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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빼고 중국 간 트럼프…'AI 칩' 협상카드 삼나
  • 젠슨 황 빼고 중국 간 트럼프…'AI 칩' 협상카드 삼나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미 재계 핵심 인사들이 대거 동행하는 가운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명단에서 제외됐다. 미·중이 AI 패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최첨단 AI 칩 수출은 ‘레드라인’(즉각 대응할 수 있는 금지선)으로 유지하되 AI 칩 수출 통제를 여전히 협상 지렛대로 삼기 위해서라는 해석이다.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진=AFP)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팀 쿡 애플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래리 핑크 블랙록 CEO 등 10여 명 이상의 기업인이 이번 방중에 동행하지만 젠슨 황 CEO는 명단에 없다고 보도했다. 황 CEO를 제외한 것은 미국이 중국에 보내는 의도적인 신호로 읽힌다. 라이언 페다슈크 미국기업연구소(AEI) 연구원은 “중국 AI 기업이 엔비디아 같은 최고 성능의 미국 칩을 확보하지 못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메시지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AI 경쟁에서 컴퓨팅 파워가 얼마나 중요한지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말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칩인 H200의 중국 수출을 허용했지만 최첨단 AI 칩인 블랙웰과 베라 루빈에 대한 수출은 금지하고 있다.이에 시장에서는 이번 회담에서 반도체 장비 규제 완화로 중국 반도체 기업의 생산력이 확대한다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가격 결정력이 장기적으로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이번 회담을 계기로 중국이 자국 내 H200 판매를 허용할 것인지도 관심이다. 이 경우 삼성전자·하이닉스의 HBM 출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공존한다. 중국은 미국이 H200 수출을 허용했음에도 자국 기술 기업들의 사용을 사실상 막고 있다. 미국산 첨단 AI 칩 의존도를 낮추고 독자적인 AI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자국 AI 산업 성장 속도를 고려하면 독자 칩만으로는 한계가 커 미국산 첨단 칩 확보가 필요하다.
2026.05.12 I 임유경 기자
기아, 국내 전기차 年 누적판매 1위…테슬라 추격 속 ‘PBV 효과’ 부각
  • 기아, 국내 전기차 年 누적판매 1위…테슬라 추격 속 ‘PBV 효과’ 부각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기아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4개월 연속 판매 1위를 기록했다. 누적 4만8238대로 전년 동기(1만7824대) 대비 170.6% 급증하며 브랜드 기준 선두를 굳혔다. 4월 월간 기준으로는 테슬라(1만3190대)에 역전을 허용했지만, 목적기반차량(PBV) PV5를 포함한 전 차급 라인업을 통해 누적 우위를 지켰다.더 기아 PV5 (사진=기아)12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가 국내 시장에서 2월부터 3개월 연속 전기차 월 1만대 판매를 넘어섰다. 4월 전기차 판매량은 1만3935대로 전년 동월(6024대) 대비 131.3% 증가했다. 월별로는 1월 3628대, 2월 1만4488대, 3월 1만6187대을 기록했다. 기아 전체 내수 판매(19만6558대) 중 전기차 비중은 24.5%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비중이 9.6%였던 점과 비교하면 불과 1년 만에 2.5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연초 보조금 시행 시기에 맞춰 엔트리급부터 상용차까지 전 차급 전기차 라인업을 갖춘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4월 월간 판매에서는 테슬라가 1만3190대를 기록하며 월간 전기차 판매 1위에 올랐다. 기아의 4월 총 전기차 판매는 1만3935대이지만, 상용 전기차인 봉고 EV(339대)와 PBV인 PV5(2262대)를 제외한 순수 승용 전기차 판매는 1만1334대에 그쳤다. 승용 전기차만 놓고 보면 테슬라가 기아를 추월한 셈이다.그러나 1~4월 누적 기준으로는 기아(4만8238대)가 테슬라(3만4154대)를 1만4000여 대 차이로 앞선다. 테슬라와 BYD(5991대)를 합산(4만145대)해도 기아의 누적 판매량에는 미치지 못했다. 현대차는 같은 기간 2만4785대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4.9% 늘었으나 기아와의 격차는 2배 수준에 달했다.기아의 누적 1위 수성 배경에는 전 차급에 걸친 고른 판매가 있다. 모델별로는 EV3가 1만2572대(43.3%↑)로 가장 많이 팔렸고, 신규 모델인 PV5가 1만348대, EV5가 1만192대로 각각 1만 대를 넘어서며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 EV4는 5511대로 전년 동기(831대) 대비 563.2% 급증하며 신흥 성장축으로 떠올랐다.특히 국내 전기 밴 시장에서 선택지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실질적 대안으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는 PV5의 성장세가 주목된다. PV5는 승용형(패신저) 기준 최대 358㎞, 카고 롱레인지 기준 최대 377㎞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제공한다.기존 라인업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EV6는 3572대(14.3%↑), 레이 EV는 3457대(42.7%↑), EV9은 897대(88.1%↑)를 각각 기록했다.이 때문에 국내 시장에서 하반기 전기차 경쟁은 한층 더 격화될 전망이다. 테슬라의 공격적 판매 확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비야디(BYD), 지커 등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공세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올 하반기 PV5 라인업 확대와 EV5 스탠다드 모델 공급을 통해 대중화 전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가 PBV와 대중형 EV라는 두 축으로 시장을 넓히는 전략은 단기 수익성보다 중장기 점유율 확대를 노린 포석”이라며 “하반기는 단순 판매량을 넘어 수익성과 브랜드 포지셔닝 싸움으로 번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12 I 이윤화 기자
'日 모녀 참변' 음주운전자 1심 징역 5년…法 "돌이킬 수 없는 비극"
  • '日 모녀 참변' 음주운전자 1심 징역 5년…法 "돌이킬 수 없는 비극"
  • [이데일리 성가현 기자] 서울 도심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일본인 관광객 모녀를 들이받아 모친을 숨지게 한 음주운전자가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서울 도심에서 일본인 관광객 모녀를 들이받아 이들 중 어머니인 50대 여성을 숨지게 한 음주운전자 서모씨가 지난해 11월 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중앙지법 형사25단독 이성열 판사는 12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위험운전치사) 등 혐의를 받는 서모 씨의 1심 선고 공판을 열고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압수된 테슬라 차량은 몰수했다.이 판사는 “피고인의 과실로 모녀 중 한 명은 사망하고, 한 명은 6주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는 등 돌이킬 수 없는 비극적 결과를 초래했다”며 “사건의 범행 경위, 내용 등을 고려하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이 판사는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는 점 △3억 5000만원의 합의금을 지급한 점 △피해자 운구·장례비용 지불 등 피해회복을 위해 노력한 점 △유족이 피고인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서 씨는 지난해 11월 2일 오후 10시께 음주 상태로 1㎞가량 차를 몰다 서울 종로구 흥인지문사거리 건널목을 건너던 일본 국적 관광객 모녀를 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고로 50대 어머니는 목숨을 잃고, 30대 딸은 늑골 골절을 비롯해 이마와 무릎 등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검찰은 지난달 3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징역 7년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당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할 정도의 만취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았다”며 “피해자는 일본 국적 모녀지간으로서 사망한 피해자가 평소 좋아하는 드라마 촬영지에 방문하고자 효도관광을 왔는데 참변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2026.05.12 I 성가현 기자
장재훈 "中 전기차 만만치 않아 경쟁 통해 한 발 더 나갈 것"
  • 장재훈 "中 전기차 만만치 않아 경쟁 통해 한 발 더 나갈 것"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산업계 최고 훈격인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산업통상부 문신학 차관(왼쪽) 현대차그룹 장재훈 부회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장 부회장은 12일 서울 강남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제23회 자동차의 날 기념행사에서 “자동차산업 전환기에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뿐만 아니라 AI, 자율주행, 로보틱스, 나아가 미래항공모빌리티(AAM)까지 매진해야 할 때”라며 “오늘 수훈이 이런 부분을 더욱 더 열심히 하라는 것으로 생각하고 저희 현대차그룹이 최선을 다 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금탑산업훈장은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기업인에게 정부가 수여하는 5단계 산업훈장 중 가장 높은 훈격이다. 자동차의 날에 금탑산업훈장이 수훈된 것은 2007년 이후 약 20년 만이다. 장 부회장은 “플랫폼 산업으로서 자동차 산업의 역할이 더 중요해진 시점에서 20년 만에 금탑 수상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모두의 훈장이고, 그런 만큼 역할과 책임이 더욱더 중요하다“고 했다.그는 미래 핵심 사업 분야에 대해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AI가 어떻게 서로 연계될 수 있는지 살피고 전체적으로 플랫폼의 확장성, 그 속도와 규모가 제일 중요하다며 “시기적으로 빨리 치고 나가야 될 시점이기 때문에 이미 발표한 국내외 투자 계획을 정교하게 집행하겠다”고 말했다.또한 테슬라, BYD 등 중국산 전기차의 공세에 대해 장 부회장은 “중국산 차량이 갖고 있는 원가 경쟁력은 상당히 앞서 있고 안전과 품질뿐만 아니라 이어지는 고객 서비스, 전체적인 고객경험 부분까지 개선하지 않으면 경쟁이 만만치 않다”며 “이런 경쟁을 통해서 저희가 한 단계 더 앞으로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2026.05.12 I 정병묵 기자
트럼프 방중단에 엔비디아 젠슨 황만 빠졌다…왜?
