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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가사관리사 이어 외국인 '버스기사' 모신다
  • 서울시, 가사관리사 이어 외국인 '버스기사' 모신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가 가사관리사에 이어 외국인을 마을버스 운전기사로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사진=연합뉴스)18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국무조정실에 ‘운수업’을 비전문취업(E-9) 비자 발급 대상으로 포함해달라고 공식 건의했다. 아울러 활동 기한은 3년에서 5년으로 확대해 달라는 내용도 담겼다. 현재 E-9 비자는 제조업, 농업, 축산업 등 비전문 직종에 취업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발급하고 있다. 국무조정실은 건의안을 주무 부처인 고용노동부에 전달,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그동안 버스업계에서는 운수업 종사자의 이탈과 고령화 등으로 구인난에 시달려 왔기 때문에 외국인 운전기사 도입이 필요하다고 요구해 왔다.시는 만약 외국인 마을버스 기사가 현실화하면 동남아를 비롯한 국가에서 인원을 보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족한 마을버스 기사 인원은 약 600명으로, 이들을 한 번에 채용하는 것은 아니고 단계적인 충원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이 받을 수 있는 급여는 약 300만원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아울러 해당 국가에서 버스를 운전할 수 있는 면허를 소지하고 있더라도 국내로 들어오면 바로 대형면허를 소지할 수 없기 때문에 면허 획득과 일정 수준의 교육 등도 필요할 것이라는 게 서울시 측 설명이다.서울시 관계자는 “아직은 건의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만큼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도 “만일 비자 문제가 해결 된다면 내년에 시범 사업 형태로 운영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고용부는 아직 도입 여부를 검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지금도 방문취업(H-2)이나 재외동포(F-4) 비자 등으로 외국인의 운전기사 취업은 가능하지만, 외국 국적 동포나 결혼 이민자 등에게만 발급하기 때문에 서울 내 마을버스 운전기사 중 외국인 비율은 2%에 못 미치는 것으로 전해진다.
2024.11.18 I 함지현 기자
"미래도시는 어떨까"…현대차, 어린이 그림 공모전 개최
  • "미래도시는 어떨까"…현대차, 어린이 그림 공모전 개최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현대자동차가 어린이들이 상상하는 미래도시를 실현시켜주는 그림 공모전을 개최한다.제8회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상 수상자 조강현 어린이의 ‘이-프리 플로팅 시티(E-free Floating City)’ 작품 이미지.(사진=현대차)현대차는 ‘어린이들이 앞으로 살고 싶은 상상 속 미래도시’를 주제로 한 그림 공모전 ‘제9회 현대키즈모터쇼’를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공모전은 4~13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온라인 접수는 이날부터 다음달 29일까지 가능하다.공모전은 2016년 어린이 상상력 모터쇼 컨셉으로 시작해 올해 9회째를 맞이하는 현대차의 대표 성장세대 대상 캠페인으로 공모 작품 수, 전시 방문객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현대자동차는 이번 공모전 주제를 ‘미래에는 어떤 도시에서 살고 싶나요? 상상 속 미래 도시를 자유롭게 그려주세요’로 선정했다. 공모전에 참여하는 어린이들이 미래도시·미래 모빌리티·로봇 등 다양한 기술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이러한 미래 기술이 접목된 삶을 상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제8회 현대자동차 대표이사상 수상자 조미소은 어린이의 ‘하늘을 날으는 아빠의 무지개 자동차’ 작품 이미지.(사진=현대자동차)현대키즈모터쇼에 출품된 작품들은 미술·공학·도시 등 각 분야 전문가 심사를 통해 본선 진출작 300점이 선정된다. 이후, 그림 및 스토리의 상상력·완성도 등을 추가로 평가해 최우수 부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상 3점’, ‘현대자동차 대표이사상 3점’ 등 총 6개 작품을 최종 선정한다.특히, 현대차는 이번 현대키즈모터쇼 수상 작품들을 내년 5월 가정의 달을 기념해 게임 등 현대자동차의 어린이 대상 체험 프로그램을 종합 활용한 키즈 페스티벌과 연계해 전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성장세대와 대중들이 우리 삶을 바꿀 미래 기술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도록 유도할 방침이다.지성원 현대차 브랜드마케팅본부장은 “현대키즈모터쇼는 현대차의 대표 유스 캠페인으로, 모빌리티·로보틱스·친환경 에너지 등 우리가 살아갈 미래도시의 모습을 마음껏 상상하고 도화지에 펼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어른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성장세대의 상상력과 창의적 아이디어를 소개하고, 어린이들이 미래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4.11.18 I 공지유 기자
국립발레단 '호두까기 인형' 내달 14일 예술의전당 개막
  • 국립발레단 '호두까기 인형' 내달 14일 예술의전당 개막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발레단과 예술의전당은 크리스마스 대표 발레 ‘호두까기 인형’을 오는 12월 14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국립발레단 ‘호두까기 인형’의 한 장면. (사진=국립발레단)‘호두까기 인형’은 독일 작가 E.T.A.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왕’을 각색해 제작한 발레다. 1892년 초연 이후 130년 넘게 사랑받아온 세계적인 스테디셀러다. 국립발레단은 발레 안무 거장 유리 그리고로비치 버전으로 2000년부터 ‘호두까기 인형’을 매년 선보이고 있다.작품은 크리스마스 이브 밤 주인공 소녀 마리가 꿈 속에서 호두 왕자를 만나 크리스마스 랜드를 여행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화려한 무대 장치와 아름다운 의상, 각 나라 인형들이 선보이는 ‘디베르티스망’과 눈송이 춤 등으로 마리의 꿈 속 모험을 환상적으로 표현한다. 어린 무용수가 직접 연기하는 호두까기 인형, 극 전체의 안내자 역할을 하는 드로셀마이어 캐릭터가 국립발레단 버전 ‘호두까기 인형’의 볼거리다.올해는 총 7쌍의 커플이 무대에 오른다. 마리 역에는 수석무용수 박예은을 비롯해 최근 국립발레단 주역을 꿰차고 있는 조연재, 심현희, 차세대 스타 무용수 곽화경, 정은지, 마리 역 데뷔를 앞둔 안수연과 김별이 출연한다. 왕자 역에는 수석무용수 이재우, 김기완, 허서명, 차세대 스타 하지석, 신예 무용수 곽동현, 양준영이 각각 캐스팅됐다.티켓 가격 5000~10만원. 19일부터 예술의전당 선예매를 진행하며 일반 티켓 오픈은 20일 오후 3시부터다. 인터파크, 예술의전당에서 예매할 수 있다.
