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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방중 일정 마무리…이란·대만 현안 다뤘으나 ‘빅딜’ 없었다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박 3일간 중국 국빈 방문 일정이 마무리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6차례 만나 대화를 이어갔다. 양측은 여러 분야에서 합의가 이뤄졌음을 시사했으나 이란 전쟁이나 대만 문제 관세 전쟁 등에서 ‘대타협’은 이뤄지지 않았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 베이징 공항에서 워싱턴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AFP)◇바쁘게 진행된 트럼프 방중 일정 “관계 좋아질 것”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을 타고 베이징에서 출발해 워싱턴으로 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용기 탑승 전 왕이 중국 외교부장(장관)과 대화하는 모습도 포착됐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저녁 베이징에 도착해 2박 3일간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한 것은 지난 2017년 이후 9년 만이다.사실상 14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첫날 공식 환영식, 양자 회담, 톈탄공원 방문, 환영 만찬과 둘째날 차담회, 업무 오찬까지 6차례 대면했다.1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선 양국 정상과 함께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왕이 부장 등 양국 정부 관계자와 미국 재계 방문 사절단인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이 참석했다.이후 양자 회담이 열렸는데 양측은 ‘전략적 안정에 기반한 건설적인 미·중 관계 구축’이라는 새로운 비전에 합의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양측이 중동, 우크라이나,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같은날 오후에는 양국 정상이 함께 베이징 명소이자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톈탄공원을 방문했다.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톈탄공원 기년전(기도의 전당)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을 환영했으며 양측이 기년전 광장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주변을 둘러봤다고 전했다.톈탄공원을 방문한 후 양국 정상은 다시 인민대회당으로 돌아가 공식 환영 만찬에 참여했다. 이날 환영 만찬엔 미·중 정부 관계자와 재계 대표들도 함께 참석했다. 중국측에선 레이쥔 샤오미 창업자 등이 참석한 모습도 확인됐다.시 주석은 만찬에서 “오늘 트럼프 대통령과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미국과 중국이 경쟁자가 아닌 파트너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중은 올바른 길을 따라 위대한 배를 함께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시 주석을 ‘친구’(Friend)라고 부른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관계는 세계 역사상 가장 중요한 관계 중 하나로 우리는 더 큰 협력과 번영의 미래를 만들 기회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는 9월 24일 시 주석을 미국에 방문해달라고 초청했다.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 오전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AFP)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마지막 날인 이날도 일정은 바쁘게 흘러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권력의 심장부인 베이징 중난하이를 방문해 시 주석과 차담회를 겸한 소규모 회담을 진행했다.시 주석은 이곳에서 “우리는 경제무역 관계의 안정을 유지하며 각 분야의 실질적인 협력을 확대하고 서로의 우려를 적절히 해결하는 데 중요한 합의를 이뤘으며 국제·지역 문제에 대해 소통과 조정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도 “양측은 일련의 중요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여러 협정을 체결해 많은 문제를 해결했으며 이는 양국과 세계에 매우 유익하다”면서 “우리는 좋은 관계를 맺었다. 미·중 관계는 매우 중요하며 반드시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고 전했다.시 주석과 업무 오찬까지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바로 워싱턴으로 떠나 사흘간 진행된 중국 국빈 방문을 마무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계속해서 진지하고 깊이 있는 소통을 유지하며 워싱턴에서 시 주석을 맞이하기를 열정적으로 기대한다”고도 전했다.◇美 대만 문제·中 이란 핵반대 침묵, 현안 여전‘세기의 회담’으로 불렸던 미·중 정상 회담이지만 구체적으로 드러난 합의 사항은 많지 않다.미 백악관은 회담 결과 자료를 통해 “양국 정상은 경제 협력 강화와 미국 기업의 중국 시장 접근 확대, 중국의 미국 산업 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면서 “미국 내 펜타닐 원료 유입 차단 노력과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 확대 필요성도 강조했다”고 밝혔다.