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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美 10년물 국채수익률, 하락 전환…"올해 말 4% 하회"
  •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미국 대선과 11월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미국의 국채수익률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4일(현지시간) 오전 10시10분 미국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일보다 9bp 내린 4.273%에서, 2년물도 7bp 가까이 밀리며 4.137%에서 움직이고 있다.미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며 투자자들은 여전히 빅빙이 이어지는 상황과 상하원 동시 선거까지 그 결과에 따라 금융시장에 미칠 다양한 변수들을 우려하는 모습이다.NBC뉴스의 대선 전 최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는 나란히 각각 49% 지지율로 동률을 기록했다.이런 가운데 대선 다음날부터 열리는 11월 통화정책회의와 이어지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도 향후 연준의 정책 방향을 가늠할 중요한 힌트가 나올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파이퍼샌들러의 크레이그 존슨 수석 시장 기술자는 “10년만기 미 국채수익률은 최근 몇 주간 상승하며 4.35%에서 저항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며 “7일 정례회의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말까지 결국 국채수익률은 10년물 기준으로 4%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2024.11.05 I 이주영 기자
  • 트럼프미디어, 선거 결과 불확실성에 주가↓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운영하는 트럼프미디어&테크놀로지 그룹(DJT)은 미국 대선 레이스가 막판까지 안갯속 판세를 보이며 주가가 변동성을 이어갔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막판 뒷심에 이전 거래일 13.5% 급락한 트럼프미디어 주가는 4일(현지시간) 상승 출발했지만 오전 9시 55분 기준 0.98% 하락한 30.2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공화당의 지지기반인 아이오와주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지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뒤 트럼프미디어의 하락세는 두드러졌다. 아이오와 지역 매체 디모인레지스터는 해리스 부통령이 아이오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3%포인트 앞서 있다는 여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 결과가 공개된 후 정치 베팅 사이트 폴리마켓에서 트럼프의 당선 확률은 58%로 약 10%포인트 떨어졌다. 트럼프미디어 주가는 기업의 펀더먼털보다는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길 가능성을 대리하는 지표로 자주 활용되고 있다. 대선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약진으로 지난주 트럼프미디어 주가는 35% 급락했으며 변동성을 억제하기 위해 거래가 여러차례 중단되기도 했다.
2024.11.04 I 정지나 기자
尹대통령, 7일 대국민담화·기자회견…金여사 문제 등에 입장 밝힐까
  • 尹대통령, 7일 대국민담화·기자회견…金여사 문제 등에 입장 밝힐까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임기 반환점(11월 10일)을 앞두고 7일 기자회견에 나선다. 부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논란이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갈등,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와의 관계 등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7일 오전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고 4일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임기반환점을 맞아 국민들에게 지난 성과를 보고드리고 향후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드릴 예정”이라며 “일문일답을 통해 국민이 궁금해하는 모든 사안에 대해 소상히 설명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여는 건 9월 이후 두 달 만이다. 애초 대통령실은 외교 일정이 마무리되는 이달 말 윤 대통령의 대국민 소통 행사를 준비하고 있었으나 전격적으로 이번 주 대국민 담화·기자회견을 결정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그동안 기자회견을 준비해왔으며 이왕이면 순방 전 국민에게 말씀드리는 기회를 갖는 게 좋겠다는 참모진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이런 결정이 이뤄지게 된 것은 그만큼 현 상황이 엄중하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 지난주 한국갤럽 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19%로 취임 후 처음으로 20% 밑으로 내려갔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잡음이 해소되지 않은 데다가 대통령 당선인 시절 윤 대통령이 명태균 씨와 직접 나눈 대화 육성이 공개된 여파로 해석된다. 대통령실은 단순한 덕담이라고 해석했으나 대선 경선 이후 명 씨와 관계를 끊었다는 대통령실 해명에 불신에 생겼다.이 같은 악재에 당정 관계는 더욱 벌어졌다. 한동훈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에서 “국민들이 걱정하는 부분에 대해 대통령께서 솔직하고 소상하게 밝히고 사과를 비롯한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실 참모진 전면 개편과 ‘쇄신 개각’,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즉각적인 대외활동 중단과 특별감찰관 임명을 요구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기자회견과 대국민 담화에서 여러 의혹에 대한 입장 표명과 함께 한 대표 요구에 대한 답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한편 대통령실은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정책 속도를 높이는 데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연내에 국민이 정책 성과를 직접 체감하실 수 있도록 현재 추진 중인 개혁 과제에 대한 각 부처의 신속한 추진을 독려하고 점검할 것”을 지시했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각각 5일과 6일 대내외 정책 성과에 관해 브리핑할 예정이다.
2024.11.04 I 박종화 기자
“쉿! 남편 몰래 해리스 찍자” 女 화장실 퍼진 ‘은밀한 쪽지’ 발칵
  • “쉿! 남편 몰래 해리스 찍자” 女 화장실 퍼진 ‘은밀한 쪽지’ 발칵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이틀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이 마지막까지 접전 구도인 가운데, 미국 내 여자 화장실 곳곳에서 ‘남편 몰래 해리스에게 투표하라’는 내용의 손글씨 포스트잇이 번지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투표 결과는 주변 남성을 포함한 모두에게 철저히 비밀이니 걱정 말고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하라는 의미다.미국 대선을 앞두고 여자화장실 등에 나타난 쪽지. 사진=X(옛 트위터)캡처3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국 대선을 앞두고 경합주를 중심으로 여자 화장실과 미용실 등에는 손 글씨가 적힌 포스트잇이 퍼지고 있다. WP는 “대선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은밀한 캠페인이 시작됐다”고 전했다.WP가 실제 사례라며 소개한 쪽지에는 “기표대에 들어가는 사람은 당신 혼자입니다” “당신이 누구를 찍었는지 남친이나 남편은 알 필요가 없습니다” “투표는 개인적인 일입니다” “아무도 당신이 어디에 투표했는지 볼 수 없습니다” “해리스 찍어도 아무도 모를 것” 등의 메시지가 적혔다.당신이 누구에게 투표하는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 포스트잇에 담긴 핵심 메시지다. 여성이 여성에게 속삭이는 것처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호소하는 선거 운동이 맨 처음 어디서 시작됐는지 확실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다만 몇 달 전부터 풀뿌리 단체 ‘해리스-월즈를 지지하는 여성들’(Women for Harris-Walz)의 회원들이 이런 쪽지를 붙이기 시작했다고 알려졌다.기혼 백인 여성을 상대로 남편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압박하더라도 소신껏 해리스를 찍어달라고 호소하는 선거 영상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30초 분량의 이 영상에서는 할리우드 스타 줄리아 로버츠가 목소리로 출연해 남편을 포함한 다른 누구도 기혼 여성의 투표를 모를 것이라고 안심시켰다.선거운동이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민주당과 지지자들은 트럼프 지지 남성과 연애 중인 여성들을 상대로 해리스에게 투표할 것을 노골적으로 호소했다.공화당을 중심으로 한 보수 진영에서는 해당 광고가 기혼 여성이 거짓말을 하도록 부추기며, 마치 부인이 남편의 ‘인질’인 것처럼 몰아간다는 격앙된 반응을 내놓고 있다.한편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지난주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 여성 유권자 중 배우자에게 알리지 않은 채 그와 다른 후보를 찍은 비율은 8명 중 1명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남성 유권자 사이에서도 비슷한 비율이다.
