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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 뉴욕증시, 혼조 마감…테슬라 7개월 만에 최고치[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뉴욕증시의 주요 주가지수가 지난 12일(현지시간) 혼조 마감했다. 미국 8월 소비자심리지수(CPI)가 악화하면서 산업·소비재 업종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약해졌으나 기술 업종은 금리인하 기대감이 유지되면서 강세를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 기업의 대미 투자를 환영한다면서도 전문가가 일정 기간 미국에 들어와 머물며 자국민을 가르친 뒤 단계적으로 철수하라는 뜻을 드러냈다. 이는 한국인 대규모 구금 사태를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다음은 15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사진=로이터)◇뉴욕증시, 혼조 마감…나스닥 지수 사상 최고치-지난 12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3.78포인트(0.59%) 내린 4만 5834.22로 거래를 마침.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18포인트(0.05%) 하락한 6584.29로, 나스닥지수는 98.03포인트(0.44%) 오른 2만 2141.10으로 장을 마감. -미국 소비자의 경제 신뢰도를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가 시장 전망을 밑돌자 경기 변화에 민감한 경기순환주 위주로 투심이 악화. 그러나 기술주는 전반적으로 강세를 나타내면서 나스닥 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 ◇테슬라 주가, 7개월 만에 최고치…로보택시 등 기대-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12일(현지시간) 하루 7% 넘게 올라 7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 전기차 판매 부진 등 악재 속에서도 증시에선 로보(무인)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 에너지 사업 등에 대한 낙관론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 -이날 테슬라는 전날보다 7.36% 오른 395.94달러에 마감. 이날 종가는 지난 2월 6일(374.32달러) 이후 7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가격. 지난 한 주간 주가 상승률은 13%에 달함. 테슬라의 역대 최고가는 작년 12월 17일 기록한 종가 기준 479.86달러.◇“韓, 트럼프 줄 488조원으로 수출업자 지원하는 게 나아”-미국 싱크탱크 경제정책연구센터(CEPR)의 선임경제학자 딘 베이커는 한국 정부가 관세를 낮추기 위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3500억달러(약 488조원)를 내는 대신 그 돈으로 한국의 수출기업을 지원하는 게 낫다고 주장. -베이커는 “투자 약속의 성격이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트럼프가 설명하는 방식과 조금이라도 비슷하다면 한국과 일본이 합의를 수용하는 게 너무나도 어리석다”고 말함. 한국이 왜 125억달러어치의 수출을 지키고자 미국에 3500억달러를 주려고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도 지적. ◇트럼프 “외국 기업 환영”…‘한국인 구금 사태’ 의식했나-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 기업의 대미 투자 위축을 원치 않는다며 전문 지식을 갖춘 외국인의 미국인 훈련을 강조. 외국 기업의 대미 투자와 함께 전문가가 일정 기간 미국에 들어와 머물며 자국민을 가르친 뒤 단계적으로 철수하라는 것.-그는 14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매우 복잡한 제품과 기계 등을 만드는 외국 기업이 미국에 막대한 투자를 할 때 전문성을 갖춘 그들 인력을 데려와 우리 국민을 가르치고 훈련시키기를 바란다”라고 함. ◇대형주 쏠림 심화…소형주 상승률의 2배 웃돌아-코스피 대형 기술주에 매수심리가 쏠리면서 대형주와 소형주 간 오름폭 격차가 두 배가량 벌어짐. 코스피 대형주 지수는 1일 3,153.95에서 12일 3,421.29로 8.5% 상승. 같은 기간 코스피 중형주는 각각 6.2%와 4.1% 상승.-대형주의 상승세가 소형을 크게 웃돈 것은 인공지능(AI) 산업이 커지면서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쏠렸기 때문으로 분석.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하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중·소형주가 다시 주목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옴. ◇서울시 1인 가구는 40%…고령자 가구 30%-코로나19 종식 이후 서울 시민 혼인 건수는 2년 연속 증가. 이혼 건수는 꾸준히 줄어드는 가운데 ‘황혼 이혼’은 늘어 평균 이혼 연령은 50대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남. 초혼 평균 연령은 남성 34.3세, 여성 32.4세였다. 국제결혼은 전체 결혼의 약 10%를 차지.-1인 가구, 고령자 가구는 급증했지만, 영유아 자녀 가구는 줄어듦. 지난해 서울의 1인 가구는 약 166만 가구로 전체의 39.9%를 차지해 가장 보편적. 2인 가구는 26.2%, 4인 가구는 12.3%.
