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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신통기획 재개발 정비계획 '입안 동의율 50%'로 완화
  • 서울시, 신통기획 재개발 정비계획 '입안 동의율 50%'로 완화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시가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정비계획 입안 시 동의율을 50% 이상으로 완화한다. 또 반대 비율이 높아 현실적으로 사업추진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곳은 입안 재검토나 취소할 수 있는 요건도 신설된다.서울시청 전경. (사진=이데일리DB)서울시는 ‘2025 서울특별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기본계획)에 담긴 ‘정비계획 입안 동의율’을 기존에 토지등소유자 3분의 2 이상에서 2분의 1 이상으로 완화한다고 10일 밝혔다. 다만 토지면적 기준(2분의 1 이상)은 당초 요건을 유지, 대토지소유주 등 ‘주민 의사를 반영한 정비구역 지정’이라는 취지를 살릴 방침이다.정비계획 입안 동의요건(토지등소유자 3분의 1 이상 및 토지면적 2분의 1 이상)은 지난 2015년 ‘주거정비지수제’와 함께 기본계획에 주민 의사가 반영된 정비구역 지정을 목표로 도입됐다. 시는 △주민 참여 신속통합기획 전면 도입(2021년 9월) △주택공급 기조 (신속·확대 공급) 변화 △사업단계별 동의율 개편(순차 증가구조) 필요성 등 최근 사회·정책적 여건 및 제도변화에 맞춰 입안 동의요건을 합리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이를 통해 정비사업 구역지정까지 소요기간이 단축될 뿐만 아니라 구역지정 이후에도 자치구 승인을 받은 추진위원회?조합 등 추진주체가 구성돼 보다 빠르고 적극적인 사업추진을 기대할 수 있다.아울러 서울시는 정비계획(안) 수립 단계에서 주민 반대가 많아 구역지정되더라도 사업추진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구역에 대해서는 ‘입안 재검토’ 또는 ‘입안 취소’ 할 수 있는 기준도 함께 마련한다. 토지등소유자 15% 이상 반대가 있는 곳은 ‘입안 재검토’ 기준에 해당돼 입안권자인 구청장이 구역계 일부 제척?변경 등 조치계획을 수립, 시에 사업추진 여부 등의 구청장 의견을 제출해야 한다. 필요한 경우, 구청장은 주민 의견조사를 진행하여 추진 여부를 판단하는데 참고할 수 있다.토지등소유자 25% 이상 또는 토지면적 2분의 1 이상(공공재개발 단독시행 방식의 경우에는 토지등소유자 30% 이상 또는 토지면적 2분의 1 이상)이 반대하는 경우에는 ‘입안 취소’ 기준에 해당, 정비계획 수립 절차가 중단되고 재개발 후보지에서 제외(취소)된다.이번 정비계획 입안 동의요건 변경, 반대 동의요건 신설은 10일~25일 주민 열람공고를 거쳐 내달 서울시의회 의견 청취 및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후 10월 경 최종 확정 및 변경될 예정이다.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현재 1차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는 구역지정을 위한 정비계획안 수립 및 동의서 징구단계에 들어갔다”며 “신속한 추진이 가능한 곳은 빠른 구역지정을 통해 주민이 주체가 되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드리고, 반대가 많은 구역은 재검토 등을 통해 주민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추진방향을 결정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제도개선 및 행정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8.10 I 이윤화 기자
'환자 고유번호 등록하자'…생보업계, 신용정보원에 건의
  • [단독]'환자 고유번호 등록하자'…생보업계, 신용정보원에 건의
  •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설계사 A씨는 본인과 가족들이 암진단 급여금을 받을 수 있도록 암보험에 여러 건의 계약을 체결했다. 보험상품과 청구 시스템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많았던 A씨는 이를 이용해 한 몫 크게 챙길 수 있는 보험사기를 꾸몄다. 가족을 비롯한 타인의 병원 진단서와 조직검사 결과지를 자신의 것으로 위·변조해 보험금을 편취한 것이다.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금 규모가 큰 암 보험에서 진단서 위·변조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생명보험업계가 진단서 위·변조 보험사기를 잡기 위해 한국신용정보원에 ‘병록번호 정보 집적화’를 건의했다. 병원에서 사용하는 환자 개인의 고유번호인 ‘병록번호’와 보험금 청구 인원수 중복 여부나 주민등록번호 등을 확인, 대조할 수 있다면 진단서 조작 관련 범죄를 끊어내는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는 목적에서다. ◇심각해지는 전문종사자 보험사기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생명보험협회는 금융정보 통합 관리기관인 한국신용정보원(이하 신정원)에 병록번호 집적화 내용을 담은 개선 요청안을 냈다. 