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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새벽배송]엇갈린 다우와 나스닥…1.9조달러 부양책 하원 가결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다우지수는 온건한 미국 물가 지표와 신규 부양책 타결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3만2000선을 넘어서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국제 유가는 미국 원유재고의 큰 폭 증가에도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로 상승했다. 미국 하원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한 부양법안을 가결했다. 미국인의 37%가 일론 머스크의 트윗을 보고 투자를 한 경험이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 사상 최고치 다우지수, 나스닥 홀로 하락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4.28포인트(1.46%) 상승한 3만2297.02에 거래를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3.37포인트(0.6%) 오른 3898.81에 거래를 마쳤지만, 나스닥은 4.99포인트(0.04%) 하락한 1만3068.83에 마감. 다우지수는 장중 및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테슬라는 이날 0.82% 하락한 668.06달러로 거래를 마쳤고 애플(-0.91%), 아마존닷컴(-0.17%), 엔비디아(-0.42%), 마이크로소프트(-1.36%) 등 빅테크주는 일제히 하락. (AP/연합뉴스 제공)-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 예상 수준으로 올라. 노동부는 2월 CPI가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고 발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 전년 대비로는 1.7% 상승해 시장 예상치와 같아. -재무부가 이날 오후 실시한 380억달러 규모의 10년물 국채 입찰에서 응찰률은 2.38배로 나타나 나쁘지 않은 결과를 보여줘. 전날 3년물 입찰 수요가 당초 전망 보다 견조한 데 이어 호재로 받아들여져. -다만 지난해 팬데믹 충격의 기저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3월부터는 물가 상승 폭이 커질 것이란 경계심은 여전.-달러 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16포인트 하락한 91.80. ◇ 국제유가, 수요 회복 기대 0.7% 상승-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43달러(0.7%) 오른 64.44달러에 장을 마감.-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재고가 약 1380만 배럴 급증했다고 발표. 원유재고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70만 배럴 증가보다 훨씬 큰 폭 늘어. 원유재고의 증가는 기록적인 한파에 따른 정유 설비 손상에 따른 것으로 풀이. 지난주 정유 설비 가동률은 69.0%로 이전 주의 56.0%보다는 상승했지만, 여전히 예년 수준보다 훨씬 낮아.-그럼에도 미국 하원이 이날 1조9000억 달러 부양책을 가결하는 등 경제의 빠른 회복 기대는 유지. 대규모 부양책은 원유 수요도 되살릴 것이란 기대. ◇ 美하원, 1.9조 달러 부양안 가결-미국 하원은 10일(현지시간) 1조9000억 달러(약 2100조원) 규모의 코로나19 부양법안을 통과시켜. 미 하원은 이날 찬성 220명, 반대 211명으로 법안을 가결. 공화당은 전원 반대했고, 민주당에선 메인주의 재러드 골든 하원의원 1명이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슈머 원내대표는 가결 직후 곧바로 법안에 서명. 조 바이든 대통령은 가결 직후 성명을 내고 “법안은 국가의 중추인 필수 노동자, 이 나라를 건설하는 일하는 사람들, 나라를 지속시키는 국민에게 싸울 기회를 주고 있다”며 오는 12일 서명하겠다고 밝혀. -법안은 미국 가정 약 90%에 1인당 최고 1400달러(약 160만원)의 현금을 지급하고 주당 300달러의 실업급여 지급을 오는 9월 연장하는 안이 담겨. 자녀 1인당 세액 공제를 최대 3600달러까지 확대하는 내용도 포함. 저소득 가구에 임대료 지원, 백신 접종·검사 확대, 학교 정상화 지원 등을 위한 예산도 들어가. ◇ 머스크 트윗 보고 미국인 37% 투자 경험-미국 여론조사 업체 ‘피플세이’(Piplsay)는 지난달 6∼8일 3만4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37%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트윗을 토대로 투자를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10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 매체 마켓 인사이더가 보도.