- 소비자심리 위축·인플레 우려에도 나스닥 최고치…테슬라 7.4%↑[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지수만 사상 최고치 경신 랠리를 이어갔다. 테슬라가 7% 이상 급등하는 등 기술주들이 대체로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S&P500과 다우지수는 채권금리 반등 여파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9% 내린 4만5834.22를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 지수는 0.05% 떨어진 6584.2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45% 오른 2만2141.103을 기록했다.이날 오전 발표된 지표는 증시에는 부정적이었다. 미국의 9월 소비자심리지수가 고용 불안과 물가 부담 심화로 5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소비자들은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커질 것으로 우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형적인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내비친 것이다. 이는 증시에 부정적이다.이날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잠정 소비자심리지수는 55.4로, 전달(58.2)보다 하락했다. 이는 다우존스 예상치(58.1)를 밑도는 수준이다. 이번 조사는 8월 26일부터 9월 8일까지 진행됐다.소비자들의 향후 1년 물가 상승 기대치는 연 4.8%로 전달과 같았지만, 5~10년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3.5%에서 3.9%로 뛰었다. 관세에 따른 물가 상승 충격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소비자들의 우려가 반영된 것이다.조앤 수 미시간대 조사 책임자는 “개인적 실직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올해 들어 크게 늘었고 9월에도 증가했다”며 “소비자들이 노동시장 악화에 직접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속되는 높은 물가도 소비자들을 압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런 상황에서 월가는 연준이 보다 금리인하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도이체방크는 올해 세 차례 인하를 전망했고, 모건스탠리는 내년 1월까지 네 차례 연속 인하를 예측했다. 모건스탠리는 이후 잠시 동결한 뒤 4월과 7월에도 추가 인하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코메리카은행 빌 애덤스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인플레이션 압력과 고용 약화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다”며 “추가 인하는 확실하고, 관건은 규모”라고 말했다.TD증권은 고용 둔화를 고려해 연준이 다소 비둘기파적 기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지만, 인플레이션 위험으로 과도하게 완화적인 태도는 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BMO캐피털마켓은 이번 회의에서 0.25%포인트 인하가 유력하다며 “성명과 기자회견은 순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될 것”이라고 밝혔다.네이션와이드의 마크 해킷은 “금리 인하는 재정지출 확대, 무역 합의, 약달러로 인한 기업 실적 개선 등 호재에 더해져 주식시장에 추가 상승 모멘텀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기술주들은 대체로 상승했다. 테슬라가 7.36% 급등한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1.77%), 애플(1.76%), 엔비디아(0.37%), 메타(0.62%), 알파벳(0.25%) 등이 상승했다. 다만 아마존은 0.78% 하락했다. 테슬라는 이사회가 일론 머스크에게 제안한 1조달러(trillion dollars) 규모의 성과 기반 보상 패키지가 투심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테슬라 이사회 의장인 로빈 덴홈은 이날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머스크가 향후 변화·성장 국면(next phase)을 이끌어 가는 데 가장 적합한 리더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국채금리는 일제히 꼬리를 들어올렸다. 글로벌 국채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5.7bp(1bp=0.01%포인트) 오른 4.068%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3.3bp 상승한 3.562%에서 거래를 마쳤다. 미시간대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상승하면서 물가상승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탓이다. 달러는 소폭 상승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09% 오른 97.62에 거래를 마감했다.국제유가도 강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휴전에 나서지 않는 러시아에 강력한 제재를 가하겠다고 밝힌 점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32달러(0.51%) 오른 배럴당 62.6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매일 아침, 월가의 흐름을 한눈에. [월스트리트in] 구독·좋아요는 선택 아닌 필수!”
