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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40%vs국힘38%…김문수 11% ‘보수 1위[한국갤럽]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지난주 대비 4%포인트(p) 상승하며 국민의힘을 오차 범위 내에서 역전했다. 또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정치 지도자 선호도를 두자릿수로 끌어올리며 보수후보 중 1위를 유지했다. 김문수(왼쪽) 고용노동부 장관과 이재명 대표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뉴시스)24일 한국갤럽이 지난 21~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민주당 지지도는 40%로 국민의힘(38%)에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도는 직전주 대비 4% 포인트 상승하며 약 한 달 만에 다시 40%선으로 복귀했다. 국민의힘은 전주 대비 1%p 하락했다. 직전 1월3주차(민주당 36%, 국민의힘 39%)에 국민의힘에 역전을 당했던 민주당은 한 주 만에 재역전했다.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77%가 국민의힘, 진보층에서는 79%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국민의힘 24%, 더불어민주당 44%,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25%다.한국갤럽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후인 지난달 중순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현 정부 출범 이래 최고치를 경신하며 국민의힘과 격차를 벌렸는데, 이번 달 들어서는 양대 정당이 작년 총선 직전만큼 과열 양상을 띤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조국혁신당은 3%, 개혁신당과 진보당은 각각 1%의 지지도를 얻었다. 개혁신당은 최근 당 내분 사태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 15%로 나타났다.장래정치지도자 선호도는 △이재명 31% △김문수 11% △한동훈 5% △홍준표 4% △오세훈 3% △조국 2% △안철수·이준석·김동연·유승민 1% 등으로 집계됐다. 김문수 장관은 직전주(7%) 대비 선호도가 4%p나 상승하면서 보수후보 1위를 유지했다. 보수후보 중 2위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5%)보다 6%p나 앞선다.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느냐는 응답에는 59%가 찬성, 36%가 반대했다. 6%는 의견을 유보했다. 탄핵 찬성응답은 직전 주(57%)에서 소폭 상승했다. 연령별로 20~40대에서는 탄핵 찬성이 70% 내외, 60대는 찬반 양분, 70대 이상에서는 반대가 많다. 성향 중도층, 무당층에서는 탄핵 찬성이 70% 내외다.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6.4%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에서 확인)(자료 = 한국갤럽)
- 尹체포 이후 여론조사 응답률 급등 왜? [데이터인사이트]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여론조사 응답률이 상승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보수층이 적극적으로 응답하는 ‘과표집’ 현상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는데, 실제로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가 가시화된 1월 1주차부터 여론조사 응답률이 크게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ARS방식 여론조사 응답률 추이. 주황색은 추세선. (그래픽=김혜선 기자)23일 이데일리가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진행된 전국단위 여론조사 86건을 전수조사한 결과, 여론조사 업체 16곳(총 22곳, 조사결과 1건인 업체 6곳 제외) 중 응답률이 상승한 업체는 11곳이었다. 나머지 5곳은 추세선을 그렸을 때 대체로 응답률을 유지했다.여론조사기관 업체 22곳의 응답률 추이. (그래픽=김혜선 기자)우선, 자동응답조사(ARS)를 활용한 방식의 여론조사는 응답률 상승세가 뚜렷하다. ARS조사의 경우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해 12월 1주차 3% 미만의 응답률을 보이다가 계엄 이후 응답률이 6%대로 올랐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이후인 12월 3주차부터는 다시 응답률이 낮아지다가, 체포 시도가 있던 1월 1주차부터 여론조사 응답률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세부 여론조사 기관별로는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의 응답률 상승세가 가장 높았다. KOPRA는 지난 1월 1주차 진행한 조사 응답률이 4.70%였지만 1월 3주차 진행된 최근 조사 응답률은 11.9%로 높아졌다. 응답률이 높다 보니 조사를 위해 전화를 돌리는 회수인 ‘접촉규모’도 크게 줄었다. 1월 1주차 조사에서는 15만 회 전화를 돌려야 응답자 1000명을 채울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4만회에 응답자 1000명을 채웠다. 