또 양측이 에너지의 자유로운 공급을 위해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된 상태로 유지돼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이 호르무즈 해협의 군사화 및 통행료 부과, 이란 핵무기 보유에 반대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강조했다.중국 외교부는 “양국 정상이 양국과 세계에 관련된 중대한 문제에 관해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했고 일련의 새로운 공동 인식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국이 ‘건설적 전략적 안정 관계’를 구축하는 데 합의한 것을 중요하게 다뤘다.중국 외교부는 양국 정상이 상호 우려를 적절히 처리하는 것에 관해 중요한 공동 인식을 달성했고 국제·지역 문제에 관해 소통과 협조를 강화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란 문제에 대해선 ‘대화와 협상이 올바른 해결책’이란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란 핵 문제는 모든 당사자의 우려를 고려한 대화와 협의를 통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을 뿐 핵무기 보유 반대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AFP)대만 문제는 중국측이 강하게 언급했다. 시 주석은 회담에서 “대만 문제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으면 양국이 충돌할 수 있고 중·미 관계 전체를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백악관은 대만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도 전날 톈탄공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대만 문제를 논의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다만 마크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전날 NBC방송과 인터뷰에서 “(대만에 대한) 우리의 정책은 변하지 않았다”고만 입장을 전했다.한편 양국 정상은 연내 최소 두 차례 대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9월 시 주석 부부를 워싱턴DC로 초대한 만큼 시 주석의 미국 방문이 이뤄지게 된다.또 오는 11월 중국 선전에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데 이때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할 경우 양자 회담이 열릴 전망이다. 이때 양국 경제무역 문제 등도 추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 "머스크는 못 참지"…함께 셀카 찍은 샤오미 회장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년 만에 중국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미중정상회담이 이뤄진 가운데, 양국 기업인들이 참석한 국빈 만찬장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함께 사진을 찍는 레이쥔 샤오미 회장이 포착됐다.사진=엑스(X·구 트위터) 캡처14일(현지시간) 엑스(X·구 트위터) 등에 따르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국빈 만찬장에서는 레이쥔 회장과 머스크 CEO가 함께 셀카를 찍었다.레이쥔 회장은 자리에 앉아있는 머스크 CEO에 먼저 다가가 말을 걸었고, 이후 휴대전화를 앞으로 들고 가 사진을 찍을 준비를 했다. 이에 머스크 CEO는 카메라를 바라보며 한쪽 눈을 감고 윙크하는 표정으로 함께 사진을 촬영했다. 팀 쿡 애플 CEO 또한 머스크 CEO와 함께 셀카를 찍어 눈길을 끌었다.해당 장면은 중국 SNS에서 20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한편 백악관은 14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확대정상회담에 일론 머스크(테슬라), 젠슨 황(엔비디아), 팀 쿡(애플), 켈리 오트버그(보잉), 래리 핑크(블랙록), 데이비드 솔로몬(골드만삭스) 등 IT·항공우주·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미국 기업 최고경영자 14명이 동행했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기업인을 차례로 소개하며 “나는 이번 방문에 미국 상공계의 뛰어난 대표들을 데려왔다. 그들은 모두 중국을 존중하고 중시하며 나는 그들에게 ‘중국에 대한 협력을 확대하라’고 독려한다”며 “기업인들도 중국 시장을 매우 중시하며 대중국 협력을 강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시 주석 또한 “미국 기업들은 중국의 개혁개방에 깊이 참여하고 있으며 양측 모두 그로부터 이익을 얻고 있다. 중국 개방의 문은 더 크게 열릴 것이며 미국 기업들이 중국에서 더 큰 전망을 갖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화답했다.14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 앞서 진행된 의전 행사에서 미국 수행단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옛 국방부) 장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뒷줄 왼쪽부터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사진=AP 연합뉴스)