- [속보]나스닥만 사상 최고치 행진…테슬라 7.4%↑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지수만 사상 최고치 경신 랠리를 이어갔다. 테슬라가 7% 이상 급등하는 등 기술주들이 대체로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S&P500과 다우지수는 채권금리 반등 여파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9% 내린 4만5834.22를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 지수는 0.05% 떨어진 6584.2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45% 오른 2만2141.103을 기록했다.이날 오전 발표된 지표는 증시에는 부정적이었다. 미국의 9월 소비자심리지수가 고용 불안과 물가 부담 심화로 5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소비자들은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커질 것으로 우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형적인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내비친 것이다. 이는 증시에 부정적이다. 이날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잠정 소비자심리지수는 55.4로, 전달(58.2)보다 하락했다. 이는 다우존스 예상치(58.1)를 밑도는 수준이다. 이번 조사는 8월 26일부터 9월 8일까지 진행됐다.소비자들의 향후 1년 물가 상승 기대치는 연 4.8%로 전달과 같았지만, 5~10년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3.5%에서 3.9%로 뛰었다. 관세에 따른 물가 상승 충격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소비자들의 우려가 반영된 것이다.조앤 수 미시간대 조사 책임자는 “개인적 실직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올해 들어 크게 늘었고 9월에도 증가했다”며 “소비자들이 노동시장 악화에 직접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속되는 높은 물가도 소비자들을 압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런 상황에서 월가는 연준이 보다 금리인하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도이체방크는 올해 세 차례 인하를 전망했고, 모건스탠리는 내년 1월까지 네 차례 연속 인하를 예측했다. 모건스탠리는 이후 잠시 동결한 뒤 4월과 7월에도 추가 인하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코메리카은행 빌 애덤스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인플레이션 압력과 고용 약화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다”며 “추가 인하는 확실하고, 관건은 규모”라고 말했다.TD증권은 고용 둔화를 고려해 연준이 다소 비둘기파적 기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지만, 인플레이션 위험으로 과도하게 완화적인 태도는 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BMO캐피털마켓은 이번 회의에서 0.25%포인트 인하가 유력하다며 “성명과 기자회견은 순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될 것”이라고 밝혔다.네이션와이드의 마크 해킷은 “금리 인하는 재정지출 확대, 무역 합의, 약달러로 인한 기업 실적 개선 등 호재에 더해져 주식시장에 추가 상승 모멘텀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기술주들은 대체로 상승했다. 테슬라가 7.36% 급등한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1.77%), 애플(1.76%), 엔비디아(0.37%), 메타(0.62%), 알파벳(0.25%) 등이 상승했다. 다만 아마존은 0.78% 하락했다.“매일 아침, 월가의 흐름을 한눈에. [월스트리트in] 구독·좋아요는 선택 아닌 필수!”
