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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오세훈, 당선 대가로 아파트 약속"…검찰 수사 집중 예고
  • 명태균 "오세훈, 당선 대가로 아파트 약속"…검찰 수사 집중 예고
  • 29일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사진 가운데)가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으로 들어서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검찰이 오세훈 서울시장과 관련된 여론조사 조작 및 공천 청탁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29일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를 소환 조사한 검찰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전후해 이뤄진 여론조사 왜곡과 불법 대납 정황, 공천 개입 시도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29일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는 검찰 출석 전 기자들과 만나 “오 시장을 잡으러 창원에서 왔다”며 작심발언을 했다. 명씨는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 시장이 자신에게 여론조사를 부탁하고, 비용을 후원자 김한정 씨에게 대납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김 씨가 여론조사 비용 3300만 원을 미래한국연구소 실무자 계좌로 송금한 사실을 확인했다. 미래한국연구소는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JTBC 보도에 따르면 명씨는 검찰 조사에서 “2021년 1월 주간조선 보도 이후 오 시장이 전화를 네 차례 걸어와 나경원 당시 후보를 이기는 여론조사가 절실하다고 요청했다”고 진술했다. 또 “오 시장이 당선을 도와주면 서울 아파트 한 채를 사주겠다고 했고, 김영선 전 의원에게는 서울도시주택공사(SH) 사장직을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명씨는 이날 8시간 30분에 걸친 조사 후 “오 시장 관련 질문이 집중됐으며, 추가 조사가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29일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사진 가운데)가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으로 들어서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오 시장 측은 명씨의 주장을 강하게 부인했다. 이종현 서울시 민생소통특보는 “명씨는 신뢰할 수 없는 범죄자”라며 “자리 약속은 전혀 없었고, 관계도 일찌감치 끊었다”고 밝혔다. 이어 “범죄자가 허위 주장으로 민주주의를 훼손하지 않도록 검찰이 엄정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검찰은 오 시장 측이 여론조사업체 피플네트웍스(PNR)를 통해 공표용 여론조사 결과를 사전에 받아본 의혹도 수사하고 있다. PNR은 단일화 협상 중이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앞서는 조작된 결과를 내놓고 이를 공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수사 속도가 빨라지면서 검찰은 오 시장에 대한 직접 조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미 오 시장 공관을 압수수색하고 측근들을 조사했으며, 오 시장은 “소환하면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이번 수사는 오 시장 개인 의혹뿐만 아니라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과도 연결돼 있어 정치적 파장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검찰은 김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김상민 전 검사, 공재광 전 평택시장 등을 조사한 바 있고, 김 여사 측에 이른 시일 내에 검찰청사 대면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김 여사 측은 아직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5.04.29 I 김명상 기자
의대생 유급 D-1, 의대생 87.9% "복귀찬성" 설문 결과 나왔다
  • 의대생 유급 D-1, 의대생 87.9% "복귀찬성" 설문 결과 나왔다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수업에 복귀하지 않은 의대생들의 유급 시한(30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의대생 10명 중 8명 이상이 수업 복귀에 찬성한다는 익명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날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의대생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각 대학에 유급 조치 관련 공문을 발송하는 등 교육부는 의대생 복귀 독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16일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의 모습. (사진=연합뉴스)교육부가 29일 저녁 발표한 ‘의과대학 학생 대상 수업참여 의향 익명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40개 의대 재학생 1만 1189명 중 응답자(7673명)의 87.9%가 수업 복귀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다만 4216명이 응답하지 않아 응답률은 64.5%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5일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가 전국 의대에 공문을 보내, 학년별 수업 복귀 의향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분석에 포함된 대학은 설문을 완료한 강원대, 건국대, 건양대, 경북대, 경희대, 고신대, 동국대, 부산대, 연세대(서울), 연세대(원주), 영남대, 울산대, 원광대, 을지대, 인제대, 전남대, 전북대, 조선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한림대, 한양대, 차의전원 등 24곳이다.조사에 따르면, 학년별로 설문을 실시한 13개 대학에서는 예과 1학년부터 본과 4학년까지 재학생 6504명 중 3869명(59.5%)이 응답했으며, 이 가운데 82.2%가 수업 복귀에 찬성했다. 특히 본과 4학년 학생들은 응답자 459명 중 85.6%가 복귀에 찬성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그러나 미응답자를 포함해 전체 재학생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복귀 찬성 비율은 48.9%로 절반을 밑돌았다.학년 구분 없이 설문을 실시한 11개 대학에서는 전체 재학생 5385명 중 3804명(70.6%)이 응답했으며, 이 가운데 93.6%가 수업 복귀에 찬성했다. 전체 재학생을 기준으로 한 복귀 찬성 비율은 66.1%로 집계됐다.교육부는 “복귀 여론이 실제로 바뀌고 있음이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확인됐다”며 “수업 참여를 희망하는 학생 수가 실제 수업에 복귀한 학생 수보다 2~3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생들이 서로의 의사를 확인했고, 일부 학교에서는 이번 설문을 계기로 복귀를 결정한 사례도 나와 이번 조사가 수업 복귀를 촉진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한편, 교육부는 유급 시한을 하루 앞두고 의대생 복귀 독려를 위한 총력전을 펼치는 중이다. 이 부총리는 이날 복귀·미복귀 의대생 5명과 비공개 간담회를 열어 의대 교육 정상화 방안과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 참석자는 여러 대학 소속으로, 각 학교 비대위나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 소속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부총리는 지난 22일에도 의정 갈등 이후 1년만에 의대생들과 처음으로 공식 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아울러 교육부는 이날 전국 의대에 ‘의대 학사 운영 관련 자료 제출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공문에는 30일 기준 유급·제적 현황과 함께, 유급 기준일, 유급 예정 통지일, 유급 예정 대상자 수, 유급 확정일(또는 예정일), 성적 사정위원회 개최일, 유급 확정 통보 인원, 제적 예정자 수, 제적 절차 등을 상세히 기재해 다음달 7일까지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또한 복귀 학생들의 교육 운영 계획, 학습권 보호 방안(필요시 학생 징계 포함), 24·25·26학번이 함께 수업을 듣게 되는 ‘트리플링’ 사태 대비 교육 운영 방안도 함께 제출하도록 요청했다.교육부는 “올해는 지난해와 같은 학사 유연화는 없으며, 학칙에 따라 엄정히 학사를 운영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2025.04.29 I 김윤정 기자
“의대 수업 복귀 하고 싶어요”…응답자 10명 중 9명은 복귀 원했다
