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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 뽑은 트럼프 관세…‘협상 여지’는 남겼다[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뉴욕증시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1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전월 대비 둔화한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 관세 계획이 발표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된 덕이다. 국제유가는 원유 수요 우려가 완화로 약보합세로 마무리했다. 다음은 14일 개장전 주목할만한 뉴스다.사진=REUTERS△트럼프, 상호관세 발표-트럼프 대통령은 전세계 무역 파트너에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 글로벌 무역전쟁 확전 양상-미국 시장이 상당히 개방된 데 반해 무역 상대국들은 폐쇄적이어서 상당한 무역적자를 보고 있다는 게 이번 조처의 배경으로 해석.-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처로 한국을 비롯해 미국에 제품을 수출하는 거의 모든 국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사정권으로.-다만 협상 여지를 남긴 만큼 전세계 무역 파트너와의 협상을 염두에둔 포석이라는 분석 나와.△뉴욕증시 동반 상승-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2.87포인트(0.77%) 오른 4만4711.43에 거래를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3.10포인트(1.04%) 상승한 6115.07, 나스닥종합지수는 295.69포인트(1.50%) 뛴 1만9945.64에 장 마쳐.-1월 PPI가 전월 대비 0.4%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지난해 12월의 전월비 수치 0.5% 상승과 비교해 둔화했다는 점에 시장 안도△국제유가, 약보합세 마감-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71.37달러 대비 0.08달러(0.11%) 하락한 배럴당 71.29달러에 거래 마감.-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0.16달러(0.21%) 떨어진 75.02달러에 마무리.-상호관세 부과 시점이 4월 1일로 미뤄질 수 있고, 이날은 계획 수준에 그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국제유가는 71달러대로 반등.△트럼프 “러시아 G8 퇴출은 실수”-우크라이나 종전 문제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협상 의지에 대해 신뢰 표시.-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전쟁 종전 협상을 개시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도 통보.-우크라이나를 배제하고 러시아에 유리한 방식으로 협상하는게 아니냐는 우려에는 “그들(우크라이나)도 그것(협상)의 일부”라고 답변.-트럼프 대통령은 또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병합 이후 러시아가 주요 8개국(G8) 회의에서 퇴출당한 것에 대해 “실수라고 생각한다”고 발언.△뮌헨안보회의 개막…우크라 종전 청사진은-외교안보 분야 세계 최대 국제행사 뮌헨안보회의(MSC)가 독일 뮌헨 바이어리셔호프 호텔에서 개막.-개막 앞두고 트럼프발 우크라이나 종전 선언나온 만큼 관련 논의에 관심 집중.-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미국 대표단은 연설과 패널토론 등을 통해 종전 청사진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미국과 러시아는 유럽과 우크라이나를 패싱하고 러시아와 종전을 담판 짓겠다는 입장이며 이에 유럽 각국은 우려와 불만을 감추지 못하는 모양새.△구글,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투자-구글이 인공지능(AI)과 로봇을 결합한 휴머노이드 로봇 경쟁에 뛰어들어.-로봇 개발업체 앱트로닉은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3억5천만 달러(5080억원)의 투자를 유치.-제프 카르데나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펀딩 라운드는 B캐피탈과 캐피탈 팩토리가 공동으로 주도했으며, 구글도 투자에 참여했다고 밝혀.-앱트로닉은 2016년 설립,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경쟁자로 꼽혀, 구글의 투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아△국회 대정부 질문 마지막날-국회는 대정부질문 마지막 날인 14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현안에 대해 질의.-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숨진 대전 초등학생 고(故) 김하늘 양 사건의 진상 규명과 재발방지책 마련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MBC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고 오요안나 씨 사건과 관련해서도 프리랜서 노동자를 직장 내 괴롭힘으로부터 보호하는 방안 등에 대해 질문할 계획.-비상계엄 사태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을 둘러싼 여야 공방도 이어질 전망