- 제7회 한양백남상, KAIST 김정호 교수·한양대 박수길 명예교수 선정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한양대 백남기념사업회(이사장 김종량)는 12일 ‘2025년 제7회 한양백남상’ 수상자로 김정호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공학상)와 박수길 한양대 명예교수(음악상)를 선정했다고 밝혔다.김정호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김정호 교수는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AI 반도체의 핵심 기술인 고대역폭메모리(HBM)의 기본 개념과 구조를 창안·정립한 주역으로,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국내 반도체 산업 발전을 이끈 인물이다.그는 ‘차세대 HBM 로드맵(HBM4~HBM8)’을 제시하며 2038년까지의 기술 비전을 제시했고, 국제 표준화 활동을 주도하며 글로벌 기술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했다.30여 년간 국제 저널 및 학회지에 700편이 넘는 논문을 발표하고 34차례 최고 논문상을 수상했으며, 115명의 석·박사 제자를 배출해 국내 반도체 인재 양성에도 크게 공헌했다. 최근에는 구글, 엔비디아, 애플, 테슬라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협력하며 국제 기술 교류에도 앞장서고 있다.박수길 명예교수는 1968년 오페라 무대에 데뷔한 이후 반세기 넘게 대한민국 성악계를 대표하는 바리톤으로 활동해왔다. 1972년 한양대 음악대학 전임강사로 부임한 뒤 성심여자대학을 거쳐 1984년 다시 한양대 교수로 복귀했으며, 2003년에는 음악대학 학장을 맡아 후학 양성에 헌신했다.그는 1993년 ‘예울음악무대’를 창단하고, 국립오페라단 단장과 한국오페라역사박물관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는 등 연주자이자 행정가로서 음악계 발전에도 힘썼다. 국제적으로도 독일 뮌헨 ARD, 이탈리아 페루초 타글리아비니, 일본 슈베르트협회 등 권위 있는 국제 콩쿠르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다.또한 보관문화훈장, 대한민국예술원상, 세일 가곡상, 한국음악협회 음악상, 3·1문화상 등 다수의 권위 있는 상을 수상했다.한양백남상은 한양대학교 설립자 백남(白南) 김연준 박사(1914~2008)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수상자들에게 총 1억5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시상식은 오는 10월 16일 한양대학교에서 열릴 예정이다.
- 물가보다 고용둔화가 문제…뉴욕 3대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인플레이션이 소폭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유지된 게 투심을 끌어올렸다.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6% 오른 4만6108.00를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 지수는 0.85% 상승한 6587.4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72% 오른 2만2043.075를 기록했다. 다우지수, S&P500과 나스닥지수 모두 최고치를 기록했다. 러셀2000지수도 1.83% 오른 2421.53로 마감했다.◇예상치 부합한 美 8월 소비자물가…9월 금리인하 ‘이상무’이날 발표된 8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보다 상승세를 보였다. 주거비와 식품, 에너지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며 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다만 시장 예상에 부합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을 뒷받침했다.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대비 0.4% 상승했다. 이는 7월 기록한 0.2% 증가율과 시장예상치(0.2%)를 모두 상회하는 수준이다. 연간 기준으로는 2.9% 올라, 전달까지의 12개월 상승률(2.7%)을 소폭 웃돌았다. 시장예상치(2.9%)에는 부합했다.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8월 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1%로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3.1%)와 같았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3%로, 이 역시 시장 예상치(0.3%)에 부합했다.이번 보고서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남아 있음을 시사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글로벌 관세 정책이 일부 상품 가격을 자극하고 있으며, 서비스 비용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더 고착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물가 보다 고용둔화에 초점…9월 25bp 인하에 무게하지만 이보다 연방준비제도는 고용둔화에 보다 초점을 잡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노동통계국은 6일로 끝나는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계절 조정 기준 26만3000건으로 예상치(23만5000건)를 웃돌았고, 전주 대비 2만7000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거의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고용시장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연준이 경기 하강을 막기 위해 금리를 낮출 것이란 기대가 급격히 확산됐다.프린시펄 자산운용의 최고 글로벌 전략가 시마 샤는 “오늘의 CPI 보고서는 실업수당 청구 보고서에 가려졌다”며 “CPI가 예상보다 약간 높지만, 이는 연준이 다음 주 금리 인하를 발표하는 데 전혀 주저하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실업수당 급증은 연준의 의사결정에 더 큰 긴급성을 부여할 것이며, 파월 의장이 연속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모건스탠리의 엘렌 젠트너는 “물가보다 고용이 여전히 주요 변수”라며 “이번 CPI가 연준의 고용 둔화 대응을 가로막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100%를 반영하고 있다. ‘빅컷’(50bp인하) 가능성은 5.2%를 기록하고 있다. 빅컷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긴 하지만, 지난해 9월과 달리 금리가 중립수준으로 떨어지고 있어 긴급 조치를 내릴 수준은 아니라는 시각이 우세하다.르네상스 매크로의 닐 두타는 “노동시장이 흔들리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수치는 큰 폭의 인하를 정당화하지 않는다”며 연준이 25bp 인하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테슬라 6% 상승…과잉공급 우려에 국제유가 2%↓기술주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테슬라가 6.04% 오른 가운데 애플(1.43%), 마이크로소프트(0.13%), 알파벳(0.51%) 등은 상승했다. 반면 아마존(-0.16%), 메타(-0.14%), 엔비디아(-0.08%) 등은 소폭 내렸다.국채금리는 보합수준에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8bp 빠진 4.024%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1.3bp 오른 3.546%를 기록 중이다.달러는 소폭 약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27% 내린 97.51을 기록 중이다.국제 유가는 3일 만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1.30달러(2.04%) 급락한 배럴당 62.3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월간 보고서에서 OPEC+가 생산량을 더욱 늘림에 따라 올해 세계 석유 공급이 예상보다 더 빨리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과잉 공급 우려가 유가를 끌어내린 것이다.“매일 아침, 월가의 흐름을 한눈에. [월스트리트in] 구독·좋아요는 선택 아닌 필수!”
