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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 즐기는 '돌싱 스트롱맨'...홍차장수서 'G3' 도전하는 모디
  • 요가 즐기는 '돌싱 스트롱맨'...홍차장수서 'G3' 도전하는 모디[글로벌스트롱맨]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올 초부터 인도 곳곳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를 홍보하는 포스터가 붙었다. 이 기세를 몰아 2027년엔 미국·중국에 이은 세계 3대 경제대국으로 도약한다는 인도 정부 기대가 담겨 있다. 이 포스터의 메인 모델은 흰 수염을 기른 72세 노인. 바로 8년간 세계 최대 인구대국(약 14억 2000만명)을 이끌고 있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다.인도 뉴델리에 나렌드라 모디 총리 사진이 실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홍보물이 걸려 있다.(사진=AFP)◇‘흙수저’ 홍차장수 소년, 정치 명문가 제치고 인도 총리로“모디는 인디언 드림의 상징이에요…시작은 미미해도 세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리에 오를 수 있죠” 지난 6월 미국 뉴욕에서 모디 총리와 만난 인도계 미국인 가수 메리 밀벤은 모디에게 이런 찬사를 보냈다.지금은 14억명을 이끄는 ‘스트롱맨’이지만 밀벤의 말대로 모디는 ‘무수저’ 출신이다. 그는 1950년 인도 구자라트주의 간치(장사에 종사하는 하층 카스트) 집안에서 태어났다. 이 때문에 9살 때부터 짜이(인도식 밀크티) 장사에 나서야 했다. 모디는 지금도 자신을 ‘짜이 왈라’(짜이 장수)라고 부르며 자신의 서민적 이미지를 부각하고 있다.모디의 삶이 바뀐 건 1971년 민족봉사단(RSS)에 가입하면서부터다. RSS는 마하트마 간디 암살 배후에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초강경 힌두 민족주의 단체다. 모디는 고향 구자라트의 조직책을 맡으며 RSS에서 정치적으로 성장했다. 이 과정에서 모디는 정치적 성공을 위해 아내를 버렸다는 눈총도 받고 있다. 모디는 18살에 자쇼다벤과 결혼했는데 독신만 회원으로 받는 RSS에 가입하기 위해 결혼 사실을 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얻은 ‘수행자’ 이미지는 모디의 정치적 성장에 도움을 줬다. 이후 모디는 40년 가까이 ‘미혼’이라고 주장하다가 2014년에야 아내의 존재를 인정했다.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자쇼다벤은 이게 자기 ‘운명’이라며 남편을 원망하지 않는다고 했다.모디가 중앙정치 무대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건 2001년 구자라트 주지사를 맡으면서다. RSS를 기반으로 조직된 인도인민당(BJP) 소속으로 주지사에 당선된 그는 적극적인 규제 완화와 투자 유치로 인도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이던 구자라트를 가장 잘 사는 지역으로 만들었다. 인도 최대 재벌인 아다니그룹의 가우탐 아다니 회장도 이때 모디와 호흡을 맞추며 회사를 급성장시켰다. 둘은 모디가 총리가 된 지금까지 아다니그룹에 특혜를 주는 것 아니냐는 ‘정경유착’ 의혹이 나올 정도로 긴밀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모디는 구자라트주에서 거둔 ‘모디노믹스’(모디식 경제정책)의 성과를 바탕으로 2014년 인도 총선에서 총리 후보로 나섰다. 당시 모디와 맞붙은 경쟁자는 3대에 걸쳐 총리를 배출한 명문 네루-가문의 후계자 라훌 간디. 도련님과 흙수저의 대결은 흙수저의 승리로 끝났다.◇평화 강조하는 요가광, 국내선 무슬림 탄압 오명모디노믹스와 함께 모디를 상징하는 정책 중 하나는 ‘힌두트바’, 즉 힌두교·힌두민족 근본주의다. 최근 인도 정부는 G20 정상회의 초청장을 보내며 인도(India) 대신 바라트(Bharat)란 국명을 사용했는데 바라트는 힌두교 신화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지난해 세계 요가의 날을 맞아 시민들과 요가를 하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사진=AFP)모디의 유난한 요가 사랑도 힌두트바와 무관하지 않다. 매일 새벽 요가로 하루를 시작한다는 모디는 집권 직후 정부에 요가와 전통의학을 담당하는 요가부(部)를 만들었다. 미국을 국빈 방문한 지난 6월엔 뉴욕 유엔본부 앞에서 1000여명과 함께 요가 동작을 선보였다. 아누샤 케다르 리버사이드캘리포니아대(UC리버사이드) 교수는 2020년 발표한 논문에서 모디 총리가 요가를 통해 “자신과 ‘힌두 국가’에 유연하면서도 힘 있고, 평화로우면서 강력한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었다”고 했다.힌두트바 정책은 인도 인구의 20%를 차지하는 비(非) 힌두교도에 대한 차별·탄압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모디는 구자라트 주지사를 지내던 2002년 힌두교도가 이슬람교도(무슬림)을 학살할 때도 이를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런 기조는 집권 후까지 이어지고 있다. 무슬림이 많은 잠무 카슈미르 지역의 자치권을 박탈하고 무슬림 난민을 인도에서 추방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여당인 인도인민당도 공공연하게 무슬림 혐오 집회를 주도하고 있다. 최근 들어선 무슬림 남성과 힌두교도와 결혼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도 추진하고 있다.◇트럼프와 악수 대결…국내에 스트롱맨 이미지 강조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020년 인도를 찾은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AFP)‘스트롱맨’ 이미지도 모디 리더십의 특징 중 하나다. 모디는 외국 정상을 만날 때마다 강하게 포옹하거나 상대방 손에 자국이 남을 정도로 세게 악수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2017년 미국을 방문했을 땐 역시 악수로 힘을 과시하는 걸로 유명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과 ‘악수 대결’을 벌이기도 했다. 모디의 전기(傳記)를 썼던 작가 닐란잔 무코파디야이는 이 같은 제스처에 대해 “‘나는 전 세계에서 존경받고 있으니 인도에서도 나를 존경하고 나아게 표를 달라’는 메시지를 인도 국내에 보내는 것”이라고 BBC에 설명했다.이런 스트롱맨 리더십은 국내에서도 거침이 없다. 인도인민당은 모디 총리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야당 인도국민회의를 이끄는 라훌 간디의 의원직을 박탈하려고 했다가 대법원에서 제공이 걸렸다. 말리카르준 카르게 인도국민회의 대표는 지난주 야권연대를 발표하며 “모디가 나라를 독재로 몰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 정부는 올 초 모디 총리의 무슬림 탄압을 비판한 다큐멘터리를 내보낸 BBC를 겨냥해 급작스레 세무조사를 실시하기도 했다.◇1억달러 쏟아부은 G20, 모디에 날개 다나이번 G20 정상회의는 모디에게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년 동안 총리로서의 치적을 국내외에 과시할 기회이기 때문이다. 정상회의가 열리는 뉴델리에서 인도의 이미지를 ‘실추’시킬 수 있다며 대대적인 빈민가 철거에 나선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인도 정부는 G20 관련 행사에 올해 1억달러(약 1300억원) 넘는 예산을 배정했다. 인도 싱크탱크 정책연구센터의 슈샨트 싱 선임연구원은 “모디는 인도의 외교정책을 자기 자신과 동일시하고 자신이 위대한 일을 해냈다는 걸 어떻게든 보여주고 싶어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다.이미 모디의 지지율이 70%를 넘나드는 상황에서 G20 정상회의는 내년 총선을 앞둔 모디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다. 내년 총선에서 5년 임기가 더해진다면 모디는 인도의 국부라고 불리는 초대 총리 자와할랄 네루에 이어 두 번째 장수총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아미트 샤 인도 내무장관은 인도 ANI 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G20 정상회의를 국내 정치에 활용하면 안 되는 이유가 뭐냐”며 “만약 G20 정상회의가 모디지(모디의 애칭) 재임기에 성공적으로 개최된다면 그 공로를 인정받아야 한다”고 말했다.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사진=AFP)
2023.09.10 I 박종화 기자
홍진영 35억 건물주 됐다…고소영과 송정동 이웃
  • [누구집]홍진영 35억 건물주 됐다…고소영과 송정동 이웃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가수 홍진영이 서울 성동구 송정동의 빌딩을 35억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빌딩은 배우 고소영의 빌딩 맞은편에 위치해 있어 더욱 화제다.가수 홍진영이 론칭한 화장품 브랜드 홍샷(사진=홍샷)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홍진영은 지난달 21일 자신이 대표로 있는 연예기획사 IMH엔터테인먼트의 명의로 송정동에 있는 한 빌딩을 구입했다. 지난 6월 2일 완공된 이 건물은 지상 5층에 대지면적 135.37㎡, 연면적 270.71㎡다. 이 건물은 완공 두달 차인 새 건물답게 세련된 외관이 특징이다. 이 건물의 매입가는 35억원으로, 3.3㎡ 기준 8323만원 수준이다. 홍진영은 이 건물에 30억원의 채권최고액을 설정했다. 통상 대출금의 120% 수준에서 채권최고액이 설정되는 것을 감안하면 그는 약 25억원 이상 대출받은 것으로 추산된다. 이 건물 맞은편엔 배우 고소영이 지난해 매입한 빌딩이 있다. 고소영은 당시 지상 5층에 대지면적 179㎡, 연면적 352.75㎡인 건물을 39억 5000만원에 샀다. 대지면적 3.3㎡당 7294만원 수준이다. 성수동과 맞닿은 송정동은 최근 동부간선도로의 지하화와 중랑천 수변 정비 사업 등 개발 호재로 땅값이 많이 올랐다. 몇년전까지 평당(3.3㎡) 2000만원 수준으로 거래됐던 토지는 최근 평당 7000만~8000만원을 호가한다. 송정동의 한 공인중개소 대표는 “SM엔터테인먼트, 크래프톤 등의 기업들의 본사가 있는 성수동의 북쪽에 위치해 있으며, 최근 비싸진 성수동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홍진영이 설립한 IMH엔터테인먼트는 2021년 콘텐츠 기업 아센디오로부터 100억원대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당시 아센디오는 IMH엔터테인먼트의 기업가치를 235억원으로 평가하고 50억원은 유상증자로, 나머지 50억원은 홍진영의 지분 2121주(17.5%)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투자했다. 홍진영은 주식을 양도하면서 50억원을 전환사채(CB)로 받았다.
