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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는 휴일이 많은 편인가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 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편집자주>Q.올해 첫 연휴인 설 명절이 시작됩니다. 첫 휴일인 신정(1월1일)도 일요일이었는데, 이번 연휴도 주말을 끼고 있어 어쩐지 손해 보는 느낌도 드는데요. 다른 나라는 휴일이 1년에 며칠이나 되나요? 우리나라는 휴일이 많은 편인가요?(사진= 픽사베이)[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A: 새로운 해가 시작될 때마다 혹은 달이 바뀔 때마다 달력을 보면서 휴일을 헤아려 보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직장인이라면 공휴일과 주말이 겹치면 손해 보는 것 같은 기분도 들고, 가끔 다른 나라의 특이한 휴일이나 긴 연휴를 들으면 부럽기도 하고요. 일단 우리나라의 연간 공휴일 수는 15일입니다. 하나씩 보면 국경일인 △3·1절(3월1일) △광복절(8월15일) △개천절(10월3일) △한글날(10월9일), 명절인 △설연휴(음력 12월 31일~1월2일) △추석연휴(음력 8월14~16일), 종교 관련 경축일 △부처님 오신 날(음력 4월8일) △성탄절(12월25일), 이밖에 △새해 첫날(1월1일) △어린이날(5월5일) △현충일(6월6일) 입니다. 실제로 쉬는 날은 해마다 조금씩 다른데요. 공휴일이 원래 쉬는 토요일, 일요일과 겹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 법정 공휴일 중 △설날 당일(음력 1월1일) △3·1절 △어린이날 △광복절 △추석 당일(음력 8월15일) △개천절 △한글날 7개의 날이 주말과 겹칠 경우엔 그 다음주 월요일을 대체공휴일로 지정해 쉴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부처님 오신 날과 성탄절에도 대체공휴일을 적용하기로 했고요. 또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일도 임시 공휴일로 지정이 돼 선거가 있는 해는 휴일이 더 늘어납니다. 그렇다면 대체공휴일이나 선거일 같이 해마다 바뀌는 휴일을 제외하고 공휴일만 놓고 비교해보겠습니다. 가까운 중국(25일)과 일본(16일)에 비해서는 우리나라가 휴일이 적습니다. 선진국 대표선수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의 연방 공휴일 수는 11일로 우리가 4일 더 많고요. 각 나라별로 특이하다고 할 수 있는 점을 조금 더 볼까요. 우선 중국은 연휴가 많습니다. 우리의 설 명절인 춘절(춘제)에는 음력 1월1일부터 3일간이 법정 공휴일지만, 음력 12월31일부터 1월6일까지 7일간을 연휴로 지정합니다. 중화인민공화국 정부 수립일인 10월 1일부터 7일간은 국경절(궈칭제) 연휴입니다. 단오절(음력 5월5일)과 청명절(4월3~5일)에도 사흘씩 연달아 쉽니다. 대신 긴 연휴를 앞두고는 주말에 대체 근무를 하게 해 미리 당겨서 일하고 쉬는 개념이라고 합니다. 한국, 중국과 같은 유교 문화권으로 묶이는 일본은 음력 설은 쇠지 않습니다. 새해 첫날인 1월1일이 일본 최대 명절입니다. 법정 공휴일은 하루지만 대부분의 일본 기업이 12월 마지막주 주중에 종무식을 하고 1월4일에 시무식을 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연휴가 된다고 합니다. 또 일본엔 종교와 관련한 공휴일이 없고 천황이 바뀔 때마다 공휴일인 천황탄생일이 바뀝니다. 천황이 바뀌는 해에는 천황 탄생일이 하루도 없거나 이틀이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6월에 새 천황이 즉위했는데 그의 생일은 2월이었고, 전 천황의 생일은 11월이었다면 그 해는 천황탄생일이 없는 것이죠. 미국은 날짜가 정해진 휴일과 요일이 정해진 휴일이 있습니다. 날짜가 정해진 휴일, 예를 들어 △새해 첫날(1월1일) △독립기념일(7월4일) △크리스마스(12월25일) 등이 주말과 겹치면 대체휴일이 지정됩니다. 요일이 고정된 공휴일은 △마틴루서킹의날(1월 세번째 월요일) △대통령의날(2월 세번째 월요일) △추수감사절(11월 네번째 목요일) 등은 모두 월~목요일이기 때문에 주말과 겹칠 일이 없습니다.
- '한국어 에디션'은 구찌가 처음인가요?[궁즉답]
- [이데일리 박미애 기자]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 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사진=구찌 온라인 스토어)Q.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가 국내에 독점으로 내놓은 신상 의류가 너무 한국다워서(?) 화제입니다. 구찌 로고를 한글로 표현한 것인데요. ‘한국어 에디션’ 시도는 구찌가 처음인가요?A. 화제의 ‘한글 구찌’ 옷은 구찌에서 한국의 설날을 기념해 한국 단독으로 출시한 제품입니다.‘코리아 익스클루시브’(Korea Exclusive)라는 타이틀로 지난 6일부터 선보이고 있는 캡슐 컬렉션 제품인데요. 의류, 가방, 신발 등 총 47종으로 구성했고 그 중에 한글로 표현된 구찌 로고가 들어간 스웨트 셔츠, 티셔츠 등이 있습니다. 스웨트셔츠의 가격은 320만원, 티셔츠의 가격은 89만원입니다. 9일부터 청담 플래그십을 비롯해 일부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했습니다.구찌의 한글 옷을 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동묘 스타일이다”, “짝퉁 같다”, “합성 아니냐” 등 갑론을박이 이어지면서 더욱 화제를 모았습니다.얼핏 보면 촌스러운 디자인 때문에 아무도 사지 않을 것 같다는 예상과는 달리 실제로는 엄청난 인기입니다. 구찌 측이 판매 실적을 공개하지는 않지만 재고 수량으로 짐작할 수 있는데요.11일 패션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청담 플래그십에서 스웨트셔츠 ‘S’사이즈와 ‘M’사이즈는 각 1점밖에 남지 않은 상황입니다. ‘L’사이즈는 지금은 살 수 없다고 하네요. 스웨트셔츠보다 가격이 낮은 티셔츠는 더 인기라는 게 이 관계자의 전언입니다. 구찌 가옥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구찌(왼쪽), 발렌시아가(오른쪽)구찌가 한글로 표현한 제품을 내놓은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다른 국가에서도 그 나라의 언어를 활용한 제품을 내놓은 적이 있다고 하네요.한글 레터링 제품은 처음이지만 구찌의 한국 단독 컬렉션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구찌는 2021년 동계 올림픽을 개최했던 평창에서 영감을 얻은 ‘평창 캡슐컬렉션’을 출시했습니다. 당시 12종이 공개됐고, ‘Pyeongchang’(평창)이라는 영문이 들어간 가방, 신발 등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2022년 7월에는 ‘제주 익스클루시브’를 통해 ‘JEJU’(제주)를 레터링 한 아이템들을 선보였습니다.구찌뿐 아니라 프랑스 명품 브랜드 ‘발렌시아가’도 한글로 표현된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2021년에 출시한 봄 랭귀지 컬렉션인데요. 해당 컬렉션에서 브랜드 이름을 다국적 언어로 표현한 제품을 선보였죠. 