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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풀 디자인" 뉴욕 홀린 기아 신차들
  • "원더풀 디자인" 뉴욕 홀린 기아 신차들
  • [뉴욕=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첨단 전기차(EV)와 내연기관(ICE) 차량을 조화롭게 구성해 소비자들에게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할 것입니다.”에릭 왓슨 기아 미국법인 영업담당 부사장은 16일(현지시간) 오전 10시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센터에서 열린 ‘2025년 뉴욕 국제 오토쇼’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기아의 신형 K4 해치백 모델 광고판이 ‘2025 뉴욕 오토쇼’ 현장에 걸려있다. (사진=이윤화 기자)기아는 1769㎡(약 535평) 규모의 전시장을 마련해 총 21대의 차량을 전시했다. 이날 특히 이목을 끈 건 글로벌 최초로 공개한 플래그십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9 나이트폴 에디션’과 ‘신형 K4 해치백 모델’이다. 참관객들은 두 신차를 둘러보고 사진을 찍으며 “원더풀 디자인”을 외쳤다.EV9 나이트폴 에디션은 셀토스, 스포티지, 텔루라이드 등 기존 SUV에 적용한 ‘나이트폴 패키지’를 EV9에 적용해 전동화 라인업의 고급스러움을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전면 그릴, 스키드 플레이트, 도어 하단 등 외관 전반에 나이트폴 에디션 전용 블랙 디테일과 신규 색상인 로드라이더 브라운을 적용해 개성을 강조했다. 실내는 블랙 인테리어 테마와 정교한 스티치 디테일을 통해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냈다.기아 EV9 나이트폴 에디션 (사진=기아)EV9 나이트폴 에디션은 주행 성능 또한 뛰어나다. ‘부스트(Boost)’ 기능을 탑재해 최대 토크를 기존 61.3kgf·m에서 71.3kgf·m로 끌어올렸다. 듀얼 모터 기반 최고 출력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3초 만에 도달하는 뛰어난 가속 성능을 발휘한다. 기아는 북미 지역 소비자들을 위해 충전 편의성도 개선했다. EV9 나이트폴 에디션은 현지 소비자 환경에 적합한 북미 충전 표준(NACS)을 채택해 테슬라 수퍼차저 네트워크 이용이 가능하다. 더불어 추가로 제공하는 어댑터를 사용하면 기존 복합충전표준(CCS) 네트워크도 이용 가능해 미국 전역에서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다.기아는 올 2분기부터 미국 시장에서 EV9 나이트폴 에디션을 판매하고, 이후 점진적으로 판매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기아 관계자는 “EV9 나이트폴 에디션이 강력한 가속력, 민첩한 주행 성능, SUV 특유의 실용성을 고루 갖춰 차세대 전동화 SUV 시장에서 기아의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할”이라고 기대했다. 올스 헤드릭 기아 미국법인 상품기획 디렉터가 K4 해치백을 소개하는 모습(사진=기아)기아가 이날 함께 공개한 신형 K4 해치백 모델에도 취재진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K4 해치백은 K4의 스포티한 디자인을 계승하되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해 실용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2열 공간은 동급 최고 수준의 레그룸 및 헤드룸과 628ℓ의 적재 용량을 확보했다.K4 해치백의 외관은 다이내믹한 루프라인, C필러의 히든 리어 도어 핸들, 전용 외장 색상 ‘스파클링 옐로우’를 적용해 역동적인 스타일을 갖췄다. 실내에는 약 30인치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 무선 커넥티비티 시스템, 디지털 키 2.0, 음성 인공지능(AI) 비서, 무선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등 최신 기술을 대거 탑재해 사용자 경험을 강화했다. K4 해치백은 최대 190마력의 1.6ℓ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GT라인 전용 스포츠 서스펜션을 적용해 경쾌한 주행 감성도 제공한다. 기아는 K4 해치백을 EX, GT-Line, GT-Line 터보 등 다양한 트림으로 올 4분기부터 미국 시장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기아의 ‘2025 뉴욕 오툐소’ 부스 전경. (사진=이윤화 기자)한편, 이날 기아는 브랜드 첫 번째 전동화 세단 EV4도 북미 최초로 공개했다. EV4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기술, 실용성, 주행거리 등 다양한 고객 니즈에 부응해 도심과 교외 환경에 모두 어울리는 콤팩트 EV 세단이다. EV4는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 기반으로 설계되었고 낮은 전면부와 패스트백 루프라인, 넓은 후면부 디자인이 특징이다. 여기에 스타맵 시그니처 조명, 세로형 리어 램프, 19인치 휠을 적용해 미래지향적인 스타일을 완성했다.EV4는 라이트(Light), 와인드(Wind), GT-Line 등 세 가지 트림으로 2026년 1분기 미국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왓슨 부사장은 “기아는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자동차 산업 속에서도 일관된 전략으로 흔들림 없이 전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04.16 I 이윤화 기자
'1억' 테슬라 사이버트럭에 날아차기…"한국서 수리 불가능"
  • '1억' 테슬라 사이버트럭에 날아차기…"한국서 수리 불가능"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서울 강남에서 한 남성이 주차된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을 발로 차 파손한 뒤 도주해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주차된 사이버트럭의 조수석 쪽 사이드미러를 파손하고 있는 한 남성.(사진=뉴시스)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16일 오전 2시께 한 남성이 강남구 논현동에서 주차된 사이버트럭의 조수석 쪽 사이드미러를 파손하고 달아났다.피해 차량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병원 소유인 것으로 확인됐다. 소유주는 이날 오전 10시께 파손을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인근 CCTV 영상을 통해 한 남성이 날아차기로 차량을 망가뜨린 뒤 사라진 사실을 파악했다. 이번 범행으로 인한 차량 수리비는 최소 300만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병원 관계자는 “사이버트럭은 한국에서 수리가 불가능해 탁송을 맡겨야 하는 상황”이라고 채널A에 밝혔다.경찰은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으며 신병을 확보하는 대로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해 자세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사이버트럭은 테슬라가 모델Y 이후 3년여 만에 선보인 신차다. 이 차는 길이 5.7m, 폭 2.2m, 무게 3.1t에 이르는 대형 트럭으로, 가격은 버전에 따라 6만990달러(약 8376만 원)에서 9만9990달러(1억3732만 원)로 형성돼 있다.
