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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의대’ 갈등에 순천, 道공모 불참…법안도 따로 발의
  • ‘전남 의대’ 갈등에 순천, 道공모 불참…법안도 따로 발의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전남도 의대 신설’을 둘러싼 지역 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전남도가 용역기관을 통해 의대 신설 지역을 선정하려는 계획을 추진 중이지만, 순천시는 공모에 응하지 않고 독자 행보에 나설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국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원이·김문수 의원이 지역구(목포·순천)의 의대 신설을 골자로 하는 법안을 각각 따로 발의했다. 강영구 전남도 인재육성교육국장과 법무법인 지평 김성수 변호사, 에이티커니코리아 오병길 파트너가 지난 8일 전남도청 기자실에서 전남 국립 의대 및 대학병원 신설 정부추천 용역과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전남도 제공) 25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외부 용역기관에 공모·평가 절차를 맡겨 오는 10월 중 의대 설립 대학을 정부에 추천할 방침이다. 하지만 순천시와 순천대가 이런 공모 절차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갈등이 표면화됐다. 순천시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전남 동부권 7개 시군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전남도가 추진하는 단일 의대 공모 추진에 도민 70% 이상이 불신한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전남도의 공모와 상관없이 의대 유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전남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의대가 없는 광역단체다. 시·도별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도 전국에서 전남(26.7%)이 가장 높다. 반면 의사 수는 인구 1000명당 1.74명으로 전국 평균(2.18명) 대비 0.44명 적다. 이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3월 전남 민생토론회에서 김영록 지사가 의대 설립을 건의하자 “전남도에서 어느 대학이 신설할 것인지 정해서 알려주시면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전남도는 이에 목포대·순천대가 공동으로 의대를 신설하는 공동 설립안을 추진했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해 단독 설립안으로 선회한 뒤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이에 순천시가 불참 의사를 밝힌 것이다. 국회의원들도 각자 자신의 지역구에 의대 설립을 골자로 하는 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립순천대에 의대를 설치하고 대학병원을 설립해 부족한 의료인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국립순천대 의대 설치 및 대학병원 설립을 위한 특별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순천대에 입학정원 100명 내외의 의대를 설치하고, 대학병원을 설립한다는 내용이다. 같은 당 김원이 의원도 지난달 ‘국립목포대 의과대학 설치에 관한 특별법안’을 발의했다. 목포대에 입학정원 100명 내외의 의대를 설치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지역 공공의료과정으로 선발된 학생은 의사면허 취득 후 10년간 전남 공공 보건의료기관에서 복무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정부는 전남도가 의대 신설 지역을 먼저 결정해달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에서 “전남도가 빨리 의견을 수렴해 대안을 제시하면 신속하게 검토하겠다”고 했다. 문제는 의정 갈등이 지속되면서 당장 내년도 의대 증원도 미지수라는 점이다. 2026학년도 의대 정원에 대해 그간 ‘의료계의 통일된 증원안’을 전제로 논의할 수 있다던 정부는 최근 이런 조건 없이도 정원 논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조 장관은 8일 정부 브리핑에서 “전공의가 의료계와 함께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위에 참여해 의견을 제시한다면 2026학년도 이후의 의사 수 추계 방안에 대해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전남지역 교육계 관계자는 “올해도 의대 정원이 2000명 증원됐지만 실제 선발하기로 결정한 인원은 1500명 정도”라며 “내부적으로 급증한 의대 증원을 부담스러워하는 대학도 있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늘어난 정원 중 200명 정도를 목포와 순천에 각각 100명씩 배정하면 지역의료 강화와 균형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25학년도 대입전형시행계획에 따르면 올해 의대 모집인원은 총 4610명으로 전년(3113명) 대비 1497명 늘었다. 당초 2000명을 배정했지만 올해에 한해 증원분의 50~100% 범위에서 자율 선발토록 한 결과다.
2024.07.25 I 신하영 기자
“트럼프 앞선다” 여론조사에 우크라 재건 테마 또 들썩
  • [특징주]“트럼프 앞선다” 여론조사에 우크라 재건 테마 또 들썩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우크라니아 재건 테마주가 미국 대선 판도에 따라 요동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승기를 잡았을 때는 강세, 커멜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가 앞선다는 여론조사가 나오면 하락하는 등 롤러코스터다.사진=REUTERS2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24분 현재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주로 분류되는 삼부토건(001470)은 전거래일 대비 7.19%(116원) 오른 1730원에 거래중이다. 동일고무벨트(163560) 역시 3.20%(280원) 오르며 9030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재건 관련주도 강세다. 같은 시간 다산네트웍스(039560)는 21.84%(725원) 오른 4045원에, 현대에버다임(041440)은 11.73%(1060원) 오른 1만100원, SG(255220)는 6.05%(130원) 상승한 2280원, 희림(037440)은 6.09%(400원) 오른 6970원이다.우크라이나 재건주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트럼프 후보가 앞선다는 여론조사 덕이다. CNN 방송이 여론조사 기관 SSRS에 의뢰해 지난 22~23일 1631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양자 가상 대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9%의 지지를 받아 오차범위(±3%포인트) 내에서 해리스 부통령(46%)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전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앞선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을때는 반대로 약세 흐름을 보인바 있다.증권가에서는 우크라니아 재건 수혜주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가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과거 동일본대지진 당시에도 일본 건설기계 업체들은 재건 수요로 내수 부진을 만회한 바 있다”면서도 “우크라이나의 경우 아직은 기대감에 머물러 있는 단계로 종전부터 재건까지 소요되는 시간과 구체적인 사업 진행 방식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2024.07.25 I 이정현 기자
"美 증시, 정치 불확실성·실적 의구심에 급락…당분간 변동성 계속"
