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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최신 기술로 무장했어요' 이전과 달라진 중국차
  • [2016베이징모터쇼]'짝퉁? 최신 기술로 무장했어요' 이전과 달라진 중국차
  • 충징에서 베이징까지 2000km 주행에 성공한 창안자동차의 자율주행차 루이청. 사진=신정은 기자.[베이징(중국)=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짝퉁 악명은 옛말.’ 중국 자동차 회사가 달라지고 있다. 과거엔 디자인부터 파워트레인까지 모방하는 수준에 그쳤다면 이제 자율주행·친환경 부문에서 세계적 수준의 독자 기술력을 뽐내고 있다.중국 토종업체 창안(長安)자동차 등은 25일 개막한 ‘2016 베이징모터쇼’에서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등을 선보이며 기술력을 뽐냈다.창안자동차가 이번에 선보인 루이청(睿騁·Raeton)은 중국 고속도로에서 2000km를 운전자 없이 달린 최초의 자율주행차다. 최고 시속은 120km다.창안차의 엔지니어 저우쩡비는 “이달 12~17일까지 엿새 동안 충칭에서 베이징까지 2000km를 사고없이 운전에 성공했다”며 “2018년부터 자율주행 기술이 부분 적용된 차를 양산하고,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창안차는 매년 수입의 5%를 기술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이날 기자 회견에서 창안은 합자회사와 기술차이가 대폭 좁혀졌다고 자신했다. 창안은 2010년부터 무인차 연구에 착수, 6년 만에 자율주행차를 개발했다. 창안의 기술 개발 전략은 중국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 바이두(百度)와의 협력이다. 이날 창안은 바이두와 협력해 만든 지도 촬영용 자동차도 전시했다.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최근들어 IT기업과 손을 잡고 스마트카를 개발 중이다. 상하이자동차는 중국 최대 전자 상거래업체 알리바바((阿里巴巴)와 협력했으며 베이징자동차는 러스왕(樂視網)과 함께 자율주행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다.러스왕의 IT자회사인 러에코(LeEco)는 이날 중국 최초의 자율주행 전기차 ‘러시(LeSEE)’를 발표했다. 아직은 콘셉트카이지만 자율주행 기술을 전기차에 접목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러스왕은 이날 영국의 애스턴마틴와 협력한 전기차도 공개했다. 이 차는 2018년 공식 출시할 계획이다.에코(LeEco)가 애스턴마틴와 협력해 개발한 전기차.러스왕과 베이징자동차는 지난 2014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전기차 설계전문업체 아티에바(Atieva)에 투자했다. 테슬라 로드스터ㆍ아우디 R8 이트론ㆍ쉐보레 볼트 등을 탄생시킨 주역들이 모인 곳이다.지리자동차도 올해 초 출시한 전기차 모델 디하오(帝豪)EV을 전시했다. 디하오(EV)는 48분 만에 완충이 가능하며 한번 충전에 253km를 주행할 수 있다. 출시가격은 24만4800만위안(약 4300만원)이지만, 정부 보조금 5만5000위안(약 1000만원)과 각 지자체의 세금 혜택을 받으면 이보다 훨씬 싸게 살 수 있다.여전히 세계적인 자동차를 모방한 듯한 유사 제품도 여전히 눈에 띄기는 했으나 완전한 독자 디자인에 독자 기술을 갖고 등장한 중국차가 부쩍 늘었다는 게 현지 전문가의 설명이다.한편 전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도 베이징을 찾았다. 모델S와 모델X 등 차량 3대를 전시했으나 지난달 관심을 끈 대중 모델 모델3는 없었다.랜드로버 차량의 디자인을 벤치마킹한 듯한 중국 현지 SUV 리에바오 CS10.지리자동차의 전기차 디하오(帝豪)는 48분만에 완충이 가능하며 한번 충전에 253km를 주행할 수 있다. 신정은 기자.
2016.04.25 I 신정은 기자
  • 주가 뛰니 공매도도 `기승`…조정장에 변동성 커질라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속도가 다소 더뎌지긴 했지만 주식시장은 여전히 상승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를 중심으로 매기가 탄탄하게 형성돼 있긴 하지만 최근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기적인 공매도 세력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시장이 하락압력을 받을 경우 주가 낙폭이 커질 수 있는 만큼 관련 종목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주가지수 상승하니 대차거래도 증가세25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2일 기준으로 국내 증시 대차거래잔고는 61조5023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차거래란 쉽게 말해 거래자가 증권사 등에게 주식을 빌려서 거래한 뒤 다시 갚는 것을 말한다. 나중에 싼 값에 주식을 사들여 갚음으로써 수익을 내는 공매도를 실행하기 위해 주식을 빌리는 것인 만큼 공매도의 선행지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대차거래 잔고는 유가증권·코스닥시장 모두 증가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대차거래 잔고는 50조490억원으로 전날에 이어 이틀째 50조원 이상을 유지했다. 이달 초 46조~47조원대에서 최근 들어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의 대차거래 잔고도 2월 10조원선이었다가 꾸준히 증가하며 현재 11조4533억원을 기록 중이다. 공매도 거래규모 자체도 증가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2일까지 한달간 공매도 거래금액은 유가증권 97조1200억원, 코스닥 73조3500억원으로 이전 한달(2월23일~3월22일)보다 각각 7조5800억원, 12조4000억원 가량 늘었다.최근 공매도가 증가하는 이유는 주가가 상승하면서 향후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피지수는 2월까지만 해도 1800선에 머물렀지만 글로벌 정책 공조에 대한 기대감과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25일 2014.55로 마감하는 등 이달 중순들어 2000선대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지수 역시 2월 600선 붕괴까지 우려됐지만 이달 21~25일 3거래일 동안은 연일 연중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704선까지 회복했다. 증시가 오를 만큼 올랐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앞으로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경향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코스피 화학·코스닥 제약, 대장주에 몰려업종별 대차거래 내역을 보면 유가증권은 화학(8조1162억원)과 전기·전자(8조1159억원)에 몰린 양상이다. 올해 이들 업종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은 제약업종이 4조1996억원으로 대차거래잔고가 몰렸다. 주가가 내릴 때 차익을 얻는 특성상 공매도 수요가 몰리면 업종 뿐 아니라 전체 지수 상승세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경민 연구원은 “공매도 이슈가 아니어도 유가증권과 코스닥 모두 최근 지수가 급상승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상황으로 상승세가 제한적”이라며 “공매도 외에 중국발 리스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종목별로 대차잔고가 집중된 곳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유가증권은 삼성전자(005930)의 경우 대차거래잔고가 4조6673억원이고 이어 호텔신라(008770)(1조2398억원), 한미약품(128940)(1조1710억원), 현대중공업(009540)(1조1427억원), POSCO(005490)(1조988억원) 등 순이다. 한달전과 비교해 삼성전자는 1조원 이상 늘어났다. 코스닥도 대장주인 셀트리온(068270) 2조688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카카오(035720)(1조1075억원), 메디톡스(086900)(3462억원), 바이로메드(084990)(2862억원), 파라다이스(034230)(1917억원) 등 순이다. 이중 카카오와 파라다이스는 한달전에 비해 약 400억원, 600억원 증가했다. 태희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공매도는 투기적 공매도에 따른 공정한 가격형성 저해 등 역기능이 있다”며 “특정종목 공매도가 급증한 후 주가 하락 위험 등의 문제점을 정확히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관련기사 ◀☞ 토비스 "공매도 대응 통했다…주주가치 제고기대"☞ [마감]코스닥, 찔끔 올라 '연중 최고'…기관 14일만에 순매수☞ [마감]코스닥, 개미 ‘힘’에 연중 최고치… 테슬라 관련주↑
2016.04.25 I 이명철 기자
드론산업, 전기차·LED 전철 밟을까
  • 드론산업, 전기차·LED 전철 밟을까