- 최태원 뚝심 결실…SK하닉, 테슬라·메타 제치고 '시총 톱10' 가시권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SK그룹은 반도체 사업에 대한 아픈 기억이 있다. 때는 거의 50년 전인 지난 1978년 10월. SK그룹의 전신 선경그룹은 경북 구미 전자단지 인근에 선경반도체를 출범시켰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부친인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은 오래전부터 반도체 산업 진출을 꿈꿨다.그런데 선경그룹이 선경반도체를 띄우자마자 별안간 2차 오일쇼크가 터졌다. 오일쇼크 충격파는 전방위적이었는데, 특히 당시 폴리에스터 필름 개발과 관련해 자금난을 겪고 있던 선경그룹은 부담이 더 컸다. 선경반도체는 2년도 채 지나지 않은 1980년 9월 정부의 대기업집단 주력기업 전문화 정책에 따라 계열기업 정리대상 업체로 선정되면서 사실상 경영이 어려워졌고, 이듬해 7월 결국 문을 닫았다.◇최태원의 반도체 ‘뚝심 투자’“오랜 꿈이 드디어 이뤄졌다.”최태원 회장은 2011년 12월 하이닉스반도체 인수 확정 직후 임직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반도체업계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적자에 빠져있던 하이닉스를 꼭 인수해야 하는가를 두고 SK그룹 내부 경영진조차 반대 의견이 더 많았다”고 전했다. SK텔레콤이 하이닉스 매각 3차 공고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할 당시인 2011년 7월 D램 가격은 사상 최저치로 떨어질 정도로 업황은 최악이었다. 2011년 3분기와 4분기 분기 영업적자는 각각 2909억원, 1065억원에 달했다. 그럼에도 최 회장은 반도체의 미래를 확신하며 “무슨 일이 있어도 인수한다”며 결단했다.(그래픽=김일환 기자)이때를 기점으로 SK하이닉스의 공격 투자가 본격화했다. 2013년까지 3조원대에 머물렀던 연간 투자금액을 꾸준히 늘리더니 2017년(10조3000억원) 이후로는 10조~20조원을 투자했고, 인공지능(AI) 특수를 누린 지난해에는 30조2000억원을 쏟아부었다. SK하이닉스는 공식 출범한 2012년 2270억원 연간 영업적자를 낼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14년 만인 지난해 47조2060억원으로 영업이익을 늘렸다. 올해는 200조원 중후반대 전망치가 나올 정도다. 재계 한 고위인사는 “SK그룹의 네 차례 퀀텀점프를 상징하는 시기는 1980년 석유화학, 1994년 이동통신, 2012년 반도체, 2025년 AI”라고 말했다.◇글로벌 시총 톱10 진입 가능성SK하이닉스가 올해 국내 증시를 이끄는 ‘국민주’로 급부상한 것은 이같은 SK그룹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올해 1월 5일 500조원을 돌파했고, 넉달 후인 이달 4일에는 1000조원을 넘어섰다. 이후 이달 내내 주가가 폭등해 무려 1400조원대까지 찍었다. AI 시대 ‘게임체인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메모리 제품들의 경쟁력이 월등한 덕이다. SK그룹 편입 직전인 2011년 당시 시총이 13조원대였던 만큼 지금의 성장세는 격세지감이라고 부를 만하다.더 주목받는 것은 경쟁사들과 비교한 시총 증가 속도다. 특히 파업 리스크에 빠진 삼성전자를 제치고 사상 첫 국내 시총 1위에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한 금융시장 인사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SK하이닉스 시총 규모는 삼성전자보다 5~10배는 더 작았다”며 “놀라울 정도의 추격 속도”라고 했다.컴퍼니스마켓캡 집계를 보면, SK하이닉스 시총은 이날 기준 전 세계 14위다. 사상 첫 1조달러 돌파와 12위 월마트, 13위 버크셔해서웨이 역전이 가시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전례 없는 역대급 실적을 근거로 사상 첫 글로벌 톱10 진입을 점치는 전문가들도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증권은 최근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310만원으로 높여잡았다. 현재 주가와 시총을 감안하면, 주가가 300만원을 넘어설 경우 시총은 1조5000억달러를 훌쩍 넘어설 수 있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이는 현재 9위 테슬라, 10위 메타 등과 비슷한 수준이다.산업계와 SK하이닉스 내부에는 메모리 업황 전망의 불확실성 탓에 ‘장밋빛’ 전망을 경계하는 기류도 일부 있지만, 아직까지는 메모리 초호황을 점치는 이들이 훨씬 더 많다.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지금까지 AI는 예고편에 불과하다”며 “본편은 이제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향후 AI 시장은 클라우드 중심의 서버 AI를 넘어 온디바이스 AI와 피지컬 AI로 확장되면서 훨씬 더 폭넓은 성장 경로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했다.(출처=최태원 SK그룹 회장 인스타그램)
- 시진핑이 꺼낸 ‘투키디데스 함정’…트럼프와 담판서 노린 것은
- [뉴욕·베이징=이데일리 김상윤, 이명철 특파원] “미국과 중국은 투키디데스 함정을 피할 수 있는가.”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베이징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꺼낸 이 표현은 단순한 외교적 수사가 아니었다. 미중 관계가 이제 단순한 무역 갈등을 넘어 패권 충돌 관리 국면에 들어섰다는 현실을 상징적으로 드러낸 장면이었다.겉으로는 양국 정상이 “협력”과 “우호”를 강조했지만 실제 회담의 핵심은 충돌 방지와 레드라인 확인에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만과 반도체, 인공지능(AI), 이란, 희토류, 관세 문제까지 사실상 세계 경제와 안보 질서를 뒤흔드는 거의 모든 현안이 한 테이블 위에 올라왔기 때문이다.이번 회담은 현직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으로는 약 10년 만이다. 하지만 2017년 트럼프 1기 당시와 지금의 분위기는 전혀 다르다. 당시가 무역 불균형과 관세 갈등 중심이었다면 지금의 미중 경쟁은 군사·기술·금융·공급망·에너지까지 전방위로 확산한 상태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천단(天壇)을 방문하고 있다. 시 주석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대만 문제가 잘못 다뤄질 경우 양국 관계가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AFP)◇“대만 잘못 건드리면 충돌”…中 레드라인 재확인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시 주석은 양자회담 과정에서 대만 문제를 집중적으로 꺼내들었다. 