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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운용, KB통중국4차산업펀드 1000억 돌파
  • KB운용, KB통중국4차산업펀드 1000억 돌파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KB자산운용 ‘KB통중국4차산업펀드’가 설정액 1000억을 돌파했다고 29일 밝혔다. 2018년 5월 첫 선을 보인 이 펀드는 올해 들어서만 800억 원 넘게 유입되며 설정액이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4차산업 · IT업종 중심으로 성장이 가속화 되면서 최근 한 달 간 400억 원 넘는 자금이 들어왔다. KB통중국4차산업펀드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스마트폰 밸류체인, △반도체 굴기, △로봇+공장자동화, △차세대유니콘 5개 테마를 선정하여 중국, 홍콩, 미국 등에 상장된 중국 4차산업혁명 관련 기업에 투자한다. 6월말 기준으로 투자하고 있는 종목은 텐센트(9.1%), 알리바바(7.0%)와 같은 글로벌 대표 기업과 5G 수요 확대로 인한 수혜가 예상되는 TSMC(6.3%), 써니옵티컬(4.3%) 등 이다.이 펀드의 핵심 편입종목인 텐센트와 TSMC는 연초이후 각각 42%, 33% 이상 상승했다. KB운용 측은 “코로나19 이후 4차산업 및 IT업종 강세로 미국 나스닥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대장주인 테슬라 주가가 연초대비 250%이상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시장에서는 아직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이후 중국펀드의 평균수익률은 14.5%로 북미펀드(8.3%)나 신흥국펀드(1.59%)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KB통중국4차산업펀드는 같은 기간 23.7%로 중국펀드 평균수익률을 10%포인트 가까이 상회했다.김강일 KB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 매니저는 “중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모바일 및 데이터 경제를 기반으로 AI, 온라인 서비스, 원격진료, 반도체, 배터리 산업 등에서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라며 “심천 거래소의 창업판에 이어 상해 과창판, 홍콩 항셍 테크 지수의 출범 등은 중국정부의 적극적인 4차 산업 육성 의지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KB자산운용은 2018년 리서치 중심의 상해 현지 법인을 설립하면서 중국 직접 운용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KB중국본토A주펀드(2,827억원)와 KB통중국고배당펀드(1,495억원)를 비롯해 8000억원을 직접 운용 중이며, 현지 위탁운용을 통해 5600억원을 운용하고 있다. 국내에서 출시된 중국펀드는 총 5조3100억원이며 KB자산운용의 직 · 간접 운용규모는 1조3600억원으로 시장점유율 18%를 차지하고 있다. 이 상품은 KB국민은행, KB증권, NH투자증권, 대신증권, 미래에셋대우증권, 신영증권, 신한금융투자, 유진투자증권, 키움증권, 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한국포스증권, 현대차증권 등을 통해 가입할 수있다.
2020.07.29 I 김윤지 기자
최기영 “6G 되면 통신위성 더 중요..우리 발사체로 할 것”
  • 최기영 “6G 되면 통신위성 더 중요..우리 발사체로 할 것”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 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통신과 위성 기술이 발전해 장비·부품 가격이 떨어지면서 위성통신이 주목받는 가운데,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우리 발사체로 통신위성을 띄우겠다고 밝혀 관심이다.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이 통신으로 연결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지상망에 구축하는 5G로는 수요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어제(28일) 저녁 국회 과방위 업무보고 자리에서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떨어진)한국형 GPS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다음 번에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면서 “위성, 통신위성도 과기정통부에서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나중에는 우리 발사체로 통신위성을 띄우는 것을 추진 중이다. 6G가 되면 통신위성이 더 중요해 그것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최근들어 테슬라, 아마존 등 글로벌 테크 기업들은 앞다퉈 위성 인터넷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가 세운 미국 민간 우주탐사업체 ‘스페이스X’는 1만1943개의 저궤도 위성을 띄워 지구상의 모든 지역에 빠짐없이 인터넷을 제공하겠다는 스타링크 프로젝트를 발표했고, 아마존 역시 3236개의 인공위성을 활용한 저궤도 위성통신 사업인 카이퍼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AWS를 활용한 AWS 그라운드 스테이션(AGS)를 출시, 인공위성을 활용한 데이터 처리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미래통합당 조명희 의원이 지난 1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위성정보 민간활용 촉진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국가위성정보활용지원센터와 국토지리정보원 국토위성센터 등 정부부처 소속 국내 위성센터와 위성정보 활용 기관 담당자 20여 명이 참석해, 위성사업 현황과 애로사항, 위성정보 민간활용 촉진을 위한 개선방안 등에 대해 발표했다.이날 국회에선 국내 위성정보 분야 국내 1호 박사인 조명희 의원(미래통합당)이 과기정통부의 위성정보 활용 독점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조 의원은 “국내 위성은 과기부에서 개발해 발사하면 끝이어서 활용이 거의 안된다”면서 “산림청, 환경부 등에서 직수신해 현업에 써야 하는데 활용은 매우 미흡하다”고 질타했다.이어 “다른 부처에서 센서비를 내는데 왜 직수신을 못하게 하는가”라면서 “국정원 이야기를 하는 것 횡포다. 아리랑위성이나 잘하세요. 과기부에서 계속 쥐고 앉아서 서비스 안 하는 건 문제”라고 말했다.이에 최기영 장관은 “저도 민간에서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보고요. 파악해 보고, 그런 방향으로 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2020.07.29 I 김현아 기자
 “5G 기지국 없는데 개통은 문제”
  • [국회 5G 말말말] “5G 기지국 없는데 개통은 문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왼쪽)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있다. 뉴스1 제공지난해 ‘세계 최초’ 상용화로 들떠 있었던 분위기와 달리, 올해 국회는 5G에 대한 품질 문제와 고가 요금제 문제, 투자 위축 우려 등을 제기하는 좀 더 ‘현실적인’ 모습이었다.어제(28일)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박광온)에서 여야 의원들은 5G에 대한 우려를 쏟아냈다. 다음은 의원별 주요 발언과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답변이다.●5G 기지국이 하나도 없는데 개통하는 건 문제 아닌가-지방까지 구축되지 않은 5G 투자 상황을 지적하며(변재일 의원). -현재 상용화된 5G는 LTE 연동모드(NSA)라서 LTE(4G)를 먼저 잡고 5G를 잡는다. 이에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그런 곳에서는 4G 개통이 가능하다. 5G 확충위해 노력중”이라고 답변.●5G 조기 투자 약속 7분의 1만 지킨 것 아닌가-코로나19 사태이후 통신사들이 5G 망 조기 구축을 약속했는데 지키지 않았다며(우상호 의원)-이에 최기영 장관은 “제가 가지고 있는 데이터와 다르다”고 답변. 최 장관은 이날 현재 5G 기지국은 12만 개 정도 구축됐다고 답변.●5G 자급제폰으로 LTE가입5G하게 하라-소비자 선택권 문제는 포기할 수 없는 가치라며(조승래 의원)-이런 일이 가능해지려면 약관 수정해야. 현재도 6개월 뒤 유심이동으로 LTE 전환 가능. 플래그십폰 LTE 의무 출시가 대안이라는 반론도. ●5G 농어촌 공동망 구축 그리갈 수 있을 것-5G 조속 확산 위해 하다며(최기영 장관)-이통3사 CEO 미팅자리에서 구현모 KT 대표가 제안●5G 망 구축에 정부 예산으로까지 지원할 필요는 없다-일본과 중국의 예산 확대에 대한 질문을 받자 망 구축 직접 지원이 아닌 세제 혜택 언급(최기영 장관)-최 장관은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과 관련, 5G 기지국 전자파는 TV앞에서 나오는 전자파보다 적어 건강에 염려될 수준이 아니고 3분의2이상 입주민 동의조항도 국토부와 협의해 개선될 것으로 전망. ●5G망 투자 세액공제 확대하라-전국망 구축시 LTE(40만 개)보다 많은 45만~50만 개 기지국이 필요하다며(박성중 의원)-기재부와 긍정적으로 협의 중이라고 최기영 장관 답변. 최 장관은 “외국 평가를 보면 우리나라 5G가 여전히 세계 최고”라고 언급
2020.07.29 I 김현아 기자
국제금값 대비 괴리율 최고…'김프' 재현되나
  • [천정부지 金]국제금값 대비 괴리율 최고…'김프' 재현되나