-21%는 머스크 트윗을 보고 한두 번 투자했다고 말했고, 머스크 트윗에 따라 여러 차례 투자했다는 사람은 16%.-머스크가 트위터에 올린 글 때문에 주가가 움직이는 상황에 대해 48%는 “매우 재미있다”고 평했고, 29%는 “전혀 재미있지 않다”고 응답.◇ 파우치 “52만명 숨지리라곤 상상도 못해”-미국의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10일(현지시간) “조금만 더 신중해지자. 우리는 거의 다 왔다(We are almost there)”고 발언.-파우치 소장은 이날 CNN 방송에 출연해 “비록 모든 사람이 지금 정상으로 돌아가고 싶어하지만, 실상은 이 코로나바이러스와 그게 한 것을 보면 여러분은 그저 스위치를 껐다 켜는 게 아니라 아주 조심스러워야 하고 아주 신중한 방식으로 후퇴해야 한다”고.-그는 “우리는 아직 숲을 벗어나지 않았다”며 대학의 봄방학이 끝날 때까지 조금 더 오래 사람들이 경계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면서도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의 끝이 멀지는 않았다고 밝혀.◇ 글로벌 반도체 시장 장밋빛 전망…성장률 ‘상향조정’ 이어져-11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올해 반도체 시장의 작년 대비 성장률을 기존 12%에서 19%로 7%포인트 상향 조정.-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예상 매출액도 기존 4524억 달러(약 516조6408억원)에서 4799억 달러(약 548조458억원)로 275억 달러(약 31조4050억원) 높여.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매출액은 4044억(약 461조8248억원) 달러 규모로 집계.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전방위 투기…지자체 개발사업도 손뻗쳐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다음은 3월 1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전방위 투기…지자체 개발사업도 손뻗쳐 -겉도는 국민연금 개혁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ESG 경영, 따라하기로는 한계…일상화가 중요”- 밥상물가 통계, 쿠팡·마켓컬리 가격도 담는다- SK바이오사이언스에 64조 역대 최대 청약증거금 몰려-[사설]치솟는 국제 곡물값, 코로나발 식량인플레 대비해야-[사설]변창흠 국토부장관은 책임지고 사퇴하는 것이 맞다 △줌인&-청약 문턱 낮추자 소액 투자자 대거 몰려…31만명은 1주도 못 받는다 -‘코로나시대’ 웃은 백신 강자…수익·성장·전문성 삼박자 갖춰△LH발 투기의혹 확산-검사는 빠진 채…‘770명’ 역대급 수사단 출범, 전국 개발예정지 다 본다-“투기방지법부터” 여론 빗발…2·4 대책 후속입법 주춤-공전협 “3기 신도시 전면 백지화, 조사대상 확대” 요구△제1회 ESG 인사이트 웨비나-기업들 특성·역량 제각각…E·S·G 가운데 아킬레스건 찾는 게 출발점-“중장기적으로 ESG 경영이 新성장 가능케 할 것”-“ESG 역행 기업에 투자 땐 수익 얻기 힘든 시대”△임기 말 文 정부, 이건 꼭 챙겨라<6·끝>-소진시기 앞당겨진 국민연금…‘정권별 일정비율 보험료 인상’ 고민해야- ‘초고령화 사회’…65세 노인연령 기준 높이고 ‘아빠 육아휴직 1.8%’…기업 당근책 확대해야-文케어 후 적자 건보…“보장확대·보험료 인상 병행해야”△한·미 방위비 협상 타결-고용안정 보장받은 韓, 두자릿수 인상률 성과낸 美…양국 실리 챙겼다- 국방부 “주한미군 韓근로자 인건비 내달 1일 선지급”-트럼프때 최악 진통…바이든, 6년 계약으로 갈등 봉쇄△정치-“흔들림 없는 공급”…‘변창흠 경질론’ 선그은 文-LH發 악재에 단일화 집중? ‘3자 토론 제안’ 미룬 박영선-정치 인생건 벼랑끝 승부…이낙연·김종인 재보선 지원戰-“선거의식 지연” VS “엉터리 편성”…與野, 추경 심사 힘겨루기-“야만의 정치 끝내자” 황교안, 정계 복귀 선언- 한·미 외교·국방장관 ‘2+2’ 회담△국제-압박·대화 투트랙?…바이든 ‘중국봉쇄’ 세 규합 속 中과 물밑접촉-기관들 뭉칫돈…비트코인 ‘고공비행’-中, 2월 생산자물가 2년 여만에 최고 ‘D의 공포’ 딛고 경제 강한 반등 기대△경제-삼겹살 1kg에 1.8만원 vs 2.4만원…통계·체감물가 괴리 커져- 내년까지 미래차 반도체 개발에 2047억 투입한다- 탄소중립·디지털전환 산업부, 1868억 투입△금융-고삐 풀린 주담대…은행 가계대출 첫 1000兆 훌쩍-자회사 통한 ‘보험금 셀프 산정’ 방지 법안 추진- 신한銀 앱에서 고가 미술품도 파네 △산업&기업-1년치 스마트폰용 반도체 확보에도…삼성, 안심 못하는 까닭은- 아이오닉5 증산, 진통 끝 합의 인력재배치 갈등 불씨는 남아-[르포]공정마다 모니터링·자재 바코드로 관리 척척-韓 조선 2월에도 수주 1위, 中과 격차 더 벌려 -스마트폰 패널시장서 삼성디스플레이 질주 예상△산업·바이오-“한국서 얼마 버는지 알려줄 수 없어” 글로벌 IT기업, 법인형태 변경 꼼수-직장인 라운지 ‘파이브 스팟’, 스벅보다 편한 공간으로- “국산 신약 ‘카나브’ 10돌…2025년 처방실적 2000억 넘을 것”- 삼성, 中·애플 중고가폰에 반격개시△소비자생활-“선진경영 배울 수 있는데다…ESG 철학도 잘 맞아”-파절이·파닭 주문에 음식점 사장님 ‘한숨’-매장·소비자 연결…데이터 플랫폼 노리는 ‘섹타나인’-‘신재생 에너지 캠페인 동참’ 아모레퍼시픽 RE100 가입△식품박물관 시즌4 (17)롯데푸드 파스퇴르 ‘위드맘’-우리 아이에게 먹이는 첫 번째 음식 분유, 위드맘, 안심맘-맘편한 배달 이유식 ‘아이생각’…무균 공정이라 더 안심△증권&마켓-신사업·M&A?