2025.04.16 I 채나연 기자
폭락장에 간 큰 개미들 몰려간 곳은…SK하이닉스·테슬라
  • 폭락장에 간 큰 개미들 몰려간 곳은…SK하이닉스·테슬라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4월 글로벌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발표로 대폭락을 맞았으나, 이른바 개인 투자자들인 ‘개미’들은 이를 저점 매수의 기회로 삼아 적극적으로 시장에 뛰어들었다. 주식이나 자산 가격이 일시적으로 크게 하락했을 때 이를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는 투자 전략인 일명 ‘바이 더 딥(Buy the Deep)’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6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등에 따르면 4월 1~15일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약 5조2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결제 기준으로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액 26억765만달러(3조7232억원) 보다 약 1.4배 많았다. 지난 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고율의 상호관세 부과 정책을 발표한 이후 미국 증시는 역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코스피·코스닥도 장중 한때 5% 이상 급락해 사이드카까지 발동하는 등 혼란스러운 장세를 보였다. 그럼에도 국내·외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적극적 매수 전략을 펼쳤다. 폭락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주로 사들인 종목은 국내 시장에서는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000660)가 1조560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삼성전자(005930)가 1조4383억원, 현대차(005380)가 4760억원, 기아(000270)가 1933억원, LG전자(066570)가 1331억원 순이다. 특히 시장 변동성이 커진 올해 들어서 일명 ‘서학 개미’들의 미국 주식 비중은 더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부터(1월 1일~4월 15일) 미국 주식 누적 순매수 규모는 137억3390만달러(19조601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 순매수액 49억2932만달러(7조351억원) 대비 약 3배에 달하는 규모다. 종목별로 보면 폭풍 매수세가 더 두드러진다. 이 기간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한 주식은 급락세가 두드러졌던 테슬라가 1위로, 이 기간 약 3조8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어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X ETF’,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X ETF’ 등 주가 수익에 따라 2~3배로 가격이 연동되는 고위험 레버리지 상품을 위주로 조 단위로 쓸어 담았다. 폭락장에서 국내 투자자들이 대규모 순매수에 나서는 현상은 최근 주식 시장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급락장에 ‘패닉 매도’에 나서기보다 추가 매수로 대응하는 것이다. 과거 2008년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대폭락 이후 시장이 빠르게 반등한 학습 효과로 폭락장을 ‘추가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된 결과다. 시장이 단기적으로 급락했을 때 해당 자산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변하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오히려 저점 매수에 나서는 ‘바이 더 딥’ 전략을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다. 김한수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국제금융시장 변동성(VIX) 등 위험 신호에도 개인 투자자는 국내법상 허용되지 않는 고위험 상품 등에 대해 투자 비중을 줄이지 않고 오히려 늘리는 등 공격적 투자 성향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초고위험 상품을 선호하는 개인 투자자들 가운데 특히 충분한 자금 여력이 뒷받침되지 않은 상태에서 신용 레버리지를 활용하는 등의 지나치게 적극적인 투자 행태는 신중해야 한단 지적도 나온다.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커지는 시기에는 정확한 매수 타이밍을 예측하기 어렵고, 하락장 진입 초기라면 심리적으로 손실을 오래 감내하기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2025.04.16 I 김경은 기자
"글로벌 고성능 시장 공략" 금호타이어, 사상 최대 매출 노린다
  • "글로벌 고성능 시장 공략" 금호타이어, 사상 최대 매출 노린다
  • [용인=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엑스타 스포츠 S·스포츠·스포츠 올시즌(A/S)는 금호타이어가 심혈을 기울여 선보이는 신제품입니다. 금호타이어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 사상 최고 매출 목표인 5조원 달성을 목표로 삼고 프리미엄 신차용 타이어(OE) 공급을 확대하는 동시에 기술적 난도가 높은 하이엔드 세그먼트 공략을 강화해 성장과 수익성을 동시에 실현하고자 합니다.”금호타이어 고성능 퍼포먼스 브랜드 ‘엑스타(ECSTA)’ 신제품으로 선보인 엑스타 스포츠 S(왼쪽부터)와 엑스타 스포츠 (ECSTA SPORT). (사진=금호타이어)정일택 금호타이어(073240) 대표이사 사장은 15일 경기 용인 AMG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엑스타(ECSTA) 익스피리언스 데이’에서 이같이 말하며 스포츠 타이어 엑스타 신제품을 통해 전 세계 고성능 타이어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국내 수입 승용차 누적 등록 대수는 지난 2020년 258만대에서 2024년 339만대로 연평균 성장률 5.6%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기준 1억원 이상인 승용차 판매 비중은 21.6%에 달한다. 금호타이어는 점차 커지는 수입 고성능 퍼포먼스 시장 수요를 공략해 엑스타 신제품을 내놓았다는 설명이다.엑스타 스포츠 S와 엑스타 스포츠는 기존 초고성능 타이어 엑스타 PS91과 PS71의 후속 모델이다. 엑스타 스포츠 A/S는 사계절용 타이어로 엑스타 라인업을 완성한다.