2024.11.18 I 장병호 기자
삼성전자, 10兆 자사주…단기 반등 계기되나-KB
  • 삼성전자, 10兆 자사주…단기 반등 계기되나-KB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KB증권은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10조원 자사주 매입 결정은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밸류업 정책의 일환으로 판단되는 만큼 삼성전자 주가의 단기 반등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김도원 KB증권 연구원은 이같이 밝히면서도 “다만 중장기 관점의 주가 상승 모멘텀은 내년 HBM4 주도권 확보를 통한 시장 조기 진입과 DDR4, DDR5 등 범용 메모리 재고의 뚜렷한 감소세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지난 15일 삼성전자는 이사회를 통해 10조원 자사주 매입을 공시했다. 8일 이후 PBR 1배를 5일 연속 하회한 후 단행된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결정은 2015년(11조3000억원)과 2017년(9조3000억원) 이후 세번째다. 김 연구원은 “2010년 이후 삼성전자 주가가 PBR 1배를 하회 것은 2024년을 포함하면 총 5번으로 이중 자사주 매입 결정 후 과거 주가 추이 사례를 감안하면 삼성전자 주가는 단기 상승세를 시현하며 반등 계기로 분명히 작용했다”면서도 “이후 삼성전자 주가는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 여부가 중장기 주가의 상승 폭을 결정하는 직접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2025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상반기까지 모바일, PC 중심의 DDR4 재고 증가와 DDR5 공급 완화가 전망되는 반면 HBM 중심의 AI 메모리 공급 부족은 지속되며 뚜렷한 수요 양극화가 예상된다. 따라서 내년 상반기 메모리 시장은 범용 메모리 재고 감소 속도 여부에 따라 하반기 수급 및 가격 방향성이 결정될 전망이다. 2025년 삼성전자 메모리 전략은 공급 확대에 따른 점유율 상승보다는 AI와 고용량 서버 메모리 중심의 수익성 전략이 예상되어 2025년 삼성전자 설비투자가 신규증설보다 전환투자 및 후공정 중심으로 집중되며 내년 메모리 반도체 공급량은 제한적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은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6% 증가한 321조3000억원, 영업익은 21% 늘어난 43조2000억원으로 2022년과 유사한 실적 달성이 예상된다. 이는 글로벌 HBM 시장의 HBM3E 출하 비중이 2024년 46%에서 2025년 85%까지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 HBM 매출비중이 DRAM 매출(64조8000억원)의 25%가량을 차지해 범용 DRAM 가격 하락을 일부 상쇄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2024.11.18 I 이정현 기자
SK HBM 뒤쫓는 삼성…"D램 재설계 성과 내야"
  • SK HBM 뒤쫓는 삼성…"D램 재설계 성과 내야"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을 향한 의문이 이어지고 있다. 5세대 제품인 HBM3E를 아직 엔비디아에 납품하지 못한 상태에서 시장 1위 SK하이닉스와의 격차가 지속 벌어지면서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부진한 것도 HBM 불신이 크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HBM의 기본인 D램 경쟁력부터 회복하기 위해 전면적인 재설계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사진=삼성전자)◇“내년도 HBM 1등은 SK”…삼성 더딘 추격17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내년까지 HBM 물량 수주를 마친 상태다.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돌고 있다는 의미다. 이를 두고 업계 안팎에서는 내년에도 SK하이닉스가 HBM 시장에서 1위 지위를 공고하게 지킬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 산하 연구기관인 블룸버그인텔리전스는 SK하이닉스의 HBM 매출이 내년 250억달러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며 “삼성전자가 HBM에서 따라잡는 시기가 2025년은 아닐 것”이라고 관측했다.앞서 지난달 31일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HBM3E 8단과 12단 모두 양산 판매 중”이라며 “주요 고객사 품질 테스트 과정상 중요한 단계를 완료하는 유의미한 진전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와 시장에서는 엔비디아향 HBM3E 납품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공급이 당초 예상한 3분기보다 늦어진 데다 아직 퀄 통과가 확정되지 않아, 여전히 삼성전자가 HBM 점유율을 높일지 불투명하다는 시각이 많다.◇‘4만전자’ 근본 원인은 HBM 부진이같은 부정적 견해는 주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5만원대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지난 14일에는 종가가 4만9900원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도 있지만 근본적인 주가 하락 배경은 HBM 경쟁력에 대한 의문이다. 삼성전자는 자사주 매입 및 소각으로 주가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지만 엔비디아 퀄 통과라는 호재가 없는 이상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하리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 퀄 테스트가 진행 중이라는 점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며 “실질적으로 필요한 건 엔비디아에 납품하고 있다는 소식”이라고 언급했다.삼성전자 HBM3E. (사진=삼성전자)◇D램이 HBM 경쟁력 직결…“빠른 재설계 필요”전문가들은 HBM의 재료가 되는 D램 설계부터 빠르게 보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삼성전자는 HBM3E 제조에 14나노급 1a D램을 사용하고 있다. 업계에선 1a D램 자체의 성능이 SK하이닉스에 밀린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차세대 HBM은 1b, 1c 등 1a D램의 설계를 기반으로 한 D램을 이용해 만드는 만큼 1a를 먼저 보완하지 않으면 차세대 HBM 경쟁에서도 밀릴 수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HBM 제조용 1a D램의 재설계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김형준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서울대 명예교수)은 “1a를 잘 만들어야 1b, 1c 설계도 잘 할 수 있다”며 “HBM을 살리려면 D램 자체를 먼저 개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퀄 테스트 통과 이후 양산 과정에서 공정을 안정화하고 수율을 높이는 작업에 매진해야 한다는 당부도 이어졌다. 이는 추후 엔비디아가 삼성전자의 HBM 납품 규모를 결정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로선 많은 물량을 양산하며 제품을 안정화하는 경험이 중요하다.이규복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연구부원장은 “퀄 통과 이후에도 양산 과정에서 공정상 문제점이 발견될 수 있다”며 “공정 안정성을 강화해 양산에 문제가 없도록 하는 동시에 꾸준한 양산으로 수율을 높이는 선순환을 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파운드리 자존심’ 접고 메모리 회복 먼저”차세대 HBM 제조에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TSMC와 협력 가능성을 열어둔 점은 긍정적이다. 삼성전자는 실적 발표 당시 “커스텀 HBM의 베이스 다이 관련 파운드리 파트너 선정은 내외부 관계없이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그래픽=김일환 기자)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6세대 HBM4는 고객사 맞춤형 기능을 탑재하는 베이스 다이의 역할이 커진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설계부터 메모리, 파운드리까지 모두 제공하는 ‘원스톱’ 솔루션을 강조해왔고 베이스 다이 역시 자체 제작한다는 계획이었다. 삼성전자로선 이같은 방침을 뒤집은 셈이다. 시장 1위 자리를 지켜온 메모리 사업의 위기를 극복하려면 HBM 역량을 끌어올리는 작업이 시급한 만큼 파운드리 자존심은 잠시 굽힐 수밖에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읽힌다. 베이스 다이 협력뿐 아니라 TSMC가 우위라고 평가받는 패키징 분야에서도 협력 추진이 가능할 전망이다.이규복 연구부원장은 “후공정은 우리나라 경쟁력이 대만보다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며 “삼성전자와 TSMC가 실제 협력한다면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17 I 김응열 기자