그는 “대만 문제는 미중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며 “이를 잘못 다룰 경우 양국은 대립이나 심지어 충돌에 직면할 수 있고 미중 관계 전체를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몰아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중국이 대만 문제를 ‘핵심 이익(core interest)’으로 규정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사실상 미국에 대한 공개적 레드라인 재확인이다.특히 최근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 확대와 군사 협력 강화에 대한 중국의 불만이 극도로 높아진 상황에서 시 주석은 “여기서 더 나가면 충돌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매우 직접적으로 전달한 셈이다.실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말 111억달러 규모의 대만 무기 판매를 승인했고 추가 패키지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 때문에 미국 내부와 동맹국 사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협조를 얻는 과정에서 대만 문제를 협상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각도 나온다.특히 이란 문제와 호르무즈 해협 안정, 중국의 미국산 원유 구매 확대 등을 놓고 거래가 이뤄질 경우 미국이 대만 문제에서 일정 부분 유화적 태도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대만 외교부가 즉각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유일한 위험은 중국”이라고 반발한 것도 이런 긴장감을 보여준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14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AFP)◇ 왜 ‘투키디데스 함정’을 꺼냈나시 주석이 이번 회담에서 ‘투키디데스 함정’을 직접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투키디데스 함정은 부상하는 신흥 강대국과 기존 패권국 사이 긴장이 결국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국제정치 개념이다. 고대 그리스 역사가 투키디데스가 펠로폰네소스 전쟁을 설명하면서 “아테네의 부상과 이를 두려워한 스파르타가 전쟁을 불가피하게 만들었다”고 분석한 데서 유래했다.현대 국제정치에서는 미국과 중국 관계를 설명하는 대표적 용어로 자리 잡았다. 중국은 경제력과 군사력, 기술력을 빠르게 키우며 미국 중심 국제질서에 도전하고 있고 미국은 이를 구조적 위협으로 인식하며 견제 수위를 높이고 있다.문제는 미중 간 단순한 경쟁이 아니다. 서로의 행동을 모두 위협으로 해석하기 시작한다는 데 있다.예컨대 미국은 대만 무기 판매를 ‘방어 지원’이라고 설명하지만 중국은 이를 ‘통일을 방해하는 개입’으로 본다. 반대로 중국은 대만 주변 군사훈련을 “주권 수호”라고 주장하지만 미국과 대만은 이를 “무력 통일 압박”으로 받아들인다.반도체와 AI 문제도 비슷하다. 미국은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를 ‘국가안보 조치’라고 주장하지만 중국은 이를 ‘중국의 기술 굴기를 막기 위한 봉쇄’로 인식한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역시 중국은 자원 주권 차원이라고 설명하지만 미국은 공급망 무기화로 받아들인다.이처럼 상대 행동을 모두 공격적 신호로 읽기 시작하면 양국은 원치 않더라도 갈등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게 된다. 국제정치학에서 말하는 ‘안보 딜레마’다.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 앞에서 이 표현을 직접 사용한 것은 결국 “중국의 핵심 이익을 계속 압박하면 양국 관계가 통제 불가능한 수준으로 갈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로 해석된다.동시에 중국 역시 미국과의 전면 충돌은 원하지 않는다는 점도 드러낸 발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5월 1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AFP)◇“관세전쟁 승자 없다”…무역 관계 재설정 시도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 주석을 “친구(friend)”라고 부르며 “우리 관계는 앞으로 그 어느 때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겉으로는 화해 분위기를 만들었지만 실제로는 전형적인 ‘거래 외교’ 접근이라는 평가가 많다.특히 이번 회담에서 이란 문제가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는 점이 중요하다.현재 미국은 이란 전쟁 장기화와 국제 유가 급등이라는 부담을 안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이 흔들릴 경우 글로벌 원유 공급망이 충격을 받고 미국 물가와 소비 심리에도 직접적인 타격이 갈 수 있다.중국 역시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만큼 호르무즈 안정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백악관에 따르면 양국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 유지 필요성에 공감했으며 시 주석은 미국산 원유 구매 확대에도 관심을 보였다.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중국을 통해 중동 리스크를 일부 완화하고 동시에 미국산 에너지와 농산물 수출 확대라는 경제적 성과도 얻어내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특히 이번 회담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미중 양국이 단순히 관세를 주고받는 수준을 넘어 경쟁을 ‘관리 가능한 영역’ 안으로 끌어들이려 한다는 점이다.그 상징적 사례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밝힌 ‘투자위원회(Board of Investment)’ 구상이다.