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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온라인 역직구 첫 3조 돌파…K커머스 세계공략 골든타임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다음은 2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 온라인 역직구 첫 3조 돌파…K커머스 세계공략 골든타임- 내란 우두머리죄…윤석열 무기징역- “SNS는 디지털 마약”…‘16금’ 딱지 붙이는 세계- ‘대한민국 국민’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받았다- [사설]美 빅테크들의 韓 반도체 인재 관심, 예사롭지 않다- [사설]대미 투자 발 뗀 日, 우리도 유망 프로젝트 선점 나서야△2면- 한 학기 등록금 맞먹는 노트북 가격…대학가 덮친 ‘침플레이션’- 네이버·카카오, AI로 청소년 유해 콘텐츠 완전 차단△3면- G마켓, 두달새 역직구 5배 키워…컬리, 48시간 배송으로 美 공략- “제조사·플랫폼·인프라 ‘K원팀’ 수출전략 필요”- 정부도 지원 나선 ‘플랫폼 수출’…K중고품까지 ‘날개’△4면- 글로벌 TV판매 1위 뺏긴 한국 프리미엄 라인업으로 정면 돌파- 美 가전 1위 LG, B2B까지 넘본다…GE·월풀과 차별화 ‘톱3’ 도전- “尹내란, 전두환과 달리 인명피해 없어…사형 아닌 무기징역”- ‘美주식 너무 비싸’…대안 찾는 세계 이익 증가 날개 편 한국기업에 주목△5면- 불장에 대담해진 개미들…‘2배 베팅’ 한 달 새 17만명 늘었다- 미성년자부터 7080까지…나이 안 가리는 레버리지 투자- ‘삼전·하닉 2배 ETF’ 이르면 2분기 나온다△6면- “민생안정”vs“정권심판”…설 민심 훑은 與野, 지선체제 가동- 송영길, 與 복당 초읽기 인천 계양을 출마 시동- “내란 어둠 이겨낸 국민 용기, 세계 역사에 영원히 빛날 것”- 비행금지구역 복원 추진에…‘대북 감시·정찰 공백’ 우려 목소리△8면- 창업·영업 막는 규제 20건 이상 발굴…AI 스타트업 ‘성장 족쇄’ 푼다- 韓 대미투자 속도…1호는 ‘전력·에너지·석화’ 유력- 이혜훈 다음은? 길어지는 기획예산처 초대장관 공백△9면- 임대업 대출규제 초읽기…비중 높은 저축銀 비상- KB, 1조 인프라펀드 조성 생산적금융 공급 속도낸다- 400만 미래고객 잡아라…10대 전용 체크카드 봇물- ‘오지급’ 더 있나…금감원, 빗썸 조사 이달 말까지 연장△10면- 미국·이란 핵협상 삐걱…“몇 주 내 군사충돌 가능성 90%”- 미, 유럽이 차단한 콘텐츠 우회접속 포털 만든다- 공포에 급락한 소프트웨어株, 쓸어담은 美 개미들- 美 물가 꺾였다는데…생활비 한파 여전△12면- 관세 완화·반덤핑 기대감…철강업 숨통 트이나- LG전자 ‘더 커진 이동식 TV’ 나온다- 3.3조 LNG 발전 사업 SK이노, 베트남서 수주- 엔비디아 HBM4 등급제에…기술 우위 삼성전자 방긋- 기아 ‘텔루라이드’ 美 시장서 인기몰이- LG AI연구원 ‘AI 윤리 책무성 보고서’ 발간△13면- 수십억 들인 AI제조 플랫폼, 현장선 찬밥 신세- 로보락 “고객데이터 제3자에 공유 안 한다”- 테슬라 가격 할인에…중고차 업계 ‘당혹’- 태광그룹, 애경산업 4475억원에 품는다…몸값 225억 깎아△14면- AI 학습 국내 플랫폼 역차별 논란- 메이플 키우기, 전액환불에도 DAU ‘뚝’- “렉라자 6주 투약 데이터로 암 치료법 유연하게 바꿔”- 삼일제약, 황반변성 치료제 ‘아필리부주’ 시밀러 리스크 해소△16면- 현대百 식품 온라인몰 ‘투홈’ 종료…오프라인에 승부수- 무탠다드 中 2호점 내달 상하이서 오픈- “불혹맞은 신라면, 글로벌 확장 원년…한국인의 매운맛으로 전세계 울릴 것”△18면- 한미동맹엔 플랜B가 없다…美 없인 반도체·북핵 문제 해결하지 못해- “방미 전 日 들러 3각협력 피력 李대통령실 실용외교 기대 이상”△19면- 오세훈 ‘親 강북’ 승부수…“교통망 확충 중심 16조 투입”- 양도세 중과 압박에…강남3구·용산구 아파트값 낮춘 매물 속속 등장- 서울 집값 전월비 0.91% 상승 매물 부족에 전월세값도 강세△20면- 좀비 동전주 겨눈 당국…220곳 상폐 위기- ‘2월 랠리’ 내수주가 견인- “바이오주 저점 통과…상반기 임상 발표 주목”- 반년새 반토막 난 에스엠씨지, 올해는 볕들까△21면- 감원 대신 고용…‘공차’로 본 PEF 밸류업 모델- 펀드·파생상품 청산·결제구조 빠져 디지털자산법 추후 반쪽 논란 우려- 국제학교·반도체 기업…법무법인 지평, 고난도 M&A 시장서 활약- 하나투어, 여행 플랫폼 ‘와그’ 2대 주주로△22면- 심석희 밀고 최민정 달렸다…갈등 풀고 원팀으로 이뤄낸 ‘金’- MLS 개막전 ‘손메 대전’ 개봉박두- 프로 전향이냐 메이저 무대냐…‘韓여자골프 미래’ 양윤서 고민- 기복 줄고 경기 뒷심 좋아진 윤이나△24면- 억만 부처가 굽어보는 능선 따라가니…‘엄지 척’ 반기는구나- 크루즈 타고 싱가포르·말레이 등 여행…합리적 가격으로 즐길 기회△25면- 국운 걸린 AI·반도체 인재 육성- 그린 위 다시 선 앤서니 김이 증명한 것- 카리브의 에너지허브 트리니다드토바고△26면- 로봇 위험행동 원천 차단…피지컬 AI 보안 해법 모색- “핵심광물 특정국 쏠림 심각…공급망 다변화 힘 모아야”- ‘로잔의 별’ 염다연 “한국의 美 담아 세계적 무용수 될게요”- 배경훈 부총리, 인도서 글로벌 AI 협력 주도- 에코 응고사누시 삼성 연구원, 엑설런스 어워드 수상△27면- “정치 재판” 욕설VS“역사적 단죄” 자축…尹 선고에 아수라장- 화재 위험 구룡마을에 ‘자동확산소화기’ 긴급 지원- 60만원 달하는 교복에…최교진 “정장 형태 꼭 필요한가”- 당·정 추진 중인 대전·충남 행정통합 지방의회, 찬성→반대로 입장 바꿨다- 경찰, ‘체납관리관’ 100명 채용
2026.02.19 I 송승현 기자
“로봇 해킹돼도 위험 행동 칼차단”…피지컬 AI 보안 해법은 ‘락다운’
  • “로봇 해킹돼도 위험 행동 칼차단”…피지컬 AI 보안 해법은 ‘락다운’
  • [이데일리 권하영 기자] 지난 2021년 미국 테슬라 기가팩토리에서 산업용 로봇이 소프트웨어 오류로 기술자를 밀어 부상을 입힌 사건은, 피지컬 AI 시대 보안의 위험성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다. 기존 IT 보안 사고가 주로 정보 유출에 그쳤다면, 로봇·자율주행차 등 현실 세계에서 움직이는 AI는 오류나 해킹이 곧 인명 사고로 직결되기 때문이다.한태수 안랩 컨버전스개발실장(상무)이 최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본사에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안랩한태수 안랩(053800) 컨버전스개발실장(상무)은 최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피지컬 AI 환경에서는 사이버 영역의 왜곡이 곧 물리적 결과로 이어진다”며 “단순히 침입 차단을 넘어, 설령 해킹을 당하더라도 로봇이 위험한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통제하는 ‘회복탄력성(Resilience)’ 중심의 보안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침해를 전제로 한 보안 설계…핵심은 ‘락다운’ 통제피지컬 AI에서 가장 위험한 상황은 단순히 시스템이 멈추는 것이 아니라, ‘잘못 움직이는 것’이다.예를 들어 공격자가 센서 신호를 조작해 카메라나 라이다 데이터 값을 왜곡하거나, 로봇운영체제 통신 경로를 통해 비정상 명령을 주입할 경우 로봇의 판단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겉으로는 정상 작동처럼 보이지만, 내부 판단 로직이 오염돼 위험한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특히 AI는 대량 데이터를 기반으로 확률적으로 의사결정을 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오류와 외부 공격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이 점이 피지컬 AI 보안 리스크를 더욱 키운다.