금호타이어는 엑스타 신제품의 4가지 핵심 가치로 △퍼포먼스 △스피드 △컨트롤 △이노베이션 등을 들었다. 초고성능 기술로 완성한 프리미엄 스포츠 타이어인 만큼 서킷뿐만 아니라 일상 주행에서도 균형 잡힌 고속주행과 민첩하고 정밀한 핸들링을 구현할 수 있다고 했다.또한 소음과 내마모 성능을 강화한 금호타이어만의 기술을 적용해 내연기관 차량뿐만 아니라 전기차에서도 최적의 성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전 규격 개발했다. 엑스타 스포츠 S와 엑스타 스포츠는 17~22인치 총 47개 크기로 운영하며 전기차 특화 6개 제품도 출시한다. 엑스타 스포츠 A/S는 18~22인치 총 19개 사이즈를 출시해 BMW, 아우디, 벤츠, 포르쉐, 제네시스, 테슬라 등 유수 브랜드 스포츠카와 고성능 차량 OE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이 15일 경기 용인시 AMG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엑스타(ECSTA) 익스피리언스 데이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금호타이어)금호타이어는 엑스타 신제품을 통해 유럽을 비롯한 고성능 시장을 공략하기로 했다. 임승빈 금호타이어 영업총괄 부사장은 “유럽 연간 판매량이 1500만개 수준인데 이미 발주한 (엑스타) 물량이 작년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120만본”이라며 엑스타 글로벌 판매 비중을 25~30%까지 늘리겠다고 했다.이번 신제품은 금호타이어 유럽연구소(KETC)에서 4년간 개발한 제품이다. 송승학 금호타이어 연구개발본부 상품개발담당 전무는 “수년간의 타이어 개발 경력을 가진 금호타이어 독일·미국 연구소와 용인 중앙연구소 연구원이 시장의 새로운 니즈를 분석했다”고 설명했다.고하중 차량에서 최적의 성능를 구현하는 HLC 기술을 적용한 라인업도 포함했으며, 타이어 내부에 폴리우레탄 재질 폼을 부착하는 금호타이어의 타이어 소음 저감 신기술 ‘K-Silent Ring’도 도입해 타이어 공명음과 노면 소음을 최소화했다.15일 경기 용인시 AMG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엑스타(ECSTA) 익스피리언스 데이에서 엑스타 스포츠 S를 장착한 차량이 스피드웨이 서킷을 달리고 있다. (사진=금호타이어)유럽에서는 론칭과 동시에 글로벌 시험인증기관 티유브이슈드(TUV SUD)를 비롯해 현지 제품 비교 테스트에서 최상위 성적을 거두며 호평을 받고 있다. 북미 지역에서 인기가 높은 올시즌 제품인 엑스타 A/S는 마일리지 및 스노우 성능이 탁월하고 마른 노면 및 젖은 노면 제동력이 우수하다는 특징이 있다.이날 금호타이어는 신제품인 엑스타 스포츠 라인업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승 세션도 운영했다. 엑스타 스포츠 S의 주행성능을 체험할 수 있는 서킷 주행과 안정적인 제동 및 코너링 성능을 느껴볼 수 있는 제동 및 슬라럼 코스를 통해 정교한 핸들링 성능과 주행 퍼포먼스를 구현해냈다. 동시에 안정적 승차감을 발휘하며 프리미엄 브랜드의 기술력을 드러냈다.
2025.04.16 I 이다원 기자
美공장 있어도…"中관세에 테슬라 '사이버캡' 생산 차질"
  • 美공장 있어도…"中관세에 테슬라 '사이버캡' 생산 차질"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에 대한 고율 관세를 단행하면서 부품 조달이 어려워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신차 생산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2024년 11월 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오토쇼에서 테슬라 사이버캡이 전시되어 있다. (사진=로이터)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테슬라가 완전자율주행 소프트웨어 FSD를 이용한 로보(무인)택시 전용으로 개발 중인 신차 ‘사이버캡(Cybercab)’과 전기트럭 ‘세미(Semi) 트럭’에 필요한 핵심 부품을 중국에서 수입해 미국 공장으로 들여올 계획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들어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총 145%까지 인상하면서 선적을 중단했다고 전했다.테슬라는 중국에서 조달한 부품을 사이버캡용은 텍사스 공장에서 세미트럭용은 네바다 공장에서 사용할 예정이었다.테슬라는 약 34% 관세까지는 감당할 수 있다고 봤지만, 그 이상은 부담하기 어렵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해 수입 계획을 일시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당초 올 10월부터 사이버캡 시험 생산을 시작하고 2026년 대량 생산에 들어가려던 일정도 불확실해졌다.테슬라는 최근 2년간 미국 내 잠재적 관세 리스크를 고려해 부품 조달처를 북미 지역으로 전환해 왔지만, 여전히 중국에 의존하는 핵심 부품이 많아 생산 차질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미국은 중국산 자동차 부품 수출의 15~20%를 차지해왔다.사이버캡은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의 핵심 모델로, 핸들과 페달이 없는 2도어 차량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3만 달러 이하의 가격으로 출시할 계획이었다. 세미트럭 역시 내년부터 생산을 확대해 펩시 등 기존 고객사에 장기적으로 연체된 주문 배송을 가속화할 예정이었지만, 이번 관세 사태로 일정이 뒤로 밀릴 가능성이 커졌다.또 테슬라는 미국과 중국 간의 관세 갈등 격화에 따라 중국에서 고급 플래그십 모델인 모델S와 모델X의 신규 주문을 중단했다.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에 기가팩토리 공장을 가동하고 있지만 모델3와 모델Y만 생산하고 있으며, 모델S와 모델X는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에서 생산해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관세에 반대하는 입장을 꾸준히 밝혀왔다. 최근에는 세계 각지에서 조달된 부품이 모여야 하나의 연필이 만들어진다는 영상을 공유하며 글로벌 공급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 세계적으로 전면적인 관세 철회를 개인적으로 요청하기도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동차 산업에 부과된 관세를 일시적으로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부 자동차 회사들이 적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조치를 고려 중”이라며 “캐나다, 멕시코 등지에서 미국 내로 생산을 이전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3일부터 수입 자동차에 관세 25%를 부과하고 있다. 엔진·변속기·파워트레인 등 핵심 자동차 부품에 대해선 다음 달 3일 이전에 관세가 발효될 계획이다.