베선트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이 일부 중국의 대미 투자 거래를 신속 처리하기 위한 투자위원회 설립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이 기구가 “대미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에 회부할 필요가 없는 거래를 사전에 검토하는 메커니즘”이라고 설명했다.CFIUS는 외국 기업의 미국 자산 인수가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심사하는 미국 정부 기구다. 최근 수년간 미국은 중국 자본의 반도체·AI·배터리·인프라 분야 투자를 강하게 제한해왔다.그런데 베선트 장관은 “중국이 투자할 수 있는 분야는 많다”며 “우리는 이런 투자들이 CFIUS 심사 대상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즉 전략 기술과 안보 분야는 계속 차단하되 소비재나 비민감 산업에서는 제한적 투자와 교역을 유지하겠다는 의미다.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의 ‘전면 디커플링(decoupling·완전 분리)’보다는 사실상 ‘선별적 분리’ 쪽으로 현실 조정에 들어가고 있다는 신호로도 읽힌다.실제 베선트 장관은 미국이 약 300억달러 규모의 비핵심 중국산 상품에 대해 관세를 일부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폭죽 같은 저가 소비재는 앞으로도 중국에서 계속 수입될 수밖에 없는 품목”이라며 “이런 제품들은 관세를 없앨 수 있다”고 말했다.이는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가 내세웠던 강경한 ‘중국 때리기’ 기조와 비교하면 상당히 현실적 접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중국 역시 미국산 에너지 구매 확대와 투자 협력을 카드로 관계 안정화를 시도하고 있다.시 주석이 “관세전쟁에는 승자가 없다”며 “양측은 어렵게 형성한 긍정적 흐름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읽힌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양국 국가 연주를 듣고 있다. (사진=AFP)◇미중 AI 패권 경쟁 속 “안전 협력”도 논의AI분야에 대한 안전 프로토콜 구축 논의에 대한 접근도 일부분 성과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베선트 장관은 이번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이 AI 안전 프로토콜 구축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두 AI 초강대국이 대화를 시작할 것”이라며 “비국가 행위자들이 AI 모델을 확보하지 못하도록 최선의 관행(best practices)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AI 경쟁은 이어가되 통제 불가능한 위험만큼은 공동 관리하겠다는 것이다.특히 그는 “미국이 AI 경쟁에서 선두에 있기 때문에 중국과 건전한 논의를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중국이 훨씬 앞서 있었다면 이런 논의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는 미국이 AI 패권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중국과 제한적 규범 협력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이번 회담에 미국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이 총출동한 것도 상징적 장면이었다.대표단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팀 쿡 애플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이 포함됐다.애플과 엔비디아, 테슬라는 모두 중국 시장과 공급망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이다. 미중 갈등이 더 격화될 경우 직접적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을 소개하며 “이들은 중국과 시 주석에게 존경을 표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중국 역시 이를 적극 활용하려는 분위기다. 시 주석이 이번 회담을 통해 미국 기업들에 “중국은 여전히 돈을 벌 수 있는 시장”이라는 메시지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중국 경제 둔화와 외국 자본 이탈 우려 속에서 해외 투자 심리 회복이 절실하기 때문이다.다만 시장에서는 이번 회담에서 극적인 ‘빅딜’이 나오기는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대만과 AI, 반도체 패권 문제는 양국 모두 쉽게 물러설 수 없는 사안이기 때문이다.오히려 이번 회담의 현실적 목표는 미중 전략 경쟁이 실제 군사·경제 충돌로 번지는 것을 막는 ‘충돌 관리’에 가깝다는 분석이 많다.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스콧 케네디 선임고문은 “중국은 2017년보다 훨씬 더 자신감 있는 상태로 이번 회담에 임하고 있다”며 “시 주석은 미국과 최소한 전략적 안정(strategic stability)을 유지하려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파업위기 주춤한 삼전 시총추월 노리는 하닉
