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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美 시작으로 글로벌IB 도약…"중소기업 대출 주력"
  • 한국투자증권, 美 시작으로 글로벌IB 도약…"중소기업 대출 주력"
  • 한정희 SF크레딧파트너스 대표가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위치한 본사에서 인터뷰하고 있다.(사진=김보겸 기자)[뉴욕(미국)=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미국 시장에서 기업금융(IB) 사업을 강화한다. 인수금융과 기업대출까지 사업을 확장해 글로벌 IB로 거듭날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미국 금융사 스티펄 파이낸셜과 함께 조인트벤처 ‘SF크레딧파트너스’를 설립하고 미국 현지에서 인수금융과 사모대출(PD) 비즈니스에 주력하고 있다. 급성장한 글로벌 기업대출 시장을 겨냥하는 한편, 세계 금융의 중심지에서 IB 역량과 네트워크를 빠르게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특히 글로벌IB의 격전지로 손꼽히는 미국에서 한국투자증권이 택한 전략은 틈새 시장 공략이다. 비은행 금융사에서 투자금을 모아 리파이낸싱이나 인수합병(M&A), 회사 운영 등에 필요한 자금을 기업에 대출 형식으로 조달한다. 은행이 기업대출을 축소하면서 사모대출을 통한 기업의 자본수요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대형 은행들이 직접 참여하지 못하면서 증권사에는 기회가 되고 있다.한정희 SF크레딧파트너스 대표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SF크레딧파트너스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스티펄은 미국에 있는 프라이빗에쿼티, 스폰서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스티펄의 역량에서 파생하는 인수금융 딜에 한국투자증권이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 대표는 사모대출 분야에서 스티펄이 오랜 시간 쌓아온 안정적인 위기 관리 능력이 한국투자증권의 미국 시장 공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한 대표는 “스티펄 측의 투자심의위원회의 최고 연장자는 1932년생으로 92세”라며 “비즈니스에 오래 몸담아온 만큼 웬만한 위험은 놓치지 않고 지적한다”고 했다.한국투자증권은 스티펄과의 합작법인 설립 이외에도 IB전담법인을 둬 글로벌 IB로 거듭날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2021년 설립한 ‘KIS US’는 국내 IB부문과의 시너지를 높이며 미국을 포함해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딜 소싱부터 실사까지 전담하는 핵심 거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KIS US는 설립 이후 인수금융과 대체투자 부문에서 다양한 트랙레코드를 쌓아 왔다. 한국투자증권이 미국 시장에서 IB 사업에 주력하는 이유를 두고 시장에서는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의 적극적인 의지 때문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김 사장은 취임사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투자기회를 발굴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해 고객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겠다”며 “이를 통해 글로벌 IB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2024.05.20 I 김보겸 기자
아시아나 화물 새 주인 누가 될까…이달 중 우협 선정
  • 아시아나 화물 새 주인 누가 될까…이달 중 우협 선정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합병 선결 조건인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본입찰이 에어프레미아·이스타항공·에어인천의 3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이달 내로 우선협상대상자가 누가 될지 결론 날 전망이다. 당초 우선협상자는 이달 초 2곳으로 선정한 이후 추가 실사를 거쳐 최종 1곳을 추릴 계획이었으나 예정보다 일정이 길어지면서 곧장 1곳을 선정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인천국제공항 계류장의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사진=연합뉴스)20일 업계 등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을 주관하는 UBS는 현재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5일 본입찰에서는 에어프레미아와 이스타항공, 에어인천 등 3곳이 최종 참여했다. 유력 후보로 여겨지던 제주항공은 제안서를 내지 않았다. 이번 인수의 관건은 후보자들의 자금 조달 여력으로 여겨졌다. 업계에서는 매각가가 4000억~5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기존 아시아나항공의 부채 약 4000억원을 포함하면 최종 인수가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인수전에 참여한 후보들은 사모펀드·재무적투자자(FI) 등과 손 잡아 이 같은 자금력 우려를 해소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에어프레미아는 대주주인 사모펀트 JC파트너스와 함께 약 2조원 규모의 MBK파트너스 스페셜시추에이션(SS) 2호 펀드와 손을 잡았다. 이스타항공은 최대주주인 VIG파트너스 주도 하에, 에어인천은 한국투자파트너스 PE본부의 지원사격을 받아 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경험 측면에서 보면 에어프레미아의 경우 업력은 길지 않지만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유일하게 대형 기재인 B787-9 드림라이너 5기를 운용 중으로, 장거리 화물사업 경험이 있다. 다만 이는 화물 전용이 아니라 여객기 하단에 화물을 싣고 나르는 ‘밸리 카고’ 형태로, 화물 전용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점은 약점이다. 에어인천 역시 국내 유일한 항공 화물 전용 LCC라는 장점이 있다. 다만 주력 노선이 아직까지 아시아 등 단거리에 국한돼 있다. 에어인천은 향후 대형기 도입을 통해 미주, 유럽 등 중장거리 노선 운항까지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이스타항공의 경우 그동안 ‘화물 항공운항증명(AOC)’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경쟁력이 낮다는 평가를 받아 왔는데, 화물 AOC를 취득하면서 다른 후보들과 같은 자격으로 화물사업부 인수에 참여하게 됐다. 코로나19 시기 운항을 중단했다가 최근 들어 운항 재개 약 1년 만에 누적 탑승객 300만명을 돌파하는 등 경영 정상화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화물사업부 인수를 통해 입지 강화에 속도를 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매각 측은 세 후보에 대한 평가를 마친 뒤 늦어도 이달까지는 우선협상자 최종 결정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화물 인수자로 최종 선정된 업체와 6월 말까지 법적으로 유효한 계약을 체결한 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 계약서를 제출해 기업결합 조건부 승인 이행 조치를 마칠 계획이다.
2024.05.20 I 공지유 기자
에스엘에너지, 친환경 재생에너지·바이오중유 제조인허가 취득완료
  • 에스엘에너지, 친환경 재생에너지·바이오중유 제조인허가 취득완료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에스엘에너지(214310)(구 에스엘바이오닉스)는 산업통상자원부 등록번호 제2024-28호를 통해 바이오중유 제조인허가를 취득했다고 20일 밝혔다. 바이오증유 신규시장 확대를 통해 재생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중ㆍ장기적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에스엘에너지는 친환경 연료기업인 우성인더스트리를 인수하며 에너지사업에 진출한 에스엘에너지는 산업용 연료인 ‘WS B-C유’ 사업에 이어 바이오증유 인허가를 취득함으로 재생에너지 시장까지 진출하여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전망이다. WS B-C유는 원유 증류시 나프타를 원료로 석유등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부산물로 생산되는 중질성분의 PFO(Pyrolysis Fuel Oil)를 원료로 감압증류공정을 통해 생산된다.바이오중유는 주로 팜열매에서 추출된 원요, 동·식물성 유지, 바이오디젤 공정 부산물 등을 원료로 하여 만들어진 친환경 연료다.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꼽히는 황산화물을 거의 배출하지 않아 기존 중유 대비 미세먼지를 28%, 질소산화물을 39%, 온실가스를 85%가량 줄일 수 있다. 기존 벙커-C유의 대체연료로 활용되며 바이오디젤, 바이오 선박유 등으로 점차 시장을 넓혀왔다.바이오중유 인허가는 동종업계에서 석유정제업과 동식물성 바이오중유를 동시에 제조하는 능력을 보유하는 최초의 사례다. 기존 산업용, 발전소용 연료유시장에서 중·장기적 시장을 확대하여 경쟁력을 확보하는 기틀을 마련하게 되었다. 에스엘에너지 관계자는 “당사의 2024년 1분기 실적은 매출 191.3억과 영업이익 7.6억으로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하였으며, 경영효율화와 재무건전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진행중인 친환경 에너지 사업의 성장을 통해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2024.05.20 I 이정현 기자
한화, 美 투자사 대표로 주영준 전 산업부 산업정책실장 영입
  • 한화, 美 투자사 대표로 주영준 전 산업부 산업정책실장 영입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한화그룹이 주영준 전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을 미국 전문 투자회사 사장으로 영입했다. 한화그룹이 1급 이상 고위직 공무원을 계열사 사장으로 영입한 건 처음이다.20일 재계에 따르면 주 전 실장은 이달부터 한화퓨쳐프루프 사업전략담당 사장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한화퓨처프루프는 한화솔루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해 3월 25억원씩 공동 출자해 설립한 북미 지역 투자사다.행정고시 37회 출신인 주 전 실장은 국가기술표준원 제품안전정책국장, 에너지신산업정책단 단장, 주중대사관 참사관, 에너지자원실장, 산업정책실장 등을 거친 뒤 지난해 말 퇴임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전 인수위원회에 산업부 대표로 파견되기도 했다. 그의 다양한 경험과 넓은 시야, 전략 수립 능력 등을 높이 사 한화 측이 주 전 실장에게 영입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화솔루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5월 각각 6557억원, 1조3114억원을 한화퓨처프루프에 추가 출자했다. 한화퓨처프루프는 확보한 자금을 통해 북미 지역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방산·선박·해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분 투자와 인수 등을 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한화는 최근 북미 지역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다. 한화솔루션이 3조2000억원을 투입해 미국 조지아주에 구축한 북미 최대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가 대표적이다. 한화오션은 미국 해운 법인 ‘한화 쉬핑 LCC’을 설립하며 친환경 선박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한화 측은 “주 사장은 그룹의 미래 경쟁력을 끌어올릴 지분 투자와 미국 등 해외진출 계획을 설계하고 사업 전략을 짜는 업무를 맡게 됐다”고 밝혔다.주영준 전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4.05.20 I 김은경 기자