  • [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핵심기술 개발은 뒷전으로 미룬 채 장밋빛 미래만 내세우는 국내 드론업계에 전문가들의 우려가 깊다. 일부에서는 과거 전기차나 LED(유기발광다이오드) 조명시장 등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2000년 중반 세계적 에너지절감 추세에 따라 전기차는 환경을 지킬 수 있는 차세대 운송수단으로 각광을 받았다. 테슬라, GM, BMW 등 해외유명 업체에서 전기차 개발에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고 당장에라도 전기차가 도로를 점려할 것만 같은 분위기가 흘렀다.국내에서도 CT&T, AD모터스, 지앤디윈텍 등 벤처 업체들이 등장해 장미빛 전기차 미래를 선전했다. 당시 이들 전기차 관련 업체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되며 코스닥 시장을 군림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새로운 시장을 읽지 못하는 정부의 무능한 대응과 기술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기업역량은 결국 국내 전기차시장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 기술력은 선도 국가인 미국의 40%에 불과하다. 현행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초소형 전기차는 자동차로 볼 수없어 도로에서 운행이 불가능하다. 이 문제로 경쟁력을 잃은 CT&T, AD모터스, 지앤디윈텍은 상장폐지 후 사업을 포기했다.LED 업계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LED는 2000년 중반 고효율 광원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차세대 조명으로 주목받았다. 여기에 디스플레이 등에도 LED가 사용되면서 수많은 업체가 우후죽순 LED 사업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원천 기술이 모두 독일과 일본에 있어 중소업체가 경쟁력을 가지고 살아남기란 쉽지 않았다.LED 업계 관계자는 “현재 LED 관련 기업이 국내에 1000여개가 넘게 존재하지만 그 중 기술 경쟁력을 가진 업체는 서울반도체(046890) 등 손에 꼽을 수준”이라며 “이미 일본, 독일 등에서 원천 기술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소기업이 기술경쟁력을 갖기란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태양광 업계도 세계적 붐이 일고 있지만 유독 국내 기업이 힘을 못 쓰기는 마찬가지다. 시장조사 전문기업 SNE 리서치는 “세계 태양광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국내 태양광 업계는 침체돼 있다”며 “전력한계비용과 신재생에너지인증서 가격 하락으로 태양광 발전사업을 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SNE 리서치는 “전략적으로도 문제가 있다”며 “전세계 선두 모듈 생산업체들은 해외발전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자체 발전사업에 자사의 모듈 사용비중 또한 늘리고 있는데 반해, 국내 업체들은 그러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태양광 발전 소재인 웨이퍼와 잉곳을 만드는 넥솔론은 4년 연속 개별 영업손실을 견디지 못하고 2014년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갔다. 같은 업종 경쟁업체로 2012년 법정관리를 신청했던 오성엘에스티도 4년 연속 지속된 개별 영업손실을 견디지 못하고 지난해 태양광 부문 매각계획을 발표했다. 이민화 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카이스트 초빙교수)은 “무조건 대세를 따른다고 해서 성공할 수 있는 세상이 아니다”라며 “차별화가 없는 기업은 도태되고 만다. 차별화의 핵심은 특허다. 특허 취득에 많은 자금이나 많은 인력이 필요지 않다. 창조적인 생각을 끊임없이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16.04.25 I 채상우 기자
자웨팅 러스왕 회장 "애플 중국서 한물갔다"
  • 자웨팅 러스왕 회장 "애플 중국서 한물갔다"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중국 최대 동영상 서비스업체인 러스왕을 이끄는 자웨팅(賈躍亭) 회장이 “애플은 중국에서 한물갔으며 동력을 잃었다”고 강조했다. 자웨팅 회장은 24일(현지 시간) 미국 경제전문방송인 CNBC와 인터뷰에서 “애플을 비롯한 외국 경쟁자들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와 애플은 매우 차이가 크다”면서 “애플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집중하는 모바일 휴대폰 회사지만 (자신의 인터넷 기업 러에코는)인터넷이 먼저고 다음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라고 소개했다. 자웨팅 회장은 러스왕의 IT자회사인 러에코(LeEco)를 통해 전기자동차 개발에 나서며 미국의 전기차 메이커 테슬라에 도전장을 냈다. 이어 ”애플의 디자인은 중국에서 구식이 됐다“고 덧붙였다. 자웨팅 회장은 “애플이 시작한 앱은 첫 모바일 네트워크 시대에서는 올바른 선택이었다”면서도 “지금은 모바일인터넷 다음 시대로 움직이고 있다. 지금은 앱이 사용자경험을 방해할 뿐이며 우리는 이런 장애물을 넘어서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이 애플에 두번 째 중요한 시장이지만 점차 약화하고 있다”면서 “혁신 속도가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발표한 아이폰SE를 예로 들며 기술적 수준이 낮다고 지적했다. 자웨팅은 “모바일 인터넷 다음 시대가 곧 열릴 것”이라면서 “애플 식의 폐쇄적 시스템 대신 열린 에코시스템의 시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2016.04.25 I 장순원 기자
삼성 CEO들이 요즘 열독하고 추천한 책은?
  • 삼성 CEO들이 요즘 열독하고 추천한 책은?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삼성의 최고경영자(CEO)들은 요즘 어떤 책을 열독했을까. 24일 삼성그룹 공식 블로그 ‘삼성이야기’는 4월23일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 책의 날’을 맞아 삼성의 CEO가 감명 깊게 읽고 추천하는 책을 소개했다.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 시리즈 등 무선사업부를 책임지고 있는 고동진 사장은 역사서인 ‘한 권으로 읽는 세계사’(오귀한, 이강룡 저·페이퍼로드 펴냄)와 ‘한 권으로 읽는 한국사’(김양기, 강덕상 저·휴머니스트 펴냄)을 추천했다. 고 사장은 “한 나라의 역사만 살피지 말고, 넓게 보는 훈련을 해보라”면서 “세상 일의 인과 관계를 배울 수 있다”고 추천이유를 밝혔다.조남성 삼성SDI 사장조남성 삼성SDI(006400) 사장은 ‘에너지 혁명 2030’(토니 세바 저·교보문고 펴냄)를 추천하면서 “전기차는 바퀴 달린 태블릿 컴퓨터”라고 언급했다. 또 ‘축적의 시간’(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저·지식노마드 펴냄)은 “축적된 경험지식으로 창조적 개념설계 역량을 쌓아야 한다”고 소개했다. ‘한계비용 제로 사회’(제러미 리프킨 저·민음사 펴냄)은 “사물인터넷과 공유경제의 부상”을 추천사유로 꼽았다.정유성 삼성SDS 사장정유성 삼성SDS(018260) 사장은 ‘총균쇠’(제레드 다이아몬드 저·문학사상사 펴냄)이 “인류 역사와 문명이 무엇을 통해 발전해왔는지를 알려주는 우리 시대의 고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다른 추천서인 ‘매개하라’(임춘성 저·쌤앤파커스 펴냄)는 “지금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비즈니스 패러다임인 매개 전략을 명료하게 소개한 책”이라고 밝혔다. ‘흐르지 않는 세월 무심 선생과의 대화’(김태길 저·철학과현실사 펴냄)는 “풀리지 않는 근원적 문제들로 고민 많던 대학시절, 내 생각의 근간을 만들어준 철학이 녹아든 수필집”이라고 추천했다.김신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김신 삼성물산(028260) 상사부문 사장은 ‘테슬라 모터스’(찰스 모리스 저·을유문화사 펴냄)를 추천하면서 “21세기의 가장 주목할 만한 스타트업 기업 중 하나인 테슬라가 기존의 산업계를 뒤흔들 기업으로 왜 테슬라가 거론되는지 알려주는 책”이라고 소개했다.김 사장은 ‘세 종교 이야기’(홍익희 저·행성B잎새 펴냄)는 “수천 년 동안 지속된 세 종교의 대립과 반목의 역사를 통찰해 평화공존으로 가는 길을 사색케한다”고 추천했다. ‘생명’(송기원 저·로도스 펴냄)은 “생명이 빚어내는 갖가지 현상과 본질에 대해 생명과학자가 들려주는 놀라운 비밀들 속에서 그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한다”고 밝혔다.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028050) 사장은 ‘나르치스와 골드문트’(헤르만 헤세 저·민음사 펴냄)을 추천하면서 “참된 자아를 깨닫기 위해 세상으로 나간 골드문트처럼 나의 껍질을 깨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아울러 ‘경영의 모험’(존 브룩스 저·쌤앤파커스 펴냄), 슈퍼차이나(KBS 슈퍼차이나 제작팀 저·가나출판사 펴냄), ‘한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박영규 저·웅진닷컴 펴냄)을 추천했다.육현표 에스원 사장육현표 에스원 사장은 ‘오리지널스’(애덤 그랜트 저·한국경제신문사 펴냄)을 추천했다. 육 사장은 “세계적인 경영사상가인 저자가 세상을 바꾼 독창적인 리더들은 어떠한 특징이 있는지 분석한 책”이라며 “그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변화 앞에서 두려움에 긴장하는 보통 사람이었다. 그때 어떠한 생각과 전략으로 현실을 이겨내고 자신의 독창성을 실현했는지를 제시해 준다”고 말했다.육 사장은 ‘세상의 모든 전략은 전쟁에서 탄생했다’(임용한 저·교보문고 펴냄)가 “위기의 순간에 인간의 창의력은 가장 날카롭게 발휘된다”면서 “역사를 바꾼 전쟁 속에서 태어난 전술들은 현대의 기업 전쟁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다. 위기의 시대,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켜야 하는 리더들에게 권한다”고 소개했다.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금융계열사 CEO 중에서는 안민수 삼성화재(000810) 사장이 ‘나는 내일을 기다리지 않는다’(강수진 저·인플루엔셜 펴냄)을 추천했다. 안 사장은 “‘까지고 부러지고 찢어진 내 두발, 30년 동안 아물지 않은 그 상처가 나를 키웠다’는 세계적인 발레리나 강수진씨에게서 성장과 성공에 필요한 기본자세를 배우게 된다”고 추천이유를 전했다.