  • “의대 수업 복귀 하고 싶어요”…응답자 10명 중 9명은 복귀 원했다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등교 거부 중인 의대생 10명 중 6명은 수업에 다시 복귀하는 것을 희망하고 있다는 정부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의대생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복귀 여론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실제 설문조사 결과로 여론 변화가 감지되는 모양새다. 29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40대 의대 중 29개교가 지난 25일부터 진행한 수업 복귀 찬성 여부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조사가 완료된 24개교의 전체 조사 대상 1만1889명 중 56.7%에 해당하는 6742명이 ‘복귀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설문조사에 응답한 7673명만 놓고 보면 복귀 찬성 비율은 87.9%로 크게 상승했다. 응답자 10명 중 9명은 수업 복귀를 희망한다고 답변한 셈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최근 의대생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복귀 여론이 크게 늘어난 상황”이라며 “복귀 여론이 바뀌고 있다는 사실이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실제 사실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교육부와 의대 학장 모임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의대협회)가 의대생들의 여론을 재확인하고자 학교 자율로 이뤄졌다. 의대협회는 지난 25일 개별 대학에 공문을 보내 익명의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학년별로 조사한 13개 의대의 경우 전체 조사 대상자 중 예과 2학년생과 본과 3학년생의 복귀 찬성률이 각각 51.1%로 가장 높았다. 그밖에 △본과 2학년생(49.4%) △예과 1학년생 중 신입생(25학번·49.3%) △예과 1학년생 중 휴학생(24학번·45.7%) 순으로 뒤이었다. 교육부에 따르면 의대생·의사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서 이뤄진 ‘4월 30일 이전 복귀 여부’ 설문조사에선 응답자 94명 가운데 ‘복귀한다’는 응답이 51%로 ‘돌아가지 않는다’(37%)를 웃돌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설문 결과 수업에 참여하기를 희망하는 학생 수가 실제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 수보다 2~3배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조사가 수업 복귀의 계기가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04.29 I 허지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GM마저 반발…자동차 관세 한발 물러선 트럼프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다음은 3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GM마저 반발…자동차 관세 한발 물러선 트럼프-설계사 판매수수료 7년간 분할 지급…비교 공사도 추진-김문수·한동훈, 국힘 경선 진출…‘반명 빅텐트’엔 입장 차-건강백세 시대 65세는 청춘…150년 된 노인 기준 바꾸자-[사설]시공사도 두 손 든 가덕도 신공항, 안전이 우선이다-[사설]중국 원전 10기 또 신설…탈원전론자들 느낌은 뭔가△2면-통장까지 다 털린다?…IMEI 유출 안돼 복제폰 우려 낮아-트럼프가 불붙인 ‘총선 반전’…‘반미’ 내건 집권 자유당 승리△3면-지지율도 제조업도 곤두박질…美 법학자들 “100일만에 무법천지”-이자 낼 돈도 못 버는 대기업 3년새 배로 늘었다△4면-“광고비 수수료, 가맹점주에 떠넘겨”…공정위, 사모펀드 ‘갑질’ 잡는다-정규직 100만원 벌 때 비정규직 66만원…임금격차 8년 전 회귀-대법, 이재명 ‘선거법 사건’ 내달 1일로 선고…대선 전 사법리스크 벗나-“계약 해지 줄이고 소비자 신뢰 올려야”…금융당국, 보험 판매수수료 공개 강행△5면-눈덩이 복지비 줄이려면…새 정부, 사회보장 손보고 계속고용 매듭 지어야△6면-누군 되고 누군 안되고 가릴 시간 없어…‘반명 빅텐트’로 판 뒤집어야-“현금 배포 아닌 벌 수 있는 일자리 늘리기 총력”△8면-반탄 김문수·찬탄 한동훈 최종 격돌…당 주류 여론 가린다-한덕수·범보수 단일화, 5월 11일이 데드라인-‘통합’ 내건 이재명 선대위…보수·비명 인사까지 포용-대선 출마 이낙연, 반명 빅텐트 속으로?△9면-“실적 절반도 못 채워”…벼 면적 조정제 좌초 위기-“해양오염 대응에 3.7조 규모 공약 실천”-환율 1500원 올라도, 한은 물가안정 목표치 ‘그대로’-석탄발전소 폐쇄 앞두고…수소·암모니아 설비 전환 도모△10면-유튜브서 판치는 불법 보험광고…소비자 주의보-SBI저축은행 인수 나선 교보생명…당국 ‘적격성’ 심사가 관건-SKT 해킹에 금융권 ‘보안’ 초비상-새마을금고, 80개 사회복지시설에 4억 지원△12면-서남부 유럽 블랙아웃…국가 비상사태 선포-푸틴 ’전승절 휴전‘ 선언에…젤렌스키 “퍼레이드 때 침묵하란거냐”-‘핵 보유국’ 인도-파키스탄 일촉즉발-트럼프 中 때리자 시지지 물결 확산-트럼프 “영어 서툴면 해고” 트럭운전 이민자 직격△13면-값싸고 안전한 ‘소금 배터리’ 나온다…더 멀리 달아나는 中-정의선, 트럼프 ‘취임 100일’ 행사 참석할 듯-AI·전장 쌍끌이…삼성전기 1분기 영업이익 9%↑-차세대 먹거리 SDV에 힘주는 LG전자-AI 빗장 푼 삼성…계열사들 챗GPT 사용 허용-HD현대 정기선號, 1분기 영업이익 1.2조-LG엔솔·佛 데리시부르그, 배터리 재활용 합작사 설립-1300억원 연료전환 공사…두산에너빌, 사우디서 수주△14면-“소상공인 전담 차관·대통령 직속특별위 설치해달라”-웅진, 8830억원에 프리드라이프 인수-韓 연회비만 대폭인상…코스트코 ‘배짱 장사’-“벤처투자 시장 50조로 확대…법정기금 투자 의무화 추진”△16면-올해 24조 사상 최대 투자, 합종연횡으로 위기 돌파한다-철강·건설·연구 역량 모아 순환경제 앞장-CEO와 토론·명장제도…긍정적 조직문화 심어-S&P글로벌도 인정한 지속가능성-공격적 R&D 투자로 주주에 보답-다채로운 프로모션에 환율부담 ‘싹’△18면-“中 HBM 기술력, 우리와 3년차 밖에 안나…새 정부, 전시수준 지원해야”-“R&D 인력 태부족…해외 인재 불러들이는 한국판 ‘천인계획’ 추진해야”△19면-잘 키운 ‘배그’…크래프톤, 또 역대 최대 실적-SKT 유심 해킹, 中 해커조직 연루 의혹…“포렌식 조사 필요”-올해 1.3조…SK스퀘어, AI·반도체 투자 박차-“4번째 누리호, 11월 새벽 1시 발사 목표”△20면-너무 빨리 떴나…공매도 타깃 된 조선주-해킹 사태에 추락하는 SKT…손절이냐, 저가 매수냐-‘휴머노이드’는 필수 투자 섹터…美 대표지수 ETF도 여전히 유망-최대실적 낸 LG CNS 숨고르기-메리츠증권, 첫 MTS 전용 ELS 6종 출시△21면-탄력 받은 여의도 재건축, 매매 절반이 ‘신고가’-‘6800억 대어 잡아라’…개포우성7차 재건축 9곳 군침-삼성전자發 호재에 수요 꿈틀…‘평택 브레인시티 수자인’ 눈길-최고 759대1…신혼부부 ‘미리내집’ 오픈런△22면-10년간 182곳에 기적…“지역 전체를 ‘무장애 관광지’로 만들 것”-“정상회의 운영만 8번째…15년 이어온 클러스터가 비결이죠”-지방소멸 위기, ‘관광’에서 해법 찾는다△24면-문화예술로 시작하는 인생 2막…‘新중년’으로 불러다오△25면-[목멱칼럼]‘제로 성장’의 그림자-[기자수첩]모건스탠리의 근거 없는 K칩 때리기-[기고]‘폭싹 속았수다’ 애순이의 버팀목 △26면-기업인 직접 만나 후원 유치…3년 만에 대중성 꽃 피웠다-이미경 CJ 부회장, 美 앨리스 아일랜드 명예훈장 받는다-정몽윤 회장 “현대해상 하이플래너와 새로운 100년 도약”-신한금융 임직원 솔선수범 ‘자원순환 DAY’-33년간 4000대 판매…서상배 기아 오토컨설턴트 ‘그랜드 마스터’-우오현 SM그룹 회장, 서대문구 감사패 받아-자산관리공사 사장에 정정훈 전 기재부 실장△27면-10명 중 3명 “우울” 고립 심각…사이버 성폭력 범죄 표적된 10대-‘산업용 금속’ 도구, ‘식품용’인 척 쓴 백종원-‘동결 족쇄’ 풀린 등록금…대학 10곳 중 7곳 인상-“로펌 넘어 플랫폼으로…기업 조력자 될 것”
2025.04.29 I 허지은 기자
홍준표 탈당선언에 이준석 "잊지 않을 것, 돌아오시길 기대"
  • 홍준표 탈당선언에 이준석 "잊지 않을 것, 돌아오시길 기대"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 최종후보에서 탈락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정계 은퇴와 함께 탈당을 선언하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돌아오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 전 시장과 이 후보는 자주 통화를 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 홍준표 전 대구시장. (사진=연합뉴스)29일 이 후보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홍준표 대표님의 말씀을 읽으며 마음이 무겁고 아렸다”며 “그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다”고 덕담을 건넸다.이 후보는 “30년 가까이 정치의 최전선에서 걸어오신 대표님의 발걸음은 언제나 강단 있었고, 그래서 때로는 외롭기까지 했다”며 “특히 젊은 세대에게는 엄격하면서도 애정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고, 그 든든한 뒷받침은 저를 비롯한 수많은 후배 정치인들에게 큰 힘이 되었다”고 말했다.이어 “‘홍카콜라’의 시원한 일갈을 그리워하는 젊은 세대가 있는 한, 정치인 홍준표의 이름은 결코 잊히지 않을 것”이라며 “잠시 숨을 고르시는 이 시간이 지나, 다시 대한민국을 위한 가감 없는 시원함으로 돌아오시길 기대하며, 앞으로도 많이 배우겠다”고 덧붙였다.홍 전 시장은 이날 국민의힘 경선에서 탈락하자 “내일 30년 정들었던 우리당을 떠나고자 한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더이상 당에서 내 역할이 없고 더이상 정계에 머물 명분도 없어 졌다”며 “새로운 인생을 살겠다. 갈등과 반목이 없는 세상에서 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앞서 국민의힘 1차 경선에서는 홍 전 시장과 함께 김문수·안철수·한동훈 후보 4명이 통과했다. 이날 발표된 2차 경선에서는 특정 후보가 과반수를 득표하지 못해 김문수, 한동훈 후보가 최종 경선 후보로 올랐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에 반대했던 김 후보와 찬성했던 한 후보가 2파전을 치르게 되면서 경선 막바지 ‘반탄파’와 ‘찬탄파’ 간 세 결집이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국민의힘 대선 경선은 30일 김문수, 한동훈 후보의 토론회 이후 2차 경선과 같은 국민 여론조사 50%, 당원 투표 50%로 내달 3일 최종 결정된다.