에쓰푸드, 신규 치즈 브랜드 ‘치즈문’ 론칭 행사 성료
  • 에쓰푸드, 신규 치즈 브랜드 ‘치즈문’ 론칭 행사 성료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존쿡 델리미트 브랜드를 운영하는 에쓰푸드는 지난 17일 신규 치즈 브랜드 ‘치즈문’ 론칭과 함께 도곡동 존쿡 시그니처점에서 론칭 행사를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존쿡 시그니처점에서 진행하는 치즈문 론칭 행사 (사진=에쓰푸드)치즈문은 에쓰푸드가 지난 2022년 5월 기능성 가공치즈 전문 기업 로젠치즈앤푸드를 인수한 이후 2년의 연구와 개발을 통해 선보이는 신규 치즈 브랜드다. 매일 변하며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는 달과 같이 새로움과 놀라움을 담은 버라이어티한 치즈를 선보인다는 뜻을 담은 ‘치즈문’은 다양한 맛과 형태의 치즈로 소비자에게 더욱 다채롭고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바이어, 매거진 에디터, 인플루언서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제품 공개, 제품 활용 메뉴 시식,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치즈문 캐릭터 밀로&모나 모형물과 다양한 굿즈로 구성된 공간에서 치즈문 브랜드 스토리와 신제품을 체험했다.특히, 치즈문 제품을 활용한 메뉴가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선보인 메뉴는 치즈문 크림치즈 3종(플레인, 베이컨 대파, 바질 토마토)을 활용한 베이글 크림치즈 샘플러, 블루 치즈딥을 활용한 블루치즈 핫 샐러드, 트러플 치즈딥을 활용한 트러플 화이트 치즈 버거 등이다. 신메뉴 3종은 내달 16일까지 존쿡 시그니처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이 외에도 치즈문은 브랜드 론칭을 기념해 다양한 론칭 이벤트를 진행한다. 행사가 진행되는 존쿡 시그니처점에서는 5월 23일까지 방문자 모두에게 치즈문 풍선을 증정하며, 2개 이상의 치즈문 제품 구매 시 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치즈문 제품이나 메뉴를 구매하는 고객들에게는 굿즈 또는 제품을 받을 수 있는 100% 뽑기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일주일 간의 론칭 이벤트가 끝난 이후 6월 16일까지는 치즈문 제품 30% 할인 이벤트가 지속 진행될 예정이다. 치즈문 브랜드 관계자는 “오랜 시간 공들여 준비한 브랜드와 제품을 선보이는 자리에 많은 분이 참석해 성공적으로 론칭 행사를 진행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치즈가 우리의 일상에 미식을 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치즈문 신제품은 존쿡 시그니처점을 비롯해 보마켓 서울숲점, 존쿡X메디쏠라 정자점, 존쿡몰 등에서 만날 수 있다.
2024.05.20 I 이윤정 기자
한국투자증권, 뉴욕서 ‘KIS 나잇’ IR행사 개최
  • 한국투자증권, 뉴욕서 ‘KIS 나잇’ IR행사 개최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등이 공동으로 주관한 ‘인베스트 K-파이낸스’ 행사에 참여했다고 20일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자체 IR행사인 ‘KIS 나잇(KIS Night in New Yrok)’도 개최했다. 이번 한국투자증권 뉴욕 IR행사는 선진 금융시장에서 투자기회를 발굴하고 글로벌 투자자와 교류를 위해 마련됐다. 이복현 금감원장과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비롯해 현지 투자기관 소속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및 애널리스트 등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김성환 사장은 “한국은 리테일 시장의 규모가 크게 증가하면서 고객을 위한 우수한 금융상품 발굴과 공급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그 해답은 글로벌 시장 진출에 있고, 오늘 행사가 그 해답을 찾는 첫걸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복현 금감원장은 “국내 증권사 가운데 글로벌 사업을 가장 진취적으로 펼쳐가고 있는 회사가 한국투자증권”이라며 “스티펄과 설립한 ‘SF 크레딧파트너스(Credit Partners)’의 북미 사모 채권 시장 진출과 칼라일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은 글로벌 사업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금융 당국과 시장 참여자들이 긴밀히 협력하여 추진 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투자자 친화적인 생태계 조성이 목적”이라며 “한국 자본 시장의 미래와 프로그램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국투자증권은 핵심 사업의 하나로 올해 초 글로벌사업그룹을 신설하고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설립한 ‘SF 크레딧파트너스’는 미국 현지 인수금융 및 사모대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또한 칼라일 등 글로벌 금융회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기반으로 우수한 투자상품을 발굴해 제공하는 글로벌 상품공급 생태계 구축에도 힘을 싣고 있다.
2024.05.20 I 원다연 기자
OT 보안 진출하는 파수…"전문기업 M&A 완료"
  • OT 보안 진출하는 파수…"전문기업 M&A 완료"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파수(150900)는 운영기술(OT) 보안 전문기업 파로스네트웍스 인수합병(M&A)를 완료하고,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20일 밝혔다. (사진=파수)OT 보안은 제조, 에너지, 운송 산업 등의 장비, 시설 등 물리적 인프라를 관리하는 OT 시스템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점이 목표다. 산업제어시스템(ICS) 등을 포함한 OT시스템이 공격받으면 공장이나 발전소가 멈추거나 오작동할 수 있어 막대한 경제적, 인적, 환경적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 과거 폐쇄적으로 운영되던 OT 시스템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확산으로 IT 시스템과 연결되면서 사이버 공격에 노출될 위험성이 높아졌다. 실제로 최근 대형 제조기업 및 국가기반시설을 대상으로 사이버 공격이 급증함에 따라, 유럽연합(EU)은 징벌적 과징금을 부여하는 ‘네트워크 및 정보 시스템 지침2(NIS2)’을 제정했다. 국내에도 관련 법제화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이에 파수는 파로스를 인수해 OT 보안 사업에 진출한다. 파수가 인수한 파로스는 OT 보안 솔루션 컨설팅 전문업체다. 15년 이상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국내 초대형 공장 등을 포함한 다수의 대기업 고객과 구축 사례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단순한 OT 보안 솔루션 공급을 넘어 구축부터 운영, 안정화까지 OT보안을 도입하고 적용하기 위한 전과정을 지원하는 차별화된 역량과 레퍼런스를 갖췄다. 파수는 파로스의 역량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개화하는 OT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조규곤 파수 대표는 “사물인터넷(IoT)와 산업용 사물 인터넷(IIoT), 스마트팩토리와 산업 자동화 등, 운영 시스템이 급속도로 고도화되면서 OT 보안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며 “하지만 IT 시스템과는 전혀 다른 독립적인 프로토콜과 운영 환경 등으로 보안 적용이 늦어지고 있으며, 특히 국내는 전문성과 노하우의 부족으로 OT 보안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파수의 일원이 된 파로스는 구축부터 운영, 안정화에 이르는 독보적인 OT 보안 역량과 레퍼런스를 갖췄다”며 “파수와 파로스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급성장이 기대되는 OT 보안 시장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5.20 I 김가은 기자
탑선, 영국 ESS·태양광 사업 본격화…현지 기업과 MOU
  • 탑선, 영국 ESS·태양광 사업 본격화…현지 기업과 MOU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탑선의 신재생 에너지 사업 글로벌 추진과 사업화가 속도를 내고 있다. 신재생 통합 솔루션 기업 탑선은 영국 현지 신재생 선도기업과 영국 에너지저장장치(ESS)·신재생 사업 추진을 위한 공동 투자 및 직접 EPC 수행 관련 전략적 협업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탑선의 ‘전남 해남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시공 모습 (사진=탑선)양사는 이번 협약에 따라 △영국 지역에 57MW 규모의 ESS 시스템과 △73MW 규모의 태양광 사업에 대한 투자 검토를 통해 올해 하반기 착공하고, 이르면 내년 하반기 상업화를 목표로 한다. 설립 이래 최초 해외시장서 신재생 에너지 사업권 확보도 기대된다는 게 탑선 측 설명이다. 탑선 관계자는 “계약 상대방에 대한 직접 공개는 MOU 단계라 어렵지만, 영국 내 신재생 사업을 선도하고 있는 우량 기업”으로 “독자적으로 운용하고 있는 신재생 발전 규모만 2.5GW(2023년 국내 태양광 전체 발전량)에 육박하며, 개발 허가를 이미 획득한 신규 파이프라인 규모도 2.8GW를 웃도는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 부문 글로벌 탑 티어로 손꼽히는 회사”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미 영국 및 유럽 등지에서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선도적으로 운영하는 만큼 당사의 ESS 시스템과 태양광 발전 사업을 유럽 시장 내 빠르게 침투시키고, 시장을 선점하는 데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탑선은 지난 3월 세계 최대 ESS용 배터리 제조 기업 CATL(닝더스다이)과 글로벌 ESS 사업에 대해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영국 ESS 및 태양광 사업 공동 투자로 사업권 확보 가시화를 앞두게 됐다. 탑선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영국 내 신재생 사업 투자뿐 아니라 직접 수행으로 유럽 등지에서 신재생에너지 관련 투자 및 구축 사업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영국을 시작으로 EU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탑선은 2008년 설립돼 태양광 발전소 건립을 위한 개발 기획부터 유지보수관리까지 태양광 전반에 관련된 토탈 솔루션 회사다.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 단지인 해남·신안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고, 태양광뿐만 아니라 ESS에 대한 사업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다. 또 최근 SK에코플랜트와 같이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등이 포함된 팀 코리아의 일원으로 EIP자산운용과 ‘미국 텍사스 콘초 태양광 프로젝트 펀드 투자 계약 및 사업권 인수계약(MIPA)’을 체결한 바 있다.