2023.09.10 I 신수정 기자
'프듀' 그룹만? K팝의 진수 보여준 '더유닛' 유앤비
  • '프듀' 그룹만? K팝의 진수 보여준 '더유닛' 유앤비[김현식의 서랍 속 CD]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가요계 현장 곳곳을 누비며 모아둔 음반들을 다시 꺼내 들어보면서 추억 여행을 떠나보려 합니다. <편집자 주>오늘 꺼내 들어본 서랍 속 CD는 그룹 유앤비(UNB)가 2018년 6월 발매한 미니앨범(EP) ‘블랙 하트’(BLACK HEART)입니다. 유앤비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앨범 발매 언론 쇼케이스를 열었을 때 받은 CD입니다.유앤비는 KBS 2TV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더유닛’ 남자 데뷔조였습니다. ‘더유닛’은 연습생들이 아닌 활동 경력이 있는 아이돌들이 ‘리부트’를 꿈꾸며 참가한 프로그램이었는데요. 치열한 선의의 경쟁이 벌어진 끝 준(유키스), 의진(에이션, 빅플로), 고호정(핫샷), 필독(빅스타), 마르코(열혈남아), 지한솔(SM루키즈), 대원(매드타운), 기중(IM), 찬(에이스) 등 9명이 남자 데뷔조 유앤비 멤버로 꼽혔습니다. ‘블랙 하트’는 2018년 4월 활동을 시작한 유앤비의 2번째 앨범이었습니다.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블랙 하트’를 비롯해 ‘비 내린 후에’, ‘문라이트’(Moonlight), ‘투.유앤미’(TO.UNME) 등 신곡 4곡과 ‘더유닛’ 미션곡이었던 ‘댄싱 위드 더 데빌’(Dancing With The Devil)과 ‘끌어줘’의 유앤비 라이브 버전과 연주곡 버전 등을 한 데 엮어 9개의 트랙으로 구성했죠. 음원으로는 ‘블랙 하트’, ‘비 내린 후에’, ‘문라이트’ 등 3곡만 발매했고 나머지 곡들은 음반으로만 들을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이 앨범을 내면서 유앤비는 각자의 자리에서 어려움을 극복하며 쌓은 경험과 노하우에 첫 앨범 활동으로 견고히 다진 팀워크를 바탕으로 한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드러냈습니다. 히트곡 메이커 라이언전과 런던노이즈가 프로듀싱한 타이틀곡 ‘블랙 하트’는 그와 같은 각오와 잘 맞아떨어졌던 곡인데요. 사랑에 빠져 매력적인 이성에게 다가가는 상황을 쉴 새 없이 몰아치는 사운드로 표현해 K팝 특유의 다이내믹한 맛을 제대로 살렸습니다. EDM, 라틴 등 다양한 장르의 요소가 배합돼 있어 듣는 재미가 쏠쏠합니다.언론 쇼케이스 당시 유앤비는 곡에 맞춰 ‘K팝의 진수’라고 하기에 손색 없는 빼어난 퍼포먼스 실력을 뽐내 취재진의 이목을 사로잡았습니다. 곡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일부 멤버가 텀블링을 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압권이었죠.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채워준 퍼포먼스 팀에 ‘더유닛’ 참가자였던 황정하, 한결, 앤, 그리고 다이아 멤버 주은이 포함됐다는 점도 화젯거리였고요. 멤버들은 영화 ‘위대한 쇼맨’과 ‘라라랜드’를 참고해 퍼포먼스를 구성했다면서 “퍼포먼스가 강점인 팀인 만큼 뮤지컬적인 느낌이 나는 격한 퍼포먼스를 야심차게 준비했다”면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최근 ‘보이즈 플래닛’의 제로베이스원, ‘소년판타지’의 판타지 보이즈, ‘퀸덤 퍼즐’의 엘즈업 등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봇물처럼 쏟아져나오고 있죠. 유앤비가 만들어진 ‘더유닛’이 방송할 때도 쌍둥이 프로그램으로 불린 ‘믹스나인’이 존재했는데요. 안타깝게도 ‘믹스나인’ 데뷔조의 출격은 무산됐습니다. 두 프로그램의 데뷔조가 동시기 활동했다면 더욱 큰 이슈가 만들어지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이에 대해 유앤비 멤버들이 “무대에서 누가 더 잘하는지 경쟁했다면 재미있었을 텐데 아쉽다”고 언급하기도 했었죠.‘블랙하트’ 앨범에 실렸던 신곡 중 ‘비 내린 후에’는 떠나간 사랑에 대한 추억과 그리움을 주제로 다룬 서정적인 분위기의 발라드 트랙입니다. 아홉 멤버의 다채로운 음색을 들어볼 수 있습니다. 여름 밤 함께하며 설레는 감정을 느끼는 남녀의 이야기를 노래한 달콤한 분위기의 ‘문라이트’로도 유앤비의 색다른 매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음반으로만 들을 수 있는 곡 중에선 ‘투.유앤미’가 멤버들이 팬들을 향한 진솔한 메시지를 차례로 전하는 이색적인 구성의 팬송이라는 점에서 가장 돋보입니다.‘블랙하트’는 유앤비의 마지막 앨범이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2019년 1월 일본에서 연 콘서트를 끝으로 팬들과의 작별을 고했는데요. 비록 ‘프로듀스101’ 시리즈 출신 그룹들만큼 큰 이슈를 뿌리진 못했지만, 꿈을 위해 포기 않고 구슬땀을 흘리는 청춘의 모습과 노련미를 바탕으로 한 완성도 높은 무대로 독보적 에너지를 전한 유앤비 멤버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활약을 이어가길 응원하겠습니다.
2023.09.10 I 김현식 기자
  • “세상이 빙글빙글~” 이석증 ... 적절한 진단과 치료 받으면 즉시 호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이석증은 전정기관 중 하나인 이석기관의 이석(耳石)이 제자리를 이탈해 또 다른 전정기관인 반고리관에 들어가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반고리관은 내림프액이라는 액체로 채워져 있는데 이곳에 이석이 들어가게 되면 머리를 움직일 때 반고리관 안에서 이석이 이리저리 움직이며 내림프액이 출렁거리게 된다. 이같은 비정상적인 내림프액의 흐름은 평형감각을 자극해 가만히 있는데도 천장이나 주위가 빙빙 도는 듯한 심한 어지럼증을 일으킨다. 한자로 이석(耳石)은 귓속의 돌이라는 의미지만 실상은 돌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탄산칼슘 덩이다. 이석증은 모든 어지럼증의 원인질환 중 30~40%를 차지하는, 어지럼증의 가장 흔한 원인질환이다. 가만히 있을 땐 괜찮지만 머리를 특정 위치로 움직이면 어지럼증이 나타난다. 전은주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이석증은 내이(속귀)의 반고리관에 위치한 이석 입자(particle)가 환자의 머리가 움직일 때 같이 움직이면서 반고리관의 내림프액 이동을 자극해 유발되는, 머리 위치 변화로 발생하는 갑작스럽고 짧은, 반복되는 회전성 어지럼증이다”고 정의하고, “이석증은 비교적 간단한 진단법으로 즉시 진단할 수 있고 진단만 정확히 되면 적절한 물리치료로 빠르게 치료가 가능한 만큼 어지럼증이 나타나면 가능한 빨리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정 움직임 시 회전성 어지럼증 반복돼이석증에서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가장 흔한 자세는 앉았다가 뒤로 누울 때, 누워서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돌아누울 때 등이다. 순간적으로 천장이나 벽이 빙글빙글 도는 듯한 극심한 어지럼증을 느끼게 된다. 다행히 어지럼증은 오래가지 않는다. 보통 1분 이내에 멈춘다. 하지만 머리를 움직이거나 자세를 바꾸면 또다시 같은 증상이 반복된다. 심하면 메슥거리는 증세와 함께 구역, 구토, 안구의 비정상적 움직임(안진), 식은땀을 호소하기도 한다. 그러나 난청, 이명, 귀의 통증 등 귀와 관련된 다른 증상은 동반하지 않는다. 이석증이라는 병명은 국내에서 병의 원인을 ‘이석이 빠져서 생긴 병’으로 설명한 데서 유래한다. 최근에는 의사들도 이석증이라는 명칭을 많이 쓰지만, 정식 의학용어는 영어 진단명을 그대로 번역한 ‘양성돌발체위변환현훈(benign paroxysmal positional vertigo; BPPV)’이다. 국내 의학용어집에는 ‘양성돌발두위현훈’이라는 명칭으로 수록돼 있다. ‘현훈(眩暈)’은 빙글빙글 돈다는 뜻이다. 국내 이석증 환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전정기능 장애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18년 102만8058명으로 처음 100만 명을 돌파한 이래 지난해 114만9215명으로 4년 새 11.8%, 12만여 명 늘었다. 