- [속보]예상에 부합한 물가…뉴욕 3대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인플레이션이 소폭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유지된 게 투심을 끌어올렸다.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6% 오른 4만6108.00를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 지수는 0.85% 상승한 6587.4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72% 오른 2만2043.075를 기록했다. 다우지수, S&P500과 나스닥지수 모두 최고치를 기록했다.이날 발표된 8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보다 상승세를 보였다. 주거비와 식품, 에너지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며 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다만 시장 예상에 부합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을 뒷받침했다.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대비 0.4% 상승했다. 이는 7월 기록한 0.2% 증가율과 시장예상치(0.2%)를 모두 상회하는 수준이다. 연간 기준으로는 2.9% 올라, 전달까지의 12개월 상승률(2.7%)을 소폭 웃돌았다. 시장예상치(2.9%)에는 부합했다.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8월 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1%로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3.1%)와 같았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3%로, 이 역시 시장 예상치(0.3%)에 부합했다.이번 보고서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남아 있음을 시사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글로벌 관세 정책이 일부 상품 가격을 자극하고 있으며, 서비스 비용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더 고착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하지만 이보다 연방준비제도는 고용둔화에 보다 초점을 잡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노동통계국은 6일로 끝나는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계절 조정 기준 26만3000건으로 예상치(23만5000건)를 웃돌았고, 전주 대비 2만7000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거의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프린시펄 자산운용의 최고 글로벌 전략가 시마 샤는 “오늘의 CPI 보고서는 실업수당 청구 보고서에 가려졌다”며 “CPI가 예상보다 약간 높지만, 이는 연준이 다음 주 금리 인하를 발표하는 데 전혀 주저하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실업수당 급증은 연준의 의사결정에 더 큰 긴급성을 부여할 것이며, 파월 의장이 연속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100%를 반영하고 있다. ‘빅컷’(50bp인하) 가능성은 5.2%를 기록하고 있다.기술주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테슬라가 6.04% 오른 가운데 애플(1.43%), 마이크로소프트(0.13%), 알파벳(0.51%) 등은 상승했다. 반면 아마존(-0.16%), 메타(-0.14%), 엔비디아(-0.08%) 등은 소폭 내렸다.“매일 아침, 월가의 흐름을 한눈에. [월스트리트in] 구독·좋아요는 선택 아닌 필수!”