…쿠팡 ‘4.6兆 조달자금’ 사용처에 주목-美 금리 들썩이자 홀로 뛴 은행株…“여전히 저평가 상태”-삼성 전자계열 4개사 소액주주 작년 3배↑△국악, 이제는 ‘조선팝’-국악예능에 드라마까지…‘힙한 음악’ 국악, 얼씨구절씨구 좋다-전통음악도 다양하게 소비되는 세상…올해는 공연으로 더 자주 만날 것-경연 프로그램서 종횡무진 송가인 이어 하윤주 눈도장△스포츠-김시우·임성재 “목표는 우승!”-정세빈 “박인비 선수처럼 되고 싶다”-“스폰서 도움으로…골프장 ‘부킹 대란’ 피했다”-US여자오픈 챔피언 김아림 ‘트로피 투어’-‘10년 만에’ 축구 한·일전△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정권 교체돼도 자사고·외고의 일반고 전환, 바꾸지 못할 것-“내로남불 비판 알지만…서울대 출신도 서울대 개혁 원해”△피플-코로나백신, 해외출장 잦은 기업인에 우선 배려해 달라-“미술품 물납제 도입 당연…단 시기와 방법이 문제”-조원태 한진 회장, 전경련 부회장단 합류-한국도요타, 방역지원금 1.5억원 기부-MMCA 현대차 시리즈 작가에 문경원·전준호△오피니언-[정덕현의 끄덕끄덕]‘펜트하우스’의 리얼리즘-[전문기자 칼럼]‘물방울’이 불덩이 돼서야△전국-“지역 균형 개발에 집중…거여·마천지역 명품 주거단지로 조성”-코로나에도 서울 외국인 투자 사상 최대-“올해 임산물 수출 4억달러 달성”△사회-LH 직원 “차명투기로 정년까지 꿀”…막말의 場 변질된 ‘직장인 대나무숲’-김진욱 “사건 묵히지 않겠다” ‘김학의 사건’ 檢 재이첩하나-“접종땐 무증상” AZ 백신 맞은 50대 사망-스타강사 이적땐 위약금 대납 관행…‘삽자루’ 86억원 청구 소송한 사연-팬데믹에도 ‘癌·심장질환’ 진료 늘었다
- 尹 부상에도 국민의힘 웃지 못하는 이유는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정치권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주목하고 있다. 총장직을 내려놓은 이후 차기 대권 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잇따라 1위 차지하면서 여권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지만, 제1야당인 국민의힘으로선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 1년 뒤 대선에 나설 뚜렷한 대항마가 없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당내 인사들의 선호도는 2%를 넘지 못했다.(그래픽= 이동훈 기자)◇ 윤석열, 사퇴 후 지지율 1위 휩쓸어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23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윤 전 총장이 32.4%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24.1%,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9%였다. 이어 무소속 홍준표 의원(7.6%), 정세균 국무총리(2.6%),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2.5%), 심상정 정의당 의원(2.1%), 유승민 전 의원(2.0%), 원희룡(1.3%) 등 순이었다.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6주 전(1월 22일) 실시된 같은 KSOI 여론조사 때의 14.6%보다 무려 17.8%포인트 치솟았다. 반면 이 지사의 지지율은 당시의 23.4%보다 소폭(0.7% 포인트) 올랐고, 이 대표는 16.8%에서 1.9% 포인트 내렸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문화일보 의뢰로 지난 6~7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도 윤 전 총장은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1위를 차지했다. 전국 만 18세 이상 10000명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서 윤 전 총장은 28.3%로 선두로 올라섰다. 이 지사는 22.4%, 이 대표는 13.8%였다. 윤 전 총장과 이 지사 간 격차는 5.9%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이내다. 정치평론가들은 이에 대해 국민의힘이 새로운 인물을 찾지 못했고, 당내 대권 주자들은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사의를 표명한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퇴임식을 마치고 청사를 나서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사의를 표명한 이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권후보 지지율 1위를 휩쓸었다.