2016.04.24 I 이진철 기자
  • 줄잇는 리콜·조작 스캔들…자동차업계 '첩첩산중'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수난시대가 이어지고 있다. 작년 터진 독일 폭스바겐 문제가 해결되지도 않았는데 최근 메르세데스-벤츠도 배출가스 장치 조작 의혹에 휩싸였고 일본 미쓰비시자동차는 연비조작 파문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 다임러, 피아트 등은 차체 결함으로 대규모 리콜을 실시했다. 자동차 업계가 각종 스캔들과 부실로 얼룩진 와중에 테슬라의 전기차나 애플 및 구글의 자율주행차 등의 도전은 거세다. ◇줄줄이 리콜 단행23일(현지시간) 피아트 크라이슬러가 전 세계에서 110만대 이상의 차량에 대해 리콜을 실시한다. 미국 정부가 전자기어 변속기에 혼란의 여지가 있어 운전자가 차에서 내릴 때 기어를 ‘주차’(P)로 해놨다고 착각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린 데에 따른 것이다. 피아트는 지금까지 41건의 사고가 이 문제와 연관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따라 리콜을 통해 운전자가 차에서 내리면 차량이 움직이지 않도록 트랜스미션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22일에는 독일 당국이 다임러와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에 총 63만대의 디젤차를 리콜하라고 지시했다. 독일 교통부는 이들 모델에서 낮은 온도에서 배기가스 조절장치가 꺼지도록 설계한 사실이 드러났으며, 53개 모델에서는 정상적인 기온에서도 같은 현상이 발생했다며 배기가스 장치를 수리하라고 요구했다. ◇계속되는 배기가스 스캔들이에 앞서 21일에는 메르세데스-벤츠의 모회사인 독일 다임러가 미국 내에서 디젤차 배출가스 인증 절차에 대해 내부적으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달 초 미국에서 벤츠의 디젤차 ‘블루텍’ 소유자들이 차량에 배출가스 테스트를 통과하기 위한 장치가 부착됐을 수 있다면서 집단소송을 냈다. 이에 대해 미국 법무부가 조사를 지시한 것. 같은 날 푸조와 시트로엥 등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PSA그룹은 프랑스 정부로부터 배출가스 조사와 관련해 압수수색을 당했다. 지난주 초 르노에 이어 두 번째 수색 대상이 된 것이다. 일본에서는 미쓰비시 자동차가 지난 20일 4종의 경차에 대해 연비를 실제보다 부풀려 왔다고 시인하면서 파문을 불렀다. 해당 차량은 총 62만5000대에 달하며 해외에서 판매된 차량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 중이어서 더 확산할 여지도 있다. 작년 9월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실이 드러나 이제 겨우 미국에서만 보상안에 합의한 상태인데 사태가 마무리되기도 전에 유럽, 일본 곳곳에서 비슷한 스캔들이 터지는 상황이다. 폭스바겐은 지난주 미국 당국과 48만대를 되사고 소유주들에게 현금을 지급기로 합의했다. 이로 인해 160억달러 이상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자율주행차 거센 도전리콜이나 배기가스 스캔들 해결로 인한 비용은 천문학적인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여기에 자동차 연비나 배출가스에 대한 각국의 규제와 감시가 강화되면서 기존 자동차 업체의 비용 상승은 불가피하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2025년까지 중형차 기준으로 완성차의 연비개선비용은 1181~1658달러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차량 가격의 5~7% 수준이다. 이 가운데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차인 ‘모델3’는 공개 2주 만에 40만대에 가까운 사전계약이 이뤄져 기존 자동차 업계를 무섭게 위협하고 있다. 빨라야 내년 말 출시될 예정인데도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미래 차로 꼽히는 자율주행차량에서도 기존 자동차업계는 뒤처지는 양상이다. 미국 경제주간지 포천은 23일 테슬라가 세계 최초의 자율주행 상용차를 내놓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애플도 자율주행차인 아이카(iCar)를 2019년, 구글은 구글카를 2020년 출시할 예정이어서 IT 업계의 추격도 거세다.
2016.04.24 I 권소현 기자
“세계 최대 車 시장 잡아라”…베이징모터쇼 SUV 大戰
  • “세계 최대 車 시장 잡아라”…베이징모터쇼 SUV 大戰
  • 기아자동차 니로. 기아차 제공.[베이징(중국)=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2016 베이징 모터쇼’가 25일 언론공개를 시작으로 다음달 4일까지 베이징 국제전람센터에서 열린다. ‘이노베이션 투 트랜스포메이션(Innovation to Transformation)’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베이징 모터쇼는 총 2500여개의 완성차 및 부품업체들이 참가한다. 아시아 프리미어 21종과 글로벌 프리미어 33종이 최초 공개되는 등 1170여대가 전시된다. 상하이 모터쇼와 격년으로 번갈아 열리는 베이징 모터쇼는 중국이 연간 2600만대 이상이 판매되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성장하면서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에게 가장 중요한 모터쇼가 됐다. 이번 모터쇼에서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은 중국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중국 시장을 겨냥한 중국 전용 모델을 앞다퉈 선보일 예정이다. ◇SUV 신차 어떤 것 나오나 중국 SUV 시장은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중국 토종업체들이 저가 공세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했다. 이에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은 이번 모터쇼에서 다양한 SUV 신차를 내놓고 주도권 경쟁에 나섰다. 국내 업체에서는 기아자동차(000270)가 소형 하이브리드 SUV ‘니로’를 선보인다. 니로는 중국에 시판 중인 SUV 중 최고 수준인 ℓ당 19.5km의 연비를 자랑하며 10월 중국에 출시된다.쌍용자동차(003620)는 티볼리의 롱보디 모델인 준중형 SUV 티볼리 에어(중국명 XLV)를 공개한다.폭스바겐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기반의 대형 럭셔리 SUV 콘셉트카를 선보인다. ‘베이징 콘셉트’라고 불리는 이 콘셉트카는 전기 모드로 최대 50㎞까지 주행 가능하며 친환경, 최첨단 기술에 초점이 맞춰진 차량이다.메르세데스-벤츠는 다목적 SUV와 감성적 매력의 쿠페를 조화시킨 ‘더 뉴 GLC 쿠페’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한다. 지난해 상하이 모터쇼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콘셉트카를 공개한 지 1년 만에 선보이는 양산형 모델이다.혼다자동차는 중형 SUV ‘UR-V(가칭)’를 최초로 공개한다. 터보차저 2.0ℓ 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와 전륜구동 방식을 기본으로 채택한 차종이다.르노는 신형 꼴레오스(국내명 QM5)를 공개할 예정이다. 신형 꼴레오스에는 르노의 최신 디자인이 적용됐으며 5인승 모델로 차체가 기존에 비해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자동차 티볼리 에어. 쌍용차 제공.◇중국 전용 모델 대거 공개 글로벌 업체들은 중국 시장에 특화된 전용 모델을 선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모터쇼에서 신형 E클래스의 롱휠베이스(LWB) 버전을 최초로 선보인다. 중국은 롱휠베이스 모델 선호가 높다. 이 차량은 차체 길이가 14㎝ 더 길어서 뒷좌석 공간이 넓은 게 특징이다. BMW도 중국 시장에 특화된 소형 SUV ‘뉴 X1’ 롱휠베이스 버전을 공개하고, 재규어 역시 최근 출시한 XF 모델의 롱휠베이스 버전을 처음 선보인다.기아차는 중국 현지 모델인 K4, K5 SX 터보, KX5(중국형 신형 스포티지) 터보 등을 전시하며, 현대차는 중국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전시한다. 이밖에 BMW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 740Le i퍼포먼스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하고 고성능브랜드 M시리즈 ‘뉴 M2 쿠페’를 중국 최초로 선보인다. 현대차(005380)는 지난 1월 출시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중국에서 최초로 공개하고 올 하반기부터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중국형 베르나(국내명 엑센트) 콘셉트카도 글로벌 최초로 공개한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 홍보를 위한 별도 공간을 마련해 G90(한국명 EQ900), G80, 뉴욕 콘셉트 등도 전시한다. 기아차는 신형 K3 터보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공개한다.한편 중국 자동차 판매 1위 상하이차는 중국 IT업체 알리바바와 함께 개발한 SUV ‘롱웨이 RX5’를 공개한다. 또 중국의 러에코(LeEco)는 중국 최초의 자율주행 전기차 ‘러시(LeSEE)’를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러에코는 최근 테슬라가 공개한 보급형 전기차 ‘모델 S’보다 성능 면에서 한 단계 앞섰다고 주장하고 있다. 폭스바겐 베이징 콘셉트.◇국내 완성차 CEO 총출동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최종식 쌍용차 사장,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 등은 베이징모터쇼를 직접 찾을 예정이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베이징 모터쇼에서 참석하지만 공식 일정에 나타날지는 미정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 1월 북미국제오토쇼에서 직접 제네시스 브랜드를 소개했으며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는 영상으로 등장했다. 당시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경쟁 모델들을 직접 점검했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은 티볼리 에어를 직접 선보이고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은 베이징모터쇼에서 프랑스 르노 본사 임원들과 협력 관계를 모색할 예정이다. 지난 3월 사장 취임 후 첫 모터쇼 방문이다. 르노삼성을 이끌었던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은 르노차이나 총괄 겸 동펑르노 사장으로 베이징 모터쇼에 등장한다. 프로보 사장은 동펑르노의 중국내 사업계획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2016.04.24 I 신정은 기자
