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국립발레단 '호두까기 인형' 내달 14일 예술의전당 개막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발레단과 예술의전당은 크리스마스 대표 발레 ‘호두까기 인형’을 오는 12월 14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국립발레단 ‘호두까기 인형’의 한 장면. (사진=국립발레단)‘호두까기 인형’은 독일 작가 E.T.A.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왕’을 각색해 제작한 발레다. 1892년 초연 이후 130년 넘게 사랑받아온 세계적인 스테디셀러다. 국립발레단은 발레 안무 거장 유리 그리고로비치 버전으로 2000년부터 ‘호두까기 인형’을 매년 선보이고 있다.작품은 크리스마스 이브 밤 주인공 소녀 마리가 꿈 속에서 호두 왕자를 만나 크리스마스 랜드를 여행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화려한 무대 장치와 아름다운 의상, 각 나라 인형들이 선보이는 ‘디베르티스망’과 눈송이 춤 등으로 마리의 꿈 속 모험을 환상적으로 표현한다. 어린 무용수가 직접 연기하는 호두까기 인형, 극 전체의 안내자 역할을 하는 드로셀마이어 캐릭터가 국립발레단 버전 ‘호두까기 인형’의 볼거리다.올해는 총 7쌍의 커플이 무대에 오른다. 마리 역에는 수석무용수 박예은을 비롯해 최근 국립발레단 주역을 꿰차고 있는 조연재, 심현희, 차세대 스타 무용수 곽화경, 정은지, 마리 역 데뷔를 앞둔 안수연과 김별이 출연한다. 왕자 역에는 수석무용수 이재우, 김기완, 허서명, 차세대 스타 하지석, 신예 무용수 곽동현, 양준영이 각각 캐스팅됐다.티켓 가격 5000~10만원. 19일부터 예술의전당 선예매를 진행하며 일반 티켓 오픈은 20일 오후 3시부터다. 인터파크, 예술의전당에서 예매할 수 있다.
- [르포]전북 숙원사업 새만금 가보니..기업들 입주 요청 '쇄도'
- [군산(전북)=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지난 14일 오전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소재 새만금개발청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새만금 사업부지는 해무에 가려 가늠하기힘들 정도로 장대했다. 왕복 10차선 도로를 경계로 북쪽에는 군산국가산업단지와 맞닿아 있고 남쪽과 서쪽으로는 드넓은 매립지가 펼쳐졌다. 지난 14일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소재 신시도-비안도 구간에서 새만금신항만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박태진 기자)예전부터 전북하면 가장 많이 떠오르는 숙원 사업으로 새만금이 언급돼 왔다. 새만금 총 면적은 409㎢(약 1억2400만평) 규모로 서울의 3분의2, 여의도 141배에 달한다. 1989년 11월 새만금종합개발사업 기본계획이 발표된 이후 2년 뒤 새만금 방조제 착공으로 해당 사업이 본격화됐다. 총 22조7900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지난 2010년 4월 33.9㎞의 방조제가 준공되면서 한층 탄력이 붙었다. 2020년까지 총 개발면적의 43%를 개발하는 1단계 사업이 종료됐고, 지금은 2021년부터 2030년까지 총 개발면적의 78%를 개발하는 2단계 사업이 추진 중이다. DJ 정부 시절까지만 해도 내부토지개발 기본구상은 농지가 100%였으나 참여정부가 들어서면서 농지 72%, 비농지 28%로 수정됐다. 이후 MB 정부가 들어서면서 2011년 3월 새만금 종합개발계획이 확정되면서 토지 이용 계획은 농지 30%, 비농지 70%로 완전 바뀌었다. 현재는 부지를 더 확보해달라고 기업들의 요청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30% 비율인 농지에 대해 일부를 산업연구용지로 전환해달라는 논의도 검토중이라는 게 전북특별자치도와 새만금개발청의 설명이다. 새만금개발청을 기점으로 남서쪽으로 자리잡은 1공구에는 KGM 자회사인 KGM 커머셜 공장이 들어서 전기 버스 생산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바로 옆 2공구에는 OCI-SE(열공급시설)와 도레이첨단소재가 자리잡고 있었다. 1·2공구에는 그 외 기업 공장이나 건물은 많지 않았지만, 대부분 토지는 분양을 완료한 상태였다. 또한 1공구 남쪽에 있는 5공구와 6공구에는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 SK E&S 데이터센터, LG화학 등 대기업들이 들어설 예정이다.