  • 트럼프 방중단에 엔비디아 젠슨 황만 빠졌다…왜?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번 중국 방문에 미 재계 핵심 인사들이 대거 동행하는 가운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만 명단에 빠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결정으로 엔비디아의 대중국 사업이 당분간 활로를 찾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팀 쿡 애플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래리 핑크 블랙록 CEO 등을 포함한 10여 명 이상의 기업인들이 이번 방중에 동행하지만 황 CEO는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블룸버그에 “이번에 동행하는 기업인들은 모두 중국에 상당한 사업 기반을 두고 있다”며 “이번 방문의 통상 의제와 관련된 분야를 대표하는 인물들이다”라고 설명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사진=AFP)엔비디아가 현재 전 세계적인 AI붐을 최전방에서 이끌고 있는데다가, 황 CEO가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황 CEO가 명단에서 빠진 점은 더욱 눈에 띈다.황 CEO가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동행하길 희망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그는 지난 7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초청을 받는다면 영광일 것”이라며 ”미국을 대표해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중국을 방문하는 것은 큰 명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런 이유에서 황 CEO를 방중 사절단에서 제외한 것이 미국이 중국에 보내는 의도된 메시지라는 분석이 나온다.미국기업연구소(AEI)의 라이언 페다슈크 연구원은 “중국 AI 기업들은 엔비디아 같은 최고 성능의 미국 칩을 구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강력한 신호를 중국에 주려는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는 AI 경쟁에서 중국을 이기는 데 컴퓨팅 파워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고 해석했다. 그는 이어 “어차피 미국 반도체 기업들이 중국 정부와 협의할 사안도 사실상 별로 없다”고 덧붙였다.미국의 AI 칩 수출 통제는 오랫동안 미중 무역 협상의 핵심 쟁점이었다. 지난해 미국이 자국 AI 기술에 대한 중국의 접근을 제한하는 조치를 내리면서 양국 갈등이 격화했고 이에 대응해 중국은 미국에 대한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지난해 10월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부산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이후 양국은 관세, 희토류 등 주요 현안에서 1년간 휴전을 맺기로 합의했다. 미국은 또 엔비디아 고성능 AI칩 H200에 대한 중국 수출도 회사에 25%의 수출 수수료를 부과하는 조건으로 허용했다. 이에 대한 후속 조치들이 이번 베이징 회담에서도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황 CEO가 이번 방중 사절단에서 제외되면서 엔비디아로서는 어렵게 대중 수출의 문을 열었지만 실제 매출로 이어지지 않는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는 “황 CEO는 중국 시장에서 500억 달러 규모의 기회가 있다고 이야기해왔다”며 “이번 일은 황 CEO가 엔비디아 AI 칩을 중국에 판매하려는 노력에 잠재적인 악재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황 CEO는 지난 3월 H200 생산을 본격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판매 성사에 대한 확신 없이는 취하기 어려운 결단이라는 평가다. 그는 미국 상무부로부터 중국 내 “다수의 고객”에게 H200을 판매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받았다고 강조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그러나 상황은 간단치 않다. 하워드 루트닉 상무부 장관은 지난달 의회 청문회에서 일부 H200에 대해 중국 판매 라이선스가 부여됐지만, 중국 정부가 자국 기술 기업들의 해당 칩 구매를 허용하지 않아 실제 수출은 아직 한 건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미 의회는 중국으로의 AI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한 움직임을 재개하고 있다. 미 하원에서는 엔비디아의 최신 고성능 AI 칩인 블랙웰의 대중 수출을 제한하고, H200 수출 라이선스에 대한 의회 검토 권한을 강화하는 초당파 법안인 ‘AI 감시법안(AI Overwatch Act)’이 추진되고 있다.
2026.05.12 I 임유경 기자
"리스크 감수한 덕에 성과"…MS 나델라, 머스크 소송 법정서 증언
  • "리스크 감수한 덕에 성과"…MS 나델라, 머스크 소송 법정서 증언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픈AI에 대한 초기 투자로 920억 달러(약 135조원)의 수익을 목표로 했다는 사실이 내부 문건을 통해 법정에서 공식 확인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오픈AI와 MS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 재판에서다.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24년 4월 30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MS 빌드 AI 데이’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연방법원에 출석해 배심원단 앞에서 증언했다. 이 자리에서 2023년 초 작성된 MS의 내부 기획 문건이 공개됐고, 920억 달러 수익 목표가 담겨 있었음이 드러났다. 나델라 CEO는 “리스크를 감수했기 때문에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MS는 2023년 초까지 오픈AI에 총 약 130억 달러(약 19조원)를 투자했다. 이후 오픈AI의 기업 가치는 올해 3월 말 기준 8520억 달러(약 1255조원)로 급등했다. 지난해 10월 기준 MS가 보유한 오픈AI 지분 가치는 약 1350억 달러(약 199조원)로 평가됐다.머스크는 지난 2024년 소송을 제기하며 오픈AI 공동 창업자인 샘 올트먼과 그렉 브록먼이 ‘인류 이익을 위한 비영리’라는 창립 사명을 저버리고 영리 기업으로 전환했다고 주장했다. 세계 최고 부자인 머스크는 MS가 이 과정을 방조했다고도 주장했다. 오픈AI와 올트먼, 브록먼, MS는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머스크의 주장이 자신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를 띄우기 위한 근거 없는 괴롭힘이라는 것이다.MS와 오픈AI의 관계는 점차 복잡해지고 있다. 양사는 파트너십 조건을 놓고 갈등을 빚어 왔으며, 시간이 흐르면서 AI 시장에서 직접적인 경쟁 관계에 놓이게 됐다. 지난해 오픈AI가 지배구조를 영리 법인 체제로 개편하는 과정에서 MS는 오픈AI 지분 27%를 받는 조건으로 합의했다.사티아 나델라(왼쪽)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 (사진=AFP)
2026.05.12 I 성주원 기자
휴전 교착·유가 급등에도…뉴욕증시 사상 최고 경신
  • 휴전 교착·유가 급등에도…뉴욕증시 사상 최고 경신[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협상이 다시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국제유가와 국채금리가 급등했지만, 뉴욕증시는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에 힘입어 또다시 사상 최고치 흐름을 이어갔다. 중동 리스크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음에도 월가는 AI·반도체 중심의 강세장에 더 주목하는 분위기다.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딩플로에서 트레이더가 거래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사진=AFP)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0.19% 오른 7412.84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0.10% 상승한 2만6274.13으로 마감하며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역시 0.19% 오른 4만9704.47에 장을 마감했다.◇트럼프 “이란 휴전안 ‘쓰레기’”...이란 긴장 재고조에 브렌트유 2.9%↑시장은 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식을 위한 조건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되는 상황을 주시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국가안보팀과 회의를 열고 이란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악시오스는 이 자리에서 군사행동 재개 가능성까지 검토됐다고 보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 간 휴전 상태에 대해 “대규모 생명유지장치(massive life support)에 의존하고 있다”고 표현하며 협상 상황이 매우 불안정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란이 미국 측 평화 제안에 대해 수정안을 제시한 것과 관련해서는 “쓰레기(piece of garbage)”라고 강하게 비난했다.