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석화·배터리’ 동반 부진에…고민 깊어지는 석화 공룡들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국내 대형 석유화학 업체들이 업황 회복 지연과 전기차 배터리 및 소재 사업 동반 부진으로 올 1분기도 저조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업체들은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는 등 사업구조를 재편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14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올 1분기 컨센서스(실적 평균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의 영업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 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580억원으로 제시되는데 일부 증권사는 적자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유가 약세로 정유사업 부진이 지속되는 데다 석유화학 부문의 적자가 이어지고, 여기에 배터리 사업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까지 겹친 탓이다.SK이노베이션 울산컴플렉스. (사진=SK이노베이션)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에너지사업 전반의 효율성 향상을 위해 SK이노베이션과 SK E&S를 합병하는 결단을 내렸다. 두 회사를 하나로 합쳐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석유 에너지, 화학, 액화천연가스(LNG), 전력, 배터리, 신재생에너지 등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계획으로 추진됐다. SK이노베이션은 합병 계획 발표 당시 기존 석유·가스 사업에서 5000억원 이상, 전기화 사업에서 1조7000억원 이상의 이익을 내는 등 2030년까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기준 약 2조2000억원 수준의 추가 수익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윤활유 자회사 SK엔무브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등 리밸런싱(사업구조 재편) 작업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롯데케미칼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본업인 석화 경쟁력 약화에다 뒤늦게 진출한 배터리 소재 사업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는 중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올 1분기 1394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화학 공급과잉 여파로 수익구조가 악화한 데다, 전기차 전방 수요 감소로 배터리 소재 자회사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역시 흑자 전환까지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현재 고강도 사업구조 재편을 추진 중이다. 비핵심 자산을 매각해 에틸렌 등 범용제품 중심의 사업구조를 고부가가치로 전환하기 위해서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3월 인도네시아 자회사인 LCI 지분을 활용해 6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으며, 2월에는 파키스탄 PTA(고순도테레프탈산) 자회사 LCPL을 매각하기도 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LG화학은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덕분에 실적 전망치를 상회하는 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 1분기 미국 IRA(인플레이션감축법)에 따른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효과로 3747억원의 깜짝 이익을 냈다. 제너럴모터스(GM), 테슬라 등의 전기차 출하가 예상보다 많은 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적자가 지속되고 양극재 사업 역시 전년 대비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LG화학은 전남 여수 나프타분해시설(NCC) 매각 작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는데, 매각이 성사되느냐 여부가 관건이다. 매수 후보자는 쿠웨이트석유공사(KPC)의 자회사 PIC로, 양사가 합작법인(JV)을 설립해 지분을 나눠 갖는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신학철 부회장은 지난달 정기주총 자리에서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여전히 검토 중인 옵션”이라고 했다.
- 유럽, 머스크 스타링크 위성 의존도 축소 '총력'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유럽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AFP) 머스크 CEO가 지난달 초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스타링크 시스템은 우크라이나 군대의 중추다. 내가 그것을 끄면 우크라이나 전선 전체가 무너질 것”이라고 적은 것이 단초가 됐다. 이 발언은 유럽 안보 업계에 충격을 줬다.동시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이나 관세 정책과 관련해 오랜 동맹인 유럽 국가들을 비하하거나 경멸하는 태도를 보여온 탓에, 그의 최측근이 된 머스크 CEO에 대한 유럽 내 반발은 더욱 확대했다. 유럽연합(EU) 지도부는 광물협정을 앞세워 우크라이나를 압박하거나 적국인 러시아와 관계 개선을 시도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목격한 뒤 미국과 머스크 CEO에 대한 의존을 줄이기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스타링크는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는 우크라이나 군인들에게 단말기 소통, 드론 제어, 포격 조정 등에 꼭 필요한 수단이었다. 하지만 스타링크의 독점적 지위가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머스크 CEO의 한 마디로 경각심을 심어줬다. EU는 스타링크의 경쟁사인 프랑스 ‘유텔샛’(Eutelsat)이 우크라이나에서 위성 인터넷 서비스 ‘원웹’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주요 주주는 프랑스와 영국 정부, 인도 재벌 수닐 바르티 미탈이 소유한 기업 등이다. 하지만 유텔샛이 스타링크와 경쟁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많다. 스타링크가 운영중인 위성이 유텔샛의 10배에 달하는 데다, 단말기 가격도 스타링크는 400달러 이하지만 원웹은 3200달러부터 시작하기 때문이다. 