-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다음은 5월 1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파업위기 주춤한 삼전 시총추월 노리는 하닉-대만문제 언급한 시진핑, 트럼프는 침묵-반도체 투톱의 힘…정부 1분기 총수입 29조 쑥-“국산우유 쓰면 남는 게 없다”…수입품 찾는 카페 사장님△종합-‘노사문제 산전수전’ 정의선의 조언 “회사·주주·국가 고려해야”-“이름 건 주니어대회, 큰 동기 부여 ‘효주 키즈’ 빛나도록 길 닦아야죠”△미·중 베이징 정상회담-‘대만’은 넘지 말라…미·중관계 레드라인만 확인한 135분-‘상호주의적 무역’ 공감대…‘호르무즈 개방’ 원칙 동의-빅테크 CEO 총출동…미·중관계 개선 마중물 역할 하나△종합-최태원 뚝심 결실…SK하닉, 테슬라·메타 제치고 ‘시총 톱10’ 초읽기-삼성, 총파업 땐 손실 ‘100조’ “긴급조정권 발동해야” 목소리-매물잠김에 ‘약세’ 강남도 12주 만에 상승…서울 아파트값 0.28%↑-국민배당금이냐, 부채 줄이기냐…반도체 초과세수 두고 ‘시끌’△무너지는 K우유-낡은 ‘쿼터·연동제’에 갇혀 수입 습격에 속수무책 국산 우유-“가격 지키다 공멸…지금이 구조 전환 골든타임”△정치-“전북도민의 지지, 민주당에 경고한 것”-“싸움판이니…민주도 국힘도 싫어요” 지선 최대 변수된 ‘묵묵부답’ 무당층-“첫째도 둘째도 민생”…소상공인 만난 정원오-“보수재건 계기 될 것”…유승민 손잡은 오세훈△경제-한전이 원전수출 협상, 한수원은 건설만…반쪽통합에 갈등불씨 여전-퇴직연금 84%가 일시 수령…“담보대출로 장기보유 유도”-물가 2% 오를때 보험료 15% 껑충…소비자 한숨△금융-8000피 직전 ‘빚투’ 급중…신용대출 7일새 2조↑-“이자 줄이려 변동형 갈아탔는데” 주담대 금리 연7% 시대 재진입-“생산적금융, 상환능력보다 ‘성장’ 초점”-내달 출시하는 청년미래적금 금리 최대 8%△Global-백악관 “G2, 이란 핵무기 불허 동의”…트럼프 “9월 24일 習부부 초청”-해빙무드?…만찬 외교에 쏠린 눈-“이란전, 中에 상당히 이득” 美합참보고서-美 30년물 국채 금리 5% 넘어 ‘금융위기 이후 최고’-트럼프 압박·인플레·연준 내분…케빈 워시 과제 ‘셋’△산업-캐즘 끝…반등 모드 돌입한 배터리소재 업계-태양광발전 ‘게임체인저’ 개발 한화, 우주전력시장 선점 나선다-협력사와의 상생경영이 두산에너빌의 경쟁력 16년째 소통행사 열어-삼성·EU 맞손, 친환경 스마트가전 보급 속도-LG전자, 유럽 대표 공항에 초대형 사이니지 공급△산업-산더미처럼 쌓인 폐목재…가구자재·전기로 재탄생-세계 주름잡은 K뷰티 중기 온라인수출 최대-탄소세 반년 앞…K철강, 수소환원제철 전환 속도-대한전선, 해저케이블 포설선 ‘스칸디 커넥터’ 인수△산업-“비마약성 진통제 어나프라주, 부작용 거의 없어”-“생체정보 생산서 유통까지…바이오 허브 도전”-“로봇 건강 읽는 AI, 현대차서 검증 끝났다”-SKT, 개인정보 유출 재발 방지 약속 지켰다△생활경제-쿠팡이츠가 불붙인 무료배달 전쟁 2라운드-K셀러 상품 최대 70% 할인 G마켓, 동남아 ‘G마켓데이’-‘서울 전역 배달’…다이소, 퀵커머스 본격 가동-맛·영양 기본, 씹고 삼키기 편하게…식품업계 ‘실버푸드’ 새먹거리로△화폭역정-“못생겼다” 황제 타박도 실력으로 잠재운 여인△부동산-“수억원 퇴거자금 못 구해”…‘세입자 낀 주택’ 매매 허용에도 싸늘-공사 멈출까 무서워…서울 넘어 수도권까지 ‘후분양’ 확산-인천 ‘힐스테이트 구월아트파크’ 분양△증권-제이알 부도 후폭풍…리츠 ETF 와르르-삼전닉스 ETF에 뭉칫돈 ‘순자산 2조’ 잇달아 돌파-신한증권 퇴직연금 수익률 1분기 2개 부문 ‘업계 1위’-육아용품 기업 ‘폴레드’, 코스닥 데뷔날 따따블-‘삼전닉스 2배 ETF’ 27일 상장△스포츠-마침내 명장 반열 오른 ‘상민 오빠’…“선수때 우승보다 훨씬 좋네요”-북중미 향할 홍명보호 26인 마지막 티켓 주인은 누구?-‘LIV 골프 한국대회’ 개막 2주 남았는데…대기업도 발 뺐다-“경기 못 할 이유 없다”…매킬로이, 부상 딛고 PGA 챔피언십 출격△관광비즈-10만원 줬더니 91만원 소비…‘근로자 휴가비’ 4.5만명에 더 준다-기업 참여 전제…사각지대 여전 “비정규직 노동자 위해 보완 필요”-17년 만에 돌아온 안면도 꽃박람회…“꽃구경 넘어 원예치유 산업으로”△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안정적 전기공급 없이 AI·반도체 강국 없어…원전·재생 믹스가 해답”-“SL공사, 폐기물 직매립 존폐 기로…지자체 이관 신중해야”△오피니언-삼전 노조의 성과배분 논란, 마침표 찍어야-감사마저 조심스러운 ‘스승의 날’-한·그리스, 65년 신뢰 넘어 미래로△피플-“국방AI로 전선 넓혀 AX기업 전환”-“프로스포츠, 팬심만으론 안 돼…돈 벌어야 산다”-한화손보·한국교총, ‘교권 보호 강화’ 맞손-‘김대중·이희호 옥중기록’ 출간 메모·편지 등 20편 최초 공개-“고객 꼬옥 안아드리고 싶어” 교보생명, 캐릭터 ‘꼬옥’ 론칭△사회-“집에 가는 길, 무섭지 않게…” AI로 실시간 안전경로 안내-“금융·증권범죄 수사는 노하우 필요 중수청 이관 땐 국가자산 잃는 것”-학부모 악성민원에…교사 절반 “이직·사직 고민”-난임부부 지원으로 작년 4.9만명 출생
- 中 리창 총리, 美 재계 대표들에 “개방 확대…기업 안심하라”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2인자인 리창 국무원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중에 동행한 글로벌 기업 수장들과 만나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협력을 당부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에 동행한 미국 기업 대표들이 14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AFP)1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 총리는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트럼프 대통령 방중에 동행한 미국 기업계 대표들을 만났다.이날 회담 참석자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비롯해 메타, 카길, 보잉, 시티그룹, 골드만삭스, 제너럴 일렉트릭 에어로스페이스, 퀄컴, 비자,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마스터카드, 블랙록, 블랙스톤 등 대표다.리 총리는 “오늘(14일) 아침 시진핑 국가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이 양측 공통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하고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전략적 지침을 제공하기 위해 회담을 가졌다”고 소개했다.리 총리는 “현재 국제 정세의 불안정과 불확실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중·미간 솔직한 대화와 소통을 유지하고 안정적이고 건강한 양자 관계를 적극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라면서 “중국은 미국과 협력해 양국 정상이 도출한 중요한 합의를 이행하고 더 긍정적인 결과를 추구하며 상호 성취를 이루고 번영을 증진하고 양국과 세계 국민에게 더 나은 혜택을 제공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미·중 경제무역 관계는 양국과 전세계 이익에 부합한다고 리 총리는 지목했다.