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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슬라 강세론자마저 혹평…“실적이 문제가 아니고”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4분기 실적 관련 테슬라의 컨퍼런스콜은 난파선 수준이었다”, “이렇게 부족한 정보를 제공한 회사가 우리가 아는 테슬라 맞나 싶었다”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 테슬라(TSLA)가 지난 24일(현지시간) 4분기 실적 공개 및 향후 실적에 대한 설명회를 진행한 후 월가로부터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어떤 악재에도 테슬라를 두둔하며 신뢰를 거두지 않았던 낙관론자마저 ‘난파선’이라고 표현할 정도다. 월가에선 목표주가를 경쟁적으로 내렸고 주가는 폭락했다. 2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12.1% 급락한 182.6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올 들어 주가수익률은 -26.5%다. 앞서 테슬라가 공개한 4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3% 증가한 251억7000만달러로 3년여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시장예상치 256억1000만달러도 밑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 역시 0.71달러에 그치며 예상치 0.73달러에 미달했다. 시장에서 주목한 것은 마진 하락이다. 잇단 전기차 가격 인하에 총마진은 17.6%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23.8%는 물론 전분기 17.9%보다 낮은 수준이다. 월가에서는 18.3%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실적발표 이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테슬라는 “올해는 차세대 전기차(모델2)에 집중하는 만큼 작년보다 성장(생산량 증가)이 눈에 띄게 둔화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동안 테슬라가 ‘180만대 판매 목표’, ‘50% 성장률’ 등 구체적인 수치로 가이던스를 제시해왔다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이었다는 평가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결국 목표가 하향으로 이어졌다. 이날 UBS(229→225달러)와 웨드부시(350→315달러), 미즈호(310→270달러), 트루이스트(227→193달러), 바클레이즈(250→225달러), 골드만삭스(255→220달러) 등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대표적인 테슬라 낙관론자로 꼽히는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실패한 이번 실적 발표로 그동안 회사가 이야기해 온 것들에 대한 단기 신뢰가 무너졌다”며 “일론 머스크(테슬라의 최고경영자)가 어른답게 나서 잇단 가격 인하 및 이에 따른 마진 구조, 전기차 수요 변화에 따른 전략적·재정적 방향 등 정보를 제공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의 아담 조나스도 “이전의 테슬라가 아닌 것처럼 향후 전망해 대해 너무 부족한 정보를 제공했다”며 “테슬라의 통제 범위를 벗어난 광범위한 전기차 시장의 하방 위험이 있는 것 같다는 인식을 하게 됐다”고 평가했다.다만 장기 성장성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애널리스트들이 적지 않았다. 골드만삭스의 마크 델라니는 “성장 모멘텀 둔화로 단기 및 중기적으로 주가가 압력을 받을 수 있겠지만, 전기차 및 친환경 에너지 시장에서의 선도적 위치를 고려할 때 장기 성장 모멘텀은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CFRA의 가렛 넬슨도 “모델Y의 성장둔화, 낮아진 사이버트럭 기대 등을 고려할 때 올해 가이던스는 예상됐던 수준”이라며 “차세대 전기차 모델을 확정했다는 게 매우 큰 긍정적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머스크에 대해 실망감을 내비친 댄 아이브스도 “여전히 AI 등 장기 성장 스토리에 대한 기대와 전기차의 대중화 시대가 곧 올 것이란 전망은 유지한다”고 평가했다. 당분간 테슬라 주가의 하방 위험이 클 것이라는 경고도 잇따랐다. 바클레이즈의 댄 레비는 “불투명한 향후 전망은 주가 하방 위험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고, 웰스파고의 콜린 랑간도 “단기적으로 긍정적 촉매제가 제한적이며 추가적으로 가격을 인하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마진 우려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기는 “성장과 마진에 대한 압박은 올해는 물론 2025년까지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한편 월가에서 테슬라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49명으로 이 중 19명(39%)만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224.05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23% 높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코스닥, 돌아온 외인에 1%대 반등…에코프로 8%↑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닥 지수가 1%대 상승하며 반등 중이다.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11시35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5%(14.43포인트) 오른 838.17에 거래중이다. 약세로 개장한 후 반등에 성공하며 장중 한때 839.23까지 올랐다. 돌아온 외국인이 증시 반등을 견인하는 모양새다.