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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10년물 금리 4.8% 뚫어…공포 휩싸인 뉴욕증시
  • 美10년물 금리 4.8% 뚫어…공포 휩싸인 뉴욕증시[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거침없이 치솟으며 4.8%까지 치솟았다. 지난 5월초 3.3%에 불과했던 금리가 5개월 만에 1.5%포인트나 올랐다. 미국 경기가 예상보다 탄탄하다는 데이터가 계속 나오면서 장기물 채권금리가 꼬리를 급격히 들고 있는 상황이다. 뉴욕증시에서는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졌고,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지수는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9% 하락한 3만3002.38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월3일 기록한 3만3136.37보다 더 떨어진 것이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1.37% 내린 4299.45,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87% 내린 1만3059.47에 장을 마감했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모니터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사진=AFP)◇끝이 안보인다…10년물 국채금리 5개월만에 1.5%p 상승10년물 국채금리가 거침없이 치솟으면서 증시에 부담이 되고 있다. 오후 4시 현재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무려 11.7bp(1bp=0.01%포인트) 오른 4.8%를 가리키고 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13.3bp 오른 4.929%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3.4bp만 오른 5.146%를 나타내고 있다. 금리인상은 기껏해야 한두번에 그치겠지만,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장기물 국채금리를 급격히 끌어올리고 있는 셈이다. 이른바 ‘커브 스티프닝’ 현상이 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장기물 국채금리가 연일 치솟은 것은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탄탄하다는 데이터가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중장기 물가 및 성장에 대한 시장의 예상을 반영하는 지표로 불린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강한 긴축에도 실물경제가 여전히 탄탄하고 고물가 상황도 지속되면서 예상보다 금리인하가 빠르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시장은 보고 있는 것이다.◇여전히 탄탄한 고용시장…고금리 장기화 가능성↑ 이날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미국 민간기업 구인 건수가 4개월 만에 다시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 8월 민간기업 구인 건수는 961만건으로,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880만건)를 웃돌았다. 민간기업 구인건수는 지난 4월 1032만건을 찍은 이후 5월(962만건) 6월(917만건) 7월 (892만건)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달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임금 상승을 동반하는 자발적 퇴직(quits)은 360만건으로 전월(354만건)과 거의 유사했고, 자발적 퇴직 비율은 2.3%로 전월과 같긴 했다. 임금 상승이 급격하게 이뤄질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여전히 고용시장이 탄탄하다는 점을 보여주면서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나온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을 보다 강화했다.결국 장기물 국채금리를 끌어올린 셈이다.여기에 미국채 발행도 장기물 국채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재무부는 7월 말 조달계획을 발표하면서 국채 발행을 더 확대하기로 결정했고, 이에 따라 장기물에 대한 공급 부담이 높아진다는 평가가 더해지면서 장기물 매도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올해 더 인상할 가능성을 더 높게 봤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11월, 12월 각각 연준이 금리를 0.25% 올릴 가능성은 30.9%, 38.8%를 가리키고 있다. 심지어 12월에 ‘자이언트 스텝(0.5%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6.3%를 기록 중이다.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도 전거래일 대비 12.32%나 오른 19.78을 기록했다.10년물 국채금리 추이 (그래픽=CNBC)◇치솟은 장기물 금리 상승…주식시장엔 역풍국채금리 상승은 상대적으로 증시 매력을 떨어트릴 수밖에 없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국채 수익률이 주식 투자로 인한 수익보다 더 높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장기물 국채금리가 치솟을 경우 기업들의 자금조달 부담이 커지고, 소비자 역시 고금로 인해 소비를 급격히 줄일 가능성이 커진다. 경기에 선행하는 주식시장이 재빨리 고꾸라질 수 있는 배경이다. 특히나 장기간 투자가 필요한 기술주에는 타격이 크다. 이날 나스닥 하락폭이 다른 지수보다 컸던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엔비디아(-3.09%), 마이크로소프트(-2.61%), 테슬라(-2.02%) 등이 일제히 2% 이상 하락했다.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얼라이언스의 최고 투자책임자 크리스 자카렐리는 “9~10월은 계절적으로 약세장이긴 하지만 추가 금리인상 우려가 주가 하락세를 더 부채질하고 있다”며 “일단 채권시장이 안정을 찾아야 주식시장도 동조할 것”이라고 진단했다.국채금리 상승은 부동산 시장에도 타격을 줄 수 밖에 없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모든 자산가격의 벤치마크로 활용되는 만큼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도 덩달아 오른다. 이날 부동산 전문매체인 ‘모기지 뉴스 데일리’에 따르면 30년 고정 모기지의 평균 금리는 7.72%까지 오르며 8%에 육박하고 있다. 올초 6%초반을 기록했던 점을 고려하면 급격한 상승세다.◇‘킹달러’ 여전…달러·엔 한 때 150엔 ‘터치’‘킹달러’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6개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오후 4시40분 기준 107.04를 가리키고 있다. 장중 한 때 107.35까지 기록하다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장후반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 가치가 심리적 저항선인 150엔을 한 때 넘어섰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한때 달러당 150.16엔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150엔을 돌파한 이후 약 1년 만이다.미국 경제가 탄탄함에 따라 ‘킹달러’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엔화 약세가 이어진 셈이다. 미국은 장기간 고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은행(BOJ)은 지난달 22일 대규모 통화 완화 정책을 계속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엔화가치는 계속 떨어지고 있다.다만 일본 외환당국이 150엔을 넘어서자 개입하면서 현재는 148엔선까지 내려왔다. 외환당국이 개입과 관련해 일본 정부 고위관계자는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노 코멘트”라고 답했다. 앞서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이날 각의 후 기자회견에서 150엔이 환율 개입의 판단 기준이 되느냐는 질문에 “수준 자체가 판단 기준이 될 수 없다. 어디까지나 변동성 문제”라고 밝힌 바 있다.◇잠잠했던 국제유가도 다시 반등…유럽증시 일제히 하락최근 잠잠했던 국제유가도 다시 올랐다.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41센트(0.46%) 오른 배럴당 89.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만에 반등이다. 유럽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 DAX지수는 1.06%, 프랑스 CAC40지수도 1.01%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은 1.10%, 영국 FTSE100지수는 0.54% 떨어졌다.