또 천지일보 등이 의뢰한 코리아정보리서치의 조사 응답률 역시 지난해 12월 4주차 응답률 2.70%에 불과했지만 1월 4주차 응답률은 7.6%로 크게 올랐다. 마찬가지로 12월 4주차 조사에서는 접촉규모가 21만 7136회였지만 1월 4주차에는 7만 5243회로 줄었다.이어 유무선 ARS 방식을 혼합해서 조사하는 리얼미터는 12월 1주차 응답률 4.8%에서 탄핵 직전인 12월 2주차에 응답률 6.9%까지 올랐다. 탄핵 이후에는 4~5%대 응답률을 유지하다가 1월 3주차에 7.8%까지 올랐다.아울러 무선 전화면접 응답률도 상승했다. 대표적인 무선 전화면접 기관인 한국갤럽은 12월 1주 응답률 12%에서 1월 3주 16.3%로 상승했다. 접촉규모는 2만 538명에서 1만 6496명으로 작아졌다. 여론조사 꽃의 경우 응답률이 명확하게 상승하지는 않았다. 12월 1주차 응답률 18%에서 탄핵 이후인 12월 3주차에 13.5%로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 1월 3주차 응답률 17.1%를 기록했다.최근 여론조사 응답률이 상승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이후 유권자들이 ‘조기 대선’ 국면으로 넘어가며 여론조사에 관심을 보이는 것과, ‘하우스 이펙트’다. 하우스 이펙트란 여론조사를 의뢰·수행하는 기관의 성향에 따라 조사 결과에 편향성이 생기는 현상을 뜻한다.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23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이후 조기대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선거 시즌으로 간 것”이라며 “대체로 선거가 임박하면 국민적 관심이 높아져서 여론조사 응답률이 상승한다”고 말했다.또 “확실히 하우스 이펙트가 있는 것 같다”며 “KOPRA 조사 이후 윤 대통령에 유리한 지지율이 나오니 이 기관에서 조사 전화가 오면 적극적으로 응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RS의 경우 알뜰폰을 포함하다 보니 국민의힘 지지율이 좀 높은데다가, 보수층에서 여론조사 ‘총 동원령’이 내려졌다. 여론조사 전화 오면 무조건 받으라고 하니 정말 열심히 전화를 받고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한편, 최근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여론조사 업체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과 체포, 구속 등 여당에 불리한 상황이 이어지는데도 일부 조사에서 여당 지지율이 민주당에 앞섰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KOPRA를 콕 집어 선거관리위원회에 이의신청을 제기하기도 했다.그러나 현실적으로 특정 이념을 가진 시민의 응답을 조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성, 연령, 거주지역 등은 인구센서스 기준값으로 보정 할 수 있지만, 이념은 기준치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특정 지지층에서 여론조사 응답에 적극적이라면 사실상 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오히려 더 다양한 여론조사를 통해 여론을 교차검증하는 것이 합리적이다.이 대표는 “보수냐 중도나 진보냐는 ‘움직이는 값’이기 때문에 기준치가 없다”며 “조사기관들은 하우스 이펙트를 중립적으로 가지려 계속 노력해야 한다. 그래서 너무 극단에 있는 매체(의뢰기관)과는 잘 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 지지율 하락 속 ‘우클릭’ 이재명…“이념이 밥 먹여주냐”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우클릭’ 행보에 나서고 있다. 기존 보수 진영의 의제인 ‘민간 주도 정부 지원’, ‘기업 활동 장애 최소화’ 등도 거침없이 꺼내 들었다. 여기에 경제 관련 입법인 ‘전력망법’ 등에 대한 입법 절차도 신속하게 밟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행보는 최근 답보 또는 하락하는 지지율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중도층 공략에 나서기 위해 전향적인 입장을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흑묘백묘’ 강조…이재명 “이념과 진영이 밥 먹여 주지 않아”이재명 대표는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덩샤오핑 중국 전 주석의 ‘흑묘백묘론’을 언급하며 ‘실용주의’를 내세웠다. 그는 “이념과 진영이 밥 먹여주지 않는다”며 “검든 희든 쥐만 잘 잡으면 좋은 고양이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탈이념·탈진영의 현실적 실용주의가 위기 극복과 성장 발전의 동력”이라며 “새로운 성장이 진정한 민주공화국, 그리고 함께 사는 세상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앞서 이 대표는 전날 민주당의 슬로건(뒷걸개)이 윤석열 정부의 것과 유사하다는 지적에도 ‘흑묘백묘론’을 빌려, “윤석열 대통령의 구호면 어떤가. 좋은 구호면 쓰면 되는 것”이라고 밝히며 변화를 감지하게 했다. 흑묘백묘론이란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중국의 지도자 덩샤오핑이 주창한 슬로건이다.이 대표의 실용주의는 그간 진보 진영이 꺼렸던 보수 진영의 의제를 흡수하겠다는 의지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 발언을 통해 △민간 주도, 정부 지원 시대로의 전환 △뚜렷한 경제 경제산업 비전 제시 △인공지능(AI) 등 미래투자에 의한 신성장 동력 창출 △적극적 세일즈 외교 등 보수 진영이 제시할 법한 의제 등을 과감하게 꺼내 들었다. 