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팔자’였던 외국인은 이날 690억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반면 개인은 182억원, 기관은 427억원어치 순매도 중이다.간밤 뉴욕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4% 상승한 3만8049.13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3거래일 만에 반등하며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S&P500지수는 0.53% 오른 4894.16,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18% 상승한 1만5510.50에 마감했다.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강보합권으로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증시의 핵심 산업인 2차전지 소재의 경우, 전기차 산업의 수요 및 실적둔화는 리스크로 부각되며 이는 주가 하방압력을 키울 것”으로 전망했다.업종별 상승 우위다. 금융이 5%, 제약, 전기·전자가 3%대 오르고 있으며 통신장비, 제조 등은 2%대 강세다. 반면 통신서비스는 2%대 하락 중이며 비금속, 통신·방송, 반도체는 약보합권이다.시가총액 상위주는 강세 흐름이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이 4%대, 에코프로(086520)가 8%대 오르는 등 2차전지 관련주가 테슬라 급락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HLB(028300)는 신약 개발 기대감에 14%대 오르고 있다. 종목별로 신상장종목인 현대힘스(460930)가 300% 상승률을 기록하며 ‘따따블’이다. 뉴프렉스(085670)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나무가(190510)가 25%대, 우진엔텍(457550)이 20%대 강세다. 반면 세종텔레콤(036630)은 23%대 하락 중이며 드림인사이트(362990)가 14%대, 미디어젠(279600)이 9%대 하락 중이다.
- 코스피, 美 골디락스 훈풍에 상승 전환…시총상위 약세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코스피 지수가 하락 출발했으나 이내 상승 전환했다. 미국 뉴욕증시가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골디락스’ 상황에서 연일 최고치를 기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7분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0.12%(3.03포인트) 오른 2473.37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0.50% 내린 2458.05에 개장했으나 외국인 매수세에 상승전환했다. 고금리에도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탄탄한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이 잡히고 있다는 소식에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한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4% 상승한 3만8049.13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3거래일 만에 반등하며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53% 오른 4894.16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18% 상승한 1만5510.50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은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국내증시에선 시가총액 상위권에 위치한 2차전지 관련주 부진이 증시 상방을 누르는 모습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부진 요인에는 테슬라 실적 부진도 있지만 미국 대선 영향 역시 존재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려이 뉴햄프셔 경선에서 승리하며 공화당 단일후보 등극 가능성이 높아지며 전기차 보조금 철회 우려 이슈가 부각돼 2차전지 반등이 아직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수급 주체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87억원, 77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은 269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1억5700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하락 우위다. 의약품이 1.16% 하락하고 있고 음식료업, 섬유의복, 종이목재, 화학,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기계, 전기전자가 1% 미만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유통업과 건설업, 운수창고, 통신업, 금융업 등은 소폭 상승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하락 우위다. 삼성전자(005930)는 0.81% 내린 7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호실적 발표에도 하락한 SK하이닉스(000660)도 0.36% 내린 13만6900원을 가리키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포스코홀딩스 삼성SDI(006400)도 1% 넘게 약세다.
