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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 EV9으로 전기차 선두제조사 안착-삼성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삼성증권은 15일 기아(000270)에 대해 EV9을 시작으로 전기차 시대의 리딩메이커로 안착할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함께 목표 주가를 11만원으로 제시했다. 전일 종가는 7만 6300원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4월 출시를 앞두고 있는 EV9에 대해 “전기차 시대에 기아의 브랜드 포지션을 결정짓고,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 기술 수준을 평가할 수 있는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임 연구원은 “EV9은 한국에서 먼저 출시하고, 3분기에 미국 출시 예정”이라며 “초기에는 한국에서 수출되며, 2024년부터 미국에서 생산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공장에서 생산하면서, 3500달러의 세액공제 수혜가 예상된다”며 “가격 대비 5.8% 수준으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규정상 8만 달러 이하의 SUV는 세액공제가 가능하다”고 했다. 내년 EV9의 글로벌 판매 수량은 10만대를 전망했다. 임 연구원은 “EV9은 5~7만 달러로, 기아의 미국 평균 판매가격 대비 2배이지만, 테슬라 모델X(10만 9000달러), 리비안 R1S(7만 8000달러), GM의 Hummer(11만 달러), Silverado(10만 5000달러) 대비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며 “리비안은 생산 지옥을 겪는 중으로 R1S는 월 생산대수가 1000대 미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EV9의 이익증가 효과를 5조2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임 연구원은 “기아는 EV9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매해 2~3차종의 전기차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EV9은 미국, EV3와 EV4는 유럽시장, 소형SUV 전기차는 신흥시장이 주요 타겟으로, 기아는 EV9을 시작으로 전기차 신차 사이클에 진입하면서, 전기차 시대의 리딩메이커로 안착할 전망”이라고 봤다. 기아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대형 전동화 SUV ‘The Kia EV9’의 디자인을 15일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
- "전기차 산업 현주소 확인" EV트렌드 코리아 2023 개막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친환경 자동차 전시회 ‘EV 트렌드 코리아 2023’이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올해 6회차를 맞은 EV 트렌드 코리아 2023는 환경부가 주최하고 서울시가 후원하며 코엑스와 한국배터리산업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친환경 자동차 전시회다. 전시회는 매년 전기차·이륜차 등의 E-모빌리티와 충전용품 및 충전 솔루션 서비스, 구매 정보, 체험 프로그램 등 국내외 전기차 트렌드를 한 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왔다.올해 전시회는 총 95개사 441개 부스가 참가해 전년 대비 1.5배 이상 늘어난 규모로 운영된다. 현대차와 기아, 볼보트럭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과 젠스테이션과 젠트로피 등 소형 모빌리티 업체가 참가한다. 충전기 및 인프라(CHAEVI, SK일렉링크, 모던텍, SK시그넷, 중앙제어 등) 브랜드도 대거 부스를 꾸린다. 15일 개막식에선 국내 유일 순수전기차 시상인 EV 어워즈와 K-EV100 우수기업 시상식이 진행됐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6가 ‘대한민국 올해의 전기차(환경부 장관상)’로 선정됐다. ‘올해의 혁신전기차’는 기아 EV6 GT, ‘소비자가 선택한 올해의 전기차’는 현대차 아이오닉 6, ‘올해의 전기충전기’는 CHAEVI (채비)가 수상했다.전시 외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업계 전문가부터 일반 소비자까지 모두가 참가할 수 있는 △EV 360 컨퍼런스 △EV 투자 세미나 △전기차 레이스 EV 에코랠리 △EV 라이브쇼 △오토디자인어워드 △전기 이륜차 시승 체험존 △SK렌터카 다이렉트와 제휴한 온오프라인 동시 라이브커머스 등이 마련됐다.올해 새롭게 운영하는 ‘전기 이륜차 시승체험’과 SK렌터카 제휴 라이브커머스는 관람객과 전기차 관심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체험기회와 구입혜택을 제공한다. 전기 이륜차 시승체험은 국내 전기 모빌리티 플랫폼 ‘젠스테이션’의 ‘고고로 2 유틸리티’, ‘젠트로피’의 ‘젠트로피 Z’, ‘주식회사 에임스’의 ‘나누 레오’, ‘나누 미니’, ‘GS-100’ 총 5종이 마련됐다. 