2025.04.29 I 김혜선 기자
'취임 100일' 성적표 받은 트럼프…관세완화 카드 꺼낸다
  • '취임 100일' 성적표 받은 트럼프…관세완화 카드 꺼낸다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 2기 취임 100일인 29일(현지시간) 미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인 미시간주에서 자신의 두 번째 임기 100일을 기념하는 대규모 집회를 연다. 집회 참석에 앞서 자동차 관세 완화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으로 경기침체 가능성이 거론되고 지지율마저 곤두박질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의제인 관세 정책에서 일부분 후퇴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과 학계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 정책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무법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2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열린 2025년 슈퍼볼 챔피언 필라델피아 이글스 기념 행사에 참석했다.(사진=AFP)◇ 중복 관세 막고 부품 관세 낮추고…車관세 완화 28일 로이터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 정책에 따른 자동차 산업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완성차에 대한 중복 관세를 막고, 외국산 부품에 대한 일부 관세를 낮추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내용을 다음날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완성차에 대해 25%의 관세를 납부한 기업들은 25% 철강·알루미늄 관세 등을 추가로 내지 않아도 된다.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 조치가 소급 적용될 예정이라고 전했다.트럼프 정부는 내달 3일부터 25% 부과가 예정된 수입산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를 일부 환급받을 수 있도록 하는 조치도 마련한다. 관세 시행 1년간은 미국산 자동차 가격의 최대 3.75%에 해당하는 금액, 두 번째 해에는 최대 2.5%에 해당하는 금액이 환급되고, 그 이후 폐지된다고 WSJ는 전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가격 인상, 소비 급감을 초래할 것이란 자동차 업계의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이는 국내에서 이미 제조하는 기업들에게 보상을 제공하고 미국에 대한 투자와 미국 제조업 확대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제조업체들에게 발판을 마련해줄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끈 무역 정책의 중대한 승리”라고 자평했다.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상호관세 정책은 금융 시장을 비롯한 전 세계에 대혼란을 안겼다. 미국은 이달 9일 상호관세를 전면 발효한 지 13시간 만에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에 대해 90일간 관세를 유예했으나 10%의 기본관세는 유지되고 있다. 미국의 대중국 관세는 145%에 달한다. 이에 따른 충격은 경제 지표로도 확인된다. 이날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보고서에 따르면 4월 텍사스 지역의 제조업 일반활동지수가 마이너스(-) 35.8로 2020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 지수는 댈러스 연은이 텍사스 제조업체 87곳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해 집계하는 것으로, 미국 전체 제조업 동향 파악에 주로 사용된다. 텍사스는 미국 전체 제조업의 약 10%를 차지한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기존보다 0.5%포인트 낮은 2.8%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소식을 앞다퉈 다루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함께 지난 18∼22일 미국 성인 246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전일 발표한 온라인 여론조사 결과(오차범위 ±2%포인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평가한 응답자는 39%, ‘부정적’은 55%였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과거 어느 대통령 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짚었다. 미 CNN 방송이 조사업체 SSRS와 함께 지난 17∼24일 미국 성인 1678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오차범위 ±2.9%포인트)에서도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41%로 집계됐다. 최근 80여년래 100일차 신임 대통령 중 가장 낮은 수치라고 CNN은 지적했다. 언론과 학계의 평가도 부정적이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주요 대학의 법학자 35명 인터뷰를 토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00일간 미국의 사법 및 헌법 체계를 무시하고 대학, 언론 등을 탄압하는 ‘무법 대통령’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참모진들 또한 강경일변도인 트럼프 마음을 돌리기 위해 진땀을 빼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참모들은 즉흥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스타일 때문에 어리석고 위험하거나 실현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는 트럼프 대통령의 아이디어를 무력화하기 위한 ‘설득의 기술’을 보여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세 정책이 대표적으로, 백악관 보좌관이나 내각 각료,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기 위해 간접적인 수단과 각종 기술을 동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악시오스는 “백악관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관을 바꾸도록 조언하고 아첨하는 등 매일 같이 노력하다”고 전했다.◇ “국가와 세계 운영” 만족감 표한 트럼프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시사 잡지 ‘애틀랜틱’과 인터뷰에서 “첫 번째 임기 때는 부패한 사람들이 있어서 국가를 운영하며 생존해야 하는 2가지 일을 해야 했다”면서 “집권 2기 땐 국가와 세계를 운영하고 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이번 집권 2기 들어선 충성파 위주로 인선을 구성해 관세 정책, 불법 이민 대규모 추방 등 자신의 주요 의제를 밀어붙이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미국 헌법이 금지한 대통령 3선 도전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것은 큰 파열을 불러오겠지만 내가 추구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그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오는 30일 백악관에서 ‘미국에 투자하라’ 행사를 열고 현대차, 엔비디아, 존슨앤드존슨, 토요타자동차, 소프트뱅크 등 20명 이상의 기업인들을 초청했다. 이 자리에서 집권 2기 100일 동안 국방·기술·헬스케어·소비재 산업 부문 등에 대한 광범위한 투자 성과를 홍보할 예정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100일 성과로 국내외 기업으로부터 2조달러(약 2878조원)에 이르는 투자 약속을 받아낸 것을 내세우고 있다. 무역 협상도 서두르고 있다. 이날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미 경제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상호관세 발효 이후 진행된 각국과의 무역 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면서 인도와는 조만간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국가로부터 좋은 제안을 받았고, 이를 검토 중”이라며 “나는 한국과의 협상이 매우 잘 되고 있다고 말해왔다. 일본과도 매우 실질적인 협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중 무역 긴장 완화와 관련해 “해결 여부는 중국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미국보다 5배나 많은 제품을 우리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며 “이처럼 120%, 145%에 달하는 관세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2025.04.29 I 김윤지 기자
'탄핵의 강' 앞에 선 김문수·한동훈 최종 격돌…韓대행 단일화 '순풍'
  • '탄핵의 강' 앞에 선 김문수·한동훈 최종 격돌…韓대행 단일화 '순풍'