2024.05.20 I 박순엽 기자
휴온스,글로벌 플레이어 도약 카드는③
  • 휴온스,글로벌 플레이어 도약 카드는[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③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인수합병(M&A)과 투자에 능한 대범한 사업가라고 해서 비결이 궁금했다. 투자 관련해 직접 만났을 때, 알게 됐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 대한 높은 이해도, 규모를 떠나 평등한 관점에서 대화하려는 태도, 원천기술 확보에 대한 남다른 의지 등이 배경에 있었다.”최근 윤성태 휴온스그룹 회장과 직접 만난 김보경 케이에스비튜젠 대표는 “국내 중견기업 이상의 오너와 투자유치 관련해 여러 번 만났지만, 수첩에 꼼꼼히 메모해가며 듣는 이는 윤 회장이 처음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휴온스글로벌 경기 분당 사옥 전경. (사진=휴온스글로벌)◇다음 수는 혁신신약 개발내년 6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과 연매출 1조원 가입을 위해 개방형 혁신에 나선 휴온스그룹에 대한 업계의 기대감이 커지는 배경이다. 현재 휴온스그룹은 윤 회장이 오너로서 M&A와 굵직한 투자를 담당하고, 송수영 휴온스글로벌(084110) 대표 등 전문경영인들은 각 계열사의 사업영역 확대·강화에 힘쓰고 있다. 윤 회장이 선구안을 통해 비전이 있는 제약·바이오 기업에 투자하고, 그룹이 흡수해 전체 경쟁력을 강화하는 선순환을 이룬 셈이다. 윤 회장은 다음 수로 치매, 근감소증 등 노인성 질환을 주목하고 있된다. 최근 1년간 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휴메딕스(200670)는 엔솔바이오사이언스(퇴행성디스크·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등), 휴온스(243070)는 케이에스비튜젠(노인성 근감소증 등), 지투이(체외용 인슐린주입기 등), 셀비온(방사선의약품 등) 등에 투자했다. 같은 기간 제약·바이오벤처에 대한 신규 투자 전체 금액의 절반 이상이 노인성 질환 관련 기업에 투입됐다. 윤 회장이 이들 기업에 대한 투자는 아직 모색 단계로 해석된다. 하지만 성과를 보여준다면 회사의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흡수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가능성이 있다면 직접 인수해 키우는 윤 회장의 투자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제약·바이오사로 도약한 휴온스그룹이 ‘퀀텀점프’를 이루기 위해서는 본업인 신약개발이 중요한 상황이기도 하다. 실제 윤 회장은 “우리는 누구도 걷지 않던 길, 토탈 헬스케어 그룹의 선도주자로서 중견 제약사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며 “이제 신약을 개발하는 회사,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윤성태 휴온스그룹 회장. (사진=휴온글로벌)◇노인성 질환, 개발상황 대동소이·상업성은 높아그간 휴온스그룹은 안구건조증, 항당뇨, 위식도역류질환 등의 개량신약 파이프라인을 강화하며, 경험을 쌓아왔다. 이제 창립 60주년을 앞둔 상황에서 개량신약을 넘어 블루오션인 노인성 질환 혁신신약 발굴과 개발로 회사의 장기적 성장을 꾀하려 하고 있다. 신약개발 후발주자로서 노인성 질환 혁신신약은 개발상황이 대동소이하고, 상업성이 높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휴온스그룹의 건강기능보조식품, 의료기기 부문과 시너지도 크다.일례로 치매 치료제를 들 수 있다. 현재 치매와 노인성 근감소증 등 노인성질환 다수는 제대로 된 치료제가 없는 상태다. 하지만 수요는 어마어마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25년 세계 치매 환자는 1억 4000만명이다. 보건산업진흥원은 알츠하이머 치매 글로벌 시장 시장의 경우 미국과 영국, 일본 등 주요 8개국만 따져도 2020년 22억 달러(약 3조원)에서 2030년 137억 달러(약 18조원) 규모로 연평균 20%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남다른 혜안으로 새롭게 진출한 사업마다 상업적 성공을 이뤄냈던 윤 회장이 노인성 질환 혁신신약을 미래사업의 하나로 낙점한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2021년 고령친화산업 제조·서비스업 실태조사 및 분석 보고서’를 보면 국내 한해 의약품 소비금액 중 절반(10조 8517억원)가량이 고령자가 차지한다”며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우리나라의 고령자 관련 질환 소비 비중은 앞으로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휴온스그룹은 올해도 개방형 혁신을 통해 노인성 질환 등 신약 원천기술에 집중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휴온스글로벌이 올해 처음으로 연 ‘애드벤처 챌린지’가 대표적인 예다. 국내 유망 제약바이오 스타트업 발굴하기 위한 행사로 노인성 질환, 만성 질환 약물전달 플랫폼, 안(眼)질환 등 4개 분야에 대한 투자처를 물색하는 자리다.휴온스글로벌 관계자는 “애드벤처 챌린지를 통해 초기 스타트업과 동반성장에 기반한 장기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겠다”며 “이는 사업 확장 등 다양한 협업을 촉진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4.05.20 I 유진희 기자
휴온스, 수출 확대로 고속성장 이어간다②
  • 휴온스, 수출 확대로 고속성장 이어간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②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휴온스그룹이 올해도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고속성장을 이어간다. 주력인 휴온스(243070)(제약)를 끌고, 휴메딕스(200670)(에스테틱, CMO 등), 휴온스메디텍(의료기기), 휴온스바이오파마(보툴리눔 톡신 등) 등이 밀며, 매출 기록 경신을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이라는 목표에 한 발 더 다가선다. (그래픽=문승용 기자)◇올해 연매출 첫 8000억 돌파...휴온스 등 고른 성장26일 업계에 따르면 휴온스그룹의 지주사 휴온스글로벌(084110)은 연결기준 올해 연매출이 8000억원대 중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 1조원 달성도 목전에 두고 있다. 휴온스, 휴메딕스, 휴메디텍 등 12개 종속회사 매출을 합한 숫자다. 휴온스글로벌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보다 14% 성장한 7584억원을 달성했다. 올해도 규모의 성장은 휴온스가 담당한다. 휴온스는 지난해 전년 대비 12% 성장한 연결기준 매출 5520억원을 냈다. 올해는 이보다 15% 이상 성장한 6353억원을 목표치로 제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충북 제천 2공장 증설로 점안제 라인 생산능력을 기존 대비 50% 이상 늘렸다. 지난해 말 인수한 완제의약품 제조기업 크리스탈생명과학(현 휴온스생명과학)을 통해 250억원 규모 이상의 새로운 고형제 의약품 생산라인도 확보했다. 북미 시장에서는 지난해 6월 허가받은 2% 리도카인 국소마취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카르복시메틸셀룰로오스나트륨(CMC) 점안제와 건강기능식품의 신규 진출에 나선다. 유럽과 중동 시장에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약품품목허가(ANDA)를 승인받은 주사제를 기반으로 신규 등록을 추진한다. 휴메딕스 등은 휴온스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고속성장을 통해 그룹의 미래를 이끈다. 실제 휴메딕스(2023년 1523억원)와 휴온스바이오파마(443억원)의 경우 같은 기간 매출이 24%, 40% 성장하며, 그룹 평균 성장치(14%)를 크게 웃돌았다. 휴온스메디텍(595억원)은 사업구조 등의 변화로 다소 매출이 감소했으나, 올해 반전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휴메딕스는 신규 바이알 주사제 생산라인 가동을 계기로 유럽과 동남아 등 진출국가를 확장한다. 기존 중국과 중남미 시장도 마케팅을 통해 지배력을 강화한다. 휴온스바이오파마는 현재 중국에서 추가 품목허가를 진행하고 있다. 대만, 중남미 등 국가에서도 임상을 통해 현지 진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휴온스메디텍의 경우 지난해 인수한 엠아이텍의 체외충격파 쇄석기 부문의 매출이 본격화되며, 그룹의 실적 향상에 힘을 싣는다. 휴온스의 2% 리도카인 국소마취제. (사진=휴온스)◇휴온스 집중 수익구조·높은 내수 비중 풀어야 할 숙제이들 외에도 휴엠앤씨의 약진도 예상된다. 휴엠앤씨는 지난해 1만 4876㎡ 규모의 베트남 공장 건설에 들어갔다. 내년 1차적으로 연간 약 5000만 바이알, 8000만 카트리지, 5000만 앰플 생산이 가능한 시설로 거듭난다. 현실화되면 국내 생산분의 60%에 달하는 생산능력을 추가로 갖추게 된다. 윤성태 휴온스그룹 회장은 “글로벌 회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사업 영역을 세계로 더욱 확장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그룹의 토탈헬스케어 부자재 전문기업 휴엔엠씨의 베트남 생산기지 건설 등을 결정한 배경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고른 성장과 수출 확대를 통해 ‘1:9’라는 휴온스그룹 성장의 한계를 극복한다. 1:9는 휴온스의 내수(전체 매출에서 차지 비중 89.2%)와 수출(10.8%) 비중이다. 휴온스그룹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반드시 깨야 할 구조다. 윤 회장도 ‘캐쉬카우’(현금창출원) 확장을 위해 이 같은 비율을 깨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휴온스그룹의 향후 성장을 예측할 수 있는 바로미터라는 뜻이다. 윤 회장은 “신규사업 강화와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으로 미래 성장토대를 확보하는 데 더욱 힘을 쓸 것”이라며 “특히 핵심인 미국과 중국의 수출 확대를 통해 그룹사 간 시너지가 강화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창립 60주년을 맞아 향후 안정적인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서는 현재 주력 부문인 휴온스 외에서도 수익성 확장이 필요하다”며 “휴메딕스, 휴온스메디텍(의료기기), 휴온스바이오파마(보툴리눔 톡신 등)의 기여도가 늘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5.20 I 유진희 기자