  • "美 증시, 정치 불확실성·실적 의구심에 급락…당분간 변동성 계속"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간밤 나스닥이 3% 넘게 하락하는 등 뉴욕 증시가 급락하는 등 정치 불확실성과 실적 우려에 투자심리가 민감해지고 있다. 이 같은 시장의 민감한 반응은 대형주의 2분기 실적이 마무리되면서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AFP)25일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알파벳, 테슬라 등 빅테크 기업 기대감에 못 미치는 실적 우려에 전반적인 시장 차익실현 확대됐다. 다우지수는 1%, S&P 500은 2% 넘게 하락하고 나스닥은 3.64% 떨어졌다. 조 연구원은 “빅테크 기업들의 높아진 실적 기대감 충족 여부 우려가 작용했다”며 “알파벳 실적 예상치 상회에도 불구하고 AI활용 수익화에 대한 의구심 확대로 주가 하락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서비스나우, IBM 등의 기업은 장중 하락했으나, 장 마감 이후 예상치를 상회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시간외에서 주가 상승 중이다. 게다가 미국 경기둔화 우려도 가세. 미국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지표는 49.5 기록하면서 기준선 50 하회로 수축국면 진입했다. 예상치 51.5를 크게 하회한 수준이다. 정치적 불확실성도 여전히 확대 중이다. 한 여론조사에서 카말라 해리스 지지율이 트럼프를 앞선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8월 7일 가상 투표를 통해 전당대회 이전에 후보자 확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보도했기 때문이다. 최근 실리콘 벨리 테크 기업과 월 스트리트 기업에서 대규모 자금 기부를 단행했다고 알려지면서 대선 불확실성 가중되고 있다. 조 연구원은 “정치적 이슈로 취약해진 시장 변동성에 투자자들이 실적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추정치에 미달한 기업, 넘어선 기업 모두 하락하며 무차별한 시장의 움직임이 특징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개별 옵션 등이 하락폭을 확대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러한 시장의 민감한 반응은 7월 마지막주를 통과하며 줄어들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2024.07.25 I 이용성 기자
축구부터 드론까지 골라 들어…"방과 후가 기다려져요"
  • [르포]축구부터 드론까지 골라 들어…"방과 후가 기다려져요"
  • 지난 16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초 교육문화관 1층 체육관에서 진행된 방과 후 학교 축구 프로그램 중 학생들이 경기를 치르고 있다. (사진=김윤정 기자)[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축구 수업만 기다려요. 작년에는 방과후 프로그램에 축구가 없었는데 올해 생겨서 너무 신나요.”지난 16일 오후 3시에 방문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초 교육문화관 1층 체육관에서는 방과 후 학교의 축구 프로그램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이날 이태원초 1~4학년 학생 16명은 50분 동안 드리블과 슈팅을 연습한 후 실전 경기를 벌였다. ‘보조 코치’ 역할을 하며 후배 학생들의 축구 경기를 지켜보던 5학년 이지후 군은 “방과 후 축구 수업이 가장 재밌고 기다려진다”며 웃어보였다. 이 군은 저학년 학생들의 축구 강습이 끝난 직후 진행되는 고학년(5~6학년) 대상 방과 후 축구 프로그램을 수강한다. 그래픽= 김정훈 기자◇서울 이태원초 방과후 프로그램 월 2만원..부모 만족도 93.9점이태원초는 1학기 총 14개의 방과 후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농구·댄스·드론항공·독서토론논술·로봇과학·미술·바이올린·배드민턴·실험과학·음악줄넘기·영어회화·중창·축구·컴퓨터·쿠키플레이·탁구·한자 등이다. 이태원초는 축구, 드론 프로그램을 작년까지 운영하지 않았지만 학생·학부모 수요를 반영해 올해 2개 수업을 신설했다. 방과 후 프로그램에는 이태원초 대다수 학생이 참여하는데 만족도가 높다. 전체 학생 216명 중 방과 후 프로그램 참여자가 327명인 것을 감안하면 최소 한 학생이 1개 이상 프로그램을 수강하는 셈이다. 지난 3~5월 사이 진행된 학생·학부모 대상 만족도 평가에서는 100점 만점에 93.9점이 나왔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초 컴퓨터실에서 학생들이 방과 후 학교 컴퓨터 프로그램을 듣고 있다. (사진=김윤정 기자)학부모들은 방과 후 프로그램의 장점으로 사교육비 절감을 들었다. 통상 주 1회·1시간 30분가량 진행하는 방과 후 프로그램의 수강료는 월 2만원대다. 이태원초에 다니는 4학년생 딸을 둔 학부모 조향미 씨는 “값비싼 학원이 아닌 저렴한 가격에 아이들 취미를 찾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수강할 수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다. 조 씨의 딸은 컴퓨터, 독서토론논술, 댄스 프로그램을 수강하고 있다. 이태원초 관계자는 “코로나가 끝난 뒤 방과 후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을 많이 기울였다”며 “학생·학부모가 원하는 프로그램이 운영되도록 꾸준히 수요를 파악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학부모 여론을 최대한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태원초는 맞벌이가정의 자녀들을 대상으로 한 돌봄교실도 운영 중이다. 1~4학년 학생들은 수업 후 저녁 7시까지, 5~6학년은 오후 5시까지 돌봄교실을 이용할 수 있다. 늘봄교실 전면 도입에 따라 2학기부터는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정규수업 후 평일 2시간 무료 프로그램도 추가된다. 이태원초는 호응이 높은 신체활동 프로그램과 AI기초학습·음악·미술 등의 프로그램 도입을 준비 중이다. 구로구에서 운영중인 우리동네키움센터 모습. (사진=구로구청)이태원초와 같은 개별 학교를 넘어 돌봄 공백과 학습활동을 동시에 지원하려는 지방자치단체들의 시도 역시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는 학교·거주지 밀집지역 근처 10분 거리 내 ‘우리동네키움센터’를 운영 중이다. 초등학생 학부모들은 자녀를 오후 1시~저녁 8시(방학은 오전 9시~저녁 7시) 사이 원하는 시간대에 원하는 만큼 아이를 맡길 수 있다. 이용료는 자치구별로 다른데 무료이거나 최대 월 5만원 수준이다. 서울 용산구 내 키움센터를 이용하는 학부모 A씨는 “하교 후 학원 등원까지 생기는 돌봄 공백 시간에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고 했다. 동남권 등 서울 5개 권역에서는 오전 7~9시 사이 돌봄교사가 학생의 등교 준비를 돕고 등굣길까지 동행하는 아침돌봄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미취학 아동(6개월~7세 이하) 누구나 시간 단위로 맡기는 ‘서울형 시간제전문 어린이집’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소위 ‘독박육아’의 높은 피로도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서울형 시간제전문 어린이집’은 기존 어린이집의 유휴 공간을 활용해서 주중·낮 시간대에 시간 단위로(1일 최대 4시간, 월 60시간 한도) 이용할 수 있으며 이용료는 1시간당 2000원이다. 현재 권역별로 7개 어린이집을 시범운영 중이며 향후 시설을 확대하고 육아 프로그램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서울형 시간제전문 어린이집을 시범운영 중인 도봉구 세인어린이집에서 보육 교사들과 양육자가 영아들을 돌보고 있는 모습. (사진=함지현 기자)서울형 시간제전문 어린이집을 시범운영 중인 도봉구 세인어린이집 모습. 어린이집 앞에는 “엄마에게도 시간이 필요해요”라는 글자가 적힌 현수막이 눈에 띈다. (사진=함지현 기자)◇중학프리미엄 무료화로 ‘사교육 완화’학업 성취도를 높이면서도 사교육 부담은 덜 수 있는 대안도 있다. 한국교육방송공사(EBS)는 연간 71만원 상당의 ‘EBS 중학프리미엄’ 강의를 지난해 7월부터 전면 무료화했다. 중학프리미엄은 EBS가 자체 제작한 교재가 아닌 시중 판매도가 높은 유명 교재를 기반으로 해 만든 유료 강의다. 무료화 이후 이용자 수는 지난해 약 1만 4000명에서 올해 40만 2300명(7월 기준)으로 28배 넘게 늘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올해 발표한 초중고 사교육비 통계에서 중학교 사교육 참여율이 하락했는데 여기에는 EBS 중학프리미엄 무료화가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고 했다. 실제로 교육부와 통계청이 지난 3월 발표한 ‘2023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 전체 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78.5%로 전년대비 0.2%포인트 늘었지만 중학교 사교육 참여율(75.4%)은 같은 기간 0.8%포인트 감소했다. 서울 강남구에서 운영하는 ‘강남구청 인터넷수능방송’(강남인강)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중·고등학생 대상 무료 인강 사이트인데 강남에 거주하지 않아도 연 5만원 수강료(강남구민 3만원)를 지불하면 1년간 수강할 수 있어서다.