그러면서 “세계 상위 두 경제 대국인 중국과 미국은 개방과 협력을 촉진하는 데 앞장서고 차이점을 적절히 처리하고 관리하며 경제무역 관계를 유지해 세계적 안정과 건설적인 힘이 돼야한다”고 전했다.중국 경제와 관련해서는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을 시행하고 있으며 시장의 성장성이 뚜렷하고 새로운 수요와 동력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리 총리는 “안정적이고 개방적인 정책 환경은 중국 정부의 장기적 의지”라면서 “고위급 개방을 계속 확대하고 외국 기업에 양호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다양한 정책을 지속 개선하고 문제 해결에 기여해 기업들이 안심하고 발전에 집중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미·중 관계의 안정적이고 건강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리 총리는 “더 많은 미국 기업들이 중국 시장 개발을 더욱 심화하고 윈윈 협력의 유대를 더욱 긴밀히 연결하며 양국간 소통과 대화의 다리 역할을 계속하고 중국 발전에 대한 보다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시각을 증진하며 중·미 간 상호 신뢰와 우정을 증진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신화통신에 따르면 회의에 참석한 미국 기업계 대표들은 미·중 관계가 매우 중요하며 양국 정상의 성공적인 회담이 경제무역 협력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고 세계 경제에 확실성을 제공했다고 밝혔다.이들은 중국의 발전 전망이 낙관적이며 중국이 지속 고위급 개방을 추진하고 일류 비즈니스 환경 조성을 추진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국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양국 간 상호 이해와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2026년 전환점... 엔비디아·구글 등 소프트웨어 경쟁 고조
- AI생성 이미지휴머노이드 로봇의 소프트웨어 경쟁이 급속도로 고도화되고 있다. 엔비디아, 구글, 피지컬 인텔리전스 등 글로벌 기업들이 로봇의 지능을 좌우하는 AI 모델 개발에 집중하며 기술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엔비디아는 2025년 3월 개방형 휴머노이드 기반 모델 GR00T N1을 공개했고, 같은 해 5월 N1.5 버전을 선보였다. 합성 동작 데이터를 추가 학습시킨 결과 과제 성공률이 실제 데이터만 썼을 때보다 약 40% 높아졌다고 회사는 밝혔다. 시각-언어-동작 모델은 카메라 영상과 자연어 명령을 동시에 처리해 로봇이 별도 프로그래밍 없이 새로운 작업을 수행하도록 돕는 구조다.구글 딥마인드의 제미나이 로보틱스는 2025년 6월 로봇 자체에서 구동 가능한 경량 버전을 출시해 현장 적용성을 높였다. 피지컬 인텔리전스는 지난 4월 공개한 pi-0.7에서 훈련 데이터에 단 두 번밖에 나오지 않은 에어프라이어를 정상 작동시키는 데 성공했다. 인터넷 사전 학습 데이터와 기존 훈련 경험을 결합해 처음 보는 기기를 스스로 이해하는 ‘조합적 일반화’ 능력을 보였다는 평가다.로봇 산업의 또 다른 핵심은 공급망이다. 맥킨지앤드컴퍼니는 로봇 공급망을 휴머노이드 규모화에서 가장 과소평가된 제약 요인이면서 동시에 한 세대를 통틀어 가장 중요한 기회라고 진단했다.현재 휴머노이드 제조 원가는 대당 3만~15만 달러 수준이며 업계 목표는 2만 달러 이하다. 원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관절 구동기로 전체의 40~60%에 달한다. 테슬라의 옵티머스 로봇은 몸통에만 28개, 3세대 손에 50개 이상의 구동기가 들어가 있으며 각 구동기 안에는 감속기, 모터 제어 전자 장치, 브러시리스 직류 모터, 정밀 기계 부품, 센서가 집약돼 있다.현재 인간형 로봇 전용 구동기를 전담 공급하는 기업이 아직 없다는 점이 공백이자 기회다. 하모닉 드라이브와 나브테스코 등 고정밀 감속기 제조사들과 포스·촉각 센서 공급사들이 먼저 움직이고 있으며, 샤플러는 뉴라 로보틱스, 영국 휴머노이드, 중국 레주 로보틱스와 구동기 공동 개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중국의 구조적 우위도 주목된다. 중국산 부품 없이 옵티머스를 생산하면 자재비가 약 4만 6000달러에서 약 13만 1000달러로 세 배 가까이 뛴다는 계산이 나온다. 중국은 세계 영구자석 처리 용량의 약 90%, 정밀 베어링의 40%, 모터의 35%, 전력 전자 부품의 30%를 보유하고 있다.테슬라는 프리먼트 공장의 모델S·X 조립 라인을 연간 최대 100만 대 규모의 옵티머스 생산 라인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이달 초 마지막 모델S가 출고되면서 14년간의 생산이 마감됐으며, 7월 말 또는 8월부터 3세대 옵티머스 양산이 시작될 예정이다. 옵티머스에는 1만 개의 고유 부품이 들어가기 때문에 초기 생산 속도는 매우 느릴 것으로 예상되며, 외부 상업 판매 개시는 빨라도 올해 하반기, 일반 소비자 구매는 2027년으로 예상된다.테슬라의 수직 계열화된 구동기 설계·컴퓨팅·AI 학습 인프라는 제3자 부품 의존 경쟁사 대비 30~40%의 원가 절감 잠재력을 갖는 것으로 평가된다.중국의 유니트리 로보틱스는 2025년 기준 매출 총이익률이 약 59.5%에 달했다. 같은 해 휴머노이드 로봇 수익이 처음으로 사족보행 로봇을 넘어 전체 매출의 51.5%를 차지했고, 출하량은 5500대 이상으로 테슬라, 피겨 AI, 어질리티 로보틱스의 합산 출하량을 웃돌았다. 평균 판매 단가는 2023년 약 8만 5000달러에서 2025년 약 2만 5000달러로 내려갔는데도 이익률은 오히려 개선됐다.뱅크오브아메리카는 2026년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이 약 9만 대에 달하고 2030년에는 120만 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2050년까지 시장 규모가 5조 달러, 보급 대수는 10억 대에 이를 수 있다고 추산했다.벤처 캐피털의 로봇 분야 투자는 2023~2025년 사이 세 배 이상 늘어 연간 407억 달러에 달했으며, 2025년 한 해에만 전 세계에서 로봇 분야에 340억 달러 이상이 투입됐다. 중국은 AI와 로봇 등 첨단 분야에 1380억 달러 규모의 국가 벤처 안내 펀드를 조성했다.