전은주 교수는 “이석증은 주로 40대 이상 중·노년층에서 발병하는데 나이가 들면서 내이의 허혈로 이석이 불완전하게 형성되기 쉽고 이석기관의 퇴행성 변화로 유동성 석회화 물질이 쉽게 생길 수 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며 “성별로는 남성보다 여성에서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이석정복술 15분 2~3회면 90% 환자 치료이석증은 보통 가만 놔두면 수주에서 수개월 후 저절로 없어지지만, 적극적인 치료를 하면 훨씬 더 빨리 좋아질 수 있다. 진단에 가장 중요한 것은 병력과 이학적 검사다. 병력은 회전성 어지럼증이 갑자기 발생한 적이 있거나 머리 움직임에 따라 증상이 더 심해졌다면 의심할 수 있다. 이학적 검사는 머리와 몸을 특정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안구에서 나타나는 안진을 관찰하는 체위안진 검사로 확인한다. 안진은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안구가 특정한 방향으로 반복해서 튀는 움직임을 말한다. 머리를 좌우로 45도 회전시킨 상태에서 뒤로 눕히면서 안진이 나타나는지 보거나, 누운 상태에서 머리를 좌우로 돌리면서 안진을 유발해 특징적인 증상과 안진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해 진단한다. 전은주 교수는 “이석증 진단 자체는 단순해 보이지만 이석증의 경우 양쪽 귀의 세 개의 반고리관에서 각각 발생할 수 있고, 또 이석증 유형이 반고리관 결석증과 팽대부릉형 결석증 두 종류로 더 나뉘기 때문에 모두 12가지 아형의 이석증이 가능하며, 여기에 2개 이상의 반고리관에 동시에 이석증이 생기는 다발성 이석증과 기타 아형들도 여럿 있다”면서 “이런 부분에 대한 세부 지식을 숙지하고 안진의 양상을 면밀히 관찰하고 분석해야 정확하게 병변이 온 곳을 찾아낼 수 있고 그에 따라 치료의 정확도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석증은 ‘이석정복술’이라는 물리치료를 통해 치료한다. 이석정복술은 반고리관의 내림프액 속에 흘러 다니는 이석 입자를 제 위치인 난형낭 쪽으로 돌려보내는 방법으로, 환자의 몸과 머리를 일련의 방향과 각도로 움직여주는 치료다. 치료 시간은 약 15분으로 통증은 없지만 시술 중 어지럼증이 있을 수 있다. 대개 2~3회 치료로 약 90%에서 성공적으로 치료된다. ◇재발률 높지만, 적절한 진단·치료받으면 호전이석증이 의심된다면 일단 이석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가급적 머리나 몸을 급격히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머리를 돌리거나 뒤로 젖히는 등의 과도한 움직임은 줄이고 취침 때까지는 되도록 머리를 세운 채로 앉은 자세를 유지한다. 과거에는 치료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치료 후 48시간 동안 눕지 않고 앉은 자세로 있게 했지만 최근 여러 임상연구에서 이같은 과도한 자세 고정이 불필요하다는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이석정복술에도 잘 낫지 않는 경우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특정 자세를 반복적으로 취하게 하는 습관화 운동을 하기도 한다. 몇 달 동안 치료해도 낫지 않는 난치성 이석증은 반고리관을 막는 반고리관폐쇄술이라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이석증은 재발률이 높은 편이다. 독일 뮌헨대 신경과 연구진이 이석증 환자 125명을 6~17년간 관찰한 결과, 5년 이내 평균 재발률이 33~50%였다. 그렇다고 만성 재발성으로 발전하는 질환은 아니다. 재발할 경우 가까운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으면 바로 호전될 수 있다. 이석증 재발을 막는 뚜렷한 방법은 아직 알려진 게 없다. 다만 평소 가벼운 운동과 규칙적인 야외활동을 통해 골대사와 혈액순환을 증진하고,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생활 수칙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전은주 교수는 “최근 비타민 D 결핍이 이석증 발생과 관련이 있다는 보고가 있는 만큼 매일 햇볕을 쬐어 비타민 D 체내 형성을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평소 머리를 거꾸로 하는 등의 비정상적인 자세를 피하고, 머리 쪽에 충격을 주지 않도록 하는 것도 이석증 재발을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3.09.10 I 이순용 기자
방광염 외에  여성 괴롭히는 숨겨진 '치질'
  • [전립선 방광살리기]방광염 외에 여성 괴롭히는 숨겨진 '치질'
  •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만성방광염, 간질성방광염, 과민성방광은 여성들을 괴롭히는 숨겨진 질환이다. 누구한테 말을 못하고 혼자 끙끙 앓며 오랜기간 고통을 받기 때문이다. 이렇게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힘든 질환 중에는 치질도 있다. 요즘 여성 치질 환자의 증가세와 고민이 예사롭지 않다. 두 해 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는 우리나라에서 치질 진료를 받는 환자 총 63만 여 명 중 여성이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여성 치질은 운동량 부족과 다이어트가 주요인으로 꼽힌다. 평소 활동이 적고 오래 앉아 운동량이 줄면 면역력과 장기능이 떨어져 배변 활동이 지장을 받는 것은 물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론 항문 괄약근이 느슨해지고 주변 혈관도 혈액순환이 되지 않고 늘어져 치질로 이어지기 쉽다. 장 기능이 저하되어 면역력이 떨어지면 방광염 등 배뇨 질환도 재발하기 쉽다.여성들은 특히 혹독하게 체중감량을 시작하면서 치질 위험을 높인다. 다이어트 중에는 식사량과 대변량, 장의 운동량이 함께 저하되어 몸 안에 변이 오래 머문다. 대장에서 다시 흡수 되는 수분이 많아 대변이 딱딱해 지면 배변 시 항문에 상처를 일으켜 치질로 이어지기 쉽다. 변비가 있으면 치질 확률이 무려 4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지는데, 최근 2,30대 젊은 여성 치질 환자 증가와도 관련이 있다. 여성의 피부가 연약한 것도 하나의 요인이다. 치질은 항문에서 발생하는 치열, 치루, 치핵을 모두 일컫는데, 치열은 변비나 심하게 반복되는 설사로 항문 점막이 찢어지는 증상이다. 여성들의 항문 점막이 남성에 비해 얇고 약하기 때문에게 특징적으로 치열이 많다. 또한 임신 중에 분비되는 여성호르몬이 장운동을 지연시키고 항문 주변 혈관 확장을 유발해 치질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혈류량과 태아 무게에 의한 복압 상승으로 항문 주위의 압력이 증가해 출산이 임박해질수록 치질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지만 분만 후 대부분 진정되기도 한다. 치질은 대개 항문 혈관의 문제로 발생한다. 또한 남녀 모두 치핵, 치열(상처,피) 등 항문 증상과 함께 위와 대장의 기능 저하 등 내부적인 문제가 대부분 동반된다. 한방에서는 이를 항문 주위의 습(濕), 열(熱), 풍(風), 조(操)에 의해 붉게 붓거나 가렵고, 변비 등이 생기며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본다. 이를 청결의 문제로 오해하거나 발생 부위가 민감해 숨기거나 방치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여성 치질 치료의 최대 걸림돌이 바로 수치심이라는 말이 현실이다. 약물이나 좌욕 등 대증요법에 대한 선호가 높지만 근본 치료는 어렵고 최후의 수단인 수술은 통증과 불편, 그리고 항문의 손상이나 협착, 증상이 재발되기도 한다. 이러한 치질을 수술을 하지 않고 낫는 길이 있다. 전통 한방의 치질 치료는 대장을 중심으로 소화와 배변 기능을 높이고, 항문과 주변 조직이 제 역할을 하도록 혈액순환과 충혈을 해소하는 병행치료다. 대표적인 것이 소치탕과 소치환, 바르는 소치고를 복합적으로 활용하는 치료다. 상처를 치유하고 농을 배출시키는 황기, 항문 부기를 가라앉히고 열을 내리는 괴화, 염증 해소와 어혈을 푸는데 도움을 주는 대계근, 그리고 진교, 지유, 당귀 등 여러 약재를 활용한다. 수술을 않고도 효과적으로 치질의 고통에서 벗어나고 재발을 막을 수 있도록 돕는다. 수술을 꺼리는 남녀 치질 환자, 특히 다이어트와 변비로 인한 여성 치질, 임신과 분만 후에 치핵으로 고생하는 임산부, 암 환우와 만성질환자도 일상생활을 하며 간편하게 치료할 수 있다. 평소 출혈이나 통증이 없어도 배변 후 피가 비치거나 항문 주변의 가려움증 또는 불편감이 나타나는 경우 치질 초기증상으로 볼 수 있다. 방치하지 말고 적극 치료에 나서는 것이 좋다.
