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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7의 추락, 트럼프 때문일까
  • M7의 추락, 트럼프 때문일까[김학균의 투자레슨]
  •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조정을 받고 있다. 특히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부진한데 트럼프 내각에서 ‘정부효율부’ 수장에 오르며 기세등등한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의 주가는 최근 53.7%나 떨어졌다. 채 3개월이 안 되는 기간 동안 벌어진 일이다. 이 밖에 엔비디아가 28.4%, 팔란티어가 38.7%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이상 3월 10일 종가 기준, 고점 대비 하락률). 시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부과를 악재로 받아들이고 있다. 높은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그 결과 장기금리가 쉽게 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금리가 고공권에서 오래 유지되면 경제에 그림자를 드리우게 된다. 이미 지난 2월 발표한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와 소매판매는 미국 민간소비의 둔화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다. 2025년 1분기 미국의 국내 총생산(GDP) 성장률 컨센서스(불룸버그 서베이)는 2.2%지만 적시성 높은 GDP 예측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Now)’는 1분기 성장률 전망치로 -2.4%를 제시하고 있다. 1분기 성장률이 역성장을 기록할 정도까지 악화할지는 모르겠지만 관세 부과의 부정적 효과는 컨센서스보다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언대로 4월부터 보편관세를 강행할 경우 관세가 붙기 전에 수입을 앞당기고자 하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 수입의 증가는 순수출(무역수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줘 GDP 성장률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앞당겨 집행한 1분기 수입은 2분기 순수출에 긍정적인 기저효과로 작용해 한 해 전체로는 조삼모사일 수도 있지만 ‘GDP 나우’가 보여주고 있는 마이너스 성장은 전망기관들의 예상치 총합인 시장 컨센서스와 차이가 크다. 최근 미국 증시 조정의 원인으로 관세부과와 인플레이션, 경기둔화의 조합이 거론되는 것은 나름대로 합리적이다. 다만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꼭 순환적 경기 사이클만을 반영하고 있을까’라는 문제에 대해서는 고민이 필요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인공지능(AI)에 대한 투자는 경기 사이클과 무관한 비가역적 증가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했기 때문이다. AI 혁명의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는 엔비디아 주가가 2023년부터 10배 넘게 상승할 수 있었던 동력도 이런 낙관론에 기대고 있었을 것이다.최근 조정 과정에서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1조492억달러가 감소(1월 6일 3조6595억 달러→3월10일 2조6103억 달러)했다. 경기후퇴의 결과로 엔비디아의 이익 전망치가 얼마나 줄어들어야 1조 달러 이상의 시가총액 감소가 설명될 수 있을까. 엔비디아의 2024년 당기순이익은 342억 달러고 2025년 전망치는 835억 달러다. 이 정도 이익 규모에서는 손익 변화에 대한 다소의 기대치 변화로 1조 달러가 넘는 시가총액 변화를 설명할 수 없다. 시가총액이 이미 당장의 이익 전망치 변화와 무관하게 미래에 대한 기대치를 충분히, 혹은 과하게 반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미국 빅테크 주식의 조정은 이익으로 설명하기 어려웠던 거품이 빠지는 과정으로 해석해야 한다. ‘아무리 비싸게 사도 좋을’ 자산은 존재하지 않는다. ‘좋은 자산’을 ‘적정한 가격’에 사야 투자의 승률을 높일 수 있다. 지난 10일 기준 S&P 500 지수는 고점 대비 8.6% 하락했다. 2023년과 2024년에 모두 20%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의 조정 정도로 가격 부담이 의미있게 완화됐다고 볼 수는 없다.무엇보다도 여전히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다. S&P 500 지수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22배에 달하고 있다. 1985년 이후 PER 20배 이상에서 S&P 500 지수에 투자했을 때 1년 후 성과는 연평균 0.3% 상승에 불과했고 3년 후 성과는 연율 -0.9%, 5년 후 성과는 연평균 -1.2%를 기록했다. 반면 낮은 밸류에이션에서 시장에 진입한 경우에는 성과가 좋았다. PER 10배 미만에서 시장에 참여한 경우 1년과 3년, 5년 후의 연평균 S&P 500 지수 등락률은 26.1%, 12.6%, 12.2%를 기록했다. 주가 전망을 비롯한 대부분의 예측 행위는 대부분 변화를 불러오는 구체적인 계기, 즉 트리거(trigger)를 찾는 데 맞춰진다. ‘연준이 금리를 올리면’, ‘물가가 너무 높게 오르면’, ‘트럼프가 관세를 올리면’ 등등의 주장은 모두 변화를 일으키는 트리거에 집중하는 화법들이다. 최근의 미국 증시 조정도 ‘트럼프의 관세부과에 대한 공포가 주가 조정을 불러왔다’는 인과율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은 그럴듯한 스토리텔링에 큰 영향을 받는지라 선명한 원인-결과의 조합은 설득력을 높인다. 그럼에도 시장을 관찰하다 보면 직접적인 ‘트리거’보다 작은 변화에도 반응할 준비가 돼 있는 ‘임계 상태’(critical state)에 대한 인식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예를 들어 ‘밸류에이션이 높은 성장주는 금리 상승에 취약하다’라는 주장을 들어봤을 것이다. 금리가 상승하면 할인율을 높여 미래에 벌어들일 이익의 현재가치가 줄어들게 돼 금리 상승이 성장주에 악재인 것은 자명하다. 그렇지만 성장주 시세의 붕괴가 시작되는 금리의 절대 수준을 사전적으로 알 수는 없다. 미국 증시를 풍미했던 1970년대 초의 성장주 ‘니프티 피프티’(Nifty Fifty)는 미국 장기금리의 상승 초기 국면에서 하락세로 돌아선 반면 1990년대 말 ‘닷컴 버블’ 때는 장기금리와 기술주 주가가 오랫동안 동반 상승세를 나타내다가 금리 상승의 종반부에 주가가 조정을 받기 시작했다. 주식시장에서 작은 변화에도 민감히 반응할 수 있는 임계 상태는 밸류에이션으로 판단 내릴 수밖에 없다. 밸류에이션이 싸면 웬만한 악재에도 주가가 하방경직성을 나타내다가 장기적으론 상승세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고 밸류에이션이 비싸면 작은 충격에도 주가가 무너져 내릴 수 있다. ‘미국을 더 위대하게 만들겠다’는 트럼프의 관세부과에 미국 증시가 더 부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조정 원인은 주가가 장기적으로 많이 상승했다는 사실, 그 자체일 수도 있다.