다만 한글만 표시한 게 아니라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도 병행표기했습니다.명품 브랜드의 한글 활용은 한류의 글로벌 열풍과 더불어 국내 소비자들의 명품 소비 증가와 무관하지 않다는 게 패션업계의 해석입니다.업계 관계자는 “한글 로고 옷처럼 각 지역의 소비자들과 친근해지기 위한 럭셔리 명품의 로컬화 전략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 [궁즉답] 카드포인트, 해 바뀌면 현금화 못한다?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 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Q : 직장인 정동열(36)씨는 며칠 전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오늘(12월31일)까지 무조건 확인해야 되는 카드포인트 현금화하기’라는 인기글이 눈에 들어왔다. 게시글에는 개인의 카드 포인트가 새해로 넘어가 소멸되기 전에 이를 현금화하는 ‘꿀팁’이 적혀 있었다. 정씨는 “카드 포인트를 쌓아두기만 하고 제대로 쓸 생각을 못했는데, 글을 읽자마자 포인트를 조회하고 바로 계좌이체 했다”면서 “생각지도 않은 ‘공돈’이 생긴 기분”이라고 했다.매년 사용하지 않고 사라지는 신용카드 포인트가 1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들어 금융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포인트를 현금화 하는 방법이 심심찮게 공유되고 있다. 그렇다면, 정씨가 본 게시글처럼 카드 포인트를 계좌이체해 전부 현금화 할 수 있을까. 연말이 지났으면 포인트는 모두 소멸되는 걸까.A :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본인이 여러 카드를 쓰고 있다면 여신금융협회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각 카드사의 포인트를 한 번에 조회하고 계좌로 받을 수 있다. 자신이 갖고 있는 1포인트 하나도 남김없이 현금화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카드회원이 카드 포인트를 보다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 가능 포인트에 대해 일괄 계좌입금 신청할 수 있도록 카드업계가 공동 개발·운영한 서비스로, 지난해 초부터 시행됐다.한 해가 지나가면 포인트가 소멸된다는 것은 엄밀히 따지면 사실이 아니다. 통상 포인트 소멸시효는 5년으로, 금융사와 포인트 종류에 따라 유효기간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용방법은 간단하다. 여신금융협회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카드 포인트 통합조회·계좌입금 서비스’를 들어가면 되는데, 개인 회원 뿐만 아니라 비회원으로도 로그인이 가능하다. 본인확인 인증 절차 후 ‘카드 포인트 통합조회·계좌입금 서비스’ 이용을 위한 위임 동의를 거치면 개인이 지금까지 신용카드를 쓰면서 적립한 카드포인트를 한 눈에 조회할 수 있다. 각 카드사 별로 잔여포인트와 소멸예정포인트, 소멸예정 월까지 표시된다. 여기서 현금화 가능 포인트를 조회하면 간편하게 클릭 몇 번으로 계좌입금 신청을 할 수 있다. 카드 포인트 계좌이체를 신청하면 신한·KB국민·우리·농협·비씨카드는 즉시 입금되지만, 현대카드는 오후 11시, 하나카드는 오후 10시 이후 신청하면 다음 영업일에 입금된다. 삼성·씨티·우체국·롯데카드 등은 신청한 다음 영업일에 입금된다. 또한 카드 포인트로 기부하는 것도 가능해 연말 정산시 세액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알아두면 유용하다. 카드 포인트 현금화 비율은 1포인트당 1원이며, 계좌입금 신청은 1포인트부터 가능하다. 단 카드포인트 계좌입금 신청은 카드사 별로 1일 1회만 가능하다. 다만 법인회원은 이용할 수 없다.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통합조회 서비스는 연말에만 조회가 가능한 한시적 서비스가 아니라 매일 매일 언제나 조회 및 계좌이체가 가능한 유용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매년 사라지는 카드 포인트는 1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홍보가 더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금융감독원에 확인한 ‘신용카드사 회사별 포인트 발생, 사용 등 현황’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 등 8개 카드사 포인트 소멸액은 2021년 1019억4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효기간이 지난 카드 포인트 일부는 카드사의 기타이익이 되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서비스 혜택이 제한되는 셈”이라면서 “카드포인트 현금화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확산시킬 수 있는 채널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이데일리 궁즉답에서는 독자 여러분들이 알고 싶어하는 모든 이슈에 기자들이 직접 답을 드립니다. 채택되신 분들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이메일 : jebo@edaily.co.kr 카카오톡 : @씀 news
- 올해는 왜 검은 토끼의 해인가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올해는 왜 계묘년, 검은 토끼의 해인가요?‘검은 토끼.’ 계묘년 신년을 하루 앞둔 지난해 12월31일 오후 광주 북구 일곡동 우치동물원에서 검은 토끼 한마리가 눈밭에 앉아 있다.(사진=뉴시스)[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A. 계묘(癸卯)는 간지(干支)의 하나입니다. 올해가 왜 검은 토끼의 해인지를 알려면 간지의 구성 원리를 살펴봐야 합니다.간지는 해를 세는 방식입니다. 하늘을 이루는 천간(天干) 열 가지와 땅을 구성하는 십이지(十二支) 열두 가지를 결합한 60개 조합으로 구성합니다. 육십갑자(六十甲子)라고 하죠. 산술적으로 보면, 천간 열 가지와 십이지 열두 가지가 결합하면 120개 조합이 나와야 합니다. 그러나 천간과 십이지는 짝수와 홀수는 조합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최대 조합은 60개입니다.천간은 하늘과 관련한 날과 달, 연을 세는 단위입니다. 각각은 음과 양, 오행, 방위 그리고 색을 나타냅니다. 색만 두고 보면 ▲甲(갑)과 乙(을)은 청색을 ▲丙(병)과 丁(정)은 적색을 ▲戊(무)와 己(기)는 황색을 ▲庚(경)과 辛(신)은 백색을 ▲壬(임)과 癸(계)는 흑색을 나타냅니다. 계는 천간의 열 번째이자 검은색을 상징하죠.다음으로 십이지입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12개 띠로 구성돼 있습니다. 자축인묘(쥐·소·호랑이·토끼), 진사오미(용·뱀·말·양), 신유술해(원숭이·닭·개·돼지)입니다. 천간과 마찬가지로 음양오행을 나타내는 것을 포함해 계절과 절기, 시간을 가리킵니다. 자정(쥐)과 정오(말)가 여기서 비롯했죠. 십이간지는 매해 붙는데 올해는 네 번째, 토끼 차례입니다.열 번째 천간과 네 번째 십이지가 결합한 올해는 육십갑자의 40번째 간지입니다. 