中 증시 다시 주춤, 자사주 매입·추가 대책 기대
  • 中 증시 다시 주춤, 자사주 매입·추가 대책 기대[e차이나]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조치에 힘입어 훨훨 날던 증시가 다시 주춤한 모습이다. 최근 발표된 추가 부양책과 경제 지표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된 것이다. 중국이 증시 랠리를 이어가고 경제 회복을 위해 추가 조치를 내놓을지 주목된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중국 대표 벤치마크 지수인 CSI300지수는 15일 기준 3968.83으로 전거래일대비 1.75% 하락했다.CSI300지수는 중국의 부양책이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하기 직전인 지난 9월 23일 3212.76이었는데 이후 증시 부양을 비롯한 각종 대책이 쏟아지며 이달 11일 4131.13으로 28.6%나 올랐다.하지만 이후 약세를 나타내더니 4일 이후 처음으로 4000선이 무너졌다.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도 최근 고점보다 각각 4.2%, 6.1% 빠져 숨을 고르는 모양새다. 이는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경제 지표에 대한 실망감이 나타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0월 소매판매의 경우 전년동월대비 4.8% 증가하며 올해 1~2월(5.5%)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지만 산업생산(5.3%)과 고정자산 투자(3.4%)가 제자리걸음에 그쳤다.특히 1~10월 부동산 개발 투자는 전년동기대비 10.3% 감소해 1~9월(-10.1%)보다 감소폭이 더 커졌다. 중국 정부가 그동안 금리 인하, 지방정부 부채 한도 상향 같은 다양한 정책을 내놨는데 경제 지표가 살아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직접적인 경기 진작을 위해 돈을 투입하기보다는 리스크 해소에 중점을 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화진증권의 친타이 연구원은 “그간 대책이 단기 인프라 투자 성장률을 크게 높이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기존 숨겨진 부채 해소에 초점을 맞췄다”며 “부동산 사이클이 바닥을 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주식시장 측면에선 그간 내놨던 부양책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18일 상장사나 대주주가 자사주를 매입하려고 할 때 시중은행이 자금을 대출하는 3000억위안(약 58조원) 규모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대출을 받아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자사주 매입을 독려하자는 취지다.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대출 프로그램이 가동된지 약 한달인 16일 기준 상장사들이 은행으로부터 296억위안(약 5조7000억원)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자금들이 증시 부양에 영향을 줄지 관심을 모은다.새로운 대책도 기대 요소다. 중국 정부는 올해 목표로 세운 5% 경제성장률 달성이 힘겨워지자 잇단 대책을 내놓고 있다. 아직 정부가 구체적인 재정 투입 규모를 밝히지 않고 있어 시장에선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당장 오는 20일에는 중국 인민은행의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결정할 예정이다. 인민은행은 지난달에도 1년물과 5년물 LPR을 각각 0.25%포인트씩 낮춘 바 있다. 내수 회복이 급한 인민은행이 또 LPR을 인하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후안증권의 정샤오샤 연구원은 “정책 효과가 점차 나타나고 경제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다”며 “내년 경제 상황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앙경제공작회의(12월 열리는 이듬해 경제 정책 결정 회의) 전에 위험 선호 심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2024.11.17 I 이명철 기자
"月수입 1억290만원" 히밥, 전성기 유튜브 수익 공개
  • "月수입 1억290만원" 히밥, 전성기 유튜브 수익 공개
  • 유튜브 ‘E밥세끼’ 영상 캡처 이미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구독자 수 165만 `먹방 유튜버` 히밥이 유튜브 수익을 시원하게 공개했다.지난 16일 유튜브 ‘E밥세끼’에서 공개한 ‘토요일은 밥이 쏜다’(이하 토밥쏜) 영상에서는 소고기를 사줄 밥 친구를 찾기 위해 밥 공약을 내건 히밥의 모습이 그려졌다.히밥은 본격적으로 밥 친구를 찾기 전에 이영식PD와 마주 앉아 이번주의 밥 공약을 밝혔다. 히밥은 “이번 주 밥 공약은 지난 9월 유튜브 정산 금액과 전성기 시절 유튜브 수익을 공개하겠다”고 파격 조건을 내걸었다.천안의 불당동 먹자 골목을 찾은 히밥은 얻어먹어야 하는 메뉴가 소고기였던 터라 밥 친구 섭외가 쉽지 않았다. 세 번의 도전 끝에 간신히 밥 친구를 섭외했다.이날 밥 친구 한 명이 히밥에게 유튜브 조회수에 대해 물었고, 히밥은 “공약으로 유튜브 광고 수익을 밝히려 했다”며 수익을 공개했다.히밥은 “지난 9월과 전성기 시절 수익을 비교하려고 한다. 9월이 역대급으로 적긴 한데 약 2676만원(촬영일 기준 환율)이다. 전성기가 2021년인데 5월 약 1억290만원을 기록한 적 있다”고 털어놨다.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히밥은 “이렇게 수익이 많아 보이지만 회사 운영하고 내게 막상 떨어지는 건 많지 않다”고 솔직히 말했다. 밥 친구들은 “히밥님네 회사 복지가 진짜 좋다고 들었다”, “직원 복지를 위해서 신경 많이 쓰는 것 같다”고 공감했다.유튜브 ‘E밥세끼’ 영상 캡처 이미지
2024.11.17 I 김미경 기자
전북 숙원사업 새만금 가보니..기업들 입주 요청 '쇄도'
  • [르포]전북 숙원사업 새만금 가보니..기업들 입주 요청 '쇄도'
  • [군산(전북)=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지난 14일 오전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소재 새만금개발청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새만금 사업부지는 해무에 가려 가늠하기힘들 정도로 장대했다. 왕복 10차선 도로를 경계로 북쪽에는 군산국가산업단지와 맞닿아 있고 남쪽과 서쪽으로는 드넓은 매립지가 펼쳐졌다. 지난 14일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소재 신시도-비안도 구간에서 새만금신항만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박태진 기자)예전부터 전북하면 가장 많이 떠오르는 숙원 사업으로 새만금이 언급돼 왔다. 새만금 총 면적은 409㎢(약 1억2400만평) 규모로 서울의 3분의2, 여의도 141배에 달한다. 1989년 11월 새만금종합개발사업 기본계획이 발표된 이후 2년 뒤 새만금 방조제 착공으로 해당 사업이 본격화됐다. 총 22조7900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지난 2010년 4월 33.9㎞의 방조제가 준공되면서 한층 탄력이 붙었다. 2020년까지 총 개발면적의 43%를 개발하는 1단계 사업이 종료됐고, 지금은 2021년부터 2030년까지 총 개발면적의 78%를 개발하는 2단계 사업이 추진 중이다. DJ 정부 시절까지만 해도 내부토지개발 기본구상은 농지가 100%였으나 참여정부가 들어서면서 농지 72%, 비농지 28%로 수정됐다. 이후 MB 정부가 들어서면서 2011년 3월 새만금 종합개발계획이 확정되면서 토지 이용 계획은 농지 30%, 비농지 70%로 완전 바뀌었다. 현재는 부지를 더 확보해달라고 기업들의 요청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30% 비율인 농지에 대해 일부를 산업연구용지로 전환해달라는 논의도 검토중이라는 게 전북특별자치도와 새만금개발청의 설명이다. 새만금개발청을 기점으로 남서쪽으로 자리잡은 1공구에는 KGM 자회사인 KGM 커머셜 공장이 들어서 전기 버스 생산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바로 옆 2공구에는 OCI-SE(열공급시설)와 도레이첨단소재가 자리잡고 있었다. 1·2공구에는 그 외 기업 공장이나 건물은 많지 않았지만, 대부분 토지는 분양을 완료한 상태였다. 또한 1공구 남쪽에 있는 5공구와 6공구에는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 SK E&S 데이터센터, LG화학 등 대기업들이 들어설 예정이다.