(사진=방인권기자)◇ 보선 결과 따라 ‘헤쳐모여’ 시나리오 솔솔이로 인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어떤 식으로든 정계 개편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에 각종 시나리오도 등장하고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보궐선거 이후 한국정치는 모든 게 대통령 선거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며 “다만 야권에서 대권주자가 없다보니 당연히 정계 개편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당내 주자가 있지만, 경쟁력 면에서 요즘 거론되는 후보들에 많이 뒤처지기 때문에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할 수밖에 없다”며 “이에 야권은 윤 전 총장이든 외부 인물을 찾아 데리고 와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서는 야권 후보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엠브레인퍼블릭이 뉴스1 의뢰로 지난 7~8일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9명을 조사한 결과, 안철수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나서면 46.2%의 지지율로 박영선 후보(38.7%)에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야권 단일후보로 오세훈 후보가 나서도 오 후보가 43.1%로 박 후보(39.3%)에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했다.다만, 단일화 무산을 가정한 3자 대결에서는 박 후보가 35.8%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안 후보가 26.0%, 오 후보가 25.4%의 지지율을 얻었다. 야권 단일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는 안 후보가 지지도와 경쟁력 측면에서 오 후보를 모두 앞섰다. 지지도에서 안 후보는 34.4%, 오 후보는 29.4%를 기록했다. 경쟁력에서도 안 후보는 36.6%로 오 후보(28.7%)를 앞섰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이상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참고하면 된다.그러나 서울시장 야권 단일화 결과와 보선 결과에 따라 정계 개편이 윤곽을 드러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박 정치평론가는 “오세훈 후보가 단일화에서 이긴다고 가정하면 본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에 진다고 해도 중도층(안 후보 중심)보다는 국민의힘이 힘을 받을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헤쳐모여’가 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오 후보가 당선되면 당에는 더할 나위 없는 호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만약 오 후보가 안 후보에 진다는 국민의힘은 주장할 것이 아무것도 없게 된다”면서 “이렇게 되면 당밖에 있는 안철수나 제3지대를 중심으로 헤쳐모여가 될 가능성이 높아 재창당의 주역이 바뀐다. 국민의힘에서 이탈할 사람을 나가고 제1야당이 재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국민의힘 내부 경선에서 오 후보가 유력 주자였던 나경원 후보를 앞선 것은 이명박·박근혜 색깔을 지우고 중도층으로 외연 확장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방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일각에선 재창당을 해도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평가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더욱이 여당도 다를 게 없다는 평가가 적지 않아서다. 국민의힘이 이 같은 혹평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새로운 인물 발견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보선 이후 정계 개편은 틀림없이 이뤄질 것”이라며 “특히 새 인물인 윤 전 총장을 중심으로 야권은 재편될 수밖에 없다. 제3지대에서 창당을 할지, 아니면 지지기반을 다진 후 기존 야당과 합칠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결과에 달렸다”고 말했다. 윤 총장을 중심으로 창당이나 제3지대 연합 세력이 형성될 것이란 전망이다.