설계사가 환자에게서 받은 서류를 조작해 본인 명의 진단서로 둔갑시키거나 의료인이 허위진단서를 작성해주는 등 전문 종사자의 보험사기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보험사들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전체 보험사기 중 전문 종사자 비중은 4%대(4000여명)로 비중 자체는 작지만, 전문 종사자들 보험사기는 보험 청구의 허점을 파고들어 잡아내기 힘들다는 특징이 있다. 지난달 금융감독원 보험사기대응단이 발표한 검사 결사에 따르면 보험사 및 보험대리점의 설계사 39명이 진단서 조작 등으로 보험사기에 연루돼 적발됐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생보업계는 협회를 중심으로 ‘병원 병록번호’를 공론화한 상태다. 진단서 위·변조 대응 차원에서 환자 개인의 고유번호인 ‘병록번호’ 카드가 공식적으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는 병원이 자체적으로 한 환자에게만 부여하는 번호에 여러 사람(주민번호)이 달려 있는 경우를 신정원 시스템으로 확인할 수 있다면, 보험사기 예방에 허위 진단서 문제 감소라는 ‘1석 2조’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예컨대 보험사가 신용정보원에 보험금청구 정보를 넘길 때 ‘병록번호’를 추가하는 식이다. 보험사들은 김종섭(가명)이라는 환자가 병원에 입원치료를 받고 퇴원을 하면 보험금 지급 관련 정보(병원번호, 환자 주민번호, 병명, 이름)를 신정원에 공유하는데 여기에 병록번호까지 더하자는 것이다.관련 업계 관계자는 “신용정보원에 데이터를 모아서 병록번호와 고객 주민번호 일치여부나 중복여부 등을 확인하는 시스템을 도입하자는 의견을 낸 상태”라며 “진단서 위변조를 예방하고 보험사기를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신정원, 긍정적 검토…생보업계와 논의생보업계 건의를 청취한 신정원은 보험업계에 의견 합치, 법률 리스크 등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신정원 관계자는 “병록번호 등록 관련해 생명보험업계와 논의를 진행했고 보험사들 니즈, 제도 실효성 등에 대한 추가적인 조사와 피드백을 요청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보험업계 일각에선 클레임 부서에서 수기로 병록코드를 입력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수기로 정보를 입력해야 하는 부서에서는 병록코드를 추가하면 업무가 늘어나기 때문에 인력 수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며 “청구전산화와 진단서 전자화가 진행되면 해당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023.08.10 I 유은실 기자
코웨이, 분기 매출 첫 1조 돌파…4조 클럽 입성 ‘청신호’
  • 코웨이, 분기 매출 첫 1조 돌파…4조 클럽 입성 ‘청신호’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코웨이(021240)가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정수기를 비롯한 다양한 상품군의 고른 성장세와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가 주효했다. 가전 렌털업계 최초로 연 매출 4조원 클럽 입성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서장원 코웨이 대표이사. (사진=코웨이)코웨이는 올해 2분기 매출이 1조6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9%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분기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1942억원으로 10.3% 증가했다. 국내 환경가전사업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9% 늘어난 5904억원을 기록했다.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매트리스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판매 호조세를 보인 결과로 풀이된다.해외법인 매출액은 같은 기간 7.0% 증가한 3789억원으로 집계됐다. 말레이시아 법인 매출액이 285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9% 늘어 성장을 견인했다. 같은 기간 미국 법인 매출액은 611억원, 태국 법인은 245억원으로 각각 13.7%, 24.7% 증가했다.(단위=억원)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은 1조 9545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양호한 성적을 내며 연 매출 4조원 달성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 렌털 가전 업계에서 연 매출 4조원을 달성한 사례는 전무하다.코웨이는 올해 4조원 클럽 입성을 목표로 국내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경기 침체와 렌털 가전 시장의 포화상태를 고려하면 해외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코웨이는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국, 일본, 유럽 등에 진출했다. 그중에서도 말레이시아 법인은 지난해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서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코웨이는 지난해 해외법인 매출 1조4019억원 중 1조916억원을 말레이시아에서 거둬들였다.