  • [이데일리 권소현 김경은 기자] 국내외 금값 차이가 7% 이상 벌어지면서 국내 금시장이 과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저금리, 약달러,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 등으로 국제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자 개인투자자들이 국내 금시장으로 대거 몰려 ‘김치 프리미엄’이 형성된 것이다. 국제 금값이 온스당 3000달러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지만, 단기 조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만큼 국내 금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고평가된 만큼 금시장이 조정을 보일 때 국내 금값은 더 큰 폭으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제 금값이 온스당 1900달러대를 돌파하고 국내 금 가격이 5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28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관계자가 골드바 등 금제품을 정리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 약달러에 인플레 헷지 수요…국내외 금값 고공행진27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8%(33.50달러) 오른 1931달러에 장을 마쳐 2거래일 연속 최고가를 경신했다. 국내 KRX 금시장에서도 지난 27일 4.76% 오른 7만7460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28일에도 3.41% 오른 8만100원으로 마감해 금시장 개설 이후 처음으로 8만원대에 올라섰다. 장중 한때 7% 이상 올라 8만2970원까지 뛰기도 했다. 금 한 돈(3.75g)당 가격도 30만원을 넘어섰다. 이처럼 금시장에 투자자들이 몰리는 이유는 글로벌 금값이 더 오를 것이란 기대에서다.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등 주요 투자은행(IB)들은 국제 금값이 온스당 20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지난 4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금값이 18개월 내에 온스당 3000달러까지 갈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대신증권도 이날 올해 금가격 전망치를 기존 1580~1900달러에서 1640~2100달러로 상향조정했다. 국제 금값 상승에는 달러 약세가 주효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인덱스(Dollar index)는 27일(현지시간) 기준 93.67을 기록해 지난 2018년 5월(92.25) 이후 2년 4개월여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미국의 재정적자폭 확대 우려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무제한 달러 공급 정책이 낳은 결과다. 약달러로 인해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것도 금 수요를 부르는 요인이다. 실제 미국의 기대인플레이션 선행지표는 급등세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10년물 BEI(Breakeven inflation rate·일반 국채와 인플레이션 연동채(TIPS)간 수익률 차)는 27일(현지시간) 1.52%로 지난 3월27일 기록한 연저점 0.63%보다 0.89%포인트나 올랐다. BEI가 상승했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물가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는 뜻이다. 여기에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 경기회복으로 장신구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금값 상승에 힘을 보탰다. ◇ 국제금값 대비 107.38%…또 ‘김프’ 현상문제는 국내 금값이 국제 금값보다 더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8일 KRX 금시장에서의 금값은 금융정보업체 텐포어(Tenfore)가 런던금시장협회(LBMA) 회원사와 국제은행(IB)의 호가를 집계해 산정하는 국제 금 시세의 107.38%다. 올해 상반기 평균은 100.12%로 국제 금시세와 거의 비슷하게 움직였지만 7월 들어 국내 금값이 더 빠르게 오르면서 27일에는 104.21%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107% 이상으로 확대된 것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국내 금가격은 국제 금시세를 추종하는데 최근 국제 금값과의 괴리율은 금시장 개설 이후 최고 수준”이라며 “최근 개인투자자의 비중도 상당히 늘었다”고 말했다. 실제 KRX 금시장에서의 개인투자자의 비중은 이날 76%로 작년 56%, 올해 상반기 63%에 비해 높아졌다. 그만큼 개인투자자들이 금시장으로 대거 몰려갔다는 의미다. KRX 금시장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이날 각각 516kg, 417억2200만원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다시 썼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풀린 유동성이 증시로 몰리면서 나타난 ‘묻지마 투자’ 양상이 최근에는 금시장으로 옮겨붙은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4월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급락하면서 반등을 기대한 개인투자자들이 원유 선물 ETN에 몰리며 괴리율이 한때 1000%에 육박하는 이상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현재로서는 금값이 더 오를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지만 단기 조정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진영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기술적 측면에서 금과 역의 상관관계를 가진 달러인덱스 기대가치는 과매도 구간에 근접했고 투기적 순매수 포지션 비율은 -20%까지 내려온 상태”라며 “반대로 금 기대가치는 이미 과매수 기준선을 상회해 달러화발 단기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괴리율이 커진 상태에서 금값이 조정을 보이면 국내 금값 하락세가 더 가파를 수밖에 없다. 과거 비트코인도 국내 가격이 해외에 비해 40%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됐지만 암호화폐 가격에서 거품이 빠지는 과정에서 국내 비트코인 가격이 더 큰 폭으로 하락해 역프리미엄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올해 괴리율 확대로 투기판을 연상시켰던 원유 선물 레버리지 ETN 가격 역시 4분의 1토막 났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금이 한번에 두자릿수씩 오르내리는 자산은 아니기 때문에 괴리율 4% 이상으로 벌어지면 차익거래를 시도하는 이들이 나올 만큼 큰 수준”이라며 “국제 금값이 크게 떨어지지 않아도 괴리율 때문에 국내 금값은 급락할 수 있는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0.07.29 I 권소현 기자
보편요금제 실효성 질문에 최기영 “시장 왜곡을 좀 교정하자는 정신”
  • 보편요금제 실효성 질문에 최기영 “시장 왜곡을 좀 교정하자는 정신”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 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전임 장관은 필요 없다던 ‘보편요금제’에 대해 국회에서 두루뭉술한 답변을 해서 시장에 혼란을 주고 있다.법안 제출 당시, 정부 일각에서는 국정과제 포함 사안에 대한 법안 재발의 절차에 불과하다고 설명했지만 ▲문재인 정부 초대 과기정통부 장관 언급과 다르다는 점 ▲정부의 유보신고제 도입 정책(소매 시장 경쟁활성화)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논란이었다. 그런데 이날 국회에서 장관이 보편요금제 도입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했다.최 장관은 28일 열린 국회 과방위 업무보고에서 “20대 국회에서 알뜰폰 요금제와 실효성이 의문시돼 논의조차 제대로 안되고 폐기된 보편요금제 도입법을 다시 추진할 필요가 있는가?”라는 양정숙 의원(무소속) 질의에 대해 “저렴한 요금제를 쓰는 사람에게 과도한 차별이 있는 문제를 해소하는 게 좀 있다. 시장 왜곡을 좀 교정하자는 정신이 담겨있다”고 답했다.앞서 과기정통부는 21대 국회 개원 이후 보편요금제 도입을 담은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지난 6월 30일 국회에 제출했다. 최 장관은 이날 “이미 알뜰폰 저가 요금제가 있는데, 보편요금제는 어느 정도 데이터 량을 생각하냐”는 양 의원 질의에 “보편요금제는 평균적으로 국민들이 사용하는 양의 50%에서 70% 사이에서 생각한다. 구체적인 것은 시행령에 담길 것”이라며 “5G로 가면 사용량이 많아지니 평균보다 조금 낮은 수준으로 보편적으로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양정숙 의원(무소속)/연합뉴스한편 유영민 전 과기정통부 장관은 2019년 7월 22일 기자간담회에서 “5G 시대 보편요금제는 의미가 없다”며 “초기 가입자 보상을 위해 저가 요금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폰 사용이) 데이터 중심으로 넘어오면서 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8GB를 넘은 상황에서, 월 데이터 2GB에 통화 200분을 제공하는 보편요금제는 의미가 없어졌다”며 “LTE에서 보편요금제 못지않게 저렴한 요금제가 있는 만큼. 5G 시장이 자연스럽게 경쟁체제로 들어가 유사한 저가 요금제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0.07.28 I 김현아 기자
위기의 인텔, CTO 전격 교체..사업 개편으로 '1위 수성' 전략
