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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스크는 왜 바이든에서 트럼프로 돌아섰나
- 2020년 5월 30일,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유인 크루 드래곤 우주선을 실은 스페이스X 팔콘 9 로켓의 성공적인 발사 후 스페이스X 창립자인 일론 머스크(오른쪽)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진=게티 이미지)[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2020년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지지자였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돌아선 까닭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푸대접’이 있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EV 행사에 초대받지 못한 머스크WSJ는 28일(현지시간) ‘머스크가 바이든과 민주당과 결별한 이유’ 기사에서 2021년 초 바이든 행정부가 머스크 측을 노골적으로 회피했다고 밝혔다. 당시 바이든 신임 행정부는 전기자동차(EV) 활성화를 위한 선거공약을 이행할 계획을 짜고 있었지만 당시 미국 EV 생산량의 3분의 2를 담당하고 있던 테슬라는 초대받지 못했다.WSJ는 그 이유에 대해 소식통을 인용, “바이든 측근들이 미국자동차노동조합(UAW)을 화나게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21년 8월 바이든 대통령은 2030년 판매되는 신차의 절반을 탄소배출이 없는 친환경 차량으로 바꾼다는 목표를 가진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또 같은해 11월에는 관련 행사도 기획했다. 머스크는 행사에 초대받지 못했다. 백악관 관계자들이 행사 직전 테슬라에 전화를 걸어 사과를 했다고 한다. 바이든이 초대한 것은 제너럴모터즈(GM), 포드, 크라이슬러의 모회사 스텔란티스 임원이었다.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메리 배라 GM CEO에게 “당신은 자동차 산업 전체를 전기화했다”고 칭송했지만, 그해 4분기 테슬라는 미국에 11만 5000대의 EV를 공급한 반면 GM는 26대만 생산했다.이 모습은 영상으로 담겨,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트윗에 올렸는데 머스크는 “T로 시작해 A로 끝나며 ESL이 가운데 있다”는 댓글을 달았다. 머스크의 트윗에는 또 다른 누리꾼이 “광기가 퍼져있다. 이 거짓말에 대해 바이든과 바라는 부끄러워 해야 한다”고 댓글을 달고 머스크는 “바이든은 인간 형태를 한 멍청한 꼭두각시다”라고 대꾸했다.당시 바이든의 수석고문이었던 브라이언 디스는 이 트윗을 주목했다. 그는 테슬라의 글로벌 공공정책 및 사업개발 부사장이었던 로한 파텔에게 전화를 걸어 머스크와의 통화를 요청했다. 머스크는 디스와 바이든의 수석 보좌관이었던 론 클레인과의 전화통화에서 바이든이 EV에 대한 사실을 잘못 파악하고 테슬라의 시장 선도적인 역할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했다고 한다. 두 사람은 머스크의 발언을 바이든에게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외 실리콘밸리에 지역구를 둔 로 카나 의원 역시 머스크를 다시 민주당 진영으로 끌어들이려고 노력했다고 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머스크는 바이든 행정부에서 괴롭힘을 당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여러 차례에 거쳐 트위터 측에 자료제출을 요구했다. 법무부는 스페이스엑스가 고용 관행에서 차별을 했다는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스타링크에 대해 9억달러에 달하는 농촌 광대역 보조금을 거부한 사례도 있었다. 물론 각 행정기관은 이같은 조치가 정치적 동기가 아닌 사실관계에 근거한다고 강조했고, 백악관 역시 이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트럼프 트위터 계정 복원시킨 머스크 “좌파 바이러스 깨부수겠다고 다짐”머스크가 민주당 측과 소원해지는 반면, 공화당과는 긴밀한 관계가 형성됐다. 특히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가 결정적 계기가 됐다. 그는 엑스 인수 후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며 검열 등을 완화했는데 이것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롯한 보수주의자들의 이해관계와 맞아떨어졌다는 것이다. 2021년 1월 대선 직후, 트럼프 지지자들이 국회의사당을 난입해 폭동을 일으키자 트위터는 “추가로 폭력을 조장할 위험이 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을 영구 폐쇄한 바 있다. 반면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한 이후 22개월 만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복원했다.머스크는 현재 마이크 존슨 미국 하원의장과 정기적으로 만남을 가진다. 하원 사법위원장인 존 조던은 FTC가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머스크를 괴롭히고 있다며 조사를 실시했다.‘악연’이었던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관계도 회복됐다. 사실 머스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막말을 주고받을 정도로 관계가 안 좋았다. EV를 생산하는 머스크와 내연기관 차를 중시하며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공공연히 주장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관계가 좋을 수는 없었다. 