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한투운용, ETF 운용자산 20조 돌파…배재규 리더십 재조명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TF 순자산액이 20조원을 처음 돌파하면서 배재규 한투운용 대표의 리더십이 재조명 받고 있다. 2022년 한투운용 대표이사에 선임된 이후 3년 만에 한투운용의 ETF 순자산을 3조원에서 20조원으로 끌어올리면서 국내 ETF 시장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기 때문이다. 배 대표의 남다른 통찰력과 유연한 조직 운영 등 ETF 전략과 리더십이 빛을 발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 (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한투운용 ETF 운용자산 20조 돌파…ACE 리브랜딩 성공사례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한투운용의 ETF 합산 순자산액은 20조 2760억원으로 집계됐다. 총 ETF 개수는 100개다. 지난달 29일 기준 ETF 시장 점유율은 약 8%로 운용업계 3위권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성과는 단순한 외형 확장이 아닌 상품 포트폴리오 전략, 브랜드 전환, 조직 체제 변화 등 전방위적 혁신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한투운용의 이 같은 성과의 중심에는 배 대표의 리더십이 있었다. 배 대표는 2002년 국내 최초로 ETF를 들여온 이후 최초 신화를 써온 인물이다. 이후 아시아 최초로 레버리지 상품 설계를 실무적으로 주도하며 ‘ETF의 아버지’라는 별명을 얻었다. ‘ETF의 산증인’인 배 대표는 지난 2022년 한투운용의 대표이사로 부임하면서 사실상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당시 한투운용은 ETF 업계에서 운용자산은 3조원, 점유율 3% 수준에 불과했다. 배 대표는 취임 직후 한투운용의 ETF 브랜드 변경에 나섰다. 한투운용은 14년간 사용한 ETF 브랜드 ‘킨덱스(KINDEX)’를 ‘에이스(ACE)’로 바꿨다. 고객 중심, 글로벌 경쟁력을 담아낸 이 ETF 리브랜딩은 곧 한투운용의 상징이 됐고, 지금까지도 리브랜딩 성공 사례로 남아 있다. 배 대표는 리브랜딩 직후 한투운용에 자신의 운용 철학을 주입했다. 그는 사석에서도 “운용사는 모름지기 고객 관점에서 바라봐야 하고, 수익률로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미국 빅테크 기업의 성장을 일찍이 확신했고, 미국 빅테크 라인업을 구축하는데 공을 들였다.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ACE 미국빅테크TOP7 Plus’가 그의 작품이다. 이후 미국 빅테크에 커버드콜 전략을 결합한 ‘ACE 미국빅테크7+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 ‘ACE 미국반도체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 등을 줄줄이 출시하면서 투자자들의 니즈를 꿰뚫기도 했다. 이후 한투운용은 각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한 구글, 엔비디아, 테슬라 등 밸류체인 ETF 시리즈 출시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그 결과 ACE ETF 라인업 중 기술주 관련 상품은 16개까지 늘어났고, 해당 ETF의 합산 순자산액은 5조 4928억원에 달한다. 배 대표의 남다른 통찰력과 과감한 결정으로 ACE ETF는 ‘미국 기술주 투자’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ETF 아버지’ 배재규 리더십 재조명배 대표는 빅테크 ETF의 성공 이후 이를 토대로 실험적인 ETF 발굴에도 힘썼다. 미국 배당 성장 ETF인 ‘슈드(SCHD)’를 벤치마킹해 한국 투자자에 맞춘 ‘ACE 미국배당퀄리티 시리즈’와 미국 장기국채를 현물형으로 담은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ACE KRX 금 현물’은 한투운용이 ETF 시장에서 처음 시도한 영역들이다. 특히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는 상장 이후 현존 최대 해외채권형 상품이 됐고, 국내 최초 ACE KRX 금 현물 역시 순자산이 2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배 대표는 올해 또 한 번 대규모 조직 개편을 진행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배 대표는 빠르게 변화하고 성장하는 ETF 시장 흐름에 맞게 조직을 유연하게 개편한 바 있다. 2022년 6월에는 디지털 ETF 마케팅본부를 신설해 고객에 ETF를 소개하는 전담 부서를 만들었고, 2023년 1월에는 ETF운용본부를 신설하면서 ETF 신상품 출시와 시장 동향을 파악하는 데 주력했다. 지난 6월에는 디지털전략본부를 신설하고, 상품전략본부와 함께 대표 직속으로 편제했다. 전사 차원에서 운용과 마케팅 등 협력의 필요성을 느끼고, 유기적인 협력과 연계를 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지난달에는 ‘ACE ETF 대학생 서포터즈’를 발족했다. 2030세대들과 ETF 관련 소통을 이어나가기 위함이다.