2023.09.10 I 이순용 기자
'스위니토드' 번역 변천사…"그때도 맞고 지금도 맞다"
  • '스위니토드' 번역 변천사…"그때도 맞고 지금도 맞다"[홍정민의 뮤지컬 톺아보기]
  • 한국 뮤지컬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데에는 라이선스 작품(해외 원작을 현지화한 작품)의 역할이 컸다. 하지만 해외에서 유명한 작품이라고 해서 한국에서도 무조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 관객의 기대와 수요에 맞게 적절히 현지화해야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다. 뮤지컬 번역 전문가인 홍정민 동국대 영어영문학부 교수가 국내에서 크게 흥행한 해외 라이선스 작품의 사례를 살펴보면서 이들 작품이 어떻게 현지화에 성공할 수 있었는지를 다양한 각도에서 소개한다. ‘편집자 주’[홍정민 동국대 영어영문학부 교수] 한국 뮤지컬 산업에서 라이선스 작품의 시장 점유율은 60~70%에 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작품의 제작 과정에 필수적인 번역에 대한 관심은 매우 낮으며 뮤지컬 시상식에서 ‘번역’ 부문은 존재하지 않는다.그런데 번역가가 번역 작업으로 최초이자 유일하게 상을 받은 작품이 있다. 브로드웨이 거장 스티븐 손드하임의 ‘스위니토드’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2016년 선보인 이 작품의 재연이다. 이 작품을 옮긴 김수빈 번역가는 그 해 열린 제5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에서 각색번안상을 받았다(여기서도 시상 부문 명칭에는 ‘번역’이 들어가지 않는다). 김 번역가의 가사와 대사는 과감한 의역을 통해 손드하임 특유의 풍자, 언어유희와 유머를 한국적 정서에 맞게 잘 살렸다는 호평을 받으며 이 작품 흥행의 1등 공신으로 꼽혔다.뮤지컬 ‘스위니토드’ 2016년 재연의 한 장면. (사진=오디컴퍼니)◇어둡던 ‘스위니토드’, 재연 거치며 ‘빵빵 터지는’ 작품 변신사실 2007년 공연된 ‘스위니토드’의 한국 초연은 마니아와 평론가들의 지지를 받았지만 흥행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반면, 10년 가까이 지난 시점에 개막한 재연은 대중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고, 올 초 4연까지 공연되면서 제작사 오디컴퍼니의 대표적 흥행 레퍼토리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번역이 지대한 역할을 한 것이다. 특히 재연의 번역은 원작을 충실히 재현한 초연과는 180도 다른 접근법을 택했다.일단 원작은 훨씬 무겁고 복잡하다. 크리스토퍼 본드의 1973년 동명 희곡에 바탕을 둔 이 작품은 ‘뮤지컬은 단순하고 대중적인 오락’이라는 일반적 통념을 깨고 살인, 복수, 인육 파이 등 비극적이고 엽기적인 내용, 영국 산업 혁명 시대에 대한 비판을 담아 브로드웨이 역사상 가장 어둡고 잔인한 작품이라는 평을 받는다. 다만, 손드하임은 이러한 내용을 어둡게만 풀어가는 것이 아니라 언어유희, 유머, 과장된 인물이나 상황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복수, 증오, 광기와 그로 인한 비극을 배가시킨다.이 작품의 대표 넘버 ‘어 리틀 프리스트’(A Little Priest)가 단적인 예이다. 여기서 여주인공인 러빗 부인은 토드에게 사람들을 살해한 뒤 인육 파이로 만들어 팔자는 아이디어를 제안한다. 가사는 목사, 변호사, 군인, 정치인 등 다양한 직업군의 특징과 이를 재료로 만든 파이의 맛을 동시에 나타내는 중의적 표현, 각운 등의 언어유희가 절묘하게 어우러지면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심지어 나오는 음악도 매우 경쾌하고 가벼운 장조의 왈츠로 유머러스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하지만 가사를 들으면서 박장대소했던 관객들은 이후 엄청난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곡의 경박한 분위기, 빠른 박자, 환희에 찬 두 사람의 농담이 가사의 끔찍함을 희석시키는 동시에 함께 웃었던 관객들도 잔인함을 공유하고 있음을 드러내기 때문이다.초연의 번역 역시 이러한 원작의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와 주제의식을 충실히 전달하는데 초점을 두었다. 반면 재연은 한국의 사회문화적 배경에 익숙한 소재와 표현을 적극적으로 사용해 원작의 재기발랄한 언어유희와 유머 효과를 전달하는 데 무게 중심이 있었다. 그 결과 ‘스위니토드’는 관객들이 ‘빵빵 터지는’ 재미있는 작품으로 현지화되었다.뮤지컬 ‘스위니토드’ 2019년 삼연의 한 장면(사진=오디컴퍼니).◇초연은 ‘아님, 광부? 석탄 캐던’, 재연에선 ‘저 형체 귀족 같네’로이 넘버의 가사 몇 개만 비교해보자. 원작에는 지배 계층의 위선과 이중성을 풍자하기 위해 귀족, 성직자를 나타내는 다양한 표현이 자주 등장하다. 재연은 초연보다 한국의 시대사회적 상황에 좀 더 적절한 단어를 선택한다. 예를 들어 ‘squire’(대지주)가 초연에서는 ‘귀족’으로, 재연에서는 ‘재벌 2세’로 번역된다. 초연은 원작의 배경이 되는 시대에 어울릴 법한 단어를 사용한 반면, 재연은 현재 한국 사회에 좀 더 친숙한 표현을 선택한 것이다.또 원작의 ‘Looks thicker, More like vicar!’(좀 더 두껍네. 교구 목사 같아)는 초연에서는 ‘아님, 광부? 석탄 캐던?’으로, 재연에서는 ‘저 형체 귀족 같네’로 번역됐다. 교구 목사라는 표현이 현재 한국 관객들에게 어색하다는 점을 감안해 두 버전 모두 원작과는 다른 표현을 선택했지만 목적은 다르다. 초연의 경우 역시 원작의 시대에 적절한 직업을 선택했지만 재연은 ‘귀족 같네’의 발음이 현재 한국에서 자주 사용되는 비속어처럼 들린다는 점에 착안해 풍자와 유머의 효과를 강화했다고 볼 수 있다.재연에는 원작에 없는 한국식 ‘아재 개그’, 즉 동음이의어를 사용한 언어유희나 신조어, 비속어도 초연보다 자주 등장한다. 원작의 ‘If you get it. Good, you got it!’은 ‘이해가 가나? 좋아, 이해했네’ 정도로 번역될 수 있지만, 초연은 ‘그렇게나 둔해서야’로 옮겼고, 재연은 ‘삘이 왔나, 삘이 왔네’로 번역했다. 원작의 ‘How choice! How Rare!’(얼마나 멋지고, 얼마나 진귀한지)는 각각 ‘멋진 생각’과 ‘센스 최고’로 바뀌었다. ‘choice’는 ‘고급의/질 좋은’, ‘rare’는 ‘진귀한/희귀한’, ‘살짝 익힌’의 의미로 둘 다 일반적 상황과 식재료에 모두 사용될 수 있는 중의적 표현이다. 번역에서는 이를 옮기기가 어려워 두 버전 모두 의미 전달에 초점을 맞췄는데, 재연의 경우 신조어를 택해 친숙도를 높였다.결국 초연의 번역은 친숙하지는 않지만 원작의 무거운 분위기를 유지한 반면, 재연의 번역은 현재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소재와 표현을 사용해 원작에 대한 대중의 이해도를 높이는 데 우선순위를 둔 것이다.뮤지컬 ‘스위니토드’ 2022년 사연의 한 장면. (사진=오디컴퍼니)◇초연과 재연 번역, 당면한 환경 아래서 이뤄진 최선의 선택그렇다면 대중적 호평을 받고 수상까지 한 재연의 번역이 초연보다 더 가치 있는 번역이라고 할 수 있을까? 각 공연이 이루어진 시점 한국의 시대 사회적 배경과 뮤지컬 산업의 상황, 이에 따른 제작 방향과 참여 주체를 좀 더 면밀하게 살펴보면 이는 단순히 답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님을 알 수 있다.초연이 이루어지던 2007년은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의 대형 작품은 물론, 마니아 관객을 겨냥해 오프 브로드웨이나 유럽 등의 실험적 작품도 유입되기 시작하던 시기였다. 반면, 2016년 전후에는 뮤지컬 산업이 포화되기 시작하면서 관객층 확대 및 다변화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었다. 이러한 배경에서 초연과 재연은 제작 주체와 제작 방향이 판이하게 달랐다. 연출자, 출연진, 번역자 등도 이를 구현하기에 가장 적합한 전문가들로 구성되었다.예를 들어 초연의 제작을 맡은 뮤지컬헤븐의 박용호 프로듀서는 ‘스프링 어웨이크닝’, ‘쓰릴미’ 등 대중보다는 마니아성 작품을 과감하게 들여오는 것으로 유명한 제작자다. 초연 제작 당시 원작의 작품성 및 예술성과 세부 요소에 내포된 상징성을 강조했다. 반대로 재연 제작을 담당한 오디컴퍼니의 신춘수 프로듀서는 작품성 있는 원작에 대중성을 입혀 수많은 라이선스 뮤지컬의 흥행을 이끌어왔다. “손드하임이라면 평론가만 좋아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겠다”면서 제작 방향의 초점이 작품의 대중화에 있음을 공공연히 밝힌 바 있다.출연진 역시 확연히 차별화된다. 초연에는 류정한, 박해미 등 성악 전공자들이 주요 배역을 맡아 고난도 성악 발성이 요구되는 원작의 음악적 특징을 효과적으로 구현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재연에서는 조승우, 옥주현 등 내로라하는 뮤지컬 스타들이 대거 캐스팅되어 대중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다.이처럼 동일한 작품이더라도 공연 시점에 따라 시대와 사회적 배경, 뮤지컬 산업의 상황, 제작 방향과 참여 주체가 달라질 수 있다. 각각의 번역은 당면한 환경과 조건 하에서 이루어진 최선의 선택일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재연의 번역에 대해 언어유희와 유머의 효과 전달에 초점을 맞추는 과정에서 희극적 요소가 과도하게 부각되었으며 이로 인해 원작의 기괴한 분위기나 비극성, 무거운 주제 의식, 복잡한 상징 등이 약화됐다는 비판적 평가도 적지 않게 제기됐다. 또, 초연이 흥행에서 큰 재미를 보지는 못했지만 2008년 제2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최우수 외국 뮤지컬상’을 수상하면서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결국 번역에 대한 대중과 평단의 반응이나 평가가 어떠하든 그 결과물이 나오는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각각의 조건들이 서로 정교하고 일관성 있게 맞물리기만 한다면, 지금도 맞고 그때도 맞다.* 본 칼럼은 2016년 출판된 ‘재공연을 통해 본 뮤지컬 가사의 뮤지컬 가사 번역의 변화와 원인 - 손드하임의 『스위니 토드』를 중심으로’ 제하의 논문 일부를 발췌 및 수정한 것입니다. 원작의 가사는 2005년 ‘스위니토드’ 브로드웨이 리바이벌 사운드트랙 (2005 Broadway Revival Cast Soundtrack)을, 초연 번역은 2007년 제2회 대한민국 뮤지컬 페스티벌 영상, 2연 번역은 2016년 ‘스위니토드’ 가사집을 참고한 것입니다.뮤지컬 ‘스위니토드’ 2022년 사연의 한 장면. (사진=오디컴퍼니)△필자 소개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동국대 영어영문학부 영어통번역학과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연구 분야는 뮤지컬 번역으로, ‘Taboos, Translation, and Intersemiotic Interaction in South Korea‘s Successful Musical Theaters’, ‘국내외 뮤지컬 번역 연구 현황 및 향후 연구 방향’, ‘패밀리 뮤지컬 번역과 아동 관객: ‘마틸다’를 중심으로’, ‘뮤지컬 번역에서 상호텍스트성에 대한 멀티모달적 고찰: ‘썸씽로튼’을 중심으로’ 등 라이선스 뮤지컬 번역 현상을 다각도로 분석한 논문을 A&HCI급 국제 학술지, KCI 등재지 등 국내외 저명 학술지에 활발하게 출판하고 있다.