스타링크는 현재 약 7000기 이상의 저궤도 위성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종적으로 4만 2000기까지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반면 유텔샛은 지구 저궤도에 700개 미만의 위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몇 년 안에 500개의 위성을 우주로 발사하겠다는 계획이다. 컨설팅회사 애널리시스 메이슨의 위성 산업 전문가인 크리스토퍼 바우는 “원웹은 스타링크를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이 전혀 아니다”라며 “많은 위성을 발사하는 건 하루아침에 되는 일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우크라이나 전장에 설치된 스타링크 위성 서비스 수신 안테나. (사진=AFP)가장 큰 문제는 속도와 비용이다. WSJ는 원웹이 스타링크와 진정으로 경쟁하려면 유텔샛은 수십억달러를 투자해야 한다면서, 원웹이 가진 유일한 경쟁력은 트럼프 대통령 복귀 이후 급변한 지정학적 상황이라고 짚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설전을 벌였을 때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고해상도 위성 이미지를 포함해 정보 공유를 일시 차단한 적이 있다. 이후 유럽에서는 머스크 CEO와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스타링크 통신망을 차단하거나 러시아에 유리한 종전 협상의 도구로 쓸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아울러 머스크 CEO가 우크라이나에서 실제로 스타링크 서비스를 중단하진 않았지만, 그 가능성만으로도 유럽은 불안에 떨어야 했다고 WSJ는 전했다. 라도스와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무장관은 “연간 5000만달러의 우크라이나 스타링크 이용료는 폴란드가 지불한다. 스페이스X가 신뢰할 수 없는 업체로 드러난다면 다른 공급업체를 찾아볼 수밖에 없다”며 머스크 CEO를 비판하기도 했다. 폴란드는 현재 우크라이나에 있는 스타링크 단말기 5만여대 가운데 약 3만대를 지원하고 운용비용을 대고 있다.그러나 머스크 CEO는 “꼬마(small man)는 조용히 해라. 네가 내는 비용은 아주 일부분에 불과하다. 그리고 스타링크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맞받아쳤다. 이러한 언행은 유럽 내 반발을 더욱 키웠다. 스타링크가 참여 중인 이탈리아 정부의 안보·통신 계약 입찰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머스크 CEO와 친분이 두터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우호적이지만, 다른 유럽 지도자들이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에바 베르네케 유텔샛 CEO는 “만약 5000~1만개의 단말기를 우크라이나에 보낼 수 있다면, 진짜로 스타링크를 대체할 수 있는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몇 주 안에 우크라이나에 5000개의 단말기를 보내고 1년 안에 나머지 5000개를 보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위성 인터넷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미국에선 아마존이 ‘쿠이퍼’(Kuiper)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며, 중국도 자체 네트워크를 추진하고 있다.
- ‘엔켐 최대 주주’ 티디엘, 글로벌 기업과 전고체 배터리 공동 협력 기술 개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엔켐(348370)이 최대 주주로 있는 전고체 배터리용 전해질 전문기업 ‘티디엘’(TDL)이 글로벌 배터리 기업과 전고체 배터리 공동 협력 기술 개발을 진행하기로 하며 기술적 검증 단계를 넘어 양산 및 상용화를 위한 구체적인 단계에 진입했다고 14일 밝혔다.엔켐 CI (사진=엔켐)이번 공동 협력 기술 개발은 글로벌 배터리 기업이 티디엘의 전고체 기술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대내외적으로 협력한다는 의미로, 티디엘의 기술력과 양산 가능성을 동시에 입증한 사례라는 게 티디엘 측 설명이다. 이는 앞으로 확고한 미래 공급처를 확보하게 되는 의미 또한 포함하고 있다. 티디엘은 지난 2012년 전고체 배터리 연구개발을 시작으로, 2021년에는 100억원 규모로 연간 약 5톤 규모의 생산 라인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다수의 최상위 글로벌 고객사에 전고체 전해질 샘플을 수년간 꾸준히 공급하며, 실제 시장에서의 성능 검증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는 연구개발 단계에서 벗어나 본격 양산 및 상용화 직전의 단계에 진입했다는 의미라고 티디엘은 설명했다. 특히 티디엘은 산화물, 하이브리드계 전해질 분야에서 우수한 성능의 이온 전도도와 다양한 입도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으며 국내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티디엘은 전고체 시장 역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고체 수요량은 2025년 1160톤에서 2030년 7만 6000톤으로 약 64배 증가할 전망이며, 고체 전해질 시장 규모 또한 2025년 4431억원에서 2030년 5조 5000억원으로 11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티디엘 관계자는 “티디엘은 단순한 연구 단계에서 벗어나 실제 양산 가능한 기술력을 확보했고, 글로벌 탑클래스 고객사들에 샘플 공급 및 성능 검증까지 마친 상태”라며 “이번 협력으로 전기차 시장은 물론 휴머노이드와 로보택시 등 차세대 미래 산업에서도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화재와 폭발 위험이 낮고 에너지 밀도가 높으며, 특히 우수한 화학적 안정성으로 고전압, 고출력 구현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초고밀도 에너지를 요구하는 미래 산업 분야에서의 활용성이 매우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엔켐은 글로벌 시장에서 LGES, 파나소닉 등 배터리 기업뿐 아니라 테슬라, GM 등과 같은 글로벌 완성차 기업과도 견고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강력한 공급망과 고객사들의 신뢰를 기반으로 앞으로 전고체 배터리 양산이 본격화될 경우, 엔켐은 경쟁기업 대비 압도적인 우위를 확보할 전망이다. 