- "상호관세 즉각시행 피했다"…안도한 뉴욕증시[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글로벌 무역시스템을 뒤흔들 ‘상호관세’ 부과와 관련한 로드맵을 발표했지만, 즉각 시행을 하지 않고 유예기간을 두면서 투자자들은 안도했다. 생산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오르긴 했지만, 연방준비제도가 중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완만한 상승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 것도 투심을 고조시켰다.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7% 오른 4만4711.43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4% 상승한 6115.07,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50% 오른 1만9945.64를 기록했다.◇상호관세 4월1일 이후 나올 예정…‘협상용 카드’ 평가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결국 ‘상호관세’ 카드를 꺼내 들었다. 미국 상품에 관세 부과 및 비관세 장벽을 친 모든 국가에 이에 상응하는 상호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만약 무역 파트너 국가들이 관세율을 내리거나 비관세 장벽을 낮춘다면 이에 맞춰 미국의 관세율도 내려가는 구조다. 다만 상호관세는 즉각 시행하지 않기로 하면서 투자자들은 안도했다. 상무부와 무역대표부(USTR)가 4월1일 까지 각국의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을 검토한 뒤 이후 각국별로 맞춤형 상호관세를 발표할 예정이다. 상호관세가 즉각 시행되지 않은데다 모든 국가들을 대상으로 일괄로 10~20% 관세율을 부과하는 보편 관세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평가되면서 예상보다 최악은 피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는 특히 각국이 관세를 낮추거나 비관세 장벽을 낮춘다면 미국 역시 상호 관세율을 내릴 계획이라 일부 국가들이 면제 조치를 받을 가능성이 커진 점도 투자자들을 안도하게 했다. 트럼프 관세카드는 실제 부과하기보다는 ‘협상용’이라는 평가가 강화됐다.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호세 토레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관세를 부과하는 국가에 대해 상호 관세를 부과함으로써 글로벌 경쟁의 장을 공평하게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그러나 투자자들은 점점 더 협상 전술로 보이는 수사로 인해 그의 많은 이야기가 실현되기 어렵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미국 근원 생산자물가 상승률 추이 (전월대비, 그래픽=트레이딩이코노믹스)◇도매물가 예상치 웃돌았지만…연준 중시 PCE 영향 제한적미국의 1월 도매물가가 소비자물가에 이어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지만 투자자들은 크게 개의치 안았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시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물가지수에 영향을 주는 일부 품목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약화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미 노동통계국은 지난 1월 도매물가인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대비 0.4%, 전년동월 대비 3.5% 올랐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0.3%, 3.4%)를 웃도는 수치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3.6% 올랐다.도매물가가 오른 것은 조류 인플루엔자가 계속 발생하면서 계란가격이 전월대비 4.4% 급등한 것을 포함해 식품가격이 1.1% 상승한 탓이다. 에너지 가격 역시 1.7% 올랐다.투자자들은 전체 PPI보다는 연준이 선호하는 PCE물가지수에 영향을 미치는 품목에 주목하고 있다. 의료 진료비는 0.5% 하락했고, 국내 항공료는 0.3%, 중개서비스 물가도 2.2% 하락하면서 PCE물가 압력은 오히려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0.6% 치솟았던 포트폴리오 관리비용도 0.4%로 소폭 둔화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12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아직 이르지 못했다고 말하면서도 연준은 PCE물가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1월 PCE물가는 오는 28일 발표될 예정이다.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수석 북미 이코노미스트인 폴 애쉬워스는 메모에서 “연준이 선호하는 PCE 가격 측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은 전반적으로 매우 안정적이었다”며 “핵심 PCE는 여전히 목표치인 2%를 훨씬 상회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물가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어제보다 나은 소식이었다”고 평가했다.10년물 국채금리 추이 (그래픽=CNBC)◇10년물 4.53%로 뚝…달러도 약세로 돌아서이에 따라 전날 급등한 국채금리도 재빨리 안정세로 돌아섰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0.1bp(1bp=0.01%포인트) 하락한 4.533%를 기록 중이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5.4bp 빠진 4.311%까지 내려갔다. 