2024.07.25 I 김윤정 기자
엎치락뒤치락…이번에 트럼프 오차범위 내 해리스에 우위
  • 엎치락뒤치락…이번에 트럼프 오차범위 내 해리스에 우위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사실상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실시 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우위에 있다는 조사 결과가 24일(현지시간) 나왔다. CNN 방송이 여론조사 기관 SSRS에 의뢰해 지난 22~23일 1631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양자 가상 대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9%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오차범위(±3%포인트) 내에서 해리스 부통령(46%)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 응답자 절반은 단순히 트럼프 전 대통령 반대가 아닌 해리스 부통령 선호를 택한 점이 눈에 띈다. 앞서 CNN의 6월 조사에서는 바이든 대통령 지지 이유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선호를 꼽은 사람은 37%에 그쳤다.해리스 부통령은 또 18~34세 유권자, 흑인 유권자, 여성 유권자 등의 그룹에서 바이든 대통령보다 4~8%포인트 가량 높은 지지를 받았다.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결 상대 변화에도 불구하고 대졸 미만 학력을 가진 백인 유권자, 남성 등의 그룹에서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호감도는 43%를 기록했는데 이는 CNN의 조사에서는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무당층 유권자의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은 46%, 해리스 부통령은 43%의 지지를 각각 기록했다.민주당 성향 유권자의 53%는 이번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정책을 그대로 이어가야 한다고 답했지만, 47%는 새로운 방향으로 국가를 이끌어야 한다고 답했다.미국 공영매체 NPR과 PBS이 마리스트와 공동으로 등록 유권자 1117명을 대상으로 지난 22일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46%를 기록했다. 45%의 지지율을 기록한 해리스 부통령에 오차범위(±3.5%포인트) 내에서 우위에 있었다. 다만 무소속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 등 3자 후보를 포함한 다자 가상 대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42%로 동률을 기록했다.전날 로이터통신이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와 1018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전날부터 이날까지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양자 가상대결에서 해리스 지지율은 44%를 기록했다. 42%를 기록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차범위(±3%포인트) 내에서 앞섰다. 당분간 트럼프와 해리스 지지율은 엎치락뒤치락 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4.07.25 I 김상윤 기자
‘10명 중 4명’ 지출 못 따라가는 월수입에 헐떡이는 미국인들
  • ‘10명 중 4명’ 지출 못 따라가는 월수입에 헐떡이는 미국인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인 10명 중 4명은 매달 수입이 지출을 충당할 수 없을까봐 항상 두려움에 떨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브루클린의 한 식료품점에서 고객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AFP)23일(현지시간) CNN이 여론조사기관 SSRS와 함께 미 성인 2021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3~24일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39%가 가계 소득이 지출보다 부족할까봐 대부분의 시간 또는 항상 걱정한다고 답했다. 이는 과거 대공황 시절 37%를 넘어선 수치다. 또한 대부분의 시간 또는 항상 걱정한다는 응답자 비중은 라틴계(52%)와 흑인(46%)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이들 응답자는 수입과 지출을 맞추기 위해 아르바이트 또는 부업을 추가하거나, 운전을 덜 하는 등 지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신용카드에도 더 많이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 정부가 발표한 각종 경제지표에선 실업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인플레이션도 식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응답자들은 한목소리로 “현실은 다르다”고 잘라 말했다. 오하이오주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프로그램 분석가로 일하는 안젤라 러셀은 “식료점의 물품 가격은 지금 이 순간에도 말도 안되는 수준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입는 것, 보험료 등 모든 게 올랐다. 비용 압박은 현실이다. 모든 게 4년 전보다 훨씬 더 비싸다”고 말했다. 성인 자녀 2명과 손자·손녀 3명을 두고 있는 그는 최근 신시내티에 있는 임대주택에서 더 저렴한 시골 지역의 임대주택으로 이사했다고 덧붙였다.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3분의 2(65%)가 현재 가계가 직면한 가장 큰 경제적 문제가 생계 관련 비용과 지출이라고 답했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최고조에 달했던 2022년 여름(75%)과 비교하면 줄어든 것이지만, 인플레이션이 문제가 되기 시작했던 2021년의 여름(43%)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것이다. CNN은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나 소비자가격 상승률이 둔화했다는 것은 그저 가격 상승 속도가 더 느려졌다는 의미일 뿐, 1년 전보다 가격은 여전히 높아진 것”이라며 “실생활에서 개선된 것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뱅크레이트의 최고재무분석가인 그렉 맥브라이드는 “수년 간의 인플레이션이 누적되면서 가계 예산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아울러 응답자의 35%가 최근 생계를 위해 추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현재 재정 상황을 우려해 오락·사치품 관련 지출을 줄였다는 응답자는 69%, 식료품 구매 방식을 바꿨다는 응답자는 68%를 각각 차지했다. 41%는 운전을 줄였다고 답했고, 37%는 생필품 구매를 위해 신용카드에 빚을 지고 있었다.한편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미국의 일반 가정이 3년 전과 동일한 상품 및 서비스를 구입하기 위해 한 달에 925달러를 더 지출하고 있지만, 같은 기간 가구당 중간소득이 1110달러로 더 많이 늘었다고 추산했다.