2023.10.04 I 김상윤 기자
삼성, ‘반도체 전설’ 짐 켈러와 맞손…텐스토렌트 칩렛 만든다
  • 삼성, ‘반도체 전설’ 짐 켈러와 맞손…텐스토렌트 칩렛 만든다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설계 분야의 전설적 인물로 꼽히는 짐 켈러와 손을 잡았다. 짐 켈러가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스타트업의 인공지능(AI) 칩렛을 삼성전자가 만들기로 한 것이다. 삼성전자가 국내외 AI 팹리스 스타트업과 잇달아 협력하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육성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짐 켈러 텐스토렌트 최고경영자(CEO). (사진=텐스토렌트)3일 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반도체 스타트업 텐스토렌트는 지난 2일(현지시간) 자사가 설계한 4나노미터(SF4X) 공정 기반 차세대 AI 칩렛을 삼성전자에서 생산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칩렛이란 시스템 반도체를 하나의 반도체로 생산하는 게 아니라 여러 모듈로 분할 생산한 다음 하나로 결합하는 형태다. 기존 방식보다 반도체 성능을 높일 수 있고 단가 절감과 안정적인 수율 확보에서도 유리하다.삼성전자가 생산할 텐스토렌트의 차세대 AI 반도체는 밀리와트(저전력)에서 메가와트(대규모 전력)까지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향후 에지(Edge) 디바이스부터 데이터센터까지 다양한 응용처에 적용될 예정이다.앞서 지난 6월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3’에 참석한 짐 켈러 텐스토렌트 CEO는 당시 “칩렛 기술을 적용해 다양한 고성능 반도체 개발에 나설 것”이라며 삼성전자 파운드리와의 협력을 암시한 바 있다. 지난 2016년 설립된 텐스토렌트는 반도체 설계 분야의 전설로 꼽히는 짐 켈러가 이끄는 캐나다 AI 반도체 개발 스타트업이다. 짐 켈러는 인텔에서 수석부사장을, AMD에서 부사장과 수석설계자를 지냈고 애플과 테슬라 등에도 몸을 담았다. 현재 그가 있는 텐스토렌트는 시장가치가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에 달한다.켈러 CEO는 “반도체 기술 발전을 위한 삼성전자의 노력은 리스크 파이브(RISC-V)와 AI 분야 혁신을 추진하는 우리의 비전과 일치한다”며 “삼성전자는 텐스토렌트 AI 칩렛을 위한 최고의 파트너”라고 언급했다. 삼성전자에서 미국 파운드리 사업을 담당하는 마르코 치사리 부사장은 “우리 파운드리는 최고의 반도체 기술을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미국에서 계속 확장 중”이라며 “삼성전자의 첨단 반도체 생산 기술은 텐스토렌트의 데이터센터, 오토모티브 솔루션 혁신 등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국 텍사스 오스틴주 삼성 파운드리 공장 (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는 지난 8월에도 미국 반도체 기업 그로크와 AI 칩 생산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삼성전자는 그로크의 4나노 AI 가속기 반도체 칩을 내후년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파운드리 공장에서 만들 예정이다.삼성전자는 국외뿐 아니라 국내 AI 팹리스와도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리벨리온과 딥엑스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리벨리온은 5나노 기반 AI 반도체 ‘아톰’을, 딥엑스는 5나노와 14나노, 28나노 공정의 AI 반도체 4종을 삼성전자를 통해 생산한다.삼성전자는 해외 반도체 스타트업과 협력해 파운드리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점차 확대하는 동시에 국내 업체들과의 연계로 국내 파운드리 생태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팹리스 스타트업을 조기 발굴하고 협력해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잠재 고객사로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는 대만 파운드리기업 TSMC가 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자사 점유율을 늘려가겠다는 게 삼성전자의 구상이다.
2023.10.03 I 김응열 기자
SK온, 美 포춘 ‘세상을 바꾸는 혁신 기업’ 1위 선정
  • SK온, 美 포춘 ‘세상을 바꾸는 혁신 기업’ 1위 선정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SK온이 미국의 유력 경제 전문 매체 포춘(Fortune)지가 발표하는 ‘세상을 바꾸는 혁신기업’ 명단에서 1위를 차지했다.3일 SK온에 따르면 포춘은 지난달 27일 (현지시간) ‘2023 세상을 바꾸는 혁신기업’ 명단을 공개하고 SK온을 완성차 회사인 테슬라, 제너럴 모터스, 전기차 충전소 기업인 차지포인트와 함께 ‘미국의 전동화를 이끄는 자들’(The American Electrifiers)이라 칭하며 공동 1위에 선정했다.포춘은 2015년부터 사회·환경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력과 이에 따른 사업적 성과, 혁신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매년 50여개의 혁신 기업 순위를 공개한다. 올해는 약 250개의 회사가 후보로 오른 가운데 총 59개의 회사가 혁신 기업에 선정됐다. 아시아에서는 SK온을 비롯해 7개의 회사가 이름을 올렸고 월마트(3위), 애플(15위), 마이크로소프트(24위)등 글로벌 유수 기업들도 포함됐다.SK온은 올해 혁신기업에 선정된 유일한 한국 기업으로 국내 배터리 제조사 중 처음으로 포춘의 ‘세상을 바꾸는 혁신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번 1위로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 중에서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앞서 스웨덴의 노스볼트가 지난해 8위, 중국의 비야디가 2019년 3위를 차지한 바 있다.포춘은 올해 혁신기업 공동 1위에 선정된 4개사를 가리켜 글로벌 넷제로 미션 중 하나인 전기차 혁신을 선도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자동차와 가장 친숙한 나라인 미국의 전동화를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포춘은 SK온 선정 이유에 대해 “미국 배터리 제조업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며 “2025년 SK온 공장들은 연간 미국에서 전기차 약 150만대분에 공급할 수 있는 배터리를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SK온은 현재 미국 조지아주에서 2개의 공장을 가동 중이다. 