달러 역시 약세로 돌아섰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79% 빠진 107.09를 기록 중이다.◇매그7 일제히 상승…테슬라 5.8%·엔비디아 3.2%↑매그니피센트7은 일제히 상승했다. 테슬라가 5.77% 급등한 가운데 엔비디아도 3.16%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테슬라는 일론 머크스 최고경영자(CEO)의 정치 참여에 따른 잡음에 따라 최근 주가가 급락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무한한 신뢰를 보내면서 자율주행 규제 완화 등 기대감이 다시 커진 분위기다. 테슬라 강세론자로 유명한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는 전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머스크의 정부 내 역할이 큰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엔비디아는 컴퓨터업체 IT솔루션을 제공하는 휴렛팩커드가 엔비디아의 차세대칩인 블랙웰을 사용한 첫 솔루션을 출시했다는 소식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인공지능(AI) 기대주로 꼽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마케팅 업체인 앱로빈은 전날 호실적을 발표한 뒤 24% 급등했다.이외 애플(1.97%), 마이크로소프트(0.37%), 아마존(0.63%), 알파벳(1.32%), 메타(0.44%) 모두 상승했다. 메타는 무려 19일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는 이날 트위터에서 “2월19일 신제품을 만날 준비가 됐다”고 밝히면서 애플 주가를 끌어올렸다. 외신들은 애플이 보급형 아이폰SE 4 출시로 예상했다.
- 머스크, 트럼프 앞서 印총리와 회동…이번에도 자녀 대동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을 방문 중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에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먼저 만났다. 머스크 CEO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실세로 신설 자문기관인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미국을 방문 중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출처=모디 총리 엑스)이날 모디 총리는 백악관 근처에 위치한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에서 머스크 CEO를 만난 후 소셜미디어(SNS)에 “머스크 가족과 아주 좋은 만남이었다”면서 “다양한 주제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는 글을 남겼다. 이어 그는 “우리는 머스크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우주, 모빌리티, 기술, 혁신 등을 포함해 다양한 이슈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나는 인도 정부의 개혁 노력과 ‘최소 정부와 최대 거버넌스’(Minimum Government, Maximum Governance)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말했다.눈길을 끈 건 두 사람의 회동 방식이었다. 모디 총리가 공개한 사진 속에서 모디 총리는 보좌관 6명과 함께 했으나 머스크 CEO는 3명의 자녀를 대동했다. 아이들의 모친이자 머스크 CEO가 설립한 뉴럴링크의 임원인 시본 질리스도 자리했다. 머스크 CEO의 자녀 3명은 모디 총리와 선물을 교환하기도 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미국을 방문 중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출처=모디 총리 엑스)뉴욕타임스(NYT)는 이를 두고 머스크 CEO의 영향력을 잘 보여준다고 평했다. NYT는 “모디 총리는 인도 국기 앞에, 머스크 CEO는 성조기 앞에 앉아 마치 머스크 CEO가 국가 수장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머스크 CEO는 첫 부인인 작가 저스틴 윌슨과의 사이에서 자녀 5명을 뒀고, 두 번째 부인과 이혼한 뒤 교제한 캐나다 출신 가수 그라임스와의 사이에서 자녀 3명을 뒀다. 이후 질리스와 2021년 쌍둥이 자녀를 얻었으며 지난해 아이를 또 얻었다.머스크 CEO는 각종 공개석상에 만 4세 아들인 ‘엑스 애시 에이 트웰브’(X Æ A-Xii, 이하 엑스)와 함께 하고 있다. 그는 지난 10일 백악관 집무실 기자회견에 엑스를 데려왔고,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이 앉은 ‘결단의 책상’ 옆에 서서 약 30분간 발언하는 동안 아들을 앞에 세워뒀다. 당시 엑스가 책상 옆에서 코를 파거나 지루한 듯 하품을 하고, 또 트럼프 대통령 옆에 바짝 다가가는 등 장난기 가득한 모습을 보여줘 관심을 받았다.