2024.07.24 I 방성훈 기자
"여성·흑인이라 후보됐다"…해리스 등판에 불붙는 'DEI' 갈등
  • "여성·흑인이라 후보됐다"…해리스 등판에 불붙는 'DEI' 갈등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실시되는 가운데 ‘DEI’가 미 대선에서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DEI는 다양성·형평성·포용성(Diversity·Equity·Inclusion)의 영문 앞글자를 딴 단어다. 공화당 일부 의원들은 해리스 부통령이 여성·인종적 배경 때문에 능력과 무관하게 대선 후보직을 물려받았다며 공격에 나섰다. 정치가 양극단으로 분열된 상황에서 흑인과 백인이라는 인종, 남녀 성별 대결 구도까지 더해지면서 이번 대선이 갈라진 미국 사회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달 뉴욕에서 열린 유나이트 히어 컨벤션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P통신)23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리처드 허드슨 공화당 의회 위원회 의장은 이날 오전 비공개 회의에서 해리스를 두고 ‘DEI 부통령’이라고 조롱한 팀 버쳇 하원의원 등에 성별과 인종에 초점을 맞춘 발언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도 “이번 선거는 인물이 아닌 정책에 관한 선거가 될 것”이라며 “그녀의 인종이나 성별은 정책과 전혀 관련이 없다”면서 정책적 주장에 충실할 것을 촉구했다. 공화당 내부에서 입단속에 나서게 된 건 DEI가 이번 대선에서 자충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DEI 부통령’이나 ‘DEI 고용인’ 같은 발언은 해리스가 여성·흑인·인도계라는 배경 때문에 능력과 상관없이 후보직을 물려받았다는 인식에서 비롯됐다. 이 같은 발언이 이어질 경우 그간 공화당이 적극 공략해온 흑인 유권자는 물론 핵심 유권자인 여성의 표심을 모두 잃게 되는 역풍을 의식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DEI 프로그램은 이번 대선에서 핵심 쟁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큰 문제 중 하나로 거론된다. 지난해 미 대법원이 소수인종 우대 대학입학 정책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린 뒤 보수진영이 집중 공격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 십개의 기업이 기업 다양성 프로그램에 대해 소송을 벌이고 있는 데다, 공화당이 우세한 주에선 DEI 금지 법안을 검토하고 있어 향후 이를 둘러싼 정치권의 논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다만 DEI 프로그램에 대한 공화당의 반대 목소리에도 아직은 관련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최근 워싱턴포스트가 입소스와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10명 중 약 6명이 다양성 프로그램이 “좋은 것”이라고 답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될 경우 다양한 공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화당은 이미 남부지역 국경에서 급증하는 이주민과 해리스 부통령을 연결짓고 있다. 글렌 그로스만 공화당 하원의원은 이날 “해리스 부통령이 주로 개방적인 국경으로 유명하다”며 비꼬았다. 앞서 그로스만 의원은 한 지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해리스를 바이든 후보를 대신해 후보로 내세울 것”이라며 “인종적 배경 때문에 그녀와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발언해 당 안팎에서 비판을 받기도 했다. 특히 해리스 부통령은 선거 과정에서 DEI, 배타적인 문화를 맞닥뜨리며 싸워야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워싱턴포스트는 “메이카와 인도 출신 이민자의 딸인 해리스에 대한 인종차별 공격은 계속되고 있지만 이제는 기업의 다양성과 우대 조치 프로그램을 둘러싼 더 광범위한 문화 전쟁과 연관돼 있다”며 “민주당이 해리스를 후보로 내세우면서 미국의 복잡한 인종 정치가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7.24 I 양지윤 기자
‘시계제로’ 된 美대선…해리스, 가상대결서 트럼프 앞섰다
  • ‘시계제로’ 된 美대선…해리스, 가상대결서 트럼프 앞섰다
  • 공화당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왼쪽) 전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주자가 확실시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사실상 민주당의 대선후보가 되면서 기울어졌던 저울 추가 다시 돌아오는 모양새다. 오차범위 안이긴 하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후보로 등극한지 하루만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긴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해리스 허니문’이라고 부르며 평가절하했다. ◇해리스, 대선후보 이틀만 오차범위 안 ‘선두’ 로이터통신이 23일(현지시간)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와 1018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전날부터 이날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양자 가상대결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44%를 기록했다. 42%를 기록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차범위(±3%포인트) 내에서 앞섰다. 지난 1~2일 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1%포인트 우세했으며 15~16일 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44%의 동률을 기록했는데, 현재는 오차 범위내서 해리스 부통령이 조금 앞서고 있는 것이다. 제3후보까지 포함한 다자 가상대결의 경우 격차가 더 벌어졌다. 해리스 부통령 42%, 트럼프 전 대통령 38%, 무소속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 8% 등을 각각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유권자의 56%는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정신적으로 명석하고 도전에 대처할 수 있다”고 평가한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78)에 대해서는 49%만 그렇다고 답했다. 이는 그동안 바이든 대통령을 “졸린 조”(Sleepy Joe)라고 부르며 그의 ‘고령리스크’를 부각해왔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살 가까이 어린 해리스 부통령의 등판으로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한 고등학교에서 유세를 하며 활짝 웃고 있다.(사진=AFP)해리스 부통령은 대선후보로서의 데뷔무대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첫 대선 유세 장소로 위스콘신주 밀워키를 선택했다. 밀워키는 선거 향방을 좌우할 주요 경합주(州) 중 한 곳이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후보로서 지명을 수락한 곳이기도 하다. 밀워키의 교외지역인 웨스트 엘리스의 한 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이날 집회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비욘세의 ‘프리덤’에 맞춰 밝은 모습으로 나타났다. 이날 집회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후보직을 사퇴하기 전에 계획된 것이지만, 유세 장소는 변경됐다. 해리스캠프 대변인인 케빈 무노즈는 “약 3000여명이 모일 것”라며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개최한 유세현장보다 더 많은 숫자”라고 말했다. 약 17분 동안 진행한 연설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을 ‘미래’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과거’로 묘사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모든 사람이 그저 살아갈 기회가 아니라 앞서 나갈 기회가 있는 미래가 있다는 것을 믿는다”며 “어느 아이도 빈곤 속에서 자라지 않고, 모든 근로자가 노조에 가입할 수 있으며, 노인이 존엄하게 은퇴할 수 있는” 미래를 제시했다. 아울러 저렴한 의료와 보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는 우리나라를 후퇴시키고 싶어한다”며 “자유, 연민, 법치주의가 있는 나라에서 살고 싶은가. 아니면 혼돈, 두려움, 증오가 있는 나라에서 살고 싶은가”라고 반문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연설에 지지자들은 “우리는 돌아가지 않을꺼야”라고 외쳤다.해리스 부통령은 전직 검사였던 자신의 이력을 강조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폭행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다는 사실도 부각했다. 그는 “나는 여성을 학대하는 (성)약탈자, 소비자를 바가지 씌우는 사기꾼, 자신의 이익을 위해 규칙을 어긴 사기꾼 등 모든 사람을 상대해봤다”면서 “나는 트럼프 같은 유형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지지자들은 “그를 가두라”라는 구호를 외쳤다고 CNN은 전했다. 앞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에게 외쳤던 구호이기도 하다.◇트럼프 “해리스 토론하자”…선거자금 계승 ‘딴지’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바이든 행정부의 공격포인트를 해리스 부통령과 연계하는 한편,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적 유산을 이어받는 것은 경계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공화당 전국위원회가 주최한 기자들과의 통화에서 “그녀(해리스)와 토론하길 원한다”면서 “그들(바이든과 해리스)은 똑같은 정책이기 때문에 그녀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비꼬왔다.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의 트리거가 됐던 TV토론이 치러지고 나면 해리스 부통령의 경쟁력 역시 끝날 것이라는 강한 자신감을 내비친 셈이다.