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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성회계-민우세무, 업무협약…종합컨설팅으로 확대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태성회계법인과 민우세무법인이 회계·세무분야 협업체제를 구축, 종합컨설팅으로 업무영역을 확대한다. 이를 위해 양사는 9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9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민우세무법인 본사 대회의실에서 세무자문 업무협약을 맺고 남상환 태성회계법인 대표(왼쪽)와 윤영식 민우세무법인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민우세무법인 제공.태성은 공인회계사 약 130여명이 근무하고 있는 업계 10위권의 중견 등록회계법인으로 제조업, 건설, 바이오, 공공기관, 벤처 등 다양한 분야의 상장사와 비상장사에 외부감사 및 회계자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인수합병(M&A), 재무실사, 가치평가, 사회간접자본(SOC) 및 프로젝트파이낸싱(PF)컨설팅 등 기업경영 자문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민우는 2019년 설립한 이래 3년 만에 매출기준 8위로 성장한 법인으로 가업승계, 증여 등의 개인세무는 물론 기업인수, 합병, 분할과 같은 전략적 접근이 필요한 분야의 세무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남상환 태성회계법인 대표는 “이번 협약으로 회계감사 및 재무자문서비스와 더불어 세무자문 분야에서도 고객에게 한층 고도화된 세무자문업무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명실상부한 회계와 세무 및 재무자문 종합컨설팅 법인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영식 민우 대표는 “태성의 법인 및 개인고객에게 보다 세심하고 안정적인 세무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로 인한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 명암 엇갈린 게임 ‘빅3’…올해는 콘솔·글로벌 ‘노크’(종합)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지난해 국내 게임업계 ‘빅3’(넥슨·엔씨소프트(036570)·넷마블(251270))의 명암이 갈렸다. 신작 효과로 넥슨과 엔씨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함박웃음을 지었지만, 넷마블은 부진한 신작 및 자회사 영향으로 고개를 숙였다. 지난해 성적은 엇갈렸지만 ‘빅3’의 올해 전략은 동일하다. 글로벌 확장이다. 대형 콘솔 신작들로 서구권 시장에 도전하고, 중국에선 현지화된 맞춤 신작들로 공략을 이어갈 계획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넥슨·엔씨 ‘역대 최대 실적’…넷마블은 적자에 ‘눈물’넥슨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3조3946억원, 9952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9%, 13%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연간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자, 2020년 이후 2년 만의 매출 3조원 돌파다. 신작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히트2’의 활약으로 지난해 모바일 매출을 전년대비 41% 끌어올리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중국에서 ‘던파’의 호조로 PC·온라인 매출 역시 24% 올랐다.엔씨는 지난해 영업이익 559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49% 증가했다. 매출액도 2조5718억원으로 11% 성장해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 특히 매출 1조9343억원을 기록한 모바일 게임이 전년대비 20% 성장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 큰 효과를 봤다. 이중에서도 2021년 11월 출시한 ‘리니지W’는 누적 매출 1조3284억원을 기록해 건재한 ‘리니지’ IP의 힘을 보여줬다.넥슨과 엔씨가 역대 최대 실적을 냈지만 넷마블은 지난해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해 영업손실 104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조6734억원으로 전년대비 6.6%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한 것이 뼈 아팠다. 