지정된 코스 내에서 전기 이륜차를 자유롭게 직접 시승할 수 있다.16일 오후에 진행하는 SK렌터카 라이브커머스 방송 ‘다이렉트 LIVE SHOW’에선 현대차 아이오닉5·아이오닉6, 기아 EV6, 테슬라 모델3·모델Y, 폴스타 폴스타2 등 전기차 모델을 실시간으로 계약할 수 있다. EV 트렌드 코리아 조직위 관계자는 “친환경 자동차 구입이 늘어나면서 일반 소비자들의 관심이 전기차에서 전기차 인프라로 확대되고 직접 경험할 기회에 대한 갈증이 커지고 있다”며 “국내 소비자들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전시회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뉴욕증시]시스템 위험 공포…국채금리 60bp 폭락 '대혼돈'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장중 변동성 끝에 혼조 마감했다. 정책당국이 재빠르게 예금 보호 조치를 발표한 직후 첫 거래일 들어 시장은 증시는 다소나마 안도했다. 다만 국채금리가 폭락하는(국채가격 폭등) 등 안전자산 쏠림이 급격하게 일어나고 있는 점은 변수다. 이번 사태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이 작지 않다는 방증이어서다.(사진=AFP 제공)◇바이든, 시장 달래기 “예금 안전”1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8% 하락한 3만1819.14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5% 내린 3855.76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45% 오른 1만1188.84를 기록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48% 떨어진 1746.49에 마감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7.82% 급등한 26.75를 기록했다. 장중 30.81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은행주 폭락 탓에 하락 압력을 받았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따른 후폭풍에 미국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Fed)가 예금을 전액 보호하겠다고 밝혔으나, 은행주는 아랑곳 않고 급락했기 때문이다. JP모건체이스(-1.80%), 뱅크오브아메리카(BoA·-5.81%), 씨티그룹(-7.45%), 웰스파고(-7.13%) 등 초대형 은행들의 주가가 모두 내렸고, ‘제2의 SVB’ 위기설이 돌고 있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주가는 61.83% 폭락했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은 연준과 JP모건체이스 등에서 자금을 조달해 가용 유동성을 700억달러까지 늘렸다고 밝혔음에도 투자자들의 패닉을 막지는 못했다. 이외에 팩웨스트 방코프 주가는 21.05% 하락했다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예금과 관련한 당국의 모든 보호 조치에도 지역 은행들을 때리는 압력은 상당하다”고 전했다.다만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개장과 동시에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신의 예금은 안전하고 안심해도 된다”고 밝히면서 낙폭을 줄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은행 파산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의회와 금융당국에 은행 규제를 강화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나서 시장을 달래자, 3대 지수는 줄곧 보합권 위에서 강세 압력을 받았다.특히 금리가 떨어지면서 주요 기술주들이 날아오르며 시장을 떠받쳤다. 애플(1.33%), 마이크로소프트(2.14%), 아마존(1.87%), 알파벳(구글 모회사·0.71%), 테슬라(0.60%), 메타(페이스북 모회사·0.77%) 등 빅테크 주가는 모두 상승했다. 더 들썩인 곳은 뉴욕채권시장이다. 연준의 금리 동결 전망과 위기 공포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에 초강세를 보였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국채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939%까지 내려갔다. 무려 60bp(1bp=0.01%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2년물 금리는 5% 위에서 움직였다. 연준이 더는 금리를 올릴 수 없다는데 무게를 실은 것이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418%까지 내렸다. ◇2년 국채금리 60bp 폭락 ‘대혼돈’시장은 연준이 당장 이번달부터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데 기울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그 확률은 이날 오후 현재 41.7%에 달한다.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50bp 인상 빅스텝을 기정사실화했다가, 시각을 아예 바꾼 것이다. 볼빈 웰스매니지먼트의 지나 볼빈 대표는 “이번 소식은 연준이 고려해야 할 디플레이션 쇼크”라며 “확실한 게임 체인저”라고 말했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지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 역시 장중 103.48까지 떨어졌다. 유로·달러 환율과 파운드·달러 환율 모두 1% 안팎 상승했다(달러화 약세).다만 뉴욕 증시가 꾸준하게 반등할 것으로 보는 시각은 많지 않다. 