또 포드와 함께 켄터키주에 2개, 테네시주에 1개의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현대자동차그룹과도 조지아주 바토우 카운티에 배터리 합작 공장을 세울 예정이다. 이들 공장이 완공되는 2025년 이후 SK온은 북미에서만 180GWh(기가와트시) 이상의 배터리 생산 규모를 갖추게 된다.SK온은 2019년 조지아주에 진출해 현재 미국 남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전기차 산업 벨트 조성에 첨병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서 팻 윌슨 조지아주 경제개발부 장관은 SK온을 가리켜 “미국 배터리 산업 태동기의 첫 주자”라고 칭한 뒤 “미국 배터리 제조업의 풍경을 완전히 바꿔놓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SK온 관계자는 혁신기업 1위 선정에 대해 “당사의 북미 전동화 리더십이 인정을 받은 것”이라며 “환경 개선에 기여하는 배터리 기술과 제품으로 사회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SK온이 미국 경제 전문 매체 ‘포춘’이 발표한 ‘세상을 바꾸는 혁신기업’ 명단에서 테슬라, 제너럴 모터스, 차지포인트와 함께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포춘 홈페이지 캡쳐 화면.(사진=SK온)
2023.10.03 I 김은경 기자
테슬라, 3분기 인도·생산량 예상치 하회…"공장 업그레이드 탓"
  • 테슬라, 3분기 인도·생산량 예상치 하회…"공장 업그레이드 탓"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판매량이 3분기 들어 소폭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장 업그레이드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올해 생산 목표치는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테슬라측은 밝혔다.테슬라는 2일(현지시간) 3분기에 43만5059대를 인도했다고 밝혔다. 지난 2분기 46만6140대 인도분보다 약 7% 감소한 수치다. 월가 예상치 46만1000대보다도 적었다.3분기 총생산량은 43만488대로, 지난분기 47만97000대보다 적었다. 다만 전년대비로는 생산량과 인도량 모두 늘었다. 지난해 3분기 생산량과 인도량은 각각 36만5923대, 34만3730대였다.테슬라 분기별 차량 인도 실적 추이 (그래픽=로이터)테슬라측은 “최근 실적 발표에서 알렸듯이 공장 업그레이드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생산량 감소가 나타났다”며 “올해 생산목표치 180만대는 변함없이 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7월 테슬라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공장 개선 작업을 위한 여름철 셧다운으로 3분기 생산량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예고한 바 있다. 테슬라는 전기 트럭인 ‘세미’의 생산 또는 배송 수치는 제시하지 않았다. 테슬라는 세미를 초기 고객인 펩시코에 일부 배송했다.로이터는 “일부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공장 업그레이드를 통해 경쟁자 대비 가성비가 좋은 모델을 만들면서 4분기 인도량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테슬라는 지난 3분기 중국과 미국에서 프리미엄 차량인 모델S와 모델X 가격을 14~21% 인하했다. 미국에서는 보급형 차량인 모델3과 모델Y 할인폭을 5000달러 이상 확대하는 등 ‘치킨 게임’에 나서고 있다.테슬라는 오는 18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2023.10.02 I 김상윤 기자
오픈AI, 차세대 빅테크로 성장할 수 있을까
  • 오픈AI, 차세대 빅테크로 성장할 수 있을까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전 세계를 휩쓴 인공지능(AI) 열풍의 주역인 오픈AI가 2000년대 초반 닷컴 열풍에 힘입어 급성장한 아마존·애플·페이스북·구글 등의 뒤를 이어 차세대 빅테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인지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테슬라에 이어 신(新)시장을 개척한 또 하나의 미국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하면,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전망이다.(사진=AFP)◇매출 창출 본격화…기업가치 3배 ‘껑충’올해 상반기 전 세계적으로 확산했던 AI 열풍은 최근 들어 진정된 모습이다. 29일(현지시간) 이코노미스트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벤처캐피털 업계는 전체 투자자금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400억달러 이상을 AI업계에 쏟아부었다. 하지만 오픈AI의 ‘챗GPT’ 웹사이트 방문자는 지난 5월 2억 1000만명에서 최근 1억 8000만명으로 감소했다. 구글 검색 데이터에서도 대중의 관심은 넉달 전에 정점을 찍은 것으로 나타난다. 이코노미스트는 새로운 시장이 창출되는 경우 늘 그렇듯 “그동안 AI업계 주도권을 놓고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면, 이제는 우위를 굳건히 하기 위한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말 생성형AI인 챗GPT 출시해 두 달 만에 월간 이용자 1억명을 확보한 오픈AI가 기술적 우위를 지키며 업계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며,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은 ‘바드’를 서둘러 출시하며 바짝 추격하고 있다. 앤트로픽 등 다른 AI스타트업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6일 오픈AI가 추가 자금 조달을 위해 구주 매각을 투자자들과 논의하고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기업가치는 800억~900억달러(약 108조~122조원)로 평가됐다고 보도했다. 올해 초 MS로부터 100억달러를 투자받았을 때의 평가액 290억달러와 비교하면 3배 높은 수준이다.내년에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오픈AI는 챗GPT를 무료로 공개하고 있지만, 올해 월 구독료가 20달러인 유료 서비스 ‘챗GPT 플러스’를 출시했다. 오픈AI는 또 대규모언어모델(LLM) 라이선스를 통해서도 수익을 내고 있으며, 최근엔 대기업 고객을 상대로 맞춤형 제품·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B2B 플랫폼으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AI 기술을 신규 도입하는 기업들은 오픈AI를 최우선적으로 선택하고 있다. 