그러나 최근 머스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공식 선언했으며, 그를 위한 슈퍼팩(정치후원단체)를 설립하기도 했다.머스크는 최근 보수논객인 조던 피터슨 박사와의 대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능력주의와 자유와 같은 문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더 일치한다고 믿었기 때문에 끌렸다고 밝혔다. 특히 자신이 속아서 아들의 성전환에 동의했다며 “이 경험 이후 좌파(woke) 바이러스를 깨부수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지난 16일 X와 스페이스X의 본사를 테슬라처럼 캘리포니아에서 텍사스로 이전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캘리포니아주 의회가 제장한 법안이 이같은 결정의 배경에 있다고 밝힌 바도 있다. 이 법은 학교 직원이 학생의 성 정체성과 성적 지향을 본인의 허락 없이 부모 등 다른 사람에게 알리도록 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이다. WSJ는 “머스크가 트럼프에 대한 태도를 전향한 데에는 페이팔에서 머스크와 함께 일한 데이비드 삭스와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의 공동 창립자 조 론스데일 등이 도움을 줬다”고 부연했다.
- '올림픽 방문' 이재용, 마크롱 초청 오찬 참석…글로벌 경영행보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파리 올림픽에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주요 비즈니스 파트너, 글로벌 정관계·스포츠계 인사 등 수십 여명과 연쇄 회동을 하며 글로벌 경영에 나섰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및 마크롱 대통령이 공동 주최한 ‘파리 올림픽 개막 전야 만찬’에 참석했다.(사진=SNS)28일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24일(현지시간) 프랑스로 출국해 비즈니스 미팅 등 일정을 소화하며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이 회장이 올림픽을 참관한 건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12년 만이다. 당시 이건희 선대회장 등과 함께 수영 경기장에서 박태환 선수를 응원한 바 있다.전 세계의 많은 글로벌 기업 CEO들이 자국 선수단을 응원하고 네트워킹을 하기 위해 파리에 집결하고 있다. 각 종목별로 연일 치열한 승부가 이어지는 올림픽은 기업인에게도 △미래 먹거리 발굴 △고객사와 협력 확대 기회 모색 △사업 전략 점검 등을 위한 중요한 무대다. 이 회장은 파리에 도착한 다음날인 지난 25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초청으로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글로벌 기업인 오찬에 참석했다. 이 회장은 참석자들과 △글로벌 경제 전망 △미래 기술 트렌드 △조직문화 혁신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오찬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CEO, 닐 모한 유튜브 CEO, 데이브 릭스 일라이릴리 CEO,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 등 글로벌 기업인 40여명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같은날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함께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마크롱 대통령이 공동 주최한 ‘파리 올림픽 개막 전야 만찬’에도 참석해 파리 올림픽 ·패럴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다. 루브르 박물관에서 열린 만찬에는 IOC 위원 100여명과 스페인 필리페 6세 국왕, 네덜란드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 덴마크 프레데릭 10세 국왕, 모나코 앨버트 왕자 등 세계 정상급 인사들이 다수 참석했다. 2018년 12월 4일 (왼쪽부터) 당시 고동진 삼성전자 IM 부문 대표이사 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토마스 바흐(Thomas Bach) IOC 위원장, 다케다 쓰네카즈(Takeda Tsunekazu) IOC 마케팅위원회 위원장이 2028 LA 올림픽까지 후원을 연장하는 조인식 이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삼성)삼성은 IOC 최상위 스폰서 TOP(The Olympic Partner) 15개사 중 유일한 한국 기업이다. 이건희 선대회장의 뜻에 따라 올림픽 후원을 시작해 지난 40여년간 최신 모바일 기술을 통해 전 세계 선수들과 스포츠 팬들이 올림픽을 가깝게 즐기고 소통할 수 있도록 기여해왔다. 이 회장은 선대에 이어 올림픽 후원을 이어가며 국제 사회에서 한국 스포츠계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단순히 브랜드 마케팅을 넘어 한국 대표 기업으로서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는 이 회장의 뜻에 따른 후원이다. 올림픽 공식 후원을 개시한 직후인 1999년의 삼성 브랜드 가치는 31억 달러에 불과했으나 2023년 세계 5위인 914억 달러로 약 30배 성장했다.이 회장은 피터 베닝크 전 ASML CEO 등 반도체·IT(정보통신)·자동차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인들과 릴레이 미팅을 갖고 중요 비즈니스 현안 및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고경영진 간 긴밀한 교류는 회사간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로 이어져 향후 중장기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25일(현지 시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홍라희 전 리움 관장과 함께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및 마크롱 대통령이 공동 주최한 ‘파리 올림픽 개막 전야 만찬’에 참석했다.(사진=SNS)