'무차별 돈 풀기' 8년여, 어떤 교훈을 남겼나
  • [일상속 경제 다시보기]'무차별 돈 풀기' 8년여, 어떤 교훈을 남겼나
  • 비전통적 통화정책, 특히 이른바 ‘양적완화(QE)’의 본격 시작을 알린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지난 몇주간 국내총생산(GDP) 이야기를 쭉 해드렸는데요. 요즘 우리나라든 전세계든, 경제는 혼돈 그 자체입니다.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국내외 기관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나같이 암울하지요.그 분기점이 있습니다. 그 시기를 시작으로 불황이 전세계적으로 고착화됐는데요. 바로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입니다. 보통 ‘L자형 불황’이라고 하지요. 2010년을 피크로 수년째 해법이 잘 안 보이는 저(低)성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후폭풍은 또 있습니다. 우리의 전통 경제학, 특히 거시 정책의 기본이 산산조각이 난 것입니다. 가장 충격을 받은 곳이 아마 중앙은행이 아닐까 싶네요. 우리는 중앙은행이 단기금리(기준금리)를 내리면 장기금리도 함께 하락하고, 그러니까 이자를 얼마 안 받고 대출해줄테니 빌려가라고 하면, 너도나도 은행으로 달려가 돈을 빌려서 이것저것 사고, 그러면서 경기가 금방 살아날 수 있다는 이론을 맹신해왔습니다. 그런데 금융위기 이후 중앙은행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기준금리를 아무리 내려도 사람들은 지갑을 열지 않았지요. ‘전통적’ 통화정책의 약발이 먹히지 않은 겁니다.그렇게 등장한 게 ‘비전통적’ 통화정책입니다. 특히 양적완화(QE)라고 많이들 부르지요. 요즘 독자 여러분께서도 이걸 많이 궁금해하시는 것 같습니다. 이번주부터 몇주간 이 양적완화는 도대체 무엇인지, 그런데도 경기는 왜 회복되지 않는지, 경제가 다시 건강해지려면 왜 고통을 수반할 수 밖에 없는지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경제학 이론 깨뜨려버린 금융위기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회고록 ‘행동하는 용기’를 통해 이렇게 말합니다. “의장이 되기 전, 금리가 일단 제로에 도달하면 그것은 통화정책 선택의 고갈을 나타낸다는 견해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나는 그때 반대 견해를 주장했다. 이제 나의 생각을 실천에 옮길 때가 됐다. 우리는 정통 이론의 종말에 도달했다.”버냉키 전 의장은 ‘양적완화의 아버지’입니다. 지난 2008년 12월. 미국 연준은 정책금리를 0.00~0.25%로 낮춥니다. ‘제로금리’의 시작이지요. 이유가 있었습니다. 연준은 주택 버블 위기가 불거진 2007년 8월부터 금융기관에 유동성을 공급하며 급한 불을 끄려 합니다. 금융시장의 불안이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 조치였지요. 이것 역시 낮은 수준의 비전통적 통화정책으로 부를 만한 강력한 수단이었습니다. 그런데 실패합니다. 위기는 그칠줄 몰랐습니다. 결국 금리를 낮출대로 최대한 낮춘 후 본격적인 비전통적 수단들이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국채와 주택담보대출증권(MBS) 등을 중앙은행이 직매입하는, 말그대로 양적완화이지요.쉽게 말하면 중앙은행이 돈을 시중에 직접 푸는 정책입니다. 신용경색을 해소하고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것인데요. 중앙은행이 자산을 산 만큼 자국의 현금이 시중에 풀리면 그만큼 자국 화폐의 가치는 떨어지고, 이는 수출 경쟁력 증가와 부동산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각 경제주체의 부(富)가 증가할 수 있는 것이지요. 그러면 사람들이 ‘아, 이제 돈을 좀 써도 되겠다’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고, 경제는 성장하는 걸 기대할 수 있는 겁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기대효과는 중앙은행의 적극적 의지를 알리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래도 명색이 중앙은행인데 위험한 자산까지 직접 사서 돈을 뿌려줄 정도로 경제를 회복시키려고 한다”는 신호를 끊임없이 주는 겁니다.물론 부작용도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이 양적완화를 하는 만큼 신흥국의 통화가치는 절상될 수 있는 점입니다. 환율은 상대국과 교환가치입니다. 예컨대 일본 엔화 가치가 약해지면, 상대적으로 원화 가치는 오르는 겁니다. 당장 우리 기업의 가격 경쟁력은 낮아지고 라이벌 일본 기업에 뒤쳐질 수 있겠지요. 금융위기 이후 자기만 살겠다는 식의 국가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당연히 경제적 정치적 혼란이 커지겠지요. ‘통화정책의 공조’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건 이런 걸 뜻합니다.한국은행 사람들은 “금융위기 이후 통화정책에 있어 국가간 파급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교훈을 얻게 됐다”고 말합니다.◇“왜 미국은 됐고 일본은 안 됐는가”무차별 돈 풀기 이후 8년여, 그 결과는 어떨까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미국은 어느정도 효과를 봤고 유럽과 일본은 아직 애매하다”는 평가가 있긴 하지만 여전히 모른다는 게 더 정확합니다. 서울 시내 한 사립대 경제학과 교수의 말입니다. “경제의 위기가 아니라 경제학의 위기 같아요. 학계에서도 갑론을박이 있지만 교과서에 없다 보니 알 수 없다는 결론이 나지요.”다만 짐작은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왜 미국 경제는 살아나 제로금리 시대를 끝냈는지 말이지요. 왜 일본 경제는 여전히 늪에 빠져 마이너스금리까지 도입하는지 말이지요.전문가들은 양적완화가 근본 처방전이 아니라는데 대체로 동의합니다. 일종의 모르핀 주사라는 거지요. 기업과 가계 경제 밑바닥부터 파릇파릇한 새싹이 돋아야 비로소 ‘경제가 살아난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따지고 보면 미국이 가진 힘의 원천은 구글 애플, 더 나아가 테슬라 같은 곳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혁신이 양적완화를 만나면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겠지요.일본은 어떻습니까. 떠오르는 첨단기업이 있으신지요. 양적완화가 좀비기업 연명에만 쓰일 위험도 엄연히 있다는 겁니다. 이건 우리 경제에도 시사하는 바가 굉장히 큰 데, 결국 경제가 살아나려면 자라나는 새싹을 위해 이미 죽은 풀은 잘라내는 아픔을 감내해야 한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요즘 우리나라가 구조조정으로 들썩이고 있지요. 이웃나라 일본은 우리와 경제구조가 비슷하다고들 하지요. 일본은 그렇게 돈을 푸는데도 왜 불황의 늪을 벗어나지 못할까요. 이 이야기는 다음주 더 자세히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독자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경제뉴스를 보다가 궁금한 점이 있으면 jungkim@edaily.co.kr로 보내주세요. 부족하지만 최대한 답변 드리겠습니다.>▶ 관련기사 ◀☞ [일상속 경제 다시보기]'총선 쇼크'는 경제계에 무슨 화두를 던졌나☞ [일상속 경제 다시보기]"월급이 왜 안 오르죠?" L자형 불황의 그림자☞ [일상속 경제 다시보기]경제는 성장하는데, 왜 삶은 팍팍해지는 걸까☞ [일상속 경제 다시보기]나라경제 들썩이는 GDP가 뭐길래☞ [여의도 정책 다시보기]어렵지만 그래도 가야 할, 협력정치의 길☞ [여의도 정책 다시보기]"그렇게 둘째를 낳으라고 하더니…"☞ [여의도 정책 다시보기]정의화式 마이웨이가 주목받는 이유☞ [여의도 정책 다시보기]왜 그렇게 국회의원이 되려고 하십니까☞ [여의도 정책 다시보기]협상학 관점으로 본 예산정국 이야기☞ [여의도 정책 다시보기]YS의 'IMF 환란' 책임 논란에 대하여☞ [여의도 정책 다시보기-호외편]대계마을과 하의도의 그 검푸른 바다☞ [여의도 정책 다시보기]서울시 청년수당發 복지논쟁이 건강한 이유☞ [여의도 정책 다시보기]'늙어가는 도시' 대구는 분노하고 있다☞ [여의도 정책 다시보기]국회의원이 지역예산에 목 매는 몇가지 이유☞ [여의도 정책 다시보기]누리과정 힘겨루기에 워킹맘은 웁니다☞ [여의도 정책 다시보기]어떻게 하면 둘째를 낳겠느냐고요?☞ [여의도 정책 다시보기]갑작스런 이념전쟁, 왜 지금인가☞ [여의도 정책 다시보기]전환기 한국경제, 朴정부 시간이 없다☞ [여의도 정책 다시보기]'국가'는 없고 '지역'만 판치는 국회☞ [여의도 정책 다시보기]힘없는 비례대표는 말이 없다☞ [여의도 정책 다시보기]토요일, 투표하러 갈 의향 있으십니까☞ [여의도 정책 다시보기]경제가 성장하면 고용 질도 좋아질까☞ [여의도 정책 다시보기]김무성式 노동개혁에 대한 단상☞ [여의도 정책 다시보기]국가부도는 정말 '딴 나라' 얘기일까☞ [여의도 정책 다시보기]노동개혁도 '미봉책' 그치려나☞ [여의도 정책 다시보기]비례대표를 꾸짖는 정치인들의 속내☞ [여의도 정책 다시보기]정부실패보다 더 심각한 정치실패☞ [여의도 정책 다시보기]공무원 철밥통도 불안한 시대☞ [여의도 정책 다시보기]잊을 만하면 또, 그 이름 법인세