주요 빅테크인 MS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챗GPT가 출시되기 전부터 오픈AI에 투자해온 MS는 현재 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MS는 오픈AI가 올해 10억달러(약 1조 3500억원), 내년에는 수십억달러의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했다. 챗GPT 출시 전인 2021년 오픈AI의 매출은 2800만달러(약 378억원)에 불과했다. ◇“지속적인 매출 성장·투자금 확보가 가장 중요”제조, 물류는 물론 자율주행, 학습, 쇼핑 등까지 다양한 산업에서 생성형AI의 활용도가 무궁무진한 만큼, 매출 성장세가 안정 궤도에 오르면 오픈AI는 AI 업계의 테슬라가 될 수 있다. 이미 수많은 기업들이 인사평가, 해고 결정 등 경영에 AI를 도입하기 시작했고, 최고경영자(CEO)에 AI를 앉힌 기업까지 나왔다. 오픈AI가 빅테크로 성장하기 위해선 지속적으로 매출을 창출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즉 수익을 내야 한다는 얘기다. 아울러 더욱 개선되고 지능적인 생성형AI 모델을 만들기 위해선 방대한 자료 확보가 필수적이다. 이에 계속해서 투자금을 확보하는 일도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최신 모델인 GPT-4는 훈련에만 약 1억달러(약 1350억원)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투자금 확보는 지속적으로 수익을 내야 가능하기 때문에 오픈AI 역시 이를 인지하고 최근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 오픈AI가 현재까지 투자받은 금액은 총 140억달러(약 19조원)로 130억달러는 MS에서 나왔다. 소프트뱅크 역시 거액의 투자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규제·소송 리스크 걸림돌…‘1등의 저주’ 우려도그러나 오픈AI의 성장이 순탄치만은 않아 보인다. 가장 큰 걸림돌은 각종 부작용에 따른 규제 리스크다. AI를 악용한 가짜 사진, 보이스피싱 등은 이미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미국에선 챗GPT가 변호사에게 제공한 판례가 가짜였던 것이 밝혀지기도 했다. 이에 내년 대선을 앞둔 미국에선 정치권을 중심으로 AI 규제 도입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유럽의회는 지난 6월 세계 최초로 AI 규제 법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켰으며, 2026년 시행이 예상된다.지식재산권 침해 등 저작권 논란에 따른 소송 리스크도 있다. ‘왕좌의 게임’ 원작자를 비롯한 유명 소설가들은 오픈AI가 자신들의 저작물을 불법 사용하고 있다며 잇따라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유명 작품 원고를 알고리즘에 공급해 챗GPT가 인간과 유사한 결과물을 생성할 수 있도록 훈련시키고 있다고 주장한다. AI의 저작권 침해 범위를 어느 정도까지 허용할 것인지는 규제 리스크와도 맞닿아 있다. ‘1등의 저주’를 경계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업계 선두라는 점은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즉 돈이 많이 든다는 얘기다. 닷컴 버블 때와 달리 오픈AI는 구글 등 이미 막대한 자본을 보유한 기존 빅테크들과 경쟁하고 있다. 구글은 GPT-4보다 더 강력한 것으로 알려진 모델 ‘제미니’를 개발중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새로운 기술 분야를 개척하고도 경쟁 업체들에게 추월당한 넷츠스케이프, 마이스페이스 등과 같은 운명을 피하고, 초기 우위를 지속적인 이점으로 전환해야 빅테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2023.10.02 I 방성훈 기자
“아니, 오른다면서요”…반토막난 에코프로, 황제주 복귀할까
  • “아니, 오른다면서요”…반토막난 에코프로, 황제주 복귀할까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90만원대로 하락하며 황제주(주당 100만원이 넘는 주식) 자리를 내준 에코프로(086520)가 추석 연휴 이후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80만원대까지 밀리는 등 약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연휴를 앞두고 외국인 수급이 돌아오는 등 긍정적인 시그널도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에코프로뿐만 아니라 자회사인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에이치엔(383310)이 여전히 고평가되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1.46%(1만3000원) 오른 90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틀 연속 80만원대에 머물다 90만원선을 회복하며 한숨을 돌렸다. 이달 들어서만 4125억원 규모로 순매도하던 외국인이 26일 이후 ‘사자’로 돌아서며 이틀간 55억원 어치 순매수한 덕이다. 에코프로는 지난 7월18일 111만8000원에 마감하며 황제주 자리에 올랐다. 이후 일주일여 만인 7월26일 장중 153만9000원까지 치솟았으나 9월들어 하락세가 또렷하다. 지난 11일에는 종가기준 100만원선을 하회하며 황제주에서 내려왔다. 9월 들어서만 28.32% 하락했으며 시가총액은 23조9915억원으로 같은 기간 약 8조원 가량이 증발했다.자회사인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에이치엔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에코프로비엠은 9월 들어 22.03% 하락하며 32만원대에서 25만원선으로 하락했으며 에코프로에이치엔은 23.36% 하락해 7만원대로 밀려났다. 고점대비 에코프로비엠은 주가가 56.68% 빠졌으며 에코프로에이치엔은 44.07% 내렸다. 에코프로 그룹주가 폭락하며 사실상 반토막이 난데다 외국인 수급이 일부 회복하며 저점에 도달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으나 증권가는 여전히 불안한 시선을 견지하고 있다. 테슬라의 중국 판매량이 저조하다는 소식에 2차전지 테마주 전체가 부진한데다 양극재 업황 부진 및 매크로 환경 악화로 추가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양극재 기업을 중심으로 3분기 저조한 실적 및 3분기 수주 공백기로 인해 10월까지는 조정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밸류에이션에 대한 평가 역시 여전히 박하다. 특히 10월 실적 시즌을 앞두고 부정적인 전망이 이어지는 중이다. 삼성증권은 에코프로비엠의 3분기 감익 폭이 예상보다 커질 것으로 내다보며 투자의견 ‘홀드’를 유지하면서 목표가를 15% 내린 2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3분기 매출은 2조원, 영업이익 718억원으로 시장 매출치 대비 크게 하회할 것”이라며 ”현 주가는 기존 2분기 실적 리뷰 시점 대비 33% 조정받은 상황이나 단기간 실적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렵고 실적 하향에 따라 밸류에이션 역시 편하지 않은 구간”이라고 지적했다.
