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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지수 진정 중…2019년 데자뷰 나타날 美 금리인하"
  • "공포지수 진정 중…2019년 데자뷰 나타날 美 금리인하"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하고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따른 유동성 쇼크가 진정되면서 공포지수(VIX)의 추가하락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와 함께 올해 금리인하는 2019년 미국 금리인하의 데자뷰가 될 것이라는 판단도 제시됐다.12일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경기침체와 유동성 충격 리스크가 완화하며 공포지수의 진정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박 연구원은 “주식시장 VIX 지수와 국채시장 변동성(Move) 지수 모두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데 관심은 공포지수가 진정된 이후”라며 “금융시장 속설처럼 공포를 사야하 할 시점인지 모르겠지만 금융시장에서는 공포 지수의 추가 안정을 지켜봐야 한다는 관망심리가 커 보인다”고 분석했다.이어 “경기침체와 유동성 충격과 관련하여 주간 실업수당청구건수와 달러·엔 환율 추이를 강조하고 있는데 다행히 두 지표 모두 안정세를 보였다”면서 “지난주 주간 신규실업청구건수의 경우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고 달러·엔 환율도 추가 하락세가 주춤해지면서 146엔대 수준에서 안정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물론 두지표의 추가 흐름을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이들 지표가 시사하는 경기침체 리스크와 유동성 충격은 진정되고 있다는 얘기다. 그는 “무엇보다 당사가 우려하는 신용리스크가 불거지지 않고 있어 경기가 급격히 경착륙할 가능성이나 유동성 충격이 지속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면서 “이는 공포지수 안정으로 이어지면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어 “지수가 급등한 이후 곧바로 하향 안정되었던 사례들을 보면 주식시장은 대부분 반등을 했고 공포지수 불안이 지속될 경우 주시시장 불안도 이어졌다”면서 “중요한 것은 주가와 공포지수간 상관관계가 아니라 증시 및 채권시장의 변동성, 즉 공포지수를 높일 수 있는 제반 시장 및 경제여건”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경기침체 현실화, 신용리스크 및 유동성 충격 지속 여부인데 박 연구원은 경기침체와 신용리스크 발생 리스크가 낮다고 판단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소프트패치(일시적 경기둔화) 국면에 진입할 수 있지만 경기 경착륙 혹은 침체 진입은 단기적으로 낮다”면서 “문제는 유동성 충격이지만 추가 엔 캐리 트레이드발 유동성 충격 지속 가능성도 현 시점에는 낮다”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주식시장 충격으로 중앙은행의 정책기조가 더욱 유연해질 가능성이 커졌으며 특히 유동성 충격에 중심에 있었던 일본은행이 시장 안정을 위해 긴축속도를 늦추고 시장과 소통에 나서고 있음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이어 “엔화에 대한 투기적 순매도 포지션이 대부분 청산됐다는 점도 그 동안 과도했던 엔화 약세 쏠림 현상의 해소를 의미한다”면서 “동시에 엔 캐리 트레이드 역시 상당부분 청산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근거”라고 말했다. 게다가 일본의 대지진 우려도 추가 엔화 강세를 단기적으로 어렵게 하는 변수이다. 난카이 해구 대지진 우려가 단기적으로 엔화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그는 “요약하면 이번 공포지수 급등을 촉발한 원인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경기침체는 현 단계에서 발생 가능성이 낮은 시나리오이고 엔 캐리 트레이드발 유동성 충격의 지속 확률도 크지 않다는 점에서 공포지수의 추가 안정이 기대된다”면서 “미국 경기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정책이 마치 2019년과 점점 더 닳아가고 있다”고 봤다. 그는 “2019년부터 미국 경제는 4차 산업 혁명 열기가 식고 미-중 갈등 여파 등으로 경기둔화세가 본격화됐다”면서 “이는 미 연준의 보험성 금리인하 요구 목소리를 거세게 했고 주식시장 변동성도 높인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2019년 7월 미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서면서 분위기가 돌변했다. 경기연착륙과 주가 랠리가 재개된 것이다. 특히 테슬라 등장 등 미국 경제의 디지털 전환 움직임이 본격화했다.그는 “현재의 미국 경제와 금융시장 분위기와 언급한 2019년 금리인하 전후 당시와 많은 유사점이 있는데 연착륙하던 미국 경기사이클이 고용시장 둔화 및 인공지능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혹은 정체) 우려로 경착륙 리스크가 대두되면서 금융시장은 미 연준의 빅 컷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면서 “미 대선을 앞두고 미-중 갈등 증폭 우려에 더해 중국 경기의 모멘텀 약화가 현실화되고 있음은 2019년의 데쟈뷰라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금리인하 사이클이 2019년처럼 경기 연착륙과 주식시장 랠리로 이어질지를 확신하기 어렵지만 그 가능성은 충분하다”면서 “미 연준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인하가 경기 경착륙의 방어막이자 AI 캐즘 우려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할 여지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며 이는 동시에 엔 캐리 트레이드발 충격으로 위축될 수 있는 글로벌 유동성 흐름에도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8.12 I 김인경 기자
연이은 화재에…중고 전기차, 매물 확 늘고 가격은 뚝
  • 연이은 화재에…중고 전기차, 매물 확 늘고 가격은 뚝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최근 잇단 화재 사고에 전기차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국내 중고차 시장에 전기차 매물이 크게 늘어났다. 반면 수요는 줄면서 중고 전기차 가격은 하락하는 추세다.전기차를 충전하는 모습.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게티이미지프로)11일 직영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381970)에 따르면 지난 1일 이후 7일간 ‘내차 팔기 홈 서비스’에 등록된 전기차가 직전 주인 지난 7월 25~31일 대비 184% 늘었다.화재 이후 전기차를 매물로 내놓는 사람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화재에 대한 불안감이 크게 작용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특히 케이카에 접수된 중고 전기차 중 메르세데스-벤츠 EQ 시리즈 모델의 비율은 10%로 매물이 0건이던 직전 주 대비 크게 늘었다.중고차 온라인 판매 플랫폼 엔카닷컴이 지난 1~8일 접수한 ‘내 차 팔기’ 매물 중 메르세데스 EQE(EQE V295·EQE SUV X294)은 총 13대다. 지난 7월 한 달간 접수 매물이 5건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크게 늘었다.반면 전기차 모델을 찾는 사람이 줄면서 중고 전기차 가격은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엔카닷컴에 따르면 출고가가 1억원이 넘는 EQE(V295)는 평균 6300만원대다. 대부분 브랜드 인증 차량인 만큼, 일각에서는 일부 개인 소유주가 불안감에 저가에 매물을 내놓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서울 장안평중고차매매시장에 중고차들이 주차돼 있다.(사진=연합뉴스.)또 엔카닷컴 8월 자동차 시세에 따르면 현대차 아이오닉 5, 기아 EV6 등 타 브랜드 전기차 가격 하락 폭은 1.97%, 1.11% 등이다.테슬라 모델 Y 중고가는 3.36%, 모델 3는 2.61% 각각 하락하며 평균 대비 큰 낙폭을 기록했다. 업계는 테슬라 차량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중국 생산분이라는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중고차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장 반응을 고려해 일부 전기차의 매입가를 낮출 계획”이라며 “매입가가 낮아지면서 시세는 더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08.11 I 이다원 기자
'R의 공포'에 펀드도 흔들…주식형 수익률 10%↓
  • 'R의 공포'에 펀드도 흔들…주식형 수익률 10%↓[펀드와치]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국의 경기 침체와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커지며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한 탓에 지난 한 주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0% 가까이 하락했다.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게임과 바이오 등 성장주를 담은 펀드가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최근 일주일(2~8일)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TIGER 게임TOP10’ ETF로, 0.77%의 수익률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ETF는 국내 게임 산업을 대표하는 10개 기업에 투자한다. 투자 비중으로 보면 크래프톤(259960), 넷마블(251270), 엔씨소프트(036570), 펄어비스(263750), 카카오게임즈(293490) 등 순으로 담고 있다. 넷마블이 2분기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해당 기간 주가가 9.64% 올라 ETF의 수익률을 방어했다. 그러나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9일 10.81% 하락하며 이 같은 상승분을 모두 되돌리기도 했다.이 외 ‘TIGER 200헬스케어’ ETF가 0.41%, ‘TIGER 바이오TOP10’ ETF가 0.10% 오르며 마이너스 수익률을 면했다. 같은 기간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9.37%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미국 고용지표 충격 속에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피어오르며 하락했다. 일본중앙은행(BOJ)의 금리 인상 결정이 엔캐리 트레이드의 청산을 촉발하며 글로벌 주가 하락의 기폭제로 작용하기도 했다. 코스닥은 경기 침체 우려 속 테슬라의 태국 전기차 공장 설립 계획 철회에 2차전지 관련주가 약세를 보이며 하락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주간 평균 수익률은 -6.05%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일본의 수익률이 -11.69%로 가장 크게 떨어졌다. 섹터별로는 정보기술섹터의 하락폭(-15.36%)이 가장 컸고, 멀티섹터(2.28%)가 선방했다. 개별 상품 중에선 ‘TIGER 차이나바이오테크SOLACTIVE’ ETF의 수익률이 2.39%로 가장 높았다. 한 주간 글로벌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S&P 500은 고용지표 부진으로 인한 미국 경기침체 우려와 함께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따른 글로벌 자금 이탈에 대한 우려가 가중되며 하락했다. 다만 하락 이후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도 나타났다. NIKKEI 225는 1987년 15% 가까이 하락했던 블랙먼데이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고, 주 후반 반등했다. EURO STOXX 50 역시 미국 경기침체 공포로 하락했고. 상해종합지수 마찬가지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하락했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1200억원 증가한 18조 2243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9318억원 증가한 29조 5615억원, 머니마켓펀드(MMF)의 설정액은 1조 1113억원 감소한 148조 3773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시장과 코스닥 시장에 동반 서킷브레이커(CB) 1단계가 발동된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스1)