- [속보]트럼프 상호관세 즉각시행 보류...뉴욕증시 일제히 상승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글로벌 무역시스템을 뒤흔들 ‘상호관세’ 부과와 관련한 로드맵을 발표했지만, 즉각 시행이 빠지면서 투자자들은 안도했다. 생산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오르긴 했지만, 연방준비제도가 중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완만한 상승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 것도 투심을 고조시켰다.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7% 오른 4만4711.43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4% 상승한 6115.07,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50% 오른 1만9945.64를 기록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결국 ‘상호관세’ 카드를 꺼내들었다. 미국 상품에 관세 부과 및 비관세 장벽을 친 모든 국가에 이에 상응하는 상호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만약 무역파트너국가들이 관세율을 내리거나 비관세 장벽을 낮춘다면 이에 맞춰 미국의 관세율도 내려가는 구조다. 다만 상호관세는 즉각 시행하지 않기로 하면서 투자자들은 안도했다. 상무부와 무역대표부(USTR)가 각국의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을 검토한 뒤 4월1일 이후 각국별로 맞춤형 상호관세를 발표할 예정이다. 모든 국가들을 대상으로 일괄로 10~20% 관세율을 부과하는 보편 관세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평가되면서 예상보다 최악은 피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는 각국이 관세를 낮추거나 비관세 장벽을 낮춘다면 미국 역시 상호 관세율을 내릴 계획이다. 미국의 1월 도매물가가 소비자물가에 이어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지만 투자자들은 크게 게의치 안았다. 연준연방준비제도가 중시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영향을 주는 일부 품목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약화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미 노동통계국은 지난 1월 도매물가인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대비 0.4%, 전년동월 대비 3.5% 올랐다고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0.3%, 3.4%)를 웃도는 수치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3.6% 올랐다.도매물가가 오른 것은 조류 인플루엔자가 계속 발생하면서 계란가격이 전월대비 4.4% 급등한 것을 포함해 식품가격이 1.1% 상승한 탓이다. 에너지 가격 역시 1.7% 올랐다.투자자들은 전체 PPI보다는 연준이 선호하는 PCE물가지수에 영향을 미치는 품목에 주목하고 있다. 의료 진료비는 0.5% 하락했고, 국내 항공료는 0.3%, 중개서비스 물가도 2.2% 하락하면서 PCE물가 압력은 오히려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0.6% 치솟았던 포트폴리오 관리비용도 0.4%로 소폭 둔화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12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아직 이르지 못했다고 말하면서도 연준은 PCE물가에 더 집중하고 있다로 밝힌 바 있다.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수석 북미 이코노미스트인 폴 애쉬워스는 메모에서 “연준이 선호하는 PCE 가격 측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은 전반적으로 매우 안정적이었다”며 “핵심 PCE는 여전히 목표치인 2%를 훨씬 상회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물가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어제보다 나은 소식이었다”고 평가했다.이에 따라 전날 급등한 국채금리도 재빨리 안정세로 돌아섰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0.1bp(1bp=0.01%포인트) 하락한 4.533%를 기록 중이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5.4bp 빠진 4.311%까지 내려갔다.달러 역시 약세로 돌아섰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79% 빠진 107.09를 기록 중이다.매그니피센트7은 일제히 상승했다. 테슬라가 5.77% 급등한 가운데 엔비디아도 3.16%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이외 애플(1.97%), 마이크로소프트(0.37%), 아마존(0.63%), 알파벳(1.32%), 메타(0.44%) 모두 상승했다.
- 오상록 KIST 원장 "휴머노이드 로봇, 초연결과 응용이 중요"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과 같은 피지컬 인공지능(AI)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초연결과 응용이 중요합니다.”13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가 개최한 ‘제6차 디지털 인사이트 포럼’에서 오상록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이 ‘AI 로봇: 휴머노이드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오상록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은 13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주최 ‘제6차 디지털 인사이트 포럼’에서 ‘AI 로봇: 휴머노이드의 현재와 미래’ 강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오 원장은 피지컬 AI 로봇을 위한 3대 기능으로 △감지(센싱·Sensing) △연산(프로세싱·Processing) △행동(액션·Action)을 꼽았다. 