- AI 빅테크 '쇼크' 대안 떠오른 '바이오 ETF'…수익률↑[펀드와치]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바이오주로 흐르고 있다. 미국의 생물보안법의 수혜를 예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금리 인하 시기가 가까워온다는 전망에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세를 보이면서다.이에 지난 한 주간 바이오주를 담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도 껑충 뛰었다.◇ AI 반도체→바이오株 ‘우르르’…금리 인하 수혜28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최근 일주일(19~26일)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타임폴리오 자산운용의 ‘TIMEFOLIO 바이오 액티브 ETF’로 2.25%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뒤이어 ‘TIGER 바이오TO10 ETF’도 1.59% 오르며 주간 ETF 수익률 2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3.27%, 코스닥이 3.03%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이 두 상품은 모두 바이오 관련주를 바스켓에 담고 있다. TIMEFOLIO 바이오 액티브 ETF는 지난 26일 기준 알테오젠(14.63%), 삼성바이오로직스(12.34%), 셀트리온(9.87%) 순으로 구성됐다. TIGER 바이오TOP10 ETF도 셀트리온(27.42%), 삼성바이오로직스(25.71%), SK바이오팜(21.68%)를 담고 있다. 상반기를 이끌었던 AI 반도체주의 상승세가 주춤하자 그간 주목을 받지 못했던 바이오 업종이 대안으로 떠오른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표적인 성장주 중 하나로 금리 인하기 상승세가 예상되고, 미국에서 생물보안법이 포함된 개정안이 연내 법안 통과를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생물보안법은 중국 바이오 기업을 제한하기 위한 미국 법안으로 미국 정부와 산하 기관, 정부 예산을 지원받는 기업이 중국의 바이오 기업과 거래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이 골자다. 김준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제약·바이오 섹터는 크게 성과를 내지 못하는 흐름을 보였지만 금리 인하 기대감에 주목을 받고 있다”며 “미국 생물보안법으로 인해 글로벌 빅파마들은 중국 기업과의 관계 지속에 대한 리스크를 고려할 수밖에 없고 그에 따라 한국, 일본, 인도 등 다른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폭락한 韓 증시…‘트럼프 리스크’에 반도체·2차전지↓한 주간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4.57%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정치 불확실성이 확대된 것에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반도체 보조금에 대해 비판을 하면서 반도체주 중심으로 하락했다. 코스닥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기차 의무화를 폐지하겠다는 발언에 2차 전지주가 약세를 보이며 하락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주간 평균 수익률은 -3.19%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러시아 주식의 수익률이 2.67%로 가장 높았다. 개별 상품 중에선 키움투자자산운용의 ‘러시아 익스플로러’ 펀드가 4.88%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주간 해외 주식형 펀드 수익률 1위에 올랐다. 한 주간 글로벌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S&P 500은 미국 2분기 GDP가 예상치를 큰 폭으로 상회했으나 테슬라와 알파벳 등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비관론이 대두하면서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했다. 닛케이(NIKKEI) 225는 미국 기술주 하락에 영향을 받아 하락세를 보였다. 유로스톡스(EURO STOXX) 50은 MS클라우드로 인해 촉발된 IT 대란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상해종합지수는 3중 전회 이후 특별한 부양책이 나오지 않으면서 실망한 매물이 출회하며 하락했다. 