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이 지난 14일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소재 새만금개발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만금 사업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태진 기자)이날 오전 새만금개발청에서 만난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은 “지난 9년 동안 기업 유치금액이 1조2000억원 정도였으나, 윤석열 정부 2년 6개월 동안 11조원을 유치해 기업들이 들어올 땅이 없다”며 “항만, 공항, 고속도로 등 2030년까지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을 완료할 계획인데다 수도권 기업부지의 경우 평당 500만~1000만원 정도 하는데 새만금에서는 50만원이고, 법인세를 면제해주다 보니 기업들이 이런 부분들을 강점으로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내년 3월에 착공하는 새만금 국제공항은 군산공항(미군공항) 옆에 들어설 예정이다. 군산시 신시도와 비안도 구간에 짓는 새만금신항만은 이미 착공에 들어간 상태다. 지난 14일 현장에서는 방파제를 만드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신항만까지 이어지는 새만금항 인입철도도 30년까지 준공될 계획이다. 또한 내년에는 새만금과 전주를 잇는 고속도로가 완공돼 새만금에서 전주까지 3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두 지역 간 이동시간이 현재 1시간 10분대에서 대폭 단축될 전망이다. 새만금을 동서로 가로질러 동서도로로 불리는 이 도로는 전주 뿐 아니라 대구와 경북 포항까지 이어져 새만금에서 포항까지 2시간 30분대에 주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처럼 철도와 공항, 항만, 도로 등 교통 인프라 구축이 본격화되면서 SOC 사업 비용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의 입주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김 청장은 “기획재정부는 올해 6600억원이었던 SOC 사업비용을 내년에는 올해보다 20% 늘린 8100억원으로 책정해 국회에 넘긴 상태”라고 설명했다. 새만금은 군산시를 중심으로 형성된 산업연구용지, 환경생태용지, 국제공항부지 중심의 1권역과 김제시에 들어서는 복합개발용지, 신항만 중심의 2권역, 부안군에 형성될 관광레저용지 중심의 3권역으로 나뉜다. 작년 8월 잼버리가 열린 글로벌청소년리더센터는 3권역 남쪽에 있다. 새만금개발청은 1권역 산업연구용지 확보를 위해 남서쪽에 있는 3·7·8 공구 매립공사를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전북특별자치도 관계자는 “예전에 새만금이라고 하면 방조제밖에 볼 게 없었고, 그것도 어디가 바다이고 호수인지 구분하기 조차 힘들었지만, 이제는 바다와 윤곽이 드러나는 개발부지를 구분할 수 있다”면서 “만경강을 따라 형성된 동서도로와 새만금개발청에서부터 만경강과 동진강을 종으로 가로질러 3권역까지 이어지는 남북도로가 만들어진 게 기업들의 활발한 투자 유치를 이끌어 낸 가장 큰 변화”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북특별자치도는 새만금을 기점으로 군산과 김제, 부안, 익산 등과 함께 묶어 100만명 규모의 메가시티 조성 사업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2024.11.17 I 박태진 기자
10대 건설사 미수금 '17조원'…작년 말 대비 4% 늘어
  • 10대 건설사 미수금 '17조원'…작년 말 대비 4% 늘어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국내 10대 건설사가 국내외에서 공사 이후에도 받지 못한 미수금이 올 3분기 기준 17조원을 넘어섰다. 17일 금융감독원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기준 국내 시공 능력 평가 10위권 건설사 중 공사미수금, 분양미수금, 매출채권 등 미수금 항목을 공개한 9개 건설사의 미수금은 17조6370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말(16조9336억원)보다 4.2% 증가한 금액이다.도심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미수금 규모가 가장 큰 곳은 현대건설이다. 공사 미수금만 4조9099억원으로 지난해 말(3조3233억원)보다 47.7% 늘었다. 현대건설의 분양미수금은 1967억원으로, 지난해 말(1066억원)보다 증가했다. 공사 및 분양 미수금 합산액만 5조원을 넘어선 상황이다. 대우건설은 공사 및 분양 미수금을 포함한 매출채권액이 2조5344억원으로, 지난해 말(1조8560억원)보다 36.6% 늘어났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2.0% 증가한 2조2307억원, 포스코E&C는 11.6% 늘어난 1조3515억원, 롯데건설은 8.5% 증가한 1조5625억원으로 집계됐다.반면 SK에코플랜트는 공사미수금을 59.5% 줄여 현재 4013억원의 미수금이 남았다. 삼성물산(1조7946억원), GS건설(1조9901억원), HDC현대산업개발(6428억원)도 지난해보다 공사미수금 규모를 줄였다.다만, 건설업계는 미수금은 업계 특성상 아파트 분양 등을 거쳐야 받을 수 있고 받기로 약정된 금액이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2024.11.17 I 이윤화 기자
강북 대어 '서울원 아이파크' 25일 특공…국평 최고 14억
  • 강북 대어 '서울원 아이파크' 25일 특공…국평 최고 14억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하반기 강북 청약 시장 ‘대어’로 꼽히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서울원 아이파크’가 모집공고를 내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17일 청약홈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달 2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6일 1순위, 27일 2순위 등 청약 일반공급 접수를 시작한다. 당첨자 발표는 12월4일이고, 정당계약은 12월16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다.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 예상도. (사진=HDC현대산업개발)서울원 아이파크는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을 통해 서울 노원구 월계동 85-7번지에 들어서는 단지다. 단지 규모는 레지던스 등을 모두 더하면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8개 동 3032가구 규모다. 이 중 공동주택은 1856가구, 레지던스 768가구, 공공임대 408가구다. 이번 청약을 통해 공급되는 물량은 총 1856가구다. 시행과 시공 모두 HDC현대산업개발이 맡았고, 입주는 2028년 7월 예정이다. 분양가는 전용 59㎡ 8억 9900만~10억 3800만원, 전용 72㎡ 10억 7900만~11억 6500만원, 전용 74㎡ 10억 9600만~12억 1400만원, 전용 84㎡ 12억 6800만~14억 1400만원, 전용 91㎡ 13억 5100만~14억 9600만원 등으로 책정됐다. 이 밖에 전용 105·112·120㎡와 전용 143·145·159·161·167·170·244㎡로 구성된 펜트하우스도 공급된다.올 7월 청약을 진행한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 전용 84㎡가 11억 8400만~12억 1100만원(최고가 기준)에 공급된 것을 감안하면 약 2억원 가량 더 높은 수준이다. 서울원 아이파크는 단지 규모와 생활 인프라 면에서 지역 대장주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2028년 동북권 최초로 5성급 호텔 ‘메리어트 서울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복합시설 저층부는 상업시설, 고층부에는 호텔과 오피스를 조성한다. 호텔은 지상 12~15층(연면적 2만9090㎡) 규모다. 복합용지 2개 동에는 프리미엄 웰니스 레지던스(768가구)도 넣는다. 식사, 청소, 컨시어지(비서)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아산병원과 협업해 헬스케어 서비스도 운영한다.교통 호재도 예상된다. 월계동과 강남구 대치동 구간에 대심도 지하도로를 설치하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이 2034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GTX 사업도 추진 중이다. C·E노선이 광운대역을 통과할 예정이다. GTX 개통 때는 철도를 이용해서도 강남(삼성역)까지 10분대로 오갈 수 있다.단지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전매제한은 1년이며 재당첨 제한도 없다. 실거주의무기간도 따로 없기 때문에 입주 시점에 전세금으로 잔금을 치를 수 있다.