- 美정부 셧다운…3주 이상 지속시 실업률 4.7%로 치솟을수도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 의회가 예산안 처리에 실패하면서 미국은 거의 7년 만에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에 돌입했다. 백악관 예산관리국은 각 부처에 자금 공백 대응 계획을 실행하라고 지시했으며, 필수 업무를 제외한 대부분의 정부 기능이 1일 0시 1분(현지시간·한국시간 1일 오후 1시 1분)부터 중단됐다. 이로 인해 수십만 명의 미국인 일자리가 흔들리고 공공 서비스 제공이 마비됐다.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연방정부 셧다운이 발효되기 몇 시간 전 국회의사당에 불이 켜져 있다. (사진=AFP)◇3주이상 셧다운시 실업률 4.6~4.7%로…소비위축도이번 셧다운은 건강보험 보조금을 둘러싼 양당의 극심한 대치 속에서 2026년 중간선거 전략까지 얽히며 장기화될 조짐을 보인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만약 셧다운이 3주 이상 이어질 경우, 휴직 공무원들이 일시적 실업자로 잡히면서 실업률이 4.3%에서 4.6~4.7%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셧다운을 단순한 임시 무급휴직 75만명 외에도 연방 공무원 대규모 정리해고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이는 단기 충격을 넘어 장기적 경제 피해를 키울 수 있다.여기에다 10월 1일부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추진했던 ‘정부효율부(DOGE) 프로그램’에 따른 퇴직으로 약 15만명이 연방정부를 떠난다. 올해 초부터 이어진 조기 퇴직·해고와 겹쳐 특히 워싱턴 DC 수도권에서는 경기 침체를 촉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과거 셧다운의 경제적 충격은 상당 부분 회복되곤 했으나, 항상 전부 만회되진 않았다. 의회예산국(CBO)에 따르면, 2018~2019년 35일간 이어진 역대 최장 셧다운 때는 110억달러 규모 경제 손실 중 30억달러가 끝내 회복되지 않았다.CBO는 이번 셧다운으로 인해 약 75만명의 직원이 무급휴직에 들어가며, 하루 4억달러 규모의 임금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는 소비 위축으로 이어져 경기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이번 사태는 세계 최대 경제의 전망을 흐리게 만들고, 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를 판단하는 데 필요한 핵심 경제 지표 발표를 지연시킬 수도 있다. 투자자들은 3일 발표 예정인 9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지연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반타지 마켓의 헤베 첸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만약 고용지표뿐 아니라 인플레이션 지표까지 발표되지 않는다면 이는 실질적 리스크로 번질 수 있으며, 아직 시장은 이 위험을 반영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시장은 빠르게 반응했다. 셧다운이 시작되면서 S&P500과 나스닥100 지수 선물은 0.5% 가량 하락 중(1일 1시30분 기준)이다. 달러 가치는 최근 1주일 저점 부근에서 약세를 이어갔으며, 금값은 온스당 39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이 셧다운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을 피해 안전자산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뉴욕증시가 고점에 근접한 상황에서 작은 악재도 단기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일부 협상 여지도 있지만… 정치적 대치 여전하원은 이미 11월 21일까지 정부 자금을 지원하는 단기 예산안을 통과시켰으나, 상원에서 민주당 지지를 확보하지 못했다. 다만 최근 일부 민주당 이탈표가 늘어나면서 가결 가능성은 남아 있다. 공화당은 상원에서 민주당 최소 8명의 지지가 필요하다며, 같은 법안을 반복 표결에 부칠 계획임을 밝혔다. 존 튠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인질을 풀어야 한다”고 압박했다.반대로 척 슈머 민주당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민을 볼모로 삼았다”며, 해고 사태 책임은 전적으로 트럼프에게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한 당내 진보 세력의 요구에 따라 이번 셧다운을 ‘협상 지렛대’로 적극 활용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의회가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오바마케어(ACA) 보험 보조 세액공제는 12월 31일 만료된다. 이에 따라 약 2000만명의 가입자가 이달 말부터 보험료 인상 통보를 받을 전망이다. 일부 중도 성향 공화당 의원들은 소득 기준을 신설하는 조건으로 연장을 협상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에버코어 ISI의 전략가 사라 비안치는 보고서에서 “결국 민주당 일부가 단기 예산안을 받아들이면서 이번 가을 안에 새로운 시한을 설정하는 방식으로 셧다운이 끝날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셧다운은 비교적 단명할 것으로 보이며, 1~2주 내 종료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8월 온라인쇼핑 거래액 22.4조원…소비쿠폰에 음식배달↑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올해 8월 온라인쇼핑거래액이 22조원 가량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6.6% 늘어난 수치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에 따른 음식서비스 상승이 두드러졌고, 상반기 테슬라 신차 출시로 자동차 판매액도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사진=국가데이터처)국가데이터처가 1일 발표한 ‘8월 온라인쇼핑동향’을 보면 8월 온라인쇼핑 총 거래액은 22조 4802억원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6.6%, 증가했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전월대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8% 줄었다. 상품군별로 보면 전년 동월 대비 음식서비스(9.0%), 자동차 및 자동차용품(55.1%), 음·식료품(5.8%) 등에서 증가했다. 