지난해 야심차게 선보인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 흥행에 실패했고, 2021년 2조5000억원을 주고 인수한 소셜카지노 업체 스핀엑스가 부진하면서 엎진데 덮친 격이 됐다. 엔씨소프트의 기대 콘솔 신작 ‘TL’. (사진=엔씨소프트)◇올해 ‘빅3’ 화두는 ‘콘솔·글로벌’, 비용 효율화도 올해 ‘빅3’의 가장 큰 도전은 글로벌 영토 확장이다. 매년 글로벌을 부르짖었지만, 특히 올해는 서구권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콘솔 신작을 대거 출시하면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엔씨는 올 상반기 콘솔·PC게임 ‘쓰론 앤 리버티’(TL)를 출시한다. 엔씨의 첫 콘솔 도전작이다. 글로벌 퍼블리셔(유통사)와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장욱 엔씨 IR 실장은 “최고 기대작 ‘TL’의 파이널 테스트가 오는 21일 진행될 예정”이라며 “이외에도 비MMORPG 장르로 4종의 모바일 게임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넥슨도 당장 다음달 9일 콘솔까지 아우르는 신작 ‘카트라이더:드리프트’의 정규 시즌을 오픈한다. 이후 콘솔과 PC 플랫폼의 ‘퍼스트 디센던트’ 등 신작들을 준비 중이다. 넷마블의 경우 올해 중국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지난해 중국서 판호를 받은 4종의 게임들을 올 2분기부터 순차 출시한다. 올해 ‘빅3’는 모두 비용 효율화 작업에 착수한다. 인건비, 마케팅비 등 각종 비용 집행을 주요 기대 신작에 ‘선택과 집중’ 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엔데믹에, 경기 불확실성까지 커지고 있는만큼 ‘빅3’ 모두 보수적인 비용 집행이 이뤄질 계획”이라며 “올해 각사가 집중하고 있는 일부 신작 중심으로 비용이 운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환혼'→'더 글로리' 스튜디오 드래곤, 22년 총 매출 6979억원
- 스튜디오 드래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콘텐츠 기업 스튜디오드래곤(대표이사 김영규, 김제현)은 9일 오후 지난 4분기 실적을 공시하며 “2022년은 스튜디오드래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한 한 해”라고 전했다.스튜디오드래곤은 2022년 총 매출 6,97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43.3%, 영업이익은 652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고성장 하며 역대 최대 성과를 달성했다.◇2022년 9편의 월드와이드 흥행작 배출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 2022년 총 32편의 작품을 선보이며 K드라마의 전 세계적인 흥행을 주도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의 비영어권 1위 수성과 함께 ‘소년심판’, ‘스물다섯 스물하나’, ‘우리들의 블루스’, ‘별똥별’, ‘환혼’, ‘작은 아씨들’, ‘슈룹’,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등 다양한 작품들이 넷플릭스 글로벌 TOP10에 랭크됐고, ‘돼지의 왕’, ‘유미의 세포들’ 등 티빙 오리지널 작품들도 주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다. 뿐만 아니라 디즈니+ 오리지널 작품으로 ‘형사록’과 ‘커넥트’를 성공적으로 론칭시켰으며, 아마존프라임비디오에 ‘아일랜드’를 공급하는 등 국내외 OTT 플랫폼과의 다채로운 협업 기회를 확보해나갔다.2022년 4분기 실적은 매출 1,90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8.8% 성장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동일 방영편수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OTT 오리지널 중심의 프리미엄 IP를 통해 매출 성장을 이뤘다. 하지만 판권 상승 및 제작사 인수, 인센티브 등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며 영업이익은 12억원을 기록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2022년은 스튜디오드래곤의 괄목할만한 성장을 눈 여겨 볼 수 있는 한 해였다. 디즈니+, 아마존프라임비디오 등 신규 글로벌 OTT 플랫폼을 확장시켜나가며 53%라는 역대 최대 해외 매출 비중을 달성했다. 뿐만 아니라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한 9개의 타이틀이 넷플릭스 비영어권 TOP10에 올랐다.