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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원직 사퇴’ 이낙연, 31.45%…“호남경선 기대” 추격 불씨(종합)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원주=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표심의 3분의 1이 집중된 ‘1차 슈퍼위크’에서 31.45%를 득표한 이낙연 전 대표는 “민심이 변화하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며 호남지역 경선에서 의미 있는 반전을 기대했다.이 전 대표는 12일 오후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에서 열린 1차 슈퍼위크에서 투표 결과가 발표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호남 경선에) 기대하고 있다. 고향이라고 해서 쉽게 생각하는 그런 마음은 없다. 정성을 다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12일 오후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강원권역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이낙연 후보가 눈을 감은 채 결과를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재명 경기지사에 ‘더블스코어’로 뒤지던 이 전 대표는 경선 표심을 돌리기 위해 ‘의원직 사퇴’ 배수진까지 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1차 국민·일반당원 투표에서 역시 이 지사(51.09%)에 20%포인트 차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전 대표는 그간 지역경선에서 20% 후반대에 그쳤던 득표율이 1차 국민·일반당원 투표에서는 30% 초반대로 높아졌다는 데 방점을 찍었다. 이 전 대표는 “희망을 얻게 됐다. 희망을 갖고 더욱 더 세심하게 노력하겠다”면서 “(의원직 사퇴선언)도 작용했을지 모르지만 기본적으로 어떻게 해야 본선을 확실하게 이길 수 있을지 선거인단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권리당원에 이어 국민·일반당원의 표까지 이 지사에 밀리면서 이 전 대표는 추석 연휴가 지난 주말(25~26일)에 열리는 광주·전남과 전북 지역 순회경선에 마지막 반전 기대를 걸게 됐다. 전남에서 국회의원 3선을 내리 역임하고, 전남지사까지 지낸 이 전 대표는 ‘종로구’ 지역구 국회의원직을 내던지는 ‘절박함’을 표출하는 장소로도 전남(광주시의회)을 택했다. 그만큼 호남 경선이 이 전 대표에게는 마지막 희망이다.다만 전문가들의 예측은 비관적이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살벌한 정치 지형에서 동정표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호남 권리당원들도 ‘되는 후보’에 몰아주는 선택을 할 것”이라며 “이 지사에 몰표가 나올 가능성을 높게 본다”고 밝혔다.한편 이날 1차 국민·일반당원 투표에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11.67%로 3위 ‘기염’을 토했다. 국민의힘 유력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사주 의혹이 추 전 장관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추 전 장관은 “검찰이 정부를 탄압하면서 마치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정의사도인 것처럼 군림했지만, 그 이면에는 민주권력을 국민과 이간질하고 권력을 잡겠다는 (의도가 있었다)”라며 “경선에 참여해준 시민들이 판단을 함께 하고 있다고 느꼈다”고 고무된 모습을 보였다.추 전 장관은 아울러 향후 전략과 관련해 “전략보다는 (그간) 절박함을 호소하고 시민과 함께 하겠다는 말씀을 드려왔다”면서 “앞으로 경선에 참여하는 분들이 더 주목하고 지지해줄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더욱 호소력 있게 다가가겠다”고 말했다.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추 전 장관에 밀리며 4.03%를 득표하는 데 그쳤다. 정 전 총리는 “제 입장에서는 실망스럽다”며 “선전하신 분들에게 축하 말씀을 드린다”고 말을 아꼈다. 경선 완주 의지에 대해서는 “다른 생각이 없으면 그런 것 아니겠나”면서 확언을 하지는 않았다. 호남에서 ‘선전’ 가능성에 대해서도 “자신을 어떻게 하겠나. 기대를 할 수도 있겠죠”라고 웃었다.1.16%를 득표한 박용진 의원은 “박용진을 찾아 투표해주신 7000명에 가까운 당원·국민선거인단에 감사드린다”며 “다음 투표에 잘 준비할 것이고, 앞으로도 미래지향적인 선거 메시지를 계속 말씀 드리겠다”고 전했다. 여론조사 결과보다 적은 득표율에 대해서는 “아직 우리 국민께서 박용진에 눈길은 주지만 손길은 못 주는 것 같다”며 “더 열심히 해서 손길도 붙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0.6%에 그친 김두관 의원은 “가장 꼴찌 후보인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어서 경선 완주에 대한 염려가 많으실 것”이라며 “지방도 잘 사는 나라를 만드는 게 꿈인 그런 부분을 국민들게 널리 알릴 수 있도록 계속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12일 오후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강원권역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후보들이 선거 결과 발표를 들은 뒤 손뼉 치고 있다. 왼쪽부터 기호순으로 이재명, 김두관, 정세균, 이낙연, 박용진, 추미애 후보. (사진=연합뉴스)
- 이재명, 본선직행 '8부능선' 넘었다…과반 득표 유지 관건(종합)