- 'HBM의 아버지' 김정호 카이스트 교수, 한양백남상 수상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고대역폭메모리반도체(HBM)의 아버지’로 불리는 김정호 카이스트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가 한양백남상 공학상을 수상했다. 김정호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한양대 백남기념사업회는 ‘2025년 제7회 한양백남상’ 수상자로 김정호 교수(공학상), 박수길 한양대학교 명예교수(음악상)를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한양백남상은 한양대 설립자인 백남(白南) 김연준 박사의 정신을 계승·발전하기 위해 제정한 상이다. 수상자들은 총 1억50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시상식은 다음 달 16일 한양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정호 교수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인공지능(AI) 반도체의 핵심 기술인 HBM의 기본 개념과 구조를 창안하고 설계를 통해 정립한 주역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산업의 성장을 견인했으며, AI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적인 석학으로 평가받는다. 김 교수는 ‘차세대 HBM 로드맵(HBM4~HBM8)’을 제시하며 2038년까지의 기술 비전을 이끌고, 국제 표준화 주도 및 기술 주도권 확보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HBM 기술 개발 공로를 인정받아 제8회 강대원상(회로·시스템 분야)을 수상했다. 그는 30여 년간 HBM 관련 국제저널 및 학회지에 712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34회의 최고 논문상을 수상했고, 석·박사 제자 115명을 배출해 국내 반도체 고급 인력 양성에도 크게 이바지했다. 구글, 엔비디아, 애플, 테슬라 등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하며 국제 기술 교류 증진에도 앞장서 왔다.박수길 한양대학교 명예교수.(사진=한양대)박수길 교수는 1968년 오페라 무대에 데뷔한 이래 대한민국 성악계를 대표하는 바리톤으로 활동해 왔다. 1972년 한양대학교 음악대학 전임강사로 부임한 이후 1978년 성심여자대학, 1984년 한양대 음악대학 교수에 임용되었으며, 2003년에는 한양대 음악대학 학장을 역임하며 교육자로서 후학 양성에 헌신했다.박 교수는 1993년 예울음악무대를 창단하고, 국립오페라단 단장, 한국오페라역사박물관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등을 맡아 연주자이자 행정가로서 음악 발전에 기여해 왔다. 국제적으로는 독일 뮌헨 ARD, 이탈리아 페루치오 탈리아비니, 일본 슈베르트협회 등 권위 있는 국제 콩쿠르 심사위원으로 활약했다. 아울러 보관문화훈장, 대한민국예술원상(음악부문), 세일 가곡상, 한국음악협회 음악상, 3.1문화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 코스피, 3340선 돌파…차익실현에도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이재명 대통령이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에 대해 사실상 50억원 유지 입장을 밝히면서 시장의 기대에 화답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오라클이 폭등하면서 일으킨 훈풍 역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1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9.67포인트(0.90%) 오른 3344.20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종가 3314.53에서 상승 폭을 키우면서 2거래일 연속 고점 행진을 이어갔다. 투자자별로 개인이 1조 929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634억원, 8241억원을 순매수했다. 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22.07포인트(0.67%) 오른 3336.60에 출발해 3340선을 돌파했다. 장중 3344.70까지 치솟았으나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 이후 소폭 내려앉았다.이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주주 기준에 대해 “주식시장 활성화가 장애를 받을 정도면 굳이 (기존 정부안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며 “굳이 50억원 기준을 10억원으로 반드시 내려야겠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다만 이 대통령은 “국회의 논의에 맡기도록 할 생각”이라며 확답은 하지 않았다. 국회에 결정을 넘긴 데다 전일 급등세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하며 증시는 장중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하지만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3340선을 재탈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개장 초 국내 반도체 업종으로도 훈풍이 유입되면서 일제히 상승했으나 차익실현 매물 출회되면서 상승 폭이 축소됐다”며 “이 대통령이 대주주 양도세의 기준을 기존 50억으로 유지할 것을 시사했으나 최종 결정을 국회로 넘기면서 시장의 기대를 넘어서지는 못했다”고 분석했다.