2024.08.11 I 원다연 기자
‘성별 논란 속 金’ 칼리프, “나처럼 비난받는 사람 없길”
  • ‘성별 논란 속 金’ 칼리프, “나처럼 비난받는 사람 없길” [파리올림픽]
  •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롱랑가로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66kg급 결승전에서 성별 논란에 휩싸였던 알제리의 이마네 칼리프가 금메달을 딴 뒤 메달에 입을 맞추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성별 논란 속에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이마네 칼리프(알제리)가 비난받는 건 자신이 마지막이길 바랐다.칼리프는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66kg급 결승에서 양류(중국)에게 5-0(30-27, 30-27, 30-27, 30-27, 30-27) 판정승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이번 대회 시작부터 칼리프는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칼리프는 지난해 린위팅(대만)과 함께 국제복싱협회(IBA)로부터 세계선수권대회 실격 처분을 받았다. IBA는 두 선수가 일반적으로 남성을 의미하는 ‘XY 염색체’를 보유했다는 이유를 댔다.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롱랑가로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66kg급 결승전에서 성별 논란에 휩싸였던 알제리의 이마네 칼리프(붉은색)가 중국의 양류를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편파 판정과 심판 매수, 뇌물 등의 이유로 IBA를 지난 2020 도쿄올림픽부터 퇴출했다. 파리 복싱 유닛(PBU)이라는 산하 별도 기구를 만들어 운영 중인 IOC는 여권 성별을 기준으로 하겠다고 두 선수의 출전 자격을 인정했다.그럼에도 논란은 계속됐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칼리프와 16강전에서 만난 안젤라 카리니(이탈리아)의 경기를 앞두고 “남자 선수가 출전하는 건 부당하다”라고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게 따졌다. 이 밖에도 해리포터 시리즈 작가 조앤 K. 롤링,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등이 칼리프의 출전에 부정적인 의견을 드러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비난이 이어졌다.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롱랑가로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66kg급 결승전에서 성별 논란에 휩싸였던 알제리의 이마네 칼리프(붉은색)가 중국의 양류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칼리프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내가 전 세계에 하고 싶은 말은 모든 사람이 올림픽 정신을 준수하고 타인을 비방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라며 “앞으로 올림픽에서는 나같이 비난받는 사람이 없길 바란다”라고 말했다.칼리프는 “SNS에서 내게 쏟아진 비난은 매우 부당하고 인간의 존엄성마저 해쳤다”라면서도 “이젠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제 전 세계가 나의 이야기를 알게 됐다”라며 “난 알제리의 작은 마을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으나 가족들은 날 항상 자랑스러워하고 복싱을 하도록 응원해 줬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2024.08.10 I 허윤수 기자
한주간 롤러코스터 탄 뉴욕증시…변동성 이어진다
  • 한주간 롤러코스터 탄 뉴욕증시…변동성 이어진다[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소폭이나마 상승하면서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3% 오른 3만9497.54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47% 상승한 5344.16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51% 오른 1만6745.30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0.17% 빠진 2080.92에 마감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지수는 14.38% 떨어진 20.37를 기록했다. VIX지수는 지난 5일 67.73까지 치솟았지만 빠르게 안정세를 취하고 있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거래동향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사진=AFP)◇롤러코스터 증시…경기침체 우려 줄자 일부 안도격동의 한주였다. 지난주 실업률이 4.3%까지 오르면서 촉발된 경기침체 우려로 뉴욕증시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지난 월요일 다우지수는 2022년 9월 이후 처음으로 1000포인트 이상 급락하고, S&P500와 나스닥지수도 3% 이상 빠지며 그야말로 ‘블랙 먼데이’를 연출했다.하지만 경기 침체가 과장됐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면서 투심이 조금씩 살아나는 분위기다. 전날 발표된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한주전보다 1만7000건 뚝 감소하면서 미국의 고용이 우려 만큼 악화하지 않았다는 신호가 나오면서다.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급증한 미시간, 미주리, 텍사스주 등에서 크게 줄었는데, 이곳은 7월초중순 허리케인 ‘베일’이 지나갔던 곳이다. 즉, 7월 실업률이 치솟은 곳은 일부분 ‘베일’ 영향 탓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8월 실업률은 다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다우지수 추이 (그래픽=CNBC)지난주말부터 이번주 초까지 증시가 크게 빠진 것도 경기침체 그 자체보다는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 축소에 따른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탓이 크다. 일본은행이 지난달 31일 금리인상을 결정하고, 미국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미국 경기침체 우려라는 촉매제가 나오자 엔 캐리 트레이드가 빠르게 청산된 것이다. 일본은행은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당분간 금리인상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고,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잦아들면서 미국 역시 급격한 금리인하 가능성도 줄고 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가 25bp(1bp=0.01%포인트) 내릴 가능성은 다시 50.5%까지 올라갔다. 50bp 내릴 가능성은 49.5%다. 11월 금리가 현재보다 50bp 이상 내려갈 가능성은 64.3%, 12월 75bp 이상 하락할 가능성은 74.2%를 가리키고 있다. 시장은 이제 ‘빅컷(50bp인하)’보다는 연준이 ‘베이비컷(25bp인하)’을 순차적으로 할 것으로 전망치를 변경하고 있는 것이다.◇변동성 지속될 듯…내주 CPI·소매판매 주목물론 증시 변동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엔 캐리 트레이드가 75% 정도 청산됐다는 평가도 있지만, 이제 시작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이 다시 커진다면 또 다시 뉴욕증시가 급락세로 돌아설 수 있다. 당장 다음주 발표될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소매판매에 대한 수치에 시선이 집중된다. 미국 경제 연착륙여부를 판단할 주요 지표가 될 전망이다.웨드부시 증권의 주식 거래 담당 상무이사 마이클 제임스는 “최근 며칠간 비관론이 ‘조금 덜한’ 비관론을 압도했다”며 “다음 연준 회의갈 열릴 때까지는 상당한 불확실성과 불안이 계속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시장에 불안감이 남아 있는 만큼 주식 상승폭은 제한됐다. 매그니피센트7 중에서 엔비디아(-0.21%)만 소폭 하락했다. 메타(1.6%), 애플(1.37%), 알파벳(1.01%), 마이크로소프트(0.83%) 아마존(0.69%), 테슬라(0.58%)는 소폭 상승마감했다.10년물 국채금리 추이 (그래픽=CNBC)◇장기국채는 다시 하락…국제유가 나흘째 상승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오후 4시기준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1.1bp 오른 4.057%를 가리키고 있다. 반면 장기물은 하락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5.7bp 빠진 3.94%를, 30년물 국채금리는 6.6bp 떨어진 4.22%를 기록 중이다. 국제유가는 나흘 연속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65달러(0.85%) 오른 배럴당 76.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50달러(0.63%) 상승한 배럴당 79.66달러에 마감했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사라지면서 줄 것이라는 원유수요 전망이 달라진 탓이다. 중국의 7월 CPI도 예상치를 웃돈 것도 수요 회복 가능성을 더했다.달러인덱스는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5% 빠진 103.16에서 거래되고 있다. 유럽증시는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런던FTSE100지수는 0.28%, 독일 DAX지수는 0.24%, 프랑스CAC40지수는 0.31% 상승 마감했다.