- ‘골디락스 왔다’…다우·S&P500 또 최고치[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강세장을 이어가고 있다. 고금리에도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탄탄한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이 잡히고 있다는 소식에 랠리가 이어졌다. 이른바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골디락스’에 한층 더 다가 선 것이다. 경기 침체 가능성이 사라지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 시기가 시장이 바라는 3월보다 늦춰지긴 했지만, 올해 ‘피벗’에 나설 수밖에 없는 만큼 금리인하 시기는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사에서 벗어났다. 이보다 인공지능(AI) 도입에 따른 기업의 생산성 혁신 및 실적 향상이 투심을 끌어올리는 분위기다.뉴욕 맨해튼 월가에 있는 황소상 (사진=AFP)◇탄탄한 경제에도 물가는 안정적…“건전한 조합”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4% 상승한 3만8049.13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3거래일 만에 반등하며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53% 오른 4894.16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18% 상승한 1만5510.50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은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미국 경제가 ‘골디락스’에 가까운 흐름을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고조되고 있다. 고금리에도 강력한 소비가 뒷받침되면서 지난해 4분기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매우 강력한 것으로 입증된 덕분이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속보치)이 전분기 대비 연율 3.3%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3분기(4.9%)보다는 성장 속도가 둔화했지만, 시장 평균 예상치(2.0%)를 크게 웃돈 수치다. 팬데믹 이전의 미국 성장 추세와 유사하다.예상보다 미국 경제가 강력했던 것은 소비가 탄탄하면서다. 연준의 고강도 긴축에 따른 가계와 기업의 부담 증가에도 불구, 소비가 크게 둔화하지 않았다. 미국 경제의 주요 성장동력인 개인 지출은 지난 4분기에 2.8% 증가했다. 4분기 강력한 성장 덕분에 지난해 미국 경제는 전년대비 2.5% 성장했다. 대부분 경제학자들은 미국이 지난해 약한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확신했지만, 경기침체 우려를 불식시키며 놀라운 한해를 마감했다.특히나 경제가 탄탄함에도 불구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는 점은 투자자들을 더욱 흥분시켰다. 연방준비제도가 물가상황을 파악할 때 선호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분기 대비 2% 상승에 그친 점도 ‘굿(good)뉴스’였다.찰스 슈왑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케빈 고든은 “정말 건전한 데이터 조합이었다”며 “인플레이션이 없이 성장을 추구할 수 있는 열반(nirvana)에 가까웠다”고 평가했다.US 뱅크 자산 관리 그룹의 수석 투자 전략 이사인 롭 하워스는 “GDP호조에도 인플레이션에 문제가 없었고, 소비자들이 계속 지갑을 열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에 서프라이즈를 안겨줬다”며 “앞으로 기업들의 이익과 매출 성장이 더욱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성장성 악화 우려에 테슬라 12.13%↓…리비안·루시드도 뚝다만 테슬라는 12.13% 폭락하며 나스닥 상승폭을 제한했다. 테슬라가 올해 성장성이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왔다.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하면서 주주 서한에서 “올해 차량 판매 증가률은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차세대 차량 출시를 준비하면서 지난해 달성한 차량 인도 증가율(38%) 보다 ‘현저히 낮아질 수 있다’(may be notably lower)”고 밝혔다.전기차 선두인 테슬라의 실적이 저조하자 전기차 업체인 리비안 오토모티브와 루시드도 영향을 받았다. 각각 2.22%, 5.67% 하락했다.IBM은 예상을 웃돈 실적을 거두면서 9.49% 급등했고, AI 최대 수혜주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도 각각 0.57%, 0.42% 올랐다.국채금리도 하락했다. 오후 4시30분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5.6bp(1bp=0.01%포인트) 하락한 4.122%를, 30년물 국채금리도 4.1bp 내린 4.372%를 기록 중이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7.7%bp 빠진 4.301%를 나타내고 있다. BMO의 금리 책임자 이안 린겐은 메모에서 “전반적으로 연준이 적어도 1분기까지는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할 수 있는 견고한 데이터였다”고 평가했다.다만 유가는 지정학적 위기 장기화에 따라 원유 공급 우려가 커지면서 급등했다.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77.36달러로 전거래일 대비 2.27달러(3.0%) 상승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날 종가 대비 1.92달러(2.4%) 오른 배럴당 81.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예멘의 후티 반군이 홍해를 지나는 선박 공격을 지속하면서 원유 공급 지연 우려가 되살아났다.달러는 소폭 강세를 보이고 있다. 6개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27% 오른 103.51을 기록 중이다. 유럽 증시도 대체로 상승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은 0.30%, 독일 DAX 지수, 프랑스 CAC 40 지수도 각각 0.10%, 0.11% 상승했다. 영국 FTSE100지수도 보합인 0.03% 오른 채 마감했다.