한태수 안랩 컨버전스개발실장은 “피지컬 AI는 데이터, 모델, 센서, 제어, 통신, 운영 등 보호해야 할 영역이 전방위로 확대된다”며 “기존 IT 시스템보다 공격 면이 훨씬 넓고 복잡하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인지-추론-계획-제어-행동으로 이어지는 전 과정을 단계별로 지키는 다층 보안 구조가 필요하다는 진단이다.그 핵심이 바로 ‘락다운(Lockdown)’ 기술이다. 이는 로봇이 사전에 허용된 범위를 벗어난 동작을 아예 수행하지 못하도록 시스템을 걸어 잠그는 방식이다.한 실장은 “락다운은 허락되지 않은 실행이나 수정, 삭제를 원천 차단하는 가장 강력한 정책”이라며 “외부 시스템이 공격을 받더라도 로봇 내부에서 직접 통제해 임계값을 넘는 위험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0.1초 지연도 치명적”…가용성과 보안의 균형이 관건아울러 산업용 로봇이나 생산 설비 환경에서는 보안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가용성(정상 작동 유지)’이다. 단 0.1초만 지연돼도 생산 공정의 효율과 수율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현장에서는 무거운 보안 솔루션 도입을 꺼리는 경우가 많지만, 락다운 방식은 가용성 측면에서도 효율적인 보안을 제공한다.한 실장은 “일단 안전한 룰셋으로 락다운을 걸어두면 이후에는 이상 행위가 감지될 때만 알림을 주는 방식으로 운영할 수 있어 주기적인 전수 점검 부담이 줄어든다”며 “이러한 경량 구조를 통해 보안과 가용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안랩은 로봇의 작업 상태에 따라 보안 활동을 조절하는 ‘스마트 에이전트’ 기술도 함께 개발 중이다. 로봇이 바쁘게 작업할 때는 알아서 보안 모듈 개입을 최소화하고, 유휴 시간에 집중 점검을 수행하는 방식이다.그는 “상시적으로 돌아가는 보안 모듈은 막대한 스템 자원을 소모할 수밖에 없는데, 1분 1초가 중요한 생산 설비 환경에서는 이것이 오히려 리스크가 된다”며 “가용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위협을 탐지하는 동적 보안 구조를 ROS 기반 환경에 최적화하고 있다”고 언급했다.◇기계적 안전 중심 규제 한계…“사이버 보안 내재화 필요”안랩은 현재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추진하는 ‘지능형 서비스 로봇의 사이버 회복탄력성 확보를 위한 보안기술 개발’ 과제에 참여해 로봇 보안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2027년까지 기술 실증(PoC), 통합 보안 프레임워크 구축, 로봇 보안 솔루션 상용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다만 기술 발전 속도에 비해 제도적 기반은 아직 미흡하다. 현재 로봇 관련 국제 표준(ISO/CD 22166-1)은 기계적 안전 기준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사이버 보안은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서다. 한태수 안랩 컨버전스개발실장은 “피지컬 AI 환경에서는 사이버 보안 사고가 곧 물리적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설계 단계부터 보안이 안전을 뒷받침하는 기본 인프라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안랩은 연구개발에 그치지 않고 사업화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서버·네트워크를 보호하는 IT 보안과 설비 시스템을 지키는 OT 보안을 융합한 사이버물리시스템(CPS) 보안 역량을 기반으로, ‘안랩 CPS 플러스’ 등 플랫폼을 출시해 온 경험을 토대로 로봇 특화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한 실장은 “올해 말 상용 출시를 목표로 로봇 환경에 최적화된 설치형 소프트웨어 패키지를 개발 중”이라며 “고객이 실제 현장에서 사용하며 피드백을 주면 이를 반영해 기술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2.19 I 권하영 기자
“핵융합 심장 잡는다”…정부, 2035년까지 초전도체 기술 자립 선언
  • “핵융합 심장 잡는다”…정부, 2035년까지 초전도체 기술 자립 선언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정부가 2035년까지 핵융합 초전도체 핵심 기술을 자립화하겠다는 로드맵을 내놨다. 핵융합 상용화를 좌우하는 초전도 자석 기술을 국내 기술로 확보해 에너지 주권과 미래 산업 경쟁력을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핵융합에너지 상용화의 핵심 요소인 초전도체 기술을 체계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 강화와 산학연 협력, 글로벌 공동연구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초전도핵융합장치 K-STAR.(사진=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핵융합 초전도체란 무엇인가핵융합 초전도체는 핵융합로 내부에서 초고온 플라즈마를 가두기 위해 필요한 ‘초고자기장’을 만들어내는 핵심 소재다. 초전도체는 일정 온도 이하에서 전기저항이 0이 되는 물질로, 대규모 전류를 손실 없이 흘려 강력한 자기장을 형성할 수 있다. 핵융합로에서는 이 초전도 자석이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가두는 역할을 한다.특히 차세대 핵융합로에서는 더 강한 자기장을 구현할 수 있는 ‘고온초전도체’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고온초전도체는 기존 저온 초전도체보다 높은 온도에서 작동하고, 더 강력한 자기장을 낼 수 있어 핵융합로 소형화와 경제성 확보에 필수적인 기술로 평가된다.◇16테슬라 시험 인프라 구축…CERN과 공동연구정부는 세계 최고 수준의 초전도 도체 시험·검증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16테슬라(T)급 시험시설을 마련해 국내에서 고성능 초전도 도체의 성능과 신뢰성을 직접 검증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스위스 SULTAN 시설이 12T 수준 시험이 가능한 점을 감안하면 기술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의미다.또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은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와 초전도 선재 공동연구에 착수한다. CERN은 세계 최대 입자충돌기(LHC)를 운영하는 글로벌 연구기관으로, 초전도 자석 기술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이와 함께 정부는 핵융합로의 핵심 부품인 블랭킷 기술을 유럽연합(EU)과 공동 개발 중이다.◇글로벌 경쟁 가속…미국·유럽도 민간 중심 투자 확대핵융합 초전도체 기술 경쟁은 이미 글로벌 차원에서 치열하다. 