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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증시, 또 최고치…“리스크 과소평가” 경계도[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 3대지수 중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가 중동 정세 완화 기대를 반영하며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전쟁 장기화 가능성과 금리 상승 압력이 여전히 남아 있어 시장에서는 낙관론이 과도하다는 경계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현재 증시가 전쟁 완화 기대를 상당 부분 선반영한 상태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쟁 조기 종식과 에너지 가격 안정, 금리 부담 완화 등 낙관적 시나리오가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S&P 500 지수는 0.26% 상승한 7041.28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0.36% 오른 2만4102.7에 마감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역시 0.24% 오른 4만8578.72에 거래를 마쳤다.특히 나스닥은 12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021년 이후 최장 상승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주 들어 상승폭도 확대되며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약 3%, 5% 이상 올랐다.◇트럼프 “이란 협상 상당한 진전”¨이스라엘·레바논도 휴전중동 긴장 완화 기대가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키우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 전망에 대해 “매우 좋아 보인다”고 언급하며 낙관론을 키웠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란과의 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고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며 “다음 협상이 주말에 열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진행 중인 2주 휴전을 연장할 필요가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는 기존 휴전 틀을 유지하기보다 협상을 종전 단계로 곧바로 끌어올릴 가능성까지 열어둔 발언으로 해석된다.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겠다는 데 동의했으며, 농축 우라늄을 미국 측에 넘기는 방안에도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사실일 경우 이란 핵 프로그램의 사실상 해체에 준하는 조치로 평가될 수 있다. 다만 이란 측의 공식 확인은 없는 상태이며, 기존 협상 쟁점과도 거리가 있어 실제 진전 수준을 둘러싼 해석은 엇갈릴 전망이다. 협상 당사국 간 입장 차가 여전히 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협상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정치적 메시지일 가능성도 제기된다.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10일간의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레바논의 조제프 아운 대통령,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의 통화를 거론하며 “양국이 평화를 위해 워싱턴 시간 기준 오후 5시부터 10일간의 휴전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추가 글에서 양국 정상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후속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밝히며 “양측 모두 평화를 원하고 있으며, 빠르게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란은 레바논 전선까지 포함된 포괄적 휴전을 요구해 왔다는 점에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교전 중단 여부는 미·이란 종전 협상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헤즈볼라는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 이후 이스라엘을 향한 공격을 시작하며 전선을 확대해 왔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휴전에 동의했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중동 확전 우려는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다. 다만 이란 측이 핵 프로그램 관련 조건을 수용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공식 확인이 나오지 않았고, 휴전 역시 세부 이행 여부가 불확실해 시장에서는 신중론도 유지되고 있다.중동 긴장 완화 기대감에 이날 증시는 상승 흐름을 이어갔지만 장중에는 관련 발언과 보도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는 등 변동성이 나타났다. 최근 시장이 중동 전쟁 관련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해 온 흐름이 이어진 것이다. 크리스 자카렐리 노스라이트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한 달 반 동안 시장은 사실상 이란 전쟁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며 “긍정적인 뉴스와 중립적인 뉴스 사이에서 시장이 오르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언 린젠 BMO 전략가는 “지정학적 뉴스에 대한 피로감이 나타나면서 시장 영향력이 점차 약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미-이란 평화 합의 6개월 걸릴수도”...