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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인디지털, ‘반납 없는 얼리버드 보상판매 이벤트’ 실시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파인디지털(038950)은 구제품 반납 없이도 자사 제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반납 없는 얼리버드 보상판매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12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이벤트는 소비자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마련됐다. 구제품 반납 조건을 없앤 것이 특징으로 블랙박스, 골프거리측정기, 홈캠, 현관 CCTV 등 다양한 보상판매 제품 라인업을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사진=파인디지털)최근 잇따른 급발진 사고로 페달 블랙박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도를 고려해 파인디지털은 자사 최초로 페달 전용 카메라를 적용한 3채널 블랙박스 ‘파인뷰 X990 3CH’을 보상판매 라인업에 포함했다. 제품은 FHD(1080p) 초고화질로 전방, 후방, 페달 블랙박스 3채널 동시 녹화를 진행해 급발진 추정 사고가 발생할 경우, 보다 정확하게 사태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적외선 IR 페달 카메라로 가장 어두운 차 밑 공간도 선명하게 촬영이 가능하며 전·후방 HDR(광역 동적 범위) 기능을 적용해 급격한 조도 변화에도 또렷한 영상 확보가 가능하다. 본 이벤트를 통해 예약 판매된 제품은 오는 29일부터 순차 발송될 예정이다.자사 최초로 전방 4K 화질을 구현한 블랙박스 ‘파인뷰 X550 4K’도 보상판매를 진행한다. 제품은 NON-LCD 디자인을 채용, 룸미러 간섭 없이 운전자가 원하는 위치에 쉽고 간편하게 장착 가능해 차량과의 일체감 강화 및 자연스러운 차량 인테리어 유지를 돕는다. 또 초저전력 모드를 탑재해 시동이 꺼진 주차상태에서도 96일 이상 주차 충격 녹화가 가능하며 타임랩스 기술을 적용해 녹화 시간도 표준모드 대비 약 6배 이상 늘리는 등 운전자의 편의성을 높여 호평을 받고 있다.신용카드보다 작은 초미니 콤팩트 사이즈와 빠른 측정 속도로 골퍼들 사이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한 골프거리측정기 ‘파인캐디 UPL7 mini’도 보상판매를 진행한다. 제품은 자사 제품 중 최경량인 103g으로 설계되어 휴대 편의성을 높였으며 0.04초대 일반 측정과 0.3초대의 핀 파인더 측정 속도를 지원해 클릭과 동시에 초고속 측정이 가능하다. 삼각측량을 활용한 동반자 거리측정 기능 ‘파인캐디 모드’를 탑재해 노캐디(셀프 라운드) 플레이에도 안성맞춤이며 카트에서 핀까지의 거리를 측정할 수 있어 더욱 편안한 라운딩을 돕는다.400만 화소의 QHD(2560*1440) 초고화질로 생생하게 영상을 기록하는 파인뷰 현관 CCTV ‘D10’도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제품은 타공 방식인 일반 거치대 외 별매하는 초강력 자석 거치대를 활용해 현관문이나 문밖 어디든 간편하게 무선 설치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서비스나 장비 임대료 등 월별 추가 비용 지출에 대한 부담이 없어 고정 지출에 대한 부담도 덜었다.이외에도 500만 화소의 초고화질로 영상을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파인뷰 홈캠 ‘K90’도 52%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제품은 AI 모션트래킹 기능에 QHD 초고화질을 지원해 언제 어디서나 선명한 영상을 제공하며 좌우 355°, 상하 77°까지 회전이 가능해 실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상황을 꼼꼼하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AI 수면 모드 1.0 기능도 탑재해 수면 중 움직임의 횟수와 시간 등을 분석해 준다.주요 제품별 보상판매 가격은 △파인뷰 X990 3CH, 39만 9000원→16만 9000원 △파인뷰 X550 4K, 35만 9000원→14만 9000원 △파인캐디 UPL7 mini, 47만 9000원→18만 9000원 △파인뷰 현관 CCTV D10, 16만 5000원→7만 9900원 △파인뷰 K90, 8만 9000원→4만 2900원 등이다.