2025.04.16 I 이소현 기자
"시장조작 의심"…친트럼프 의원, 관세유예 직전 주식 매수
  • "시장조작 의심"…친트럼프 의원, 관세유예 직전 주식 매수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일 갑작스럽게 상호관세 유예 방침을 발표한 날, 트럼프와 가까운 하원의원이 최대 수십만달러 규모 주식을 산 것으로 확인됐다.로이터미국 뉴욕타임즈 등은 15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미 하원의원은 주식거래에 대해 30일 이내 대략적인 범위를 기재해 의회에 제출하도록 하고있다.보도에 따르면 친트럼프 성향인 매조리 테일러 그린 공화당 하원의원(조지아)은 지난 8일과 9일 1천달러에서 1만5천달러 사이 주식거래 21건을 의회에 보고했다.이틀 동안 그린 의원은 2만 달러에서 31만달러 사이 주식을 매수했는데, 아마존, 테슬라, 애플, 엔비디아, 퀄컴 등 이번 관세 사태로 등락을 반복한 미국 주요 기술주들이 포함됐다.매수가 이뤄진 8일과 9일은 트럼프가 90일 관세유예를 전격 발표하기 전날과 당일로, 전날인 8일에는 거래 금액이 최대 16만달러로 추산된다. 트럼프는 높은 수준의 상호관세로 주식시장이 급락하는 와중에도 “정책 변경은 없다”고 못박았다가 갑작스레 90일 유예를 발표한 바 있다. 트럼프 발표에 시장이 바로 반등해 하락 이후 주식을 매수한 이들은 큰 이익을 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트럼프 자신이 발표 전 “지금은 매수 적기”라며 “침착하라,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이같은 상황 때문에 트럼프가 자신의 발언이 미치는 시장 영향력을 이용해 사실상의 주가 조작 행위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고, 트럼프 측 인사 여럿이 이같은 의혹 중심에 서고 있다.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11일 트럼프 대통령의 ‘90일 유예’ 발표 전 트럼프 측 인사들이 이른바 ‘내부자 거래’를 했는지 조사해줄 것을 당국에 촉구하기도 했다. 또 일부 의원들은 트럼프를 “시장 조작 혐의”로 조사해야한다는 입장이다.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를 포함해 엘리자베스 워렌, 애덤 쉬프 상원의원 등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서한을 보내 트럼프와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이 관세유예 결정으로 시장 조작 등 법률 위반 행위를 하지 않았는지 조사해줄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2025.04.16 I 장영락 기자
유럽, 스페이스X 고민하자…美 "미국과 중국 중 선택하라"
  • 유럽, 스페이스X 고민하자…美 "미국과 중국 중 선택하라"
  • 브랜던 카(왼쪽) 미국 연방통신위원회 위원장이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타링크·엑스(X) 최고경영자(CEO)가 2024년 8월 27일 텍사스 보카치카의 스페이스엑스 스타베이스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브렌든 카 위원 엑스 캡처)[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브랜던 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이 유럽을 향해 미국과 중국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는 유럽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운영하는 ‘스페이스 X’의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를 사용하는데 주저하자 나온 반응이다.카 위원장은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동맹을 맺은 서방 민주주의 국가들은”, “진정한 장기적 재앙인 중국 공산당의 부상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스타링크가 걱정된다면 중국 공산당의 발표를 기다려라. 그럼 정말 걱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탈리아와 영국 등 일부 유럽 국가들은 스타링크 사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소유주이자 CEO인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하면서 계산이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특히 머스크 CEO가 우크라이나-러시아 종전을 서두르는 트럼프 행정부의 보조에 맞춰 “내가 스타링크를 끄면 우크라이나 전선 전체가 붕괴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논란을 자초했다. 이후 머스크 CEO가 “내가 아무리 우크라이나 정책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스타링크는 절대 끄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한번 피어오른 의심의 불길은 쉽사리 꺼지지 않은 상태다.카 위원장은 또 유럽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 “끼어 있다”고 본다며 인공지능(AI)과 위성기술 부문에서 중국 공산당 동조 국가들과 다른 국가들 사이에 큰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유럽연합(EU)의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보호주의”와 “반미적” 태도를 보인다고 비난했다. EU집행위 대변인은 “모든 EU기업에 대해 항상 공정하고 차별 없이 법률을 시행해왔으며 앞으로도 글로벌 규칙을 완전히 준수해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카 위원장은 미국 보수주의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의 ‘프로젝트 2025 보고서’ 집필에 참여했으며 머스크 CEO를 대변해 조 바이든 행정부에 맞서기도 했다. 한편, 카 위원장은 유럽 통신회사인 노키아와 에릭슨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에 맞춰 더 많은 생산시설을 미국으로 이전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카 위원장은 해당 기업이 미국으로 이전할 경우 새로운 기술에 대한 규제 승인을 더 빨리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도 강조했다.