2023.09.09 I 장병호 기자
안마의자 새 트렌드, 소형 안마의자 시장 활짝
  • 안마의자 새 트렌드, 소형 안마의자 시장 활짝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안마의자 소형화가 속도를 내고 있다. 큰 덩치의 안마의자 대신 30~40% 가량 몸집을 줄인 제품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빠르게 늘어나는 1인 가구를 공략하는 제품군이다.코웨이 ‘비렉스 페블체어’(사진=코웨이)9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021240)와 바디프랜드, 세라젬 등은 각각 안마의자 ‘비렉스 페블체어’, ‘파밀레’, ‘파우제 M4’ 등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비렉스 페블체어는 종전 코웨이 안마의자에 비해 크기를 대폭 줄인 제품이다. 릴렉스 체어처럼 연출할 수 있다. 3차원(3D) 안마 모듈이 상하좌우와 함께 앞뒤로 최대 7㎝까지 움직여 입체 안마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허 기술인 ‘핫스톤 테라피 툴’을 적용해 혈자리를 따뜻하게 지압한다. 등과 엉덩이 부분에는 온열 패드를 적용해 신체를 따뜻하게 감싸도록 했다.마사지 소파 파밀레는 출시 한 달 만에 500대 이상 판매고를 기록했다. 평소에는 1인용 소파처럼 활용하다가 마사지를 받고 싶을 땐 기능을 활용할 수 있어 ‘마사지 소파’를 목표로 했다. 파밀레는 가로 70㎝에 무게 55㎏ 수준으로 기존 안마의자와 비교해 크기와 무게가 30% 정도 줄었다. 바디프랜드 ‘파밀레’(사진=바디프랜드)세라젬도 소파형 안마의자 ‘파우제 M4’를 최근 리뉴얼했다.지난 2020년 출시된 파우제는 매년 2만대 이상 판매량을 이어가는 세라젬의 대표 모델이다. 145도 전동 리클라이닝 기능을 제공, 손쉽게 각도를 조절할 수 있어 편안한 상태에서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신체 굴곡에 맞춰 설계한 ‘프리미엄 SL 프레임’을 통해 목부터 허리, 엉덩이까지 척추를 따라 밀착 마사지를 제공한다.지난해 국내 1인 가구는 946만1695가구로 전체 2347만2895가구 중 40.3%를 차지했다. 1인 가구 수가 40%를 돌파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으로 앞으로 이런 추세는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업계 관계자는 “지난 2000년에 1인 가구는 전체 가구 중 15.5%에 그쳤지만 1인 가구 비중이 매년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며 “1인 가구에 특화한 소형 안마의자 라인업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3.09.09 I 김영환 기자
커지는 한국형 챗GPT 시장...'동문서답' AI, 솔트룩스 해법은?
  • 커지는 한국형 챗GPT 시장...'동문서답' AI, 솔트룩스 해법은?
  • 8일 이데일리TV 뉴스.<앵커>챗GPT가 세상에 나온 지 반여년이 지났지만 연일 화제입니다. 지난달 네이버가 클로바X를 공개한 데 이어 이번엔 솔트룩스(304100)가 루시아GPT를 선보였는데요. 얼마나 정확도가 높은 답변을 구사하는지가 최대 관건입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기자>인공지능(AI) 기업 솔트룩스가 대형언어모델(LLM) 한국판 루시아GPT를 공개했습니다. 챗GPT의 치명적인 문제점으로 꼽히는 환각 현상을 감소시키며 경쟁력을 높인 점이 특징입니다.자체 연구·개발한 인스트럭트 지식 학습(IKL)을 통해 오픈AI의 ‘GPT-3.5’와 메타의 ‘라마(Llama)2’ 대비 한국어 환각 현상 자체 평가에서 약 40% 우수한 성능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경일/솔트룩스 대표]“솔트룩스는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지식베이스와 지식그래프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기반한 사실 정보와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데요. 이것을 거대언어모델에 신경망과 결합을 시키면서 환각 현상을 줄일 뿐만 아니라 최신 정보를 더 빠르게 학습해서...”챗GPT 열풍에 관련주의 주가는 출렁이고 있습니다. 7월 초 2만2000원대였던 솔트룩스 주가는 두 달 사이 80% 넘게 올랐고 같은 기간 인공지능 전문기업 셀바스AI는 39%, 오피스 소프트웨어 업체 폴라리스오피스는 87% 이상 상승했습니다.반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가 하락한 곳도 나옵니다.앞서 지난달에는 네이버가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를 출시했는데 명령어에 대한 답변이 지체되거나 오류가 나면서 이용자들의 불만이 커졌습니다.클로바X 공개 당일 네이버 주가는 22만900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6% 넘게 상승했지만 지난 7일엔 21만원대로 내려왔습니다.다만 증권가에서는 “기업들의 잇따른 챗GPT 공개로 인공지능에 대한 투자 심리가 커지고 미국 상원에서 관련 포럼이 개최되는 등 모멘텀은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이경일/솔트룩스 대표]“(챗GPT를 포함한) 거대언어모델, 생성형 인공지능 시장은 아마 지금보다 100배, 200배 이상 성장을 해 나가겠죠. 이 시장이 당분간은 굉장히 혼란스러우면서 많은 플레이어가 나오리라 봅니다. 마치 20년 전에 닷컴버블이 있던 것처럼요. 한국에서는 네이버가 살아남은 것처럼 여기서도 교통정리가 되리라고 봅니다.”올해 4분기 카카오도 자체 거대언어모델을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챗GPT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이데일리TV 이지은입니다.
2023.09.08 I 이지은 기자
20년대 공산당은 북한 수립 공산당과 다르게 봐야 한다?
  • [팩트체크]20년대 공산당은 북한 수립 공산당과 다르게 봐야 한다?