2016.04.23 I 김정남 기자
  • [마감]코스닥, 개미 ‘힘’에 연중 최고치… 테슬라 관련주↑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스닥지수가 소폭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이 차익실현에 나서며 오랜만에 매도로 돌아섰지만 개인 매수가 강하게 유입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우수AMS(066590) 등 전기차 관련 업체들이 테슬라에 부품을 공급한다는 소식에 강세를 나타냈다.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0.20%(1.43포인트) 오른 703.05에 마감했다. 전날에 이어 700선을 유지하면서 지난 19일(701.68) 이후 3일 만에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투자자별로 보면 개인은 277억원을 사들이며 10거래일째 ‘사자’를 외쳤다. 실적 시즌을 맞아 주로 우량주를 장바구니에 쓸어 담았다. 외국인은 110억원을 내다 팔며 7거래일째 이어가던 순매수 행진을 접었다. 기관은 97억원을 순매도해 장기 매도세를 유지했다. 투신은 60억원, 증권 59억원, 은행 17억원을 골고루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42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출판·매체복제가 5.17%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정보기기(2.52%), 종이·목재(1.26%), 음식료·담배(1.12%), IT부품(1.11%) 등도 1% 이상 상승했다. 인터넷은 1.46% 떨어져 낙폭이 가장 컸으며 섬유·의류, 제약, 의료·정밀기기 등도 약세로 장을 마쳤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내린 곳이 많았다. 메디톡스(086900), 디오(039840), 코미팜(041960), 인트론바이오(048530), 케어젠(214370) 등 바이오·제약 관련 업체들이 주로 하락했다. 에스에프에이(056190), SK머티리얼즈(036490) 등 반도체 업체들도 내렸다. 로엔(016170)은 ‘멜론 티켓’ 서비스 시작 기대감에 6% 이상 올랐다. 주요 주주가 지분을 확대했다는 소식에 지스마트글로벌(114570)은 오름세를 이어갔고 휴젤(145020), 서울반도체, 에이치엘비(028300) 등도 상승했다.개별종목 중에는 우수AMS와 화신테크(086250)가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삼진엘앤디(054090)도 23% 가량 급등했다. 이들 업체는 테슬라 ‘모델3’ 원가목록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정부의 바이오 육성 소식에 대한 기대감으로 엠젠플러스(032790)가 크게 올랐고, 재무안정성과 성장성이 부각된 블루콤(033560)도 급등했다. 반면 투자조합으로 최대주주가 바뀐 씨엑스씨종합캐피탈(021880)은 이날 13% 이상 떨어졌다. 전날 최대주주의 지분 양도 소식에 급락했던 씨앤플러스는 이날도 약세를 이어갔다.이날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6억9267만5000주, 거래대금 3조5297억4100만원을 기록했다.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3개를 포함해 626개였고 하한가 없이 434개가 내렸다. 78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관련기사 ◀☞ [마감]코스닥, 하루만에 700선 회복…유승민株 '뜨거운 하루'☞ [마감]코스닥, 하루만에 700선 내줘…기관 11일째 순매도☞ [마감]코스닥, 외국인 매수에 연고점…8개월만에 700선 회복
2016.04.22 I 이명철 기자
"테슬라 잡겠다"…중국 IT 기업, 자율주행 전기차 '러시' 선보여
  • "테슬라 잡겠다"…중국 IT 기업, 자율주행 전기차 '러시' 선보여
  • 러에코 ‘러시’[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중국 기업 러에코(LeEco)가 2016 베이징모터쇼에서 자율주행 전기차 ‘러시(LeSEE)’를 공개한다.차명인 ‘러시(LeSEE)’의 ‘Le’는 러스왕을, ‘SEE’는 스마트 전기차 생태계(Super Electric Ecosystem)를 뜻하며, 러에코에서 개발된 소프트웨 및 네트워크를 사용한다.외관은 유선형의 초현대적인 디자인을 채택했다. 차량 내부의 좌석은 모두 메모리폼을 사용했고 뒷자석은 갈비뼈 모양으로 디자인했다. 운전석의 핸들은 차량이 자율 주행 모드로 전환하면 접을 수도 있다.러에코의 자동차 부문 대표인 딩레이는 현재의 시험차량 최고 시속이 130마일(약 209㎞)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부 내용은 밝히지 않고 이 차량이 테슬라가 최근 공개해 폭발적 관심을 끈 ‘모델 S’보다 모든 성능 면에서 앞서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이어 “클라우드컴퓨팅, 차량호출 서비스, 온라인 비디오 스트리밍 등 러에코의 모든 제품과 서비스를 러시에 집약했다”며 “우리는 단순한 전기차가 아니라 미래의 새로운 교통수단을 창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러에코는 또 지난 2월 영국의 럭셔리 자동차 메이커 애스턴마틴과 전기차를 공동 개발하기 위한 조인트벤처를 설립했다.러에코 ‘러시’
2016.04.22 I 김민정 기자
  • [종목돋보기]우수AMS, 예약판매 16조 테슬라 모델3 부품 공급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사전 예약을 받고 있는 모델 3의 원가목록에 우수AMS(066590) 삼진엘앤디(054090) 우리산업(215360) 등 국내 코스닥 상장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22일 흥국증권에 따르면 테슬라의 원가목록에 LG화학(051910) 삼성SDI(006400) 등 배터리 업체와 만도(204320) 화신(010690) 우수AMS 등 차체업체가 포함됐다.이승재 연구원은 “모델 S와 모델3 발표 시점의 테슬라 원가 목록을 살펴보면 제어부문과 차체부문에 대한 부품 비중이 커지고 있다”며 “주요 결함 요인이었던 차체부문에 대한 안정성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중국 전기차 업체도 동일한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1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정부 주최 교통 컨퍼런스에서 “모델 3의 사전예약량이 거의 40만대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예약판매 만으로 대당 4000만원을 가정했을 때 16조원에 달하는 규모”라며 “테슬라가 10년 동안 판 전기차보다 4배 많다”고 말했다.그는 “테슬라는 검증된 부품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높일 것”이라며 “국내 부품업체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16.04.22 I 박형수 기자
구글·테슬라도 뛰어든 스페이스..미래과학, 우주에 달렸다
  • 구글·테슬라도 뛰어든 스페이스..미래과학, 우주에 달렸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글로벌 IT 공룡들이 노리는 우주시장. 구글·페이스북은 인공위성을 이용해 전 세계에 인터넷을 공급하겠다는 생각을, 테슬라(스페이스X)와 아마존은 1단계 로켓 추진체를 회수해 우주로 로켓을 쏘아 올리는 비용을 10분의 1로 줄이는 실험을 한다. 구글의 에릭 슈미트와 래리 페이지는 우주개발 기업 ‘플래니터리 리소스’를 만들어 2022년부터 소행성에서 여러 광물을 채취하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세계 우주시장을 주도하는 건 민간 기업들이지만, 이들 역시 미 항공우주국(NASA)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스페이스X의 주력 발사체 ‘팔콘9’(출처:테크엠) 스페이스X는 테슬라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가 만든 미국의 민간 우주항공회사다.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20년간 공공기관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중심이 돼 기술개발을 진행, 미국과 유럽에 이어 세계 5위권의 지구관측 위성기술을 확보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항우연의 인공위성 설계·제작 기술을 민간으로 이전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중량 500kg급인 ‘차세대 중형위성’이라는 것인데, 주로 기후 관측이나 분쟁지역 모니터링 같은데 쓰인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2240억 원(미래부 1541억 원, 국토부 699억 원)을 들여 개발하는데, 그 해 하반기 발사가 목표다. 1호기는 항우연이 국내 기업과 공동 개발했고, 2호기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주도해 개발 중이다. 3호기부터 8호기까지 개발하는 2단계 사업은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조만간 공모에 들어갈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발사체 관련 자체 기술은 없지만, 1.5톤급 실용위성을 저궤도(600~800km)에 진입시킬 수 있는 한국형 발사체도 2020년까지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2018년까지 시험용 달 궤도선을 개발하고, 한국형발사체를 이용한 달 궤도선과 달 착륙선을 2020년에 자력으로 발사해 대한민국이 주도하는 우주탐사 시대를 연다는 야심에 찬 목표다.▲세계 위성수요(출처:Euroconsult, 2015)세계우주시장은 약 363조 원(2014년)이며, 그 중 위성분야(위성제작, 지상장비, 위성활용서비스 등)가 61%(223조 원)를 차지한다. 세계위성수요(2015년~2024년)는 1410기로 지난 10년간 발사한 885기보다 60% 증가하고, 위성제작 시장 규모도 226조7000억 원(2000억 달러)로 2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이중 우리나가가 산업체 주도로 개발하려는 ‘차세대 중형 위성’의 잠재시장은 110기 정도다. 미래부 관계자는 “중형위성은 동남아나 남미처럼 자체 위성을 갖지 못한 국가에 수출할 수 있다. 기술이전과 패키지로 같이 팔 수 있다”고 말했다.