2025.03.13 I 최은영 기자
  • 테슬라, 모델Y 수요 둔화·정치 리스크 우려…"추가 하락 전망"-구겐하임
  • [이데일리 김카니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TSLA) 주가는 최근 반등세를 보였지만 추가 하락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12일(현지시간) 오후3시31분 테슬라 주가는 전일대비 7.62% 오른 248.1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이날 마켓워치에 따르면 구겐하임의 로널드 유시코우 분석가는 테슬라에 대한 ‘매도’ 의견을 유지하며 목표가를 기존 175달러에서 170달러로 하향조정했다. 이는 현재 주가 대비 31.5% 낮은 수준으로 추가 하락 가능성을 시사했다.유시코우는 모델Y 수요 둔화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테슬라의 모델 Y 재고가 여전히 많고 신형 모델에 대한 대기 기간이 길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인도량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는 1분기 테슬라의 전기차 인도량을 35만8000대로 예상했으며, 이는 컨센서스인 43만대보다 크게 낮은 수치다.또한 일론 머스크 CEO를 둘러싼 정치적 논란도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정부 조직 개편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반발하는 시위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테슬라의 주가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2025.03.13 I 김카니 기자
  • [美특징주]테슬라, 개장 전 3% 상승…트럼흐 극찬 VS. 월가 우려
  •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230달러를 회복한 테슬라(TSLA)가 2일(현지시간) 개장 전 거래에서 3% 넘는 상승을 보이고 있다.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8시11분 개장 전 거래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일대비 3.56% 오른 238.85달러에서 출발을 준비 중이다.최근 도널드트럼프 2기정권 출범과 함께 일론머스크 테슬라 CEO에 대한 정치적 행보가 투심악화로 이어지며 연일 하락세를 보였던 테슬라는 전일 3% 넘는 상승과 함꼐 230달러를 회복했다.이런 중에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머스크CEO와 함께 테슬라의 모델S에 오르며 테슬라와 머스크에 대한 극찬을 쏟아내 주목을 받았다.또 모건스탠리도 테슬라에 대한 ‘저점 매수’ 보고서를 내놓으며 주가 반등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그러나 여전히 일부 월가 투자은행들은 테슬라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특히 이날 에버코어ISI는 보고서를 통해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하며 목표주가를 종전 270달러에서 235달러로 낮췄다.해당 투자은행의 크리스 맥널리 연구원은 무엇보다 테슬라에 대한 브랜드 가치 하락을 우려하며 올해 인도량 전망치를 188만대에서 175만대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2025.03.12 I 이주영 기자
트럼프 오락가락 관세에…미국산 보이콧 확산
  • 트럼프 오락가락 관세에…미국산 보이콧 확산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관세를 무기화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과 행보에 반발심이 커지면서 캐나다와 유럽을 중심으로 미국 제품 ‘보이콧’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캐나다 밴쿠버의 한 주류 매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캐나다산 제품에 대한 25% 관세에 대한 대응의 일환으로 상위 5개 미국 주류 브랜드가 판매에서 제외된 후 빈 진열대에 ‘대신 캐나다산 구매’라는 팻말이 붙어 있다.(사진=로이터)1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미국산 제품을 대체하려는 앱과 온라인 커뮤니티가 속속 등장하는 등 소비자와 기업들이 행동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미국 제품 보이콧의 대표적인 사례로 테슬라가 지목되고 있다. 특히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 효율성 부서(DOGE)’를 이끄는 핵심 인물로 활동하고 있다는 점이 반발을 키우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 10일 하루 15% 넘게 폭락하면서 약 4년 6개월 만에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보이콧 사태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히며, 테슬라를 옹호하는 발언을 내놨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일론 머스크는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있으며 환상적인 일을 해내고 있다”며, “급진 좌파 광신도들이 불법적으로 테슬라를 보이콧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테슬라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호소하기도 했는데 백악관 경내 사우스론에 주차된 빨간색 테슬라 모델 S 세단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잠시 올라타는 모습을 보여줬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1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모델 S 차량에 탑승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AFP)캐나다에서는 무역 분쟁과 트럼프 대통령의 ‘캐나다 51번째 주’ 발언에 반발해 소비자들이 미국 제품을 피하고 있다. 또 ‘비버 구매(Buy Beaver)’, ‘메이플 스캔(Maple Scan)’, ‘캐나다산 확인(Is This Canadian)’과 같은 앱이 등장해 미국산 제품을 걸러낼 수 있도록 돕고 있다.이어 캐나다와 미국과의 하키 경기에서 미국 국가가 연주될 때 관중이 야유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 경직된 분위기에 양국간 인적 교류도 줄었는데 캐나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을 방문하는 캐나다인의 수가 전년 동월 대비 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전쟁의 최전선에 캐나다와 멕시코가 서 있지만, 불매 운동은 경제 타깃이 된 국가를 넘어서도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유럽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스웨덴에서는 4만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한 페이스북 그룹이 미국 제품 보이콧을 선언했다. 덴마크 최대 유통업체 ‘살링 그룹’은 유럽산 제품을 쉽게 구별할 수 있도록 검은 별 표시를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노르웨이에서는 최대 해운 연료 공급업체 ‘할트박’이 미 해군 함정에 대한 연료 공급을 중단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백악관에서 열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격렬한 설전을 언급하며, 자사의 공식 페이스북에 “우리는 오늘 현 미국 대통령과 그의 부통령이 TV 생방송으로 역대 최악의 정치적 쇼를 보여줬다”고 비판했다.캐나다 몬트리올의 한 주류 매장에서 미국산 와인 불매를 촉구하는 문구가 보인다.(사진=AFP)문화·예술계에서도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으며, 단순한 불만 표출을 넘어 실질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독일의 저명한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티안 테츨라프는 “트럼프 행정부의 권위주의적 정책과 미국 사회의 반응에 대해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며, 올여름 예정된 미국 투어를 취소했다. 그는 “이 상태에서 무대에 서서 아름다운 연주를 할 수 없다”고 밝혔다.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와 함께 유엔에서 우크라이나 관련 결의안에 반대한 이후 서방국가 내에서 미국이 리더로서 역할을 잃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영국 ‘스톱 트럼프 연합’의 조이 가드너 활동가는 “유럽 전역에서 테슬라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의 인종차별적 문화와 경제적 정책이 소비자들의 강한 반감을 사고 있다”고 말했다.이처럼 소비자와 기업들의 자발적인 행동이 더욱 확산하고 있는 만큼, 캐나다와 유럽에서 미국 제품 보이콧은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일본 대기업 산토리의 니이나미 다케시 CEO는 올 초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전쟁을 선포하면, 감정적인 이유로도 미국 제품이 외면받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2025.03.12 I 이소현 기자
'전기차 극혐' 트럼프, 머스크 띄우자 백악관에 생긴 이것
  • '전기차 극혐' 트럼프, 머스크 띄우자 백악관에 생긴 이것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그 차를 보자마자 ‘이 차가 가장 멋진 디자인이다’라고 생각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 잔디밭에 전시된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을 보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백악관 진입로에는 사이버트럭과 모델S 등을 포함 테슬라의 차량 5대가 주차됐다.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앞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 모델 S에 앉아 있다.(사진=로이터)CNBC 등 미 언론들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잔디밭을 테슬라 쇼룸으로 바꿨다고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정치 활동으로 테슬라에 대한 소비자 반감이 커지고, 주가까지 폭락하는 사태로 번지자 지원군을 자처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소설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테슬라를 구매할 계획”이라는 게시글을 올린지 단 몇시간 만에 백악관 남쪽 잔디밭은 테슬라의 임시 전시장으로 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취재진들에게 자신이 새로 구매한 테슬라 모델 S를 선보인 뒤 “약 8만달러(약 1억1600만원)에 판매되는 이 차량을 수표로 구매했다”며 “백악관에 두고 직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 구매가 판매 부진과 주가 하락에 시달리는 테슬라를 부양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손에는 ‘테슬라의 모든 차량에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되어 있고, 이 기능은 매월 299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는 내용의 메모를 들고 있었다. 테슬라의 자율주행기능인 풀셀프드라이빙(FSD)에 대한 설명으로 보인다. FSD는 조 바이든 전 행정부의 엄격한 규제에 가로막혀 상용화하지 못한 기술이다. 머스크 CEO는 트럼프 대통령이 모델 S에 시승할 때 조수석에 같이 올라탄 뒤, 모델 S가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시속 약 100km)까지 몇초 만에 도달할 수 있는지 등을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모델 S를 직접 운전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기간 동안 전기차 세액 공제 혜택에 대해 “웃기는 일”이라며 전기차 산업에 혜택을 주면 안 된다고 공격했지만, 이날 만큼은 달랐다. 그는 친구들로부터 테슬라에 대한 좋은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기자들 앞에 선 트럼프 대통령은 옆에 머스크를 세워두고 테슬라 차량 구매 이유에 대해 “첫째로 이 제품이 정말 훌륭하기 때문이고, 둘째로 이 사람이 이 일에 자신의 에너지와 인생을 바쳤기 때문”이라며 추켜세웠다. 이어 “아주 작은 그룹의 사람들이 그를 매우 부당하게 대했는데, 나는 사람들이 애국자라는 이유로 불이익을 받을 수는 없다는 것을 알아주길 바란다”며 “그는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사기와 낭비, 모든 종류의 문제를 찾아낼 수 있기 때문에 곧 우리나라는 매우 강해질 것”이라고 단언했다. 다만 그는 대통령 신분으로 차를 운전할 수 없다면서 새로 구매한 테슬라 차를 “백악관에 두고 직원들이 사용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테슬라 차량을 배경으로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와 함께 언론과 대화하고 있다.(사진=로이터)미 언론들은 윤리적 이유로 현직 대통령은 말할 것도 없고, 고위 정부 관료가 소비자 제품을 노골적으로 홍보하는 경우는 극히 드문 일이라고 평가했다. 2017년 트럼프 대통령 재임 당시 켈리앤 콘웨이 보좌관이 트럼프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의 의류 라인을 구매하라고 말한 뒤 정부 윤리 사무국으로부터 경고를 받은 바 있다.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카메라 앞에서 공개적으로 테슬라를 시승했고, 심지어 댄 스카비노 백악관 부국장은 머스크 CEO가 엑스(X·옛 트위터)에서 생중계했다. 민주당 소속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코네티컷주) 이날 자신의 X에 이날 행사 영상을 올리며 “부패가 공개적으로 드러난다고 해서 그것이 부패가 아니라는 의미는 아니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트럼프 대통령이 테슬라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호소한 뒤 이날 테슬라 주가는 반등했다. 전 거래일보다 3.79% 오른 230.58달러에 마감했다. 테슬라는 머스크 CEO가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활동하며 연방 정부 인력들 대대적으로 감축하고, 독일 총선에서 극우 독일대안당(AfD)을 지지하며 논란을 빚었다. 그의 정치적인 행보에 반대하는 시위와 테슬라 제품 불매운동이 거세게 일어나고, 테슬라 차량과 매장, 충전소 등을 겨냥한 방화·총격 등 과격한 공격도 연일 잇따랐다. 이런 기류가 테슬라의 차량 판매 실적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월가의 보고서까지 나오면서 전날 주가가 15.4%나 폭락했다.