  • 위기의 인텔, CTO 전격 교체..사업 개편으로 '1위 수성' 전략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반도체 업계 1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인텔이 위탁생산 확대 등 1위 수성을 위한 전략 변화를 모색 중이다. 모바일 칩 부문에서 일찌감치 선두자리를 내준 데 이어 승부를 걸었던 차세대 7나노미터(nm·10억분의 1m) 초미세공정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자 최고기술책임자(CTO)를 교체하며 대대적인 변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인텔도 다른 반도체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앞으로 CPU 설계에 집중하고, 생산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로 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TSMC, 삼성전자(005930) 등과 같은 파운드리 기업들이 수혜를 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최고기술책임자 교체후 사업도 재편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머시 렌두친탈라 CTO는 다음 달 3일자로 인텔을 떠난다. 지난 2015년 퀄컴 부사장에서 인텔 CTO로 자리를 옮긴 지 5년여 만이다. 렌두친탈라 CTO는 대만 TSMC와의 경쟁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온 핵심 인물로 한때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거론될 만큼 촉망받는 인사였다. 하지만 인텔의 7나노 반도체 출시 시기가 이전 계획보다 6개월 늦어지는 등 사업이 차질을 빚자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은 앞서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차세대 7나노 반도체 출시를 2022년으로 미룬다고 발표했다.반도체 업계에서는 인텔의 입지가 좁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인텔은 지난 2009년 스마트폰 등장 이후 모바일 칩 사업 부문에서 퀄컴에게 1위를 내줬고, PC·노트북, 서버, 파운드리 부문에서도 TSMC와 AMD 등 경쟁사들에게 점유율중 상당 부분을 내주는 등 1위 자리를 위협받아 왔다. 7나노 반도체 출시는 입지를 확고히 할 히든카드로 여겨졌지만, 출시 지연으로 사실상 경쟁에서 밀려났다. 삼성전자와 TMSC 등은 이미 7나노 반도체 생산에 성공했으며 주요 고객 중 하나인 애플도 맥북에 탑재할 반도체 칩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다.이에 인텔은 렌두친탈라 CTO가 이끌었던 시스템 아키텍처 및 클라이언트 그룹(TSCG)을 5개 사업부로 나누어 운영할 계획이다. 4개 팀은 기존 인텔 경영진이 각각 맡아 운영하고, 렌두친탈라 CTO가 주도했던 초미세공정 기술 개발은 인텔의 최고 여성임원 중 한 명인 앤 켈러 인텔 제조담당 수석 부사장이 이끌어나갈 예정이다. 인텔은 “새 팀의 수장을 맡기기 위한 글로벌 인재 물색을 지속할 예정이며 새 수장은 밥 스완 CEO에게 직접 보고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TSMC·삼성전자 등에 위탁생산 가능성 확대사업 재편이 발표되면서 인텔이 반도체 위탁생산을 온전히 외부에 맡길 것인 지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인텔이 반도체 자체 생산을 고집할 경우 서버를 제외한 노트북·PC CPU 시장에서 1위 자리를 빼앗길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렌두친탈라 CTO가 신규 반도체 생산·개발을 총괄하는 동안 초미세공정에서 이미 뒤처졌다는 지적이 나오는 만큼 효율성을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다.초미세공정 기술개발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마트기기, 인공지능(AI), 5G, 사물인터넷(IoT), 자동차 등 각종 차세대 디바이스에 반도체가 탑재되기 시작하면서 이를 소형화하는 기술의 중요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다만 인텔이 앞으로 초미세공정 기술개발에만 집중하고 생산은 파운드리 체제로 전환하게 되면 TSMC, 삼성전자 등과 같은 파운드리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던 지난 23일 밥 스완 CEO는 생산을 외부에 위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27일 대만 현지 언론에서는 TSMC가 인텔로부터 6나노 반도체 생산을 대량 수주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중화권 매체인 중시신문망은 약 18만개 웨이퍼를 포함하는 전례 없는 규모의 수주라고 전했다.
2020.07.28 I 방성훈 기자
삼성전기, 2분기 실적 주춤…"5G확대 등 하반기 개선 기대"(종합)
  • 삼성전기, 2분기 실적 주춤…"5G확대 등 하반기 개선 기대"(종합)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삼성전기가 올해 2분기 코로나19에 따른 모바일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다소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하반기 플래그십 신모델용 고사양 카메라 공급과 5세대 통신(5G)기기 보급, PC와 게임기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한 실적 개선을 기대했다. ◇실적 부진했지만 증권사 컨센서스에는 부합삼성전기는 28일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8122억원, 960억원이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5%(1048억원), 41%(678억원)와 전분기 대비 19%(4123억원), 42%(686억원) 줄어든 수치다. 삼성전기는 “코로나19에 따른 모바일 수요 감소와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평균판매가격 하락, 계절적 비수기로 인한 카메라와 통신모듈 공급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삼성전기의 실적은 악화됐지만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전망 평균치)인 매출 1조7532억원, 영업이익 958억원에는 부합했다. 사업부분별로 모듈 부문은 전략 거래선의 카메라·통신모듈 공급 감소로 매출이 줄었다. 모듈 부문은 전년동기 대비 27%, 전분기 대비 38% 감소한 604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반면 컴포넌트 부문과 기판 부문은 각각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와 PC CPU·그래픽 D램용 패키지기판 매출 증가로 매출이 각각 전년동기 대비 7%, 20% 늘어난 8396억원, 3678억원이었다. 특히 컴포넌트 부문의 경우 코로나19에 따른 필리핀 봉쇄조치(Lockdown·락다운) 영향에도 있었다. 삼성전기는 “필리핀 법인의 지난 4월 말 기준 직원의 출근율 50% 이하였다”며 “하지만 봉쇄조치(락다운)가 점차 완홰돼 지난 6월 말 기준 출근율이 95% 회복돼 정상 가동했다”고 설명했다. ◇“중저가 스마트폰시장 진입과 천진 공장 가동 고려”삼성전기는 하반기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컴포넌트 부분의 경우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와 5G 보급 확대로 소형·고용량 MLCC 시장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PC와 게임기용 제품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모듈 부분의 경우 고화소·광학 줌 기능이 탑재된 고사양 카메라 판매 확대와 5G 안테나 모듈 공급 증가를 점쳤다. 또 기판 부문의 경우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로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과 안테나용 등 5G용 기판 공급도 확대도 예상했다. 아울러 삼성전기는 중저가 스파트폰 시장 진입과 함께 중국 천진 MLCC 신공장 가동도 검토 중이다. 삼성전기는 이날 실적 발표 이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2분기 실적은 예상대로 코로나 19로 인한 모바일 수요 약세로 하락했다”며 “하지만 3분기의 경우 스마트폰용 부품 수요 회복과 5G보급 확대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19로 4분기 전망은 다소 불투명하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 봤을 때 모듈 사업은 연초 계획대비 다소 미흡하겠지만 컴포넌트와 기판 사업은 연초 계획 수준의 실적 달성이 예상된다”며 “당사는 경영 환경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동시에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2020.07.28 I 신민준 기자
삼성SDI·삼성전기, ‘코로나’ 속 실적 선방..“하반기 반등 기대”
  • 삼성SDI·삼성전기, ‘코로나’ 속 실적 선방..“하반기 반등 기대”
  • [이데일리 김종호 신민준 기자] 삼성SDI(006400)와 삼성전기(009150)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2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두 회사 모두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이 줄었으나 주력 사업에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해 큰 폭의 실적 하락을 막았다. 하반기에는 스마트폰과 전기차 등 수요 회복이 예상되면서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삼성SDI는 2020년 2분기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 2조5586억원, 영업이익 1038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34% 줄어든 수준이다. 애초 증권 업계가 예상한 삼성SDI의 2분기 실적은 매출 2조4764억원, 영업이익 754억원이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전지 및 전자재료 전 부문의 매출이 증가를 기록하면서 실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시장 전망치를 소폭 상회했다.사업부별로는 전지사업부문 매출이 1조918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7.0% 증가했다. 소형 전지 사업의 경우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이 이어졌으나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자동차 등에 들어가는 중대형 전지 사업이 다소 부진했다. 