이어 “정책 기대를 받던 금융 업종은 이슈 소멸에 따른 차익실현 움직임이 강해졌다”며 “전반적으로 최근 상승세를 이어오던 인공지능(AI), 정부 정책 기대감은 이슈 소화 이후 약해졌으나 방산주, K푸드 등의 업종으로 상승세가 전이되면서 코스피 지수는 상승을 이어가는 중”이라고 말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대주주 양도세 관련 입장을 밝혔으나 이미 시장에 노출된 재료인 만큼 기준 상향과 같은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 이상 ‘셀온’(sell on·호재 속 주가 하락) 성격의 차익실현 물량 출회 가능성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시가총액 상위 2개 종목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동반 강세를 보였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오라클 주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800원(1.10%) 오른 7만 3400원에, SK하이닉스는 3000원(0.99%) 오른 30만 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시총 상위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373220)(2.79%),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19%),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3.93%), HD현대중공업(329180)(2.58%) 등도 줄줄이 상승했다. 반면 두산에너빌리티(034020)(-2.56%), NAVER(035420)(-0.21%) 등은 하락했다.업종별로는 우주·방산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완전 재사용 가능한 초대형 로켓 ‘스타십 V3’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에 쎄트렉아이(099320)(13.55%), 한국항공우주(047810)(5.37%)등이 상승했다. 금융·증권 업종은 약세였다. 이 대통령 기자회견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영향으로 해석된다. 미래에셋증권(006800)(-4.19%), 부국증권(001270)(-3.75%), 우리금융지주(316140)(-1.17%) 등이 하락하다 막판 낙폭을 줄였다.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던 드림 콘서트 일정이 연기됐다는 소식에 엔터·미디어 업종도 약세였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2.39%), JYP Ent(-1.82%) 등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76포인트(0.21%) 오른 834.76에 마감했다. 개인이 714억원, 기관이 202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739억원을 순매도했다.시총 상위 2개 종목 중 알테오젠(196170)은 전장 대비 1만 500원(2.16%) 내려 47만 5500원에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1000원(0.86%) 오른 11만 6800원에 거래를 마쳤다.이밖에 시총 상위 종목 중 펩트론(087010)(5.93%), 파마리서치(214450)(1.72%), 에이비엘바이오(298380)(2.14%), 리가켐바이오(141080)(1.39%) 등은 상승했다. 반면 에코프로(086520)(-0.91%), 삼천당제약(000250)(-1.41%) 등은 하락했다.
- "오라클은 클라우드 업계의 엔비디아"…시장 패권 흔든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오라클은 클라우드 업계의 ‘엔비디아’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오라클이 인공지능(AI) 최대 수혜 기업으로 클라우드 시장 경쟁에서 독보적인 지위로 올라섰다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신문은 “이미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제공업체 중 하나인 이 회사는 향후 3년 동안 클라우드 부문에서 총매출이 두 배 이상 증가할 수 있음을 강력하게 시사했다”고 설명했다. 오라클 주가는 전날 시간외거래에서 28.36%, 이날 정규장에서 35.91% 급등했다. 이는 시장이 오라클뿐 아니라 AI 시대를 맞아 클라우드 사업 자체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사진=AFP)◇‘AI 전용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차별화·진화 성공오라클이 클라우드 시장에서 후발주자임에도 시장이 열광하는 이유는 이 회사가 ‘AI 전용 인프라’로 차별화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오라클이 48년 동안 축적한 데이터베이스는 AI 시대에 강력한 무기가 됐다. 오라클은 또 엔비디아와 매우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 왔는데, 그 덕분에 AI 전용 그래픽저장장치(GPU)를 비교적 쉽게 확보했다. 오라클은 엔비디아 H100·H200을 기반으로 ‘OCI 슈퍼클러스터’를 구축, AI 훈련·실행을 위한 GPU,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보안, 데이터베이스 등 말 그대로 AI 전용 클라우드 인프라를 모두 제공하는 회사로 진화했다. 오라클은 전날 2026회계연도 1분기(6~8월) 실적 발표에서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부문의 매출이 33억 47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55% 늘었다고 밝혔다. 연간 매출 전망치는 전년보다 77% 증가한 180억달러로 제시했다. 