이번 사태가 금융 시스템 리스크로 악화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당분간은 롤러코스터를 탈 수 있다는 것이다. 3대 지수는 이날 혼조 마감하기는 했지만, 장 흐름을 자세히 보면 그보다 어수선한 하루(chaotic day)였다는 해석이 더 많다. 실제 유럽 증시는 큰 폭 출렁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04% 하락한 1만4959.47에 마감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2.90% 떨어진 7011.50을 기록했다. 크레디트 스위스, 소시에테 제네랄, 코메르츠방크 등 유럽 주요 은행들의 주가가 급락한 여파다.국제유가 역시 시장 대혼돈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2.45% 떨어진 배럴당 74.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2일 이후 최저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음에도 유가가 내린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시장 투심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크다는 방증으로 읽힌다.
- “中은 여전히 성장시장…정치와 별개로 경제 접촉 강화해야”[중국 수출 해법]②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중국은 미국과의 관계 악화 속에서도 테슬라, 애플 등 미국 기업의 투자 확대를 반긴다. 일본은 미국과의 동맹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중국과의 사업은 확대해가고 있다. 우리나라도 정치와 별개로 경제 부문에선 중국과 더 접촉점을 늘려야 한다.”[이데일리 김형욱 기자]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는 13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당장 대(對) 중국 수출이 부진하더라도,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을 포기해선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인터뷰 중에 여러 차례 “중국은 여전히 성장기”라고 했다. 스마트폰, 자동차 보급 등에선 정점 수준에 도달했지만, 아직 성숙기에 접어들지 않은 시장도 수두룩하다는 의미다. 중국 정부가 최근 전국인민대표대회에 제시한 5% 안팎의 올해 GDP 성장률 목표치도 글로벌 경기 둔화라는 최악 여건을 감안하면 무척 높은 수준이라는 것이 구 교수의 평가다. 지난해 대(對)중국 외국인직접투자(FDI)가 1891억달러(약 250조원)로 전년대비 9% 늘어난 것은 중국이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이라는 걸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구 교수는 “중국에 생산기지를 구축해 제 3국으로 수출하기 위한 초기 투자 방식은 한계에 봉착했지만, 중국내 생산·판매를 위한 마케팅센터 등에 대한 투자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중국 의존도를 줄이려 제 3국으로 수출 지역을 다변화해도 결국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제품과 경쟁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지금의 미·중 갈등 상황을 잘 활용한다면 한국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내놨다. 미국이 한국의 반도체, 배터리 등을 자국 중심의 공급망에 포함시키려는 정치·외교적 공세를 중국과의 협상에서 ‘카드’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구 교수는 “미국의 통상압력은 중국이 한국에 ‘러브 콜’을 보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에 ‘러브 콜’을 열심히 보냈던 문재인 정부 때와 달리, 지금은 우리나라가 중국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미국이 주요 산업에서 우호국을 결집하는 행보에 동참하면서도 한·중 간에 경제적 긴밀도를 유지해 중국 측에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해제 등을 요구하는 식으로 ‘줄타기 외교’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윤석열 정부 들어 대중국 채널조차 없는 현실에 대해 무척 아쉬워했다. 구 교수는 “우리 손에 좋은 카드를 쥐고 있는데도, 중국과 제대로 된 협상조차 한 적 없다”며 “자칫 카드를 활용하지 않는다면 미국과 중국 양쪽에서 압박받아 궁지에 내몰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정치 영향을 덜 받는 경제 수장간의 정례 만남부터 당장 시작할 필요가 있다”면서 “경제수장들이 자주 만나서 얘기하고, 중국에 대해 유화적 태도를 보이는 것이 대중 수출 부진의 해법을 찾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 ‘친시장’ 리창 中총리 “민간기업 지원·개혁개방” 강조(종합)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친기업·친시장 성향으로 알려진 중국의 리창 신임 국무원 총리가 취임 일성으로 민간기업 지원과 개혁개방을 강조했다. 