2023.10.01 I 이정현 기자
머스크, 미국 텍사스-멕시코 접경지역에서 "국경장벽 세워야"
  • 머스크, 미국 텍사스-멕시코 접경지역에서 "국경장벽 세워야"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트럼프식 장벽 설치를 제안했다.29일(현지시간) 머스크의 X(옛 트위터) 계정에 따르면 그는 전날 멕시코 국경과 인접한 텍사스 남부 지역인 이글 패스를 방문했다. 그는 검은 티셔츠 차림으로 카우보이 모자와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주변 지역을 둘러봤다. 이번 방문은 X를 통해 약 4분간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텍사스주 공화당 소속 토니 곤살레스 하원의원이 머스크 방문에 동행했다. 그는 텍사스 남부 지역에서 지역 정치인과 법 집행기관 관계자들을 만났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직접 확인하기 위해” 국경을 방문했다고 밝혔다.이어 머스크는 트럼프식 국경 장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머스크는 “실제로 장벽이 필요하며, 모든 사람이 그렇게 하는 것처럼 망명을 신청하려는 사람들에게 증거를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나는 미국 이민자로서 매우 친이민자다”라면 그러나 “사람들이 법을 어기고 있다면 그들이 미국에 들어오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이다.그러면서 미국 정치인들이 미국 국경보다 우크라이나 국경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비판하며 뉴욕 등 도시들이 많은 이민자로 “좌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멕시코와 국경 지대에 장벽 건설을 추진해 왔다. 현지 언론들은 머스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추진한 국경 장벽 정책을 지지하는 듯한 게시물로 정치적 논쟁에 뛰어들었다고 분석했다.머스크는 지난해 중간 선거를 하루 앞두고 특정 정당에 가입돼 있지 않은 무소속 유권자를 향해 공화당에 투표하라고 해 비판받기도 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AFP)
2023.09.30 I 김인경 기자
'中 전기차' 비야디, 세계 車 판매 4위...현대는 5위
  • '中 전기차' 비야디, 세계 車 판매 4위...현대는 5위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중국 전기차 선두 업체 비야디(比亞迪·BYD)가 지난달 글로벌 자동차 판매 세계 4위에 오르며 한국의 현대차를 앞질렀다. 전기차만으로 내연기관을 포함한 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 전기차 시장만 놓고 보면 1위를 굳히고 있는 상황이다. 29일 대만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의 발표자료를 보면 비야디는 8월 세계 자동차 판매 점유율 4.8%를 기록, 현대차(4.3%)와 포드(4.2%)를 제치고 세계 4위를 차지했다. 도요타가 9.8%로 1위를 지켰고, 폭스바겐(6.5%)과 혼다(4.9%)가 그 뒤를 이었는데 혼다와 비야디의 격차는 0.1%포인트에 불과했다.비야디의 8월 판매는 27만4386대로, 작년 동기 대비 56.8% 증가했으며 올해 1∼8월 누적 판매는 179만2184대에 달해 작년 동기보다 83.1% 늘었다.트렌드포스는 “중국 자동차 시장의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신에너지차 육성을 위한 당국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신에너지차만 생산하는 비야디의 8월 판매는 전월보다 5%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상하이모터쇼에서 공개된 BYD의 전기차 콘셉트카. (사진=로이터연합)전기차 시장에서는 7월까지 큰 상승폭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7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는 약 737만3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1.2% 증가했다.BYD는 7월까지 155만4000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1위를 유지했다.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92.7% 늘었다.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5.7%포인트(p) 상승한 21.1%를 기록했다.중국 내수 시장에서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Yuan Plus(Atto3) 모델의 해외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시장 점유율 20%를 돌파했다.테슬라는 전년 동기 대비 62.0% 늘어난 100만8000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시장 점유율은 13.7%다. 주력 모델인 모델 3·Y의 판매 호조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3위와 4위에는 중국 상하이자동차그룹(SAIC)과 폭스바겐 그룹이 이름을 올렸다. 시장 점유율은 각각 7.5%, 6.8%다. 현대자동차그룹·기아는 1~7월 32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7.7% 늘어나는 데 그쳤다.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1.4%p 하락한 4.3%로 5위에서 7위로 떨어졌다.
2023.09.29 I 김승권 기자
국채금리·유가 떨어지자 뉴욕증시 반등
  • 국채금리·유가 떨어지자 뉴욕증시 반등[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모처럼 반등했다. 국채금리가 소폭 하락하고 유가상승세가 진전되며 투자심리가 개선됐고, 최근 급격한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들어왔다. 하지만 고금리 장기화 우려는 여전한 데다 연방정부 셧다운 가능성 등 증시를 짓눌리는 리스크는 그대로 남아있어 투심을 완전 회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2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5% 상승한 3만3666.34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9% 오른 4299.70,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0.83% 오른 1만3201.28에 장을 마감했다.ㅇ뉴욕증권거래소 앞을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AFP)◇국채금리 일제히 하락…10년물 4.58%급격하게 치솟고 있던 국채금리가 소폭 하락한 것도 증시 반등에 도움이 됐다. 이날 오후 4시10분(미 동부시 기준) 10물 국채금리는 4.7bp(1bp=0.01%포인트) 내린 4.579%를 가리키고 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2.7bp 하락한 4.705%,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8.1bp 떨어진 5.06%를 나타내고 있다. 끝없이 치솟던 국제유가 상승세도 일부 진정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97달러(2.10%) 하락한 배럴당 91.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3일 만에 하락이다. 브렌트유 11월물 가격도 장중 한 때 97.69달러까지 치솟다 95.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는 “국제유가가 100달러에 근접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일부 나왔다”고 설명했다.다만 증시에 부담이 되는 지표는 여전히 흘러 나오고 있다. 이날 발표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소폭 증가했지만, 월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노동부에 따르면 23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2000명 증가한 20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20만명대 초반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역대급으로 낮은 수준인데다, 이날 수치 역시 월가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1만4000명보다는 밑돌면서 투심을 완전 회복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투심 완전 회복엔 역부족…소비둔화·연방정부 셧다운 리스크↑증시에 투심이 완전 회복하려면 보다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확실한 증거가 더 필요하고, 뜨거운 고용시장이 식고 있다는 데이터도 추가로 나와야한다. 현재로서는 5%대 고금리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 애널리스트는 CNBC에 “주식시장이 더 오르려면 금리가 하락할 필요가 있으며, 연준이 이를 위해 매파적 입장에서 방향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여기에 소비지출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도 ‘베드뉴스’로 꼽힌다. 이날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올해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당초 발표된 잠정치와 같은 연율 2.1%로 최종 집계됐다. 하지만 2분기 개인소비지출 증가율은 1.7%에서 0.8%로 수정됐다. 1분기(3.8%)에 비해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소비는 미국 경제활동의 3분의2를 차지하는 만큼 소비 둔화는 미국 경제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특히나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시한이 임박했지만, 합의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는 점은 가장 큰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하원 다수당을 차지한 공화당은 정부 예산의 급격한 삭감을 요구하는 강경파의 반대로 예산 협상은 물론이고 임시예산안 처리에도 나서지 못하고 있다. 반복되는 예산안 통과 문제로 리스크가 커지자 유일하게 미국 신용등급을 최상위로 유지하고 있던 신용평가사 무디스마저도 신용등급을 강등시킬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던 터라, 셧다운이 현실화되면 금융시장에 미치는 여파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공화당 소속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이날 오전 CNBC에 출연해 상원이 마련한 단기 예산안을 비판하면서도 결국 셧다운을 막기 위해 합의를 이뤄낼 것이라고 자신하긴 했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국채금리 떨어지자 기술주 모처럼 반등그나마 국채금리가 소폭 낮아지면서 기술주들이 모처럼 상승세를 나타냈다. 당장 이익 창출보다는 장기간 투자가 필요한 기술주 입장에서는 치솟는 국채금리가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이었다. 테슬라(2.44%), 메타(2.09%), 알파벳(1.36%), 엔비디아(1.46%) 등이 일제히 올랐다.달러도 약세로 돌아섰다. 주요 6개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5% 떨어진 106.14를 가리키고 있다. 일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49.71엔까지 올랐던 달러·엔 환율은 뉴욕외환시장에서 오후 5시현재 149.30엔을 나타내고 있다.유럽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독일 DAX지수는 0.7%, 프랑스 CAC40지수도 0.63% 상승했다. 영국 FTSE 100 지수도 0.11% 오른채 마감했다.