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이 지난 14일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소재 새만금개발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만금 사업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태진 기자)이날 오전 새만금개발청에서 만난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은 “지난 9년 동안 기업 유치금액이 1조2000억원 정도였으나, 윤석열 정부 2년 6개월 동안 11조원을 유치해 기업들이 들어올 땅이 없다”며 “항만, 공항, 고속도로 등 2030년까지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을 완료할 계획인데다 수도권 기업부지의 경우 평당 500만~1000만원 정도 하는데 새만금에서는 50만원이고, 법인세를 면제해주다 보니 기업들이 이런 부분들을 강점으로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내년 3월에 착공하는 새만금 국제공항은 군산공항(미군공항) 옆에 들어설 예정이다. 군산시 신시도와 비안도 구간에 짓는 새만금신항만은 이미 착공에 들어간 상태다. 지난 14일 현장에서는 방파제를 만드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신항만까지 이어지는 새만금항 인입철도도 30년까지 준공될 계획이다. 또한 내년에는 새만금과 전주를 잇는 고속도로가 완공돼 새만금에서 전주까지 3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두 지역 간 이동시간이 현재 1시간 10분대에서 대폭 단축될 전망이다. 새만금을 동서로 가로질러 동서도로로 불리는 이 도로는 전주 뿐 아니라 대구와 경북 포항까지 이어져 새만금에서 포항까지 2시간 30분대에 주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처럼 철도와 공항, 항만, 도로 등 교통 인프라 구축이 본격화되면서 SOC 사업 비용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의 입주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김 청장은 “기획재정부는 올해 6600억원이었던 SOC 사업비용을 내년에는 올해보다 20% 늘린 8100억원으로 책정해 국회에 넘긴 상태”라고 설명했다. 새만금은 군산시를 중심으로 형성된 산업연구용지, 환경생태용지, 국제공항부지 중심의 1권역과 김제시에 들어서는 복합개발용지, 신항만 중심의 2권역, 부안군에 형성될 관광레저용지 중심의 3권역으로 나뉜다. 작년 8월 잼버리가 열린 글로벌청소년리더센터는 3권역 남쪽에 있다. 새만금개발청은 1권역 산업연구용지 확보를 위해 남서쪽에 있는 3·7·8 공구 매립공사를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전북특별자치도 관계자는 “예전에 새만금이라고 하면 방조제밖에 볼 게 없었고, 그것도 어디가 바다이고 호수인지 구분하기 조차 힘들었지만, 이제는 바다와 윤곽이 드러나는 개발부지를 구분할 수 있다”면서 “만경강을 따라 형성된 동서도로와 새만금개발청에서부터 만경강과 동진강을 종으로 가로질러 3권역까지 이어지는 남북도로가 만들어진 게 기업들의 활발한 투자 유치를 이끌어 낸 가장 큰 변화”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북특별자치도는 새만금을 기점으로 군산과 김제, 부안, 익산 등과 함께 묶어 100만명 규모의 메가시티 조성 사업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 강북 대어 '서울원 아이파크' 25일 특공…국평 최고 14억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하반기 강북 청약 시장 ‘대어’로 꼽히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서울원 아이파크’가 모집공고를 내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17일 청약홈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달 2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6일 1순위, 27일 2순위 등 청약 일반공급 접수를 시작한다. 당첨자 발표는 12월4일이고, 정당계약은 12월16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다.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 예상도. (사진=HDC현대산업개발)서울원 아이파크는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을 통해 서울 노원구 월계동 85-7번지에 들어서는 단지다. 단지 규모는 레지던스 등을 모두 더하면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8개 동 3032가구 규모다. 이 중 공동주택은 1856가구, 레지던스 768가구, 공공임대 408가구다. 이번 청약을 통해 공급되는 물량은 총 1856가구다. 시행과 시공 모두 HDC현대산업개발이 맡았고, 입주는 2028년 7월 예정이다. 분양가는 전용 59㎡ 8억 9900만~10억 3800만원, 전용 72㎡ 10억 7900만~11억 6500만원, 전용 74㎡ 10억 9600만~12억 1400만원, 전용 84㎡ 12억 6800만~14억 1400만원, 전용 91㎡ 13억 5100만~14억 9600만원 등으로 책정됐다. 이 밖에 전용 105·112·120㎡와 전용 143·145·159·161·167·170·244㎡로 구성된 펜트하우스도 공급된다.