엔켐 관계자는 “엔켐과 티디엘의 글로벌 배터리사와의 ‘공동 협력 기술 개발’은 단순한 기술 협업을 넘어 실제 시장 독점과 경쟁 우위를 미리 선점했다는 강력한 의미를 담고 있다”며 “전고체 배터리의 본격적인 상용화가 진행되면, 엔켐은 국내는 물론 글로벌 배터리 시장 판도를 뒤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 미중갈등 격화 속 ‘연준’ 구원투수 나서나…나스닥 2.1% 반등[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과 중국이 관세율을 극단적으로 올리면서 무역갈등이 격화된 가운데 장기물 국채금리가 폭등하고 달러가치가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에 대혼란이 왔지만, 연방준비제도가 시장 불안시 개입할 수 있다는 ‘연준 풋(시장 방어책)’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장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6% 상승한 4만212.71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81% 오른 5363.36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2.06% 상승한 1만6724.46에 거래를 마쳤다. ◇국채금리 치솟고, 달러 급락…고장난 美금융시장 뉴욕증시는 지난 9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1~50%에 달하는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면서 급등하다, 전날에는 미중 갈등 고조 우려 등으로 상승폭 상당수를 반납하는 등 극도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보복에 대응해 중국이 대중 관세율을 84%에서 125%로 또 상향하면서 시장은 장초반 하락세로 시작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4.5%를 돌파하고, 달러인덱스는 100선을 하회하는 등 시장엔 혼란이 극심했다. 미국의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가 무려 13bp(1bp=0.01%포인트) 급등하며 7.1% 급등하면서 주택시장 역시 뒤흔들렸다.이런 흐름을 바꾼 건 연준의 개입 가능성이 나오면서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에서 금융시장이 혼란스러워질 경우 이를 안정시키기 위해 기꺼이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른바 시장이 그토록 기다렸던 ‘연준 풋’이 나온 것이다. ‘풋(Put)’ 주가 하락 시 손실을 막아주는 보험인 옵션으로, 연준 풋은 금융시장이 급락하거나 경제가 위기에 처했을 때 연준의 대응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콜린스 총재는 “시장 기능은 여전히 잘 작동하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유동성에 대한 우려는 보이지 않는다”며 “다만 시장 기능이나 유동성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연준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도구들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과거에도 시장이 혼란에 빠졌을 때 우리는 다양한 수단을 신속히 동원해야 했던 적이 있다”며 “필요할 경우 언제든 그렇게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콜린스 총재는 “올해 인플레이션이 3%를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며 “시장 기능이 악화되더라도 긴급 기준금리 인하는 주요 대응 수단이 아닐 것”이라고 언급했다.연준은 2020년 코로나19 사태 당시 금융시장 기능이 심각하게 마비되자 긴급 개입에 나선 바 있다. 당시 연준은 금융위기 시절 도입했던 프로그램들을 재가동해 자금시장에 숨통을 틔웠다. 기업 채권을 전례 없이 매입했고,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까지 인하하고 국채 매입 한도를 없애는 조치를 단행하면서 무제한 양적완화(QE)에 나선바 있다. 콜린스 총재는 연준이 “시장 기능을 지원할 수 있는 추가적인 상설 수단들을 이미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이 소식에 급등했던 국채금리는 상승폭을 줄이고 시장을 일부나마 안정세를 취했다. 한때 4.592%까지 치솟던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오후 4시4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9.6bp(1bp=0.01%포인트) 뛴 4.488%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 2월 초 이후 최고치다.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오전에 공포가 극도로 커졌던 상황보다는 다소 완화됐다.오션파크의 최고투자책임자인 제임스 세인트 오빈은 “연준이 개입했다”며 “지금은 불안감이 다소 완화될 것이다”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변동성 자체는 건강한 신호가 아니다”며 “급격한 장중 랠리는 겉으로 보기에는 위안이 될 수 있지만, 이는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진단했다.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다이먼 “美국채시장 혼란시 결국 연준 개입...이는 나쁜 정책”연준 개입은 혼란스러운 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지만, 지나친 시장 개입이 될 수 있다. 특히 인플레이션이 재발할 우려가 큰 상황에서 자칫 ‘돈풀기’에 나설 경우 부작용이 더욱 커질 수 있다.‘월가’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도 미국 국채시장에서 계속 혼란이 발생할 경우 결국 연준이 개입할 것이라면서도, 이는 왜곡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 은행이 적극적으로 국채를 매입하도록 은행 규제를 대폭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이날 JP모건체이스의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국채시장에서 모든 규제와 규칙 때문에 혼란이 일어날 ”이라며, “그때가 되면 연준이 개입하겠지만, 그들은 약간 패닉에 빠지기 시작할 때까지는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연준이 코로나19 때 개입하는 경우가 다시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는 은행 규제 개편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변동성이 크고 스프레드가 넓으며 국채의 유동성이 낮은 국채시장은 전체 자본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이게 규제를 변경해야하는 이유지, 은행에 호의를 베풀기 위함이 아니다”고 언급했다. 현재 국채금리가 급변하고 있는 것은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 국채의 매력이 의심받는 가운데 급격한 변동에 따라 헤지펀드와 기관투자자들이 손실을 줄이기 위해 주요 레버리지 거래 전략(현물 국채와 선물 가격차를 이용한 거래, 국채금리와 금리스완 간의 스프레드 차익 거래)을 청산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다이먼은 규제 개편을 통해 국채시장의 변동성을 줄이는 게 더 중요하다고 언급한 것이다.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은행의 보완덧 레버리지 비율(SLR) 산정시 국채를 제외해 기업들이 자기자본 비율에 무담없이 더 많은 국채를 매입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다이먼 CEO는 “단순히 SLR뿐만이 아니라 시장에서 은행이 더 적극적인 중개자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깊은 결함이 있는 다양한 규제들의 전면 개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 그렇게 한다면 스프레드가 줄어들고 더 많은 활성 트레이더가 생길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연준이 개입해야야 할 것이고, 그건 나쁜 정책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트럼프 관세탓…美 1년 기대인플레 1981년 이후 최고치트럼프 대통령의 불확실한 관세정책에 따라 미국 경기가 급격히 악화될 우려는 여럿 나오고 있다. 