유가·금리는 경계심 반영낙관론에도 불구하고 실제 협상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의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걸프 및 유럽 일부 당국자들은 미국과 이란 간 평화 합의까지 약 6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현재 증시는 단기적인 긴장 완화 기대를 반영하고 있지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RBC 블루베이 자산운용의 마이클 벨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하락할 때마다 매수하는 데 익숙해졌다”며 “주식시장은 이미 호르무즈 해협이 곧 재개될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반영하고 있어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실제 에너지와 금리 흐름은 경계심이 반영돼 있다. 국제유가는 브렌트유 기준 배럴당 98달러 안팎에서 움직이며 한때 100달러에 근접했다. 채권시장에서는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4.3%를 웃돌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전쟁 장기화 가능성과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을 반영한다.정책당국과 시장 전문가들의 경고도 이어지고 있다. 헨리 폴슨 전 미 재무장관은 약 31조달러 규모의 미국 국채시장에 대한 수요 약화 가능성을 언급하며 “심각한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춘계회의에서도 전쟁의 경제적 충격을 시장이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소프트웨어 ETF 5개월만에 50일 이평선 돌파¨투자심리 회복한편 기업 실적 발표가 본격화되면서 종목별 차별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대만 TSMC의 긍정적인 실적 전망이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의 견조함을 확인시키면서 기술주 전반에 매수세가 이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2.2%), 아마존(0.5%), 브로드컴(0.4%), 메타(0.8%)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판매 관련 부정적 소식에 0.8% 하락했다.최근 급락했던 소프트웨어 업종에서도 반등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소프트웨어 업종 대표 상장지수펀드(ETF)인 IGV는 최근 5개월 만에 처음으로 5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했다. 이는 단기 추세 전환을 의미하는 기술적 신호로, 최근 인공지능(AI) 경쟁 심화 우려로 크게 조정을 받았던 소프트웨어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일부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한다.실제 이번 주 들어 소프트웨어 업종은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 오라클 주가는 이날도 5% 오르며 주간 기준 20% 이상 급등했다. 세일즈포스와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각각 2%, 2.2%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IGV의 기술적 돌파가 공매도 청산과 추세 추종 매수를 유발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소프트웨어 업종 전반이 동반 상승하는 현상에 대해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에버코어ISI의 커크 매터른 애널리스트는 “대형주뿐 아니라 중소형 소프트웨어 종목까지 동시에 급등하는 것은 오히려 우려 요인”이라며 “AI 환경에서 경쟁력이 검증된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 간 차별화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변동성이 높은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투자자들은 종목 선별에 신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매일 아침, 월가의 흐름을 한눈에. [월스트리트in] 구독좋아요는 선택 아닌 필수!
- TSMC 2나노 쏠림 심화…삼성 파운드리 빈틈 노린다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TSMC가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며 빅테크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기조가 여전히 강함을 입증했다. 압도적인 매출 성장과 연간 시설투자(CAPEX) 규모 상향은 AI 투자 수요가 그만큼 탄탄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는 삼성 파운드리 입장에서 위기이자 기회라는 분석이 나온다.TSMC는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순이익이 5725억 대만달러(약 26조7000억원)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8.3%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순이익, 2분기 매출 가이던스도 시장의 예상을 모두 뛰어넘으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AI 빅테크의 수요 확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사진=AFP)2분기 매출액 가이던스는 390억~402억달러를 제시하며, 시장 예상치(381억1000만달러)를 뛰어넘었다. 특히 TSMC 3나노미터(nm·1나노=10억분의 1m) 이하 첨단 공정이 전체 웨이퍼 매출의 25%를 차지했다. TSMC는 “AI 수요가 여전히 강력하다”며 “2나노 공정은 이미 대량 양산 단계에 진입했고, AI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3나노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자본지출을 늘리고 있다”고 발표했다. TSMC는 3나노 수요 확대에 대응해 내년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예약 물량도 상향 조정하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베이스다이를 비롯해 언어처리장치(LPU), 중앙처리장치(CPU) 등에서 2·3나노 공정 수주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2나노 선단 공정에서 삼성전자가 추격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TSMC의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은 삼성에는 위기다. 