윤성태 휴온스그룹 회장 “에스테틱 진출..혁신신약으로 승부”①
  • 윤성태 휴온스그룹 회장 “에스테틱 진출..혁신신약으로 승부”[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①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연매출 1조원 클럽 가입. 에스테틱(미용) 의료기기 사업 진출. 혁신신약개발 체계 완성.’ 윤성태 휴온스그룹 회장이 내년 창립 60주년을 앞두고, 제2 도약을 위해 제시한 새로운 출발점이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50위 제약사, 100년 기업으로 우뚝 선다는 포부다. 윤성태 휴온스그룹 회장. (사진=이영훈 기자)◇회장 취임 후 첫 언론 인터뷰 방점...‘글로벌 시장 공략’윤 회장은 26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창립 60주년을 기해 글로벌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2022년 4월 그룹의 회장으로 취임 후 진행한 첫 언론 인터뷰에서 휴온스그룹의 미래를 적시한 것이다. 후발주자가 아닌 선도자로서 글로벌 시장을 이끈다는 전략이다. 그는 이를 위한 포석으로 에스테틱 의료기기 사업 진출과 혁신신약개발 체계 완성을 역설했다. 취임 후 전문경영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외부 노출을 최소화했던 윤 회장이 이번 인터뷰에 응한 배경이다. 창립 60주년을 1년 앞두고 그룹의 청사진을 직접 밝힐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회장은 “신약개발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캐쉬카우(현금창출원)를 탄탄히 할 필요가 있다”며 “지난해 의료기기 전문 자회사 휴온스(243070)메디텍이 엠아이텍의 체외충격파쇄석기 사업 부문 인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적극적으로 인수와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분야는 에스테틱 의료기기 부문이다”라며 “헬스케어 산업에서는 업종의 특성상 규모를 키워야 한다”고 덧붙였다.휴온스그룹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리도카인 국소마취제 등 의약품이 60%가량으로 가장 높다. 다음으로 건강기능식품(약 20%), 의료기기(약 15%), 화장품(5%) 순이다. 휴온스그룹의 1기 성장을 휴온스(243070)를 중심으로 한 제약산업이 이끌었다면, 윤 회장은 2기 도약의 핵심을 의료기기로 판단한 셈이다. 윤 회장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서비스 등으로 K-콘텐츠에 대한 주목도가 더욱 커지면서 국내 에스테틱 의료기기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다”며 “그룹의 강점들을 끌어올릴 수 있고, 이익과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에스테틱 의료기기 기업과 손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테틱 의료기기 사업에 휴온스그룹이 진출하게 되면 계열사 간 시너지도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소마취제, 필러를 비롯한 의료기기, 건기식, 에스테틱 의료기기가 큰 틀에서는 하나의 헬스케어로 묶인다. 휴온스의 브랜드 전문성과 신뢰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뜻이다. 관련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모도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글로벌 에스테틱 의료기기 시장규모는 2021년 189억 달러(약 25조원)에서 2027년 376억 달러(약 51조원)로 커진다. 윤 회장은 “휴온스그룹의 최종 지향점은 글로벌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휴온스그룹을 통해 예방부터 치료, 관리까지 한 번에 서비스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성태 휴온스 회장. (사진=이영훈 기자)◇“신약개발 포기할 수 없는 숙명이자 의무”그의 최종목표는 국내 주요 제약사의 오너들과 마찬가지로 제대로 된 혁신신약 개발이다. 휴온스그룹은 그간 건기식, 합성신약, 개량신약, 바이오시밀러의 연구개발(R&D)을 통해 실패와 성공의 경험을 축적해왔다. 일부 시행착오도 있었으나, 안구건조증 치료 점안제 등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 윤 회장은 “신약개발 성과에 있어서는 아쉬운 면이 있으나, 그간의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연구개발(R&D)의 자산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제약사로서 신약개발은 포기할 수 없는 숙명이자, 의무다”라고 역설했다. 업계에서는 신약개발의 후발주자이지만 휴온스그룹을 국내 블록버스터 신약을 낼 수 있는 주요 후보군으로 꼽고 있다. 블록버스터 신약이란 연 1조원 이상의 매출을 내는 의약품을 뜻한다. 국내에서는 1999년 1호 이후 현재까지 37개의 신약이 탄생했지만, 아직 블록버스터 신약에 오른 제품은 없는 상황이다. (사진=휴온스그룹)◇블록버스터 신약 개발 기대감 높아 휴온스그룹이 이 같은 난관을 넘을 수 있다는 업계의 평가는 윤 회장의 그간 행보와 성과가 배경에 있다. 휴온스그룹의 역사를 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휴온스그룹의 효시는 윤 회장의 아버지인 고(故) 윤명용 창업회장이 1965년 7월 설립한 광명약품공업사다. 윤 회장은 윤 창업회장이 1997년 작고하면서 경영 일선에 나서게 된다. 어려운 상황에서 회사를 물려받았던 그의 당면과제는 창업정신의 실현이었다. 윤 창업회장이 강조하던 ‘우수한 의약품을 생산하는 것만이 애국’이 그것이다. 윤 회장은 후발주자이지만 개방형 혁신을 통해 남이 가지 않은 길을 걸어온 이유다. 윤 회장은 “우리는 작은 기업이었지만, 시장 흐름과 규제를 주시하고 빠르게 변화해 오늘날에 이르렀다”며 “변화의 핵심에는 개방형 혁신을 통해 최고를 추구하는 데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결과 매년 선제적 대응을 바탕으로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 최대 매출 경신을 이뤄냈다”며 “믿고 따라준 직원이 1등 공신이고, 운이 나머지 몫을 했다”고 덧붙였다. 윤 회장은 겸손했지만 휴온스그룹의 실적은 그의 취임 이후 괄목상대했다. 실제 1997년 68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지난해 7584억원으로 수직상승했다. 업계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휴온스그룹의 1조원 클럽 가입도 멀지 않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2025년을 그 전환점이 보고 있다. 연매출 1조원은 윤 회장의 취임 당시보다 실적의 150배다. 윤 회장은 “전통제약사들도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셀트리온(068270)처럼 틀을 깨고 새로운 도전에 나설 필요가 있다”며 “휴온스그룹이 선봉장으로 나서 글로벌 50위권의 제약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성태 휴온스그룹 회장은△충남 아산 출생 △한양대 산업공학과 졸업 △한양대 산업공학대학원 석사 △광명약품공업(휴온스 전신) 대표 △광명제약 설립(재창업) 휴온스글로벌 대표이사 부회장 △한국제약협회 중견기업상생협의회 회장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수석부회장 △휴온스그룹 회장(현)
2024.05.20 I 유진희 기자
 다문화 사회 코앞, '외국인'에서 '이주민' 정책으로
  • [세계인의날] 다문화 사회 코앞, '외국인'에서 '이주민' 정책으로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지난해 말 공개된 통계에 따르면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외국인 비율은 4.89%가 됐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가 규정하는 다문화사회 기준인 5%를 곧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수치다. 실제로 산업단지 등 거주 환경에 집중거주하는 탓에 외국인 비율 체감은 해당 지역에서는 더 크다. 외국인 비율이 가장 높은 경기 안산의 경우 외국인 비율이 14%를 넘는다. 20일 ‘세계인의 날’을 시작으로 1주 동안의 세계인 주간을 맞아 다문화 사회 정책 현안의 변화들을 살펴봤다.2023년 성남시에서 열린 지구촌 어울림 축제.◇ 거주민 100명 중 5명은 외국인, 다문화 사회 코앞2023년 12월 기준 체류 외국인은 250만7854명이다 이는 그 전해보다 11.7%나 늘어난 수치로, 역대 최다 외국인 수를 기록했던 2019년보다는 적지만 비율로는 2019년의 4.86%를 넘어섰다.한국인 인구는 저출산에 따른 인구 정체기에 접어들었지만 결혼, 취업 등으로 이주하는 외국인들은 갈수록 늘어난 결과다.현행 추세대로라면 다문화 사회 기준인 5%를 넘어 외국인 상당수가 정주 인구로 편입하는 시점이 머지 않은 셈이다.◇외국인 정책? 이주민 정책으로이같은 변화된 사회상을 반영하듯 정부 역시 외국인 정책 기본 개념을 재고하고 있다. 지난해 발표된 제4차 외국인 정책 기본계획에서는 2007년 제정된 재한외국인 처우 기본법을 ‘이민정책 기본법’으로 전면 개정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결혼이민자, 이들의 자녀 등 단순 이주 활동을 넘어서 정주하는 이주배경 인구가 늘어나면서 외국인 정책이 아닌 이민정책으로 정책점 초점을 전환할 필요성이 생긴 것이다.◇다문화? 상호문화로이주민들과 선주민들의 문화적 다양성을 표현하는 말로 오래 써오던 ‘다문화’도 최근에는 상호문화라는 말로 대체되어 나가는 중이다. 특히 높은 외국인 주민 주거비율로 이주민 정책 수행 경험을 축적해온 지자체들을 중심으로 다문화주의를 넘어선 상호문화주의를 정책 모토로 삼는 경우가 많다. 안산, 김포, 서울 구로 등이 상호문화주의를 표방하며 주민 상호이해를 위한 정책들을 추진 중이다. ◇이민청 유치 경쟁 시작이주민이 늘어나는 만큼 이주 정책을 총괄할 중앙기구 신설 논의도 진행중이다. 아직 초기 단계지만 정부가 출입국이민관리청 설치 검토에 나섰고 여러 지자체들이 청 유치에 나섰다. 검토 고려 중인 정부보다 오히려 지자체들의 유치 경쟁이 더 뜨거울 정도로 통합적 이민 정책 기구에 대한 행정 수요는 대단히 높은 상황이다.