<마켓잉크 김건우 기자> 본 콘텐츠는 외부 전문기관인 마켓잉크가 작성한 시장 참고 정보로, 투자 결과에 대한 최종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본 콘텐츠는 이데일리의 논조 및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으며, 관련 문의는 마켓잉크 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 "엔비디아·보잉 호재 나오나"…트럼프 방중에 월가 촉각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2박 3일간의 국빈 방문 일정에 돌입하면서 월가가 반도체·항공·희토류·농산물 분야 협상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의 고성능 반도체 H200의 중국 판매 허용과 보잉 항공기 대규모 구매 계약 가능성 등이 거론되며 관련 종목들이 이미 강세를 보였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 중국 베이징 수도국제공항에서 열린 도착 환영 행사에서 한정 중국 국가부주석과 함께 이동하고 있다.(사진=로이터통신)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방중 이틀째인 14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전 11시)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리는 시 주석 주관 환영행사에 참석하고 약 15분 뒤 시 주석과 미·중 정상회담에 나선다. 다음날인 15일에도 두 정상 간 오찬회동이 예고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문 일정 동안 두 정상은 최소 6 차례 만나 공동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이번 정상회담에서는 관세와 기술 수출, 희토류 등 핵심광물 공급망, 농산물 교역, 이란 문제 등 다양한 현안이 의제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이번 회담은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가는 글로벌 증시에 또 다른 시험대가 될 수 있다. 방중단에 포함된 미국 기업들에 대한 기대감은 주가에 이미 반영되고 있다. 엔비디아 공동창업자 젠슨 황이 막판에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일정에 합류하면서 엔비디아 주가는 2.3% 상승 마감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퀄컴도 각각 4.8%, 1.4% 올랐고, 테슬라와 보잉 역시 각각 2.7%, 1.6% 상승했다.투자자들은 특히 반도체 업종의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최대 관심사는 중국의 미국 AI칩 접근 확대 여부다.트럼프 행정부는 엔비디아 H200 등 미국산 고성능 AI칩의 대중국 수출을 원칙적으로 막아오다가, 작년 말 대중국 이익의 25%를 수수료로 내는 조건으로 판매를 제한적으로 허용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미국산 AI칩의 의존도를 낮추고 독자적인 AI칩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자국 기술 기업들의 H200 구매 허가를 지연시켜왔다.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에서 AI칩 판매 관련 극적인 합의가 나오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대서양위원회 지정학경제센터의 조시 립스키는 “양국이 희토류와 반도체를 연계한 합의를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새로운 합의보다는 이미 약속했던 제품 공급을 재확인하는 수준이 될 가능성이 크며, 투자자들이 실제 효과를 체감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럼에도 AI칩을 둘러싼 양국 간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만으로도 미국 반도체주에 추가 상승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스콧 래드너 호라이즌 인베스트먼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엔비디아는 실적 전망에서 중국 매출을 사실상 ‘제로(0)’로 가정하고 있다”며 “만약 이 부분이 의미 있게 바뀐다면 반도체 산업 전체의 수요 전망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시장에서는 중국이 약 500대 규모의 보잉 737 맥스 항공기 구매 계약을 발표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켈리 오트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방중을 “의미 있는 기회”라고 평가했다.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조지 퍼거슨 애널리스트는 “보잉 수주 발표 가능성이 높다”며 “실적 반영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주가에는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잉 항공기 대규모 구매 계약이 성사될 경우 제너럴일렉트릭(GE)의 항공 엔진과 RTX의 항공장비 사업도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농업 분야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중국은 미국산 옥수수와 대두 구매 확대를 미국 측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펜하이머의 크리스틴 오언 애널리스트는 트랙터 제조업체 디어와 종자업체 코르테바 등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하지만 미·중 정상회담에서 부정적인 소식이 나올 경우 중동 분쟁, 인플레이션 우려와 맞물려 매도세를 유도할 가능성도 공존한다. 대니 커시 파이퍼 샌들러 옵션 부문 책임자는 “옵션 거래량이 기록적인 수준에 근접한 상황에서 미·중 무역 관계나 중동 긴장과 관련해 기술·AI 업종에 부정적인 소식이 나오면 투자자들은 이를 매우 부정적으로 받아들일 것”이라며 “새로운 무역전쟁 위협은 주식 매도를 촉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