미국의 커먼웰스퓨전시스템즈(CFS)는 고온초전도 자석을 기반으로 소형 핵융합로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영국·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도 민간 주도의 핵융합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초전도 자석 기술은 핵융합뿐 아니라 대형 가속기, 의료용 자기공명영상(MRI), 차세대 전력망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 가능해 ‘게임 체인저’ 기술로 꼽힌다.◇상용화되면 무엇이 달라지나핵융합이 상용화될 경우, 탄소 배출이 거의 없고 연료 고갈 우려가 적은 ‘꿈의 에너지’가 현실화된다. 초전도체 기술 자립은 단순한 연구 성과를 넘어 에너지 안보와 첨단 산업 경쟁력 확보로 이어진다.또 고온초전도 기술을 확보하면 핵융합로 소형화와 건설 비용 절감이 가능해져 상용화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 산업계에서는 초전도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새로운 시장 창출도 기대하고 있다.정부는 연구기관·대학·산업계가 참여하는 ‘원팀’ 협력 체계를 구축해 기술 개발과 실증, 산업화를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2035년까지 핵융합 초전도체 핵심 기술을 자립화해 차세대 에너지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과기정통부 오대현 미래전략기술정책관은 “초전도체 기술은 핵융합 상용화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난제 중 하나”라며, “연구개발과 산학연 협력, 연구인프라 확충, 국제협력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우리나라가 초전도체 기술을 선도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오영국 원장은 “KSTAR 운영과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축적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고온초전도체를 포함한 차세대 초전도 핵심 기술 확보에 기여하겠다”며 “산업계와의 협력을 통해 연구 성과가 실제 기술 자립과 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02.19 I 김현아 기자
"지금 팔면 손해"…테슬라 가격 인하에 중고가도 '뚝'
  • "지금 팔면 손해"…테슬라 가격 인하에 중고가도 '뚝'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테슬라가 모델 Y와 모델 3의 국내 판매 가격을 수백만원대 인하하면서 중고차 시장에도 여파가 번지고 있다. 중고 테슬라 시세가 빠르게 하락하자 기존 오너들 사이에서는 차량을 내놓는 것조차 망설이게 된다는 불만이 커지는 분위기다. (사진=AFP)19일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에 따르면 최근 중고 수입차 시장에서는 테슬라의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테슬라가 모델 Y 주니퍼 신차 가격을 약 300만원, 모델 3 가격을 약 1000만원 인하하면서 중고차 시세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 여파로 모델 Y와 모델 Y 주니퍼는 각각 5.3%, 5.6%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실제 매물로 올라와있는 중고차와 신차의 가격 격차도 크지 않은 모습이다. 테슬라는 최근 모델 3 하이랜드 RWD의 신차 가격을 5199만원에서 4199만원으로 대폭 낮췄지만 일부 중고차 플랫폼에는 같은 모델이 여전히 4000만원 초반대에 매물로 올라와 있다.기존 5299만원에서 4999만원으로 인하된 모델 Y 프리미엄 RWD 역시 중고차 시장에서 4000만원 중반대 매물이 남아 있어 신차와의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 주행거리와 연식을 감안하면 중고차가 체감상 더 저렴하다고 보기 어려운 수준이다.이에 전기차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출고한 지 1년도 안 됐는데 신차가가 더 싸졌다” “지금 팔면 손해가 확정이라 그냥 타야겠다” 등 오너들의 불만 섞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조금만 기다리면 더 내려갈 것 같다”며 관망 심리도 확산되는 모습이다.테슬라 중고차 시세 하락에는 모델 3와 모델 Y를 중심으로 불거진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충전 제한 결함 논란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갑작스럽게 충전량이 크게 제한돼 정상적인 주행이 어려워졌다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향후 수리 비용 부담을 우려한 소비자들이 구매를 주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중고차 업계도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상당수 재고가 신차 가격 인하 이전에 높은 가격으로 매입된 물량이어서 단기간에 가격을 크게 낮추기 어렵기 때문이다.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손실을 감수하고 가격을 대폭 인하하기도 쉽지 않고, 그렇다고 높은 가격을 유지하면 판매가 지연되는 상황”이라며 “재고가 쌓일수록 관리비 부담도 함께 커진다”고 말했다.한편 업계에서는 테슬라발 가격 인하 경쟁에 현대차와 기아 등 국내 완성차 업체와 중국 전기차 업체 BYD까지 가세하면서 전기차 중고 시세 하락 압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실제 현대차는 지난달 저금리 프로모션의 할부 금리를 추가로 낮췄고, 기아는 EV5와 EV6의 가격을 조정했다. 수입 전기차의 가격 인하 공세에 대응해 전기차 전반의 가격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2026.02.19 I 이배운 기자
사우디 국영 AI기업 휴메인, 머스크 xAI에 4.3조원 투자
  • 사우디 국영 AI기업 휴메인, 머스크 xAI에 4.3조원 투자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인공지능(AI) 기업 휴메인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AI 스타트업 xAI에 30억달러(약 4조 3600억원)을 투자했다. 사우디가 글로벌 AI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 차원에서 머스크 CEO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사진=AFP)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휴메인은 지난달 xAI의 200억달러 규모 자금조달 라운드에서 30억달러를 출자했다고 발표했다. 자금 조달은 머스크 CEO가 xAI를 자사 우주기업 스페이스X와 합병해 1조 2500억달러 규모 기업으로 재편하기 직전에 마무리됐다.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본사를 둔 휴메인은 이번 투자로 xAI의 ‘주요 소수 지분 보유자’(significant minority shareholder)가 됐으며, 보유 지분은 스페이스X 주식으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는 사우디가 진행 중인 수십억달러 규모의 경제 다각화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사우디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과 신규 AI 모델 개발을 바탕으로 AI 산업을 국가 성장의 축으로 삼고 있다. 