다만 TSMC가 2나노 양산 과정에서 가격을 인상하고 있어 삼성전자 역시 빅테크 고객사 확보 기회를 넓히고자 고군분투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3나노 공정부터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술을 적용해 온 만큼, 2나노에서도 수율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2나노 공정에서 삼성전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2600, 테슬라의 AI칩 ‘AI5’와 ‘AI6’를 양산할 예정이다. TSMC의 미국 애리조나 공장.(사진=TSMC)현재 글로벌 AI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TSMC의 최선단 공정은 사실상 포화 상태다. 이에 따라 TSMC 의존도를 낮추려는 고객사들이 삼성전자를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다. 범진욱 서강대 전자공학과 교수는 “AI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면서 TSMC만으로는 보충이 안되는 상황”이라며 “삼성전자 파운드리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수년간 적자를 이어온 만큼, 흑자 전환 여부가 최대 과제로 꼽힌다. 앞서 삼성전자가 지난 7일 57조2000억원 규모의 분기 영업이익을 잠정 발표하면서, 비메모리(파운드리·시스템LSI) 부문 실적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비메모리 부문의 적자 규모를 약 1조원 내외로 추정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1분기 적자가 6000억원 수준까지 축소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내년 흑자 전환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HBM4 베이스 다이를 4나노 공정에서 생산하면서 가동률이 상승한 점이 수익성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향후 파운드리 적자 폭은 점진적으로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흑자 전환 시점 역시 예상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삼성전자 2나노 공정도 양산 가능한 수준까지 수율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며 “연말이나 내년 초 흑자 전환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삼성전자 미국 테일러 공장 전경(사진=삼성전자)
- 로보택시 '35년 247조 시장 열린다…미·중 패권 경쟁 본격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글로벌 로보택시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하면서,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자율주행 패권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16일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시장 규모는 2035년 약 1680억 달러(247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운행 차량 역시 360만 대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시장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요인은 엔드투엔드(E2E)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과 대규모 투자 확대, 그리고 실제 도로에서의 운영 데이터 축적이다. 특히 2026년을 기점으로 기존 파일럿 중심에서 대규모 상용화 단계로 전환되는 ‘변곡점’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美 vs 中, 다른 전략으로 시장 공략현재 로보택시 시장은 미국과 중국 기업들이 각기 다른 전략을 기반으로 주도권 경쟁을 벌이는 구조다.미국에서는 구글 웨이모와 테슬라가 대표 주자다.웨이모는 피닉스, 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도시에서 실제 유료 서비스를 운영하며 ‘수익성 검증’에 집중하고 있다. 안정성과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점진적인 확장 전략을 취하는 것이 특징이다.반면 테슬라는 카메라 기반의 비전 AI와 전용 로보택시 ‘사이버캡(Cybercab)’을 앞세워 대규모 확장을 노린다. 차량 판매 중심 모델에서 로보택시 네트워크 기반 플랫폼으로 전환하려는 전략이다.중국에서는 바이두의 ‘아폴로 고(Apollo Go)’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우한, 베이징, 선전 등에서 대규모 상용 서비스를 운영하며 빠른 확장성을 입증하고 있다.◇위라이드·포니AI, 중국 대표 로보택시 기업중국 로보택시 시장에서 주목할 기업은 위라이드와 포이AI다. 두 회사 모두 중국 기업이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 중이다.위라이드는 광저우에 본사를 둔 자율주행 기업으로, 로보택시뿐 아니라 로보버스·로보밴 등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하는 ‘플랫폼형 전략’을 취하고 있다. 중국 내 실증 데이터를 기반으로 중동, 유럽 등 해외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포니AI는 중국과 미국에 모두 거점을 둔 ‘이중 거점 전략’이 특징이다. 도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협력해 차량 양산 및 상용화를 추진하며, 기술 개발과 글로벌 확장을 동시에 노린다. 