전자재료사업부문 매출은 638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6.0% 증가했다. 반도체소재는 서버용 DRAM 수요 호조로 매출이 증가했으며, 디스플레이 소재 중 편광필름의 경우 태블릿과 노트PC 등 IT분야 제품 판매 확대로 매출이 늘었다. 다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소재는 스마트폰 수요 약세로 매출이 감소했다.삼성SDI는 하반기 중대형 전지를 중심으로 한 매출 회복이 이뤄지며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SDI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상반기에는 전 세계 전기차 시장과 스마트폰 시장 등 수요 감소에 따라 사업에도 어려움이 다소 있었다”며 “다만 하반기에는 유럽을 중심으로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정상화하고 주요 고객사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로 당사 제품 판매가 늘어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삼성전기도 이날 2분기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 1조8122억원, 영업이익 9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 영업이익은 41% 줄어든 수준이다. 삼성전기는 코로나19에 따른 모바일 수요 감소와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평균판매가격 하락, 계절적 비수기로 인한 카메라와 통신모듈 공급 감소 등이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사업부문별로 컴포넌트 부문은 비대면 서비스 관련 PC, 서버·게임기용 MLCC 공급이 늘어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7% 증가한 8396억원을 기록했다. 모듈 부문은 전략 거래선의 카메라모듈과 통신모듈 공급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604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기판 부문은 PC CPU와 그래픽 D램용 패키지기판 실적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3678억원의 매출을 냈다.삼성전기는 하반기 주요 고객사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와 5세대 이동통신(5G)기기 보급 확대, PC와 게임기용 수요 증가 등에 따른 고사양 카메라 및 MLCC 수요 회복에 힘입어 실적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0.07.28 I 김종호 기자
위지윅스튜디오, 정부기관과 AR·VR 콘텐츠 제작 계약체결
  • 위지윅스튜디오, 정부기관과 AR·VR 콘텐츠 제작 계약체결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시각특수효과(VFX) 업체인 위지윅스튜디오(299900)가 정부기관들이 주관하는 실감콘텐츠 공간 사업에 참여한다고 28일 밝혔다. 문재인 정부가 내달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분야에 대한 규제혁신 로드맵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수혜로 작용할 전망이다. ‘6.25 전투 체험관’ AR·VR 콘텐츠 (자료=위지윅스튜디오)이번에 제작하는 주요 실감 콘텐츠는 국방부가 주관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K-실감스튜디오를 활용한 ‘6.25 전투 체험관’ AR·VR 콘텐츠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조성하고 KT가 기술 협력사로 참여하는 ‘5G기반 스마트 스포츠 체험실’ XR 콘텐츠(AR·VR 등을 아우르는 확장현실) 등이다.6.25 전투 체험관은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한반도 평화와 보훈 정신 제고를 위해 시민들이 직접 주요 전투를 AR·VR로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다. 인물의 움직임을 3D 홀로그램으로 구현해 실제 영화촬영 프로세스와 동일한 CGI 방식으로 제작했다. 어지러움 현상 해소를 위해 ‘그루브 인터렉티브 기술’ 및 ‘인지부조화 솔루션’을 접목해 내년 6월 25일부터 전쟁 기념관에 설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5G 스마트 스포츠 체험실은 일상에서 체험하기 쉽지 않은 스포츠뿐 아니라 조깅과 구기종목 등의 생활체육을 가상현실(VR) 환경 속에서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다. 위지윅스튜디오가 마스터플랜을 맡고 KT가 기술협력사로 참여하는 스마트 스포츠 체험실은 올 하반기 제작을 마치고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 설치될 예정이다.위지윅스튜디오 관계자는 “비대면 콘텐츠 제작 연구개발을 지속해오며 관련 시장의 확산과 이에 따른 실감콘텐츠 제작 수요 증가에 한발 앞서 준비를 마친 상태”라며 “이번에 발표한 프로젝트 수주 외에 신규 계약체결을 앞둔 실감콘텐츠 프로젝트가 다수 있으며 관련 기술을 활용한 에듀테인먼트 신규 사업모델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2020.07.28 I 김성훈 기자
석류 속 천연물질, 루푸스신염 치료에 효과 있어
  • 석류 속 천연물질, 루푸스신염 치료에 효과 있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석류 껍질에 존재하는 ‘푸니칼라진(Punicalagin)’이 난치성 질환 중 하나인 ‘루푸스신염’에 치료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연세대 의과대학 내과학교실 이상원 교수(류마티스내과), 약학대학 남궁완 교수, 의대 문진희 연구교수, 약대 서요한 박사 공동 연구팀은 최근 생화학 및 분자생물학 분야에서 저명한 국제 학술지인 ‘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 ’에 ‘PAR2 억제를 통한 푸니칼라진의 루푸스신염 치료 효과 ’라는 주제로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루푸스신염’은 전신홍반루푸스가 신장에 침범해 발생한 신장염으로, 단백뇨와 혈뇨 증상이 나타난다. ‘전신홍반루푸스’는 외부로부터 인체를 방어하는 면역계가 이상을 일으켜 오히려 자신의 인체를 공격하는 대표적 자가면역 질환이다. 루푸스신염은 조직검사를 통해 5가지의 유형으로 분류되며, 제3형과 제4형이 예후가 가장 나쁘다.루푸스신염 치료의 기본 가이드는 부신피질호르몬(스테로이드)을 기본으로 항암제 성분의 주사(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 또는 경구면역억제제(마이코페놀레이트 또는 타크롤리무스)의 병용하는 것이다. 그런데 루푸스신염 제4형 환자 중 치료 예후가 좋은 않은 환자의 10~20%는 5년 이내에 만성신부전이나 투석을 받아야 하는 말기신부전에 이른다. 또한, 치료제 부작용으로 이차 합병증이 발생하기도 해, 기존 치료제보다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제 개발이 필요했다.연구진은 치료제 개발을 위해 G-단백질 결합 수용체(G-protein-coupled receptor, GPCR) 중 하나인 ‘PAR2 수용체’ 그리고 ‘천연물’에 주목했다. PAR2 수용체를 억제하면 루푸스신염을 포함한 관절염, 피부염, 혈관염 등 다양한 염증을 완화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천연물은 예전부터 약물 개발에 필요한 물질을 제공하는 중요한 원천이었고, 합성 화합물보다 비교적 안전하며, 만성질환자가 오랜 기간 복용할 수 있는 약물을 개발하기에 유리하다.먼저 약학대학 남궁완 교수팀은 자동화 장비를 이용해 빠르고 정확하게 물질의 활성을 평가하는 ‘고속 대량 스크리닝(HTS)’ 기법을 이용해 1,000여 종에 이르는 천연물의 활성을 평가했다. 이를 통해 PAR2 수용체를 선택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푸니칼라진’을 발굴했다. 푸니칼라진은 석류 껍질에 많이 존재하는 주요 폴리페놀 중 하나다. 또, 저농도에서 PAR2를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우수한 항산화 효과가 있다.이를 바탕으로 이상원 교수팀은 루푸스신염 치료제로서의 개발 가능성을 확인하고자 루푸스신염 동물모델에서 푸니칼라진의 효능을 평가했다. 푸니칼라진은 루푸스신염 동물모델의 신장(kidney)에서 루푸스신염의 발생과 악화에 관여하는 염증 물질(IFN-gamma, IL-17A, IL-6)의 생성을 억제했고, 염증을 완화하는 물질(IL-10, TGF-beta1)의 생성을 증가시켰다.신장의 사구체에는 발세포라고 불리는 상피세포가 있다. 이 발세포에서 PAR2 수용체가 활성화되면, 염증인자 역시 증가한다. 실험을 통해 푸니칼라진(PCG)의 농도가 증가할수록 발세포에서 PAR2 수용체의 활성화에 의해 증가한 염증인자를 강하게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다.또한 2차 면역 림프조직인 비장에서 생성되는 T세포 중에서, 루푸스신염을 악화시키는 TH1세포, TH17세포, TH2세포의 수가 치료하지 않은 루푸스신염 동물모델보다 각각 40.3%, 64.1%, 52.6% 감소시켰다.항-DNA 항체의 혈청 농도도 푸니칼라진으로 치료를 받은 동물 실험군이, 치료를 받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약 52.1% 낮아졌다. ‘항-DNA 항체’는 루푸스신염에서 가장 중요한 자가항체다. 자가항체는 자기의 체성분과 특이적으로 반응하는 항체로, 자신이 가지는 물질에 대해서는 항체를 만들지 않으나, 특수한 경우에 자가항체를 만들어 류머티즘과 같은 각종 질환을 일으킨다.또한 푸니칼라진은 단백뇨 증가를 억제했고, 신장과 관련된 조직인 사구체와 세뇨관의 손상을 각각 68.8%와 80.5% 호전시켰다. 폐, 심장, 간 등 주요 장기에서 푸니칼라진 투여에 의한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다.이상원 교수는 “현재 사용 중인 치료제에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 때문에 충분한 치료를 받을 수 없었던 루푸스신염 환자들을 위한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새로운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제시했다”라고 연구의미를 밝혔다. 이상원 교수는 “환자 치료제 개발을 위해 더욱 힘쓸 것이고, 또 신장을 침범하는 다른 류마티스 질환에도 푸니칼라진을 적용해서 치료 효과를 입증할 예정”이라고 계획을 말했다.남궁완 교수는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제가 절실히 필요한 루푸스신염 환자를 위한 천연물 기반의 신약개발을 시작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 의미 있는 연구”라며 “푸니칼라진은 비교적 안전하고 인류에 친숙한 물질이기 때문에 지속 연구를 통해 루푸스를 포함한 다양한 염증 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푸니칼라진의 화학구조