이 대표는 “기업 경쟁력이 곧 국가경쟁력인 시대, 일자리는 기업이 만들고 기업의 성장 발전이 곧 국가 경제의 발전”이라며 “정부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시대에서 ‘민간 주도, 정부 지원’의 시대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혁신 기업에 대한 투자와 AI·바이오 등 신성장 동력 창출 등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우리 주식시장도 투명하고 신뢰 가능한 선진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면서 “혁신적인 기업에 국민이 믿고 투자하는 사회, 부동산보다 자본시장의 투자 매력이 더 큰 사회로 체질을 바꿔야 한다”고 했다. 이어 “AI 로봇산업의 근본적인 변화가 예고된 가운데 AI를 위한 반도체, 로봇 작동을 위한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가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이라며 “바이오·신약·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에서 밀려나지 않도록 적극적인 국가 역할이 필요하다”고 했다.이 대표는 여기에 전력망법 등 경제 입법 과제도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사회가 경제적 측면에서 회복 불능으로 성장을 준비해 가야 하는 상태여서 필요한 입법조치를 과감하게 (하겠다)”면서 “전력망법은 저희가 대체적으로 합의가 된 것 같고, 반도체법도 대체적인 내용에 동의하고 있어 신속한 협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연구개발 부문 52시간 예외에 대해 융통성 있는 제도를 도입해 달라는 요구가 있는데, 쌍방 얘기를 들어보고 신속하게 처리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상법 개정과 관련해서는 기존 입장 그대로 “개정하겠다”라는 입장을 견지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지율 답보 李, 보수 의제 끌어 중도층 공략이재명 대표의 이러한 행보는 최근 자신의 지지율이 정체되거나 당 지지율이 하락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이 탄핵 심판 정국 속 수세에 몰렸음에도 불구하고, 차기 대선 ‘가상 양자 대결’ 결과에서 이 대표와 여권 주자들이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어서다. 실제 이날 여론조사공정이 데일리안의 의뢰를 받아 지난 20~21일 ‘차기 대선에서 만약 두 사람이 대결한다면 누구에게 투표하시겠느냐’라고 물은 결과, ‘이재명 vs 김문수’ 가상 양자대결에서 이재명 대표가 41.5%, 김문수 장관이 38.3%를 기록했다. 시사저널이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에게 조기 대선이 열린다는 전제로 ‘이재명 대표 대 김문수 장관 양자 대결 투표 의향’을 물은 결과에서는 김 장관이 46.4%의 지지율로 이 대표(41.8%)를 앞섰다.당 지지율도 마찬가지다. 국민의힘 ‘정권연장론’이 민주당 ‘정권교체론’보다 오차 범위 내 우세한 여론조사까지 나오기도 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6∼17일 무선 97%·유선 3% 혼합 ARS 방식으로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집권여당의 정권연장’이 48.6%, ‘야권에 의한 정권교체’는 46.2%를 기록했다.최요한 정치평론가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최근 답보·하락하는 지지율에 대한 것과 추락하는 한국 경제에 대한 고민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조기 대선을 앞두고 지지율을 반등시키기 위해서 지나치게 왼쪽으로 가기보다 중도층을 잡기 위한 우클릭의 행보와 당장 어려운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실용주의 노선을 활용해야 한다는 두 가지 시각이 모두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지지율 역전에 놀란 민주당 '가짜여론' 공론화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당 지지도가 국민의힘에 추월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르는 가운데 민주당이 현 여론조사 시스템의 문제점을 진단하는 토론회를 개최했다. 조기 대선 준비를 위해 ‘가짜여론’ 공론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2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여론조사특위 주최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민주당 ‘여론조사 검증 및 제도개선 특별위원회(여론조사특위)’는 2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여론조사 문제와 과제’를 주제로 한 토론회를 개최했다.이날 토론회는 ‘여론조사 신뢰도의 위기: 문제 진단과 해결 과제’를 주제로 발제하고 △여론 조작 및 공론 왜곡의 위험성 △여론조사 왜곡·조작 예방법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제도개선 추진 경과 △여론조사 보도 윤리와 언론의 책임 등을 주제로 토론이 진행됐다. 