코웨이가 올초 ‘해외통’으로 불리는 서장원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한 만큼 해외시장 공략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서 대표는 2019년 당시 넷마블에서 투자전략 부사장을 맡아 코웨이 인수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해외 투자 경험을 쌓아온 글로벌 전문가로 통한다.국내 시장에선 혁신 제품 개발에 힘을 쏟는다. 정보기술(IT), 연구개발(R&D), 마케팅 분야 투자를 지속해 국내 1위 기업의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비렉스 스마트 매트리스’, ‘아이콘 얼음 정수기’ 등이 코웨이의 혁신 기술을 집약한 대표 제품으로 꼽힌다.지난해 12월 선보인 프리미엄 브랜드 ‘비렉스’ 사업도 강화한다. 비렉스는 매트리스와 안마의자를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다. 스프링 대신 공기 주입 방식의 슬립셀을 적용한 ‘스마트 매트리스’를 비롯한 신제품을 지속 출시하며 상품군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김순태 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 혁신 제품 개발 노력, 전략적 마케팅 전개 등의 영향으로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 실적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비렉스를 중심으로 지속 성장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09 I 김경은 기자
"美 조지아주 '배터리 제조업' 중심지로…SK 공장 덕분"
  • "美 조지아주 '배터리 제조업' 중심지로…SK 공장 덕분"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팻 윌슨 미국 조지아주 경제개발부 장관이 “조지아주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 중심지로 떠오른 것은 SK(034730)가 시작한 것”이라며 에스케이온(SK온)의 배터리 공장 부지 선정이 미국 남동부 벨트의 전환점이 됐다고 평가했다.팻 윌슨 미국 조지아주 경제개발부 장관이 SK배터리아메리카(SKBA)와 인터뷰하는 모습.(사진=SKBA 링크드인 캡처)9일 미국법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링크드인에 올린 인터뷰에 따르면 윌슨 장관은 SK온의 배터리 공장 부지 선정에 대해 “가장 거대한 일자리를 창출하는 시작점으로 조지아주 주요 산업에서 가장 큰 모멘텀”이라고 강조했다. SK온은 SK이노베이션(096770)의 배터리 자회사다.이어 그는 “조지아주는 배터리 제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집중하기로 결정했다”며 “미래 50년을 주도할 일자리는 배터리 제조업과 자동차 전동화에서 나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SK온은 미국 조지아주 잭슨카운티 커머스시에 22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단독 배터리 생산법인 SKBA를 지난해부터 가동 중이다. 과거 전통적인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로 꼽혔던 북동부(러스트벨트)에 이어 미국 남동부 벨트는 2000년대 이후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둥지를 틀면서 미국 내 신흥 자동차 제조업 생산거점으로 꼽힌다.SK온을 시작으로 미국 남동부 벨트엔 SK온·현대차그룹 합작법인 등 배터리 공장이 들어서고 있다. SK온은 최근 조지아주 바토우카운티에 현대차그룹과 35GWh 규모의 합작법인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해당 합작법인은 조지아주 정부로부터 7억달러(약 9000억원) 상당의 인센티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윌슨 장관은 “SKBA는 미국 배터리 산업 태동기의 첫 주자”라며 “2020년 코로나19가 한창일 때 마스크를 쓰고 차를 타고 다니며 일자리 설명회를 했는데 직원이 3000명이 넘는 지금, 그때를 돌이켜보면 너무나 놀랍다”고 말했다.그러면서 “SKBA는 이제 미국 배터리 제조산업의 중추가 됐다. 미국 배터리 제조업의 풍경을 완전히 바꿔놓았다”며 “미국의 양극재, 음극재 산업 등 미국 전체에 낙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SK온의 미국 법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사진=SK온 제공)
2023.08.09 I 조민정 기자
‘유우성 간첩조작 동생 가혹행위’ 국정원 직원, 1심 무죄
