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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컴, 페이팔 창업자 출자 사모펀드 등서 600억 투자 유치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한글과컴퓨터(030520)는 글로벌 오픈마켓 이베이의 자회사이자 글로벌 전자결제서비스업체인 페이팔의 창업자 피터 틸이 출자한 글로벌 사모펀드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500억 원, ‘린드먼아시아글로벌파이오니어사모투자 합자회사’로부터 100억 원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고 17일 밝혔다.크레센도 관계자는 “피터 틸 회장은 한국 IT기업을 대상으로 장기적인 글로벌 사업 파트너를 찾고 있었으며, 크레센도에서 이번에 한글과컴퓨터에 투자하게 되어 앞으로 서로의 사업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미국 전기차 1위 업체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와 페이팔을 공동 창업한 피터 틸은, 개인 투자 또는 투자사 설립을 통해 페이스북, 링크드인, 에어비앤비, 스페이스X, 옐프 등 유망한 벤처 기업들의 초기 투자자로 참여하며 실리콘밸리 벤처 투자에 있어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2004년에는 빅데이터 분석 기업인 팰런티어 테크놀로지를 직접 설립, 기업가치 약 24조원에 달하는 세계 4위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시키며 경영인으로서도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이러한 성공적 투자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의 중소·중견기업 투자를 위해 2012년 피터 틸이 출자하여 설립된 크레센도는, 한글과컴퓨터와의 투자 계약을 통해 실리콘밸리 벤처 기업들과의 연계, 해외 M&A, 해외 인력채용 등 글로벌 사업 강화를 위한 협력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크레센도는 국내 섹터별 1등 기업에만 투자한다는 전략을 바탕으로, 2014년 서진시스템에 203억원을 투자했다. 서진시스템은 2년 만에 매출액이 450억에서 1670억으로 3.7배 증가했으며, 2016년에는 윈스에 240억원, 한미반도체에는 2013년 370억, 2016년 375억 등 국내 기업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 "0.0001% 접촉사고 나도 로봇끼리 해결하는 걸로"
- [이데일리 오현주 선임기자] 2015년 미국의 조지 하츠라는 한 해커가 자신의 집 차고에서 한 달 만에 무인자동차를 완성했다. 혼다 어큐라ILX 2016년 모델에 라이다와 카메라를 장착하고 컴퓨터 네트워킹 스위치와 GPS 센서를 탑재해 무인자동차를 ‘뚝딱’ 만들어냈다. 그러곤 한창 잘나가는 테슬라의 심기까지 슬슬 건드렸다. 자신의 제어소프트웨어가 테슬라의 모델 S보다 훌륭하다고 호언한 것이다.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가 발끈했다. “기계학습시스템의 정확도를 99%로 끌어올리는 건 별로 어렵지 않아. 하지만 우리가 궁극에 도달해야 하는 지점은 99.9999%라고.” 머스크의 핵심은 나머지 0.0001%가 기술이고 과학이며 최소한 ‘뚝딱’은 아니라는 거였다. 현재의 컴퓨터가 99% 이상의 정확도로 길 위의 강아지를 강아지로 보지만 아직도 가끔 화분으로 보는 실수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거다. 자, 여기서 뭐가 보이나. 무인자동차의 가능성과 한계, 두 가지 전부다. 운전자가 없는 무인자동차가 드론처럼 상용화할 가능성이 이미 99%라는 게 가능성이다. 그러나 0.0001% 때문에 드론이 못 될 수도 있다는 게 한계다. 하츠와 머스크의 논쟁은 무인자동차의 마지막 퍼즐이 인공지각 소프트웨어에 달렸다는 논쟁을 요란하게 벌인 판이 됐다. 주행 중 알짱거리는 게 강아지냐 화분이냐를 제대로 판단하는 과업이 남았다는 거다. 2014년 구글이 운전대도 브레이크도 없는 ‘기형의 철덩어리’로 세계를 긴장시켰다. 자율주행자동차라 불리는 거였다. 구구절절한 설명보다 메시지는 강력했다. 미래의 어느 날에 이 기형이 세상을 장악하리라는 것. 불과 3년 후 메시지는 현실이 되는 중이다. 무인자동차는 업종을 망라해 ‘뜨거운 감자’가 됐다. 미국 컬럼비아대 기계공학과 교수인 호드 립슨, 혁신기술의 영향력을 글로 쓰는 작가 멜바 컬만. 