- [이데일리 박기주 김정현 기자, 원주=이상원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선 본선으로 향하는 8부 능선을 넘었다. 지난주 충청지역 경선에 이어 대구·경북과 강원 지역에서 과반 승리를 거뒀고, 이보다 더 많은 표가 걸린 1차 선거인단 투표에서도 압승을 거두면서 다른 후보들의 추격을 따돌렸다. 반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은 마지막 반전을 기대하며 호남으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게 됐다. 다만 이재명 지사의 누적 득표율이 다소 하락하고, 2·3위의 득표율은 상승한 만큼 마지막까지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오후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강원권역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후보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기호순으로 이재명, 김두관, 정세균, 이낙연, 박용진, 추미애 후보 (사진= 연합뉴스)◇이재명, 1차 슈퍼위크서도 과반승…“대세론 입증”민주당은 12일 오후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에서 열린 강원 지역 경선에서 이 지사가 투표자 9118명 중 5048표(55.36%)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낙연 전 대표는 2462표(27.00%)로 2위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8.61%를 기록했다. 또한 약 50만명이 참여한 1차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 투표에서도 이 지사가 25만3762표(51.09%)를 받아내 1위로 올라섰다. 이 전 대표는 15만6203표(31.45%)를 득표해 뒤를 이었고, 추 전 장관은 5만7977표(11.67%)로 뒤를 이었다.누적 득표율로 보면 이재명 지사가 51.41%로 선두를 유지했고, 이낙연 전 대표가 31.08%를 기록해 뒤를 잇고 있다. 이어 추 전 장관이 11.35%, 전 전 총리 4.27%, 박 의원 1.25%, 김 의원 0.63%다. 이날 발표된 결과에서 가장 주목되는 대목은 이 지사가 연이어 과반 이상의 승리를 거뒀다는 점이다. 본경선에서 1위 후보자가 50% 이상의 득표를 거둘 경우 결선 투표없이 바로 최종 후보로 직행하게 된다. 즉, 이 지사가 민주당 대선 주자가 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남지 않았다는 의미다. 황태순 평론가는 “모든 선거가 대표 30%를 해보면 안다”며 “개표 결과가 다음 투표할 사람에 직접적, 심리적 영향을 주기 때문에 오늘 슈퍼위크 일반선거인단 과반 득표로 이젠 이재명 지사로 (대선 본선에) 간다고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민주당은 추석연휴가 끝난 직후 주말 광주·전남, 전북에서 경선을 이어간다. 호남은 수도권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표(약 20만표)가 몰려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이어 10월 3일엔 2차 슈퍼위크가, 10일엔 서울에서 발표되는 3차 슈퍼위크가 예정돼 있다. =12일 오후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강원권역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후보들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왼쪽부터 기호순으로 이재명, 김두관, 정세균, 이낙연, 박용진, 추미애 후보 (사진= 연합뉴스)◇이재명 누적 득표율 하락세는 부담…이낙연·추미애 ‘약진’‘대세론’이라는 말이 증명하듯 민주당 내 후보 중 이 지사가 선두를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은 경선이 시작하기 전부터 중론이었다. 다만 과반을 넘겨 결선투표를 건너뛸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선 의문의 시선도 제기됐다. 하지만 충청지역에서 과반 승리를 얻어낸 이 지사가 ‘밴드왜건 효과(편승효과)’에 힘입어 이어진 경선과 1차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도 압승을 거둔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종훈 시사평론가는 “경선은 일반 여론조사와 달리 조직력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낙연 전 대표 등에 대한 표가 여론조사보다 많을 것이란 예상이 있었지만, 오히려 이 지사에 대한 쏠림 현상이 더 심했다”며 “초반 이 지사가 승기를 잡고, 주도권을 잡다보니 (표를 가진)사람들이 그쪽으로 가는 일종의 ‘밴드왜건 효과’가 일어난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 지사는 끝까지 결과를 낙관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날까지만 해도 이 지사의 누적 득표율은 53.38%로 넉넉한 과반승을 기록하고 있었지만, 약 50만명의 대규모 선거인단의 발표가 나오자 이 수치는 51.41%로 낮아졌기 때문이다. 이는 이 전 대표와 추 전 장관이 약진을 보인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까지 27.98%의 누적 투표율을 기록한 이 전 대표는 이날 31.08%를 기록해 경선이 시작된 후 처음으로 30%대로 진입했고, 추 전 장관은 첫 경선 개표 때 6%대 지지율을 기록한 이후 강세를 보이기 시작해 11.35%까지 지지율이 올라왔다.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민주당 최종 후보는 결선 투표에서 확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이 전 대표는 “희망을 갖고 더욱더 노력하겠다”며 앞으로의 의지를 밝혔고, 추 전 장관도 “마음 속이 뜨겁고, 기대가 되기도 하는 날”이라며 앞으로의 경선 일정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만약 결선투표로 진행되면 ‘친문과 반문’ 구도가 조금 더 명확해질 수 있기 때문에 누가 이긴다는 장담을 할 수 없다”며 “이번 추석 밥상 민심이 결과를 지배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 [선상원의 촉]야권 지지율 키운 홍준표, 여성 국민의힘 지지층 잡아야 본선행