올 7월 청약을 진행한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 전용 84㎡가 11억 8400만~12억 1100만원(최고가 기준)에 공급된 것을 감안하면 약 2억원 가량 더 높은 수준이다. 서울원 아이파크는 단지 규모와 생활 인프라 면에서 지역 대장주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2028년 동북권 최초로 5성급 호텔 ‘메리어트 서울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복합시설 저층부는 상업시설, 고층부에는 호텔과 오피스를 조성한다. 호텔은 지상 12~15층(연면적 2만9090㎡) 규모다. 복합용지 2개 동에는 프리미엄 웰니스 레지던스(768가구)도 넣는다. 식사, 청소, 컨시어지(비서)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아산병원과 협업해 헬스케어 서비스도 운영한다.교통 호재도 예상된다. 월계동과 강남구 대치동 구간에 대심도 지하도로를 설치하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이 2034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GTX 사업도 추진 중이다. C·E노선이 광운대역을 통과할 예정이다. GTX 개통 때는 철도를 이용해서도 강남(삼성역)까지 10분대로 오갈 수 있다.단지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전매제한은 1년이며 재당첨 제한도 없다. 실거주의무기간도 따로 없기 때문에 입주 시점에 전세금으로 잔금을 치를 수 있다.
- "6만전자 회복 고?" 10조원 자사주 매입 칼 뽑은 삼성전자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10조원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에 나서며 투자자들의 관심은 4만전자까지 내려온 삼성전자의 상승세가 지속할지에 쏠리고 있다. 현금성 자산 10%에 이르는 자금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쓰는 점은 긍정적이란 평가지만, 결국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영역에서 경쟁력을 보여야 장기적인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1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 15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600원(7.21%) 오른 5만 3500원에 마감했다. 지난 14일 4만 9900원에 장을 마치며 4년 5개월 만에 ‘4만전자’까지 주가가 하락하자 저가매수세가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외국인이 13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서며 상승에 힘을 보탰다.게다가 이날 장 마감 이후 삼성전자는 향후 1년간 10조원의 자사주 분할 매입 계획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18일부터 내년 2월 17일까지 자사주를 10조원어치 매입한 후, 이 중 3조원의 자사주(보통주 5014만4628주, 우선주 691만2036주)는 소각기로 했다. 나머지 7조원 규모의 자사주에 대해서는 주주가치 제고 관점에서 다양한 활용 방안을 열어두고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10조원의 자금을 어디서 조달할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보유한 막대한 현금성 자산(3분기 말 기준 103조 776억원)을 활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삼성전자가 10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규모의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낸 만큼, 시장은 우선 주가 하락세가 멈출 것으로 보고 있다. 10조원은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3.13%에 달하는 규모다. 게다가 삼성전자는 자사주를 활용해 주가를 부양했던 기억도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10월 중장기 주주환원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11조4000억원(100억달러) 규모의 특별 자사주 매입·소각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이어 2017년에는 9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고 회사가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의 50%도 소각했다. 당시 이 같은 노력으로 삼성전자의 발행 주식 수는 2015년 말 대비 보통주는 12.4%, 우선주는 20.1% 감소하면서 주당 가치가 높아졌고 주가도 2015년 말 대비 2배 이상 상승했다. 