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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포비아 막아라"…정부, 이달 대책 발표
  • [단독]"전기차 포비아 막아라"…정부, 이달 대책 발표
  • [이데일리 김경은 김은경 기자] 정부가 전기차 포비아(공포증)가 확산을 막기 위한 행동에 나선다. 서울의 한 전기차 주차장에서 전기차들이 충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7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정부는 이르면 이달 말 전기차 화재 예방과 대응을 위한 종합 대책을 조기에 마련해 내놓을 계획이다. 환경부 고위 관계자는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를 계기로 배터리 후속 관리 방안까지 포함한 광범위한 전기차 화재 대책 방안 필요성이 커졌다”고 했다. 앞서 환경부와 업계 중심으로 구성된 민·관 TF(태스크포스)는 지난 6월부터 ‘전기차 충전소 안전관리 방안’을 수립하고자 머리를 맞대왔는데, 이를 앞당기겠다는 얘기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주차 중인 벤츠 전기차에서 발생한 이번 인천 화재는 중국산 삼원계(NCM) 배터리의 단락(쇼트)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이번에 마련되는 종합대책은 내년 2월 시행되는 ‘자동차관리법’ 개정안에 앞서 출시한 전기차에 대해서도 적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교통부는 이 개정안의 하위법령인 배터리 안전성 인증제도를 마련 중인데, 이 인증제는 출시되는 신차에만 적용된다. 따라서 사후 정기검사제도를 통해 기존 출시된 배터리의 안전성도 점검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구매자들이 차량을 구매하기 전 배터리 정보를 알 수 없는 제도적 미비도 보완사항으로 꼽힌다. 현재 기준 구매 후에도 배터리 정보(식별번호)를 제공하는 제조사는 △현대차·기아 △KG모빌리티 △BMW △테슬라 등 4곳뿐이다. 구매한 전기차가 어떤 배터리를 사용했는지, 해당 배터리의 안전성 등 전반에 걸쳐 전기차 구매자가 안심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산업통상자원부 고위 관계자는 “배터리 안전성은 전고체 개발 등 업계의 기술적 진보 수준과도 맞닿아 있어 제작상의 일률적 규제는 어렵지만, 구매자가 최소한의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배터리 3사의 기술은 중국산 삼원계 배터리 기술에 비해 안전성에도 상대적 우위가 있는 만큼 이번 기회에 안전성을 강화하는 제도적 장치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정부는 △안전성이 우수한 전기차 보조금 추가 지원 △전기차 화재 진압장비 확충 △화재예방 기능이 강화된 충전기 확충 등을 포함해 배터리 화재 분야에 대한 대책도 내놓을 예정이다.
2024.08.08 I 김경은 기자
성장하면 코스피로…'2부 시장' 인식에 발목잡혀
  • 성장하면 코스피로…'2부 시장' 인식에 발목잡혀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시가총액 덩치를 좀 키웠다 싶으면 코스닥에서 짐을 싸 코스피로 이전 상장하는 기업들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미국의 나스닥 시장을 참고해 정보기술(IT), 바이오기술(BT) 등 첨단 혁신기업의 자금조달을 목적으로 만들어졌지만 코스피 이전 상장을 위해 거치는 ‘2부 시장’으로 자리를 잡는 분위기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테슬라 등이 글로벌 빅테크로 성장하고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나스닥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 10년간 16곳 이전상장, 40%가 2년간 ‘이사’4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로 이전 상장한 기업은 포스코DX(022100), 엘앤에프(066970), 파라다이스(034230) 3곳이다. 업계는 이전 상장 결정 후 짧게는 2개월 안팎이면 이전 상장이 가능한 점을 고려, 연내 추가로 이사에 나서는 기업이 나올 가능성도 얘기한다. 실제로 현재 에코프로비엠(247540), 코스메카코리아(241710) 등이 이전 상장을 위한 사전 절차를 밟고 있다.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 상장은 최근 들어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SK오션플랜트(100090), 비에이치(090460), NICE평가정보(030190) 3곳이 코스피로 이전했고, 2022년에는 LX세미콘(108320)이 옮겼다. 최근 10년 동안 코스피로 이전 상장한 기업은 총 16곳으로 이 중 약 40%가 최근 2년 사이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했다. 특히 이전 상장에 나선 기업 대부분이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기업이다. 올해 이전한 포스코DX, 엘앤에프도 상장 전날 기준 시가총액 4위였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이 앞다퉈 이전 상장에 나서는 모습은 코스닥의 위상을 그대로 드러낸다. ◇부실한 정책에 무책임한 기업 더하며 ‘단타’ 시장 추락금융당국은 1996년 코스닥 설립 이후 꾸준히 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선보였지만, 시장에서는 덩치만 커지고 실속이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실제로 1996년 설립 당시와 비교해 상장 기업 수는 343개에서 1743개로 5배 늘어나고, 시가총액은 7조 6000억원에서 366조 5220억원으로 50배 가까이 증가했지만 지수는 제자리걸음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시장 규모를 키우는데 급급했던 정부의 미흡한 정책에 이를 악용해 자금을 조달하며 시장을 교란한 일부 기업들이 더해지며 코스닥 시장의 구조적인 문제를 만들어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기관 투자자는 사라지고 개인투자자들이 단기 차익을 위해 몰려들며 코스닥 시장이 시장의 신뢰를 잃게됐다는 지적이다. 지난 2018년 정부는 코스닥 시장 활성화 대책을 내놓고 기업들의 상장 문턱을 대거 낮췄다. 적자 기업이라도 미래 수익성을 갖춘 것을 증명하면 기술 특례를 통해 상장이 가능하도록 하면서다. 이에 매년 20곳 이상이 기술 특례로 코스닥에 입성하며 상장 기업이 크게 늘어났지만, 그만큼 부실기업도 증가했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시가총액 2조원에 이르는 기업의 분기 매출이 5900만원에 불과한 ‘파두’ 쇼크가 시장을 뒤흔들기도 했다. 일부 상장 기업의 부도덕한 행위도 코스닥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키웠다. 부실한 기업이 잦은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메자닌(자본과 부채의 중간) 발행으로 자본을 조달하거나 본 사업에 집중하기보다 CB와 BW를 이용한 인수·합병(M&A) 등으로 수익을 창출하려 하면서다. 이 같은 경우 리픽싱(가격 재조정)으로 주가가 하락해 투자자들이 피해를 보는 경우가 발생한다. ◇ 구조적 문제 해결 시급…좀비 기업 퇴출·기술특례 보완전문가들은 이 같은 코스닥 시장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입을 모은다. 가장 시급한 문제로 손꼽히는 것이 부실한 ‘좀비 기업’의 빠른 퇴출이다. 그간 상장적격성 심사에 오른 기업들이 짧게는 2년, 길게는 4년간 거래정지 상태에 있다 보니 투자자들의 손해만 커진 바 있다. 이준행 서울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상장 요건의 완화보다 퇴출 요건을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며 “부실기업 퇴출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면서 투자자 피해가 커지는 경우가 많다.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 등 부실기업 퇴출 강화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코스닥 기업에 대한 정보를 확대해 시장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금융정보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발표된 전체 기업분석 보고서 1만2653개 중 코스닥 기업의 비중은 24%에 불과하다. 다양한 분야 혁신 기업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고 자본을 수혈할 수 있도록 기술 특례 상장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학주 한동대학교 ICT창업학과 교수(전 우리자산운용 CIO)는 “기술 특례 기업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 시스템이 없다”며 “그간 바이오 기업만을 평가해왔고,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에 대해 이해가 깊지 않은 사람이 평가하는 경우도 있어 이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24.08.08 I 박정수 기자
뉴욕증시 하루 만에 다시 하락…10년물 국채경매 부진