두 저자가 무인자동차를 축으로 세상을 돌렸다. 이미 시그널이 된 변화는 물론 10년 안에 ‘자율주행’이 도로를 점령하면서 재편할 산업질서까지 세심하게 더듬었다. 방점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란 데 찍었다. 무인자동차라는 게 골라 탈 수 있는 모델이 아니란 거다. 대세고 주류니까. 10년 뒤에도 클래식카는 돌아다닐 수 있다. 하지만 드라이버의 고고한 취미생활일 뿐 무인자동차는 이미 ‘넥스트 모바일’이 된 이후라고. 그러니 준비하라고. 기회만인가. 아니다. 위험도 따른다. ‘혁명’이 그렇지 않나. ▲로봇 본능을 깨우는 게 관건 지구 위에 굴러다니는 자동차는 10억대. 이들 차량이 사고를 일으켜 사망하는 사람은 120만명. 히로시마 원자폭탄이 해마다 꼬박꼬박 10개씩 떨어지면 이 정도 피해자가 생길 수 있다. 원자폭탄과 다른 점이라면 의도성이 빠졌다는 거다. 음주·마약·졸음·한눈팔기 등 말도 안 되는 운전자의 실수가 벌인 일이니까. 딱 이 지점에 선다면 해결책은 분명해 보인다. 술 못 마시는 운전자, 졸지 않는 운전자, 한눈팔지 않는 운전자. 바로 로봇이다. 운전석에 앉히던지 차에 심어놓던지. 다만 시기·비용·기술적으로 먼저 나선 것이 뒤엣것일 뿐. 그렇다면 로봇을 심은 차에는 사고가 없나. 그렇진 않다. 기계에는 기계 나름의 고충이 있다. 오작동이란 거다. 아니라면 해킹에 의한 프로그램 교란도 있을 수 있겠지. 실제로 2016년까지 개발 3년차인 구글의 무인자동차는 총 18회의 접촉사고를 일으켰다. 그중 17건은 인간운전자가 몰던 다른 차가 원인이었다. 그런데 1건, 버스와 난 사고는 좀 심각했다. 소프트웨어 오류였다. 무인자동차는 스스로 전진하면 버스가 멈추겠지 예상했는데 현실은 달랐던 거다. ‘운전을 자동화하다.’ 이 근거는 단순하다. 운전이란 게 반복적·즉각적 행위라는 거다. 그런데 99%가 반복적인 동작의 연속이더라도 1%의 갑작스러운 사건이 발생한다면? 이것이 ‘코너 케이스’다. 머스크가 우려하던 그것. 로봇을 아무리 신뢰해도 위험에 대처하는 인공적인 본능이 막판에 작동하지 못한다면 배신당하는 일만 남은 거라고. ▲“세그웨이처럼 사라지진 않겠지” 그럼에도 무인자동차를 향한 저자들의 눈빛은 반짝거린다. 무엇보다 1%, 더 후하게 0.0001%의 로봇 본능에 대해서 낙관한다. 어차피 해결할 기술이란 거다. 약간의 보완책만 더한다면 ‘자율주행혁명’은 완성된다고. 다만 한 점 그늘은 ‘세그웨이’ 신드롬이다. 바퀴가 2개 달린 소형 이동수단. 언론은 물론 스티브 잡스까지 ‘PC만큼 거대한 발명품’이라 찬사를 보냈던 그 세그웨이는 어느 날 조용히 사라졌다. 제로원칙 때문이다. 생산비용을 ‘0’으로 수렴시키는 것. 증기기관이 그랬고 컴퓨터가 그랬다. 높은 비용장벽을 허물고 산업구조 전체를 뒤집어버렸다. 그런데 세그웨이는 제로원칙을 극복하지 못한 거다. 만약 무인자동차에 제로원칙을 적용한다면? 저자들은 교통사고 손실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비용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봤다. 운전시간도 줄이고, 안전을 이유로 커지고 무거워진 차체도 줄일 수 있다. 그런데 덩달아 주는 게 있다. 운전자의 임금이다. 화물운전자나 택시운전자의 급여 말이다. 이 지점에서 저자들은 무인자동차 세상이 불러들일 반대급부에 대응하라고 이른다. 교통사고 전담산업, 예컨대 보험회사, 전문변호사와 전문병원, 수리공장 등이 휘청일 수 있다. 범칙금으로 재원을 마련해온 지자체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법·윤리도 바뀐다. 자동차보험만 보자. 만에 하나 0.0001%의 오류로 접촉사고가 난다면 책임공방은 ‘차 대 차’, 다시 말해 ‘로봇 대 로봇’으로, 더 구체적으로 차량의 생산자 혹은 판매자에게로 넘어갈 거란 얘기다. ▲판타지를 리얼로 바꾸는 건그 옛날 연금술사가 진흙에 생명을 불어넣기 위해 밤낮으로 끓이고 뭉치고 했던 수많은 실험. 저자들은 무인자동차의 개발을 연금술사가 한때 쥐었다고 자신했던 생명의 묘약에까지 비유한다. 연금술사의 자리를 이제 로봇 공학자에게 넘겨준 것뿐이라고. 공학자가 하는 일도 기계에 생명을 불어넣는 일이니까. 따지고 보면 판타지를 리얼로 바꾸는 일이다. 기술은 완성단계지만 주변환경이 이 중대한 사안을 여전히 판타지에 머물게 한다는 게 저자들의 불만이다. 그런데 과연 그 시간에 이르면 해피엔딩이 될 건가. 어쨌든 결과와는 무관하게 양날 모두를 꼼꼼하게 갈아든 검은 책의 미덕이다. 무인자동차로 인해 ‘딱지’를 못 끊는 지자체의 세수가 감소할 것까지 애써 살피지 않았나. 토를 달 여지가 별로 없다.
- 北-美 갈등, G2 무역전쟁으로 번지나(종합)
