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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조식량 썩어간다"…트럼프 행정부, 비판보고서 쓴 감사관 해임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국제개발처(USAID) 해체 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비판적인 보고서를 낸 감사관을 해임했다. 해당 감사관은 보고서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자금 지원을 중단하면서 5억달러(약 7250억원)에 달하는 원조 식량이 썩을 상황에 놓이고, 82억달러 규모 미사용 인도주의 자금 감시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고 지적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국제개발처(USAID) 본부 밖에서 직원들과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AFP)11일(현지시간) AP통신, 더힐 등 미국 언론들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이 전날 USAID의 해외 원조 동결에 비판적인 보고서가 발표된 직후 폴 마틴 감사관을 해임시켰다고 보도했다. USAID 감사관실은 전날 6페이지 분량의 보고서에서 USAID에 대한 자금 동결과 감원 조치로 82억달러의 미사용 원조 자금이 폭력적인 극단주의 단체의 손에 넘어가거나 분쟁지역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하기 위한 감독 기능이 현재 거의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경고했다.또한 USAID에 대한 자금 지원 중단으로 항구, 선박, 창고에 보관 중인 5억달러 상당의 원조 식량이 상할 위험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USAID는 세계 100여 개국에 인도적 지원을 하는 기관으로, 미국 농민들로부터 밀, 대두, 수수, 완두콩 등을 구매해 해외로 보내왔다. 미 의회 조사국에 따르면 미국의 지원은 국제 식량 지원의 약 40%를 담당했다.감사관실은 “현재 489억달러 상당의 식량이 항구, 운송 중인 선박, 창고 등에 보관되어 있으며 부패, 예상치 못한 보관 비용 증가, 식량 도난 등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추가로 50만미터톤 규모의 식량이 선박에 실려 있거나 해외로 운송할 준비를 마쳤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보고서가 나오자 농민들은 물론 식량 구조단체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번 자금 지원 중단으로 캔자스 수수 생산자를 포함한 미국 농민들 사이에서 시장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토피카캐피털저널은 전했다.식량 구조단체 스푼풀스의 애슐리 스탠리 최고경영자(CEO) CBS뉴스와 인터뷰에서 “음식이 필요한 곳으로 가지 못하면 결국 쓰레기 매립지로 가게 된다. 이는 엄청난 재앙”이라고 비판했다.백악관은 마틴 감사관의 해고 사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비판적인 내용의 보고서를 낸 게 주된 원인인 것으로 미 언론들은 보고 있다. 법적으로 행정부는 감사관 해임에 앞서 30일 전에 의회에 통지하고 그 이유를 설명해야 합니다.감사관은 소속된 정부 기관의 남용, 사기, 낭비 행위에 대한 조사와 감사를 주도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여러 행정부에서 근무할 수 있으며, 조사 결과와 권고 사항을 발표할 수 있다.트럼프 행정부는 2주 전에도 국무부, 에너지부, 국방부, 재향군인회(VA) 등에서 근무하던 감사관을 최소 17명 이상 해고했다고 더힐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 정부효율성부(DOGE) 수장은 연방 정부 규모를 축소하려는 계획의 하나로 USAID 폐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취임 당일 미국의 대외 개발 원조를 90일 동안 동결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머스크 역시 “수리가 불가능한 범죄 조직”이라며 폐지를 압박하고 있다.USAID는 1961년 존 F.케네디의 ‘해외 원조법’을 통해 설립한 기관으로 빈곤 퇴치, 민주주의 강화, 인권 보호, 글로벌 보건 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해 왔으나 이번 행정부 결정으로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 "지금이 제일 싸다" 220만원 비싸지는 車…관세 직격탄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에서 차량 가격이 최저 1000달러(약 145만원)에서 최고 1500달러(약 218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CBS의 경제방송인 ‘머니워치’는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수입산 철강·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 뉴욕의 한 자동차 대리점. (사진=AFP)머니워치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일반적으로는 자동차 1대에 약 1000파운드(약 453.6㎏)의 강철이 들어간다. 