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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지도부 꾸린 조국혁신당…조국 '원맨쇼' 계속된다
  • 2기 지도부 꾸린 조국혁신당…조국 '원맨쇼' 계속된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22대 국회 원내 3당인 조국혁신당이 2기 지도부를 꾸렸다. 조국혁신당 창립자인 조국 신임대표는 99.9% 찬성률을 보이며 절대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2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제1차 전국당원대회에서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조국 대표가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국혁신당은 당대표와 선출직 최고위원 구성을 완료했다. 정책위의장 등 기존 당직자들에 대해서는 연임을 결정하면서 남은 것은 지명직 최고위원 한 자리가 됐다. 이를 위해 조국혁신당은 지난 20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전국당원대회를 열고 당대표·최고위원 경선을 치렀다. 조국 대표는 본인이 단독 입후보한 당대표 경선에서 99.9% 찬성률로 연임에 성공했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김선민 의원(59.6%)과 황명필 울산시당위원장(30.3%)이 당선됐다. 이중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김 의원은 조국혁신당 내 수석최고위원이 됐다. 김 의원은 조 대표의 궐위 시 대표 권한을 위임받는다. 이들의 임기는 2년이다. 조 대표는 2026년 6월에 열릴 지방선거 공천권까지 행사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조 대표의 존재감을 크게 확인한 만큼 그의 사법리스크에 대한 걱정도 따라 올라왔다. 조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 의혹과 관련해 지난 2심에서 실형을 받았다. 대법원에서마저 조 대표에 실형을 선고하면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조국혁신당에게는 큰 위기다. 조 대표도 기자들을 만나 이 같은 우려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김선민 수석 최고위원이 (궐위 시 대행을) 할 것”이라면서 “조국혁신당에서 ‘조국’이 사라진다고 해도 무너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정치권에서는 22대 국회 출범 후 하락한 조국혁신당 지지율도 심상치 않게 보고 있다. 총선 때 불었던 조국 돌풍이 잦아들었다고 보는 것이다.실제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자체조사한 최근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은 8%로 집계됐다. 지난 총선 비례대표 선거 득표율 24.25%와 비교하면 초라한 결과다. 이 때문에 조 대표는 “내년 초까지 지지율 15%를 돌파해야겠다는 욕심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갤럽조사연구소는 지난 16~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대통령 직무수행평가와 정당지지도를 조사했다. 95% 신뢰 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포인트, 응답률은 11.7%였다. 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조국혁신당 2기 지도부도 반윤 정서를 숨기지 않았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은 21일 오전 논평을 통해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제3의 장소’에서 비공개 대면조사를 한 것에 대한 비판을 했다. 그는 “차라리 관저에서 꼬리곰탕 먹으면서 하지 그랬나”면서 “검찰이 몇 년 묵은 ‘숙원 사업’을 드디어 해냈다고 우쭐댈지 모르지만 국민은 검찰이 김 여사의 혐의를 털어주기 위해 쇼를 벌이고 있다는 것을 다 안다”고 말했다.
2024.07.21 I 김유성 기자
국민 10명 중 6명 “의대 증원 찬성, 필수의료 강화도 긍정적”
  • 국민 10명 중 6명 “의대 증원 찬성, 필수의료 강화도 긍정적”
  • [이데일리 박민 기자] 국민 10명 가운데 6명은 정부의 내년도 의대 입학정원 증원과 필수 의료 강화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21일 발표한 ‘2024 국민건강보험 현안 대국민 인식조사’에 따르면 정부가 최근 내년도 의대 입학정원을 1509명(3058명→4567명) 늘리기로 확정한 것에 응답자의 62.0%가 ‘긍정적’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27.5%였다. 경총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17~26일 전국 만 20살 이상 1034명(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이런 조사를 벌였다.응답자들은 정부의 필수의료 강화 정책을 두고서도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소아·분만, 중증·응급 등 기피 분야 보상을 확대하는 필수의료 강화 정책 평가 설문에서는 ‘긍정적’이라는 응답이 67.4%,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20.6% 각각 나왔다.또한 국민 대다수는 현재 소득 대비 내년도 건강보험료율의 ‘동결 또는 인하’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료 부담 수준이 한계에 달한 만큼 부담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본인 또는 부양자의 현재 소득 대비 건강보험료 수준이 ‘부담된다’는 응답은 76.8%에 달했다. 이어 ‘보통이다’(18.8%), ‘부담되지 않는다’(4.4%)의 순이었다.이에 따라 내년도 보험료율 조정과 관련해 응답자의 78.3%는 ‘인하 또는 동결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는 제1차 국민건강보험 종합계획 시행을 계기로 지난 2020년 첫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보험료율을 인상해야 한다’는 응답은 21.7%였다.류기정 경총 총괄전무는 “과거와 달리 임금 수준이 높아졌고, 보험료율도 7.09%로 법정 상한(8%)의 약 90%에 이르는 만큼, 임금인상에 따른 보험료 수입 자연증가분에서 수가 인상분과 정부 정책과제 비용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며 “해마다 기계적 인상을 해 온 보험료율 조정 패러다임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7.21 I 박민 기자
‘도이치 의혹’ 2차 탄핵 청문회서 수사외압 두고 진실공방하나
  • ‘도이치 의혹’ 2차 탄핵 청문회서 수사외압 두고 진실공방하나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채해병 사건의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한 1차 청문회가 여야 충돌로 마무리됐다. 청문회의 시작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인 만큼 야권에선 이번 청문회에서 주로 다뤘던 채해병 사건 수사외압 의혹의 몸통이 윤 대통령이라며 특검법 재의결 압박 수위를 점점 높히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이 강행한 청문회에 대통령을 흔들어 정권을 말살하겠다는 악의적 의도가 있다며 여전히 위법하다고 주장했다.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 요청에 관한 청원 관련 1차 청문회’에서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임성근 구명 로비 의혹 중심에 尹 있어”지난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발의 요청’ 청원 청문회는 자정 무렵까지 진행됐다. 채해병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 대한 질의가 몰리기도 했다.그중에서도 임 전 사단장에게 구명 로비 의혹을 받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를 아는지를 두고 집중적으로 추궁했으나 임 전 사단장은 이 전 대표를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임 전 사단장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공범인 이 전 대표에 접촉해 구명을 요구한 의심을 받고 있다.야당은 이어 대통령실 경호처 명의 유선전화의 발신인 정체를 규명하는 데 주력했다. 군사법원에 따르면 지난해 7월31일 오전 10∼11시쯤 당시 국토부 장관 수행 비서와 조태용 안보실장, 주진우 대통령실 법률비서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등은 해당 번호로 걸려 온 전화를 차례로 받았다. 야당은 당시 일련의 통화 이후 이종섭 전 장관이 돌연 채해병 사건 수사결과 이첩 보류 지시를 내린 만큼 발신인은 윤 대통령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민주당은 “(임 전 사단장이) 연락한 적 없다고 우겨도 점점 드러나는 정황은 이종호씨와 김건희 여사의 관계를 의심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것”이라며 “관련자들이 통화했던 것도 사실이고 정점에 김 여사가 있으니 어설프게 넘길 것이 아니라 특검으로 제대로 다룰 사안이라는 점이 확인된 것”이라고 했다.또 채해병 특검법이 재의결 되는 데 여당도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채해병 특검이 반드시 관철돼야 하는 당위성만 커지고 있다”며 “국민의 명령인 채해병 특검법을 또다시 거부한다면 국민의 분노에 기름을 끼얹는 꼴이 될 것”이라고 했다.또 청문회에서 임 전 사단장이 사촌동생으로 알려진 현직 검사에게 ‘휴대전화를 법적으로 어디까지 공개해도 되는지’를 묻는 메시지가 포착되기도 했다. 임 전 사단장은 지난해 채해병 사망과 관련해 해병대 수사단의 수사를 받던 당시에도 이 검사와 수차례 통화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커지고 있다.19일 오전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 강행을 규탄하는 모습. (사진=뉴스1)◇2차 청문회서 ‘구명의혹과 김 여사 연결고리’ 찾기 공방국민의힘은 야당의 청문회 강행 목적이 대통령 탄핵을 위한 여론전에 있다면서 야권이 제기한 수사외압 의혹은 허구라고 주장했다. 국방부 장관의 수사결과 이첩 보류 지시를 어긴 박정훈 전 수사단장의 단순한 항명 사건이라는 것이다.청문회 당시 이를 반대하는 여당과 강행하려는 야당 측이 뒤엉키며 여야 의원 등 부상자까지 발생했다. 국민의힘도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대통령을 흔들어 정권을 말살하겠다는 악의적 의도로 기상천외한 위법 청문회를 밀어붙였다”며 “민주당이 이재명 전 대표를 지키려 상상력과 무리수를 동원할수록 민심과 멀어지는 것은 사필귀정”이라고 했다. 탄핵 간보기라는 지적도 내놨다.민주당이 오는 26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과 관련 2차 청문회를 강행할 것으로 보여 여야가 또 정면 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명 로비 의혹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을 매개로 김건희 여사의 개입으로까지 넓어질 수 있는 연결 고리이기 때문이다.한편 검찰은 이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명품백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김 여사를 비공개로 대면 조사했다.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명품백 수수 사건으로 김 여사를 대면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4.07.21 I 최영지 기자
韓 투자 외국기업 절반 이상 "노동시장 경직…노사관계 대립적"