2024.11.04 I 이로원 기자
"싹쓸이냐 vs 나눠 갖느냐"…美상·하원 선거도 관심 집중
  • "싹쓸이냐 vs 나눠 갖느냐"…美상·하원 선거도 관심 집중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가운데 누가 당선될 지도 중요하지만, 의회에서 어느 정당이 다수당을 차지할 지도 주요 관심사다. 미국 국회의사당. (사진=AFP)3일(현지시간)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지난 1일 MRP 모델을 이용해 상·하원 선거 결과를 시뮬레이션해본 결과 상원 의석 100석 가운데 공화당이 51석, 민주당이 48석을 각각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오하이오주에서는 어느 당이 승리할 것인지 뚜렷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이외 다른 7개 지역에서 접전을 보이고 있으며, 4곳은 민주당이, 3곳은 공화당이 유리하다고 유고브는 설명했다. 공화당이 51석, 민주당이 47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던 지난 9월 결과와 비교하면 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증가했다. MRP는 선거구별로 유권자의 나이·성별 등을 고려해 선거 결과를 예측하는 기법으로, 일반 여론조사보다 정확도가 높다.상원보다 의원 수가 월등히 많은 하원에선 5000회의 시뮬레이션이 이뤄졌다. 이 가운데 58%, 즉 2900회의 시뮬레이션에서 민주당이 과반 의석(218석)을 차지하는 결과가 나왔다. 시뮬레이션은 유고브가 스탠포드대, 애리조나주립대, 예일대와 협력해 지난달 31일까지 실시한 5만 5000건 이상의 인터뷰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5일 선거 결과가 시뮬레이션과 일치한다면 현재 의회 상황과는 정반대가 되는 셈이다. 현재는 민주당이 상원에서 51석, 공화당이 하원에서 220석을 각각 확보해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여론조사기관 또는 언론사마다 예측 결과가 제각각이어서 실제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진 쉽게 예단하기 힘들어 보인다. 실례로 뉴욕타임스(NYT)는 상원에 대해선 이견이 없었으나, 하원에서는 유고브와 달리 공화당이 200석, 민주당이 192석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나머지 43석은 경합으로 분류됐으며, 이 역시 민주당(13석)이 공화당(8석)보다 유리한 것으로 추정됐다. 전반적으로는 상·하원 모두 공화당이 싹쓸이하거나, 하원을 민주당이 가져갈 것이란 전망이 많다. 다만 어떤 형태로든 양당이 상원과 하원 다수당을 나눠 가진다면 정책 견제 측면에선 지금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지, 관세 정책은 물론 해리스 부통령의 다양한 의료·복지 정책 등도 의회에서 가로막힐 가능성이 크다. 미 의회는 법안에 대한 발의·심의권을 독점하고 있으며, 정부 예산에 대한 심사·승인을 비롯해 막강한 권한을 보유한다. 상원 의원의 임기는 6년이며 2년에 한 번씩 의석 3분의 1이 물갈이된다. 하원은 435명 전원이 2년마다 새로 선출된다. 미 언론들은 “어느 정당이 우위를 점하느냐에 따라 차기 대통령의 정책 및 국정 운영이 탄력을 받거나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이번 선거에선 한국계 의원들의 선전도 기대를 모은다. 민주당 소속 3선 하원의원 출신인 앤디 김은 뉴저지주에서 사상 첫 한국계 상원의원에 도전한다. 2022년 나란히 재선에 성공한 영 김(공화), 미셸 박 스틸(공화), 메릴린 스트리클런드(민주) 의원 등 ‘한국계 여성 의원 3인방’도 3선 수성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 출신인 데이브 민(민주)은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2024.11.04 I 방성훈 기자
"당신이 누구를 찍었는지 아무도 몰라"…美대선 4대 변수는?
  • "당신이 누구를 찍었는지 아무도 몰라"…美대선 4대 변수는?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내가 백악관을 떠난 날 우리는 최고의 국경을 갖고 있었다. 솔직히 말해 나는 (백악관에서) 나오지 말았어야 했다.”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를 이틀 앞둔 3일(현지시간) 부정선거 주장을 거듭하고 이번 선거 역시도 사기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을 되풀이 했다. 그는 이번 선거 최대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 리티즈 유세에서 “방금 몇몇 주가 (개표에) 12일이 더 걸릴 수도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도대체 선거를 어떻게 치르는 것인가. 빌어먹을 기계와 종이 투표용지에 모든 돈을 썼는데 개표에 몇 주가 걸린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리티즈에서 연설 중에 지지층을 향해 손가락을 가리키고 있다. (사진=AFP)◇트럼프 대선 불복 또?…최대 격전지 펜실베이니아 ‘동률’역대급 초접전 양상을 이어가는 이번 대선은 승패를 좌우할 변수가 크게 △펜실베이니아 △여성 △샤이 트럼프 △대선불복 등 네 가지다. 이 중 4년 전 악몽이었던 대선 불복이 되풀이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대체적 분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달리 이번 대선 결과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힌 적이 없다. 대선 결과가 늦게 나올수록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불복, 나아가 지지층들의 난동까지도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이다. 자칫 대선이 끝나도 카오스(Chaos·대혼란)가 나타날 수 있다.선거인단 19명이 배정된 최대 격전지 펜실베이니아도 주요 변수 중 하나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시에나대학과 지난달 24일부터 2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펜실베이니아에서는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각 48%, 48%로 동률을 이루고 있다. 실버불레틴(0.3%포인트), 538(0.1%포인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0.4%포인트)는 트럼프가 오차범위 내 근소 우위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불과 몇 주 전만 해도 해리스 부통령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적지 않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막판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결과를 단언할 수 없는 상황이다. 양 후보 모두 선거유세 마지막 날 펜실베이니아로 달려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3일(현지시간) 조지아주 매콘의 아트리움 헬스 원형극장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한 지지자가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진을 들고 있다. (사진=AFP)◇“당신이 누구를 찍었는지 아무도 몰라”…결집하는 ‘히든 해리스’ 백인 여성층을 중심으로 한 ‘히든 해리스’(Hidden Harris·숨겨진 해리스 지지자), 젊은 흑인 남성층을 중심으로 한 ‘샤이 트럼프’(Shy Trump·숨겨진 트럼프 지지자) 표가 어느 정도 영향력을 발휘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경합주를 중심으로 여자 화장실과 미용실 등에서 손글씨로 쓴 해리스 부통령 지지 쪽지가 번지고 있다고 전했다. 쪽지에는 “당신이 누구를 찍었는지 아무도 모른다. 해리스 찍어도 아무도 모를 것이다”는 메시지가 주로 담겨 있다. 여성이 여성에게 속삭이는 것처럼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호소하는 ‘히든 해리스’의 지지가 퍼지고 있는 것이다. 이번 대선은 여성, 그중에서도 공화당·보수 성향이 강한 백인 여성 유권자들의 선택이 대선 향방을 가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배경엔 낙태권이 있다. 