2024.05.20 I 장영락 기자
하이엔드 오피스텔 '루시아 청담' 대출 1109억, 내년 12월 만기
  • 하이엔드 오피스텔 '루시아 청담' 대출 1109억, 내년 12월 만기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한강뷰가 가능한 하이엔드 오피스텔 ‘루시아 청담 더리버 546’를 개발하는 사업 관련 대출 1109억원이 내년 12월 만기를 맞는다.이 대출금을 유동화한 증권도 차환 발행되고 있다. 만약 유동화증권 원리금을 상환할 자금이 부족해질 경우 삼성증권, 유안타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이 대출채권을 매입하거나 자금보충을 해줘야 한다.◇ 대출금 총 1109억…골드마인제일차 원금 1700억 한도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엔드 오피스텔 ‘루시아 청담 더리버 546’ 관련 대출 1109억원이 내년 12월 28일 만기 도래한다.루시아 청담 더리버 546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53-5번지 일원에 지하 7층~지상 29층, 공동주택 15가구 및 오피스텔 11호실 규모로 들어선다. 지난 2022년 6월 착공해서 내년 9월 준공 예정이다. (자료=업계)단지는 지하철 7호선 청담역에서 걸어서 13분, 배우 장동건·고소영 부부가 거주하는 더 펜트하우스 청담(PH129)에서 걸어서 7분 거리에 있다. 저층을 제외한 전세대가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교통호재도 있다. 청담역에는 서울 경전철 위례신사선 개통이 계획돼 있고, 인근 도로 지하에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노선이 관통할 예정이다. 시행사는 더루시아청담, 시공사는 DL건설이 맡는다. 더루시아청담의 주주는 루시아홀딩스(보통주 지분율 80%), 천연재(보통주 지분율 20%), 한국증권금융(상환우선주 지분율 100%)이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을 담보로 금융투자업자에 자금을 대출해 주거나 투자자예탁금을 맡아 운용하는 국내 유일의 증권금융 전담 회사다. 상환우선주는 의결권이 없으며 상환청구기간은 사업에 따른 사업이익 정산시(상환우선주인수대금 납입일로부터 48개월 이내)다. 또한 사업이익금액 중 100억원을 우선해서 배당받을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앞서 시행사 더루시아청담은 지난 2022년 6월에 체결한 금전소비대차계약서(대출약정)에 따라 골드마인제일차로부터 원금 1700억원 한도 대출을 실행 받았다. 감사보고서를 보면 작년 말 기준 대출금은 1109억원이며 이 중 골드마인제일차로부터 대출받은 1096억원의 금리는 2.59~10.02%다. 더루시아청담의 연도별 상환계획을 보면 △내년 13억원 △2026년 이후 1096억원 순이다.(자료=감사보고서)골드마인제일차는 이 사업 관련 자금조달 및 유동화를 위한 특수목적회사(SPC)다. 제반 업무를 담당하는 업무수탁자는 키움증권, 자산관리자는 삼성증권이다.골드마인제일차는 이 약정에 따라 지난 2022년 6월 SPC 랩스제일차, 티아이청담 등 복수의 대주들로부터 총 1700억원 한도의 대출을 실행받았다. 각 트랜치별 대출 약정금은 △트랜치A 1000억원 △트랜치B 300억원 △트랜치C 250억원 △트랜치D 150억원이다.주요 담보 및 상환순위에 있어서 트랜치A 대출, 트랜치B 대출, 트랜치C 대출, 트랜치D 대출 순으로 우선순위가 존재한다. ◇ 삼성·유안타·한화투자증권, 대출 유동화거래 ‘주관회사’랩스제일차는 트랜치B 대출의 대주로서 골드마인제일차에 원금 300억원 한도 대출을 실행했고, 루시아피아이제일차는 트랜치C 대출의 대주로 원금 100억원 한도 대출을 실행했다. 티아이청담은 트랜치D 대주로 참여해서 80억원을 대출해줬다.랩스제일차, 루시아피아이제일차, 티아이청담이 빌려준 대출의 만기일은 모두 내년 12월 28일이다. 대출원금은 만기 일시상환하는 조건이지만, 약정된 조건에 따라 조기상환 가능하다. 대출이자는 3개월 단위로 설정된 매 이자기간의 개시일마다 변동금리로 산정해서 선급한다.예컨대 루시아피아이제일차의 경우 대출이자는 91일물 A1등급 기업어음(CP) 기준 변동금리로 결정돼서 매 3개월 단위로 선급된다. 랩스제일차는 골드마인제일차에 대해 보유하는 원금 300억원 한도 대출채권을 기초로 일련의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차환해서 발행하고 있다. ABSTB를 제14회차까지 차환 발행하면 만기는 내년 12월 28일로 기초자산과 동일하다.삼성증권이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를 맡고 있다. 다만 이 대출채권의 상환 가능성은 더루시아청담의 채무상환 능력 또는 이 사업의 현금흐름 등에 따라 달라진다. 또한 차회차 유동화증권이 미매각될 경우 기존에 발행된 유동화증권이 차환되지 않을 위험이 존재한다.(자료=‘루시아 청담 더리버 546’ 홈페이지 일부 캡처)이에 랩스제일차는 유동화증권 차환발행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지난 2022년 6월 삼성증권과 ‘사모사채 인수 및 대출채권 매입 등에 관한 확약서’를 체결했다.이 확약서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기존에 발행된 유동화증권의 만기에 상환할 자금이 부족해질 경우 그 부족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300억원 한도 이내에서 △대출채권을 매입하거나 △랩스제일차가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인수하거나 △랩스제일차에 자금보충을 실행해야 한다.SPC 루시아피아이제일차, 티아이청담도 골드마인제일차에 대해 보유한 원금 100억원, 80억원 한도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ABSTB를 차환해서 발행하는 중이다. 두 회사가 ABSTB를 각각 제14회차, 제18회차까지 차환 발행하면 내년 12월 29일, 내년 12월 28일이 만기다. 유안타증권은 루시아피아이제일차가 발행한 ABSTB 관련 주관회사 및 자산관리자를 맡고 있다. 또한 두 회사는 사모사채 인수확약도 맺고 있다.루시아피아이제일차가 발행한 △유동화증권 중 일부라도 매수인 또는 인수인이 확보되지 않아서 발행이 이뤄지지 않거나 △유동화증권의 전부 또는 일부가 매각되지 않거나 △인수대금이 일부라도 납입되지 않을 경우 유안타증권은 루시아피아이제일차가 기존 발행한 유동화증권을 상환하기 위해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인수할 의무를 부담한다.또한 한화투자증권은 티아이청담 ABSTB 관련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및 자산관리자, 유동성·신용공여기관을 맡고 있다. 티아이청담은 한화투자증권과 대출채권 매입확약 및 자금보충에 관한 계약서를 체결한 상태다. 이에 따라 한화투자증권은 티아이청담 자산관리계좌 잔액이 유동화증권 원리금 등을 지급하기에 부족한 경우 △기초자산인 대출채권을 매입하거나 △티아이청담에 자금보충(대여)하거나 △티아이청담이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80억원 한도에서 인수할 의무를 부담하고 있다.