  • [이데일리 조용석 김한영 기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경선 최종결선에 진출하면서 반탄(탄핵 반대)-찬탄(탄핵 찬성)을 둘러싼 보수진영 세력다툼이 최종 승부를 가리게 됐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단일화에 가장 적극적인 김문수 후보가 최종 결선에 진출한 점도 관전 포인트다.국민의힘 대선 최종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왼쪽)·한동훈 후보가 2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3차 경선 결과 발표 후 꽃다발을 들고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 = 국회기자단)◇ 김문수·한동훈 결선진출…안철수·홍준표 탈락29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김문수·한동훈 후보를 3차 경선 진출자로 발표했다. 함께 2차 경선을 치렀던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고, 홍 후보는 탈락이 확정된 직후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이날 후보자 득표율의 별도 공개 없이 후보자 이름만 가나다 순으로 발표됐다. 김문수 후보는 “대한민국이 다시 위대한 나라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국민이 더 행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겠다”고 최종결선 진출 소감을 밝혔다. 한동훈 후보는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문수 후보를 경쟁자가 아니라 동반자로 생각하고 이재명과 싸우는 한 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차 경선은 국민여론조사만 100% 반영했던 1차 경선과 달리, 당원투표 50%-국민여론조사 50%를 반영했다. 보수진영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 및 친윤(親윤석열)계 지지세가 여전히 적지 않은 만큼, 강력한 찬탄파인 한 후보가 당원투표 비중이 50%나 되는 2차 경선을 통과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예측도 있었으나 빗나갔다. 실제 에너지경제 의뢰로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23~25일까지 전국 유권자 1505명을 대상으로 조사(ARS)해 28일 발표한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에 따르면, 김문수 후보가 19.7%로 1위였고 이어 한동훈 17.4%, 홍준표 15.1%, 안철수 후보 11.8% 순으로 나타났다. (모든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한 후보가 당원투표에서 상당한 지지를 얻지 못했다면 최종결선 진출이 어려웠을 것이란 해석도 가능하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한 후보의 최종경선 진출은 찬탄 진영의 세력이 확산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2차 경선에 안철수 후보가 올라오면서부터 변화가 시작됐다”며 “극우화됐던 흐름에서 ‘탈윤석열’로의 전환이 본격화됐다는 의미도 있다”고도 분석했다.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왼쪽)·홍준표 후보가 진출 후보의 소감을 듣고 있다. (사진 = 국회기자단)◇ 반탄 金-찬탄 韓 격돌…당 주류여론 가린다김문수-한동훈 후보는 2차 경선에 진출한 4명의 후보 중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의견이 가장 대척점에 있다. 윤 정부에서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낸 김 후보는 가장 선명한 반탄파고, 반면 비상계엄 당시 당대표로 계엄해제를 주도한 한 후보는 가장 뚜렷한 찬탄파다. 누가 최종 후보가 되느냐가 당내 주류 여론이 찬탄인지 반탄인지 결정된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실제 두 후보는 맞수토론 등에서도 계엄·탄핵을 두고 치열하게 맞붙었다. 지난 24일 맞수토론에서 김 후보는 “대통령 선거를 다시 해야 하는 모든 책임과 시작이 한 후보에게 있다”고 힐난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당시 한 후보를 윤 전 대통령 탄핵을 주도한 ‘배신자’로 표현했다. 반면 한 후보는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후폭풍을 감수하고 막았다”며 “잘못을 바로잡으려 할 때 김 후보를 비롯해 다른 분들이 제 옆에서 잘못을 막으려 노력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김문수-한동훈 구도에서는 뚜렷한 찬탄-반탄 기조도 유지될 것”이라며 “각자의 장점이 되기 때문에 최종결선에서도 찬탄-반탄은 여전한 쟁점이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재외공관장 신임장 수여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빅텐트 긍정적’ 金·韓…지지층, 韓대행 단일화 여론↑공교롭게도 한덕수 대행과의 단일화에 부정적이었던 안철수·홍준표 후보가 모두 탈락하면서 관련 논의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앞서 안철수 후보는 한 대행을 겨냥해 “탄핵 당한 윤석열 정부의 유일한 국무총리”라며 “국정 실패·계엄·탄핵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강조하며 출마를 반대했다. 마지막까지도 한 대행의 빅텐트 합류는 가능하다고 했지만 출마에는 반대했다. 홍 후보는 최초 한 대행과의 단일화에 강하게 반대하다가 다소 선회하는 듯 했으나 마지막까지 갈팡질팡하며 부정적인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반면 김문수·한동훈 후보는 한 대행과의 단일화에 긍정적이다. 특히 김 후보는 국민의힘 대선 주자 중 가장 먼저 단일화 입장을 밝혔다.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문수+덕수가 유일한 필승 카드”라고 쓰기도 했다. 한 후보는 지난 25일 토론회에서 한 대행이 출마 시 단일화하겠느냐는 질문에 ‘O’ 팻말을 들었다.두 후보는 국민의힘 지지층 내 단일화 여론이 큰 만큼 최종결선에서 당원득표를 위해서도 반대 목소리를 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4일 문화일보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층의 83%가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2025.04.29 I 조용석 기자
부진한 30년물 입찰에 국고채 커브 스팁…“공정위 사태 영향도”(종합)
  • 부진한 30년물 입찰에 국고채 커브 스팁…“공정위 사태 영향도”(종합)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9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2bp(1bp=0.01%포인트) 내외 등락하며 보합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외국인이 이날 강한 순매수세를 재차 이어간 가운데 시장에선 장 중 5조 8000억원 규모 국고채 30년물 입찰을 소화했다.다소 저조한 입찰 수요가 확인된 만큼 시장에선 공급 부담 우려와 함께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의 국고채전문딜러(PD) 담합에 대한 조치 이후 입찰 호가가 세게 제시되지 못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오후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2bp 내린 2.355%,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6bp 내린 2.310%를 기록했다. 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0.5bp 오른 2.419%를, 10년물은 1.5bp 오른 2.603% 마감했다. 20년물은 1.8bp 오른 2.576%, 30년물은 2.7bp 상승한 2.495%로 마감했다. 고시 금리는 장내 금리와 장외 금리의 가중평균치로 업계에선 금리 동향 참고용으로 쓰인다.외국인은 이날 3년 국채선물을 2만 1260여 계약을 샀다. 10년 국채선물은 1만 4150여 계약 순매수했다. 장 중에는 5조 8000억원 규모 국고채 30년물 입찰도 진행됐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날 실시된 30년물 입찰에선 응찰금액 13조 7190억원이 몰려 236.5%를 기록, 응찰 금리는 2.455~2.505%에 최종 낙찰금리 2.485%로 집계됐다.최종 낙찰금리가 상단에 보다 가까운데다 응찰률도 6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이번 입찰은 로컬 기관별로 30년물에 대한 향후 포지셔닝 전략이 다소 수정, 유지될 분기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한 채권 운용역은 “5월 연휴 이후 대선전 여론조사 등을 지켜보면서 30년물 포지션 축소가 관측될 수 있다”면서 “사실 국민의힘 쪽 후보들이 별다른 지지율 반등이 없는 상황에서 재정정책에 대한 우려가 점차 프라이싱 될 것”이라고 짚었다.또한 공정거래위원회의 담합 과징금 조치 이후 PD들의 입찰 수요가 저하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또 다른 국내 운용역은 “발행부담도 물론 있었겠지만 공정위 조치 이후에 PD들이 입찰을 세게 못 부르는 기조도 생긴 것 같다”면서 “그런 일이 있고 난 후부터 입찰 금리 레벨이 저조해진 측면도 있다”고 짚었다.앞서 공정위는 지난해 금융사를 상대로 국고채 금리 담합 조사에 착수, 지난달 15개 증권·은행사에 심사보고서(검찰 공소장 격)를 발송한 바 있다. 공정위는 이들 금융사 15곳이 국고채 경쟁입찰에서 담합을 했다고 판단, 최대 11조 4000억원에 달하는 과징금을 예고하기도 했다.한편 이날 장 마감 후에는 미국 컨퍼런스보드(CB) 소비자신뢰지수 등이 발표된다.