올해 ‘위드 코로나’ 원년을 맞아 민간 경제 활성화를 바탕으로 경제 회복에 나서겠다는 중국 정부의 의지로 해석된다. ◇ 친시장 성향 드러내며 ‘민간 기업 독려’리창 신임 국무원 총리는 13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민간 기업의 경영 활동을 위한 환경은 개선되고, 성장할 수 있는 여력도 더 커질 것이다”면서 “국영·민간 기업을 둘 다 중시하는 ‘두 개의 흔들림 없음’ 기조는 중국의 기본 경제 체제이자 장기 정책이기 때문에 항상 명확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리창 신임 국무원 총리가 1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사진=AFP)한동안 중국 정부는 빅테크·플랫폼·부동산 기업에 엄격한 규제를 적용했고, 지난 3년 동안 이어진 엄격한 방역 정책과 맞물려 채무불이행(디폴트), 실적 부진 등 기업들은 타격을 입었다. 이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의식하듯 리 총리는 “모든 유형의 시장 참여자들 간 공정한 경쟁의 장을 만들어 민간기업의 발전과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면서 “중국은 대규모 시장 수요가 있고, 아직 개척해야 할 새로운 분야가 많아 발전의 기회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가 정신’을 언급하면서 “새로운 시대를 맞아 많은 민간 기업인들이 보다 훌륭한 기업의 역사를 쓸 것이라고 믿는다”고 부연했다.저장성 출신으로 저장성 성장, 장쑤성 당서기, ‘경제수도’ 상하이시 당서기 등 주요 경제 거점 지역을 거친 리 총리는 시장 친화적인 인물로 평가된다. 그는 흔들림 없는 개혁·개방 또한 역설했다. 리 총리는 “개혁·개방은 현대 중국의 운명을 결정한 핵심 조치”라면서 “사회주의 시장 경제에 있어 개혁을 고수하고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유지해 발전의 추진력과 활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상하이시 당서기 시절 미국 전기차 테슬라의 첫 해외 공장을 상하이에 유치하는 등 해외 기업들과 교류했던 리 총리는 미중 갈등에 대한 질문에도 상대적으로 온건한 어조를 사용했다. 그는 지난해 중국이 유치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미국의 대중국 디커플링(탈동조화) 주장이 얼마나 실익을 가져올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미국과 중국 간 교역액이 중국 집계 기준 7600억달러에 육박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면서 “서로가 서로의 발전으로부터 이익을 얻고 있으며, 포위하고 압박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 “5% 목표 성장 달성 어렵지만 노력”중국은 지난 5일 전인대 정부 업무보고에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를 ‘5% 안팎’로 제시했다. 중국 정부가 양회에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하기 시작한 1994년 이후,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성장률 목표치를 공개하지 않은 2020년을 제외하고 가장 낮은 목표치다.이에 대해 리 총리는 “올해 세계 경제 상황이 낙관적이지 않은 데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이미 120조위안을 초과했고 새로운 도전도 적지 않아 5% 안팎의 성장을 달성하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도 “안정적 성장과 안정적인 물가, 안정적인 고용을 바탕으로 고품질 발전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안정 아래 성장을 의미하는 ‘온중구진’(穩中求進) 기조를 견지해 질적 성장을 꾀하겠다는 뜻이다. 그는 “목표 달성을 위해 거시 정책, 수요 확대, 개혁 및 혁신, 리스크 방지 등이 필요하다”면서 “어려움이 없었던 시기는 없었고 우리는 어떤 어려움에도 압도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중국 정부의 올해 최우선 과제가 ‘내수 진작’인 만큼 리 총리는 “주택, 고용, 소득, 교육, 의료 등 실질적인 민생 분야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서비스 및 기술 훈련에 대한 정책 지원 강화 등 향후 일자리 우선 정책을 펼치겠다” 등의 발언을 이어갔다. ◇ 習, ‘강철 만리장성’ 언급…안보 거듭 강조중국 연례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는 리 총리 기자회견에 앞선 전인대 폐막식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시 주석은 폐막 연설에서 중국의 국가 안보를 강조하면서 “군의 현대화를 추진하고 국가 주권, 안보 및 발전 이익을 효과적으로 보호하는 ‘강철 만리장성’을 건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철 만리장성’은 지난 2021년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사에서 시 주석이 사용한 표현으로, 당시 “우리를 괴롭히는 외부 세력은 강철 만리장성에 부딪혀 머리가 깨져 피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 연설에 나섰다.