트럼프 1기 때 임명된 보수 성향 연방대법원이 2022년 연방차원의 낙태권 보장을 폐기하면서 여성들은 반(反) 트럼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우세로 흘러가던 판세가 최근 해리스 부통령쪽으로 조금씩 돌아서고 있는 것도 백인 여성 유권자들이 막바지 결집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미시간주 이스트랜싱 소재 미시간주립대학에서 낙태제한 등에 맞서 싸우는 것은 젊은 층에 매우 현실적인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는 정치적인 문제가 아니라 여러분에게 살아 있는 경험이다. 나는 여러분의 힘이 느껴져 나 또한 자랑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와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이 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다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구호를 재차 반복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3일(현지시간) 미시간 이스트랜싱 소재 미시간주립대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보정했지만…여전히 불확실한 ‘샤이 트럼프’ 2016년 예측 대실패 이후 여론조사업체들이 상당수 보정을 하긴 했지만, ‘샤이 트럼프’도 이번 역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최근 여론조사 기관들은 숨겨진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층을 찾기 위해 과거 투표 경력을 묻고, 이를 토대로 답변에 가중치를 부여하고 있다. 하지만 과거 기권했거나, 제3의 후보를 지지한 이들의 영향력을 과소평가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 최근엔 20대 흑인과 히스패닉계 이민자 2세들의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이 과거와 달리 줄어들고 있다는 설문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이들이 ‘샤이 트럼프’가 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2024.11.04 I 김상윤 기자
최종현학술원 한일 컨퍼런스…"韓 G7 가입은 日도 이익"
  • 최종현학술원 한일 컨퍼런스…"韓 G7 가입은 日도 이익"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한일 경제협력은 신산업 글로벌 표준 설정을 포함한 다양한 이니셔티브를 선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한일 재계가 내년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양국간 전략적 협업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나섰다. 최종현학술원이 4일 서울 강남구 한국고등교육재단빌딩에서 일본 국제문화회관(IHJ)과 함께 개최한 ‘한일 경제협력 컨퍼런스’에서다.김유석 최종현학술원 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최종현학술원이 최근 두 달간 양국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1년 내 한일 관계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높은 수치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제임스 콘도 IHJ 회장은 “내년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한일 재계뿐만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 경제협력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윤덕민 전 주일대사가 4일 최종현학술원이 서울 강남구 한국고등교육재단빌딩에서 일본 국제문화회관(IHJ)과 함께 개최한 ‘한일 경제협력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기조연설자로 나선 윤덕민 전 주일대사는 전략적 협력 강화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윤 전 대사는 “북한 핵무장과 중국의 부상,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국제 정세 변화 등 한일 양국이 공통으로 마주한 지정학 리스크에 대한 전략적 협력 강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권위적인 독재 정권들이 부상하고 있고 한일 번영의 원동력이었던 자유무역질서는 상당 부분 후퇴하고 있다”며 “현재 유럽 중심인 G7(주요 7개국)에 한국과 호주가 참여함으로써 인도태평양 이슈들을 다룰 수 있는 G7으로 만드는 게 일본에게도 이익이 될 수 있다”고 했다.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양국의 생태계 협력이 중요하다는 조언도 나왔다. 마에카와 나오유키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 서울사무소장은 “일본과 한국은 벤처캐피털(VC)의 투자 금액, VC로부터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의 수, 유니콘의 수 등에서 미국, 유럽, 중국, 인도에 비해 매우 적다”며 “두 나라의 스타트업 생태계의 연결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1세대 벤처 창업가인 이한주 뉴베리 글로벌 회장은 “두 나라가 스타트업 생태계를 협력한다면 글로벌 투자 유치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경제안보 협력 세션 기조연설자로 나선 김현욱 대통령실 경제안보비서관은 “국가간 자원의 무기화, 공급망 분절화가 경제 안정성뿐만 아니라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중요한 리스크가 된 상황에서 경제와 안보는 더는 분리된 개념이 아니다”며 “양국이 긴밀한 협력으로 공급망 다변화와 안정화를 도모하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정철 한국경제연구원장은 기술경쟁 심화에 따라 세계 경제 패러다임이 신자유주의에서 적극적인 정부 개입 증가로 전환된 점을 주목하면서 “에너지와 원자재 분야의 안보 중요성이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원장은 아울러 “단계적인 탄소중립으로 가기 위한 현실적인 대안으로 암모니아 혼소(Co-firing) 기술 개발, 한일 수소 공동 수입을 통한 비용 절감 등 에너지 협력을 더 가속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4.11.04 I 김정남 기자
與여의도연구원장 “정책 역량 강화·청년 정치 활성화할 것”
  • 與여의도연구원장 “정책 역량 강화·청년 정치 활성화할 것”
  •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여연)이 4일 정책역량 강화와 청년 정치 활성화 등을 위한 혁신안을 발표했다. 국민의힘 유의동 여의도연구원장이 3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여론조사 정상화를 위한 제도개선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유의동 국민의힘 여연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여의도연구원, 어떻게 변화할까’ 기자 간담회에서 △국가와 당의 중장기적인 비전과 전략 수립 △보수 정치의 본질과 나아가야 할 방향 수립 △당 지지기반 확대 등 기본적인 운영방향을 제시했다. 유 원장은 이를 위한 5대 주요 목표로 △이사회 중심의 안정적 거버넌스 확립 △정책 역량 획기적 강화 △여의도 산하 센터 역할 실질화 △청년 정치 활성화 △당 교육 체계 정비를 꼽았다. 그는 구체적으로 “그동안 연구원의 정책 역량이 오랫동안 많은 분으로부터 비판 또는 우려의 대상이었던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조만간 필요한 분야에 필요한 인원만큼 공개채용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청년 정치를 활성화하기 위해 청년의힘을 구축하겠다”며 “시스템 안에서 청년리더 발굴부터 육성까지의 과정을 제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청년정치학교를 만들기 위해 구상 중이고 여연아카데미 등의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 수요에 대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유 원장은 간담회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그간 여연이 제 역할을 못했다는 비판에 대한 반성도 이어갔다. 그는 총선 기간 여연의 여론조사가 내부보고용으로 사용했다는 비판이 많았다는 질문에 “여론조사 관련한 부분은 오해가 있는 것도 있고, 오해를 적극적으로 해명하지 못한 부분도 있다”며 “연구원이 조사한 것을 외부에 공표한 것이 선거법적으로 문제가 있기 때문에 법적 테두리 안에서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달할지에 대한 고민을 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명태균 씨가 비선 여의도연구원을 구상했다는 보도에 대해서 “여의도연구원은 여론조사를 하는 곳이 아니다”라며 “여론조사가 잘 나온다고 해서 당이 선거에서 승리하는 게 아닐뿐더러 여론조사로 연구원의 30년 전통이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2024.11.04 I 김한영 기자