특히 양산형 자율주행 차량을 통한 규모의 경제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전반적으로 중국 기업들은 정부 지원과 인프라(V2X) 기반을 활용해 빠른 보급과 대규모 확장에 집중하는 반면, 미국 기업들은 기술 완성도와 차량당 수익성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이 같은 전략 차이는 향후 시장 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중국이 ‘운행 규모’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은 반면, 미국은 ‘기술력과 수익성’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유럽과 중동, 동남아 등에서도 로보택시 도입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럽은 규제 장벽으로 초기 속도는 제한적이지만, 높은 운임 구조로 수익성 측면에서는 유리한 시장으로 평가된다.업계에서는 2030년 이후 차량 가격 하락과 운영 효율 개선이 맞물리면서 로보택시가 개인 차량을 대체하는 ‘모빌리티 서비스’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로보택시는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도시 구조와 자동차 산업 전반을 재편할 핵심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향후 누가 데이터·기술·운영을 동시에 장악하느냐에 따라 글로벌 모빌리티 패권의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 머스크, 반도체 직접생산 ‘테라팹’ 본격화…장비업체 접촉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일론 머스크가 반도체 직접 생산을 위한 테라팹(Terafab)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테슬라·스페이스X·xAI의 합작 반도체 프로젝트인 테라팹의 인력들은 주요 반도체 장비업체에게 신속한 견적 제출을 요구하는 등 프로젝트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일론 머스크(사진=이데일리DB)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테라팹 팀이 최근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도쿄 일렉트론, 램 리서치 등 반도체 업계 공급업체들에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테라팹 팀은 지난 몇 주 동안 포토마스크, 기판, 식각기, 증착기, 세정 장비, 테스터 등 다양한 제조사에 연락을 취해, 해당 장비에 대한 견적과 납기일을 요청했다. 이들은 테슬라의 반도체 제조 파트너인 삼성전자(005930)에도 지원을 요청했으나,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테일러에 건설 예정인 공장에서 테슬라를 위한 생산 능력을 더 배정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테라팹 팀은 생산 제품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거의 제공하지 않은 채 신속한 견적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 한 공급업체에는 휴일이었던 금요일에 견적을 요청해 다음 주 월요일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테라팹 측은 공급업체가 우선순위를 부여할 경우 기존 견적보다 상당한 프리미엄을 지급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어떤 기술을 사용할지, 생산 위치가 어디가 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아 구체적인 발주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 같은 움직임은 반도체 생산 진출에 대한 업계의 회의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머스크가 테라팹 프로젝트를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내부적으로 “빛의 속도”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고 한다. 테라팹 프로젝트는 연간 1테라와트(TW) 수준의 컴퓨팅 용량을 공급한다는 목표를 내세운 초대형 계획이다. 테슬라는 자율주행(FSD) 칩을 자체 설계하고 있지만, 반도체를 직접 생산한 경험은 없다. 그럼에도 기존 글로벌 생산 능력을 압도하는 규모의 생산을 목표로 텍사스 오스틴의 기존 전기차 공장 인프라를 활용한 파일럿 라인 구축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초기 단계에서는 월 3000장 웨이퍼 처리 규모의 파일럿 라인을 구축하고, 2029년 실리콘 생산 개시 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인텔은 테라팹 프로젝트에 합류해 리팩토링을 지원하기로 했다. 리팩토링은 반도체의 성능이나 신뢰도를 높이는 개발 과정을 뜻한다.테라팹에서 생산된 칩은 머스크의 인공지능 사업인 로보택시,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로봇, 우주 데이터센터 등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프로젝트의 최종 규모나 텍사스 외 지역으로의 확장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번스타인 분석가들은 이 프로젝트에 필요한 설비투자 규모가 약 5조~13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막대한 비용과 복잡성을 고려할 때, 머스크가 반도체 사업에서는 제한적인 성과를 내는 데 그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독일 베렌베르크는 해당 프로젝트를 아직 ASML 실적 전망에 반영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머스크의 의지는 분명하지만, 의미 있는 진전은 최소 2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CATL, 깜짝 실적에도 美블랙리스트 '발목'…5월 정상회담 분수령(종합)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CATL이 미 국방부의 중국 군사 연계 기업 목록, 이른바 ‘블랙리스트’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2개의 데드라인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오는 6월 30일부터는 국방부와의 신규 계약 체결이 전면 금지되고, 다음 달 베이징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은 사실상 마지막 외교적 돌파구로 꼽힌다. 