미국 1년 기대 인플레이션 수준이 1981년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고, 미국 소비자들의 자신감도 급격하게 악화되는 등 경기침체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미시간대가 발표한 4월 미국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심리지수 잠정치는 50.8로, 3월의 57.0에서 급격히 하락했다. 전월 대비 10.9% 하락이자 전년 동월 대비 34.2% 감소한 것이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54.6)를 크게 밑돈 수준이다.소비자 심리가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급증했다. 응답자들이 예상한 1년 후 인플레이션율은 6.7%로, 1981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3월(5%)보다 급등했다5년 후 기대 인플레이션은 4.4%로, 3월보다 0.3%포인트 올라 1991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현재 경제 상황 지수는 56.5로, 전월 대비 11.4% 하락했고, 향후 기대 지수는 47.2로, 10.3% 하락하며 1980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실업에 대한 우려는 2009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책임자인 조앤 수(Joanne Hsu)는 “연령, 소득, 정치 성향을 불문하고 모든 계층에서 소비자 심리가 하락했다”며 “향후 경기침체 위험을 높이는 여러 경고 신호가 나타났다. 기업 환경, 개인 재정, 소득, 인플레이션, 노동시장에 대한 기대가 모두 이번 달 더욱 악화됐다”고 밝혔다.달러인덱스 추이 (그래픽=마켓워치)◇달러의 추락…원·달러 환율 1421원으로 급락트럼프 관세 불확실성에 달러가치는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 오후 4시40분기준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1.07% 하락한 99.75에 장을 마쳤다. 2023년 7월 이후 달러인덱스가 처음으로 100선 아래로 내려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불확실한 무역정책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대거 미국 자산에서 빠져나가면서 주식 시장이 하락하고 미국 달러에 상당한 압력을 가하고 있다. 아울러 일관성 없는 관세정책은 기축통화인 달러에 대한 신뢰를 빠르게 무너트리고 있다.연방준비제도 내 매파로 꼽히는 닐 카쉬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안전한 투자처로 미국을 멀리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미국을 가장 안전한 투자처로 여기지 않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이어 “일반적으로 관세가 급격히 인상되면 달러 강세가 나타나는 게 일반적이지만, 지금처럼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것은 투자자들의 선호가 바뀌고 있다는 이야기에 좀 더 신빙성을 부여하는 대목”이라고 평가했다.다만 그는 “시장 기능 자체가 붕괴될 정도의 큰 혼란은 보이지 않지만, 일부 압박은 감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달러·유로 환율 추이 (그래픽=마켓워치)◇유로화 가치 단기간 급등에 화들짝...ECB “필요시 개입”이에 따라 달러를 제외한 주요국의 통화가치는 급격히 절상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런던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37% 급락한 1421.00원에 거래를 마쳤다(환율가치 상승). 달러·유로 환율은 1.00% 하락한 0.8812유로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0.35% 하락한 143.10엔을 기록 중이다.유로 가치가 단기간에 급등하자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이 유럽 금융시장 안정을 위협할 경우 개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날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유럽연합(EU) 재무장관들과 만난 뒤 기자회견에서 “시장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보유한 (시장 안정) 수단을 항상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 특히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에서는 채권을 포함한 시장 인프라와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며 환율이 인플레이션과 경제 모델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환율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통상 관세가 부과되면 환율이 오르고 관세 영향을 상쇄시킬 수 있다. 하지만 유로화가치가 급등하면 수출기업으로서는 가격경쟁력이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EU중앙은행은 급격한 유로화 급등 견제에 나선 것이다.◇애플 관세 면제 가능성 솔솔..4.1%↑…엔비디아도 3.1%↑기술주들은 대거 반등에 성공했다. 애플은 관세 정책에서 면제조치를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4.06% 급등했다. CFRA 리서치의 분석가 안젤로 지노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상한 이후 애플이 관세를 면제받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현재 상태에서 관세가 적용된다면 애플에 큰 타격이 될 수 있다”며 “미·중 간 합의가 조속히 이뤄지지 않는다고 보면 애플이 관세 면제받을 가능성을 기존 20%에서 50%로 상향 조정한다”고 분석했다. 미국 소비자 상당수가 애플 아이폰을 쓰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애플에 면제카드를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밍이다.엔비디아도 3.12% 오르고, 알파벳(2.59%), 아마존(2.01%) 도 상승마감했다. 장중 급락했던 테슬라는 0.06% 하락 마감했고, 메타는 0.5% 하락했다. 테슬라가 11일부터 중국에서 모델 S와 모델 X에 대한 신규 주문을 받지 않고 있다는 소식이 영향을 줬다.◇국제유가도 반등...WTI 61.50달러국제유가도 반등에 성공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1.43달러(2.38%) 뛴 배럴당 61.5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6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1.43달러(2.26%) 오른 배럴당 64.76달러를 기록했다.