"해리스 지켜"…스위프트 팬덤·제니퍼 로페즈 등 톱스타 지지 총력
  • "해리스 지켜"…스위프트 팬덤·제니퍼 로페즈 등 톱스타 지지 총력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 톱스타들과 테일러 스위프트의 팬덤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후보 지원 사격에 나섰다. 특히 스위프트의 팬들은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 펜실베이니아에서 젊은층 유권자들에게 해리스 지지를 호소하는 우편물을 발송하며 투표를 독려했다.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공유된 ‘스위프티즈 포 카멀라’의 투표 독려 우편물과 우정팔찌 사진.(출처=‘스위프티즈 포 카멀라’ 계정)3일(현지시간) 미국 정치매체 더힐에 따르면 스위프티의 팬덤 ‘스위프티’ 내 해리스 지지 모임 ‘스위프티스 포 해리스’는 최근 펜실베이니아 유권자들에게 해리스 후보 지지를 독려하는 25만개의 우편물을 발송했다. 이는 펜실베이니아에 거주하는 ‘저투표 성향’ 유권자를 투표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애니 우 헨리 프로그램 캠페인 매니저는 “우리의 메일 프로그램은 소셜미디어, 자원봉사 이벤트, 대면 활동을 통해 이뤄졌던 ‘스위프티즈 포 카멀라’ 활동을 우리 커뮤니티의 우편함과 궁극적으로는 투표소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라고 우편물을 발송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헨리 매니저는 소셜플랫폼 엑스(X·옛 트위터)에 ‘투표(VOTE)’라고 적힌 카드와 ‘투표 연대’라고 새겨진 팔찌를 공개했다. 스위프트 팬덤 트레이드 마크인 이 우정 팔찌는 약 5만개의 우편물에 들어가 있다.이들이 펜실베이니아에서 투표 독려에 나선 것은 이번 대선의 7개 경합주 가운데 펜실베이니아에 가장 많은 19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돼 있기 때문이다. 더힐과 디시전데스크본부(DDHQ)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펜실베니아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48.6%로 48.1%인 해리스 부통령을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해리스 후보가 당선되기 위해선 반드신 이겨야 하는 최대 승부처로 손꼽힌다.스위프티스 포 해리스는 스위프트가 지난 9월 공개 지지를 선언하기에 앞서 해리스 후보를 지지했다. 올해 초 모금 활동을 통해 3만5000명이 13만달러(1억7800만원)을 모금했다. 다른 유명 인사들도 해리스 후보 지원에 소매를 걷어부쳤다. 가수이자 배우인 제니퍼 로페즈는 지난달 31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해리스 부통령의 유세에 참여해 “트럼프가 우리를 분열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로페즈는 트럼프 캠프측 발언에 “그날 불쾌감을 느낀 것은 푸에르토리코인만이 아니었다. 이 나라의 모든 라틴계가 그랬다”면서 “인류애와 품위 있는 성격을 가진 모든 이들이 불쾌감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7일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진행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에서 찬조 연설자로 나선 코미디언 토니 힌치클리프가 푸에르토리코를 “떠다니는 쓰레기 섬”이라며 인종차별성 발언을 한 데 대해 꼬집은 것이다.로페즈는 해리스 부통령이 “이민자와 이민자 가족이 아메리칸드림을 추구할 자유를 위해 싸울 사람”이라고 강조하며 “여성에게는 이번 선거에서 변화를 가져올 힘이 있다”고 말했다.미국의 ‘국민 여동생’으로 불리는 할리우드 배우 클로이 모레츠도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히며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모레츠는 2일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에 투표인증 사진을 올리고 “해리스에게 투표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동성애자로서, 성소수자 커뮤니티를 지킬 ‘법적 보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 나라에서 보호 받아야 하고, 우리가 필요로 하고 마땅히 받아야 할 치료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면서 해리스 후보에 투표할 것을 독려했다.
2024.11.04 I 양지윤 기자
환율 1370.9원으로 하락…11거래일 만에 ‘최저’
  • 환율 1370.9원으로 하락…11거래일 만에 ‘최저’[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70원선까지 하락했다. 미국 대선 막판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다시 부상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냈고,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소식에 국내 증시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면서 원화가 급격히 강세를 나타냈다. ‘4일 오전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장 초반 1% 넘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거래일 종가(1379.4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8.5원 내린 1370.9원에서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10월 18일(1369.7원) 이후 11거래일 만에 최저치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4원 내린 1378.0원에 개장했다. 지난 29일 새벽 2시 마감가(1378.3원) 기준으로는 0.3원 하락했다.개장 직후 환율은 1370원 초반대로 하락 폭을 확대했다. 금투세 발표 이후에는 추가 하락하면서 1370원선을 하회했다. 오후 12시 39분께는 1368.6원까지 내려갔다. 장중 환율이 1360원대로 내려온 건 지난 10월 21일 이후 10거래일 만이다. 장 마감 직전 환율은 소폭 반등해 1370원대를 지켜냈다.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학이 지난달 24일부터 전날까지 7대 경합주의 투표의향 유권자를 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네바다에서 49%의 지지율을 받아 3%포인트 차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따돌렸다. 해리스 약진에 달러화는 약세로 전환됐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1시 38분 기준 103.72를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 103.9에서 하락한 것이다. 달러가 약세로 돌자 아시아 통화는 강세다. 달러·엔 환율은 151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09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회의에서 “정부와 여당이 밀어붙이는 금투세 폐지에 동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투세 폐지 소식에 국내증시는 급등했다. 코스피는 1.83%, 코스닥은 3.43% 상승 마감했다. 이에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3300억원대를 사들였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8거래일 만에 매수세로 전환됐다. 임환열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금투세 폐지로 인해 국내 증시가 반등했고 외국인의 유입도 많았다”며 “여론조사에서 해리스가 우세하면서 ‘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 당선에 베팅)가 되돌려졌고 달러도 약세를 보이면서 환율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76억6600만달러로 집계됐다.4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2024.11.04 I 이정윤 기자