2023.09.29 I 김상윤 기자
中 BYD, 동남아서 테슬라 제치고 전기차 점유율 1위
  • 中 BYD, 동남아서 테슬라 제치고 전기차 점유율 1위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중국 전기차업체 비야디(BYD)가 동남아시아에서 테슬라를 제치고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지난 4월 상하이모터쇼에 전시된 BYD 전기차 (사진=AFP)28일 로이터통신이 인용한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BYD는 올해 2분기 동남아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 점유율 26%로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동남아에서 판매된 전기차 중 중국산은 75%에 육박했다. 올해 2분기 동남아 전체 승용차 판매에서 전기차가 차지한 비중은 6.4%로 전 분기 대비 2.6%포인트 상승했다. 동남아는 중국산 자동차에 대한 규제가 강화된 유럽을 대신해 중국 전기차업체들의 최대 공략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BYD의 핵심 경쟁력은 저렴한 가격으로 손꼽힌다. 대표 모델 위안 플러스(Atto 3)의 현지 가격은 3만달러(약 4055만원)로, 테슬라의 기본 모델인 모델3(5만7500달러·7771만원)와 비교해도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다.현지 유통업체와의 협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사임 다비, 바크리 앤 브라더스, 아얄라 코퍼레이션 등 현지 판매법인과 파트너십을 맺어 현지의 복잡한 법률 규정에 빠르게 적응하며 유통망을 확대하는 중이다.현재 BYD는 태국에 5억달러를 투자해 신규 전기차 공장을 건설 중이다. 올해 2분기 BYD의 해외 판매 중 태국 비중은 24%에 달한다. BYD는 2024년부터 연간 15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해 동남아와 유럽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2023.09.28 I 양지윤 기자
"누군 주식으로 돈벌었다더라"…추석에도 해외주식거래 ON
  • "누군 주식으로 돈벌었다더라"…추석에도 해외주식거래 ON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한국 증시가 엿새 간 휴장하는 추석 연휴 기간에도 증권사들은 해외 주식거래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국 등 해외 증시는 열리는 만큼 서학개미 모시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추석 연휴 기간인 이달 28일부터 내달 3일까지 해외데스크를 운영한다. 고객의 해외주식 거래를 지원하는 글로벌 데스크를 24시간 열어놓고 한국시간 기준 낮 시간에도 미국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주간거래 서비스도 정상 운영한다. 미국과 일본, 베트남과 유럽 증시는 주말을 제외한 4거래일 모두 개장한다. 중국은 29일부터 3일까지 3거래일 휴장하며 홍콩은 내달 2일, 대만은 29일 장을 닫는다. 환전 없이도 해외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증권사도 있다. 원화로 주문이 가능한 통합증거금 제도를 활용하는 곳으로 미래에셋증권, KB증권 등이 해당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벤트도 진행된다. KB증권은 다음 달 13일까지 해외주식 증정 이벤트를 실시한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을 포함한 5개 종목 중 1주를 무작위로 선정해 총 30명에게 증정할 예정이다. 현재 진행 중인 ‘신규고객 웰컴초이스 쿠폰 이벤트’를 통해 제공받은 쿠폰을 이벤트 기간 사용한 경우 참여할 수 있다.삼성증권은 추석 연휴기간 내 해외주식을 거래하는 투자자에게 경품을 제공하는 ‘추석 연휴! 해외주식은 못참지’ 이벤트를 연다. 연휴기간 내 총 4거래일동안 1미국달러 이상의 거래를 체결한 날이 1~4일인 이용자를 추첨해 상품권과 현금 등을 지급한다. 이벤트에 참여하려면 삼성증권 홈페이지나 삼성증권 앱 엠팝을 통해 신청해야 한다. NH투자증권은 추석 연휴간 해외주식을 1달러 이상 거래할 경우 추첨을 통해 모바일 백화점상품권을 증정한다. △1일 모바일 백화점 상품권 1만원(100명) △2일 모바일 백화점 상품권 3만원(70명), △3일 모바일 백화점 상품권 5만원(50명) △4일 모바일 백화점 상품권 10만원(30명)을 제공한다.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우량주식에 대한 고객자산 배분을 지원하기 위해 연말까지 미국주식 온라인 매수 수수료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 또 ‘X2E’ 개념이 적용된 혜택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1억원 상당의 테슬라 주식을 1명에게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에 있다.하이투자증권은 연휴 동안 미국 주식 시장이 열리는 4일간 매일 미국 주식의 거래 금액이 100만원 이상인 고객 15명을 추첨(총 60명)해 ‘오쏘몰 이뮨 멀티비타민&미네랄’을 지급한다. 메리츠증권은 비대면 전용 종합 투자계좌 ‘슈퍼365’ 고객을 대상으로 오는 12월 31일까지 타사대체 입고 시 종목당 2000원씩 현금 리워드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2023.09.28 I 김보겸 기자
“통신사에 기회 뿐”...유영상 SKT대표가 느낀 AI 인사이트는?