- 트럼프 무역고문 "관세 이점 많아…韓 등과 빠른 협상 추진"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책사’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수석 무역·제조업 고문이 1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거듭 옹호했다. 그는 최근 금융시장의 극심한 변동성에 대해 시장의 전형적인 흐름이라고 평가하면서 한국 등 주요 교역국과 빠른 속도로 양자 협상을 타결하겠다고 말했다.피터 나바로 백악관 수석 무역 고문 (사진=AFP)그는 이날 CNN과 인터뷰에서 “뉴욕 증시는 전일 역사상 가장 큰 상승을 기록했기 때문에 당연히 약간의 조정은 오는 법”이라면서 “이건 단순한 자연스러운 되돌림으로 별일 아니”라고 말했다.전날 뉴욕증시는 큰 폭으로 반등했으나 미중 무역 전쟁 격화에 대한 우려로 이날 다시 일부를 되돌렸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46%,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4.31% 하락했다. 큰 폭 상승 이후 뒤따라오는 반락이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나바로 고문은 증시 변동성 보다 관세 정책 추진이 미국에 보다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5일부터 시행된) 기본관세 10% 부과는 미국인들에게 좋은 뉴스”라면서 “미국의 무역적자 일부를 되찾는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글로벌 채권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 급등(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2020년 3월 팬데믹 당시에도 미국채 투매와 함께 유동성 고갈을 경험했던 월가는 ‘정상적인 디레버리징’이라는 미 당국의 해명에도 시장 안정성을 우려하고 있다.나바로 고문은 “채권 시장을 놓고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면서 “금리는 하락 중이고 이건 주택담보대출을 원하는 사람들, 주택 건설업자, 신용카드 부채를 가진 소비자들에게는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일 국채 입찰과 관련해 “무리 없이 진행됐다”면서 “재무부는 15~30분 동안 입찰 창구를 열었고, 높은 참여율을 기록했다. 아무 문제 없었다”고 설명했다.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한국을 비롯해 인도, 호주, 영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주요 교역국들이 협상 테이블로 나오고 있다는 점을 성과로 내세웠다. 그는 “(90일간 관세 부과 유예로 인해) 현재 90개국 이상이 미국과 협상을 원하고 있고 이들은 수천억 달러 규모의 혜택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제조업을 미국으로 되돌리고 에너지 수출을 늘리며 무역을 균형 있게 조정하려는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아주 좋은 위치에 있다”며 “아름다운 협상 일정이 가동 중인데 도대체 뭐가 문제냐”고 반문했다.90일 안에 협상 타결이 가능한지 의문도 제기된다. 예를 들어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이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되기 까지는 1년이 넘게 소요됐다. 그는 “며칠 내에 협상 발표가 나올 수 있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그는 “그건 정해진 법률과 규칙에 따라 움직이는 복잡한 절차이기 때문”이라면서 “우리가 지금 추진하는 건 양자 및 직접 협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협상팀을 이끌며 빠르게 진행하는 방식이다. 우리는 ‘트럼프 시간(Trump Time)’, 즉 빠른 시간 안에 일을 처리하는 걸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한국 혹은 일본 대표단과 회의를 할 때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USTR) 중 누구든 그 자리에 있을 수 있고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을 직접 주도한다. 나바로 고문은 “수백만 달러어치의 법률 조언을 하는 로펌들도 이 과정에 적극 참여한다”면서 “우리는 이런 방식으로 협상을 성사시킬 것이고, 프레임워크가 아예 달라 과거처럼 18개월씩 걸리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나바로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90일 유예 결정에서 자신이 제외됐다는 지적에 대해 “그건 중요하지 않다”면서 자신은 대통령에게 조언을 제공하는 팀의 일부라고 일축했다. 그는 불화설이 제기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해서도 “그는 자기 할 일을 하고 있고, 저도 제 일을 한다”고 답했다. 한편 나바로 고문은 CNN의 시장 분석에 대해 “시장 분석 분야 침범으로 (미국 경제매체인) CNBC가 CNN을 고소할지도 모른다”고 조롱했다. 그는 CNN의 시장 분석에 대해 “전형적인 정치적 수사”라면서 CNN의 시장 해석이 엉터리라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다.