2025.03.12 I 양지윤 기자
삼일PwC “경영진 성과연계 보상, 주주가치 증대의 첫 걸음”
  • 삼일PwC “경영진 성과연계 보상, 주주가치 증대의 첫 걸음”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경영진의 성과에 따라 보수를 지급하는 성과연계 보상안은 경영진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대리인 문제를 완화하는 수단으로 주목받으며 국내에서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런 보상이 실제로 주주가치 제고에 도움이 되려면 이사회 독립성과 투명한 공시가 뒷받침돼야 하며, 기업에도 이를 결정하고 관리하는 보상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삼일PwC 거버넌스센터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이지윤 연세대 경영대 교수의 연구보고서가 수록된 ‘거버넌스 포커스 제28호’를 발간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경영진 보상과 주주 가치-성과연계 보상의 역할’을 주제로 성과연계 보상의 필요성과 주주 가치 증대에 미치는 영향, 효과적 운영 요건 등을 심층 분석했다.△자산총액 5000억 원 이상 코스피 상장기업(비금융업) 위원회 설치 현황/자료:삼일PwC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으로 미국 상위 250개 기업 중 94%가 성과연계 주식 보상을 채택했으며 한국에서도 이런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미국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2018년 이사회가 성과연계 보상안을 승인한 이후, 테슬라의 시가총액과 운영목표 달성에 따라 보수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성과연계 보상안이 경영진 인센티브를 주주 이익과 일치시켜 대리인 문제를 완화시키는 유용한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보고서는 성과연계 보상의 4가지 유형과 각각의 장단점을 소개했다. 가장 기본적인 방식인 스톡그랜트(Stock Granct)는 기업이 경영진 및 임직원에게 주식을 무상으로 지급하는 것이며, 스톡옵션과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RSU)은 미래 시점에 지급을 약속하거나 주식을 구입할 권리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성과연동 주식(PSU)은 기업이 사전에 설정한 성과 목표를 달성했을 때만 지급되는 방식이다. 이 밖에도 미리 지정한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현금을 지급하는 현금 보너스도 있다.이 교수는 “보상 방식을 선택하는 것은 기업 고유의 특성과 전략적 목표에 따라 달라져야 하지만, 이사회 독립성과 투명한 공시가 뒷받침돼야 효과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업 내에서 임원 및 주요 경영진의 보상 정책을 결정하고 관리하는 보상위원회의 설치가 필요하며, 이런 위원회는 회사의 성장 기회와 위험 프로필을 고려한 균형 잡힌 보상구조를 설계할 수 있는 독립성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삼일PwC 거버넌스센터가 발간한 이사회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자산 5000억 원 이상 코스피 상장기업 중 보상위원회 설치 비율은 31%에 불과했다. 여전히 상당수 기업이 체계적인 보상 정책 관리를 위한 별도 기구를 두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교수는 보상 체계 마련과 운영에서 주주의 역할을 강화할 수 있는 미국의 세이 온 페이(Say on Pay) 제도를 언급했다. 이 제도는 주주에게 경영진 보상 정책에 대해 찬반의견을 표명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다.또한 보상 동종 그룹(Compensation Peers)을 활용할 경우 신중한 구성이 필요한 점을 강조했다. 보상 동종 그룹이란 경영진의 보상 수준과 구조를 비교하고 벤치마킹하기 위해 선정된 기업 집합이다. 이 교수는 “동종 그룹을 신중하게 구성하지 않으면 과도한 보수가 정당화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기업 고유의 성과와 전략적 목표를 반영한 보상 체계가 병행돼야 한다”며 “특히 국내 기업의 보수 공시 현황을 고려했을 때 보상 동종 그룹을 활용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2025.03.12 I 김경은 기자
트럼프 “관세, 엄청난 긍정적 영향…25% 이상 될수도”
  • 트럼프 “관세, 엄청난 긍정적 영향…25% 이상 될수도”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관세가 엄청나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확대, 경기 침체 공포가 확산되면서 뉴욕증시가 연일 하락을 이어가고 있으나 이를 일축한 것이다.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에서 열린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분기별 회의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BRT) 분기 회의에서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 들과 대화에서 이처럼 밝혔다. 그는 “(관세율은)25% 이상으로 오를 수 있다”면서 “가격이 더 높아질수록 (기업들이) 미국에서 (생산 기지를) 건설할 가능성도 커진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품목의 관세율을 의미하는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자동차 회사들이 “이제 미국에서 공장을 짓고 있는 등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BRT는 워싱턴DC에 기반을 둔 미 경제단체로, 200명 이상 CEO로 구성돼 있다. 애플의 팀 쿡 CEO,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 GM의 메리 바라 회장 겸 CEO, 월마트의 더그 맥밀런 CEO등이 BRT의 이사회 멤버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신설 자문기관인 정부효율부(DOGE)를 통해 연방 정부 대규모 구조조정을 주도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옹호하면서 “덕분에 엄청난 비용을 절약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비대하고 부정직한 연방 정부와 관료주의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구조조정을 주도하는) 머스크는 훌륭한 일을 하고 있고 정부를 돕는다는 이유로 희생되거나 고통받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이번 BRT 회의는 금융 시장이 하락을 이어가는 데 이뤄졌다. 장 초반 뉴욕증시는 소폭 오르며 전날 충격에서 빠져나오는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으로 들어오는 캐나다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후 미국과 캐나다 간 갈등이 빠르게 수습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에 투심이 악화되면서 전날 급락세에서 반등하지 못했다.결국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4% 하락한 4만1433.48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5% 떨어진 5572.07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18% 빠진 1만7436.10을 기록했다.