가격으로 환산하면 차량 1대당 6000~7000달러(약 871만~1016만원)어치”라며 “철강·알루미늄 25% 관세까지 반영하면 자동차 가격은 대당 1000~1500달러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미 자동차 제조업체가 쓰는 강철은 대부분 미국에서 생산되지만, 특수 합금은 해외 생산 제품에 의존해야 한다”며 “테슬라를 포함해 사실상 모든 업체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30일간 유예된 대(對)멕시코·캐나다 관세 25%까지 적용하면 인상폭이 2배, 약 3000달러(약 435만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TD은행은 예측했다. 관세가 현실화하면 다른 원재료 및 자동차 부품들의 가격도 오르기 때문이다. 자동차 전문매체인 켈리블루북은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신차와 중고차 가격 모두 오르고 있다. 지금이 가장 저렴할 수 있다”고 짚었다.(사진=AFP)철강·알루미늄 관세 영향은 자동차 산업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우선 음료, 캔맥주, 각종 통조림 음식 등의 소비자가격 인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캔제조사협회(CMI)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식료품 캔을 만들 때 쓰이는 강철의 약 70%가 독일, 네덜란드, 캐나다 등에서 수입된다. 아울러 미국양조협회(ABA)에 따르면 2018년 알루미늄 관세가 10%였을 때에는 생산 비용이 5억달러(약 7268억원) 증가했다. CMI의 로버트 버드웨이 회장은 “대통령은 관세가 철강 산업을 보호한다고 믿을지 모르겠지만, 이는 확실히 우리의 식량 안보와 미국인들이 매일 의존하고 있는 미국산 통조림 식품에 대한 공급 회복력을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건설업도 철강이 가장 많이 쓰이는 부문 중 하나다. 건물이나 주택, 다리 등을 지을 때 상당량의 철근이 보강재로 사용된다. 이는 주택 가격을 끌어올려 그렇지 않아도 금리상승으로 침체된 미 부동산 시장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항공기, 잠수함, 항공모함 등을 만드는 방위산업체들도 철강·알루미늄의 주요 소비자다. NYT는 미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을 예시하며 “항공기 제조엔 상당량의 알루미늄이 쓰인다. 미국산이 90%에 달하지만, 아예 영향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제품 가격뿐 아니라 생산 기간이나 인도 시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사진=AFP)세탁기나 냉장고 등 철강·알루미늄이 들어가는 모든 가전제품은 물론, 에너지 가격도 오를 전망이다. 에너지의 경우 석유 및 가스용 시추 장비와 파이프라인부터 태양광 랙이나 풍력 터빈용 타워 등까지 거의 모든 생산 기반에 철강·알루미늄이 쓰인다. NYT는 “에너지 기업들은 해외에서 완제품을 구매해 관세를 피할 수 있지만, 그렇게 되면 국내에서 생산된 부품과 장비를 사용한 재생에너지 개발에 대한 보조금 목표는 훼손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대다수 미 기업들은 차분하게 대응하고 있다. 2018년 트럼프 1기 정부가 철강 25%·알루미늄 10% 관세를 부과했을 때 같은 상황을 경험한 적이 있어서다. 다만 거시 환경이 달라졌다는 점, 즉 코로나19 팬데믹이 촉발한 인플레이션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이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입을 모았다.
- USAID 지원 중단에…밀·대두 등 해외 원조식량 다 상할 판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제개발처(USAID)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하면서 5억달러(약 7250억원)에 달하는 원조 식량이 부패할 상황에 놓이게 됐다는 조사 보고서가 나왔다.3일(현지시간) 미국 국제개발처(USAID) 본부 밖에서 직원들과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AFP)11일(현지시간) CBS뉴스는 USAID 감찰관 보고서를 인용해 USAID에 대한 자금 지원 중단으로 항구, 선박, 창고에 보관 중인 5억달러 상당의 원조 식량이 상할 위험에 처해 있다고 보도했다. USAID는 세계 100여 개국에 인도적 지원을 하는 기관으로, 미국 농민들로부터 밀, 대두, 수수, 완두콩 등을 구매해 해외로 보내왔다. 미 의회 조사국에 따르면 미국의 지원은 국제 식량 지원의 약 40%를 담당했다.보고서는 “현재 489억달러 상당의 식량이 항구, 운송 중인 선박, 창고 등에 보관되어 있으며 부패, 예상치 못한 보관 비용 증가, 식량 도난 등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추가로 50만미터톤 규모의 식량이 선박에 실려 있거나 해외로 운송할 준비를 마쳤다고 덧붙였다.이번 자금 지원 중단으로 캔자스 수수 생산자를 포함한 미국 농민들 사이에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토피카캐피털저널은 전했다.식량 구조단체 스푼풀스의 애슐리 스탠리 최고경영자(CEO) CBS뉴스와 인터뷰에서 “음식이 필요한 곳으로 가지 못하면 결국 쓰레기 매립지로 가게 된다. 이는 엄청난 재앙”이라고 비판했다.USAID 감독 책임을 맡고 있는 국무부는 이번 사안에 대한 입장에 대해 응답하지 않았다고 CBS뉴스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 정부효율성부(DOGE) 수장은 연방 정부 규모를 축소하려는 계획의 하나로 USAID 폐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취임 당일 미국의 대외 개발 원조를 90일 동안 동결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머스크 역시 “수리가 불가능한 범죄 조직”이라며 폐지를 압박하고 있다.USAID는 1961년 존 F.