  • “통신사에 기회 뿐”...유영상 SKT대표가 느낀 AI 인사이트는?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AI(인공지능) 혁명은 우리 텔코(Telco, 통신사업자)에게 무조건 기회다. 그래서 우린 직진할 것이다”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AI시장에 대한 굵직한 메시지를 던졌다. 플랫폼, 통신사 등 혼재돼 있는 AI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아가며 글로벌 AI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이미 비전과 전략도 촘촘하게 짰다. 기회만 있는 시장에 뛰어들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게 유 대표의 생각이다. 지난 26일 SK텔레콤 기자간담회에서 유영상 대표가 발표를 진행하는 모습.(사진=SKT)유영상 SK텔레콤(SKT) 사장은 26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T타워 수펙스홀에서 열린 AI전략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무려 50분가량의 스피치를 진행하며 열의를 보였다. 그 중의 절반은 최근 AI 업계 인사들을 만나 얻은 7가지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시간으로 할애했다. 이는 ‘SK텔레콤이 왜 AI시장에 뛰어들어야 하나’라는 질문의 답이기도 했다. 특히 이는 약속된 스피치 내용이 아닌 유 대표의 즉흥적인 발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우선 첫 번째로 현재의 AI시장 상황을 진단했다. 유 대표는 “지난해 11월 30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생성형 AI 기반 챗봇’ 챗GPT가 공개된 이후, 가입자가 줄고 흥미가 떨어지며 AI에 대한 회의론을 가지는 사람들이 나타났다”며 “하지만 AI시장은 겨우 시작에 불과하고, 과거 닷컴 버블 시절처럼 어떤 하나의 캐즘(기술이 대중에게 받여들여지기 전까지 침체기)을 넘어가는 단계라고 본다”고 했다. 두번째로 글로벌 빅테크들의 움직임에 주목했다. 미국의 구글, MS를 시작으로 아마존, 엔비디아, 테슬라 등 애플을 제외한 빅테크 기업들 대부분이 AI 전쟁에 뛰어들었고, 아마존도 AI 스타트기업 앤트로픽에 지난 5조원의 투자를 결정했다. 유 대표는 “그간 아마존은 좀 소극적이었는데 앤트로픽에 투자를 시작했고, 현재 애플을 제외하고는 모두 AI전쟁에 참여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세 번째는 유 대표는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가 떨어지고 있다고 봤다. 현재 거대언어모델(LLM)을 만들고 있는 빅테크 기업은 엔비디아의 AI 반도체를 활용하고 있다. 그는 “과거 모든 AI반도체 베이스가 엔비디아였는데, 지금 이게 균열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라며 “클라우드와 LLM 기술력을 확보한 기업들이 엔비디아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만든 AI 반도체를 사용하려는 움직임이 많이 생기고 있다”고 진단했다. 네 번째 인사이트는 결국 LLM시장이 궁극적으로 구글, MS, 아마존 등 3강 체제가 될 것이라는 점이다. 유 대표는 “제너럴(General)한 LLM을 만드는데 최소 10조원에서 100조까지 요구된다고 한다”라며 “여기에 기술과 인프라, 인력까지 고려한다면 수많은 LLM중 결국 3강(구글, MS, 아마존) 체제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이어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티컬 시장(특정 상품이나 서비스에 특화된 시장)에서 LLM에서 승산이 있다고 본다”며 “B2B(기업간 기업) 엔터프라이즈의 기회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사장은 이같은 AI시장 변화들이 조만간 ‘AI개인비서’ 시장을 열게 한다고 봤다. 그는 “7~8년 전 제1차 AI개인비서 전쟁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러나 그때는 NLP(자연어처리) 기반으로, LLM이 없었고 결국 캐즘을 넘지 못해 성공한 서비스가 되지 못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1~2년 내에 제2차 AI개인비서 전쟁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유 사장은 AI 혁명이 텔코 사업자에게 기회가 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AI로 인해 서비스의 방식이 바뀌면서 기존 플랫폼 사업자의 BM(비즈니스모델)이 파괴될 수 있는 반면, 델코에게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유 사장은 “델코에게는 기회만 있기 때문에 AI혁명을 향해 가장 빠르게 달려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잃을 것이 없어 직진만 하게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날 ‘AI피라미드 전략’을 공개했다. AI피라미드 전략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직접 이름 지은 것으로 AI 인프라, AIX(인공지능전환), AI 서비스 등 3대 영역으로 기반으로 AI시장을 이끌겠다는 것이 골자다. SK텔레콤은 5년내 AI 투자규모를 3배로 늘리고 2028년까지 매출 2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게 목표다.
2023.09.27 I 전선형 기자
폭스바겐, 수요 약화에 전기차 2종 생산 일시 중단
  • 폭스바겐, 수요 약화에 전기차 2종 생산 일시 중단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폭스바겐이 수요 감소에 따라 다음 달에 전기차 2종 생산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폭스바겐의 독일 츠비카우 공장에서 폭스바겐 ID.3 전기차가 생산되고 있다.(사진=AFP)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폭스바겐그룹은 오는 10월 16일까지 독일 츠비카우 공장에서 생산하는 폭스바겐의 ID.3와 그룹 산하 스페인 세아트의 초고성능 전기차 브랜드인 쿠프라(Cupra)의 본(Born) 생산을 중단키로 했다. 독일 드레스덴 공장에서 일부 생산 중인 ID.3 조립도 다음 달 2주간 중단한다.폭스바겐그룹 대변인은 “현재 시장 상황으로 인해 폭스바겐 츠비카우 공장에서 10월 2일부터 13일까지 가을 휴가 기간에 차량 생산량은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체코 국경 인근에 있는 츠비카우 공장에서 전기차 생산을 10월 하순에도 계속할 수 있도록 현지 노동조합 대표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드레스덴 공장에서 생산은 정상화될 예정이다.폭스바겐 측은 이러한 일시 생산 중단으로 영향을 받는 직원 규모에 대해서는 논평을 거부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폭스바겐이 이처럼 전기차 2종 생산을 일시 중단하게 된 것은 전기차 수요 감소가 이뤄지면서다. 실체 최근 유럽에서 전기차의 수요는 억제되는 모습을 보여왔다. 높은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상승)에 따른 부담과 충전 인프라와 배터리 주행거리에 대한 우려뿐 아니라 보조금 삭감 문제까지 더해졌다. 유럽 전기차 판매 비중의 30%를 차지하는 독일은 올해 전기차 보조금 상한선을 기존 6000유로(약 858만원)에서 4500유로(약 644만 원)로 약 25% 축소했으며, 내년에는 3000유로(약 429만원)로 추가 삭감할 계획이다.폭스바겐 브랜드 전기차의 약 70%를 생산하는 츠비카우 공장의 주문량은 보조금의 단계적 폐지로 인해 감소하는 추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폭스바겐은 이달 초 츠비카우 공장에서 1년 계약이 곧 만료되는 269명의 기간제 근로자에 대한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자동차협회(VDA)에 따르면 독일 정부가 이달부터 기업 차량에 대한 전기차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8월에 수요가 몰려 신규 전기차 등록 대수는 전년 대비 171% 증가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폭스바겐을 비롯한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보조금 삭감으로 인한 유럽 전기차 시장의 수요 감소뿐만 아니라 테슬라와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와의 경쟁 심화에 직면해 있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2023.09.27 I 이소현 기자