-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지난 3일 오후 경남 창원시 의창구 국민의힘 경남도당에서 열린 ‘홍준표 대선 예비 후보 당원 인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을 경청하며 활짝 웃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홍준표 의원의 지지율 상승세가 무섭다. 20~30대와 중도층, 수도권에서 상승했던 지지율이 전 세대와 전 지역, 진보와 보수층까지 전방위적으로 오르고 있다. 홍 의원의 지지율이 오르면서 야권 대선후보의 지지율 합계도 올라 여권 대선후보와의 격차를 크게 줄였다.정치권 일부에서는 그간 보수진영 대선후보 적합도 1위를 달렸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제치고 홍 의원이 오는 11월에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한다.코리아리서치와 케이스탯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이 지난 6~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5%로 1위를 달렸다. 그 다음으로 윤 전 총장 17%, 홍 의원 13%, 이낙연 전 대표 12%순이었다. 이 지사는 전주와 지지율이 같았으나 홍 의원과 이 전 대표는 각각 3%포인트, 2%포인트 올랐다. 반면 윤 전 총장은 2%포인트 하락했다.홍 의원은 20~40대에서 각각 22%, 17%, 10%로 윤 전 총장을 앞섰다. 대구경북은 20%로 윤 전 총장(22%)을 거의 따라 잡았고 중도와 보수층의 지지율도 각각 12%, 26%에 달했다. 보수층은 윤 총장보다 10%포인트 낮았으나 중도층은 별 차이가 없었다. 8월 중순에 홍 의원의 중도·보수층 지지율이 각각 3%, 9%였던 것을 감안하면 3~4배 정도 뛴 것이다.국민의힘 지지층의 지지율도 29%로 껑충 올랐다. 윤 전 총장보다는 15%포인트 낮았으나 8월 중순에 9%였던 것과 비교하면 천양지차다. ◇중도 성향 무당파층 지지로 경쟁력 확보, 여권 지지율 합계 변화 없어 지지율이 오르면서 보수진영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처음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홍 의원이 24%였고 그 다음으로 윤 전 총장 18%, 유승민 전 의원 9%순이었다. 1주일 전만 해도 윤 전 총장이 22%로 1위였고 홍 의원 19%, 유 전 의원 10%였다. 홍 의원의 지지율 상승세에 힘입어 야권 대선후보의 지지율 합계가 37%로 8월 중순 대비 4%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여권 대선후보의 지지율 합계는 40%에서 41%로 큰 변화가 없었다. 정치권 일부에서 홍 의원의 지지율 상승세를 두고 진보층과 호남의 역선택 결과라고 주장했던 것과 달리 홍 의원이 새로운 지지층을 만들어 내 야권 전체의 파이를 키운 것이다.실제 4개 여론조사기관의 조사 결과를 보면, ‘차기 대통령 감으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어보면 ‘없다’나 ‘모름·무응답’ 비율이 8월 중순에 25%에 달했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21%로 낮아졌다. 이번 조사는 100% 무선전화면접으로 이뤄졌고 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보통 이들을 무당파층이라고 하는데,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고 선거 때마다 여야를 넘나들며 선거 승부를 좌우한다. 그간 정치권에서는 홍 의원의 비전과 정책, 자질 등은 인정하면서도 확장성에 의구심을 두어왔다. 중도 성향이 강한 무당파층 일부가 홍 의원 지지로 돌아섰다면 본선 경쟁력 확보에 다가섰다고 볼 수 있다. 아직도 여전히 여성층의 지지율이 전체 평균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지만, 뒤집어보면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는 여지가 더 있는 셈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홍 의원의 지지율 상승세가 상식적인 범위를 벗어났다. 역대 대선 때 이런 적이 없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역순회경선을 하면서 바람을 일으켜 대선후보로 선출된 적은 있지만 홍 의원 같은 경우는 없었다”며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지지기반을 확장시키고 본선 경쟁력도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국민의힘 경선도 볼만해졌고 홍 의원의 역전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나란히 앉은 윤석열 홍준표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오른쪽)과 홍준표 의원이 지난 7일 서울 강서구 ASSA빌딩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체인지 대한민국, 3대 약속’ 발표회에서 행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윤 전 총장 60대 이상 지지율 30% 넘어… 홍 의원, 유의미한 반전 필요지지율이 상승세라고 하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우선 국민의힘 지지층의 지지율을 제고해야 한다. 이 지지율이 올라가지 않고서는 본경선에서 당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없다. 본경선은 당원 투표 50%, 국민여론조사 50%를 반영하는데, 40만명에 달하는 당원들의 표심을 잡으려면 국민의힘 지지층 내에서 본선 경쟁력을 입증해야 한다. 오는 10월 10일 선출되는 민주당 대선후보와 대결에서 우위를 보이거나, 윤 전 총장 대비 지지율이 높다면 국민의힘 지지층도 자연스럽게 홍 의원에게 눈길을 줄 것이다. 