  • ‘유우성 간첩조작 동생 가혹행위’ 국정원 직원, 1심 무죄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이른바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 피해자 유우성씨의 동생 유가려씨를 폭행해 허위 진술을 강요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국가정보원(국정원) 조사관들이 무죄를 선고받았다.‘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 피해자 유우성씨가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자신의 동생 유가려 씨를 조사 중 폭행, 폭언, 회유했다는 의혹을 받는 국정원 직원들의 국가정보원법위반 등에 대한 선고 공판이 끝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이승호 판사는 국가정보원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국정원 직원 A씨와 B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이들은 모두 행정조사관으로 대공 수사를 하지 않았으며 유가려씨의 진술이 일관되지 않는다는 게 재판부의 판단이다.국정원 중앙합동신문센터 소속 조사관이던 A씨와 B씨는 2012년 11월 유가려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욕설·폭행·가혹행위 등 직권을 남용해 진술을 강요한 혐의를 받았다. 당시 유씨는 조사관들에게 “유우성이 수회에 걸쳐 밀입북했다”, “유우성이 북한 국가보위부에 임무를 받았다” 등 취지의 진술을 했다. 이 때문에 유우성씨는 국가보안법 위반 등 혐의로 2013년 2월 구속기소됐다.재판부는 “피고인들은 행정조사관으로 직접 대공 행위 수사를 하지 않는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유가려씨를 폭행·협박하면서 유우성씨에 대한 진술을 받아 낼 동기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이들이 유가려씨를 직접 폭행·협박할 만한 이유가 없다는 게 재판부의 판단이다.이어 “유가려씨는 조사에 참관한 다른 직원 앞에서 폭행을 당했다고 했다가 검찰 조사와 이 법정 재판에서 여러 차례 번복했지만 수긍할 만한 설명이 없다”며 “유가려씨의 진술은 유우성씨 형사사건 진술에 맞춰 바뀐 게 아닌 지 의심된다”고 무죄를 선고했다.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의 피해자인 유우성씨는 탈북자 200여명의 정보를 북한에 넘긴 혐의로 2013년 2월 구속기소된 바 있다. 당시 서울시 계약직 공무원으로 일하던 유우성씨를 구속기소할 수 있었던 가장 핵심 증거는 유가려씨의 자백이었는데 해당 자백이 국정원 직원들의 가혹행위를 견디지 못해 나온 허위 자백임이 밝혀졌다. 이에 유우성씨는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받았다.유씨 측은 1심 판결 이후 즉각 항소의 뜻을 밝혔다. 유우성씨는 “법정에서 가혹행위 진술을 들었던 판사는 떠났고, 판사는 최후변론만 듣고 선고했다”며 “판사가 역사 앞에 오판을 했다”고 말했다. 유씨 측 변호인은 “실체 파악에 관심이 없고 미시적 차이점만 부각해 무죄를 선고한 게 안타깝다”며 “항소심에서는 꼭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2023.08.09 I 김형환 기자
'소비 침체 직격타' 신세계, 2분기 영업이익 20.2%↓(종합)
  • '소비 침체 직격타' 신세계, 2분기 영업이익 20.2%↓(종합)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신세계(004170)가 고물가와 소비 침체 여파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줄었다. 신세계는 하반기 어려운 영업 환경에서도 오프라인 공간 혁신과 온라인 콘텐츠를 강화하면서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사진=신세계)신세계는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14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2% 감소했다고 9일 공시했다.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57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4.3% 감소한 787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누계로는 매출이 3조1393억원, 영업이익이 302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각각 13.8%, 14.0% 줄었다.2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것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따른 ‘역기저’ 효과에 더해 고물가, 고금리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 여파로 풀이된다. 백화점은 2분기 매출이 6284억원으로 0.8% 늘면서 10분기 연속 외형 성장을 이뤘다. 상반기 누계로도 3.4% 증가한 1조249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물가 상승에 따른 관리·판촉비 등의 증가로 23.9% 감소한 921억원에 그쳤다.연결 회사 중에서는 면세점과 호텔 부문 자회사의 실적 개선이 눈에 띄었다.면세점 사업을 하는 신세계디에프는 매출이 4851억원으로 40.3%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40.1% 증가한 402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에 이어 중국계 다이궁(보따리상)에게 지급하는 수수료 인하로 절감된 수수료만큼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호텔 계열사인 신세계센트럴시티도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여행 수요 회복에 따른 투숙률 상승 및 임대매장 실적 개선으로 매출액(891억원·11.4%↑)과 영업이익(87억원·33.8%↑) 모두 호실적을 달성했다.