다만 가방(-7.0%) 등은 감소했다.올해 상반기 테슬라에서 신차를 출시하며 전월에 이어 8월에도 자동차 및 자동차 용품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또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배달 주문이 가능한 공공배달앱 주문이 늘어나면서 음식서비스도 증가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공공배달앱 결제액은 소비쿠폰을 지급한 6월 10일부터 지난 21일까지 3451억원으로, 1년 전(1024억원)보다 3배 가량 증가했다. 전월과 비교해도 음식서비스(3.8%)는 늘었지만, 가전·전자(-20.6%), 의복(-15.8%) 등에서 감소했다.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7월에 가전제품 세일 행사도 있었고, 으뜸효율환급제도가 7월 초부터 선착순으로 신청받았던 기저 영향으로 8월 가전·전자 소비가 줄었다”고 말했다.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7조 8489억원으로 8.9% 증가했다. 모바일쇼핑에서는 여행 및 교통서비스(-2.1%)가 감소했다. 음·식료품(14.3%), 음식서비스(8.8%), 농축수산물(15.5%) 등에서 증가했다. 여행 및 교통서비스는 전체 거래액은 늘었지만, 모바일 쇼핑 거래액이 줄어들었다. 항공권 결제는 늘었지만, 모바일보다는 인터넷 쇼핑을 통해 많이 산 것으로 풀이된다.이쿠폰서비스의 거래액은 1년 전보다 8.6% 증가한 4760억원을 기록했다. 이쿠폰서비스는 한때 거래액이 1조원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지난해 7월 티메프사태가 터진 뒤로는 4000억~5000억원대로 떨어졌다. 올해의 경우 거래액이 6월 4582억원에서 7월 5125억원으로 늘어났다가 지난달 다시 소폭 줄었다. 전년 동월에 비해서도 증가했지만 아직 거래 규모가 완벽하게 회복됐다고 말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 이쿠폰서비스 거래액이 낮았기 때문에 올해 7~8월부터는 그 기저효과로 전년대비 거래액이 증가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머스크 사업 제국 '흔들'…테슬라·xAI 핵심 인력 이탈 가속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사업 제국이 흔들리고 있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30일(현지시간) “지난 1년 동안 테슬라와 xAI 등에서 핵심 인력들의 이탈이 심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FT는 “과중한 업무 강도와 머스크 CEO의 정치적 발언, 전략적 급선회와 구조조정 등으로 직무 피로와 환멸을 느낀 인재들이 떠나면서, 머스크 CEO의 리더십과 기업 안정성에 균열이 드러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테슬라·xAI·X 경영진·핵심 인재 줄줄이 퇴사·이직테슬라는 전통적으로 머스크 CEO가 운영하는 사업체 중 가장 안정적인 기업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지난해 4월 1만 4000명의 감원을 단행했다. CNBC 추산으론 1만 9500명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인력의 14% 규모로, 구조조정 과정에서 최고 경영진들도 줄줄이 퇴사했다. 머스크 CEO가 탄소배출 감소 목표의 핵심인 신규 전기자동차 및 배터리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그 대신 로봇 공학·인공지능(AI)·자율주행 로보택시를 우선시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하지만 정작 미래 전략 사업에서도 핵심 인재들이 대거 이탈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신흥시장을 타깃으로 추진했던 2만 5000달러짜리 저가형 전기차 제작 프로그램을 취소했다. 내부에선 ‘NV-91’, 온라인 팬들 사이에선 ‘모델 2’로 불렸던 차종이다. 이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머스크 CEO에게 직접 보고를 올렸던 대니얼 호는 지난해 9월 퇴사하고 구글의 자율주행 택시 부문인 웨이모에 합류했다. 공공정책 담당 임원인 로한 파텔과 하산 나자르, 파워트레인·에너지 부문 책임자인 드류 바글리노도 사업 방향 전환 이후 사임했다. 슈퍼차저 부문 책임자인 레베카 티누치는 머스크 CEO가 팀 전원을 해고하고 고속 충전소 건설을 지연시키자 우버로 자리를 옮겼다. ‘모델Y’, ‘사이버트럭’ 출시를 담당했던 데이비드 장이 지난해 7월 사임한 데 이어, 최고정보책임자(CIO)인 나게쉬 살디도 같은해 11월 회사를 떠났다. 18년차 베테랑이자 배터리 관련 모든 프로젝트의 핵심 인물로 평가받았던 비닛 메타는 올해 4월,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로봇 프로그램을 담당했던 밀란 코박은 올해 6월 각각 사표를 제출했다. 이달에도 옵티머스 AI팀 리더였던 아시시 쿠마르가 메타로 이직했다. 지난 6월엔 테슬라 북미 영업·운영 총괄인 오메드 아쉬파르가 돌연 해고됐다. 매출 급감이 해고 사유로 추정된다. 그는 머스크 CEO의 오랜 최측근으로 ‘소방수’, ‘집행자’로 불릴 만큼 신뢰를 받았던 인물이어서 테슬라 직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아쉬파르 해고 이후 그와 함께 15년 동안 근무했던 북미 영업부 부책임자 트로이 존스도 곧이어 회사를 떠났다. 퇴사자 상당수는 머스크 CEO에 대한 비판을 꺼리지만, 스페인 지사에서 8년간 근무한 조르지오 발레스트리어리는 “머스크 CEO가 테슬라의 (탄소배출 감축) 사명과 (전 세계적으로) 민주주의 제도의 건전성에 큰 피해를 끼쳤다”며 공개적으로 사임 이유를 밝혔다. 직원들 사이에서도 머스크 CEO가 진보 성향 고객들을 외면하며 회사 매출이 급감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머스크 CEO가 2023년 출범한 AI 스타트업 xAI에선 인력 이탈 속도가 더 빨랐다. 