또 여성과 60대 이상에서도 유의미한 반전을 이뤄내야 한다. 코리아리서치와 케이스탯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 조사에서, 여성 지지율은 7%로 남성 대비 12%포인트 낮았다. 이 전 지사도 여성 지지율이 낮기는 하지만 전체 평균(25%) 대비 3%포인트 낮은 것에 반해 홍 의원은 지지율이 상승한 8월 중순부터 지금까지 여성 지지율이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60대 이상 지지율도 오르기는 했지만 여전히 윤 전 총장과의 격차가 크다. 홍 의원의 60대와 70대 이상 지지율이 각각 10%, 5%였던데 반해 윤 전 총장은 36%, 32%로 8월 중순 지지율을 비슷하게 유지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민주당 후보가 정해지면 보수진영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는 의미가 없어진다. 이재명 지사가 선출될 가능성이 큰데, 이 지사와 가상 양자대결 조사에서 경쟁력을 입증하느냐에 따라 경선판이 출렁일 것”이라며 “양강구도가 형성됐기 때문에, 이제부터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이 자신의 실력을 보일 기회다. 그걸 보고 당 지지층이 선택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카카오의 과속, 전방위 플랫폼 규제 부를라…무거운 책임감 필요
- [이데일리 김현아 노재웅 기자]카카오 계열사 158개, 국내 118개+해외 40개(올해 5월 기준)[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카카오모빌리티의 요금인상 시도와 포기[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카카오모빌리티가 한 달 사이에 3건(스마트호출·바이크·모범택시)의 요금인상을 시도하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카카오가 공룡 플랫폼 그룹으로 자리잡았다. 소상공인과 약자를 대변하는 제도적 기반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는 등 여당 주도의 플랫폼 규제 강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카카오모빌리티의 요금 인상 시도가 플랫폼 독과점을 우려하는 여론의 지탄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에 따라 메신저 카카오톡에서 시작해 은행과 결제, 모빌리티, 커머스, 엔터테인먼트, 게임, 기업용 솔루션까지 사업을 확장한 카카오는 생활플랫폼으로서의 사회적 책임감에 더 신경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카카오의 잘못에다 선거시기 소상공인 표심을 의식한 정치권 이해가 맞물리면서, 충분한 논의 없이 인기영합적인 온라인 플랫폼 규제법이 통과될까 IT기업들은 걱정한다.김범수도 몰랐던 요금인상 시도…사회적 책임 부실이 전방위 규제론 빌미를 줘카카오모빌리티의 요금인상 시도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도 몰랐다. 김 의장은 보고 없이 요금인상을 발표한 카카오모빌리티를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이번 사태를 해결할 대책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관계자는 “국민 생활에 민감한 택시비, 삼겹살 값, 짜장면 값 등은 기업이 맘대로 올릴 수 없는데 카카오모빌리티가 커다란 잘못을 했다”면서 “내부에서는 이런 사태를 불러온 것에 대해 잘못을 인정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말했다.카카오모빌리티의 요금인상에는 IPO 추진 과정에서 불거진 영업이익 극대화라는 경영 압박이 작용했겠지만, 생활플랫폼이 된 카카오가 맘대로 요금을 인상하려 한 부분에 대한 질책이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13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4년 연속 적자 상태이긴 하다.박용후 피와이에이치 대표는 “카카오의 슬로건이 ‘오늘도 일상을 바꾸는 중’이라는 것인데 뒤집어 말하면 카카오가 어떤 정책을 쓰면 일상이 바뀔 수도 있다는 의미”라면서 “그러니 가격을 올리거나 조금이라도 일상이 나쁜 쪽으로 가면 지탄받을 수 있다. 더욱 무거운 사회적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158개 계열사 논란하지만, 카카오 계열사가 158개(국내 118개+해외 40개·올해 5월 기준)나 되는 걸 두고 ‘문어발 확장’으로 봐야 하는가는 논란이다. 해외까지 합치면SK그룹은 계열사가 500개가 넘고, 네이버도 140개가 넘는다.이데일리가 확인한 올해 5월 기준 카카오 계열사의 사업분야는 △콘텐츠·창작 86개(국내 59개, 해외 27개)△기술(모빌리티-AI-블록체인)23개(국내 19개, 해외 4개)△벤처·투자육성 14개(국내 12개, 해외 2개·카카오벤처스/인베스트먼트 계열)△금융·핀테크 5개(국내 5개)△카카오 사업과 무관한 특수관계인 지분 보유사 14개(국내 11개, 해외 3개)△기타 16개(국내 11개, 해외 5개·카카오 및 고객센터, 소멸/계열제외 예정 법인 등)였다.그런데 웹툰·웹소설을 하는 카카오페이지 계열이 10개, 연예기획사·제작사·매니지먼트·콘텐츠 유통 등 36개사를 거느렸던 카카오M이 합쳐져 사실상 46개 회사가 1개 회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로 재출범하는 등 카카오는 시기에 따라 계열사 숫자가 크게 바뀌는 특징이 있다.박용후 피와이에이치 대표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사실상 46개 회사를 합쳐 1개로 만든셈이다. 이처럼 카카오는 각 계열사를 컴포넌트로 보고 이를 경영 환경에 따라 유연하게 뗐다 붙이는 객체지향형 경영 방식을 취한다”며 “과거 재벌들이 전혀 관계없는 사업 분야에 자본력을 무기로 문어발 식으로 진출했던 것과 다르다”고 했다. 