(사진=AFP)이밖에도 시 주석은 “대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하고 양안 관계의 평화적 발전을 적극 추진한다”면서 “외부 세력의 간섭과 ‘대만 독립’을 주장하는 분열 세력의 활동을 단호히 반대하며, 조국 통일 과정을 확고히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콩과 마카오에 대해선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의 실천과 조국통일의 대업을 착실히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국내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전기차 브랜드는 '현대차'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전기차 선호도 조사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아 등 국산 전기차가 테슬라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EV 트렌드 코리아 2023’ 사무국이 2월 15일부터 2월 28일까지 성인남녀 2172명을 대상으로 ‘전기차 선호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대차가 전년 대비 5% 상승한 43%(935명)의 지지를 받아 브랜드 중 1위를 차지했다고 13일 밝혔다.기아(18%, 401명)가 현대차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어 테슬라가 올해 313명(14%)의 지지를 얻었다. 테슬라에 대한 선호도는 2021년(31%)보다 대폭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BMW(8%, 165명), 제네시스(4%, 82명)가 뒤를 이었다. 전체적으로 국산 전기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전기차 구매 의향을 묻는 질문에 97%(2105명)가 구매의사를 밝혔다. 특히 3년 이내에 구입하겠다는 응답자가 60%(1258명)로 2021년 대비 2배 높게 나타났다. 가장 높은 구매의사를 보인 시기는 ‘1년~3년(49%, 1024명)’였으며, ‘3년~5년(25%, 526명)’과 ‘5~10년(15%, 321명)’ 순이었다. 최근 가격경쟁력을 갖춘 국내 브랜드 전기차의 상품성이 높아지면서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구입의사가 높아진 걸로 분석된다.전기차 구입 시 고려사항에 대한 질문에는 ‘최대 주행거리(26%, 541명)’와 ‘차량 가격(24%, 501명)’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충전소 설치(19%, 402명)’, ‘구매 보조금(17%, 367명)’ 순으로 나타났다.지난 조사에서는 전기차 충전과 연관있는 ‘최대 주행거리’와 ‘충전소 설치’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았다. 올해 조사에서는 차량 구입에 직접요소인 ‘차량 가격’에 대한 관심이 전년 대비 6% 늘어난 24%로 높아졌다. 전기차 구매의사가 있는 응답자가 원하는 전기차 가격대는 5700만원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88%(1852명)가 5700만원 이하를 희망했다. ‘3000만원 초과 5700만원 이하(57%, 1310명)’를 원한다는 답변이 많았다. ‘3000만원 이하(31%, 542명)’, ‘5700만원 초과 8500만원 이하(11%, 230명)’가 적정하다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전기차 정책에 대한 의견을 묻는 문항에는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 확대(49%, 1056명)와 전기차 구매보조금 및 세금 지원(35%, 750명), 전기차 운행 혜택(15%, 315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전기차 충전에 대해선 충전시설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48%(1038명)로 전년 대비 17%나 늘었다.충전시설 이용불편 해소(18%, 397명)와 충전소 안전(14%, 302명), 충전소 시설관리(12%, 263명)가 필요하다는 답변도 있었다.사무국 관계자는 “6회째를 맞이한 전기차 선호도 설문조사를 진행하면서 전기차에 대한 관심을 넘어 실제로 구매한 응답자가 많이 늘어난 걸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설문을 통해 전기차 운전자와 구매의사가 있는 소비자 모두를 위한 정책을 개발하고 EV 트렌드 코리아 2023에서 전기차와 충전인프라에 대한 최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이번 설문조사는 2018년부터 6회째 진행한 전기차 선호도 조사로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해 전기차 지원정책 마련 및 소비자 인식조사를 위해 기획됐다. 이번 설문결과는 환경부의 친환경 자동차 정책 수립에도 반영된다.전기차 전시회 ‘EV 트렌드 코리아 2023’은 3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 "취준생들 모여라"…서울시, '취업 라이브 특강' 14일 시작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서울시가 취업 준비생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취업 라이브 특강’ 첫 강의를 오는 14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상반기 채용 시즌에 맞춰 보다 빨리 청년들에게 생생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일정을 앞당겨서 시작하게 됐다.첫 첫 라이브 특강은 대기업 채용 담당자(기아(주) HR 매니저)가 출연해 올해 상반기 공채를 준비하는 청년들의 취업 고민을 듣고, 입직 1~2년차 선배가 알려주는 입사 후기 및 합격을 위한 현실적인 조언과 정보를 제공한다.서울시는 취업 라이브 특강을 올해부터는 매월 둘째 주 화요일 밤 9시에 취업 유튜브 ‘민혁 채널’에서 정기적으로 개최한다. 채용시기 및 청년수요에 맞춰 매월 다양한 주제로 올해에만 총 10회의 특강이 진행된다.