2024.11.17 I 이윤화 기자
끝 모를 동덕여대 ‘공학 반대’ 시위…학교에 분노하는 학생들
  • 끝 모를 동덕여대 ‘공학 반대’ 시위…학교에 분노하는 학생들
  • [이데일리 김윤정 신하영 황병서 기자] 학생들의 교내 점거 농성이 닷새째를 맞은 15일 오전 동덕여대 앞. 학교 정문에선 학생증 검사 후 재학생 신분이 확인된 경우에만 출입을 허용하고 있었다. 전날 밤 동덕여대에 몰래 들어온 한 20대 남성이 건조물침입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면서 경비가 강화된 것이다. 동덕여대 본관 진입로. (사진=김윤정 기자)본관으로 향하는 길에도 남녀공학 전환에 반발하는 포스트잇과 대자보 등이 곳곳에 붙었다. 교내 100주년 기념관의 경우 입구부터 현관 앞까지 근조화환 70여 개가 세워져 있었다. 근조화환은 대부분 졸업생들이 보낸 것으로 ‘소멸할지언정 개방하지 않는다’, ‘재학생 의견 반영하라’ 등의 메시지로 채워져 있었다. 건물로 들어서자 페인트칠로 새겨진 ‘공학 전환 절대 반대’ 등의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설립자인 조동식 전 이사장의 흉상도 수난을 맞고 있었다. 학생들이 던진 계란·케첩 등으로 범벅이 된 것이다. 동상 앞에는 항의 의사를 표시하는 수백 벌의 ‘과잠(학과 점퍼)’이 펼쳐져 있었다.◇점거 농성 5일째…출입 통제 강화학생들의 점거 시위는 최근 열린 대학 발전계획 회의에서 디자인대학 등의 남녀공학 전환이 거론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촉발했다.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하고 학과·전공 개편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학교 측은 공학 전환이 아이디어 차원에서 제기된 것일 뿐 구체적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동덕여대 관계자는 “현재 2030년까지의 학교 발전을 위한 계획의 틀을 잡고 있는데 관련 회의에서 대학 발전방안 중 하나로 공학 전환이 아이디어로 제시된 것”이라며 “학령인구 감소뿐만 아니라 교내 전공을 미래지향적으로 설계하고자 하는 차원”이라고 했다. 졸업생 취업에 유리하도록 학내 전공을 개편해야 한다는 점에서 공학 전환이 논의됐다는 얘기다. 하지만 학생들의 반발은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학교 측은 이번 시위로 최대 54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는 입장이다. 오는 23일로 예정된 논술고사도 외부 시행을 추진하고 있다. 학생들은 여대의 정체성을 바꾸는 논의를 학생 의견 수렴 없이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1학년생인 A씨는 “공학 전환은 여대 학생들에게 굉장히 중요한 사안인데 학교가 의견 수렴 없이 이를 진행하려던 것이 문제”라며 “공학 전환 방안이 회의 중 나온 아이디어였다고 하더라도 학생 의견을 추후 듣겠다는 것도 잘못”이라고 지적했다.학생들의 이러한 반응은 그간 여론 수렴에 미흡했던 학교 측의 행보가 배경이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A씨는 “최근에도 학교 측이 독문과·불문과를 폐지하면서 학생 의견을 반영하지 않았다. 이런 행보가 처음이 아니라 분노가 더 크다”고 했다. 교내 100주년 기념관 앞에 세워진 근조화환. (사진=김윤정 기자)◇“학교 측의 교육투자 부족이 더 문제”교육 여건 악화에 대한 우려도 컸다. 3학년 재학생 B씨는 “현재도 교수진 부족으로 매학기 수강 전쟁을 벌이고 있는데 공학 전환으로 남학생을 받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기숙사도 추가로 건립할 부지가 없다고 하는데 만약 남학생이 들어오면 부족한 기숙사도 나눠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1학년 D씨 역시 “학령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하지만 학생 수가 줄어 모집정원을 채울 수 없다면 그 이유를 단성 학교라는 특성에서 찾을 게 아니라 부족한 시설 투자 등 다른 이유에서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여성 문제를 논의할 공간으로서의 여대 필요성을 주장하는 의견도 있다. 디자인대학 소속 2학년 E씨는 “요즘 딥페이크 성범죄 등 사회 문제가 많은데 이런 문제를 여성들끼리 자유롭게 토론할 곳으로서 여대가 존재해야 한다”고 했다. 계란·케첩·페인트칠로 범벅이 된 설립자 동상. (사진=김윤정)◇덕성·성신도 공학 추진했다가 철회 현재 4년제 대학 중 여대는 동덕여대를 비롯해 이화·숙명·성신·덕성·서울·광주여대 등 7곳만 남은 상태다. 상명여대는 1996년 교명을 상명대로 변경하면서 남녀공학으로 전환했으며 부산여대도 1997년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면서 신라대로 교명을 바꿨다.동덕여대의 공학 전환 반대 움직임은 타 여대로도 확산하고 있다. 광주여대·숙명여대·서울여대 등이 연대 의사를 표명한 게 대표적이다. 숙명여대 총학은 입장문을 통해 “여성에 대한 차별·혐오가 완전히 사라지기 전까지 여대는 존재 이유를 잃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성신여대 학생들은 2025학년도 신설되는 국제학부에 외국인 남학생 입학 허용 철회를 요구하며 이날 교내에서 시위를 벌였다.앞서 남녀공학 전환을 추진했던 덕성여대와 성신여대는 모두 학생 반발로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덕성여대는 지난 2015년 이원복 석좌교수가 총장으로 취임하면서 임기 내 남학생 입학 허용방안을 제시했다가 재학생 반발로 이를 백지화했다. 성신여대도 2018년 남녀공학 전환을 전제로 교명 변경을 추진했다가 학생 반발에 직면했다. 당시 성신여대 학생자치기구가 실시한 공학 전환 설문에선 반대 의견이 96%나 됐다. 김성천 한국교원대 교육정책학과 교수는 “학교 측이 공학 전환을 논의하기 전에 학생들과 소통 과정을 거쳤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향후 공학 전환을 추진하더라도 의견 수렴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도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공학 전환을 논의하는 것 같은데 결국 학생 설득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2024.11.17 I 신하영 기자
"6만전자 회복 고?" 10조원 자사주 매입 칼 뽑은 삼성전자
  • "6만전자 회복 고?" 10조원 자사주 매입 칼 뽑은 삼성전자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10조원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에 나서며 투자자들의 관심은 4만전자까지 내려온 삼성전자의 상승세가 지속할지에 쏠리고 있다. 현금성 자산 10%에 이르는 자금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쓰는 점은 긍정적이란 평가지만, 결국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영역에서 경쟁력을 보여야 장기적인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1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 15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600원(7.21%) 오른 5만 3500원에 마감했다. 지난 14일 4만 9900원에 장을 마치며 4년 5개월 만에 ‘4만전자’까지 주가가 하락하자 저가매수세가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외국인이 13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서며 상승에 힘을 보탰다.게다가 이날 장 마감 이후 삼성전자는 향후 1년간 10조원의 자사주 분할 매입 계획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18일부터 내년 2월 17일까지 자사주를 10조원어치 매입한 후, 이 중 3조원의 자사주(보통주 5014만4628주, 우선주 691만2036주)는 소각기로 했다. 나머지 7조원 규모의 자사주에 대해서는 주주가치 제고 관점에서 다양한 활용 방안을 열어두고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10조원의 자금을 어디서 조달할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보유한 막대한 현금성 자산(3분기 말 기준 103조 776억원)을 활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삼성전자가 10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규모의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낸 만큼, 시장은 우선 주가 하락세가 멈출 것으로 보고 있다. 10조원은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3.13%에 달하는 규모다. 게다가 삼성전자는 자사주를 활용해 주가를 부양했던 기억도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10월 중장기 주주환원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11조4000억원(100억달러) 규모의 특별 자사주 매입·소각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이어 2017년에는 9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고 회사가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의 50%도 소각했다. 당시 이 같은 노력으로 삼성전자의 발행 주식 수는 2015년 말 대비 보통주는 12.4%, 우선주는 20.1% 감소하면서 주당 가치가 높아졌고 주가도 2015년 말 대비 2배 이상 상승했다. 최근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외면이 심화하고 있는 만큼, 자사주 매입 의지는 수급 상황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외국인들은 국내투자자들보다 배당이나 자사주매입 같은 주주환원 노력에 예민한 경향이 있는데, 올해 하반기에만 삼성전자를 5조 1438억원 순매도했고, 단 28일만 삼성전자를 순매수해왔기 때문이다. 다만, 자사주 매입과 소각이 주가를 부양하는 힘이 될 수 있어도 삼성전자의 투자심리(투심) 악화를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 처방’은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전자에 대한 투심 악화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이 경쟁사들에 밀리고 있다는 의구심 때문인 만큼, 경쟁력 강화가 더 급선무라는 판단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1a, 1b 1cnm, 제품의 첫 개발을 경쟁사에 뺏겼고 이로 인해 응용 제품이자 5세대 HBM인 ‘HBM3E’의 양산도 크게 뒤처지기 시작했다”며 “차기 제품 개발에 총력을 다해 기술 경쟁력과 시장 참여자들의 신뢰 회복을 동시에 이뤄 나아가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내년 메모리 시장의 수요 디커플링이 심화하면서 업황이 둔화 구간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해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 모멘텀이 현저히 낮아질 것”이라며 “HBM 시장에서 경쟁사와 격차를 좁히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024.11.17 I 김인경 기자