지난주 국내 채권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국내 채권금리는 2분기 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2%를 기록하면서 연내 금리 인하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유지되며 하락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를 사퇴하면서 정치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 역시 금리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 주간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827억원 증가한 18조 105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5530억원 증가한 27조 8940억원, 머니마켓펀드(MMF)의 설정액은 3조4096억원 감소한 148조 3540억원으로 집계됐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 인플레 둔화 '청신호'에 뉴욕증시 강세 마감[월스트리트in]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뉴욕증시가 변동성이 컸던 한 주를 마무리한 26일(현지시간) 3대 지수 모두 상승세로 마감했다. 미국 인플레이션에 대한 새로운 수치가 발표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르면 9월에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재점화된 후 주식시장이 급등했다.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AFP)◇뉴욕증시, 인플레 둔화에 강세 마감…다우 1.6%↑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4.27포인트(1.64%) 오른 40,589.34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9.88포인트(1.11%) 오른 5459.1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76.16포인트(1.03%) 오른 1만7357.88에 각각 마감했다.투자자들은 경기순환주와 소형주로 피벗을 이어갔고,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 2000 지수는 약 1.6% 상승했다. 산업재와 소재주가 상승하며 S&P 업종 지수를 1.7% 끌어올렸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연준이 통화정책 목표 달성 여부를 판단할 때 주요 기준으로 삼는 미 6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 주목했다. 미 상무부는 6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1%였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6%, 전월 대비 0.2% 각각 상승했다. 대표지수와 근원지수 모두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했다.이러한 긍정적인 인플레이션 소식은 연준이 9월에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올해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높였다. TD증권의 겐나디 골드버그 채권 전략가는 “6월 PCE 보고서는 9월 금리 인하 전망에 부합한다”며 “연준이 7월 회의에서 (9월 인하를) 미리 단언하지는 않겠지만, 인플레이션 추세는 둔화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마호니 자산운용의 켄 마호니 사장은 CNBC에 “물가 상승률이 완만해지고 있다”며 “연준에서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조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PCE 보고서 발표 후 성명을 통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진정한 진전을 거두고 있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처방약 가격 상한제 실시, 주택 공급 확대를 통한 임대료 부담 완화 등 미국 국민의 생활비 부담을 낮추기 위한 진전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반면 공화당 의원들은 초고액자산가 감세와 수입품 관세 부과를 통해 인플레이션을 재점화시키려 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인플레이션 지표 발표 후 미국의 국채수익률은 낙폭을 키웠다.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442%에서 4.388%로 5.4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26%에서 5.7bp 하락한 4.199%를 기록했다.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목요일 4.5%에서 4.4bp 하락한 4.456%를 기록했다.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AFP)◇‘2분기 호실적’ 3M 23% 급등…일부 기술주도 상승 전환종목별로 보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3M의 주가는 이날 23% 급등하며 다우지수 급상승을 이끌었다. 이는 1972년 1월 이후 사상 최대 상승률이다.이번 주 매도세로 어려움을 겪었던 일부 대형 기술주들은 상승세를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이 각각 1.64%, 1.47% 올랐다. 메타 플랫폼은 2.71% 상승했다. 애플도 0.22% 소폭 상승 마감했다. S&P의 정보 기술 섹터는 1%가량 상승했다.다만 ‘매그니피센트7’ 종목 중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과 테슬라는 각각 0.2% 안팎으로 하락 마감했다. 알파벳은 오픈AI가 ‘서치GPT’를 출시, 구글 아성에 도전장을 낸 소식이 주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압박을 받았던 반도체주도 상승세를 보였다. 