2020.07.28 I 이순용 기자
<19>金선물 산 뒤 금괴 챙겨가는 투자자들
  • [이정훈의 마켓워치]<19>金선물 산 뒤 금괴 챙겨가는 투자자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금(金)값이 그야말로 `금값`이 되고 있습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된 금 선물 8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1.8% 올라 온스당 1931달러에 마감되며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습니다.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되고 유로존 재정위기가 고조되고 있던 지난 2011년 9월에 세웠던 종전 역대 최고가를 근 9년만에 경신한 겁니다. 물론 글로벌 벤치마크로 쓰이는 건 아니지만, 28일 오전 싱가포르상품거래소에선 금 선물 12월물 가격이 역사상 처음으로 장중 한때 트로이온스(31.1035g)당 20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이로써 뉴욕 금 선물 가격이 20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투자은행(IB)들의 전망도 매우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지금의 금값 상승랠리는 세 박자, 아니 네 박자가 딱 맞아 떨어진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종전 최고가가 나왔던 2011년과 마찬가지로, 전 세계 경제에 위기감이 팽배한 상황에서 각국 중앙은행과 정부가 전례 없는 돈 풀기에 나서고 있는 게 금값 상승의 원동력입니다. 더구나 코로나19가 재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고 미국과 중국 간 갈등까지 고조되면서 최근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미국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수준으로 내려갔고 달러화도 연일 약세를 보이는 상황이라 금값이 위로 치고 올라가는데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금값 2000달러를 넘어 3000달러 전망까지 나오는 게 전혀 이상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다만 이처럼 금값이 올라가기 너무 좋은 환경이 조성돼 있긴 해도 개인적으로는 지금 금값 상승세가 지나치게 빠르다고 봅니다. 엄청나게 불어난 유동성 덕에 투기적인 수요가 개입되고 있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위험자산인 주식과 금값이 함께 올라가는 이런 불편한 상황이 마냥 이어지리라 보긴 어려울 것입니다. 금 ETF가 보유한 금 현물 포지션 추이시장에서는 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워낙 늘어나다보니 이들이 보유한 금 현물 포지션이 작년말 이후 8~9개월째 월간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또 올들어 금 ETF에 순유입된 자금 규모도 지난 2009년에 기록한 역대 최대치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중국과 인도 등지에서의 실수요가 줄어드는 와중에서도 이런 투자수요 덕에 금값은 안정적인 오름세를 유지해오고 있습니다. 이에 기댄 헤지펀드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주 금 선물의 투기적 순매수 포지션은 최근 5개월여만에 최대인 14만계약을 훌쩍 넘겼습니다.그러나 개인적으로 금값 조정을 초래할 수 있다고 보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통상 금값이 대세 상승을 보이던 시기와 달리 이번 코로나19 국면에서만 특수하게 연출되고 있는 현상들 때문인데요. 이런 특이상황이 `금값 과속(過速)`을 부추기고 있다고 여겨지는 만큼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얘기해 보겠습니다.금값을 매기는 국제지표는 대개 두 종류입니다. 하나는 런던금시장연합회(LBMA)가 집계하는 런던 장외시장(OTC)에서의 금 현물 가격이고, 다른 하나는 뉴욕 COMEX에서 거래하는 금 선물 가격입니다. 일반적으로 선물 가격이 현물보다 높습니다. 이는 선물을 거래할 때엔 이자와 창고료, 보험료 등 현물 보유비용을 포함하기 때문인데요. 이렇게 선물이 현물 가격보다 높은 상황을 `콘탱고(Contango)`라 부릅니다. 또 같은 선물이라도 만기가 길수록 선물 가격이 높으니 이 역시 콘탱고입니다. 반대로 현물이 선물보다 비싸거나 만기가 가까운 선물(=근월물)이 원월물보다 비싼 경우를 `백워데이션(Backwardation)`이라 부릅니다. 지금은 금값이 오르는 걸 점치는 사람이 많으니 자연스레 콘탱고 상황인 것이죠. 문제는 계속된 금값 상승으로 인해 현재의 콘탱고가 과하다는 겁니다. 이른바 `딥 콘탱고(Deep Contango)`라는 건데요. 쉽게 말해, 선물이 현물보다 비싸고, 8월물보다 12월물 선물이 비싼 게 당연한데 비싸도 너무 비싸다는 겁니다. 사실 미국에서 코로나19가 크게 확산된 지난 3월 이후 뉴욕에서의 금 선물 가격은 런던 금 현물보다 온스당 최대 70달러 이상 비싼 가격에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됐습니다. 앞으로도 금값이 뛸 것으로 믿으니 다들 금을 사두려고 했고, 현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좋고 거래비용도 싼 선물을 선호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일부 금광이나 금 제련공장이 조업 차질을 빚으면서 현물 공급물량도 줄었으니 선물이 인기를 끌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다 금값이 오를만큼 오른 듯하자 상대적으로 값이 싼 금 현물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이 생겨났습니다. 세계 경제가 불안하다고들 하니 눈에 보이는 금 현물을 쌓아두고 싶은 마음도 있었을테구요. 재미있는 건, COMEX 금 선물은 만기일에 차액을 현금으로 정산하지 않고 실제 금 현물(골드바)을 주고 받는 방식으로 정산한다는 점입니다. 원유선물과 마찬가지로 실물인수도(Physical Delivery) 방식인 것이죠. 그렇다해도 정상적인 상황엔 금 선물이 만기가 되더라도 실제 금을 주고 받는 일을 걱정하는 투자자는 거의 없었습니다. 금 선물 매수포지션을 들고 있는 투자자는 만기일 전에 이를 매도해 차익을 실현합니다. 금값이 더 오를 것이라 본다면 기존 매수를 매도하면서 차월물을 매수해 만기이월(롤오버) 시키는 것이죠. COMEX 금 선물의 실물인수도 규모 추이그러나 현물인 골드바를 갖고 싶은 투자자는 매수해 둔 금 선물이 만기가 될 때까지 포지션을 청산하지 않았습니다. 매도한 쪽은 골드바를 사서 매수자에게 건네줘야 했죠. 이 때문에 올들어 COMEX 금 선물의 만기시 실물인수도 규모는 역대 최대치를 찍고 있습니다. 지난 6월엔 그 규모가 무려 170톤(550만온스)을 넘어섰습니다. 뉴욕 COMEX는 이렇듯 만기일에 실물인수도로 정산되는 금 현물을 스위스와 싱가포르, 오스트레일리아에 있는 금 현물시장에서 수입해 옵니다. (COMEX는 스위스 100온스와 1킬로그램 골드바만을 적격 실물로 인정하는데, 런던 현물시장에서는 주로 400온스 골드바를 거래하기 때문입니다.)문제는 코로나19로 인해 국가간 이동이 막히면서 골드바를 들여오기 힘들고 물류비용 자체도 크게 올라갔다는 겁니다. 골드바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탑승하는 여객기를 통해 운반되는데, 여객기 노선이 줄어들면서 물류에 어려움이 생겼습니다. 이 때문에 금 선물 매도자는 만기가 다가오면서 불안해지게 됐습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재유행으로 다시 문을 닫는 금 제련소들이 생겨나면서 금 선물 매도 측은 만기 이전에 서둘러 포지션을 청산하길 원했고, 이는 뉴욕 금 선물 가격 상승을 부추겼습니다.아울러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주로 은행과 같은 차익거래자가 나서서 런던에서 상대적으로 싼 현물을 매수하고 뉴욕에서 선물을 매도하는 차익거래에 가담해 이 스프레드를 좁히곤 했을텐데요, 한동안 달러화 조달이 원활치 않으면서 이런 차익거래가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더구나 스프레드를 쉽게 먹으려고 차익거래를 했다가 선물 매도포지션을 가질 경우 만기에 골드바를 비싸게 사야하는 위험이 생길 수도 있었구요. 이런 가운데 뉴욕 금 선물을 늘상 매도하면서 가격을 낮춰주던 은행들도 제 역할을 못했습니다. 대개 은행들은 금시장에서 현물교환(EFP)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들 은행은 스위스 등지에서 골드바를 대거 사들인 뒤 이를 만기일에 실물인수도 하는 기관에 빌려 줘 쉽게 돈을 법니다. 이 때 금 가격 변동에 따른 리스크가 있다보니 보유한 골드바 현물을 헤지하기 위해 뉴욕에서 선물을 매도합니다. 그런데 금 선물이 상대적으로 너무 비싸지니 헤지에 따른 손실이 생기게 됐고, 이를 메우기 위해 오히려 따로 금 선물을 매수하는 은행들까지 생겨나게 됐습니다. 결국 코로나19가 진정되면서 금 제련시설이 원활하게 돌아가고 골드바를 실어 나르는 항공편이 복구되고 물류비용이 내려간다면 금 현물 가격이 내려가고, 이보다 과도하게 높게 책정된 선물 가격은 더 크게 내려가는 조정이 나타날 수 있을 겁니다. 이 과정에서 안전자산 선호가 다소 약화되거나 달러화가 반등하는 모습까지 나타난다면 조정이 더 이어질 수도 있겠구요. 아울러 선물 롤오버 과정에서도 금값이 다소 진정될 수 있다고 봅니다. 현재 8월물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1930달러 수준인 반면 12월물은 이보다 30달러 이상 높은 1960달러대입니다. 내년 12월물 가격은 이미 2000달러를 넘어섰구요. 투기적 매수수요가 줄어드는 것은 물론이고 부담스러워진 선물 롤오버 비용으로 인해 ETF로부터의 매수세도 주춤거릴 수 있습니다. 일단 29일(현지시간)에 있을 8월물 금 선물 만기가 1차 시험대일 수 있습니다.