- 도늘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PHOTO)[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을 겨냥해 처음으로 무역제재에 나선다. 중국이 보복 제재에 나설 경우 세계 2대 경제대국 간 무역 긴장도가 한층 고조될 전망이다. 북-미 갈등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진 상태여서 어떠한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인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美, 中 겨냥한 첫 독자 무역제재…“對北 압박 강화 의도”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4일 중국의 지적재산권 침해 여부에 대한 조사를 지시토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다. 미 정부 고위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이같은 사실을 이미 예고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그동안 무역 분쟁·마찰 등과 관련해 세계무역기구(WTO)를 통해 상대국에 제동을 걸어 왔다. 하지만 미 무역대표부(USTR)는 WTO 출범 이후 활용되지 않았던 통상법 301조를 근거로 조사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미 통상법 301조는 특정 국가를 불공정 무역 관행국으로 지정한 뒤 1년 간 협상에서도 성과가 없으면 바로 관세 등으로 보복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對中) 무역제재를 실행에 옮긴 것은 대선 공약을 실행으로 옮기는 동시에 중국의 대북(對北) 압박 강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기자들에게 “중국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중국이 더 많은 일을 할 것으로 본다”고 거듭 강조한 것도 중국이 대북 압박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은연 중에 암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중 무역에서 매년 수천억달러를 잃고 있는데 이런 상태로 계속 갈 순 없다”면서 “하지만 중국이 우리를 도우면 많이 다르게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해 대선 기간부터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원 등 불공정한 무역관행을 강도 높게 비난하며 환율조작국 지정,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관세 부과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지난 4월 미-중 정상회담에서 대북 제재 강화를 조건으로 대중 무역제재를 유보했으나, 최근 중국이 북한을 경제적으로 고립시키는데 적극적으로 협력하지 않고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FT는 이번 조치가 중국으로부터 대북 압박 강화를 이끌어내는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 의회와 재계의 압박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 재계는 트럼프 대통령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탈퇴한 것에 대해 적지 않은 불만을 토로해 왔는데, 이번 무역제재를 통해 불만을 잠재우고 보호무역주의에 다시 한 번 활력을 불어넣으려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동안 강조해 왔던 45%에 달하는 관세 부과 등이 제외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을 겨냥한 무역제재보다는 대북 압박을 끌어내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CNN도 이번 조사는 단순히 지적재산권 침해에 대한 대응 차원을 넘어 북한의 도발을 억제시키도록 대중국 압박을 강화하는 차원이라고 진단했다. 그동안 시사해왔던 독자적인 대북제재에 중국을 끌어들인 셈이다. 당초 미국은 지난 달께 독자 제재 카드를 꺼낼 것으로 보였으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를 통해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대북 추가 제재 합의를 이끌어내는 방법을 택했다. 