- '원목 바닥' 깔린 유리공장 속 폭스바겐 탄생하기까지[르포]
- [드레스덴(독일)=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작센 왕조의 오랜 수도로 ‘독일의 피렌체’라고도 불리는 문화 도시 드레스덴. 츠빙거 궁전, 군주의 행렬 등 예스러운 건축물에서 2㎞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투명하게 반짝이는 원통형 유리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축구장 4개 크기인 2만7500제곱미터(㎡) 면적의 유리로 둘러싸인 이 건물은 지난 2001년 문을 연 폭스바겐 드레스덴 공장이다. 전체 건물 벽면이 유리로 돼 있어 ‘투명 공장’, ‘유리 공장’이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폭스바겐 드레스덴 공장을 방문해 타워에서 출고를 준비 중인 차량과 전시 차량, 그리고 실제 차량 생산 작업장을 둘러봤다.지난달 29일(현지시간) 폭스바겐 드레스덴 공장 생산 현장에서 작업자들이 근무하고 있다.(영상=공지유 기자)◇‘마룻바닥’에서 차량 조립…투명창으로 누구나 관람생산 현장은 평소 상상하던 일반적인 공장의 모습과는 달랐다. 건물에 방문한 누구나 위층 투명한 창 너머로 작업자들이 조립 중인 폭스바겐 ‘ID.3’ 차량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개방돼 있었다. 생산 현장도 밝은 원목 마룻바닥으로 돼 있어 멀리서 보면 공장이 아닌 전시장으로 착각할 정도였다. 제조·생산 현장에 마룻바닥을 갖춘 곳은 전 세계에서 드레스덴 공장이 유일하다. 작업자들의 스트레스를 덜기 위한 조치라고 한다.지난달 29일(현지시간) 폭스바겐 드레스덴 공장 생산 현장에서 자율 운반 로봇이 부품을 싣고 이동하고 있다.(영상=공지유 기자)마룻바닥 위에서는 흰 작업복을 입은 작업자들이 도장된 차체에 페달, 계기판 등 차량 부품들을 조립하고 있었다. 이 공장에서는 최종 조립 작업만 진행하는데, 스테이션별 작업시간은 15분 45초다. 현장에서는 움직이는 마룻바닥 벨트 위로 자율 운반 로봇이 부품을 싣고 이동하고 있었다. 지난 2001년 공장이 문을 연 이후부터 현장에 도입된 자율 운반 시스템이라고 공장 관계자는 전했다.지난달 29일(현지시간) 폭스바겐 드레스덴 공장에서 기자가 ID.3 차량에 ‘벤트 트림’을 조립하고 있다.(사진=폭스바겐코리아)이날 기자도 직접 조립 과정에 참여해 봤다. 차를 이루는 여러 부품 중 차량 후면부 ‘지하 창’(Cellar Window)으로 불리는 ‘벤트 트림’을 끼웠다. 올바른 방향대로 부품을 끼워 넣자 ‘딸각’ 소리가 나며 차에 고정됐다. 이 부품은 트렁크를 닫을 때 압축된 공기가 빠져나올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한다. 또 비가 올 때 루프에서 물이 흘러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준다.지난달 29일(현지시간) 폭스바겐 드레스덴 공장 생산 현장에서 차체와 하부 플랫폼이 만나는 ‘결혼’(marriage)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사진=공지유 기자)부품 조립 이후에는 배터리 시스템과 차체가 만나는 핵심 과정이 진행됐다. 라인에서 결합을 기다리는 ID.3 차체가 행거에 걸려 이동한 뒤, 수직으로 내려와 작업 장소에 놓인 배터리 플랫폼과 결합했다. 자동차 조립공장에서는 이 과정을 ‘결혼’(marriage)이라고 부른다. 공장 관계자는 “결혼 단계를 거친 제품부터 진정한 ‘차’라고 부를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하루 단 26대 생산…“전동화 비전 보여주는 상징적 공간”드레스덴 공장은 폭스바겐의 다른 공장에 비해 규모가 아담한 수준이다. 같은 드레스덴 작센주(州)에 있는 츠비카우 공장의 면적은 180만㎡인데, 유리 공장은 이것의 21분의 1 수준이다. 공장 직원 역시 350명 수준인데, 이 중 생산 인력은 100여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몸집은 작지만 이 공장은 폭스바겐 브랜드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드레스덴 공장은 2002년부터 생산된 폭스바겐의 고급 럭셔리 세단 ‘페이톤’을 위해 특별히 지어진 공장이다. 폭스바겐은 페이톤을 통해 브랜드 기술력을 보여주기 위해 이같은 전용 공장을 설립해 2016년 차량 단종 전까지 약 8만4000개의 페이톤을 이 공장에서 생산했다.폭스바겐 드레스덴 공장.(사진=공지유 기자)페이톤 단종 이후 해당 공장은 폭스바겐의 ‘전기차 생산 거점’으로 탈바꿈했다. 2017년 e-골프 생산을 시작으로 현재는 폭스바겐의 순수 전기차 ‘ID.3’ 한 가지 모델만 생산하고 있다. 