그래서 검은 토끼의 해로 정해진 것입니다. 지난해 검은 호랑이의 해(임인년)에 이은 것입니다. 같은 방식으로 계산하면 내년은 푸른 용의 해(갑진년)입니다. 첫 번째 천간(갑)과 다섯 번째 십이지(진)가 결합하는 것이지요.육십갑자는 기원전 중국에서 시작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후 삼국시대 때 백제가 연호로 받아들여 썼습니다. 조선은 1444년을 육십갑자의 원년으로 삼고 해를 셌습니다. 이때부터 갑자년이 시작해 올해 계묘년에까지 이른 것이지요.조선은 육십갑자를 써서 역사를 기록했습니다. 임진년에 일어난 왜란(임진왜란·1592년)과 정유년에 다시 일어난 왜란(정유재란·1597년)과 같은 식입니다. 해를 60년 주기로 세다 보니 계산하면 연도를 파악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경술년에 일어난 나라의 수치(경술국치·1910년 한일병합조약)를 보면 1970년은 경술년이었고, 돌아오는 경술년은 2030년입니다. 마찬가지로 올해 계묘년이 지나면 다시 돌아오기까지 60년이 걸릴 것입니다.이후 해를 세는 방식은 한때 혼재돼 혼란이 벌어집니다. 구한말 육십갑자를 비롯해 일제강점기 일본 연호, 독립운동 당시 임시정부 연호와 단기(기원전 2333년)가 뒤섞인 것이지요. 한국정부는 1962년 1월1일 서력기원(예수 탄생일 기원)을 쓰기로 하는 ‘연호에 관한 법률’을 시행합니다. 이로써 육십갑자는 공식석상에서 물러났습니다.그럼에도 실생활은 육십갑자와 깊숙하게 연관돼 있습니다. 우리가 (한국) 나이 61세를 ‘환(還·돌아올 환)갑’ 혹은 ‘회(回·돌아올 회)갑’이라고 부르는 데에서 알 수 있습니다. 60년 만에 다시 갑으로 돌아간다는 의미입니다. 매해 띠의 색을 궁금해하는 이유는 여기서 찾을 수 있을 겁니다. ※ 이데일리 궁즉답에서는 독자 여러분들이 알고 싶어하는 모든 이슈에 기자들이 직접 답을 드립니다. 채택되신 분들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이메일 : jebo@edaily.co.kr 카카오톡 : @씀 news
- 192분 '아바타2'보다 긴 韓 영화가 있다?[궁즉답]
- (사진=이데일리DB)Q. 최근 개봉한 ‘아바타: 물의 길’ 상영 시간이 3시간을 넘어 화제를 모았는데요, 외화를 포함해 이전에도 러닝타임 3시간을 넘는 국내 개봉작들이 있는지 궁금합니다.(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아바타: 물의 길’(감독 제임스 카메론, 이하 ‘아바타2’)이 개봉 2주 만에 600만 관객을 넘어서며 연말 극장가를 접수했습니다. 압도적인 수치로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 중인 것은 물론, 외화 최초 천만 관객을 돌파했던 전작 ‘아바타’보다 빠른 흥행 속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바타2’는 특히 3시간이 넘는 매우 긴 러닝타임으로 개봉 전부터 관심을 모았습니다. 상영시간은 무려 3시간 12분(192분). KTX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닿고도 충분히 남는 긴 시간입니다. 전작 ‘아바타’(2시간 41분)보다는 31분 늘어났습니다. 지난 14일 전 세계 최초 한국에서 개봉한 ‘아바타2’는 국내에서 1362만 관객을 동원하고 역대 최고 흥행 세계 영화 1위 기록을 유지 중인 ‘아바타’ 이후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약 13년 만에 선보인 후속작입니다. 판도라 행성에서 제이크 설리(샘 워싱턴 분)와 네이티리(조 샐다나 분)가 이룬 가족이 겪게 되는 무자비한 위협과 살아남기 위해 떠나야 하는 긴 여정과 전투, 그리고 견뎌내야 할 상처에 대한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긴 러닝타임에 뮤지컬 공연처럼 인터미션(휴식시간)도 없지만, ‘아바타2’를 향한 인기와 화제성은 뜨겁습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수중 촬영 카메라를 사용한 ‘수중 모션 캡처’ 촬영 방식을 비롯해 현존하는 CG(컴퓨터그래픽)/VFX(특수시각효과) 기술들을 총동원한 화려한 영상미로 입소문을 탔기 때문이죠. 대부분의 상업영화가 관객들의 집중력이 흐려질 것을 감안해 통상 90분에서 최대 2시간 30분을 넘지 않는 러닝타임을 고수하는 것을 고려하면, ‘아바타2’의 러닝타임은 확실히 이례적입니다.하지만 ‘아바타2’ 이전에도 3시간이 넘는 긴 러닝타임으로 관객들을 놀라게 한 영화들이 적지 않습니다.최근 인기리에 막을 내린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 등장해 화제를 모았던 영화 ‘타이타닉’(1998)이 대표적입니다. 제임스 카메론을 명실공히 거장의 반열로 끌어올린 영화가 ‘타이타닉’입니다. 이 영화의 러닝타임은 194분으로 ‘아바타2’보다 2분 더 깁니다. 개봉 당시는 지금처럼 멀티플렉스 상영관 체계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타이타닉’은 개봉 당시 서울에서만 197만 관객을 끌어모았고, 재개봉을 포함해 전국 약 590만 명의 관객들을 동원했습니다. 2003년 개봉한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감독 피터 잭슨)의 러닝타임은 무려 199분입니다.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은 피터 잭슨이 연출을 맡은 ‘반지의 제왕’ 3부작의 마지막 시리즈입니다. 개봉 당시는 지금처럼 실시간 영화 관람객 수가 집계되기 전이라 구체적 수치가 확인되진 않지만, 엄청난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600만 명에 가까운 관객 수를 동원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마블 히어로 영화 ‘어벤져스’의 마지막 시리즈인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의 러닝타임도 181분(3시간 1분)으로 깁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당시 천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해 ‘아바타’에 이어 역대 외화 흥행 순위 2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국내 개봉작 중에서도 3시간을 넘는 작품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2015년 개봉한 영화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이 대표적입니다.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은 우민호 감독이 연출한 ‘내부자들’의 확장판으로 러닝타임이 181분입니다. 정치인과 언론, 재벌과 정치계를 움직이는 사람들의 배신과 음모를 다룬 느와르 영화입니다. 국내 느와르 영화는 상업적 흥행과 거리가 멀다는 편견에도 불구하고 일반판이 707만 명을, 확장판이 208만 명을 동원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2010년 개봉한 신하균, 정유미 주연의 로맨스 영화 ‘카페 느와르’(감독 정성일)는 러닝타임이 198분으로,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과 거의 맞먹을 정도로 깁니다. 하지만 관객수 7516명을 동원해 흥행에는 참패했습니다.