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과거 유엔에서 채택된 대북 결의안들이 중국의 소극적인 태도로 효과를 보지 못했다며 이번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예측에 결국 미 정부가 적극적인 대중 압박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FP PHOTO)◇中 “북핵과 무역 연계” 반발…보복시 무역전쟁 확대 우려미 정부는 “북한과는 관련이 없다”며 “중국과 무역전쟁을 일으키려는 것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 고위 관료는 “트럼프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미국의 기술이 도난당하거나 유출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의지가 강하다”면서 “그는 미국 기업 및 노동자들을 위해 이같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미국인들에게 약속했다. 중국도 이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은 미국이 북핵문제를 무역관계와 연계시키고 있다면서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대중 무역제재와 관련 지난 달 31일 환구시보를 통해 “미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비난을 중국에 돌리고 있다”면서 “전혀 도리에 맞지 않는 처사”라고 지적한 바 있다. 첸커밍 중국 상무부 부부장도 지난 주 기자회견에서 “북핵문제와 미중 무역은 완전히 다른 문제”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중국 정부는 일관되게 지적재산권 보호를 중시해왔으며 그 성과는 모두가 알고 있다”면서 “WTO 회원국이 무역조치를 취하려 한다면 마땅히 WTO 규정을 준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독자 제재가 아닌 국제 협약을 따라야 한다고 촉구한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이 미국처럼 독자 제재를 통해 맞불을 놓을 경우 무역전쟁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날 신화통신을 비롯한 중국 관영 언론들은 미국의 지적재산권 침해 여부 조사가 직접적인 대중 무역제재는 아니지만, 중국 상품을 향한 대규모 관세부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무역마찰 가능성을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미국의 제재에 맞서 합작법인 설립 요건 강화, 대중 수출 기업에 대한 제재 강화 등 보복 조치를 단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이클 프로먼 전 USTR 대표는 이달 초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를 올리면 중국도 보복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미국이 WTO를 거치지 않고 일방적인 조치를 취하기 시작하면 다른 국가들도 미국을 따라서 독자 제재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美 헐리웃·스타벅스·애플 등 피해…中은 대다수 기업 타격 예상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중 무역전쟁 발발시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기업으로는 보잉, 웨스팅하우스, 스타벅스, 테슬라, 애플, 맥도널드, 포드, 아마존닷컴 등이 꼽힌다. 최근 중국 내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헐리우드 영화 업계도 타격이 예상된다. 중국 기업들 중에서는 이미 알려진 철강·알리미늄 업체들을 비롯해 대미 수출 비중이 큰 대다수 기업들의 피해가 예측된다. 한편 미국은 이번 행정명령으로 형성된 추진력을 기반으로 오는 16일 미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테이블에서 캐나다와 멕시코를 강도 높게 밀어붙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에서도 미국이 강경한 입장을 나타낼 가능성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주요 외신들은 전했다.