에코프로머티리얼즈, IPO로 그룹주 살릴까
  • 에코프로머티리얼즈, IPO로 그룹주 살릴까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잘나가던 에코프로 그룹주가 최근 고꾸라지고 있다. 양극재 판가 하락, 글로벌 전기차 수요 부진 등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당분간 반등을 모색할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에서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등판이 에코프로 그룹주 분위기 반전 카드가 될지에 관심이 쏠리지만, 한편에서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하리라는 분석도 나온다.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 스크린에 에코프로 차트가 띄워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에코프로 그룹주 9월 20%대↓…증권가, 목표가 줄줄이 낮춰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차전지 소재주인 에코프로(086520)는 이달 들어(9월1일~9월26일) 29.36%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같은 기간 21.57% 떨어졌고, 에코프로에이치엔(383310)은 역시 24.65% 뒷걸음질쳤다. 에코프로를 비롯한 2차전지 업종 전반이 약세를 보인 배경에는 테슬라 쇼크의 여파가 컸다는 해석이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달 들어 테슬라의 중국 내 주간 평균 판매량은 9000대에 그치면서 6월~8월 주간 평균 판매량 대비 30% 넘게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더해 리튬 가격 하락에 따른 양극재 판가 하락의 악재가 겹쳤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수산화 리튬 평균 가격은 1톤(t)당 7만 달러였지만, 올해 3분기 평균 가격은 약 3만2000달러 수준으로 줄었다. 한 연구원은 “리튬 가격은 중국발 과잉 재고와 유럽과 중국 전기차 시장 성장 감속으로 당분간 의미 있는 반전이 어려울 전망”이라고 전했다.특히 국내 증시의 ‘큰 손’인 외국인은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비중을 줄이고 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에코프로를 346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에코프로비엠은 3389억원의 매도 물량을 내놨다. 이 기간 외국인 코스닥 순매도 1위, 2위에 각각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가 올랐다.에코프로그룹주가 역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에 증권가도 목표가를 줄줄이 낮추고 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에코프로비엠의 목표가를 33만원에서 28만원으로 하향했다. 단기 실적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려워 실적 전망치가 낮을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IBK투자증권도 최근 에코프로비엠의 적정 주가를 33만5000원에서 30만원으로 낮췄다. 유진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의 적정 주가를 20만원으로 낮췄다. 전기차용 양극재의 판가 하락으로 예상보다 낮은 이익률이 전망되기 때문이다. 한 연구원은 “현 주가 수준은 지나치게 낙관적인 시나리오에 따른 과매수 영역”이라며 “미국 시장을 기반으로 성장이 이어지겠지만, 현재 주가는 검증되지 않은 그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사진=에코프로머티리얼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상장, 반전 카드될까…“영향 없을 것”업황 부진의 영향으로 좀처럼 반등 모멘텀이 될 재료가 나오고 있지 않은 가운데,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상장 효과로 에코프로 그룹주가 수혜를 입을지가 관심이다. 몸값이 3조원대에 달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 25일 금융당국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기업공개(IPO) 절차를 본격적으로 밟기 전부터 많은 투자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올해 IPO 대어 중 하나인 두산로보틱스가 수요예측과 일반 공모에 흥행하면서 좀처럼 움직임이 없던 지주사 두산(000150)이 수혜를 입고 상승 흐름을 탄 바 있어 상장 효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두산로보틱스는 지난 21∼22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 결과 올해 역대 최대 증거금인 33조1093억원을 모았다. 두산로보틱스의 상장 기대감으로 두산(000150)과 두산우(000155), 두산2우B(000157)가 일제히 상승 흐름을 탔다. 지난 12일 두산은 52주 신고가를 갈아 치우기도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상장이 에코프로 그룹주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이경준 혁신IB 대표는 “두산로보틱스의 경우는 로봇 테마가 시장의 관심을 받았기 때문에 덩달아 지주사 두산이 올랐다”면서 “에코프로의 경우 3조 정도로 추정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시가총액 23조원이 넘는 에코프로 등에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에코프로 때문에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영향을 받을 순 있어도 그 반대는 성립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2023.09.27 I 이용성 기자
“EU의 전기차 보조금 조사, 중국 공장 있는 테슬라도 포함”
  • “EU의 전기차 보조금 조사, 중국 공장 있는 테슬라도 포함”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조사에 들어가면서 중국에 공장을 두고 있는 모든 전기차 제조사들에게도 불똥이 튀게 됐다.지난 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국제 서비스 무역 박람회(CIFTIS)에서 테슬라 부스가 마련돼있다. (사진=AFP)로이터통신은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를 인용해 발디스 돔브로우스키스 EU 통상·경제 담당 수석 부집행위원장이 중국에서 완성차를 생산해 EU로 수출하는 테슬라와 유럽 자동차 제조사들도 중국 내 불공정 보조금 혜택을 받는지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EU는 중국산 전기차가 과도한 보조금을 지원 받고 싼 가격으로 수출하고 있다며 불공정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반보조금 조사를 실시 중이며 향후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 부과 등의 조치가 예상되고 있다.테슬라는 2000년부터 중국 상하이 제조공장에서 ‘모델3’ 전기차를 만들어 수출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중국 당국의 보조금 혜택을 받은 회사 중 하나였다고 전했다.자동차 조사기관 슈미트 오토모티브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7월 중국에서 제조된 테슬라 자동차 약 9만3700대가 서유럽에서 팔렸다. 이는 테슬라 전체 인도 물량의 47%에 달하는 수준이다.BMW와 르노 등 유럽 기업들도 중국 업체와 현지 합작 회사를 운영 중인데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EU의 반보조금 조사는 집행위가 조사 착수 시점부터 약 9개월 뒤 결과를 발표한다. 결과를 토대로 잠정적으로 상계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 집행위는 이후 4개월 이내 잠정 관세를 확정 관세로 전환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2023.09.26 I 이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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