- "태영호 의원실 피싱 메일"…북한發 사이버 범죄 단속은?[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 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자료=이데일리DB)Q. 태영호 국회의원실과 기자 등을 사칭한 ‘피싱 메일’이 북한 소행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북한 발(發) 사이버 범죄 단속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요?[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북한 해킹조직이 기자, 국회의원실, 공공기관을 사칭해 국내 외교·안보 분야 전문가 등 900여명에게 ‘피싱 메일’을 보낸 정황이 드러나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특히 북한 해킹조직은 악성 프로그램(랜셈웨어)을 유포, 감염시켜 국내 중소업체들에 금전을 탈취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북한 사이버범죄 수사에 대한 관심이 집중됩니다.북한발 사칭 이메일 유포사건 개요도.(자료=경찰청)◇ 北 조직, 892명에 악성파일 첨부된 메일 무작위 살포…49명 피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사이버수사국은 지난 25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출입기자 사칭 이메일(4월28일), 태영호 국회의원 비서 사칭 이메일(5월7일), 국립외교원 사칭 이메일(10월26일) 모두 ‘김수키(kimsuky)’로 알려진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킹조직이 발송한 것으로 보인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경찰에 따르면 해킹조직은 26개국에 흩어진 서버 326대(국내 87대)를 경유하는 방식으로 IP 주소를 세탁한 뒤 국내 외교·통일·안보·국방 전문가 등 최소 892명에게 기자·국회의원실 등을 사칭한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해당 이메일은 접속자 컴퓨터의 정보를 빼낼 수 있는 피싱 사이트로 유도하거나 악성 프로그램이 첨부된 형태였습니다. 네이버나 구글을 정교하게 본뜬 피싱 사이트에 속아 자신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한 전문가는 현재까지 49명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해킹조직은 이들의 송수신 이메일을 실시간 감시하며 첨부문서와 주소록 등을 훔쳐갔습니다. 또 랜섬웨어를 유포해 국내 업체 13곳의 서버 19대를 감염시키고, 이를 풀어주는 조건으로 금전을 요구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이 중 2개 업체가 총 255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해킹조직에 지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경찰은 △2014년 한국수력원자력 해킹사건 △2016년 국가안보실 사칭 이메일 발송 사건의 수법과 비교해 이번 해킹 역시 ‘김수키’의 소행으로 판단했습니다. △공격 근원지 IP 주소 △해외 사이트 가입 정보 △경유지 침입·관리 수법 △악성 프로그램 특징 등이 같은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특히 △IP 경유지로 쓴 컴퓨터에서 ‘왁찐’(백신의 북한말) 같은 북한말을 사용한 인터넷 검색 흔적이 확인된 점 △범행 대상이 외교 전문가로 일관된 점도 ‘김수키’를 지목하는 근거로 꼽혔습니다. 김수키는 2021년 한국원자력 연구원과 2020년 제약사 해킹공격을 주도한 단체로도 지목됩니다.태영호 국회의원실(왼쪽) 및 기자 사칭 이메일.(사진=경찰청)◇ 北 사이버 공격 위협 크지만…해커 검거엔 한계북한발 사이버 범죄를 단속하는 기관으로는 국가정보원, 국군방첩사령부 등이 있습니다. 경찰 내에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산하 안보수사국과 사이버수사국이 담당합니다. 이번 북한발 사칭 메일 사건은 처음부터 북한의 소행이라 추정하고 수사를 진행한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관련 제보가 들어오면서 사이버수사국이 수사하는 과정에서 북한 소행인 것으로 확인된 것입니다.사이버수사국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국제형사사법 공조 등을 통해 수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의 공조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이버범죄 특성상 추적을 회피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여러 나라의 서버를 옮겨다니는 이른바 ‘IP 주소 세탁’을 하기 때문이죠.북한의 사이버공격은 핵무기와 미사일 공격만큼 우리 일상을 위태롭게 할 수 있어 우려가 큽니다. 원론적으로는 우리나라 국민에게 손해를 끼친 범죄 행위를 한 북한 해킹조직을 국내법으로 처벌할 수 있지만, 이들을 법정에 세우는 것이 관건입니다. 북한 해커를 색출해 처벌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이들을 검거하는 데 어려움이 큽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북한 해커가 처벌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다고 합니다. 미국 법무부가 은행과 기업 등을 광범위하게 해킹해 약 13억달러(1조4300억원)의 가상화폐와 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북한 정찰총국 소속 해커 박진혁, 전창혁, 김일 등 3명을 2021년 2월 기소했지만, 법정에 세우진 못한 상태입니다.사이버 해킹 공격에 대응해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합니다. 경찰은 이번 공격 대상이 된 당사자와 기업에 피해 사실을 통보한 뒤 피해 PC 87대를 확인, 경유지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조치했으며, 피해자 49명의 포털 메일을 변경하도록 했습니다. 또 악성 프로그램이 깔린 인터넷 도메인 주소를 확인, 한국인터넷진흥원 및 백신 업체와 협력해 피싱 사이트를 차단했습니다.앞으로도 북한의 사이버 공격 시도는 지속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경찰 관계자는 전산망 접근통제, 이메일 암호의 주기적 변경 및 2단계 인증 설정, 다른 국가로부터의 접속 차단 등 보안 설정을 강화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내년 '제로성장' 예고…산타랠리에 찬물