최근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외면이 심화하고 있는 만큼, 자사주 매입 의지는 수급 상황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외국인들은 국내투자자들보다 배당이나 자사주매입 같은 주주환원 노력에 예민한 경향이 있는데, 올해 하반기에만 삼성전자를 5조 1438억원 순매도했고, 단 28일만 삼성전자를 순매수해왔기 때문이다. 다만, 자사주 매입과 소각이 주가를 부양하는 힘이 될 수 있어도 삼성전자의 투자심리(투심) 악화를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 처방’은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전자에 대한 투심 악화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이 경쟁사들에 밀리고 있다는 의구심 때문인 만큼, 경쟁력 강화가 더 급선무라는 판단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1a, 1b 1cnm, 제품의 첫 개발을 경쟁사에 뺏겼고 이로 인해 응용 제품이자 5세대 HBM인 ‘HBM3E’의 양산도 크게 뒤처지기 시작했다”며 “차기 제품 개발에 총력을 다해 기술 경쟁력과 시장 참여자들의 신뢰 회복을 동시에 이뤄 나아가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내년 메모리 시장의 수요 디커플링이 심화하면서 업황이 둔화 구간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해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 모멘텀이 현저히 낮아질 것”이라며 “HBM 시장에서 경쟁사와 격차를 좁히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 '용감한 형사들4' 세 아동 실종…진돗개 숭배 사이비 단체의 광기 살해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용감한 형사들4’에서 형사들의 집념이 빛낸 사건들이 소개됐다.지난 15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4’(연출 이지선) 10회에는 김민성 전 경감과 과학수사대(KCSI) 윤외출 전 경무관, 김진수 경감이 출연해 직접 해결한 수사 일지를 공개했다.이날 방송에서 소개된 사건은 실종 아동 찾기 센터에 아들을 잃어버렸다는 신고가 접수되며 시작됐다. 신고자인 엄마는 다섯 살 된 아들이 백화점 앞 횡단보도에서 실종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실종된 후 한 달이나 지나서야 실종 신고를 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또한 엄마는 백화점에 가게 된 경로에 대해서도 횡설수설했고, 조사 시간이 길어지자 경기를 일으키며 몇 차례 실신까지 했다.전국의 아동 시설을 확인했지만, 실종 아동 지호(가명)의 행방을 찾을 수 없었다. 이혼을 앞두고 별거 중이었던 엄마는 친한 언니가 같은 처지의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을 소개해줬고, 그 곳에서 한 할머니가 아이들을 돌봐줬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할머니 역시 진술을 번복하며 의문을 더했다. 집을 소개해준 인물은 교회 지인 장 씨로, 그 교회에서 빠져 나온 사람들이 함께 빌라에 살았다. 해당 교회는 사이비로 알려졌다.2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형사는 계속해 수사를 이어갔다. 그 사이 집 주인은 이사를 했고, 새로운 집은 넓은 마당이 완비된 고급 하우스였다. 이번에도 대략 10명 정도가 동거하는 것으로 추측됐고, 사람들이 관리가 잘 된 큰 개를 업고 산책을 하는 등 기묘한 모습을 보였다.다시 할머니를 찾았지만 여전히 입을 열지 않았다. 수사팀은 간절함을 다해 할머니의 딸을 설득했고, 딸은 어머니가 지호를 화장해서 강에 뿌렸다는 이야기를 했다는 충격적 고백을 했다. 결국 할머니는 모든 것을 털어놨다. 지호 엄마와 장 씨가 작은 박스를 갖고 온 뒤 그 안에 있던 숨진 지호를 산에 매장했다는 것. 이들은 시신이 발각 될 까봐 화장한 것으로 알려졌다.체포된 지호 엄마는 지호를 살해한 것은 장 씨라며, 죽기 전 날부터 하루 종일 굶기며 잠도 못 자게 했고 주걱으로 때리다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수사 결과, 이들은 진돗개를 숭배하는 단체로, 지호가 고집이 센 것에 대해 악귀가 씌었다며 평소에도 폭행을 일삼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호 엄마 역시 폭행 피해자였고, 액땜비 명목으로 위자료와 양육비, 월급을 모두 뺏겨왔다. 재판 결과 장 씨는 징역 13년, 지호 엄마는 징역 10년, 집 주인은 징역 3년, 집 주인의 남편과 돌봐준 할머니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았다.KCSI 과학수사팀의 사건도 소개됐다. 한 다세대 주택 반지하에서 80대 할머니가 사망한 채 발견된 사건으로, 독거 노인 가정을 살피던 구청 직원이 확인 차 방문하던 중 발견하게 된 것. 