세 가지 기능을 하나의 디바이스에 담는 게 과거 로봇의 개념이었다면, 최근에는 ‘초연결사회’가 도래하면서 통신망과 클라우드 등 네트워크를 통한 유기적인 연결이 필요하다고 봤다.그러면서 그는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아직 시장 창출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기술적 한계로 ‘불확실성’을 꼽았다. 로봇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환경, 소비자와의 상호작용, 작업 등에 존재하는 불확실성 해결을 위해서는 ‘범용인공지능(AGI)’에 집중해 ‘소프트웨어 중심 로봇(SDR)’과 ‘구독형 로봇서비스(RaaS)’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오 원장은 “자동차·자전거·킥보드 등 모빌리티 하드웨어는 똑같지만, 자가용과 공유차가 다른 건 서비스 모델과 공급 플랫폼”이라며 “1000만 가정에 로봇 도입을 위해 1000만개 회사가 1000만개 로봇을 제각각 제조하고 운영하지 않으려면 RaaS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이어 “보스턴다이내믹스, 피규어AI, 테슬라가 휴머노이드 로봇을 자동차 생산라인에 투입하려는 건 제한적인 환경과 규칙적인 공정으로 불확실성이 적기 때문”이라며 “일반 가정에서는 매우 다양한 환경으로 인해 개별 모델링이 어렵기 때문에 로봇의 지능이 완전한 AGI 수준까지 올라가야 한다”고 봤다.오 원장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발전을 위해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인공지능,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의 융합과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예측 불가능한 환경에서도 로봇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인간 수준의 지능을 부여하기 위한 AI 기술 개발이 지속돼야 한다고 당부했다.아울러 개발 외에도 생산과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참여하는 생태계를 구축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로봇이 단순히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는 도구가 아닌, 인간과 함께 공존하며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동반자로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오 원장은 “4차 산업혁명을 제일 잘 표현하는 말은 ‘초연결시대’로, 피지컬 커넥션(물리적 연결)을 담당하는 미디어가 바로 로봇”이라며 “불확실성 핸들링을 위해 데이터와 AI를 활용한 새로운 SDR과, 이를 위한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의 RaaS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작년 K배터리 점유율 하락…中 CATL 1위 유지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지난해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이 성장세를 보였지만, 한국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하락했다.(사진=SNE리서치)13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중국 시장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순수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하이브리드차(HEV)에 탑재된 배터리 총사용량은 361.4GWh(기가와트시)로, 전년보다 13.1% 증가했다.이 기간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시장 점유율은 5.0% 하락한 43.5%를 기록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1.0% 증가한 88.8GWh로, 점유율 24.6%를 차지하며 글로벌 2위를 유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는 주로 테슬라, 폭스바겐, 쉐보레, 포드 등의 순으로 탑재됐다.(사진=SNE리서치)반면 중국 업체는 중국 내수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도 두드러진 성장을 보였다.글로벌 1위인 중국 CATL은 10.9% 성장한 97.4GWh를 기록하며 점유율 27.0%를 차지했다. CATL은 중국 내수 시장의 공급 과잉 문제를 브라질, 태국, 이스라엘, 호주 등 수출로 해소하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BYD(비야디)는 무려 117.6% 성장한 14.8GWh의 배터리 사용량을 달성하며 6위에 올랐다.파나소닉은 일본 업체 중 유일하게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배터리 사용량 35.1GWh를 기록하며 4위에 올랐지만, 작년 초 테슬라 모델3 페이스리프트로 인한 판매량 감소로 역성장(-18.0%)했다.SNE리서치는 “한국 기업은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LFP 배터리 등 원가 경쟁력을 갖춘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현지 완성차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배터리 공급망을 최적화하고, 적극적인 시장 개척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 "빨라야 10월 금리인하" 뉴욕증시, 물가반등에 하락[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 3대지수가 나스닥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더 크게 오르면서 투심이 악화됐다. 