- [이데일리 박미애 기자]다음은 1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내년 ‘제로성장’ 예고…산타랠리에 찬물-이태원참사도 정쟁거리 취급 상처·갈등만 더 키운 정치권-“다주택자·임대사업자에 주담대 허용 검토”-국회의장 중재에도…예산처리 또 불발-[사설]글로벌 기업도 지적, 법인세 족쇄…투자기피 못 막는다-[사설]빅스텝 단행한 미 연준…한국, 긴축 고삐 놓지 말아야△美 기준금리 빅스텝-매 발톱 꺼낸 파월 “당분간 금리인하 없다”…시장은 “5% 이상 유지 힘들 것”-한·미 금리차 22년來 최대…“환율 등 영향 제한적일 듯”-3.5억 주담대 월이자 70만원 증가…영끌족 “버티기도 한계”-수익률 좇아 머니무브…외국인 셀코리아 빨라질까-추경호 “美 금리인상 예상 수준…금융시장 불확실성은 여전”△이태원 참사 희생자 49재-애도·위로 대신 막말 난무…유가족·생존자 고통은 외면-허송세월만…이태원 국조특위 ‘개점휴업’-출범 50일 되도록…특수본 ‘참사원인·책임규명’ 오리무중△예산안 처리 또 불발-‘법인세 1%포인트 인하’ 중재안…野 받았지만 與는 보류-본회의 개회일 불투명…새해로 넘어가나△국정과제 점검회의-“3대 개혁 인기 없어도 해내야…노동개혁 못하면 정치도 경제도 망해”-“세계경기 빠르게 하강…내년 경제 더 어렵다”-尹대통령 “지방 교육 경쟁력 높이면 경제 활성화도 해결”△종합-‘한전채 확대’ 한전법 9부능선 넘어…‘자본잠식 위기’서 한숨 돌렸다-작년 공공부문 부채 1427조…GDP의 70% 육박-“내년 세계 경제위기 심각” 판매 진작 모색하는 삼성-“올해 화물연대 파업, 韓경제에 10.4조 손실 입혔다”△정치-훈련병 휴대폰 사용 형평성 논란 도마에-‘당심 100% 반영’…與 전대룰 개정 힘 겨루기 본격화-尹대통령, ‘文케어’ 때리자…민주당 연일 격앙-정부, 모로코 출신 6·25 참전용사 위문-주한미군, 북 트집잡는 포 실사격 장면 공개△경제-주60시간제 종료 눈앞…“특별연장근로가 대안”-영업이익률 7.5%→4.8% 부채비율 6년여 만에 최고-래퍼 도끼, 세금 3억 미납…고액·상습체납 6940명 공개-한전 등 공공기관 7곳 ‘전력 자급자족’ 맞손△금융-당국 압박에도…리볼빙 이자 다시 상승-지방에만 13조…보험사 부동산PF 대출 부실 우려-금리 정점 왔나…3년 이상 장기예금 석달만에 증가세-손태승 ‘DLF 중징계 취소’ 최종 승소…연임 여부에 촉각△글로벌-中 소비지표 -5.9%, 생산·투자도 부진…‘상하이 봉쇄’ 이후 최악-美 공화당 대선후보 경쟁 디샌티스, 또 트럼프 제쳐-“日, 내년 한국에 1인당 GDP 추월 당해…재역전 불가능”-아세안 “EU의 14조원 지원보단 무역협상 원해”-美 증권거래위, 주식거래 플랫폼 영업에 제동△산업-‘쇄신’ 꺼내든 신동빈…외부전문가 수혈, 계열사 대표 전략적 재배치-정비 달인들 모여 신차 분해·조립 현대차 AS 경쟁력 이유 있었네-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8년 만에 복귀-금호석화, 이사회 의장·대표이사 분리△산업-고발당한 김범수 개인회사…업계 ‘과도한 조치“-”구글·메타에 1000억대 제재 자부심“-모더나 유전체 분석 의뢰 급증…소마젠 휘파람-LG화학, 중국에 통풍신약 기술수출…1200억원 규모△소비자생활-인증샷 남기려 25만원짜리 케이크 먹는다-11번가, 단열·보온용품 불티 작전주보다 최대 4.5배 급증-소주·와인·위스키까지 ’술하면 CU‘ 만들 것-120만 팬덤 ’벨리곰‘, 콘텐츠 대상 대통령상 수상△증권-’파월 매운입‘에 반등 하루 새 꺾인 코스피-’최근 10년간 7번 상승‘ 12월 삼성전자 웃을까-태광산업 백기에…”행동주의 펀드 성과 가시화“-금감원 ”파생결합사채, 투자유의…원리금 미상환 위험“-삼성자산운용, 조직개편 단행…’통합마케팅·글로벌 ETF‘ 방점-올해 증시 29일 폐장…1월 2일 10시 연다△정하윤의 아트차이나-버텨라, 맨몸뚱이로…작품이 된 ’고된 삶‘△부동산-”포기하면 10년간 재당첨 안돼“…속타는 둔촌주공 당첨자-합천은 영상, 청주는 뷰티…도시재상사업지 26곳 선정-무순위 청약 못채워…모집 공고 취소도 수두룩-안전지대가 없다…아파트값 주간 낙폭 10년 만에 최대△여행-꼬부랑 꼬부랑 길따라…별똥별이 내려앉은 마을△Qatar2022-[궁즉답]후원사 지원금·정부 보조금·중계권료…-’축구의 신‘ 메시 vs ’차세대 황제‘ 음바페-모로코 감독 ”전 세계가 우리 자랑스러워할 것“-김민재 ”솔직히 유럽파 많은 일본이 많이 부럽네요“△오피니언-[양승득 칼럼]또 하나의 극일 교과서 된 ’국민가게‘-[데스크의 눈]시장 살리는 ’관치‘를 바란다-[기자수첩]’트윈데믹‘ 속 노마스크 주장, 과학적 근거 있나△피플-삼성, CES서 ’맞춤형 경험‘으로 여는 초연결시대 제안-현대해상 조용일·이성재 대표, 부회장·사장 승진-대한주택건설협회 회장에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우아한형제들 새 대표에 이국환 부사장 내정-”신인 작가 전인지도 많이 지켜봐주세요“-”시대에 맞춰 R&D인재 키울 것“△사회-극단선택 시도 김만배, 재판 연기 신청…검찰 수사 지연 불가피-중부 폭설 뒤 한파 도로 미끄러워요-”실내 마스크 해제 전제조건은 충족“-중·고교 새 교육과정에 ’자유민주주의‘ 들어가고 ’성 평등‘ 빠진다-’요양급여 부정수급 혐의‘ 尹 대통령 장모, 무죄 확정
- 월드컵 골키퍼 등번호는 항상 1번인가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Q. 축구 경기에서 번호 1번은 골키퍼에게만 주어지나요?[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A. 골키퍼는 대개 번호 1번을 씁니다. 축구 선수가 번호를 단 경기복을 입게 된 유래를 짚어보면 배경을 알 수 있습니다. 축구는 경기 중 몸싸움이 격렬해 선수끼리 뒤엉키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경기장까지 넓은 편이니 이래서는 관객이 선수를 제대로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이건 선수와 함께 뛰는 심판도 마찬가지입니다. 심판을 위해서라도 선수를 식별한 장치가 필요했습니다.지난 6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한국과 브라질 경기가 끝나고 브라질 골키퍼 알리송 베커(등번호 1번)가 손흥민 선수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그래서 등장한 게 시각적으로 직관적인 기호 ‘번호’입니다. 번호는 축구선수 정원이 11명이니 1번에서 11번까지로 하고 후보 선수는 12번부터 배정하기로 했습니다. 대신 배정 과정에서 규칙을 뒀습니다. 무작위로 배정하면 식별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스쿼드 최후방에 있는 골키퍼를 시작으로 최전방 공격수에 이르기까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각각 숫자를 배정했습니다. 이렇게 1번은 골키퍼, 2~3번은 풀백, 4~5번은 센터백, 6~8번은 중앙 미드필더, 7~11번은 공격수로 각각 정했죠.1911년 호주에서 열린 경기에서 이런 식으로 번호가 단 경기복이 처음 등장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축구 월드컵은 1950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도입했습니다. 