◇2023년 연간 35편 제작 목표스튜디오드래곤은 2023년에도 지난해의 성과를 동력삼아 35편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중 10편의 작품들은 글로벌 OTT와의 동시방영작이 될 전망이며, 두터운 팬덤을 확보한 시즌제 작품 9편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1분기부터 메가IP와 현지화를 완성시켜나갈 계획이다.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화제를 얻고 있는 넷플릭스 ‘더 글로리 Part2’와 티빙 오리지널 ‘방과 후 전쟁활동’ 이 출격을 앞두고 있으며, 2020년 미국 지사 설립 후 얻는 첫 결실인 애플TV+ ‘The Big Door Prize’가 올 봄 공개될 예정이다.또한 최근 넷플릭스와의 재계약이 완료되었으며, ASP(평균판매단가)가 대폭 상승하며 자사 경쟁력에 기인한 향상된 협상력을 증명했다. ‘아일랜드 Part2(티빙,아마존프라임비디오)’, ‘방과 후 전쟁활동(티빙)’, ‘셀러브리티(넷플릭스)’, ‘이두나!(넷플릭스)’, ‘도적:칼의소리(넷플릭스)’, ‘경성크리쳐(넷플릭스)’, ‘스위트홈 시즌2(넷플릭스)’, ‘형사록 시즌2(디즈니+) 등 수많은 다수의 IP가 OTT 오리지널 작품으로 연내 소개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미국 TV시리즈 첫 진출작인 ‘The Big Door Prize’가 올 봄 론칭을 앞두고 있고, 지난해 설립된 ‘스튜디오드래곤 재팬’을 통해 일본 프로젝트 성과도 가시화해 미국, 일본 시장으로의 현지화가 구체적으로 그려질 전망이다.스튜디오드래곤 김제현 대표이사는 “지난 한 해는 프리미엄 IP의 글로벌 전진배치를 통해 탄탄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면, 올해는 지난해 다져 놓은 성과를 자양분 삼아 기업 경영 환경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덧붙여 “올해는 전 세계를 사로잡을 다수의 프리미엄 IP, 두터운 팬덤을 확보한 시즌제 작품이 공개될 예정이며, 미국 현지 제작시장 진출 교두보인 애플TV+의‘The Big Door Prize’의 론칭도 목전에 두고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신성장 궤도에 진입할 준비를 마쳤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 작년 韓 유니콘기업 22개사…추가 7개·졸업 3개 '연간 최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말 기준 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인 국내 유니콘기업이 22개사라고 9일 밝혔다. 미국 기업 분석회사 ‘CB 인사이트(Insights)’ 등재 14개사에 중소벤처기업부가 추가 파악한 8개사를 더한 수치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에 따르면 2021년 말 18개사이던 국내 유니콘기업은 지난해 7개사가 추가됐고 3개사는 상장, 인수·합병으로 졸업하면서 4개가 순증했다. 추가와 졸업 모두 국내 유니콘 기업을 집계한 이래 연도 말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숫자다. 중기부는 글로벌 유니콘 추세와 비교하면 국내 유니콘은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보고 있다.우선 복합 경제위기로 글로벌 유니콘 탄생이 2021년 539개사에서 지난해 258개사로 52.1% 줄어든 것과 달리, 국내에서는 연간 최다였던 2021년과 동일하게 7개사가 유니콘에 진입했다. 이 중 아이지에이웍스, 트릿지, 한국신용데이터 등 3개사 중기부의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에 선정된 이후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했다.또한 지난해 국내 유니콘 졸업기업은 쏘카(코스피 상장), 에이프로젠(인수·합병), 티몬(인수·합병) 등 연간 최다인 3개사다. 글로벌 유니콘 졸업이 142개사에서 38개사로 73.2% 감소한 것과 대조된다. 지난해 추가된 유니콘 기업은 총 7개사다. 메가존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 구축과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클라우드 분야에서는 국내 최초로 유니콘에 등재됐다.시프트업은 양대마켓(구글플레이, 앱스토어) 매출 1위 게임인 ‘데스티니 차일드’, ‘승리의 여신: 니케’을 개발한 모바일 게임 분야 스타트업이다.아이지에이웍스는 빅데이터 기반 고객 분석, 기업 맞춤 마케팅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의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에 선정된 바 있다.여기어때컴퍼니는 숙소 예약뿐만 아니라 항공권, 맛집 예약 등을 한 번에 준비할 수 있는 여행 종합 플랫폼 ‘여기어때’를 운영 중인 기업이다.오아시스는 국내 새벽배송 업계에서 유일하게 흑자를 거두고 있는 24시간 신선식품 배송 업체이다. 