2025.04.15 I 정다슬 기자
조직문화, 리더십, 그리고 성과
  • 조직문화, 리더십, 그리고 성과[문코치의 킥]
  • 문성후 ㈜원코칭 대표[문성후 ㈜원코칭 대표] ‘조직문화’란 무엇일까요? 다양한 정의가 있지만 저는 ‘그 조직 속 리더들의 일하고 말하는 방식(way)’라고 정의합니다. ‘문화’란 ‘한 사회의 사람들이 공유하는 가치, 신념, 행동 양식, 언어, 예술, 법, 관습, 전통 등의 총합’입니다. 일반적인 문화를 정의할 때 현대사회에서는 개개인이 등가(等價)의 영향력을 가지므로 ‘사람들’이라고 총칭할 수 있지만 조직은 개인이 갖는 영향력의 크기가 다릅니다. 특히, 리더들이 가지는 영향력은 그들의 숫자와 관계없이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합니다. 그래서 리더들이 일하고 말하며 상황을 판단하는 암묵적 근거가 결국 그 조직의 문화가 됩니다. 조직문화는 리더들이 절반을 구성하고 팀원(팔로워)들의 대다수가 동의하면 그렇게 정착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리더가 얼마나 리더답게 행동하고 말하고 일하는가입니다. 팀원들의 동의는 리더의 ‘리더다움’에 대한 인정에서 비롯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리더에 대해 말해보겠습니다. 리더는 리더의 존재(leader’s presence)만으로 리더십이 작동할 정도의 ‘리더다움’을 유지해야 합니다. ‘리더다움’은 두 가지로 크게 이루어집니다. 첫째는 리더가 가진 ‘태도’입니다. 태도란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①몸의 동작이나 몸을 가누는 모양새 ②어떤 일이나 상황 따위를 대하는 마음가짐, 또는 그 마음가짐이 드러난 자세 ③어떤 일이나 상황 따위에 대해 취하는 입장을 뜻합니다. 결국 태도는 사람에게 행동의 시작이 되는 생각과 감정, 자세입니다. 제가 제 책 ‘리더의 태도’에서 ‘태도(Attitude)’가 ‘행동(Behavior)’을 만들고, 행동이 ‘습관(Custom)’을 만들며, 결국 습관은 그 사람의 ‘운명(Destiny)’를 만든다고 강조했던 것도 리더의 태도가 모든 리더다움의 시작을 강조했던 말이었습니다. A가 B를, B가 C를, C가 D를 만듭니다.리더다움을 만드는 두 번째는 ‘역할(Role)’입니다. 예전에 리더는 영웅이고 비범했으며 특별했습니다. 지금은 어떨까요? 제가 아는 성공한 회사의 대표들도, 사회적 리더들도 결코 특별한 사람들만 있는 건 아닙니다. 나이도 상관없고요, 성별도 상관없어진지 오래입니다. 그렇다면 그 리더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모두 자기의 ‘역할’을 잘해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리더는 팀원들을 이끌라고 준 자리입니다. 그래서 조직은 세 가지의 권리를 줍니다. 리더들은 권한, 권력, 권위 이렇게 3권(權)을 조직에서 부여받습니다. 그런데 이 세가지의 권리를 지켜주는 것은 조직도, 리더 자신도 아닙니다. 바로 팀원들입니다. 조직에서 ‘승진은 후배들이, 팀원들이, 아랫사람들이 시켜주는 것이다’ 라는 말도 그래서 나온 겁니다. 그러면 팀원들은 언제 리더의 자리를 지켜줄까요? 바로 리더가 스스로 ‘역할’을 잘 해낼 때 그 자리를 유지하도록 협조하고, 밀어줍니다. 만약 리더가 그 역할을 제대로 못하면 리더의 역할을 아예 박탈할 수 있는 것도 팀원들입니다. 리더의 역할은 역량을 갖추어 성과에 도달하고, 팀원을 조력하는 것입니다. 성과에 도달하지 못한 리더는 실패한 리더입니다. 자신이 속한 조직과 자신이 품은 소명을 정렬하여 리더는 반드시 성과에 도달해야 합니다. 여러 평가가 있지만 전기차로 테슬라를 정상에 올려놓은 일론 머스크는 분명히 성공한 리더입니다. 또 성과에 도달하기 위해 리더는 함께 일하는 팀원들에게 훌륭한 조력자가 되어야 합니다. 리더는 혼자 성과를 먹어선(獨食·독식) 안됩니다. 스티브 잡스가 팀 쿡에게, 빌 게이츠가 사티아 나델라에게 그랬듯 기업을 지속가능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리더는 팀원과 동료들에게 훌륭한 롤 모델이자 조력자가 되어야 합니다. 결국 리더다움은 리더가 ‘태도’와 ‘역할’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때 유지되고 강화됩니다. 리더십은 그 리더다움으로 팀원들이 신이 나서 행동하게 만드는 영향력입니다. 좋은 리더의 태도와 역할은 리더다움으로 조직문화라는 그릇을 꽉 채우는 영양분이 될 것입니다.■문성후 대표 △경영학박사 △외국변호사(미국 뉴욕주) △연세대학교 대학원 겸임교수
2025.04.15 I 성주원 기자
신한투자증권, 해외주식 매매·환전·옵션거래 이벤트
  • 신한투자증권, 해외주식 매매·환전·옵션거래 이벤트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해외주식 투자자를 위한 매매·환전 수수료 우대 및 옵션거래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사진=신한투자증권먼저 미국, 중국, 홍콩, 일본 등의 해외주식을 온라인으로 거래하는 고객에게 매매수수료 1년간 우대(국가별 제비용만 발생) 혜택을 제공한다. 해당 4개국 통화를 대상으로 환전수수료 1년간 95%의 우대 혜택도 준다. 지난 4월 1일 이후 신한투자증권에 처음 계좌를 개설했거나, 올해 이후 해외주식을 거래하지 않은 휴면 고객 대상이다. 이벤트 신청 기간은 오는 6월 30일까지다.여기에 더해 미국주식옵션 이벤트도 전개한다. 미국주식옵션은 미국 개별주식 및 상장지수펀드(ETF)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해외 옵션상품이다. 신한투자증권 비대면 고객은 이벤트 신청 시 온라인수수료를 2000계약까지 무료로 제공한다.또 신한투자증권에서 처음 계좌를 개설하는 고객이라면 최대 3만원 상당의 미국주식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미성년자도 이벤트 참여가 가능하며 구글(알파벳A),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테슬라, AMD 등 6개 종목 중 한 종목을 선택할 수 있다.이벤트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신한투자증권 홈페이지, ‘신한 SOL증권’ 애플리케이션 및 신한투자증권 고객지원센터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한일현 신한투자증권 플랫폼사업본부장은 “이번 이벤트를 통해 고객들의 글로벌 투자에 대한 장벽을 낮추고, 해외 시장에서의 투자 경험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5.04.15 I 김응태 기자
"미중 관세전쟁에 수입 못할라"…중국남방항공, 美 보잉 항공기 매각 중단
  • "미중 관세전쟁에 수입 못할라"…중국남방항공, 美 보잉 항공기 매각 중단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중국 주요 국영 항공사인 중국남방항공이 미국 보잉 항공기 매각을 중단했다. 미중 무역전쟁 격화에 따라 미국에서 항공기 조달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보고 일단 보유하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사진=중국남방항공)15일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중국남방항공은 미국 보잉사의 항공기 B787-8 10대와 제너럴 일렉트릭(GE) 예비 엔진 2대의 매각을 중단한다고 지난 11일 중국 기업의 자산 매매 정보를 게재하는 플랫폼에 공표했다.남방항공은 지난해 11월 장거리 항공기 현대화 전략의 하나로 B787-8 기종을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항공기는 지난 2013~2014년에 제작한 기종으로, 당초 올해와 내년 매각을 통해 새 구매자에게 인도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과 중국의 관세 치킨게임이 격화하자 이런 계획을 거둬들였다. 향후 미국에서 항공기 도입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보고 매각을 중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남방항공은 지난해 말 기준 보잉 항공기가 전체 여객기의 50%를 차지한다. 올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보잉 항공기 90대를 추가로 조달할 계획이다. 에어차이나도 보잉에서 45대, 중국동방항공도 53대를 조달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저비용항공사인 지샹항공은 보잉에서 항공기 인수를 보류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1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지샹항공이 3주 뒤 1억2000만달러(약 1700억원) 규모 보잉 787-9 드림라이너를 넘겨받기로 했다가 보류했다고 보도했다. 지샹항공과 보잉은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지만, 보잉은 최근 양국 간 무역분쟁 격화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심각하게 억눌렸다가 최근 정상화 조짐을 보이는 공급망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앞서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는 중국에서 모델 S와 모델 X에 대한 신규 주문을 중단하는 등 미중 간 격화하는 무역전쟁 여파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미국이 중국의 펜타닐(마약성 진통제) 대응을 문제 삼아 부과한 20% 관세에 상호관세 125%를 더해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대중 누적 관세율을 145%로 대폭 올리자 중국은 지난 12일부터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전날 84%로 올린 대미 관세율을 125%로 상향했다.