하지만 카카오 외부에서는 ‘무료 문자’라는 혁신의 아이콘으로 출발했던 카카오가 플랫폼 독과점 논란을 피하려면, 국내 시장에서 사업 분야를 늘리기 보다는 해외 진출에 더 신경써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재계 관계자는 “카카오도 이제 국내 시장에서의 플랫폼 확장 뿐 아니라 IT 인재를 키워 미래 산업 역군으로 만드는 일이나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 신경써야 한다”면서 “10년 전 공룡 네이버 논란 때 네이버가 일본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하면서 독과점 논란을 피했듯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웹툰·웹소설·드라마가 수많은 국내 창작자들을 도와 K-한류를 이끈다면, 카카오 공화국에 대한 우려보다는 국민기업으로 존경받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스타트업 생태계 지원군 역할은 인정해야 박 대표는 “카카오 계열사 중 14개는 벤처 투자로 계열사로 된 곳인데, 엑시트(자본회수)를 원하는 국내 스타트업들이 많은 상황에서 카카오의 투자와 인수를 무조건 욕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다”고 밝혔다.실제로 카카오는 지난 8년간 스타트업 생태계에 약 4300억원을 투자했고, 스타트업 CEO들 중에서는 카카오에서 활동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카카오택시 서비스의 오픈을 총괄했던 정주환 전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카카오가 인수한 써니로프트를 통해 카카오에 입사했고, 카카오내비는 카카오가 2015년 인수한 록앤올을 통해 확장해왔다. 록앤올의 대표였던 박종환 전 대표는 스타트업계로 돌아가 인수자금으로 재창업을 하고 후배 스타트업을 키우고 있으며, 청소연구소 연현주 대표, 당근마켓 김재현·김용현 공동대표,트레바리 윤수영 대표 등은 카카오에서 일하다 스타트업을 창업한 사람들이다.섣부른 플랫폼 규제는 카카오보다 중소상공인, 스타트업에 치명적카카오의 과속을 이유로 정부 여당이 충분한 조사나 논의 없이 플랫폼 규제에 나서면 중소상공인과 스타트업들이 되려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공정위가 추진 중인 ‘온라인플랫폼공정화법’이 거대 플랫폼의 갑질을 막아줄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중소상공인과 스타트업에 더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경제적 효과도 발표됐다. 전성민 가천대 경영대 글로벌경영학트랙 교수는 공정위 ‘온라인플랫폼공정화법 및 전자상거래법 개정’이 이뤄진다면 “영세 및 신규업체의 수익성 악화 및 성장 기회 상실이 우려된다”며 “이 때 추정되는 경제적 효과는 거래액 감소 13.4조 원, 생산 감소 18.1조 원, 취업유발 감소 22만 명”이라고 말했다.이는 △플랫폼 업체와 입점 업체 계약서 작성 의무화는 대기업 상품보다 적게 팔리는 중소 상공인 입점 제한으로 이어지고 △소비자 피해 발생 시 플랫폼에도 연대책임을 주면 플랫폼들은 중소상공인들에게 제3자 배상책임보험료를 요구할 것이며 △맞춤형 광고와 일반광고를 반드시 소비자 선택이후 제공하게 하면 맞춤 광고 축소로 이어져 영세 입점 업체들에게 마케팅 비용을 증가시킬 것이라는 얘기다.전 교수는 “플랫폼이 돈을 잘 버니 갑질을 할 것이라고 미리 예상해 온플법을 하자는 것은 정치권에서나 할 수 있는 이야기”라면서 “전자상거래법 개정으로 당근마켓의 비즈니스 모델이 바뀔 뻔하지 않았나. 전자상거래 방식의 다양성이 줄면 무한경쟁 속에서 실험하면서 움직여야 하는 스타트업은 살아남기 어렵다”고 우려했다.정미나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정책실장은 “온플법 규제 대상이 되는 100억 원 매출은 공정위는 20여 개 플랫폼이 해당할 것이라고 하지만, 회원사들을 상대로 전수 조사해보니 100개 기업이 넘었다. 온플법은 플랫폼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대규모 유통업법을 그대로 따랐다는 걸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 유은혜, 조국 딸 조민 '마녀사냥' 우려에 "지켜보겠다"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조국 법무부 전 장관의 딸 조민 씨의 부산대 입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 관련 ‘마녀사냥’이라는 우려에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국회 예산특별위원회 비경제분야 부별심사에서 유 부총리에게 조 씨 입학 취소 관련 “교육정책이 정치권의 여론몰이식 마녀사냥에 휘둘리는 것 아니냐”고 질의했다.유 부총리는 “처분 확정을 위한 행정절차가 하자 없이 진행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부산대가 당사자 소명 기회를 보장하는 청문 절차를 포함한 절차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며 “행정의 기본원칙이 예외 없이 지켜지는지 보겠다”고 덧붙였다.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유 부총리가 조 씨 입학 취소에 대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여권 일각에선 유 부총리를 향해 ‘책임론’을 주장하기도 했다.민주당 대권주자인 추미애 법무부 전 장관은 지난달 25일 부산대가 조 씨의 의전원 입학 취소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해 유 부총리를 저격했다.추 전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어디나 어른거리는 보이지 않는 손, ‘정무적 고려의 실체’는 누구인가? 개혁을 자초시키는 ‘정무적 고려의 진원지’가 밝혀져야 한다”고 운을 뗐다.그는 유 부총리가 지난 3월 부산대에 조 씨 입시비리 의혹 조사를 지시한 기사를 공유하며 “조민 양에 대한 느닷없는 입학 취소 예비적 행정처분은 사법정의와 인권, 교육의 본래 목적을 망각한 야만적이고 비열한 처사”라고 주장했다.이어 “‘사람이 먼저다’라는 집권철학을 제시한 문재인 정부의 교육부는 왜 반대로 가는 건가?”라고 반문했다.