'용감한 형사들4' 세 아동 실종…진돗개 숭배 사이비 단체의 광기 살해
  • '용감한 형사들4' 세 아동 실종…진돗개 숭배 사이비 단체의 광기 살해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용감한 형사들4’에서 형사들의 집념이 빛낸 사건들이 소개됐다.지난 15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4’(연출 이지선) 10회에는 김민성 전 경감과 과학수사대(KCSI) 윤외출 전 경무관, 김진수 경감이 출연해 직접 해결한 수사 일지를 공개했다.이날 방송에서 소개된 사건은 실종 아동 찾기 센터에 아들을 잃어버렸다는 신고가 접수되며 시작됐다. 신고자인 엄마는 다섯 살 된 아들이 백화점 앞 횡단보도에서 실종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실종된 후 한 달이나 지나서야 실종 신고를 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또한 엄마는 백화점에 가게 된 경로에 대해서도 횡설수설했고, 조사 시간이 길어지자 경기를 일으키며 몇 차례 실신까지 했다.전국의 아동 시설을 확인했지만, 실종 아동 지호(가명)의 행방을 찾을 수 없었다. 이혼을 앞두고 별거 중이었던 엄마는 친한 언니가 같은 처지의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을 소개해줬고, 그 곳에서 한 할머니가 아이들을 돌봐줬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할머니 역시 진술을 번복하며 의문을 더했다. 집을 소개해준 인물은 교회 지인 장 씨로, 그 교회에서 빠져 나온 사람들이 함께 빌라에 살았다. 해당 교회는 사이비로 알려졌다.2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형사는 계속해 수사를 이어갔다. 그 사이 집 주인은 이사를 했고, 새로운 집은 넓은 마당이 완비된 고급 하우스였다. 이번에도 대략 10명 정도가 동거하는 것으로 추측됐고, 사람들이 관리가 잘 된 큰 개를 업고 산책을 하는 등 기묘한 모습을 보였다.다시 할머니를 찾았지만 여전히 입을 열지 않았다. 수사팀은 간절함을 다해 할머니의 딸을 설득했고, 딸은 어머니가 지호를 화장해서 강에 뿌렸다는 이야기를 했다는 충격적 고백을 했다. 결국 할머니는 모든 것을 털어놨다. 지호 엄마와 장 씨가 작은 박스를 갖고 온 뒤 그 안에 있던 숨진 지호를 산에 매장했다는 것. 이들은 시신이 발각 될 까봐 화장한 것으로 알려졌다.체포된 지호 엄마는 지호를 살해한 것은 장 씨라며, 죽기 전 날부터 하루 종일 굶기며 잠도 못 자게 했고 주걱으로 때리다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수사 결과, 이들은 진돗개를 숭배하는 단체로, 지호가 고집이 센 것에 대해 악귀가 씌었다며 평소에도 폭행을 일삼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호 엄마 역시 폭행 피해자였고, 액땜비 명목으로 위자료와 양육비, 월급을 모두 뺏겨왔다. 재판 결과 장 씨는 징역 13년, 지호 엄마는 징역 10년, 집 주인은 징역 3년, 집 주인의 남편과 돌봐준 할머니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았다.KCSI 과학수사팀의 사건도 소개됐다. 한 다세대 주택 반지하에서 80대 할머니가 사망한 채 발견된 사건으로, 독거 노인 가정을 살피던 구청 직원이 확인 차 방문하던 중 발견하게 된 것. 발견 당시 할머니는 베개를 배고 이불을 덮은 채 누워있었지만 주변에 피가 흥건하고, 목 양 쪽에 칼에 베인 상처가 있었다. 주변에는 피 묻은 칼도 놓여 있었다. 잠든 것처럼 보였지만 위장한 범죄 현장으로 추측됐다. 그러나 평소 할머니가 죽고 싶다고 말해왔다는 이웃 진술과 주머니에서 칼을 꺼내 보이며 죽여달라고 부탁도 했다는 단골 식당 사장의 진술 등으로 수사 초반에는 자살의 가능성도 제기됐다.하지만 현장의 모든 것은 타살로 향하고 있었다. 커터칼에서 지문이 나오지 않았고, 목 양쪽의 긴 자창은 스스로 냈다고 보기 어려웠다. 주변 CCTV를 확인한 결과, 신고 전날 어떤 남성이 문을 열고 나오는 모습이 포착됐다. 또한 할머니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을 확인해보니 매일 많은 통화를 했던 이가 있었고, CCTV 속 남성과 동일 인물이었다. 번호 명의자는 60대 남성으로 범죄 기록을 확인했더니 폭행죄, 상해죄, 특수상해죄로 처벌을 받은 적이 있었다. 놀랍게도 이 사건의 피해자는 사망한 할머니였다. 두 사람은 8년 전부터 만났던 연인 사이였지만 폭행으로 헤어진 상황이었다.남성의 집을 압수 수색한 결과 할머니의 집 열쇠와 부서진 휴대전화가 발견됐다. 또한 피 묻은 돈 뭉치까지 발견됐다. 그러나 남성은 할머니의 집에 갔던 것만 인정하고 살인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이어 자신은 할머니의 부탁을 받은 촉탁 살인이라 주장하며 상황에 맞춰 진술을 번복했다. 그러던 중 혈흔 형태 분석 전문관이 분석해보니 시신에서 조금 특이한 흐름이 포착됐다. 피의 흐름은 누워 있을 때는 흐를 수 없는 방향으로, 의식이 없는 피해자를 잡고 옮겼을 경우에만 가능한 방향이었다. 결국 재판에서도 혈흔 형태 분석 결과가 중요 증거로 채택돼 고의 살인이 인정됐다. 남성은 항소까지 했지만 기각됐고, 징역 10년 형을 선고 받았다.‘용감한 형사들4’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2024.11.16 I 김가영 기자
넥슨, ‘퍼스트디센던트’ 장기 흥행 실패에 주가 뚝
  • 넥슨, ‘퍼스트디센던트’ 장기 흥행 실패에 주가 뚝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넥슨(NEXON)이 ‘퍼스트디센던트’ 장기 흥행에 실패해 분위기 반전 위해서는 준비 중인 신작들이 기대 이상의 성과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넥슨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3분기 매출액 1356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하고 영업이익 515억엔으로 같은 기간 11.3% 증가했다. 다만 컨센서스 영업이익 587억엔을 하회했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넥슨은 실적 발표 후 주가가 하락했다”며 “신작 성과에 대해 기대가 너무 컸고 보수적인 4분기 가이던스 제시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퍼스트디센던트’는 동시접속자 26만명, 북미·유럽에서 매출의 75%가 발생하며 글로벌 초기 흥행에 성공했고,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도 중국에서 약 450억엔 매출을 올리며 안정화에 진입했다. ‘메이플스토리’ 지적재산권(IP)은 한국 외 지역에서 전년 동기 대비 23% 성장, 해외 매출 비중 40%를 기록했다. 강석오 연구원은 “‘퍼스트디센던트’의 현재 동시접속자는 1만 1000명대로 고점 대비 96% 하락했다”며 “12월 시즌 2 업데이트 예정이나, 트래픽 반등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된다”고 짚었다. 그는 또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중국은 초기 성과 이후 현지화 콘텐츠 업데이트하며 완만한 하향 안정화를 진행하고 있다”며 “반면 ‘던전앤파이터 PC’는 최근 경제 시스템 불균형 영향으로 회복까지 시간 필요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넥슨은 던파 모바일 매출의 하향 안정화를 감안해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률이 -1~+12%로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영업이익 가이던스도 퍼블리싱 프로젝트 중단에 따른 선지급 로열티 상각과 인건비 증가로 -13억엔~+72억엔 수준을 제시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성장을 이끌었던 중국 던파 모바일과 퍼스트디센던트의 매출이 감소하고 있어 단기 실적 둔화는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넥슨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는 준비 중인 신작들이 기대 이상의 성과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0월 30일 ‘NEXT ON’에서 듀랑고 IP 기반 ‘Project DX’부터 신규 서브컬처 프로젝트 ‘RX’까지 다양한 장르 라인업을 공개한다. 또 지스타 2024에 시연 가능한 신작 4종과 영상출품 1종으로 참가한다. 강 연구원은 “지스타 통해 처음으로 공개하는 신작들이 유저 및 평론가에게 호평 받는다면 단기 분위기 전환 가능할 것”이라며 “주가 부양 위해 지난 13일부터 200억엔 규모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고 있다. 2월 발표한 3년간 1000억엔 자사주 매입 정책의 일환으로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 연구원은 “2025년에도 성장을 이끌 대작들의 출시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코어 IP를 활용한 종적 확장과 신규 IP 발굴을 통한 횡적 확장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된다”며 “넥슨의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 16배 수준으로 하락하며 국내 대형 게임사 중 가장 낮은 밸류에이션을 보인다”고 진단했다.