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의 통화 대부분을 해리스 부통령의 이민 및 국경정책을 비판하는데 할애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공세를 펼칠 때 핵심으로 삼았던 문제를 해리스 부통령과 연계시키고자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공화당 대선후보직을 수락후, 자신의 러닝메이트를 가르키고 있다.(사진=AFP)트럼프 캠프는 연방선거위원회(FEC)에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해리스 캠프의 선거자금을 이어받는 것에 대해 문제도 제기했다. 트럼프 캠프 변호사 데이비드 A. 워링턴은 FEC에 보낸 서한에서 “일요일까지 바이든은 해리스를 러닝메이트로 지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을 뿐, 해리스는 실제로 어떤 후보 자격도 없었다”며 “해리스는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선거자금 위반을 위원회를 이용해 저지르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이 공식적인 민주당 후보가 되기 전 사퇴한 것을 문제삼은 것이다. 다만 바이든·해리스 캠프의 이름으로 들어온 선거자금인 만큼, 해리스 부통령이 이를 승계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FEC가 조사에 나서든 기각을 하든, 기소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트럼프 캠프의 문제 제기가 11월 선거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적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캠프 측 여론조사원 토니 파브리치오는 로이터·입소스의 여론조사 결과가 일종의 ‘허니문 효과’라고 주장했다. 그는 언론에 배포한 메모에서 “주류 언론의 해리스에 대한 보도는 대부분 긍정적일 것이며 이는 최소한 단기적으로 민주당 및 민주당 진영의 일부를 활기차게 할 것”며 “이것은 해리스의 지지율이 올라가거나, 아니면 심지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는 여론조사를 보게 되리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단기적으로 여론조사가 변화하고 해리스가 당 지지기반을 더 공고하게 할 수 있으나 그녀가 누구인지는 바뀌지 않는다”면서 “민주당이 다른 후보로 교체하더라도 경제, 인플레이션, 범죄, 국경개방, 주택비용, 외국 전쟁 등 유권자들의 불만을 가라앉히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두 후보의 격차가 오차범위 안에 있다”면서도 “해리스가 대선후보로 부상한 것은 지난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를 통해 트럼프가 얻고자 했던 지지율 상승 모멘텀을 약화시켰다”고 지적했다.
2024.07.24 I 정다슬 기자
“카멀라 해리스가 앞선다” 여론조사에 우크라 재건 테마 약세
  • [특징주]“카멀라 해리스가 앞선다” 여론조사에 우크라 재건 테마 약세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우크라니아 재건 테마주가 격랑에 빠져든 미국 대선 흐름에 약세다. 2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15분 현재 HD현대인프라코어(042670)는 전 거래일 대비 4.19%(370원) 하락한 8460원에 거래중이다. HD현대건설기계(267270)는 4.31%(2900원) 내린 6만 4400원, 삼부토건(001470)은 5.13%(91원) 하락한 1684원이다. 이밖에 SG(255220)와 다산네트웍스(039560), 희림(037440) 등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주로 분류되는 대부분 종목이 약세다.우크라이나 재건 테마가 약세를 보이는 것은 미국 대선 전망이 오리무중에 빠지면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로 민주당 대선 후보로 유력시 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앞선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온게 악재로 작용했다. 우크라이나 테마주는 조기 종전을 약속한 트럼프 수혜주로 분류된다.로이터통신이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와 공동으로 1018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전날부터 이날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양자 가상대결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4%를 기록, 42%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차범위(±3%포인트) 내에서 앞섰다. 다만 이 조사는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하고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에 출마했던 21일 이전부터 진행됐다.
2024.07.24 I 이정현 기자
달러 강세 VS 아시아 통화 강세…환율 1380원 초반대 제한적 하락
  • 달러 강세 VS 아시아 통화 강세…환율 1380원 초반대 제한적 하락[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80원 초반대로 제한적인 하락이 예상된다. 달러화가 강세로 전환됐지만 엔화,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도 강세를 나타내면서 환율 움직임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AFP2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83.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5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86.2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0.4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386.1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383.3원)보다는 0.1원 내렸다. 야간 거래에서 환율 변동성은 크지 않았다. 외환시장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 소식에 따른 충격을 대부분 흡수했고, 시장을 움직일 재료가 부재하면서 다소 한산했다.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앞섰다는 소식에 ‘트럼프 트레이드’는 삐걱대고 있다. 해리스는 사실상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로 낙점되는 흐름이다.로이터통신이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와 공동으로 1018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전날부터 이날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양자 가상대결에서 해리스는 지지율 44%를 기록해 42%인 트럼프를 오차범위(±3%포인트) 내에서 앞섰다. 제3 후보까지 포함한 다자 가상대결에서는 해리스가 42%, 트럼프는 38%, 무소속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가 8%를 기록해 해리스에게 더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간밤 달러화는 강세로 전환됐다. 달러인덱스는 23일(현지시간) 오후 7시 19분 기준 104.48을 기록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9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이면서 유로화는 달러 대비 약세를 나타냈고, 달러화 강세는 지지됐다. 루이스 데 귄도스 ECB 부총재는 스페인 매체 유로파 프레스와 인터뷰에서 분기 수정 경제전망이 나오는 오는 9월 회의가 결정을 내리기에는 더 좋은 때라고 밝혔다. 귄도스 부총재는 “9월에는 더 많은 정보, 특히 새로운 거시경제 전망을 얻을 수 있어 통화정책 기조를 더 잘 재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데이터 측면에서 9월은 7월보다 결정을 내리기에 훨씬 더 편리한 달”이라고 말했다.또한 미국 대형 기술주의 실적발표가 이번주 내내 이어지며 위험 회피성 달러 수요가 증가한 것도 달러 강세를 견인했다.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통화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55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8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특히 엔화는 다음주 예정된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예상됨에 따라 엔화 매도 포지션이 줄어들며 강세다. 또 집권 자민당 내에서 금리 인상을 포함한 단계적 통화정책 정상화 필요성에 대한 언급이 나오며 다음주 금리 인상 기대감 확대되고 있다. 이날 경제 지표 발표 등 시장의 특별한 이벤트가 부재한 가운데 주요 통화 변동성을 주목해야 한다. 이날 아시아 통화 강세에 연동해 원화도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달러도 강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환율 하락 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2024.07.24 I 이정윤 기자
"한 풀 꺾인 트럼프 대세론, 관심은 다시 연준과 펀더멘털"