2016.04.21 I 김현아 기자
삼성SDI·LG화학, 전기차 배터리 유럽 현지서 ‘승부수’
  • 삼성SDI·LG화학, 전기차 배터리 유럽 현지서 ‘승부수’
  •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삼성SDI(006400)와 LG화학(051910)이 유럽 생산거점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향후 성장성이 높은 자동차 배터리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유럽 생산거점 확보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주요 고객사인 유럽 자동차 제조사들과 가까운 곳에 생산기지를 두고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모색하는 것이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일본과 추격하는 중국 업체들을 따돌릴 수 있는 차별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삼성SDI·LG화학 “유럽 생산거점 확보”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와 LG화학은 유럽 전기차 배터리 생산거점 확보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해 케미칼 부분을 매각할 당시부터 유럽 생산거점 확보를 기정사실화했다. 이를 통해 한국, 중국, 유럽으로 이어지는 3각 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I 전기차 배터리. 삼성SDI 제공.삼성SDI는 현지에서 부지를 물색하고 있으며 올해 내로 계획을 수립해 건설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해 시설투자비로 잡아놓은 약 1조원(9746억원)의 상당 금액을 유럽 신규 생산시설 건설에 집중 투자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PDP TV 생산 시설이 있던 헝가리 등이 대상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지만 확정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051910)도 지난해 10월 기업설명회를 통해 유럽 공장 구축계획을 공표했다. LG화학은 국내 오창 공장을 비롯해 미국 홀랜드 공장과 중국 남경 공장 등을 운영하고 있는데 제 4의 거점으로 유럽을 점찍었다.로이터 등 외신은 최근 LG화학이 폴란드에 배터리 공장을 신설할 것이 유력하다고 보도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034220)의 액정표시장치(LCD) 공장이 들어선 폴란드 브로츠와프가 대상지라는 것이다. 로이터는 “완공까지는 1년 반 정도 소요될 것” 이라며 “연간 22만9000개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라고 전했다.◇유럽 현지서 ‘협업’이 차별화 핵심 전략삼성SDI와 LG화학은 지난해 나란히 중국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완공하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세계 최대 규모 전기차 시장인 중국 현지에서 배터리를 생산해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었다. 두 회사는 시장 성장 속도에 맞춰 추가 투자를 단행하겠다는 계획까지 마련해뒀다. LG화학 직원들이 오창 전기차 배터리 라인에서 생산된 배터리 셀을 살펴보고 있다. LG화학 제공.하지만 많은 변수들이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중국 정부가 한국 기업들이 주로 제조하는 삼원계 배터리에 대한 전기버스 보조금 지급을 중단한 것이다. 우리 정부를 비롯한 국내외 업체들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결론이 나지 않았다. 또한 BYD 등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성장속도도 무섭다. 기술력은 떨어지지만 중국 정부의 후원 아래 비약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일본 시장조사업체인 B3의 추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BYD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 15.1%로 3위에 올랐다.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는 테슬라가 파나소닉과 밀월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파나소닉과 테슬라는 총 5조원 가량을 투입해 2017년까지 미국 네바다주에 연 50만대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기가 팩토리’를 짓고 있다. LG화학의 경우 GM과 협력하고 있지만 아직 제품 양산 단계는 아니다. 이에 따라 결국 국내 업체가 공략할 시장으로 유럽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삼성SDI는 유럽의 BMW, 폭스바겐, 포르쉐, 아우디, 피아트크라이슬러 등을 LG화학은 아우디, 다임러, 볼보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유럽 국가들의 친환경차 정책에 따라 전기차 확산속도가 빠른 점도 기대할 만하다. 지난해 3분기 기줌으로 유럽연합(EU) 가입국의 3분기 전기차(EV)의 신규 등록 대수는 2만 8360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2.2% 늘어났다.유럽 현지에는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의 생산거점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기업이 현지에서 생산거점을 만들고 제조사들과 협업을 하게 되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배터리의 경우 각 제조사와 제품 개발 초기부터 협업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선진 자동차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우리 업체들이 현지화해 전략적으로 협업 하게 되면 후발주자들의 추격을 피해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삼성SDI, 한전과 손잡고 글로벌 ESS 시장 공략 나서☞[이데일리ON] 최수창의 Daily 진짜 전략 (4/15)☞[특징주]삼성SDI, 1兆 규모 전기차 배터리 투자 소식에 강세
2016.04.20 I 장종원 기자
  • 전기차 개발하는 애플 '테슬라 인재' 모시기
  • [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애플이 테슬라 출신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미국의 전기자동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은 애플이 최근 테슬라의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이던 크리스 포릿을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특별 프로젝트”를 위해 영입이라고 설명했다. 포릿은 테슬라에서 고급 세단 ‘모델 S’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모델 X’의 플랫폼 설계에 참여했던 인물이다. 세계적인 관심을 집중시킨 보급형 전기차 ‘모델 3’의 설계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포릿은 영국의 스포츠카 제조업체 애스턴 마틴에서 최고 엔지니어를 지냈고, 2013년 봄부터 테슬라에서 일하다가 작년에 그만뒀다.일렉트렉은 애플에 영입된 포릿이 애플의 전기자동차 개발팀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애플은 2019년 전기차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비밀리에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벌써 전기차 개발을 위해 수백명을 투입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작년 한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해고한 사람들을 애플이 고용하고 있다”며 “우리는 늘 농담으로 애플을 ‘테슬라의 묘지’라고 부른다. 테슬라에서 안 되면 애플에 가서 일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비꼬는 말투지만, 테슬라가 애플의 인재 영입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방증이다.