美 사전투표 7800만명 돌파…이번 대선도 우편투표가 '뜨거운 감자'
  • 美 사전투표 7800만명 돌파…이번 대선도 우편투표가 '뜨거운 감자'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3일(현지시간) 사전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가 7800만명을 넘어섰다. 1900년 이후 가장 높은 투표율(66.8%)을 기록한 2020년 미국 대선 당시 투표한 사람의 절반 가량이 이미 표를 던지며 이번 선거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이번 대선은 막판까지 두 후보가 초박빙 대결 양상을 보인데다 사전 투표자가 많아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 며칠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선 펜실베이니아와 애리조나주 일부 경합주 개표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선거 불복 관련 가짜 뉴스가 퍼져 혼란을 줄 수 있단 관측도 제기된다.◇사전투표 7800만명 돌파…팬데믹 이후 역대급 미국 플로리다대학교 선거 연구소(Election Lab)가 집계한 2024년 미 대선 사전투표 현황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9분 기준(동부시간) 미국 전체 사전투표자는 7800만3222명으로 집계됐다. 4265만4364명의 유권자가 현장 사전투표에 참여했고, 3534만8858명이 우편투표(투표소 도착분 기준)를 했다. 아직 투표장에 도착하지 않은 우편투표가 있는 점을 고려하면 사전투표 통계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사전투표 참여자는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시기인 2020년(1억140만명)보다 적지만 2016년(4720만명) 대선과 비교해선 큰 폭으로 늘었다.사전 투표자가 220만명 이상인 주는 워싱턴과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등 10개 주로 나타났다. 텍사스주가 약 893만3530명으로 사전 투표 참여자가 가장 많았다. 이어 플로리다주 818만명4680명, 캘리포니아주 763만6389명, 노스캐롤라이나주 443만9451명, 조지아주 401만3193명 등 주로 ‘선벨트’(일조량이 많은 미국 남부 주들)에서 사전 투표가 많이 몰렸다.미 대선이 막판까지 초접전 양상에 우편투표까지 늘면서 올해는 승자 결정이 선거 뒤 며칠이 지나서야 가려질 전망이다. 많은 주에서 선거 당일 저녁이나 다음 날 새벽에 선거 결과 윤곽이 나올 수 있지만, 7개 경합주 중 하나인 펜실베이니아주는 동부 표준시 기준으로 5일 아침7시까지 우편투표를 개표할 수 없다. 또 네바다주는 우체국 소인에 선거일이 찍혀있을 경우 선거일 이후에 도착하는 우편투표도 인정한다. 조지아주도 해외와 군인 유권자의 우편투표를 선거일 이후 3일 내 도착분까지 유효표로 인정하는 등 대선 결과가 나오기까지 최소 4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2020년 대선 당시 선거 후 3일째가 되도록 최종 승자가 안갯속인 상황이었다가 4일째가 되어서야 각 언론이 조 바이든 후보의 당선 소식을 타전했다.우편투표가 결과 선거 집계에 늦게 반영되는 이유는 밀봉된 봉투를 열어 선거구별로 분류하고, 유권자 서명을 확인하는 작업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다수 주는 선거일 전부터 우편투표물의 분류와 확인 작업을 허용하고 있지만, 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 등 경합주를 포함한 7개주는 선거일 당일 아침에야 우편투표물을 개봉해 분류, 확인하는 작업을 허용하고 있다. 특히 경합주 중 한 곳인 애리조나주는 넓은 지역 특성상 우편투표 비중이 큰데, 우편투표를 투표일 당일까지 접수한다. 이에 다른 주들보다 우편투표 개표가 늦게 시작, 최종 집계까지 최장 13일이 걸릴 수도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지난달 31일 보도한 바 있다.NBC뉴스는 “이번 사전투표의 관전 포인트는 격전지의 표차”라며 “2020년처럼 박빙일 경우 투표에 참여하는 사람이 조금만 바뀌어도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짚었다.2021년 미 국회의사당 공격으로 가장 무거운 형량을 선고 받은 프라우드 보이즈의 전 리더 엔리케 타리오가 미국 국기를 들고 있다.(사진=AFP)◇양당 사전투표 독려 통한 듯…투표함 보안 초비상올해 사전투표가 많았던 것은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사전투표를 독려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우편투표의 신뢰성에 문제를 제기했던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는 지지자들에게 사전투표를 적극 장려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최근 사전 투표 열기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기를 방증하는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했다. 다만 사전투표 참가자 비율은 민주당 지지자가 공화당 지지자보다 여전히 높을 것으로 보인다. ABC뉴스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달 27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사전 투표를 했다고 밝힌 유권자 사이에서 62%의 지지를 받은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33%에 그쳤다. 대선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투표함 보안에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오리건주 포틀랜드와 워싱턴주 밴쿠버 투표함에 화재가 발생해 수백장의 투표용지가 훼손됐다. 경찰은 방화 사건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조사에 진척은 없는 상황이다. 앞서 피닉스에서도 우체통에 화재가 발생, 일부 투표용지가 훼손됐다. 선거관리위원회는 훼손된 투표용지 봉투에서 고유 식별번호가 확인되면 다시 투표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에선 비밀 유지에 필요한 속봉투를 사용하지 않은 투표자에게 재투표 기회를 주자는 주 대법원 판단에 공화당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비슷한 소송이 다른 주에서도 제기됐다. 아울러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유권자 명부 관리 방식, 우편 투표용지 제출 기한, 부재자 투표 등 올해 미 전역에서 공화당 단체들이 대선 규칙 및 관행을 두고 제기한 소송만 90여건에 달한다. 2020년 대선 기간에 제기된 소송의 3배 규모다. 소송의 규모나 타이밍을 고려할 때 민주당을 찍을 것 같은 잠재적 유권자들을 투표에서 배제하고 차후 대선 결과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법리적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NYT는 분석했다.한편 이날 NBC뉴스는 대선 직전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각각 49%로 동률을 기록하며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설론조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오차 범위는 ±3.1%포인트다. 앞서 진행한 10월 조사에서도 해리스 후보와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48%로 동률을 기록, 교착 상태가 이어졌다.