선수에게 번호를 달아보니 효용이 컸던 거죠. 이후로 이렇게 번호를 배정하는 관행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팀이 제출하는 선수 명단을 보면 알 수 있죠. 가장 위에 적히는 골키퍼 포지션이 적히는 까닭은 번호 1과 연관이 있습니다. 골키퍼가 통상 주장에 이어 두 번째로 경기장에 입장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다만 이런 식의 번호 배정을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K리그 조현우 선수가 사례입니다. 주전으로 뛰는 조 선수는 골키퍼인데도 번호 21번을 고수합니다. 초등학교 시절 쓴 번호 21번을 지금까지 쓰는 것이라고 합니다. 멕시코 골키퍼 주전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 선수도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13번을 달고 나왔습니다. 앞서 팀에 합류한 골키퍼가 1번을 부여받으면 뒤에 들어온 골키퍼는 번호가 밀릴 수밖에 없죠. 이탈리아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도 소속 팀에서 99번을 쓰는 건 이런 이유에서입니다.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활약한 대한민국 골키퍼 김승규(왼쪽)와 프랑스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공을 차는 모습. 두 사람 모두 번호 1번을 달고 있다.(사진=연합뉴스)여타 포지션도 예외는 아닙니다. 사실 각국 대표팀과 리그는 선수 번호 부여 방식이 약간씩 차이가 있습니다. 저마다 주력으로 하는 포메이션이 다르고 이게 세월이 흐르면서 다시 변해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매기는 번호의 순서도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번호를 두자릿수 어디까지 허용하는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스페인 라리가는 1~25번을 쓰는 데 반해, 이탈리아 세리아A는 1~99번을 씁니다.특히 영구결번이 생기면 이 규칙을 따르기란 물리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이탈리아 세리에A SSC나폴리 클럽에서 뛴 디에고 마라도나의 10번이 해당합니다. 구단은 사후 마라도나를 추모하고자 그의 선수 시절 번호 10번을 영구 결번으로 했습니다. 그래서 마라도나 포지션(공격형 미드필드)을 뛰는 선수는 다른 번호를 써야 하죠.번호는 축구를 대중화 길로 이끈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관중이 경기장을 찾으려면 경기 과정과 결과가 공정해야겠죠. 그러려면 심판이 경기를 잘 진행해야 합니다. 규칙을 어기는 선수에게 상응하는 벌칙을 주는 게 핵심일 것입니다. 심판이 선수에게 경고를 주면 기록해야 하는데 인상착의를 쓸 순 없겠죠. 모든 선수 이름을 사전에 외울 수도 없고요. 하물며 머릿속에 기억한다고 해도 부정확할 여지가 있죠.국제축구연맹(FIFA)은 ‘장비 규정’에 ‘번호 표시 규칙’을 매우 엄격하게 둡니다. 번호의 상하 위치, 크기, 색깔, 글꼴 등 가혹할 만큼 까다롭습니다. 골키퍼는 반드시 장갑에 번호를 부착해야 합니다. 경기복이 스폰서 상표로 도배돼 지나치게 상업화되는 것을 막으려는 영향도 있지만, 결국 숫자는 선수의 식별을 위한 최소한이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 이데일리 궁즉답에서는 독자 여러분들이 알고 싶어하는 모든 이슈에 기자들이 직접 답을 드립니다. 채택되신 분들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이메일 : jebo@edaily.co.kr 카카오톡 : @씀 news
- 실내마스크 해제 조치 초읽기…해외 사례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사진=이데일리DB)Q. 대전시와 충청남도가 자체적으로 실내마스크를 해제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하면서 정부도 이달 말 실내마스크 해제 방침을 결정짓고 발표할 계획입니다. 우리보다 앞서 실내마스크를 해제한 국가들도 있는데 현재 상황은 어떤지 궁금합니다.[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A. 지방자치단체가 먼저 말을 꺼낸 실내마스크 의무 해제를 놓고 정부가 계획보다 이르게 이를 검토하겠다는 방안을 꺼냈습니다. 이 과정에서는 해외 다른 국가들의 사례도 들여다볼 것으로 전망됩니다.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등 주요국 가운데 모든 실내에서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를 빼곤 이집트뿐입니다. 다른 국가들은 세부적으로 차이가 있지만 실내마스크 착용을 강제하지는 않습니다.이들 중 특히 미국·덴마크·슬로베니아·튀르키예·프랑스·헝가리·네덜란드 등은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아예 없는 국가들입니다. 의료시설 또는 사회복지시설, 대중교통 등에서도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주요 국가 코로나19 확진자 그래프(자료=coronaboard)지난 1년간 주요 국가 코로나19 확진자 그래프를 확인하면 실내마스크를 의무화하는 우리나라나 그렇지 않은 다른 국가들의 확진자 증가세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종교시설이나 공항, 슈퍼·마트, 스포츠경기장, 공공기관 등에서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는 대만은 보다 낮은 수준의 증가율을 보이기도 합니다.물론 섣부른 판단으로 마스크 프리를 선언했다가 난처한 상황에 처한 국가들도 있습니다. 지난해 8월 미국과 영국은 자국민의 절반이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하자 마스크를 벗고 일상으로의 복귀를 선언했습니다.그러나 결과적으로 한 달도 되지 않은 시점에 마스크 착용을 다시 권고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이 되면서 기존 코로나 백신을 무력화시켰기 때문입니다. 보다 면밀한 대비가 필요한 까닭입니다.국가별로 지침을 세분화하기도 합니다. 의료시설과 사회복지시설은 많은 국가가 여전히 실내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그리스, 독일, 싱가포르, 대만, 호주 등은 대중교통에서의 실내마스크 착용을 강제하기도 합니다.실내마스크 해제에 대해 전문가들은 신중한 입장을 보입니다. 실내마스크 해제가 곧 ‘마스크 착용이 의미 없다’는 해석으로 이어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말합니다. 