2024.11.16 I 박정수 기자
곰 변장해 롤스로이스 망가뜨린 美보험사기단...2억원 꿀꺽
  • 곰 변장해 롤스로이스 망가뜨린 美보험사기단...2억원 꿀꺽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곰 탈을 쓰고 차량을 훼손해 억대의 보험금을 타낸 사기단이 미국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보험사기단의 집에서 발견된 곰 의상.(사진=AFP)1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보험부에 따르면, 지난 1월 28일 한 보험사에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샌버너디노 산맥의 레이크 애로우헤드에 주차된 2010년형 롤스로이스 고스트 차량 내부가 야생 곰에 의해 망가졌다는 내용의 손해배상 청구가 제기됐다.이 손해배상 청구 근거로는 곰이 차량 내부에서 난동을 피우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첨부됐다. 영상에는 곰처럼 보이는 물체가 차량 조수석 문을 열고 들어가 차량 내부에서 마구 난동을 부린다. 그런데 이 곰은 뒷좌석으로 넘어갈 것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등 어딘지 어설픈 모습이다.(사진=캘리포니아 보험부)그러나 이 영상은 조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20~30대 4명으로 구성된 사기단이 보험금을 받으려 곰으로 변장해 고의로 차량 내부를 훼손한 것이다. 캘리포니아주 보험부는 “비디오를 자세히 조사한 결과, 곰은 실제 야생 곰이 아닌 곰 의상을 입은 사람이라는 것이 밝혀졌다”고 했다. 캘리포니아 어류 및 야생 동물부의 생물학자도 영상을 보곤 “곰 옷을 입은 사람이 분명하다”고 밝혔다.이들은 지난 2015년에도 같은 수법으로 메르세데스 G63 AMG와 2022년형 메르세데스 E350 등 차량 2대 내부를 손상해 보험금을 타낸 것으로 파악됐다. 이렇게 부정수급한 보험금은 총 14만1839달러(약 1억9942만원)에 달했다.현지 경찰은 용의자들의 집 안에서 곰 의상을 발견했다. 곰 의상에는 갈색 털, 곰 모양의 머리, 발톱 자국을 재현하기 위한 금속 등이 달렸다. 결국 이들의 사건은 샌버너디노 카운티 검찰에 넘어가 기소됐고, 3명은 구금되고 나머지 1명은 5만달러(약 7000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상태다.현지에서는 이들이 황당한 방법으로 보험금을 타 갔다는 소식에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보험부 대변인은 “수년간 조사관들이 터무니없는 계획을 적발하긴 했지만, 가짜 곰이 보험 사기에 활용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2024.11.15 I 김혜선 기자
FI 교체 '급한 불' 끈 SSG닷컴, 5년 간 기업가치는 그대로?
  • [마켓인]FI 교체 '급한 불' 끈 SSG닷컴, 5년 간 기업가치는 그대로?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신세계그룹의 e커머스 계열사 SSG닷컴이 새로운 재무적투자자(FI)를 유치하며 올해 말 예정된 풋옵션 위기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지난 5년 동안 SSG닷컴의 기업가치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향후 수익성 개선과 기업가치 제고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마트(139480)와 신세계(004170)가 SSG닷컴의 신규 투자자인 ‘올림푸스제일차’(SPC)와 새로운 주주간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기존 FI가 보유한 SSG닷컴의 지분 30%를 1조1500억원에 양수한다고 공시했다. 올림푸스제일차는 KDB산업은행, 신한은행, NH투자증권 등 은행권 6곳과 증권사 4곳이 참여한 특수목적법인이다.이번 거래는 SSG닷컴 입장에서 ‘급한 불’을 껐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존 FI였던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너티)와의 갈등 없이 상호 합의로 거래를 종료했기 때문이다. 어피너티는 BRV캐피탈매니지먼트와 함께 2019년과 2022년 두 차례에 걸쳐 SSG닷컴에 각각 5000억 원씩, 총 1조 원을 투자해 총 30%의 지분을 확보했다.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SSG닷컴 네오003 물류센터. (사진=연합뉴스)계약서에는 2023년 SSG닷컴 총거래액(GMV)이 5조1600억원을 넘지 못하거나 기업공개(IPO) 가능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시 신세계그룹이 이를 다시 사들이는 풋옵션 조항이 포함됐다. 예상과 달리 시장 침체로 인해 실적이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서 GMV를 두고 FI와 갈등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거래가 어피너티에게 성공적인 투자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어피너티는 BRV캐피탈매니지먼트와 함께 2019년과 2022년 두 차례에 걸쳐 SSG닷컴에 각각 5000억 원씩, 총 1조 원을 투자해 총 30%의 지분을 확보했다. 당시 투자를 집행하면서 추산한 SSG닷컴의 기업가치는 3조 원으로 분석됐다. 5년여가 지난 이번 거래에서 인정된 SSG닷컴의 기업가치 역시 3조 원대로, 어피너티는 사실상 원금 수준의 투자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새 FI인 올림푸스제일차의 자금 회수를 위해서는 SSG닷컴이 수익성을 개선하고 기업가치를 높여야 한다. SSG닷컴은 지난 5년 동안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해왔다. 2019년 818억원 적자를 시작으로 2020년 469억원, 2021년 1079억원, 2022년 1111억원, 2023년 1030억원 등 5년간 손실만 4500억원에 달한다. 회사는 만년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수장을 교체하고,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구조조정 작업까지 이어갔다. 업계에서는 SSG닷컴이 미뤄왔던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SSG닷컴은 2023년 초까지만 해도 IPO를 적극 검토했으나, 증시 부진과 실적 악화 등으로 인해 상장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신세계 그룹 관계자는 “이번 투자 유치로 안정적인 경영환경을 구축하고 격변하는 시장을 정면 돌파할 성장 동력을 갖게 됐다”며 “앞으로 플랫폼을 고도화해 수익성과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것은 물론 지속 가능한 사업구조 혁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15 I 송재민 기자
하루 만에 5만전자 회복…삼성전자, 7% 날았다(종합)