2024.11.04 I 양지윤 기자
美대선 본투표 D-1…4대 변수에 달렸다
  • 美대선 본투표 D-1…4대 변수에 달렸다
  •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과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사진=AFP)[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이소현 기자] 미국의 제47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한국시간으로 5일 오후 2시(美 동부시 5일 0시)부터 뉴햄프셔 주에서부터 시작한다.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오차범위 내 역대급 초접전을 보이고 있어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이번 대선의 승패를 좌우할 핵심 변수 중 하나는 펜실베이니아주의 선택이다. 펜실베이니아의 선거인단 수는 19명으로 7대 경합주에서 가장 많다. 해리스가 실베이니아와 미시간, 위스콘신 등 ‘블루월’(민주당 강세지역) 경합주를 가져간다면 선거인단 과반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선벨트’(일조량이 많은 남부주)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트럼프가 펜실베이니아 선거인단만 가져간다면 백악관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백인 여성층을 중심으로 한 히든 해리스’(Hidden Harris·숨겨진 해리스 지지자), ‘샤이 트럼프’(Shy Trump·숨겨진 트럼프 지지자) 변수도 중요하다. 역대급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해리스를 지지하는 여성표와 트럼프를 밀어주는 ‘샤이 지지자’가 실제 얼마나 투표를 했는지도 관건이다. 2020년 선거 불복 사태가 재현될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도 ‘선거 사기’ 의혹을 거론하는 등 패배 시 불복 가능성을 이미 시사하고 있다. 선거 이후에도 명확한 승자가 정해지지 않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대혼란의 소용돌이에 빠질 수도 있다.박홍민 위스콘신대 정치학과 교수는 “누가 이겨도 이상할 게 없는 초박빙 판세”라며 “원치 않는 결과가 나오면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는 움직임도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평가했다.당선자 윤곽은 이르면 선거일 오후 드러날 수 있지만, 7대 경합주에서 초접전 양상이 펼쳐지고 있어 사전투표·우편투표까지 집계까지 고려하면 3~4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2024.11.04 I 김상윤 기자
‘尹퇴진 운동본부’ 결성한 시민단체들…“총궐기로 끌어내릴 것”
  • ‘尹퇴진 운동본부’ 결성한 시민단체들…“총궐기로 끌어내릴 것”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공천 개입과 여론 조작 등 명태균씨와 관련한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민주노총 등 시민단체들이 오는 9일 정권 퇴진을 위한 총궐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윤석열 정권 퇴진 운동본부가 4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은 퇴진히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진보대학생넷, 빈민해방실천연대, 진보당 등 정치·시민단체로 구성된 윤석열 정권 퇴진 운동본부는 4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9일 1차 윤석열 정권 퇴진 총궐기를 시작으로 퇴진 광장을 열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단체들은 오는 9일 시청역 일대에서 1차 윤석열 정권 퇴진 총궐기를 열고 시내 가두행진을 이어갈 예정이다. 본 행사에서 앞서 노동자 대회, 청소년·청년 대회 등 개별 집회를 진행한 뒤 한 자리에 모여 촛불을 들겠다는 것이 이들의 계획이다. 박석운 공동대표는 “더 이상 국정농단과 국민 우롱을 참을 수 없다”며 “전국 집중에 대규모 퇴진 촉구 집회를 열고 윤석열 ‘아웃’을 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들은 최근 불거진 명태균 의혹을 과거 ‘박근혜 게이트’와 비교하며 정권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들은 “박근혜 정권 몰락의 서막인 최순실 태블릿 PC가 보도되고 박근혜 지지율이 20% 이하로 폭락했을 때와 (현 상황이) 비슷한 상황”이라며 “명태균 의혹이 차고 넘쳐나고 무상여론조사에 대한 공천권 거래로 현대판 매관매직이 백일하에 드러났다”고 꼬집었다.이들은 윤 대통령을 ‘꼭두각시’ 인형에 비유해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씨가 조종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박 공동대표는 “윤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 경선 이후 (명씨와) 소통한 적 없다 했는데 당선 취임 전날까지 육성 녹음이 나옴에도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닭 잡아먹고 오리발 내미는 식으로 지금 사기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게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는 “윤 대통령 내외의 공천 개입에 대한 증거가 숨 쉴 틈 없이 터져나오지만 윤 대통령은 이날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에도 불참하는 등 후안무치한 태도에 국정은 파국으로 가고 있다”며 “한 대표는 감찰 따위 꼼수에 골몰하지 말고 당장 이번달 김건희 특검이 시잘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날 단체는 ‘윤석열 퇴진 국민투표’ 중간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사회를 맡은 엄미경 상황실장은 “이날 기준 아직 취합이 덜 됐음에도 17만명이 넘는 시민이 참여했다”며 “오는 9일 20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광장에 모여 총궐기가 성사될 것”이라고 말했다.단체는 오는 9일 1차 총궐기 대회 이후 오는 20일 농민 중심으로 2차 총궐기 대회를 열 예정이다. 이들은 “(이번 총궐기에는) 노동자가 앞장서고 농민들이 나설 것이다. 빈민이 함께하고 청년, 학생도 결합한다”며 “역사를 만들어 왔던 국민들과 함께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1.04 I 김형환 기자
해리스 우세·금투세 폐지…환율, 장중 10원 이상 급락한 1360원대
  • 해리스 우세·금투세 폐지…환율, 장중 10원 이상 급락한 1360원대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60원 후반대로 하락했다. 미국 대선 막판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다시 부상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고,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소식에 국내 증시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면서 원화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2시 8분 기준 거래일 종가(1379.4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9.25원 내린 1370.1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환율이 1360원대로 내려온 건 지난 10월 21일 이후 10거래일 만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4원 내린 1378.0원에 개장했다. 지난 29일 새벽 2시 마감가(1378.3원) 기준으로는 0.3원 하락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1370원 초반대로 하락 폭을 확대했다. 금투세 발표 이후에는 추가 하락하면서 1370원선을 하회했다. 오후 12시 39분께는 1368.6원까지 내려갔다.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을 7개 경합주 가운데 4곳에서 근소하게 우위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11·5 미 대선을 이틀 앞둔 3일(현지시간) 나왔다,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학이 지난달 24일부터 전날까지 7대 경합주의 투표의향 유권자를 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네바다에서 49%의 지지율을 받아 3%포인트 차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따돌렸다. 이에 달러화는 약세로 전환됐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12시 8분 기준 103.74를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 103.9에서 하락한 것이다. 달러가 약세로 돌자 아시아 통화는 강세다. 달러·엔 환율은 151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09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회의에서 “정부와 여당이 밀어붙이는 금투세 폐지에 동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투세 폐지 소식에 국내증시는 급등했다. 코스피는 1.4%, 코스닥은 3.5% 상승 중이다. 이에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2900억원대를 사들이고 있다.
2024.11.04 I 이정윤 기자
‘매직넘버 270명’ 확보하라…美대선 주별 선거인단 수 보니
  • ‘매직넘버 270명’ 확보하라…美대선 주별 선거인단 수 보니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5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미 대선은 국민이 직접 후보에게 투표하는 직선제인 한국과 달리 간선제다. 엄밀히 따져 미 유권자들은 대통령 후보에게 투표하는 것이 아니라 민심을 대표하도록 임명된 선거인단을 뽑는 것이다. 네브래스카와 메인만 투표율로 선거인단을 정하고, 이외 각 주(州)의 최다 득표자는 주에 배정된 선거인단 전원을 가져갈 수 있다. 이른바 승자 독식제다. 올해 대선에서 미국 50개 주와 워싱턴D.C에 분배된 선거인단의 총수는 538명으로, 이중 과반인 270명 이상을 확보해야 승리할 수 있다. ‘매직넘버 270의 법칙’으로도 불리는 이유다. 지난 2016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6585만표를 얻어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6298만표)보다 전국적으로 더 많은 유권자의 지지를 받았지만 결과적으로 패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에서 1%포인트 차이로 승리했고 선거인단 304명을 확보해 힐러리 전 국무장관(선거인단 227명)을 꺾고 백악관에 입성했다. 이는 미국의 독특한 선거 방식에서 비롯된 결과다. 각 주의 선거인단 수는 연방 상원 의원 2명과 인구 비례에 맞춰 할당된 하원 의원을 합해 정해진다. 인구가 가장 많은 주이며 민주당 텃밭인 캘리포니아의 올해 선거인단 수는 54명으로 가장 많다. 그 다음은 공화당 우세 지역인 텍사스(40)다. 이후 플로리다(30), 뉴욕(28), 일리노이(19) 순이다. 7대 경합주 중에선 펜실베이니아에 가장 많은 19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돼 있다. 인구가 적은 알래스카, 델라웨어, 버몬트, 노스다코타, 사우스다코타, 와이오밍 등은 각 선거인단이 3명에 불과하다. 네브래스카·메인 두 주는 선거인단 일부는 승자 독식으로 하고 나머지는 득표에 비례해 배분하는 혼합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론적으로는 상위 10여 주에서만 승리하면 이길 수 있는 구조다.이렇게 뽑힌 선거인단은 12월 17일, 대통령을 뽑는 투표를 진행한다. 선거인단이 결정되면 이미 대통령이 확정됐다고 보기 때문에 절차상 투표로 보면 된다. 선거인단 투표까지 마무리되면 각 주의 투표함은 수도 워싱턴 D.C.로 보내져 이듬해 1월 6일 상·하원이 모두 모인 가운데 개표가 진행되는 인증 절차를 밟는다. 이때 최종적으로 상원의장이 대통령 당선자의 이름을 공식 호명한다. 취임식은 내년 1월 20일, 미 의회 의사당 앞에서 진행된다.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가 예측불가 초접전을 벌이고 있어 두 후보가 선거인단을 각각 절반인 269명씩 확보할 수 있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수정헌법 12조는 하원이 대통령, 상원이 부통령을 각각 선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하원이 미 대통령을 선출한 사례는 1800년과 1824년 두 차례뿐이다. 1800년 대선 후보였던 토머스 제퍼슨 부통령과 에런 버 상원의원이 선거인단을 각각 73명 확보했다. 무려 36차례 하원 표결을 거친 끝에 제퍼슨이 미국의 제 3대 대통령이 됐다. 1824년 대선 때는 4명의 후보가 출마했으나, 모두 선거인단 과반 확보에 실패했다. 하원 투표를 통해 존 퀸시 애덤스를 대통령으로 결정했다.