  • 韓 투자 외국기업 절반 이상 "노동시장 경직…노사관계 대립적"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한국에 투자한 외국기업의 절반 이상이 한국의 노동시작이 경직적이라고 판단했다. 또 절반 이상 기업이 한국의 노사 관계가 대립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외국 기업들은 한국의 노동시장 유연성이 개선되면 투자 규모를 평균 13.9% 확대하겠다고 답했다.21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여론조사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종업원 100인 이상 제조업 주한외국인투자기업(외투기업) 538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 노동시장 인식조사 결과를 밝혔다.절반에 가까운 외투기업(47%)은 미국·일본·독일 등 주요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한국의 노동규제 수준이 높다고 답했다. 한국의 노동규제 수준이 주요 선진국에 비해 낮다고 응답한 기업 비중은 13.0%에 그쳤다. 비슷하다고 응답한 기업 비중은 40.0%로 나타났다.사진=한국경제인협회한국의 전반적인 노사관계는 응답 기업의 63%가 대립적이라고 평가했다. ‘협력적’이라고 대답한 기업은 4.0%에 불과했다. 응답 기업들은 한국의 노사협력 수준을 100으로 가정했을 때 독일은 124.8, 미국은 121.4, 일본은 116.2, 중국은 89.7로 응답했다. 주요 제조업 경쟁국 가운데 중국을 제외한 3개국 모두 노사협력 부문에서 한국보다 우위에 있다고 판단했다. 외투기업 10곳 중 7곳(68.0%)은 중장기 사업계획 수립 시 한국의 노사관계, 노동규제 등 노동환경을 중요하게 고려한다고 밝혔다. 한경협은 이에 대해 한국의 경직적인 노동시장과 대립적인 노사관계가 외투기업의 경영 불확실성을 가중시킨다고 봤다. 이에 외투기업이 다른 주요 국가들에 비해 사업계획을 수립할 때 노사 관계가 중요한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한국의 노동시장 유연성이 G5 국가(미·일·독·영·프) 수준으로 개선될 경우, 외투기업들은 투자 규모를 평균 13.9% 늘릴 것이라고 답했다. 한경협 관계자는 “한국의 노동시장 유연성이 미국, 영국 등 선진국 수준으로 개선되면 산술적으로 작년 기준 27억 1000억 달러의 외국인투자 유입을 추가로 촉진할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정부와 국회가 외국인투자 활성화를 위해 노동규제 개선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사진=한국경제인협회외투기업들이 한국의 경영활동에 있어 노사문제와 관련해 가장 애로를 느끼는 부분은 해고, 배치전환 등 고용조정의 어려움(42.0%)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주52시간제 등 경직적인 근로시간제도(23.0%) △파업 시 대체근로 금지 및 직장점거 허용(11.0%) 등을 꼽았다. 외투기업들은 한국의 노동조합 활동 관행 중 개선이 시급한 사항으로 대화와 타협을 거부하는 투쟁적 활동(37.0%)을 지적했다. 이어 △상급 노조와 연계한 정치파업(27.0%) △사업장 점거 등 국민 불편을 초래하는 파업 행태(18.0%) 등을 제시했다.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한국의 경직적인 노동시장과 대립적인 노사관계는 그동안 외국인투자 유치에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로 지적됐다”며 “경제블록화로 인한 탈중국 외국자본의 국내 유치를 위해서라도, 근로시간·해고 규제 완화 등을 통해 노동경직성을 해소하고, 산업현장의 노사갈등을 크게 부추길 수 있는 노조법 개정안(노란봉투법) 입법을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사진=한국경제인협회
2024.07.21 I 김소연 기자
"저렴한 원룸 있다"며 집 나선 동생…결국 돌아오지 못했다
  • "저렴한 원룸 있다"며 집 나선 동생…결국 돌아오지 못했다[그해 오늘]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1년 전 오늘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묻지마 칼부림’ 사건이 발생했다. 범인은 약 140m를 뛰어다니며 시민 4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공격했고, 가장 처음 공격을 받았던 20대 남성은 온몸이 난자당해 사망했다. 당시 사망한 20대 남성을 포함한 피해자 4명은 모두 비슷한 또래 남성이었다.지난해 7월 28일 오전 서울 관악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는 '신림동 흉기난동 사건' 피의자 조선(34).(사진=연합뉴스)지난해 7월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조선(34)은 범행 당일 인천 자택에서 서울 금천구 할머니 댁에 택시를 타고 이동해 금천구의 한 마트에서 범행에 사용할 흉기를 훔쳤다.이후 조씨는 택시를 타고 신림역 인근으로 이동해 일면식 없는 남성 A(22)씨를 흉기로 약 18회 찔러 살해한 뒤 골목 안쪽에서 30대 남성 3명에게 잇따라 흉기를 휘둘렀다.조씨가 당시 무방비 상태인 피해자들의 얼굴과 목 부위를 노려 흉기를 휘두른 탓에 피해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조씨의 범행으로 A씨는 숨졌으며 남성 3명은 크게 다쳤다. 범행 후 인근 스포츠센터 앞 계단에 걸터앉아 있던 조씨는 경찰에 체포될 당시 욕설을 내뱉으며 “세상 살기가 싫다. 뜻대로 안 된다”고 말했다.경찰은 조씨의 범행 동기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나는 불행하게 사는데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받았다. 또 주거지인 인천이 아닌 신림역 일대에서 범행을 벌인 것에 대해서 “사람이 많은 곳이라는 것을 알기에 정한 것”이라는 진술 또한 받았다.경찰은 곧바로 인천 조씨의 자택과 서울 할머니 집을 수색했으며, 휴대전화 1개와 범행 전날 조씨가 망가트린 컴퓨터를 증거물로 확보했다.조씨의 휴대전화와 컴퓨터를 포렌식해 인터넷 검색 기록을 분석한 결과 조씨는 범행 전 살해 방법과 급소, 사람 죽이는 칼 종류, ‘홍콩 묻지마 살인’ ‘정신병원 강제입원’, ‘정신병원 탈출’ 등을 검색한 것으로 조사됐다.이후 경찰은 조씨의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를 진행했다. 진단검사(PCL-R)는 냉담함, 충동성, 공감 부족, 무책임 등 사이코패스의 성격적 특성을 지수화하는 검사로 40점이 만점이다. 국내에서는 통상 25점을 넘기면 사이코패스로 분류하는데 조선은 이 검사에서 기준치 이상의 점수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조선은 범행 이유를 묻는 질문에 “죄송하다”고 답했으나 범행 계획 시점이나 ‘홍콩 묻지마 살인 사건’을 검색한 이유 등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았다.이후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피의자 조선을 살인·살인미수·절도·사기·모욕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 중 모욕 혐의는 지난 2022년 12월27일 익명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특정 게임 유튜버를 가리켜 ‘동성애자 같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것이 모욕 혐의로 기소된 것이다.검찰은 조씨가 잇따른 실패를 겪고 은둔생활을 하던 중 인터넷 커뮤니티에 게시한 글로 고소를 당한 뒤 범행 나흘 전 경찰로부터 출석 요구를 받자 사회에 대한 분노와 열등감이 폭발해 젊은 남성에 대한 공개적 살인 범행을 계획하고 저지른 것으로 파악했다.검찰은 재판부에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으나, 1심 재판부는 2024년 1월 31일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또 2024년 6월 14일, 2심에서도 무기징역 판결이 내려졌다. 항소심 재판부는 “범행 행위나 결과, 피해 정도를 보면 생명을 박탈하는 극형의 가능성도 있지만, 법원으로서는 특수성 및 엄격성을 고려해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며 사형을 선고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조씨는 이같은 항소심 판결에 불복하며 상고장을 제출했고 ‘신림동 칼부림’ 사건은 결국 대법원까지 가게 됐다.한편 고인이 된 20대 피해자는 과외와 아르바이트로 학비와 생활비를 벌어온 대학생이며, 사건 당일 신림동에 저렴한 원룸을 구하기 위해 혼자 부동산 중개업소를 찾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의 유족이라고 밝힌 B씨는 사건 발생 이후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에 “신림역 칼부림 사건의 가해자가 다시 사회에 나와 이번과 같은 억울한 사망자가 나오지 않도록 ‘사형’이라는 가장 엄정한 처벌을 요청한다”고 밝혔다.그는 “고인은 신림에 저렴한 원룸을 구하기 위해 혼자 부동산을 방문했다가 다른 부동산에 전화를 하고자 나오던 중에 피의자를 마주쳐 이런 잔인하고 억울한 일을 당했다”며 “얼굴부터 발끝까지 온몸에 남겨진 칼자국과 상처를 보고 마음이 무너졌다”고 말했다.이어 “조씨는 착하고 불쌍한 제 동생이 처음 눈에 띄었다는 이유로 무참히 죽였다”며 “유족들은 조씨가 반성하지도 않는 반성문을 쓰며 감형을 받고 또 사회에 나올까 봐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사건이 단순 묻지마 사건으로 묻히지 않도록 가장 엄중한 벌인 사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최근 잔혹한 범죄를 저지른 ‘신림동 등산로 살인’ 최윤종, ‘과외앱 살인 정유정, ’신림동 칼부림‘ 조선 등이 무기 징역을 선고받자 이들의 사회 복귀 조건을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었다.현행 형법에는 무기징역·금고를 선고받더라도 20년 이상 복역하면 가석방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이에 따라 살인 등을 저지른 흉악범이 사형 선고만 피하면 가석방 심사를 받아 출소 후 중범죄를 또 저지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이에 법무부가 지난해 10월 가석방을 허용하지 않는 무기형을 신설하는 내용의 형법 개정안을 추진해 지난해 10월 국무회의를 통과했지만, 찬반양론 속 개정안은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되지 못하고 5월 29일 제21대 국회 임기가 종료되면서 자동 폐기됐다.
2024.07.21 I 채나연 기자
제주·인천 민주당 경선에서 이재명 90% 득표…최고위원은 정봉주 1위
  • 제주·인천 민주당 경선에서 이재명 90% 득표…최고위원은 정봉주 1위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제주와 인천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표 2차 경선에서 이재명 대표가 90%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김두관·김지수 후보를 압도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20일 치러진 제주지역 경선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20일 이개호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지난 19일부터 치러진 인천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결과, 이재명 후보가 93.77%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김두관 후보는 5.38%, 김지수 후보는 0.85% 득표율을 기록했다. 앞서 이 후보는 제주지역 권리당원 온라인투표에서 82.5%의 득표율로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제주와 인천 경선을 합치면 누적 90.7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인천지역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원외 후보인 정봉주 후보가 23.05% 득표율로 1위에 올랐다. 김병주 후보는 16.48%로 2위를, 전현희 후보는 13.01%로 3위를 기록했다. 이들의 뒤를 이어 이언주 후보가 12.61%, 김민석 후보가 12.21%, 한준호 후보가 10.09%였다. 민형배 후보는 6.33%, 강선우 후보는 6.23%였다. 제주와 인천 누적 기준으로 봤을 때도 정봉주 후보의 득표율은 높았다. 정봉주 후보는 누적 기준 21.98%, 김병주 후보는 15.57%였다. 한편 민주당 대표·최고위원 후보들은 21일 강원과 대구·경북에서 3·4차 경선을 치른다. 지역 순회 경선은 총 15차례 열리며 다음달 17일 서울에서 종료된다. 최종 결과는 그 다음날인 8월 18일 발표된다. 민주당은 대표·최고위원 경선에서 권리당원 56%, 대의원 14%, 일반 여론조사 30%를 각각 반영한다.
