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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악관 떠나는 머스크, 마지막 인터뷰서 '부처' 언급한 이유는?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직 퇴임을 앞두고 주류 언론과 단체 인터뷰에 나섰다. 머스크 CEO는 자신과 정부효율부를 각각 부처와 불교에 비유하며 자신이 백악관을 떠나도 정부효율부는 더 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만’이라는 글자가 적힌 모자를 쓰고, 미국 워싱턴 D.C.의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재한 내각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로이터)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테슬라 이사회가 자신의 후임을 물색하기 시작했다’는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를 부인한 뒤 서둘러 언론 인터뷰를 추진했다.머스크는 전날 오전 일부 언론에 인터뷰 초대장을 보냈고, 당일 오후 백악관에서 1시간 동안 기자들과 만났다.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 USA투데이, NBC, 폭스뉴스 등 미국의 주류 언론사 소속 기자 12명이 인터뷰에 참석했다. 특히 이번 인터뷰에는 AP통신 기자도 초청해 눈길을 끌었다. AP통신은 ‘멕시코만을 미국만으로 바꾸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침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백악관 취재가 금지돼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 머스크 CEO가 트럼프 행정부 합류 뒤 자신에게 적대적이라고 여긴 전통 언론과 거리를 두고 폭스 뉴스, 보수 성향 팟캐스트,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주로 메시지를 전달해 왔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그는 이날 자신이 곧 백악관에서 떠날 것임을 시사하며 정부효율부의 역할을 옹호했다. 그는 자신이 물러난 뒤 정부효율부의 미래에 대한 질문에 대해 “불교에 부처가 꼭 필요한가”라고 반문한 뒤 “부처 사후 불교는 더 강해졌다”고 강조했다. 정부효율부가 제시한 1조달러 예산 절감 계획은 실제로 1600억달러만 감축,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머스크 CEO는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워싱턴의 더 큰 지지가 필요하다”며 “내각과 의회가 얼마나 고통을 감수할 의지가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연방정부 구조조정 과정에서 “중요한 인력 일부가 실수로 해고된 경우도 있었다”고도 고백했다. 머스크 CEO는 백악관 링컨 침실에서 여러 차례 묵었고, 트럼프 대통령이 한밤중에 아이스크림을 가져오라고 전화한 적도 있다는 일화도 털어났다. 그는 워싱턴에서 보내는 시간은 줄이더라도 백악관 내 사무실은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머스크 CEO는 사무실과 관련해 “창문이 있지만 공조 설비만 보인다”며 “괜찮다. 나를 (총으로) 쏘기 어렵게 만들어 좋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그는 또 백악관 내에서 가장 큰 컴퓨터 모니터는 여전히 자신이 가질 것이라며 자랑하며 인터뷰 마지막엔 “정부효율부는 삶의 방식”이라며 자신의 철학을 강조했다.WSJ는 지난달 30일 테슬라 이사회가 머스크 CEO의 후임을 물색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그가 정부효율부 수장을 맡아 정치활동을 시작한 이후 실적 악화와 브랜드 이미지 훼손 등 위기를 겪게 되자 테슬라 이사회가 한 달여 전부터 헤드헌팅 회사들과 접촉해 차기 CEO를 찾기 위한 공식적인 절차에 착수했다는 것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사회는 머스크 CEO와 만나 테슬라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며, 이에 대한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힐 것을 요구했다. 머스크 CEO는 이같은 요구에 대해 반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머스크는 지난달 22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5월부터 자신이 이끌고 있는 “정부효율부(DOGE)의 주된 작업이 대부분 끝나 관련 업무에 할애하는 시간이 대폭 줄어들 것”이라며 테슬라 경영에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WSJ의 보도 뒤 머스크 CEO와 테슬라는 즉각 이를 부인했다.