블룸버그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복수의 익명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부산 김해국제공항 나래마루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마치고 시 주석과 악수하며 이야기를 하고 있다.(사진=AFP 연합뉴스)블룸버그에 따르면 CATL의 판지안 공동 회장은 지난해부터 미국을 최소 두 차례 방문했다. 지난해 3월 방문 때는 미 국방부 관리들과 직접 만나 자사 배터리가 중국군에 사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영상과 방대한 문서 자료를 제출했다. 국방부가 CATL을 블랙리스트에 올린 지 두 달 만이었다. 판지안은 그해 9월에도 미국을 재방문해 로비 활동을 이어갔다.회의 분위기는 우호적이었지만, 판 회장은 미중 무역·안보 갈등을 고려할 때 목록 제외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판단을 갖고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도 CATL은 목록에서 빠지지 않은 상태다. CATL 측은 “잘못된 지정을 해소하기 위해 법적으로 가능한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배터리는 벽돌처럼 멍청”…안보 위협 주장 반박CATL은 자사가 안보 위협이라는 주장을 일관되게 부인해왔다. 쩡위친 공동 회장은 배터리가 만들기는 어렵지만 첩보 활동에는 쓸모가 없다고 농담처럼 말하기도 했다. 업계 전문가들도 배터리 관리 소프트웨어와 달리 배터리 셀의 전기화학 부품 자체는 보안상 취약점이 없다고 보고 있다.그러나 미국의 시각은 다르다. 미 의회와 안보 당국은 중국의 ‘군민융합(軍民融合)’ 정책, 즉 국가가 민간 기업에 군과의 협력을 의무화하는 정책을 근거로 CATL 제품이 공급망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다른 중국 기업들이 목록 제외를 요구하며 제기한 소송도 모두 실패로 끝났다. 현재까지 제외된 기업들은 사실상 미국 내 운영을 중단했음을 입증한 경우뿐인데, 이는 미국 시장 확대를 추진 중인 CATL의 목표와 정반대다.중국 푸젠성 닝더에 위치한 CATL 연구개발(R&D) 허브 및 본사 외부에 CATL 간판이 서 있다. (사진=로이터)◇6월말 계약 금지 발효…IPO·EV 보조금 폐지 ‘잇단 악재’CATL이 목록 제외에 적극 나서는 것은 실질적인 사업 타격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오는 6월 30일부터 국방부는 1260H 목록 등재 기업과의 신규 계약 체결 및 갱신이 금지된다. 투자자들은 이 목록 등재를 다른 미 정부 기관들의 추가 규제로 이어지는 신호탄으로 간주하고 있다.엎친데 덮친 격으로 조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해 1월 CATL을 목록에 추가한 직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해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공언하면서 CATL의 미국 시장 계획에 연이어 찬물을 끼얹었다. 홍콩 증시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던 시기와도 맞물렸다.◇1Q 순익 48% 급증…EV·ESS 시장 지배력 동시 강화그럼에도 CATL의 실적은 견조하다. CATL은 지난 15일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8.5% 늘어난 207억 위안(약 4조47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전망치(20.9% 증가)를 크게 웃도는 성적이다. 매출도 52.5% 증가한 1291억 위안(약 27조8856억원)으로, 전망치(35.7% 증가)를 상회했다.전기차(EV) 배터리 시장에서도 지배력을 키웠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2월 CATL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점유율은 42.1%로, 전년 동기(38.7%)보다 확대됐다. 2위 BYD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16%에서 13.4%로 줄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에서도 지난해 배터리 출하량이 전년 대비 80% 급증하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 30%를 기록했다고 SNE리서치는 밝혔다.다만 리서치업체 모닝스타의 빈센트 쑨 선임 애널리스트는 완성차 업체들이 복수 공급사로부터 배터리를 조달하며 비용 절감에 나서는 만큼 CATL의 가격 결정력이 약해지고 단위 수익에 압박이 가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CATL은 자국 시장의 공급 과잉과 가격 전쟁을 돌파하기 위해 해외 확장을 성장의 핵심 축으로 삼고 있다. 테슬라와 포드 등 미국 완성차 업체를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핵심 광물 분야로의 사업 확대와 공급망 안보 강화 계획도 밝혔다.한국에도 영향이 없지 않다. CATL의 공세적 해외 확장은 LG에너지솔루션(373220), 삼성SDI(006400),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와의 글로벌 시장 경쟁을 더욱 격화시키는 요인이다. 반면 CATL에 대한 미국 규제가 강화될수록 국내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누릴 여지도 있다.향후 변수는 다음 달로 예정된 트럼프-시진핑 베이징 정상회담이다. 블룸버그는 이 자리에서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의 제재 문제가 의제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회담 결과에 따라 CATL의 목록 제외 가능성과 미국 내 사업 환경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외교 이벤트는 글로벌 배터리 업계가 주목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앉아서 180조, 대기업 다 우습네"…구글, 스페이스X 베팅 대박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구글(알파벳)이 10년 전 스페이스X에 투자한 지분 가치가 세계 대부분의 기업 시가총액을 넘어설 전망이다.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면서 기업가치가 크게 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투자 수익도 천문학적 규모로 불어날 전망이다.