반면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은 매출액(3338억원·13.1%↓)과 영업이익(184억원·52.5%↓)이 모두 감소하며 1분기에 이어 부진한 실적을 이어갔다. 셀린느 등 해외 핵심 패션 브랜드와의 계약이 종료되고 데이즈 브랜드 소싱 사업을 정리한 여파가 영향이다. 신세계까사도 부동산 시장 침체 여파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신세계는 온오프라인 경쟁력 강화로 3분기 어려운 영업 환경을 극복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분기 △MZ남성 고객층을 겨냥해 선보인 남성 전문관 리뉴얼(강남점) △글로벌 최초·단독 팝업(루이비통 주얼리, 마제스티) 매장 △SSG닷컴 신세계백화점몰 신백선물관 오픈 등 온·오프라인에 걸쳐 미래 경쟁력을 제고하는 콘텐츠를 꾸준히 선보이며 고객들의 선택을 받았다.신세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도 강남점과 센텀시티점에 영패션 전문관을 새단장하고 경기점 생활전문관을 리뉴얼 하는 등 공간의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며 “온라인에서도 선물하기 코너인 신백선물관의 기능을 강화하고, 신세계백화점의 차세대 APP 을 개발하는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 하반기 패션부문과 코스메틱부문에서 각각 3개 이상 신규 수입 브랜드를 론칭해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 또 스튜디오 톰보이, 뽀아레 등 자체 브랜드의 글로벌화를 적극 추진하며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신세계까사는 마테라소·캄포 등 대표 상품의 지속 성장과 더불어 다가오는 하반기 신규 점포 오픈, 신제품 출시 등으로 영업효율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신세계 관계자는 “고금리와 인플레이션 등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백화점의 외형 성장, 디에프·센트럴시티 등 연결회사의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며 “오프라인 공간 혁신과 온라인 콘텐츠 강화를 통해 본업의 경쟁력을 높여 이러한 성과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09 I 백주아 기자
‘몰래 녹음’한 주호민, 고소 안 한다는 A교사 “아이 힘들어져”
  • ‘몰래 녹음’한 주호민, 고소 안 한다는 A교사 “아이 힘들어져”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웹툰작가 주호민 씨의 발달장애 아들을 지도하다 아동학대로 고소당한 특수교사 A씨가 주씨 내외를 고소하기는커녕 제3자의 고발도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웹툰 작가 주호민 씨 (사진=연합뉴스)9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김기윤 경기도교육청 고문변호사는 지난 8일 A교사와 만나 이 같은 의사를 확인했다. 앞서 주씨 부부는 아이 가방에 몰래 녹음기를 넣어 수업 내용을 녹취한 뒤 이를 증거로 A교사를 고소했다. 현행법상 공개되지 않은 타인 간 대화를 청취 및 녹음할 경우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통신비밀보호법은 친고죄가 아니기 때문에 A교사가 직접 역고소할 수도 있으며 교육청이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차원의 제3자 고발도 가능하다.이에 김 변호사가 제3자 고발에 대한 의사를 묻자 A교사는 “아이 부모님(주호민)이 고발당하면 정작 힘든 것은 아이이지 않겠냐”며 “아이가 서울로 전학을 간다고 들었는데, 적응을 잘하고 있을지 걱정”이라며 본인이 고소할 의사도 없을 뿐 아니라 고발도 만류했다고 한다.김 변호사는 “주씨 부부의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문제를 지적해야 법리적으로 A교사에게 유리할 수 있는데도, A교사는 역고소는 물론 교육청을 포함한 제3자의 (대리) 고발도 만류했다”고 매체에 말했다. 그러면서 “주씨 부부를 만나 탄원서 제출과 함께 아동학대 고소 취하를 설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주씨는 지난해 9월 A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했다. A교사는 주씨 아들이 비장애인과 함께하는 수업 중 여학생 앞에서 신체 일부를 노출해 특수학급으로 분리 조처된 후 부적절한 발언을 한 혐의를 받는다. A교사는 당시 교재의 ‘고약하다’는 단어의 의미를 설명하며 “버릇이 매우 고약하다, 너를 얘기하는 거야”라고 말하고 “나도 너 싫어, 정말 싫어” 등의 발언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 주씨 측은 당초 재판부에 A교사에 대한 엄벌을 요청했으나, A교사가 성추행 논란 당시 주씨 아들을 옹호하며 피해 여학생 부모에게 선처를 호소했던 사실이 알려지고 논란이 확산하자 “선생님에 대해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려고 한다”는 뜻을 밝혔다.A교사는 이 일로 직위 해제됐다가 지난 1일 경기도교육감 직권으로 복직됐다. 오는 28일 오전 10시 50분 수원지법 형사9단독 곽용헌 판사 심리로 3차 공판이 열릴 예정이다.