협상 교착이 길어지면서 시장은 다시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에 주목했다. 휴전 이후 일부 회복됐던 해상 운송 정상화 기대가 약해지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재부각됐다.브렌트유 가격 추이 (그래픽=CNBC)국제유가는 급등했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4.21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2.9%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98.07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2.8% 상승했다.시장에서는 중동 긴장이 장기화할 경우 유가가 다시 세 자릿수 중후반대로 치솟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유가 급등은 곧바로 미국 국채시장으로 번졌다. 중동 전쟁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진 가운데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재차 커지면서 국채금리는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4bp(1bp=0.01%포인트) 오른 4.408%를 기록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5.8bp 상승한 3.951%까지 뛰고 있다.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전월대비) 추이 (그래픽=트레이딩이코노믹스)◇“美 CPI 더 뜨거워질 수도”…유가 이어 주거비까지 ‘인플레 복병’월가에서는 이번 주 발표될 미국 물가 지표가 시장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강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이란 전쟁 여파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주거비 물가까지 다시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장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6% 상승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3월의 0.9% 상승에 이어 높은 수준의 증가세다. 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0.2%에서 0.3%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매판매 지표 역시 이번 주 잇따라 발표될 예정이다.매트 혼바크 모건스탠리 글로벌 매크로 전략 총괄은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이번 주 발표될 CPI는 다소 더 뜨거운(spicier) 수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이번 주에는 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수입물가가 차례로 발표된다”며 “결국 중요한 것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가장 중요하게 보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 어떻게 반영되느냐”라고 강조했다.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다음 회의(6월 16~17일)를 앞두고 다양한 물가 데이터를 검토하게 된다. 연준은 기준금리 결정 과정에서 PCE 물가지수를 핵심 판단 기준으로 활용하고 있다.혼바크 전략 총괄은 다만 “기업들이 추가 비용을 예상만큼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른바 ‘해방의 날(Liberation Day) 관세’ 이후 상황과 비슷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에도 많은 경제학자들은 기업 비용 증가가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전가 규모는 예상보다 제한적이었다는 것이다.혼바크 전략 총괄은 “지금 기업들이 직면한 추가 비용은 에너지 비용뿐 아니라 AI 인프라 구축 비용까지 포함된다”며 “기업들이 이런 비용을 얼마나 가격에 반영할 수 있을지가 핵심 변수”라고 말했다.미 경제매체 배런스는 이날 “휘발유 가격만이 인플레이션 위협이 아니다”라며 “투자자들이 진짜 주목해야 할 것은 주거비 항목”이라고 분석했다.특히 지난해 43일간 이어졌던 연방정부 셧다운에 따른 통계 왜곡이 이번 4월 물가에 반영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당시 미국 노동통계국(BLS)은 셧다운으로 일부 주거비 데이터를 수집하지 못했고, 임대료 물가를 사실상 ‘0’으로 처리했다.임대료와 자가주거비(OER)는 6개월 단위 조사 패널을 활용하는데, 당시 왜곡된 데이터가 이번 4월 지표부터 본격적으로 교체되면서 주거비 상승률이 일시적으로 급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가주거비는 집을 소유한 사람이 자신의 집을 임대한다고 가정할 경우 부담해야 할 것으로 추정되는 임대료를 의미한다.인플레이션 분석업체 인플레이션 인사이츠의 오마이르 샤리프 대표는 “최근 몇 달간 주거비는 근원물가를 약 0.1%포인트 정도 끌어올렸지만 4월에는 약 0.25%포인트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며 “최근 흐름의 두 배를 넘는 상당한 상승폭”이라고 말했다.월가에서는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로 연내 금리 인하 기대를 늦추는 전망도 잇따르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최근 보고서에서 견조한 고용과 높은 에너지 가격 흐름 등을 고려할 때 연준이 최소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한 차례 인하 여부조차 불확실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중동 이슈보단 AI투자 사이클 집중”...퀄컴 8.4% 급등다만 증시는 AI 투자 확대 기대를 바탕으로 반도체주 중심의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이날 2.6% 급등하며 주요 업종 가운데 가장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AI 투자 사이클이 여전히 꺾일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가 커지면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주가는 6.5% 급등했다. 엔비디아도 2% 상승했고, 테슬라는 3.9% 뛰었다. 인텔 역시 애플과의 반도체 생산 협력 가능성이 거론되며 3.6% 상승했다. 퀄컴도 8.4%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반면 일부 빅테크 종목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약세를 보였다. 알파벳은 2.6% 하락했고, 아마존과 메타플랫폼스도 각각 1.4%, 1.8% 밀렸다.유가 급등 여파로 항공주들은 약세를 보였다. 사우스웨스트항공과 델타항공, 알래스카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주가는 2.9~4.4% 하락했다.월가에서는 현재 시장이 중동 리스크보다 AI 투자 사이클에 훨씬 더 집중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로스 메이필드 베어드 투자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반도체와 AI 인프라 투자 거래는 이제 사실상 독자적인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며 “시장의 강한 추격 매수 흐름이 이어지면서 각종 뉴스나 이벤트와 다소 분리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반면 ‘빅쇼트’로 유명한 투자자 마이클 버리는 최근 기술주 랠리에 대해 경고음을 냈다. 그는 서브스택에 올린 글에서 “시장이 선을 넘어섰다(The market has jumped the shark)”며 현재 기술주 강세장이 급격한 조정으로 끝날 가능성을 경고했다.다만 기업 실적은 여전히 증시를 지지하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로이터에 따르면 현재까지 S&P500 기업 440곳이 1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가운데 83%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시장에서는 1분기 S&P500 기업 이익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28.6%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난 4월 초 전망치의 두 배 수준이다.테리 샌드번 US뱅크 웰스매니지먼트 수석 주식전략가는 “현재 증시 랠리의 핵심은 예상보다 훨씬 강한 이익 성장”이라며 “투자자들은 이제 높은 유가가 소비지출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매일 아침, 월가의 흐름을 한눈에. [월스트리트in] 구독좋아요는 선택 아닌 필수!