  • 국방부가 육군사관학교 교내뿐 아니라 국방부 청사 앞에 설치된 고(故) 홍범도 장군 흉상에 대해서도 필요시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지난달 2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앞에 설치된 고 홍범도 장군 흉상 모습 (출처=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어진 인턴기자] 육군사관학교 내부에 설치된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놓고 논란이 뜨겁다. 국방부는 &ldquo;공산주의 이력이 있는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육사에 설치해 기념하는 것은 육사의 정체성을 고려할 때 적절하지 않다&rdquo;고 입장문을 냈다.이에 대해 이종찬 광복회장은 지난 8월 29일 KBS라디오 &lsquo;최경영의 최강시사&rsquo;에 출연해 &ldquo;(홍범도 장군이) 공산당 참여했다는 것은 1920년대&rdquo;라며 &ldquo;그 당시는 독립운동하기 위해 여러 가지 수단을 동원했을 시기인데 이념적으로 꼭 공산당이라 보기에는 어려운 일이다&rdquo;고 말했다.홍장군은 &ldquo;그러한 경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1962년에 대한민국의 제2등 훈장을 받았다며 그 당시 심사위원들이 다 그런 것까지 감안해서 훈장을 줬을 것&rdquo;이라 했다.이어 1920년대 북한 정권이 수립되기 전에 공산주의는 맥락을 달리 봐야 한다고 했다. &ldquo;반제국주의 투쟁 또는 일본제국주의와의 싸움이 중요한 목표였을 때&rdquo;라며 &ldquo;그런 차원에서 공산주의를 이용했을지는 몰라도 공산주의자라고 점찍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된다&rdquo;고 설명했다.그렇다면 1920년대 공산당은 1945년 해방 이후 북한 정권을 수립한 공산당과 맥락을 다르게 봐야 하는 것일까. '한국학중앙연구원', '국사편찬위원회' 소속 사이트와 독립운동 전문가 논문을 통해 1920년대 국내 사회주의 운동의 특징과 역사 학계 해석을 알아봤다.◆ 일제강점기 사회주의 사상 도입 배경먼저 1920년대 조선의 사회주의 도입 배경에 대해 살펴봤다. 해당 내용은 한국학중앙연구원의 &lsquo;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rsquo;과 국사편찬위원회의 &lsquo;우리역사넷&rsquo; 설명을 참고했다.1919년 3&middot;1운동이 일어난 이후 일부 민족주의자와 식민지 지식인들은 자신의 이론적&middot;실천적 무기력함을 고백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사회주의 사상은 민족해방운동의 이념적 무기로서 조선 민중들에게 보급됐다.'조선독립의 서' 와&lsquo;한국독립운동지혈사&rsquo;의 러시아 혁명 관련 내용 (일러스트=김어진 인턴기자)특히 1917년 10월 러시아 혁명은 식민지 민중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줬다. 3&middot;1운동 직후 작성된 한용운의 &lsquo;조선독립의 서&rsquo;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제2대 대통령인 박은식의 1920년 &lsquo;한국독립운동지혈사&rsquo; 등에는 러시아 혁명의 결과에 따른 새로운 전개를 언급하기도 했다.1921년 8월 30일 동아일보에 실린&lsquo;니콜라이 레닌은 어떠한 사람인가&rsquo;(출처=동아일보 아카이브)이 무렵 일간지와 정기 간행물은 유물사관, 소비에트 혁명정부와 레닌에 관한 기사를 종종 다뤘다. &lsquo;동아일보&rsquo;는 1921년 6월 3일부터 8월 31일까지 60회에 걸쳐 &lsquo;니콜라이 레닌은 어떠한 사람인가&rsquo;라는 표제하에 그의 일생, 활동, 볼세비키혁명 등을 연재했다. 1920~1922년 무렵 국내에서 발간된 &lsquo;개벽&rsquo;, &lsquo;공제&rsquo;, &lsquo;아성&rsquo;, &lsquo;신생활&rsquo; 등 잡지에는 마르크스의 계급, 계급의식, 프롤레타리아독재에 대한 글이 소개됐다.정리해 보면 우리나라는 일본제국주의의 식민지라는 특수한 조건 속에서 사회주의 사상이 유입됐고 이것은 곧바로 민족해방과 계급해방을 동시에 추구하는 목적을 갖게 됐다. 이와 달리 서구의 사상은 자본주의 형성과 함께 성장한 노동자 운동과 마르크스주의의 융합 과정에서 발전해 차이가 있다.◆ 항일투쟁 시기 공산주의운동은 구별해서 평가해야역사학자들은 1920년대 국내 공산주의운동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독립운동 전문가들의 논문을 찾아봤다.반병률(한국외대 명예교수)의 &lsquo;일제 치하 공산주의 운동의 역사적 성격&rsquo;(2007)은 &ldquo;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항일투쟁 시기의 공산주의운동을 해방 이후 국가체제, 사회 건설을 위한 공산주의운동과 구별해 평가할 필요가 있다&rdquo;고 했다.&ldquo;항일투쟁 시기 공산주의자들은 민족독립과 근로대중의 자유와 권리를 쟁취하기 위하여 자기를 기꺼이 희생했던 애국자이자 선구자 이미지를 가졌다&rdquo;며 이에 반해 &ldquo;북한 정권을 수립한 공산주의자들은 공산주의 사회 건설을 추진할 정치권력을 장악한, 권력자의 이미지가 강하다&rdquo;며 두 시기 공산주의자 이미지를 구분해 설명하기도 했다.논문에 따르면 한국 공산주의운동은 항일독립운동의 가장 주요한 흐름을 형성했다. &ldquo;일제 치하에서 급진적 민족 혁명가들이 공산주의운동에 가담하게 되는데, 이들이 공산주의를 수용하게 된 주요한 동기는 효과적인 항일독립운동을 수행하기 위한 것이었다&rdquo;고 한다.서중석(성균관대 명예교수)의 &lsquo;일제시기 국내 공산주의자들의 혁명노선의 성격(코민테른의 12월테제와 국내 공산주의자들의 &lsquo;부르조아민주주의혁명&rsquo;노선을 중심으로)&rsquo;(1991)도 &ldquo;한국의 초기 사회주의자들은 대다수가 사회주의자가 되기 이전에 민족주의자였거나 강렬한 반일민족의식을 포지하고 있었고 민족해방운동을 1차 적인 목표로 설정하였으며, 민족해방투쟁의 수단으로 사회주의에 가담한 자들도 적지 않았다&rdquo;고 했다.이준식은 &lsquo;한국근대사에서 사회주의계열 민족해방운동의 역사적 실체&rsquo;(2006)에서 &ldquo;민족의 독립을 위한 활동을 벌이다가 사회주의를 수용하게 된 사회주의자들에게 운동의 일차적인 과제는 민족의 독립과 해방이었다&rdquo;며 민족해방을 위한 새로운 이념으로 사회주의를 받아들였다고 봤다.종합하면 일제강점기에는 이 광복회장의 말대로 독립운동의 일환으로 사회주의, 공산주의를 받아들이거나 활용한 독립운동가들이 상당수 있었다는 것이다. ◆ &ldquo;현재 관점에서 무리하게 재단해서는 안 된다&rdquo;국방부 말처럼 홍범도 장군이 1922년 모스크바에서 열린 극동민족대회 대표대회에 참석했고, 당시 소련 지도자 레닌에게서 권총과 상금 100루블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다만 그 시기는 레닌 러시아 혁명 정부가 미국의 민족자결주의 사상에서 해결하지 못한 식민지의 독립 등을 세계 약소 민족들에게 약속하는 등 지원을 했을 때다. 1912년생인 김일성은 1920년대 10대에 불과했다.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인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이 8월 30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열린 항일 독립전쟁 영웅 흉상 철거 백지화 및 책임자 처벌 요구 기자회견에서 홍범도 장군이 자필로 쓴 출입국 카드 손팻말을 들고 있다(출처=연합뉴스).당시 홍 장군이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작성한 출입국 카드를 보면 소속 정당도, 소속 노동조합도 &lsquo;없다&rsquo;고 적혀있고 꿈은 &lsquo;고려 독립&rsquo;이라고 쓰여있다.2020년 국방부가 만든 &lsquo;독립전쟁과 홍범도&rsquo; 책자에도 &ldquo;1922년 당시 54세의 홍범도는 조선독립군 대장 명의로 레닌을 면담&rdquo;했다며 &ldquo;홍범도는 &lsquo;한국을 해방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rsquo;고 레닌에게 요청했다&rdquo;고 적혀있다.1922년 말 고려혁명군이 소련 적군 제76연대로 개편되면서 홍범도 장군은 고려혁명군에서 제대했다. 1927년 59세인 그는 소련공산당에 입당했다. 이후 협동조합에서 일하다가 1937년 소련 스탈린 정부의 연해주 한인 강제 이주 정책으로 카자흐스탄공화국 크질오르다로 이주했다.이에 대해 장세윤(성균관대 동아시아역사연구소 수석연구원)은 &lsquo;독립전쟁의 영웅 홍범도의 귀환, 그 시사점과 과제&rsquo;(2021)에서 &ldquo;오늘날 일부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홍범도의 소련공산당 입당과 일부 사회주의 사상 수용 및 사회주의 조직 관련 행적, 1920년대 중&middot;후 분~40년대 전반기 사회주의국가에서의 말년 행적 등을 현재의 관점에서 무리하게 재단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rdquo;고 평가했다. 또한 &ldquo;당시 독립운동, 민족해방운동 과정에서 나라가 없는 약소민족, 이산 소수민족의 지도자로서 민족해방운동과 생존을 위한, 불가피하거나 자연스럽게 선택한 생존과 투쟁의 한 방편&middot;과정이었다고 평가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rdquo;고 했다.홍 장군이 사망한 1943년은 제 2차 세계대전 중으로 소련은 미국, 영국, 프랑스 등과 함께 연합국으로 참전 중이었다.[검증 결과]이종찬 광복회장은 1920년대 북한 정권이 수립되기 전에 공산주의는 맥락을 달리 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ldquo;반제국주의 투쟁 또는 일본제국주의와의 싸움이 중요한 목표였을 때&rdquo;라고 설명했다. 1919년 3&middot;1운동이 일어난 이후 본격적으로 보급된 사회주의 사상은 일본제국주의 식민지라는 특수한 조건 아래서 민족해방과 계급해방을 동시에 추구하는 목적을 갖게 됐다. 이에 대해 독립운동의 일환으로 사회주의, 공산주의를 받아들이거나 활용한 독립운동가들이 상당수 있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인식이다. 국방부 말처럼 홍범도 장군이 1922년 모스크바에서 열린 극동민족대회 대표대회에 참석해 당시 소련 지도자 레닌에게서 권총과 상금 100루블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다만 그 시기는 레닌 러시아 혁명 정부가 세계 약소 민족들에게 많은 지원을 했을 때다. 1912년생인 김일성은 1920년대 10대였다. 당시 홍범도 장군이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작성한 입국서류를 보면 소속 정당도, 소속 노동조합도 &lsquo;없다&rsquo;고 적혀있고 꿈은 &lsquo;고려 독립&rsquo;이라고 쓰여있다.이런 점을 종합해 볼 때 1920년대 북한 정권이 수립되기 전에 공산주의는 맥락을 달리 봐야 한다는 이종찬 광복회장의 말은 &lsquo;사실&rsquo;로 판정한다.* 이 기사는 SNU팩트체크센터의 지원을 받아 작성됐습니다.