이달말 코스닥 상장 예정으로, 상장이 이뤄지면 ‘이커머스 상장 1호’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트릿지는 전 세계에서 유일한 농·축·수산물 데이터 및 무역 플랫폼으로, 2022년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에 선정된 이후 추가 투자를 통해 국내 농업계 첫 번째 유니콘에 등극했다.한국신용데이터는 2020년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에 선정된 기업으로, 경영관리 솔루션 ‘캐시노트’를 중심으로 200만곳 이상의 사업장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이영 중기부 장관은 “2022년은 스타트업들에게 특히 어려운 한 해였음에도 국내 유니콘기업 탄생뿐 아니라, 졸업도 가장 많았다”면서도 “스타트업에 필요한 자금을 적시에 공급하기 위해 벤처캐피탈에 투자촉진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기술보증규모도 확대했다. 민간 벤처모펀드, 복수의결권 도입도 조속히 추진해 유니콘이 지속적으로 탄생할 수 있는 벤처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 [2023 유망바이오 기업 톱10]지놈앤컴퍼니, 글로벌 빅파마도 인정 마이크로바이옴 기대주③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이데일리의 프리미엄 바이오 콘텐츠 플랫폼인 ‘팜이데일리’는 지난 1월 한달 동안 이중항체부터 방사성의약품까지 총 10편에 걸쳐 ‘2023 유망 바이오 섹터 톱10’ 기획을 연재했다. 이어 2월에는 팜이데일리가 선정, 집중 조명한 유망 바이오 섹터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는 대표기업들을 차례로 심층 분석한다. 팜이데일리 구독자는 물론 바이오 기업 투자자들에게 유익한 투자정보로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편집자 주]장내 미생물로서 면역력, 신진대사 등 인체 내 다양한 영향을 끼치는 마이크로바이옴이 본격적인 개화기를 맞고 있다. 그동안 치료제로서의 가능성만 부각됐다면, 최근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최초 허가로 가능성이 확신으로 바뀌었다. 지난해 11월 30일 스위스 페링제약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리바이오타(재발성 클로스트리듐 디피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다. 올해는 미국 세레스 테라퓨틱스의 ‘SER-109’의 허가 여부가 결정된다.본격적인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출시가 임박하면서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 기업에도 이목이 쏠린다. 대기업부터 바이오텍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 출사표를 던졌지만, 그중에서도 지놈앤컴퍼니는 장 질환이 아닌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페링제약과 세레스는 각각 대변 이식 치료제(FMT) 방식과 경구용 방식의 장 질환 치료제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며 “지놈앤컴퍼니는 확장성 측면에서 장 질환 치료제가 아닌 항암제 분야와 뇌 질환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자료=지놈앤컴퍼니)◇LG도 머크·화이자도 주목, 상반기 내 유효성 결과 첫 발표지놈앤컴퍼니(314130)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시장에서 대기업은 물론 글로벌 제약사들과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 핵심 파이프라인이자 면역항암제로 개발 중인 ‘GEN-001’은 지난 2019년 12월 LG화학(051910)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해 글로벌 제약사인 머크, 화이자와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해 상업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글로벌 제약사가 공동 개발을 제안한 것은 아시아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중 최초다. 이들 기업은 2021년 3월 지놈앤컴퍼니와 계약을 맺고 ‘GEN-001’과 바벤시오(성분명 아벨루맙) 위암 병용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GEN-001’은 건강한 사람의 장에서 분리 동정한 락토코커스 락티스(Lactococcus lactis, 이하 L. lactis) 단일균주(single strain)를 주성분으로 한 경구용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암환자의 면역세포 활성화를 통한 면역항암 효능이 기대된다. 