2025.03.12 I 김윤지 기자
‘오락가락’ 트럼프 관세…美증시, 이틀째 하락
  • ‘오락가락’ 트럼프 관세…美증시, 이틀째 하락[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도널드 트럼트 대통령의 오락가락 관세 정책에 뉴욕증시가 이틀째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25% 추가 보복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가 반나절 만에 철회하는 등 정책 불확실성에 투심이 살아나지 않는 분위기다.한편 국내 시장에서는 기업간거래(B2B) 비즈니스 혁신 기업 더즌이 오늘부터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 돌입한다. 상장예정일은 오는 24일이다.다음은 12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사진=REUTERS◇ 뉴욕증시 이틀째 하락-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4% 하락한 4만1433.48에 거래 마쳐.-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5% 떨어진 5572.07을 기록. 장중 지난달 기록한 사상 최고치(6144.15)보다 10% 떨어지면서 조정국면에 빠지기도. 2023년말 이후 처음.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18% 빠진 1만7436.10을 기록.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만 0.23% 오른 2023.60에 마감. -전날 급등했던 월가 공포지수인 변동성지수(VIX)는 3.37%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26.92를 기록하면서 투심은 여전히 취약한 모습.◇ 캐나다 25% 추과관세…반나절 만에 뒤집혀-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캐나다 온타리오주가 미국으로 들어오는 전기에 25% 관세(할증료)를 부과한 것을 기반으로 나는 상무장관에게 12일부터 추가로 25%의 관세를 부과해,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총 관세를 50%로 올리도록 지시했다”고 글을 올려.-더그 포드 온타리오 주지사가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것에 대한 보복 조치로 미국으로 보내는 전기에 할증료를 부과하자 이에 대한 보복.-오후 들어 포드 주지사가 미 송출 전기요금에 대한 25% 할증을 잠정 중단키로 하면서 양측의 갈등은 다시 수면 아래로.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관세 부과에 대해 “아마도 재고할 것”이라고 했고 그의 측근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수석 무역고문도 내일 추가 관세 부과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어.◇ 월가, 美투자 비중 축소 움직임-월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정책 불확실성에 미국 증시 투자 비중을 줄이려는 움직임.-투자은행 씨티는 이를 고려해 2023년 10월부터 유지해온 미국 증시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중립’으로.-씨티그룹의 전략가팀은 “미국 예외주의가 잠시 멈췄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그 근거로 S&P 500이 시장이 확장되고 있는 시점에 200일 이동 평균을 아래로 떨어졌고, 지난 2년 동안 시장을 상승으로 이끌어 온 주요 기술 주식을 의미하는 매그니피센트 7중 4종목이 최소 5일간 하락한 점을 들어.◇ 美·우크라 “30일 휴전 동의”…러시아 대답만 남아-미국과 우크라이나가 30일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휴전하는 방안에 전격 합의. 외신에 따르면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9시간에 걸쳐 진행된 고위급 회담 후 공동성명에서 이같이 합의.-양국은 또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의 대가로 미국이 요구한 ‘광물협정’도 가능한 한 조기에 타결하기로 입을 모아.-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휴전안을 받아들이도록 설득해 줄 것을 미국에 요청.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주중에 소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테슬라·엔비디아 반등…애플은 하락-기술주들은 혼조세. 전날 급락했던 테슬라는 3.79% 상승. 트럼프 대통령이 테슬라 차량을 구매하겠다고 밝혔고, 최근 벌어지고 있는 테슬라 대리점에 대한 공격을 ‘테러’로 규정하고 적극 대응하겠다는 발언 등이 영향-엔비디아는 1.66% 상승했고, 아마존도 1.05% 올라. 반면 애플은 2.92%, 구글은 1.09% 하락.◇ 국제유가 하루 만에 반등-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0.22달러(0.33%) 오른 배럴당 66.25달러에 거래를 마감.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0.28달러(0.40%) 상승한 배럴당 69.56달러를 기록.◇ ‘테크핀’ 더즌, 일반공모 돌입-기업간거래(B2B) 비즈니스 혁신 기업 더즌이 12∼13일 일반 청약을 거쳐 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더즌은 금융 인프라를 기반으로 B2B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기업. 업계 최초로 개발한 이중화 기술을 통해 2019년 기업용 금융VAN(부가가치통신망) 사업에 진출하며 금융 인프라를 구축.-더즌은 지난 2월 28일부터 이달 7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며, 최종 공모가를 희망 밴드(1만 500원~1만 2500원)를 하회하는 9000원으로 확정.-수요예측에는 국내외 1366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461.95대 1을 기록했다. 총 공모 금액은 225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2121억원 수준.
2025.03.12 I 박정수 기자
‘전기차 타도’ 트럼프, 머스크 위해 테슬라 구매…주가는↑
  • ‘전기차 타도’ 트럼프, 머스크 위해 테슬라 구매…주가는↑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직접 테슬라 차를 시승하고 구매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정치 활동으로 테슬라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감이 커지자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나서 강한 신뢰와 지지를 표한 것이다. 이에 전날 15% 넘게 고꾸라졌던 테슬라 주가는 3.79% 반등했다.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백악관에서 테슬라 차량에 앉아 언론과 대화하고 있다.(사진=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경내 사우스론에 주차된 빨간색 테슬라 모델S 운전석에 앉는 모습을 기자들 앞에서 연출했다. 조수석에는 머스크 CEO가 탑승했다. 그는 테슬라 차량에 대해 “아름답다”고 칭찬하면서 “내가 테슬라 차량을 구매하는 이유는 이 제품이 훌륭하기 때문이고, 이 사람(머스크)이 이 일에 자신의 에너지와 인생을 바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테슬라에 대해 반대 시위를 펼치는 이들을 겨냥해 “그들은 위대한 미국 기업에 해를 끼치고 있다”면서 “말하건대 테슬라든 다른 어떤 회사든 그렇게 대한다면 우리는 당신을 잡을 것이고 지옥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설 자문기관인 정부효율부(DOGE)를 이끄는 머스크 CEO가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연방 인력을 대대적으로 감축하고 전 세계 인도주의 프로그램에 대한 자금을 없애자 이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시위가 최근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지난주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테슬라 대리점 인근에서 약 350명의 시위대가 시위를 벌였고, 이달 초에는 뉴욕시 테슬라 대리점 인근에서 시위가 벌어진 끝에 9명이 체포됐다. 테슬라 차량에 대한 불매운동은 물론 차량이나 매장, 충전소 등을 노린 방화나 총격, 기물 파손 행위 등도 보고되고 있다. 이에 테슬라의 차량 판매 실적을 우려하는 월가 전망까지 나오면서 전날 테슬라 주가는 15% 넘게 하락했다. 머스크 CEO는 전날 폭스 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효율부 업무로 인해 다른 사업들이 어떤 영향을 받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대단한 어려움이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테슬라 모델 S 시승에 이어 구매를 선택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워싱턴 안팎에서 비판의 대상이 된 머스크 CEO에 대한 중요한 지지 표시라고 로이터는 짚었다. 그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서도 머스크 CEO가 나라를 위해 “환상적인 일을 하고 있다”면서 그를 거듭 옹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신분으로 차량을 직접 운전할 수 없지만 백악관 직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백악관에서 보관하겠다고 밝혔다. 머스크 CEO는 테슬라 시승 현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에 대해 감사를 표하면서 “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행정부의 훌륭한 정책에 힘입어 테슬라가 향후 2년 이내에서 미국에서 차량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미 투자전문 매체 마켓워치는 평소 전기차에 대한 불만을 자주 토로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상당한 반전’이라고 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전기차 구매를 독려하는 정책들을 맹비난하며 일부 전기차는 일부 전기차는 약 90마일(약 144km)을 주행하기 위해 5번 멈춰야 한다(충전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2025.03.12 I 김윤지 기자
트럼프 관세에 '롤러코스터' 탄 증시…다우지수 1.1%↓
  • 트럼프 관세에 '롤러코스터' 탄 증시…다우지수 1.1%↓[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전날 급락세에서 반등하지 못하고 또 하락 마감했다. 트럼트 대통령의 오락가락 관세 정책에 하루 종일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에 투심이 살아나지 않는 분위기다.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4% 하락한 4만1433.48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5% 떨어진 5572.07을 기록했다. 장중 지난달 기록한 사상 최고치(6144.15)보다 10% 떨어지면서 조정국면에 빠지기도 했다. 2023년말 이후 처음이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18% 빠진 1만7436.10을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만 0.23% 오른 2023.60에 마감했다. 전날 급등했단 월가 공포지수인 변동성지수(VIX)는 3.37%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26.92를 기록하면서 투심은 여전히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캐나다 25% 추과관세 하루 만에 없던일로...불확실성 여전장 초반 뉴욕증시는 소폭 오르며 전날 충격에서 빠져나오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으로 들어오는 캐나다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캐나다 온타리오주가 미국으로 들어오는 전기에 25% 관세(할증료)를 부과한 것을 기반으로 나는 상무장관에게 12일부터 추가로 25%의 관세를 부과해,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총 관세를 50%로 올리도록 지시했다”고 글을 올렸다. 더그 포드 온타리오 주지사가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것에 대한 보복 조치로 미국으로 보내는 전기에 할증료를 부과하자 이에 대한 보복조치를 내린 것이다.그러면서 자동차에 대한 관세율도 대폭 높일 것이라고 으름장을 던졌다. 