2024.05.20 I 김성수 기자
한·미 기술격차 2.5년...K-원격진료, 돌파구는②
  • 한·미 기술격차 2.5년...K-원격진료, 돌파구는[맞춤형 의료시대]②
  • 스마트 기기를 가슴에 대면 인공지능(AI)이 사람의 심장 및 호흡 소리를 인식해서 몸에 어떤 이상이 있는지 알려준다. 반지를 끼면 혈압을 지속적으로 체크해서 위험도를 알려주는 기기부터 몸에 붙이면 혈당 변화를 알려주는 기기까지 등장했다. 병원에서 환자를 진료하는 전통적 방식에서 디지털 헬스케어로 의료 패러다임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의료 서비스가 필요한 개인이 직접 자신의 건강 상태를 살피고, 관리하는 맞춤형 의료 시대가 본격 열리고 있다. 맞춤형 헬스케어는 미국에선 빅테크 기업 위주로, 국내에서는 바이오텍이 각각 기술 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형국이다. 팜이데일리는 국내 바이오텍이 세계시장에서 일정부분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3개 분야에 대해 미국과 기술 격차를 분석해봤다. △연속혈당측정기 △원격의료 △액체생검 등이다. 이번 기획 시리즈를 통해 각 분야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국내외 주요 대표주자들의 사업전략 등을 집중 해부한다.[편집자주][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2.5년.’ 미국과 한국의 원격의료(비대면진료) 기술 격차다. 미국에선 원격의료가 빠르게 진화하는데 비해 IT강국 한국은 제자리 걸음을 하면서 격차가 더욱 벌어지는 추세다. 미국은 원격의료에 있어 최적의 요건을 갖췄다. 국토가 넓지만 의사 수나 병원은 그에 비해 부족하다. 실제 병원 예약 후 외래 초진까지 미국 전 지역 평균 소요 대기일은 26일에 달한다. 장기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지만 현실적으로 의료 기관을 자주 방문하기 어려운 미국 만성질환 환자에게서 특히 높은 사용률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아마존, 구글 등 거대 빅테크까지 뛰어들며 판을 키우고 있다. 한국은 높은 플랫폼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규제의 벽에 막혀있다. 초진 환자는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없고, 약 배송도 안 된다. ‘의료파업’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규제가 풀리긴 했지만 여전히 기득권을 가진 의사와 약사들이 약 배송 등에 찬성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기업들은 해외 진출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9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2022년 한국의 원격의료 기술 수준은 중국에 따라잡혀 공동 4위로 평가받았다. 미국, 유럽, 일본 다음이지만, 일부 분야에서는 중국에 추월 당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1위인 미국과는 2.5년의 격차를 보였다. 최근 조사에서도 크게 역전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세계 원격의료 시장 규모 추이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아마존·구글도 군침 흘리는 美 원격의료 시장...왜미국에서 원격의료는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 사태로 대면 진료가 어려운 상황에서 식품의약국(FDA)이 원격의료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하며 급속히 확산했다. 미국은 국토가 넓고 인구의 도시 집중이 심화되면서 외곽 지역의 낮은 의료 접근성이 사회 문제였기 때문이다. 실제 맥킨지앤컴퍼니에 따르면 2020년 미국의 행정구역(카운티) 중 56%에는 정신과 의사가 없고, 70%에는 소아정신과 의사가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조사에서 미국에서 외래 초진을 받는데 걸리는 평균 대기 기간은 26일인데, 뉴욕시는 약 14일, 오리건주 포틀랜드는 45.6일로, 지역 간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원격의료 전문기업(에브리웰)을 통한 1차 진료 대기시간은 18분에 불과하다. 실례로 원격의료를 사용하는 환자는 응급실 및 긴급 진료 방문 횟수가 19% 낮았다. 불필요한 검사로 인한 비용도 평균 118달러 가량을 절약할 수 있었다. 미국 주요 원격의료 기업 비교 (단위(달러), 자료= 각 사 웹사이트, KOTRA 달라스 무역관)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텔라닥헬스, 암웰 등이 상위권을 형성했고 아마존과 구글도 참전했다. 아마존은 직접 시장에 뛰어들었고 구글은 투자를 통해 간접적으로 접근했다. 구글은 2위권 원격진료 회사 암웰에 1300억원 가량을 투자한 바 있다.아마존은 미국에서 비대면 진료 서비스 ‘아마존 클리닉’을 론칭했다. 축농증, 알레르기, 여드름, 탈모, 편두통 등 경증 질환자를 대상으로 진료하고, 온라인 약국을 포함해 모든 약국에서 처방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작년 아마존은 40억 달러에 원 메디컬을 인수했다. 원 메디컬은 미국 20여개 도시에서 직고용 의사들을 바탕으로 한 220개의 오프라인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원격의료 플랫폼 서비스 고객으로 8500여 개의 기업·기관을 확보하고 있다. 다만 아마존의 서비스 내용은 텔라닥의 서비스와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텔라닥은 가입자 수 기준 미국 점유율 60% 이상(약 9000만명)으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작년 매출은 약 3조 6000억원을 거뒀고 시가총액은 25일 기준 3조 1000억원이다. 텔라닥의 독주 속 추격자들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이재인 코트라 무역관은 “미국 원격의료 시장은 병의원에서부터 시그나·휴매나 등 건강보험사, 아마존 등 빅테크, 타겟, 월마트와 같은 유통 대기업까지 가세해 시장 선점을 위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해외로 눈돌리는 K-원격진료...韓 2차진료는 완전 허용해야국내에서는 원격의료 서비스를 운영하는 회사들의 옥석 가리기가 진행되고 있다. 원격의료 플랫폼을 표방하는 회사는 30여개에 달했지만 서비스를 유지하는 회사는 15곳 남짓으로 줄었다. 대표적으로 ‘닥터 나우’, ‘올라케어’와 같은 비상장사부터 ‘굿닥(케어랩스(263700))’, ‘닥터콜(라이프시맨틱스(347700))’ 등과 같은 상장사들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닥터나우는 일본 법인을 설립하고 서비스 도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일본 법인은 닥터나우의 100% 자회사다. 장지호 창업자가 직접 일본에서 법인장을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 네이버 계열사인 라인헬스케어, 클리닉스, 소쿠야쿠 등 다수의 비대면 진료 서비스들이 경쟁할 것으로 관측된다. 라이프시멘틱스 ‘닥터콜’은 최근 태국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닥터콜 타이’는 태국 상급종합병원 라마9병원과 오는 3월까지 플랫폼 사용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태국 모바일 사용자 90%가 이용하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과 연동해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없이도 예약부터 진료, 의약품 배송까지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미국 주요 원격의료 이용 분야 (데이터=미국의사협회(AMA) 의사 대상 서베이, LG경영연구원)라이프시멘틱스는 해당 파트너십 계약을 토대로 향후 3년 이내 100개의 현지 의료기관에 닥터콜 타이를 공급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라이프시멘틱스 관계자는 “태국의료위원회는 ‘의료진의 비대면 진료 가이드라인을 발행해 의료진의 비대면 진료 플랫폼 이용에 대한 내용을 명시했다”며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처럼 국내에서도 정신 질환 치료, 만성 질환 등의 2차 진료 등은 신속히 규제를 풀어야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미국 원격의료 시장에서 만성질환 관리는 최근 미국 원격의료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분야로 부상하고 있다. 환자 입장에서는 당뇨·심부전 등 만성질환 관리에 비용이 많이 드는데, 원격 관리를 통해 적시에 치료 가이드를 받을 수 있어 입원까지 가는 상황을 방지할 수 있다.미국에서 정신 건강 관련 원격 진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60%에 달한다. 주로 언어와 대화가 중요시되는 의료 서비스인 정신질환 진료는 원격 진료가 더욱 효율적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원격진료 업계 한 관계자는 “환자들은 정신건강 상담, 만성질환 관리 등을 하나의 통합된 플랫폼에서 편리하게 이용하기를 원하고 있다. 따라서 플랫폼 모델에서 통합 원격의료 플랫폼 개발은 필수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 단발성 진료 중심으로 성장한 텔라닥이 22조원을 투자해 원격 당뇨 관리 전문 업체인 리봉고를 인수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며 “국내 기업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신규 수요 발굴 및 판로 개척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원격의료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원료의료 시장 규모는 2028년까지 연평균 23.2% 성장해 3조4243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2024.05.20 I 김승권 기자
250억원 투자한 동아ST, 아이디언스 2대 주주 오른다
  • 250억원 투자한 동아ST, 아이디언스 2대 주주 오른다