2025.04.29 I 유준하 기자
김문수·한동훈, 국힘 경선 결선행…홍준표 정계은퇴·국힘 탈당(종합)
  • 김문수·한동훈, 국힘 경선 결선행…홍준표 정계은퇴·국힘 탈당(종합)
  • [이데일리 박종화 김한영 김형일 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김문수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나다순)가 본선 후보 자리를 두고 마지막 승부를 벌이게 됐다. 두 사람과 함께 각축을 벌이던 홍준표 후보는 이번 경선을 끝으로 30년 정치 여정을 마무리했다.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최종 경선에 오른 한동훈 후보(오른쪽)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국민의힘은 2차 대선 경선 결과 김 후보와 한 후보가 3차 경선(결선)에 진출했다고 29일 발표했다. 두 사람은 30일 토론을 거쳐 다음 달 1~2일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본선에서 맞설 최종 후보자는 3일 전당대회에서 확정된다. 경선 결과 발표 후 두 사람은 자신이 이재명 후보가 이길 적임자라고 자임했다. 김 후보는 “반드시 이재명 후보를 이기고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경제를 살리고 국민 통합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한 후보도 “경선을 충실하게 마무리한 이후에 통합을 이뤄서 반드시 이재명을 이길 것”이라고 했다.◇조직의 김문수 vs 팬덤의 한동훈여론조사로만 진행된 1차 경선과 달리 2차 경선부터는 여론조사와 당원 선거인단 투표가 절반씩 반영된다. 이 때문에 각 후보 캠프는 결선에 대비해 2차 경선에서 드러난 민심과 당심 향방을 치열하게 분석할 것으로 보인다. 당원 투표에선 주류 친윤(親윤석열)계의 조직력을 등에 업은 김 후보가, 일반 여론조사에선 팬덤이 두터운 한 후보가 상대적으로 유리했을 것으로 관측된다.국민의힘은 순위나 득표율 등 상세한 경선 결과는 공개하지 않았다. 메신저 등을 통해 경선 결과라는 글이 돌았으나 국민의힘에선 허위사실 유포에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2차 경선에선 찬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반탄(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여론이 여전히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는 점이 재확인됐다.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당 대표로서 계엄에 앞장서서 반대했던 한 후보는 국민의힘이 ‘계엄의 바다’를 건너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김 후보는 비상계엄 선포는 잘못됐다면서도 당시 당 지도부였던 한 후보가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동조해선 안 된다고 주장한다.◇한덕수와 단일화 두고도 온도차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출마와 단일화는 국민의힘 결선의 변수로 꼽힌다. 그간 한 대행과의 단일화에 적극적이었던 김 후보는 단일화 방법에 관해 “홍 전 시장이 말한 대로 한 대행이 입당해서 경선하는 2+1안도 있고 경선을 마치고 마지막에 단일화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한 후보는 한 대행과의 단일화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그러나 경선 진행 과정에서의 단일화에는 공감하지 않는다“고 거리를 뒀다.한 대행은 다음 달 초 공직에서 사퇴하고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의힘 경선이 결선만 앞두고 있는 만큼 무소속이나 제3지대에 머물며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를 시도할 공산이 크다.국민의힘 대선 후보 2차 경선에서 탈락한 홍준표 후보가 29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선거 캠프 사무실에서 정계 은퇴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차 경선 후보 중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고배를 마셨다. 이 가운데 홍 후보는 이번 경선을 끝으로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1996년 제15대 총선에 당선돼 정치 인생을 시작한 지 29년 만이다.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후 캠프 사무실에서 “이제 저는 소시민으로 돌아가 시장통에서 거리에서 부담 없이 만날 수 있는 그런 일개 시민으로 남았으면 한다”며 “이제 갈등의 현장에서 벗어난다”고 말했다. 그는 “더이상 당에서 내 역할이 없고 더이상 정계에 머물 명분도 없어졌다”며 당적도 버리기로 했다.안 후보도 “비록 저는 여기서 멈추지만 국민통합과 미래를 향한 제 소명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민과 함께 민생을 살피고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2025.04.29 I 박종화 기자
트럼프의 허니문이 100일만에 끝난 이유는
  • 트럼프의 허니문이 100일만에 끝난 이유는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취임 100일을 맞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빨리 인기가 식은 이유는 그가 물가 안정에 집중하지 않고 관세 정책에만 지나치게 몰두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29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의 허니문은 왜 이렇게 빨리 끝났을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관세 정책과 연방 정부 지출 삭감, 이민법의 과도한 집행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 유권자들은 그가 관세 정책에 지나치게 시간을 많이 할애하는 반면 물가 안정을 위해 충분히 노력하지 않는다는 점에 실망했다고 FT는 전했다. FT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민들에게 새로운 황금기를 선사하겠다고 약속했었다”며 “하지만 100일 만에 전 세계를 상대로 한 관세 조치가 눈보라처럼 쏟아지자 그는 첫 임기 대부분이 그랬던 것처럼 인기 없는 대통령으로 돌아갔다”고 썼다. 대부분의 대통령이 임기를 시작한 첫 해에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허니문 기간은 유독 빨리 끝났다고 FT는 짚었다. 워싱턴포스트(WP)·ABC가 전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9%로 취임 100일을 맞은 역대 대통령 지지율 가운데 최저치였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8개월째인 2021년 8월이 되어서야 지지율이 떨어졌다. 미국 공화당 전략가인 헤이 더그는 “사람들은 여전히 마트에 가서 (물가 때문에) 화를 내고 있으며, 이것이 (대통령 지지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그가 요즘 대부분의 시간을 쏟아붓고 있는 일들은 정작 유권자들이 그를 대통령으로 뽑은 이유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공화당의 또 다른 전략가 델 페르시오도 “사람들은 (관세 때문에) 주식 시장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모습을 목격했다”며 “(증시 변동으로 인해) 어떤 날은 은퇴 자금이 있고, 어떤 날은 없어진다”고 말했다. FT는 긍정 평가가 높았던 이민 정책에도 불만 여론이 높아졌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불법 이민자를 강도 높게 추방하면서 적법 이민자나 범죄 경력이 없는 불법 이민자들도 추방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FT는 이날 ‘트럼프 100일간의 혼란’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도 “트럼프 팀은 열정적이지만 일관된 계획은 없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주변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기 보다는 자신의 변덕스러운 본능을 중시한다”며 “그 결과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대응은 너무 과도하고 성급하거나 잘못 설계돼 역효과를 낸다”고 비판했다.
2025.04.29 I 김겨레 기자
김문수·한동훈, 결선 진출…홍준표 정계은퇴·국힘 탈당
  • 김문수·한동훈, 결선 진출…홍준표 정계은퇴·국힘 탈당
  • [이데일리 박종화 김한영 김형일 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김문수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나다 순)가 본선 후보 자리를 두고 마지막 승부를 벌이게 됐다. 두 사람과 함께 각축을 벌이던 홍준표 후보는 이번 경선을 끝으로 30년 정치 여정을 마무리했다.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최종 경선에 오른 한동훈 후보(오른쪽)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국민의힘은 2차 대선 경선 결과 김 후보와 한 후보가 3차 경선(결선)에 진출했다고 29일 발표했다. 두 사람은 30일 토론을 거쳐 다음 달 1~2일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본선에서 맞설 최종 후보자는 3일 전당대회에서 확정된다. 김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후 “반드시 이재명 후보를 이기고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경제를 살리고 국민 통합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한 후보도 “경선을 충실하게 마무리한 이후에 통합을 이뤄서 반드시 이재명을 이길 것”이라고 했다.여론조사로만 진행된 1차 경선과 달리 2차 경선부터는 여론조사와 당원 선거인단 투표가 절반씩 반영된다. 이 때문에 각 후보 캠프는 결선에 대비해 2차 경선에서 드러난 민심과 당심 향방을 치열하게 분석할 것으로 보인다. 당원 투표에선 주류 친윤(親윤석열)계의 조직력을 등에 업은 김 후보가, 일반 여론조사에선 팬덤이 두터운 한 후보가 상대적으로 유리했을 것으로 관측된다.2차 경선에선 찬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반탄(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여론이 여전히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는 점이 재확인됐다.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당 대표로서 계엄에 앞장서서 반대했던 한 후보는 국민의힘이 ‘계엄의 바다’를 건너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김 후보는 비상계엄 선포는 잘못됐다면서도 당시 당 지도부였던 한 후보가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동조해선 안 된다고 주장한다.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출마와 단일화는 국민의힘 결선의 변수로 꼽힌다. 한 대행과의 단일화 논의에 적극적인 김 후보와 달리 한 후보는 일단 경선에 집중하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한 대행은 다음 달 초 공직에서 사퇴하고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관측된다.국민의힘 대선 후보 2차 경선에서 탈락한 홍준표 후보가 29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선거 캠프 사무실에서 정계 은퇴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차 경선 후보 중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고배를 마셨다. 이 가운데 홍 후보는 이번 경선을 끝으로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1996년 제15대 총선에 당선돼 정치 인생을 시작한 지 29년 만이다.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후 캠프 사무실에서 “이제 저는 소시민으로 돌아가 시장통에서 거리에서 부담 없이 만날 수 있는 그런 일개 시민으로 남았으면 한다”며 “이제 갈등의 현장에서 벗어난다”고 했다.