그는 “캐나다가 이외의 오랜 기간 유지된 불합리한 관세들을 철폐하지 않는다면, 나는 4월 2일부터 미국으로 들어오는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상할 것”이라며 “이는 사실상 캐나다의 자동차 제조업을 영구적으로 붕괴시킬 것이다. 어차피 그 자동차들은 미국에서 쉽게 생산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4월 2일은 트럼프 대통령이 각국의 관세·비관세·부가세 등에 상응하는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시점이다. 트럼프의 관세 위협 이후 S&P500은 사상 최고치 대비 10% 이상 조정자 빠르게 저가매수세가 들어오면서 반등했다.11일(현지시간) S&P500지수 추이 (그래픽=CNBC)하지만 반등은 오래가지 않았다. 포드 온타리오 주지사는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면서 갈등은 격화되는 분위기였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전쟁을 지속할 경우 미국으로 전력 송출을 차단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드 주지사는 이날 CNBC의 ‘머니 무버스(Money movers)’와 인터뷰에서 “만약 우리가 경기 침체에 빠진다면, 그것은 ‘트럼프 불황(Trump recession)’이라고 불릴 것”이라며 “그 책임은 전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러다 오후 들어 포드 주지사가 미 송출 전기요금에 대한 25% 할증을 잠정 중단키로 하면서 양측의 갈등은 다시 수면 아래로 내려갔고 증시는 다시 반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관세 부과에 대해 “아마도 재고할 것”이라고 했고 그의 측근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수석 무역고문도 내일 추가 관세 부과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양측의 갈등이 빠르게 수습되면서 투자자들은 투심을 다시 키웠고 뉴욕증시도 우상향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시장은 좋다 나빴다 하더라도 국가 재건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3대지수는 다시 하락 반전하며 장을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장을 끌어올리기 위한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트럼프 풋(put)’ 기대감은 빠르게 소멸한 탓으로 풀이된다. 이날 자정부터 미국으로 들어오는 알루미늄과 철강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에 대한 어떠한 면제나 유예가 없던 점도 실망감을 더했다.50 파크 인베스트먼트의 설립자 아담 사한은 “우리는 지금 시계추가 바뀌고 공포가 지배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며 “이 중 많은 부분이 ‘트럼프 무역’이 풀리는 것과 관련이 있지만, 앞으로의 성장에 대한 우려와 경기 침체라는 ‘R’단어와도 관련이 있다”고 진단했다.그러면서 “현재 하락세가 주도권을 쥐고 있으며 시장이 반등하려고 할 때마다 또다시 격렬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며칠만 더 지나면 강세장에서 약세장으로 완전히 환경이 바뀌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11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 남쪽 현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 차량에 앉아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AFP)◇월가, 美투자 비중 축소 움직임...시티 투자의견 ‘중립’월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정책 불확실성에 미국 증시 투자 비중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재빨라지고 있다. 투자은행 씨티는 이를 고려해 2023년 10월부터 유지해온 미국 증시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중립’으로 낮췄다. 크 윌러가 이끄는 씨티그룹의 전략가팀은 “미국 예외주의가 잠시 멈췄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그 근거로 S&P 500이 시장이 확장되고 있는 시점에 200일 이동 평균을 아래로 떨어졌고, 지난 2년 동안 시장을 상승으로 이끌어 온 주요 기술 주식을 의미하는 매그니피센트 7중 4종목이 최소 5일간 하락한 점을 들었다. 베어드 투자 전략가인 로스 메이필드는 “본질적으로 전적으로 경제적이지 않은 무역 목표를 추구하는 행정부의 고통에 대한 관용이 분명히 존재한다”며 “현 시점에서 미국 경기가 경기 침체의 문턱에 있는 것이 아니라 경기 둔화 또는 성장 공포가 있을 수 있다는 입장에 있다. 불황이 아닌 매도세는 불황일 때보다 더 짧고 가벼운 경향이 있다”고 진단했다.기술주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급락했던 테슬라는 3.79%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테슬라 차량을 구매하겠다고 밝혔고, 최근 벌어지고 있는 테슬라 대리점에 대한 공격을 ‘테러’로 규정하고 적극 대응하겠다는 발언 등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는 1.66% 상승했고, 아마존도 1.05% 올랐다. 반면 애플은 2.92%, 구글은 1.09% 빠지고 있다.미 주요항공사 델타항공은 약해진 미국 수료로 매출 전망을 낮추면서 경기침체 우려는 더욱 강해졌다. 델타항공은 이날 7.25% 빠졌다. 다른 여행 관련 주식인 에어비앤비와 디즈니 역시 각각 5.08%, 5.03% 빠졌다.달러인덱스 추이 (그래픽=CNBC)◇美증시 자금 역류에…달러 약세 지속 103.4까지 떨어져급락했던 국채금리는 이날 다시 올랐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5.3bp(1bp=0.01%포인트) 오른 3.949%를, 글로벌 국채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6.9bp 상승한 4.282%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는 또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39% 하락한 103.43을 기록 중이다. 미국 증시에 몰려있던 자금이 유럽, 중국 등으로 역류하면서 달러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주식을 팔고, 현금화된 달러를 자국 통화로 환전하면서 달러가치가 떨어지는 것이다. 국제유가는 하루 만에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0.22달러(0.33%) 오른 배럴당 66.2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0.28달러(0.40%) 상승한 배럴당 69.56달러를 기록했다.
2025.03.12 I 김상윤 기자
오락가락 트럼프 관세에 롤러코스터…뉴욕증시 반등 실패
  • [속보]오락가락 트럼프 관세에 롤러코스터…뉴욕증시 반등 실패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전날 급락세에서 반등하지 못하고 또 하락 마감했다. 트럼트 대통령의 오락가락 관세 정책에 하루종일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에 투심이 살아나지 않는 분위기다.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4% 하락한 4만1433.48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5% 떨어진 5572.07을 기록했다.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18% 빠진 1만7436.10을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캐나다 25% 추과관세 하루 만에 없던일로...불확실성 여전장초반 뉴욕증시는 소폭 오르며 전날 충격에서 빠져나오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으로 들어오는 캐나다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캐나다 온타리오주가 미국으로 들어오는 전기에 25% 관세(할증료)를 부과한 것을 기반으로 나는 상무장관에게 추가로 25%의 관세를 부과해,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총 관세를 50%로 올리도록 지시했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캐나다는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국가 중 하나”라며 “이 조치는 12일부터 시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더그 포드 온타리오 주지사가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것에 대한 보복 조치로 미국으로 보내는 전기에 할증료를 부과하자 이에 대한 보복조치를 내린 것이다.그러면서 자동차에 대한 관세율도 대폭 높일 것이라고 으름장을 던졌다. 그는 “캐나다가 이외의 오랜 기간 유지된 불합리한 관세들을 철폐하지 않는다면, 나는 4월 2일부터 미국으로 들어오는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상할 것”이라며 “이는 사실상 캐나다의 자동차 제조업을 영구적으로 붕괴시킬 것이다. 어차피 그 자동차들은 미국에서 쉽게 생산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4월 2일은 트럼프 대통령이 각국의 관세·비관세·부가세 등에 상응하는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시점이다.포드 온타리오 주지사는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면서 갈등은 격화되는 분위기였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전쟁을 지속할 경우 미국으로 전력 송출을 차단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드 주지사는 이날 CNBC의 ‘머니 무버스(Money movers)’와 인터뷰에서 “만약 우리가 경기 침체에 빠진다면, 그것은 ‘트럼프 불황(Trump recession)’이라고 불릴 것”이라며 “그 책임은 전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나는 미국에 더 많은 전력을 보내고 싶다.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가까운 동맹이자 최고의 이웃이다”면서도 “하지만 트럼프가 캐나다 가정과 온타리오 주민들에게 계속 피해를 준다면, 나는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내가 원하는 마지막 선택이지만, 분명한 하나의 도구(tool)다”고 강조했다.하지만 오후들어 포드 주지사가 미 송출 전기요금에 대한 25% 할증을 잠정 중단키로 하면서 양측의 갈등은 다시 아래로 내려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관세 부과에 대해 “아마도 재고할 것”이라고 했다.양측의 갈등이 빠르게 수습되면서 투자자들은 투심을 다시 키웠고 뉴욕증시도 우상향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시장은 좋다 나빴다하더라도 국가 재건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3대지수는 다시 하락반전하며 장을 마쳤다.◇월가, 美투자 비중 축소 움직임...시티 투자의견 ‘중립’월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정책 불확실성에 미국 증시 투자 비중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재빨라지고 있다. 투자은행 씨티는 이를 고려해 2023년 10월부터 유지해온 미국 증시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중립’으로 낮췄다. 크 윌러가 이끄는 씨티그룹의 전략가팀은 “미국 예외주의가 잠시 멈췄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그 근거로 S&P 500이 시장이 확장되고 있는 시점에 200일 이동 평균을 아래로 떨어졌고, 지난 2년 동안 시장을 상승으로 이끌어 온 주요 기술 주식을 의미하는 매그니피센트 7중 4종목이 최소 5일간 하락한 점을 들었다. 베어드 투자 전략가인 로스 메이필드는 “본질적으로 전적으로 경제적이지 않은 무역 목표를 추구하는 행정부의 고통에 대한 관용이 분명히 존재한다”며 “현 시점에서 미국 경기가 경기 침체의 문턱에 있는 것이 아니라 경기 둔화 또는 성장 공포가 있을 수 있다는 입장에 있다. 불황이 아닌 매도세는 불황일 때보다 더 짧고 가벼운 경향이 있다”고 진단했다.기술주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급락했던 테슬라는 3.79%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테슬라 차량을 구매하겠다고 밝혔고, 최근 벌어지고 있는 테슬라 대리점에 대한 공격을 ‘테러’로 규정하고 적극 대응하겠다는 발언 등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는 1.66% 상승했고, 아마존도 1.05% 올랐다. 반면 애플은 2.92%, 구글은 1.09% 빠지고 있다.