휴메인은 사우디 국부펀드(PIF·Public Investment Fund)가 자금을 지원하며, 지난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출범시켰다. 회사는 리야드를 중심으로 AI 전략과 투자를 주도하기 위한 핵심 기관으로 자리잡았다. 사우디는 지난해 11월 xAI와 첫 협약을 맺고 500메가와트 이상 규모의 신규 데이터센터 용량 구축과 xAI의 챗봇 그록(Grok)을 도입하기로 했다. 타레크 아민 휴메인 CEO는 “스페이스X라는 역대급 기술 기업과의 합병으로 더욱 탄력을 받은 xAI의 성장 궤적은, 우리가 대규모 자본을 투입해 지원하고자 하는 영향력 있는 플랫폼의 전형”이라고 말했다.휴메인의 이번 투자는 향후 막대한 재무적 수익을 가져올 가능성도 있다. 스페이스X는 빠르면 6월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예정이며, IPO 규모는 최대 5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19년 사우디 아람코의 290억달러 상장을 넘어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사우디를 비롯한 산유국 걸프 국가들은 최근 AI 투자를 대폭 확대하며 경제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역내 국부펀드들은 실리콘밸리 AI 기업들의 주요 자금 공급원으로 부상했다. xAI의 경쟁사인 오픈AI와 앤스로픽 역시 걸프 지역 투자자들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유치했다. 반도체 기업 그로크(Groq) 등 AI 인프라 기업들도 유사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2026.02.19 I 방성훈 기자
도로엔 로보택시, 하늘엔 플라잉카…현실이 됐다
  • 도로엔 로보택시, 하늘엔 플라잉카…현실이 됐다
  • [광저우=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의 인공지능(AI) 기술력이 해가 갈수록 발전하고 있다. AI를 활용한 자동차 자율주행, 휴머노이드 로봇, 도심항공교통(UAM) 등의 상용화가 이뤄지면서 관련 산업의 급격한 성장을 이룰 전망이다. 중국은 올해부터 시작하는 제15차 5개년 계획에서 AI 같은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단순히 기술 성과를 자랑하는 게 아니라 경제 성장에 실질적으로 이바지할 방안을 찾겠다는 것이다. 중국의 로봇·AI 굴기가 해를 거듭하면서 더 방대하게, 정교하게 이뤄지고 있다.[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중국 광저우 이항 본사에 무인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모델 ‘EH216-S’가 전시돼있다.◇사람 대체하는 로봇들, 무인 사업에 AI 투입18일 중국 남부 광저우를 찾았을 땐 여러 기업이 AI를 적용한 각종 기술의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었다. 전기차 기업으로 시작한 샤오펑은 올해부터 휴머노이드 로봇인 ‘아이언’의 양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1000대로 시작해 2030년엔 10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다. 중국 주요 도시에서는 올해부터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포니에이아이와 바이두, 미국의 테슬라 등이 자율주행 사업을 강화하는 가운데 샤오펑도 관련 시장에 진출해 경쟁을 벌이겠다는 것이다.또 올해부터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를 싣고 다니는 분리형 플라잉카 양산에 들어간다. 이미 광저우에 마련한 12만㎡ 규모 신형 공장에서 첫 모델을 생산했다. 올해 예상 생산능력은 1만대이며 최대치로 가동하면 30분마다 한 대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UAM 분야에선 광저우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이항이 대표 기업이다. 중국에서 eVTOL이 공식 상업 운항을 하려면 해당 장비 유형 증명서(TC), 생산 허가(PC), 항공 적합성 증명서(AC)를 취득하고 운영자는 운영 증명서(OC)를 얻어야 하는데 이항은 4개의 증명·인증을 받은 유일한 기업이다. 최근 본사를 이전한 이항은 새로운 공간에 연구개발(R&D) 실험실과 전시관 등을 갖췄다. 외부엔 중국 민용항공국이 최초로 상업 운항 적격 인증서를 발급한 비행장도 있다.이항을 찾은 이날도 비행장에선 주력 모델 ‘EH216-S’가 소음 저감을 확인하는 시험 비행하고 있었다. 개발진이 둘러싼 가운데 떠오른 비행기는 지상 4~5층 높이까지 날아오르더니 바로 앞 강을 건너 5분가량 비행하고 돌아와 착륙했다. 이항 관계자는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비행기가 날 때 소음을 최소화했다”며 “주행 안정성을 높여 실제 탑승하면 엘리베이터에 있는 것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중국 광저우 이항 본사에서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의 시험 비행을 준비하고 있다.완성도를 높인 제품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 이항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와 태국, 르완다 등에서도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며 “상반기 중 한국에서 시험 비행을 하기 위해 비행 허가를 받는 방안도 조율 중이다”고 설명했다.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해 이미 활발히 사업을 벌이고 있는 기업도 있다. 광저우에 본사를 둔 중국 최대 무인 청소 로봇 제조업체 사이터는 지방 정부와 공공기관, 의료기관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극심하던 2020년엔 우한 지역에 투입돼 물품 배송 같은 역할을 맡기도 했다. 2024년 내놓은 차세대 대형 청소 로봇은 광저우 주요 도로와 기차역, 광장 등에 배치돼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사이터 본사에 전시된 청소 로봇은 초등학생 크기 정도 수준인데 환경미화원과 달리 쉬지 않고 청소하는 것이 특징이다. 모델별로 기능이 조금씩 다른데 쓰레기를 감지해 집게발이 수십㎏의 무게를 직접 들어서 담는 모델도 있다. 사이터 관계자는 “청소 로봇 한 시간 작업량이 약 7000㎡로 사람이 하루에 청소하는 면적보다 많다”며 “계단처럼 청소가 어려운 곳은 사람이 하겠지만 기상이 악화하거나 해충이 많은 지역 등에선 사람이 더는 힘들게 청소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자체 개발 AI 중요성 한목소리, 중국이 선도 모색자율주행부터 자율비행까지 기술 상용화에 나선 기업들이 한목소리로 지목하는 건 AI의 중요성이다. 샤오펑이 하나의 기업이 동시에 여러 기술 상용화에 나설 수 있는 이유는 자체 개발한 AI 칩 ‘튜링’ 덕분이다. 샤오펑 관계자는 “자동차, 로봇, 플라잉카에 모두 같은 칩을 사용하는데 이는 세계에서 유일한 사례다”며 “사고 과정 또한 자체 대형언어모델(LLM)을 사용해 학습하고 있어 다양한 AI 모델이 모두 형제와도 같다”고 설명했다.