방역 경각심을 유지한 상태에서 조심스럽게 법적 의무에서 의학적 권고로 전환하자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의견입니다.국가감염병 위기대응자문위원인 정재훈 가천대 의대 교수는 “(마스크 해제를 두고) 지자체 위주의 접근은 문제가 있다”라며 “마스크 착용 의무에는 복잡한 면이 있는데 지자체 위주의 접근은 지나치게 ‘쓰자와 벗자’로 양분되는 것으로 이해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합니다.보다 적극적인 백신 접종을 요구하는 전문가도 있습니다. 정기석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은 “예방접종과 치료제의 적극적인 처방으로 치명률, 특히 고위험층의 치명률이 많이 줄어든다면 그때는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며 내년 1월 말을 해제 가능 시점으로 집었습니다.질병관리청은 오는 15일과 26일 2차례 방역 정책에 대한 공개토론회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서 실내 마스크 해제에 대한 논의도 집중적으로 이어질 계획입니다. 11월 25일 기준 해외 주요 국가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 현황.(자료=질병관리청) ※ 이데일리 궁즉답에서는 독자 여러분들이 알고 싶어하는 모든 이슈에 기자들이 직접 답을 드립니다. 채택되신 분들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이메일 : jebo@edaily.co.kr 카카오톡 : @씀 news
- 경유 가격은 왜 안 떨어지나요[궁즉답]
- Q. 최근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400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과거에는 휘발유보다 경유가 리터당 100원 정도 더 쌌는데 가격이 역전된 지 오래입니다. 경유가 비싸도 리터당 100원 정도였던 격차가 어느새 300원 정도까지 벌어졌습니다. 경유 가격은 왜 안떨어지나요? 혹시 언제쯤 떨어질지 알 수 있을까요?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무섭게 오르던 휘발유 가격의 고공 행진이 끝나가고 있습니다. 올 6월 말~7월 초 한때 리터(ℓ)당 2100원을 넘어섰던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어느덧 1500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12일 오후 현재 ℓ당 1578.73원으로 고점 기준 4분의 3 수준입니다. 전국 최저가 주유소는 ℓ당 1397원을 찍기도 했습니다.하지만 경유차 운전자에게는 ‘남의 일’입니다. 경유차를 살 땐 분명히 경유가 휘발유보다 통상 ℓ당 200원 가량 싸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요샌 경유값이 더 비싸진 것을 넘어 그 차이가 200원 이상으로 벌어졌습니다. 이날 오후 현재 경유값은 ℓ당 1809.34원으로 휘발유값보다 230.6원이나 비쌉니다.다양한 요인이 맞물린 결과입니다. 정부가 올 7월 유류세를 인하한 게 휘발유-경유 가격 역전의 시발점이었습니다. 정부는 휘발유와 경유에 각각 ℓ당 820원, 581원의 세금을 물립니다. 경유차가 주로 영업용으로 쓰이다 보니 세금 부담을 낮춰주는 겁니다. 평소 휘발유가 경유보다 ℓ당 200원 가량 낮았던 것도 세금 차이 때문입니다.그러나 세금을 법정 한도인 37%까지 낮춰주다 보니 그 격차가 줄었습니다. 휘발유는 세금이 304원, 경유는 212원 줄었습니다. 역설적으로 휘발유 대비 경유 가격이 92원 비싸진 겁니다. 경유가 지금껏 누렸던 혜택을 덜 받고 있다고 말하는 것이 더 정확하겠네요.이것만으론 경유 가격이 휘발유보다 200원 이상 비싼 현 상황을 설명하기엔 부족합니다. 올 2월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습니다.러시아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원유 생산국일 뿐 아니라 원유를 정제한 경유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 물량은 주로 유럽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유럽이 전쟁에 반대해 러시아에 경제제재를 가하고 러시아가 자원을 무기 삼아 유럽에 복수하는 일이 벌어지자 불똥이 튀었습니다. 유럽이 중동을 비롯한 제3국 경유를 찾아 나서기 시작한 겁니다. 경유 수요는 그대로인데 러시아산 경유를 선택지에서 빼버리니 수요가 공급을 못 따라가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 겁니다. 선박 환경 규제도 단기적으로 경유 수요를 늘리고 있습니다. 선박은 전 세계적 환경 규제로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 등 친환경 연료 선박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장기 계획입니다. 당장은 중유(벙커C유) 선박에 경유를 섞어 황 함유량을 낮추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겨울철을 앞두고 전 세계적으로 난방용 디젤 수요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공급은 줄었는데 수요 증가 요인이 하나 둘 늘어나니 국제 유가 하락에도 경유 가격만은 내릴 줄 모릅니다. 지난 12월11일 서울의 한 주유소 요금표 모습.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휘발유-경유값 역전 현상, 특히 경유차 운전자의 부담은 당분간 어찌할 방법이 없어 보입니다. 정부가 당장 올해 종료하는 유류세 37% 인하 조치를 해제한다면 그 격차는 100원 가까이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격차만 해소할 뿐 경유차 운전자의 부담은 늘어납니다. 휘발유차 운전자 부담이 더 늘어날 뿐입니다. 정부가 경유에 추가 세제 혜택을 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원유 수입 관세를 낮추거나, 이전처럼 화물차 같은 생계형 경유차 운전자에 대해선 ℓ당 1850원 초과액의 50%를 보조해주는 방법도 있습니다.그러나 쉬운 결정은 아닙니다. 탄소중립이라는 전 세계적 과제를 앞두고 정부가 경유 소비를 장려하는 모양새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경유차 판매량은 빠르게 줄어들고 있지만, 도로 위 자동차의 4분의 1은 여전히 경유차입니다. 미국이나 중국, 일본의 디젤차 비중은 1~3%뿐입니다.당장은 경유값이 내리기 어렵다고 보고 대비하는 게 현실적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을 끝내지 않는 한 당장은 경유 수요-공급을 맞출 수 없습니다. 