2024.08.10 I 김상윤 기자
뉴욕증시, 소폭 상승…"다시 9월 25bp 인하 방점"
  • [속보]뉴욕증시, 소폭 상승…"다시 9월 25bp 인하 방점"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소폭 이나마 상승하면서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3% 오른 3만9497.54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47% 상승한 5344.16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51% 오른 1만6745.30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0.17% 빠진 2080.92에 마감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지수는 14.38% 떨어진 20.37를 기록했다.지난주 실업률이 4.3%까지 오르면서 촉발된 경기침체 우려가 과장됐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면서 투심이 조금씩 살아나는 분위기다. 전날 발표된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한주전보다 1만7000건 뚝 감소하면서 미국의 고용이 우려 만큼 악화하지 않았다는 신호가 나오면서다.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급증한 미시간, 미주리, 텍사스주 등에서 크게 줄었는데, 이곳은 7월초중순 허리케인 ‘베일’이 지나갔던 곳이다. 즉, 7월 실업률이 치솟은 곳은 일부분 ‘베일’ 영향 탓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8월 실업률은 다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지난주말부터 이번주 초까지 증시가 크게 빠진 것도 경기침체 그 자체보다는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 축소에 따른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탓이 크다. 일본은행은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당분간 금리인상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고,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잦아들면서 미국 역시 급격한 금리인하 가능성도 줄고 있다.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가 25bp(1bp=0.01%포인트) 내릴 가능성은 다시 50.5%까지 올라갔다. 50bp 내릴 가능성은 49.5%다. 11월 금리가 현재보다 50bp 이상 내려갈 가능성은 64.3%, 12월 75bp 이상 하락할 가능성은 74.2%를 가리키고 있다. 시장은 이제 ‘빅컷(50bp인하)’보다는 연준이 ‘베이비컷(25bp인하)’을 순차적으로 할 것으로 전망치를 변경하고 있는 것이다.다만 현재로선 특별한 촉매제가 없는 만큼 주식 상승폭은 제한됐다. 매그니피센트7 중에서 엔비디아(-0.21%)만 소폭 하락했다. 메타(1.6%), 애플(1.37%), 알파벳(1.01%), 마이크로소프트(0.83%) 아마존(0.69%), 테슬라(0.58%)는 소폭 상승마감했다.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오후 4시기준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1.1bp 오른 4.057%를 가리키고 있다. 반면 장기물은 하락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5.7bp 빠진 3.94%를, 30년물 국채금리는 6.6bp 떨어진 4.22%를 기록 중이다.
2024.08.10 I 김상윤 기자
"재산 66조" 테무 창업자, 중국 최고 부자 됐다
  • "재산 66조" 테무 창업자, 중국 최고 부자 됐다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핀둬둬(PDD홀딩스)의 창업자 황정(44·콜린 황)이 중국 최고 부호 자리에 등극했다. 핀둬둬는 중국의 초저가 쇼핑 플랫폼 ‘테무’의 모회사다.핀둬둬 창업자 황정. (사진=중국 바이두 캡처)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황정은 억만장자 지수에서 486억달러(약 66조4000억원)의 재산을 보유해 처음으로 중국 최고 부자로 등극했다. 기존 1위였던 중국 생수업체 눙푸산취안(農夫山泉) 창업자 중산산의 재산은 474억달러(약 64조7000억원)로 나타났다. 그는 황정과 약 3000억원 차이로 1위에서 밀려났다. 중산산은 후룬연구원이 발표한 ‘중국 100대 부자 명단’에서 2021년부터 3년 연속 중국 최고 재력가 자리를 지켜왔다.황정은 1980년생으로 구글 엔지니어 출신이다. 그는 중국에서 전례 없이 빠른 성공 신화를 쓴 젊은 기업인으로 꼽힌다. 황정은 2015년 4월 전자상거래 업체 핀둬둬를 창업했고 서민층을 타깃으로 한 적략으로 무서운 기세로 성장했다. 핀둬둬는 2022년 9월 미국에서 자회사로 테무를 선보인 뒤 한국 등 세계 각국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황정은 미국 나스닥에도 핀둬둬를 상장시켰다. 핀둬둬는 지난해 말 기준 나스닥 시가총액에서 알리바바를 제쳤다. 현재 미국에서도 아마존, 월마트의 경쟁자로 떠오를 정도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황정, 중산산에 이어 중국 내 부호순위 3위는 중국 최대 정보기술(IT) 기업인 텐센트(騰迅·텅쉰)의 마화텅 회장이 차지했다. 짧은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틱톡으로 큰 성공을 거둔 장이밍 바이트댄스 창업자가 4위를 기록했고, 한때 중국 최고 부호에 올랐던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이 5위에 자리했다.중국이 아닌 세계 전체로 보면 황정, 중산산은 25∼26위권으로 집계됐다. 마화텅, 장이밍이 30위권대 초반 수준으로 세계 최상위권으로 보긴 어렵다. 이날 기준 세계 최고 부자는 재산 2280억달러(약 311조원)를 보유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였고, 2위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로 나타났다.
2024.08.09 I 조민정 기자
"베네수엘라에서 X 나가라"…마두로 금지령 선포
  • "베네수엘라에서 X 나가라"…마두로 금지령 선포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사용 금지령을 내렸다.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사진=로이터)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열흘간 베네수엘라에서 엑스의 접속을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마두로 대통령은 국영 TV를 통해 방송된 연설에서 “엑스는 열흘간 베네수엘라에서 나가라”고 말했다.엑스 접속을 금지한 이유로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들었으며, 마두로 대통령은 그가 증오와 내전, 죽음을 선동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그간 마두로 대통령과 머스크는 자주 날을 세워왔다.머스크는 베네수엘라 대선 전 자신의 엑스 계정에 “베네수엘라 주민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기회를 얻을 때”라며 좌파 마두로 대통령 대신 야권 후보를 응원하는 글을 남겼다. 머스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등 보수 성향 지도자들에 대한 지지 의사를 몇 차례 표명한 바 있다.머스크는 베네수엘라 선관위가 마두로 대통령의 승리를 발표하자 “독재자 마두로가 부끄럽다”며 ‘비극’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머스크는 또 자신에 대한 마두로의 비난 이후 스페인어로 “당나귀가 마두로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다”라고 한 뒤에 조금 뒤 “마두로와 비교해서 당나귀에게 미안하다. 이런 동물에 대한 모욕”이라고 덧붙였다.머스크가 공개적으로 베네수엘라의 정권 교체를 지지하자 마두로 대통령도 부정선거 의혹이 일어난 대선 직후부터 공개적으로 머스크에 대한 반감을 표출해왔다. 그는 별다른 증거 제시 없이 대선 개표 당시 개표 시스템 해킹 시도가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그 배후로 머스크를 지목하기도 했다. 그러나 야권에서는 실제 해킹이 아닌 선거 당국이 구체적인 득표수 데이터를 숨기거나 감추기 위한 ‘꼼수’ 또는 ‘자체 시스템 파괴’라고 보고 있다.마두로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국민에게 엑스 사용 금지령에 앞서 개인 메신저 앱인 왓츠앱의 사용을 자제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대선 이후 야권 지지자들이 군경 가족들을 협박하는데 주로 왓츠앱이 사용된다는 이유에서였다.베네수엘라는 지난달 28일 대선 이후 부정 개표 논란으로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베네수엘라 곳곳에서 대선 결과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고 경찰과 충돌하면서 인명 피해도 잇따랐다. 현지 시민단체에 따르면 시위로 최소 23명이 사망했다.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8일 대선 투표 종료 6시간 만에 니콜라스 마두로 현 대통령의 3선 확정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는 곤살레스 후보가 앞선 것으로 나타난 서방 조사기관의 출구조사 결과와 배치되는 데다 선관위가 개표 참관을 거부하고 실시간 상황을 공개하지 않으면서 부정선거 의혹이 일었다.미국을 비롯해 남미 이웃 국가인 아르헨티나와 칠레는 마두로 대통령의 승리를 인정하지 않았다.