엔비디아 0.69%, 인텔 0.8%, AMD 1.21%,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1.82% 각각 상승했다.신발 브랜드들을 거느린 지주회사 데커스 아웃도어도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1분기 실적과 매출을 발표하며 주가가 6% 상승했다.반면 혈당 측정기 등을 생산하는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덱스컴은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놓고 연간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한 여파로 41% 급락했다. 이번 주 뉴욕증시는 변동성이 컸다. 기술주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다우 지수는 0.8% 상승하며 5월 이후 처음으로 4주 연속 플러스 상승을 기록했다. 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빅테크 주식의 폭락 속에 각각 주간 하락세를 보였다. S&P 500 지수는 0.8% 하락했고, 나스닥 지수는 2.1% 떨어져 두 지수 모두 4월 이후 처음으로 주간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 [뉴스새벽배송]뉴욕증시, 혼조세…美GDP 호조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뉴욕증시는 1% 이상의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 2.8%로 예상치를 웃돌았다. (사진=AFP)◇뉴욕증시, 美 GDP 호조 속 혼조-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1.20포인트(0.20%) 오른 3만 9935.07에 거래를 마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7.91포인트(0.51%) 떨어진 5399.22,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60.69포인트(0.93%) 떨어진 1만 7181.72에 장 마감. -이날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은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치를 웃돌며 대폭 개선됐다는 소식. 미국 상무부는 계절 조정 기준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2.8% 증가했다고 잠정 집계. 이는 시장 예상치 2.0%를 상회하고 지난 1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 1.4%와 비교해도 크게 개선된 수치. - 개인소비지출(PCE)은 2분기에 2.3% 증가. 1분기 1.5%에 비해 0.8%포인트 높아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2분기에 전기 대비 2.6% 상승하며 1분기의 3.4% 대비 상승률이 둔화.◇美 실업급여 신규 청구 1만건 감소-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0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 전주대비 1만명 감소한 23만5천명으로 집계. 이는 시장 전망치 23만 7000명을 하회한 것이지만 여전히 가장 낮은 수준. ◇머스크 “테슬라, xAI에 7조원 투자 논의할 것”-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에 테슬라 자금 50억달러를 투자할지 여부를 테슬라 이사회와 논의하겠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혀. -머스크는 지난 23일 콘퍼런스콜에서도 테슬라가 향후 xAI에 투자하거나, xAI가 개발한 AI 챗봇 그록(Grok)을 테슬라의 소프트웨어에 통합할지에 대한 질문. 과거 머스크는 2015년 오픈AI CEO인 샘 올트먼 등과 함께 오픈AI를 창립했다가 2018년 테슬라의 AI 연구에 따른 이해충돌 문제 등으로 오픈AI 이사직을 사임하고 투자 지분도 모두 처분. ◇오픈AI, 검색 엔진 ‘서치GPT’ 발표-오픈AI는 25일(현지시간) AI 기반의 자체 검색 엔진 ‘서치GPT’(SearchGPT)의 프로토타입(시험) 버전을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테스트한다고 밝혀. ‘서치GPT’는 사용자 질문에 대한 응답으로 요약된 검색 결과를 소스 링크와 함께 제공된다. 후속 질문을 할 수 있고 상황에 맞는 응답을 받을 수 있어. -오픈AI는 서치GPT를 사람처럼 묻고 답하는 생성형 AI인 자사의 챗GPT에 통합할 계획이라고 밝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우리는 현재보다 훨씬 더 나은 검색을 만들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해. ◇“트럼프, 경합주서 해리스에 박빙우위”-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대선 승부를 결정지을 주요 경합주에서 민주당 후보직을 예약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근소한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미국 정치전문 매체 더힐과 에머슨대가 공동으로 실시해 25일(현지시간) 공개한 5개 경합주 최신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리조나(49% 대 44%), 조지아(48대46), 미시간(46대45), 펜실베이니아(48대46)에서 해리스 부통령에 앞섰고, 위스콘신주에서는 두 사람 모두 47%의 지지를 얻으며 동률 보여. 더힐이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 발표 전에 집계한 결과(트럼프 47% 대 바이든 43%)보다 격차가 좁혀져.