2023.08.09 I 홍수현 기자
‘을지OB베어 강제집행 방해’ 공대위 대표, 징역 10개월
  • ‘을지OB베어 강제집행 방해’ 공대위 대표, 징역 10개월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을지OB베어 강제집행을 수차례 저지한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 대표가 실형을 선고 받았다.지난해 4월 서울 중구 을지로 노가리 골목에 있는 을지OB베어 앞에서 을지OB상생공동대책위원회가 명도집행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사진=김윤정 기자)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4단독 김창모 부장판사는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모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을지OB베어 주인부부 중 남편인 최모씨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김씨는 2020년 11월 건물명도소송에 따른 정당한 강제집행을 공대위 회원 등과 함께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2021년 3월에도 점포 출입구에 차량 2대를 쇠사슬로 묶어 주차하는 등 강제집행을 방해한 혐의도 있다. 앞서 을지OB베어 주인부부는 건물주와 함께 2013년 11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서울 중구 소재의 건물에 대한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 건물주는 주인부부가 2018년 10월 이후 임대차계약 종료에도 퇴거하지 않아 건물명도소송을 제기하고 대법원에 최종 승소판결을 받았다. 이같은 판결에 강제집행이 진행됐으나 주인부부를 비롯해 김씨가 대표로 있는 공대위가 이를 저지했다. 법원은 6차례 강제집행 시도 지난해 4월 을지OB베어를 철거했다.재판부는 “공무집행방해 범행은 공무원의 정당한 직무집행을 방해하고 국가의 공권력을 경시하는 범죄로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장기간 소송을 통해 대법원 확정됐음에도 이에 승복하지 않은 채 범죄를 저질렀고 채권자에게 많은 손해가 발생했다”고 판시했다.재판부는 남편인 최씨는 벌금형 초과 전력이 없고 인도 거부에 참작할 사정이 있다는 점을 들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다만 공대위 대표인 김씨에게는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그간 시위 관련 범죄로 수차례 처벌을 받았고 채무자의 가족 등이 아니었던 점을 이유로 들었다. 재판부는 “(김씨는) 시위 관련 범죄로 20여년 간 선고유예 1회, 벌금형 5회, 집행유예 3회 등 수차례 처벌 받았고 매번 선처를 받았지만 이 사건 범행에 이르렀다”며 “게다가 김씨는 외부인으로 공무집행방해를 적극 주도했다”고 지적했다. 김씨, 최씨, 검찰 측은 모두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2023.08.09 I 김형환 기자
`100억 아파트` 층간소음에 고무망치 협박 40대男…집행유예
  • `100억 아파트` 층간소음에 고무망치 협박 40대男…집행유예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100억원대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에서 층간소음 문제로 윗집을 찾아가 협박한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에게 징역형 집행유예가 선고됐다.(자료=게티이미지프로)서울서부지법 형사9단독(강영기 판사)은 이날 특수협박 및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된 이모(43)씨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범행에 사용된 고무망치도 몰수됐다.재판부는 “사건 당일 피해자 가족들이 피고인의 층간 소음 자제 요청을 무시하고 소극적으로 대처하자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이런 사정으로 정당화되지 않으며, 범행 장소에 어린 자녀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현관문을 여러차례 내리쳐 망가뜨리는 등 협박하는 것은 사회적 비난 가능성이 크다”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다만 재판부는 이모씨가 잘못을 인정하고 주거지를 옮긴 점 등도 감안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잘못을 인정·반성하고 있는 점과 수리비 7000만원을 지급하는 등 원만히 합의했다”며 “분쟁 방지를 위해 주거지를 이전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검찰에 따르면 이모씨는 1년 가까이 윗집과 층간소음 문제로 갈등을 겪다가 지난해 10월 윗집을 찾아가 고무망치로 현관문을 내려치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윗집 부부가 말렸지만, A씨는 “당신 아이들의 발을 잘라버리겠다”며 욕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3.08.09 I 황병서 기자
엔씨, 'TL'로 하반기 진격…新경영전략 수립 나선다(종합)
  • 엔씨, 'TL'로 하반기 진격…新경영전략 수립 나선다(종합)
  • 엔씨소프트 판교 사옥. (사진=엔씨소프트)[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신작 부재와 기존 게임의 하향세로 부진한 2분기를 보낸 엔씨소프트(036570)(이하 엔씨)가 올 하반기 ‘쓰론앤리버티’(TL)을 필두로 한 다양한 신작 출시로 반전을 꾀한다. 또한 전사적인 내부 프로세스 점검을 통해 자체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새로운 경영전략 수립에도 나서는 등 변화를 모색한다.