2026.05.12 I 김상윤 기자
유가 급등·국채금리 상승에도 S&P500 최고치…마이크론 6.5%↑
  • [속보]유가 급등·국채금리 상승에도 S&P500 최고치…마이크론 6.5%↑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국제유가와 국채금리가 급등했지만, 뉴욕증시는 인공지능(AI)·반도체주 랠리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 흐름을 이어갔다.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0.19% 오른 7412.84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10% 뛴 2만6274.13로 소폭 오르며 최고치 랠리를 이어갔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19% 뛴 4만9704.47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식을 위한 조건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되는 상황을 주시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국가안보팀과 회의를 열고 이란 전쟁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는 군사행동 재개 가능성도 포함됐다고 악시오스는 보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 간 휴전 상태에 대해 “대규모 생명유지장치(massive life support)에 의존하고 있다”고 표현하며 협상 상황이 매우 불안정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이란의 수정 제안에 대해 “쓰레기(piece of garbage)”라고 강하게 비난하기도 했다.마크 해펠레 UBS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합의는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이며 위험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양측 모두 협상 타결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이란 문제는 이번 주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에서도 핵심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중국이 이란에 제공하는 자금과 무기 수출 가능성 등이 정상회담 논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미국과 이란 간 협상 결렬로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기대가 약화되면서 에너지 공급 차질 우려가 다시 커졌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98달러 안팎에서 거래됐고,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배럴당 104달러를 넘어섰다.국제유가 급등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며 미국 국채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중동 전쟁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진 가운데 국채금리는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4bp(1bp=0.01%포인트) 뛴 4.408%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5.8bp 상승한 3.951%에서 움직이고 있다.시장은 이번 주 발표될 미국 물가 지표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6%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2022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던 3월 상승세에 이어 높은 수준이다.매트 혼바크 모건스탠리 전략가는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이번 주 발표될 물가 지표는 훨씬 더 뜨거운(spicier) 수치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월가에서는 연내 금리 인하 전망을 늦추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골드만삭스 와 뱅크오브아메리카 는 최근 인플레이션과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견조하다며 연준이 최소 연말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다만 증시는 AI 투자 확대 기대 속에 반도체주 중심의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주가는 메모리칩 랠리 지속 기대 속에 6.5% 급등했고, AI 대표 수혜주인 엔비디아 주가도 2%,테슬라도 3.9% 급등했다. 반면 알파벳(-2.6%), 아마존(-1.4%), 메타(-1.8%) 등은 하락했다.제이 해트필드 인프라스트럭처 캐피털 어드바이저스 최고경영자(CEO)는 CNBC 인터뷰에서 “기술 붐이 너무 강력해 높은 유가가 미국 경제나 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시장이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사실상 중동 문제를 외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5.12 I 김상윤 기자
머스크·쿡·핑크까지 총출동…트럼프 방중에 美재계 거물 동행
  • 머스크·쿡·핑크까지 총출동…트럼프 방중에 美재계 거물 동행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중국 방문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팀 쿡 애플 CEO, 래리 핑크 블랙록 CEO 등 미국 재계 핵심 인사들을 대거 동행시키며 미·중 정상회담에 경제·산업 협상 성격을 강하게 부여하고 있다.지난해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리는 국회의사당 로툰다홀에서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쇼우 추 틱톡 CEO, 팀 쿡 애플 CEO 팀, 일론 머스크 테슬라 및 스페이스X CEO가 이를 참관하고 있다. (사진=AFP)11일(현지시간) CNBC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대표단에 미국 주요 기업 CEO와 금융권 수장 등 10여명을 포함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중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대표단에는 머스크 CEO와 쿡 CEO 외에도 켈리 오트버그 보잉 CEO,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CEO,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등이 포함됐다.또 브라이언 사이크스 카길 CEO, 마이클 미백 마스터카드 CEO, 라이언 맥이너니 비자 CEO, 제이컵 테이슨 일루미나 CEO, 짐 앤더슨 코히런트 CEO, 로런스 컬프 GE에어로스페이스 CEO 등도 동행할 예정이다.메타플랫폼스에서는 디나 파월 매코믹이 참석한다. 그는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을 지낸 인물이다.반면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이번 대표단 명단에서 제외됐다.황 CEO는 지난주 CNBC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무엇을 발표할지는 대통령에게 맡겨야 한다”며 “초청을 받는다면 미국을 대표하는 것은 큰 영광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척 로빈스 시스코 CEO 역시 백악관 초청을 받았지만 실적 발표 일정 때문에 참석하지 못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무역과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통제, 희토류 공급망, 대만 문제, 이란 전쟁 등이 핵심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최근 미국과 중국은 AI 반도체 규제와 제재, 희토류 수출 제한 등을 둘러싸고 갈등 수위를 높여왔다. 미국은 중국의 첨단 반도체 접근을 제한하고 있고, 중국은 핵심 광물 수출 통제로 맞대응하고 있다.중동 정세도 주요 변수다.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협상이 흔들리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글로벌 공급망과 에너지 시장 불안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방중을 통해 중국 측으로부터 대규모 투자와 구매 계약을 이끌어내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통해 미국 기업들의 사업 기회를 확대하고 새로운 거래 성과를 도출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는 CNBC 인터뷰에서 “세계 양대 경제대국 간 관여와 대화는 매우 중요하다”며 “양국 간 소통이 계속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2026.05.12 I 김상윤 기자
'애플 칩 생산' 인텔…파운드리 반등 신호탄 쏘나
  • '애플 칩 생산' 인텔…파운드리 반등 신호탄 쏘나
  • [이데일리 박원주 기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약체로 평가받던 인텔이 애플의 자체 칩 생산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합의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물밑 지원이 작용했던 것으로 알려진 만큼,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를 기반으로 대만 TSMC의 독점을 뚫고 경쟁력을 회복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사진=로이터)11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인텔은 자사 파운드리를 활용해 애플의 자체 설계 칩 일부를 생산하기로 예비 합의했다. 인텔이 공급하기로 한 칩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확인되진 않았다. 양사는 이번 합의에 앞서 1년 이상 협정을 진행하며 최근 들어 구체적인 계약 내용을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다.업계에서는 이번 공급을 자사 칩 생산 물량을 TSMC에 대부분 맡겨오던 애플의 다변화 전략으로 해석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TSMC에 파운드리 수요가 몰리며 빅테크들이 물량과 가격 협상력 확보가 어려워진 것과 비슷한 상황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목할 것은 인텔과 애플 간 수주 논의에 트럼프 행정부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애플에 인텔과의 협력을 직접 권유하고 나섰다. 또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팀 쿡 최고경영자(CEO) 등을 만나 인텔과 협력하도록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이같은 지원은 자국 내 생산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미국 반도체 제조 재건 사업의 연장선상으로 읽힌다. 앞서 미국 행정부는 지난해 인텔 지분을 10%가량 확보하며 최대주주 자리를 확보했다. 당시 이는 반도체 시장 내 입지가 약해지며 회의적인 평가를 받던 인텔을 지켜내겠다는 트럼프의 전략적 행보로 풀이됐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내 인텔의 점유율은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인텔은 정부 지지에 힘입어 파운드리 반등을 위한 포트폴리오를 쌓아가고 있다. 지난해 그래픽처리장치(GPU) 분야 선두주자인 엔비디아는 인텔에 5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투자하며, 데이터센터용 중앙처리장치(CPU) 등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이에 더해 인텔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주도하는 반도체 생산 프로젝트 ‘테라 팹’의 주요 협력사로 참여 중이다.
2026.05.11 I 박원주 기자
1인당 최대 443억 '잭팟'…오픈AI 직원들 주식 매각으로 '벼락부자'