2024.08.09 I 이소현 기자
멕시코 기준금리 0.25%p 깜짝 인하…"인플레보다 경기 우선"
  • 멕시코 기준금리 0.25%p 깜짝 인하…"인플레보다 경기 우선"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멕시코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깜짝 인하했다. 인플레이션 상승에도 경기 지지를 우선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금리인하 후 멕시코 페소화 가치는 상승했다.(환율은 하락)(사진=AFP)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멕시코 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10.7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2021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던 지난 3월 이후 5개월 만의 추가 완화다. 5명의 정책 입안자 가운데 빅토리아 로드리게스 총재 등 3명이 금리인하에 찬성했고, 나머지 2명은 동결을 주장했다. 이날 오전 공개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5.57%로 전년 동월대비 1% 이상 상승, 중앙은행 목표치인 3%에서 더 멀어졌음에도 금리인하를 결정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7월 CPI 상승률은 13개월 만에 5%대를 기록한 것이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알프레도 쿠티노는 이번 결정에 대해 “놀랍다”며 인플레이션 상황과 전혀 맞지 않는다. 불필요한 위험을 감수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멕시코 중앙은행은 가뭄으로 농축산물 가격이 상승하는 등 에너지와 식품과 같은 변동성이 큰 분야에서 가격이 상승했다면서, 은행이 중시하는 근원 인플레이션은 목표치(3%±1% 포인트)에 수렴하는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7월 근원 인플레이션은 전년 동월대비 0.3% 상승해 4%를 소폭 웃돌았다. 멕시코 중앙은행은 추가 완화 가능성도 열어뒀다. 은행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다음 분기에는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준금리 조정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적인 증시 하락, 멕시코 경제 성장세 둔화 등도 금리인하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주 공개된 멕시코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0.2% 성장에 그쳐 멕시코 경제가 3년 연속 둔화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멕시코 중앙은행은 성명에서 “경제 활동 리스크의 균형은 여전히 하향으로 기울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플레이션보다 경기를 지지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해석했다. 아울러 멕시코 중앙은행 관계자는 “미국의 9월 금리인하가 거의 확실시되는 것은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금리인하로 달러·페소 환율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전 달러당 19페소대 초반에서 움직이던 환율은 금리인하 이후 오후 3시경엔 18페소대 후반으로 하락했다. 달러·페소 환율은 16페소대에서 움직였으나, 지난 6월 멕시코 대선 이후 18페소대로 상승했다. 최근엔 테슬라의 공장 건설 계획 보류 및 일본은행(BOJ)의 금리인상으로 19페소대로 올랐다. 멕시코 페소화는 그동안 엔캐리 트레이드의 주요 투자처로 높은 인기를 누렸다.
2024.08.09 I 방성훈 기자
"고용침체 우려는 과장"…나스닥 2.9%↑·엔비디아 6.1%↑
  • "고용침체 우려는 과장"…나스닥 2.9%↑·엔비디아 6.1%↑[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하루 만에 다시 급등했다. 미국의 신규실업청구건수가 1여년만에 큰폭으로 하락하면서 그간 시장을 지배했던 경기침체 공포가 다소 완화하는 분위기다. ‘굿뉴스’(good news)는 증시에 그야말로 ‘굿뉴스’가 되고 있는 분위기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실업수당청구건수 1년 만에 큰폭 감소…“고용시장 안정화”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6% 오른 3만9446.4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2.3% 상승한 5319.31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2.87% 급등한 1만6660.02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도 2.42% 오른 2084.42에 마감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지수도 14.58% 빠진 23.79까지 떨어졌다. 미국의 고용이 우려 만큼 악화하지 않았다는 신호가 나오자 다시 투심이 고조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7월 28∼8월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3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1만7000건 감소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4만건)도 밑돌았다. 거의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최근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급증한 미시간, 미주리, 텍사스주 등에서 줄었기 때문이다.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올해들어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2019년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 지난주 7월 실업률이 4.3%까지 오르면서 최근 고용시장이 빠르게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됐지만, 이날 실업청구건수가 급락하자 다시 고용시장이 예상만큼 악화되지 않고 있다는 전망이 강화되고 있다. 고용시장은 점차 수급과 공급이 균형을 맞아가면서 안정화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보다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이다.BMO 캐피털 마켓의 미국 금리 책임자인 이안 린겐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의 감소폭이 예상보다 컸고, 지난주 7월 고용보고서 쇼크에도 불구 미국의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고한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고 평가했다.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는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보다 적게 나온 것은 좋은 소식”이라며 “경기 침체가 이미 시작되었다고 믿기 어렵다. 신중을 기하고 있지만 이달 초에 시작된 공황은 과장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미 10년물 국채금리 추이 (그래픽=CNBC)◇위험선호에 국채금리 다시 상승세…10년물 4% 근접이에 따라 급락했던 국채금리는 다시 치솟았다. 연방준비제도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3.9bp(1bp=0.01%포인트) 오른 4.038%까지 올라섰고,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도 2.9bp 오른 3.995%까지 튀어 올랐다. 경기침체 우려가 사라지면서 안전자산인 국채보다는 다시 위험자산인 주식에 대한 수요가 커진 탓이다. 아울러 연준의 급격한 금리인하 가능성도 줄어 들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장마감 시점 9월 25bp 인하 가능성을 전날 31%에서 44.5%로 높여 잡았다. 물론 여전히 50bp 인하가능성(55.5%)이 보다 높다. 11월 금리가 현재보다 50bp 떨어질 가능성은 31.7%, 75bp 하락할 가능성은 52.3%를 가리키고 있다.경기침체 우려가 잦아들면서 기술주에 대한 매수세가 다시 몰려들고 있다. 매그니피센트7 주식은 일제히 상승했다. 엔비디아(6.13%), 메타(4.24%), 테슬라(3.69%) 알파벳(1.94%) 아마존(1.86%) 마이크로소프트(1.07%), 애플(1.66%) 골고루 상승세를 탔다.비만 치료제 젭바운드를 생산하는 대형 제약사 일라이릴리는 시장의 기대를 훌쩍 뛰어넘은 호실적을 발표, 주가가 9.48% 급등했다. 다만 시장이 ‘안도랠리’를 탈지는 미지수다. 앞으로 나올 데이터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변동성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소파이의 투자 전략 책임자인 리즈 영 토마스는 “사람들이 기다리는 반등이지만, 앞으로 랠리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려면 추가적인 좋은 소식이 필요하다”며 “시장은 들어오는 모든 데이터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고, 상충하는 데이터가 나오면 또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리틀 하버 어드바이저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이자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데이비드 룬드그렌도 “변동성이 한 번 커지면 진정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며 “이날 주가가 많이 올랐다고 해서 반드시 바닥을 쳤거나 주가가 다시 상승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강조했다.WTI 가격 흐름 (그래픽=CNBC)◇국제유가도 사흘 연속 상승…달러가치는 보합경기침체 우려가 잦아들자 국제유가도 사흘 연속 상승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96달러(1.28%) 오른 배럴당 76.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 선물 거래소에서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83달러(1.06%) 오른 배럴당 79.16달러에 마감했다. 달러가치는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나오자 급등하다 오후 4시기준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주요 5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02% 오른 103.22에서 움직이고 있다. 엔화 약세는 이어지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3% 오른 147.13엔을 기록 중이다.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런던 FTSE100지수는 0.27%, 프랑스 CAC40지수도 0.26% 하락했다. 반면 독일 DAX지수는 0.37% 상승 마감했다.