  • "한 풀 꺾인 트럼프 대세론, 관심은 다시 연준과 펀더멘털"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사퇴를 하며 ‘트럼프 대세론’이 한풀 꺾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미국 대선에 쏠렸던 금융시장의 관심도 서서히 금리 결정을 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경제 펀더멘털로 이동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24일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피격과 함께 금융시장을 흔들었던 트럼프 대세론이 일단 주춤해질 수 있는 가운데 시장은 이달 30~31일 개최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로 관심이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로 공석이 된 민주당 대통령 후보에 해리스 부통령이 유력하게 부상하면서 트럼프 대세론이 주춤해지는 양상”이라며 “로이터와 여론조사업체인 입소스가 공동으로 조사한 대통령 후보 지지율에서 카멀라 해리스 후보가 트럼프 지지율을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양자 대결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44%로 트럼프 42%보다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다. 제3의 후보까지 포함한 다자대결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이 더욱 유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자구도에서 해리스 42%, 트럼프 38% 그리고 무소속(케네디 주니어) 8%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여론조사뿐만 아니라 대통령 당선 확률에서 아직 트럼프가 해리스를 앞서고 있지만 바이든 대통령 후보 사퇴 이후 트럼프 당선 확률은 하락하고 있는 반면에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 확률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격차가 크게 축소되고 있다”면서 “여론조사가 광범위하게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이 트럼프 지지율을 앞서고 있다고 확신하기 어렵지만 대선 구도가 해리스 부통령 효과로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음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 부상과 함께 민주당 기부금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그동안 관망하던 민주당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는 분위기다. 그는 “해리스 대선 캠프는 지난 24시간 동안 88만명으로부터 총 8100만달러(약 1100억원)를 모금했다고 밝혔다”면서 “해리스 캠프와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공동기금 모금 등을 포함한 금액으로 이는 미국 대선 역사상 최고액 기록”이라고 평가했다.그는 “미 대선 경쟁에서 해리스 부통령 효과가 나타나면서 금융시장내 트럼프 트레이드 기대 혹은 우려도 주춤해지는 모습”이라며 “대표적으로 트럼플레이션 우려로 상승하던 국채금리 상승세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고 분석했다.박 연구원은 “트럼프 대세론이 어느정도는 유지되겠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정식 민주당 후보로 지명된 이후 경합주를 중심으로 여론이 어떻게 형성 혹은 변화될지에 따라 트럼프 대세론 혹은 트럼프 트레이드가 크게 위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따라서 미 대선 구도 변화에 따라 금융시장의 변동성 역시 당분간 커질 전망이며 금융시장도 여론 추이를 보면서 움직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특히 트럼프 피격과 함께 금융시장을 흔들었던 트럼프 대세론이 일단 주춤해질 수 있는 가운데 시장은 7월 30~31일 개최될 FOMC 회의로 관심이 이동할 전망이다. 7월 FOMC 회의에서 전격적으로 금리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낮지만 9월 금리인하에 대한 시그널을 줄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박 연구원은 “미국 고용시장 냉각과 더불어 뜨거웠던 주택시장도 정점을 지나고 있음을 주택지표들이 뒷받침해고 있음은 9월 금리인하 확률을 더욱 높이고 있다”면서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6월 미국 기존주택 매매건수가 전월 및 전년대비 모두 5.4% 감소했다고 밝히면서 주택시장이 공급자 우위에서 구매자 우위로 점점 바뀌고 있다고 언급했다. 즉, 주택공급 부족 현상이 해소되면서 시장에 매물로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여서 주택가격 및 주택경기의 둔화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했다.박 연구원은 “결국 미 대선으로 쏠렸던 금융시장의 관심은 다시 미 연준과 미국 경제 펀더멘탈로 이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7.24 I 김인경 기자
뉴욕증시, 빅테크 실적 경계…‘해리스 우위’ 여론조사 나와
  • [뉴스새벽배송]뉴욕증시, 빅테크 실적 경계…‘해리스 우위’ 여론조사 나와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뉴욕증시는 빅테크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에 약보합 마감했다. 테슬라는 2분기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놨고, 미국 최대 배송업체인 UPS도 부지한 실적에 주가가 역대 최대 폭으로 급락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될 것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앞선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21년 6월 백악관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연설 장면을 지켜보는 바이든 대통령의 모습.(사진=연합뉴스)◇뉴욕증시, 빅테크 실적 경계 속 약보합-뉴욕증시에서 주요 주가지수가 약보합으로 마감. 2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거대 기술기업 실적에 대한 경계감으로 주가지수는 좁게 오르내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7.35포인트(0.14%) 하락한 4만 358.09에 거래 마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67포인트(0.16%) 떨어진 5555.74,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0.22포인트(0.06%) 밀린 1만 7997.35에 거래 마쳐. ◇테슬라 2분기 실적 예상치 하회 -테슬라의 2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넘어섰으나, 주당 순이익(EPS)이 예상치 밑돌아. -테슬라 2분기 매출은 255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 증가. 주당순이익은 0.52달러로, 월가의 예상치인 0.62달러를 밑돌아.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33% 줄어든 16억 500만달러를 기록하며 4개 분기 연속 감소세 이어가. -테슬라는 “2분기에 어려운 영업 환경에도 불구하고 기록적인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며 “에너지 저장 사업은 계속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밝혀. 수익성이 줄어든 요인으로는 가격 인하와 판촉을 위한 금융 혜택 제공 등에 따른 차량 평균 단가(ASP) 하락과 구조조정 비용, 인공지능(AI) 프로젝트에 주로 기인한 비용 증가 등을 꼽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컨퍼러스콜에서 로보택시 공개 일정에 대해 10월 10일이라고 밝혀. ◇구글 2분기 검색 광고·클라우드 호조-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2분기 847억 4000만 달러의 매출과 1.89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넘어서.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이번 분기에 검색 서비스와 클라우드 사업이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우리는 인공지능(AI) 기술의 모든 단계에서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고 밝혀. ◇세계 최대 배송업체 UPS, 주가 13% 급락-세계 최대 포장물 배송업체 UPS(가 저조한 2분기 실적을 내놓으며 주가가 역대 최대 폭으로 급락해. -2분기 UPS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218억 2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 밑돌아. 주당 순이익도 1.79달러로 29.5% 급감. -UPS 최고경영자 캐럴 토메는 “소비자들이 항공 배송 보다 지상 배상을, 지상 배상 중에서도 슈어포스트를 선호하는 현상을 겪었다”고 밝혀. ◇GM ‘깜짝 실적’에도 주가 6% 급락-GM의 2분기 매출은 480억달러, 주당 순이익은 3.06달러로 시장 기대 웃돌아. -다만 GM은 올해 첫 출시가 예정됐던 뷰익 브랜드의 전기차의 출시 시가에 관해서도 추가 정보를 제시하지 않아. 앞서 GM은 뷰익 브랜드를 2030년까지 완전한 전기차 브랜드로 탈바꿈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어. ◇뉴욕증시서 이더리움 현물 ETF 9종 거래 개시-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에 이어 가상화폐 이더리움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및 거래를 승인하면서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관련 상품 거래가 시작돼. -가상화폐 중에서는 지난 1월 비트코인에 이어 6개월 만에 현물 ETF 승인돼. ◇“해리스, 가상대결서 트럼프에 우위”-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실시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양자 가상대결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차범위 내에서 이긴다는 여론조사가 23일(현지시간) 나와. -로이터통신이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와 공동으로 1018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전날부터 이날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양자 가상대결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4%를 기록, 42%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차범위(±3%포인트) 내에서 앞서. 다만 이 조사는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하고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에 출마했던 21일 이전부터 진행돼.-트럼프 대선캠프에서 여론조사를 담당하는 토니 파브리지오는 이날 캠프가 언론에 공개한 ‘해리스 허니문’ 제목의 내부 문건에서 “단기적으로 여론조사가 변화하고 해리스가 당 지지기반을 더 공고하게 할 수 있으나 그녀가 누구인지는 바뀌지 않는다”면서 “허니문은 끝나고 유권자들은 다시 바이든의 부조종사로서 해리스의 역할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혀.