- “-15% 돼도 손실률 0%” 한투운용, 손익차등형 펀드 2탄 모집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시장 변동성이 두려울 때 투자자들이 안정감을 느끼고 투자할 수 있도록 손익차등형으로 펀드 구조를 설계했습니다. 고객들에게 투자 성공의 경험을 드리기 위해서입니다”윤병문 한국투자신탁운용(한투운용)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최근 서울 영등포구 한국투자신탁운용 본사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원금 손실을 최소화하는 안정장치를 세운 후 전망이 밝은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글로벌 AI 빅테크 기업에 투자함으로써 고객들에 투자 성공 경험을 선사하고, 공모펀드 시장도 활성화하는데 한투운용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윤병문 한국투자신탁운용 CMO가 지난 19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투자신탁운용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한투운용은 최근 ‘손익차등형 사모재간접 펀드 2탄’을 전면에 내세웠다. ‘한국투자 글로벌AI빅테크 펀드’는 글로벌 인공지능(AI) 빅테크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로 투자자 손실을 후순위 출자자인 한국투자금융지주 및 계열사가 흡수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펀드 성과가 부진하더라도 원금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한 셈이다.특히 펀드 설정 이후 투자하는 종목의 주가가 하락해 손실을 보더라도 전체 펀드 출자금의-15%까지는 한국투자금융지주 및 계열사가 손실을 먼저 충당한다. 하위 사모펀드 수익률이 -15%라도 선순위 출자자의 수익률은 0%로 인식하는 셈이다. 수익이 날 경우에는 +8.5%까지 선순위 출자자의 수익을 우선으로 인식한다. 수익률의 10% 초과분에 대해선 선순위와 후순위 출자자가 5대 5 비율로 나눠 갖는다. ‘한국투자 글로벌AI빅테크 펀드’는 7개 하위 사모펀드를 구성해 AI와 관련 7개 테마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클라우드 및 AI서비스 △IT시스템 △반도체솔루션 △스마트헬스케어 △자동화 및 모빌리티 △빅테크플랫폼 △미래금융 등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엔비디아, 아마존, 알파벳, 테슬라 등 글로벌 AI 빅테크 기업들을 담는다. 윤 CMO는 “안정성에 초점을 두고, 기존보다 좀 더 성장성이 높은 산업들만 뽑아서 상품을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단점도 있다. 폐쇄형 펀드인 만큼 운용 기간에는 환매가 불가능하다. 최소 보유기간(1년)이 설계돼 있고, 설정 후 1년 내 상환조건(만기 전 목표 수익률 15%)에 도달할 경우에는 최소 보유기간이 지난 시점부터, 1년 이후 상환조건 도달 시에는 해당일로부터 각각 15영업일 후 상환이 가능하다. 다만, 한투운용은 조기 상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특히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4’에서 올해 키워드가 AI로 좁혀진 만큼 향후 전망이 밝다는 분석이다. 윤 CMO는 관련 노하우도 이미 축적돼 있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앞서 한투운용은 지난해 8월 손익차등형 구조의 폐쇄형 펀드를 설정해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 한투운용은 AI, 반도체, 전기차, 바이오 등 경제를 주도할 7개 신성장 테마에 분산 투자한 ‘한국투자 글로벌신성장 펀드’를 모집해 919억원의 자금을 끌어왔다. 전날 A-e 클래스 기준 설정 이후 수익률은 8.26%로 집계됐다.윤 CMO는 이러한 손익차등형 펀드를 또 한 번 출시한 배경을 두고 “‘책임 운용’을 통해 고객들에게 투자 성공 경험을 만들어주고 싶어서”라고 강조했다. 그는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시장이 하방 압력을 받아도, 심리적 안정감을 갖고 펀드 투자를 통해 성과를 가져가고 싶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번 손익차등형 펀드를 계획하게 됐다”며 “투자 성공 경험을 고객에 드리면 공모펀드 시장도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투자자 모집은 오는 30일까지다. 펀드 설정일은 이튿날인 31일이다. 모집은 한국투자증권에서 단독으로 맡는다.
- 애플·테슬라, 연초부터 '주르륵'…"M7에서 빼라"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지난해 미국 증시를 이끌어온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Magnificent Seven·M7)’에서 테슬라와 애플이 탈락 위기에 직면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엔비디아, 아마존, 메타, 알파벳(구글 모기업)의 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반면 이들 종목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서다. 월가에선 애플과 테슬라의 성장률이 둔화하면서 두 종목을 뺀 ‘페뷸러스(Fabulous 5·F5)’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뉴욕 애플 매장 입구에 애플 로고가 그려진 모습. (사진=로이터)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CNBC 등에 따르면 MS 주가는 이날 장중 1% 이상 상승하며 주당 404달러를 터치, 시가총액 3조달러(약 3996조원)를 돌파했다. MS가 시총 3조달러를 뚫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 세계에서 애플에 이어 두 번째다. MS가 애플을 시총 1위로 등극한 지 2주 만에 이룬 성과다. 