2025.03.12 I 김상윤 기자
한발 물러선 캐나다…트럼프 “캐나다 50% 관세 아마도 재고”(종합)
  • 한발 물러선 캐나다…트럼프 “캐나다 50% 관세 아마도 재고”(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 주가 미국으로의 송출하는 전기 요금 대한 25% 할증 중단한다고 밝히자 50%로 물리기로 한 관세에 대해 “아마도 재고할 것”이라고 밝혔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사진=AFP)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온타리오 주지사가 보복조치를 중단했어야) 해야만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이날 오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캐나다 온타리오주가 미국으로 들어오는 전기에 25% 관세(할증료)를 부과한 것을 기반으로 나는 상무장관에게 추가로 25%의 관세를 부과해,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총 관세를 50%로 올리도록 지시했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캐나다는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국가 중 하나”라며 “이 조치는 12일부터 시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는 더그 포드 온타리오 주지사가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것에 대한 보복 조치로 미국으로 보내는 전기에 할증료를 부과하자 이에 대한 보복조치를 내린 것이다. 이후 포드 온타리오 주지사가 미국으로 보내는 전기 요금 25% 할증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히자 추가하기로 했던 관세율을 다시 낮추겠다고 시사한 것이다. 트럼프는 상대국가를 압박하는 수단으로 관세를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준 대목이다.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시장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말하며 투매로 이어진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미국 일자리를 되찾고 공장을 가동하기 위해 관세가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시장은 좋았다 나빴다 하겠지만 우리는 나라를 재건해야 한다”면서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테슬라 대리점에 잇따른 공격에 대해선 테러로 규정하고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불만으로 테슬라 불매 운동을 넘어 대리점 공격이 이어지고 있고, 이에 따라 테슬라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머스크와 ‘브로맨스’를 보여주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테슬라에 대한 굳건한 신뢰를 보내준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테슬라 차량 한대를 구매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2025.03.12 I 김상윤 기자
트럼프 캐나다 철강 관세 50% 상향…롤러코스터 타는 뉴욕증시
  • 트럼프 캐나다 철강 관세 50% 상향…롤러코스터 타는 뉴욕증시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전날 급락했던 뉴욕증시가 11일(현지시간)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장초반 저가매수세에 힘입어 반등을 노렸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에 대한 관세 위협 강도를 높이면서 투심이 급격히 흔들리는 분위기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이날 오후 12시 기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 하락한 4만140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9% 떨어진 5560선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4% 하락한 1만7400선에서 거래되고 있다.장초반 뉴욕증시는 소폭 오르며 전날 충격에서 빠져나오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으로 들어오는 캐나다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캐나다 온타리오주가 미국으로 들어오는 전기에 25% 관세(할증료)를 부과한 것을 기반으로 나는 상무장관에게 추가로 25%의 관세를 부과해,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총 관세를 50%로 올리도록 지시했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캐나다는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국가 중 하나”라며 “이 조치는 12일부터 시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더그 포드 온타리오 주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것에 대한 보복 조치로 미국으로 보내는 전기에 할증료를 부과하자 이에 대한 보복조치를 내린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의 관세 문제를 계속 공격했다. 그는 “캐나다는 미국산 유제품에 대해 250%에서 390%에 이르는 반미 농업 관세를 즉각 철폐해야 한다. 이는 오랫동안 터무니없는 조치로 여겨져 왔다”면서 “나는 곧 전력 관련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며, 이를 통해 미국이 캐나다의 이 같은 부당한 위협을 신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그러면서 자동차에 대한 관세율도 대폭 높일 것이라고 으름장을 던졌다. 그는 “캐나다가 이외의 오랜 기간 유지된 불합리한 관세들을 철폐하지 않는다면, 나는 4월 2일부터 미국으로 들어오는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상할 것”이라며 “이는 사실상 캐나다의 자동차 제조업을 영구적으로 붕괴시킬 것이다. 어차피 그 자동차들은 미국에서 쉽게 생산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4월 2일은 트럼프 대통령이 각국의 관세·비관세·부가세 등에 상응하는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시점이다.포드 온타리오 주총리는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전쟁을 지속할 경우 미국으로 전력 송출을 차단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드 주총리는 이날 CNBC의 ‘머니 무버스(Money movers)’와 인터뷰에서 “만약 우리가 경기 침체에 빠진다면, 그것은 ‘트럼프 불황(Trump recession)’이라고 불릴 것”이라며 “그 책임은 전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나는 미국에 더 많은 전력을 보내고 싶다.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가까운 동맹이자 최고의 이웃이다”면서도 “하지만 트럼프가 캐나다 가정과 온타리오 주민들에게 계속 피해를 준다면, 나는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내가 원하는 마지막 선택이지만, 분명한 하나의 도구(tool)다”고 강조했다.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광범위한 관세 부과 및 재정지출 삭감 등으로 경제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급격하게 조정받고 있다. 월가에서는 미국 증시 투자 비중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재빨라지고 있다. 투자은행 씨티는 이를 고려해 2023년 10월부터 유지해온 미국 증시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중립’으로 낮췄다. 크 윌러가 이끄는 씨티그룹의 전략가팀은 “미국 예외주의가 잠시 멈췄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그 근거로 S&P 500이 시장이 확장되고 있는 시점에 200일 이동 평균을 아래로 떨어졌고, 지난 2년 동안 시장을 상승으로 이끌어 온 주요 기술 주식을 의미하는 매그니피센트 7중 4종목이 최소 5일간 하락한 점을 들었다. 베어드 투자 전략가인 로스 메이필드는 “본질적으로 전적으로 경제적이지 않은 무역 목표를 추구하는 행정부의 고통에 대한 관용이 분명히 존재한다”며 “현 시점에서 미국 경기가 경기 침체의 문턱에 있는 것이 아니라 경기 둔화 또는 성장 공포가 있을 수 있다는 입장에 있다. 불황이 아닌 매도세는 불황일 때보다 더 짧고 가벼운 경향이 있다”고 진단했다.기술주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급락했던 테슬라는 1.9%, 엔비디아는 1.3% 가량 오르고 있다. 트럼프의 추가 관세 위협에 한 때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시 상승 반전 중이다. 반면 애플은 3.58%, 구글은 1.4% 빠지고 있다.