견고한 고용시장과 함께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계속 멈춘 상황에서 연방준비제도는 금리 인하에 더욱 신중론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시장은 올해 한차례 정도만 금리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조정했다.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0% 하락한 4만4368.56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7% 하락한 6051.97,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03% 오른 1만9649.95을 기록했다.◇계란가격 급등에 물가반등…“매우 불편한 수치”미국의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더 크게 오르면서 투자자들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대비 0.5%, 전년동기대비 3.0% 상승했다. 이는 다우존스 예상치 (0.3%, 2.9%)를 웃돈 수치다.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대비 0.4%, 전년동기대비 3.3% 상승했다. 월가 컨세서스는 0.3%, 전년비 3.2%이었는데 이를 소폭 웃돈 것이다.특히 식품가격은 0.4% 상승했는데, 조류독감으로 계란 가격이 15.2% 급등한 여파다. 식품가격 상승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이는 2015년 6월 이후 가장 큰폭의 상승률이다.주거비를 제외한 근원 서비스물가인 슈퍼코어 CPI는 무려 0.76% 치솟았다. 이는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프린시펄 자산 관리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인 시마 샤는 이날 CPI보고서와 관련해 “매우 불편한 수치”라고 평가했다. 그는 “계절적 요인과 일회성 요인도 어닝 서프라이즈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지만 슈퍼코어 서비스 물가가 치솟는 등 무시하기엔 어렵다”며 “이런 상황이 향후 몇달간 지속된다면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상승하는 쪽에 기울여 연준이 올해 금리인하를 전혀 하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2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열린 청문회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사진=AFP)◇파월 “제약적 정책 유지해야”…과잉반응 경계도문제는 앞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더 상승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14일부터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따라 일부 철강업체는 벌써부터 가격 인상에 나섰고, 자동차 가격도 오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이와 관련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연준이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남아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열린 청문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 목표에 거의 도달했지만, 아직 완전히 도달한 것은 아니다”며 “따라서 우리는 현재 정책을 제약적인 수준으로 유지하고 싶다”고 밝혔다.파월 의장은 CPI 데이터가 거의 모든 예측을 웃돈 점을 인정하면서도 과잉 반응을 경계했다. 그는 “우리는 좋은 데이터가 한두 번 나왔다고 흥분하지 않으며, 나쁜 데이터가 한두 번 나왔다고 걱정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10년물 국채금리 추이 (그래픽=CNBC)◇시장 “빨라야 10월 금리인하”…10년물 4.6% 재돌파시장은 연준이 금리를 보다 오랫동안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올해 운이 좋아야 단 한차례 금리인하만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3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97.5%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2.5%포인트 높아졌고, 10월 금리가 25bp 이상 내려갈 확률은 63.6%다.뉴욕채권시장에서 오후 4시 기준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6.7bp(1bp=0.01%포인트) 오른 4.357%를,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9.0bp 상승한 4.627%에서 거래를 마쳤다.달러가치는 장 초반 치솟다 현재는 보합 상태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1% 오른 107.97을 기록 중이다. 달러·엔 환율은 1.27% 오른 154.43엔까지 올라섰다.매그니피센트7은 대체로 하락했다. 엔비디아(-1.25%), 마이크로소프트(-0.58%), 아마존(-1.65%), 알파벳(-0.88%) 모두 하락했다. 