올해 주요 일정을 살펴보면 4월에는 ‘서울형 청년인턴 직무캠프’ 참여자 모집 시기에 맞춰, 다양한 지원자들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사업을 소개한다. 올해 청년인턴 직무캠프에는 테슬라 코리아, 한국펩시콜라 등 글로벌 기업 외에도 세계스마트시티기구(WeGO), 유엔협회 세계연맹 서울사무국 등 국제기구 분야가 새롭게 신설된다.8월에는 서울시 대표 청년 취업지원사업인 ‘청년취업사관학교’의 하반기 모집 과정을 소개하고, 참여자 모집 일정 등을 안내한다. 특히 청년취업사관학교 수료 후 취업한 선배를 초청해 청년취업사관학교의 특징과 혜택 등 취업준비 과정 등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8월에 금천·용산·성동 캠퍼스 소프트웨어(SW)과정 모집일정이 있고, 9월~12월까지 강동·마포·동작·강서·광진·서대문·동대문·도봉·성북 캠퍼스별 과정을 모집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외국계·중견기업 탐색(10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신사업 분야 직무 정보 제공(11월) △2024년 채용전망 및 미리보는 업종별 채용동향(12월) 등 다양한 주제로 매월 진행할 계획이다.한편 서울시는 청년 구직자 대상 상시 취업지원을 위해 서울시 광역일자리카페 10개소에서 청년 맞춤 취업 지원서비스를 온·오프라인으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청년활력소(서울시청 지하 1층), 서울시 청년일자리센터(장교동), 강동일자리카페(암사동)에는 비대면 면접을 위한 전용 공간을 운영 중이며, 청년 취준생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 [펀드와치]2차전지株 타고 코스닥 '펄펄'…"쏠림 갈아탈 때"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2차전지 관련주의 강세에 코스닥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일제히 날아오른 한 주였다. 다만 ‘쏠림 현상’ 이후 주 후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반락세를 보였다. 증권가는 수급 공백 종목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2차전지 강세에 코스닥 레버리지 ETF ‘훨훨’ 12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3월 3~9일) 1위는 ‘삼성KODEX 2차전지산업’ ETF로 8.95%를 기록했다. 이어 ‘미래에셋TIGER코스닥150레버리지’ ETF(8.95%), ‘삼성KODEX코스닥150레버리지’ ETF(8.90%), ‘NH-Amundi코스닥2배레버리지[주식-파생]ClassA’(8.60%), ‘한국투자코스닥두배로(주식-재간접파생)(A)’(8.32%)가 뒤를 이었다. 연초 이후 2차전지주의 강세가 부각됐다. 한국 수출 부진 속에 2차전지는 지난 2월에도 호조를 보였고, 향후 12개월 예상 영업이익 비중도 확대됐다. 유안타증권 집계 기준 코스닥 섹터별로 올해 정보기술(IT)가전(에코프로비엠(247540), 엘앤에프(066970) 등)이 56%, 화학(에코프로(086520), 나노신소재(121600))은 85% 급등했다. 두 업종의 코스닥 지수 상승 기여도는 약 40%로 산출됐다.다만 주 후반 2차전지주는 약세로 돌아섰다. 테슬라 모델 Y 기계 결함으로 미 당국 조사 착수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이번 주간 집계에 반영되지 않은 지난 10일에도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2차전지주의 급락세가 나타났다. 증권가는 과도한 ‘쏠림’을 경계하고 수급 공백 종목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은 코스피를 넘어섰고, 림에 코스피 대비 상대적으로 낙폭이 커졌다”며 “코스닥150 기준 2차전지 기업들의 시가총액 비중도 29%까지 상승했는데, 이제 과도한 쏠림을 팔고 수급 공백으로 주가가 정체됐던 종목이 반등할 수 있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이 기간 0.26%를 기록했다. 이 기간 코스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0.50%포인트 인상에 대한 경계감으로 인해 하락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미 의회 상원 청문회에서 최종 금리의 상단이 예상보다 높을 수 있으며 0.25%포인트 이상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국내 선물 옵션 만기일도 변동성을 키웠다. 코스닥은 철강, 화학 업종 강세에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는 -0.36%, 코스닥 지수는 2.80%를 기록했다.(자료=KG제로인)◇ 美증시, 연준 매파적 발언·실버게이트 청산 악재에↓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주간 수익률은 0.41%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브라질이 3.68%로 가장 많이 올랐다. 섹터별 펀드에선 정보기술이 2.18%로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미래에셋TIGER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 ETF가 6.87%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했다.