- “양이원영 의원처럼 ‘땅 매입’ 해명하면 되겠다”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이 확산되는 가운데 정치인 가족도 신도시 인근 토지를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국회 고위공직자 재산변동신고서에 따르면,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어머니 이모씨는 지난 2019년 8월 경기 광명시 가학동 산42번지(전체 9421㎡·약 2850평) 중 66㎡(약 20평)를 지분공유 형태로 매입했다. 민간 환경단체에서 활동해 온 양이 의원은 지난해 4월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양이원영 민주당 의원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가학동 일부는 지난달 경기 광명시 광명동, 옥길동 등과 함께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곳이다. 하지만 이씨가 사들인 부지는 LH가 개발하는 신도시에 포함되지 않은 곳이다.단 신도시 예정지 근처라는 이유로 개발 호재를 누릴 수 있어 개발 정보를 알고 투자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논란이 거세지자 양이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사과했다. 일단 양이 의원은 어머니 이씨의 토지 매입 사실을 몰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LH 사건으로 분노하고 있는 국민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이어 “지난해 총선 후보자 재산공개 당시 독립생계인 어머니가 재산신고를 거부해 (토지 소유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고, 작년 등원 이후 첫 공직자재산신고 때 관련 절차에 따라 어머니의 부동산 재산내역을 처음 확인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도 “당시에도 해당 임야가 현재 문제가 된 3기 신도시 예정 부지 인근임을 알지 못했다”며 “LH 사건이 발생하고 몇몇 언론사가 문의해와 확인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이씨는 주변 지인들로부터 투자 가치가 있다는 말을 듣고 가학동 토지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이 의원은 “홀로 살고 있는 어머니에게 충분히 신경을 쓰지 못했다”라며 “해당 임야를 비롯해 (어머니가) 소유한 부동산을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부동산을 처분하겠다고 했지만 여론은 싸늘하다. 누리꾼들은 “땅 처분하면 끝이냐?”, “화가 치민다”, “국회의원 모두 전수 검사 실시하라”, “국민들한테만 투기하지말라고 하고 진짜 화가 난다”, “이 사람뿐이겠냐. 다 전수조사하라”, “LH 직원들 가족도 걸리면 몰랐다고 하겠네. 모르면 다인가?”, “양이의원처럼 다들 해명하겠네”, “걸리면 다 몰랐다고 할 듯. 국민들만 속 터지는 거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국민의힘은 양이 의원 모친 투기 의혹에 대해 이날 논평을 내고 검·경 합동 수사본부를 구성해 LH 사건을 전면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형두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LH 투기 민심 이반에 놀란 정부 여당이 ‘전수 조사’를 하겠다더니, 민주당 소속 의원 가족의 광명 땅 투기 의혹까지 터져 나왔다”며 “거악을 수사하던 검찰을 배제하려던 이유가 ‘빙산의 일각’처럼 드러나기 시작한 총체적 투기 의혹이었나”라고 지적했다.이어 “정부가 ‘합동조사단’을 꾸려 조사에 나섰지만 범죄 피해자들에게 증거 인멸 시간만 벌어주고 있다”며 “여당 의원 가족의 투기 의혹마저 나온 마당에 ‘검경 수사권 분리’ 운운하며 시간을 허비할 때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금 출처, 투기자금 흐름, 차명 투기 여부까지 수사 능력과 역량을 축적해온 검찰을 투입해야 한다”며 “즉각 검경 합동 수사본부를 구성해 성역 전면 수사에 나서야 한다”라고 했다.
- [줌인]192일 간의 여정…이낙연, 정권재창출 선봉장 과제는
- [이데일리 이성기 김겨레 기자] “우리의 목적을 묻는다면 한 마디로 승리이다.”지난해 8월 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60.77%의 압도적 득표율로 거대 여당 수장 자리에 오른 이낙연 대표는 윈스턴 처칠이 2차 대전 때 했던 말로 각오를 대신했다. `어대낙`(어차피 대선후보는 이낙연)이란 수식어와 함께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도 1위를 달리던 그는 `당권·대권 분리`라는 당헌·당규에 따라 대표 선출 192일 만인 9일 대표직을 내려놓았다. 당 대표라는 `계급장`을 떼고 본격적인 차기 대권 경쟁 무대에 오르는 셈이다. 상임선대본부장으로 4·7재보궐 선거를 이끌어야 하는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거에서 승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민국이 ‘함께 잘사는 세계 선도국가’로 나아가도록 하는 미래 비전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실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독배`든 6개월여…지지율 잃었지만 文정부 민생·경제·개혁 입법 성과 당 대표 출마 당시 주위에선 말리는 이가 많았다. 