2020.07.28 I 이정훈 기자
LG벨벳 디자인·제품소개 영상 1000만뷰 돌파
  • LG벨벳 디자인·제품소개 영상 1000만뷰 돌파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LG전자는 ‘LG 벨벳’의 제품 소개 영상과 디자인 영상이 각각 1000만뷰를 돌파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LG 벨벳 제품 소개 영상. (사진= LG전자)LG전자가 지난달 중순 ‘LG 모바일 글로벌’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 한 LG 벨벳 관련 홍보 영상은 공개 한 달 만에 각각 1000만뷰를 돌파했다. 최근 LG 벨벳을 본격 글로벌 출시하면서 해외에서도 관심도가 높아졌다는 설명이다LG전자 관계자는 “LG 벨벳의 글로벌 순차 출시에 따른 고객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제품에 대한 해외 매체들의 호평이 유튜브 영상의 인기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LG 벨벳은 지난 5월 국내 시장에 최초로 출시한 이후 이탈리아, 독일, 네덜란드, 호주 등 10여개 국가에 출시됐다. 특히 이달 말부터는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 시장에 본격 출시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마창민 LG전자 MC상품전략그룹 전무는 “LG 벨벳은 눈에 보이는 디자인을 넘어 만지고 싶은 디자인, 6.8인치 풀비전 디스플레이 등 고객에게 꼭 맞는 디자인과 기능을 갖춘 제품”이라며 “더 많은 글로벌 고객이 제품에 대한 정보를 흥미로운 영상을 통해서도 얻을 수 있도록 언택트 마케팅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LG 벨벳은 LG전자가 ‘매스 프리미엄’ 카테고리로 새롭게 내놓은 플래그십(전략) 스마트폰이다. ‘V’, ‘G’ 등 기존 라인업을 버리고 제품의 디자인적 특성을 살린 모델명을 도입했으며, 후면 ‘물방울 카메라’와 ‘3D 아크 디자인’ 등 디자인적으로도 새로운 시도를 했다. 특히 ‘광학 패턴’과 ‘나노 적층’ 필름을 적용해 빛과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 오묘한 후면 커버 색상은 국내외 사용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한편, LG전자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를 감안해 LG 벨벳 출시 행사를 온라인 패션쇼 형식으로 진행했으며, 이후 동영상 콘텐츠와 웨비나(온라인 세미나) 등을 통해 온라인 마케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20.07.28 I 장영은 기자
“공장 소리로 불량품 잡아낸다”..화신, SK텔레콤 AI스마트팩토리 솔루션 도입
  • “공장 소리로 불량품 잡아낸다”..화신, SK텔레콤 AI스마트팩토리 솔루션 도입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현대차 1차 벤더인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 화신자동차 섀시를 만드는 공장에서 소리로 불량품을 잡아내는 솔루션이 개발됐다.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이 SK플래닛(대표 이한상) 및 도시바와 함께 개발한 음향 데이터로 불량품을 잡아내는 AE(Acoustic Emission) 솔루션을 화신(대표 정서진, 장의호)에 공급키로 한 것이다. 3사는 이를 계기로 ‘AI 기반 스마트팩토리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까지 체결했다. 화신은 현대자동차 1차 벤더로 국내 최대 자동차 섀시 제조업체다. 2019년 기준 매출액은 1조1643억으로 6개의 글로벌 생산거점을 운영 중이다.이번 협약을 통해 소리로 불량을 분석하는 AE 솔루션을 5년내 화신의 모든 생산 라인에 도입한다. 3사는 화신의 생산 현장에서 솔루션 고도화를 진행한 후 국내외 스마트팩토리 사업화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소리 데이터로 불량품 잡아낸다먼저 올해 하반기 화신 언하, 봉동 공장에 소리를 통해 불량을 잡아내는 AE(Acoustic Emission) 솔루션을 도입한다. AE 솔루션은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음향 데이터를 분석해 불량품을 찾아내는 기술이다.기존 불량품 검사는 작업자가 모든 완성품을 육안으로 직접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작업자의 숙련도에 따라 불량 확인 역량에 차이가 발생해 균등한 품질 유지가 어려웠다. 특히, 불량이 발생하더라도 원인 파악이 어려워 경험에 의존해 생산 과정을 조정했다.AE 솔루션을 활용하면 기존 대비 짧은 시간에 세계 각지에서 생산되는 모든 완성품에 대한 철저한 검사 시행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생산 효율이 늘어나고 완성품의 품질도 높은 수준에서 균등하게 관리할 수 있다. 또한 불량 발생의 원인을 파악, 생산 공정을 수정하는데 소요되는 시간도 대폭 줄일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적용을 통해 화신의 생산 원가가 연간 수 백억원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3사는 AE 솔루션 사업화에도 함께 나선다. 화신의 생산현장에서 고도화된 AE솔루션을 국내외 제조사에 적용할 수 있는 서비스 형태로 개발해 국내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SK텔레콤은 SK플래닛, 화신과 ‘AI 기반 스마트팩토리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은 업무 협약식에 참석한 SK텔레콤 최낙훈 Industrial/Data 사업 유닛장(왼쪽), 화신 정서진 대표(가운데), SK플래닛 이한상 대표(오른쪽)의 모습3사 역할 달라..도시바도 기여SK텔레콤은 AE 솔루션을 활용한 AI 기반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총괄하며, SK플래닛은 기술 개발, 화신은 서비스 확산을 위한 마케팅 업무를 할 예정이다.AE 솔루션 개발에는 공장 기계 설비 제조업체인 도시바도 참여했다. 도시바는 AE 솔루션 개발에서 데이터의 유의미성을 찾는데 도움을 줬다.SK텔레콤 최낙훈 Industrial/Data 사업 유닛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당사가 보유한 5G, AI 등 ICT 역량이 국내 제조산업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라며 “SK텔레콤은 앞으로도 국내 제조업계와의 상생 및 협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플래닛 이한상 대표는 “SK플래닛이 쌓아온 IoT 센서 분야에서의 딥러닝 기술 역량이 제조현장의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3사가 합심해 개발한 이 솔루션이 업계의 표준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0.07.28 I 김현아 기자
오리온, 닥터유 단백질바·에너지바 중국 출시
  • 오리온, 닥터유 단백질바·에너지바 중국 출시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오리온은 중국에 닥터유 브랜드를 론칭하고 ‘닥터유 단백질바’(중국명:닥터유 단백견과바)와 ‘닥터유 에너지바’(중국명:닥터유 에너지견과바)의 중국 법인 현지 생산·판매를 시작했다고 28일 밝혔다.중국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영양가 높고 건강한 제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이런 시장 상황 속에서 오리온은 현지 성공 가능성을 확신하고 영양 성분을 강화한 제품들을 출시하게 됐다.닥터유 단백질바와 에너지바는 오리온 중국 법인의 하반기 최고 기대작 중 하나다. 기존 파이와 스낵, 비스킷, 캔디류(껌·젤리) 카테고리에서 나아가 뉴트리션바 영역을 새롭게 개척하는 것이다. 그 동안 축적한 기술력과 품질, 맛 등 제품력에 중국 법인의 현지 마케팅·영업 노하우 등을 더해 중국 뉴트리션바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2009년 출시된 닥터유 에너지바는 11년 동안 누적 판매량 2억개를, 단백질바는 출시 후 1년3개월 만에 누적판매량 1600만개를 돌파하는 등 국내 뉴트리션바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닥터유 단백질바는 덤벨 경제(건강이나 체력 관리를 위한 지출을 표현하는 용어) 풍조 확산 속에서 달걀 두 개 분량에 달하는 단백질 12g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어 출시 초기부터 헬스, 홈트레이닝족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닥터유 에너지바는 ‘영양 설계’ 콘셉트를 기반으로, 견과류, 과일, 시리얼 등 엄선된 원료와 지방을 태워 에너지로 만들어주는 L-카르니틴 성분을 더해 초코바 일색의 국내 시장에 뉴트리션바 카테고리를 새롭게 개척했다.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활력과 영양을 즉시 보충할 수 있는 대표 제품으로, 웰빙·건강에 대한 관심 및 등산·자전거·골프 등 레저 인구 증가와 함께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왔다.오리온은 지난 6월 영양성분이 우수한 ‘밀크 프로틴’을 사용해 달걀 2개 분량의 단백질 12g과 18종의 아미노산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닥터유 드링크’를 국내 선보인 바 있다. 국내에서는 닥터유 브랜드를 음료까지 확대하며 시장을 넓혀 나가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향후 단백질바와 에너지바 외에 닥터유 브랜드를 활용한 건강 라인업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건강 트렌드가 지속 확산되고 있는 한국,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 건강설계 콘셉트의 닥터유 브랜드를 보다 공격적으로 활용해 나갈 것”이라며 “닥터유 단백질바와 에너지바가 중국 법인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0.07.28 I 전재욱 기자