드레스덴 공장 관계자는 “2017년 e-모빌리티 첫발을 내딛은 뒤 전동화 차량에 집중하고 있다”며 “차량 생산뿐 아니라 전동화·디지털화 전환 관련 쇼케이스를 열기도 하고, 신기술을 연구하는 파일럿 팩토리로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날 둘러본 드레스덴 공장은 물량으로 수익을 내는 공장과는 달랐다. 페이톤을 생산할 때는 2교대 근무로 하루 약 56대 차량을 생산했는데, 현재는 1교대로 하루에 ID.3 차량 26대를 생산하고 있다. 도장 작업을 마친 차체를 가져와 최종 조립 작업만 하고 있어 다른 공장보다 물류비도 더 든다. 단순히 계산기를 두드려 보면 수익성에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마틴 괴데 폭스바겐 드레스덴 공장 총괄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독일 드레스덴 공장에서 한국 기자단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공지유 기자)마틴 괴데 폭스바겐 드레스덴 공장 총괄은 이에 대해 “드레스덴 공장의 가장 중요하고 매력적인 특징은 공장을 일반 고객에게 개방해 출고까지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많은 방문객을 유치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마케팅 이벤트, 쇼룸 역할 등이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단순한 생산 공장의 의미를 넘어 ‘미래전동화 비전’을 보여줌으로써 그 자체로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는 설명이다.폭스바겐은 향후 드레스덴 공장에서 ID.3뿐 아니라 브랜드 미래 방향성을 보여주는 다른 차량을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괴데 총괄은 “드레스덴 공장은 전기차뿐 아니라 자율주행차를 생산할 수 있는 역량도 갖추고 있다”며 “폭스바겐의 e-모빌리티 전환과 자율주행 분야 리더가 되기 위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차량 몰수, 상한 없는 벌금…음주운전에 자비없는 美·英
- [이데일리 성주원 백주아 기자] 최근 휴가철을 맞아 안타까운 음주운전 교통사고 소식들이 잇달아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음주운전 근절 효과가 입증된 해외 주요국들의 다양한 정책들을 벤치마킹해 우리 현실에 맞춰 도입·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1만3042건으로 하루 36건꼴로 발생했다. 전체 사고 건수가 다소 줄면서 연간 사망자·부상자 수도 감소하긴 했지만 여전히 음주운전 사고 피해는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음주운전은 재범률이 42%로, 마약류 사범 재범률(30%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1일 세종경찰청은 전날 실시한 여름 휴가철 음주단속 및 교통법규 위반 단속에서 음주 운전자 2명 등 총 7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전날 나성동과 도담동, 보람동 일대 도로에서 일제 단속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美, 초범도 구금하고 차량 몰수…英, 벌금 상한 없어미국의 경우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이 매우 강력하다. 일부 주에서는 최초 음주운전 적발 시에도 구금(교도소 또는 구치소에 구속) 이상의 처분을 내리고 있다. 특히 주목할만한 점은 차량 몰수 및 번호판 압류 제도다. 애리조나, 오하이오 등 여러 주에서 음주운전자의 차량을 몰수하거나 번호판을 압류하는 정책을 시행 중이다. 미네소타주의 경우 음주운전 적발 시 특별한 번호판을 부착하도록 해 사회적 낙인 효과를 노리고 있다.미국은 음주운전 억제를 위해 보험 제도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음주운전 적발 경력이 있는 운전자에게는 보험료를 최대 159%까지 할증하는 등 경제적 부담을 크게 높이고 있다. 실제로 보험료 할증률이 높은 주일수록 음주운전 사망자 수가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는 ‘경제적 부담이 음주운전 억제에 효과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면허정지 기간 중 제한적 운전 허가와 시동잠금장치 의무화 역시 미국의 특징적인 정책이다. 