  • 1인당 최대 443억 '잭팟'…오픈AI 직원들 주식 매각으로 '벼락부자'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오픈AI 직원 600여명이 지난해 10월 단 한 번의 주식 매각으로 총 66억 달러(약 9조7400억원)를 손에 쥐었다. 기업 공개(IPO) 이전에 이토록 넓은 범위의 임직원들에게 이정도 규모의 부(富)가 집중된 사례는 기술 산업 역사상 전례가 없다.사진=로이터◇한도 3배 확대가 ‘잭팟’의 열쇠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이번 주식 매각의 배경과 규모를 상세히 보도했다. 이번 매각은 오픈AI가 추진한 자금 조달 과정에서 현직·전직 직원들에게 허용한 ‘텐더 오퍼(tender offer·임의 주식 공개매수)’ 방식으로 이뤄졌다.결정적인 변화는 지난해 가을 이뤄졌다. 오픈AI는 기존 1000만 달러(약 148억원)였던 직원 1인당 매도 한도를 3000만 달러(약 443억원)로 세 배 높였다. 회사 측은 투자자 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전까지 한도가 낮아 불만을 품었던 최고 연구원·엔지니어들은 이번에 처음으로 본인 자격에 걸맞은 규모로 현금화할 수 있었다.600명 이상 중 약 75명은 3000만 달러 한도를 통째로 채웠다. 일부는 남은 주식을 자선 목적의 기부자조언기금(donor-advised fund)에 출연해 세금 혜택을 받는 방식을 선택했다.◇제도가 만든 기회, 경영진이 설계한 틀이번 대규모 차익 실현이 경영진의 특별한 호의로 이뤄진 것은 아니다. 오픈AI는 수년 전부터 비상장 상태에서도 직원 유동성을 보장하는 텐더 오퍼 제도를 운영해왔다. 기업들이 상장 시기를 늦추는 추세가 확산되면서 직원들이 ‘장부상 부자’로만 머무는 기간이 길어지자, 실리콘밸리에서는 이 같은 중간 유동성 창구가 보편화됐다.단, 오픈AI에는 입사 후 2년간 주식 매도를 금지하는 락업(lock-up) 조건이 있다. 이 때문에 2022년 11월 챗GPT 출시 이후 합류한 직원들은 이번이 사실상 첫 현금화 기회였다.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사진=AFP)◇전례 없는 부의 규모오픈AI가 처음 주식을 발행한 7년 전부터 재직한 직원들의 주식 가치는 그사이 100배 이상 뛰었다. 같은 기간 나스닥 종합지수 상승률(약 3배)과 비교하면 격차가 뚜렷하다.인공지능(AI) 업계의 보상 수준 자체도 이미 전례 없는 수준이다. 오픈AI는 일부 기술직에 연 50만 달러(약 7억4000만원) 이상의 급여를 제공하고, 지난해 8월에는 일부 직원에게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일시 보너스를 지급하기도 했다고 WSJ은 전했다. 메타도 인재 유치 경쟁 속에 지난해 일부 최고 연구원들에게 3억 달러(약 4427억원)짜리 보수 패키지를 제시했다.구글이나 메타 초창기 직원들도 상장 후 수백만 달러를 벌었지만, 창업자가 아닌 일반 연구원급에서 이 규모의 부가 만들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최고 경영진의 지분 가치는임원급의 재산 규모는 더 크다. 그렉 브록만 오픈AI 사장은 지난 4일 법정 증언에서 자신의 보유 지분 가치가 약 300억 달러(약 44조300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반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비영리법인 출신이라는 창업 배경을 이유로 현재 지분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다만 오픈AI의 비영리에서 영리법인으로의 전환을 둘러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의 소송에서 올트먼이 승소할 경우 지분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IPO 앞두고 기대와 우려 교차이번 매각은 오픈AI IPO가 몰고 올 더 큰 물결의 예고편이다. 오픈AI와 앤스로픽이 역사상 최대 규모 IPO 중 하나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상장이 이뤄지면 수천 명의 직원들이 추가로 현금화 기회를 갖게 된다.부작용도 감지되고 있다. 새로 생긴 부는 샌프란시스코의 임대료를 끌어올리고 있으며, 도시 내 빈부 격차 심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일부 AI 임원과 직원들은 수입의 상당 부분을 자선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했지만, AI 자본의 지역 집중이 미국 대도시에 미치는 영향은 IPO 이후 더욱 가시화될 전망이다.인공지능(AI) 이미지. (사진=AFP)
2026.05.11 I 성주원 기자
자율주행 주도권 결정 짓는 車반도체, 中·日에 밀릴라…민관 협력 시급
  • 자율주행 주도권 결정 짓는 車반도체, 中·日에 밀릴라…민관 협력 시급
  • [국민대 전자공학부 정구민 교수·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연내 메르세데스-벤츠에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알고리즘인 ‘알파마요’를 지원하는 차량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이 차량에 엔비디아의 최신 차량용 AI 프로세서 ‘토르(Thor)’를 탑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엔비디아의 기존 차량용 AI 프로세서 ‘오린(Orin)’은 250TOPS(초당 1조회 연산) 수준의 성능을 갖췄는데 ‘토르’의 성능은 1000TOPS에 이른다. 현대자동차도 지난 3월 엔비디아와 자율주행 기술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처럼 차량용 반도체 기술력에 따라 글로벌 자율주행 전선이 꿈틀대고 있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뢰 호텔에서 자율주행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현재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소프트웨어중심차(SDV), 전기차, 자율주행 키워드가 시장 변화를 이끌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의 핵심이 되는 AI 프로세서 시장에서는 엔비디아, 퀄컴, 모빌아이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이 규칙 기반에서 ‘엔드-투-엔드(E2E·AI가 정보 입력부터 실행까지 통합 모델로 스스로 판단하는 기술)’로, E2E에서 비전언어행동(VLA) 모델로 빠르게 진화해 나가면서, AI 프로세서의 고성능화도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VLA에서는 카메라로 들어오는 영상의 화면을 자연어로 해석한 후 이를 기반으로 자율주행차의 행동을 생성하게 된다. VLA는 최근 글로벌 인공지능 법제도 및 보험 체계와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 한국, 유럽, 중국의 인공지능법은 자율주행 같은 고영향 또는 고위험 AI에 대해 판단 근거를 설명할 것을 요구한다. 블랙박스 같았던 기존 AI와 달리, VLA는 행동의 근거를 언어로 제시할 수 있어 법적 요구사항을 충족할 수 있다.VLA는 기존 규칙 기반이나 E2E 자율주행에 비해서 더 많은 연산량을 요구하고 있으며, 높은 가격의 고성능 자율주행 AI 프로세서를 필요로 한다. AI 기술의 진화와 더 안전한 자율주행 알고리즘에 대한 요구, 법제도적인 연계 등의 이유로 가격 부담에도 불구하고 VLA와 고성능 프로세서 적용이 늘어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중 무역분쟁 이후, 중국 회사들의 AI 프로세서 투자도 계속되고 있다. 초기에 모빌아이와 엔비디아를 많이 쓰던 트렌드에서 호라이즌 로보틱스, 화웨이 등 자체 반도체 회사들이 성장했다. 2025년에는 중국 자동차 회사들의 자체 반도체 개발이 확산되는 등 생태계 변화가 매우 빠른 상황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테슬라 전략을 따라가는 샤오펑이 엔비디아의 ‘토르’ 급인 750TOPS의 튜링 프로세서를 발표했다. 지난 3월 발표된 샤오펑의 VLA 2.0 적용 차량에는 총 4개의 튜링 프로세서가 탑재되며, 이 중 3개가 자율주행 구동에 사용된다고 밝혔다. 중국 전기차 업체 지리차와 니오(Nio)도 자체 개발 프로세서를 발표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특히 중국은 2027년 차량용 반도체 내재화 100%를 목표로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2025년 상반기 전력 반도체 분야에서 중국 업체 내재화율은 71.5%에 달하고 있으며, 2024년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자율주행 프로세서 분야에서는 호라이즌 로보틱스 34%, 화웨이 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또한, 중국 자동차사들의 프로세서-전력 반도체 수직 계열화가 크게 강화되는 상황이다. 중국 반도체사나 부품사들이 로봇 분야에서 호실적을 내고 있는 부분도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전기차나 자율주행 전환이 늦은 일본의 경우에도 차량용 반도체 측면에서는 다양한 성공 사례를 보여 준다. 일본 정부는 자동차사-부품사-반도체사의 협력을 이끌고 있다. 이러한 협력 체제를 바탕으로 일본 르네사스는 미래 차량용 반도체 설계와 양산에 나서고 있다. 2024년 중국 ADAS와 자율주행 시장에서 르네사스가 14%의 점유율을 기록한 점은 주목해 볼 부분이다.라스베이거스 시내를 주행하는 모셔널 ‘아이오닉 5’ 로보택시 (사진=현대차그룹)코로나19라는 어려운 시기를 국내 자동차 산업이 비교적 잘 대응할 수 있었던 데에는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 노력과 현대자동차그룹의 공급망 안정화 노력이 주요한 역할을 했다. 코로나19 이후에는 미·중 무역분쟁, 미국의 관세 이슈, 보호무역 강화 등 다양한 변수에 따라 차량용 반도체에 대한 새로운 전략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서도 단기적인 손익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투자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우리나라 차량용 반도체 산업 생태계 성장을 위해서는 다양한 측면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먼저, 산업통상부, 한국자동차연구원, 현대자동차그룹 등을 중심으로 삼성, LG, SK 등 주요 대기업과 함께 차량용 부품, ICT, 서비스, 콘텐츠 등 이종 산업을 차량용 반도체와 연계한 자생적인 민관 협의체를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한다.산업통상부의 ‘M.AX 얼라이언스’를 비롯해서 2025년 한국자동차연구원의 자율주행·차량용 반도체 종합지원센터 착공, 2025년 현대모비스-산업통상부의 ‘차량용 반도체 포럼(ASK·Auto Semicon Korea)’과 SDV 표준화 협의체, 올해 산업통상부의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공동개발 및 상용화 사업 등에 거는 기대가 큰 상황이다. 민관이 협력하여 자율주행-SDV-전기차-인포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차세대 차량용 반도체 요구사항을 도출하고, 상용화로 이어지도록 노력해 나가야 한다. 인공지능 프로세서 측면에서는 자동차 응용을 위한 버티컬 AI에 대한 투자도 강화해야 한다. 또한 자동차에서의 경험을 로봇, 도심항공교통(UAM), 선박 등 모빌리티 산업으로 확장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머리를 맞대고 미래 먹거리를 도출하기 위한 협의체를 강화해야 한다. 최근 미국과 중국에서는 차량용 반도체가 로봇 등으로 확장되며 수익으로 이어지는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어 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자동차 분야의 경험을 타 산업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정부와 민간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야 한다.국민대 전자공학부 정구민 교수SDV 측면에서는 산업통상부, 현대차, 포티투닷, 삼성전자, LG전자, HL만도 등이 참여하는 SDV 표준화협의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미래 차량용 반도체의 요구 사항을 정리해 나갈 필요가 있다. 지난 2025년 ASK에서는 주요 회사들이 공통적으로 차량용 반도체 파운드리 공유와 공동 검증 센터 설립을 요구하기도 했다.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한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 개발된 반도체들이 빠르게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기반이 된다. 상용화와 시장 확대 지원을 위해서 양산과 검증을 위한 국가 투자도 필요한 상황이다.