  • [속보]뉴욕증시 하루 만에 다시 하락…10년물 국채경매 부진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하루 만에 하락 마감했다. 일본은행이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당분간 금리를 인상하지 않겠다고 밝히자 앤-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이 줄면서 장초반 투심이 고조됐지만, 여전히 경기침체 우려,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하락 반전했다.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0% 빠진 3만8763.45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77% 빠진 5199.50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05% 떨어진 1만6195.81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도 1.41% 빠진 2035.25까지 내려갔다. 세계 증시가 출렁이면서 일본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금리인상 계획을 접겠다고 발표하면서 장초반 뉴욕증시는 상승세로 출발했다. 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BOJ) 부총재는 7일(일본시간) 홋카이도에서 열린 금융경제자문위원회 회의에 출석해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선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며 “당분간은 현 수준에서 통화완화 기조를 확고히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추가 금리인상에 따른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잠시 주춤할 수 있는 명문을 제공한 것이다.하지만 뉴욕증시는 오후 들어 급격하게 하락세로 돌아섰다. 재무부의 420억달러 규모의 10년만기 국채 경매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채금리가 상승반전했기 때문이다. 재무부에 따르면 이날 420억달러 규모의 10년만기국채 입찰에서 발행금리는 3.96%를 기록했다. 이는 트레이더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약 0.03%포인트 높은 수치다.소화되지 않은 물량을 가져간 프라이머리 딜러의 비율은 17.9%다. 이는 최근 평균보다 높은 수치로, 구매자들의 관심이 미지근했다는 신호다. 국채금리가 다시 오름세로 돌아서자 증시는 급격히 하락세로 돌아섰다.경매 부진 소식에 국채금리는 상승 반전했다.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6.7bp(1bp=0.01%포인트) 오른 3.953%까지 올라갔다. 2년물 국채금리는 0.2bp 오른 3.985%를 기록 중이다.알리안츠 인베트스먼트 매니지먼트의 수석투자전략가인 찰리 리플리는 “지난 며칠 동안 상황이 다소 진정되었다는 안도감이 있었지만 엔 캐리 트레이드가 얼마나 더 완화될지, 지정학적 역풍 등 아직 미지수들이 많이 남아 있다”며 증시가 아직 안도랠리를 펼치기엔 한계가 있었다고 평가했다.시티인덱스의 파와드 라자크자다도 “전반적으로 투심이 여전히 위축돼 있어 증시는 여전히 취약하다”며 “상승세를 다시 자극하려면 증시가 바닥을 쳤다는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내주 7월 소비자물가(CPI)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이번 하락을 매수할 자신감을 가진 투자자들은 많지 않은 것 같다”고 진단했다.이에 따라 매그니피센트는 대체로 하락마감했다. 엔비디아는 5.12% 빠지며 다시 100달러를 밑돌았고, 테슬라도 4.43% 빠졌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0.3% 하락했다. 반면 애플은 1.25%, 알파벳A는 0.41%, 아마존은 0.52% 오르긴 했지만,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2024.08.08 I 김상윤 기자
"운전하다 앞 트렁크 열릴라"…테슬라 中 168만대 리콜
  • "운전하다 앞 트렁크 열릴라"…테슬라 中 168만대 리콜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미국에 이어 중국에서도 앞 트렁크의 잠금장치 결함 등 안전문제로 168만대 차량에 대해 리콜에 나섰다.테슬라 로고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실루엣(사진=로이터)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규제 당국인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전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같이 공지했다.테슬라는 2020년 10월부터 20204년 7월 사이에 중국 현지에서 생산한 모델3와 모델Y뿐만 아니라 수입한 모델S와 모델X 등 총 168만3627대 차량이 리콜 대상이다. 리콜은 무선 통신(OTA) 방식으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해결할 계획이다.시장감독관리총국은 성명에서 “리콜 대상에 포함된 일부 차량은 후드(앞 트렁크) 잠금장치 시스템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잠금 해제된 후드를 감지하지 못하고 운전자에게 알리지 못해 주행 중 후드가 열리고 운전자의 시야가 가려질 수 있어 충돌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테슬라는 공지를 통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수리할 수 없는 차량을 보유한 사용자에게 연락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중국 당국의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중국에 약 190만대 규모의 테슬라 차량이 등록돼 있다.이번 조치는 테슬라가 같은 문제로 지난달 말 미국에서 전기차 185만대에 대한 대규모 리콜을 진행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테슬라의 소프트웨어가 차량 후드가 열린 상태를 감지하지 못할 수 있다”며 “잠금장치가 풀려 후드가 완전히 열리면 운전자 시야를 가려 충돌 위험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 리콜 대상은 2021~2024년식 모델3·S·X와 2020~2024년식 모델Y 제품이다.
2024.08.07 I 이소현 기자
자율주행 해킹사고 우려에…보안업계 "강화된 보안책 제시해야"
  • 자율주행 해킹사고 우려에…보안업계 "강화된 보안책 제시해야"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국내 자율주행차 시범 운영이 확대되면서 관련 보안 위협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자율주행차는 특성상 외부 통신망과 상시 연결돼 있어 사이버 공격의 타깃이 되기 쉽기 때문이다. 사이버 공격으로 인해 인명 피해도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정부 차원에서 더 구체적인 보안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테슬라 차량 관련 이미지(사진=픽사베이)7일 법조계에 따르면 자율주행차를 겨냥한 해킹 사고는 정보통신망법상 침해사고로 분류된다. 해당 사고를 일으킨 해커가 붙잡히면 망법에 따라 형사 처벌도 가능하다. 만약 이 사고로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면 완성차 제조사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시정명령 및 과징금·과태료 처분을 받을 수 있다.전통적으로 차량과 관련된 법인 국내 자동차관리법은 올해 1월 개정됐지만, 자율주행차에 대한 설명은 없다. 개정된 관리법으로 내년 8월부터 신규 차량에, 오는 2027년 8월부터 모든 판매 차량에 소프트웨어(SW)를 위한 보안 시스템을 설치하는 것이 의무화된 정도다.또 관리법 제30조의9~12에 따라 △자동차 사이버보안 관리체계 인증 △자동차 사이버보안 관리체계 관련 자료 제출 요구 △자동차 사이버보안 관리체계 인증의 취소 △자동차 사이버공격·위협의 신고 등 항목들을 기준으로 제조사들은 보안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검증받아야 한다.하지만 이는 통상적인 보안을 얘기하는 것일 뿐 구체적인 보안책을 설명하진 않는다는 게 보안 업계의 주장이다. 완성차 제조업계에서도 자율주행 보안에 대해 알고 있는 건 거의 없다. 한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자율주행차 산업은 국내외적으로 활성화에 시간이 좀 걸리는 분야다보니 관련 보안 규제까지 신경은 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했다.하지만 국내 시범 운영되는 자율주행 서비스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상황. 보안업계는 차량에 대한 원격관리 등 강화된 보안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스마트카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국내 한 업체의 A대표는 “자율주행차에 대한 원격관리를 의무화해야 한다”면서 “차량의 운영 현황을 보고하고 비상상황 발생 시 이를 즉각 보고하거나, 대응 조치가 가능하도록 언제든지 운영센터에서 조치 가능한 규격을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A대표는 “전 세계적으로는 자율주행차에 대한 원격제어 또는 원격운전에 대한 기술 규격과 표준들이 만들어지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다”면서 “운전자도 없고 운전대도 없는 자동차가 움직이고 있는데, 아무런 응급 통제 수단이 없다면 매우 우려스런 상황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호석 SK쉴더스 이큐스트(EQST)랩 팀장은 “차량에서 수집되는 데이터에 대한 보안 정책도 필요하다”면서 “자율주행 차량에서 수집되는 모든 정보가 데이터센터에 모이면 개인정보와 관련된 문제들이 발생할 것으로 생각된다. 