엔씨소프트(036570)는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35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71% 감소한 실적을 올렸다고 9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40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0%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74% 감소한 305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 악화는 올 상반기 신작이 없었던데다, ‘리니지W’ 등 기존 주력게임들의 매출이 하향세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실제 엔씨의 2분기 모바일 게임 매출은 ‘리니지W’, ‘리니지2M’ 등의 하향세로 전분기대비 10% 감소한 2969억원을 기록했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리니지M’ 1278억원, ‘리니지W’ 1028억원, ‘리니지2M’ 620억원, ‘블레이드 & 소울 2’는 43억원이다. PC온라인 게임 매출도 4% 줄어든 882억원을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매출이 쪼그라든 모습이다. MMORPG가 주력인 엔씨는 올 상반기 경쟁사들의 동종 신작들이 늘면서 매출에도 더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다만 보수적인 비용 집행 기조에 따라 2분기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대비 20% 줄어든 405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마케팅비는 효율성 제고 전략에 따라 전년 동기대비 80%나 줄어든 122억원이었다. 엔씨의 올해 경영상 승부수는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된다. 이를 이끄는 건 PC·콘솔 신작인 ‘TL’이다. 지난 5월 진행한 국내 테스트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콘텐츠와 시스템을 개선한 상태다. 현재 글로벌 퍼블리싱 파트너인 아마존게임즈와 이용자 테스트도 준비 중이다. 국내 출시는 올 4분기로 예정돼 있다.홍원준 엔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열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신작 ‘TL’은 올 4분기 국내에서 먼저 출시할 예정”이라며 “국내 출시를 바탕으로 글로벌 지지 팬덤을 형성하는 과정을 거친 뒤 내년에 유통 파트너사인 아마존게임즈와 함께 해외에 출시하는 일정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TL’만으로는 당장 엔씨의 매출 감소 부분을 상쇄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홍 CFO는 “일단 ‘TL’은 모바일 게임이 아닌, PC와 콘솔 기반이고 장르 특성도 있어 ‘TL’ 단독으로 모든 매출 감소를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며 “‘TL’ 이외에도 다른 모바일 게임들의 순차적인 출시, ‘블레이드앤소울2’의 대만·일본 출시 등이 매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실제 엔씨는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다양한 장르의 신작 게임 4종을 개발 중에 있다. 올 하반기 △퍼즐게임 ‘퍼즈업: 아미토이’ 론칭을 시작으로 △난투형 대전액션 ‘배틀 크러쉬’ △수집형 RPG ‘블레이드 & 소울 S’ △실시간 전략게임(RTS) ‘프로젝트G’를 순차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업계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아이온2’도 개발 중이다. 하지만 엔씨는 최근 몇년간 신작 출시 이후에도 카니발라이제이션(자기잠식효과)으로 타 경쟁사대비 큰 폭의 성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엔씨도 이같은 시장의 시선을 잘 알고 있다. 때문에 최근 내부적으로 변화와 개선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홍 CFO는 “게임업으로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감당할 수 있는 자원이 있어야 하고, 이를 정확하게 배치할 수 있는 경영진의 역량, 이런 것들을 합쳐 발전시킬 수 있는 전략 등 3가지가 필요하다”며 “엔씨는 그간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출시하는데 있어 이같은 3가지 핵심에 대해 부족한 점을 느껴왔다”고 했다.이어 “문제점을 충분히 숙지해 현재 원인 분석을 위한 전사적인 프로세스 및 구조 점검을 시행 중에 있다”며 “이에 맞춰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수립하고 있는 과정이니 지켜봐달라”고 덧붙였다.
2023.08.09 I 김정유 기자
싸이가 키운 더뉴식스, 잼버리 K팝 콘서트 빛낸다
  • [단독]싸이가 키운 더뉴식스, 잼버리 K팝 콘서트 빛낸다
  • 더뉴식스(사진=피네이션)[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신예 보이그룹 더뉴식스(THE NEW SIX)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케이팝 슈퍼 라이브’(이하 ‘잼버리 K팝 콘서트’) 무대를 빛낸다. 9일 이데일리 취재결과 더뉴식스는 오는 11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잼버리 K팝 콘서트’에 출연한다.당초 ‘잼버리 K팝 콘서트’는 지난 6일 새만금 잼버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폭염으로 인해 11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으로 개최일과 장소가 변경됐다. 이후 전주가 태풍 카눈 영향권에 들어갈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면서 장소가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옮겨졌다.‘잼버리 K팝 콘서트’에는 제로베이스원, 엔믹스, 스테이씨, 피원하모니, 앤팀, 베리베리, 이채연, 네이처, ATBO, 싸이커스 등이 함께할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럽게 개최일과 장소가 바뀜에 따라 출연진에 변화가 생겼다. 출연진에 이목이 쏠리는 상황 속 주관 방송사인 KBS는 8일 1TV ‘KBS 9시 뉴스’ 보도를 통해 출연진 일부를 공개하며 뉴진스, 있지, NCT 드림, 마마무 등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라고 알렸다.‘잼버리 K팝 콘서트’ 라인업에 새롭게 이름을 올리게 된 더뉴식스는 최태훈, 우경준, 장현수, 천준혁, 은휘, 오성준 등 6명으로 이뤄진 팀이다. 가수 싸이가 이끄는 피네이션이 지난해 5월 데뷔시켰다. 더뉴식스는 지난 6월 ‘킥 잇 포 나우’(Kick It 4 Now)를 타이틀곡으로 한 3번째 미니앨범 ‘보이후드’(BOYHOOD)를 내고 활동했다. 앨범 공식 활동을 마치고 휴식기를 보내던 와중에 ‘잼버리 K팝 콘서트’에 깜짝 합류해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참가 대원들과 만나게 됐다.