케네디의 ‘해외 원조법’을 통해 설립한 기관으로 빈곤 퇴치, 민주주의 강화, 인권 보호, 글로벌 보건 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해 왔으나 이번 행정부 결정으로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 작년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 전년比 26%↑…1위 中 BYD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지난해 한해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가 늘어났다. 중국의 BYD가 가장 많은 전기차를 판매하며 1위를 기록했다. 빠른 속도로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12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4년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 총 대수는 약 1763만대로 전년 대비 약 26.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주요 그룹별 전기차 판매 대수를 살펴보면 1위는 BYD로, 413만 7000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43.4% 성장했다. BYD는 중국 시장에서 주요 모델 판매량이 호조를 보였고, 중국 외 시장에서도 아토 3, 4 돌핀이 확판되며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BYD는 다양한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라인업을 구축하고 서브 브랜드를 연이어 출시하며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아울러 유럽, 동남아, 남미 지역에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며 관세 장벽에 대해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고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자료=SNE리서치2위를 기록한 테슬라는 전체 판매량의 약 95%를 차지하는 모델 3와 모델 Y의 판매량이 감소하며 전년 동기 대비 1.1%의 역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유럽과 북미지역에서는 전기차 수요 둔화로 10%의 큰 감소폭을 보였다. 한편, 테슬라는 2025년 상반기 보급형 신차 모델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완전 자율주행(FSD) 기술의 개선을 통해 2025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3위는 지리(Geely) 그룹이 차지했다. 경형 전기차 판다 미니가 중국 내수 시장에서 13만대 이상 판매됐고, 프리미엄 브랜드 지커(ZEEKR)의 지커 001도 약 11만대 판매를 기록해 59.8%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리 그룹도 BYD와 마찬가지로 브랜드 다각화를 통해 중고급형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유럽, 동남아로 시장을 확대하며 신흥시장에서 BYD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그 외에는 중국 OEM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2024년 유럽과 북미 지역의 약세로 기존 성장세를 유지하던 중국은 내수 판매량을 기반으로 점유율을 확대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약 55만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1.8% 역성장을 기록했다. 주력 모델인 아이오닉5, EV6, 니로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으나 기아의 EV3와 EV9의 글로벌 판매가 확대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북미시장에서 스텔란티스, 포드, GM의 전기차 인도량을 앞지르며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의 본격 가동과 함께 2025년 최소 5종 이상의 전기차를 미국 현지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유럽에서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 역성장하며 정체기를 맞이했다. 반면, 하이브리드 차량(HEV) 판매량이 22.1% 증가하며, 순수 전기차보다는 대신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택하는 트렌드가 강화되고 있다. 미국 전기차 시장은 전기차 의무화 명령 폐기와 고율 관세 정책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캐나다산 전기차에 25%, 중국산 전기차에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정책을 발표하며 중국산 전기차의 우회 진출을 견제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완전자율주행(FSD) 승인이 전기차 침투율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자율주행기술의 상용화는 전기차 수요 확대를 유도할 수 있으며, 미국 시장에서의 전기차 성장 둔화를 일부 상쇄할 가능성이 존재한다.