올해 상반기안에 그 가능성이 입증될 전망이다. 지놈앤컴퍼니 관계자는 “올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시장에는 굵직굵직한 이벤트들이 예고돼 있다. 4월경 세레스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허가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고, 우리는 상반기안에 ‘GEN-001’ 위암 병용 2상 중간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GEN-001’ 위암 병용 2상 데이터 발표는 큰 의미가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놈앤컴퍼니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파이프라인 중 유효성 결과를 발표하는 첫 사례이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유효성 관련 데이터에 대해 한번도 언급한 적이 없고, 첫 임상 2상 결과 발표이기 때문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면서 “중간 데이터를 발표하고 하반기에는 세부 데이터를 학회 등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내부적으로는 데이터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지놈앤컴퍼니는 위암 대상 임상 외에도 글로벌 제약사 MSD와 담도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GEN-001’과 키트루다 병용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11월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2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고, 내년 초 중간 데이터 발표가 예정돼 있다. 미국 자회사 사이오토가 개발 중인 자폐증 치료제 ‘SB-121’은 지난해 임상 1상을 마쳤고, 올해 중반 임상 2상 IND를 신청할 계획이다.마이크로바이옴 CDMO 수요 예측.(자료=지놈앤컴퍼니)◇과감한 M&A,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도 선점지놈앤컴퍼니는 지속 성장을 위해 과감한 인수합병(M&A)을 단행했다. 2020년 8월 미국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사이오토 바이오사이언스를 인수했고, 지난해 9월에는 미국 위탁생산(CMO) 기업 리스트랩 지분 70%를 약 314억원에 인수했다. 리스트랩은 마이크로바이옴 및 톡신 관련 생산 노하우를 보유한 44년 업력의 CMO 전문 기업이다. 지놈앤컴퍼니는 전략적인 M&A를 통해 신규 파이프라인과 마이크로바이옴 CMO 능력까지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세계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시장은 성장을 거듭하며 생산 역량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예상된다. 2021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현재 세계적으로 개발 중인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는 204개에 달한다. 시장 규모는 2018년 5630만 달러(약 624억원)에서 2024년 93억 8750만 달러(약 10조 8660억 원)로 약 167배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마이크로바이옴 공급 부족 현상은 2020년 -9.0%에서 2024년 최대 -53.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지놈앤컴퍼니 관계자는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임상물질 생산 수요는 연평균 2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상시료 및 상업화 생산을 위한 마이크로바이옴 CDMO 시장도 확대될 것”이라며 “2020년 마이크로바이옴 수요 대비 생산공급이 부족했고, 주요 CDMO 기업들의 생산시설 증설에도 불구하고 2024년까지 이러한 공급부족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따라서 지놈앤컴퍼니는 선제적인 CDMO 사업 전개로 관련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휴마시스 새 주인 될 남궁견 회장은 누구?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차정학 휴마시스 대표가 휴마시스(205470) 지분과 경영권을 아티스트코스메틱에 넘기기로 했다. 