토론 참석자들은 기존의 여론조사 시스템으로는 실제 여론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고 ‘보수 과표집’ 문제도 걸러내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여론조사특위 소속 이연희 의원은 “객관적 사실보다는 개인적 신념에 따른 주장과 정보가 여론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탈진실’의 시대”라며 “지금은 세계적으로도 여론조사가 정확하지 않은 추세이고, 특정 종교단체나 유튜버에 의해 동원된 여론이 공론으로 포장되고 있다”고 비판했다.이 의원은 이어 “여론 기획, 조작, 교란 수법은 더 교묘해지는데 법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여론조사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제도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이준웅 서울대 언론정보학교 교수는 “한국 정치 여론조사의 현실은 형편없다, 응답률이 낮을 뿐만 아니라 편의적인 표집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며 “저질로, 싸구려로, 빨리빨리 자료를 뽑아내서 여기저기 공표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관행이 확립됐다”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이번 토론회는 최근 잇따른 국민의힘 추월 여론조사 결과를 온전히 수용하기 어렵다는 당내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지율 하락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국민의 뜻을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몸을 낮췄지만, 당 일선은 관련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 구속과 함께 조기 대선이 확실시되면서 여론조사 관련해 적극적인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유권자들은 확고하게 지지하는 후보가 없으면 사표(死票) 방지 심리 때문에 지지율이 높은 후보로 움직이는 성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론조사 결과가 자칫 대선 후보의 운명을 가르는 결정적인 요인이 될 수도 있는 셈이다.한편 지난 20일부터 22일(1월 넷째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국민의힘 정당지지도는 38%를 기록하며 36%를 기록한 민주당을 2%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지난주 4개월 만에 민주당 지지도를 추월한 데 이어 오차 범위 내에서 우위를 유지한 것이다. 이 밖에 주요 기관 조사에서도 비슷한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윤석열 대통령 관련해 탄핵 소추안 가결, 체포 불응, 구속영장 발부, 서부지법 폭동사태 등 여권에 불리한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정당지지도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정치권 안팎에서는 ‘의아하다’는 반응이 대체적이다.
- 최장 9일 황금연휴에도…"이번 설은 여행보단 집콕"
- (사진=피앰아이)[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정부가 내수 진작을 위해 1월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설 연휴가 최장 9일로 늘어났지만, 여행 수요는 기대만큼 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에 따르면 연휴 기간 집에서 쉬겠다는 여론이 40%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는 전국 만 20~69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민족 대명절 설을 앞두고 설 연휴에 대한 여론 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는 설 연휴 전 체감 경기, 설 연휴 계획, 설 명절 문화 등 세 가지 주제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피앰아이에 따르면 설 연휴 동안 ‘집에서 쉴 예정’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41.6%였다. 그 뒤를 이어 ‘고향(본가)에 방문할 예정’이라는 응답이 35.3%, ‘미정’이라는 응답은 17.0%로 나타났다. (사진=피앰아이)여행을 가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16.8%로 국내 여행 12.2%, 해외여행 4.6%를 차지했다. 특히 20대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국내 및 해외여행을 계획한 비율이 높게 나타났으며, 30대는 연휴 기간에도 출근하거나 업무를 할 예정이라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국내 여행을 계획 중인 응답자는 제주도, 강원도, 부산 등을 인기 여행지로 꼽았다. 반면 해외여행은 일본, 태국, 베트남 등 근거리 국가들이 주를 이뤘다. 여행 동반자로는 가족이 63.8%로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으로는 연인 13.2%와 혼자가 10.5% 순이었다. 숙박 시설로는 호텔이 53.3%로 많은 선택을 받았고, 이어 펜션과 콘도/리조트가 인기를 끌었다.설 연휴와 맞물려 올해 첫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1월 27일에 대한 국민들의 의견은 다양한 양상을 보였다. 