2024.07.20 I 김유성 기자
(영상)천하람 "한동훈 당대표 되면 국민의힘 망해"
  • (영상)천하람 "한동훈 당대표 되면 국민의힘 망해"[신율의 이슈메이커]
  •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중구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진행한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인터뷰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TV)[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바라보는 심경은 ‘미친 것 같다’다.”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혹평했다. 그는 이번 국민의힘 전대를 보면 매우 우려스럽다고 했다.천 원내대표는 “극단적 여소야대 국면에서 국민의힘이 어떻게 정치력을 발휘할지 혹은 어려운 여론 지형을 어떻게 반전시킬지에 대한 논의는 사라졌다”며 “자신들끼리 싸우다 끝나지 않을까 싶다. 국민의힘에 ‘이재명 전 대표를 막자’라는 것밖에 남지 않아서 국힘의 정치 수준도 이재명 수준에 수렴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천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탈당 후 개혁신당에서 원내대표를 맡아 이준석 의원과 손잡고 새 노선을 정립하고 있다. 천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가 결선투표까지 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일반투표와 달리 당원 투표시 한동훈 후보 우세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실제 당원 투표를 열어보면 친윤 지지 역량은 꽤 클 수 있다”며 “다만 파급력은 따져봐야 한다. 한 후보가 잘해서가 아니라 원희룡 후보가 다소 약하다 보니 조직력이 잘 발휘 안 되는 지지부진한 국면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천 원내대표는 한 후보 대표 당선시 당정관계 설정 등에서의 난관이 여당의 구조 자체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그는 “한 후보가 대표되면 진짜 당이 망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은 한번 눈 밖에 난 사람은 잘 받아들이지 않는데, 신뢰를 회복하려면 대통령에 완전 복종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대중정당을 이끄는 당대표 입장에선 대통령과 의견이 백 가지 중에 한두 가지는 다를 수밖에 없다. 파열음이 날 수밖에 없는 구조로 갈 것”이라고 했다.한 후보의 정치력도 당대표를 수행하기에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천 원내대표는 “어젠다나 정책을 던져 이슈를 전환해내는 내공 등 정치적인 콘텐츠가 없어 보인다”며 “원래 정치인이 자기 능력의 최대치를 선보일 때가 선거 때다. 선거 때 못하는 걸 평시에 할 수 있을 리가 없다”고 했다.천 원내대표는 당내 친윤 세력의 ‘한동훈 흔들기’는 선거가 끝나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 과정에서 ‘한동훈특검법’도 현실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그는 “대통령의 권력은 이준석을 쫓아낼 때보다 훨씬 낮아져 있고 반대로 쫓겨날 대상(한동훈)의 당내 권력 지분은 올라와 있는 상황”이라며 “이 과정에서 한동훈특검을 발족하며 ‘특검의 수사기관 수사를 받고 있는 인물이니 물러나라. 어떻게 당무를 수행하겠나’라는 술수가 동원될 수 있다”고 말했다.천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등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여러 야당을 보면 탄핵이라는 절차를 너무 가벼이 여긴다. 예를 들면 ‘예방적 탄핵’은 말도 안 된다”며 “방송통신위원장 탄핵, 검사 탄핵 등 본인들의 말을 안 들을 것 같으니 예방적으로 탄핵한다는 것은 잘못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가장 무거운 대통령 탄핵이라는 절차를 국민 청원을 빌리는 절차로 끌고 간다는 것은 탄핵을 너무 가볍게 여긴다는 점에서 부당하다”고 강조했다.여당과 제1당인 야당의 극한 대립, 여당내 분열 등 혼란스런 정국에서 천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는 정치를 보여주는 게 개혁신당의 과제라고 했다.그는 “국민의힘과 정책 등을 같이 한다는 걸 염두에 두고 국힘을 약하게 비난하지 않을 거다. 반대로 민주당이랑 무엇을 같이 하려고 한다고 해서 민주당 눈치 보는 일도 없을 것”이라며 “개혁신당 구성원은 원래 그런 사람들이다. 소신대로 해보고 소신이 대한민국 정치 주류가 되고 세대 교체의 플랫폼이 되게 한다는 각오로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녹화일 : 2024년 7월 17일(수)○방영일 : 2024년 7월 20일(토)○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혜라 이데일리TV 기자○대담 :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신율: 요새 비가 심상치가 않습니다. 특히 비 내리는 것이 새벽 시간대에 집중되는 경우가 많아서 더 위험한 것 같은데요. 제가 항상 하는 얘기가 있습니다. 비정상이 정상이 되는 순간부터는 이것이 예외다, 비정상이라는 얘기를 할 것이 아니라 대비를 철저히 하는 게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비정상적인 것이 정상이 된 곳이 또 있습니다. 이 기후만이 아니에요.▷이혜라: 어디죠?▷신율: 어디일까요? 여러분 한번 맞혀보십시오. 바로 정치입니다. 정치라는 것이 비정상적인 것들이 정상적인 것처럼 보이게 되는 그런 것들이 많은데요.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필요한 게 객관적이고 관조적이고 합리적 관점에서 정치를 바라보는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욱더 많은 젊은 정치인들의 시선이 필요할 겁니다. 오늘은 그중 한 분을 모시고 그분의 시선은 어떤지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이혜라: 여러 합리적인 안, 합리적인 시선. 오늘도 말씀 주시길 기대해 볼게요. 오랜만에 뵈니 더 반갑네요.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와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천하람: 안녕하십니까.▷이혜라: 어떠세요. 바쁘게 보내고 계시죠?▶천하람: 네. 원래 이게 초선의원이 되면 원외 생활과 달리 원내 생활을 좀 즐기기도 하고 그래야 되는데 폼도 잡고 그래야 되는데 저희는 그럴 새가 없이 다들 너무 바빠서. 굉장히 바쁘고 또 책임감이 넘치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이혜라: 어제 국세청장 국회 인사청문회장에서도 많은 활약하셨던 걸 봤는데. 궁금한 것들 해소되셨어요? 어떠셨어요?▶천하람: 네. 어느 정도는 해소했는데요. 그런데 이게 참 어렵습니다. 요즘은 국세청장 인사청문회 정도는 국민들이 별로 보시지도 않아요. 워낙 법사위 이런 데서 오만 가지 일들이 벌어지기 때문에. 저희는 그런 와중에도 그래도 우리 국세행정의 최고 책임자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논란이나 아니면 특히 처가의 재산이 그분이 굉장히 많으세요. 그래서 혹시 세무행정을 하시는 과정에서 이해충돌은 없을지 이런 부분들을 최대한 차분하게 잘 검증하려고 노력했습니다.▷이혜라: 처가 말씀하셔서. 의원님 친정 국민의힘이에요?▶천하람: 저는 요새는 친정 이런 표현을 썩 좋아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건 너무 로맨틱한 느낌이지 않습니까. 뭔가 돌아가야만 될 것 같고. 근데 저희는 그렇게 생각은 하지 않고요. 다만 제가 처음 시작한 곳은 맞으니까. ▷이혜라: 전당대회 바라보시는 심경이 복잡미묘하실 것 같아서요.▶천하람: 진짜 국민의힘에 희망이 있나 그런 생각이 많이 듭니다.▷신율: 이유가요?▶천하람: 그러니까 총선을 지고 어쨌든 새롭게 시작하는 전당대회인데 쇄신이나 변화에 대한 얘기들은 찾아보기 거의 힘들고 거의 그냥 폭탄 던지고 있어요. ‘이러다 다 죽어’가 생각나는. 그냥 약간 거의 자폭하는 형태의 전당대회가 되고 있다 보니까, 정말 이렇게 극단적인 여소야대 국면에서 어떻게 정치력을 발휘하거나 아니면 앞으로 어려운 여론 지형을 반전시킬지에 대한 논의는 사라져 버렸습니다.저는 이걸 보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이라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어쩌면 대한민국의 1세대 보수 담론이라는 게 거의 약간 막을 내린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그 이후에 김종인, 이준석 체제를 통해서 뭔가 변화를 꾀하려고 했는데 그런 시도들은 어느샌가 다 이렇게 쓸려 없어져 버리고. 이제는 국민의힘에 남은 거라고는 ‘이재명을 막자’라는 것밖에 안 남은 거 아닌가. 어쩌면 국민의힘의 정치 수준이라는 게 이재명 대표 수준에 수렴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결국 그러다 보니까 국민의힘에서도 많은 당원들과 지지자분들도 새로운 담론이 나오고 새로운 정체성이 나오고 방향성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기보다는 그냥 누가 당대표가 됐을 때 이재명과 맞서서 잘 싸울까 그냥 그 정도의 관전 포인트를 하고 계시는 것 같고. 당대표 후보들도 제대로 된 방법론에 대한 제시 없이 누가 누가 잘 싸우느냐 얘기하다가, 근데 이제 그게 약간 이상하게 내부 총질 대결처럼 되어가고 있어서. 지금 보면 이재명의 민주당에 맞서 싸울 전략조차도 안 나오고 있는 거 아닌가. 그냥 자기들끼리 싸우다가 그냥 끝나는 그런 전당대회로 가고 있는 것 같아서 굉장히 안타깝게 보고 있어요.▷신율: 그러한 현상들과 사실은 윤 대통령의 당에 대한 그립감이라 그래야죠. 장악 이러한 것들하고 일정 부분 관계가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 같고. 둘째 그런 의미에서 친윤들이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거라고 봅니까?▶천하람: 지금 나오는 여론 지표보다는 영향력이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지금은 여론조사고 실제 당원 투표를 열어보면 친윤 조직표의 어떤 역량이라는 거는 꽤 클 거라고 봐요. 저는 그래서 한동훈 후보가 아주 여유 있게 이길 것인가 잘 모르겠습니다. 결선투표 저는 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정말 당원 표심은 다르거든요. 그런데 좀 슬픈 얘기지만 원희룡 후보가 조금만 더 잘하셨으면 대통령과 당대표가 정말 불구대천으로 싸우는 상황을 피하고 싶은 수많은 국민의힘 당원들의 의사를 본인이 끌어안았을 겁니다. 그런데 제가 봤을 때 안타깝게도 원희룡 후보께서 확신을 줄 만한 퍼포먼스는커녕 굉장히 실망스러운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그런 표심을 못 안고 있어요. 그러니까 무슨 얘기냐면 밑바닥에서는 조직표를 막 열심히 긁는데 그게 약간 원희룡 후보한테 안 가는 그런 모양새고. 나경원 후보는 상대적으로 그냥 무난한 본인에게 기대되는 수준의 퍼포먼스를 하는 것 같은데. 그렇다고 해서 그 조직표를 본인이 다 끌고 가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라.한동훈 후보가 잘해서가 아니라 원희룡 후보가 좀 약하다 보니까 이 조직력이 잘 발휘 안 되는 지지부진한 국면으로 가고 있는 건 아닌가 저는 그렇게 봅니다.▷이혜라: 전당대회 특성상 그럴 수밖에 없기는 한데 지금 말씀해 주시는 걸 좀 종합해 보면 국민의힘이 보수의 신념이라든지 이런 부분보다는 이재명 때리기 앞장서는 것 같은 모습이 결국에 지금 전당대회에서 서로 후보자들 사이에서도 그런 모습이 비치는 것 같아서요.▷신율: 이재명 대표만 때리면 그래도 그 이해할 수 있는데 서로가 때리고요.▷이혜라: 그게 결국에 지금 전당대회 후보자들 사이에서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 좀 안타깝다? 아쉽다? 어떠세요?▶천하람: 그러니까 저는 아쉽다는 정도를 넘어서 좀 표현이 그렇지만은 미친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너무 지금 사람들이 마음이 급하고요. 서로 내가 잘 되지 않더라도 저 인간 잘 되는 꼴은 못 보겠다고 해서 완전 공격 일변도입니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사실 장예찬 전 최고위원일 것이고.근데 그 이전 타이밍으로 한번 돌아가서 문자메시지를 전략적으로 공개할 수 있죠. 한동훈 후보의 총선 패배 책임론도 띄우고 반윤 후보라는 걸 띄우기 위해서 공개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마음이 급해도 댓글팀이라는 용어가 나오는 문자를 공개한다. 이게 말이나 되는 겁니까. 그러니까 김경수 지사 때도 보면요. 댓글팀 이런 얘기 나오면 처음에는 다 그런 얘기합니다. 이거 자발적으로 한 거고 문제되는 게 아니고. 근데 파보면 문제될 구석들이 나옵니다.