2024.08.09 I 김상윤 기자
고용침체 우려 덜었다…나스닥 2.9%↑·엔비디아 6.1%↑
  • [속보]고용침체 우려 덜었다…나스닥 2.9%↑·엔비디아 6.1%↑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하루 만에 다시 급등했다. 미국의 신규실업청구건수가 1여년만에 큰폭으로 하락하면서 그간 시장을 지배했던 경기침체 공포가 다소 완화하는 분위기다. ‘굿뉴스’(good news)는 증시에 그야말로 ‘굿뉴스’가 되고 있는 분위기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6% 오른 3만9446.4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2.3% 상승한 5319.31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2.87% 급등한 1만6660.02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도 2% 이상 오르고 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지수도 15%이상 빠지고 있다.미국의 고용이 우려 만큼 악화하지 않았다는 신호가 나오자 다시 투심이 고조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7월 28∼8월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3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1만7000건 감소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4만건)도 밑돌았다. 거의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최근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급증한 미시간, 미주리, 텍사스주 등에서 줄었기 때문이다.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올해들어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2019년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 지난주 7월 실업률이 4.3%까지 오르면서 최근 고용시장이 빠르게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됐지만, 이날 실업청구건수가 급락하자 다시 고용시장이 예상만큼 악화되지 않고 있다는 전망이 강화되고 있다. 고용시장은 점차 수급과 공급이 균형을 맞아가면서 안정화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보다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이다.BMO 캐피털 마켓의 미국 금리 책임자인 이안 린겐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의 감소폭이 예상보다 컸고, 지난주 7월 고용보고서 쇼크에도 불구 미국의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고한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고 평가했다.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는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보다 적게 나온 것은 좋은 소식”이라며 “경기 침체가 이미 시작되었다고 믿기 어렵다. 신중을 기하고 있지만 이달 초에 시작된 공황은 과장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이에 따라 급락했던 국채금리는 다시 치솟았다. 연방준비제도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3.9bp(1bp=0.01%포인트) 오른 4.038%까지 올라섰고,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도 2.9bp 오른 3.995%까지 튀어 올랐다. 경기침체 우려가 사라지면서 안전자산인 국채보다는 다시 위험자산인 주식에 대한 수요가 커진 탓이다. 아울러 연준의 급격한 금리인하 가능성도 줄어 들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장마감 시점 9월 25bp 인하 가능성을 전날 31%에서 44.5%로 높여 잡았다. 물론 여전히 50bp 인하가능성(55.5%)이 보다 높다. 11월 금리가 현재보다 50bp 떨어질 가능성은 31.7%, 75bp 하락할 가능성은 52.3%를 가리키고 있다.경기침체 우려가 잦아들면서 기술주에 대한 매수세가 다시 몰려들고 있다. 매그니피센트7 주식은 일제히 상승했다. 엔비디아(6.13%), 메타(4.24%), 테슬라(3.69%) 알파벳(1.94%) 아마존(1.86%) 마이크로소프트(1.07%), 애플(1.66%) 골고루 상승세를 탔다.비만 치료제 젭바운드를 생산하는 대형 제약사 일라이릴리는 시장의 기대를 훌쩍 뛰어넘은 호실적을 발표, 주가가 9.48% 급등했다. 다만 시장이 ‘안도랠리’를 탈지는 미지수다. 앞으로 나올 데이터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변동성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소파이의 투자 전략 책임자인 리즈 영 토마스는 “사람들이 기다리는 반등이지만, 앞으로 랠리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려면 추가적인 좋은 소식이 필요하다”며 “시장은 들어오는 모든 데이터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고, 상충하는 데이터가 나오면 또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2024.08.09 I 김상윤 기자
서울 그린벨트 해제…수도권 8만채 공급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서울 그린벨트 해제…수도권 8만채 공급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다음은 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서울 그린벨트 해제…수도권 8만채 공급-“경기침체로 볼 지표 없어…美금리 순차적 내릴 것”-고교교사 열 중 여섯 주입식 교육 AI시대, 질문하는 인재를 길러라-임신·출산 보험 나온다-[사설]다시 고개 든 코로나19, 초동 대응에 허점·혼선 없어야-[사설]블루오션 부상한 고령친화사업 홀대…이래도 되나△종합-“美 최대 리스크는 눈덩이 재정적자 트럼프도 해리스도 해결책 외면”-같이 뛰놀며 한목소리 응원 스포츠로 다문화 벽 허물다△8·8 주택 공급 확대방안-그린벨트 해제해도 입주까지 8~10년…당장 집값 잡기엔 역부족-1주택자 빌라 사도 주택수 제외…효과는 글쎄△FTA시대 K농식품, 위기를 기회로-“불닭·김치 매운데 계속 생각나요”…美 청소년 소울 푸드 꿰찼다-야마존에 없는 韓 특산품 공수, 美 전역 하루 배송-“멕시코서 첫 K푸드페어…중남미로 수출길 넓힐 것”△질문 없는 학교-“예습하고 수업땐 묻고 따지기…거꾸로 학습 확대 도입 필요”-“좋은 질문 하려면…많이 듣고 읽고 생각하라”-내년부터 디지털교과서 도입…잠자는 교실 깨울까△종합-코로나 재확산에 치료제 동났다…“고위험군 치료 차질 우려”-KDI, 올해 성장률 2.6→2.5%…“내수 부진탓, 금리 인하해야”-“박스 물류작업 자동화 등으로 임직원 근골격계 질환 막는다”-현금에 해외 골프접대까지…LH·전관 유착이 순살 아파트 원인△정치-민주 채 해병 특검법 3번째 발의…박찬대 “문 열릴 때까지 두드릴 것”-“반도체특별법 당록으로… 野와 협치할 준비돼 있다”-측근들도 유임-교체 논리 팽팽…韓 여의도연구원장 인사 장고-여야 “구하라법·간호법 처리” 민생협의체 구성엔 신경전-“안전성 강화 배터리·전기차 보조금 우대”△경제-한전, 4분기 연속 흑자냈지만…경영 정상화는 산 넘어 산-제조업 국내공급 2.2% 뚝…4년 만에 최대폭 감소-“전기차 부품 수입 의존도 높아…국내 공급망 강화해야”-최저임금 제도 개선 착수 국가별 현황 연구용역△금융-多사고 대리기사 보장…여행자 무사고땐 환급 허용-금리막차 예적금 한달새 20조 몰려-현지 실사 의무화…해외 대체투자 모범기준 만든다-매각 4수 MG손보, 재매각 입찰에 3개사 참여△Global-픽업전기차 출시·공장 건설 연기…GM·포드·테슬라 투자 속도조절-美대선 쟁점 된 고물가 “기업 탓” vs “바이든 탓”-이란, 이슬람국가에 보복 정당성 호소 대통령은 최고지도자에 “전쟁 피해야”-같은 흙수저 출신, 재산은 극과 극-“인텔, 실적부진 원인 숨겨” 주주들, 경영진에 집단소송△산업-잦아진 항공편 지연…방지책 마련 총력전-삼성전자, 가전 구독사업 시동거나-한국타이어 영업익 4200억…69.2% 쑥-두산밥캣·로보틱스 합병비율 유지…국민연금·소액주주 설득 관건-LG이노텍 디지털 트윈 기술 전 공정으로 확대-현대차 “1년 내 전기차 사면 하와이 호텔 숙박권 드려요”△산업-유상임 “AI기본법, 산업 진흥에 초점 맞춰야”-창업자 김범수 의장 구속기소 카카오 “중장기 성장동력 강화”-레이저옵텍 팔라스프리미엄, 美공략 통했다-넥슨·넷마블 2분기 실적 미소…하반기도 맑음△소비자생활-하이볼 광풍이 위스키 지형도 바꿨다-글로벌 사업 성장세 힘 KT&G 2분기 호실적-“폭염에 스콜, 우산·얼음컵 주문 안내해요”-허진수 “파리바게뜨, 글로벌 성장 가능성 확인”△이우석의 食史-담갔다 절였다 재웠다 과육 감칠맛, 밥도둑이네△증권-올들어 1조 넘게 몰린 인도펀드-“불공정거래 막으려면…거래·정보공개 제한 필요”-개미들 “급락장서 기회 잡자”△증권-금리인하 수혜주부터 회복…바이오·건설 들썩-파스 기반 기술로 글로벌 의약품 공략-외국인 빠졌지만…삼성전자, HBM으로 반등 기대-대장주의 끝없는 추락…화장품주, 침체 공포 커진다△부동산-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진압 시스템 개발 속도-신혼 전세대출 이자 지원 문턱 낮췄더니 신청 2배↑-남산 고도제한 완화…중구 일대 재개발 탄력받나-별내선 내일 개통…55분 걸리던 별내~잠실, 27분으로 단축△관광비즈-외국인 5천만명 목표 실종…패기 대신 변명 채운 야놀자-큐텐에 떼인 돈 1680억…나스닥 상장 전 이수진 리더십 시험대△PARIS 2024-男 태권도 16년 만에 金 종주국 자존심 지켰다-안세영-배트민턴협회 갈등 장기화 전망-리틈 타고 날아오른 뒤 번쩍…메달 사냥은 계속된다-프랑스, 2차대전 이후 최다 메달…쿠바 영웅 로페스 올림픽 첫 5연패△오피니언-민심의 문과 사도의 꿈-하늘길로 더 가까워진 한·포르투갈-전기차는 정해진 길, 막연한 포비아 경계해야△피플-통화연결음 대신 독도 사랑 V컬러링 어때요?-정인교 “세계 다자통상체제 위기…주요국과 협력해야”-하이트진로, 올해도 쪽방촌 여름나기 후원-삼성SDS 업계최초 AI경영시스템 국제표준 인증△사회-“감기 달고 살아요”…넘치는 수요에 영하 냉동고서도 구슬땀-광복절 특사 김경수·조윤선 포함되나-입추 마법 올해는 없다…광복절 지나도 가마솥더위 계속-국회, 다음주 의대 증원 청문회 연다-제2 이태원 참사 날라…인파지옥 성수역2·3번 출구 계단 추가
2024.08.08 I 정두리 기자
길어지는 '전기차 겨울'에…美 GM·포드·테슬라 투자 일단 ‘정지’
  • 길어지는 '전기차 겨울'에…美 GM·포드·테슬라 투자 일단 ‘정지’