발견 당시 할머니는 베개를 배고 이불을 덮은 채 누워있었지만 주변에 피가 흥건하고, 목 양 쪽에 칼에 베인 상처가 있었다. 주변에는 피 묻은 칼도 놓여 있었다. 잠든 것처럼 보였지만 위장한 범죄 현장으로 추측됐다. 그러나 평소 할머니가 죽고 싶다고 말해왔다는 이웃 진술과 주머니에서 칼을 꺼내 보이며 죽여달라고 부탁도 했다는 단골 식당 사장의 진술 등으로 수사 초반에는 자살의 가능성도 제기됐다.하지만 현장의 모든 것은 타살로 향하고 있었다. 커터칼에서 지문이 나오지 않았고, 목 양쪽의 긴 자창은 스스로 냈다고 보기 어려웠다. 주변 CCTV를 확인한 결과, 신고 전날 어떤 남성이 문을 열고 나오는 모습이 포착됐다. 또한 할머니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을 확인해보니 매일 많은 통화를 했던 이가 있었고, CCTV 속 남성과 동일 인물이었다. 번호 명의자는 60대 남성으로 범죄 기록을 확인했더니 폭행죄, 상해죄, 특수상해죄로 처벌을 받은 적이 있었다. 놀랍게도 이 사건의 피해자는 사망한 할머니였다. 두 사람은 8년 전부터 만났던 연인 사이였지만 폭행으로 헤어진 상황이었다.남성의 집을 압수 수색한 결과 할머니의 집 열쇠와 부서진 휴대전화가 발견됐다. 또한 피 묻은 돈 뭉치까지 발견됐다. 그러나 남성은 할머니의 집에 갔던 것만 인정하고 살인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이어 자신은 할머니의 부탁을 받은 촉탁 살인이라 주장하며 상황에 맞춰 진술을 번복했다. 그러던 중 혈흔 형태 분석 전문관이 분석해보니 시신에서 조금 특이한 흐름이 포착됐다. 피의 흐름은 누워 있을 때는 흐를 수 없는 방향으로, 의식이 없는 피해자를 잡고 옮겼을 경우에만 가능한 방향이었다. 결국 재판에서도 혈흔 형태 분석 결과가 중요 증거로 채택돼 고의 살인이 인정됐다. 남성은 항소까지 했지만 기각됐고, 징역 10년 형을 선고 받았다.‘용감한 형사들4’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 [마켓인]FI 교체 '급한 불' 끈 SSG닷컴, 5년 간 기업가치는 그대로?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신세계그룹의 e커머스 계열사 SSG닷컴이 새로운 재무적투자자(FI)를 유치하며 올해 말 예정된 풋옵션 위기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지난 5년 동안 SSG닷컴의 기업가치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향후 수익성 개선과 기업가치 제고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마트(139480)와 신세계(004170)가 SSG닷컴의 신규 투자자인 ‘올림푸스제일차’(SPC)와 새로운 주주간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기존 FI가 보유한 SSG닷컴의 지분 30%를 1조1500억원에 양수한다고 공시했다. 올림푸스제일차는 KDB산업은행, 신한은행, NH투자증권 등 은행권 6곳과 증권사 4곳이 참여한 특수목적법인이다.이번 거래는 SSG닷컴 입장에서 ‘급한 불’을 껐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존 FI였던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너티)와의 갈등 없이 상호 합의로 거래를 종료했기 때문이다. 어피너티는 BRV캐피탈매니지먼트와 함께 2019년과 2022년 두 차례에 걸쳐 SSG닷컴에 각각 5000억 원씩, 총 1조 원을 투자해 총 30%의 지분을 확보했다.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SSG닷컴 네오003 물류센터. (사진=연합뉴스)계약서에는 2023년 SSG닷컴 총거래액(GMV)이 5조1600억원을 넘지 못하거나 기업공개(IPO) 가능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시 신세계그룹이 이를 다시 사들이는 풋옵션 조항이 포함됐다. 예상과 달리 시장 침체로 인해 실적이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서 GMV를 두고 FI와 갈등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거래가 어피너티에게 성공적인 투자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어피너티는 BRV캐피탈매니지먼트와 함께 2019년과 2022년 두 차례에 걸쳐 SSG닷컴에 각각 5000억 원씩, 총 1조 원을 투자해 총 30%의 지분을 확보했다. 당시 투자를 집행하면서 추산한 SSG닷컴의 기업가치는 3조 원으로 분석됐다. 5년여가 지난 이번 거래에서 인정된 SSG닷컴의 기업가치 역시 3조 원대로, 어피너티는 사실상 원금 수준의 투자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새 FI인 올림푸스제일차의 자금 회수를 위해서는 SSG닷컴이 수익성을 개선하고 기업가치를 높여야 한다. SSG닷컴은 지난 5년 동안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해왔다. 2019년 818억원 적자를 시작으로 2020년 469억원, 2021년 1079억원, 2022년 1111억원, 2023년 1030억원 등 5년간 손실만 4500억원에 달한다. 