저는 이번에 이 댓글팀이라고 하는 용어도 아직까지는 불법성이 구체적으로 드러난 건 없지만 이렇게 계속 이슈가 되면요. 한동훈 특검법에 당연히 그 내용 포함시키자고 할 겁니다. 그러면 그 특검이 정말로 하게 됐을 때 한동훈 댓글팀만 파겠어요. 특검이 그와 연관된, 그러면 김건희 여사 댓글팀은 없는지도 관련 사건으로 수사하겠다고 난리 칠 겁니다. 그래서 나중에 이 사건을 한 10년 아니면 5년 지나서 들여다봤을 때 이명박 박근혜 두 분이 치열하게 붙었던 전당대회 때처럼 전당대회가 이 모든 어떤 본인들 입장에서 불행의 씨앗이었구나 라고 될 수 있어요. BBK, 최순실 이런 게 터져 나오는 형태의 전당대회로. 최순실까지 안 나왔지만 최태민 이런 게 튀어나오는 것처럼 그때 우리가 왜 댓글팀이라는 거를 공개했을까라고 뒤늦게 후회하는, 당을 폭파시키는 전당대회로 남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합니다.▷이혜라: 오늘 후보자들 얘기하는 거 보니까 그 얘기도 다시 꺼내던데요, 이런 관점에서. 이전에 최순실 사태도.▶천하람: 사실은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 논란이라는 것도 당 내부 경선에서 나온.▷신율: 맞아요. 당 내부 경쟁에서 나온 거죠.▶천하람: 그러니까 당 내부 경선에서 나오는 얘기는 서로 어느 정도 알고 하는 얘기들이기 때문에 흘려들을 수가 없고요. 지금 다른 당들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재밌는 거는 수많은 특검 중에 한동훈 특검만 현실화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도 이런 얘기를 예전에 했는데. 그때는 저는 아주 그냥 추상적인 얘기였다면 저는 이제 구체화됐다고 생각합니다.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야당들 입장에서 한동훈 특검 띄웠을 때 조국혁신당이 밀어붙였을 때 민주당은 약간 미온적이었어요. 한동훈 특검까지 해야 되나. 근데 이런 식으로 댓글팀 얘기 나오니까 민주당도 안 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민주당이 해서 본회의 통과시키겠죠 대통령 당연히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다른 특검들과의 균형을 생각해서 거부권 쓸 겁니다. 한동훈 특검법 통과되면.▷신율: 근데 그래서 재의에 붙여지면 친윤들이.▷이혜라: 찬성할 수도 있다.▶천하람: 재의결 왔을 때 무기명 투표가 되면 저는 이철규, 조정훈 이런 분들 찬성의 도장 엄청 찍을 분들이 지금 머리에 떠오릅니다. 저는 그래서 친윤들이 ‘한동훈특검, 까짓거 재의결 통과시켜버리자’라고 하면 이 정도로 감정이 안 좋아진 상황이라면 저는 충분히 가능성 있다. 그래서 한동훈 특검법이 출범하게 되는 어떤 단초가 이번 전당대회에서 이미 생긴 거 아닌가 싶고요. 그리고 여기 제가 너무 상상력이 과잉일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되잖아요. 한동훈 후보가 설령 당대표가 돼도 끌어내리려고 할 겁니다. 그래서 저는 친윤들이 찬성표 누를 거라고 생각합니다.▷이혜라: 김종인 위원장이 ‘윤 대통령이 한동훈을 이준석처럼 내치면 여당 존속 못할 것’이라고 발언했잖아요. 그래서 떠올려보면 지금의 분위기와 이준석 전 대표 제해질 때 분위기와 같고도 다른 점이 있다면요?▶천하람: 조금 다르죠. 조금 다른데 안 좋은 방향으로 다릅니다.▷이혜라: 그래요. 어떤 게요?▶천하람: 이준석 전 대표 같은 경우는 국민의힘에서 세력이라는 게 굉장히 미약했습니다. 어찌 보면 주류에 의해서 선택되어서 활용된 측면이 있습니다. 이준석 대표가 잘 알아야 되는 게 본인이 100% 잘나서라기보다는 그때 당시 대선을 이기기 위해서는 어떤 확실한 변화의 아이콘이 필요하고 특히 젊은 세대의 지지를 이끌어 낼 하나의 도구가 필요했던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시에 보수성향 언론에서부터 시작해서 어떤 신드롬이라는 거를 만들어낸 거죠. 이준석 돌풍이라는 것을. 물론 본인의 역량이나 쌓아온 서사도 있습니다만. 그렇지만 막상 당대표가 되고 본인이 해야 되는 대선 지선 승리를 하고 나니까 토사구팽 당할 처지에 있었던 거예요. 당내에 자기 세력이 없었고 지지하는 의원 기반도 없었고 아이콘으로만 있었던 거죠.그런데 한동훈 후보는 비슷한 면이 있긴 합니다. 이재명에게 대항할 수 있는 아이콘적인 측면도 있지만 그 당이 가진 지금 제1의 어쨌든 차기 정치 지도자입니다. 그리고 아주 주류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한 10여 명 남짓의 ‘신 한계’라고 하는 의원 그룹도 있는 상황인 겁니다. 그럼 이준석을 쫓아낼 때의 파열음이 한 10이었다면 한동훈을 쫓아낼 때의 파열음은 저는 한 150 정도 될 겁니다. 왜냐하면 세력 대 세력이 정말 진검승부를 할 겁니다. 그리고 대통령의 권력은 이준석을 쫓아낼 때보다 훨씬 낮아져 있고 반대로 쫓겨날 대상의 당내 권력 지분은 올라와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 어마어마한 파열음이 나게 될 것이라고 보고. 그 과정에서 한동훈 특검을 정말 발족시키고 당신은 일반적인 수사기관도 아니고 특검의 수사기관 수사를 받고 있는 인물이니 물러나라, 어떻게 당무를 수행하겠냐라고 하는 오만 술수들이 동원되지 않을까 하는 정치적 상상을 해봅니다.▷신율: 근데 그 친윤들이 왜 이렇게 한동훈 전 위원장을 그렇게 호감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을까요? 단순히 잠재적 미래 권력이기 때문에?▶천하람: 여러 가지가 있죠. 첫째는 결국은 공천에서의 권력 갈등을 겪으면서 그분들과 틀어지게 된 부분들이 있습니다. 여러 이야기들이 있죠. 비례대표 명단과 관련한 얘기들 아니면 지역구 장예찬 전 최고위원의 공천 취소 부분도 있을 것이고 여러 어떤 논란들이 있었습니다. 또 대통령실 측근의 강남 공천 불발이라든지 여러 부분들을 겪으면서 한동훈이라고 하는 인물이 우리 말을 잘 듣지 않는구나 라고 하는 현실적인 이유가 있을 것이고요. 그리고 그거 이상으로 대통령과 대통령 배우자의 배신감이라고 하는 것이 결국 친윤들에게 전이 될 겁니다. 지금 대통령께 이준석 한동훈 중에 누가 더 밉냐고 하면 아마 한 100배 정도의 강도로 한동훈이 더 밉다고 할 겁니다. 왜냐하면 믿었던 본인의 후배니까. 대통령 내외가 외국에 갔다 오면 넥타이를 똑같은 걸 2개 산다고 그러잖아요. 하나는 대통령 하시고 하나는 한동훈 위원장에게 줄 정도로 정말 각별하게 생각하는 후배였는데 어떻게 우리를 배신할 수가 있지. 문자 읽씹 논란도 결국 근본은 그거잖아요. 우리가 믿고 함께 했던 사람이 어떻게 내 문자도 씹을 수가 있지. 그런 감정적인 것들이 결국은 한동훈과는 절대 같.이 못 간다. 윤 대통령과 한동훈은 불구대천이라는 큰 방침이 세워져 있고 친윤들도 그 안에서 움직인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이혜라: 그러면 가정입니다만 한동훈 위원장이 대표 되면 잘할까요? 왜냐하면 당정관계라든지 그런 면에서요.▶천하람: 잘할 리가 없죠. 저는 한동훈 위원장이 국민의힘 대표가 되면 진짜 당이 망할 거라고 생각합니다.▷이혜라: 흔들릴 수밖에 없어요?▶천하람: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대통령의 임기가 지금 이 정도로 남아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이랑 어떤 관계 설정할 겁니까. 왜냐면요 한동훈 후보는 이미 대통령의 눈 밖에 났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윤석열 대통령을 잘 알지만 한 번 눈 밖에 난 사람을 다시 잘 받아들이지 않으시는 분입니다. 대통령의 다시 신뢰를 회복하려면 진짜 표현은 그렇지만 완전 복종을 해야 될 겁니다. 그런데 대중 정당을 이끌고 가는 당대표 입장에서 백 가지가 같아도 한두 가지는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근데 대통령은 그걸 용납을 못하실 거예요. 그러면 계속해서 파열음이 날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러면 아까 제가 예를 들었던 한동훈 특검법의 통과와 특검 출범은 극단적인 어떤 방법론이 되겠지만 그런 것들이 아니라도 친윤들의 한동훈 흔들기는 계속 일어날 것이고. 한동훈 후보는 그런 상황에서 본인이 어떤 대외적인 어젠다나 정책을 던져서 이슈를 전환해내는 내공이나 어떤 정치적인 콘텐츠가 없어 보여요. 원래 정치인이 자기 능력의 200%, 300%가 나올 때가 선거 때 아닙니까. 선거 때 못하는 걸 평시에 할 수 있을 리가 없습니다. 근데 지금 전당대회 때도 한동훈 후보가 사실 뭔가 어떤 새로운 콘텐츠를 제대로 세일즈하는 거 잘 안 나오거든요. 그러다 보면 결국은 본인이 콘텐츠도 잘 안 나오고 세력은 계속 흔들리고 대통령과 끝없이 부딪히고. 이거는 당이 남아나겠습니까.▷이혜라: 근데 천 의원께서 저희 이슈메이커 작년에 출연하셨을 때요. 제가 당정관계 질문 드렸더니 대통령이랑 당 관계는 어차피 같이 갈 수밖에 없는 거고 그런 사이 균형 이루려면 80% 정도 의견 맞춰야 된다 이런 말씀하셨던 걸로 기억해요. 그런데 이번에 총선, 사실 국힘 패배의 원인은 여러 가지 있겠습니다만. 마지막에 이제 대통령의 발언이라든지 그런 부분들이 선거 판세를 어느 정도 영향을 줬던 것은 사실 부정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고 저는 생각을 하는데.▶천하람: 어느 정도가 아니라 거의죠.▷이혜라: 그러면 그런 면에서 예를 들어 지선이라든지 여러 이벤트를 앞둔 이런 시간 속에서 차라리 (대통령이랑)거리 두기를 하는 게 오히려 민심에 더 동감이나 공감이나 얻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오히려 낫지 않을까요?▶천하람: 그걸 해낼 수 있으면 이명박, 박근혜의 좋은 모델이 되는 거죠. 미래 권력으로서 본인이 자리를 잡고 인기 없는 기존 권력은 조금 자연스럽게 물러나주는 아주 좋은 모델이 되는 건데. 아주 슬프게도 윤석열 대통령은 이명박 대통령이 아니고 한동훈 후보는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아닙니다. 그거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니에요.저는 역설적으로 한동훈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과 기존의 그 무렵 같이 일했던 인연이나 아니면 신뢰 이런 것들이 없었다면 할 수 있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정치적으로 원래 대립각을 세우던 인물이면 최소한 배신감은 없거든요. 근데 이 두 분의 관계는 배신감이 있는 관계예요. 그러니까 합리성을 가지고 우리가 앞으로 집권을 연장해 가려면 어떻게 해야겠다는 그런 논리적 영역 이전에 감정선을 너무 건드리는 사이가 돼버려서 그런 어떤 아름다운 거리두기나 차별화 전략이 자리 잡기가 굉장히 어렵지 않나라고 저는 생각합니다.▷신율: 조금 화제 바꿔서 청문회 있잖아요. 대통령 탄핵 청원에 대한 청문회. 천하람 원내대표도 법조인 출신이니까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보세요? 국회 청원법 6조를 보면 수사나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국회 청원이 올라온다 하더라도 기각될 수 있다고 규정이 돼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천하람: 사실은 이게 법률적으로 딱 위법이라고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저도 검토를 해봤는데. 왜냐하면 국회법이라고 하는 것은 국회의 정치적 결단들이 있으면 대부분 위법의 문제가 잘 안 생깁니다. 헌재로 가더라도 입법부의 재량을 인정하는 결정들이 사실 많이 나오고요. 그러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탄핵 청문회 그러니까 이제 탄핵 청원에 대한 청문 절차인 건데. 탄핵 청원 전부가 그러면 수사의 대상이 현재 되고 있냐고 하면 애매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게 불법의 영역에 있다고 보지는 않고요.▷신율: 청문회 한다는 건 채상병 관련 문제와 김건희 여사에 관한 문제. 청문회 주제가 2개 아닙니까?▶천하람: 주요 꼭지가 주로 일정 부분 수사받고 있는 부분인 것인데. 그렇다고 해서 질문이 다 100% 수사 대상에 대한 부분일 거냐(하면) 그렇지는 않을 겁니다. 백그라운드라든지 여러 가지 물어볼 수 있기 때문에. 그리고 전체적으로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할 수 있는 법적 절차들도 있기 때문에 무조건 위법이라고 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다만 정치적으로 봤을 때는 좀 과하죠. 언제부터 우리 국회가 청원이 들어왔을 때 청문회까지 잡아주고 대통령 배우자까지 불러서 증인으로 불러서 얘기했습니까. 사실 좀 이상한 거죠. 그리고 요즘 민주당이나 다른 조국혁신당을 포함한 여러 야당들을 보면 탄핵이라는 절차를 너무 가벼이 여겨요.▷신율: 맞아요.▶천하람: 이건 아주 무거운 절차고. 예를 들면 ‘예방적 탄핵’ 이런 거는 말도 안 되는 겁니다. 방통위원장이 우리 말 안 들을 것 같고 이상한 거 할 것 같으니까 예방적으로 탄핵하자 이거는 말도 안 되는 것이고. 검사들 탄핵하는 것도 저는 이거는 거의 말이 안 되는 영역으로 들어와 있다고 생각을 하고.그런 면에서 그중에서도 가장 무거운 대통령 탄핵이라고 하는 절차를 국민의 청원이라고 하는 것을 빌려서 보다 캐주얼한 절차로 오만 사람들을 불러서. 좀 표현이 그렇지만 족칠 수 있는 그런 절차로 끌고 간다는 것, 저는 우리가 탄핵이라는 것을 조금 너무 가벼이 여기고 있는 점에서 부당하다고 생각을 하고. 