2024.07.24 I 원다연 기자
  • [사설]한동훈 국민의힘, 기대보다 걱정 더 큰 민심 명심해야
  •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의힘 새 대표로 선출됐다. 한 대표는 어제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대표 경선에 함께 나섰던 나경원 원희룡 윤상현 후보를 물리치고 임기 2년의 대표 자리에 올랐다. 19~20일 이뤄진 당원 대상의 모바일 투표와 21~22일 진행된 ARS(자동응답방식)투표(총 80%)에다 일반 국민 여론조사(21~22일, 총 20%)를 합산한 방식에서 그는 총 62.84%의 득표율을 기록했다.4·10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3개월 반만에 비대위원장에서 물러났던 한 대표에게 이번 대회는 단시간에 정치권의 중심으로 화려하게 복귀했음을 알리는 무대였다. 당에 별 뿌리가 없지만 대중적 인기와 강성 팬덤의 지지가 표로 연결된 덕으로 보인다. 김건희 여사 문자 공개 논란과 나 후보와의 패스트 트랙 공소취하 부탁을 둘러싼 말 실수 및 최악의 집안싸움에 대한 비판 여론으로 당원들의 관심이 크게 식은 가운데서도 과반의 1위를 차지한 것이 증거다. 이번 당원 투표율은 최종 48. 51%로 역대 최고였던 작년 3·8 전당 대회 때 (55.10%)보다 6.59%포인트나 낮았다.그러나 한동훈호의 국민의힘을 향한 시선에는 기대보다 분노와 우려가 더 많이 실려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경선 과정에서 더 부각된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의 갈등 및 친윤·친한계의 네거티브 공방은 당정 협력은 물론 향후 국정 전반에 암울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거대 야당의 입법 폭주와 거친 국회 운영이 일상화된 상황에서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의 충돌이 가져 올 결과는 공멸 뿐이라는 게 당 안팎의 걱정이다. 경선 과정에서 깊게 파인 후보자들 간 감정의 골 또한 쉽게 봉합되기 어려울 전망이다.한 대표와 새 지도부가 최우선해야 할 일은 자명하다. 겸손과 포용으로 당내 화합을 다지고 소통의 창을 열어 대통령실과 정부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사분오열된 당원의 마음을 한 데 모으고 전열을 재정비해 집권 여당의 면모를 일신해야 한다. 총선 패배 후 100여 일이 지나도록 구심점조차 없이 지리멸렬했던 구태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여당의 무기력과 무책임은 야당의 폭주를 부추기고 결국 국민의 피해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
2024.07.24 I 양승득 기자
"해리스, 오차범위내 트럼프에 앞서"-로이터 여론조사
  • "해리스, 오차범위내 트럼프에 앞서"-로이터 여론조사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카멀라 해리스(59) 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78) 전 대통령과의 지지율 가상대결에서 2%포인트의 근소한 격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해리스 부통령은 민주당 대의원 과반수 이상의 지지를 받아 사실상 민주당 대선 후보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와 1018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전날부터 이날까지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양자 가상대결에서 해리스 지지율은 44%를 기록했다. 42%를 기록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차범위(±3%포인트) 내에서 앞선 것이다.지난 1~2일 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1%포인트 우세했으며 15~16일 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44%로 동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어 진행한 이번(22~23일) 여론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역전에 성공하며 앞서고 있는 것이다. .제 3후보까지 포함한 다자 가상대결의 경우 격차가 더 벌어졌다. 해리스 부통령 42%, 트럼프 전 대통령 38%, 무소속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 8% 등을 각각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유권자의 56%는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정신적으로 명석하고 도전에 대처할 수 있다”고 평가한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49%만 그렇다고 답했다.
