4530만원 등 순이다.금융지주 사외이사들이 지난해 연간 활동한 시간은 평균 374시간 정도다. 사외이사 활동에는 정기적인 이사회와 대표이사 등 추천위원회 등과 간담회·교육 등도 포함된다. 한달에 약 32시간을 활동한 수준으로 하루에 한시간 정도 일하고 7000만원 안팎의 보수를 받은 셈이다. 시급으로 나누면 최저임금(9620원)의 20배 정도인 18만6000원이다.활동한 시간에 비해 높은 연봉을 받지만 주어진 역할에 충실했는지에 대해선 의문 부호가 매겨진다. 금융지주는 연차보고서를 통해 사외이사의 역할을 ‘경영진 견제’라고 규정하고 있지만 실제 회의에서 소신 있게 반대 의견을 내는 경우를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5대 금융지주가 지난해 개최한 이사회에서 나온 반대표는 4건에 그쳤다. 변양호 전 사외이사는 지난해 2021년 결산, 장기보수 취소 결정, 자사주 취득·소각 등 3개 안건을 반대했다. 윤인섭 우리금융 사외이사는 벤처캐피털 인수의향서 제출에 반대한 바 있다. 나머지 안건은 모두 100% 찬성으로 가결됐다.사외이사들의 ‘셀프 평가’도 도마에 올랐다. 5대 금융지주는 해마다 사외이사에 대한 평가를 실시하는데 본인을 제외한 사외이사 등 내부 평가를 통해 대부분 ‘최고 수준’이나 ‘기대 이상’ 또는 ‘S급’의 점수를 받았다. 외부 평가를 실시한 경우는 한 곳도 없었다. 공신력 있는 외부 평가기관이 없고, 외부 평가에 대한 요청이 없었다는 게 이유다.금융지주와 전·현직 사외이사들은 ‘거수기’라는 지적에 반박한다. 내부 치열한 의견 교환을 통해 도출한 안건에 찬성하고 대표이사·사외이사·임원 추천도 사측 의견이 배제된 상태에서 엄정하게 진행된다는 것이다.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전직 대형 금융지주 사외이사는 “사외이사 역할에는 전문성과 독립성이 중요한데 회사 경영을 위해 독립성보다는 전문성 있는 인물로 채우다 보니 이해 상충하는 문제가 생기는 것은 사실”이라며 “추천위 과정에서도 알게 모르게 회사의 의향이 반영될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그는 사외이사 제도 개선에 대해 “이사회의 전반적인 의사 결정 과정을 투명하고 세부적으로 공시해 주주 등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