- 라틴계 이민자 6000명 '사망자 등록'…트럼프式 이민 단속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강경 이민 정책을 시행하는 가운데 약 6000명의 라틴계 이민자를 사회보장국(SSA)의 사망자 데이터베이스에 등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서 법적으로 일하거나 공공 혜택을 받는 것이 불가능해졌는데 이를 통해 이민자들의 자진 출국을 유도하려는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시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 반대하는 전국적인 “손 떼!” 시위에서 한 시위대가 “학생과 이민자는 손 떼!”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있다.(사진=AFP)1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크리스티 놈 미 국토안보부 장관의 요청으로 이 같은 조치가 이뤄졌으며, 리랜드 두덱 미 사회보장국 임시 국장과 서명한 2건의 양해각서(MOU)를 통해 실행됐다고 보도했다.소식통들에 따르면 해당 문건은 “국가안보 목적”으로 살아있는 이민자들을 서류상 사망자로 처리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사망자로 처리된 이민자들은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시행된 인도적 사유 임시체류(패롤) 프로그램을 통해 합법적으로 입국했으며, 국경검문소나 공항을 통해 미국에 들어왔다. 이들은 합법 체류자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조치로 인해 사회보장번호가 ‘사망자’로 등록, 사실상 미국 내에서의 법적 신분을 박탈당한 것과 다름없다고 WP는 지적했다.사회보장번호가 무효화되면 고용, 은행거래, 주택 임대, 정부 보조금 등 모든 법적 활동이 불가능해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에 대한 금전적 유인을 차단함으로써 자진 출국을 유도하겠다”며, 대규모 추방 약속을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익명을 요구한 백악관 관계자는 “이번에 사망자로 등록된 이들 대부분은 테러 활동 또는 범죄 전과와 연관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구체적인 증거나 명단은 제시하지 않았다. 일부는 FBI 테러 감시 목록에 포함돼 있다고도 전했다.사회보장국 전·현직 관계자들은 이러한 조치가 법적 위법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실제로 사망하지 않은 사람을 사망자 데이터베이스에 넣는 것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라며, 해당 조치는 정당한 법적 근거 없이 신분을 박탈한 것이라고 지적했다.이번 조치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진두지휘하고 있는 ‘정부효율부(DOGE)’가 깊이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정부효율부에 사회보장국의 구조조정과 이민자 혜택 축소를 위임했으며, 이번 사망자 등록 프로그램도 그 일환에서 이뤄졌다는 것이다.최근에는 국토안보부가 미국 국세청(IRS)과 협의해 불법 체류 이민자의 납세 정보까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치에 반대한 국세청 임시 국장은 사임했다.정부효율부는 80만명의 추방 명령 대상자 명단을 미국이민국(USCIS)으로부터 받아 사회보장국에 전달했으며, 이들을 포함한 추가적인 데이터베이스 정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조치에 이어 범죄 전과가 있는 불법 체류자 9만2000명도 사망자로 등록될 예정이다. 이후엔 전과 없는 불법 체류자로 확대될 전망이다.
- 프리마켓, -1.7% 하락 출발...조선주 나홀로 강세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간밤 뉴욕증시가 미·중 무역갈등 우려로 재차 급락한 가운데, 11일 국내 증시도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규장 개장전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에서도 조선주 외에 시총 상위 종목들 대부분이 하락세다.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0분 현재 프리마켓 평균 등락률은 -1.70%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 거래 종목 가운데서는 시가총액 50위 종목들이 대부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2.13%, SK하이닉스(000660)는 -3.38% 내리고 있다. 반면 조선업종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조선업 재건 의지를 재확인하며 다른 나라로부터 선박을 구매할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HD현대중공업(329180)이 2.62% 오르고 있고, 그 외에 한화오션(042660) 1.23%, HD한국조선해양(009540) 1.64%, 삼성중공업(010140) 0.50% 상승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거래 종목 가운데서도 시총 상위 50개 종목 대부분이 줄줄이 내림세다. 반면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는 0.17% 강보합에서 거래되고 있고, 안랩(053800)도 2.49% 상승 중이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는 미 증시와 마찬가지로 전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일부 출회 예상되며 장 초반에는 소폭 하락 출발할 것”이라며 “상호관세 90일 유예 조치에 따른 단기 반등 효과가 하루에 그치며, 미중 무역분쟁을 중심으로 한 관세 불확실성이 여전히 잔존한다는 인식 속 시장은 변동성 장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적용하는 합계 관세율을 125%가 아닌 145%로 확인하며 투자심리 위축된 탓이다. 관세 부과 시 타격이 예상되는 테슬라, 애플, 엔비디아 등을 중심으로 약세가 심화했다.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음에도 증시 하락을 막지 못했다. 유럽연합(EU)은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부과 90일 유예함에 따라 유럽도 보복관세를 유예하고 협상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4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31% 하락 마감했다.