2023.09.08 I 김어진 기자
동국제약 센텔리안24, 마데카 프라임몰 오픈 이벤트 진행
  • 동국제약 센텔리안24, 마데카 프라임몰 오픈 이벤트 진행
  • 동국제약 센텔리안24 마데카 프라임몰 홈페이지[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동국제약은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센텔리안24 뷰티 디바이스 ‘마데카 프라임’의 전용 홈페이지 ‘마데카 프라임몰’을 오픈하고 오는 9월 말까지 오픈 기념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올해 출시한 마데카 프라임은 기기 하나로 브라이트닝, 흡수, 탄력 등 세 가지 강력한 스킨케어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멀티 뷰티 디바이스다. 마데카 프라임 외에도 최근 ‘마데카 프라임 팅글 샷’(브라이트닝, 흡수)과 ‘마데카 프라임 탱글 샷’(흡수, 탄력) 등 각각 두 가지 스킨케어 모드를 갖춘 신제품을 선보여 다양한 연령층의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이번에 오픈한 마데카 프라임몰은 브랜드 스토리, 제품 소개, 이벤트 및 멤버십 혜택 등 제품 관련 상세한 정보를 확인하고 제품 구입까지 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센텔리안24는 마데카 프라임몰에 가입하는 고객에게 VIP 등급을 부여해 바로할인 쿠폰, 생일쿠폰 등 혜택을 제공하며 9월 한 달간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푸짐한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또한 9월 10일까지 마데카 프라임을 구입하는 고객 전원에게는 깔끔한 디자인의 보냉백을 증정한다. 마데카 프라임과 함께 사용하면 더욱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센텔리안24 부스팅 앰플’ 구매 시에는 1플러스1 혜택을 제공한다.센텔리안24 담당자는 “그동안 마데카 프라임에 보내준 많은 고객의 성원에 힘입어 마데카 프라임몰을 오픈했다”며 “앞으로 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자세한 제품 정보와 다양한 구매 혜택을 제공하며 더 많은 고객이 마데카 프라임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3.09.08 I 이지은 기자
올해 처음 작년 수준 웃돈 경상수지…'불황형' 우려 여전(종합)
  • 올해 처음 작년 수준 웃돈 경상수지…'불황형' 우려 여전(종합)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우리나라 7월 경상수지가 약 36억달러 흑자로 석 달째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상품수지가 넉 달 연속 흑자를 보이며 경상수지 흑자를 이끌었고, 본원소득수지도 흑자 행진을 이어가며 뒷받침했다. 한국은행은 경상수지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수치를 넘어서며 흑자 기조가 분명해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여전히 수출 개선이 동반되지 않은 흐름이기에 ‘불황형 흑자’에 대한 우려는 지우지 못했다.8일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사진=뉴스1)◇상품수지 넉 달째 흑자…작년 3월 이후 최대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7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는 35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올 1월 42억1000만달러 적자, 2월 5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뒤 3월(1억6000만달러) 흑자 전환됐지만, 4월(-7억9000만달러) 적자로 재전환됐다. 이후 5월(19억3000만달러)부터 개선의 조짐을 보였고 6월(58억7000만달러)과 7월 연속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경상수지가 3개월 연속 흑자를 보인 것은 지난해 5~7월 이후 1년 만이다. 상품수지가 42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 경상수지 흑자를 이끌었다. 상품수지는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다 4월(5억8000만달러)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5월(18억2000만달러)과 6월(39억8000만달러), 7월에도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본원소득수지도 흑자 기조를 이어가며 경상수지 흑자 행진을 뒷받침했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29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3개월 연속 흑자를 보였다.서비스수지는 25억3000만달러 적자로 지난 6월(-26억1000만달러)보다 적자폭이 줄었다. 서비스수지 중 여행수지가 14억3000만달러 적자를 보이며 지난 6월(-12억8000만달러) 대비 적자폭이 커진 반면, 운송수지가 9000만달러 흑자로 6월(2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이동원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장이 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3년 7월 국제수지(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한은 “불황? 하반기 흑자기조 분명…‘상저하고’ 뒷받침”상품수지가 흑자 행진을 이어갔지만, ‘불황형 흑자’ 성격을 띠었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어 발생한 흑자이기 때문이다. 7월 상품수출은 504억3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4.8% 감소했다. 수입도 461억5000만달러로 22.7% 줄었다. 수출과 수입 각각 11개월, 5개월 연속 감소세다.한은은 이같은 불황형 흑자 지적에 또다시 선을 그었다. 지난 5월과 6월 국제수지 잠정치 발표 당시에도 수출 개선이 동반되지 않았기에 불황형 흑자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이동원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수출이 부진하기에 경제가 좋다고 할 순 없지만, 경기가 둔화하다 회복되는 상황이지 불황에 빠진 상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이 부장은 올 4분기 수출의 플러스(+) 전환을 전망했다. 그는 “7월 통관 수출 증가율 회복세가 조금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8월, 9월엔 감소세가 많이 줄어들 것 같다. 4분기엔 수출 증가율이 플러스 전환될 것으로 본다”며 “그렇게 되면 불황형 흑자 얘기는 큰 의미가 없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한은은 경상수지가 올 들어 처음으로 전년동월 수준을 웃돌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7월 경상수지는 1년 전(17억달러)보다 흑자 폭이 커졌다. 하반기 경상수지 흑자기조가 뚜렷해지는 조짐을 보이면서, ‘상저하고’ 경기 전망이 유효하다는 관측이다. 이 부장은 “하반기 첫 달인 7월 경상수지가 전년동월 수준을 선행하며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분명해졌다”며 “이는 ‘상저하고’(上低下高)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다만 최근 국제유가 오름세가 경상수지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국제유가는 최근 10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이 부장은 “지금까지 국제유가가 (경상수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지만, 최근 가파른 국제유가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상품수지 흑자 규모를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2023.09.08 I 하상렬 기자
고바이오랩, 130조 비만 치료제 시장...GLP-1 유도체 글로벌 빅파마에 LO 추진 ‘강세’
  • [특징주]고바이오랩, 130조 비만 치료제 시장...GLP-1 유도체 글로벌 빅파마에 LO 추진 ‘강세’
  • [이데일리TV 최은경 기자] 고바이오랩(348150)의 주가가 오름세다. 신약개발 전주기 단계를 지원하는 범부처 국가 R&D 사업에 비만치료제 3종 균주가 선정되고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라이센스 아웃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영향으로 보인다.8일 13시 35분 고바이오랩은 전일 대비 19.38% 상승한 1만1890원에 거래 중이다.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세계 비만인구는 오는 2035년 세계 전체 인구의 24% 수준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오는 2030년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 전망은 종전 300억~500억 달러에서 1000억 달러(약 133조1500억원)까지 상향 조정되고 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비만 치료제 위고비의 인기로 글로벌 제약사들도 신약 출시를 준비 중이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위고비와 비슷한 효과를 보이는 알약 형태의 신약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이슈에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기업 고바이오랩이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이 주관하는 ‘2023년 국가신약개발사업’에 선정됐다.고바이오랩은 다각적 작용기전과 극대화된 효능을 가진 3종의 대사질환 치료용 균주를 확보한 상태댜. 회사 관계자는 “해당 균주들은 체중 감소 및 당대사 조절, 장 점막 강화 및 장 누수 회복, GLP-1 분비 촉진, 고지방 식이로 인한 장내 미생물 불균형 회복 등의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또 고바이오랩 공시에 따르면 비만 적응중 KBLP-004 신약(GLP-1분비유도 작용기전)은 전임상 및 임상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라이선스 아웃(LO)을 추진 계획이다.