올해 3월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엑스(X·옛 트위터)와 합병한 뒤 최고재무책임자(CFO)와 법무책임자가 일주일 간격으로 사임했다. 이후 지난 7월엔 X에서 린다 야카리노 CEO가 광고 수익 갈등과 독단적 의사결정에 반발해 사퇴했다. 한 달 뒤인 8월엔 xAI의 공동창립자이자 수석 엔지니어인 이고르 바부슈킨이 각각 회사를 떠났다. X의 커뮤니케이션 임원 데이브 하인징거와 존 스톨도 각각 3개월, 9개월 동안 근무한 뒤 원래 몸담았던 직장으로 복귀했다. X의 제품·결제 책임자인 패트릭 트라우그버, X와 xAI의 인프라 엔지니어링을 총괄했던 우다이 루다라주와 인프라 엔지니어인 마이클 달튼 등 엔지니어 다수도 오픈AI에 합류했다.영국 런던에서 열린 일론 머스크 반대 시위에서 한 참가자가 테슬라 차량을 야구배트로 부수고 있다. (사진=AFP)◇정치 편향·리더십 논란 등에…직원들 “피로감·환멸 느껴”사직 사유는 다양하다. 일부는 장기간 근무 후 휴식이나 창업을 선택했지만, 대다수는 주 120시간에 달하는 과중한 업무와 머스크 CEO의 정치적 편향, 회사의 불확실한 전략 방향에 환멸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직 고문은 “머스크 CEO의 세상에서 유일한 상수는 부하를 너무 빨리 소모한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소식통들도 “머스크 CEO와 가까운 측근들이 안전보다는 감원과 효율성을 중시하는 결정을 잇따라 내려 내부 불만이 크다”고 거들었다. 특히 2022년 챗GPT 출시 이후 머스크 CEO가 경쟁심에 사로잡혀 오픈AI 샘 올트먼 CEO 견제에 몰두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xAI가 오픈AI를 상대로 인재 유출·기술 절취 소송을 제기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한 전직 임원은 “머스크는 올트먼을 꺾는 데 모든 순간을 쏟아붓고 있다”고 말했다. xAI의 일부 직원들도 머스크 CEO가 오픈AI 및 구글과 경쟁하기 위해 새로운 AI 기능을 서둘러 내놓느라 표현의 자유를 절대화하고 사용자 안전에 대해선 느슨하게 접근했다면서 반감을 표출했다. 실례로 머스크 CEO는 X에 통합된 그록(Grok) 챗봇을 정치적으로 덜 깨어있도록(woke) 만들라고 지시를 내렸고, 이후 이 챗봇은 아돌프 히틀러를 찬양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머스크 CEO는 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 극우 논객 옹호 등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갈등을 빚었다. 각 사업체 직원들은 가족과의 대화에서 머스크 CEO의 성소수자 권리 부정 발언, 보수 논객 찰리 커크 사건 관련 발언 등을 설명하기 어려웠다고 털어놨다.대규모 인재 유출은 신규 직원 채용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리콘밸리에서는 인력 이탈 가속화가 머스크 CEO의 사업 운영 능력과 미래 전략을 재평가하게 만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머스크 CEO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유주의적 검열 반대와 ‘실험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FT는 “그록이 최근 10대 사용자들과의 노골적인 성적 상호작용으로 논란을 일으켰는데도, 성적 행동을 조장하는 애니메이션 소녀 캐릭터 ‘애니’(Ani) 홀로그램을 사옥에 설치하는 등 기행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 신한투증, 추석연휴에도 해외주식·파생 글로벌 데스크 24시간 운영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추석 연휴 기간에도 고객들이 해외시장 거래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평일과 동일하게 해외 주식·파생 글로벌 데스크를 24시간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온라인 매매(MTS, HTS)가 가능한 국가(미국, 중국, 홍콩,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는 물론 오프라인 매매가 가능한 국가 또한 글로벌 데스크를 통해 이전과 동일하게 매매가 가능하다. 통합증거금 서비스를 통해 원화만으로도 미국 등 주요 해외증시 주식 매매가 가능하며 해외시장 거래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단, 연휴 기간 중 국가별로 휴장일이 있음을 주의해야 한다. 중국은 10월 3일부터 8일까지, 홍콩은 10월 7일 휴장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연휴 기간 글로벌 데스크 전문인력들이 24시간 근무 체제를 유지해 시황, 매매 방법, 주문접수 등 실시간으로 고객을 지원한다. 추석 연휴 동안 전국 지점은 휴무이나, 신한투자증권 모바일 앱을 통한 비대면 계좌 개설이 가능하다.이와 별개로 신한투자증권은 신규 및 휴면 계좌 고객 대상으로 6개월간 미국 온라인 거래 수수료 이벤트를 진행한다. 더불어, 11월 30일까지 국내, 해외주식 거래 고객을 위한 대규모 경품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누적 거래금액 1억원 이상 고객 중 추첨을 통해 한 명에게 테슬라 모델 Y를 증정하고, 타 증권사에서 보유 중인 주식을 신한투자증권 계좌로 옮기고 거래하면 최대 250만원 현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정용욱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총괄사장은 “추석 명절에도 고객이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전사적인 지원 체계를 마련했다”라며 “앞으로도 언제 어디서나 고객이 편리하고 안정적으로 자산을 관리할 수 있도록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고 밝혔다.