동시에 윤석열 정부도 정신 차려야 되는 것은 더불어민주당이나 지금 봤을 때 말도 안 되는 행태를 보이는 게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풍이라는 게 저는 거의 안 느껴집니다.▷신율: 그렇게 역풍은 안 느껴진다. 저는 좀 다르게 생각하거든요. 지금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사실은 민주당의 지지율이나 대통령의 지지율이나 거기서 거기에요. 한국갤럽이 지난 금요일에 발표한 여론조사고요.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면접 조사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이 여론조사를 보면 대통령 지지율 민주당 지지율 1%인가 2%밖에 차이가 안 나요. 저는 그 저조한 게, 역풍이라고 보는데. 아니겠어요?▶천하람: 일정 부분 맞죠. 그런데 제가 말하는 역풍이라고 하는 것은 대통령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준의 역풍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대통령이 불쌍하다. 그러니까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 역풍 그 정도까지는 안 가더라도 제가 그냥 단적으로 이렇게 여쭤보고 싶습니다. 오늘이 총선이라면 결과가 많이 달라졌을 것인가 국민의힘의 득표가 확연히 올라갔을 것인가. 몇 석은 더 건졌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어떤 경우에도 1당이 국민의힘이 되는 일은 지금 투표에도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그리고 대통령 지지율도 지금 반등하고 있다라고 하기는 굉장히 지지부진한 국면입니다. 대신에 역풍이라기보다는 반발은 있죠.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보다 탄핵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현저히 적습니다. 그러니까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 못 한다라고 생각하는 국민들보다 탄핵해야 된다는 국민들이 적죠. 저는 이게 굉장히 유의미한 이유가 뭐냐 하면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되기 전에 빨리 윤석열 대통령을 끌어내려야 된다는 조급함이 보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쉽사리 못 받아들이는 거예요. 윤석열 대통령도 잘못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이 대통령직을 탄핵을 해서 바로 이재명 대표에게 넘겨줄 수는 없다. 이재명의 민주당이 170석을 가지고 여당이 되는 게 더 위험하다는 국민들이 있으신 거죠. 그런 면에서 일정 부분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이상한 행태들을 보이고 있는 것이 국민들로 하여금 ‘이재명 대표나 더불어민주당에게 행정 권한이 넘어가서는 안 되겠는데’라고 하는 그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건 사실이죠. 그런데 그게 윤석열 대통령을 확 지키자거나 윤석열 대통령을 도와주자라고 할 정도의 세기는 아니에요.저는 윤석열 정부도 그런 면에서 정신 차려야 되고 이재명 대표에 대한 비호감을 제대로 못 끌어안고 있고 반대로 이재명 대표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호감을 본인들이 이상한 거 하면서 못 끌어들이고 있는 국면에서 저희 개혁신당이 잘해서 그걸 잘 받아야 되는데 저희도 아직 좀 갈 길이 멀지요.▷신율: 서두에 개혁신당이 국민의힘과의 관계 설정을 좀 분명히 하겠다는 식으로 제가 이해를 했는데. 중요한 거는 중도도 좋죠. 하지만 민주당하고도 분명히 하는 이른바 모두까기 모드로 계속 갈 겁니까?▶천하람: 지금으로선 그렇습니다. 지금 저희가 보면 물론 대한민국 선거 제도나 이런 부분들이 있어서 프랑스식의 어떤 앙 마르슈 같은 지금의 르네상스죠. 그런 실용주의 중도 정당 같은 게 등장하는 게 매우 어려운 정치 환경인 것은 맞습니다. 그래서 저희 개혁신당도 주요 구성원들이 또 정치 철학적으로는 다소 보수적인 성향이 있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저희가 보수 정당 아닙니다라고 이야기해도 또 국민들 입장에서는 헷갈리시는 부분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다만 제가 한 가지 정확하게 약속드릴 수 있는 건 저희는 그렇다고 해서 국민의힘이랑 앞으로 뭘 같이 한다는 거를 염두에 두고 국민의힘을 살살 까지도 않을 거고요. 반대로 민주당이랑 뭘 같이 하려고 한다고 해서 민주당 눈치 보는 일도 없을 겁니다. 저희는 그냥 원래도 그런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냥 원래도 자기 할 말하고 사는. 그 당 안에 있을 때도 심지어 싸가지 없는 인간들이라는 소리 듣던 사람들이고. 지금은 당 밖으로 나와서 자유도가 더 늘었는데 이제 와서 눈치 볼 생각은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저희 소신대로 해보고 저희 소신이 정말 대한민국 정치의 주류가 되고 아니면 세대 교체의 어떤 플랫폼이 되고 그러면 제일 좋고요. 그럴 각오로 일단 열심히 해봐야죠. 저희는.▷신율: 이념적 지향성에 대해서 묻는다면 우리의 정체성,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지향성은 뭐라고 보십니까?▶천하람: 저희의 지향성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실용적인 주류적 경제 관념일까요. 좀 약간 이상한데. 저희 그래도 말씀드리자면 저희는 극단에 치우치지 않으면서 대한민국 사회의 특히 주류적 경제 정책 같은 면에 있어서 잘 따라가는 정당입니다. 그리고 외교적인 면에 있어서도 극단에 치우칠 생각은 없지만 사실 블루팀적인 성격을 분명히 가지고 있는 정당입니다. 저희가 종북 같은 거 하지 않습니다. 쉽게 얘기해서 그렇다고 해가지고 저희가 미국이 하자는 대로 100% 하자라는 것도 아닙니다. 저희는 그런 면에서 굉장히 약간의 보수 성향이 있는 중도 실용 정당이라고 저희는 생각하고. 특히 경제 정책 면에 있어서 터무니없는 말도 안 되는 이상한 거, 소득주도 성장 이런 거 안 합니다. 기본소득 그런 거 저희 이상한 거 잘 안 하려고 하고.다만 저희가 그렇다고 해서 국민의힘 식의 신자유주의나 낙수경제론과는 조금 다르게 저희는 지속 가능성과 미래 세대의 관점에서 조금 더 잘 살펴보려고 합니다. 무슨 얘기냐 하면. 재정지출의 구조조정이 명확하게 잘 되지 않는 상황에서 무작정 감세만 하는 것도 저희는 미래 세대의 관점에서 봤을 때 과연 정의로운가. 저는 그래서 세대 간 정의의 측면에서 대한민국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는 그런 형태의 정치 집단이 되고 싶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신율: 알겠습니다. 하여간 정치라는 건 생물이니까요. 그리고 이게 앞으로 우리나라 정치 지형이 또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습니다. 근데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들한테 정말 시원하고 정말 너무 정략적이지 않다는 인상 하나 주는 것만 하더라도 개혁신당은 저는 충분히 지금 정치판에서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봐요.▶천하람: 그래서 저희도 좀 머리 위에 끈 달려 있지 않은 국회의원들이 좀 더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여야 의원들을 정말 열심히 꼬시거든요. 우리 같이 이거 한번 조금 중재안이 됐든 타협안이 됐든 당 주류와는 약간 다른 목소리 내보자고 제가 열심히 꼬시고 다니는데. 그게 지금 한국 정치 실정에서 참 어렵습니다. 저희 개혁신당이 참 국민들께 감사한 건 어쨌든 저희 3명은 자유로운 정치인들입니다. 그런 멸종위기종이라고 할 수 있는 소신파 정치인 자유로운 정치인을 어쨌든 이번 선거를 통해서 배출해 주신 게 정말 너무 감사하고. 앞으로 그게 개혁신당이라는 플랫폼을 통해서든 아니면 개혁신당이 그런 정치 문화를 확산시켜서 타 당의 의원들을 어떤 변화시켜서든 저희는 이렇게 좀 약간의 다른 목소리를 용기를 가지고 내는 정치인들을 많이 만들고 싶고. 그렇다고 한다면 국민들께서 아까 무더운 날씨만큼이나 짜증나는 게 정치라고 하셨는데 조금은 청량감 있는 정치를 보실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2024.07.20 I 이혜라 기자
“바이든 사퇴해야”vs“완주할 것”…美민주당 내홍 격화(종합)
  • “바이든 사퇴해야”vs“완주할 것”…美민주당 내홍 격화(종합)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 완주 의지를 거듭 피력한 가운데 10명이 넘는 민주당 현역 의원들이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를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사이의 갈등이 이번 주말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1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오하이오주의 셰로드 브라운 상원의원, 뉴멕시코주의 마틴 하인리히 상원의원을 포함한 민주당 의원 12명이 이날 바이든 대통령에게 대선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AFP)브라운 상원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선거 운동을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하인리히 상원의원은 “국익을 위해 바이든 대통령이 물러나야 한다”고 목소리 냈다. 또한 캘리포니아주의 재러드 허프만, 텍사스주의 마크 비지, 일리노이주의 헤수스 가르시아, 위스콘신주의 마크 포칸 등 민주당 하원의원 4명도 바이든 대통령에게 사퇴를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와 체력에 대한 우려로 인해 반드시 민주당이 승리해야 하는 대선을 위태롭게 만들고 있다”면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로써 공개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한 민주당 의원의 수는 35명을 넘어섰으며 이는 전체 민주당 의원의 12%가 넘는다고 WP는 전했다. 이 같은 압박에도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다음주 선거 유세에 복귀할 것”이라면서 대선 후보 사퇴론을 일축했다. 코로나19 재확진으로 자택에서 머물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함께, 당(민주당)과 국가 차원에서 우리는 투표소에서 그(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를 이길 수 있고 이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젠 오말리 딜론 바이든 선거대책위원장도 이날 MSNBC 방송의 ‘모닝 조’에 출연해 “바이든 대통령은 아무데도 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맞설 최고의 인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 주요 인사들까지 나서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출마에 우려를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하킴 제프리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최근 각각 바이든 대통령과 비공개 회동을 통해 대선 후보 사퇴를 권고했으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최근 측근들에게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 유지 문제를 심각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의 오랜 우군인 낸시 펠로시 민주당 전 하원의장 또한 대선을 포기하는 방향으로 바이든 대통령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대선 후보 자리를 놓고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이 대립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출마를 둘러싼 민주당의 내홍이 다음주 절정에 다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WP는 “주요 경합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론조사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이면서 더 많은 민주당 의원들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사퇴를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공개적으로 마찰을 빚는 등 당이 분열되겠지만 점점 더 많은 민주당 의원들이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짚었다.