◇현대차 “인도법인 IPO 연내 추진” -현대차가 올해 안에 인도 현지법인의 기업상장(IPO)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이승조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전무)은 25일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IPO 관련 예비서류인 DRHP를 제출했고, 현재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서 심사가 진행 중”이라며 이같이 말해. -이 본부장은 인도에서의 IPO 추진 이유에 대해 “인도 증권시장은 글로벌 4위로 상당히 좋고 인도법인은 손익 측면에서 굉장히 견고하다”고 밝혀. 이어 “인도◇기아, 2분기 실적 발표-기아가 26일 2분기 실적을 발표. 전날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는 사상 최대 분기 실적 기록. ◇두산에너빌리티, 2분기 실적 발표-두산에너빌리티가 26일 2분기 실적 발표. 두산에너빌리티의 자회사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의 자회사로 만드는 사업구조 개편과 관련한 추가 입장이 나올지 주목. ◇할인 판매에도 아이폰 中 2분기 출하량 감소-애플이 지난 2분기(4∼6월) 중국에서 아이폰 할인 판매에 나섰지만, 출하량은 작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25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 자료에 따르면 2분기 중국 본토에서의 아이폰 총 출하량은 97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40만대보다 6.7% 감소. 2분기 중국 시장 점유율도 16%에서 14%로 축소. -아이폰의 중국 내 출하량 감소는 중국 업체들과 경쟁이 격화하고 있기 때문. 화웨이는 지난 4월 출시한 새로운 퓨라 70시리즈를 앞세워 전년 동기 대비 41% 급증한 106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
- 머스크 “테슬라 xAI 지원, 이사회와 논의”…또 다시 불거진 ‘이해충돌' 논란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에 테슬라 자금 50억달러(6조 9180억원)을 투자할 지 여부를 테슬라 이사진들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24일(현지시간) 자신의 X계정에 테슬라가 xAI에 자금을 지원하는 게 좋은지 여부를 묻는 투표 결과와 함께 “이 안을 대중이 좋아하는 것 같다. 테슬라 이사진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앞서 머스크는 “여러 신뢰할만한 외부 투자자가 평가한다고 가정할 때 테슬라가 xAI에 50억 달러를 투자해야 할까”라는 내용의 투표를 올렸다. “단, 이는 이사진과 주주들의 투표를 거쳐야 하는 것으로 단지 테스트를 위한 것”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결과는 찬성이 67.9%, 반대가 32.1%였다.이 질문은 지난 23일 테슬라가 실망스러운 2분기 실적을 낸 후 나왔다. 머스크는 컨퍼런스콜에서도 회사가 xAI에 투자할 것인지, xAI의 채팅봇 ‘Grok’을 테슬라 소프트웨어에 통합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테슬라는 xAI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며 풀 셀프 드라이빙을 발전시키는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또 주주들이 승인한다면 테슬라가 xAI에 투자하는 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블룸버그는 이번 테슬라의 xAI 투자가 또 다시 이해충돌 문제를 야기시킨다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테슬라와 xAI 외에도 솔라시티, X, 스페이스X, 보링컴퍼니, 뉴럴링크 등 6개의 회사에서 주요보직을 역임하고 있다. 이 덕분에 머스크 CEO의 각각의 회사를 위한 결정이 테슬라에게는 안 좋은 결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머스크가 xAI를 설립하면서 테슬라는 xAI로부터 AI전문가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직원들의 월급을 인상해야 했고, 테슬라가 엔비디아에 주문한 AI반도체 칩을 xAI와 X로 먼저 배송하도록 하기도 했다. 또 2016년 자신의 사촌이 운영하던 태양광 패널 업체 솔라시티를 26억달러에 인수했다. 소액주주들은 머스크가 자신의 투자와 가족기업을 구하기 위해 테슬라에 과도한 압력을 가해 솔라시티를 인수하도록 했다며 소송을 제기했으나, 결과는 머스크의 승리로 끝났다.오픈AI 공동창립자인 머스크는 2018년 테슬라에서의 역할과 잠재적인 이해충돌 문제를 이유로 이사회에서 사임한 바 있다.
- 美GDP 깜짝 반등에도 기술주 팔자 '지속'[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전날 급락했던 나스닥 지수와 S&P500지수가 회복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투자자들은 기술주 일부를 계속 매도했고, 등락을 이어가다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인공지능(AI) 실적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에서 기술주들이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모습이 보이자 투자자들은 중소형주로 투자 방향을 돌리는 ‘순환매’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0% 오른 3만9935.07을 기록했다. 