  • 청.장년 3명 중 1명 단백질 섭취 부족 상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우리나라 청·장년 3명 중 1명은 단백질 섭취 부족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단백질은 항체 등 면역 물질의 구성 성분으로, 코로나 19와 같은 감염병 유행 시 반드시 부족하지 않게 섭취해야 하는 영양소로 통한다. 2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인제대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박현아 교수가 2016년∼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64세 중·장년 남녀 1만1,404명(남 4,745명, 여 6,659명)을 대상으로 단백질 섭취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청장년 한국인의 동물성, 식물성 단백질 섭취와 사회경제적 수준)는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한국인의 영양섭취기준에 따르면 단백질의 하루 권장섭취량(g)은 자신의 체중(㎏)에 0.91을 곱한 값이다. 예로 체중이 50㎏인 사람에겐 50×0.91=45.5g이 하루 권장섭취량이다. 우리나라 중ㆍ장년층에서 단백질의 하루 권장섭취량 충족률은 남성 66.5%, 여성 58.2%였다. 이는 중ㆍ장년 3명 중 1명 이상이 단백질 섭취 부족 상태임을 의미한다.이번 연구에선 중ㆍ장년층 상당수가 지나치게 많거나 너무 적은 양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에 단백질을 권장량의 두 배 이상(자신의 체중 ㎏에 2를 곱한 값) 섭취하는 중ㆍ장년의 비율은 남성의 8.6%, 여성의 6.7%에 달했다. 단백질을 권장량의 절반 정도(체중 ㎏에 0.5를 곱한 값) 섭취하는 비율도 남성의 6.1%, 여성의 9.0%였다. 계란ㆍ고기ㆍ생선 등 동물성 단백질을 거의 섭취하지 않는 중ㆍ장년의 비율도 남성의 6.2%, 여성의 9.8%로 집계됐다. 남녀 모두에서 가구소득ㆍ교육수준이 높아질수록 총단백질 섭취량ㆍ동물성 단백질 섭취량이 증가했다. 여성에선 가구소득ㆍ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식물성 단백질 섭취량이 증가했지만 남성에선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식물성 단백질 섭취량이 오히려 감소했다. 한국인의 식물성 단백질 주 공급식품은 쌀과 콩, 동물성 단백질 주 공급식품은 최고급 단백질 식품으로 알려진 계란을 비롯해 육류ㆍ생선ㆍ유제품 등이다.
2020.07.28 I 이순용 기자
기아차, 4세대 카니발 사전계약 실시…3590만~4236만원
  • 기아차, 4세대 카니발 사전계약 실시…3590만~4236만원
  • 기아자동차가 출시한 4세대 카니발. (사진=기아자동차 제공)[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기아자동차가 다음 달 출시 예정인 4세대 카니발(신형 카니발)의 사전계약을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신형 카니발은 2014년 3세대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4세대 모델로 △동급 최고의 승·하차 편의 신기술 △모든 사용자를 배려한 편안하고 안락한 실내공간 △운전자와 차량을 하나로 연결하는 모빌리티 기술 △차급을 뛰어넘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이 특징이다. 신형 카니발은 가솔린 3.5와 디젤 2.2 등 7, 9, 11인승 모델로 출시된다.신형 카니발은 승·하차를 비롯한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먼저 신형 카니발에는 세계 최초로 적용된 스마트 파워 슬라이딩 도어가 적용된다. 별도의 조작 없이도 스마트키를 소지한 채 도어 주변에서 일정시간 동안 기다리면 자동으로 열리도록 제어해 양손에 짐을 들었거나 도어 조작이 어려운 상황에서 간편하게 탑승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또한 스마트키의 락(Lock)·언락(Unlock) 버튼을 일정 시간 누르면 테일게이트(트렁크)와 슬라이딩 도어를 동시에 열고 닫을 수 있는 원격 파워 도어 동시 열림·닫힘을 적용해 한 번의 조작으로도 슬라이딩 도어와 테일게이트를 모두 열고 닫을 수 있게 했다.특히 신형 카니발에는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 자동 닫힘 기능을 기아차 최초로 적용했다. 예를 들어 캠핑장 등에서 양손 가득 짐을 옮기거나 직접적으로 조작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스마트키만 가지고 있으면 이를 감지하고 차량에서 멀어지는 경우에 테일게이트가 자동으로 닫힌다.기아자동차가 출시한 4세대 카니발의 승하차 모습. (사진=기아자동차 제공)하차 시에도 신형 카니발에 적용된 파워 슬라이딩 도어 연동 안전 하차 보조는 후석 탑승자가 하차하려고 할 때 후측방에서 차량이 접근하는 경우 파워 슬라이딩 도어를 잠김 상태로 유지하고 경고음을 울려 사고를 예방하도록 도와준다.첨단 모빌리티 기술도 대거 탑재됐다. 신형 카니발에는 △후석 음성 인식 △내차 위치 공유 △내비게이션 연동 2열 파워 리클라이닝 시트 △카투홈 등 동급 최고 수준의 첨단 모빌리티 기술이 탑재됐다.동급 최초 적용된 후석 음성 인식은 기존에 운전자만이 할 수 있었던 ‘에어컨 켜기·끄기’, ‘시원하게·따뜻하게’와 같은 명령 제어를 후석 탑승자의 음성 명령으로도 가능하도록 돕는 기술이다. 후석 탑승자가 내비게이션 길 안내와 블루투스 오디오 등을 조작하고 후석의 시트, 공조, 창문 등도 제어할 수 있도록 해준다.내 차 위치 공유는 목적지로 이동 시 현재 차량 위치를 가족, 지인, 차량 등 공유 대상에게 전송하는 기능으로 목적지까지 남은 시간, 거리, 운행 속도 등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해준다. 아울러 내비게이션 연동 2열 파워 리클라이닝 시트를 적용해 2열 탑승자가 직접 시트를 제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운전자가 내비게이션 설정 화면을 통해 2열 시트를 조절해 배려할 수 있도록 했다.카투홈은 차량에서 집 안의 홈 사물인터넷(IoT) 기기의 상태를 확인하고 동작을 제어하는 기능으로 차 안에서 집안의 조명(침실, 거실, 주방 등), 온도, 가스 밸브, 도어 등을 설정할 수 있는 편리함을 제공한다.첨단 안전 기능도 △전방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후측방 모니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안전 하차 보조 △뒷좌석 탑승자 알림 등이 대거 적용됐다.기아자동차가 출시한 4세대 카니발의 실내 모습. (사진=기아자동차 제공)신형 카니발은 가솔린 3.5와 디젤 2.2 등 총 2개 모델로 출시되며 7·9·11인승으로 운영된다.가솔린 모델은 스마트스트림 G3.5 GDI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94PS(마력), 최대토크 36.2kgf·m 복합연비 9.1km/ℓ(9인승 기준)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디젤 모델은 스마트스트림 D2.2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02PS(마력), 최대토크 45.0kgf·m 복합연비 13.1km/ℓ(9인승 기준)의 동력성능을 갖췄다.판매가격은 9·11인승 가솔린 모델 △프레스티지 3160만원 △노블레스 3590만원 △시그니처 3985만원이다. 다만 9인승 이상은 개별소비세 비과세 대상으로 디젤 모델은 120만원이 추가 된다. 7인승은 가솔린 모델은 △노블레스 3824만원 △시그니처 4236만원이다. 이 가운데 디젤 모델은 118만원이 추가된다.기아차는 신형 카니발 출시를 앞두고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사전계약 고객 대상 이벤트도 실시한다. 추첨을 통해 총 100명에게 코베아 차박캠핑용품 세트, 12.3인치 UVO 내비게이션 무상 장착 서비스를 제공한다.또한 ‘카니발 프리미엄 라이프 체험단’을 모집하고 선발된 총 12명의 소비자 인플루언서에게는 7일 동안 신형 카니발을 시승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응모자 가운데서 추첨을 통해 1명에게는 제주 해비치 호텔&리조트 숙박권, 총 500명에게는 스타벅스 커피 기프티콘을 제공할 계획이다.기아차 관계자는 “4세대 카니발은 전형적인 미니밴에서 벗어난 뛰어난 상품성으로 소가족에서부터 대가족, 비즈니스 상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고객들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유일한 차량으로 재탄생했다”며 “신형 카니발만의 차별화된 프리미엄으로 고객들의 일상에 최상의 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기아자동차가 출시한 4세대 카니발의 실내 모습. (사진=기아자동차 제공)