2024.07.20 I 김윤지 기자
시민 눈에 플래시 쏜다고?…`황제 경호` 변우석 논란 일파만파
  • 시민 눈에 플래시 쏜다고?…`황제 경호` 변우석 논란 일파만파 [사사건건]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 변우석(33)이 ‘황제 경호’ 논란으로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습니다. 경찰과 인천공항공사 등 관계당국이 이에 대한 사실관계 파악에 나서면서 일은 더 커지고 있는 모양새입니다.지난 12일 배우 변우석 측 사설 경호원이 공항 라운지 이용객들에게 플래쉬를 쏘는 모습 (사진= 엑스 갈무리)문제는 지난 12일 인천공항에서 벌어졌습니다. 그날 변씨는 해외 일정을 위해 출국길에 오르면서 인천공항을 찾았는데요. 당시 변씨의 경호를 맡은 경호업체는 변씨의 경호를 이유로 제2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 2번 게이트의 문을 10분간 폐쇄해 일반인 탑승객들이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었습니다.당시 경호업체 직원들은 “아무도 못 들어간다. 알겠냐”라고 말하며 강압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공공시설, 그것도‘가급’ 주요 보안시설에 해당하는 공항의 출입구를 연예인을 위해 임의로 폐쇄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많은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후 해당 경호업체 측은 공항과 논의된 사안이라고 설명했지만, 공항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취지로 선을 그으면서 논란은 더 거세졌습니다. 출입구에서만 문제가 발생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변씨는 출국절차를 마치고 면세구역으로 들어서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클래스 라운지로 입장했는데요. 이 구역은 당연히 4층 라운지를 이용하는 탑승객들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경호업체 직원들이 이 통로를 막아서고 이를 이용하려는 고객들의 여권과 탑승권을 검사하는, 일종의 검문을 하며 문제가 됐습니다. 그 누구도 연예인 경호업체에 이런 권한을 준 적이 없는데도 도 넘은 경호를 했다는 지적이 나온 것입니다. 출국 동선 곳곳에서 변씨의 사진을 찍는 것을 막는다는 이유로 라운지 이용객의 눈에 강한 플래시를 쏘는 등 무리한 경호활동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는 특수폭행죄에 해당할 수 있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김광삼 변호사는 앞서 YTN ‘뉴스퀘어 10AM’에서 “공격 수단으로써 플래시를 사용해 눈에 쏘면 일종의 폭행이라고 볼 수 있고, 판례에서는 레이저포인터를 눈에 쏘면 상해를 입힐 수 있다며 위험한 물건으로 분류한 사례가 있다”며 “위험한 물건이 되면 특수폭행, 특수상해가 된다”며 “일반 폭행이나 상해에 비해서는 형량이 훨씬 무겁다”고 진단했습니다. 다만 사진을 못 찍게 하는 방법으로 사용됐다면 고의성 여부에 대해선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죠. 수많은 논란을 빚은 변씨의 출국길은 결국 수사기관의 손으로 넘어갔습니다. 인천공항경찰단은 이들 경호원들에게 업무 방해죄, 강요죄, 폭행죄 등 혐의가 있는지 전반적으로 들여다보기 위한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공항에서 벌어진 사건이고 여론의 지적이 있었기 때문에 실제 문제가 있었는지 살펴보는 중”이라며 “향후 이같은 문제가 재발되지 않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죠. 여기에 국가인권위원회도 과잉 경호에 대한 진정을 접수해 조사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이를 지적하는 목소리는 정치권에서도 이어졌는데요. 지난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공항이 생긴 이래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1년에 수백명의 연예인이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로) 나가고 있는데 이렇게 사설 경호업체가 엉뚱한 행동을 하는 그런 경우가 없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대책을 강구하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는 또 “사설 경호업체가 공항 내에서 하는 행동 규칙을 경찰과 협의해서 만들고 처벌을 강화하는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도 했죠. 연예인 경호와 일반인의 권리 침해가 어느 정도 선에서 조율돼야 하는 것인지 접점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보여지는데요. K-콘텐츠의 인기가 더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빠르게 이뤄져 이번 사태와 같은 불상사가 벌어지지 않아야겠습니다.
2024.07.20 I 박기주 기자
마약중독 싱글맘子에서 '트럼프의 남자'로…밴스는 누구?
  • 마약중독 싱글맘子에서 '트럼프의 남자'로…밴스는 누구?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오하이오 미들타운의 소년보다 아메리칸 드림을 보여주는 더 확실한 예는 상상하기 어렵다.”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위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이 부통령 후보직 수락 연설에 나서기 전 그의 아내 우샤 칠루쿠리 밴스는 자신의 남편을 이처럼 소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밴스는 가족의 가치와 아메리칸 드림을 강조하면서 정책 측면에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뜻을 함께 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올해 39세인 밴스는 1952년 이래 최연소 부통령 후보 자리에 올랐는데요, 오는 11월 대선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미국 역사상 세 번째로 젊은 부통령이 됩니다. ◇ 불우한 어린 시절 거쳐 벤처 투자자로밴스는 미국의 쇠락한 공업지대인 러스트벨트(rust belt)에서 태어나 불우한 가정환경을 딛고 성공한 인물입니다. 2016년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회고록 ‘힐빌리의 노래’가 성공을 거두면서 이름을 알립니다. 회고록에 따르면 밴스는 1984년 마약 중독자인 싱글맘의 아들로 태어나 어머니의 남자친구들 집을 전전하며 혼란스러운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힐빌리(hillbilly)는 가난한 백인 노동자를 뜻하는데요, ‘힐빌리의 노래’는 쇠퇴한 오하이오주를 배경으로 노동계급의 분노와 절망을 생생하게 담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그의 회고록은 2020년 넷플릭스에서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됩니다. 18일(현지시간)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이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AFP)할머니의 도움으로 고등학교를 가까스로 졸업한 그는 해병대에 입대해 이라크전에 참전합니다. 제대 후 오하이오 주립대를 거쳐 예일대 로스쿨에 진학합니다. 예일대 토론 동아리에서 지금의 아내를 만나 2014년 결혼에 골인, 세 자녀를 얻게 됩니다. 로스쿨 졸업 후 대형 로펌에서 변호사로 일하던 밴스는 2016년 공화당의 ‘큰 손’이자 페이팔과 팔란티어의 공동 창업자인 피터 틸이 후원하는 벤처 기업 미스릴 캐피털로 옮깁니다. 그는 2017년 스티브 케이스가 후원하는 워싱턴의 레볼루션 LLC에 스타트업 전문 파트너로 합류하는데요, 2019년 다시 오하이오로 돌아와 판타지 소설 ‘반지의 제왕’ 속 마법사 간달프가 착용한 반지에서 이름을 가져온 나르야 캐피탈을 설립합니다. ◇ 반(反) 트럼프에서 ‘마가’ 신봉자로 잘 나가는 벤처 투자자였던 밴스는 2021년 미국 상원의원 출마를 선언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를 받아 2022년 5월 치열한 공화당 경선에서 승리합니다. 틸은 밴스의 캠페인에 1500만 달러(약 208억원)를 기부했죠.밴스는 한때 반(反)트럼프 성향으로 유명했습니다. 2016년 당시만 해도 밴스는 트럼프에 대해 “혐오스럽고 백인 노동자 계급을 매우 어두운 곳으로 이끌었다”면서 “절대 반대”를 외쳤습니다. ‘힐빌리의 노래’ 영화 포스터.정계 진출을 모색하면서 밴스의 입장도 달라졌죠. 2020년 대선 당시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투표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 인생에서 가장 훌륭한 대통령”이라고 말했고요, 2021년 상원의원 출마 뒤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과거 자신의 발언을 사과했습니다. 이후 그는 이후 트럼프의 반(反)이민과 미국 우선(America First)주의, 고립주의 등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운동을 적극적으로 주창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잠재적 상속자로 급부상했습니다.밴스는 나이가 너무 젊어 보이지 않기 위해 2021년부터 수염을 기르기 시작했는데요, 미 정치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1880년 이래 최초로 구레나룻이 난 주요 정당 부통령 후보라고 합니다. 단정한 면모를 중시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수염에 대한 혐오감을 종종 드러냈는데요, 밴스에 대해선 “젊은 시절 에이브러햄 링컨을 닮았다”고 묘사하기도 했습니다. 상원의원이 된 그는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지원, 전기차 판매 촉진 정책 등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환경 정책에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낙태 문제는 주(州)의 결정에 따라야 하고, 강경 이민 정책을 지지하는 등 밴스의 정책 입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견해를 함께 합니다. 그런가하면 그는 2023년 오하이오주에서 발생한 탈선 사고 이후 철도에 대한 강력한 안전 규정 모색을 위해 민주당과 협력하는 등 초당적 행보를 보였고요, 바이든 행정부의 빅테크 기업 반독점 행위 단속에 지지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흙수저’ 밴스, 경합주 유권자 표심 겨냥 여론조사에 따르면 초선 의원인 밴스는 다수의 유권자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인물은 아닙니다. 불과 2년 전 상원의원이 됐고, 트럼프 전 대통령(78세) 보다 거의 40년 어립니다. 하지만 밴스는 ‘금수저’ 트럼프 전 대통령과 180도 다른 ‘흙수저’의 성장 배경을 가지고 있죠. 오하이오주 공화당의 알렉스 트리안타필루 위원장은 “밴스는 과거 민주당원이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로 돌아선 노동 계층 유권자들을 겨낭한 선택”이라고 짚었습니다. 대선에서 승부를 가를 미국 중북부 러스트벨트 경합주인 위스콘신·펜실베이니아·미시간주 등의 유권자들의 표심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란 이야기입니다. 트리안타필루 위원장은 “그는 문자 그대로 이 역사적인 순간에 대한 책(힐빌리의 노래)을 썼다”고 말했습니다. 캔자스의 로저 마샬 공화당 상원의원은 밴스에 대해 “떠오르는 슈퍼스타”라고 부르면서 “나이가 많은 정치인들과 달리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로 젊은 층과 교외에 거주하는 여성 유권자들에게 보다 더 큰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024.07.20 I 김윤지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 첫날 투표율 29.98%…패트 사건 변수될까
  • 국민의힘 전당대회 첫날 투표율 29.98%…패트 사건 변수될까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오는 2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개최를 앞두고 1일차 당원투표율이 29%대로 나타났다.19일 서울 양천구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방송토론회에 나선 나경원, 한동훈, 윤상현, 원희룡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19일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진행한 투표 관련 투표율이 29.9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원 84만1614명 중 25만2308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당원 선거인단 투표는 다음날인 20일까지 이틀간 모바일투표로 진행된다. 모바일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선거인단은 21~22일에는 자동응답시스템(ARS)으로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일반국민 대상 여론조사도 21~22일 이틀간 진행된다.투표 결과는 23일 전당대회 당일 발표된다. 이번 경선에서는 당원투표 80%와 국민여론조사 20%가 반영된다. 당원 선거인단은 총 84만3292명으로 역대 가장 많은 수준이다. 지역별로 보면 영남권과 수도권이 각각 40.3%, 37.0%를 차지한다. 이어 충청권(14.1%), 강원(4.1%), 호남(3.1%), 제주(1.4%) 순이다.국민의힘 안팎에서는 전체 투표율이 높을수록 한동훈 당대표 후보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한 후보가 나경원 후보에 대해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청탁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막판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이날 진행된 방송토론회에서도 해당 사건을 두고 후보들간 충돌이 이어졌다. 한 후보는 공소 취소 요구와 관련해 “정치인으로서 당으로서 요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나 후보는 당시 당직도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나 후보는 “그게 개인 차원인가. 제가 제 것만 빼달라고 했나”라면서 “한 후보는 똑바로 말하라”라고 언성을 높였다.