- 트럼프, 1조100억달러 '국가안보 예산안' 제안…역대 최대 규모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 회계연도(2025년 10월 1일 시작)에 1조100억달러(약 1448조1380억원) 규모 국가안보 예산안을 의회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2025 회계연도보다 13% 늘린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미국 펜타곤(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비용 절감 정책에 따라 국방비의 일부 지출을 삭감하려고 했지만, 전체적으로 국방 예산은 늘리기를 원한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예산안은 ▲‘골든 돔’ 미사일 방어 프로젝트 ▲해군 함정 건조 ▲핵무기 현대화 ▲국경 보안 강화 등을 주요 항목으로 포함하고 있으며 군인 급여도 3.8% 인상된다.트럼프 행정부가 2일 발표할 예정인 2026 회계연도 예산안 초안에 따르면, 에너지부(DOE), 연방수사국(FBI), 기타 소규모 기관들의 국방 지원 예산을 포함한 전체 국가안보 관련 지출은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3.2%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2024 회계연도 수준과 유사하며, 올해의 전체 국가안보 예산인 8923억 달러에서 증가한 수치다.국방부 전용 요청 예산은 9610억 달러로, 지난 1월 의회를 통과한 8483억 달러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2026 회계연도 국방 예산을 8768억달러로 책정한 바 있다.소식통은 이번 인상안에 대해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시절의 국방력 증강을 연상케 한다”고 평가했다.미국 국방예산이 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넘어서면서 회계 투명성 문제로 국방부를 비판해온 미 의회 내 인사들의 비판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미 정부 회계감사원(GAO)은 지난달 2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국방부가 2017년부터 2024년까지 약 108억달러 규모의 사기(fraud)가 발생했다고 밝혔다.보고서는 “국방부에 영향을 미치는 사기의 전체 규모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지만, 잠재적으로 매우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지난달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상 첫 1조 달러 예산을 요청했지만, 모든 납세자의 돈은 전투력과 대비 태세 향상에 현명하게 사용될 것”이라며 사전 방어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금 세계에는 나쁜 세력이 너무 많다”며 “우리는 군을 재건해야 하며, 비용은 신중하게 고려하겠지만 군사력은 반드시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 "美, 中에 적극적 접촉"…다우·S&P500 일단 7일째 상승[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7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 시작 전 미국의 1분기 경제가 역성장했다는 데이터가 나오면서 약세를 보였지만, ‘잡음’을 제외하면 여전히 건재하다는 평가에 힘이 쏠렸다. 특히 미국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중국에 적극적으로 접촉하고 있다고 중국 관영 중앙방송(CCTV) 계열의 소셜미디어인 ‘위위안탄톈’이 소식을 전하자 미중 긴장감이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됐다. 증시가 장막판 반등에 성공한 이유다.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5% 오른 4만669.3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15% 상승한 5569.06을,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09% 하락한 1만7446.34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와 S&P500은 장중 내내 하락세를 보이다 장 막판 상승 반전했다.◇美1분기 ‘역성장’했지만…‘잡음’ 제외하면 견고장초반 미국의 1분기 경제가 예상보다 악화됐다는 소식은 악재였다. 이 같은 소식에 주요 지수는 대부분 2% 이상 급락했고, 나스닥 지수는 -2.87%까지 급락했다.미국 경제분석국(BEA)가 발표에 따르면 1분기( 1~3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연율 기준으로 0.3%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GDP가 2.4%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미 경제가 크게 둔화한 것이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4%)도 크게 밑돌았다. 미국 경제가 분기 기준 역성장한 것은 지난 2022년 1분기(-1.0%) 이후 3년 만이다.1분기 실질 GDP 감소는 주로 수입 증가와 정부 지출 감소에 기인했다. 민간 국내 최종 판매(소비 지출과 민간 고정 투자 합계)는 1분기에 3.0% 증가해, 4분기의 2.9% 증가보다 소폭 상승했다. 4월 초 시행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를 앞두고 기업들은 재고를 빠르게 늘렸다. 실제 1분기 수입은 41.3% 급증했으며, 이 중 상품 수입은 무려 50.9%나 증가했다. 수입급증은 전체 GDP 수치에서 거의 5%포인트나 깍아 내렸다. 수출은 1.8% 증가했다.연방정부 지출은 1분기 동안 5.1% 감소해 GDP에서 약 0.3%포인트를 깎아내렸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가 트럼프 행정부 들어 연방정부 지출과 인력을 크게 줄인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하지만 수입 증가는 관세 정책 시행 전 일시적인 현상이고, 정부지출 감소 역시 DOGE 파급효과로 일종의 GPD에서 ‘잡음’으로 간주될 수 있다. 이를 제외하고 봐야 미국의 경제 성장 상황을 보다 면밀하게 볼 수 있다.이런 지표 중 하나가 ‘민간 국내 최종 판매’다. 이는 개인 소비와 고정 자본 투자(기업 및 주거용 투자 포함)의 성장률을 말한다. 