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를 테슬라 일부로 만들려했다"…올트만, 머스크 반격

일론머스크, 오픈AI 샘올트만 등 소송하자
오픈AI 게시물 통해 "슬프다"며 머스크 반격
  • 등록 2024-03-06 오후 3:15:41

    수정 2024-03-06 오후 4:04:20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그는 오픈AI를 이용해 영리사업을 하려고 하고, 구글과 경쟁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모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지난 29일 오픈AI와 샘 올트만 CEO, 그렉 브록만 회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오픈 AI 경영진이 5일만에 “슬프다”며 공개 입장문을 올리는 등 반격에 나섰다.

오픈AI CEO인 샘 올트만 [사진 AFP/연합뉴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오픈AI는 5일(현지시간) 블로그에 올린 입장문에서 “머스크는 오픈AI를 테슬라의 일부로 만들려고 시도했지만, 실패로 돌아가자 맹렬히 비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올트만, 브록만, 일리야 수츠케(챗GPT개발자) 이름으로 게시한 이 글에서 오픈AI는 “우리를 공동설립한 사람 중 한 명(머스크)으로 우리가 깊이 존경하는 사람이었고 우리가 더 높은 목표를 세우도록 영감을 준 사람이었다”고 했다. 동시에 “우리가 실패할 것이라고 말한 사람, 경쟁자가 된 사람, 우리를 고소한 사람”이라며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게 슬프다”고 썼다. 오픈AI는 또 “억만장자인 머스크는 오픈AI 기금(출연금)을 연간 수십억 달러 모금해야 한다고 직원들에게 주장했다. 머스크는 회사가 자금조달에 나서도록 밀어붙였다”고 밝혔다.

블로그 게시물에 따르면 비영리단체인 오픈AI는 머스크로부터 4500만달러 미만, 다른 기부자로부터 9000만 달러 이상을 모금했다. 당초 올트먼과 브록먼은 1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었으나 머스크는 더 많아야 한다고 맞섰다는 것이다.

오픈AI는 또 머스크가 민간기업의 영향력 확대를 항상 반대하진 않았다고 언급했다. 오히려 오픈AI를 테슬라의 일부로 만들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2018년 민간기업으로부터 투자를 받아 영리사업을 하려는 샘 올트만과의 의견 충돌로 오픈AI 이사회에서 물러났다.

머스크는 소송에 앞서 “오픈AI와 MS(마이크로소프트)와의 긴밀한 관계가 ‘기업의 부당한 영향력 없이 모든 인류에게 이익이 되도록 오픈소스 기술을 개발한다는 오픈AI 본래의 사명을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또 “오픈AI는 세계에서 가장 큰 기술 회사인 MS의 사실상 자회사로 변질됐다”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계약위반, 신의성실 의무위반, 불공정 비즈니스 관행 주장 등으로 지난 29일 오픈AI를 고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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