2024.11.04 I 김윤지 기자
'명태균 의혹' 김영선 이틀 연속 검찰 출석…의혹 거듭 부인
  • '명태균 의혹' 김영선 이틀 연속 검찰 출석…의혹 거듭 부인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명태균 씨와 ‘돈거래 의혹’ 중심에 서 있는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이 이틀 연속 검찰에 출석했다.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3월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구위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김 전 의원은 4일 오전 10시 15분께 전날에 이어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창원지검에 나타났다.출석 전 그는 “명씨에게 돈을 준 것은 공천 대가가 아니고 (자신의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씨가 명씨에게 돈을 준 것”이라는 전날 입장과 변함 없이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김 전 의원은 “강씨가 어떤 경위로 어떤 사람한테 (돈을) 줬는지 모르겠고 회계책임자인 자기 권한에서 일어난 일인데 보고도 안했다”며 “강씨가 정치자금법을 어긴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강씨가 자료도 다 가져가고 만나주지도 않는다”며 “언론을 통해서만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알아서 앉아서 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전 의원은 전날과 같이 “여론 조사 비용 문제는 언론 보도를 보고 알았다”고 밝혔다.이날 창원지검 형사4부(김호경 부장검사)는 전날에 이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김 전 의원의 검찰 조사는 참고인 신분이던 지난 6월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전날 조사 이후 세 번째다.전날 12시간 가까이 조사받은 김 전 의원은 조사받고 나오면서 “미래한국연구소와 저랑은 관계없다는 점을 확실히 했다”고 답했다.검찰 조사를 받기 전 그는 “공천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나 김 여사와 연락한 적은 없다”며 ‘명씨가 김 여사와 통화하며 자신 공천에 개입했는지 알았느냐’는 질문에 “명씨가 김 여사가 자신 얘기를 잘 받아준다는 정도는 들은 적 있지만 공천과 관련해서는 직접적으로 들은 적 없다”고 밝힌 바 있다.김 전 의원은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창원의창 지역구에 당선된 뒤 2022년 8월부터 수십 차례에 걸쳐 세비 9천여만원을 명씨에게 준 혐의를 받는다.검찰은 김 전 의원이 평소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을 내세운 명씨에게 공천을 기대하고 대가성으로 이 돈을 준 것으로 의심한다.앞서 강씨는 지난달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지난 대선 과정에서 명씨가 당시 윤석열 후보에게 ‘불법 여론조사’를 해준 대가로 김 전 의원이 2022년 6월 재·보궐선거 공천을 받았고, 공천 과정에 김 여사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강씨는 당시 미래한국연구소가 총 81차례에 걸쳐 여론조사를 했고 명씨가 이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 3억7천여만원을 받지 않는 대신 김 전 의원 공천으로 비용을 갈음했다고 주장했다.미래한국연구소는 등기상 김모 씨가 대표지만, 명씨가 실질적인 운영자로 알려져 있다검찰은 김 전 의원과 명씨가 주고받은 9000여만원이 정치자금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보고 지난 9월 두 사람 모두 신분을 피의자로 전환했다.
2024.11.04 I 백주아 기자
尹 "국민 체감하도록 개혁성과 잘 마무리"…용산, 정책성과 설명회도 준비
  • 尹 "국민 체감하도록 개혁성과 잘 마무리"…용산, 정책성과 설명회도 준비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주 임기 반환점(11월 10일)을 앞두고 정책 고삐를 죄고 있다. 대통령실은 그간 정책 성과를 소개하고 앞으로 계획을 밝히는 설명회도 준비하고 있다.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4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내각은 현재 추진 중인 개혁 정책의 성과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연내에 잘 마무리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도 “연내에 국민들께서 정책 성과를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현재 추진 중인 개혁 과제에 대한 각 부처의 신속한 추진을 독려하고 점검할 것”을 당부했다.최근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과 내각에 정책에 속도를 낼 것을 주문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주 수석비서관회의에서도 “4대 개혁 추진이 곧 민생”이라며 “연금·의료·교육·노동 4대 개혁 추진에 박차를 가하라”고 지시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회의만 말고 대통령령으로 바꿀 수 있는 것들부터 빠르게 바꾸라’고도 독려한 걸로 알려졌다. 지난주 국무회의에서도 올해 마무리할 정책 과제는 서둘러 마무리하고 내년 계획을 세워야한다고 국무위원들에게 말했다고 한다.이처럼 윤 대통령이 정책 속도와 성과를 강조하는 건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국정 장악력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와 무관치 않다. 지난주 한국갤럽 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19%로 취임 후 처음으로 20% 아래로 내려갔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대통령실은 이번 주 정책 성과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4대 개혁과 한·미·일 협력 등 윤석열 정부의 정책 성과를 소개하고 남은 임기 동안 정책 추진 방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대통령실은 이달 말께 윤 대통령의 대국민 소통 자리도 준비하고 있다. 4월 총선에서 여당이 패배한 이후 대통령실은 분기에 한 번씩은 윤 대통령이 국민과 소통하는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했는데 이번엔 기자회견보단 일반 국민을 패널로 초청해 대화를 나누는 형식에 무게를 두고 있다.