회사는 만년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수장을 교체하고,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구조조정 작업까지 이어갔다. 업계에서는 SSG닷컴이 미뤄왔던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SSG닷컴은 2023년 초까지만 해도 IPO를 적극 검토했으나, 증시 부진과 실적 악화 등으로 인해 상장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신세계 그룹 관계자는 “이번 투자 유치로 안정적인 경영환경을 구축하고 격변하는 시장을 정면 돌파할 성장 동력을 갖게 됐다”며 “앞으로 플랫폼을 고도화해 수익성과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것은 물론 지속 가능한 사업구조 혁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하루 만에 5만전자 회복…삼성전자, 7% 날았다(종합)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15일 6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무려 7% 상승하며 단박에 코스피까지 2420선으로 끌어올렸다. 1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600원(7.21%) 오른 5만 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우선주(삼성전자우(005935)) 역시 6.87% 올라 4만 59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321조 1743억원으로 하루 만에 300조원을 회복했다. 이날 외국인이 13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서 1338억 4800만원을 사들였고, 기관도 531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2020년 3월 24일(10.47%) 이후 4년 8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2010년 이후 역대 세 번째 큰 상승률이기도 하다. 전날 삼성전자가 4만 9900원까지 하락하며 4년 5개월 만에 ‘4만전자’가 되자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만 34.36%,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당선이 확실시된 지난 6일부터는 7.12% 내리며 코스피 약세의 주범이 됐다. 지난 하반기부터는 번번이 엔비디아의 퀄테스트 통과가 지연되며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이 SK하이닉스 등 경쟁사에 밀린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커졌고 트럼프 당선인의 재선이 확정되자 반도체법(칩스법)에 대한 우려까지 불거졌다. 삼성전자는 칩스법에 따라 미국에 공장을 짓고 보조금을 받기로 했는데, 트럼프 당선인은 보조금 지급정책에 회의적이라 트럼프 당선이 주가에 ‘악재’로 작용한 것이다.하지만 삼성전자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2개월 후행 실적 기준 0.96배까지 내려가며 기업가치가 청산가치를 밑돌 정도로 추락하자 저가매수세가 유입됐다. 한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은 “원래 하락을 할 땐, 바닥을 확신할 수 없을 정도로 악재만 커진다고 하지만 삼성전자는 누가 봐도 과매도 구간이었다”면서 “이에 4만원대까지 내려가자 강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게다가 간밤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0.34%), ASML(2.90%), TSMC(0.99%) 등 반도체 기업 주가가 오르며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시장은 엔비디아가 20일(현지시간)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낸다면 반도체를 둘러싼 투심도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삼성전자를 바라보는 시눈은 여전히 의구심 투성이다. 이미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9조 8553억원 수준이다. 한 달 전 전망치(11조 632억원)보다 10.92% 줄어든 규모다. 수출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이는 ‘트럼프 2.0시대’에 돌입한 만큼, 삼성전자의 경쟁력 회복이 없다면 주가 상승도 힘들 수밖에 없다.