관련 구체적인 수집·관리 가이드라인을 제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현재까지 자율주행차 해킹 공격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공식적으로 알려진 것은 없다. 탑재된 기술이나 알고리즘 등이 미흡한 문제로 사고가 난 경우가 대다수다. 대표적으로 지난 2016년 5월 자율주행하던 테슬라 모델S가 트럭과 충돌해 테슬라 운전석에 앉아 있던 이용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테슬라의 센서 오작동으로 트럭의 하얀색 면을 인식하지 못했던 것이 주요 원인이었다. 같은 해 2월에는 구글의 자율주행차의 차선 변경 알고리즘이 잘못 작동해 버스와 충돌하는 사고가 났다.A대표는 “자율주행차를 포함해 차량이 점점 SW 중심으로 진화하면서 앞으로 자동차 고장과 해킹을 구분하기 어려워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에 따르면 현재 자율주행차 레벨 2~3 단계 차량은 양산되고 있는 수준이라 해킹과 공격 피해에 대해서는 공식화하거나 집계되지 않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 시범 서비스로 운영되는 수준인 레벨4 자율주행차(운전자가 주행에 개입하지 않는 단계)도 마찬가지다. 완전 자율주행차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그럼에도 자율주행 보안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건 사이버 위협이 속속 발견되고 있어서다.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보안업체 업스트림시큐리티가 발표한 ‘2024년 글로벌 자동차 사이버 보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및 스마트 모빌리티 생태계와 관련된 딥 웹 및 다크 웹 활동이 165% 증가했다.지난해 3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국제 해킹대회 ‘폰투온’에서는 프랑스 보안업체 시낵티브의 연구원들이 공격한 지 2분도 안돼 테슬라 모델3를 해킹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차량의 게이트웨이 에너지 관리 장치 등의 취약점을 뚫는 것에 성공한 것이다. 연구원들은 테슬라의 앞 트렁크와 문을 원격에서 열고 닫는 등의 행위를 할 수 있었고 공격에 성공한 대가로 10만 캐나다달러(약 9900만원)의 보상금을 획득했다.이와 관련 SK쉴더스 측은 “실제 상황이었다면 주행 중인 차량의 문을 강제로 개방해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면서 “이처럼 자동차 시스템의 취약점을 악용한 사고가 증가하고 있어 차량 관련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완성차 업체들도 보안 강화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A대표는 “자율주행 설계 단계의 보안 도입은 필수”라며 “제조사의 경우 자동차에 들어가는 SW 설계, 개발, 양산, 운행 등 전체 단계에 보안 관리 체계를 만들어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보안 SW를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차량 SW에 보안 기능을 넣고 기능이 변경될 때마다 이에 맞도록 수정, 검증하는 프로세스를 따라야 한다는 설명이다.한편, 현행법상 사이버 침해 사고 발생 시 정부 개입이 합법이다. 망법 47조의4에 따르면 정부는 △이용자 정보보호에 필요한 기준을 정해 이용자에 권고하고 △침해사고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취약점 점검, 기술 지원 등 조치할 수 있다.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기관을 중심으로 원인 분석을 비롯, 해결 조치가 이뤄진다.
2024.08.07 I 최연두 기자
전기차 화재 불안한데…배터리 정보 알려주는 車회사 4곳뿐
  • 전기차 화재 불안한데…배터리 정보 알려주는 車회사 4곳뿐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전기차 화재로 인한 불안감이 높아졌지만 정작 전기차 배터리 정보를 제공하는 완성차 제조사가 단 네 곳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배터리 정보는 화재 사고 발생 시 원인을 규명하고 보상 책임을 가리는 데 활용할 수 있어 소비자에게 중요한 정보다. 내년부터는 정부 차원에서 전기차 배터리 식별번호 이력을 관리하는 만큼 차량 제조사의 대응이 미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사진=한국교통안전공단 ‘마이배터리’ 서비스 홈페이지 캡쳐)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지난해 11월 27일부터 ‘마이배터리’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소유하고 있거나 새로 구매한 전기차의 배터리 정보(식별번호)를 온라인을 통해 자율적으로 등록하도록 한 서비스로, 사이트에 접속해 자동차 제작사와 자동차 등록번호, 배터리 식별번호만 입력하면 전자확인서를 받을 수 있다.배터리 식별번호 등록이 중요한 이유는 이를 중대사고조사, 제작결함조사, 리콜 등과 연계해 활용할 수 있어서다. 배터리 화재 사고가 발생했을 때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피해 보상 책임을 가리는 과정에서 이 내역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공단은 내년 2월 시행할 ‘전기차 배터리 인증제’에 앞서 서비스를 개시했다. 내년 2월부터는 전기차를 등록할 때 배터리 식별번호를 따로 등록해 운행부터 폐차까지 관리해야 한다. 이에 앞서 배터리 통합 이력관리를 선제적으로 진행하겠다는 것이다.문제는 운행 중인 전기차의 배터리 식별번호 전부를 알 수 없다는 점이다. 전기차 소유(구매)자가 식별번호를 확인하려면 차량 제조사에 요청해야 하는데, 이를 제공하는 곳이 현재 단 네 곳뿐이다. 국내에서는 △현대차·기아 △KG모빌리티 두 곳이, 국외 브랜드 중에서는 △BMW △테슬라 등 두 곳이 각각 협조 중이다.네 곳 이외의 브랜드 전기차를 타고 있다면 배터리를 등록할 수 없는 것이다. 이 경우 화재 사고가 발생하면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식별번호를 확인한다고 해도 배터리 제조사가 어느 곳인지, 언제 만들어진 배터리를 탑재했는지는 알기 어렵다. 마이배터리 서비스가 해당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이유는 제조사가 배터리 제조사 및 관련 정보를 내부 규정상 발표하지 않고 있어서다.또 전기차 소유자나 구매자가 아니라면 전기차에 어느 제조사가 만든 배터리가 장착됐는지 알 수 없는 것도 문제로 꼽힌다.한 업계 관계자는 “아직 자율 등록인 상황이라고 해도 차량 제조사의 참여가 미비한 점이 아쉽다”며 “내년 전기차 배터리 인증제 시행을 앞두고 있는데 이에 대응하려면 차량 브랜드로서도 선제적인 대응 방안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07 I 이다원 기자
"韓선수들 성과 기분 좋다"…'올림픽 직관' 이재용 회장 귀국
  • "韓선수들 성과 기분 좋다"…'올림픽 직관' 이재용 회장 귀국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우리 선수들 (올림픽에서) 잘해서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12년 만에 올림픽을 방문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약 2주간 유럽 출장을 마치고 7일 오후 5시 9분쯤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을 통해 귀국하며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이 회장은 올림픽 참관 소감을 묻는 말에 “조금 피곤하다”며 “갤럭시 Z플립으로 셀피를 찍는 마케팅도 잘 된 것 같아 보람이 있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유럽 출장을 마치고 7일 오후 5시 9분쯤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파리 올림픽 개막식을 앞두고 지난달 24일 출국한 이 회장은 글로벌 최고경영자(CEO)와 정관계 인사들을 두루 만나며 민간 외교관으로 활동했다. 이번 올림픽 참관은 2012년 런던 올림픽 당시 이건희 선대회장과 박태환 선수의 수영 경기를 응원한 뒤로 처음이다. 이 회장은 이번 파리 방문으로 가시적인 성과가 있었는지 묻는 말에 “실적으로 보여야죠”라고 짧게 답했다. 그는 글로벌 비즈니스 미팅과 관련해선 “많은 분들과 했고 자세한 내용은 좀 말씀드리기가 힘들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이 회장은 올림픽 개막 전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글로벌 기업인 오찬에 참석했다. 이날 오찬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CEO, 닐 모한 유튜브 CEO,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회장 등 글로벌 기업인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후 모친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함께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마크롱 대통령이 공동 주최한 ‘파리 올림픽 개막 전야 만찬’에도 참석했다. 이 회장은 한국 선수단 중 가장 먼저 금메달을 목에 건 오상욱 선수의 펜싱 결승전을 직관하기도 하며 선수들을 직접 응원하는 모습도 보였다. 아울러 이 회장은 피터 베닝크 전 ASML CEO 등 글로벌 기업인들과 만나 반도체·IT(정보통신)·자동차 산업에 대해 폭넓은 협력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관계자는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최고경영진 간 긴밀한 교류는 회사 간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로 이어져 향후 중장기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8.07 I 조민정 기자