향후 매출도 2027년 320억달러, 2028년 730억달러, 2029년 1140억달러, 2030년 1440억달러 등 5년 뒤 8배로 불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오라클은 또 1분기 수주 잔고가 4550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359% 급증했다고 전했다. 여전히 협의 중인 수십억달러 규모의 미체결 계약까지 고려하면 곧 5000억 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오라클은 이외에도 오픈AI의 최신 모델인 GPT-5를 클라우드 앱에 적용했고, 엔비디아의 차세대 GPU인 블랙웰 기반의 ‘제타스케일 AI 슈퍼클러스터’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오라클이 오픈AI 등과의 장기·대규모 클라우드 컴퓨팅 계약을 통해 데이터센터 증설→규모의 경제→추가 수주라는 선순환을 만들어 성장 가이던스를 끌어올렸다며, 2030년까지 전체 매출의 80%를 AI·클라우드에서 벌겠다는 재확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보안·유연성 독보적…오픈AI 등 잇단 대형고객 유치오라클은 데이터베이스에 AI 벡터 검색, 자연어 처리, 머신러닝을 통합했다. 경쟁사들은 AI로 데이터를 분석할 때 데이터베이스에서 또다른 AI 시스템으로 데이터를 이동시킨 뒤 결과를 받아오는데, 오라클은 이를 데이터베이스 내부에서 가능토록 했다. 이는 기업 내부 데이터와 AI를 결합한 서비스에선 속도·성능, 유연한 확장성, 통합관리 측면에서 압도적 우위로 이어졌다. 핵심 데이터가 해킹 등을 통해 외부로 유출될 위험도 크게 줄었다. 결정적으로 오라클은 AWS, 구글, MS 등 경쟁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자사 데이터베이스 서비스를 ‘최신 기능 그대로’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개방했다. 이는 예상보다 많은 기업들의 ‘멀티클라우드’를 촉발했다. AI·데이터 분석 등 복잡한 IT업무를 위한 핵심 데이터는 오라클 데이터베이스에, 나머지 서비스는 AWS·구글 등에서 운영하는 식이다. 기존 AWS·MS·구글 등의 고객들까지 오라클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하며 매출이 폭증했다. 실제로 오픈AI를 비롯한 수많은 분야 수많은 기업들이 거대언어모델(LLM), 자율주행, 생성형AI 등을 훈련·추론할 때 오라클 인프라를 쓰고 있다.오라클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래리 엘리슨 회장은 “아마존, 구글, MS 덕분에 멀티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매출이 1분기 1529%로 놀라운 증가율을 보였다”며 “향후 수년간 멀티클라우드 매출이 매 분기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낙관했다.MS, AWS, 구글이 AI 매출을 정확히 공개하지 않는 것과 달리 오라클은 실제 계약액과 전망치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는 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엔비디아 GPU 대량 도입, 오픈AI와의 최대 4.5GW 데이터센터 협력 등도 호재로 꼽힌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 (사진=AFP)◇“AI·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 AI 시대 진입 이후 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것은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이다. 이는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현대적인 소프트웨어 개발·운영 방식으로, 오라클은 모든 서비스가 기본적으로 이 기술에 최적화돼 있다. 오라클의 낮은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3~5%)에도 수요 급증 및 성장 기대가 큰 이유다. 시장조사기관 프리시던스에 따르면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 시장은 올해 503억 1000만달러로, 작년(438억 7000만달러)보다 14.7%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2034년엔 디지털 정책, 멀티클라우드 및 AI 자동화 프로젝트에 따른 신규 서비스 수요 급증 등에 힘입어 1724억 5000만달러로 3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발맞춰 정부 및 대기업은 물론 스타트업과 중소·중견기업도 최근 클라우드 네이티브 아키텍처로 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관련 인재 확보, 맞춤형 서비스 협력, 정보보안 내재화 등 전략 수립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기업 규모나 분야를 불문하고 클라우드 네이티브로의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며 “AI 혁신·자동화·보안 역량을 선점한 기업이 승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WSJ은 “오라클은 좋은 입지를 갖췄고 높은 목표를 설정했다. 오라클의 미래는 다른 경쟁사들보다 AI의 지속가능성과 더욱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짚었다. 한편 오라클의 주가 급등으로 자산 대부분을 회사 주식으로 보유하고 있는 엘리슨 회장은 이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에 등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