아시아(중국 제외)와 기타 지역의 전기차 시장은 캐즘(Chasm) 국면에도 불구하고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특히, 중국 전기차 OEM들은 전기차 후발국 시장에서 주도권을 선점하며 신흥국들의 전기차 보급 속도를 가속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중국은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의 59.5%를 점유하며 확고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강력한 내수 시장이 핵심 성장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이 중국산 전기차에 추가 관세를 부과함에 따라 수출 중심의 성장 전략에는 변수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SNE리서치는 봤다.유럽과 미국의 정책 변화로 2025년까지 전기차 수요 둔화가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 SNE리서치는 2026년 이후 배터리 양산과 신차 출시 확대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전기차 업체들은 가격 경쟁력 확보, 하이브리드 전략 강화, 자율주행 기술 도입 등 다각적인 대응 전략을 모색해야 하는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했다는 판단이다.
- 美증시 혼조…테슬라, 오픈AI 인수설에 급락[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로 마감했다. 의회 증언에 나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신중한 입장을 내비치면서 시장도 무난하게 반응했다. 12일로 예정된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두고 큰 폭의 움직임은 자제하는 분위기다. 다음은 12일 개장 전 주목할만한 뉴스다.사진=REUTERS△뉴욕증시, 혼조 마감-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3.24포인트(0.28%) 오른 4만4593.65에 거래를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06포인트(0.03%) 상승한 6068.50, 나스닥종합지수는 70.41포인트(0.36%) 내린 1만9643.86에 마감.-하락세로 출발해 파월 의장의 발언을 바탕으로 낙폭을 상당 부분 줄여.△국제 유가, 사흘째 상승-국제유가는 미국 제재를 받는 러시아ㆍ이란산 원유의 공급 위축을 우려해 사흘째 상승세.-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72.32달러 대비 1.00달러(1.38%) 상승한 배럴당 73.32달러에 거래 마감.-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1.13달러(1.49%) 오른 배럴당 77.00달러로 마감.△트럼프 이후 美 통상 불확실성 지수 15배로-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관세 전쟁 본격화로 미국의 ‘통상 불확실성 지수’가 넉 달 만에 15배 넘게 상승.-지난달 미국 통상 분야 경제 불확실성 지수는 1507.95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전인 지난해 9월 94.88 대비 급등-트럼프 2기 출범과 함께 본격화된 관세 전쟁이 중국을 넘어 동맹국까지 겨냥하는 등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확산하면서 상승-지난해 12월 한국의 경제 불확실성 지수는 523.99로 지수를 산출하기 시작한 2013년 1월 이후 약 12년 만에 최고치 기록.△머스크, 오픈AI 인수 시도하나…테슬라 하락-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챗GPT 개발사 오픈AI 인수를 시도 중이라는 소식에 테슬라 주가 큰 폭 하락.-머스크 CEO가 이끄는 투자자 컨소시엄이 오픈AI의 지배지분을 974억달러(약 141조원)에 인수하려고 제안했다는 소식 등이 영향.-오픈AI의 샘 올트먼 CEO는 SNS를 통해 “사양하겠다”며 인수 제안을 거절한다는 의사를 밝혀.△국회 대정부질문 돌입-국회는 12일부터 사흘간 대정부질문에 돌입한,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를 시작으로 13일 경제, 14일 교육·사회·문화 순으로 진행.-국민의힘은 계엄 사태 원인이 야당의 입법 독재에 있다고 주장하는 한편, 최근 실용주의를 내세워 ‘우클릭’ 행보를 보이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이중성을 비판할 방침.-민주당은 국민의힘을 내란 동조 세력으로 규정, 계엄 사태 관련 공세 나설 듯-여야는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에 따른 방위비 분담과 관세 등 외교 문제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응 방안과 대북 정책 방향 등도 집중적으로 질문할 예정.△한미사이언스, 4인연합 우위 확보-한미사이언스(008930) 임종윤 사내이사·임종훈 대표 ‘형제 측’의 사봉관 사외이사가 전격 사임해 이사회 구도가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의 ‘4인 연합’ 우위로 재편.-‘4인 연합’ 5명대 ‘형제 측’ 5명으로 균형을 이뤘던 이사회 구도가 5대 3으로 재편. -한미약품그룹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 종식과 한미약품그룹 경영 정상화로 나아가는 구체적인 첫 번째 발걸음”이라며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이와 관련한 후속 조치들을 ‘단계적’으로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발언.