2025.04.15 I 양지윤 기자
KB운용, ‘RISE 미국휴머노이드로봇’ ETF 상장
  • KB운용, ‘RISE 미국휴머노이드로봇’ ETF 상장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KB자산운용은 15일 미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 전반에 투자하는 ‘RISE 미국휴머노이드로봇’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한다고 밝혔다. 휴머노이드 로봇이란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과 몸체(하드웨어)를 조합한, 인간과 유사한 외형을 지닌 로봇으로, 단순 반복 작업뿐 아니라 외부 환경을 스스로 인지해 직접 판단을 내리고 행동할 수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AI와 로봇 기술이 빠르게 결합하면서 산업용 로봇을 넘어 인간형 로봇의 상용화가 가시화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2050년이 되면 미국 전체 직업의 약 75%가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대체 가능하고, 미국 내 잠재 시장 규모는 약 3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RISE 미국휴머노이드로봇 ETF는 미국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밸류체인 전반에 고루 투자한다. 관련 산업을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어플리케이션 등 3개 분야로 구분해 투자 종목을 분야별로 각 7개씩 선정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이 성장 초기 단계에 있는 만큼 밸류체인별 산업이 상호 보완하며 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포트폴리오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개발로 주목받는 ‘테슬라‘를 비롯해 로봇용 AI 칩 공급을 통해 생태계를 주도하는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담았다. 또 세계 최초의 복강경 수술 로봇 ‘다빈치’를 개발한 ‘인튜이티브 서지컬’, 산업용 로봇 제어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락웰 오토메이션’ 등 로봇 전문기업의 비중도 높게 가져간다.편입 종목별 비중은 △테슬라(10.6%) △인튜이티브 서지컬(10.4%) △엔비디아(10.2%) △테라다인(8.5%) △락웰 오토메이션(8.0%) △오로라 이노베이션(6.6%) △지브라 테크놀로지스(6.4%) 등의 순이다.노아름 KB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휴머노이드 로봇은 제조, 물류, 국방, 헬스케어, 서비스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만큼 산업 구조 전반에 변화를 가져올 차세대 성장 테마”라며 “앞으로도 미래 핵심 산업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차별화한 ETF 상품으로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5.04.15 I 원다연 기자
한화운용, 'PLUS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액티브' ETF 상장
  • 한화운용, 'PLUS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액티브' ETF 상장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한화자산운용은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성장성에 투자할 수 있는 ‘PLUS글로벌휴머노이드로봇액티브’ ETF(상장지수펀드)를 상장한다고 15일 밝혔다. (사진=한화운용)‘PLUS글로벌휴머노이드로봇액티브’는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ETF다. 미국과 한국을 대표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인 테슬라와 레인보우로보틱스에 약 30%의 비중으로 투자한다. 테슬라는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전기차 생산 공정에 투입할 예정이며,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전자의 AI 기술과 접목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이 기대되는 곳이다.이와 더불어 휴머노이드 로봇 원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핵심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약 70%의 비중으로 투자한다. 휴머노이드 로봇 제작 비용의 액추에이터와 센서 비용 등 소재·부품·장비가 원가의 66%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이 커질수록 액추에이터와 센서 등 관련 ‘소부장’ 산업 규모 역시 동시에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PLUS글로벌휴머노이드로봇액티브 ETF는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이 빠른 발전을 보이는 만큼, 투자 효율성 강화를 위해 ‘액티브’ ETF 형태로 운용된다.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핵심 스타트업이 IPO를 진행하는 경우, 기초지수에 편입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직접 편입을 검토하는 등 선제적으로 투자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서다.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휴머노이드 로봇 시대의 본격적인 도약은 단순히 완성로봇을 만드는 기업들의 성장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로봇의 움직임과 인지를 가능하게 하는 액추에이터와 센서 같은 소부장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야말로 실질적인 수혜를 입으며 산업의 중심에 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PLUS 글로벌휴머노이드로봇액티브 ETF’는 액티브 운용 전략을 통해 시장의 빠른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로봇 스타트업이 IPO하거나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로봇 사업에서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 지수 편입을 기다릴 필요 없이 선제적으로 투자할 수 있어 투자자들에게 최적의 성장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4.15 I 이용성 기자
삼성운용, 'KODEX 미국휴머노이드로봇' ETF 상장
  • 삼성운용, 'KODEX 미국휴머노이드로봇' ETF 상장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휴머노이드 로봇산업에 투자하는 ‘KODEX 미국휴머노이드로봇’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한다고 15일 밝혔다.KODEX 미국휴머노이드로봇 ETF는 △테슬라 △엔비디아 △아마존 등 AI 기술력과 자본력을 기반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생태계를 선도하는 미국 테크기업에 투자한다. 다른 휴머노이드 로봇 ETF와 달리 테슬라, 엔비디아, 아마존과 같은 주력 기업에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부여해, 전체 포트폴리오의 최대 15%까지 담을 수 있도록 해 차별화했다. 이들 기업들은 AI 기술력과 적극적인 투자 등 자본력을 바탕으로 휴머노이드 산업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휴머노이드 로봇은 인간과 유사한 외형과 기능을 갖춘 로봇으로, 산업현장은 물론 가정, 병원, 상업공간 등 다양한 분야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는 ‘범용성’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AI 기술이 급속히 진화하면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다양한 작업 환경에 적용할 수 있어 향후 보급에 속도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 포천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2023년 약 24억달러에서 2032년 약 660억달러 규모로 향후 10년간 약 27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45.5%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한동훈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현재 휴머노이드 산업은 아직 초기 단계로 주도력을 가지고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게 적합하다”며 “산업이 진화하면 우리 상품도 자연스럽게 변화하며 산업 성장을 그대로 반영한 투자상품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5.04.15 I 원다연 기자