박철완 로봇協 상근부회장 "로봇은 전후방산업…5대 첨단전략산업으로"
  • 박철완 로봇協 상근부회장 "로봇은 전후방산업…5대 첨단전략산업으로"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로봇은 첨단전략산업의 후방 산업인 동시에 역설적으로 최전방 산업이기도 합니다. 결국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인간형), 지능형 모빌리티(이동성)까지 아우르는 ‘첨단 로봇’이 최첨단 산업을 이끌어야 전 세계와 경쟁할 수 있습니다.”박철완(53) 한국로봇산업협회 신임 상근부회장은 6일 서울 용산구 협회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미래 먹거리를 위해 로봇을 ‘국가첨단전략산업’으로 지정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로봇에 대한 제대로 된 인식이 확대돼야 한다고 역설했다.박철완 한국로봇산업협회 신임 상근부회장이 7일 서울 용산구 협회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백주아 기자)박 부회장은 후방에서 제조·설비 등 산업용 로봇의 자동화가 기간산업의 생산성을 받쳐주고, 전방에서 첨단로봇이 첨단산업의 혁신성을 이끌면 다시 각종 산업 현장의 고도화로 환원된다고 봤다. 이러한 선순환적 구조를 통해 ‘4대 국가첨단전략산업(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바이오)’에 로봇이 투입되면 첨단 로봇이 완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따라서 미래 주요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로봇 역시 첨단전략산업으로 포함시켜 정부·지자체·산학을 아우르는 차원의 지원과 투자가 이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드론과 킥보드까지 아우르는 ‘지능형 모빌리티’도 로봇의 영역”이라며 “미래차 영역을 재편하고 첨단 로봇을 포함해 함께 5대 첨단전략산업으로 지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제안했다.정부는 지난해 5월 국무총리 주재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첨단위)에서 기존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에 바이오 분야를 추가한 4대 첨단전략산업을 지정했다. 그러면서 2027년까지 ‘550조원+알파(α)’ 수준의 민간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정책·제도 기반을 구축하기로 했다. 지난 2022년 8월부터 시행된 국가첨단전략산업법(반도체 특별법)에 따라 마련된 정부 최초 5개년 종합 계획이다.박 부회장은 임기 중 주요 목표로 정부 차원의 로봇 ‘국가첨단전략산업’ 지정 추진과 함께, 지자체 차원에서 서울 용산 전자랜드를 ‘로봇랜드’로 탈바꿈하는 구상안도 제시했다. 국내 최대 전자상가였던 상징성을 이어받고, 서울 한복판에서 시청과 용산역뿐만 아니라 향후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인접성과 인프라를 활용해 각종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봤다.7일 서울 용산구 한국로봇산업협회 사무실에서 창 너머로 전자랜드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 중인 철도정비창 부지가 보이고 있다.(사진=백주아 기자)박 부회장은 “중앙정부도 중요하지만 지방자치단체 로봇 정책에 협회가 적극 기여를 해야 한다”며 “서울시가 국내 로봇 산업에 있어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오세훈 서울시장도 방문한 중국 베이징 이좡 경제기술개발구에 위치한 중국 최초 성(省)급 규모 ‘베이징 휴머노이드 로봇혁신센터’ 사례를 들었다. 이곳은 최근 전기구동만으로 작동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톈궁(天工)’을 공개한 곳이다.그는 이어 “우리나라 산업이 중국과 경쟁을 할 때 차별화할 수 있는 포인트는 결국 로봇”이라며 “커져가는 글로벌 로봇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 국내 로봇 산업의 집약·고도화를 통한 최첨단 산업으로의 방향과 육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로봇 시장은 2021년 282억달러(38조7721억원)에서 오는 2030년엔 세 배 늘어난 831억달러(114조2541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국내 로봇 산업 발전을 위해 1999년 설립한 한국로봇산업협회는 회장사 로봇앤드디자인의 김진오 회장이 중책을 맡아 이끌고 있다. 이밖에 부회장사 KT(030200),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두산로보틱스(454910), 현대로템(064350), 유진로봇(056080) 등을 중심으로 240여개 대·중소기업이 정회원사로 속해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해 다양한 분야의 지능화 로봇을 연구·개발 중인 현대차(005380)도 정회원사다.박 부회장은 로봇산업협회 이사회에서 신임 상근부회장으로 선임돼 서정대 스마트자동차학과 전임교수에서 휴직하고 이달 1일부터 협회 업무를 시작했다. 1971년생인 그는 서울대에서 공업화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은 뒤 국내 차세대 전지 연구·개발의 장을 열고 이끌어 온 석학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 후보 선거 캠프 상임 에너지 특보와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과학기술교육분과 전문위원 등을 역임하며 현 정부의 이차전지, 지능형 모빌리티, 로봇 등 첨단전략과학기술과 산업 정책 기반을 설계했다. 이를 바탕으로 로봇산업협회에서 국내 로봇 산업계의 발전과 확장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민·관·산·학이 함께하는 거버넌스 차원에서 실현시켜 나가겠다는 방침이다.박 부회장은 “이차전지가 들어가는 핵심적 업태가 결국은 자동차와 로봇으로, 모두 지능형 모빌리티로 직결되는 것”이라며 “미국에서 테슬라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개발하고 배치를 앞둔 것처럼, 이러한 방향은 세계적인 추세”라고 전망했다.
2024.08.07 I 김범준 기자
머스크, 엑스 광고주들 제소…"불법 보이콧 공모, 이제는 전쟁"
  • 머스크, 엑스 광고주들 제소…"불법 보이콧 공모, 이제는 전쟁"
  • [이데일리 조윤정 인턴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엑스(X·옛 트위터)가 광고주들과 세계광고주연맹(WFAD)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광고주 등의 불법 보이콧으로 수십억달러의 손해를 봤다는 이유에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엑스의 옛 버전인 트위터 로고가 마주보고 있다. (사진=로이터)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엑스는 텍사스 연방법원에 유니레버, 마스, CVS 헬스 등 주요 광고주들과 WFAD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엑스는 이들 업체 및 기관이 불법적인 보이콧을 주도해 회사에 경제적으로 손실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WFAD는 디지털 플랫폼에서 불법적이거나 유해한 콘텐츠와 수익화 문제를 해결하는 글로벌책임미디어연합(GARM)을 운영하고 있다.이번 소송은 앞서 미국 공화당이 주도하는 하원 법사위원회가 GARM이 반독점법을 위반했다고 지적한 보고서를 지난달 발표한 뒤에 제기됐다. 보고서는 GARM과 회원들이 머스크 CEO의 엑스 인수 이후 플랫폼을 보이콧하기 위해 공모해 소비자의 선택을 제한했다고 주장했다.린다 야카리노 엑스 CEO는 이날 성명에서 “다양한 의견이 자유롭게 교환되는 공간이 제한되면 이용자들이 피해를 입는다. 소수가 수익화되는 내용을 독단적으로 결정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머스크 CEO는 자신의 엑스 게시물에서 “우리는 2년 동안 평화를 시도했지만 이제는 전쟁이다”라고 말했다.광고주들과 GARM은 이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GARM은 머스크 CEO가 2022년 10월 엑스를 인수하기 직전 플랫폼에 유해하고 부적절한 자료는 없애야 한다며 이는 ‘협상 불가’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머스크 CEO는 엑스를 인수한 뒤 콘텐츠 검열 정책을 대폭 완화하고, 플랫폼 안전 관련 직원도 감축했다. 이에 광고주들은 유해한 콘텐츠 옆에 자사 브랜드의 광고가 게재되는 것을 우려해 광고를 아예 중단하거나 축소했다. 이후 엑스의 광고 수익은 반토막났다. 엑스는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서 경쟁사와 동등한 수준의 브랜드 안전 기준을 적용했으며 GARM에서 지정한 기준도 충족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손해 배상액과 광고 비용을 지속적으로 철회하려는 공모 행위에 대해 법원에 금지 명령을 요청했다.