문재인정부 최장기 국무총리로 한 때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40%를 웃도는 지지율을 기록했던 그에게 자칫 `독배`(毒杯)가 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6개월 여의 짧은 임기를 마친 그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이재명 경기지사에 이어 지지율 3위까지 밀려난 상태다.이 대표는 퇴임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극복과 민생 안정, 경제 회복이란 국가적 과제 앞에서 외면하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이익과 손해를 따지기 전에 지난해 여름으로 돌아가도 비슷한 선택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지율은 잃었지만, 재임 기간 코로나19 확산 속에 거여 수장으로 보여준 성과는 적지 않다.재정 당국과 마찰을 빚기도 했지만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이끌었고, 특히 4차 재난지원금 규모는 당의 주도로 20조원 수준까지 확대했다. 당시 사정을 잘 아는 여권 관계자는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이 대표가 그렇게 무섭게 (홍남기 부총리 등을) 질타하는 것은 처음 봤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당시 `당이 정부의 도구인가``애국은 혼자 하는 게 아니다`는 등 강한 어조로 홍 부총리 등을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반발 속에 권력기관 개혁 3법 (공수처법·국정원법·경찰청법 개정안), 공정경제 3법(상법·공정거래법 개정안, 금융그룹감독법 제정안)뿐만 아니라 5·18 진상규명특별법과 제주 4·3 특별법 등 과거사 특별법도 통과시켰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일부 불협화음도 있었지만 집권 5년차 문재인 정부 막바지에 여당을 안정적으로 운영했다”면서 “문 정부가 약속한 민생과 경제, 개혁 입법 등을 혼신의 힘을 다해 처리한 것은 굉장한 정치적 자산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산업현장 사망·사고를 막기에 부족한 내용으로 중대재해처벌법이 처리됐다는 비판도 받았고, 연초에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사면 필요성 발언으로 여당 지지자들의 강한 반발을 사기도 했다. 이 대표는 “언젠가 해야 할 과제로 생각한 것은 사실이나 모든 문제가 그렇듯 국민들의 마음을 좀 더 세밀하게 헤아려야 한다는 아픈 공부가 됐다”고 돌이켰다. ◇`엄중` 탈피 `단호박`(단호·절박)…`이낙연표 시대정신` 신복지, 공감대 얻나 `이대만`(이대로 대표만)에 그칠지 차기 여권 주자로 다시 우뚝설지 본격적인 게임은 지금부터라는 시각이 많다. 첫 관문은 4·7 재보선 성적표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차기 대선 전초전으로 불리는 만큼, 최소한 서울시장 보선 승리를 거머쥐어야 반등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 여론조사기관 관계자는 “재보선에서 패배할 경우 반등의 계기 마련은커녕 거센 `불가론``회의론`에 휩싸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엄중 낙연` 등 그간 자신을 옭아매었던 틀에서도 벗어나야 한다. 지난달 초 인터뷰에서 “(대표직을 내려놓으면) 조금은 자유로워질 것”이란 예고처럼, 최근 예능 파일럿 프로그램에도 직접 출연하는 등 주위에선 달라졌다는 얘기가 많다. 특히 절박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표를 잘 아는 여권 관계자는 “요즘 의원들을 만나면 도와달라는 말을 직접 건네기도 하고 청와대 전 고위 관계자에게도 세 차례나 도움을 요청했을 정도”라면서 “주위 보좌진에게 ‘고생한다’는 문자도 보내는 등 예전 같으면 상상하기 힘든 모습을 본다”고 귀띔했다. 전대미문의 코로나19 팬데믹 시대 속에서 차별화 한 `이낙연표` 비전을 제시하는 것도 남은 과제다. 박 정치평론가는 “자신의 강점을 극대화 하면서 ‘왜 이낙연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창의적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민생활기준 2030 범국민특위` 토론회 기조연설을 통해 신(新)복지 제도 첫 번째 정책으로 `돌봄 국가책임제`를 제안했다. 박수현 홍보소통위원장은 “퇴임 날 특강 `돌봄 국가책임제`와 이 지사의 `기본소득`, 미래담론 토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과거처럼 굴뚝 산업 성장은 더 이상 가능하지 않아 혁신 성장 외에 대안이 없다”면서 “회복과 포용, 도약의 신복지가 시대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여권 잠룡(潛龍)에 머무를지, 정권 재창출의 선봉장이 될지는 이 대표의 시대정신이 공감대를 얻는지에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