응답자의 44.8%는 임시공휴일 지정에 대해 ‘매우 적합하다’ 또는 ‘적합하다’고 평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36.0%는 ‘보통’이라고 응답해 중립적인 입장도 상당 부분 존재했다. 반면, ‘적합하지 않다’는 비율은 19.2%였다.임시공휴일 지정이 직장인들의 근무 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조사도 진행했다. 응답자의 43.6%는 ‘1월 27일만 휴무’라고 답해 가장 일반적인 근무 유형으로 확인됐다. ‘1월 27일과 31일 모두 휴무’를 선택한 비율은 27.8%로, 긴 연휴를 계획하는 경향도 두드러졌다. ‘모두 정상 근무’를 선택한 응답자는 15.8%였으며, ‘1월 31일만 휴무’라고 답한 비율은 10.0%로 나타났다. 이는 설 연휴 전후의 휴무일 활용 방식이 개인별 또는 기업별로 다양하게 나타남을 보여준다.임시공휴일 지정이 경제 및 관광 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기대감이 엇갈렸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40.2%는 ‘약간 효과적일 것’ 또는 ‘매우 효과적일 것’이라고 답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드러냈다. 국내 관광 활성화와 소비 증가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23.8%는 ‘별로 효과적이지 않을 것’ 또는 ‘전혀 효과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답해 신중한 시각을 보였다. ‘보통’이라는 중립적인 의견도 36.0%로 상당히 높은 비율을 차지해 경제적 효과에 대한 확신은 다소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 김문수 38.3% VS 이재명 41.5%…가상대결 초접전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내란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으로 조기 대선이 가시화된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맞붙으면 오차 범위(±3.1%포인트로 총 6.2%포인트 격차) 내에서 접전을 벌인다는 가상 양자 대결 조사 결과가 나왔다.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여론과 지지하지 않는 여론이 엇비슷한 수준으로 조사된 가운데,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비호감도’ 역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문수(왼쪽) 고용노동부 장관과 이재명 대표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뉴시스)23일 데일리안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주)에 의뢰해 지난 20~21일 100% 무선 ARS 방식으로 ‘차기 대통령선거에서 만약 다음의 두 사람이 대결한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으로 가상 양자 대결 조사를 했다고 밝혔다.차기 대통령 선거 가상 양자 대결 여론조사 결과 그래프 (그래픽=데일리안)이재명 대표와 김문수 장관이 맞붙을 경우에 관한 질문에 응답자의 41.5%는 이 대표를 선택하고 38.3%는 김 장관을 선택하며 3.2%포인트의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지지 후보 없다’를 택한 응답자는 15.6%,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4.6%였다.이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맞붙을 경우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1.7%가 이 대표를, 35.6%는 오 시장을 선택하며 6.1%포인트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이외 ‘지지후보 없음·잘 모름’은 22.7%다. 이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맞대결할 경우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43.0%가 이 대표를, 36.4%는 원 장관을 선택하며 6.6%포인트로 오차 범위 바깥의 차이를 보였다. 이외 ‘지지후보 없음·잘 모름’은 20.6%다.이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이 맞붙을 경우엔 응답자의 42.9%가 이 대표를, 33.9%는 홍 시장을 선택하며 9.0%포인트로 오차 범위 밖 차이를 보였다. 이외 ‘지지후보 없음·잘 모름’은 23.2%다.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 지지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8.8%는 ‘지지한다’ (매우지지 39.8%, 어느정도 지지 8.9%)고 응답했고, 49.6%는 ‘지지하지 않는다’(매우 지지하지 않는다 46.%, 거의 지지하지 않는다 3.6%)고 답했다. 아울러 ‘이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 중 누가 더 비호감이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5.5%는 윤 대통령이라고 답했고, 42.8%는 이 대표라고 답하며 오차 범위 내 엇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둘다 비호감”이라는 응답은 9.0%,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7%다.