  • 하루 만에 5만전자 회복…삼성전자, 7% 날았다(종합)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15일 6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무려 7% 상승하며 단박에 코스피까지 2420선으로 끌어올렸다. 1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600원(7.21%) 오른 5만 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우선주(삼성전자우(005935)) 역시 6.87% 올라 4만 59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321조 1743억원으로 하루 만에 300조원을 회복했다. 이날 외국인이 13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서 1338억 4800만원을 사들였고, 기관도 531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2020년 3월 24일(10.47%) 이후 4년 8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2010년 이후 역대 세 번째 큰 상승률이기도 하다. 전날 삼성전자가 4만 9900원까지 하락하며 4년 5개월 만에 ‘4만전자’가 되자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만 34.36%,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당선이 확실시된 지난 6일부터는 7.12% 내리며 코스피 약세의 주범이 됐다. 지난 하반기부터는 번번이 엔비디아의 퀄테스트 통과가 지연되며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이 SK하이닉스 등 경쟁사에 밀린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커졌고 트럼프 당선인의 재선이 확정되자 반도체법(칩스법)에 대한 우려까지 불거졌다. 삼성전자는 칩스법에 따라 미국에 공장을 짓고 보조금을 받기로 했는데, 트럼프 당선인은 보조금 지급정책에 회의적이라 트럼프 당선이 주가에 ‘악재’로 작용한 것이다.하지만 삼성전자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2개월 후행 실적 기준 0.96배까지 내려가며 기업가치가 청산가치를 밑돌 정도로 추락하자 저가매수세가 유입됐다. 한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은 “원래 하락을 할 땐, 바닥을 확신할 수 없을 정도로 악재만 커진다고 하지만 삼성전자는 누가 봐도 과매도 구간이었다”면서 “이에 4만원대까지 내려가자 강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게다가 간밤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0.34%), ASML(2.90%), TSMC(0.99%) 등 반도체 기업 주가가 오르며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시장은 엔비디아가 20일(현지시간)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낸다면 반도체를 둘러싼 투심도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삼성전자를 바라보는 시눈은 여전히 의구심 투성이다. 이미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9조 8553억원 수준이다. 한 달 전 전망치(11조 632억원)보다 10.92% 줄어든 규모다. 수출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이는 ‘트럼프 2.0시대’에 돌입한 만큼, 삼성전자의 경쟁력 회복이 없다면 주가 상승도 힘들 수밖에 없다.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경쟁력, 특히 HBM 경쟁력을 찾아야 6만원 대를 넘어 7만전자로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1a, 1b 1cnm, 제품의 첫 개발을 경쟁사에 뺏겼고 이로 인해 응용 제품이자 5세대 HBM인 ‘HBM3E’의 양산도 크게 뒤처지기 시작했다”며 “차기 제품 개발에 총력을 다해 기술 경쟁력과 시장 참여자들의 신뢰 회복을 동시에 이뤄 나아가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반도체 업종 자체를 선호하지 않는다”라며 “미국 제조업 건설투자가 과거 증가 사이클의 정점에 도달했기 때문에 증가세 둔화가 지속하고 있어 과감한 베팅보다는 데이터의 증가 여부를 확인하고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주가가 급락한 만큼, 저가매수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는 구간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하락은 신규 진입자에 대한 우려와 수요 전망에 대한 하향 조정이 과격하게 반영된 측면이 있다”며 “현시점에서는 ‘매수’ 관점 접근이 타당하다”고 분석했다.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4.11.15 I 김인경 기자
 연말 앞두고 막바지 물량多 대전·충청 분양 큰 장
  • [분양캘린더] 연말 앞두고 막바지 물량多 대전·충청 분양 큰 장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11월 중순으로 접어든 11월 3주차 분양시장은 전주에 이어 분양가구가 증가하며 연말을 앞두고 막바지 분양 물량들이 쏟아지고 있다. 연말로 접어들면서 수요자들은 신중한 청약에 나서는 모습이다. 지방은 여전히 미달 단지들이 다수 쏟아지며 수도권과 다른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수도권도 열기가 이전만 못하다. 여러모로 불확실한 시장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고, 그나마 분양 쪽에 관심이 이어져 왔지만 상승세를 주도했던 서울 부동산시장이 거래가 줄고, 가격 상승세도 눈에 띄게 둔화되는 관망세가 깊어지면서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가 가라 앉았다. 업계에서는 내년을 걱정하고 있다. 올해까지는 기존 수주현장들을 어느 정도 털어 냈지만 내년에는 평년보다 분양 물량이 크게 줄어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5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1월 3주 전국에서 신규 청약 및 입주자를 모집하는 곳은 15곳, 총 8395가구로 집계됐다(총 가구수 기준). 대전, 충청권에서만 10곳 5015가구(일반 3761가구)가 몰려 있어 큰 장이 선다. DL이앤씨가 경기 고양시 풍동2지구에 짓는 e편한세상 일산 메이포레‘를 분양한다. 총 1~3단지 1342가구 규모며 이중 171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풍동초, 풍산중 등의 학교가 도보권이며 세원고, 고양국제고 등의 학군을 갖는다. 이마트, 홈플러스를 비롯해 동국대 일산병원 등의 인프라도 좋다. 계룡건설이 대전 서구 KT대전인대개발원부지에 짓는 ‘둔산 엘리프 더센트럴’을 분양한다. 둔산지구 생활권으로 대전도시철도 1호선 탄방역을 이용할 수 있다. 갤러리아, 롯데백화점을 비롯해 이마트 등의 상업시설과 대전시청, 서구청, 정부대전청사 등 관공서 등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원건설은 충북 청주시 청주테크노폴리스에 짓는 ‘청주테크노폴리스 힐데스하임 더원’을 분양한다. 북청주역에 들어서 복합환승센터를 비롯해 중심상업지구, 초교예정부지 등이 도보권에 있다. 현대백화점, 롯데아울렛, 청주시농수산물도매시장 등도 이용하기 편리하다모델하우스 오픈 예정인 곳은 총 5곳이다. 단지 규모가 1000가구 안팎의 대단지가 다수 포함 돼 눈길을 끈다.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노원구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을 통해 짓는 ‘서울원 아이파크’ 모델하우스를 오픈한다. 공동주택, 공공임대, 레지던스 등 총 3032가구 규모며 이중 아파트 1856가구를 분양한다. 대규모 쇼핑몰과 함께 하는 몰세권 대단지다.대우건설은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에 짓는 ‘인하대역 푸르지오 에듀포레’ 모델하우스를 오픈한다. 단지 앞으로 학익초, 인하사대부속중·고가 있으며 인주중도 가까워 교육여건이 좋다. 수인분당선 인하대역도 도보로 이용이 가능하다. GS건설을 충남 천안시 성성동에 짓는 ‘성성자이 레이크파크’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나선다. 성성호수공원 인근에 위치해 주거환경이 쾌적하며 도보권에 초등학교(계획), 호수고(계획)가 있다. 삼성전자 천안사업장, 삼성SDI 등 대규모 산업시설로도 출퇴근하기 가까운 입지를 갖췄다. 이외에 대우건설이 대구 달서구 상인동에 지은 ‘상인푸르지오 센터파크’, 쌍용건설이 경기 평택시 통복동에 짓는 ‘더 플래티넘 스카이헤론’ 모델하우스를 오픈할 계획이다.
2024.11.15 I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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