장중 한 때 4만선을 회복하긴 했지만 한계가 있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51% 떨어진 5399.22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93% 내린 1만7181.72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도 1.60% 오른 2230.29를 기록했다. 월가의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이날도 2.88% 오른 18.56를 기록 중이다. 50 파크 인베스트먼트의 최고경영자(CEO)인 아담 사한은 “그간 상승장을 주도했던 AI관련주들이 이제는 하락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이러한 움직임은 강세장에서 한 섹터가 주도하가다 조정을 거친 후 바톤을 넘겨주는 모습”이라며 “다른 섹터로 넘어가는 릴레이 경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미 경제성장률 추이 (전분기 대비 연율)◇2분기 GDP성장률 2.8%…“경기침체 징후 없다”이날 뉴욕증시는 예상보다 강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나오면서 뉴욕증시는 회복세로 출발했다. 고금리가 오랜기간 지속되고 있지만, 소비지출은 여전히 탄탄하면서 미 경제가 좀처럼 식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고, 일각에서 제기되는 경기침체 우려를 완화했다. 다시 연착륙 시나리오가 강화된 것이다.미 상무부는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속보치)이 2.8%(전분기 대비 연율)로 집계됐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1분기 증가율(1.4%)의 2배에 달했고, 다우존스가 설문조사한 경제학자 평균치 2.1%도 크게 웃돌았다.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크게 웃돈 건 여전히 탄탄한 소비지출 때문이다. 소비는 미국 GDP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핵심이다. 소비 활동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인 개인 소비 지출증가율은 1분기의 1.5% 증가율에서 2분기 2.3%로 상향됐다. 월가예상치는 2.0%였다.소비지출의 경우 주로 자동차, 가구와 같은 내구재와 서비스 지출이 1분기보다 완만하게 증가하면서 반등했다.연준이 중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물가지수는 1분기 3.4%에서 2분기 2.6%로 하락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물가지수는 2분기 2.9% 상승해, 1분기(3.7%) 보다 둔화세를 보였다. 다만 월가 예상치(2.7%)를 웃돌았다.이에 따라 경제 침체 우려에 일각에서 제기됐던 7월 깜짝 금리 인하 가능성은 사라졌다. 시장은 연준이 이달 연방공개시장회의(FOMC)에서 9월 금리인하 카드를 테이블에 올려놓고 논의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르네상스 매크로 리서치의 닐 두타는 “오늘 GDP데이터는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서기 전)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생각을 더욱 확고히 해줄 것”이라며 “민간 내수가 견조한 속도로 성장하는 상황에서 연준이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진단했다.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는 “미국 경제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하고, 성장둔화를 걱정하던 시장도 GDP수치를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을 것”이라며 “경기침체를 피하는 한 이 강세장은 내년까지 계속될 수 있는 만큼 일부 하락세가 나타나더라도 이를 투자의 기회로 활용해야한다”고 언급했다. ◇회복세 보이던 ‘매그7’ 후반들어 다시 하락…테슬라만 1.97%↑기술주들도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오전 장에는 플러스 전환을 하며 회복세를 띠었지만, 장후반에는 다시 하락 전환했다. 시장은 여전히 기술주 실적 불안에 향후 금리인하에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되는 중소형주 매수를 이어나갔다. BMO 자산 관리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융유 마는 “대형주의 추격 매수세는 여전히 이어질 여지가 있다”며 “연준이 곧 금리인하에 나서면서 중소형 기업의 매출성장률은 연말까지 개선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매그니피센트7는 테슬라(1.97%)를 제외하고 이날도 일제히 빠졌다. 엔비디아는 1.72%, 애플은 0.48%, 마이크로소프트는 2.45%, 알파벳A는 3.1%, 아마존은 0.54% 흘러내렸다. 다만 IBM은 전날 2분기 실적발표에서 AI 컨설팅 및 소프트웨어 부문의 예약규모가 3개월 만에 2배로 늘었다는 소식에 이날 4.33% 급등했다. 미 최대 자동차 회사 포드는 이날 18.36% 급락하며 2008년 이후 최악의 날을 보냈다. 포드는 전날 2분기에만 1조5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투매 현상이 벌어졌다. 비리닌 어소시에이츠의 리서치 헤드 제프 루빈은 “지금은 전형적인 조정 시기”라며 “조정장에서 숨을 안전한 곳을 찾기가 어렵지만, 이 시기가 지나면 좋은 주식을 매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잠시 순환매 현상이 나타나고 있긴 하지만, 강세장 흐름은 꺾이지 않았다는 분석이다.