- 뉴욕증시 보합…'머스크 산만함'에 테슬라 6.3%↓[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발언을 소화하면서 투자 방향을 찾았지만, 3대 지수는 거의 큰 변동이 없었다.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8% 오른 4만4593.65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3% 오른 6068.50,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36% 빠진 1만9643.86을 기록했다.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저녁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 명령 서명한 것과 관련해 큰 우려를 보내고 있지 않은 분위기다. 멕시코, 캐나다에 부과한 25% 관세도 한달간 유예됐지만, 실제 부과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는 기류가 강하다. 철강, 캐나다·멕시코 관세 부과에 가장 크게 타격을 받을 미 자동차 제조업체 주가도 이날 안정세를 보였다. 제너럴 모터스는 0.28%, 스텔란티스는 0.93% 올랐고, 포드 모터는 0.32% 하락 마감했다.◇파월 “금리인하 서두를 필요 없다”…시장 영향 적어투자자들은 아울러 파월 의장의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 출석 발언 등을 소화하며 투자방향을 찾았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통화정책을 완화하기 위해 서둘러 움직일 필요가 없다고 재차 밝혔다. 그는 “현재의 정책 기조가 이전보다 상당히 덜 제약적인 상태이며 경제가 여전히 강한 만큼, 우리는 정책 기조를 조정하는 데 있어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언급했다.그러면서 “정책 긴축을 너무 빠르거나 과하게 완화하면 인플레이션 둔화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반대로 정책 긴축을 너무 늦거나 적게 완화하면 경제 활동과 고용이 지나치게 위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진전이 있을 때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의 윤곽이 명확히 드러날 때까지 금리를 계속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 등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기존대로 “연준의 일이 아니다”며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지키는 게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그의 발언이 나온 이후 이날 국채 금리는 상승세를 유지했고 주가는 등락을 거듭했지만 큰 변동은 없었다.CFRA 리서치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샘 스토발은 “시장이 파월 의장의 말을 경청하며 내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며 “기업들의 실적에 따라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본다”고 언급했다.이어 “실적에 대한 유일한 우려는 기업들이 트럼프 관세 부과를 앞두고 선주문을 강화해 경제가 개선되는 것처럼 보이도록 인위적으로 부양한 것일까 하는 점”이라고 지적했다.◇테슬라 5거래일째 하락…“머스크 산만함” 우려애플은 알리바바와 손잡고 중국 내 아이폰 사용자를 위한 인공지능(AI) 기능을 개발한다는 더 인포매이션 보도 이후 2.18% 상승했다. 메타는 0.33% 소폭 상승했고, 이외 엔비디아(-0.58%), 마이크로소프트(-0.19%), 아마존(-0.16%), 알파벳(-0.6%) 등 소폭하락했다. 테슬라는 이날 6.34% 하락하며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정치적 행보 등이 테슬라의 주가를 흔드는 분위기다. 특히 머스크 CEO가 이끄는 투자자 컨소시엄이 오픈AI의 지배지분을 974억달러(약 141조원)에 인수하려고 제안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머스크의 오픈AI 인수 제안이 투자자들에게 과거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던 시절을 떠올리게 하며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오펜하이머의 애널리스트 콜린 러쉬는 화요일 메모에서 머스크의 오픈AI 인수 제안은 “테슬라의 과제에서 벗어난 산만함”이라고 평가했다.◇국채금리 상승·달러 약세…유가 사흘째 상승국채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2bp(1bp=0.01%포인트) 오른 4.537%에 거래를 마쳤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2.2bp 오른 4.29%를 기록 했다.반면 달러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37% 내린 107.92를 기록 중이다.국제유가는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00달러(1.38%) 상승한 배럴당 73.3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1.13달러(1.49%) 오른 배럴당 77.00달러를 기록했다. 러시아의 지난달 생산량이 목표치보다 줄었다는 소식과 함께 미국의 대 이란 제재에 따라 원유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진 탓이다.