  • [이데일리 양지윤 방성훈 기자] 전기차 불황에 미국 완성차 제조사들이 국내외에서 전기차 투자 속도 조절에 나섰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자동차가 픽업트럭 등 대형 차종의 전기차 전환 속도를 늦추기로 했다. 테슬라는 태국에서 추진하던 7조원 규모의 공장 설립 계획을 철회하고, 충전소 구축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친환경차 수요가 기대만큼 받쳐주지 않은 데다, 고금리 장기화로 신차 판매 둔화세가 짙어지면서 전기차 투자가 후 순위로 밀려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포드 2020 F시리즈 슈퍼 듀티 픽업트럭(사진=로이터)◇GM·포드, 대형 전기차 픽업트럭 투자 보류 8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전날 마크 로이스 GM 사장은 미시간주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전기차 시장이 애초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지 않고 있다”며 “시장 확대를 전제로 한 전기차 전략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GM은 지난달 23일 실적발표를 하며 미시간주 조립공장의 전기 픽업트럭 생산 일정을 2026년 중반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 올해 말로 예정했던 생산 일정을 2025년 말로 미룬 데 이어 추가로 6개월 더 늦춘 것이다. GM의 프리미엄 브랜드 뷰익 역시 전략을 일부 수정해 올해 계획했던 전기차 출시를 무기한 연기했다. GM은 오는 2025년까지 세계 전기차 생산량 100만대 달성 목표도 재검토하기로 했다. 2022년 이런 계획을 수립하고 투자를 앞당겼지만, 올해 전기차 판매량이 20만~25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면서 조절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GM은 4~6월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40% 늘었다. 하지만 이익 대부분은 전기차가 아닌 휘발유 차량에서 나왔다.포드도 대형 전기차 개발 계획을 재검토하고 향후 전기차 투자를 소형차 위주로 재편한다. 대형 전기차는 중국 기업을 포함한 새로운 사업 파트너를 물색해 효율화를 달성할 방침이다. 이에 캐나다 온타리오주 공장에 계획했던 전기차 대형 다목적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 생산 투자를 보류하고, 같은 공장에 휘발유 픽업트럭 생산 시설을 갖추기로 했다. 포드가 기존 계획을 철회한 건 전기차 부문의 적자가 계속 쌓여가고 있어서다. 포드의 4~6월 전기차 사업의 이자 비용·세전 이익(EBIT)은 11억달러(약 1조5100억원) 손실을 내며 6분기째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전기차를 만들수록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셈이다. 테슬라 로고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실루엣(사진=로이터)◇테슬라, 인도 이어 태국 공장 투자 중단 테슬라도 해외 생산기지 구축을 중단했다. 태국 현지매체인 더네이션은 7일(현지시간)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50억달러(약 6조 8900억원) 규모 전기차 제조 허브를 건설하려던 계획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테슬라는 현재 태국과 충전소 구축에 대해서만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달 인도 정부와 현지 공장 설립 관련 투자 논의를 중단했다. 테슬라는 인도와 태국에서 정부 당국과 생산시설 구축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공장부지 물색을 조사하는 등의 활동을 벌여왔지만, 해외 투자 담당 임직원이 해고되면서 관련 프로젝트도 추진력을 잃게 됐다. 당장 해외 시장 확장보다는 미국과 중국 등 주력 시장에 집중하며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주요 완성차 기업들이 투자를 미루거나 취소하게 된 것은 전기차 경제성이 휘발유 차량이나 하이브리드카보다 떨어져 소비자들에게 외면을 받고 있어서다. 전기차는 소형차라도 주행거리가 적어도 480km 이상 나와야 하는데, 대형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 용량을 크게 늘리지 않고는 운행 거리를 늘리기가 어렵다. 배터리가 전기차 값의 30~40%를 차지하고 있어 배터리 용량을 늘리면 그만큼 차량 가격도 높아져야 하기 때문이다. 신차 판매 시장도 고금리의 그늘이 짙게 드리워져 있다. 시장조사업체 마크라인스에 따르면 미국의 7월 신차 판매량은 2개월째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고금리 장기화로 자동차 대출금리와 보험료가 고공 행진을 하고 있는 탓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에 따르면 올해 금융기관이 자동차 대출을 거절한 비율은 6월 기준 29.4%를 기록, 최근 1년간 30% 안팎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고물가 장기화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지며 가처분 소득이 감소하고 있는 점도 전기차 수요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는 11월 예정된 대통령 선거도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없는 배경 중 하나다. 공화당의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음에도 전기차 등 친환경 정책에 부정적이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전기차 지원책을 따를 것으로 보이지만 보조금과 환경 규제 등에 대한 정책의 큰 그림을 제시하지 않은 상황이다. 두 후보는 경합주에서 오차범위 내에 앞서거나 초박빙을 보이는 등 대선 판도가 예측불허 상황으로 흐르고 있어 기업들이 전기차 분야에 공격적으로 나서기보다는 수익성 확보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시장의 공통된 견해다.닛케이는 “미 대선 이후 정책이 불투명해 투자에 신중한 움직임이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2024.08.08 I 양지윤 기자
한국타이어, 2분기 영업익 4200억…조현범 'R&D 드라이브' 빛났다
  • 한국타이어, 2분기 영업익 4200억…조현범 'R&D 드라이브' 빛났다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한국타이어)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조3179억원, 영업이익 4200억3800만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2.4%, 69.2% 각각 늘어난 수치다.한국타이어 본사 테크노플렉스 외관. (사진=한국타이어)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231억3700만원으로 128.4%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8.1%로 지난해 2분기(11%)보다 크게 개선됐다.한국타이어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전반의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 주도 하에 추진한 선제적 연구개발(R&D)과 전기차 전용 타이어 시장 선도, 고성능 차량 파트너십 강화 등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이 성과를 거두며 성장세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조 회장이 전기차 전용 타이어 ‘아이온(iON)’과 고성능 타이어 R&D를 확대해 선제적으로 해당 시장을 선점한 결과라는 것이다. 또한 한국타이어는 판매 채널 확대 등 유통 인프라 강화를 기반으로 각 지역에 최적화된 판매 전략을 전개하며 제품 경쟁력도 높이는 중이다.2분기 한국타이어 매출 중 승용차·경트럭 타이어 매출 중 18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 비중은 46.3%다. 전년 동기 대비 2.8%포인트 상승했다. 주요 지역별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은 중국이 63%로 가장 높았고, 한국 55.3%, 북미 54.6%, 유럽 37.8% 순이다.고성능 차 및 글로벌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에 공급하는 신차용 타이어(OE)도 늘었다. 포르쉐,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과 고성능 브랜드 메르세데스-AMG, BMW M, 아우디 RS,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 BYD 까지 총 50개 브랜드·280여개 차종에 OE를 공급하고 있다.다만 OE 판매량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완성차 업체 생산량이 감소한 영향이다.한국타이어는 글로벌 8개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제조 측면에서 올해 상반기 타이어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전반적으로 증가했다.다만 한국 공장과 미국 공장의 경쟁력은 타 글로벌 지역 공장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8.08 I 이다원 기자
테슬라, 7조원 규모 태국 전기차 공장 설립 계획 철회
  • 테슬라, 7조원 규모 태국 전기차 공장 설립 계획 철회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제조업체인 테슬라가 태국에서 추진하던 7조원 규모의 공장 설립 계획을 철회하고, 충전소 구축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사진=AFP)태국 현지매체인 더네이션은 7일(현지시간)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50억달러(약 6조 8900억원) 규모의 전기차 제조 허브를 건설하려던 계획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테슬라는 현재 태국과 충전소 구축에 대해서만 논의하고 있다”며 “테슬라는 태국뿐 아니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미국, 중국, 독일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공장 설립 계획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해 11~12월 태국을 방문해 공장 건설을 추진했던 테슬라 임원진이 해고된 데 따른 것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는 테슬라 임원진과 여러 차례 회동을 가진 뒤 테슬라가 태국을 전기차 제조 허브로 만들 준비가 돼 있다고 발표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제30차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지도자 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했을 때 테슬라의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을 둘러보고 테슬라 임원진들과 만나 관련 사안을 논의했다. 타위신 총리는 귀국 후 같은달 28일 테슬라의 글로벌 정책 및 비즈니스 개발 책임자였던 로한 파텔과 회동하고 테슬라가 태국 내 공장 부지 3곳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 1분기에 50억달러 이상의 투자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태국은 동남아시아 최대 자동차 생산국으로 2030년까지 전체 자동차 생산량의 30%를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다. 테슬라의 태국 공장 건설 계획도 이러한 정책적 목표 아래 추진돼 왔다. 하지만 지난 4월 중순 해고된 파텔을 비롯해 임원들이 잇따라 회사를 떠났고, 태국에서 추진했던 투자 계획도 취소됐다. 한편 앞서 테슬라는 공화당 대선 후보로 지명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멕시코산 차량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하자 멕시코에서 기가팩토리를 건설하려던 계획도 중단했다. 멕시코 기가팩토리 건설 계획은 지난해 3월 처음 발표됐으며 내년 1분기에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2024.08.08 I 방성훈 기자
“전기차 살바엔 휘발유차?”…美 GM·포드 전기차 투자 일단 '정지'