- 클라우드의 힘..'닮은 전략' 쿠팡과 SK브로드밴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최근 쿠팡과 SK브로드밴드가 전자상거래와 미디어 서비스에 클라우드를 도입했다.쿠팡은 모든 서비스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SK브로드밴드는 일단 IP TV(Btv)에 한정되나 목적은 같다. 고객의 선호도에 따라 서비스와 상품을 빠르게 개발해 제공하기 위해서다. 쿠팡은 클라우드 파트너로 아마존웹서비스(AWS)를, SK브로드밴드는 IBM을 선택했다. 클라우드는 인터넷환경에서 떠다니는 구름처럼 고정된 하드웨어에 구애받지 않고 소프트웨어 환경을 이용해 어디서든지 자료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 저장방식이다.도입 초기에는 게임 등의 스타트업들이 IT자산을 갖추지 않고 초기 투자비를 낮추려는 경향이 많았지만, 요즘엔 금융·유통·자동차·미디어 등 전 산업 분야에서 관심이다. 클라우드 자체보다는 그 위에 올라가는 인공지능(AI)이나 블록체인 같은 기술을 활용해 기존의 산업의 가치 사슬을 더 파괴적으로 바꾸고 더 빠르게 제공하는 게 화두다.◇쿠팡, 서비스 전체…SK브로드밴드 미디어 분야 ▲클라우드 서비스: 인터넷환경에서 떠다니는 구름처럼 고정된 하드웨어에 구애받지 않고 소프트웨어 환경을 이용해 어디서든지 자료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 저장방식이다.쿠팡(대표 김범석)은 자사의 모든 서비스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이전했다고 10일 밝혔다. 2500만 명을 웃도는 회원을 확보한 서비스 기반을 100% 클라우드로 전환한 것은 국내 최초다.AWS(아마존웹서비스) 솔루션을 도입했고, 전체 이전 작업이 불과 3개월만에 이뤄졌다. 해외에서는 넷플릭스 등이 지난해 AWS로 자사 인프라 전체를 옮긴 바 있다. 윤주선 쿠팡 플랫폼 시스템 시니어 디렉터는 “앞으로 머신러닝, 인공지능(AI) 기술을 고도화해 고객경험을 빠르게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SK브로드밴드(대표 이형희)는 IBM 솔루션을 활용해 업계 최초로 ‘PaaS 기반 차세대 미디어 플랫폼’의 인프라 구축을 완료하고 연말 상용화한다.지금까지는 Btv 메뉴보기, 부가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셋톱박스에서 진행해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앞으로는 클라우드에서 자동 업그레이드가 이뤄진다. 서비스 추가나 변경, 용량 증설, 축소가 쉬워 고객 요구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윤석암 SK브로드밴드 미디어사업부문장은 “다양한 미디어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을 위해 새로운 서비스를 빠르게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소프트웨어 중심 차세대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새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SK는 IPTV 등 미디어 부문 기술 리더십을 높이기 위해 SK텔레콤에서 기술부문 전무급 임원을 물색하고 있기도 하다. ◇쿠팡맨·홈앤서비스 이어 서비스 인프라도 혁신쿠팡과 SK브로드밴드는 업종은 다르지만 혁신의 방법은 비슷하다.쿠팡은 전자상거래 업계 최초로 로켓 배송을 선보이면서 배송인력인 쿠팡맨의 정규직화를 추진했고, SK브로드밴드 역시 자회사인 홈앤서비스를 만들어 초고속인터넷·IPTV 설치 및 A/S기사 4595명을 정규직화했다.그런데 이번에 전산 분야에서도 클라우드를 도입해 새로운 수익모델을 제시하고 또 다른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다.▲클라우드 전세계 시장 동향(출처: 한국IBM)기업들의 클라우드 사랑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업체의 선전으로 이어지고 있다.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를 웹으로 서비스하는 세일즈포스닷컴(Salesforce.com)은 올해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하는 ‘100대 혁신 기업(The World’s Most Innovative Companies)’에서 2년 만에 1위를 탈환했다.세일즈포스닷컴은 2013년, 2014년 연속 1위였는데, 2015년과 2016년에는 미국의 자동차 회사 테슬라에 1위는 내줬다가 이번에 1위로 올라선 것이다.네이버는 올해 순위에서 9위를 차지해 전년 대비 4계단 올라서면서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4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네이버는 소프트웨어와 서비스(Software&Service) 분야에서 세일즈포스닷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는데, 네이버 역시 클라우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업계 최초로 조달청과 다수공급자 계약을 체결해, 이달 중 조달청이 운영하는 ‘나라장터 종합쇼핑몰(http://shopping.g2b.go.kr)’에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상품이 등록된다.