- [속보]뉴욕증시 보합 마감…테슬라 6.3%↓ 5일째 하락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발언을 소화하면서 투자 방향을 찾았지만, 3대지수는 거의 큰 변동이 없었다.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8% 오른 4만4593.65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3% 오른 6068.50,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36% 빠진 1만9643.86을 기록했다.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저녁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 명령 서명한 것과 관련해 큰 우려를 보내고 있지 않은 분위기다. 멕시코, 캐나다에 부과한 25% 관세도 한달간 유예됐지만, 실제 부과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는 기류가 강하다. 철강, 캐나다·멕시코 관세 부과에 가장 크게 타격을 받을 미 자동차 제조업체 주가도 이날 안정세를 보였다. 제너럴 모터스는 0.28%, 스텔란티스는 0.93% 올랐고, 포드 모터는 0.32% 하락 마감했다.투자자들은 아울러 파월 의장의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 출석 발언 등을 소화하며 투자방향을 찾았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통화정책을 완화하기 위해 서둘러 움직일 필요가 없다고 재차 밝혔다. 그는 “현재의 정책 기조가 이전보다 상당히 덜 제약적인 상태이며 경제가 여전히 강한 만큼, 우리는 정책 기조를 조정하는 데 있어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언급했다.그러면서 “정책 긴축을 너무 빠르거나 과하게 완화하면 인플레이션 둔화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반대로 정책 긴축을 너무 늦거나 적게 완화하면 경제 활동과 고용이 지나치게 위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진전이 있을 때까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의 윤곽이 명확히 드러날 때까지 금리를 계속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 등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기존대로 “연준의 일이 아니다”며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지키는 게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그의 발언이 나온 이후 이날 국채 금리는 상승세를 유지했고 주가는 등락을 거듭했지만 큰 변동은 없었다.CFRA 리서치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샘 스토발은 “시장이 파월 의장의 말을 경청하며 내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며 “기업들의 실적에 따라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본다”고 언급했다.이어 “실적에 대한 유일한 우려는 기업들이 트럼프 관세 부과를 앞두고 선주문을 강화해 경제가 개선되는 것처럼 보이도록 인위적으로 부양한 것일까 하는 점”이라고 지적했다.애플은 알리바바와 손잡고 중국 내 아이폰 사용자를 위한 인공지능(AI) 기능을 개발한다는 더 인포매이션 보도 이후 2.18% 상승했다. 메타는 0.33% 소폭 상승했고, 이외 엔비디아(-0.58%), 마이크로소프트(-0.19%), 아마존(-0.16%), 알파벳(-0.6%) 등 소폭하락했다. 테슬라는 이날 6.34% 하락하며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정치적 행보 등이 테슬라의 주가를 흔드는 분위기다. 특히 머스크 CEO가 이끄는 투자자 컨소시엄이 오픈AI의 지배지분을 974억달러(약 141조원)에 인수하려고 제안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머스크의 오픈AI 인수 제안이 투자자들에게 과거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던 시절을 떠올리게 하며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 "극우가 좌파보다 가짜뉴스 퍼뜨릴 가능성 더 높다"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극우 정치인들이 좌파 정치인보다 소셜미디어(SNS)에서 이른바 ‘가짜 뉴스’를 더 많이 퍼뜨릴 확률이 훨씬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억만장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독일 극우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의 공동 지도자인 앨리스 바이델의 1월 25일(현지시간) 선거 캠페인 집회에서 연설하는 모습이 대형 스크린에 비춰지고 있다.(사진=AFP)1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네덜란드의 페터 퇴른베르크 암스테르담 대학교 교수 등이 진행한 조사를 통해 “극우 포퓰리스트들은 민주주의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정치적 이점을 얻기 위한 도구로 가짜 뉴스를 사용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퇴른베르크 교수는 가짜 뉴스를 확신시키는 것이 극우 진영의 전략이라고 주장하면서 “정책 입안자, 연구자, 대중이 가짜 뉴스와 극우 포퓰리즘의 얽힌 동태를 이해하고 해결하는 것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번 연구는 2017년부터 2022년 사이 26개 국가의 모든 의회 의원이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모든 트윗을 분석한 결과를 기반으로 한다. 연구에 포함된 국가들은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스웨덴, 오스트리아 등 17개 EU 국가를 비롯해 미국, 영국, 호주 등이다. 