이벤트 참가를 위해서는 신한 SOL증권 앱에서 사전 신청이 필요하며, 세부사항은 신한투자증권 홈페이지, 신한 SOL증권 앱 및 신한투자증권 고객지원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IBK투자증권, 12월까지 아이원뱅크 개편 기념 이벤트 진행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IBK투자증권이 12월 12일까지 아이원뱅크를 통해 신규 계좌를 개설한 고객을 대상으로 ‘내가 원하는 주식 100% 당첨’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사진=IBK투자증권)이번 이벤트는 아이원뱅크 비대면 증권계좌가 없는 고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선착순 계좌개설 고객 3만명에게 혜택이 제공된다.참여 고객은 4개 섹터(AI·로봇, 반도체, 원전·MASGA, 코인·핀테크) 중 원하는 분야를 선택하면 추첨을 통해 주식을 받을 수 있다. 섹터별 종목에는 테슬라, 엔비디아, 팔란티어,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페이 등 국내외 대표 기업들이 포함됐다.지급 규모는 최소 5000원 상당부터 최대 1주(온주)까지이며, 이벤트 신청 당일 신규 계좌를 개설한 고객은 동일 종목을 두 배로 받을 수 있다. 예컨대 테슬라 1주에 당첨된 고객이 당일 계좌를 개설했다면 2주를 증정한다. 또한 이벤트를 카카오톡으로 공유하면 커피 쿠폰을 지급하는 추가 혜택도 마련했다.IBK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이벤트는 고객들이 손쉽게 글로벌 우량주를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투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한투운용, 'ACE ETF' 순자산액 20조 돌파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ETF의 총 순자산액이 20조원을 돌파했다고 1일 밝혔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국내 상장된 ACE ETF는 100개로, 100개 합산 순자산액은 20조 276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초까지만 해도 13조원 수준이었던 순자산액이 9개월간 57.91% 증가한 셈이다.특히 ACE ETF의 순자산액 증가를 이끈 대표 상품은 ACE KRX금현물 ETF이다. ACE KRX금현물 ETF는 지난 2021년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국내 최초로 선보인 금현물형 ETF로 올해 들어 순자산액이 1조 5519억원 증가했다. 이는 ACE ETF 중 가장 큰 규모의 순자산액 증가 폭으로, 전일 기준 순자산액은 2조1747억원으로 집계됐다.아울러 미국 기술주 투자 상품 또한 ACE ETF 성장세에 크게 이바지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2022년 ETF 브랜드를 ‘ACE’로 변경한 이후 줄곧 미국 기술주 투자를 강조하며 신상품을 선보였다. 그 결과 ACE ETF 라인업 중 기술주 관련 상품은 16개까지 늘어났고, 해당 ETF의 합산 순자산액은 5조 4928억원에 달한다. 올 들어서만 38.45% 증가한 수준이다.상품별로는 ACE 미국나스닥100 ETF의 순자산액이 7062억원으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 ETF(3924억원)와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2405억원)가 뒤를 이었다. 리브랜딩 직후 상장한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ETF 또한 올 들어 순자산액이 486억원 성장했다. 현재 각 상품의 순자산액은 2조원, 1조1314억원, 8218억원, 4227억원이다.채권형 상품 라인업의 성장세도 가팔랐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국내 최초로 선보인 미국 장기국채 현물형 상품인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의 순자산액은 5431억원 증가한 2조 3360억원이 됐고, 해당 상품의 환노출형인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 ETF 또한 2334억원 늘어난 3086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 신규 상장한 ACE 우량회사채(AA-이상)액티브 ETF는 상장 2주 만인 지난 19일 순자산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ETF 브랜드를 ACE로 변경한 이후 3년 만에 순자산액은 6배 이상 증가했고, 점유율은 2배 가까이 늘었다”며 “브랜드명 ‘ACE’가 의미하는 것처럼 고객 전문가가 되기 위해 고객이 필요로 하고, 고객에게 필요한 상품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이어 “ACE의 지향점은 ‘탁월함’이고, ACE KRX금현물 ETF나 데일리타겟커버드콜 시리즈, 미국30년국채 시리즈 등과 같이 고객에게 필요하지만, 시장에 없던 상품,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ETF나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처럼 동일 유형 중에서는 최상위 성과를 내는 상품을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본문에 언급된 상품은 모두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과거 성과가 미래 성과를 보장하지 않는다. 