  • ‘오락가락’ 트럼프 '입'에 불안한 증시…어닝시즌이 돌파구 될까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어닝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증시가 출렁이면서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통상 어닝 시즌에는 실적 개선 업종이나, 종목별 차별화가 나타나는데, 관세 영향이 투자 심리를 짓누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관세 등 대외 불확실성이 빠르게 진정될 경우 이익 모멘텀이 부각하면서 반등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 추정 기관이 3곳 이상 있는 상장자 215개사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익 추정치는 58조 8042억원으로 집계됐다. 1개월 전 추정 영업이익인 57조 5114억원보다 2.2% 높아졌다. 한 달 전보다 실적 눈높이가 올라간 셈이다. 특히 2차 전지의 실적 눈높이가 크게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1개월 전 대비 영업이익이 97.9% 높아졌고, 포스코퓨처엠(003670)은 한 달 전보다 영업이익이 373.8% 높아지는 등 지난해 적자의 늪에서 빠르게 탈출하고 있다. 이미 실적 발표를 한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지난 7일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747억원으로 전년 대비 138.2%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 컨센서스인 영업익 810억원을 크게 웃도는 ‘깜짝 실적’이다. 이밖에 방산주 역시 실적 전망이 빠르게 상향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연결기준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4763억원으로 1개월 전 대비 5.2% 올랐다. 같은 기간 현대로템(064350)은 한 달 전 대비 영업이익이 3% 상향 조정됐고, 풍산(103140)도 2.5% 영업이익 전망치가 올라갔다.증권가에서는 현재 가라앉은 국내 시장 분위기가 실적 시즌으로 분위기 반전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트럼프발 관세 영향이 현재 투자 심리를 짓누르고 있지만, 대외 불확실성이 진정되면 작은 호재에도 주가가 크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박석현 우리은행 WM솔루션부 부부장은 “하향 조정되던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가 3월 이후 상향 전환했다”며 “대외 불확실성이 진정될 경우 이익 모멘텀 호전을 기반으로 코스피 상승 시도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국내 반도체·배터리 기업의 업황을 가늠해볼 수 있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을 살펴봐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16일(현지시간)과 17일에 각각 ASML과 TSMC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실적 발표와 가이던스를 통해 향후 글로벌 반도체 업황의 전망을 가늠해볼 수 있다. 또한, 17일에는 넷플릭스, 22일에는 국내 배터리 등 산업에 영향을 주는 테슬라의 실적 발표가 대기 중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불확실성과 기업 실적 모멘텀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며 “최근 급락 장세에서 낙폭이 크게 나타났던 업종들의 반등 흐름이 뚜렷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2025.04.14 I 이용성 기자
‘석화·배터리’ 동반 부진에…고민 깊어지는 석화 공룡들
  • ‘석화·배터리’ 동반 부진에…고민 깊어지는 석화 공룡들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국내 대형 석유화학 업체들이 업황 회복 지연과 전기차 배터리 및 소재 사업 동반 부진으로 올 1분기도 저조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업체들은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는 등 사업구조를 재편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14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올 1분기 컨센서스(실적 평균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의 영업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 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580억원으로 제시되는데 일부 증권사는 적자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유가 약세로 정유사업 부진이 지속되는 데다 석유화학 부문의 적자가 이어지고, 여기에 배터리 사업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까지 겹친 탓이다.SK이노베이션 울산컴플렉스. (사진=SK이노베이션)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에너지사업 전반의 효율성 향상을 위해 SK이노베이션과 SK E&S를 합병하는 결단을 내렸다. 두 회사를 하나로 합쳐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석유 에너지, 화학, 액화천연가스(LNG), 전력, 배터리, 신재생에너지 등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계획으로 추진됐다. SK이노베이션은 합병 계획 발표 당시 기존 석유·가스 사업에서 5000억원 이상, 전기화 사업에서 1조7000억원 이상의 이익을 내는 등 2030년까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기준 약 2조2000억원 수준의 추가 수익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윤활유 자회사 SK엔무브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등 리밸런싱(사업구조 재편) 작업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롯데케미칼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본업인 석화 경쟁력 약화에다 뒤늦게 진출한 배터리 소재 사업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는 중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올 1분기 1394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화학 공급과잉 여파로 수익구조가 악화한 데다, 전기차 전방 수요 감소로 배터리 소재 자회사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역시 흑자 전환까지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현재 고강도 사업구조 재편을 추진 중이다. 비핵심 자산을 매각해 에틸렌 등 범용제품 중심의 사업구조를 고부가가치로 전환하기 위해서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3월 인도네시아 자회사인 LCI 지분을 활용해 6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으며, 2월에는 파키스탄 PTA(고순도테레프탈산) 자회사 LCPL을 매각하기도 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LG화학은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덕분에 실적 전망치를 상회하는 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 1분기 미국 IRA(인플레이션감축법)에 따른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효과로 3747억원의 깜짝 이익을 냈다. 제너럴모터스(GM), 테슬라 등의 전기차 출하가 예상보다 많은 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적자가 지속되고 양극재 사업 역시 전년 대비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LG화학은 전남 여수 나프타분해시설(NCC) 매각 작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는데, 매각이 성사되느냐 여부가 관건이다. 매수 후보자는 쿠웨이트석유공사(KPC)의 자회사 PIC로, 양사가 합작법인(JV)을 설립해 지분을 나눠 갖는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신학철 부회장은 지난달 정기주총 자리에서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여전히 검토 중인 옵션”이라고 했다.