무인항공기를 개발하는 이항은 더 멀리 비행할 때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AI 알고리즘 기술력이 필수다. 이항 관계자는 “더 큰 규모의 운항과 다양한 종류 항공기를 활용해 항공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자율비행이 필수인데 이때 데이터 관리·처리 능력과 AI 능력이 중요하다”며 “클라우드 기반 비행 지위·통제 시스템을 포함한 빅데이터 처리 능력도 회사가 자체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청소 로봇을 개발한 사이터도 AI를 활용한 자율주행 기술로 성장했다. 회사의 청소 로봇은 카메라와 라이다(LiDAR) 인식으로 사람과 건물의 바닥·천장, 글자가 있는 벽을 포함해 100가지가 넘는 다양한 물체를 파악할 수 있다.[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중국 광저우 사이터 본사에 청소 로봇 모델들이 전시돼있다.사이터 관계자는 “AI 학습을 통해 사람이 있으면 피하고 쓰레기가 있으면 치우는 방식을 습득했다”며 “독자 개발한 알고리즘으로 실제 환경을 시뮬레이션하고 다양한 쓰레기를 파악해서 치우도록 학습한다”고 설명했다.여러 시장 조사기관은 앞으로 피지컬 AI 시장 규모가 급속히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스타티스타는 2020년 50억 달러(약 7조 2000억원)에서 2025년 225억 달러(약 32조 6000억원). 2030년에는 643억 달러(약 93조원)에 달하겠다고 전망했다. S&S인사이더는 2033년 497억3 000만 달러(약 72조원), 프리시던스리서치는 2034년 611억 9000만 달러(약 88조 6000억원)로 각각 예측했다. 골드만삭스는 휴머노이드로봇 시장이 2035년 378억 달러(약 54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규모에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지금보다 훨씬 큰 규모로 성장 가능성엔 이견이 없다. 이런 시장에 중국 기업이 속도를 내서 참가하고 있는 것이다. 춘제(음력 설) 연휴 중국 관영 중국중앙TV(CCTV)에선 대규모 휴머노이드 로봇이 등장한 공연을 선보이며 피지컬 AI 상용화가 머지않았음을 시사했다. 로이터통신은 “마라톤을 뛰고 무술과 공중돌기하는 로봇의 모습 뒤에서 중국은 로봇 공학과 AI를 차세대 AI 플러스 제조 전략의 중심에 위치시킴으로써 생산성을 향상해 노동력의 압박을 상쇄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26.02.19 I 이명철 기자
1석3조 AI칩 자체 개발 …天地人 동시 공략
  • 1석3조 AI칩 자체 개발 …天地人 동시 공략
  • [광저우=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18일 중국 남부 광저우에 있는 샤오펑 본사를 들어서자마자 압도적인 휴머노이드 로봇이 눈에 들어왔다. 지난해 11월 샤오펑이 처음 선보인 7세대 휴머노이드 ‘아이언’이다. 늘씬한 형태의 로봇을 실리콘 재질 외피가 덮고 있고 왼쪽 다리는 절개돼 마치 영화 ‘터미네이터’ 한 장면처럼 드러난 기계 부분에 눈을 떼기 어려웠다. 중국은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을 계기로 이를 실물 경제에 통합하는 피지컬 AI의 발전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전기차로 시작한 기업이 로봇과 플라잉카까지 모두 개발·생산에 성공한 샤오펑은 이런 피지컬 AI 전략의 상징과도 같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샤오펑 관계자는 “공개 당시 걸음걸이가 사람과 흡사해 ‘로봇 안에 진짜 사람이 숨은 것 아니냐’는 질문이 쏟아졌다”며 “결국 직접 로봇의 한쪽 다리를 잘라 로봇임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움직임이 사람과 구분할 수 없을 수준에 이르렀다는 대표 사례임을 보여준 것이다.‘중국의 일론 머스크’로 불리는 허샤오펑이 설립한 샤오펑은 2018년 첫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3를 출시한 전기차 회사다. 중국 신에너지차(전기차 등) 업계에선 비교적 신생 업체인데 지금까지 100만대를 생산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샤오펑 본사에는 전기차뿐 아니라 휴머노이드 로봇과 플라잉카(비행차)까지 다양한 모델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는 차세대 기업이다.로봇 구역에는 ‘아이언’을 비롯해 사족 보행, 휴머노이드 등 샤오펑이 2020년부터 개발에 들어가 생산한 모델이 줄지어 서 있다. 최신 모델 ‘아이언’은 60개 이상의 관절과 200개의 자유도(DoF·관절당 움직이는 회전·이동수)를 지녀 자유로운 움직임이 가능하다. 현재 공장에서 순찰, 나사 조임, 품질 검사 같은 간단한 작업에 실험적으로 투입하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는 상업용 투어나 전시 등에도 사용하겠다는 계획이다.샤오펑 직원은 “샤오펑과 테슬라 같은 기업이 로봇에 주안점을 두는 이유는 자동차와 비슷한 규모의 시장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며 “현재 일부 분야에서만 로봇을 활용하고 있지만 대량 생산을 시작하면 공장을 포함한 다양한 곳에서 수요가 폭발해 판매도 급증할 것이다”고 설명했다.[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중국 광저우 샤오펑 본사 내에 최신 휴머노이드 로봇인 ‘아이언’의 모습.샤오펑의 플라잉카 자회사 아리지 전시관엔 도심항공교통(UAM)에 활용되는 플라잉카들이 전시됐다. 1단계로 전기수직이착륙비행기(eVTOL)를 싣고 다니는 분리형 플라잉카 ‘X2’가 있다. 대형 승합차처럼 생긴 이 모델은 트렁크를 열어 안에 있던 물체를 꺼내면 접혔던 8개의 프로펠러가 펴지면서 2인용 비행기가 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연내 양산과 납품을 시작할 계획으로 이미 40건 이상 주문을 받았다.옆에는 기존 비행기와 같은 익숙한 모습의 더 큰 ‘A868’이 있었는데 이는 2단계인 고속 장거리 모델이다. 6명을 태우고 시속 360㎞ 이상 속도로 500㎞ 이상 비행할 수 있는 모델로 양산·인도 시기는 2030년으로 보고 있다.마지막 3단계는 지상에서 운전하다가 비행도 할 수 있는 일체형 플라잉카로 현재 콘셉트 형태로 전시됐다. 스포츠카 같은 외형에 위에는 대형 프로펠러를 달고 있는 게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상과 공중 통합 플라잉카를 출시하는 게 우리의 궁극적 목표”라고 강조했다.샤오펑의 경쟁력은 자체 개발한 AI 칩인 ‘튜링’에 있다. 샤오펑 관계자는 “튜링 칩은 자동차와 로봇, 플라잉카에 동시 사용할 수 있는 업계 유입의 칩으로 이를 통해 3개 산업의 발전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AI 칩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외부 의존도를 줄여 자체 공급망을 형성한 것이다.샤오펑의 직원은 전 세계 2만 9000명인데 이중 연구개발(R&D) 인력이 40% 이상을 차지한다. 누적 R&D 투자액은 500억 위안(약 10조 5000억원)을 넘었다. 회사 측은 “회사의 모든 자원을 AI 칩에 투자한 것이 바로 원동력”이라고 했다.[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중국 광저우 샤오펑 본사에 차세대 일체형 플라잉카 컨셉트 모델이 전시돼있다.