추 전 장관은 “지난 보궐선거 직전인 3월 24일, 유은혜 교육부 장관의 갑작스러운 발언으로 (입학 취소를) 우려했었다”며 “장관이 대학교육의 부정부패에는 손도 못 대면서, 조민 양에 대해선 법원의 심판이 남아 있는데도 입학을 취소할 수 있다는 주장은 눈, 귀를 의심할 정도였다”고 했다.그러면서 “보궐선거 참패 원인도 조국 탓을 댔던 특정 세력의 언동에 비추어보면, 선거 전에도 ‘공정’이라는 가치 회복을 위해 조국과 그 가족을 희생양 삼아 민심에 편승하기로 ‘정무적 판단’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수사, 기소 재판 모두 진실보다 프레임을 설정하고 그 프레임 안에서 설정된 프로세스가 가동되어 왔다고 보인다”고 의혹을 제기했다.그는 “‘조국의 강’을 건너야 대통령 선거를 치를 수 있다는 말이 일찌감치 나왔다. 또다시 조국 장관 관련 일련의 사건을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그전에 속전속결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정무적 판단을 누군가 내린 것으로 보인다”라고도 했다.추 전 장관은 “그러나 경고한다”며 “그런 정무적 판단은 거짓과 위선의 세력을 활개치게 하고 지지자를 등 돌리게 만들 치명적 독약이 될 것이다. 거짓과 목숨 걸고 가족까지 희생시키며 싸우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러지 마라”라고 강조했다.그는 또 자녀 입시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조 씨 어머니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대법원 판결 전 교육부의 처사, 민주당의 언행 등에 우려를 나타냈다. “형사법의 대원칙에 철저하지 못했던 사실심의 문제를 지적해야 하는 대법원 판결도 서둘러 마치라는 잘못된 시그널이 될 수 있고 향후 심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그러면서 “고름을 터뜨리고 남김없이 다 짜내야 새살이 돋아난다. 개혁은 그런 것이다. 거짓을 걷어내지 않고 미봉하고 잠시 치워두고 물러서 비겁한 자세를 보이면 결코 민심을 붙잡을 수가 없을 것”이라며 글을 맺었다.
- 이재명 25% 윤석열 17% 격차 확대…홍준표 13% 3위[NBS]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9일 나왔다. 이 지사는 최근 더불어민주당 충북지역 대선 경선에서 압승을 거둔 영향에 힘입어 견고한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반면, 윤 전 총장은 ‘고발 사주’ 의혹에 휘말리면서 지지율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다른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주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이재명(가운데) 경기지사가 윤석열(왼쪽) 전 검찰총장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9일 나왔다.(사진=이데일리DB)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 전문회사 4개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9월 2주차 전국지표조사(NBS·National Barometer Survey) 대선후보 적합도에 따르면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각각 25%, 17%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지사 지지율은 직전 조사인 9월 1주와 변동이 없었다. 이로써 이 지사는 13주 연속으로 윤 전 총장을 앞서며, 격차는 전주(6%포인트 차) 대비 2%포인트 더 벌렸다. 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있는 홍 의원은 전주 대비 3% 포인트 상승하며 13%의 지지율을 얻었다. 이 전 대표도 지난 조사 대비 2%포인트 상승한 12%를 기록했지만, 홍 의원에 이어 4위로 밀려났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유승민 전 의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각각 2%를 기록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과 정세균 전 국무총리,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각각 1%를 얻었다. 아울러 대통령감으로 적합한 인물이 없거나 해당 문항에 응답하지 않은 ‘태도 유보’는 21%였다.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는 이 지사에 대한 지지도가 55%로 가장 높았고, 이 전 대표에 대한 지지도는 26%로 파악됐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윤 전 총장이 44%의 지지도로 가장 높았고, 홍 의원이 29%로 뒤를 이었다. 진보진영 대선후보 적합도에서는 이 지사(32%), 이 전 대표(17%), 심 의원(3%) 등의 순으로 나타났고, 보수진영 대선후보 적합도에서는 홍 의원(24%), 윤 전 총장(18%), 유 전 의원(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보수 야권에서는 홍 의원의 상승세가 2주 연속 두드러졌다. 대선후보 지지 강도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중 56%는 ‘계속 지지할 것이다’라고 답한 반면, 43%는 ‘지지 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고 답했다. 계속 지지 비율은 윤 전 총장(68%), 이 지사(64%), 이 전 대표(51%), 홍 의원(50%) 순으로 나타났다. 대선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이 지사가 45%로, 윤 전 총장(34%)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윤 전 총장은 이 전 대표와의 양자대결에서도 뒤처졌다. 윤 전 총장은 35%를 얻은 반면 이 전 대표는 40%를 기록했다. 홍 의원은 이 지사, 이 전 대표와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모두 밀렸다. 