2023.09.08 I 최은경 기자
금호건설, ‘제7회 어울림 음악회’ 개최
  • 금호건설, ‘제7회 어울림 음악회’ 개최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금호건설은 지난 7일 서울 양천구 신나다비전센터의 5층 소강당에서 ‘제7회 어울림 음악회’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음악회는 음악 공연 등 문화 활동을 접할 기회가 적은 어린이들에게 문화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연이다. 행사는 금호건설이 주최하고 사단법인 더불어배움(이사장 이영선)이 함께 준비한 공연으로 양천구 다니엘지역아동센터 소속 어린이와 가족 100여 명이 초청돼 공연을 관람했다.금호건설 직원이 직접 음악회의 연주자로 참여해 공연을 펼치는 것이 특징이다. 한희선 수석매니저를 비롯해 총 4명의 아티스트가 50분가량 무대 위에서 노래와 연주를 선보였다. 첫 번째 연주자로 나선 한희선 수석매니저는 부석순의 ‘파이팅해야지’를 드럼으로 연주해 관객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어 최은실(소프라노), 구정희(비올라), 장윤식(기타) 3명의 아티스트가 함께 어우러져 아름다운 무대를 선보였다.음악회를 관람한 한 학부모는 “평소 음악 공연을 접할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어울림 음악회’ 덕분에 아이와 함께 수준 높은 음악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다”며 “아이에게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준 것 같아 감사하다”고 말했다.금호건설은 2020년 경기도 용인 강남학교에서 개최한 ‘제1회 어울림 음악회’를 시작으로 재한몽골학교, 중랑구 지역 아동센터연합회 등 학교 및 아동센터 소속 어린이 및 가족들을 대상으로 음악회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금호건설은 어울림 음악회를 비롯해, 다문화가정 아동 후원, 1사1촌 지원사업, 임직원 기부활동인 ‘DOVE’s 캠페인’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문화 나눔 및 사회공헌에 앞장서고 있다.금호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나눔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아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며 “나아가 ESG 경영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아름다운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09.08 I 전재욱 기자
'솔로 데뷔' 뷔 "'레이오버', 가장 편하고 자신있는 앨범"
  • '솔로 데뷔' 뷔 "'레이오버', 가장 편하고 자신있는 앨범"
  • 뷔(사진=빅히트 뮤직)[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내 취향이 100% 반영된 앨범이다. 한마디로 소개하면 ‘나를 찾아가는 것’이라고 표현하고 싶다.”그룹 방탄소년단(BTS) 뷔가 8일 발매되는 첫 솔로앨범 ‘레이오버’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이날 오전 뷔의 솔로앨범을 소개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뷔가 직접 등장해 앨범소개 및 작업과정에 대해 설명했다.먼저 뷔는 “처음 발표하는 앨범이라 고민도 많이 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욕심이 없는 편인데, 이번 앨범은 조금 욕심을 냈다”며 “새로운 뷔의 매력에 빠졌으면 한다”고 발매 소감을 전했다.뷔(사진=빅히트 뮤직)뷔는 이번 앨범을 소개하면서 ‘본연의 나’를 강조했다. 뷔는 “무대 위 화려한 요소를 덜어내고 나라는 사람이 갖고 있는 본연의 색을 보여드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뷔는 노래 발성연습부터 다시 했을 정도로 열과 성을 다했다. 뷔는 “‘뷔에게 이런 모습도 있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가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을 앨범에 다 담았다”고 자신했다.뷔는 이번 앨범의 프로듀싱을 맡아준 민희진 어도어 대표도 언급했다. 민희진 대표는 그룹 뉴진스를 론칭, 전 세계에 ‘뉴진스 신드롬’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뷔는 솔로앨범 발매를 앞두고 민희진 대표를 직접 찾아가 프로듀싱을 맡아줄 것을 정중하게 요청, 민희진 대표가 흔쾌히 수락해 협업이 성사됐다.뷔는 “민희진 대표와 함께 작업한 것은 처음이었다. 호흡이 잘 맞았다”며 “(민희진 대표는) 평상시 내 말이나 행동에서 볼 수 있는 느림을 앨범의 특징으로 잘 잡아줬다”고 했다. 이어 “나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냈는데, 그런 부분이 잘 반영됐다”며 “덕분에 멋진 앨범을 만들 수 있었다”고 흡족해했다.뷔(사진=빅히트 뮤직)‘레이오버’라는 앨범명도 민희진 대표와 함께 만들었다. 뷔는 “솔로앨범을 기획하고 구상하면서 어떤 음악을 하고, 어떤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며 “민희진 대표님과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끝에 ‘레이오버’로 정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타이틀곡 ‘슬로우 댄싱’에 대해서는 “제목처럼 느긋한 기분으로 들을 수 있을 것”이라며 “곡 후반부에 플룻 연주가 나오는데, 그 순간 만큼은 모두가 자유롭고 편안한 시간을 보냈으면 한다”고 바람을 내비쳤다.끝으로 뷔는 첫 솔로앨범 ‘레이오버’에 대해 “가장 편하고 자신있는 앨범이다. 그 울림이 여러분께도 전해질 것이라 믿는다”며 “새로운 뷔를 보여드리기로 한 만큼 특별한 무대도 많이 준비했다. 앞으로 활동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뷔의 첫 솔로앨범 ‘레이오버’는 8일 오후 1시 전 세계 동시 발매된다.
2023.09.08 I 윤기백 기자
C3.ai, 내년말 흑전 목표 철회…“AI 수혜 못받는 AI” (영상)
  • C3.ai, 내년말 흑전 목표 철회…“AI 수혜 못받는 AI”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지속된 긴축 우려 속에서 다우지수는 강보합 마감했지만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이날도 기술·성장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약세가 두드러졌다.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보다 적게 나오면서 여전히 노동시장이 탄탄하다는 것을 시사했다. 최근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연장에 따른 유가 강세 기조와 잇단 경제 지표 호조가 긴축 우려를 높이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C3.ai(AI, 27.61, -12.2%) 기업용 AI 소프트웨어 제공 기업 C3.ai 주가가 12% 넘게 급락했다. 2024년말쯤 흑자전환할 것이란 목표를 철회한 여파다. C3.ai는 지난 6일 장마감후 2024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1% 증가한 7200만달러로 예상치 7100만달러를 웃돌았고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9센트 적자로 예상치 17센트 적자를 크게 웃돌았다. 예상보다 견고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2024년말 흑자 전환 가이던스를 철회하면서 실망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2024~2025회계연도 현금흐름은 긍정적일 것으로 본다”며 “다만 생성형 AI(인공지능) 솔루션에 대한 투자 확대로 내년까지 흑자전환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에 대해 “AI가 AI열풍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C3.ai는 생성형 AI 열풍이 확산되면서 올 들어 150% 가까이 급등한 상황이다.◇차지포인트(CHPT, 6.29, -10.9%) 글로벌 1위의 전기차 충전소 업체 차지포인트 주가가 11% 급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어닝 쇼크 여파다. 차지포인트는 지난 6일 장마감 후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39% 급증한 1억50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예상치 1억5300만달러에 미흡했다. EPS 역시 24센트 적자로 예상치 13센트 적자를 크게 밑돌았다. 차지포인트는 이어 3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1억5000만~1억6500만달러로 제시했다. 현재 시장 예상치는 1억7800만달러에 형성돼 있다. 월가에서는 차지포인트의 장기적 성장스토리는 유효하다면서도 단기적으로 거시적 역풍의 영향이 예상보다 커 보인다고 평가했다. ◇웨스트록(WRK, 33.23, 4.2%) 미국 골판지 생산 업체 웨스트록 주가가 4% 넘게 상승했다. 앞서 월스트리트 저널은 웨스트록이 유럽 최대 골판지 업체 ‘스머핏카파그룹’과의 합병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웨스트록은 이를 인정했다. 합병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200억달러 가치의 글로벌 포장재 기업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회사 측은 “아직 논의 중으로 거래가 성사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더치 브로스(BROS, 26.78, -4.6%) 미국의 드라이브스루 커피 체인 더치 브로스 주가가 5% 가까이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유상증자 계획을 밝힌 여파다. 더치 브로스는 최대 3억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더치 브로스의 시가총액이 44억달러 규모인 것을 고려할 때 약 7% 수준이다. 공모가격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더치 브로스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부채 상환 등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더치 브로스는 최근 공격적 매장 증설 등 투자확대로 부채가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3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09.08 I 유재희 기자
'벚꽃야경' 담은 글렌피딕 29년 그랑 요자쿠라, 국내 정식 출시
  • '벚꽃야경' 담은 글렌피딕 29년 그랑 요자쿠라, 국내 정식 출시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피딕은 럭셔리 라인인 그랑 시리즈의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글렌피딕 29년 그랑 요자쿠라’를 국내 정식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글렌피딕 29년 그랑 요자쿠라’.(사진=글렌피딕)글렌피딕의 럭셔리 라인인 그랑 시리즈는 혁신적이고 특별한 숙성 과정인 캐스크 피니싱을 통해 색다른 향과 풍미를 자아내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 제품은 ‘벚꽃 야경’이라는 의미를 담아 제작된 위스키로 벚꽃이 만개한 짧은 순간에 느낄 수 있는 자연에 대한 경외감을 담아 남다른 풍미에 공을 들였다. 아메리칸 및 유러피안 캐스크에서 최소 29년 동안 숙성된 원액을 일본 오키나와 증류주 아와모리 캐스크에서 추가 숙성을 거쳐 탄생했다. 잘 익은 과일과 캐러멜 아몬드, 특유의 톡 쏘는 허브 향을 통해 진한 달콤함과 독특한 향을 지닌다. 또 오크에 초점을 맞춰 제작된 만큼 오크의 진한 풍미를 선사함과 동시에 크리미한 바닐라 토피, 레몬 셔벗의 청량한 맛이 어우러져 길게 지속되는 복합적인 오크 향의 피니시로 마무리된다.글렌피딕 배대원 브랜드 앰버서더는 “이번에 한정판으로 출시한 글렌피딕 29년 그랑 요자쿠라는 복합적인 풍미와 허브향, 진한 오크 향이 자아내는 피니시가 매력적인 제품”이라며 “그랑 요자쿠라의 풍미를 더욱 잘 느낄 수 있는 니트 형태로 음용하는 것을 추천하며 제품에 담긴 의미처럼 소중한 사람들과 보내는 찰나의 순간을 행복한 추억으로 기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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