- 네이버, '포브스 선정 100대 혁신 기업' 9위..1위는 세일즈포스닷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2017-08-10▲포브스 선정 ‘100대 혁신기업’ 주요 기업네이버(035420)가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하는 ‘100대 혁신 기업(The World’s Most Innovative Companies)‘에서 올해 9위를 기록하며, 국내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4년 연속으로 이름을 올렸다.포브스는 지난 2011년부터 이노베이션 프리미엄(Innovation Premium) 솔루션을 기반으로 해마다 전세계 기업들을 대상으로 평가를 실시해 100대 혁신 기업을 선정하고 있다.국내 기업 가운데서는 네이버(9위)와 아모레퍼시픽(16위), LG생활건강(28위) 3곳이 이름을 올렸다. 네이버의 경우 2014년(53위), 2015년(21위), 2016년(13위)에 이어 올해는 2014년 대비 44계단, 전년 대비 4계단 상승한 9위를 기록,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산업별로는 소프트웨어 & 서비스(Software & Service) 분야에서 세일즈포스닷컴에 이어 2위를 차지했으며, 지역별로는 태평양 지역 기업 중 상하이 RAAS 블러드 프로덕트에 이어 2위에 올랐다.이번 2017년 ’100대 혁신 기업‘에서는 미국의 동영상 스트리밍 기업 넷플릭스(5위), 중국의 IT 기업 텐센트(24위), 바이두(60위) 등도 함께 선정됐다.1위에는 미국의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인 세일즈포스닷컴이, 2위와 3위에는 각각 전기자동차 기업 테슬라와 전자 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올랐다.▲포브스 100대 혁신 기업_2(TOP10)
- '전기車 붐'에 호주 리튬 산업 활황…中기업들, 치열한 자원확보 전쟁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전기자동차 붐이 일면서 시장의 눈이 리튬으로 쏠리고 있다. 리튬은 전기차를 위한 리튬-이온 배터리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에 필요한 핵심 원료로 ‘하얀 석유’로 불리기도 한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자원개발 업계 큰 손들이 최근 가장 주목하고 있는 곳은 세계 최대 리튬 광산 그린부시가 위치한 호주의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지역이다. 이 지역은 이제 호주 광산업 허브로 성장, 리튬 가격은 물론 자산 가격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덕분에 170년 역사, 900억달러 규모의 호주 광산업에 활력이 돌고 있다. 호주의 리튬 생산 프로젝트는 캐나다, 칠레, 아르헨티나 등의 프로젝트들과 경쟁하고 있다.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지역에 대한 투자를 이끈 것은 전지분야 세계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수요 증가다.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현재 생산을 위한 4개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를 위해 3개 주요 프로젝트가 추진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리튬 생산 및 배터리 생산 관련 중국의 주요 기업들이 향후 20년 혹은 30년 동안 이 지역에서 리튬 공급을 확보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사이먼 무어스 상무이사는 “만만찮은 기업들이 투자를 위해 몰려들고 있다”면서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BP나 쉘 등과 같은 기업들이 1960~1970년대 오일 확보를 위해 중동 지역 선점에 나선 것처럼 땅따먹기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최대 리튬 생산업체 티앤치(지분 51%)와 세계 2위 리튬 업체 앨버말(지분 49%)의 합작회사 탤리슨 리튬은 “그린부시 광산의 연간 생산량이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린부시 광산은 전세계 리튬 생산량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티앤치는 또 리튬 가공 공장 확장을 위해 약 5억78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호주 마리온 광산 프로젝트 지분 43%를 확보한 중국 장시성의 간펑 리튬은 지난 5월 광산 개발을 위해 호주 리튬 생산업체인 필바라 미네랄과 공급 및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마리온 광산 프로젝트에 참여한 미네랄 리소스와 갤럭시 리소스는 올해부터 중국에 리튬을 수출하기 시작했으며, 필바라 미네랄은 내년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외에도 중국 산시성의 제이앤알 옵티멈 에너지가 지난 6월 호주 알투라 마이닝과 향후 생산되는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계약을 맺었다. 중국 업체들이 이처럼 투자에 열을 올리는 것은 리튬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서다. 