(사진=AFP)15일(현지시간)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보유한 스페이스X 지분은 6.11%로, 현재 최대 1220억달러(약 180조원)어치로 추산된다. 이는 최근 3개월간 주가가 50% 가까이 오른 델 테크놀로지스(시총 1140억달러)나 액센추어(1190억달러)보다도 큰 규모다. 소위 어지간한 대기업, 예를 들면 시게이트 테크놀로지(1090억달러), 마벨 테크놀로지(670억달러), 스포티파이(980억달러) 등도 구글의 스페이스X 지분 가치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마켓워치는 설명했다.스페이스X의 기업가치가 천정부지로 치솟은 영향이다. 스페이스X는 팰컨9 로켓을 정기적으로 발사하고, 위성인터넷 사업 ‘스타링크’를 대규모로 키웠으며, 초대형 로켓 ‘스타십’도 시험 중이다. 여기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를 인수·합병하면서 기업가치가 약 1조 2500억달러(약 1840조원)로 급등했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은 2015년 금융서비스 기업 피델리티와 함께 위성인터넷과 위성 이미징 사업에 대한 기대를 갖고 스페이스X에 10억달러를 투자해 총 10% 지분을 확보했다. 당시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 100억달러였던 점을 고려하면 10년 만에 1만 2400%나 뛴 셈이다. 스페이스X는 현재 IPO도 추진 중이다. 앞으로 기업가치가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회사는 이르면 6월 상장을 목표로 750억달러 이상을 조달해 1조 7500억달러 밸류에이션을 노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2조달러 이상도 모색 중이라고 보도했으나, 머스크 CEO는 이를 부인했다. 1조 7500억달러 기준으로도 구글의 지분 가치는 약 1070억달러(약 158조원)에 달해, 크라우드스트라이크(시총 1030억달러)·노스롭그루먼(960억달러)·어도비(950억달러) 등의 시총을 상회한다.구글의 지분율은 지난주 알래스카 상무부에 제출된 격년 보고서를 통해 확인됐다. 알래스카 공시 규정상 지분 5% 이상 보유자만 공개 대상이어서, 스페이스X의 경우 구글과 머스크(40%) 두 곳만 해당된다. 양측 모두 신주 발행과 기존 지분 매각 등으로 지분율이 줄었으나, IPO가 목표 수준에서 이뤄질 경우 1%의 지분도 200억달러에 달해 소규모 투자자에게도 막대한 수익을 안겨줄 수 있다. 벤처캐피털 파운더스펀드도 2023년 공시에서 5.76%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후 지분율이 보고 기준 이하로 떨어졌다. 한편 구글은 또 다른 대형 IPO 후보인 앤스로픽에도 1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23년 초기 투자 이후 지속적으로 관계를 심화해왔으며, 이달 초에도 협력을 확대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약 1년 전 앤스로픽의 기업가치는 615억달러(약 91조원)였다. 이후 올해 2월 300억달러를 조달하며 3500억달러로 뛰었고, 현재는 10배 이상 불어 8000억달러(약 1180조원) 이상의 밸류에이션으로 새 투자를 추진 중이다. 마켓워치 등은 “스페이스X와 앤스로픽의 IPO가 현실화하면 구글은 두 건의 초대형 상장에서 동시에 막대한 수익을 거두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CATL, 美블랙리스트 탈출 '마지막 기회'…5월 정상회담이 분수령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CATL이 미 국방부의 중국 군사 연계 기업 목록, 이른바 ‘블랙리스트’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2개의 데드라인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오는 6월 30일부터는 국방부와의 신규 계약 체결이 전면 금지되고, 다음 달 베이징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은 사실상 마지막 외교적 돌파구로 꼽힌다. 블룸버그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복수의 익명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블룸버그에 따르면 CATL의 판지안 공동 회장은 지난해부터 미국을 최소 두 차례 방문했다. 지난해 3월 방문 때는 미 국방부 관리들과 직접 만나 자사 배터리가 중국군에 사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영상과 방대한 문서 자료를 제출했다. 국방부가 CATL을 블랙리스트에 올린 지 두 달 만이었다. 판지안은 그해 9월에도 미국을 재방문해 로비 활동을 이어갔다.회의 분위기는 우호적이었지만, 판 회장은 미중 무역·안보 갈등을 고려할 때 목록 제외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판단을 갖고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도 CATL은 목록에서 빠지지 않은 상태다. CATL 측은 “잘못된 지정을 해소하기 위해 법적으로 가능한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배터리는 벽돌처럼 멍청”…안보 위협 주장 반박CATL은 자사가 안보 위협이라는 주장을 일관되게 부인해왔다. 쩡위친 공동 회장은 배터리가 만들기는 어렵지만 첩보 활동에는 쓸모가 없다고 농담처럼 말하기도 했다. 업계 전문가들도 배터리 관리 소프트웨어와 달리 배터리 셀의 전기화학 부품 자체는 보안상 취약점이 없다고 보고 있다.그러나 미국의 시각은 다르다. 미 의회와 안보 당국은 중국의 ‘군민융합(軍民融合)’ 정책, 즉 국가가 민간 기업에 군과의 협력을 의무화하는 정책을 근거로 CATL 제품이 공급망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다른 중국 기업들이 목록 제외를 요구하며 제기한 소송도 모두 실패로 끝났다. 현재까지 제외된 기업들은 사실상 미국 내 운영을 중단했음을 입증한 경우뿐인데, 이는 미국 시장 확대를 추진 중인 CATL의 목표와 정반대다.중국 푸젠성 닝더에 위치한 CATL 연구개발(R&D) 허브 및 본사 외부에 CATL 간판이 서 있다. (사진=로이터)◇6월말 계약 금지 발효…IPO·EV 보조금 폐지 ‘잇단 악재’CATL이 목록 제외에 적극 나서는 것은 실질적인 사업 타격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오는 6월 30일부터 국방부는 1260H 목록 등재 기업과의 신규 계약 체결 및 갱신이 금지된다. 