2025.04.29 I 박종화 기자
김문수 “이재명 막을 수 있다면 김정은 뺀 누구와도 손잡아야”
  • 김문수 “이재명 막을 수 있다면 김정은 뺀 누구와도 손잡아야”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국민의힘 대선 최종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막을 수 있다면 우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같은 사람 빼고 그 누구와도 손을 잡아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최종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 후보가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자신의 캠프 사무실에서 가진 정책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수출 5대 강국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 후보는 29일 KBS 라디오 ‘전격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본인이 구상하는 ‘빅텐트’의 범위는 어디까지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이재명 독주, 민주당 국회 독재, 거기다가 대통령까지 삼권이 거의 하나로 통합돼 버리면 이게 공산 독재 또는 히틀러 독재, 나치 독재 이렇게 말하는 거 아니는가”라며 “적절한 견제와 균형이 무너지는 순간 민주주의는 끝나고 독재가 시작된다 이렇게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 여부를 두고는 “평생 공무원을 한 ‘늘공’으로서는 지금 이렇게 (대선에) 나온다는 것이 사실 외도 아닌가”라며 “그것도 지금 나라에 불이 나 있는데 그 불을 끄지 않고 밖에 나와서 다른 것을 좀 하겠다고 말하는 것이 한 대행께서 굉장히 마음이 무겁고 복잡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반 이재명 대통합 또는 빅텐트가 필요하다고 본다”며 ‘꼭 본인이 아니더라도 이재명 후보를 막을 수 있다면 단일화를 선택하겠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그렇다. 저는 아무 사심이 없다”고 답했다. 다만 “선거가 임박해 있고 또 민심 자체가 굉장히 격동하고 있기 때문에 이 속에서 질서 정연하면서도 신속하고 합리적으로 수긍이 가는 그런 단일화를 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며 “국민이 볼 때 수긍이 가는 그런 단일화를 해내야 하는데 참 어려운 숙제”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두고 “이 후보는 당이 있기 때문에 또 복잡한 내부 의결기구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다른 당 후보와 통합한다는 건 절차가 몇 단계 복잡하다고 봐야 한다. 그래서 한덕수 권한대행보다는 몇 배 더 복잡한 생각을 할 것이라 보고 그에 대한 대비도 저희들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노무현 - 정몽준 단일화’ 방식을 언급하며 “그때 전혀 다른 이질적인 두 후보가 원스톱으로 딱 한 차례의 여론조사를 통해 경선했다”며 “그런 것도 하나의 사례로 볼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여론조사 기구에 대한 불신도 상당히 있지만 그 이외에 다른 빠른 방법이 없다”고 했다.
2025.04.29 I 이재은 기자
김문수·한동훈, 국힘 경선 결선행…홍준표 사실상 은퇴선언(상보)
  • 김문수·한동훈, 국힘 경선 결선행…홍준표 사실상 은퇴선언(상보)
  • [이데일리 박종화 김한영 기자] 국민의힘 대선 3차 경선(결선)에 김문수 후보와 한동훈 후보(이하 가나다순)가 진출했다.국민의힘 대선 최종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왼쪽)·한동훈 후보.(사진=연합뉴스)국민의힘은 2차 대선 경선 결과 결선에 김문수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진출했다고 29일 발표했다.두 사람 모두 과반 득표에 실패해 다음 달 3일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됐다. 2차 경선 후보 가운데 안철수 후보와 홍준표 후보는 고배를 마셨다. 정확한 순위와 득표율 등 상세한 2차 경선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김문수 후보는 “대한민국이 다시 위대한 나라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국민이 더 행복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동훈 후보는 “저는 앞으로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문수 후보를 경쟁자가 아니라 동반자로 생각하고 이재명과 싸우는 한 팀이 될 것이다”며 “반드시 이기겠다는 결기가 있다. 서서 죽겠다는 생각으로 싸워서 이기겠다”고 했다.국민의힘은 27~29일 2차 경선을 진행했다. 일반 국민 여론조사와 당원 선거인단 투표가 절반씩 반영됐다. 일반 여론조사만 반영했던 1차 경선과 달리 2차 경선에선 당원 투표가 새로 반영됐다. 2차 경선을 결선 투표의 예고편으로 볼 수 있는 이유다. 당원 민심은 당 주류 친윤(친윤석열계)의 조직력을 등에 업은 김 후보가, 일반국민 민심은 팬덤이 두터운 한 후보가 상대적으로 유리했을 것으로 관측된다.2차 경선 결과 국민의힘 지지층 내에선 여전히 찬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반탄(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여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는 게 드러났다. 한동훈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에 당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김문수 후보는 사과와 거리를 두며 당시 당 지도부와 더불어민주당에도 계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이 같은 찬탄·반탄 대립은 결선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상황을 의식하듯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우리는 하나될 때 이겼고 분열하면 졌다”며 “경선이 치열해도 후보가 결정되면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단일화도 국민의힘 대선 경선의 남은 변수다. 한 대행은 다음 달 초 공직을 던지고 대선 출마를 선언할 전망이다. 한 대행이 한동안 무소속과 제3지대로 출마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김 후보와 한 후보도 한 대행과의 단일화 방법을 두고 격론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홍준표 후보는 이번 대선 경선을 마지막으로 정계에서 은퇴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여러분의 보살핌으로 참 훌륭하게, 그리고 깨끗하게 정치 인생을 오늘로써 졸업하게 됐다”며 “이제 시민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2025.04.29 I 박종화 기자
SKT 해킹에 소비자단체들 “책임 명확히하고 피해 대책 마련하라”
  • SKT 해킹에 소비자단체들 “책임 명확히하고 피해 대책 마련하라”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017670)이 최근 2300만 명 가입자의 유심 관련 정보 유출 사고를 공식 인정한 가운데, 소비자 불안이 확산하고 있다. 이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29일 성명을 통해 SK텔레콤에 신속한 유심 교체와 함께 소비자 피해에 대한 책임 명확화 및 구체적 보호대책을 강력히 촉구했다.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탈취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경기도 수원시 한 SK텔레콤 PS&M 직영점에서 시민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SK텔레콤은 4월 22일 자사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4월 19일 악성코드로 인한 유심 관련 일부 정보 유출 의심 정황을 발견했다”고 밝혔으나, 대다수 소비자는 언론 보도를 통해서야 사건을 인지했다. 이후 유심보호서비스 가입과 유심 교체 권고가 이어졌지만, 구체적인 가이드라인 없이 소비자들이 혼란 속에 자체 대응에 나서는 상황이 벌어졌다.특히 고령자, 장애인 등 취약계층 소비자들은 대리점 앞에서 긴 대기줄에 동참하거나 직접 방문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불안에 떨고 있어, 보다 세심한 보호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유심은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는 핵심 보안장치로, 해킹 시 복제 유심을 통한 범죄 악용 가능성까지 있어 소비자들의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우리나라 최대 이동통신사로 가입자 규모만 2300만 명에 달한다.하지만 SK텔레콤은 사고 사실을 홈페이지 공지만으로 알리고, 개인 문자 통지 등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처는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여론 악화에 따라 유심교체 대책을 추가로 내놨지만, 재고 부족과 긴 대기시간 등으로 소비자 불편은 해소되지 못한 상황이다.소비자단체협의회는 “기업은 사고 발생 즉시 시점, 원인, 예상 피해, 대응 계획을 소비자에게 신속하고 정확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형식적인 사과나 사건 축소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철저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특히 이동통신 3사에 대해 정부 차원의 정기적 보안 점검 및 평가 의무화를 요구하며, 유심복제 방지, 이중 인증 강화, 유심 등록제도 고도화 등의 종합적 보완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이번 SK텔레콤 사태와 관련해 다음과 같이 강력히 요구했다.SK텔레콤은 유출된 정보(IMSI, ICCID, 인증키 등)의 구체적 범위를 명확히 공개하고, 유심 교체가 최선의 대책인지 명확히 설명하고, 교체 지연 시 발생하는 소비자 피해에 대해 책임을 명확히 하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 등 관계 기관은 사고 원인과 대응 적정성에 대한 조사 결과를 신속히 공개하라고 했다.피해보상 범위와 방법을 명확히 고지하고, 고령자·장애인 등 취약계층 보호 대책을 마련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구체적 대책을 수립해 발표하라고 했다.소비자단체협의회는 “SK텔레콤은 국민 신뢰를 저버린 이번 사태에 대해 철저히 반성하고, 소비자의 소중한 정보를 지키기 위한 책임 있는 조치를 즉각 취해야 한다”며 “성의 없는 대응이 지속될 경우 소비자 신뢰 상실은 물론 시장에서 외면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5.04.29 I 김현아 기자
5.8조원 규모 30년물 입찰 소화…수요 부진에 국고채 30년물 금리↑
  • 5.8조원 규모 30년물 입찰 소화…수요 부진에 국고채 30년물 금리↑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9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2bp(1bp=0.01%포인트) 내외 상승하며 약보합세를 보인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장 중 국고채 30년물 입찰 결과가 나오자 장 내 30년물 금리는 일제히 상승폭을 확대하며 장 중 고점 2.492%를 기록했다. 이번 입찰은 비경쟁인수 옵션 행사 기준 결정 외에도 국내 조기 대선을 앞두고 향후 수급 부담을 간접적으로 관측할 수 있는 이벤트로 주목 받은 바 있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엠피닥터에 따르면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54분 기준 2.312%로 전거래일 대비 0.3bp 하락 중이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1.0bp 상승한 2.425%, 2.600%를, 20년물은 2.6bp 오른 2.576%, 30년물 금리는 2.3bp 상승한 2.488%를 기록 중이다.외국인은 이날 국채선물을 일제히 순매수 중이다. 3년 국채선물을 8636계약, 10년 국채선물에선 1만 계약을 순매수하고 있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0.6bp 상승 중이다.장 중에는 5조 8000억원 규모 국고채 30년물 입찰도 진행됐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날 실시된 30년물 입찰에선 응찰금액 13조 7190억원이 몰려 236.5%를 기록, 응찰 금리는 2.455~2.505%에 최종 낙찰금리 2.485%로 집계됐다.최종 낙찰금리가 상단에 보다 가까운데다 응찰률도 6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이번 입찰은 로컬 기관별로 30년물에 대한 향후 포지셔닝 전략이 다소 수정, 유지될 분기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한 채권 운용역은 “5월 연휴 이후 대선전 여론조사 등을 지켜보면서 30년물 포지션 축소가 관측될 수 있다”면서 “사실 국민의힘 쪽 후보들이 별다른 지지율 반등이 없는 상황에서 재정정책에 대한 우려가 점차 프라이싱 될 것”이라고 짚었다.한편 이날 장 마감 후에는 미국 컨퍼런스보드(CB) 소비자신뢰지수 등이 발표된다.