  • 동아에스티와 아이디언스 전략적 지분투자 및 공동개발 계약 체결식에서 (왼쪽부터) 이재준 일동제약 사장, 이원식 아이디언스 사장, 박재홍 동아에스티 R&D총괄 사장, 김민영 동아에스티 대표이사 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동아에스티)[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동아에스티는 일동제약(249420)그룹 신약 개발 전문 회사 아이디언스와 전략적 지분투자 및 아이디언스 표적항암제 신약 후보물질 베나다파립(Venadaparib)과의 병용투여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동아에스티(170900)는 약 250억원을 투자해 아이디언스 최대 주주인 일동홀딩스에 이은 2대 주주가 될 예정이며, 베나다파립과 병용투여 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한다.동아에스티는 아이디언스 신약 후보물질 베나다파립을 활용해 항암제 파이프라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신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동아에스티는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해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AhR(Aryl Hydrocarbon Receptor, 아릴탄화수소수용체) 길항제인 면역항암제 ‘DA-4505’는 임상 1/2a 상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4월 미국암학회에서 SHP1(Src homology phosphatase-1) 억제제 ‘DA-4511’ 전임상 결과를 발표하며 면역항암제로의 개발 가능성을 입증했다.또한 지난해 12월 ADC 전문 기업 앱티스를 인수하며 3세대 ADC 링커 기술 앱클릭 기반의 위암, 췌장암 타겟인 클라우딘(Claudin)18.2 ADC 후보물질 AT-211의 미국 및 국내 임상 1상 IND를 하반기에 신청할 계획이다.아이디언스는 2019년 일동홀딩스의 자회사로 설립된 일동제약그룹의 신약 개발 기업으로, 베나다파립을 비롯한 다수의 항암제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베나다파립은 세포의 DNA 손상의 복구 관여하는 효소인 PARP(Poly ADP-ribose polymerase)를 저해해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는 표적 치료 항암제 신약 후보물질이다.아이디언스는 현재 위암, 유방암, 난소암, 파프저해제 내성암 등 다양한 암종을 타깃으로 베나다파립에 대한 임상개발 등 상업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특히 위암 분야의 경우 2022년 미국 FDA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고 임상연구를 진행 중이며, 올해 초 미국임상종양학회 소화기암 심포지엄(ASCO GI 2024)에서 표준 치료제 대비 폭넓은 사용 범위와 우수한 치료 효과를 확인한 임상1상 중간 결과를 공개하며 베나다파립의 경쟁력을 드러낸 바 있다.이원식 아이디언스 대표는 “동아에스티와 같은 굴지의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대규모 투자 유치를 통하여 아이디언스의 R&D 역량과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인정 받았다는 데에 큰 의미를 둔다”며 “동아에스티와 협력해 혁신적인 항암 치료법을 발굴하고 신약 개발에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김민영 동아에스티 사장은 ”동아에스티는 항암제 파이프라인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아이디언스와의 협력을 통해 차별적인 항암제 개발의 가능성을 높이고자 이번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동아에스티와 아이디언스의 기술과 물질을 접목시켜 혁신적인 항암제를 개발하는 등 상호 전략적 협력관계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5.20 I 송영두 기자
휴마시스, 블레이드 Ent 인수에 관련 종목 강세
  • [특징주]휴마시스, 블레이드 Ent 인수에 관련 종목 강세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휴마시스가 경남제약의 최대 주주인 블레이드 Ent 주식과 경영권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경남제약(053950)은 이날 오전 9시 12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28원(16.06%) 오른 1648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와 함께 같은 시간 블레이드 Ent(044480)는 167원(12.55%) 상승한 1498원, 휴마시스(205470)는 130원(6.84%) 오른 2030원을 각각 가리키고 있다. 앞서 휴마시스는 블레이드 Ent의 주식과 경영권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발표했다. 블레이드 Ent는 경남제약 지분 19.84%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 휴마시스는 480억원에 블레이드 Ent 구주 1379만4387주를 매입해 34.80%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휴마시스 관계자는 “경남제약이 다년간 구축한 유통 네트워크는 물론 제약, 건강기능식품 사업 역량을 활용할 예정”이라며 “자사가 보유한 진단키트 등 사업과 경남제약의 제약·바이오 사업이 시너지를 이룰 수 있게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블레이드 Ent 인수로 관계사인 판타지오(032800)와 콘텐츠 제작 협업도 기대하고 있다. 판타지오는 지난 2021년부터 드라마 제작을 시작으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블레이드 Ent는 배우 허성태, 한채영, 고창석 등 다수의 아티스트가 소속돼 있다. 이날 판타지오(032800) 역시 전 거래일 대비 21원(9.72%) 오른 237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4.05.20 I 박순엽 기자
신한운용, 캠코 'PF정상화 지원펀드'  두번째 사업장에 605억 투입
  • 신한운용, 캠코 'PF정상화 지원펀드' 두번째 사업장에 605억 투입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신한자산운용은 한국자산공사(캠코)의 ‘PF정상화지원펀드’를 통해 서울 마포구 도화동 사업장에 605억원을 투입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사업장 정상화를 위해 조성된 2350억 규모의 ‘PF정상화지원펀드’의 투입 사례로 지난해 9월 500억 규모의 서울 회현역 삼부빌딩에 이어 두 번째 사례다. (사진=신한자산운용)신한자산운용은 이번에는 마포로 1구역 58-2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에 자금을 투입한다. 해당 사업에는 기존 사업자가 2022년 주거분양사업으로 인허가를 완료했지만, 2023년 대출 만기연장 이후에도 본 PF전환이 지연됐다. 올해 6월 다시 대출 만기가 도래했지만, 사업주의 추가적인 자금 투입불가로 만기연장이 불투명해지자 자산 매각을 진행하는 사업장이다.이에 신한PF정상화펀드가 기존 단위 농협, 수협은행 등 브릿지 대출채권을 전액 인수하여 만기연장 부담을 없애고 내달 프로젝트금융회사(PFV)를 설립, 추가 자금을 일부 조달해 자산을 매입할 예정이다. 신한자산운용은 캠코가 선정한 ‘부동산PF사업장 정상화 지원 펀드’ 위탁운용사 5곳 중 한 곳으로 본 투자를 통해 펀드의 절반을 소진하여 가장 빠른 소진율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PF정상화펀드를 통해 부실채권 사들이는데 그치지 않고 하위투자기구를 설립하여 개발을 추진하는 실질적인 정상화를 통해 도심 주거 공급 확대에 기여하는 탁월한 운용능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설명이다. 김희송 신한자산운용 대체부문 사장은 “신한자산운용은 캠코 PF정상화지원펀드를 통해 하위투자기구를 설립하여 정상화한 두 번째 사례로 절반의 소진율을 보여 PF정상화 지원의 모범이 되고 있다” 며 “신한PF정상화지원펀드는 PF시장 정상화 취지에 부합하는 사업장을 지속적으로 물색하고 다양한 지원 방법을 적용함으로써 정상화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5.20 I 이용성 기자
엔씨소프트, 신작출시와 경영효율화로 레밸업…목표가↑-IBK
  • 엔씨소프트, 신작출시와 경영효율화로 레밸업…목표가↑-IBK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IBK투자증권은 20일 엔씨소프트(036570)에 대해 신작 출시 모멘텀과 경영효율화 등으로 주가 반등이 시작될 것이라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25만원에서 27만원으로 8% 상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21만6500원이다. (사진=IBK투자증권)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1분기 매출액은 39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9% 줄고, 영업이익은 257억원으로 전년보다 68.5% 감소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인 영업이익 138억을 상회하는 수치다. 외형은 리니지 지적재산(IP)게임의 성수기 효과가 소멸되면서 전년 대비 16.9% 축소했다. 리니지2M와 리니지W는 높은 기저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으나 기존 PC게임 매출액은 업데이트 효과가 나타났다. 수익성은 인건비 통제와 마케팅비 축소로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고 이 연구원은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2025년까지 10여종의 게임이 신규 출시와 해외 진출을 통해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4년 3개의 신작 출시와 3개의 해외 진출 예상했다. 6월 배틀크러쉬 글로벌이 출시하고, 하반기 BSS와 기존 IP를 활용한 신작 게임이 출시될 예정이다. 또한 블레이드앤소울2의 중국, 쓰론 앤 리버티(TL)의 북미, 리니지2M의 동남아 출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블레이드앤소울2는 4월부터 사전예약을 받아 현재 100만명 이상을 기록 중이고, 5월 1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CBT)가 실시 예정이며 텐센트와 함께 현지화 작업을 통해 중국에 시장 컨센서스 이상의 흥행이 기대된다”며 “2025년에는 대작 아이온2, 프로젝트 G, LLL 등이 출시 예정이기 때문에 신작 모멘텀은 하반기부터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이다”라고 강조했다.또한, 엔씨소프트가 인력 구조조정을 포함해 비용 효율화, 자산 유동화를 포함한 다양한 경영 효율화의 성과가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단기적으로 인력 조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 증가 유발되지만, 고정비를 낮춰 중장기적으로 신작 출시 후 매출 증가에 따른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분석된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1조원 수준으로 평가되는 기존 사옥들을 매각 혹은 유동화하여 신사옥 공사를 위한 비용 확충 후 재무 부담을 낮출 예정이다.이 연구원은 “현재 풍부한 유동성은 주주 환원 정책을 강화하고 인수합병(M&A)를 통해 기업 가치를 향상시키는데 적극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라며 “1분기 말 기준 순현금 약 1조6000억원을 포함한 유동화 가능한 자산이 약 3조50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약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공시했으며, 향후 M&A를 진행하는 데 활용하거나 자사주 비중이 10%를 초과할 경우 단계적 소각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4.05.20 I 이용성 기자