홍 의원은 32%를 기록해 이 지사(46%)에 오차범위 밖에서 뒤처졌다. 다만, 이 전 대표와의 양자대결에서는 홍 의원 37%, 이 전 대표 38%로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34%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지만, 국민의힘이 30%로 오차범위 내에서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12주 연속으로 앞섰으며, 양당 간 격차는 지난주(2%포인트 차)보다 2%포인트 더 벌어졌다. 정의당과 열린민주당은 각각 4%를 기록했다. 이밖에 어느 정당도 선택하지 않은 ‘태도 유보’는 23%로 나타났다.이번 조사는 지난 6일부터 이달 8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1명을 상대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30.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또 윤석열 제친 홍준표 "호통 개그 성공한 사람은 박명수 뿐"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골든 크로스’에 고무된 국민의힘 대권주자 홍준표 의원이 “저의 마지막 투혼을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홍 의원은 9일 페이스북에 “경기도의 차베스도 뒤로 하고 당내 경쟁자도 뒤로 하고 오늘도 저는 내 길만 간다”고 운을 뗐다. 그는 지난 7일 국민의힘 경기도당을 찾아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해 “(이 지사가) 기본소득, 기본주택 등 기본시리즈를 내세우는데 그야말로 차베스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지사를 포퓰리즘 정책을 펼치며 독재자로 평가받은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비유한 것이다.홍 의원은 전날 ‘고발 사주’ 의혹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연 ‘당내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선 “국민 상대로 호통이나 치는 모습이 보기 참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호통 개그로 성공한 사람은 박명수 씨뿐”이라고 비꼬았다.그는 또 다른 글에서 “적폐수사를 지휘하면서 문재인 정치 공작의 선봉장을 자처하던 분이 고발 사주 사건에 아직 직접 연루되었다는 혐의도 없는데 갑자기 중대발표 할 듯이 언론 앞에 나타나 ‘메이저 언론도 아닌 허접한 인터넷 언론이 정치 공작한다’고 언론과 국민 앞에 호통치는 것은 든든한 검찰 조직을 믿고 큰소리치던 검찰총장 할 때 버릇 그대로”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네거티브 대응은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라며 “오늘은 실언이 아니라 옛날 버릇이 나와 큰 실수를 하 거다. 여기는 군림하는 검찰이 아니라 국민을 받들어 모시는 정치판”이라고 조언했다.지난달 25일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민 약속 비전 발표회’에서 홍준표 예비후보(오른쪽) 및 유승민 예비후보들이 윤석열 예비후보의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편, 홍 의원은 이날 보수야권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처음으로 윤 전 총장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받아들고 “세 번째 골든 크로스! 이젠 오차범위 밖 우세로!”라고 강조했다. 이어 “추석 민심 후에는 압승 구도로 간다”고 장담했다.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2019명을 대상으로 한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 결과, 보수야권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홍 의원이 32.6%, 윤 전 총장이 25.8%를 얻었다.홍 의원은 세대, 지역, 정치향 등 모든 부문에서 약진했다. 국민의힘 지지층 지지율은 전주 대비 14.5%p 급등한 31.3%를 얻었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지지층 지지율이 전주 대비 4.5%p 하락하면서 48.8%를 기록, ‘과반 지지선’ 아래로 떨어졌다. 여야를 포함한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선 이 지사 27.0%, 윤 전 총장 24.2%, 홍 의원 15.6%,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 13.7%를 기록했다. 이 지사는 전주 대비 2.1%포인트(p) 올라 지지율 최고치를 갈아치웠지만, 윤 전 총장은 2.3%p가 빠졌다. 이 지사가 민주당 대전·충남 경선 압승 효과로 추진력을 얻은 반면, 윤 전 총장은 고발 사주 의혹 여파로 고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홍 의원은 지난주보다 지지율이 7.5%p 급상승하며 윤 전 총장을 맹추격했고, 이 전 대표는 지지율이 0.9%p 소폭 상승했다. 이어 △추미애 법무부 전 장관(3.3%) △최재형 전 감사원장(2.2%) △유승민 전 의원(2.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1.8%)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무선 90%, 유선 10% 비율로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2%p이며, 응답률은 5.5%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대선주자 선호도’ 이재명 27% 윤석열 24.2%…양강구도 지속[리얼미터]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며 양강구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9일 나왔다. 