순수출, 재고, 정부 지출은 제외해 근원 소비자물가지수처럼 시간이 지나도 안정적인 수치를 보이는 경향이 있어 ‘근원GDP’라고 불리기도 한다. 민간 국내 최종 판매는 1분기에 3.0% 증가해, 4분기 2.9% 증가보다 소폭 상승했다. 여전히 미국 경제가 견고하다는 의미다. 1분기 ‘역성장’에 지나치게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그래닛 베이 웰스 매니지먼트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폴 스탠리는 “GDP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불안한 일이지만, 경제가 경기 침체에 빠질지는 아직 미지수”라며 “앞으로 몇 달 동안 두 차례의 1분기 GDP 추정치가 더 발표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1분기 경제 상황에 대해 더 나은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이다”고 신중론을 폈다.◇인플레이션 가속은 우려 상황…4월 이후 반등 가능성보다 집중해야할 수치는 인플레이션이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는 1분기에 3.6% 상승했으며, 이는 4분기의 2.4% 상승보다 높은 수준이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 지수는 1분기에 3.5% 상승해, 4분기의 2.6% 상승보다 높았다. 물론 3분기 인플레이션은 둔화됐다는 점은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3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2월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3% 올랐다. 시장 예상치 (0.0%, 2.2%)에 거의 부합했다. 이는 지난해 9월(2.1%)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PCE물가지수는 전월대비 보합이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6% 올랐다. 이는 2021년 3월(2.2%)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장예상치는 각각 0.1%, 2.6% 였는데, 거의 부합했다. 물가 상승을 감안한 소비자 지출은 지난달 0.7% 증가해, 소비자들이 관세정책이 본격화 되기 전 선제적으로 지갑을 연 것으로 풀이된다.인플레이션 둔화와 소비 지출 회복이라는 조합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가 본격 시행되기 전까지 미국 경제가 비교적 견조한 상태인 점을 보여준다. 다만 대부분 경제학자들은 관세정책이 물가 상승 압력을 다시 자극하고 결국 소비를 위축 시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연방준비제도 입장에서는 금리인하에 보다 신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CCTV 계열 소셜미디어 “미국, 관세 논의 위해 중국과 적극적 접촉”관세로 인한 미국 경제 둔화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미중 긴장이 완화될 수 있다는 소식은 투자자들에게 호재였다. CCTV 계열의 소셜미디어인 ‘위위안탄톈’은 이날 오후 계정에 ‘단독 공개’를 통해 “최근 미국이 관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여러 채널을 통해 중국과 적극적으로 접촉해 왔다”고 밝혔다.매체는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경제적 압력과 여론의 압력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하며 “미국이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기 전에 중국이 미국과 대화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미국이 중국과 접촉하기를 바란다면, 현 단계에서 중국에 나쁘진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은 이를 관찰하거나 미국의 진짜 의도를 끌어내면서 협상과 싸움에서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중국과 무역협상을 위한 접촉이 계속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지만, 그간 중국 정부는 이를 부인해왔다. 이 때문에 미중 간 갈등이 쉽게 완화되긴 어렵다는 분석이 힘을 얻었지만, 이날 위위안탄톈의 보도로 투자자들은 미중 무역전쟁이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키웠다.◇MS·메타, 1분기 호실적에 장마감 후 5% 이상↑장초반 급락했던 기술주들은 빠르게 낙폭을 줄였다. 엔비디아는 0.09% 하락에 그쳤고, 알파벳 역시 0.72% 하락했다. 테슬라도 낙폭을 상당수 줄여 3.38% 하락 마감했다. 애플(0.61%), 마이크로소프트(0.31%) 은 소폭 올랐다.트럼프 관세에도 불구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는 견조한 실적과 함께 인공지능(AI)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는 소식에 장마감 이후 주가가 각각 6%, 5% 이상 급등하고 있다.마이크로소프트는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3% 증가한 700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LSEG 컨센서스 684억4200만달러를 웃돈 수치다. 특히 앳저의 매출은 33% 증가했다. 