"경영진 책임 강화 추세…기업 위한 '법률 백신'될 것"
  • "경영진 책임 강화 추세…기업 위한 '법률 백신'될 것"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최근 법원 판결을 보면 사외이사에게까지 ‘기업 내부통제시스템 구축 의무’를 요구하고 있다. 이사·감사의 책임이 강화된 것이다. 그러나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서조차 내부통제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기업이 예측하지 못한 법률리스크로 타격을 입지 않도록 돕고 있다.”김기동 법무법인 로백스 대표변호사가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자체감사 한계…‘전문가 원팀’ 투입 법률리스크 해소김기동(사법연수원 21기) 법무법인 로백스 대표변호사는 16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기업 내부감사와 내부통제 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만약 이사가 내부통제시스템 구축의무를 소홀히 해 기업 임직원의 분식회계, 횡령, 배임 등 이슈가 발생하면 상장사의 경우 거래정지나 상장폐지까지 이어질 수 있어 기업이 갖는 리스크가 상당하다”며 “기업 내 엄격한 내부통제시스템 구축이 필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2019년 7월 부산지검장을 끝으로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변호사로서의 인생 2막을 연 김 변호사는 2022년 2월 서울서부지검장 출신 이동열(22기) 대표변호사와 함께 ‘기업을 위한 법률 백신’이 되겠다는 포부를 안고 법무법인 로백스(LawVax)를 설립했다. 법률(Law)과 백신(Vaccine)에서 이름을 따왔다. 같은 해 10월에는 서울고검장 출신 김후곤(25기) 대표변호사가 로백스에 합류했다. 검찰 내에서 개인정보보호, 기술보호, 방송통신, 인공지능(AI) 분야 전문가로 통한 김후곤 대표가 가세하면서 첨단기술(IT) 분야 전문성까지 확보했다. 이후 로백스는 반년에 걸친 준비 끝에 주요 수사를 지휘·감독한 검사장 출신 대표변호사 3인방이 모두 참여하는 ‘기업 감사·내부통제 지원센터’(이하 지원센터)를 지난 3월 출범시켰다. 김후곤 대표는 “기업의 법무·감사·컴플라이언스 담당자들을 만나보면 그동안 자체적으로 감사를 진행하면서 어려움이 많았다고 토로하는 경우가 많다”며 “현재 몇몇 기업들과 내부감사, 내부통제시스템 점검 및 개선방안 도출 등의 업무 위탁에 관한 논의가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자체 감사의 경우 △감사자와 피감사자가 개인적 친분이 있거나 언제든 업무적으로 엮일 수밖에 없고 △피감사자가 조사에 불응하거나 자료를 은닉·파기하는 등 비협조적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으며 △전문경영인이 장기간 경영에 관여한 경우에는 지배주주(오너)가 경영진의 영향을 받는 내부 감사부서를 신뢰하기 어려워 충실한 감사가 이뤄지기 어렵다는 문제점이 발생한다.로백스가 이에 제시하는 해법이 바로 ‘각 분야 전문가들이 원팀으로 참여하는 외부 감사’다. 검찰의 중요 수사부서 책임자를 두루 거친 공동센터장들의 지휘 하에 검찰, 국세청, 관세청, 금융감독원, 공정거래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출신 40여명의 전문가들이 업무를 수행한다. 기업지배구조원(현 ESG기준원) 원장을 지낸 지배구조 및 ESG 전문가인 조명현 고려대 경영대 교수, 김대지 전 국세청장, 천홍욱 전 관세청장이 자문위원으로서 지원센터 업무 전반에 대해 자문한다.김기동(가운데) 법무법인 로백스 대표변호사와 이동열(왼쪽)·김후곤(오른쪽) 대표변호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기업 감사 시장 커질 것…맞춤형 서비스 추가 구상중”지원센터는 최근 태광그룹 소속 계열사를 감사해 전 경영진의 약 220억원 상당의 횡령·배임 등 경영 비리를 적발해 검찰에 고소·고발 조치하기도 했다. 그밖에 인수합병(M&A) 피인수(예정)기업에 대한 조사를 의뢰받아 전자제품 제조 및 판매회사의 제품불량 이슈 확인 사례, 식품 제조 및 판매회사의 영업이익 과대계상 내역 확인 사례, 미국 소재 진단키트 제조 회사의 과다계상 자산 확인 사례 등의 성과를 냈다.이동열 대표변호사는 “미국에서는 회계법인이나 법무법인이 기업의 회계를 분석하거나 비리를 적발하는 등 포렌식 어카운팅(회계감사와 디지털포렌식의 결합) 분야가 굉장히 활성화돼 있다”며 “많은 기업들이 오너 체제에서 전문 경영인 체제로 전환하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포렌식 어카운팅 시장이 점차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이 대표는 지원센터의 강점 중 하나로 기업 감사에 특화돼 개발한 디지털포렌식 프로그램을 꼽았다.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효율적이고 전문적으로 감사업무를 수행할 뿐만 아니라 추출한 자료도 외부 반출 없이 기업 내에 보관하면서 검토·분석함으로써 자칫 제기될 수 있는 개인정보 보호 이슈나 외부 유출 문제를 원천 차단하고 있다.지원센터는 현재 감사업무 대행, 내부통제시스템 구축 자문, 기업의 M&A시 피인수 기업에 대한 심층 조사, 산업기술보호 등과 관련된 법률리스크에 대한 자문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여기에 보다 업그레이드된 맞춤형 서비스를 추가하는 것을 구상 중이다.김기동 대표는 “전쟁·화재 등과 같은 재난 상황에 대비해 모의 훈련을 하는 것처럼 내부통제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사정기관의 조사에 대비해 연 1회 정도 정기적으로 모의 현장조사를 실시하는 방안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최근에는 기업의 내부 시스템과 생리를 잘 알고 관련 경험이 많은 전문가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 조만간 기업 법무 관련 업무 경력 20년 정도 되는 변호사가 합류할 예정”이라며 “내부통제시스템 구축과 관련해 실효성 있는 재발방지책 마련, 업무시스템 개선 등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대표는 “기업·금융 사건에 관한 풍부한 수사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과 경영인이 어떤 법적 리스크에 노출되는지 명확하게 진단하고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은 로백스의 강점”이라며 “문제가 터진 후에 대응하는 것은 늦다. 준법 경영에 필요한 제반 사항을 사전에 체크하고 문제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기업 감사·내부통제 지원센터 조직도. 법무법인 로백스 제공.
2024.05.20 I 성주원 기자
"돈없어 장례 못치러"…캐나다서 유족 인수 안한 시신 급증
  • "돈없어 장례 못치러"…캐나다서 유족 인수 안한 시신 급증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캐나다에서 최근 몇 년 동안 가족이나 지인이 찾아가지 않는 시신 수가 급증했다. 장례식을 치를 비용이 없어 유족들이 시신 인수를 하지 못한 것이 주된 이유로 꼽혔다. (사진=AFP)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온타리오주에서 유족들이 찾아가지 않은 시신의 수가 지난해 1183구에 달했다. 이는 10년 전인 2013년 242구와 비교하면 5배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같은 기간 퀘벡주에서는 66구에서 183구로 늘었으며, 앨버타주에서는 2016년 80구에서 2023년 200구로 증가했다. 장례식 비용이 유족들이 시신을 찾아가지 않는 주요 이유로 꼽혔다. 업계 추정치에 따르면 캐나다의 장례식 비용은 1998년 6000달러(약 813만원)에서 현재는 8800달러(약 1193만원)로 뛰었다. 로이터는 “대다수의 경우 가장 가까운 친족들이 확인됐지만 다양한 이유로 시신을 인수하지 못했는데, 가장 흔한 이유는 돈 때문이었다”며 “2022년 유족들에게 인수되지 않은 시신 가운데 20%가 재정 문제 때문이었으며, 이 비율은 지난해 24%로 늘었다”고 전했다. 온타리오주의 경우 원칙적으로는 24시간이 경과하면 시신 인수자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하지만 최고 검시관인 더크 후이어는 유족을 찾기 위해 몇 주를 보내기도 하며, 유족이 시신을 인수할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주정부가 장례식장과 협력해 간이 장례식을 치른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동안 시신은 영안실 또는 온도 조절이 가능한 보관 시설에 보관된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유족들이 인수하지 못한 시신 수가 늘어나면서 일부 주는 새로운 보관 시설을 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4.05.19 I 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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