2024.08.07 I 조윤정 기자
"중국산 쓰지마"…미국, 전기차 이어 車소프트웨어 빗장 거는 속내는
  • "중국산 쓰지마"…미국, 전기차 이어 車소프트웨어 빗장 거는 속내는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자동차 업계가 커넥티드카(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자동차)의 자체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시간을 벌게 될 것이다.”중국 베이징에서 바이두의 무인택시가 운행하고 있다. (사진=AFP)조 바이든 행정부가 이르면 이달 중 미국에서 중국산 차량 소프트웨어 판매 제한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전하며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 상무부는 이르면 8월 중 중국 기업들이 운전자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 중국으로 전송하는 것을 막기 위해 중국산 차량 소프트웨어를 미국에서 판매를 제한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복수의 소식통들은 전했다. 새 조치에는 자율주행차 관련 기술과 테스트에 대한 제한도 함께 포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판매 제한은 단계적으로 적용해나갈 계획이다. 자동차 제조사가 새로운 국내 공급원이나 공급품을 찾을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익명의 소식통은 전했다.블룸버그는 “중국산 커넥티드 차량 기술에 대한 규제가 계류 중인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산 자동차가 미국에서 널리 보급되기 전 조치를 취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중국산 전기차의 경우 기본 관세 2.5%에 더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추가로 25%를 추가, 관세율을 27.5%로 올렸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5월 100%로 대폭 상향해 미국 시장에서 중국산 전기차의 입지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미국이 중국산 차량 소프트웨어에 대한 견제에 나서게 된 계기는 지난 3월 바이든 행정부가 사이버 보안 위험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면서다. 최근 휘발유와 전기차 모두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는 장치를 장착, 해킹의 잠재적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중국은 막대한 정부 보조금과 정책 지원 덕분에 전기차와 스마트 차량 부품의 선두 주자로 부상하며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중국 전기차 기업 BYD는 지난해 4분기 전기차 판매량이 미국 테슬라를 추월했고,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커넥티드 차량 관련 기술 부문에서 중국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심화하는 양상이기 때문이다. 블룸버그가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미국 관리들은 지난주 호주, 캐나다, 독일, 유럽연합(EU), 인도, 일본, 한국, 스페인, 영국 대표들과 커넥티드카 제한에 초점을 맞춘 회의를 열었다. 앨런 에스테베즈 미국 상무부 산업 및 안보담당 차관은 지난달 회의에서 차량 소프트웨어와 부품에 대한 제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으며 이달 말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움직임에 앞서 독일 자동차 업계, 포드 자동차, 한국 정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단체들이 바이든 행정부에 잠재적 규제의 범위를 제한하고 자동차 제조업체가 공급망을 조정할 시간을 줄 것을 촉구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새로운 조치는 차량 데이터를 수집하는 소프트웨어와 시스템에 초점을 맞춰 진행하지만, 향후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 차량에 대한 하드웨어로 확장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현재로서는 차량 데이터를 수집하는 소프트웨어와 시스템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되지만, 소프트웨어가 내장된 모든 하드웨어 시스템도 포함될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나 라이몬도 상무부 장관은 지난해 8월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중국 정부와 관련 문제를 논의했다. 라이몬도 장관은 지난 5월 미국 의원들에게 “중국산 커넥티드카의 경우 베이징에서 생산되는 소프트웨어에 의해 제어된다”며 “운전자의 위치부터 대화 내용까지 모든 정보를 수집할 수 있으며,그 정보는 중국으로 바로 전달된다”고 설명했다. 중국 당국자들은 중국산 차가 미국 안보를 위협한다는 미국의 지적을 일축하고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 기업을 부당하게 억압하고 있다고 맹비난 한 바 있다. 미국 국방부는 보안 문제를 이유로 중국산 라이다 제조업체인 헤사이그룹을 제재 명단에 올리기도 했다. 미국 라이더 제조업체인 오스터도 중국산 라이더를 상업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2024.08.07 I 양지윤 기자
트럼프 “‘지지자’ 머스크와 12일 인터뷰”…무슨 말 할까
  • 트럼프 “‘지지자’ 머스크와 12일 인터뷰”…무슨 말 할까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2일(현지시간) 저녁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인터뷰를 진행한다. 2020년 5월 30일 플로리다주 NASA 케네디 우주 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첫 민간 우주선 ‘크루 드래건’ 발사를 확인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운데)와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사진=AFP)트럼프 전 대통령은 6일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처럼 밝혔다. 그는 이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머스크 CEO는 지난달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 직후 SNS인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공개 지지를 공식화했다. 당시 머스크 CEO는 “나는 트럼프를 전적으로 지지하고 그의 빠른 회복을 희망한다”는 글을 남겼다. 그는 피격 직후 주먹을 불끈 쥐고 위로 들어 올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미국에 이처럼 강인한 후보가 있었던 것은 시어도어 루스벨트가 마지막이었다”며 찬사도 보냈다.지난 2020년 대선 때만 해도 민주당 지지자였던 머스크 CEO는 지난 3월 플로리다 회동 등 이번 대선 기간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접촉을 늘리면서 이전과 다른 행보를 보여줬다. 이에 전기차에 부정적 입장이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보다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발언을 내놓고 있다. 그는 바이든 정부가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전기차 보급 확대 차원에서 전기차 구매시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과 관련해 이를 ‘전기차 의무’로 규정하고 바이든 정부의 전기차 정책을 폐기하겠다고 공약했다. 하지만 최근 유세에서 그는 “전기차 자체는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함께 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5일 미국 유명 게임 스트리머이자 인플루언서인 아딘 로스가 진행하는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청년층 유권자 공략에 나서기도 했다.