2020.07.28 I 송승현 기자
에이프로젠 3사 합병 한달 연기…주당가치 2만원대로
  • 에이프로젠 3사 합병 한달 연기…주당가치 2만원대로
  • 자료: 금융감독원[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바이오 유니콘 에이프로젠의 코스피시장 데뷔를 위한 합병 일정이 한 달여가량 늦춰졌다. 합병시 에이프로젠의 주당 가치도 2만원대로 낮아졌다.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이프로젠 KIC(007460)는 8월 11일 개최 예정이던 임시주주총회를 9월 15일로 변경한다고 24일 공시했다. 이는 금융감독원이 두 차례 합병관련 증권신고서 기재정정을 요청했고, 반기보고서 마감이 맞물리며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임시주총 장소는 아직 미정이다. 에이프로젠 관계자는 “8월 11일로 예정됐던 임시주총은 합병 당사회사인 에이프로젠 KIC, 에이프로젠 H&G 등이 8월 14일을 기한으로 반기보고서를 제출해야 함에 따라 24일 제출한 증권신고서 효력발생의 최종 확정기일이 관련 법규에 의해 연장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주주총회 소집 통보 일정을 고려해 9월 15일로 연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에이프로젠 KIC 등이 반기보고서를 8월 14일에 제출할 경우 제출일로부터 7거래일 이후에 해당 결산이 반영된 (합병)증권신고서의 효력이 발생된다”며 “14일 제출시 8월 26일에 증권신고서 효력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에이프로젠 KIC가 26일에 주주총회 소집통지 공고를 할 경우 가장 빠른 임시주총일은 9월 15일이 된다. 에이프로젠은 지난 24일 주주총회 소집 통지의 정정 뿐 아니라 정정된 증권신고서도 다시 제출했다. 이 신고서에서 합병시 에이프로젠의 주당가치는 2만9748원으로 낮아졌다. 합병시 에이프로젠의 주당가치는 첫 신고서 제출시 주당 3만2603원에서 지난 6일 3만2248원으로 떨어졌고, 결국 2만9748원으로 낮아졌다. 처음 제시한 주당가치에 비해 8.8%(2855원)가량 떨어진 수준이다. 반면 에이프로젠 KIC와 에이프로젠 H&G(109960)의 주당가치는 1991원, 676원으로 유지됐다. 이에 따라 에이프로젠 KIC와 에이프로젠의 합병비율은 1대 14.9412355로 낮아졌다. 두 차례 낮아진 에이프로젠의 합병시 1주당가치(2만9748원)는 지난해 5월 린드먼코리아로부터 200억원 전환사채(CB) 투자유치시 전환가액(3만4031원)에 비해 12.6%(4283원)가량 낮은 수준이다.한편 당초 합병 승인을 위한 임시주총일이 8월 11일에서 9월 15일로 한 달여가량 늦춰지면서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을 위한 주식매수청구기간도 당초 8월 11일부터 31일까지에서 9월 15일부터 10월 5일까지로 늦춰졌다. 합병기일은 10월 6일에서 같은 달 20일로, 주권상장예정일은 10월 21일에서 11월 4일로 변경됐다.
2020.07.27 I 김재은 기자
코로나 장기화로 해외 프로젝트 지연..울상 짓는 전자 업계
  • 코로나 장기화로 해외 프로젝트 지연..울상 짓는 전자 업계
  •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국내 전자 업계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발생했던 해외 유통망 폐쇄와 공장 가동 중단 등 최악의 위기는 넘겼으나 일부 업체의 해외 신규 프로젝트 준비가 줄줄이 지연되면서 수익 악화를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034220)는 지난 23일 중국 광저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신공장의 양산 출하식을 갖고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했다. 애초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말 또는 올해 초 해당 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현지 코로나19 확산과 수율 문제 등에 따라 정상적인 조업 활동에 차질을 빚으면서 양산이 지연됐다.반년 이상 늦게 문을 연 광저우 OLED 공장은 LG디스플레이가 야심 차게 계획했던 ‘반전 카드’였다. 액정표시장치(LCD) 사업 악화로 적자가 불어나는 가운데 광저우 공장 조기 가동으로 OLED 사업 전환에 속도를 내 반등한다는 전략이었다. 특히 광저우 공장은 월 6만장 규모 대형 OLED 패널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기존 경기 파주 공장 생산량(월 7만장)을 더하면 월 13만에 달하는 대규모 OLED 패널을 생산하게 돼 시장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하지만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광저우 공장 가동이 늦어지면서 수익 창출도 지연되자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2900억원, 2분기 5170억원 등 상반기에만 8000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6개 분기 연속 적자 행진도 막지 못했다. 다만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공장이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함에 따라 추가적인 비용 지출을 막고 수익 실현을 기대하고 있다. 실제 업계는 LG디스플레이가 3분기 광저우 공장 본격 가동과 파주 6세대 팹(E6) 가동률 상승 등으로 3분기 영업손실을 1000억원 이하까지 줄일 것으로 보고 있다.삼성전기(009150)도 중국 톈진에 조성 중인 전장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신공장 가동 지연에 울상이다. 앞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현지 정부의 이동제한 조치 결정으로 설비 세트업 등이 지연되면서 마무리 공사가 한때 중단됐다. 이후에도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라 여전히 정상적인 조업을 하지 못하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삼성전기는 올 하반기 톈진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었으나 이같은 계획은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앞서 삼성전기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전 세계 스마트폰 수요 둔화, MLCC 업황 회복 지연 등으로 1분기 부진한 실적을 올렸다. 매출 2조2245억원, 영업이익 1646억원에 그치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2% 급감했다. 2분기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33%가량 줄어든 961억원에 머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2분기 기준 삼성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 이하로 떨어지는 것은 2017년 2분기(706억원) 이후 3년 만이다. 삼성전기는 하반기 중국 등에서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시장 급성장으로 일부 수요가 회복할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LG전자(066570) 역시 지난해 말 완공 예정이었던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북미법인 신사옥이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입주가 지연되고 있다. LG전자 북미 신사옥은 2009년부터 추진해온 숙원 사업이다. 미국 뉴저지주 잉글우드 클리프 지역에 들어서는 신사옥은 11만㎡ 부지, 연면적 6만 3000㎡ 규모로 기존 사옥보다 약 6배 크게 조성된다. LG전자는 신사옥 시대가 열리면 기존 분산돼 있던 사무실을 통합해 업무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입주를 하반기로 늦춘 상황이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기업의 해외 프로젝트가 차질을 빚고 있다. 장비 조달부터 인력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라며 “다만 최근 들어 중국과 베트남 등이 기업인에 대한 입국을 점차 허용하는 추세여서 상황이 더 악화하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신공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2020.07.27 I 김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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