장기적으로도 탈(脫) 경유라는 세계적인 추세 속에서 경유에 대한 특혜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일시적 오르내림은 있겠지만 경유는 시장에서 조금씩 배제되고 전기·수소가 이를 대체할 가능성이 큽니다.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을 기대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경유차를 모는 운전자 개개인으로선 앞으로도 경유값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밖에 없다는 인식 아래 해법을 모색하는 게 현실적입니다. 연비 운전하고, 불필요한 운행을 줄이고, 자동차 교체 시점이라면 경유차를 배제해야 할 겁니다.다만, 정부가 신경 써야 할 대목이 있습니다. 한국 산업의 핏줄인 화물 부문은 당장 경유를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빠른 친환경 에너지원으로의 전환을 촉진하는 중장기 노력과 함께 단기적인 대책도 필요합니다. 화물연대 총파업은 겨우 끝났지만 이들을 파업으로 내몬 근본 원인인 연료비, 경유값 부담은 여전합니다. ※ 이데일리 궁즉답에서는 독자 여러분들이 알고 싶어하는 모든 이슈에 기자들이 직접 답을 드립니다. 채택되신 분들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이메일 : jebo@edaily.co.kr 카카오톡 : @씀 news
- ‘송년회 시즌’ 카카오T·우티·온다…어떤 앱이 택시 잡기 좋을까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연말 회식이 많아지는 시즌이 돌아오면서 택시를 이용하려는 수요 역시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가 가장 흔히 접하는 중형택시 플랫폼에는 카카오T, 우티, 온다 택시 등이 있는데 어떤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택시 잡기 좋을까요?[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A.아무래도 가장 등록한 차량이 많은 애플리케이션인 카카오T가 가장 일차적인 고려대상이겠죠.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카카오T에 등록된 중개·가맹택시는 모두 25만여대입니다.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가 밝힌 전국택시 면허대수가 9월 30일 기준 24만 9501대, 운전자 수는 23만 7960명이니 대한민국에서 운행하는 모든 택시는 카카오T로 이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택시 플랫폼 2위 사업자로 알려진 우티의 경우, 구체적인 택시 등록 대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온다의 경우, 등록 택시는 4만대입니다. 단순 숫자로 봤을 때 카카오T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 택시가 온다와 비교해서는 6배인 셈입니다. 다만, 현실은 좀 더 복잡한 양상을 보입니다. 카카오T가 가장 대중적으로 쓰이는 택시플랫폼인 만큼 이를 이용해 택시를 타는 수요 역시 많기 때문입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11월 기준 카카오T 월간 활성이용자 수(MAU)는 1170만 8625명으로 우티(49만 6396명)의 23배, 온다의 59배입니다. 즉, 가용할 수 있는 택시 풀은 많지만 동시에 택시를 이용하려는 수요 역시 훨씬 더 많은 만큼 다양한 앱을 활용해 택시를 잡는 것도 고려해야겠습니다.각 앱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 역시 ‘택시잡기 전략’을 세우는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겠습니다.우리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중형택시를 보면, 카카오T에서는 ‘일반호출’과 ‘블루’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일반호출은 호출에 따른 수수료를 받지 않고 단순 중개를 해주는 방식으로, 호출에 응하기 전 고객의 목적지가 표시됩니다. 이에 따라 택시기사가 호출에 응할지를 ‘골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반면 카카오 가맹택시인 블루는 강제배차됩니다. 만약 목적지가 택시기사가 선호하지 않는 곳이라면 비용(최대 3000원, 통상 1500원 안팎)은 높지만 블루 배차를 선택할 수 있겠지요.다만 11월 초부터는 기존 3000원까지 받을 수 있는 심야시간대(밤 10시~오전 3시) 탄력호출료가 교통 사정에 따라 최대 5000원까지 올라가면서 목적지를 표시하지 않게 했습니다. 택시의 다수를 점하고 있는 카카오앱 중개택시에게도 목적지를 알리지 않고 콜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반면 우티의 경우, 심야시간대 탄력호출료를 적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티의 중개택시의 경우, 여전히 심야시간대에도 고객의 목적지를 알 수 있게 됩니다. 자신이 어디를 가야하는 지 사전에 알 수 있는 것은 택시기사로서는 불확실성을 낮출 수 있는 요소이기에 우티의 이 같은 방침은 택시기사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이 아닌가라는 분석도 나왔죠.다만 모바일인덱스의 수치를 보면 오히려 우티의 11월 MAU는 10월 (64만 5411명)보다 23% 감소했습니다. 우티뿐 아니라 카카오T(-7%), 온다(-15%) 등도 모두 MAU가 감소했죠.이에 대해 한 모바일 플랫폼 관계자는 “길거리에도 손님이 많이 있기 때문에 굳이 앱으로 호출을 잡지 않고 배회영업을 한 비율이 늘어난 까닭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손님이 늘어나면서 플랫폼을 이용한 택시기사가 줄어든 셈입니다. 온다는 기존부터 심야 시간 등과 상관없이 목적지 미표시를 고수하고 있는 플랫폼인데요. 중개택시이기 때문에 가격도 카카오 블루에 비해 저렴합니다. ‘승차거부 없는 착한 택시’를 표방하고 있는 만큼, 가벼운 마음으로 써보시는 것도 방법이겠습니다. 온다는 다양한 연말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는데요, 31일까지 온다 택시를 가입하면 2000원, 3000원, 5000원 총 1만원 쿠폰팩을 주고 자동결제를 등록하면 3000원 할인쿠폰을 추가로 준다고 합니다. 심야할증 시간에는 2000원 할인 쿠폰을 5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매주 2장씩 제공합니다. ※ 이데일리 궁즉답에서는 독자 여러분들이 알고 싶어하는 모든 이슈에 기자들이 직접 답을 드립니다. 채택되신 분들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이메일 : jebo@edaily.co.kr 카카오톡 : @씀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