2025.04.14 I 김성진 기자
유럽, 머스크 스타링크 위성 의존도 축소 '총력'
  • 유럽, 머스크 스타링크 위성 의존도 축소 '총력'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유럽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AFP) 머스크 CEO가 지난달 초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스타링크 시스템은 우크라이나 군대의 중추다. 내가 그것을 끄면 우크라이나 전선 전체가 무너질 것”이라고 적은 것이 단초가 됐다. 이 발언은 유럽 안보 업계에 충격을 줬다.동시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이나 관세 정책과 관련해 오랜 동맹인 유럽 국가들을 비하하거나 경멸하는 태도를 보여온 탓에, 그의 최측근이 된 머스크 CEO에 대한 유럽 내 반발은 더욱 확대했다. 유럽연합(EU) 지도부는 광물협정을 앞세워 우크라이나를 압박하거나 적국인 러시아와 관계 개선을 시도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목격한 뒤 미국과 머스크 CEO에 대한 의존을 줄이기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스타링크는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는 우크라이나 군인들에게 단말기 소통, 드론 제어, 포격 조정 등에 꼭 필요한 수단이었다. 하지만 스타링크의 독점적 지위가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머스크 CEO의 한 마디로 경각심을 심어줬다. EU는 스타링크의 경쟁사인 프랑스 ‘유텔샛’(Eutelsat)이 우크라이나에서 위성 인터넷 서비스 ‘원웹’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주요 주주는 프랑스와 영국 정부, 인도 재벌 수닐 바르티 미탈이 소유한 기업 등이다. 하지만 유텔샛이 스타링크와 경쟁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많다. 스타링크가 운영중인 위성이 유텔샛의 10배에 달하는 데다, 단말기 가격도 스타링크는 400달러 이하지만 원웹은 3200달러부터 시작하기 때문이다. 스타링크는 현재 약 7000기 이상의 저궤도 위성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종적으로 4만 2000기까지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반면 유텔샛은 지구 저궤도에 700개 미만의 위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몇 년 안에 500개의 위성을 우주로 발사하겠다는 계획이다. 컨설팅회사 애널리시스 메이슨의 위성 산업 전문가인 크리스토퍼 바우는 “원웹은 스타링크를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이 전혀 아니다”라며 “많은 위성을 발사하는 건 하루아침에 되는 일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우크라이나 전장에 설치된 스타링크 위성 서비스 수신 안테나. (사진=AFP)가장 큰 문제는 속도와 비용이다. WSJ는 원웹이 스타링크와 진정으로 경쟁하려면 유텔샛은 수십억달러를 투자해야 한다면서, 원웹이 가진 유일한 경쟁력은 트럼프 대통령 복귀 이후 급변한 지정학적 상황이라고 짚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설전을 벌였을 때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고해상도 위성 이미지를 포함해 정보 공유를 일시 차단한 적이 있다. 이후 유럽에서는 머스크 CEO와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스타링크 통신망을 차단하거나 러시아에 유리한 종전 협상의 도구로 쓸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아울러 머스크 CEO가 우크라이나에서 실제로 스타링크 서비스를 중단하진 않았지만, 그 가능성만으로도 유럽은 불안에 떨어야 했다고 WSJ는 전했다. 라도스와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무장관은 “연간 5000만달러의 우크라이나 스타링크 이용료는 폴란드가 지불한다. 스페이스X가 신뢰할 수 없는 업체로 드러난다면 다른 공급업체를 찾아볼 수밖에 없다”며 머스크 CEO를 비판하기도 했다. 폴란드는 현재 우크라이나에 있는 스타링크 단말기 5만여대 가운데 약 3만대를 지원하고 운용비용을 대고 있다.그러나 머스크 CEO는 “꼬마(small man)는 조용히 해라. 네가 내는 비용은 아주 일부분에 불과하다. 그리고 스타링크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맞받아쳤다. 이러한 언행은 유럽 내 반발을 더욱 키웠다. 스타링크가 참여 중인 이탈리아 정부의 안보·통신 계약 입찰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머스크 CEO와 친분이 두터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우호적이지만, 다른 유럽 지도자들이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에바 베르네케 유텔샛 CEO는 “만약 5000~1만개의 단말기를 우크라이나에 보낼 수 있다면, 진짜로 스타링크를 대체할 수 있는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몇 주 안에 우크라이나에 5000개의 단말기를 보내고 1년 안에 나머지 5000개를 보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위성 인터넷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미국에선 아마존이 ‘쿠이퍼’(Kuiper)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며, 중국도 자체 네트워크를 추진하고 있다.
2025.04.14 I 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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