  • “전기차 살바엔 휘발유차?”…美 GM·포드 전기차 투자 일단 '정지'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완성차 제조사인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자동차가 픽업트럭 등 대형 차종의 전기차 전환 속도 조절에 나섰다. 전기차 수요가 기대만큼 받쳐주지 않은 데다, 고금리 장기화로 신차 판매 둔화세가 짙어지자 투자를 보류하는 태도로 선회했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 후 전기차 보조금 정책 등에 변화의 가능성도 있어 당분간 신중한 투자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포드 2020 F시리즈 슈퍼 듀티 픽업트럭(사진=로이터)8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전날 마크 로이스 GM 사장은 미시간주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전기차 시장이 애초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지 않고 있다”며 “시장 확대를 전제로 한 전기차 전략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GM은 지난달 23일 실적발표를 하며 미시간주 조립공장의 전기 픽업트럭 생산 일정을 2026년 중반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 올해 말로 예정했던 생산 일정을 2025년 말로 미룬 데 이어 추가로 6개월 더 늦춘 것이다. GM의 프리미엄 브랜드 뷰익 역시 전략을 일부 수정해 올해 계획했던 전기차 출시를 무기한 연기했다. GM은 오는 2025년까지 세계 전기차 생산량 100만대 달성 목표도 재검토하기로 했다. 2022년 이런 계획을 수립하고 투자를 앞당겼지만, 올해 전기차 판매량이 20만~25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면서 조절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GM은 4~6월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40% 늘었다. 하지만 이익 대부분은 전기차가 아닌 휘발유 차량에서 나왔다.포드도 대형 전기차 개발 계획을 재검토하고 향후 전기차 투자를 소형차 위주로 재편한다. 대형 전기차는 중국 기업을 포함한 새로운 사업 파트너를 물색해 효율화를 달성할 방침이다. 이에 캐나다 온타리오주 공장에 계획했던 전기차 대형 다목적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 생산 투자를 보류하고, 같은 공장에 휘발유 픽업트럭 생산 시설을 갖추기로 했다. 포드가 기존 계획을 철회한 건 전기차 부문의 적자가 계속 쌓여가고 있어서다. 포드의 4~6월 전기차 사업의 이자 비용·세전 이익(EBIT)은 11억달러(약 1조5100억원) 손실을 내며 6분기째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전기차를 만들수록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셈이다. 주요 완성차 기업들이 투자를 미루거나 취소하게 된 것은 전기차 경제성이 휘발유 차량이나 하이브리드카보다 떨어져 소비자들에게 외면을 받고 있어서다. 전기차는 소형차라도 주행거리가 적어도 480km 이상 나와야 하는데, 대형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 용량을 크게 늘리지 않고는 운행 거리를 늘리기가 어렵다. 배터리가 전기 차 값의 30~40%를 차지하고 있어 배터리 용량을 늘리면 그만큼 차량 가격도 높아져야 하기 때문이다. 신차 판매 시장도 고금리의 그늘이 짙게 드리워져 있다. 시장조사업체 마크라인스에 따르면 미국의 7월 신차 판매량은 2개월째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고금리 장기화로 자동차 대출금리와 보험료가 고공 행진을 하고 있는 탓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에 따르면 올해 금융기관이 자동차 대출을 거절한 비율은 6월 기준 29.4%를 기록, 최근 1년간 30% 안팎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고물가 장기화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지며 가처분 소득이 감소하고 있는 점도 전기차 수요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는 11월 예정된 대통령 선거도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없는 배경 중 하나다. 공화당의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음에도 전기차 등 친환경 정책에 부정적이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전기차 지원책을 따를 것으로 보이지만 보조금과 환경 규제 등에 대한 정책의 큰 그림을 제시하지 않은 상황이다. 두 후보는 경합주에서 오차범위 내에 앞서거나 초박빙을 보이는 등 대선 판다고 예측불허 상황으로 흐르고 있어 기업들이 전기차 분야에 공격적으로 나서기보다는 수익성 확보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시장의 공통된 견해다.닛케이는 “미 대선 이후 정책이 불투명해 투자에 신중한 움직임이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2024.08.08 I 양지윤 기자
이복현 “두산 구조 개편, 정정신고서 부족하면 계속 정정 요청”
  • 이복현 “두산 구조 개편, 정정신고서 부족하면 계속 정정 요청”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논란이 된 두산그룹의 구조 개편과 관련해 주주들에게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가 충분히 전달되지 않는다면 두산 측이 제출한 증권신고서의 정정을 계속해서 요구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금감원이 범정부적 추진 과제인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기업지배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는 만큼 이에 동참해달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와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기업 먼저 소액주주 이익 보호 나서야”…‘밸류업 공시’ 참여 요청이 원장은 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와의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두산그룹의 구조 개편 논란에 관해 “구조 개편 효과와 의사결정 과정, 그로 인한 위험 등에 대해 주주들이 주주권 행사 여부 등 다양한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가 (증권신고서에) 충분히 기재돼 있는지 서두르지 않고 보겠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앞서 금감원은 두산그룹이 구조 개편 과정에서 두산로보틱스가 제출한 ‘합병’, ‘주식의 포괄적 교환·이전’ 증권신고서에 중요사항이 제대로 기재되지 않았다며 지난달 24일 정정을 요구했다. 중요사항이 기재 또는 표시되지 않거나 기재나 표시내용이 불분명해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 판단을 저해하거나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이 원장은 “(증권신고서에) 조금이라도 부족함이 있다면 횟수에 제한을 두지 않고 꾸준히 정정을 요구할 것”이라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선 주주 이익을 고려하는 문화·관행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이어 기업들이 먼저 소액주주 이익을 보호하는 데 경각심을 두지 않으면 기업에 부담이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이 원장은 대기업과 중견 기업들에 밸류업 자율 공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도 요청했다. 이 원장은 “엔비디아·애플·테슬라 등 대기업에서 CEO가 회사 가치나 미래 성장 전략을 적극적으로 시장과 공유하면서 믿음을 준다”며 “우리도 CEO와 대주주 레벨에서 주주 소통이 원활해지면 기업들의 오해도 많이 불식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美 주간거래 차질, 책임 있다면 증권사 자율 조정으로 해결”이 원장은 이날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을 표명했다. 그는 “(투자수익과 배당소득이) 이자수익과 같은 성격으로 취급하는 게 맞는지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다”며 “펀드 등 집합 투자기구는 (분배이익에 대한 세율이) 50%가 적용되는데, 이것이 전문가를 믿고 장기 간접투자를 하는 흐름과 맞는가에 대한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이 원장과 함께 간담회에 참석한 자산운용사 CEO들도 대다수 금투세 폐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기하기도 했다. 투자자들의 국내 투자 위축,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자금 이탈, 펀드런 등 부작용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불가피하게 금투세가 시행될 때도 사회적 논의를 통한 공감대 형성, 제판 인프라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한편, 이 원장은 최근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진 점에 대해선 펀더멘털보다는 수급·심리적 영향이 크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주가 급락은 과거 상황과 비교해 환율·자금·실물경제의 급격한 침체와 병행하지 않아 이례적인 현상으로 보인다”며 “국내 시장의 취약점을 개선하기 위해 금투세 문제, 밸류업 프로그램 등 제도적 측면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미국 주식의 주간거래 차질 문제에 대해선 “워낙 많은 주문이 특정 시기에 몰렸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그런 문제가 발생한 것이 아닌가 짐작하지만, 기술적인 부분은 더 확인해야 한다”면서도 “개인의 자율적 투자 의사 결정이 침해된 것만으로도 책임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증권사에 책임이 있다면 자율 조정을 통해 해결되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
2024.08.08 I 박순엽 기자
일라이릴리, 마운자로 韓 허가...한미약품 비만치료제 상용화 시점은
  • 일라이릴리, 마운자로 韓 허가...한미약품 비만치료제 상용화 시점은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일라이릴리 ‘마운자로’의 품목허가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마운자로는 임상시험에서 최고 용량 투여 시 평균 21%의 체중감량 효과를 보여 기적의 비만치료제로 불린다. 최근 추가 임상에서 심부전 위험 감소 효과까지 증명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노보노디스크의 삭센다, 위고비에 이어 마운자로까지 허가되며 국내 비만치료제 개발사들의 임상에도 관심이 쏠린다. 국내 제약사 중 임상이 가장 빠른 곳은 한미약품이다.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한미약품(128940) 비만치료제가 글로벌 제약사들의 비만치료제가 경쟁적으로 선점하려는 국내 시장을 지켜낼수 있는 방패로 작용할수 있을지 주목된다. GLP1 적응증 확장 도표 (자료=삼성증권)◇마운자로, 당뇨 및 비만치료제로 국내 출시 예상3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지난달 30일 미국 제약사인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를 만성 체중 관리를 위한 보조제로 허가했다.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 개선 보조제에 이어 비만치료제로 정식 승인을 받은 것이다. 마운자로는 현재 상용화된 유일한 위 억제 펩타이드(GIP)·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이중 작용 치료제다. GLP-1은 인슐린 분비를 자극해 식욕을 줄이고 포만감을 높인다. GIP는 지방세포를 분해하고 메스꺼움을 줄여준다. 