2024.08.07 I 김윤지 기자
배터리3사 상반기 점유율 3.0%p↓…삼성SDI만 두자릿수 성장
  • 배터리3사 상반기 점유율 3.0%p↓…삼성SDI만 두자릿수 성장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올 상반기 국내 배터리 3사의 전기차용 배터리의 시장 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3.0%포인트 하락한 가운데, 삼성SDI가 나홀로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7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364.6GWh(기가와트시)로 전년 동기 대비 22.3% 성장했다.중국 배터리 1위 CATL이 성장세를 주도한 가운데, 국내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시장 점유율은 전년보다 3.0%포인트 하락한 22.1%를 기록했다. △톱6 배터리사 마켓쉐어/출처:SNE리서치글로벌 1위 중국의 CATL은 전년 동기 대비 29.5%(137.7GWh) 성장률로 1위 자리를 견고히 유지했다. 중국 내수 뿐만 아니라 테슬라 모델 3/Y, BMW iX, 메르세데스(Mercedes) EQ 시리즈, 폭스바겐 ID 시리즈 등과 같은 전 세계 주요 OEM이 CATL의 배터리를 채택하고 있다. CATL은 올해 2분기 매출 870억 위안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3.2% 감소했으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한 123억6000만 위안을 기록하며 사상 세번째로 높은 수익성을 보였다. BYD는 22.0%(57.5GWh) 성장률과 함께 배터리 사용량 글로벌 2위를 기록했다. CATL과 BYD의 점유율은 각각 37.8%, 15.8%로 자동차용 배터리 시장의 절반 이상(53.6%)이 중국계가 차지했다. 그러나 국내 배터리 3사의 성장세는 다소 주춤했다. BYD의 약진으로 지난해 상반기 2위 자리를 내준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점유율 12.9%로 3위 자리를 지켰지만, 전년 대비 5.7%(46.9GWh) 성장에 그쳤다. SK 온은 5.4%(17.3GWh)의 성장률을 기록해 4위(점유율 4.8%)에 올랐다. 삼성SDI는 국내 배터리 3사 중 가장 높은 17.4%(16.4GWh)의 성장률을 기록해 4.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일본 업체 중 유일하게 톱 10에 이름을 올린 파나소닉(Panasonic)은 올해 배터리 사용량 16.2GWh를 기록하며 7위에 올랐으나 전년 동기 대비 25.1% 역성장했다. 주요 역성장 원인으로는 연초 모델3의 페이스리프트로 인한 판매량 감소로 분석됐다. SNE리서치는 “하반기부터 양극재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는 메탈 가격 하향 안정화와 각 사별 주요 고객사의 신차 라인업 확대로 수요 둔화 현상이 일부 해소되어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국과 유럽이 자국 보호정책으로 중국산 전기차 대한 견제를 강화하고 있어 그에 따른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반사이익도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2024.08.07 I 김경은 기자
머스크 "영국, 내전 불가피"…"폭력 시위 조장" 구설수
  • 머스크 "영국, 내전 불가피"…"폭력 시위 조장" 구설수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영국에서 극우주의자들의 반(反)이민 폭동과 관련해 “내전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해 구설수에 올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6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4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영국의 폭력 시위 영상과 함께 “내전은 불가피하다”고 적었다. 하루 뒤인 5일에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의 성명에서 “이슬람 사원과 무슬림 공동체에 대한 공격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문장을 인용하며 “‘모든’ 공동체에 대한 공격에 대해 걱정해야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영국 총리실이 소셜미디어(SNS)의 가짜뉴스를 폭동의 원인으로 지목한 것에 반대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머스크는 그동안 유럽에서도 내전이 일어날 것이라고 수차례 주장한 바 있다. 스타머 총리는 머스크의 발언에 대해 “그럴 만한 타당한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 나라에서 보고 있는 것은 조직화된 폭력이며 이는 거리든, 온라인이든 설 자리가 없다”며 “온라인에서 폭력을 조장한 이는 누구나 법의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타머 총리는 배후에 극우 세력이 있다고 보고 이들을 색출할 것을 지시했다. 영국 법원은 거짓 정보를 차단하기 위해 미성년자인 피의자의 신상을 이례적으로 공개하기도 했다.지난달 29일 리버풀의 해안마을인 사우스포트에서 댄스 교습을 받던 6~9세 어린이 3명이 흉기에 찔려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SNS에서는 “이슬람 이민자가 범인”이라는 거짓 정보가 급속도로 확산했다. 범인은 영국에서 태어난 17세 악셀 루다쿠바나로 밝혀졌으나, SNS에서는 ‘알리 알샤카티’라는 가짜 이름이 퍼졌다. 경찰이 관련 사실을 바로잡았지만, 영국 역사상 가장 잔혹한 범죄 중 하나로 간주되면서 국민들의 분노와 함께 살해 용의자 신상에 대한 거짓 정보가 빠르게 확산했다. 가짜 이름은 사건 발생 다음 날인 7월 30일 오후까지 엑스에서만 1만 8000개 이상의 고유 계정에서 3만회 이상 언급됐다.거짓 정보에 속은 영국 국민들은 각지에서 폭력과 방화를 동반한 대정부 규탄 집회를 개최했다. 폭도들은 공공 건물을 파괴하고, 차에 불을 지르고, 경찰관에게 벽돌을 던졌다. 영국 북부와 중부에선 홀리데이인 호텔 건물에도 방화했다. 이들 호텔은 난민 신청 후 결과를 기다리는 인원들을 수용하는데 사용된 곳이다. 영국 왕립 검찰청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거짓 정보를 퍼뜨린 혐의로 영국 북부 리즈에 거주하는 28세 남성을 체포했다. 검찰청은 이 남성에 대해 “인종적 증오를 조장하려는 위협적인 말이나 행동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영국 가디언은 머스크가 이번 시위와 관련한 온라인 콘텐츠에 느낌표나 댓글을 달며 동조했다면서 “선동적인 콘텐츠가 온라인상에 널리 퍼지도록 하는 데 일조했다”고 꼬집었다. CNN도 “머스크의 반이민적 수사법은 온라인에 퍼진 거짓 정보가 현실 세계의 폭력을 조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여전히 SNS 알고리즘에서는 범인의 이름이 가짜 이름으로 표기된다”고 지적했다.
2024.08.07 I 방성훈 기자
엘앤에프, 2Q 어닝쇼크 속 3%대 약세
  • [특징주]엘앤에프, 2Q 어닝쇼크 속 3%대 약세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낸 엘앤에프(066970)가 7일 장 초반 하락세로 장을 출발하고 있다.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분 엘앤에프(066970)는 전 거래일보다 3100원(3.05%) 내린 9만 8400원에 거래되며 하루만에 10만원선을 내줬다.엘앤에프는 전날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전환해 영업손실 84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증권가가 기대한 손실 규모(600억원)보다도 부진한 실적이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컨센서스 하회는 예상보다 부진했던 출하 회복세에 기인한다”며 평균판매단가(ASP)는 전 분기보다 약 15% 하락했다고 설명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22만원에서 13만원으로 하향했다.키움증권 역시 목표주가를 기존 25만원에서 17만원으로 낮췄다. 권준수 키움증권연구원은 “리튬 가격 하락에 따른 ASP 하락과 출하 성장률이 당초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며 “테슬라의 재고 조정 영향과 NCM 523 제품의 경우 2분기 유럽 중심의 리스토킹 및 ESS용 양극재 수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 출하량 감소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IBK투자증권 역시 4분기에나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5만원에서 17만원으로 하향했다.