2026.05.11 I 정병묵 기자
이어지는 AI붕괴론…월가 비관론자, 경고등인가 양치기 소년인가
  • 이어지는 AI붕괴론…월가 비관론자, 경고등인가 양치기 소년인가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온통 인공지능(AI) 이야기뿐이다. 1999~2000년 버블 마지막 몇 달과 똑같다.”2008년 서브프라임 붕괴를 예견해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이 된 마이클 버리가 지난 8일(현지시간) 자신의 서브스택에 남긴 말이다. 그는 “주가는 경제지표 때문에 오르는 게 아니라 그냥 올랐으니 오르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 버리는 2021년에도, 2023년에도 같은 경고를 했다. 그리고 시장은 계속 올랐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대공황 온다”…올해도 잇따른 붕괴 경고올해도 비관론자들의 경고는 잇따랐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명예교수는 지난 2월 트럼프 행정부의 친 가상화폐 정책이 2008년식 뱅크런 사태를 촉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피터 쉬프 유로퍼시픽캐피털 회장은 지난 3월 25일 엑스(X·옛 트위터)에 “전면적 금융위기로 향하고 있다”며 “연준이 기준금리를 최소 3~4%포인트 더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스트셀러 ‘부자아빠 가난한아빠’로 잘 알려진 로버트 기요사키는 지난달 28일 “2026~2027년 또 다른 대공황이 올 수 있다”고 했다. ‘글룸 붐 앤 둠’ 보고서 발행인 마크 파버는 지난 1월 2026년에 대한 자신의 예측을 ‘둠(Doom)’ 한 단어로 압축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를 지낸 김영익 내일희망경제연구소장이 최근 “2026년 초 기준 코스피 시총이 일 평균 수출 대비 71% 과대평가돼 2000년 닷컴 버블 정점(75%)에 육박한다”고 진단했다. 이들의 경고에는 공통 키워드가 있다. 39조 달러(약 5경 7155조원)에 달하는 미국 국가부채, 역사적 고점 수준의 주가 밸류에이션, 이란 전쟁발 유가 충격, 그리고 AI 버블이 그것이다.월가의 시선은 냉정하다. 버리는 2000년대 내내 시장 붕괴를 경고하다가 2008년에야 비로소 처음 맞췄고, 루비니는 2008년 이후 수년간 ‘더블딥 침체’를 반복 예고했으나 미국 경제는 역대 최장 호황기를 맞았다. 기요사키는 2011년, 2015년, 2019년에도 대폭락을 예고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들을 가리켜 “고장 난 시계도 하루 두 번은 맞는다”고 저격했다. 원조 닥터 둠인 루비니조차 지난해 11월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에서 “AI 등 기술 혁신이 관세 충격을 압도할 것”이라며 낙관론으로 돌아섰다.◇계속 틀려도 경고 되풀이 왜?비관론자들은 계속 틀리는데도 왜 경고를 되풀이할까. 유인 구조(Incentive Structure)가 비관론에 유리하게 설계돼 있기 때문이다. 10번 틀려도 1번의 대형 위기를 적중하면 ‘전설’이 된다. 비관론자들이 “시장이 내재 가치를 벗어났다”고 주장할 때 논리 자체가 틀리는 경우는 드물다. 문제는 타이밍이다. 영국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는 “시장은 당신의 자금력이 버티는 것보다 더 오랫동안 비이성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했다. 공포는 돈이 되는 비즈니스 모델이기도 하다. 쉬프는 금 투자 회사를, 기요사키는 책과 강연을, 파버는 구독 보고서를 판다. 비관론자들에게는 위기 경고가 곧 사업인 셈이다.그렇다고 이들의 주장을 단순히 무시하기 어려운 이유도 있다. 실러 PE비율(경기조정 주가수익비율)은 현재 40배 수준이다. 155년 역사상 이 수준을 기록한 것은 2000년 닷컴 버블 정점(44.19배)이 유일하다. 미국 가계부채는 지난해 4분기 18조 8000억 달러로 역대 최고를 경신했고 국가부채 이자 비용은 이미 국방비를 넘어섰다.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도 지난해 11월 “앞으로 12~24개월 내 주식시장이 10~20% 조정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폴 튜더 존스는 “AI 강세장이 1~2년 더 이어질 수 있지만 주가가 40% 더 오른다면 그 뒤 조정은 숨 막힐 정도가 될 것이다”고 했다. 버리 스스로도 “나는 타이밍을 맞추는 사람이 아니다”고 인정한 바 있다. 비관론자들이 지목하는 리스크 자체는 실재하지만 그것이 언제 현실화할지는 이들도 알지 못한다는 것이 월가의 중론이다.
2026.05.10 I 성주원 기자
경영환경 팍팍한데 정년연장 압박까지…현대차, 최준영 사장 '전진배치'
  • 경영환경 팍팍한데 정년연장 압박까지…현대차, 최준영 사장 '전진배치'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앞두고 대응 체계 강화에 나섰다. 미국발 관세 부담과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공세로 경영환경이 악화하는 가운데 정년 연장 문제까지 협상 테이블에 오르며 난항이 예상되기 때문이다.그룹은 기아의 국내 생산과 노무를 담당해온 최준영 사장을 그룹 정책개발실장으로 발령하는 등 노사 리스크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지난달 15일 서울 서초구 현대차그룹 본사 인근에서 현대차그룹 원청교섭 쟁취 금속노조 결의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최근 울산공장에서 임단협 상견례를 열고 본격적인 교섭에 들어갔다. 노조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 전년도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상여금 800% 인상 등을 요구안에 담았다.이번 협상의 최대 난관 중 하나로는 정년 연장이 꼽힌다. 현대차 노조는 최근 수년간 정년 연장을 요구해왔지만 회사는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는 정치권에서도 법정 정년을 65세로 연장하려는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노조 요구에 힘이 실릴 가능성이 커졌다.산업계는 일률적인 정년 연장은 기업의 인건비 부담을 키우고 생산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우려한다. 완성차 업계는 가뜩이나 생산직 인건비 비중이 높은 데다 전동화 전환에 맞춰 공정 효율화와 인력 구조 재편을 서둘러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정년 연장, 근로시간 단축, 주 4.5일제, 로봇 도입 반대 등 노조 요구를 그대로 수용하면 경영 부담이 증폭돼 미래 경쟁력을 상실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설상가상으로 경영 환경도 녹록지 않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0.8%나 감소했다.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로 8600억원 규모의 비용 부담이 발생한 영향이다. 여기에 미국 테슬라와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저가 공세도 거세지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달 국내 승용 전기차 시장에서 기아를 처음으로 제치고 판매 1위 브랜드에 오르며 실질적인 위협으로 떠올랐다.최준영 신임 현대차그룹 정책개발실장 (사진=현대차그룹)현대차그룹이 최 사장을 그룹 정책개발실장에 앉힌 것은 노사 현안을 더 이상 개별 계열사의 협상 이슈가 아니라 그룹 전체의 생산 안정성과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중대 변수로 보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정책개발담당은 현대차그룹의 노사 전략을 총괄하는 보직으로 기존에는 부사장급이 맡아왔다. 이를 사장급으로 격상한 것은 노사 리스크에 보다 무게감 있게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최 사장은 기아에서 오랜 기간 생산과 노무 현안을 다뤄온 현장 전문가로 꼽힌다. 기아 국내생산담당 겸 최고안전책임자를 맡으며 노사 협상을 원만하게 이끌었고 지난 5년 연속 파업 없는 임단협 타결을 이뤄낸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도 노조의 요구와 그룹의 미래 경쟁력을 동시에 고려한 해법을 도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한편 경제계는 일률적인 법정 정년 연장 대신 기업별 인력 운용 현실을 반영한 유연한 재고용 방식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정년 이후에도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히되 직무와 성과에 기반한 합리적인 보상체계와 단계적·선택적 재고용 방식을 병행해야 한다는 것이다.이동근 한국경영자총협회 상근부회장은 “최근 우리 경제가 반도체 수출에 힘입어 지표상으로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유가 급등과 환율 변동성 확대 영향으로 대다수 기업이 마주하는 경영 여건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렵다”며 “막대한 인건비 부담과 청년 고용 감소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면 단계적·선택적 재고용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5.10 I 이배운 기자
우버, 자율주행 우려에도 질주…비용 절감·생태계 확장 ‘투트랙’