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주춤한 사이 국민의힘의 또 다른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반등하며 선두 추격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며 양강구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2일 나왔다.(사진=이데일리DB)◇ 李, 오차범위 내 尹 앞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6~7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19명을 대상으로 9월 2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지사는 27.0%를 기록해 24.2%를 기록한 윤 전 총장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홍 의원이 15.6%, 이 전 대표 13.7%,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3.3%, 최재형 전 감사원장 2.2%, 유승민 전 의원 2.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1.8% 등 순이었다.이 지사는 직전 조사인 8월 4주 조사 대비 2.1%포인트 상승한 27.0%를 기록, 이전 최고치(2021년 7월 2주 26.4%)를 경신하며 20%대 중후반으로 올라섰다. 2위와의 차이는 2.8%포인트로 지난 조사 대비(1.6%포인트 차) 소폭 벌어졌으나, 오차범위 내를 이어갔다. 이 지사는 최근 충청지역 경선에서 과반이 넘는 득표율로 압승한 효과를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 지사는 호남과 서울, 충청권, 인천·경기, PK, 50대와 60대, 무당층과 민주당 지지층, 진보층, 자영업과 학생, 무직·은퇴·기타, 가정주부에서 상승한 반면, TK, 40대, 정의당과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는 하락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조사보다 2.3%포인트 하락한 24.2%를 기록하며 6월 2주 조사 이후 하락세가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다. 더욱이 지난해 총선 당시 야당을 통해 여권 인사 고발을 사주했다는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이 불거지면서 지지율에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그는 호남과 충청권, 인천·경기, 50대와 60대, 20대,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 진보층, 학생과 자영업에서 하락했고, 70세 이상, 국민의당과 정의당 지지층, 무직은퇴·기타에서는 상승했다. 홍 의원은 7.5%포인트 큰 폭으로 오른 15.6%로 지난 조사부터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하며 이 전 대표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며 3위로 올라섰다. 홍 의원은 대부분의 계층에서 오른 가운데, TK와 인천·경기, 충청권, PK, 20대와 40대, 50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지지층, 무당층, 보수층과 중도층, 학생과 무직·은퇴·기타, 판매·생산·노무·서비스직, 자영업에서 상승했다. 이어 이 전 대표는 지난 조사 대비 0.9%포인트 상승한 13.7%를 기록, 10%대 초중반을 이어갔다. 그는 PK, 30대와 70세 이상, 60대, 학생과 가정주부, 자영업에서 상승했고, 50대, 열린민주당과 국민의당 지지층, 무당층, 판매·생산·노무·서비스직과 무직·은퇴·기타에서 하락했다.◇ 尹, 양자대결서 李李 따돌려 민주당 대선 후보 적합도에서는 이 지사(34.9%), 이 전 대표(26.0%), 박용진 의원(6.2%) 순으로 나타났다. 보수야권 대선 후보 적합도에서는 홍 의원(32.6%), 윤 전 총장(25.8%), 유 전 의원(9.9%), 안 대표(4.4%) 순이었다. 보수야권 적합도에서 홍 의원이 오차범위 밖에서 1위로 올라섰다. 가상 양자 가상대결에서는 윤 전 총장이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를 모두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윤 전 총장은 39.6%로 38.0%의 이 지사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또 이 전 대표와의 대결에서는 39.9%를 얻어, 이 전 대표(34.6%)를 오차범위 밖에서 따돌렸다. 여권 주자들과 홍 의원 간 양자대결에서는 이 지사와 이 전 대표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 의원은 이 지사와 대결에서는 33.4%를 얻어 37.4%의 이 지사에 오차범위 내에서 뒤처졌다. 또 홍 의원은 이 전 대표와의 대결에서는 33.3%로, 36.2%를 얻은 이 전 대표에 오차범위 안에서 밀렸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전체 선호도에서 이 지사는 대전·충청 경선 결과에 힘입어 27.0%를 기록하며 최고치를 경신한 반면 윤 전 총장은 고발 사주 의혹 영향으로 ‘조정 없는 하락’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또 홍 의원은 15.6%로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특히 보수야권 적합도에서 오차범위 밖에서 고발 사주 의혹에 빠진 윤 전 총장을 추월하며 첫 1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상양자 대결에서 윤 전 총장이 앞서고, 홍 의원도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 양상이 나오고 있다”며 “앞으로 국민의힘도 후보 선택에 있어 ‘본선 경쟁력’ 프레임 처음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2%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