또한, 운용 결과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 셧다운 무시한 뉴욕증시, 다우 최고치…코어위브 11.7%↑[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는 다음달 1일(현지시간)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우려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증시 3대지수는 ‘약세달’로 꼽히는 9월을 이례적으로 모두 상승세로 마감했다. 3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8% 오른 4만6397.89를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 지수는 0.41% 상승한 6688.4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31% 상승한 2만2660.009에 거래를 마쳤다. ◇셧다운 초읽기에도 시장 영향 제한적…장기화시 문제민주당과 공화당이 예산안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서 연방정부는 자정 이후 자금이 소진될 예정이다. 마이크 존슨(공화당) 하원의장은 CNBC 인터뷰에서 기한 내 셧다운을 피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킴 제프리스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만약 셧다운이 발생한다면 그것은 공화당의 선택”이라고 맞섰다.시장 참여자들은 대체로 셧다운 가능성을 크게 우려하지 않는 분위기다. 과거 사례에서 대부분 2주 내 종료돼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다만 이번에는 장기화되거나 연방정부가 대규모 감원에 나설 경우 경제 충격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애덤 크리사풀리 바이탈놀리지 창립자는 “시장에서는 셧다운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었기 때문에 당장은 관망세지만, 사태가 2주 이상 길어질 경우 우려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시장은 셧다운 자체보다 10월3일 발표 예정인 9월 비농업 고용보고서를 주시하고 있다. 노동부는 셧다운이 현실화되면 이를 발표하지 않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는 연준의 10월 통화정책회의를 앞둔 주요 경제지표 중 하나로 꼽히는 만큼 추가 금리인하 결정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피터 코리 페이브파이낸스 수석 전략가는 “발표 지연은 단기적으로 시장에 유리할 수 있다”며 “부진한 고용 지표가 충격을 주기 전에 긍정적인 데이터가 추가로 나와 완충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반면 FBB 캐피털 파트너스의 마이클 베일리 이사는 “셧다운으로 고용·인플레이션 관련 데이터 공백이 생기면 상황이 악화할 수 있다”며 “주가와 밸류에이션이 정점 부근에 있는 만큼 작은 악재도 단기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씨티리서치는 과거 사례를 근거로 셧다운이 길어질수록 주식은 약세를 보이고 국채 금리는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 자산관리의 모니카 게라는 “실질 국내총생산(GDP)과 S&P500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방위산업·헬스케어 등 정부 계약 의존도가 높은 업종은 단기 약세가 예상되지만 장기적으론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美8월 구인 건수 보합…채용 둔화·자발적 퇴직 올해 최저투자자들은 이미 둔화하는 고용시장과 스태그플레이션 위험, 높은 주가 밸류에이션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의 고용 둔화세는 나타나고 있긴하지만, 급격한 약화는 보이지 않고 있다. 8월 구인 건수가 큰 변동 없이 보합세를 보였으나 채용은 둔화되고 자발적 퇴직자 수도 올해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미 노동통계국(BLS)이 30일(현지시간) 발표한 구인·이직(JOLTS) 조사에 따르면, 8월 구인 건수는 723만 건으로 전월 수정치 721만 건에서 소폭 늘었다. 다만 채용률은 3.2%로 2024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해고 건수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서 큰 변화가 없었다.특히 자발적으로 직장을 그만둔 근로자 수는 올해 들어 가장 적어, 새로운 일자리를 구할 자신감이 약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로써 구직자 수가 구인 건수를 초과하는 상황이 두 달째 이어졌다. 이는 팬데믹에서 회복 중이던 2021년 초 이후 처음이다.칼 와인버그 하이프리퀀시 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이 여전히 인력을 붙잡고 있으며, 지금까지의 충격만으로는 해고를 단행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미 뉴저지주 아메리칸 몰 드림몰에서 여성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사진=AFP)◇美소비자신뢰지수, 고용 불안에 5개월 만에 최저치고용둔화세가 나타나는 상황에서 미국 소비자들의 경기 신뢰가 고용 전망 악화 우려 속에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민간 경제조사기관 콘퍼런스보드는 30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서 9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달보다 3.6포인트 하락한 94.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96)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세부 지표를 보면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현황 지수’는 7포인트 하락하며 최근 1년 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고, 향후 6개월을 내다본 ‘기대 지수’ 역시 하락했다.특히 “일자리가 많다”고 답한 비율은 2021년 2월 이후 최저치로 내려앉았으며, “일자리 구하기 어렵다”고 답한 비율은 변함이 없었다. 이에 따라 두 지표 간 격차는 2021년 초 이후 가장 좁아졌다.