2016.04.20 I 안승찬 기자
  • 근육.힘줄 등 연부조직 종양 진단에, MRI 확산강조영상 효과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근골격영상의학에서 시도하고 있는 새로운 기능성 MRI(자기공명영상) 검사기법인 ‘MRI 확산강조영상(Diffusion-weighted MRI)’이 연부조직종양의 악성과 양성을 감별하는데 유용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MRI 확산강조영상은 물분자의 미세한 확산운동의 차이로 영상을 얻고, 운동이 저하된 부분의 신호강도의 차이를 이용해 진단하는 새로운 MRI 검사기법이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암병원 골연부조직종양센터 지원희(영상의학과)·정찬권(병리과)·정양국(정형외과) 교수팀이 연부조직 종양환자 중, 3테슬라 MRI에서 일반MRI에 짧은 추가검사로 확산강조MRI를 하고 수술 받은 환자 63명을 조사한 결과, 34명은 악성, 29명의 양성종양이었다. 연구팀이 일반MRI와 확산강조영상을 추가 검사한 환자의 악성과 양성을 감별하는 민감도, 특이도, 정확도는 97%, 90%, 94%로, 일반MRI로만 검사한 환자의 96%, 72%, 85%보다 의의 있게 높았다. 민감도는 실제 질병을 가진 대상에게서 질병을 측정해내는 확률, 특이도는 질병이 없는 대상이 질병 없음을 측정하는 확률을 일컫는다. 다시 말하면 민감도는 환자가 질병에 걸렸을 때 양성으로 진단될 확률, 특이도는 질병에 걸리지 않았을 때 음성으로 진단될 확률이다. 질환을 진단할 때는 이처럼 병을 정확히 짚어내는 민감도와 함께 병이 없는 사람을 정상인으로 식별하는 특이도도 중요하다. 질환이 없는데도 환자로 인식한다면 큰 낭패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민감도와 특이도가 100%면, 병이 없는데 있다고 잘못 진단하거나, 병이 있는데 진단하지 못한 경우가 한 건도 없음을 의미한다. 연부조직종양은 인체의 연부조직 즉 근육, 힘줄, 혈관, 신경, 림프조직, 관절주변조직, 근막 등에 발생하는 종양을 말한다. 종양은 우리몸의 세포가 정상적인 통제에서 벗어나 비정상적으로 증식하여 자라는 것을 말한다. 양성과 악성(암)으로 나뉘는데, 악성종양의 특징은 종양이 처음 발생한 부위가 아닌 인체의 다른부위로 퍼져 생명이 위험해 질 수 있다. 양성종양은 전이가 없고 생명에 위험을 주지 않지만 재발할 수 있다. MRI는 인체에 자기장을 이용한 고주파를 쏘여 발생하는 신호를 단층 및 3차원 영상으로 구성하는 방법으로 검사 시 해부학적 구분이나 연부 조직 대조가 명확하기 때문에 정밀한 검사가 가능하다. 특히 3테슬라 MRI는 고해상도의 선명한 영상으로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췌장암, 미세간암, 전립선암 뿐 아니라 근골격계의 미세한 인대, 연골, 관절 손상진단까지 정확하게 검사할 수 있다. 지 교수팀은 2014년에 진단영역을 넓혀, 임상적으로 항상 감별이 필요한 척추 악성·양성 압박골절을 MRI 확산강조영상으로 효과적으로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영상의학과 최고 권위 학술지 ‘Radiology ’에 발표한 바 있다. 지 교수는 “일반MRI로 연부조직의 암과 양성 종양을 감별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MRI 확산강조영상 추가검사가 유용하며, 특히 연부조직에 암이 생기면 영상장비 진단으로 조기 발견할 수 있고 정확한 영상 진단을 통해 암의 진행 상태인 병기는 물론 적절한 치료 방침도 정할 수 있으므로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2016.04.19 I 이순용 기자
  • [마감]코스닥, 투신권 매물에 '주춤'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코스닥 지수가 소폭 하락했다. 투신권을 중심으로 기관 투자가의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코스닥 시장 대장주 셀트리온이 3% 이상 내린 것도 전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18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4%(0.28포인트) 내린 695.34로 장을 마감했다.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92억원, 46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으나 기관은 304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투신과 금융투자사에서 각각 177억원, 141억원 규모의 순매도 물량을 쏟아냈다.업종별로는 종이·목재(-1.61%) 제약(-1.57%) 통신서비스(-0.90%) 업종 등이 하락했다. 컴퓨터서비스(3.69%) 출판·매체복제(2.95%) 섬유·의류(1.74%) 화학(1.32%) 업종 등은 올랐다.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제약·바이오 업체 주가가 하락했다. 셀트리온(068270)이 3.05% 내린 19만4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모건스탠리 창구를 통해 9만주 넘는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메디톡스(086900) 코미팜(041960) 케어젠(214370) 코오롱생명과학(102940) 등도 하락했다. 카카오(035720) 동서(026960) 로엔(016170) 컴투스(078340) 등은 올랐다. 지난 주말 7% 이상 올랐던 CJ E&M(130960)은 이날도 3% 이상 상승했다.개별 종목 가운데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주가 급등했다. 차기 대권 후보 가운데 문 전 대표가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뉴보텍(060260)이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바른손(018700)도 10% 이상 급등했다.유상증자를 통해 최대주주인 큐로컴(040350)으로부터 57억원을 조달한 지엔코(065060)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지엔코가 급등하면서 큐로컴 주가도 27% 가까이 올랐다. 내츄럴엔도텍(168330)은 관계사인 엔도더마가 나노종합기술원과 ‘피부 패치 미세구조체 제작공정기술’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23%가량 올랐다. 이날 코스닥 시장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6억9771만주, 3조4156억원을 기록했다. 3개 종목이 상한가로 치솟은 가운데 449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607개 종목이 하락했다. 84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쳤다. ▶ 관련기사 ◀☞1Q 주식관련사채 권리행사금 1876억…전분기比 7.0%↓☞엔高의 지속 대응 종목은? 테슬라 효과 수혜주 大공개!☞[특징주]셀트리온, 반등…주가발목 잡던 회계이슈 해소 기대
2016.04.18 I 박형수 기자
전기차와 역천자(逆天者) 필망론
  • [데스크 칼럼]전기차와 역천자(逆天者) 필망론