애플이 1위 자리를 다시 가져갔지만, MS의 추격전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장 마감 기준 시총은 애플이 3조73억달러, MS는 2조9919억달러다. MS는 올 들어 7%대 상승하며 한때 애플을 제치고 세계 1위 시가 총액 자리를 탈환했다. 반면 애플은 1%대 오르는 데 그치며 가까스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MS가 극적인 상승세를 탈 수 있었던 배경은 기술주 랠리와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대한 투자다. 오픈AI의 기술을 사용, 주력 생산성 소프트웨어 제품의 최신 버전과 빙(Bing) 검색 엔진을 출시했다. 특히 오픈AI 투자는 구글 모기업 알파벳, 아마존, 오라클, 메타 등 다른 빅테크와 견줘 AI 사업에서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반면 애플은 중국에서 아이폰 수요 둔화에 직면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분위기다. 중국 화웨이 등 현지 라이벌 기업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 매출 증대를 위해 고객에게 파격적인 할인을 제공하는 등 어려움에 처해있다. 투자은행 스티펠의 애널리스트 브래드 리백은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AI 낙관론이라고 생각한다”며 “애플은 아이폰 판매 성장률과 보급률에 대한 우려와 함께 명확한 AI 스토리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전기차 1위 테슬라도 올 들어 주가가 16% 이상 빠지며 휘청거리고 있다. 고금리로 전기차 수요 둔화가 예상되는 데다, 비야드(BYD) 등 중국 기업들의 약진으로 성장세가 꺾일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탓이다. 실적은 이미 경고등이 켜졌다. 24일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251억7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 256억달러를 밑돈 수치다. 영업이익은 29억6400만달러로 전년동기 47% 줄었고, 주당 순이익도 71센트로 전년동기 대비 40% 줄었다. 이 역시 월가의 예상치(74센트) 보다 낮았다. 문제는 올해 실적 전망도 어둡다는 점이다. 테슬라는 24일 주주 서한에서 “올해 차량 인도 증가율은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차세대 차량 출시를 준비하면서 지난해 달성한 증가율(38%)보다 현저히 낮아질 수 있다”면서 연간 차량 인도량 목표를 제시하지 않았다. 매년 40~50% 성장 가이던스를 제시한 점을 고려하면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다. 모닝스타 리서치 애널리스트인 세스 골드스테인은 성장세 둔화와 관련해 “테슬라는 50%, 심지어 30~40% 성장하는 시대가 이제는 오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다”고 평가했다.월가에선 애플과 테슬라의 잇따른 주가 하락에 이들 종목을 M7에서 제외하고 나머지 다섯 종목을 F5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애플과 테슬라를 덜어내고 F5와 함께 AI 테마에 초점을 맞춘 투자 전략이 더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인프라스트럭처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최고경영자(CEO) 겸 포트폴리오 매너지인 제이햇필드는 “지금 시장을 이끄는 테마는 M7이 아니라 AI”라며 “투자자들 입장에선 이 5개 종목과 함께 클라우드, 반도체 등 AI붐이 주도하는 브로드컴, AMD 같은 AI종목을 바스켓에 함께 묶는 것이 더 낫다”고 조언했다.
- 마켓워치 “메가캡 기술주 상승, 어떻게 봐야 할까?”
- [이데일리 최효은 기자] S&P500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메가캡 기술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마켓워치는 24일(현지 시각)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비교하고 분석했다.‘메그니피센트 7’ 기업은 지난해 총 5조 1170억달러의 시가총액을 기록했으며, 한 해 동안 시총규모가 5407억달러 이상 증가했다. 그 가운데서도 엔비디아의 주가는 지난해에 240%, 올해 들어서 25% 넘게 상승했다. 인프라스트럭쳐 캐피털 어드바이저의 최고경영자(CEO)인 제이 햇필드는 2024년의 메가캡 기술주의 상승은 2023년과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최근 테슬라가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것, 애플의 주가가 약보합을 유지하는 것이 그 일례다. 차이는 AI에서 온다. AI 대표주자로 불리는 두 개의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는 시가총액 3조달러를 돌파했으며, 엔비디아는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브로드컴, AMD 등이 덩달아 상승하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또, U.S.뱅크의 수석 전략가인 롯 하월스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메가캡 기술주가 상승하는 듯 보이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시장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메그니피센트7 기업들은 어떤 환경에서도 성공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서 있다. 금리가 높아져도 자본 비용이 증가하지 않고, 기업의 성장률이 미국 경제의 성장률보다 높은 점이 긍정적이다.다만, 기술주에 대한 지나친 시장의 의존은 머지않은 미래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한다. 1929년, 1972년, 1999년 모두 몇 개의 기업이 시장을 주도했고, 이에 따라 다음 해인 1930년, 1973년, 2000년 모두 폭락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