2024.08.07 I 김인경 기자
매그니피센트7, 한달만에 시총 3443조원 증발
  • 매그니피센트7, 한달만에 시총 3443조원 증발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애플, 엔비디아,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구글(알파벳) 테슬라 등 미국 주요 빅테크 7개사,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의 시가총액이 한 달 동안 약 2조 5000억달러(약 3443조 7500억원) 증발했다. 엔비디아 로고(사진=로이터)7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매그니피센트7의 시총은 6일(현지시간)까지 7월 초 고점 대비 15%(약 2조 5000억달러) 감소한 약 14조 2000억달러(약 1경 9560조원)로 집계됐다. 금액 기준 시총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엔비디아로 7월 11일 고점 대비 23.4%(5682억달러) 줄었다. 또 7개사 전체 감소분의 22.7%를 차지했다. MS는 7월 5일 대비 시총이 14.7%(5055억달러), 애플이 7월 15일 대비 12.5%(4174억달러), 구글이 7월 10일 대비 17.4%(4072억달러) 각각 감소했다. 아마존과 테슬라, 메타의 시총도 각각 3910억달러(7월 8일 대비 19.5%), 1289억달러(7월 11일 대비 26%), 908억달러(7월 8일 대비 9%) 줄었다. 엔비디아를 제외한 6개사의 2분기(4~6월) 실적 발표가 주가 하락의 계기가 됐다. 이들 기업은 AI에 대한 선행 투자를 가속한다면서도, 투자가 어떻게 이익실현으로 이어질지와 관련해선 구체적인 설명을 피했다.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AI에 대해 “시간을 들여 수익화한다”고만 밝혔으며, MS와 아마존도 AI 매출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AI 투자 효율에 대한 회의적인 견해가 확산했다. 데이터센터 정비 등을 위한 설비투자도 MS가 전년 동기대비 80%, 구글이 90% 대폭 늘렸다.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나머지 4개사의 연간 투자액도 전년대비 36%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는 “과소 투자에 따른 위험이 과잉 투자 위험보다 더 크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과도한’ AI데이터센터 공급으로 이어져, 즉 상대적으로 수요가 부족해져 자본지출 대비 매출이 예상보다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과잉투자에도 과소이익?’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1조달러의 막대한 지출에 따른 결과가 저임금 수작업을 대체하는 것이라면 효율화를 진행해 온 과거의 기술투자와는 정반대 방향”이라고 꼬집었다. 보고서에 실린 인터뷰에서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대런 아세모글루 교수는 “AI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전 작업의 5% 이하일 것”이라고 예측했다.아울러 MS의 에이미 후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AI용 반도체 수요가 예상보다 낮을 경우 엔비디아의 고성능 반도체에 대한 투자를 지연시킬 수 있다”고 말해 AI 회의론을 부추겼다. 이에 따라 오는 28일 실적을 공개하는 엔비디아에 그 어느 때보다 시장 관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관련 투자 속도가 점차 둔화할 것이라고 닛케이는 내다봤다. 한편 간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6% 오른 3만 8997.66에 거래를 마쳤다. 5일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한 뒤 반등에 성공한 것이지만, 전체 하락분의 10분의 1 수준을 회복하는 데 그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각각 1.04%, 1.03% 상승해 5240.03, 1만 6366.85에 장을 마감했다. 닛케이는 “반등을 주도한 건 헬스케어와 음료 메이커 등 소비 관련 종목으로 매그니피센트7를 비롯한 기술주 회복은 차익실현 매물 등으로 더디게 진행됐다”며 “그동안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로 투자자금이 기술주에 집중됐으나, 각사의 대규모 투자가 수익에 반영되지 않는 상황에서 미 경기침체 우려가 겹쳤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어 “뉴욕증시 상승을 이끌어온 AI 열풍의 그늘에서 투자자들이 벗어나기 시작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4.08.07 I 방성훈 기자
반등 성공한 뉴욕증시…안도랠리? '글쎄'
  • 반등 성공한 뉴욕증시…안도랠리? '글쎄'[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3거래일 연속 급락했던 뉴욕증시가 6일(현지시간)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과했다는 평가와 함께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는 모습이다. 다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만큼 ‘안도랠리’로 평가하기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흘 급락세 벗어나…장초반 상승폭은 일부 반납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6% 오른 3만8997.66에 거래를 마쳤다. .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1.04% 오른 5240.03,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03% 상승한 1만6366.85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도 1.23% 오른 2064.30에 마감했다. 치솟았던 월가 공포지수 VIX지수도 28.16% 급락한 27.71을 기록했다. 2010년 이후 가장 큰폭의 하락이다.뉴욕증시는 미국의 제조업과 고용지표가 악화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되자 사흘 연속 급락했다. 하지만 전날 미국 경기를 이끌고 있는 서비스업 지표가 확장세로 돌아서면서 침체 우려가 완화되면서 전날 낙폭을 상당수 줄였고, 이날 반등도 성공했다. 다만 일본의 금리인상으로 시작된 ‘엔 캐리 트레이드’ 가 이제 시작에 불과한 터라 앞으로 증시 변동성은 여전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이 만약 9월 ‘빅컷(50bp인하)’에 나선다면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는 보다 급격히 줄어들 수 있어 엔 캐리 트레이드가 다시 발동이 걸릴 수 있다. 이런 우려가 작용한듯 시장은 장초반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고 마감했다.베어드의 투자 전략가인 로스 메이필드는 “엔 캐리 트레이드가 계속 풀리면서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앞으로 몇 주 동안 더 많은 변동성이 계속되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지만 성장에 대한 공포는 지나치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리톨츠 자산 관리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캘리 콕스는 시장이 ‘성장 공포’를 겪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강세장에서는 5~10% 조정을 예상해야 한다”며 “지금 우리는 성장 공포를 겪고 있다. 고용시장이 둔화하고 있지만 망가지지 않은 만큼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만큼 미국 경기가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글로벌 투자은행(IB) 파이퍼 샌들러의 애널리스크 크레이그 존슨은 “시장이 반등에 성공했지만,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향하고 있는지는 충분치 않다”며 “안도랠리 이상이라고 말하긴 아직 이르다”고 진단했다.골드만삭스의 수석 글로벌 주식 전략가인 피터 오펜하이머도 “이번 조정은 안정화하고 있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느낌”이라며 “주식시장이 오랜 기간 하락이 없었던 만큼 건전하고 어느정도 불가피한 현상이라고 봐야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여전히 고르지 못한 환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JP모건은 글로벌 증시가 대폭락 장세에서 숨 고르기를 하고 있지만, 아직 조정의 끝은 아니라는 분석했다. JP모건의 크로스에셋 전략 헤드 토마스 사로펙은 “시장의 바닥을 구성하는 요인들을 모두 갖추지 못했다”며 “시장이 반등하기 위한 펀더멘털, 기술적 요인이 아직 불충분하기 때문에 주가는 더욱 하락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알파벳·아마존 제외 매그7 일제히 상승매그니피센트 7 중에서는 엔비디아(3.78%) 메타 (3.86%), 마이크로소프트(1.13%) 테슬라(0.88%) 아마존(0.57%) 등이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알파벳(-0.6%), 애플(-0.97%)은 조정을 이어나갔다. 알파벳은 반독점 소송에 패하면서 검색시장의 지위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애플은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이하 버크셔)가 올해 들어 보유 중이던 애플 주식의 절반을 매각한 게 여전히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다.차량공유업체 우버는 월가 예상치를 웃돈 2분기 실적을 내면서 주가가 10.93% 급등했다.10년물 국채금리 추이 (그래픽=CNBC)◇국채금리 다시 상승…달러도 강세급락했던 국채금리도 다시 오르고 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9bp(1bp=0.01%포인트) 오른 3.971%를 기록 중이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도 11.3bp 상승한 3.895%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도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22% 오른 102.92를 가리키고 있다. 급락했던 달러·엔 환율도 0.39% 오른 144.74엔에서 움직이고있다.국제유가도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근월물인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26달러(0.36%) 오른 배럴당 73.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18달러(0.24%) 상승한 배럴당 76.48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경기침체 공포가 완화된 영향이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런던 FTSE100지수는 0.23%, 독일 DAX지수는 0.09% 올랐다. 반면 프랑스 CAC40지수는 0.27% 하락 마감했다.