2024.07.19 I 최영지 기자
‘감독 선임 논란’ 축구협회, 문체부 감사받는다
  • ‘감독 선임 논란’ 축구협회, 문체부 감사받는다
  • 18일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본관에 KFA와 축구국가대표팀을 상징하는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홍명보 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에 휩싸인 대한축구협회가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를 받는다.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문체부 관계자는 “전날 장미란 제2차관이 기자들을 만나 감사 실시를 언급한 시점부터 감사가 확정됐다고 보면 된다”라고 밝혔다.축구협회는 지난 7일 5개월 간의 감독 선임 과정 끝에 홍명보 전 울산HD 감독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후 이사회 승인 과정을 거쳐 정식 감독으로 선임했다. 이 과정에서 감독 후보를 추천하는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 중 한 명인 박주호가 감독 선임 과정의 문제점을 폭로했다.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안 관련 임원 회의를 마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회의 결과를 발표한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와 홍 감독이 차례로 견해를 밝혔으나 비판 여론은 가라앉지 않았다. 여기에 이영표, 박지성 등 축구인들이 차례로 축구협회를 비판하며 논란은 더욱 커졌다.그러자 문체부는 “그동안 축구협회의 자율성을 존중해 언론에 기사가 나와도 지켜봤다”라면서 “이제는 한계에 다다랐다는 생각”이라며 직접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고 감사가 이뤄지게 됐다.축구협회는 올해부터 정부 유관기관에 포함되면서 문체부가 일반 감사를 추진할 수 있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축구협회는 유관기관 중에서도 ‘정부 혹은 지방자치단체의 출자·출연·보조를 받는 기관’으로 등록됐다.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대한축구협회 감독 선임 절차 논란’과 관련해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와 면담하기 위해 18일 오후 국회를 방문해 원내대표실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장 차관은 전날 국회에서 추경호 국민의 힘 원내대표를 만나 축구협회의 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장 차관은 “많은 분이 축구협회가 제대로 운영되는지 궁금해하신다”라며 “감사를 통해 국민의 의문점을 해소할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문체부는 서면으로 축구협회에 대한 기초조사 과정에 돌입했다. 직접 축구협회를 방문하는 실지 감사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한편 축구협회는 문체부의 조사 요청이 오면 성실하게 임하겠다는 견해다.
2024.07.19 I 허윤수 기자
美 10명중 7명 "바이든 대신 해리스"…對트럼프 지지율도 비슷
  • 美 10명중 7명 "바이든 대신 해리스"…對트럼프 지지율도 비슷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사퇴할 경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유력한 대체자로 지목됐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맞붙으면 패배할 것으로 전망됐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그의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 5월 29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유세에서 군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AFP)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더힐 등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와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지난 13~16일 미 성인 158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원의 79%가 바이든 대통령이 경선에서 물러나면 해리스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원 중 28%는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보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이길 가능성이 더 높다고 봤다.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32%, 바이든 대통령이 더 낫다는 의견은 24%로 각각 집계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가상 대결 결과는 바이든 대통령이 41% 대 43%로, 해리스 부통령이 39% 대 44%로 패할 것으로 예측됐다. CBS방송과 유고브가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2247명의 미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의 가상 대결에서 52% 대 47%로 앞섰다. 해리스 부통령과의 대결에선 51% 대 48%를 기록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이 사실상 동률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전날 공개된 AP통신과 시카고대학 공공문제 연구센터(NORC)의 여론조사(1253명 대상 11~15일 실시)에선 민주당을 지지하는 응답자 중 65%가 바이든 대통령이 경선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답했다. 경선에서 물러나선 안된다는 응답은 35%에 그쳤다. 민주당원의 58%가 해리스 부통령이 좋은 대통령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으며, 22%는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봤다. 답변을 할 만큼 잘 알지 못한다는 응답자도 20%에 달했다. 공화당, 무소속을 포함한 전체 응답자 중에선 70%가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했으며 28%가 경선 레이스에 남아야 한다고 답했다. 각 여론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일하기엔 너무 늙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2024.07.19 I 방성훈 기자
커지는 바이든 사퇴론…민주당 대체 후보는 누구?
  • 커지는 바이든 사퇴론…민주당 대체 후보는 누구?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조 바이든 대통령의 민주당 대선 후보직 사퇴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그를 대체할 후보에 대한 관심이 모아진다. 카말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18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페이엣빌의 웨스트오버 고등학교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사진=로이터)◇해리스, 공식 승계 서열 1위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을 대체할 후보로 자주 거론되는 인물이다. 공식적인 대통령 승계서열 1위인 데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미 모금한 선거 자금을 제약없이 쓸 수 있는 유일한 후보이기 때문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걸려 델라웨어의 자택에서 격리하며 사퇴를 고심하는 사이 이날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주 페이엣빌에서 유세에 나섰다. 웨스트오버 고등학교에 마련된 유세장에 그가 들어서자 지지자들은 환호성을 질렀으며 선거운동 모드에 돌입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보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통합을 지지한다고 주장하려면 말만 하는 것 이상의 행동이 필요하다”면서 “여러 계층의 미국인에서 자유와 기회, 존엄을 앗아가는 의제를 추구하면서 통합을 지지한다고 주장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관중이 해리스의 발언마다 거의 즉각적으로 반응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 부통령 후보 J.D. 밴스 의원을 겨냥한 모든 공격에 동조했다고 WP는 전했다. 또 집회 참석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지지율 1위를 유지하길 바란다”면서도 “해리스 부통fud에게 투표할 의향이 있거나 심지어 열망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WP는 보도했다.해리스 부통령은 이번 주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등 여러 경합주를 돌며 유세했다. 그는 유세에서 자신의 배경과 정체성을 강조하며 바이든-해리스 캠페인의 힘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WP는 평가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사진=AFP)◇미셸 오바마, 부인에도 ‘깜짝 등판’ 가능성해리스 부통령이 유력한 ‘플랜B’가 되면서 이날 그를 관중에 소개한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가 주목받았다. 쿠퍼 주지사는 공화당 강세 지역에서 보기 힘든 민주당 소속으로 해리스 부통령이 대통령 후보가 될 경우 부통령 후보를 맡을 가능성이 거론된다고 WP는 전했다.다만 해리스 부통령은 대선 후보로서 한계가 분명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해리스 부통령은 진보 성향이 뚜렷한 캘리포니아주 토박이인데다, 인도계와 자메이카계 흑인의 혼혈이다. 부통령 재임 중 뚜렷한 성과가 없다는 평가도 많다. 이 때문에 중도 성향의 백인 남성, 고령층 백인 남성, 농촌 표심 등을 끌어오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의 깜짝 등판도 거론된다. 오바마 여사는 오바마 대통령 재임 시절 남편을 뛰어넘는 호감도와 호소력 있는 연설로 사랑 받았다. 2016년 당시 미 대선에서도 유력한 ‘킹메이커’로 주목 받기도 했다. 자신은 정치와 맞지 않는다며 대선 출마의 뜻이 없음을 수차례 밝혔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그의 인기는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2일 CNN이 대선 TV 토론 이후 처음으로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셸 오바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과 맞붙을 경우 50%의 지지를 받아 트럼프(39%)를 월등히 앞섰다. 같은 조사에서 바이든과 트럼프가 겨룰 경우엔 각각 43%와 49%의 지지율을 획득해 트럼프가 우위를 보였다. ◇부티지지, 첫 소수자 장관…경선 패자 이미지 짙어 그러나 미셸 오바마 측은 지난 3월 밝힌 성명에서 “오바마 여사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재선 캠페인을 지지한다”고 한 뒤 아직 입장을 번복한 적 없다.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도 대체 후보로 거론된다. 지난 2020년 미 대통령선거 민주당 경선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경쟁하기도 했던 그는 2021년 장관에 임명돼 항공을 포함한 미국 교통정책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부티지지는 미국 장관 중 처음으로 성소수자임을 밝힌 각료로 2018년 교사 채스턴 글래즈먼과 결혼했다. 1주일에 한 번 꼴로 출장길에 오르는 그는 항공편을 이용할 때 이코노미석에 앉는다는 게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주목 받았다. 1등석에 앉으면 승객들이 겪는 현실을 제대로 알수 없다는 이유에서 이코노미석을 고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는 성소수자라는 한계, 이전 경선에서 탈락한 패자의 이미지가 짙어 현실적인 대안이 되기 힘들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밖에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도 바이든 대통령의 ‘대타’ 후보군으로 꼽히지만 트럼프를 대적할 만한 상대로 나서기엔 인지도나 영향력이 약하다는 점이 약점으로 거론된다.