2026.02.19 I 이명철 기자
中자동차, 이르면 5년내 美진출 가능성…“트럼프는 긍정적”
  • 中자동차, 이르면 5년내 美진출 가능성…“트럼프는 긍정적”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산 자동차가 예상보다 빨리 미국 자동차 대리점에 등장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미국 소비자들에게는 호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한 대리점에서 볼보 XC60이 판매되고 있는 모습. (사진=AFP)◇트럼프 “美에 공장 지으면 환영”…전문가들 5~10년내 전망CNN방송은 16일(현지시간)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차량을 생산하고 수출한다. 하지만 미국 시장에는 적대적인 관계 및 높은 관세 때문에 진입하지 못했다”며 “전문가들은 향후 5~10년 안에 중국산 자동차가 미국 딜러 숍에 진열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독립 자동차 애널리스트이자 잡지 ‘차이나 오토모티브 리뷰’ 전 편집장인 레이 싱은 “(미국 시장 진출) 야망은 이미 (벌써부터) 존재했다”며 “중국 완성차 업체들은 중국에서 차를 실어오는 대신 미국에 공장을 지어야 하더라도 진출을 추진할 것이다. 이미 많은 기업들이 그런 준비가 돼 있다는 신호를 내비쳐 왔다”이라고 말했다.현실화하면 미국 자동차 소비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선택지가 늘어나고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반면 같은 이유로 미 시장에 진출한 다른 완성차 업체들은 점유율 축소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또 미 자동차 제조업에 종사하는 약 100만명의 근로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 중국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자동차에는 100% 관세가 부과된다. 이는 어떤 수입품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브랜드라 하더라도 미국 안에 공장을 짓기만 한다면 환영한다는 듯한 태도를 보여 왔다. 그는 지난달 디트로이트 경제인협회 연설에서 “그들이 들어와 공장을 짓고 당신과 당신의 친구들, 이웃들을 고용하겠다면 그건 훌륭한 일”이라며 “나는 그게 좋다. 중국이 들어오게 하라”고 말했다.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미국 시장 진입을 정부가 허용할 의사가 있는지에 대한 CNN의 질의에 한 백악관 관계자는 “미국의 국가안보와 경제 안보가 훼손되지 않는 한 정부는 모든 대미 투자를 지지한다”고 답했다.◇中업체들, 포드·테슬라 제쳐…이미 우회 진출 기회 엿보기도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전 세계 자동차 생산량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이 가운데 800만대 이상은 해외 시장으로 수출됐다. 이는 2024년과 비교해 30% 늘어난 규모다. 중국은 2023년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이 됐다.특히 전기차 분야에서 경쟁력이 두드러진다. 중국 완성차 업체 비야디(BYD)는 지난해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로 올라서며 테슬라를 제쳤고, 이번 주에는 글로벌 판매에서 포드까지 앞질렀다.미국 내에 자동차 공장을 짓는 데에는 수년이 걸리겠지만, 주요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이미 미국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한다고 CNN은 짚었다.자동차 업계 컨설턴트이자 1990년대부터 서방 완성차 업체들의 중국 진출을 도와온 마이클 던은 “전 세계 모든 완성차 업체가 미국 시장을 ‘궁극적인 승부의 무대’로 보는 건 비밀도 아니다”라며 “미 소비자들이 더 부유하고 더 크고 비싼 차량을 사기 때문에, 어느 나라보다 수익성이 높다”고 설명했다.던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수출된 자동차의 평균 가격은 약 1만 9000달러였던 반면, 미국에서 판매된 신차의 평균 가격은 약 5만달러에 달했다. BYD와 다른 주요 중국 완성차 업체들은 미국 시장 진출 계획에 대한 CNN의 질의에 답하지 않았다. 그러나 답변에 응하지 않은 것이 이들이 이미 ‘발을 담그고 있지 않다’는 뜻은 아니라고 CNN은 부연했다.중국 지리자동차(Geely)가 소유한 볼보는 2015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공장을 건설했다. 현재 13억달러 규모의 증설 공사가 진행 중인 이 공장은, 지리가 자사 브랜드 지크르(Zeekr)와 링크앤코(Lynk & Co) 차량을 미국에서 생산하는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지리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책임자 애시 서트클리프는 지난달 ‘오토라인’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가능성을 시사했다. 아울러 지리는 이미 알파벳 산하 자율주행차 부문 웨이모에 지크르 차량을 소량 공급하고 있다.싱은 “미국 진출에 가장 근접한 중국 완성차 업체는 지리”라며 “앞으로 24~36개월 안에 관련 발표를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사진=AFP)◇“진입만 하면 차량 가격 낮추겠지만 진입이 쉽지 않아”미국의 자동차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 근처에 머무르는 가운데, 중국 업체들은 더 많은 선택지와 생산능력을 제공할 수 있다. 중국 브랜드가 유럽 시장에 진입한 이후 같은 이유로 가격 하락 압력이 커졌다.상하이 소재 투자자문사 오토모빌리티의 대표인 빌 루소는 “중국과 유럽에서 중국 브랜드의 인기가 높아진 것은 단지 가격 때문만이 아니라 차량의 품질과 가치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국 브랜드들은 불과 5년이 채 안 되는 기간에 중국에서 시장 점유율 절반 이상을 잃었다”며 “그 이유는 중국 소비자들이 ‘중국산을 사라’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 아니다. 중국 업체들이 더 나은 차를, 더 감당할 수 있는 가격대에, 더 뛰어난 기술을 담아 만들어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글로벌 확장은 100개가 넘는 국내 브랜드 사이의 치열한 가격 경쟁 때문에 불가피하게 밀려나오는 측면도 있다. 수십년간의 정부 지원과 대규모 투자로 중국 자동차 산업에는 상당한 과잉 생산능력이 생겼고, 올해 부진한 소비까지 겹치면서 해외 시장으로 나가야 할 필요성이 더 커졌다.그러나 루소 대표는 미국 시장이 반드시 더 쉬운 무대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 그는 “아직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에 대한 불신 때문에 중국 업체들이 미국 소비자의 마음을 얻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다만 차가 단지 가격이 낮을 뿐 싸구려 차가 아니라는 점은 금세 설득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미국인들은 좋은 차이기만 하면 누가 만들었는지를 정말 신경 쓸 것인가, 나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며 “그들은 월마트에 가서 항상 중국산 물건을 산다. 결국 시장은 무엇보다 가성비를 우선시한다. 외국인 혐오는 그 이상까지 끌고 갈 수 없다”고 덧붙였다.
2026.02.18 I 방성훈 기자
벤츠까지 뛰어든 로봇…완성차 휴머노이드 경쟁 불붙는다
  • 벤츠까지 뛰어든 로봇…완성차 휴머노이드 경쟁 불붙는다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테슬라에 이어 메르세데스-벤츠도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본격 뛰어든다. 직접 개발이 아닌 투자 형식이지만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각기의 휴머노이드 진용을 구축하면서 시장 선점 경쟁이 본격 펼쳐지고 있다.18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회사인 앱트로닉(Apptronik)은 5억2000만달러(약 7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시리즈 A-X 투자로 작년 4억1500만달러 투자 유치에 이어 후속이다. 주요 투자자는 메르세데스-벤츠, 구글, B캐피털, AT&T 벤처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휴머노이드 아폴로 (사진=앱트로닉)앱트로닉은 미국 텍사스대 오스틴 캠퍼스의 로보틱스랩에서 2016년 분사된 회사로 초기에는 미항공우주국(NASA)과 우주 탐사용 로봇을 개발했다. 이후 골격·로봇팔, 2020년 상반신 휴머노이드, 2022년 전동 휴머노이드 프로토타입 등 10개 이상의 모델을 개발했다. 2023년에는 전신·상반신 휴머노이드 로봇인 아폴로(Apollo)를 개발했다.아폴로는 물류·제조를 주력으로 건설·소매·석유가스·배달 등 분야에서 쓰이는 게 목표다. 키 177cm, 무게 72kg에 교환할 수 있는 배터리 팩으로 팩당 4시간 작동이 가능하다. 최대 25kg까지 들어올릴 수 있으며, 하루 22시간 연속 작동이 가능하다. 본체를 하반신 탈부착식으로 설계하여 바퀴 이동식, 이족보행식 등으로 운영이 가능하다. ‘두뇌’는 구글 딥마인드의 제미나이 로보틱스를 채택했다. 벤츠는 현재 앱트로닉 로봇을 공장에서 실증테스트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벤츠는 지난해 앱트로닉에 대한 5300만달러 규모 시리즈 A 투자에도 참여했다. 현대차그룹과 테슬라가 각각 아틀라스, 옵티머스를 개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벤츠도 유망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생산 자동화를 꾀하고 있는 중이다.한편 현대차그룹은 올해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아틀라스를 훈련시킨 뒤 2028년부터 HMGMA에 개발형 모델을 단계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연간 3만 대 규모의 휴머노이드 생산 체계를 구촉해 2027년부터는 외부 고객사 판매도 추진한다. 2030년쯤에는 차량 조립과 중량물 취급 등 고난도 정밀 공정으로 역할을 확대한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테슬라는 최근 모델 X·Y 생산 라인을 폐쇄하고 옵티머스를 생산하겠다고 발표하며 본격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옵티머스가 시장에 엄청난 영향을 일으키려면 2029년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진행되는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들의 투자 유치는 단순 개발 자금을 넘어 데이터 수집과 로봇 훈련 시설, 생산 시설 등을 구축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라며 “이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시장 출시 속도를 높이고 기업 가치를 상향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6.02.18 I 정병묵 기자
“돈 좀 벌었어요”…주식 큰손들, ‘이 종목’ 쓸어 담았다
  • “돈 좀 벌었어요”…주식 큰손들, ‘이 종목’ 쓸어 담았다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증권 계좌에 10억 이상 보유한 고액 자산가들이 올해 들어 가장 많이 담은 국내·해외 종목은 각각 삼성전자와 알파벳인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연합뉴스17일 KB증권에 따르면 새해부터 지난 9일까지 증권사 계좌 평균 잔액이 10억원 이상인 고액 자산가들이 국내 주식 가운데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1위를 차지했다. 국내 주식 전체 순매수액의 29.1%를 차지했다.2위는 SK하이닉스로, 전체 국내 순매수액의 18%를 차지했다. 고액 자산가들의 올해 국내 주식 순매수액의 절반가량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에 집중된 셈이다.3위는 지난 달 CES 2026에서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공개하며 주가가 치솟은 현대차(9.9%)였다.그 뒤를 이어 ▲두산에너빌리티(4.9%) ▲NAVER(3.4%) ▲알테오젠(2.6%) ▲삼성SDI(2.6%) ▲POSCO홀딩스(2.1%)가 이름을 올렸다.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코스닥 시장 반등에 베팅하는 ▲KODEX 코스닥150(2.5%)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2.2%) 등도 매집했다.해외 주식 중에서는 알파벳이 7.2%로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최근 공개된 알파벳의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돈 가운데, AI를 통한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번지는 분위기다.최근 인공지능(AI) 산업 우려가 불거지며 하락했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7.1%) ▲테슬라(5.9%) ▲샌디스크(5.3%) ▲엔비디아(2.9%) 등도 ▲iShares Silver Trust ETF(2.2%)도 매수했다.은 가격이 상승하면 수익을 얻는 ‘iShares Silver Trust’ ETF(2.2%)도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에 올랐다.