2024.07.24 I 김상윤 기자
'공격할까 협력할까'…한동훈 체제 출범에 고민 깊은 민주당
  • '공격할까 협력할까'…한동훈 체제 출범에 고민 깊은 민주당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변 없이 한동훈 후보가 국민의힘 당대표에 당선됐지만 이를 지켜보는 더불어민주당의 속내는 복잡하다. 민주당은 한 대표를 향한 공격의 칼날을 갈면서도, 차후 민주당의 추진 과제에 한 대표와 여당의 협조를 이끌어내기 위해 복합적인 계산에 들어갔다. 그 첫 시험대는 국회 재의표결을 앞두고 있는 ‘채해병 특검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2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이해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결과가 나온 직후 논평을 통해 “한동훈 당대표의 당선을 축하드리며, 불통과 독선으로 일관되어온 윤석열 정부의 방탄 부대로 전락한 국민의힘이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이 수석대변인은 “특히 순직해병 특검법,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전향적인 태도를 기대한다”며 “국민의 의혹이 큰 사안들이니만큼 국회가 이들 의혹을 해소할 특검법을 관철하길 국민께서 명령하고 계시다”고 강조했다.또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볼썽사나운 광경의 연속이었다”며 “대통령 부인의 당무 개입 의혹부터 법무부 장관이 불법 댓글팀을 운영했다는 의혹, 법무부 장관에게 공소 취소를 청탁했다는 의혹까지 많은 의혹을 남겼다”고 지적했다.그는 “한동훈 당대표를 중심으로 제기된 의혹들이니만큼 한 대표 본인이 직접 이 같은 국민적 의심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민주당은 효과적인 대여(對與) 공세 방법을 고심 중이다. 우선 ‘약속대로’ 한 대표를 향한 공격을 시작할 계획이다. 앞서 박찬대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기간 중 불거진 ‘댓글팀’ 의혹을 파헤치기 위해 당 차원의 태스크포스(TF) 출범을 지시했고, 당은 ‘한동훈 여론조작 정밀조사 TF’ 구성을 위한 실무작업에 들어갔다.또 조국혁신당과 발맞춰 한동훈 특검법 논의도 착수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24일 조국혁신당이 발의한 한동훈 특검법과 민주당이 발의한 김건희 특검법을 모두 상정해 논의할 예정이다.이 수석대변인은 이에 대해 “한동훈 특검법은 조국혁신당의 당론 1호 법안”이라며 “일찍부터 발의된 법안이기 때문에 법사위 입장에서는 선입선출에 의해 소위에 회부해서 심사를 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민주당 원내 핵심관계자는 “한동훈 특검법을 할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할 게 매우 많다”며 “날짜를 따지면 9월까지 가지 않을까 싶다”며 그 기간 동안 고민이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한편 민주당의 최우선 과제인 ‘채해병 특검법’을 처리하기 위해 한 대표와 긴밀하게 상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 대표가 전당대회를 치르며 ‘제3자’가 특검을 추천하는 채해병 특검법 수정안을 선(先)발의하겠다고 공약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여전히 야당이 특검을 추천하는 원안을 고수해야 한다고 외치고 있지만, 일각에선 여당의 동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제3자 추천안까지 수용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한 대표가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두고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사과가 필요하다고 강조해 온 만큼 ‘김건희 특검법’ 처리 가능성도 높아졌다. 민주당 법사위 관계자는 “한 대표가 되면 오히려 김건희 특검법이 여야 합의 처리될 수도 있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2024.07.23 I 이수빈 기자
트럼프發 강달러 완화 속 저가매수 유입…환율, 1386.2원으로 하락
  • 트럼프發 강달러 완화 속 저가매수 유입…환율, 1386.2원으로 하락[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80원 중반대로 소폭 하락 마감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여론조사에서 접전을 벌이자, 달러화 강세가 누그러지면서 환율도 하락 압력을 받았다. 하지만 장중 저가 매수세에 환율 하단이 지지됐다.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88.2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2.0원 내린 1386.2원에서 거래됐다. 7거래일째 1380원대에서 마감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8원 오른 1389.0원에 개장했다. 새벽 2시 마감가(1388.2원)보다도 0.8원 상승 출발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1389.0원을 터치하며 1390원을 위협했다. 하지만 오전 10시께부터 반락하기 시작해 오후 1시 14분께는 1382.5원까지 내려갔다. 이후 저가매수 유입으로 인해 환율은 1380원 중반대로 반등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퇴한 뒤 해리스 부통령이 유력한 대선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가 바이든 사퇴 당일인 21일부터 이튿날까지 유권자 4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47%, 해리스 부통령은 45%로 집계됐다. 두 사람 간 격차는 2%포인트 차이로 나타난 것이다.그간 뉴욕증시를 비롯해 가상화폐, 달러 시장 모두 트럼프 관련 자산이 강세를 보이는 ‘트럼프 트레이드(trump trade)’ 현상이 두드러졌지만, 바이든 사퇴로 인해 다소 완화됐다. 이에 달러화 강세도 진정됐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기준 104.30을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 통화도 소폭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8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56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간밤 기술주를 중심으로 뉴욕 증시가 상승한 영향에 국내 증시도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3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200억원대를 사들였다. 국내은행 딜러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장중 환율이 반등했다”며 “1390원대에서 네고(달러 매도) 대기 물량도 같이 나오면서 환율이 급하게 하락하기보다는 1383원 언저리에서 등락을 거듭했다”고 설명했다.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외환시장도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 딜러는 “바이든 사퇴로 불확실성이 사라졌다기보단 지속되는 국면”이라며 “당분간 외환, 주식시장은 대선 움직임에 따라 변동성이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09억2500만달러로 집계됐다.23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2024.07.23 I 이정윤 기자
해리스, 바이든 사퇴 하루만에 과반 대의원 확보…"공식 지명 기대"
  • 해리스, 바이든 사퇴 하루만에 과반 대의원 확보…"공식 지명 기대"
  •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열린 2023-2024 시즌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우승팀 축하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김윤지 기자] “조만간 공식 후보로 지명해주길 고대한다. 11월 트럼프를 물리칠 것이다.”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명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인 ‘대의원 과반수 이상의 지지’를 확보했다면서 이 같은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를 포기한 지 불과 하루 만에 대체후보로서의 자격을 꿰찬 것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성명서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명을 받기 위한 광범위한 지지를 얻게 돼 영광이다. 조만간 공식 후보 지명을 수락하길 고대하고 있다”면서 “나는 우리당(민주당)을 완전히 통합하고, 우리의 국가를 통합하고, 11월 도널드 트럼프를 물리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AP통신 자체 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2538명의 대의원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민주당 대선 후보 지명을 위해 1차 투표에서 요구되는 ‘매직넘버’(과반인 1976명)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응답자들이 반드시 해리스 부통령을 찍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고 가정하더라도 안정권이라는 분석이다. AP통신은 “해리스 부통령 말고 다른 후보를 지명한 대의원들은 없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을 사퇴한 지 하루 만에 과반 이상 대의원을 확보한 것이어서 해리스 부통령의 인기가 예상보다 높다는 사실을 확인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가 바이든 대통령 사퇴 이후 미 유권자 4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45%,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47%로 각각 집계됐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 사퇴 전 6%포인트였던 격차를 2%포인트로 줄인 것이다. 더구나 민주당의 온라인 소액 후원 사이트인 액트블루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 사퇴 당일 대선캠프에 기부금 6600만달러 이상이 들어온 데 이어 다음날에도 2400만달러가 추가로 들어왔다. 액트블루는 “카멀라 해리스 캠페인이 론칭되면서 올해 들어 가장 많은 기부금이 들어왔다”고 설명했다.해리스 부통령은 민주당 대선 후보 자리에서 물러나며 자신을 지지해 준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는 한편,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선 강하게 비판하며 대권 도전에 자신감을 드러냈다.그는 성명에서 “이번 대선은 두 가지 다른 비전 사이에서 명확한 선택을 제시할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는 우리가 완전한 자유와 권리를 누리기 이전의 시대로 미국을 되돌리고 싶어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면) 나는 우리의 민주주의를 강화하고, 낙태와 관련한 여성의 선택권을 보호하며, 모든 사람들이 단순히 생계를 유지하는 것을 넘어서 앞서 나갈 기회를 가질 수 있는 미래를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해리스 부통령은 이외에도 “앞으로 몇 달 동안 나는 미 전역을 돌아다니면서 (의제) 선상에 올라와 있는 모든 것에 대해 얘기할 것”이라며 유세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민주당의 대선 후보 공식 지명 절차는 빠르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전국위원회(DNC)의 제이미 해리슨 의장은 이날 오하이오주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인 8월 7일까지 대선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NN방송은 이른 시일 내에 해리스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확정하기 위한 온라인 투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4.07.23 I 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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