이중 16%포인트는 인공지능(AI) 관련 성장이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관련 매출이 빠르게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메타는 지난 1분기 423억1000만 달러의 매출과 6.43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평균 예상치는 각각 414억달러, 5.28달러였는데 이를 크게 웃돈 것이다. 1분기 매출은 16% 증가했고, 순이익은 35% 급증했다.메타는 2분기 매출이 425억~455억달러 범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440억3000만달러와 대체로 일치한다.두 회사 모두 AI 투자를 계속 늘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 관련 인프라 투자를 대폭 확대했다. 금융리스 제외 자본 지출은 167억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약 53% 증가했다. 메타는 올해 자본 지출 전망은 기존 600억~650억 달러에서 640억~72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 소식에 엔비디아 주가 역시 장 마감 이후 3.3% 가량 상승 중이다.서부텍사스산 원유 추이 (그래픽=CNBC)◇사우디 감산 방침 철회…WTI 3.7% 급락국채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0.6bp(1bp=0.01%포인트) 빠지며 거의 변동이 없었고,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4.5bp 떨어진 3.613%를 기록했다. 이날 민간고용 둔화와 미국 GDP 하락이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를 앞당길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은 탓이다.달러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39% 오른 99.62를 기록 중이다.국제유가는 급락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 결정 소식이 유가를 끌어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근월물 종가는 배럴당 58.21달러로 전장보다 2.21달러(3.66%) 하락했다. 브렌트유 선물 근월물 종가는 배럴당 63.12달러로 전장보다 1.13달러(-1.76%) 하락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감산 방침을 철회하고 오는 5월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에 증산을 제안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졌다.
- [속보]美경제 침체? 아직은 견고?…다우·S&P500 일단 7일째 상승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7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 시작 전 미국의 1분기 경제가 역성장했다는 데이터가 나오면서 약세를 보였지만, ‘잡음’을 제외하면 여전히 건재하다는 평가에 힘이 쏠렸다.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5% 오른 4만669.3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15% 상승한 5569.06을,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09% 하락한 1만7446.34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와 S&P500은 장중 내내 하락세를 보이다 장 막판 상승 반전했다.장초반 미국의 1분기 경제가 예상보다 악화됐다는 소식은 악재였다. 미국 경제분석국(BEA)가 발표에 따르면 1분기( 1~3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연율 기준으로 0.3%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GDP가 2.4%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미 경제가 크게 둔화한 것이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4%)도 크게 밑돌았다. 미국 경제가 분기 기준 역성장한 것은 지난 2022년 1분기(-1.0%) 이후 3년 만이다.1분기 실질 GDP 감소는 주로 수입 증가와 정부 지출 감소에 기인했다. 민간 국내 최종 판매(소비 지출과 민간 고정 투자 합계)는 1분기에 3.0% 증가해, 4분기의 2.9% 증가보다 소폭 상승했다. 4월 초 시행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를 앞두고 기업들은 재고를 빠르게 늘렸다. 실제 1분기 수입은 41.3% 급증했으며, 이 중 상품 수입은 무려 50.9%나 증가했다. 수입급증은 전체 GDP 수치에서 거의 5%포인트나 깍아 내렸다. 수출은 1.8% 증가했다.연방정부 지출은 1분기 동안 5.1% 감소해 GDP에서 약 0.3%포인트를 깎아내렸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가 트럼프 행정부 들어 연방정부 지출과 인력을 크게 줄인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하지만 수입 증가는 관세 정책 시행 전 일시적인 현상이고, 정부지출 감소 역시 DOGE 파급효과로 일종의 GPD에서 ‘잡음’으로 간주될 수 있다. 이를 제외하고 봐야 미국의 경제 성장 상황을 보다 면밀하게 볼 수 있다.이런 지표 중 하나가 ‘민간 국내 최종 판매’다. 이는 개인 소비와 고정 자본 투자(기업 및 주거용 투자 포함)의 성장률을 말한다. 순수출, 재고, 정부 지출은 제외해 근원 소비자물가지수처럼 시간이 지나도 안정적인 수치를 보이는 경향이 있어 ‘근원GDP’라고 불리기도 한다. 민간 국내 최종 판매는 1분기에 3.0% 증가해, 4분기 2.9% 증가보다 소폭 상승했다. 