투자자들은 이 목록 등재를 다른 미 정부 기관들의 추가 규제로 이어지는 신호탄으로 간주하고 있다.엎친데 덮친 격으로 조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해 1월 CATL을 목록에 추가한 직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해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공언하면서 CATL의 미국 시장 계획에 연이어 찬물을 끼얹었다. 홍콩 증시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던 시기와도 맞물렸다.◇1분기 순이익 49% 급증…해외 확장이 성장 핵심 축그럼에도 CATL의 실적은 견조하다. CATL은 올해 1분기 순이익이 49% 급증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고,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52% 늘었다고 발표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CATL은 지난해 기준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의 약 40%, 글로벌 고정형 에너지저장 시장의 약 3분의 1을 공급했다. 현재 CATL 시가총액은 약 3000억 달러(약 442조6500억원) 수준이다.CATL은 자국 시장의 공급 과잉과 가격 전쟁을 돌파하기 위해 해외 확장을 성장의 핵심 축으로 삼고 있다. 테슬라와 포드 등 미국 완성차 업체를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핵심 광물 분야로의 사업 확대와 공급망 안보 강화 계획도 밝혔다.한국에도 영향이 없지 않다. CATL의 공세적 해외 확장은 LG에너지솔루션(373220), 삼성SDI(006400),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와의 글로벌 시장 경쟁을 더욱 격화시키는 요인이다. 반면 CATL에 대한 미국 규제가 강화될수록 국내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누릴 여지도 있다.향후 변수는 다음 달로 예정된 트럼프-시진핑 베이징 정상회담이다. 블룸버그는 이 자리에서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의 제재 문제가 의제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회담 결과에 따라 CATL의 목록 제외 가능성과 미국 내 사업 환경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외교 이벤트는 글로벌 배터리 업계가 주목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미·이란 협상 기대에 S&P·나스닥, 사상 최고…코스피 상승 이어지나[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미국과 이란 간 휴전 연장과 종전 협상 기대가 커지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기술주와 인공지능(AI) 관련주를 중심으로 자금 유입이 재개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32거래일 만에 6000선을 회복한 코스피도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미·이란 종전 협상 기대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증시의 AI 기술주 강세와 전일 ASML 실적 발표 이후 국내 반도체주 차익실현 물량이 선반영된 점 등을 고려하면 위험선호 심리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다음은 16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사진=로이터◇ S&P·나스닥, 사상 최고-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장보다 0.8% 오른 7022.95에 거래를 마치며 7000선을 처음으로 돌파, 사상 최고치를 경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6% 뛴 2만4016.02를 기록하며 역시 사상 최고치에 거래를 마쳐. 반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5% 빠진 4만8463.72에 마감.-S&P500지수는 3월 말 저점 이후 2주간 급반등하며 전쟁으로 인한 낙폭을 대부분 만회한 데 이어 추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 최근 11거래일 중 10거래일 상승하는 등 상승 탄력도 강해. 시장에서는 이를 단순 반등이 아닌 ‘리스크 프리미엄 정상화’ 과정으로 해석.◇ 소프트웨어株 반등-소프트웨어 종목들이 강하게 반등. 오라클(4.2%)과 마이크로소프트(4.6%) 등 주요 기술주는 4%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소프트웨어 업종 지수도 3거래일 연속 상승세. 이는 금리 부담 완화 기대가 미래 이익의 현재가치를 높이며 밸류에이션을 재평가하는 전형적인 흐름으로 해석.-반도체와 AI 밸류체인 역시 강세. 브로드컴은 메타와의 맞춤형 칩 계약 확대 소식에 4.2% 상승했고, 반도체 장비업체와 AI 관련 종목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 -일부 양자컴퓨팅 관련 종목들까지 급등하면서 시장 전반의 위험선호 심리가 기술주 중심으로 강화되는 모습. 아이온큐(21%), 리게티 컴퓨팅(13.3%), 디웨이브 퀀텀(22.6%) 등 주요 순수 양자컴퓨팅 기업들이 동반 상승.◇ 코스피, 상방 흐름 지속 전망-16일 키움증권은 국내 증시 상방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미·이란 종전 협상 기대감 지속, 미 증시에서의 AI 기술주 강세, 전일 ASML 실적 발표 이후 국내 반도체주 차익실현 물량 선반영 등을 감안시 위험선호 심리 이어질 것이란 분석.-4월 이후 코스피는 20.5% 상승하며, 전쟁 이전 역사적 고점인 6307포인트까지 약 3.5% 남아있는 상태. 국내 증시의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업종은 상장사 이익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 업종. -최근 국내 증시와 상관관계가 높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11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4월 이후 약 20%대 상승세 보이며 반도체 투자 심리 개선되고 있다는 점 긍정적 요인.