스테파니 기샤르 콘퍼런스보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의 경기 평가가 최근 몇 달보다 크게 악화됐고, 고용 여건에 대한 인식은 9개월 연속 하락해 수년 만에 최저치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파월 복심’ 굴스비 “새 관세, 기업 불확실성 다시 키워”노동시장 둔화, 인플레이션 재발 가능성 등을 놓고 시장이 예민하게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이런 가운데 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복심’으로 통하는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최근 미국 정부의 신규 관세 부과로 인해 기업들이 다시 투자 결정을 미루고 있다고 우려했다.굴스비 총재는 이날시카고 연은이 주최한 농업 콘퍼런스에서 “새로운 관세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며 “기업들이 조심스럽고 불확실성을 느끼면서 당분간 관망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형 트럭, 목재, 주방 캐비닛 등 일부 제품에 대해 새로운 관세를 발표했다. 굴스비 총재는 제조업 비중이 큰 미시간주와 아이오와주 등을 포함하는 시카고 연은 관할구가 특히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부터 국가별 상호 관세를 도입했으며, 이후 세율과 시행 시기를 수차례 변경했다. 금속과 산업 원자재 등으로 관세 대상을 확대하면서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 계획도 지연됐다. 이런 불확실성은 연준이 올해 대부분 금리를 동결하는 배경이 됐으며, 이달 초에는 노동시장 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굴스비 총재는 현재 노동시장이 “안정적”이라면서도 “저고용·저해고 상황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연준의 또 다른 책무인 물가 관리와 관련해 그는 서비스 물가 상승세를 우려하며 “관세로 인한 일시적 영향 이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아울러 그는 연준의 독립성을 약화시키려는 정치권 일각의 움직임에도 경계심을 드러냈다. 굴스비 총재는 “연준 독립성을 없애자는 시나리오에는 불편함을 느낀다”며 “그런 나라들의 사례를 살펴보면 결과가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같은 날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노동시장 둔화를 고려할 때 내년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으며,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은 핀란드 헬싱키 연설에서 “고용 위험은 하방, 인플레이션 위험은 상방으로 기울었다”고 말했다.◇코어위브 11.7%↑·엔비디아 2.6%↑…국제유가 이틀째 뚝업종별로는 소프트웨어주가 약세를 보였다. 페이첵스는 실적 발표 후 1.4% 내렸고 세일즈포스는 3.3% 떨어졌다. 반면 엔비디아는 투자사인 코어위브가 메타플랫폼스와 142억 달러규모의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인프라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11.7% 급등했다. 코어위브에 칩을 제공하는 엔비디아 역시 2.59% 급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0.65%), 애플(0.08%), 브로드컴(0.61%), 테슬라(0.34%) 등은 소폭 상승했고, 반면 알파벳(-0.33%), 아마돈(-1.17%), 메타(-1.21%) 등은 모두 하락 마감했다.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1.6bp(1bp=0.01%포인트) 오른 3.617%를,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1.3bp 상승한 4.154%에서 거래를 마쳤다. 달러는 소폭 약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1% 내린 97.81에서 움직이고 있다.국제유가는 이틀 연속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1.08달러(1.70%) 내린 배럴당 62.3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연합체인 OPEC+ 소속 8개국이 추가 증산할 수 있다는 관측이 유가를 계속 끌어내리는 분위기다.“매일 아침, 월가의 흐름을 한눈에. [월스트리트in] 구독·좋아요는 선택 아닌 필수!”
- 내연車 '성공 방정식' 안주한 동안…美·中 미래차 부품 '급가속'
-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황성호 교수·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탄소중립과 디지털 전환이라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 산업의 대 전환기, 미국과 중국은 서로 다른 강점을 기반으로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미국은 테슬라를 중심으로 전기차 공급망 혁신을 이끌고 있다. 테슬라는 배터리 생산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에 이르기까지 약 80%의 공급망을 수직 통합해 핵심 부품을 내재화했다. 무선통신 업데이트를 통해 차량을 지속 개선하는 소프트웨어 중심 전략으로 높은 비용 효율과 혁신 속도를 달성했다.테슬라 사이버트럭. (사진=테슬라코리아)미국의 부품 업계 역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전체 5700여개 부품기업 가운데 1200개 이상이 이미 전기차 부품 생산 체제를 갖춘 것으로 파악된다. 2022년 시행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은 배터리 소재의 안정적 조달과 국내 생산 확대를 강력히 지원하면서 부품 공급망의 리쇼어링(해외 이전 기업의 자국 복귀)과 친환경화를 촉진하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은 정부 주도 전략적 육성과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로 속도를 내고 있다. BYD는 배터리 기업으로 출발해 완성차까지 아우르는 수직 통합 모델을 구축했다. 