  • [이데일리 류성 벤처 중기부장] ‘순천자(順天者. 하늘에 순종하는 자)는 살아남고 역천자(逆天者. 하늘에 거역하는 자)는 망한다.’ 명심보감 천명편에 나오는 말이다.국회의원을 뽑는 선거가 여당의 참패로 막을 내렸다. 이번 선거도 어김없이 ‘민심은 곧 천심(天心)’이라는 진리를 여실히 보여줬다. 안타까운 것은 평소 천심을 외면만 하던 선량들이 선거철에만 너나없이 천심의 대변인이자 수호자로 변신한다는 점이다.이에 비해 천심을 1년 365일 한눈 팔지 않고 정성껏 떠받드는 분야도 있다. 이 곳에서는 천심을 한 순간이라도 외면하면 곧바로 몰락을 피할 수 없다. 바로 기업의 세계다. 이 세상에서는 국민이 고객으로 불릴 뿐이다. 고객은 투표 대신 구매로 회사를 매 순간 평가한다.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하늘인 고객이 원하는 최상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만 살아남는다. 천심인 고객의 니즈를 가장 완벽하게 충족시키는 기업이 최후 승자가 된다.지금 역사상 유래가 없을 정도로 광범위한 ‘산업혁명’이 곳곳에서 동시다발로 진행되고 있다. 산업혁명은 천심의 급격한 변화를 수반한다. 급변하는 고객 니즈를 제대로 받들지 못하는 기업들이 무더기로 사라질 운명에 직면해 있는 것이다.인류의 이동수단인 휘발유차를 급속하게 대체하고 있는 전기차 혁명이 대표적이다. 전기차 혁명을 이끌고 있는 미국 테슬라는 이달초 모델3 예약판매를 시작한 지 1주일만에 무려 32만5000대(16조원 상당)를 주문받았다. “전기차가 자동차 주류에 진입한 한 주였다”는 회사 평가대로 이제 전기차는 시대적 대세다. 전기차 시대는 천심이 휘발유차에서 떠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 천심에 순응하지 못하는 휘발유차 제조업체들은 도태를 비켜갈수 없다.요즘 유통업계에서 화제인 국내1위 소셜커머스 업체 쿠팡과 할인점1위 이마트(139480)간 가격전쟁도 유통혁명이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유통 축이 기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벌어진 신·구 유통업체간 사활을 건 시장쟁탈전이다. 일각에서는 연간 수천억원 적자를 내는 쿠팡이 실탄 두둑한 이마트에 길게 버티지 못할 것으로 예견한다.하지만 시간문제일 뿐 온라인 유통은 결국 오프라인 유통을 누르고 유통의 절대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그것은 피할 수 없는 천명이다. 만약 쿠팡이 쓰러지더라도 제2, 제3의 쿠팡이 속속 뒤를 이으며 온라인 유통 전성시대를 이끌 것이다.화석연료 시대의 종말을 앞당기고 있는 태양광 발전의 급팽창도 빼놓을 수 없는 산업혁명이다. 세계적 석유업체 쉘조차 이제는 태양광이 대표적 에너지원이 될 것이라고 인정한다. 우리에겐 먼 얘기처럼 들리지만 이미 독일 등 선진국에서는 태양광이 주류다. 실제 독일에서는 맑은 날 전체 전력수요의 30% 이상을 태양광이 생산해낸다. 유럽 전체로 새로 짓는 발전소 절반 이상은 태양광이다. 호주는 2020년에 신규 건설하는 발전소의 97%를 태양광 또는 풍력으로 만들 계획이다.청정에너지 태양광 시대는 비싸고 공해를 유발하는 석유시대의 종언을 예고한다. 이 시대적 흐름에 순응하는 기업만이 에너지 혁명시대에 생존을 보장받는다. 반면 석유시대의 영속을 믿고 역천하는 기업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뿐이다.비즈니스 역사는 기업전쟁에서 순천하여 최후 승자가 된 기업들은 모두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들 기업은 고객이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에 ‘편리성, 가격, 품질’ 경쟁력을 갖춰 선도적으로 내놓는다. 산업혁명 시대에 한국경제의 재도약도 이런 순천형 기업이 많이 생겨나야 가능하다.
2016.04.18 I 류성 기자
경영난 빠진 홀푸드, 왜 태양광 발전 도입하나
  • 경영난 빠진 홀푸드, 왜 태양광 발전 도입하나
  • (사진=AFP)[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미국 최대 유기농 식품 체인점인 홀푸드가 태양광 발전을 도입하겠다고 최근 선언했다. 미국 내 434개의 홀푸드 매장 중에서 100개 이상의 매장 지붕에 태양광 발전을 달겠다는 계획이다. 홀푸드가 단지 환경보호를 위해 태양광을 선택한 게 아니다. 홀푸드의 경영난을 타계하기 위한 방법으로 태양광을 선택했다. 미국 유기농 식품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홀푸드는 예전과 같지 않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4분기에 보유하고 있던 홀푸드 주식 4.5%를 시장에 매각하며 홀푸드에서 발을 빼기도 했다. 홀푸드측은 “환경 보호라는 명분도 있지만, 태양광 발전 도입은 에너지 가격을 더 낮추기 위해 목적이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일단 일반 전기료보다 가격이 떠 싸다. 홀푸드와 솔라시티의 정확한 계약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반적인 전기료보다 더 싼 것으로 알려졌다고 포춘은 전했다. 실제로 미국 태양에너지산업협회(SEIA)에 따르면 기술 속도가 빨라지면서 태양광 발전의 단가는 매년 빠른 속도로 하락하고 있다. 지난 한해 동안 태양광 발전의 단가는 10%가량 떨어졌다. 게다가 돈을 지불하는 사람 입장에선 가격이 수십년간 고정돼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포춘은 “기업 입장에서는 수십년간 장기적으로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 가격을 헤지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훌푸드 입장에서는 충분히 해볼만한 선택이다. 홀푸드가 100개 매장에 태양광 발전을 설치하기로 했지만, 사실 당장 들어가는 돈이 거의 없다. 홀푸드가 계약한 태양광 업체 솔라시티는 금융권에서 대출받은 돈으로 일단 무상으로 태양광 발전을 설치해준다. 대신 솔라시티는 수십년에 걸쳐 장기 임대료를 받는다. 일종의 자동차 할부와 비슷한 개념이다. 홀푸드만 태양광 발전을 결정한 게 아니다. 월마트, 타켓 등 매장이 많은 대형할인점도 태양광 발전을 도입을 적극적으로 늘리는 추세다. 미국에서는 이미 지난해 처음으로 태양광 발전이 천연가스를 이용한 발전 규모를 추월하기 시작했다. (출처:솔라시티, 단위:백만달러)태양광 발전 업체의 매출은 그야말로 급성장을 기록중이다. 미국의 전기차회사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엘론 머스크가 창업한 솔라시티는 지난해 4분기에 1억1548만달러의 매출을 올했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61% 급증했다. 1분기에도 솔라시티의 매출은 1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홀푸드와 계약한 또 다른 태양광 업체 NRG에너지는 주택뿐 아니라 기업체를 상대로 한 태양광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위해 지난해 말 아예 사업 분사를 결정했다. SEIA는 “태양광은 오랫동안 환경에 대한 책임 때문에 선택해왔지만, 지금은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태양광을 선택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2016.04.17 I 안승찬 기자
  • 한온시스템, 고객군 다변화로 안정적 실적 구현-신한
  •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신한금융(055550)투자는 15일 한온시스템(018880)에 대해 고객군 다변화로 안정적인 실적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1500원을 유지했다.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온시스템의 1분기 매출액은 1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931억원으로 16.1% 늘어나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이라며 “국내 고객사는 1분기 부진했지만 두번째 고객인 포드의 실적이 견조하다”고 분석했다.정 연구원은 “지난 3년간 부진했던 유럽법인 마진 개선도 기대되며 새로운 대주주의 비용 통제와 글로벌 구매 관리 체제가 진행됐다”며 “유럽의 1분기 실적은 영업이익 75억원, 영업이익률 1.2%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정 연구원은 “강점을 보유한 친환경차 산업은 최근 유가 반등과 테슬라 모델3의 사전예약 돌풍으로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으며 성장에 대한 우려도 1분기 견조한 실적을 확인하면 안도 심리가 커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는 올해 EPS 561원에 목표 PER 20.5배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신한은행·현대산업개발 등 신입공채☞신한금융투자, 싱가포르거래소 선물 수수료 할인 적용☞신한금융투자 "모바일 주식 거래하고 경품 받자"
2016.04.15 I 이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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