반면 테슬라는 2.44% 오르며 6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과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2018년 7월 16일 헬싱키에서 열린 회담 전에 촬영된 사진. (사진=AFP)◇우-러 전쟁 휴전 가능성에 국제유가 2% 이상 급락국제유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가능성이 커지면서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1.95달러(2.66%) 하락한 배럴당 71.3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1.82달러(2.36%) 떨어진 배럴당 달러를 기록했다. 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마친 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을 즉각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푸틴과 상호방문을 포함,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뒤 “우리는 양측 협상팀이 (러-우 전쟁 종전 ) 협상을 즉각 개시하도록 하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다.이어 “방금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했다. 대화는 아주 잘 진행됐다”며 이어 “그는 푸틴 대통령처럼 평화를 이루고자 한다”고 전했다.
- [속보]美물가반등에 투심악화…다우지수 0.5%↓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 3대지수가 나스닥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더 크게 오르면서 투심이 악화됐다. 견고한 고용시장과 함께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계속 멈춘 상황에서 연방준비제도는 금리 인하에 더욱 신중론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시장은 올해 한차례 정도만 금리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조정했다.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0% 하락한 4만4368.56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7% 하락한 6051.97,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03% 오른 1만9649.95을 기록했다.미국의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더 크게 오르면서 투자자들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대비 0.5%, 전년동기대비 3.0% 상승했다. 이는 다우존스 예상치 (0.3%, 2.9%)를 웃돈 수치다.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대비 0.4%, 전년동기대비 3.3% 상승했다. 월가 컨세서스는 0.3%, 전년비 3.2%이었는데 이를 소폭 웃돈 것이다.특히 식품가격은 0.4% 상승했는데, 조류독감으로 계란 가격이 15.2% 급등한 여파다. 식품가격 상승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이는 2015년 6월 이후 가장 큰폭의 상승률이다.주거비를 제외한 근원 서비스물가인 슈퍼코어 CPI는 무려 0.76% 치솟았다. 이는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프린시펄 자산 관리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인 시마 샤는 이날 CPI보고서와 관련해 “매우 불편한 수치”라고 평가했다. 그는 “계절적 요인과 일회성 요인도 어닝 서프라이즈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지만 슈퍼코어 서비스 물가가 치솟는 등 무시하기엔 어렵다”며 “이런 상황이 향후 몇달간 지속된다면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상승하는 쪽에 기울여 연준이 올해 금리인하를 전혀 하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문제는 앞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더 상승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14일부터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따라 일부 철강업체는 벌써부터 가격 인상에 나섰고, 자동차 가격도 오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이와 관련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연준이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남아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열린 청문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 목표에 거의 도달했지만, 아직 완전히 도달한 것은 아니다”며 “따라서 우리는 현재 정책을 제한적인 수준으로 유지하고 싶다”고 밝혔다.파월 의장은 CPI 데이터가 거의 모든 예측을 웃돈 점을 인정하면서도 과잉 반응을 경계했다. 