최근 몇년간 유럽에선 독일의 대안당(AfD), 프랑스의 국민연합(RN), 네덜란드의 자유당(PVV) 등 극우 정당이 돌풍을 일으켰다.연구진은 8198명의 의원들이 올린 3200만건의 트윗을 국제 정치학 데이터베이스를 참고해 각 정당의 좌우 정치적 이념에서의 위치와 포퓰리즘 정도를 파악했다. 이후 팩트 체크와 가짜 뉴스 추적 서비스를 통해 64만6058개의 URL을 수집해 각 URL의 신뢰도를 평가하는 ‘팩트성 등급’을 매긴 후 의원들이 공유한 1800만개의 URL과 비교했다.연구진은 이러한 여러 데이터를 통합한 결과 각 정치인과 정당이 공유한 정보나 링크들이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 즉 그 정보가 사실인지 아닌지를 평가한 ‘팩트성 점수’를 산출했다. 연구진은 연구 결과 극우 포퓰리즘이 허위 정보를 퍼뜨릴 확률에 가장 강한 영향을 미친다며, 중도 우파나 중도 좌파, 극좌 정당의 의원들은 이와 관련이 없었다고 밝혔다.다만 연구진은 엑스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영향으로 2022년 이후 엑스 플랫폼에서 의원들의 게시물을 추가해 연구에 포함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머스크 CEO는 유럽의 극우 정당들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있다.또 대부분의 사람들은 허위 정보를 소비하거나 공유하지 않지만, 허위 정보는 극우와 같은 특정 그룹에서 집중적으로 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허위 정보 확산의 주요 원인이 극우 포퓰리즘의 배제적인 성향과 민주주의에 대한 적대감 등 특정한 이념적 특징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가짜 뉴스는 경제적 불만을 중심으로 하는 극좌 정치인들엔 덜 유용하지만, 극우 정치인의 문화적 불만과 민주적 규범에 대한 반대는 허위 정보의 ‘비옥한 토양’이 된다고 연구진은 말했다.이어 연구진은 극우 정치인들과 대체 미디어간의 상호 관계성에도 주목했다. 퇴른베르크 교수는 “극우 포퓰리스트들은 자신들의 견해를 증폭시키기 위해 ‘대체 미디어 생태계’를 만들고 활용하는데 매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전통적인 뉴스 매체가 아닌 소셜미디어, 블로그, 팟캐스트 등과 같은 다양한 미디어 채널을 활용해 자신들의 이념적 메시지를 증폭시키고 있다는 얘기다.퇴른베르크 교수는 “이 생태계는 허위 정보를 확산시키고 극우 포퓰리즘 운동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그들의 이념적 메시지를 강화하고 유권자들 간에 공동체 의식을 만들어 주류 미디어에 대한 반론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 소프트뱅크 5000억달러 美 AI인프라 투자…"PF로 자금조달 모색"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소프트뱅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약속한 5000억달러 규모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와 관련,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진=AFP)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백악관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내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스타게이트는 소프트뱅크 주도로 오픈AI, 오라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투자회사 MGX가 참여하는 합작 벤처로, 미국 내 대규모 데이터센터 및 데이터센터용 전력시설 건설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당시 손 회장은 각 기업들이 1000억달러를 즉각 투자하고 향후 4년간 4000억달러를 투자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자금 조달 계획은 공개하지 않았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PF를 통한 자금 마련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PF는 알래스카 횡단 파이프라인 등과 같은 자본 집약적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에 주로 이용되는 자금 조달 방식으로, 일반적으로 앵커 투자자의 초기 자금이 적게 들고 프로젝트의 예상 현금흐름에 따른 장기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소프트뱅크는 전체 투자액의 10%를 프로젝트 참여 기업들이 지분으로 출자한 뒤 나머지 투자액 대부분을 PF로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경우 초기 비용은 당초 언급했던 1000억달러의 절반인 500억달러에 그친다. 소프트뱅크와 오픈AI는 150억~250억달러를 투자하고, 오라클과 MGX는 그보다 더 적은 금액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최소 12개주(州)에 걸쳐 AI 인프라 구축이 이뤄지는 만큼, 지분 투자 및 자금 조달은 수십억달러 수준의 개별 프로젝트 단위로 진행될 전망이다. 첫 프로젝트는 텍사스주 애빌린의 데이터센터 건설이다. 다만 아직 논의가 초기 단계인 데다 시장 상황이 유동적이어서 어떻게 나머지 90% 자금을 확보할 것인지, 예를 들어 소프트뱅크의 경우 우선주, 메자닌, 은행 대출에 각각 어느 정도 비율로 의존할 것인지 등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메자닌이란 채권과 주식의 성격을 모두 지닌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사채(CB) 등을 뜻한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기업이 늘어날 수도 있다. 