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경쟁력, 특히 HBM 경쟁력을 찾아야 6만원 대를 넘어 7만전자로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1a, 1b 1cnm, 제품의 첫 개발을 경쟁사에 뺏겼고 이로 인해 응용 제품이자 5세대 HBM인 ‘HBM3E’의 양산도 크게 뒤처지기 시작했다”며 “차기 제품 개발에 총력을 다해 기술 경쟁력과 시장 참여자들의 신뢰 회복을 동시에 이뤄 나아가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반도체 업종 자체를 선호하지 않는다”라며 “미국 제조업 건설투자가 과거 증가 사이클의 정점에 도달했기 때문에 증가세 둔화가 지속하고 있어 과감한 베팅보다는 데이터의 증가 여부를 확인하고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주가가 급락한 만큼, 저가매수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는 구간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하락은 신규 진입자에 대한 우려와 수요 전망에 대한 하향 조정이 과격하게 반영된 측면이 있다”며 “현시점에서는 ‘매수’ 관점 접근이 타당하다”고 분석했다.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 [분양캘린더] 연말 앞두고 막바지 물량多 대전·충청 분양 큰 장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11월 중순으로 접어든 11월 3주차 분양시장은 전주에 이어 분양가구가 증가하며 연말을 앞두고 막바지 분양 물량들이 쏟아지고 있다. 연말로 접어들면서 수요자들은 신중한 청약에 나서는 모습이다. 지방은 여전히 미달 단지들이 다수 쏟아지며 수도권과 다른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수도권도 열기가 이전만 못하다. 여러모로 불확실한 시장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고, 그나마 분양 쪽에 관심이 이어져 왔지만 상승세를 주도했던 서울 부동산시장이 거래가 줄고, 가격 상승세도 눈에 띄게 둔화되는 관망세가 깊어지면서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가 가라 앉았다. 업계에서는 내년을 걱정하고 있다. 올해까지는 기존 수주현장들을 어느 정도 털어 냈지만 내년에는 평년보다 분양 물량이 크게 줄어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5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1월 3주 전국에서 신규 청약 및 입주자를 모집하는 곳은 15곳, 총 8395가구로 집계됐다(총 가구수 기준). 대전, 충청권에서만 10곳 5015가구(일반 3761가구)가 몰려 있어 큰 장이 선다. DL이앤씨가 경기 고양시 풍동2지구에 짓는 e편한세상 일산 메이포레‘를 분양한다. 총 1~3단지 1342가구 규모며 이중 171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풍동초, 풍산중 등의 학교가 도보권이며 세원고, 고양국제고 등의 학군을 갖는다. 이마트, 홈플러스를 비롯해 동국대 일산병원 등의 인프라도 좋다. 계룡건설이 대전 서구 KT대전인대개발원부지에 짓는 ‘둔산 엘리프 더센트럴’을 분양한다. 둔산지구 생활권으로 대전도시철도 1호선 탄방역을 이용할 수 있다. 갤러리아, 롯데백화점을 비롯해 이마트 등의 상업시설과 대전시청, 서구청, 정부대전청사 등 관공서 등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원건설은 충북 청주시 청주테크노폴리스에 짓는 ‘청주테크노폴리스 힐데스하임 더원’을 분양한다. 북청주역에 들어서 복합환승센터를 비롯해 중심상업지구, 초교예정부지 등이 도보권에 있다. 현대백화점, 롯데아울렛, 청주시농수산물도매시장 등도 이용하기 편리하다모델하우스 오픈 예정인 곳은 총 5곳이다. 단지 규모가 1000가구 안팎의 대단지가 다수 포함 돼 눈길을 끈다.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노원구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을 통해 짓는 ‘서울원 아이파크’ 모델하우스를 오픈한다. 공동주택, 공공임대, 레지던스 등 총 3032가구 규모며 이중 아파트 1856가구를 분양한다. 대규모 쇼핑몰과 함께 하는 몰세권 대단지다.대우건설은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에 짓는 ‘인하대역 푸르지오 에듀포레’ 모델하우스를 오픈한다. 단지 앞으로 학익초, 인하사대부속중·고가 있으며 인주중도 가까워 교육여건이 좋다. 수인분당선 인하대역도 도보로 이용이 가능하다. GS건설을 충남 천안시 성성동에 짓는 ‘성성자이 레이크파크’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나선다. 성성호수공원 인근에 위치해 주거환경이 쾌적하며 도보권에 초등학교(계획), 호수고(계획)가 있다. 삼성전자 천안사업장, 삼성SDI 등 대규모 산업시설로도 출퇴근하기 가까운 입지를 갖췄다. 이외에 대우건설이 대구 달서구 상인동에 지은 ‘상인푸르지오 센터파크’, 쌍용건설이 경기 평택시 통복동에 짓는 ‘더 플래티넘 스카이헤론’ 모델하우스를 오픈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