2026.02.18 I 권혜미 기자
일론 머스크, 태극기 펄럭이며 "韓 반도체 인재 환영"
  • 일론 머스크, 태극기 펄럭이며 "韓 반도체 인재 환영"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의 AI 칩 개발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선다.머스크는 16일(현지시간) 자신의 ‘X(옛 트위터)’에 태극기 이모티콘을 넣은 테슬라코리아의 AI 칩 설계 엔지니어 채용공고를 공유했다. 테슬라코리아는 “테슬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대량 생산 AI 칩 개발에 함께 할 인재를 찾는다”며 “세계에서 가장 높은 생산량을 기록할 AI 칩 아키텍처 개발을 목표로 한다”고 X에 공지했다. 이어 “지원자는 자신이 해결한 가장 어려운 기술적 문제 3가지를 제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FSD’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등 피지컬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 반도체 인력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테슬라는 가장 최신형 칩인 AI6를 올해 가동 예정인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에서 2㎚(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첨단 공정을 통해 만들 예정이다. 지난 해 7월 양사는 23조원 규모의 AI6 칩 양산 파운드리 계약을 체결했다.머스크는 최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삼성전자, TSMC 등 주요 공급업체의 생산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 자체 생산 시설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2026.02.18 I 정병묵 기자
전기차 주행거리 늘리고, 배터리 원가는 낮춘다
  • 전기차 주행거리 늘리고, 배터리 원가는 낮춘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연구진이 가천대, 중앙대 연구진과 협력해 전기차 주행거리는 늘리고 배터리 제조 비용은 낮출 수 있는 건식 후막 전극 제조 기술을 개발했다.UNIST는 곽원진 에너지화학공학과 교수팀이 최정현 가천대 교수팀, 문장혁 중앙대 교수팀과 건식 제조 후막 전극 배터리의 초기 용량 손실과 전극 제조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연구진 사진.(왼쪽부터)곽원진 UNIST 교수, 최정현 가천대 교수, 문장혁 중앙대 교수, 이현욱 UNIST 연구원.(사진=UNIST)후막 전극은 전극의 활물질층 두께를 키워 배터리 용량을 늘린 차세대 전극이다. 일반 배터리 전극과 달리 독성 용매를 쓰지 않는 건식 공정으로 제조돼 친환경적이다.문제는 초기 용량 손실이 크다는 점이다. 모든 리튬이온배터리는 사용 초기 충·방전 과정에서 필연적인 리튬 용량 손실이 발생하지만, 건식 제조 후막 전극은 두꺼운 활물질 두께와 마른 활물질 입자를 뭉치기 위한 바인더 탓에 초기 용량 손실이 더 크다.연구팀은 배터리 음극의 활물질층과 동박(구리 집전체층) 사이에 프라이머 대신 리튬 금속 박막을 넣어 초기 용량 손실을 줄인 전극을 개발했다. 프라이머는 원래 활물질층을 동박에 부착시켜 주는 물질로 프라이머 대신 들어간 리튬 금속을 통해 프라이머 역할과 손실될 리튬을 미리 보충해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새로운 배터리 후막 전극 제조 기술(a,b)과 전극 용량 증대 효과(c).(자료=UNIST)실험 결과, 개발된 건식 후막 전극을 적용한 배터리는 초기 용량 손실 값이 기존 전극을 적용한 배터리보다 약 75% 줄어들었다. 전기차 주행거리를 기존보다 20%가량 늘릴 수 있는 효과다.연구팀은 전극 제조 비용도 줄일 가능성도 제시했다. 전극의 활물질층을 건식 제조하더라도 프라이머층을 코팅하려면 별도의 습식 공정과 건조 과정이 필요해 공정이 복잡했는데, 프라이머 코팅 자체를 생략했기 때문이다.곽원진 교수는 “건식 공정을 이용한 전극 후막화 기술은 테슬라 등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개발 중인 기술”이라며 “이번에 개발한 음극 기술은 하이니켈 양극 등 양극 종류와 관계없이 쓸 수 있어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에너지와 환경과학(Energy & Environmental Science)’에 지난 달 21일자 온라인판에 공개됐다.