2025.04.29 I 유준하 기자
명태균 "오세훈 잡는다"…檢, '묵비권' 김영선과 대질신문
  • 명태균 "오세훈 잡는다"…檢, '묵비권' 김영선과 대질신문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의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을 소환해 대질 조사한다. 명씨는 출석 전에 오 시장을 겨냥한 발언을 쏟아내는 등 이번 대질 조사 이후 오 시장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소환도 빨라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29일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구(舊)여권 정치인 다수가 연루된 공천 개입·여론조사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서초구 서울고검으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29일 오전 10시부터 서울고검 청사에서 명씨와 김 전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대질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명씨가 창원이 아닌 서울에서 조사를 받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수사팀은 명씨에게 오 시장 관련 의혹을 마무리하자는 취지로 소환에 응해달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명씨도 이날 오전 검찰 출석 전 기자들과 만나 “사랑하는 아내와 여식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오 시장을 잡으러 창원에서 왔다”고 밝혔다.오 시장은 지난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씨에게 여론조사 도움을 받고 비용을 후원자로 알려진 김한정 씨에게 대납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가 여론조사를 수행한 미래한국연구소의 당시 실무자인 강씨 계좌로 여론조사비용 3300만원을 송금한 건 확인된 상태다. 미래한국연구소는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여론조사 업체다.수사팀은 수사 과정에서 명씨가 김씨에게 ‘오 시장에 유리하게 해 달라고 여론조사 업체에 얘기해 봤는데 안 된다더라’는 취지의 문자를 확보한 상태다. 아울러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피플네트웍스(PNR)의 서명원 대표로부터는 ‘여론조사 의뢰자는 오 시장 본인인 것 같았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PNR은 명씨 의뢰로 여론조사 다수를 수행한 업체다.명씨는 이날도 오 시장과의 만남 횟수 질문에 “증거가 있는 것만 7번”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오 시장 측은 명씨가 터무니없는 여론조사를 들고 와 관계를 끊었다고 반박하고 있다. 더 나아가 김 전 의원 소개로 만난 건 맞으나 여론조사 도움은 받지 않았다는 입장이다.수사팀은 압수수색을 통해 오 시장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지 한 달이 넘었으나 오 시장 소환은 하지 않고 있다. 이날 명씨 조사 이후 오 시장에 대한 소환 일정을 잡을 것으로 관측된다.29일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구(舊)여권 정치인 다수가 연루된 공천 개입·여론조사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참고인 신분으로 서초구 서울고검으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또한 수사팀은 이날 명씨와 김 전 의원 대질 신문을 통해 김 여사의 공천개입 여부도 확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 전 의원은 그동안 김 여사의 공천개입 등 주요 의혹에 대해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수사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지난 대선 당시 명씨로부터 3억7520만원 상당의 불법 여론조사 도움을 받고, 그 대가로 김 전 의원이 보궐선거에서 경남 창원의창 선거구 공천을 받게 해줬단 의혹을 수사 중에 있다. 이와 더불어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지난 총선에서도 공천에 개입했단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이에 수사팀은 지난해 총선에서 국민의힘 창원의창 선거구 예비후보로 나섰던 김상민 전 검사를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이밖에도 2022년 6·1 지방선거에서 각각 국민의힘 평택시장·포항시장 예비후보로 나온 공재광 전 평택시장·문충운 환동해연구원장 등 조사했다.이에 대해 명씨는 “공천에 대해서는 주변에 있는 사람을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추천했고, (이를 바탕으로) 공천이 이뤄졌으면 공천개입이고, 이뤄지지 않았다면 공천개입이 아닌 것 아니겠냐”며 “어차피 검찰에서 많은 압수수색과 참고인을 불러 조사했기 때문에 그 부분을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연이은 공천개입 의혹 관련자 조사와 이날 대질신문 등 수사팀은 조만간 김 여사를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한편 김 전 의원은 이날 서울고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본인의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 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횡령, 사기 등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소한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강혜경은 모든 사건의 기초”라며 “강씨의 범행이 밝혀지지 않고 다른 사건이 된다는 건 검찰도 범죄자를 두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5.04.29 I 송승현 기자
정대철 “국민이 한덕수 불러낸 것…이낙연도 빅텐트 돕겠다 해”
  • 정대철 “국민이 한덕수 불러낸 것…이낙연도 빅텐트 돕겠다 해”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장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에 대해 “처음에는 좀 주저하다 마음의 결심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국민이 불러낸 것이다. 이렇게 저는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정 회장은 2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한 대행이) 이 기회에 자기의 포부를 펴볼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진행자가 ‘처음 대선 출마를 권유했을 때 한 대행이 ‘형님 저는 정치 못합니다’라고 거절했다고 하지 않았는가’라고 묻자 “며칠 전까지도 그랬다”면서도 “국민적 지지가 자꾸 많아진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안 나갈 수 없게끔 된 분위기로 돼 가는 것이 아닌가. 그것이 제 분석이고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어 ‘한 대행이 출마를 결심하게 됐던 결정적 계기가 있을까’라는 질문이 들어오자 “이것도 결국 국민적 지지”라며 “국민의힘 쪽에서도 많은 분들이, 또 뜻있는 국민들이 총리실이나 대행실로 요청을 많이 한 것으로 제가 듣고 있다. 그게 가장 큰 요인으로 보인다”고 재차 말했다. 다만 정 회장은 한 대행과 구체적으로 대선 출마에 대해 논의한 적은 “전혀 없다”며 “탄핵 심판 전 한두 번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눈 적은 있는데 그때도 ‘자신은 열심히 대행으로서 총리로서 역할을 잘하고 끝마치겠다’ 그런 얘기만 했지 자기가 적극적으로 그렇게 한 건 아직도 제가 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별히 어제 신문이나 방송 등 언론을 통해 (한 대행의) 결심이 굳어졌구나 이렇게 본다”며 “저를 찾아오는 것도 신고 정도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진행자가 ‘여론조사 결과 한 대행의 지지율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는 상당히 격차가 있는데 이걸 국민적 요구가 크다고 볼 수가 있는가’라고 묻자 “한 대행은 적극적으로 자신의 태도나 포부를 펴본 적이 없다”며 “(이 대표 등은) 같은 당내에서 국민에게 매력 있는 자신의 포인트들을 다 얘기하고 있는 판인데 여기는(한 대행은) 가만히 있는데도 그 정도다 이렇게 생각한다. (한 대행이) 적극적으로 능동적으로 자신의 장점과 뜻과 국민적 바람을 투입해 놓으면 금방 (지지율이) 올라가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아울러 정 회장은 한 대행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자신도 말리지 못한 책임을 느낀다고 그랬다”며 “대통령이 그렇게 하는데 가서 입을 틀어막을 수도 없고 자신의 상관이고 그런 어려운 입장이었고 말리다 그렇게 됐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한 대행이) ‘잘못됐는데 이거(계엄 선포) 하면 안 되는데’ 그 소리를 여러 번 하더라”며 “계엄 선포와 한 대행과는 직접 연관은 없다”고 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큰 해프닝”이라고 표현하며 “전체적으로 그 밑을 보좌했어야 하는데 보좌를 못했다. 이런 뜻으로 (한 대행을) 책임자라고 하면 (책임을) 피할 수는 없겠다만 직접적 책임이라든가 연관이 있다든가 이렇게 이야기할 수 없다”고 재차 말했다. 정 회장은 또 “계엄과 국무총리와, 계엄과 국민의힘하고도 직접 연관은 없다고 보인다”며 헌법재판소가 한 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기각한 것을 언급하고는 “헌법재판관들이 보통 사람들인가. (한 대행이 탄핵과) 연관이 없다는 것이 분명히 드러나니까 그렇게 된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 대행과 국민의힘 후보 간 단일화 시나리오를 두고는 “노무현-정몽준 프레임으로 해야 할 것 같다”며 “붙인다면 이준석 후보까지도 같이 붙여서 해야 좀 더 상승효과가 있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대선 출마를 준비하는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에 대해선 “바깥에서 빅텐트를 친다면 자기도 흔쾌히 돕겠다고 하는 걸 내가 (이 상임고문으로부터) 직접 들었다”고 말했다.