2024.07.19 I 양지윤 기자
尹대통령 지지율 29%…4월 총선 이후 최고치
  • 尹대통령 지지율 29%…4월 총선 이후 최고치[한국갤럽]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에 근접했다.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과 체코 원전 수주 등 외교 성과가 지지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해석된다.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전북 정읍시 JB그룹 아우름캠퍼스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16~18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 비율은 29%였다. 여당이 참패한 4월 총선 이후 가장 높은 지지율이다. 지난주 조사(25%)와 비교해도 4%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보수·중도층과 정치 저관심층에서 지지율 상승이 두드러졌다. 부정 평가 비율은 68%에서 60%로 감소했다.최근 외교적 성과가 윤 대통령 지지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 국정 수행을 긍정 평가한 응답자 중 31%가 그 이유로 ‘외교’를 꼽았다(자료=한국갤럽)윤 대통령은 지난주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한·미 간 ‘한반도 핵 억제 핵 작전 지침에 관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 성명에서 미국은 북핵 억제·대응을 위해 미국 핵 자산에 전시·평시와 상관없이 한반도 임무가 배정될 수 있음을 확약했다. 이 성명을 통해 미국의 핵전력과 한국의 재래식 전력을 통합해 북한 핵에 대응하는 ‘일체형 확장억제’(징후 탐지부터 응징·대응에 이르기까지 핵위협을 받는 동맹국을 지켜주겠다는 미국의 안보공약) 시스템이 완비됨으로써 한·미 동맹이 핵 기반 동맹으로 격상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또한 17일엔 한국수력원자력이 4000억 코루나(24조 원) 규모 체코 원전 사업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 기업이 원자로를 포함한 한국형 원전을 외국에 수출한 건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4기를 수주한 후 15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세계 최고의 대한민국 원전 산업 경쟁력이 세계 시장에서 다시 한번 인정받게 됐다”고 말했다.윤 대통령 국정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쪽에선 경제·민생·물가(15%), 외교(10%), 소통 미흡(8%) 등을 이유로 꼽았다.향후 1년간 경제 전망엔 응답자 50%가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다.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자는 19%에 불과했다. 1년간 살림살이에는 52%가 “비슷할 것”이라고 예상했고, “좋아질 것”, “나빠질 것”이라고 답한 응답한 비율은 각각 17%, 29%였다.지난주 최저임금위원회가 시간당 최저임금을 올해 9860원에서 내년 1만30원으로 인상한 것에는 응답자 중 46%에 “적정하다”고 평가했다. “높다”는 응답자는 22%, “낮다”는 응답자는 27%였다. 시간당 최저임금이 1만 원을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4.07.19 I 박종화 기자
심사숙고 들어간 바이든…펠로시 "사퇴 곧 설득될 것”(종합)
  • 심사숙고 들어간 바이든…펠로시 "사퇴 곧 설득될 것”(종합)
  • [밀워키=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김윤지 기자] 코로나19에 걸린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내서 재선 출마를 재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면서 심사숙고 단계에 들어가 있다고 CNN, 뉴욕타임스(NYT)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민주당 관계자들을 인용해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이 바이든 대통령이 11월 대선 레이스에서 물러나도록 조만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현재 민주당 위기를 해결하게 막후에서 강하게 바이든 전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CNN도 대통령의 사고 방식을 잘 아는 한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고립된 상태에서 재선 가능성과 관련한 암울한 여론조사, 기부금 모집 수치 등을 보며 어떻게 해야 할지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전했다.이 관계자는 “민주당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당의 후보로 더 유리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지금은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적 미래에 대한 전망이 점점 어두워지는 순간”이라고 귀띔했다.NYT도 복수의 바이든 측근들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원들의 사퇴 요구가 점차 커지면서 경선에서 중도 하차해야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측근 중 한 명은 “(사퇴) 현실이 시작되고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곧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후임자로 지지하는 발표를 해도 놀랄 일은 아니다”고 귀띔했다.바이든 대통령이 이처럼 사퇴와 관련해 심사숙고에 들어간 것은 당내 반발이 중진급 이상으로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최근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역설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질 수밖에 없고, 계속 출마를 고수한다면 민주당이 하원을 탈환할 기회를 잃을 수밖에 없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제시하면서다.바이든 대통령과 ‘브로맨스(bromance·남성들 간의 끈끈한 우정을 의미하는 말)’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역시 간접적으로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최근 측근들에게 조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 유지 문제를 심각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WP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오바마가 바이든의 승리 가능성이 크게 줄었다고 민주당 의원들에 우려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또 “펠로시 등 민주당 관계자의 전화를 받고 ‘바이든이 직면한 어려움’에 대한 생각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공개적인 발언은 아니지만 사실상 바이든 전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를 우회적으로 촉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민주당의 1인자인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도 지난 주말 바이든 대통령과의 단독 회동에서 연임 도전을 중단하라는 입장을 전했다고 ABC뉴스는 보도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당초 사퇴 없이 대선을 완주하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입장을 지지하는 인사였지만,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하는 편이 국가와 민주당을 위해 더 공헌하는 것’이라는 취지로 설득한 것으로 전해진다.민주당 안팎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피격 사건과 함께 컨벤션 효과로 지지율이 극대화된 상황에서 바이든이 이번 주말께 후보 사퇴를 하는 게 최적의 타임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에 쏠린 시선을 차기 민주당 후보로 집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코로나19 감염으로 자택에서 있는 만큼 주말께 뭔가 결단을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024.07.19 I 김상윤 기자
`전 국민 25만원 지급` 법안 野 주도로 행안위 통과…與 항의 퇴장(종합)
  • `전 국민 25만원 지급` 법안 野 주도로 행안위 통과…與 항의 퇴장(종합)
  • [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전 국민에게 25만원 가량의 현금을 지역상품권 형태로 지급하는 ‘2024년 민생회복 지원금 지급을 위한 특별조치법안’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법제사법위원회 논의와 의결만 거치면 본회의에 상정할 수 있게 됐다. 이 법은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민생회복 공약을 골자로 삼았다. 이 때문에 행안위 내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은 의결을 강행했고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은 저항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재명 헌정법’이라고 비난하며 퇴장했다. 신정훈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24년 민생위기 극복을 위한 특별조치법안 등을 안건으로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를 개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18일 국회 행안위는 민주당이 당론 발의한 ‘2024년 민생위기극복 특별조치법’과 서영교 민주당 의원들이 발의한 ‘민생회복 지원금 지급을 위한 특별법’을 병합심사했다. 원래대로라면 법안심사소위원회를 거쳐야 하지만 소위원회가 꾸려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전체회의에서 심사했다. 이번 특별조치법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민생회복 지원금 지급에 필요한 행정·재정적 지원을 한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원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예상 재원은 13조원 이상으로 한국 국적 내국인이다. 여권에서는 재정건전성 문제와 인플레이션 우려로 이 법 통과를 반대했다. 이날 회의도 마찬가지로 여당 의원들은 반대 뜻을 분명히 했다. 야당 간사인 조은희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여야 간사 간에 어떤 일정도 합의되지 않았다”면서 “법안소위 심사도 다 건너 뛰었는데 최소한의 절차는 지켜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부작용과 문제점은 왜 묵살하는가, 최소 13조원에 달하는 국민 혈세를 강제하는 초헌법적 법안”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이성권 의원은 “엊그제 입법공청회를 했지만, 얘기를 나눌 수록 쟁점은 더 커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이건 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할 수 있는 위헌적 요인이 있다는 주장이 강하게 대두됐다”고 말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도 이를 거들면서 “이 법안은 이재명 대표 헌정 법안이다”면서 “최근 여론조사가 이 민생지원특별금 지원에 51%가 반대하고 42%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어떻게 국민의 뜻이냐”라고 지적했다. 반면 야당 의원들은 지역경기가 심각하게 나빠졌다면서 민생회복지원금이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이상식 민주당 의원은 “지금 이재명 이야기를 하시고 하는데, 우리가 지금 이 재난지원금을 이재명 개인한테 주는 게 아니지 않나”라면서 “어려운 민생에 조금이라도 온기를 주는 마중물이 되고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모경종 민주당 의원은 “제 지역구 검단에 가면 수많은 소상공인들이 이야기한다. 굶어 죽기 직전인데, 손님이 이렇게 없는데 도대체 뭐하고 있는가”라면서 “이러다 다 망하겠다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 의원은 또 민생회복지원금이 단순히 국민들 호주머니 속에 들어가고 끝나는 게 아니라고 단언했다. 이른바 화폐가 교환의 매개체로 시장에서 돌고 도는 ‘승수효과’를 통해 경기부양에 기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이 여야가 팽팽하게 맞서는 상황에서 회의 진행에 차질을 빚자 신정훈 위원장은 이를 종료하고 대체토론을 진행하려고 했다. 이 와중에 국민의힘 의원들의 항의를 했다. 신 위원장과 대립 상황까지 가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회의장을 퇴장했다. 한편 민주당은 빠르면 25일께 본회의를 열어 이번 특별조치법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법제사법위원회도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어 본회의 회부까지는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2024.07.18 I 김유성 기자
행안위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상정…與 항의하며 퇴장
  • 행안위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상정…與 항의하며 퇴장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전 국민에게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는 ‘민생위기극복을 위한 특별조치법’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18일 상정됐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은 경기 회복을 위해 이 법을 강행해야한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고 여당 의원들은 심사 소위 상정 등을 요구하다 퇴장했다. 신정훈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24년 민생위기 극복을 위한 특별조치법안 등을 안건으로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를 개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날(18일) 행안위는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와 서영교 민주당 의원이 각각 발의한 ‘민생위기극복을 위한 특별조치법’을 상정했다. 이 전 대표의 발의안은 지난 16일 전문가 공청회를 거쳤고 서영교 의원의 발의안은 유사 법안이라는 이유에 따라 생략됐다. 그러나 이날 행안위 전체회의는 시작부터 여야 의원 간 항의와 고성으로 얼룩졌다. 법안 상정을 반대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의사진행발언을 법안심사소위에서 논의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체회의 상정 전 충분한 토의가 더 필요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야당 간사인 조은희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여야 간사 간에 어떤 일정도 합의되지 않았다”면서 “법안소위 심사도 다 건너 뛰었는데 최소한의 절차는 지켜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부작용과 문제점은 왜 묵살하는가, 최소 13조원에 달하는 국민 혈세를 강제하는 초헌법적 법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독자적인 회의 진행을 멈춰달라”면서 “22대 국회를 민주당 독재의회로 전락시키려고 하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이성권 의원은 “엊그제 입법공청회를 했지만, 얘기를 나눌 수록 쟁점은 더 커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이건 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할 수 있는 위헌적 요인이 있다는 주장이 강하게 대두됐다”고 말했다. 그는 “민생회복지원금이 될지 민생소멸지원금이 될지 쟁점이 너무나 크지 않는가”라면서 “소위에 회부조차 안 하고 끝내는 국회가 어디에 있는가”라고 물었다.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도 이를 거들면서 “이 법안은 이재명 대표 헌정 법안이다”면서 “최근 여론조사가 이 민생지원특별금 지원에 51%가 반대하고 42%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어떻게 국민의 뜻이냐”라고 지적했다. 반면 야당 의원들은 지역경기가 심각하게 나빠졌다면서 민생회복지원금이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이상식 민주당 의원은 “지금 이재명 이야기를 하시고 하는데, 우리가 지금 이 재난지원금을 이재명 개인한테 주는 게 아니지 않나”라면서 “어려운 민생에 조금이라도 온기를 주는 마중물이 되고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모경종 민주당 의원은 “제 지역구 검단에 가면 수많은 소상공인들이 이야기한다. 굶어 죽기 직전인데, 손님이 이렇게 없는데 도대체 뭐하고 있는가”라면서 “이러다 다 망하겠다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 의원은 또 민생회복지원금이 단순히 국민들 호주머니 속에 들어가고 끝나는 게 아니라고 단언했다. 이른바 화폐가 교환의 매개체로 시장에서 돌고 도는 ‘승수효과’를 통해 경기부양에 기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채현일 의원은 민생회복지원금에 위헌적 요소가 없다고 주장했다. 채 의원은 “처분적 법률이라고 해도 공익적 목적이나 합리적 이유가 있을 때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게 공청회 진술인의 얘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예산편성권 침해 문제는 학자 간에 미묘한 차이가 있지만 정부에게 재정지출 의무를 촉구하는 의미이기 때문에 합헌이라는 주장이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이 여야가 팽팽하게 맞서는 상황에서 회의 진행에 차질을 빚자 신정훈 위원장은 이를 종료하고 대체토론을 진행하려고 했다. 이 와중에 국민의힘 의원들의 항의를 했다. 신 위원장과 대립 상황까지 가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회의장을 퇴장했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회의장에서 나가며 “중대본 같이 가서 수해 현장을 보자”고 말했고 배준영 의원은 “저희 수해현장을 가겠다. 마음대로 하라”고 했다. 이를 본 민주당 의원들은 “결국 회의를 방해하려고 온 것이냐”고 비꼬았다.
2024.07.18 I 김유성 기자
진성준 "교권5법 미비점 보완하겠다"…서이초 교사 순직 1주기 애도
  • 진성준 "교권5법 미비점 보완하겠다"…서이초 교사 순직 1주기 애도
  • [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서이초 교사 순직 1주기를 맞아 “교사가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18일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진 정책위의장은 “다시 한번 심심한 애도를 표한다”면서 “서이초 사건 이후에 교육기본법, 교원지위법, 아동학대처벌법 등 교권5법이 개정됐지만 현장 교사들은 변화를 체감하고 있지 못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 여론조사에서 교사 중 84.1%는 ‘변화가 없다’고 응답했고 5.1%는 ‘오히려 나빠졌다’고 응답했다”면서 “갈 수록 교직이 힘들어지고 있다는 교사들의 응답이 98.5%에 달한다”고 말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은 서이초 순직교사 1주기에 다시 현장의 목소리를 되새기겠다”면서 “서이초특별법과 교권보호5법 미비점 등을 당사자들과 함께 논의하고 보완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이초 교사 순직 사건은 학부모의 악성 민원으로 어려움을 겪던 교사가 세상을 떠난 사건을 의미한다. 이 사건으로 교권 침해 방지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강해졌다.
2024.07.18 I 김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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