여전히 미국 경제가 견고하다는 의미다. 1분기 ‘역성장’에 지나치게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어보인다. 그래닛 베이 웰스 매니지먼트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폴 스탠리는 “GDP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불안한 일이지만, 경제가 경기 침체에 빠질지는 아직 미지수”라며 “앞으로 몇 달 동안 두 차례의 1분기 GDP 추정치가 더 발표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1분기 경제 상황에 대해 더 나은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이다”고 신중론을 폈다.보다 집중해야할 수치는 인플레이션이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는 1분기에 3.6% 상승했으며, 이는 4분기의 2.4% 상승보다 높은 수준이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 지수는 1분기에 3.5% 상승해, 4분기의 2.6% 상승보다 높았다. 트럼프 관세 정책이 본격화될수록 인플레이션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이 경우 연방준비제도는 금리인하에 보다 신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장초반 급락했던 기술주들은 빠르게 낙폭을 줄였다. 엔비디아는 0.09% 하락에 그쳤고, 알파벳 역시 0.72% 하락했다. 테슬라도 낙폭을 상당수 줄여 3.38% 하락 마감했다. 애플(0.61%), 마이크로소프트(0.31%) 은 소폭 올랐다.
- 임태혁 삼성운용 본부장 "시장 이끄는 건 결국 AI…장기 성장 유효"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지난해 인공지능(AI) 전력 인프라 기업들이 시장에서 관심을 크게 받았다면 올해는 AI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제대로 평가받을 시기가 되리라 생각합니다.”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 (사진=삼성자산운용)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최근 삼성자산운용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AI의 장기적인 성장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반도체, 전력 인프라에 이어 AI 소프트웨어,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하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이같이 말했다.삼성자산운용은 AI 시장을 겨냥한 상장지수펀드(ETF) 상품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반도체 및 장비, 전력 인프라 관련 상품에 이어 최근에는 ‘KODEX 미국 AI소프트웨어TOP10’, ‘KODEX 미국휴머노이드로봇’ 등을 선보였다.‘KODEX 미국 AI소프트웨어TOP10’ ETF는 AI 소프트웨어 밸류체인 상위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빅데이터 분석 기업인 팔란티어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 서비스나우 등에 투자한다. ‘KODEX미국 휴머노이드 로봇’ ETF는 물리적 환경에서 작용하는 AI 시스템을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구현하는 기업인 테슬라 등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임 본부장은 최근 AI 소프트웨어와 휴머노이드 로봇이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난 2020년 메타버스 열풍 당시 시장이 체감하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파급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임 본부장은 “AI는 이미 인간의 삶에 깊이 파고들었다”며 “오픈AI의 인공지능(AI) 서비스인 챗(Chat)GPT 이용자가 많아진 데다, 테슬라가 올해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에 나서겠다고 밝히며 모멘텀이 본격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AI 산업의 발전 양상을 고려하면 투자자들이 반도체 및 전력 인프라에 이어 AI 소프트웨어 및 휴머노이드 로봇 ETF 상품에 관심을 높여야 하는 시점이 왔다고 판단했다.임 본부장은 “고점에 도달한 건 아니지만 반도체와 전력 인프라 ETF는 이미 한번 크게 성장한 반면, AI 소프트웨어와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이제 개화하는 초기 시장이어서 투자 시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국 스타트업인 ‘딥시크’(DeepSeek)가 선보인 저비용 AI 모델이 챗GPT에 필적할 만한 성능을 보이며 미국의 AI 패권 상실 우려가 제기됐지만, 이는 오히려 미국 AI 기업들의 성장을 자극하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임 본부장은 “미국 주도의 AI 패권은 한순간에 깨지기 어렵다”며 “딥시크 쇼크 이후에도 미국 AI 기업들의 펀더멘털이 무너지지 않았으며, 연구와 투자를 지속하면서 미국이 선도하는 구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임 본부장은 AI 상품 라인업이 갈수록 세분화하는 만큼 지수 투자를 기본으로 하되, 점차 관심 있는 AI 테마 ETF를 선택해 투자 비중을 늘리는 전략으로 투자자들이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그는 “기본적으로 대표 지수나 시장 지수 위주의 투자를 하다가 자신 있는 부분이 있으면 AI 테마나 섹터 ETF 투자로, 한 번 더 나아가 개별 종목 투자로 비중을 늘리면서 공격적으로 베팅하는 방식을 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그러면서 “ETF의 경우 분산 투자를 기초로 한다는 점에서 개별 종목보다 투자 리스크가 덜하다는 점을 고려해 자신에게 맞는 투자 방식을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 '예측불가' 트럼프 관세에…GM 올해 실적 전망 철회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올해 실적 가이던스(전망)를 철회했다. 