- 트럼프, 中 145% 관세 부과…美 3대 지수, 일제히 급락[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적용하는 합계 관세율을 125%가 아닌 145%로 확인하며 투자심리 위축된 탓이다. 관세 부과 시 타격이 예상되는 테슬라, 애플, 엔비디아 등을 중심으로 약세가 심화했다.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음에도 증시 하락을 막지 못했다.유럽연합(EU)은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부과 90일 유예함에 따라 유럽도 보복관세를 유예하고 협상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조선업 재건 의지를 확인하면서 다른 나라로부터 선박을 구매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국제유가는 경기 둔화 우려에 또다시 급락세를 나타냈다. 다음은 11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사진=로이터◇美 3대 지수, 일제히 하락…무역 전쟁 우려 여파-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 하락한 3만9593.66으로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46% 내린 5268.05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31% 밀린 1만6387.31로 집계.-뉴욕증시는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하고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한다고 밝히며 폭등했지만, 중국에 적용하는 관세를 더 높인 탓에 투자심리 악화한 것으로 분석.◇관세 우려에 기술주 약세…테슬라 7% 급락-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투자은행(IB) UBS가 대중국 관세로 피해를 볼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며 7.27% 급락.-GM(-4.39%), 포드(-3.79%) 등 완성차 업체들도 관세 부과에 따른 자재 가격 상승 우려에 일제히 약세 나타내.-엔비디아는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 등에서 H20칩에 대한 추가 제한이 예상된다는 분석에 5.91% 급락.-애플도 중국에 대한 대규모 관세 부과 여파에 4.17% 하락.-JP모건(-3.09%), BOC(-3.5%) 등 대행 은행주들은 실적 발표 앞두고 경기 둔화 우려에 약세.◇백악관 “중국 합계 관세 145%…상호관세만 125%”-10일(현지시간) 미 CNBC 등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부과한 합계 관세율이 125%가 아닌 145%라고 백악관 측이 확인해줬다고 보도.-CNBC는 “중국에 대한 상호관세율이 125%라고 행정명령에 명시돼 있다”며 “여기에 20%의 펜타닐 (관세) 비율을 추가해야 한다. 백악관 관계자는 145%가 현재 중국산 상품에 대한 정확한 새로운 관세율이라고 확인했다”고 밝혀.-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대중 관세가 미 동부시간으로 10일 오전 0시1분부터 부과한다고 시점도 명시.-중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 대한 상호관세는 10일 오전 0시1분을 기점으로 90일 동안 유예한다는 내용도 포함돼.◇美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2.4%…예상치 하회-10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고 밝혀.-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6%)를 하회하는 수준.-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8%를 기록해, 이 역시 전망치(3.0%)를 밑돈 것으로 나타나.-CPI는 에너지 가격 하락과 연초 가격 인상 효과의 약화 때문인 것으로 풀이돼.-3월 CPI 지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가 부과되기 전 마지막 지표.◇EU, 대미 보복관세 90일 보류…협상 예고-10일(현지시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유예 결정을 언급하며 “협상의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고 밝혀.-이어 “회원국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은 (미국 철강관세에 대한) 보복 조치 채택을 마무리하는 동안 우리는 이 조치를 90일간 보류하려 한다”고 말해.-그러면서 또 “EU는 미국과 건설적 협상에 계속 전념할 것이며 마찰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상호 이익이 되는 무역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전날 EU는 회원국 표결을 거쳐 미국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15일부터 미국산 상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지만 미국의 유예 조치에 입장 바꿔.◇트럼프 “타국서 최첨단 선박 살 수도”-1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조선업 재건 의지를 확인하면서 다른 나라로부터 선박을 구매할 수 있음을 시사.-트럼프 대통령은 “조선업을 재건할 것”이라면서 “의회에 (선박 구매자금을) 요청해야 할 수도 있지만, (미국과) 가깝고 조선 실적이 훌륭한 다른 나라에서 선박을 구매할 수도 있다”고 말해.-트럼프의 이러한 발언은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부터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미국 조선업 재건’ 관련 행정명령의 기대 효과 및 지난해 중국과 미국의 선박 건조 수주 현황을 보고받은 뒤 나와.-트럼프 대통령은 “조선업을 매우 잘하는 나라들이 있고, 이들 국가와 거래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들 국가로부터 최첨단(top of the line) 선박을 주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국제유가, 미·중 무역전쟁 우려에 급락-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3.66% 하락한 배럴당 60.07달러에 거래를 마쳐.-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브렌트유 배럴당 가격도 3.28% 내린 63.33달러로 집계.-국제유가는 무역 전쟁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하면서 급락세 시현.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적용하는 최종 합계 관세율이 종전에 알려진 것보다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미중 무역갈등 격화에 따른 침체 우려를 되살린 영향을 받아.
- 여전히 불확실한 관세공포…나스닥 한때 7% 급락[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90일 상호관세 유예 방침 발표 이후 기록적인 폭등했던 뉴욕증시가 하루 만에 급락세를 다시 보였다. 미 주식뿐만 아니라 국채, 달러에 대한 매도세가 또 다시 몰아치고 있다. 투자자들은 상호관세가 잠시 유예되더라도 미·중 갈등 격화에 따라 경제가 다시 둔화할 것을 크게 우려하는 분위기다. 특히 중국에 대한 추가관세율은 125%가 아닌 145%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트럼프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은 더욱 증폭되는 분위기다. 관세 유예에도 교역국에 대한 10% 기본관세는 부과되고 있고, 이미 부과 중인 25%의 자동차와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더해 향후 의약품, 반도체 등 품목별 관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스미드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빌 스미드는 “이 일이 빠르게 끝나고 우리가 곧 행복한 시절로 돌아갈 거라는 기대는 현실적으로 매우, 매우 낮다”며 “지금은 거대한 약세장의 시작일 뿐입니다”라고 우려했다.