이에 아티스트코스메틱의 모기업 미래아이앤지(007120)의 남궁견 회장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투자업계에서 남궁견 회장은 ‘기업사냥꾼’으로 불리며 눈총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6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아이앤지는 지난 1일 자회사 아티스트코스메틱과 특수관계인이 휴마시스 지분 11.58%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아티스트코스메틱이 지난달 27일 휴마시스와 맺은 주식양수도 계약 체결로 확보한 지분 7.65%보다 3.93%p 증가한 수치다. 아티스트코스메틱 관계자는 “휴마시스의 주력인 체외진단키트는 물론, 신규 사업 진출에 추진력을 확보하고 경영권 안정화를 위해 향후 지분 추가 취득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정학 대표, 휴마시스 경영권 매각…소액주주 ‘멈칫’앞서 차정학 휴마시스 대표 외 3인은 지난달 27일 아티스트코스메틱과 650억원 규모의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차 대표가 넘길 지분은 259만3814주(지분율 7.65%)로 주당 인수가액은 2만5060원이다. 차 대표는 경영권과 지분 매각을 통해 650억원의 현금을 챙길 전망이다. 이 중 경영권 프리미엄은 198억원일 것으로 추정된다.휴마시스의 창업자인 차 대표가 경영권을 매각한 데에는 경영권 분쟁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휴마시스의 경영권 분쟁은 지난해 10월 구희철 씨가 소액주주 4명과 5.45%의 지분을 모아 경영권 행사를 선언하면서 본격화됐다. 휴마시스 지분 4.25%를 보유하고 있던 ‘슈퍼개미’ 구 씨는 최근 관련 소송을 취하하고, 소액주주와의 지분 관계도 끊었다. 그는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차 대표보다는 남궁견 회장이 주주들한테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언급했다.휴마시스 소액주주연대는 아직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소액주주연대는 향후 임시주총에서 어떤 안건이 상정되는지에 따라 움직일 방침이다.일부 소액주주들은 남궁 회장이 경영권을 인수한 것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는 분위기다. 휴마시스의 현금성 자산이 남궁 회장의 새로운 기업 인수 자금으로 쓰일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휴마시스의 단기금융자산을 포함한 현금성 자산은 2022년 3분기 말 3446억원에 이른다.실제로 제이더블유에셋매니지먼트는 지난달 30일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에 주식매매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제이더블유에셋매니지먼트 측은 휴마시스의 경영권을 ‘무자본 인수합병(M&A)업자’로 알려진 남궁 회장에게 넘기는 계약이 민법 제103조 등에 따라 무효임을 주장하고 있다. 제이더블유에셋의 휴마시스 지분율은 밝혀지지 않았다.◇남궁견 회장, M&A의 큰 손인가 기업사냥꾼인가투자업계에서 남궁 회장은 ‘M&A의 큰 손’이자 ‘기업사냥꾼’으로 불리는 요주의 인물이다. 남궁 회장이 인수한 세종로봇, 삼성수산, 하나물산(구 뉴켐진스템셀), 삼현글로벌(구 에프와이디), 에이치원바이오(구 실미디어), 디에이치패션(구 대한종합상사) 등은 상장폐지를 당했다. 남궁 회장은 부실기업을 인수해 감자·상장폐지→유상증자→매각·재상장의 과정을 통해 거액을 벌어들이는 것으로 유명하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남궁 회장은 남산물산→미래아이앤지→아티스트코스메틱→판타지오→온누리미디어→골드퍼시픽→인콘 등으로 구성된 지배구조의 정점에 서있는 인물이다. 남궁 회장이 지배력을 갖고 있는 회사들 중 일부는 순환출자 구조를 갖고 있는 등 복잡한 지배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이 중 코스피 상장사로는 미래아이앤지가 있으며 코스닥 상장사로는 판타지오(032800), 골드퍼시픽(038530), 인콘(083640) 등이 있다.남궁 회장이 보유한 상장사들의 주가가 대부분 1000원 미만의 ‘동전주’라는 점도 눈에 띈다. 3일 종가 기준으로 인콘(1196원)을 제외한 미래아이앤지(469원), 판타지오(532원), 골드퍼시픽(468원)은 1000원 미만의 주가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날 종가가 1만4890원인 휴마시스는 지난해 2월 4일 장중 한때 3만6450원까지 올랐지만 코로나19 유행 이전에는 오랫동안 1000원대의 주가를 유지해 왔다.기존에 남궁 회장이 이끌었던 코스피 상장사 플레이그램(구 엔케이물산)도 같은 날 종가가 830원인 동전주다. 