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0~21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 ARS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5.0%로 총 1014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지난해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이재명 대표도 '부정선거' 제기했는데" 전한길, 민주당 신고에 반박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한국사 일타 강사’ 전한길 씨는 더불어민주당 신고에 “도대체 저 사람들이 왜 이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한국사 일타 강사’ 전한길 씨 (사진=유튜브 ‘꽃보다 전한길’ 캡처)전 씨는 22일 오후 ‘전한길 한국사 카페’에 ‘민주당파출소에서 한길샘 고발했다는 뉴스를 보고’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앞서 더불어민주당 국민소통국은 이날 전 씨가 ‘대한민국 혼란 선관위(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초래했다’는 제목으로 올린 유튜브 영상을 구글에 신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민주당 국민소통국은 신고 이유에 대해 “민주파출소를 통해 제보된 건수가 186건으로 집계됐다”라며 “앞으로도 위와 같은 사례가 있으면, 시민 여러분의 과감하고 신속한 신고 조치 부탁드린다. 민주당이 앞장서 반드시 일벌백계해 근절하겠다”고 설명했다.그러자 전 씨는 “고소, 고발 이런 말을 막상 들으니 좀 무섭긴 하지만 그럼에도 잘못한 것도 없는데… 지금까지 26년간 EBS 강의를 포함한 수능과 공무원 한국사 강의를 하는 동안 한 번도 논란된 적 없이 언제나 균형된 시각에서 역사 강의를 해왔었는데…”라는 반응을 보였다.이어 “아마 며칠 전 올린 ‘선관위’ 관련 영상 때문인 듯한데… 선관위를 비판했는데 왜 민주당에서 나를 고발하는지도 좀 의아하다”며 “그것도 새로운 내용은 하나도 없고 이미 기존에 보도된 자료들을 바탕으로 요즘 시국에 돌아가는 것, 객관적이고 균형된 시각에서 보라고 강사로서 요약 정리해준 것이 전부”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원래 부정선거 의혹은 이재명 야당 대표, 전 여당 대표, 야당 의원, 여당 의원, 대통령과 국회의장까지도 의혹 제기를 한 것이 이미 보도에 다 나왔었고 많은 국민도 그동안 쌓인 여러 불신을 갖고 있으니, 모든 것을 공개하고 투명하게 해서 향후 실시될 모든 선거에서는 공정하고 투명하게 투표하면 좋지 않느냐고 한 것이 전부”라며 “이건 좌우를 넘어서 모든 국민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18대 대선 2주기를 맞은 2014년 12월 19일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은 SNS를 통해 “3·15 부정 선거 능가하는 부정 선거”라고 비판한 바 있다.구독자 65.2만 명을 보유한 전 씨는 지난 19일 유튜브 ‘꽃보다 전한길’에 논란이 된 영상을 올렸다.전 씨는 이 영상에서 “많은 사람이 전자개표 방식에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12·3 비상계엄 당시 대통령이 왜 국회보다 선관위에 더 많은 계엄군을 투입했는지 경찰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문건을 통해 밝혀졌다”며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전 씨는 “우리도 대만처럼 전자 개표가 아니라 수작업으로 진행해보자”고 말했는데, 이미 22대 총선에서 수작업 개표 방식을 도입했다.기계로 정당과 후보자별 투표지를 분류한 뒤 수검표 담당이 표를 일일이 손으로 확인하고 다시 한번 계수기로 확인하는 작업을 거쳤다. 지난 총선 비례대표 용지는 분류기를 쓰지 않고 수개표로만 진행하기도 했다.이에 대해 전 씨는 22일 카페에 글을 올려 “대만처럼 투표함 이동 없이 그 자리에서 투표와 개표가 투명하게 이루어지는 것을 말한 것”이라고 했다.전 씨는 또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는 말이 생각나는 요즘”이라며 “언론도, 선관위도, 사법부도 지금처럼 망가지지 않고 처음부터 제대로 해줬더라면 한길샘이 뭐 하려고, 뭘 얻으려고 이렇게 나서겠는가”라고 토로했다.그는 “제2의 3·15 부정선거 막기 위해서, 그래서 민주주의 가장 근본인 내 주권행사인 투표의 투명성과 공정성 높이자는 것인데, 이게 뭐가 잘못되었기에 다들 언론도 죽어라 달려드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앞날의 주인이 될 20·30세대를 위해서도 더욱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묻기도 했다.아울러 전 씨는 “벌써 회사에다가 전화해서 항의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연락 왔는데… 한길샘은 학원과 강사 사이에 맺은 계약자일 뿐이니 회사에는 부디 피해를 드리지 않도록 부탁드린다”라며 “일단 노량진 강의는 정상적으로 진행할 예정이오니 수험생들은 걱정하지 마시고 자신의 공부에 집중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한편, 국민의힘 미디어특별회원회는 민주당의 신고에 대해 “카톡(카카오톡) 계엄령, 여론조사 탄압에 이어 한국사 강사까지 ‘입틀막’을 하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이어 “영상에 지지하는 댓글이 수만 건인데, 민주당 지지자들의 100여 건의 신고를 근거로 입틀막을 하겠다는 건 희대의 블랙 코미디”라며 “거대 야당의 힘으로 일반인의 표현의 자유를 말살하려는 행태에 오싹함을 느낀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