2025.03.12 I 김상윤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하루 새 8억 점프…강남집값 이상 과열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다음은 1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하루 새 8억 점프…강남집값 이상 과열-글로벌 증시, 트럼프에 녹다운 M7 시총 하루 새 1100조 증발-무료 스트리밍 공습, 규제묶인 IPTV는 속수무책-사망보험금, 살면서 내가 받는다…‘노후 비상금’ 기대-[사설]멈춰선 추경, 연금개혁…빈손 국정협의 더는 안 된다-[사설]엉뚱한 곳 폭격하고 거짓 보고까지, 이런 군 어찌 믿나△종합 -약관 심사부터 탈세 적발까지…AI공무원 뜬다-로고·식사·옷 바꾸는 대한항공 “규모 아닌 서비스로 승부할 것”△트럼프發 블랙먼데이-美성장률·증시 전망 하향…“경제 약세 트럼프 의도, 단기 고통 불가피”-테슬라 하루새 15% 뚝…기술주가 주도한 폭락장-美증시 여파에 코스피도 출렁…“내달까지는 변동성 장세 지속”△로봇배달 시대 개막-사람 사이 요리조리, 횡단보도·골목 척척…배달업계 ‘게임체인저’로-“로봇배달은 보조수단…활성화하려면 제도개선 필요”-미·중·일, 일상속으로 성큼…캐나다, 안전성 우려로 제한△낡은 규제에 묶인 유료방송-심의로 가위질, 광고·편성도 제약…규제 완화해 경쟁력 강화 도와야-“넷플릭스만 의존하면 35만 일자리 흔들”△종합-반도체법 막히자 ‘특별연장근로’ 꺼낸 정부…업계는 “임시방편 우려”-강남지역 중개사 “연일 신고가? 실제론 거래 뜸해”-70세부터 월 265만원씩…사망보험금, 연금처럼 당겨쓴다-“결혼은 슬픔, 출산은 공포” 청년세대는 여전히 두렵다△정치-당 차원서 장외투쟁 선그은 與 단식·삭발…장외투쟁 돌입 野-尹, 관저서 ‘정중동’ 여론전-‘李만 보여’…비명계 3金 존재감 뚝-최상목, ‘명태균 특검법’ 상정 보류△경제-트럼프 오락가락 관세정책에 살아나던 韓경제심리 다시 ‘뚝’-환율 1460원 턱밑 마감-3월 수출 선방했지만…반도체는 제자리걸음-대기업 사표 썼다 오래 쉬게된 청년들…“적합한 일자리 부족”△금융-IT·회계·기업인…4대금융, 사외이사 대수술-신한 ‘상품’·KB ‘혜택’·기업 ‘금리’ 나라사랑카드 3기 쟁탈전 후끈-판 커진 제4인뱅 경쟁…‘주담대 집중’ 불신 해소가 당락 관건-BC카드 “감동사연, AI음원으로 들어요”△글로벌-트럼프·시진핑 6월 생일회담설…무역전쟁 실타래 풀까-우크라, 美 회담 앞두고 모스크바에 드론 맹공-“전기료 25% 뛴다” 트럼프발 관세전쟁에 美서민은 정전 위기-“새 테슬라 사겠다” 머스크 감싼 트럼프-日작년 4분기 실질GDP 기대 이하…BOJ 금리인상 계획 꼬이나△산업-웹OS·SOC 앞세운 LG TV…中 제품과 차별화-삼성, 신형 AI TV 오늘부터 사전판매-적자고리 끊자…석화업계 사업 재편 속도-“인재선점”…SK하이닉스 17일부터 신입 채용-현대차, 울산에 수소연료전지 공장 짓는다-SK네트웍스, 퀄컴과 협업 AI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산업-GOP 대부분 산악인데…CCTV 평가를 탁 트인 강가에서?-코인원, 가상자산 60종 거래 수수료 무료 이벤트-“전구체 생산능력 6배↑…연매출 7000억 기대”-e스포츠로 돌파구 찾는 SOOP…생활스포츠와 시너지△생활경제-홈플 납품사들 “MBK 인수후 장려금 압박 컸다” 토로-‘2025 F&B 비즈페스타’ 삼성웰스토리, 내달 개최-“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 감면 대책 있어야”-CU, 건강식품 매출 1년새 137%↑…건기식 도입 추진△증권-“R의 공포가 흔드는 증시…몰빵 투자는 금물”-“S&P500 연말 6600 간다…이번달이 저점 투자 적기”-ETF, 부동산 분산투자 길 열렸다…재간접펀드 투자 허용-배재규 한투운용 대표 “TDF, 투자시장 대세 될 것”△부동산-일감 보따리 푸는 LH·SH…대형 건설사도 군침-“위례 빠진 위례과선천”…끊긴 노선에 분통터진 주민들-매봉산 노후 주거지, 1360가구 아파트 단지로-대전 ‘도마 포레나헤모로’ 818 가구 선착순 분양 중△BOOK-눈 깜짝하면 사라지는 월급, 목돈 만들어드립니다-전직 국책은행장이 본 韓금융이 갈 길-中정부와 천재의 합작품 ‘딥시크’△의료·헬스-제주도 응급 외상 환자 마지막 보루…한명이라도 더 살려야죠-“섬 주민 살리는 ‘하늘 위 응급실’ 더 많아져야”-어때통증 원인 1위 회전근개부분파열 자연치유 돕는 재생주사 치료 ‘주목’-일부 질환 예방 효과 있지만…포경수술, 이제 필수 아닌 선택-한달 넘게 콜록콜록 봄철 천식 의심해야△MICE-길찾기 앱부터 AI진행자까지…‘스마트 마이스’ 시대 성큼-개막 한달 앞둔 오사카·간사이 엑스포…키워드는 ‘생명’ ‘친환경’-엑스포 보고 간사이 일대 여행까지…패키지 상품 눈길△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민주당의 정체성은 ‘중도 정장’ 시대요구 따라 보수·진보 역할-“작은 실천 모여 응원봉 혁명 대한민국 다시 위대해질 것”△오피니언-[목멱칼럼]‘데스밸리’ 넘어 ‘웰스밸리’로-[기자수첩]사외이사 선임 배경도 못 밝히는 기업들-[전문기자 칼럼]‘증세 없는 복지’ 朴의 실패 잊었나△피플-하츄핑은 빨갛게, 반짝핑은 노랗게…어린이 라면입니다-“15년 만의 무대…디렉터 ‘박경림’도 기대해주세요”-민주당 만난 김기문 회장 “중기단체 정치참여 허용해야”-임종룡 “여성 리더의 도전 아낌없이 지원”-DGB금융 “대구지역 청년을 응원합니다”-한화오션, 태국 정부와 지속가능 해양안보 협력-카카오인베스트먼트 신임 대표에 김도영△사회-4월부터 ‘킥보드 없는 거리’…“좋은 정책” vs “산업 악영향” 엇갈려-헌재, 검사3인·감사원장 탄핵 내일 선고-양육비 3개월 안주면 ‘채무불이행’ 연금·출입국 정보고 강제징수한다-기업 양육지원금 비과세 한도 늘린다-“대부분 페달 착각” 법원 급발진 인정 없어
2025.03.11 I 송재민 기자
美 경기침체 공포에 코스피 출렁…“내달 관세공포 정점”
  • 美 경기침체 공포에 코스피 출렁…“내달 관세공포 정점”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경기침체 공포가 국내 증시를 덮치면서 코스피가 1% 넘게 밀렸다. 전문가들은 다음 달까지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중립 포지션(보유)으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1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8%(32.79포인트) 내린 2537.6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과 함께 전 거래일(2570.39) 대비 2%대 급락하며 2510선에서 출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 과정에서 과도기가 찾아올 수 있다고 언급하며 경기침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음을 시사하면서 미국 증시가 크게 흔들린 영향이다. 특히 관세 정책 불확실성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정치적 행보 영향으로 테슬라가 4년 6개월여 만에 최대폭(-15.43%)으로 급락하면서 POSCO홀딩스(005490)(-4.51%), LG에너지솔루션(373220)(-2.43%) 등 이차전지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가 간밤 뉴욕증시 급락 영향을 받은 모습”이라며 “다만 트럼프 대통령 관세 불확실성이 새로운 이벤트는 아니기 때문에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이날 장중 3월(1~10일) 수출 데이터가 발표되면서 저가 매수세도 유입됐다. 관세청은 3월 1~10일 수출액이 139억달러(약 20조 3000억원·통관기준 잠정)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2.9% 늘었다고 밝혔다. 품목별로 보면 선박(55.2%), 승용차(6.2%) 등이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이에 유가증권시장에서 장 초반 팔자를 보였던 개인들이 4915억원의 매수 우위로 외국인(3635억원)과 기관(2369억원)의 매도 물량을 받아냈다. 코스피200선물에서는 외국인이 6087억원어치 팔았으나 개인과 기관이 각각 2299억원, 3818억원어치 샀다. 이재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수출 데이터 발표 후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는 움직임을 보였다”며 “다만 이번 주 미국 경기(CPI 등)와 탄핵 기각·인용 여부, 미국·우크라이나 협상의 3가지 중심축을 지속해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도입을 예고한 내달까지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한다. 박혜란 삼성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주요 업적 중 하나로 주식시장 성과를 자주 언급하곤 했던 1기와 달리 2기는 금융시장 호황과 같은 단기적 성과보다 미국의 이익을 최우선하기 위한 토대 마련에 보다 큰 목표가 있다”며 “그 첫 번째 수단이 바로 관세”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이러한 트럼프의 강경한 태도는 4월 2일 상호 관세 부과 전후를 정점으로 최소 4월 30일(관세 100일)까지 시장을 괴롭힐 것”이라며 “당분간 위험관리가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정부의 관세 대응 수위 변화 여부를 확인해가면서 투매 동참보다는 중립 포지션(보유)으로 대응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며 “금리 하락 수혜와 경기 방어주 성격이 혼재된 바이오 등 개별 재료에 따른 순환매 장세가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03.11 I 박정수 기자
'폭락' 테슬라·엔비디아…2년여만에 가장 많이 떨어졌다