한 주간 글로벌 주요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S&P500는 파월 의장의 매파적인 발언과 주 후반 FTX 사태의 여파로 실버게이트 자진 청산이 악재로 작용하며 금융주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니케이225는 일본 정부의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입국 통제를 완화한다는 발표에 크게 상승했다. 유로스톡 50지수는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에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경제 성장률 목표치 하향 조정에 시장 내 실망감이 확산되면서 하락했다.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국내 채권금리는 주초 중국 지표 개선과 미국 연준의 긴축 경계감에 금리가 급등했으나 호주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단행하며 물가가 정점을 지났다고 평가하며 강세 압력이 강해졌고, 이창용 총재가 물가 하락세가 예상된다는 평을 내놓으며 하락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의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발언에 다시 긴축 경계감이 커졌다.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183억원 감소한 21조1469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1426억원 감소한 18조4080억원이었다. 머니마켓펀드(MMF) 펀드의 설정액은 1조3240억원 증가한 173조7455억원으로 집계됐다.
- 리창 2인자 총리 임명…시진핑·리창 체제 공식 출범(종합)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인 리창이 11일 중국 국가 서열 2위인 국무원 총리로 확정됐다. 전일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신중국) 건국 이후 첫 3연임 국가주석을 확정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시진핑·리창 체제’가 공식 출범하게 됐다. 1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인대 제 4차 전체회의에서 리창 신임 국무원 총리가 선서를 하고 있다.(사진=AFP)◇ 시진핑, 리창 단일후보로 지명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제4차 전체회의를 열어 리창을 총리로 결정했다. 총리 선임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리커창을 총리로 지명하고 전인대 대표들이 표결로 결정하는 방식으로, 리창은 단일 후보로 나섰다.의회 격인 전인대에서 국가주석 등의 선출이 선거 형식으로 이뤄지나, 지난달 열린 공산당 20기 중앙위원회 2차 전체회의(2중전회)에서 정한 인사안을 사실상 추인하는 절차다. 다만 리창은 ‘만장일치 선출’은 실패했다. 유효표 2947표 가운데 찬성은 2936표로, 반대 3표, 기권 8표로 집계됐다. 전체 전인대 대표는 2977명으로 이중 30명이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일 열린 제3차 전체회의에서 시 주석은 당일 참석한 전인대 대표 2952명의 만장일치 찬성으로 국가주석과 국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에 재선출됐다. 국가 부주석으로 선출된 한정 부총리, 전인대 상무위원장으로 선출된 자오러지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둘 다 만장일치로 뽑혔다.총리의 임기는 5년으로, 한 차례 연임이 가능하다. 총리는 행정조직인 국무원을 이끌며 전인대에 부총리, 국무위원 등에 대한 임명과 해임 제청권을 가진다. 이날 전인대 전체회의에서 류진궈가 국가감찰위원회 주임, 장쥔이 최고인민법원장, 잉융이 최고인민검찰원장으로 선출됐다. 국가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은 장유샤, 허웨이둥으로 결정됐다.1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인대 제 4차 전체회의에서 신임 국무원 총리로 선출된 리창(오른쪽부터)과 퇴임하는 리커창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AFP)◇ 리창은 누구?리창은 시 주석의 측근을 뜻하는 시자쥔(習家軍)으로 분류된다. 시 주석이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저장성 당 서기이던 시절 비서실장 역할인 판공청 주임으로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12년 시 주석이 집권하면서 리창은 저장성 성장, 장쑤성 당서기, ‘경제수도’ 상하이 당서기 등 출세가도를 달렸다.리창은 주요 경제 거점 지역을 거친 친기업 성향의 실용주의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상하이 당서기 시절 테슬라 상하이 공장을 유치했으며, 지난해 말 시진핑 주석의 반대에도 중국이 갑자기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하도록 주도한 인물로도 알려졌다.총리로서 리창에 대한 기대치는 높지 않다. 한때 국무원 총리는 국가주석과 함께 중국을 이끄는 ‘투톱 체제’를 구축했으나, 2012년 시진핑 국가주석 집권 이후 시 주석 1인 지배 체제가 강화되면서 총리의 영향력이 제한됐다. 특히 이번 전인대에서 다뤄지는 개혁안은 공산당의 권한이 강화되고 정부의 기능은 축소되는 ‘당강정약’(黨强政弱)으로 향하고 있어 리창의 역할이 시 주석의 정책을 충실히 이행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