오픈AI의 최고재무책임자인 새라 프라이어는 최근 블로그를 통해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참여한 기업들은 구조적이고 단계적인 투자 접근 방식을 취할 것”이라며 “우리는 또한 추가 파트너를 영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강력하고 회복력 있는 자본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기관투자자 그룹과 적극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소프트뱅크의 경우 일본의 금리가 낮은 데다, 일본 소매 채권 투자자들로부터 인기가 높아 자금 조달 부담이 덜하다”면서도 “딥시크 쇼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오픈AI 인수 시도 등으로 스타게이트의 자금 조달 계획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 [IPO인터뷰]엠디바이스 "딥시크 이후 SSD 수요 더 커질 것…기업용 시장 정조준"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딥시크가 등장하면서 데이터센터 수요가 더욱 확대되고, 이에 따라 인공지능(AI) 연산과 데이터 저장의 핵심인 SSD의 수요가 급증할 가능성이 큽니다.”조호경 엠디바이스 대표이사.2009년 설립된 엠디바이스는 SSD(Solid-state drive)를 설계·제작하는 기업이다. 최근 경기도 과천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조호경 엠디바이스 대표는 “초기에는 인쇄회로기판(PCB) 적층 사업을 주력으로 하다 2014년 SSD 사업부를 출범했다”며 “당시에는 SSD 시장이 작았지만, 향후 성장 가능성을 보고 지속적으로 연구개발(R&D) 투자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반도체 기반의 SSD는 데이터 저장속도가 빠르고 내구성이 강해 산업 전반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AI산업 성장에 따른 데이터센터 확대 수혜가 기대된다. 조 대표는 “SSD는 AI 학습과 데이터 저장의 핵심 요소이기 때문에 데이터센터 확대와 함께 관련 수요도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엠디바이스는 2017년 세계에서 네 번째로 ‘BGA SSD(하나의 패키지에 컨트롤러, 낸드플래시, D램을 탑재한 초소형 SSD)’ 독자 개발에 성공하는 등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고정 거래처로 등록된 점도 핵심 경쟁력이다. 조 대표는 “반도체 원자재를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어야 기업용 SSD 시장에서 지속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지난 2023년 중국 기업용 SSD 시장에 진출한 가운데 실적도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 연간 매출액은 2023년 98억 5000만원에서 2024년 481억원 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올해는 중국 현지 업체와의 공급 계약이 추가 반영되며 전년 대비 380% 이상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테슬라 트랙(이익미실현 기업 특례)’으로 상장을 추진하지만 이미 흑자 전환을 이뤘다는 점 역시 차별점으로 꼽힌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엠디바이스 매출의 95.7%는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당분간 중국을 중심으로 고객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현재 글로벌 기업용 SSD 시장은 미국과 중국이 양분하고 있는데, 대미국 제재로 중국 내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현지 대형 기업 및 국영 기업과 공급 계약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통복 디지털인프라산업연구원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약 35조7000억원 규모였던 중국 데이터센터 시장은 2025년 75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그는 보유 지분(30.4%)에 대해 상장 후 5년간 보호예수를 걸며 기업 성장성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기존 기관 투자자 대부분이 자진해 1~6개월 보호 예수를 걸었고, 주관사인 삼성증권도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 지분에 대해 6개월 의무보유확약(락업)을 결정했다. 엠디바이스는 글로벌 고객사 추가 발굴과 고사양 SSD 양산 및 수출 확대에 주력하는 한편 매출다각화를 위해 어드밴스드패키지(AVP) 기술을 적용한 샘플 양산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그는 “예상 시총 대비 높은 할인율을 적용하고 공모 희망 가격도 주주친화적인 수준으로 책정했다”며 “이번 IPO를 통해 R&D 투자를 강화하고 기술 격차를 유지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공모 주식수는 총 126만주이며, 희망 공모가 범위는 7200~8350원, 희망밴드 상단 기준 공모금액은 105억원이다. 오는 12일부터 18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하며, 24~25일 양일간 일반 청약을 거쳐 내달 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