◇경기침체 우려 줄자 장기물 다시 뚝..10년물 4.25%경기침체 우려가 사라지면서 국채금리는 장기물 중심으로 하락했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3.9bp(1bp=0.01%포인트) 내린 4.246%에서 움직이고 있다. 30년물 국채금리는 5.8bp나 뚝 떨어지며 4.49%까지 내려왔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1.7bp 오른 4.431%에서 거래되고 있다.달러가치는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01% 오른 104.40을 기록 중이다. 국제유가는 예상보다 견조한 미국 경제 데이터가 나오며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69달러(0.89%) 오른 배럴당 78.28달러,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0.66달러(0.81%) 상승한 82.37달러에 마감했다.유럽 증시는 영국 FTSE100지수(0.4%상승)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 DAX지수는 0.48%, 프랑스 CAC40지수는 1.15%, 범유럽 Stoxx600지수는 0.72% 떨어졌다.
- [속보]나스닥·S&P500 반등 실패…러셀지수 1.34%↑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전날 급락했던 나스닥 지수와 S&P500지수가 회복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투자자들은 기술주 일부를 계속 매도했고, 등락을 이어가다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인공지능(AI) 실적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에서 기술주들이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모습이 보이자 투자자들은 중소형주로 투자 방향을 돌리는 ‘순환매’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0% 오른 3만9935.07을 기록했다. 장중 한 때 4만선을 회복하긴 했지만 한계가 있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51% 떨어진 5399.22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93% 내린 1만7181.72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도 1.60% 오른 2230.29를 기록했다. 월가의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이날도 2.88% 오른 18.56를 기록 중이다. 50 파크 인베스트먼트의 최고경영자(CEO)인 아담 사한은 “그간 상승장을 주도했던 AI관련주들이 이제는 하락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이러한 움직임은 강세장에서 한 섹터가 주도하가다 조정을 거친 후 바톤을 넘겨주는 모습”이라며 “다른 섹터로 넘어가는 릴레이 경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매그니피센트7는 테슬라(1.97%)를 제외하고 이날도 일제히 빠졌다. 엔비디아는 1.72%, 애플은 0.48%, 마이크로소프트는 2.45%, 알파벳A는 3.1%, 아마존은 0.54% 흘러내렸다. 미 최대 자동차 회사 포드는 이날 18.36% 급락하며 2008년 이후 최악의 날을 보냈다. 포드는 전날 2분기에만 1조5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투매 현상이 벌어졌다. 이날 예상보다 강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나오면서 뉴욕증시는 회복세로 출발했다. 고금리가 오랜기간 지속되고 있지만, 소비지출은 여전히 탄탄하면서 미 경제가 좀처럼 식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고, 일각에서 제기되는 경기침체 우려를 완화했다. 미 상무부는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속보치)이 2.8%(전분기 대비 연율)로 집계됐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1분기 증가율(1.4%)의 2배에 달했고, 다우존스가 설문조사한 경제학자 평균치 2.1%도 크게 웃돌았다.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크게 웃돈 건 여전히 탄탄한 소비지출 때문이다. 소비는 미국 GDP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핵심이다. 소비 활동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인 개인 소비 지출증가율은 1분기의 1.5% 증가율에서 2분기 2.3%로 상향됐다. 월가예상치는 2.0%였다.소비지출의 경우 주로 자동차, 가구와 같은 내구재와 서비스 지출이 1분기보다 완만하게 증가하면서 반등했다.연준이 중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물가지수는 1분기 3.4%에서 2분기 2.6%로 하락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물가지수는 2분기 2.9% 상승해, 1분기(3.7%) 보다 둔화세를 보였다. 다만 월가 예상치(2.7%)를 웃돌았다.르네상스 매크로 리서치의 닐 두타는 “오늘 GDP데이터는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서기 전)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생각을 더욱 확고히 해줄 것”이라며 “민간 내수가 견조한 속도로 성장하는 상황에서 연준이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진단했다.하지만 시장은 기술주 실적 불안에 향후 금리인하에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되는 중소형주 매수를 이어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