배터리, 전력전자, 모터, 반도체 등 핵심 부품을 모두 내재화해 품질과 비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한 것이다. 이러한 공격적인 전략은 BYD를 테슬라와 대등한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이에 힘입어 중국 배터리 기업과 다양한 전기구동 부품 업체들도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미국 오토모티브 뉴스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세계 100대 자동차 부품사 중 중국 기업 수는 7곳에서 14곳으로 늘어났다. 배터리 기업 CATL은 2022년 세계 10대 부품사 순위에 진입한 뒤 작년 기준 5위를 달리고 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한국 부품산업의 현 주소와 구조적 한계우리나라 자동차 부품 산업은 한때 완성차 성장에 힘입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췄지만, 최근에는 성장 정체와 수익성 악화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국내 자동차 생산은 2011년을 정점으로 감소세에 들어섰고, 부품 산업 매출도 2014년 이후 정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2016년 최고치를 기록했던 부품 수출액은 이후 줄곧 감소세였으며, 2020년에는 업계 평균 영업이익률이 마이너스로 추정될 정도로 채산성이 악화했다. 오랜 기간 일부 완성차에 의존해 왔으며, 내연기관 부품에 편중된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의 ‘2024년 국내 자동차 부품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부품사 60.3%가 ‘탄소중립 관련 활동을 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특히, 전자·소프트웨어 역량은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이라는 국가 이미지와 달리 매우 취약하다. 소프트웨어와 전장 인력 부족도 심각한 문제다. 국내 차량용 소프트웨어 인력은 1000명 남짓에 불과한 반면, 미국은 2만 3000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같은 업체만 해도 각각 4000명 이상의 소프트웨어 전문 인력을 두고 있다. 결국 내연기관 시대의 성공 방정식에 안주한 산업 구조와 중소 부품사의 영세성, 미래차 대응 인프라 부족이 오늘날 한국 부품산업의 가장 큰 한계로 지적된다. 탄소중립이 가속화되는 거센 흐름 속에서 이러한 구조적 취약성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탄소중립 시대 경쟁력, 미래차 핵심부품 역량 확보에현대 ‘아이오닉 6’ (사진=현대차)우리 자동차 부품 산업이 계속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기술 포트폴리오의 과감한 전환과 미래차 핵심 부품 역량 확보가 시급하다. 무엇보다 전동화 분야 배터리, 모터, 전력전자 등 전기구동계 부품 개발로 무게 중심을 옮겨야 한다. 완성차의 전동화가 가속되면서 배터리팩, 전기모터, 인버터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2030년에는 전체 부품 수요의 절반 이상이 전동화 부품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행히 우리나라에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 SK(034730)온, 삼성SDI(006400) 등 글로벌 톱 티어 기업이 있어 배터리 생태계 기반은 이미 갖춰져 있다. 이에 그치지 말고 중견·중소 부품사들도 배터리관리시스템(BMS), 경량 소재 부품 등 부가가치가 높은 전기차 부품으로 사업 영역을 적극적으로 확장할 필요가 있다.최근 전기차 수요 정체에 직면하면서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와 하이브리드차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차량제어장치(VCU) 같은 제어 소프트웨어 및 경량 소재, 고효율 열관리 기술 역량을 적극 확보해야 한다.성균관대 기계공학부 황성호 교수또 하나의 핵심 과제는 자율주행과 소프트웨어중심차(SDV)에 대한 대응이다. ‘레벨 3~4’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앞두고, 라이다(LiDAR), 레이더, 카메라, 인공지능(AI) 칩 등 센서 및 제어 부품 기술을 자체적으로 확보하거나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토요타는 2013년부터 2018년까지 독일 기업들과 협력해 1차 협력사의 3분의 1 이상을 소프트웨어 기반 부품업체로 교체했다. 최근 차량용 소프트웨어 인력도 3000명에서 1만8000명으로 대폭 늘릴 계획을 발표했다.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미래차 전환을 위한 특별법 제정, 사업재편 지원자금 확보, 세제 혜택 등 정부의 정책 지원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야 한다. 결국 지속 가능한 부품 산업의 미래 비전은 △친환경 기술 혁신 △산업구조 개편 △협력적 생태계라는 3가지 축 위에서 완성된다. 탄소중립, 디지털 전환을 향한 여정에 속도를 낸다면, 우리 자동차 부품 산업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미래에도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계속 국가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