리튬 가격이 계속 상승하는 것은 물론 안정적인 물량 확보가 그만큼 어려워질 것이란 얘기다. UBS에 따르면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탄산리튬의 가격은 지난 해까지 최근 5년 동안 두 배 이상 상승했다.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6월 리튬 가격은 호주가 수출 물량을 늘렸음에도 톤당 1만3625달러를 기록, 전월대비 9% 올랐다. 네오메탈의 최고경영자(CEO) 크리스 리드는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역대 리튬 공급 확장에 있어 가장 중요한 확장”이라고 평가하며 “공급이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의 무어스 이사도 “현재 건축 중인 배터리 생산 공장과 신에너지자동차(EV) 분야에서 추진 중인 계획들 중 25%만 실현되도 리튬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며 “이러한 현상은 한 세대에 한 번만 나타나는 독특한 상황으로, 앞으로 3년 동안 리튬 가격은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기업들은 오는 2021년까지 연간 120기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을 만큼 용량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테슬라의 미국 네바다 공장에서 제안한 물량의 3배가 넘는 규모다. 중국은 이미 세계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의 55%를 차지하고 있으며, 2021년에는 65%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의 시장 점유율은 현재 10% 수준이다. 블룸버그는 향후 배터리 가격이 급락하면 20년 이내에 전기자동차가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보다 많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 [비트코인 광풍]②비트코인, 쪼개기 후 '사상최고'..미래의 '아마존' 된다는데..
- 비트코인을 받는다는 문구가 씌어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한국시간으로 1일 오후 9시(영국시간 0시) 쪼개진 가운데 비트코인이 연내 추가로 2000달러 가량 오를 것이라는 전문가 전망이 나왔다. 최근 CNBC는 독립 증시 애널리스트이자 스탠드포인트 리서치 창립자인 로니 모아스가 보고서를 통해 현재 3000달러 가량인 비트코인의 올해 목표가격을 5000달러로 제시했다고 전했다. ◇“이더리움·라이트코인 지금보다 두 배 뛴다” 모아스는 이더리움 목표 가격은 400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230달러선인 현재(한국시간 4일 오후 3시 기준)가격의 두 배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시총 기준으로 4위 가상화페인 라이트코인의 목표가 역시 현재(45달러)의 두 배에 조금 못미치는 80달러로 전망했다. 비트코인 분열 이후에도 그의 예상대로 이더리움과 라이트코인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모아스는 “지니가 램프에서 나오고 있다”며 “가상화폐는 계속 오를 것이며 주식, 귀금속, 채권, 외환과 시장을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가상화폐 투자에) 도전해 수 년 동안 보유해야 한다. 만약 몇달러 손해를 본다해도, 적어도 도전은 한 것”이라며 “가상화폐가 1000% 추가 상승할 때 옆에서 지켜보기만 하는 것이 훨씬 더 화나는 일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모아스는 자신 역시 가상화폐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추천 종목에 직접 투자하는 것은 20년 만에 처음이라며,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기 위해 시가총액 기준 상위 20개 가상화페 중 10개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가상화폐, 미래의 아마존·애플·테슬라·페이스북 될 것”모아스는 시총 1~20위 가상화폐 목록을 거론하며 “지금으로부터 10~15년 뒤, 이 목록은 오늘날의 아마존, 애플, 테슬라, 페이스북, 넷플릭스, 구글 목록처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모아스는 지난달 5일에도 CNBC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라이트코인에 투자했음을 밝히며 비트코인이 수개월 안에 5000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CNBC는 그 이후로 비트코인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지난 6월 중순 3025달러 수준이었던 비트코인이 7월 중순에는 반토막을 조금 넘는 1837달러선까지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한국시간으로 5일 3200달러에 육박하며 저점 대비 1000달러 이상 회복했다.이더리움 7일간 가격 추이. 사진=월드코인인덱스라이트코인 7일간 가격 추이. 사진=월드코인인덱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