그는 “우리는 좋은 데이터가 한두 번 나왔다고 흥분하지 않으며, 나쁜 데이터가 한두 번 나왔다고 걱정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시장은 연준이 금리를 보다 오랫동안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올해 운이 좋아야 단 한차례 금리인하만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3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97.5%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2.5%포인트 높아졌고, 10월 금리가 25bp 이상 내려갈 확률은 63.6%다.뉴욕채권시장에서 오후 4시 기준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7.1bp(1bp=0.01%포인트) 오른 4.361%를,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9.4bp 상승한 4.631%에서 움직이고 있다.달러가치는 장 초반 치솟다 현재는 보합 상태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3% 내린 107.93을 기록 중이다. 달러·엔 환율은 1.27% 오른 154.43엔까지 올라섰다.매그니피센트7은 대체로 하락했다. 엔비디아(-1.25%), 마이크로소프트(-0.58%), 아마존(-1.65%), 알파벳(-0.88%) 모두 하락했다. 반면 테슬라는 2.44% 오르며 6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 "원조식량 썩어간다"…트럼프 행정부, 비판보고서 쓴 감사관 해임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국제개발처(USAID) 해체 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비판적인 보고서를 낸 감사관을 해임했다. 해당 감사관은 보고서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자금 지원을 중단하면서 5억달러(약 7250억원)에 달하는 원조 식량이 썩을 상황에 놓이고, 82억달러 규모 미사용 인도주의 자금 감시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고 지적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국제개발처(USAID) 본부 밖에서 직원들과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AFP)11일(현지시간) AP통신, 더힐 등 미국 언론들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이 전날 USAID의 해외 원조 동결에 비판적인 보고서가 발표된 직후 폴 마틴 감사관을 해임시켰다고 보도했다. USAID 감사관실은 전날 6페이지 분량의 보고서에서 USAID에 대한 자금 동결과 감원 조치로 82억달러의 미사용 원조 자금이 폭력적인 극단주의 단체의 손에 넘어가거나 분쟁지역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하기 위한 감독 기능이 현재 거의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경고했다.또한 USAID에 대한 자금 지원 중단으로 항구, 선박, 창고에 보관 중인 5억달러 상당의 원조 식량이 상할 위험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USAID는 세계 100여 개국에 인도적 지원을 하는 기관으로, 미국 농민들로부터 밀, 대두, 수수, 완두콩 등을 구매해 해외로 보내왔다. 미 의회 조사국에 따르면 미국의 지원은 국제 식량 지원의 약 40%를 담당했다.감사관실은 “현재 489억달러 상당의 식량이 항구, 운송 중인 선박, 창고 등에 보관되어 있으며 부패, 예상치 못한 보관 비용 증가, 식량 도난 등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추가로 50만미터톤 규모의 식량이 선박에 실려 있거나 해외로 운송할 준비를 마쳤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보고서가 나오자 농민들은 물론 식량 구조단체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번 자금 지원 중단으로 캔자스 수수 생산자를 포함한 미국 농민들 사이에서 시장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토피카캐피털저널은 전했다.식량 구조단체 스푼풀스의 애슐리 스탠리 최고경영자(CEO) CBS뉴스와 인터뷰에서 “음식이 필요한 곳으로 가지 못하면 결국 쓰레기 매립지로 가게 된다. 이는 엄청난 재앙”이라고 비판했다.백악관은 마틴 감사관의 해고 사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비판적인 내용의 보고서를 낸 게 주된 원인인 것으로 미 언론들은 보고 있다. 법적으로 행정부는 감사관 해임에 앞서 30일 전에 의회에 통지하고 그 이유를 설명해야 합니다.감사관은 소속된 정부 기관의 남용, 사기, 낭비 행위에 대한 조사와 감사를 주도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여러 행정부에서 근무할 수 있으며, 조사 결과와 권고 사항을 발표할 수 있다.트럼프 행정부는 2주 전에도 국무부, 에너지부, 국방부, 재향군인회(VA) 등에서 근무하던 감사관을 최소 17명 이상 해고했다고 더힐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 정부효율성부(DOGE) 수장은 연방 정부 규모를 축소하려는 계획의 하나로 USAID 폐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취임 당일 미국의 대외 개발 원조를 90일 동안 동결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머스크 역시 “수리가 불가능한 범죄 조직”이라며 폐지를 압박하고 있다.USAID는 1961년 존 F.케네디의 ‘해외 원조법’을 통해 설립한 기관으로 빈곤 퇴치, 민주주의 강화, 인권 보호, 글로벌 보건 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해 왔으나 이번 행정부 결정으로 미래가 불투명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