-절대적 이익 규모는 반도체 업종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반도체 외 여타 업종의 실적 모멘텀도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 시장, 조기 종결 가능성에 무게-미·이란 간 협상 기대가 커지면서 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보다 조기 종결 가능성에 무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인터뷰에서 “전쟁이 매우 가까운 시점에 끝날 수 있다”며 “이란 역시 합의를 강하게 원하고 있다”고 언급해 투자심리를 자극.-실제로 양측은 오는 21일 종료 예정인 휴전을 추가로 2주 더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종전 협상을 위한 추가 회담도 준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협상 시간을 확보해 핵심 쟁점을 조율하겠다는 의도.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전면 충돌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다는 인식이 시장에 반영.-백악관은 협상이 “생산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밝히면서도 미국이 휴전을 공식 요청했다는 일부 보도는 부인. 동시에 미 재무부는 이란의 원유 운송망을 겨냥한 제재를 확대하며 압박을 유지. 협상과 제재가 병행되는 상황이지만, 시장은 점차 긴장 완화 쪽에 베팅하는 모습.◇ 이스라엘, 레바논 공격 1주 멈출 가능성-이스라엘과 레바논 당국자들이 이스라엘이 레바논 헤즈볼라와의 단기 휴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미 뉴욕타임스(NYT)가 보도. 이스라엘 당국자 2명은 휴전이 이르면 4월 17일부터 시작돼 약 1주일지속될 수 있다고.-이스라엘 정부는 아직 휴전을 공식 승인하지 않았으며, 관련 논의도 유동적인 상태. 한 이스라엘 당국자는 15일 밤 열리는 이스라엘 고위 안보 각료회의에서 이 문제가 논의될 수 있다고.-이스라엘과 레바논은 14일 미국에서 회담했으며 미국은 이를 “역사적인 이정표”라고 평가.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부가 휴전에 합의하더라도 헤즈볼라가 이에 따를지는 불분명.◇ 연준 베이지북 “이란 전쟁에 불확실성 확대”-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란과의 전쟁 여파로 기업 불확실성이 확대됐지만, 경제는 전반적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연준이 공개한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Beige Book)’에서 “대부분 지역에서 경제 활동이 소폭에서 완만한 속도로 증가했다”고. -다만 중동 분쟁이 기업 의사결정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연준은 “중동 지역 충돌은 고용과 가격 책정, 자본 투자 결정을 복잡하게 만드는 주요 불확실성 요인으로 지목됐다”며 “많은 기업이 상황을 지켜보는 관망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이번 보고서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취합했으며, 이달 6일까지의 자료를 바탕으로 전쟁 초기 영향이 반영.-물가 흐름은 전반적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에너지 비용 급등이 두드러져. 연준은 “12개 전 지역에서 에너지와 연료 가격이 급격히 상승했다”고.-에너지발 비용 상승은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양상. 운송비와 해상 운임이 오르는 동시에 플라스틱, 비료 등 석유 기반 제품 가격도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은 “에너지 외 원가 압력도 광범위하게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 국제유가 보합권 마감-국제유가는 종전 협상 낙관론과 미국의 상업용 원유 재고 감소 소식이 맞물리며 보합권에서 마감.-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94.93달러로 전장보다 0.1% 올랐고, 5월 인도분 미국산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91.29달러로 전장보다 1센트 오르는 데 그치며 보합.-앞서 유가는 전날 미·이란 간 2차 협상 가능성이 부각되며 약 8% 급락. 시장에서는 전쟁이 외교적 해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어.-에너지 시장의 핵심 변수는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보고서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흐름 정상화가 공급 압박과 가격,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부담을 완화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지적.-현재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 물동량은 정상 대비 약 10%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추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하루 약 210만 배럴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분석.◇ 알파벳, 스페이스X IPO로 147조원 수익 기대-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이 스페이스X에 대한 초기 투자로 수천억 달러 규모의 막대한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블룸버그통신은 구글 LLC가 현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항공우주기업 스페이스X 지분의 약 5%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목표로 하는 2조 달러(약 2900조원)의 기업 가치를 달성한다면 구글의 지분 가치는 1000억달러(약 147조원) 상당의 가치. 구글은 지난해 말 기준 스페이스X의 지분 6.11%를 보유했으나 올해 2월 스페이스X가 머스크 CEO의 인공지능(AI) 및 소셜 미디어(SNS) 기업인 xAI와 합병한 이후 지분이 희석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블룸버그는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