남궁 회장은 2006년 11월 하나모두와 세종로봇을 통해 인수한 플레이그램(당시 고려포리머)을 회장으로서 오랫동안 이끌어왔다. 플레이그램은 2021년 11월 트라이콘1호투자조합이 유상신주를 취득하면서 남궁 회장과의 지분 관계가 정리된 것으로 보인다. 플레이그램의 기존 최대주주는 하나모두 외 4인(16.38%)이었다. 남궁 회장의 장남 남궁정 대표가 이끌고 있는 하나모두는 기업 인수, 투자컨설팅을 주로 하는 업체다.플레이그램은 최대주주 변경 무렵 사명을 변경하고, 지난해 3분기 말에는 미래아이앤지(11.99%), 아티스트코스메틱(49.72%)의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따라서 플레이그램은 아직 남산물산과 지분 관계가 남아있지만 남궁 회장과의 연결고리가 약해진 것으로 추정된다. 남산물산의 실제 경영자는 남궁 회장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남궁 회장은 최근에는 플레이그램 대신 엑스와 남산물산을 통해 미래아이앤지그룹을 움직이는 것으로 보인다. 엑스의 출자자는 3명이며, 대표 조합원이 남궁 회장이다. 최대주주인 온누리프로덕션의 출자자는 2명인데 대표 조합원이 임장섭 씨다. 나머지 1명은 미공개 상태다.미래아이앤지그룹 계열사 중에는 대표이사가 동일한 업체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예를 들어 김학수 미래아이앤지 대표이사는 아티스트코스메틱의 대표이자 호재에프앤씨의 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남산물산의 김성태 대표는 남산홀딩스와 온누리투어의 대표이사이기도 하다. 또한 하나모두, 엑스, 남산물산, 남산홀딩스, 아티스트코스메틱, 스튜디오인빅투스는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건물 3층에 위치하고 있다. 같은 건물 2층에는 온누리투어, 지하 1층에는 호재에프앤씨가 있다.미래아이앤지 측은 “2006년 고려포리머(현 플레이그램)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여러 기업의 M&A를 진행하고 정상화시킨 후 매각한 몇몇 기업이 상폐되면서 일부에서 기업사냥꾼이라고 불리게 된 것 같다”며 “남궁 회장은 한계에 부딪힌 기업들의 생존을 위해 역할을 하는 ‘기업생존 전문가’”라고 해명했다.휴마시스 측은 “제이더블유에셋이 인수자인 아티스트코스메틱에 대해 근거없이 비방하고 있다”며 “근거 없는 악의적 소송에 적극 대응해 회사 및 주주가치 훼손을 막겠다”고 맞섰다. 이어 “미래아이앤지는 코스닥 상장법인 판타지오 등 13개 계열사를 두고 구체적 사업내용과 재무적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디엑스앤브이엑스, 지난해 최대 매출…"7년만에 흑전"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디엑스앤브이엑스(DxVx)가 작년 사상 최대인 32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7년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디엑스앤브이엑스는 전날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작년 연결기준 매출액 322억원, 전년 대비 331%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25억원으로, 지난 2016년부터 적자로 돌아선 이후 7년만에 흑자 전환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적자를 기록했으나 이는 현금 유출을 수반하지 않는 회계상 평가비용이다.디엑스앤브이엑스는 재무적, 비재무적 역량을 고루 강화하는 등 신임 경영진이 경영체질을 성공적으로 개선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특히, 분자진단 핵심역량을 활용한 지노믹CRO 사업을 국내외 B2B시장으로 확대했다. 동시에 진단을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새로운 기업 모토로 시작한 바이오헬스케어 신사업이 매출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GMP 생산시설을 보유한 한국바이오팜을 100% 자회사로 인수하며 외형 성장을 뒷받침하는 등 ‘연구-개발-임상-생산-유통’으로 이어지는 일체형 사업구조를 완성했다. 지난해부터 다양한 분야에 전문인재 영입을 통해 각 사업영역을 주도적으로 이끌어온 만큼, 올해도 실적 개선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상태 디엑스앤브이엑스 대표는 “미래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꾸준히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사회적 미충족수요(Unmet Needs)를 발견하고 해결해 나가는데 역량을 집중하면서 ‘균’에 특화된 모든 기초 연구 및 상업화, 분석 및 진단 서비스, 마이크로바이옴 원천 기술로 사업의 가치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