2025.04.29 I 이재은 기자
파면된 尹, 수사 본격화…檢, 공직선거법·정당법 위반 검토
  • 파면된 尹, 수사 본격화…檢, 공직선거법·정당법 위반 검토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돼 불소추특권이 사라진 가운데 검찰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에 본격적으로 나선다.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조민우)는 윤 전 대통령을 공직선거법과 정당법 등 위반 혐의로 고발한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를 고발인 신분으로 이날 오후 소환한다.앞서 송 대표는 지난 2023년 7월 윤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당시 대통령선거 후보 신분이었던 윤 전 대통령은 토론회에 나와 장모 최은순 씨,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각종 의혹에 대해 부인하는 발언을 했다.대표적으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에 가담한 의혹을 받는 김 여사에 대해 “손해만 봤다”고 발언한 바 있다. 하지만 검찰 수사에 따르면 김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식으로 13억150만원가량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이밖에도 송 대표는 윤 전 대통령의 공천개입 의혹과 국민의힘 전당대회 개입 의혹이 있다며 정당법 위반도 고발했다. 다만 당시에는 윤 전 대통령이 현직 신분으로 불소추특권을 받고 있어 수사가 이뤄지지는 않았다.헌법재판소의 파면 이후 볼수초특권이 사라진 만큼 검찰은 고발인 조사를 시작으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겠단 방침으로 보인다.실제 내달 1일에는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 김한메 대표를 불러 조사한다. 김 대표는 대선 당시 윤 전 대통령이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관련 비난 여론을 피하기 위해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며 고발한 바 있다.또 2일에는 검사를 검사하는 변호사모임의 오동현 대표와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을 잇달아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오 대표와 안 소장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신고 없이 불법 선거사무소를 운영했다며 선거법 위반이라 주장하고 있다.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공소시효는 선거 이후 6개월이지만 대통령 재임 기간 수사가 중단된 관계로 이 사건은 8월 초까지 3개월여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2025.04.29 I 송승현 기자
캐나다, 운명의 총선 투표…트럼프는 또 합병 거론하며 '개입'
  • 캐나다, 운명의 총선 투표…트럼프는 또 합병 거론하며 '개입'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캐나다의 운명을 가를 총선 투표가 28일(현지 시간) 시작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캐나다 합병 의지를 거듭 표명해 투표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의 아내인 다이애나 폭스 카니가 28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에서 투표하고 있다. (사진=AFP)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캐나다 전역에서는 이날 총선 투표가 치러지고 있다. 이날 투표를 통해 하원의원 전체 388명 중 선거구별로 343명이 선출될 예정이다.선거 전까진 집권 자유당의 승리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우세했다. 캐나다 CBC 방송이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집계하는 여론조사 트래커에 따르면 전날까지 자유당에 대한 지지율이 42.8%로 제1야당인 보수당(39.2%)을 3.6%포인트 앞섰다.지난 1월 고물가, 주택난 등 경기침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쥐스탱 트뤼도 전 총리가 사의를 밝혔을 때만 해도 보수당 승리와 정권 교체가 유력해 보였으나,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석 달 만에 분위기가 바뀌었다. 자유당이 캐나다의 주권을 강조하며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입장을 선거 전략의 핵심으로 삼은 영향이다. 보수당의 포일리에브르 대표는 ‘캐나다의 트럼프’라는 이미지를 부각해 역풍에 직면했다. 캐나다의 이번 총선 투표는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 합병 야욕을 드러낸 데 이어 무역전쟁까지 진행하고 있어서다. 캐나다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등록 유권자는 2100만명으로 730만명이 이미 투표에 참여했다. 이는 2021년 이전 선거 때와 비교해 25% 증가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투표 개시 몇 시간 뒤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州)로 만들어 줄 지도자를 선출해 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그는 트루스소셜에 “미국은 과거에 지출해 온 연간 수천억달러의 보조금을 더 이상 캐나다에 지원할 수 없다”며 “세금을 절반으로 줄이고 군사력을 무료로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힘과 지혜를 갖춘 사람을 선택하라”고 적었다. 이어 “캐나다가 미국의 소중한 51번째 주가 되면 관세나 세금 없이 자동차·철강·알루미늄·목재·에너지와 다른 모든 산업을 4배로 성장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FT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캐나다의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라며 마치 캐나다를 원래부터 미국의 51번째 주였던 것처럼 취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캐나다 정치인들과 유권자들도 엑스(X옛 트위터) 등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선거에 개입하지 말라”고 입을 모았다. FT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누구를 지지할 것인지 지목하진 않았지만, 현재 총리를 맡고 있는 자유당의 마크 카니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발 심리나 반미 감정을 더욱 부추길 것으로 보여서다. 실제로 자유당의 한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선물”이라며 환영했다. 투표는 캐나다 동부시간 기준으로 이날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으론 29일 오전 10시 30분)에 종료되지만, 전체 의석의 절반 이상(58%)을 차지하는 온타리오주(122석)와 퀘벡주(78석) 결과가 나오면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외신들은 자유당이 무난하게 과반 이상 의석을 확보, 여유롭게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2025.04.29 I 방성훈 기자
트럼프, 역대 최저 지지율에 "가짜 여론조사" 맹비난
  • 트럼프, 역대 최저 지지율에 "가짜 여론조사" 맹비난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앞두고 역대 최저 지지율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가짜 여론조사”라고 비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자신이 소유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업계에서 존경받는 인물 중 한 명인 위대한 여론조사 전문가 존 맥러플린이 최근 뉴욕타임스(NYT)와 ABC·워싱턴포스트(WP)의 나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가 가짜뉴스 언론사에서 나온 가짜 여론조사라고 밝혔다”고 적었다.트럼프 대통령은 “NYT는 지난해 트럼프 투표자를 고작 37%만 포함했고, ABC·WP는 34%에 불과했다”며 의도적으로 부정적 평가를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두 여론조사의 표본에 지난해 대선에서 자신을 찍은 응답자가 적게 포함됐기 때문에 부정적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다. NYT가 지난 25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42%였다. 54%는 그의 업무수행에 대해 반대했다. WP·ABC가 전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9%로 취임 100일을 맞은 역대 대통령 지지율 가운데 최저치였다. 응답자의 55%는 트럼프 대통령을 부정 평가했으며, 44%는 강하게 부정 평가한다고 답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언론사를 겨냥해 “부정적인 범죄자들, 이들은 선거 사기 혐의로 수사를 받아야 한다”며 “내가 그들의 여론조사보다 훨씬 크게 선거에서 이기자 구독자와 구독자에게 사과하며 신뢰를 잃더니 다음 선거 때는 더 악랄하게 사기와 거짓말을 반복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은 ‘트럼프 혐오증(Trump Derangement Syndrome)’을 앓고 있다”면서 “누구도, 어떤 것도 그들을 막을 수 없고, 그들은 병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가 아무리 잘해도 그들은 부정적 기사만 쓰며 진정한 미국인의 적”이라고 힐난했다.
2025.04.29 I 김겨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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