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50% 하락한 3만9593.6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46% 떨어진 5268.05를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4.31% 빠진 1만6387.31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도 4.27% 하락한 1831.39를 기록했다.한때 S&P 500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6% 이상,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7%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다시 21.12% 급등하며 40.72까지 치솟았다.10일(현지시간) 나스닥지수 추이 (그래픽=CNBC)◇중국 추가 합산 관세율 125% 아닌 145%…관세정책 불확실성 증폭장초반 하락 출발했던 뉴욕증시는 백악관이 중국에 부과한 합계 관세율이 125%가 아닌 145%라고 확인하면서 낙폭을 더욱 키웠다. CNBC는 이날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한 합계 관세율이 145%라고 백악관이 확인해줬다고 전했다. CNBC는 “중국에 대한 상호관세율이 125%라고 행정명령에 명시돼 있다”며 “여기에 마약 문제 해결을 위한 20%의 관세 비율을 추가해야 한다”며 “백악관 관계자는 145%가 현재 중국산 상품에 대한 정확한 새로운 관세율이라고 확인했다”고 밝혔다.백악관이 이날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파트너의 보복과 지지를 반영하기 위한 상호관세율 수정’이라는 제목의 행정명령에 따르면 기존의 대중 상호관세율 84%를 삭제하고 이를 ‘125%’로 대체한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미국으로 유입되는 중국산 펜타닐(좀비마약) 원료를 문제 삼아 중국에 20%(10%+10%)의 관세를 부과했다. 이를 더하면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중국에 부과된 합계 관세율이 145%가 된다는 설명이다. 트럼프 정부 출범 이전 미국의 대중 평균 관세율 22.1%까지 더하면 167.1%에 달한다.심코프의 응용 연구 담당 전무이사 멜리사 브라운은 “145%라는 수치가 내일은 다른 수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큰 문제”라며 “이야기와 투자자의 인식이 너무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바닥이나 고점을 말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진단했다.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인 스콧 래드너는 “이 모든 혼란의 근본 원인은 트럼프의 무역정책으로 인해 미국 자산 전반에 대한 깊은 경멸과 모든 것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발”이라며 “백악관 때문에 의도적으로 공급망이 뒤죽박죽되고 있고, 미국 기업의 경제와 수익 전망에 타격을 주고 있다. 어제(상호관세 유예)는 그저 머리만 속인 것이다”고 지적했다.관세 불확실성에 기술주들은 다시 급락세를 보였다. 테슬라가 7.27% 급락한 가운데 엔비디아는 5.7%, 메타는 6.74%, 브로드컴도 6.94% 급락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도 각각 4.24%, 2.34% 미끄러졌다.델타항공은 경제에 대한 불투명성 때문에 올해 예상 수익을 투자자들에게 밝히지 못하면서 11.09% 급락했다. ◇달러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유로화·엔화 강세달러가치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올 들어 최저치다. 투자자들은 달러가 더는 피난처가 아니라는 판단에 엔화와 유로화 등을 사들이고 있다.오후 4시 10분 기준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1.84% 하락한 101.01을 기록 중이다. 장중 101선에서 하락하기도 했다. 일관성 없는 관세정책은 기축통화인 달러에 대한 신뢰를 빠르게 무너트리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프랑수아 빌르루아 드 갈로 정책위원은 이날 “최근 몇 주간의 상황은 미국 통화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며 “수십 년 동안 미국 정책의 가장 일관된 요소는 달러의 중심적 역할에 대한 집착이었다. 트럼프 행정부 역시 그런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를 실천하는 방식은 매우 일관성이 없다”고 꼬집었다.관세 유예에 유로화 가치는 급등하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2.16% 하락한 0.89유로를 기록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EU에 대한 관세를 일시적으로 유예한 조치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EU 집행위원회는 트럼프가 전날 발표한 관세 유예 조치를 검토할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으며, EU 회원국들은 이에 대응하는 새로운 무역보복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달러·엔 환율도 2.02% 하락한 144.81엔을 기록 중이다. 일본의 3월 생산자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일본은행(BOJ)의 금리인상 기대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최근 “무역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상 계획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30년물 국채금리 추이 (그래픽=CNBC)◇30년물 견조한 입찰에도 장기 국채금리 꼬리 또 들어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피벗(전환)을 이끌었던 장기물 국채금리는 또 다시 상승하고 있다. 견조한 미 30년물 국채 입찰로 잠시 금리가 뚝 떨어졌다. 미국 재무부는 이날 오후 실시된 220억달러 규모의 30년물 국채 입찰에서 발행 수익률이 4.813%로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발행 전 거래 수익률을 2.6bp 정도 밑돌았다. 시장 예상보다 수요가 견조했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후 국채금리는 다시 꼬리를 들고 있다. 관세 불확실성에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 성장둔화에 따른 미국 재정적자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장기물 중심의 투매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오후 4시10분 기준 3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7.1bp(1bp=0.01%포인트) 오른 4.861%에서 움직이고 있다. 글로벌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1.5bp 오른 4.411%를 기록 중이다. 국채금리 급등 원인은 복합적이다. 그중에는 국채와 같은 변동금리 상품을 선물 상품으로 스왑하는 ‘베이시스 트레이드’(basis trade) 투자가 풀린 게 원인으로 지목된다. 베이시스 트레이드란 현물 가격과 선물(future) 가격 간의 차이(basis)를 기반으로 수익을 추구하는 차익거래 전략을 말한다.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 그 격차가 좁혀져 수익 기회가 줄어들거나 손실이 발생한다. 헤지펀드가 거래에 레버리지를 사용하면 상황이 복잡해져 마진콜이 발생하고 국채를 팔아 급하게 현금을 확보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국제유가도 3% 이상 급락...WTI 60.07달러관세 불확실성에 국제유가도 하루 만에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2.28달러(3.66%) 급락한 배럴당 60.0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6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2.15달러(3.28%) 폭락한 배럴당 63.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