마운자로는 GLP-1과 GIP를 동시에 겨냥해 혈당을 낮추고, 체중과 체지방량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글로벌 비만치료제 개발사 임상 현황 (자료=각사, 삼성증권)최근 임상에서는 심부전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회사 측 미국 임상 데이터에 따르면 마운자로 유효성분을 투여한 그룹은 위약을 투여한 그룹에 비해 심혈관 사망 등 중증화 위험이 38% 낮아졌다. 체중 감량뿐 아니라 심각한 건강위험으로 이어지는 심장질환 등 증상개선에 효과가 있다면 보험적용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관련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국내 출시가 하반기에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전 세계적으로 비만치료제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해서다.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는 이미 허가를 받았지만 출시가 미뤄지고 있고 삭센다 또한 물량 부족으로 제한적 처방만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 1월 미국 내 비만치료제 신규 처방 건수는 5만회 수준이었으나, 지난 5월에는 17만회를 넘어섰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킴 카다시안 등 유명 인사가 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져 수요가 폭증한 것이다. 일라이릴리 관계자는 “마운자로 임상 효능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올해 말부터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에 이번 임상 결과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장 빠른 임상 3상 수행 중인 한미약품...2027년 품목 허가 목표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에 맞서는 ‘K-비만치료제’ 선두 주자는 한미약품이다. 한미약품은 GLP-1 계열 당뇨병 및 비만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3상 임상시험은 국내 대학병원에서 당뇨병을 동반하지 않은 성인 비만 환자 42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 평행 비교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임상 종료는 2026년 상반기이며 목표 제품 출시 시점은 2027년이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약품의 독자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장기 지속형 GLP-1 제제다. 지난 2015년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와 라이선싱 계약 당시 신약후보 물질이었지만 사노피에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한 뒤 2020년 6월 계약 권리가 한미에 반환됐다. 국내 대표 제약사 비만치료제 개발 현황 (자료=각사, 삼성증권)과거 파트너사였던 사노피는 다수의 글로벌 임상을 통해 약물의 혁신성을 입증했다. 특히 대규모 글로벌 임상 3상에서는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 효력을 확인했을 뿐만 아니라 주요 심혈관계 및 신장 질환 발생률을 유의미하게 감소시키는 결과를 냈다. 세계적인 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 등 다수의 학술지에 이러한 결과가 등재되기도 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임상 결과를 발표하며 “임상 지표에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결과는 긍정적으로 평가됐다”며 “40주간의 치료 후 최고 복용량인 15mg을 복용한 환자들은 평균 체중의 11%를 감량하고 혈당이 2.07%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2~3개월 동안 평균 혈당 수치”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를 한국인의 비만 기준(체질량지수 25kg/㎡, 대한비만학회)에 최적화된 ‘한국인 맞춤형 GLP-1’으로 개발하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GLP-1 비만약을 시판한 글로벌 기업들이 체중 감소 비율 수치의 우월성을 경쟁적으로 발표하고 있지만, 이는 서양의 고도비만 환자에게 유익할 수 있는 수치”라며 “한국 제약회사가 독자 기술을 통해 개발한 최초의 GLP-1 비만신약으로 한국인 체형과 체중을 반영한 ‘한국인 맞춤형 비만약’으로 개발한다는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2024.08.08 I 김승권 기자
10년물 국채경매 부진에 투심 위축…뉴욕증시 다시 하락
  • 10년물 국채경매 부진에 투심 위축…뉴욕증시 다시 하락[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하루 만에 하락 마감했다. 일본은행이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당분간 금리를 인상하지 않겠다고 밝히자 앤-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이 줄면서 장초반 투심이 고조됐지만, 여전히 경기침체 우려,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하락 반전했다. 당분간 뉴욕증시는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BOJ “당분간 금리인상 없다”에 안도했지만…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0% 빠진 3만8763.45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77% 빠진 5199.50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05% 떨어진 1만6195.81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도 1.41% 빠진 2035.25까지 내려갔다. 세계 증시가 출렁이면서 일본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금리인상 계획을 접겠다고 발표하면서 장초반 뉴욕증시는 상승세로 출발했다. 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BOJ) 부총재는 7일(일본시간) 홋카이도에서 열린 금융경제자문위원회 회의에 출석해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선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며 “당분간은 현 수준에서 통화완화 기조를 확고히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추가 금리인상에 따른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잠시 주춤할 수 있는 명문을 제공한 것이다.◇420억달러 10년만기 국채경매 부진에 투심 위축하지만 뉴욕증시는 오후 들어 급격하게 하락세로 돌아섰다. 재무부의 420억달러 규모의 10년만기 국채 경매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채금리가 상승반전했기 때문이다. 재무부에 따르면 이날 420억달러 규모의 10년만기국채 입찰에서 발행금리는 3.96%를 기록했다. 이는 트레이더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약 0.03%포인트 높고, 경매 전 거래가격 보다 0.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소화되지 않은 물량을 가져간 딜러의 비율은 17.9%다. 앞선 6개월 입찰 평균 12.0%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최근 평균보다 높은 수치로, 구매자들의 관심이 미지근했다는 신호다. 이날 회사채 발행이 많았던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뉴욕 BMO 캐피털 마켓의 미국 금리 전략가인 베일 하트먼은 “투자자들은 4% 미만의 수익률을 보이는 10년만기 국채에 기꺼이 돈을 지불하지 않는다”며 “강한 매수세가 의미있게 나오려면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10년물 국채금리가 다시 4bp(1bp=0.01%포인트) 튀며 오름세로 돌아서자 증시는 급격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6.7bp(1bp=0.01%포인트) 오른 3.953%까지 올라갔다. 2년물 국채금리는 0.2bp 오른 3.985%를 기록 중이다.알리안츠 인베트스먼트 매니지먼트의 수석투자전략가인 찰리 리플리는 “지난 며칠 동안 상황이 다소 진정되었다는 안도감이 있었지만 엔 캐리 트레이드가 얼마나 더 완화될지, 지정학적 역풍 등 아직 미지수들이 많이 남아 있다”며 증시가 아직 안도랠리를 펼치기엔 한계가 있었다고 평가했다.시티인덱스의 파와드 라자크자다도 “전반적으로 투심이 여전히 위축돼 있어 증시는 여전히 취약하다”며 “상승세를 다시 자극하려면 증시가 바닥을 쳤다는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내주 7월 소비자물가(CPI)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이번 하락을 매수할 자신감을 가진 투자자들은 많지 않은 것 같다”고 진단했다.인베스트먼트 카운설의 피터 투즈 최고경영자(CEO)도 “앞으로 8주간은 변동성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며칠간 랠리 후 또 다시 소폭의 매도세가 발생하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슈퍼마이크로컴퓨터 20.1% 급락..에어비앤비 13.4% 뚝매그니피센트7는 대체로 하락마감했다. 엔비디아는 5.12% 빠지며 다시 100달러를 밑돌았고, 테슬라도 4.43% 빠졌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0.3% 하락했다. 반면 애플은 1.25%, 알파벳A는 0.41%, 아마존은 0.52% 오르긴 했지만,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엔비디아칩을 이용해 AI서버를 제조하는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는 예상치를 밑돈 실적을 발표한 뒤 20.1% 하락했다. 경쟁자인 델 테크놀로지 역시 4.9% 떨어졌다. 전날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에어비앤비 역시 13.38% 급락했다.WTI 6개월 가격 추이 (그래픽=CNBC)◇국제유가 2% 급등…달러도 이틀째 강세국제유가도 2%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03달러(2.77%) 급등한 배럴당 75.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 선물 거래소에서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85달러(2.42%) 오른 배럴당 78.33달러에 마감했다.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된 데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더 크게 감소한 게 영향을 미쳤다. 미국 원유 재고는 지난주 370만 배럴 감소한 4억2930만 배럴을 기록했다. 이는 70만배럴 감소 예상보다 감소폭이 더 컸다.달러도 이틀 연속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23% 오른 103.21에서 움직이고 있다. 일본은행이 당분간 금리인상에 선을 그으면서 엔화약세도 이어지고 있다. 달러·엔 확률은 1.71% 오른 146.80엔까지 치솟았다.유럽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런던FTSE100지수는 1.75%, 독일 DAX지수는 1.5%, 프랑스 CAC40지수도 1.91% 상승 마감했다.
2024.08.08 I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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