2026.02.18 I 강민구 기자
美증시, 강보합 마감…AI 불안 지속에 저가 매수 유입
  • 美증시, 강보합 마감…AI 불안 지속에 저가 매수 유입[월스트리트in]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일제히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날도 인공지능(AI)가 기존 사업 영업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졌지만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증시는 상승으로 돌아섰다. 일부 금융주 강세도 영향을 줬다. ◇ SW 종목 여전한 약세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7% 오른 4만9533.19에 마감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0% 오른 6843.22에 마무리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14% 오른 2만2578.38에 거래를 마쳤다.사진=AFP엔비디아(1.18%), 애플(3.17%), 아마존(1.19%) 등이 올랐고 마이크로소프트(-1.11%), 알파벳(-1.21%), 메타(-0.08%), 테슬라(-1.63%) 등이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이미 큰 폭으로 하락한 소프트웨어 종목에서 자금을 빼내 금융주로 옮기는 양상을 보여줬다. 씨티그룹(2.63%), JP모건(1.51%) 등 강세를 보였다. 반면 오라클(-3.85%), 세일즈포스(-2.86%), 오토데스크(-2.55%), 팔로알토 네트웍스(-2.07%) 등은 하락했다.소프트웨어 업종은 AI 도구가 산업별 소프트웨어 제공업체를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로 타격을 받고 있다. 콘커런트자산운용의 레아 베넷 최고투자전략가는 “이들 기업의 실적이 어떻게 나올지 시간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경쟁력이 없고 사업에 해자가 없는 기업들은 점점 약화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변화가 결국 시장이 승자와 패자를 가려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씨티그룹의 스콧 크로너트 미국 주식 전략가는 “AI 혁신과 그에 따른 혼란이 시장 여러 영역의 장기 밸류에이션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투자자들이 특정 리스크에 집중하도록 만들었다”며 “현재의 서사는 중기적인 펀더멘털 흐름과는 괴리가 있으며, 기업들이 장기적인 사업에 대해 시장에 설득해야 할 것이다. 거시경제의 연착륙 논의가 다시 부각되지 않는 한, 1분기 실적 시즌의 핵심 주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0일 물가지표·美GDP 속보치 발표 투자자들은 이번주 1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지표 등을 주목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오는 20일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핵심 인플레이션 지표로 활용하는 12월 PCE 물가지수를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연준은 물가 지표로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를 살핀다. 시장은 전달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2.8%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각각 0.3%, 2.9% 상승으로 예상된다. 이 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한다면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질 수 있다. 같은 날 미국의 작년 4분기 GDP 속보치도 나온다. 미국은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 등 세 차례에 걸쳐 GDP 결과를 제시한다. 시장 예상치는 연율 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2.5% 성장이다. 미국 경제가 지난해 3분기(+4.4%, 연율 기준)에 이어 성장을 이어갔을지가 관심사다. 18일 공개되는 연준 회의록도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연준이 3연속 금리 인하를 멈추고 시장의 예상대로 동결을 결정한 이유, 미 물가와 고용 시장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구체적인 의견을 확인할 수 있다.◇ 국채 금리는 상승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이 핵 협상에서 기본 원칙에 합의하면서 중동 리스크가 완화된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0.89% 하락한 배럴당 62.33달러에 마감했다. 국채금리는 상승했다.(가격 하락) 글로벌 채권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5bp(1bp=0.01%포인트) 오른 4.057%에 거래됐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정책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2년물 국채금리는 2.5bp 오른 3.435%에 거래됐다.미국 달러화 값은 유로화·엔화 등 6개 주요 통화 대비해 전 거래일 대비 0.05 오른 97.14에 거래됐다.
2026.02.18 I 김윤지 기자
작년 美 전기차 판매 10년래 첫 감소…현대차그룹은 2위
  • 작년 美 전기차 판매 10년래 첫 감소…현대차그룹은 2위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지난해 미국 내 전기차 판매 대수가 세액공제 종료 등의 여파로 최근 10년래 처음으로 전년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은 브랜드별 판매순위에서 테슬라에 이어 2위에 올랐다.웨이모와 만난 아이오닉5. 사진=연합뉴스17일 시장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총 127만 5714대로, 전체 미국 자동차 판매의 8%가량을 차지했다. 이는 전년인 2024년 판매량(130만 1441대)보다 2% 감소한 수치다. 이 수치를 인용한 오토모티브뉴스 등 외신은 미국 내 전기차 판매가 전년 대비 뒷걸음친 것은 최근 10년 이내 처음이라고 전했다.다만 연방 세제 혜택 축소와 수입차·부품 관세라는 악재에도 120만대 이상 팔린 것은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고 외신들은 분석했다.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전기차 구매 시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세액공제를 지난해 9월 30일부로 종료시켰다.콕스 오토모티브는 세액 공제 종료 전 소비자들이 서둘러 구매에 나선 덕에 지난해 3분기 전기차 판매가 크게 늘었고, 4분기는 판매가 급감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작년 3, 4분기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각각 36만 5830대, 23만 4171대를 기록했다.브랜드별 판매순위에서는 테슬라가 58만 9160대로 1위를 차지했다. 가장 잘 팔린 모델은 한국에서도 수입차 베스트셀러에 오른 모델Y였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고급 모델인 모델S와 모델X를 다음 분기에 단종하고 공장 공간을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에 활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현대차는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 등을 내세워 6만 5717대를 팔았고, 기아는 베스트셀러 EV9의 인기로 3만 3836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현대차, 기아 개별 브랜드로는 각각 3위, 8위에 올랐다.이어 미국 제너럴모터스의 쉐보레(9만 6951대)가 3위이었고 캐딜락(4만 9152대), BMW(4만 2483대), 리비안(4만 2098대) 등이 뒤를 이었다.현지 전문가들은 세액공제와 트럼프 행정부의 온실가스 규제 완화 등에도 미국 자동차시장의 전동화 전환이 크게 후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6.02.17 I 정두리 기자
큰손들이 연초 쓸어담은 '이 주식'
  • 큰손들이 연초 쓸어담은 '이 주식'
  • 올해 들어 고액 자산가들이 가장 많이 담은 종목은 무엇일까.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 연합뉴스]16일 KB증권이 새해 들어 지난 9일까지 고액 자산가(증권사 계좌 평균 잔액이 10억원 이상)들이 많이 순매수한 국내 종목을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가 1위를 차지했다.고액자산가의 국내 주식 전체 순매수액의 29%가 삼성전자에 쏠렸다. 두 번째로 많이 담은 종목은 SK하이닉스로, 전체 순매수액의 18%가 몰렸다.올해 고액자산가의 국내 주식 전체 순매수액의 절반가량이 이들 두 종목에 쏠린 것이다.인공지능(AI) 수요 증가로 메모리 업황 호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가 번지면서 반도체주를 대거 매집한 것으로 보인다.현대차(9.9%)도 세 번째로 많이 담았다. 현대차그룹이 올해 1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서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공개하고 AI 로보틱스 전략을 제시하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뒤이어 두산에너빌리티(4.9%), NAVER(3.4%), 알테오젠(2.6%), 삼성SDI (2.6%) 등 순으로 많이 샀다.이밖에 코스닥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KODEX 코스닥150’과 ‘KODEX코스닥150 레버리지’도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최근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그간 코스닥지수 상승폭이 코스피 대비 상대적으로 적었던 만큼 상승 여력이 크다는 인식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해외 주식의 경우 미국 기술주 전반을 고루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알파벳을 가장 많이 담았는데, 고액 자산가의 해외주식 전체 순매수액의 7.2%가 알파벳에 몰렸다.최근 공개된 알파벳의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돈 가운데 시장에서는 AI를 통한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번지는 분위기다.김세환 KB증권 연구원은 알파벳에 대해 “구글 서비스인 유튜브는 미국에서 3년째 1위 스트리머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제미나이 앱의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7억5000만명을 돌파했다”며 “AI를 통한 매출 성장이 견고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장기 매출 성장성을 반영한 기업가치는 여전히 시장 대비 낮은 수준에 거래되고 있어 ‘운용 비중 확대’를 유지한다”고 밝혔다.마이크론테크놀로지(7.1%)를 두 번째로 많이 담았으며, 테슬라(5.9%), 샌디스크(5.3%), Direxion Daily TSLA Bull 2X Shares ETF(3.3%), 엔비디아(2.9%), 마이크로소프트(2.2%) 등이 뒤를 이었다.이밖에 최근 은 가격이 급등락을 거듭한 가운데 은 가격 상승 시 수익을 얻는 ‘iShares Silver Trust’ ETF도 쇼핑리스트에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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