올 초 제시한 순이익 전망(112억~125억 달러)을 더는 유지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자동차 수입 관세의 영향이 “상당할 수 있다”며 기존 전망을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제너럴 모터스 본사 건물 외관에 GM 로고가 보인다. (사진=로이터)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폴 제이콥슨 GM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재 상황이 계속 변화하고 있어 관세의 미래 영향은 중대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명확한 방향이 나올 때까지 실적 가이던스 발표를 보류한다”고 밝혔다.GM은 이날 1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변화를 고려해 애널리스트들과의 컨퍼런스콜은 이례적으로 내달 1일로 연기했다. GM은 주주 환원 정책도 보류 중이다. 지난 2월 이사회에서 승인한 6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 가운데 현재까지 20억 달러어치만 집행됐고, 나머지는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보류하겠다고 밝혔다.이에 GM 주가는 약보합을 기록했다. 실적발표 이후 장 초반 3% 하락했다가 일부 만회하면서 전장 대비 0.64% 감소한 46.94달러로 마감했다. 시간 외 거래에선 0.51% 소폭 하락세를 이어갔다.GM은 1분기 매출 440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으며, 시장 예상치(430억 달러)를 웃돌았다. 주당 조정순이익은 2.78달러로 예상치(2.74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순이익은 2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했다. 이는 고수익 차량인 대형 트럭과 SUV의 생산이 일부 중단된 데다, 노동비 및 보증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다. 1월에는 부품 공급업체의 화재로 생산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25% 자동차 관세 발효를 앞두고 소비자들이 차량 가격 인상을 우려해 구매 시점을 앞당기면서 3월부터 강한 수요가 나타났다. 제이콥슨 CFO는 “가격 인상 전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몰리면서 업계 전반에 선반영 수요가 발생했다”며 “이는 4월까지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GM은 4월 미국 내 출고량이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자동차 산업은 미국 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전쟁에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산업 중 하나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신차의 절반가량이 수입차이며, 미국산 차량에 들어가는 수천 개의 부품도 멕시코, 캐나다, 한국, 중국 등 해외에서 공급된다.월가 애널리스트들은 GM의 이번 결정이 타당하다는 반응이다. 에버코어 ISI는 “지금처럼 정책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연간 가이던스를 철회한 것은 적절한 판단”이라고 평가했다.GM은 현재까지 가격 인상이나 생산 이전 계획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GM은 최근 관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인디애나주 포트웨인 트럭 공장의 생산을 소폭 증산하겠다고 밝혔으며, 한국에서 생산하는 쉐보레 트랙스 등 수입차 가격은 유지 중이다. 제이콥슨 CFO는 “가까운 시일 내 빠르게 실행 가능한 조치들에 집중하고 있다”며 “장기적인 전략 조정은 관세 정책이 보다 명확해진 뒤에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에 따른 자동차업계의 충격은 GM뿐이 아니다. 테슬라 역시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의 통상 정책으로 인해 공급망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으며, 포드도 오는 5월 5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가이던스를 철회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관세 불확실성, 전기차 전환 지연, 해외 시장 부진 등 삼중고에 직면하며 GM의 메리 바라 CEO 체제는 중대한 경영 시험대에 올랐다고 WSJ은 짚었다. 경쟁사인 포드의 주가는 올해 들어 3% 상승한 반면 GM의 주가는 올해 들어 12%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