2024.08.07 I 김상윤 기자
뉴욕증시, 4거래일 만에 반등…엔비디아 3.8%↑
  • [속보]뉴욕증시, 4거래일 만에 반등…엔비디아 3.8%↑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3거래일 연속 급락했던 뉴욕증시가 6일(현지시간)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과했다는 평가와 함께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는 모습이다. 다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만큼 ‘안도랠리’로 평가하기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6% 오른 3만8997.66에 거래를 마쳤다. .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1.04% 오른 5240.03,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03% 상승한 1만6366.85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도 1.26% 가량 오르고 치솟았던 월가 공포지수 VIX지수도 27.38% 가량 급락하고 있다.매그니피센트 7 중에서는 엔비디아(3.78%) 메타 (3.86%), 마이크로소프트(1.13%) 테슬라(0.88%) 아마존(0.57%) 등이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알파벳(-0.6%), 애플(-0.97%)은 조정을 이어나갔다. 뉴욕증시는 미국의 제조업과 고용지표가 악화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되자 사흘 연속 급락했다. 하지만 전날 미국 경기를 이끌고 있는 서비스업 지표가 확장세로 돌아서면서 침체 우려가 완화됐고 투심도 개선되는 분위기다. 다만 ‘엔 캐리 트레이드’ 가 이제 시작에 불과한 터라 앞으로 증시 변동성은 여전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베어드의 투자 전략가인 로스 메이필드는 “엔 캐리 트레이드가 계속 풀리면서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앞으로 몇 주 동안 더 많은 변동성이 계속되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지만 성장에 대한 공포는 지나치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리톨츠 자산 관리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캘리 콕스는 시장이 ‘성장 공포’를 겪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강세장에서는 5~10% 조정을 예상해야 한다”며 “지금 우리는 성장 공포를 겪고 있다. 고용시장이 둔화하고 있지만 망가지지 않은 만큼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만큼 미국 경기가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글로벌 투자은행(IB) 파이퍼 샌들러의 애널리스크 크레이그 존슨은 “시장이 만증에 성공했지만,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향하고 있는지는 충분치 않다”며 “안도랠리 이상이라고 말하긴 아직 이르다”고 진단했다.골드만삭스의 수석 글로벌 주식 전략가인 피터 오펜하이머도 “이번 조정은 안정화하고 있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느낌”이라며 “주식시장이 오랜 기간 하락이 없었던 만큼 건전하고 어느정도 불가피한 현상이라고 봐야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여전히 고르지 못한 환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급락했던 국채금리도 다시 오르고 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9bp(1bp=0.01%포인트) 오른 3.971%를 기록 중이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도 11.3bp 상승한 3.895%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도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22% 오른 102.92를 가리키고 있다. 급락했던 달러·엔 환율도 0.39% 오른 144.74엔에서 움직이고있다.국제유가도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0.93% 오른 73.62달러, 브렌트유는 0.75% 오른 76.85달러를 기록 중이다.
2024.08.07 I 김상윤 기자
뉴욕증시, 4거래일 만에 반등 출발…엔비디아 5%↑
  • 뉴욕증시, 4거래일 만에 반등 출발…엔비디아 5%↑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3거래일 연속 급락했던 뉴욕증시가 6일(현지시간) 반등세로 출발했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과했다는 평가와 함께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는 모습이다.6일(현지시간) 오전 10시30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6% 상승 중이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1.4%,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19% 가량 오르고 있다. 전날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지난 2022년 9월 13일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치솟았던 월가 공포지수 VIX지수도 29.35% 급락하며 27.25를 가리키고 있다.기술주들은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엔비디아는 5%, 마이크로소프트는 2%, 메타는 3.5%가량 상승 중이다. 반면 테슬라(-1.43%), 애플(-1.73%), AMD(-1.57%) 등은 하락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뉴욕증시는 미국의 제조업과 고용지표가 악화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되자 사흘 연속 급락했다. 하지만 전날 미국 경기를 이끌고 있는 서비스업 지표가 확장세로 돌아서면서 침체 우려가 완화됐고 투심도 개선되는 분위기다. 다만 ‘엔 캐리 트레이드’ 가 이제 시작에 불과한 터라 앞으로 증시 변동성은 여전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베어드의 투자 전략가인 로스 메이필드는 “엔 캐리 트레이드가 계속 풀리면서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앞으로 몇 주 동안 더 많은 변동성이 계속되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지만 성장에 대한 공포는 지나치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급락했던 국채금리도 다시 오르고 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9bp(1bp=0.01%포인트) 오른 3.971%를 기록 중이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도 7.5bp 상승한 3.857%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도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27% 오른 102.96을 가리키고 있다. 급락했던 달러·엔 환율도 0.45% 오른 144.83엔에서 움직이고 있다.국제유가도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0.93% 오른 73.62달러, 브렌트유는 0.75% 오른 76.85달러를 기록 중이다.
2024.08.06 I 김상윤 기자
머스크 "감히 날 속여?"…올트먼과 6년 갈등 부활
  • 머스크 "감히 날 속여?"…올트먼과 6년 갈등 부활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샘 올트먼 오픈AI의 CEO와의 6년 묵은 갈등이 부활했다. 머스크는 ‘챗GPT’ 개발사 오픈AI 설립 당시 올트먼이 비영리 단체로 믿도록 속였다며, 소송을 취하한 지 2개월 만에 다시 제기했다.2015년 10월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혁신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한 행사에서 일론 머스크(왼쪽)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샘 올트먼 당시 와이컴비네이터 회장이 연설하고 있다.(사진=AFP)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머스크는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법원에 오픈AI를 상대로 손해 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이날 공개된 소장에서 머스크는 자신이 2015년 오픈AI 설립에 참여할 당시 비영리 단체라고 인지해 투자했지만, 샘 올트먼과 그레그 브록먼 등 공동 설립자들 등이 영리 활동을 하면서 자신을 “조종하고 속였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2015년 오픈AI 창립 당시 자신이 올트먼과 브록먼의 제안으로 “인류의 이익”을 위한 AI 기술 개발 비영리 연구소를 만들기로 했으며, 이 기술을 오픈소스로 공개해 전 세계와 공유하고자 했다고 밝혔다.머스크는 “비영리 구조가 주주 가치가 아닌 인류의 이익을 위해 중립성을 보장하고 안전과 개방성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확신했다”며 “그러나 알고 보니 이 모든 것은 올트먼의 오랜 사기를 위한 허울뿐인 자선 활동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머스크는 “올트먼과 그의 공범들에게 배신당했다”며 “배신과 속임수는 셰익스피어의 수준”이라고 비난했다.특히 머스크 측은 오픈AI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파트너십을 맺어 불투명한 영리 추구 회사가 됐으며, 이를 통해 올트먼 등이 부당하게 이익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법원에 머스크가 오픈AI에 기여한 자산의 가치를 확인하고 오픈AI가 마이크로소프트에 허용한 라이선스를 무효로 해 달라고 요청했다. 머스크는 2015년 오픈AI 창립에 참여했으며, 오랜 권력 다툼 끝에 2018년 오픈AI 이사직을 사임하고 투자 지분도 모두 처분했다. 이후 다른 투자처를 찾아야 했던 올트먼은 MS로부터 약 130억달러(약 17조8000억원)를 투자를 유치했다.머스크 측은 이번 소송을 제기하면서 배심원 재판을 요청했다. 머스크 변호인 측인 마크 토베로프는 성명에서 “훨씬 더 강력한 소송이 될 것”이라며 “피고들이 머스크와 대중에게 의도적으로 허위 진술을 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묻고 부당하게 얻은 이득을 박탈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3월 오픈AI와 올트먼을 상대로 비슷한 내용의 소송을 캘리포니아주 법원에 제기했다가 지난 6월 재판 시작을 하루 앞두고 취하했다. 당시 머스크 측은 소송을 취하한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에 소송을 다시 제기한 배경도 알려지지 않았다.오픈AI 측은 2개월 만에 소송 제기와 관련해 “철회된 머스크의 초기 법적 제소에서 밝혔듯이 머스크의 이전 메일이 계속 스스로를 대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오픈AI 측은 머스크가 처음 소송을 제기한 뒤인 지난 3월 과거 머스크가 보냈던 이메일 등을 공개하면서 머스크가 2017년 영리 기업이 되려는 오픈AI의 계획을 지지하고 수십억 달러를 모금할 것을 주장했다고 반박했다.오픈AI의 챗GPT 출시 후 전 세계적으로 생성형 AI 열풍이 불자 머스크는 이 챗봇이 정치적으로 편향돼 거짓을 말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진실을 추구하는 AI를 개발한다는 명분으로 AI 스타트업 xAI를 지난해 7월 설립했다. 최신 자금 조달 라운드에 따르면 오픈AI는 약 800억 달러, 머스크의 xAI는 240억 달러 가치로 평가된다.
2024.08.06 I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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