2024.11.04 I 박종화 기자
1.3조원 규모 30년물 입찰 소화…0.5bp 미만 등락하며 보합
  • 1.3조원 규모 30년물 입찰 소화…0.5bp 미만 등락하며 보합[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4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0.5bp(1bp=0.01%포인트) 내외 등락하며 강보합세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장 중 국고채 30년물 입찰을 소화,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을 순매도 중인 가운데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금리는 하락 중이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대선 전인 만큼 변동성 제한”장 초 레포(RP)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5bp 내린 3.15%로 출발했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6.0bp 하락 중이다.미국 대선을 하루 앞두고 급변하는 미국채 금리와는 달리 국내 시장 변동성은 제한적이다. 그간 트렌드였던 도널트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을 점친 ‘트럼프 트레이드’에 대해 시장 예상과는 달리 여론조사 등에서 해리스 후보와 박빙으로 나오면서 되돌림이 나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대선 직전인 만큼 움직임이 제한적”이라면서도 “미국채의 경우 아시아에서 꽤 빠지고 있는데 그간 트럼프 트레이드로 선반영된 부분을 일부 되돌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이날 장 중에는 1조3000억원 규모 국고채 30년물 입찰도 진행됐다. 기재부에 따르면 오전 진행된 입찰 결과 총 응찰 금액은 4조3530억원이 몰려 응찰률 364.8%를 기록했으며 응찰 금리는 2.895~2.965%로 집계, 최종 낙찰 2.910%를 기록했다.이날 장 마감 후 밤 12시는 미국 9월 내구재수주와 미국 10월 컨퍼런스보드 고용추세지수 등이 발표된다.◇국고채 금리 1bp 미만 등락 이날 엠피닥터에 따르면 장내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오후 1시13분 기준 2.953%, 2.941%로 각각 0.7bp, 0.1bp 하락 중이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0.4bp 하락, 보합인 2.993%, 3.090%를 기록하고 있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보합인 3.021%, 2.930%를 기록 중이다.국채선물도 마찬가지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3틱 오른 105.85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4틱 오른 116.27에 거래 중이다. 30년 국채선물은 56틱 내린 140.46을 기록, 3계약이 체결됐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1841계약 등 순매도, 금투 2813계약 등 순매수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은 외국인이 3248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1811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
2024.11.04 I 유준하 기자
최종 승자 확정 며칠 걸릴수도…'블루 시프트' 또 있을까
  • 최종 승자 확정 며칠 걸릴수도…'블루 시프트' 또 있을까
  • 노스캐롤라이나주 사전 투표소 표지판.(사진=AFP)[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동부 시각 기준 ‘5일 0시’(한국 시간 5일 오후 2시) 뉴햄프셔주의 작은 산간마을 ‘딕스빌 노치’를 시작으로 미국 대통령 현장투표가 시작된다. 2020년 11월3일(현지시간) 이후 4년만이다. 미국은 1845년 이래 11월 첫째 주 화요일 대선을 포함한 연방 선거를 치러왔다. ◇ 투표 시간·개표 방식, 주마다 천차만별 미국은 각 주(州)가 자체적으로 선거를 관리해 투표 시간, 개표 방식 등이 주마다 제각각이다. 첫 투표가 시작되는 ‘딕스빌 노치’는 유권자가 10명이 채 안 된다. 이 마을은 광산이 있던 시절, 이른 새벽 일터로 나가야 해 투표를 자정에 시작하던 전통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딕스빌 노치에 이어 대선 투표 행렬은 시차를 두고 50개 주 전역으로 이어진다. 5일 오후 6시(한국 시간 6일 오전 8시) 인디애나와 켄터키 일부 지역부터 마감돼 다음날인 6일 오전 1시께(한국 시간 6일 오후 3시) 알래스카 일부 섬을 끝으로 투표가 종료된다. 하와이와 알래스카를 제외하고 미 본토에만 4개의 시간대가 있어, 일부 주에서 투표가 한창일 때 다른 주에서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거나 개표가 진행된다. 당선자 윤곽은 이르면 이날 오후 나올 수도 있지만, 7개 경합주에서 초접전이 벌어지는 만큼 경합주 개표 상황에 따라 더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 워싱턴, 오리건, 유타 등 다수 유권자들이 우편 투표를 하는 주는 개표가 몇 주 동안 이어지기도 한다. 유타는 선거일 전날까지 소인이 찍힌 우편 투표 용지가 2주 내 도착하면 접수 가능하다. 뉴욕타임스(NYT)가 집계한 우편 및 조기 현장 투표 등 사전 투표자(3일 현지시간 기준)는 전국 7539만2495명에 달한다. 아직 투표장에 도착하지 않은 우편투표 용지 등을 감안하면 사전투표 통계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여론조사 결과가 초박빙 접전인 만큼 누가 대선에서 승리했는지 파악하기까지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조 바이든 대통령(민주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공화당)이 맞붙었던 2020년 대선 당시 선거일(2020년 11월 3일) 이후 나흘 정도 지난 후 주요 외신들은 승자를 가늠할 수 있었다. 선거 당일 밤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세했으나 점점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넘어서는 ‘블루 시프트’(Blue Shift·개표 작업 후반부에 민주당 후보 득표율이 급상승하는 현상)가 발생했다. 2016년 대선의 경우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민주당)은 선거일 다음날 트럼프 전 대통령(공화당)에 대한 패배를 인정했다. ◇ 사전 집계 불가능한 일부 경합주도 7개 경합주 중 가장 많은 19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된 펜실베이니아는 선거 당일 오전 7시까지 선거 관리 직원이 우편 투표 용지를 집계할 수 없어 결과 공개까지 수일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통상 민주당 지지자들이 공화당 지지자 보다 우편 투표를 선호해 현장 투표를 기반으로 한 초기 개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리할 수 있으나 우편 투표 결과가 집계되면서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주요 경합주인 위스콘신도 펜실베이니아처럼 선거 당일까지 선거 관리 직원이 우편 투표 용지를 개표할 수 없다. 네바다는 선거일 이후에도 도착한 우편 투표 용지를 허용하는 유일한 경합주다. 이번에도 11월 5일 소인이 찍혀 있고 나흘 이내 도착한 우편 투표 용지는 유효하다. 2020년 더딘 개표로 수많은 ‘밈’의 주인공이 됐던 만큼, 이번엔 10월 21일부터 우편 투표 집계 시작을 허용했으며 현장 투표 역시 마감까지 기다리지 않고 조기 집계할 수 있다. 애리조나도 결과가 나오기까지 수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경합주다. 선거 관리 직원은 선거일 전에 도착한 우편 투표 용지를 접수하면 바로 개표할 수 있으나, 선거일에 도착한 투표 용지는 투표가 마감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선거 관리 공무원들은 개표가 시작되기 전에 선거 당일에 제출된 투표 용지 수를 집계하고 보고해야 하고, 주 최대 카운티인 마리코파에선 투표 용지가 2쪽으로 구성될 만큼 투표 대상이 많아 전체 결과 발표까지 최대 13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반면 조지아는 주법에 따라 사전 투표를 선거 당일 오후 8시까지, 현장 투표를 포함한 모든 투표를 선거 당일 자정까지 집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재외 국민 및 군인 유권자의 우편 투표는 11월 5일 소인이 찍히고 선거일 이후 최대 3일까지 접수된다. 미시간과 노스캐롤라이나 등도 우편 투표에 대한 사전 집계가 이뤄진다.
2024.11.04 I 김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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