제한적 운전 허가는 생계유지나 교육 등 필수적인 목적에 한해 운전을 허용하는 제도로 음주운전자의 사회복귀를 돕는 동시에 재범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시동잠금장치는 운전자의 호흡에서 알코올이 감지되면 시동이 걸리지 않도록 하는 장치로 미국 내 많은 주에서 음주운전 재범 방지책으로 활용하고 있다.(그래픽=문승용 기자)영국의 경우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사고 발생 시 1년6개월 이상 14년 이하의 징역형을 선고하고 있다. 벌금에는 상한선이 없다. 또 최소 2년 이상 운전면허를 박탈하는 등 강력한 제재를 가하고 있다. 특히 영국은 지난해 5월부터 음주운전 재범자에 대해 반드시 10년간 음주 운전 전력을 공개하도록 하는 새로운 법안을 도입했다.독일은 혈중알코올농도(BAC) 0.11% 이상인 경우 절대 운전불능 상태로 간주해 형법에 따라 처벌하고 있다. 또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경우 재취득을 위해서는 의무적으로 의료심리학적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는 단순한 처벌을 넘어 음주운전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려는 접근이다.◇전문가들 “처벌 실효성 높이고 단속 의지 강화해야”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음주운전 근절을 위한 노력에도 사고 감소 효과는 미미한 실정이다. 지난 2019년 이른바 ‘윤창호법’으로 불리는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처벌 기준은 강화했지만 실제 선고되는 형량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음주운전 사망사고의 경우에도 대부분 집행유예로 처리되는 등 처벌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전문가들은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윤해성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원천적으로 음주운전을 차단하고자 시도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라며 “면허정지와 취소처분 병행, 알코올 치료프로그램 실시, 상습 음주운전자에 대한 사후관리 강화, 자동차 몰수 등의 방안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교통사고 전문 정경일 변호사는 “강력한 처벌뿐만 아니라 철저한 단속 의지도 필요하다”며 “단속에 걸릴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면 음주운전 자체가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CCTV 설치로 소매치기가 감소한 것과 같은 맥락에서 음주운전 단속을 강화하면 억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정경일(왼쪽) 법무법인 엘앤엘 대표변호사와 윤해성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사진= 이영훈 기자)현행 ‘교통사고처리특례법’(교특법)의 폐지를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 법으로 인해 종합보험에 가입한 음주운전자들이 형사처벌을 피하는 경우가 많아 음주운전 억제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윤해성 선임연구위원은 “교특법 폐지를 통해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현재 감형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반성문 제출이나 공탁금 납부 등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러한 관행이 실질적인 반성이나 피해 회복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보험 제도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음주운전 적발 시 자동차보험료 할증률은 초범의 경우 9%, 재범의 경우 15% 내외에 그치고 있다. 이는 미국의 최대 159%(평균 60%) 할증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전용식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음주운전 적발 경력이 있는 운전자에 대한 자동차 보험료 할증률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