  • 우버, 자율주행 우려에도 질주…비용 절감·생태계 확장 ‘투트랙’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미국 대표 차량공유 플랫폼 기업 우버(Uber Technologies, 티커명 UBER)가 보험료 절감에 따른 수익성 개선과 자율주행 생태계 확대를 앞세워 다시 성장 기대를 키우고 있다. 시장에서는 로보택시 확산에 따른 장기 경쟁 우려도 나오지만, 우버가 오히려 자율주행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플랫폼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AI 생성 이미지.고민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버에 대해 “보험 비용 개선에 따른 모빌리티 수요 확대가 나타나고 있다”며 “30여개 자율주행 파트너사와 함께 생태계 선점 노력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관련 우려도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우버의 가장 큰 변화는 비용 구조 개선이다. 그동안 차량공유 사업의 부담 요인으로 꼽혀온 미국 LA와 샌프란시스코 지역 자동차 보험료가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우버는 안전 기술 강화와 정책 대응 등을 통해 보험 비용 절감 효과를 만들어냈고, 이를 승객 서비스 요금 인하 재원으로 활용하고 있다.실제 올해 1분기 모빌리티 사업 총거래액(Gross Bookings)은 전년 동기 대비 24.6% 증가했고, 관련 영업이익도 27.9% 늘었다. 배달 사업(Uber Eats) 역시 미국 교외 지역 확대와 상품 카테고리 다변화에 힘입어 전년 대비 34.2% 성장하며 실적을 견인했다.1분기 전체 실적은 매출 13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9억2000만달러로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다만 순이익은 일회성 투자손실 영향으로 2억6300만달러에 그치며 전년 대비 85% 감소했다. 이는 본업 성장성과는 별개라는 해석이다.특히 플랫폼 락인 효과가 강화되는 모습이다. 우버의 월간 활성 사용자(MAPC)는 1억7000만명 수준까지 늘었고, 멤버십 서비스인 ‘Uber One’ 회원은 50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50% 증가한 수치다.시장 관심은 이제 자율주행 경쟁으로 옮겨가고 있다. 테슬라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이 로보택시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우버의 중장기 시장 지배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다만 우버는 정면 승부 대신 ‘연합 전략’을 택했다. 웨이모(Waymo), 위라이드(WeRide), 와비(Waabi), 리비안(Rivian) 등 30여개 자율주행 기업들과 협업 관계를 구축하며 생태계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말까지 자율주행 서비스를 15개 도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은 “로보택시 시장 확대에 따른 구조적 수혜가 예상된다”며 우버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유지했다.이지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보는 로보택시 시장이 1조달러(한화 약 원) 규모의 TAM으로 확장될 것으로 전망했다”며 “로보택시 시장 확대에 따른 구조적 수혜가 예상되는 우버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유지한다”고 짚었다.월가에서도 우버를 향한 긍정적 시각이 이어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우버 목표주가를 115달러로 제시했고, JP모건은 기존 105달러에서 110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총 39개 증권사 중 33곳이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시장 평균 목표주가는 105.4달러 수준이다. 7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우버 주가 75.45달러 대비 상승 여력은 39.7%다.
2026.05.09 I 신하연 기자
“인텔, 애플과 파운드리 계약 초기 합의…트럼프 영향 커”
  • “인텔, 애플과 파운드리 계약 초기 합의…트럼프 영향 커”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아이폰 제조사 애플이 자사 기기의 칩 일부를 인텔에서 제조하기로 인텔과 초기 합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양사는 이와 관련해 1년 넘게 집중적인 협상을 이어왔으며, 최근 몇 달 사이 공식 계약의 세부 내용을 마련했다. 애플. (사진=AFP)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번 계약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백악관이 지난해 인텔 지분을 매입하면서 미국 정부가 인텔의 최대 주주가 됐다.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지난 1년 동안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애플 고위 관계자들뿐 아니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도 여러 차례 만나 이들이 인텔과 파운드리 사업을 진행하도록 설득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이번 애플 계약으로 인텔은 이제 이들 세 곳 모두와 파트너십을 맺게 됐다. 인텔은 앞서 엔비디아에서 50억 달러를 투자받고 엔비디아와 데이터센터용 중앙처리장치(CPU) 생산 파트너십을 맺었다. 지난달 인텔과 머스크 CEO는 머스크 CEO의 대규모 칩 생산 설비인 ‘테라팹’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양사는 테슬라, xAI, 스페이스X 등 머스크 CEO가 이끄는 회사들을 위한 칩을 생산할 예정이다. 애플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회동에서 쿡 CEO에게 직접 인텔과의 협력을 권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1월 “나는 인텔을 좋아한다”며 “우리가 (인텔에) 들어가자마자 애플과 엔비디아가 들어왔고, 많은 유능한 인재들도 들어왔다”고 말하기도 했다.지난 10년 동안 인텔은 일련의 기술적 실책, 리더십 교체, 통합 시도 실패 등으로 인해 TSMC나 삼성전자(005930) 같은 경쟁사들에 크게 뒤처졌고, 그 결과 외부 파운드리 고객들은 인텔과의 거래를 철회하거나 축소했다. 이번 애플 계약 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립부 탄 CEO 체제의 상당한 성공으로 평가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그동안 핵심 칩을 직접 설계해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에 생산을 맡겼는데, AI 데이터센터의 대규모 증설, 맥에 대한 예상보다 강한 수요 등이 맞물려 TSMC의 생산 여력도 한계에 직면해 칩 공급 부족이 발생했다. 애플 경영진은 최근 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이 문제를 언급하며 아이폰과 맥에 들어가는 칩 부족이 성장에 제약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쿡 CEO는 “우리는 평소보다 공급망에서의 유연성이 떨어진 상태”라고 말했다.
2026.05.09 I 김윤지 기자
하이닉스 2배 ETF, 테슬라 제쳤다…세계 최대 단일종목 레버리지 등극
  • 하이닉스 2배 ETF, 테슬라 제쳤다…세계 최대 단일종목 레버리지 등극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홍콩 증시에 상장된 SK하이닉스 2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순자산 규모 기준으로 세계 최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올라섰다.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확대에 따른 SK하이닉스(000660) 주가 급등세가 글로벌 자금을 끌어모은 영향이다.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가상 이미지(출처=챗 GPT)8일 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 CSOP가 운용하는 ‘SK하이닉스 일일 레버리지 2배 ETF’의 순자산 규모(AUM)는 약 53억7800만달러(한화 약7조9000억원) 수준까지 증가했다.전날 기준으로 51억2000만달러를 기록하며 기존 최대 규모였던 테슬라 2배 레버리지 ETF ‘TSLL’(50억4000만달러)을 넘어섰다.지난해 10월 상장 이후 약 7개월 만에 글로벌 대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로 자리 잡은 셈이다. 상장 이후 수익률은 약 756%에 달한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 주가 상승률(약 299%)을 훌쩍 웃도는 수치다.(사진=연합뉴스)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의 가파른 주가 상승과 레버리지 ETF 특유의 복리 효과가 맞물린 결과로 보고 있다. 레버리지 ETF는 기초자산의 일일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구조다.변동성이 커지거나 횡보장이 길어질 경우 손실이 확대될 수 있지만, 반대로 상승장이 이어질 경우 수익이 재투자되면서 단순 2배 이상의 성과가 나타날 수 있다.삼성전자 관련 레버리지 상품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CSOP의 삼성전자 2배 레버리지 ETF는 현재 약 18억5000만달러 규모로 글로벌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순위 5위권에 오른 상태다. 글로벌 투자자들의 한국 반도체주 선호가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반면 한때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시장을 주도했던 테슬라 상품은 최근 주가 조정 여파로 규모가 줄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말 고점 대비 하락세를 보이면서 TSLL 순자산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국내 증시에서도 이달 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2배 레버리지 ETF가 처음 상장될 예정이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특정 종목 편입 비중 제한 규제로 출시가 어려웠지만, 최근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으로 상품 출시가 가능해졌다.