  • '폭락' 테슬라·엔비디아…2년여만에 가장 많이 떨어졌다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한 가운데 테슬라(-15.43%), 엔비디아(-5.07%), 애플(-4.85%) 등 기술주가 급락을 주도했다. 테슬라 주가 추이(그래픽=이미나 기자)이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 하락한 1만7468.32에서 마감했다. 2022년 이후 2년 반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되면서 전반적인 ‘패닉 셀링’으로 이어졌는데, 투자자들이 에너지, 소비재 등 경기방어주에 관심을 돌리면서 랠리를 주도했던 기술주 투매가 쏟아졌다. 관세 불확실성에 더해 투자자들은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빅테크 기업들의 막대한 지출이 지속 가능할지 의구심을 품고 있다. 특히 테슬라는 15% 넘게 미끄러지며 2020년 9월 8일(-21.06%) 이후 일일 기준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12월 17일 종가 기준 479.86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54% 가까이 하락해 8000억달러(약 1165조원) 규모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에 따른 자동차 시장의 불확실성,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정치 활동 리스크, 테슬라 판매 부진 등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실세’인 머스크 CEO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감이 테슬라 신차 판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지적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UBS는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종전 259달러에서 22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UBS는 “테슬라 주요 이슈는 AI로, 이 분야에서 진전은 계속되고 있다”면서도 “이는 장기적인 성장 동력이나 이미 테슬라 주가에는 이런 기대감이 반영돼 있다”고 지적했다.테슬라 전기 자동차 충전기(사진=로이터)이날 애플도 지난 2022년 9월 29일(-4.91%) 이후 일일 기준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씨티그룹은 애플과 관련해 음성 비서 ‘시리’의 AI 기능 출시가 지연돼 아이폰 판매 증가 기대감이 사그라들고, 애플이 현재까지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관세 면제를 받지 못해 투자자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짚었다. 엔비디아의 AI 칩을 제조하는 대만 TSMC의 호실적 등으로 AI 칩에 대한 여전히 강한 수요를 확인했으나 엔비디아 주가 하락은 막지 못했다. 올 들어 엔비디아는 22.65% 하락하는 등 부진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월가의 대표적인 낙관론자인 웨드부시증권의 대니얼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에게 기술주 투자를 장기적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안정적인 관세 정책을 필요로 하지만 이런 부분들은 앞으로 몇 달 안에 명확해질 것”이라면서 “이것들이 수년간 AI 혁명의 흐름을 근본적으로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저점 매수 기회라는 의견도 나온다. 멜리우스 리서치는 “가격이 하락한 엔비디아와 AI 반도체 및 하드웨어 분야의 몇몇 기업들을 매수하기 좋은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현재 엔비디아의 향후 12개월 예상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는 24.2배로, 과거 5년 평균치인 40배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멜리우스는 “관세 등이 명확하지 않아 단기적으로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부연했다.미국 자산운용사 글렌메데 전략가들은 “주요 기업들과 기술주들이 비록 사상 최고치에서 내려왔지만 여전히 상당한 프리미엄을 누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2025.03.11 I 김윤지 기자
트럼프, 증시 오를땐 "내 덕분"…폭락하니 "난 주식 안 봐"
  • 트럼프, 증시 오를땐 "내 덕분"…폭락하니 "난 주식 안 봐"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주식시장이 코로나19 팬데믹 전보다 더 높아졌을 때 정권을 넘겨준 것이 매우 자랑스러웠다. 놀라운 업적이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9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집권 1기 때의 경제 성과를 과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두 번째 임기에서도 그러한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 프라이오리티 서밋’에서도 “앞으로도 주식시장은 (계속) 좋을 것”이라고 낙관하는가 하면, 앞서 취임 전날에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미 대선 이후 약 3% 상승한 것을 “트럼프 효과”라며 스스로 추켜세웠다. 하지만 이달 6일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인상 유예 결정이 증시 하락과 관련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에는 “시장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 심지어 난 주식 (시장)을 보지도 않는다”고 일축했다. 아울러 지난 9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선 “주식시장을 너무 신경써선 안된다. 중국의 경우 100년을 내다본다”며 변명거리를 찾는 모습까지 보였다. 첫 집권 때나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 캠페인 집회에서 “증시가 오른 것은 모두 내 덕분”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니다시피 했던 것과 극명히 대조된다. 필요할 때에만 자신의 성과로 끌어다 쓰는 전형적인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식의 홍보 방식이라고 미 언론들은 꼬집었다. 결국 시장은 “관세가 수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국 경제를 다시 부유하게 만들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정반대로 움직였다. 무차별적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미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10일 S&P500은 지난해 9월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나스닥은 하루 기준 2022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해 1조달러의 가치가 사라졌다. 그동안 미 증시 상승을 주도해 온 ‘매그니피센트7’(애플·아마존·알파벳·메타·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테슬라)의 시가총액은 7740억달러(약 1128조 5700억원) 증발했다.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이 취임 이후 50일 만에 구체화하기 시작하면서 일부 낙관적인 투자자들이 전망을 뒤집은 결과”라며 “특히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추가 관세, 중국에 대한 10+10% 추가 관세 발표 이후 보복관세 우려가 커지면서 증시 하락이 가속화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돌연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100개가 넘는 게시글을 올렸다. 10일 정오 직전 6분 동안 무려 25개의 게시물을 게재하더니, 장 마감 이후 오후 6시까지 107개의 게시글을 쏟아냈다. 1분에 1개꼴로 글을 올린 셈이다. 말 그대로 ‘게시물 폭탄’으로 대부분은 2기 행정부를 칭찬하는 내용이었다.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행동이 역설적으로 그의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가 증시 폭락에 매우 민감해하고 있다는 뜻이다. 시장에선 12일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추가 관세 25%, 내달 2일 상호관세 및 자동차에 대한 추가 관세까지 발효되면 주식시장의 하락세가 더욱 가팔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CNBC는 “일부 미 제조업체들의 비용 상승은 불가피하다”고 짚었다.
2025.03.11 I 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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