2026.05.08 I 신하연 기자
전기차도 태양광처럼 中에 밀리나…"생산촉진세제 시급"
  • 전기차도 태양광처럼 中에 밀리나…"생산촉진세제 시급"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중국산 저가 전기차 공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현행 투자세액공제만으로는 국내 자동차 산업의 생태계를 지키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업계 전문가들은 설비투자를 지원하는 기존 정책에서 나아가 전기차 국내 생산 기업에 직접 혜택을 주는 ‘국내 생산촉진세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현대자동차 공장 전경 (사진=현대차)8일 김성준 골든오크 세무법인 회계사는 서울 서초동 자동차회관에서 열린 ‘미래차 산업발전 전략 포럼’에서 “과거 보조금 중심의 태양광 산업이 중국에 잠식당한 것처럼 전기차 산업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김 회계사는 현행 투자세액공제가 설비투자를 늘리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현재 자동차 산업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반도체처럼 설비투자 비중이 압도적으로 큰 산업과 다르게 자동차 산업은 생산단계의 비용 부담이 더욱 큰 만큼 생산 자체를 유인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구매보조금 제도는 국산차와 수입차를 구분해서 지원하기 어렵다는 한계도 있다. 실제 지난해 국내 전기차 판매 22만대 중 수입차 비중은 42.8%로 구매보조금 국고 예산의 상당 부분이 수입 전기차에 투입되는 실정이다. 수입차는 국내 생산에 따른 생산유발효과와 고용창출효과가 제한적인 만큼 보조금만으로는 국내 산업 생태계를 지키기 어렵다는 지적이다.특히 생산촉진세제를 도입하더라도 세수 감소분보다 생산 증가와 고용 창출에 따른 조세수입 증가 효과가 더 클 수 있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3년간 추가 재정 기여분이 4조 3230억원에 달할 것으로 가정하면, 같은 기간 세금부담 감소분은 3조 4800억원으로 순편익이 8430억원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3년간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약 19조 9610억원, 고용창출효과는 13만 3022명으로 추산됐다.8일 서울 서초동 자동차회관에서 '미래차 산업발전 전략 포럼'이 개최된 가운데, 김성준 골든오크 세무법인 회계사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김 회계사는 “전기차 1대당 500만원의 세액공제를 적용할 경우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세액공제 비용보다 간접적인 조세수입 증가 효과가 더 커 순편익이 발생할 것”이라며 “국가 경제가 활성화되면서 세수가 늘어나는 효과가 더 클 수 있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생산촉진세제는 소비자 가격 인하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자동차 업체의 원가 부담이 줄면 소비자 가격 인하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국내 생산 및 판매량 증가로 연결될 수 있다. 판매량이 늘면 규모의 경제가 작동해 생산비용이 추가로 낮아지고 가격 인하 여력도 거듭 커지는 선순환 구조가 가능하다는 것이다.세계 각국의 정책 흐름도 국내 생산촉진세제 도입론에 힘을 싣고 있다. 미국은 중국 전기차에 사실상 수입금지에 가까운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있고 유럽연합(EU)도 중국산 전기차에 상계관세를 매기고 역내 생산에 유리한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일본 역시 전략 분야 국내 생산촉진세제와 자국 생산 전기차에 유리한 보조금 제도를 병행하는 상황이다.이종욱 서울여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보조금이나 관세는 상대국의 무역보복을 부를 수 있지만 생산촉진세제는 무역보복 우려가 상대적으로 작으면서도 우리 기업의 투자를 유도할 수 있는 정책 수단”이라며 “미국 정부가 테슬라를 키우고 중국 정부가 BYD를 육성한 것처럼 한국 전기차 산업도 정부 차원의 생산 기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05.08 I 이배운 기자
파리 검찰, 머스크 다시 형사 소환…불출석 시 기소 강행
  • 파리 검찰, 머스크 다시 형사 소환…불출석 시 기소 강행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소유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프랑스 형사 당국으로부터 파리 출두 소환장을 받았다. 아동 음란물 유포와 인공지능(AI) 딥페이크 성적 이미지 생성 등 혐의를 다루는 공식 형사 수사에서 예비 기소에 응하라는 요구다.지난 4월 3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로널드 V. 델럼스 연방청사에 일론 머스크가 법원 출석을 위해 도착하고 있다. 머스크는 비영리 조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믿고 초기에 오픈AI에 투자했지만, 오픈AI와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회사를 영리기업 형태로 전환해 자신을 기만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사진=AFP)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파리 검찰이 소셜미디어 플랫폼 X와 그 경영진에 대한 수사를 공식 형사 수사로 전환하고, 머스크와 린다 야카리노 전 X 최고경영자(CEO)를 예비 기소 대상자로 통보했다고 보도했다.파리 검찰에 따르면 두 사람 중 누구라도 출석하지 않을 경우 불출석 상태에서도 예비 기소가 진행될 수 있다. 이번 소환은 머스크가 수 주 전 파리 검찰의 자발적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은 데 이은 후속 조치다.◇2025년 알고리즘 편향 의혹에서 시작…혐의 확대프랑스 당국의 X 수사는 2025년 알고리즘 편향 의혹으로 시작됐다. 그러나 수사 범위는 이후 통신 비밀 침해, 아동 음란물 유포, X의 인공지능(AI) 챗봇 그록(Grok)을 통한 성적 딥페이크 이미지 생성 혐의로 급격히 확대됐다. 지난 2월에는 프랑스 법 집행기관이 증거 확보를 위해 X의 파리 사무소를 압수수색하기도 했다.프랑스 법체계에서 예비 기소는 정식 재판의 시작이 아니다. 예비 기소 이후 수사 판사가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수사를 진행한 뒤 정식 재판 회부 또는 사건 기각을 결정한다. X 측은 WSJ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으나, 앞서 2월 압수수색에 대해 ‘법 집행을 가장한 보여주기식 행위’라고 강하게 반발했다.태블릿과 컴퓨터 모니터에 인공지능(AI) 이미지 생성 서비스 '그록 이매진' 웹사이트가 표시돼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일론 머스크의 엑스(X) 플랫폼 AI 도구인 ‘그록(Grok)’이 실제 인물을 성적으로 묘사한 이미지를 생성하는 데 사용됐다는 우려와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 (사진=AFP)◇미 법무부 “정치적으로 편향된 절차”…美-유럽 갈등 격화미국과 유럽 간의 갈등도 전면으로 부상했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달 프랑스 수사에 대한 협력을 공식 거부하며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사업 활동을 기소를 통해 부당하게 규제하려는 정치적으로 편향된 형사 절차”라고 규정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유럽연합(EU)이 이견 표현을 억압하려 한다고 비난하는 한편, 미국이 지목한 ‘글로벌 검열 세력의 핵심 인물’ 5명에게 비자 제한 조치를 내렸다.이에 앞서 EU는 X의 블루 체크마크 시스템 관련 규정 위반을 이유로 지난해 X에 약 1억4000만달러(약 2040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영국과 EU도 그록이 생성한 아동 이미지를 포함한 성적 이미지 문제로 별도의 수사를 진행 중이다. ◇파리 검찰의 빅테크 형사 책임 추궁…텔레그램이 선례파리 검찰의 이번 조치는 기술 기업 지도자들에게 플랫폼 내 범죄 행위에 대해 형사 책임을 직접 묻는 최근 전략의 연장선이다. 파리 검찰은 2024년 텔레그램 창업자 파벨 두로프를 체포해 예비 기소하고 6개월 이상 출국을 금지한 바 있다. 두로프와 텔레그램 측은 모두 불법 행위를 부인했다. 올해 초에는 수사 중인 호주 동영상 사이트 경영진에 대한 체포 영장도 발부했다.한편 지난 6일 EU 회원국과 의회는 동의 없이 특정 인물의 노출 이미지를 생성하는 ‘누디파이어(nudifier)’ 도구를 금지하는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 AI 이미지 생성 소프트웨어에서 해당 기능 차단 조치를 취하지 않는 앱을 규제 대상으로 삼는 이 규정은 그록 논란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머스크의 출석 여부와 미국 정부의 후속 대응이 향후 미·유럽 빅테크 규제 갈등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프랑스 법체계에서 예비 기소 이후 수사 기간에 제한이 없는 만큼, 수사가 장기화될 경우 X의 유럽 사업 환경에도 상당한 불확실성이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사진=로이터
2026.05.08 I 성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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