2023.08.09 I 김현식 기자
“실속이 보름달만큼” 이마트·SSG닷컴 추석 사전예약 시작
  • “실속이 보름달만큼” 이마트·SSG닷컴 추석 사전예약 시작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이마트(139480)와 SSG닷컴은 오는 10일부터 9월 18일까지 총 40일간 추석 상품 사전예약 행사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사전예약 기간에 행사카드로 선물세트를 구매할 시 최대 40% 할인하며 구매 시기와 결제 금액대 구간에 따라 최대 150만원의 신세계상품권을 증정한다.가성비 세트(대표상품). (사진=이마트)가장 혜택이 큰 기간은 8월 10일부터 9월 4일까지다. 30만원 이상 구매시 3만원 상품권, 50만원 이상 구매시 5만원 상품권, 100~1000만원 미만 구매시 100만원당 13만원 상품권, 1000만원 이상 구매시 150만원 상품권을 증정한다.올 추석은 사전예약 기간에 선물을 준비하는 고객이 더욱 많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물가 상황에 더해 추석 연휴가 개천절 포함시 최장 6일로 길기 때문에, 가장 저렴하고 빠르게 선물세트를 준비하려는 고객이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과일·축산 가성비 실속 세트 준비 과일 세트 중 수요가 가장 높은 샤인머스캣 혼합 세트의 경우 5만원대 이하 가성비 세트 물량을 40% 늘렸다. 특히 구매 부담을 더 낮추고자 처음으로 2만원대 샤인머스캣 세트를 선보인다. 샤인머스캣 2송이로 구성된 ‘시그니처 샤인머스캣 2입(1.5kg)’은 이번 사전예약 기간 동안 30% 할인한 2만9400원에 판매한다.이마트는 올 추석 샤인머스캣 세트 품질을 강화하고자 기존 해왔던 우수 농가 발굴 및 당도 선별에 더해, 가장 달고 맛있는 무게 600~850g 원물만을 선별해 선물세트를 구성했다. 무게 600g 미만의 경우 크기가 작고, 850g이 넘어가면 당도 편차가 크기 때문이다.작년 추석 매출이 20% 이상 뛴 곶감 세트와 건견과 세트도 5만원 미만 저가형 라인을 강화했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장기보관이 가능해 인기인 세트다.곶감세트는 3~4만원대 가성비 세트 물량을 20% 늘렸다. 견과세트는 초저가 가성비 세트로 ‘홀넛 베스트 에디션(볶음아몬드 270g, 볶음캐슈넛 260g, 볶음피스타치오 230g, 호두 170g/1만9800원)’을 선보이고 더 많은 고객들에게 혜택을 제공하고자 사전기획을 통해 일반 견과세트 평균 대비 2배 이상의 물량을 준비했다.프리미엄 세트의 대표 주자인 축산 세트에서도 올 추석은 고물가 상황에 맞춰 실속, 가성비 상품 개발과 물량 확대에 집중했다. 우선 10만원 미만 축산 세트는 4종 늘어난 총 12종으로 기존 대비 물량이 65% 늘어났다. 이보다 한 단계 높은 10~15만원대 축산 세트의 경우 신규 세트 3종이 추가돼 총 14종을 운영하며 물량도 25% 확대됐다.대표 상품으로 한우 1+등급 등심/채끝/양지국거리/설도불고기 각 300g으로 구성된 ‘한우 플러스 소한마리 세트(1.2kg)’를 20% 할인된 11만84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구이용 부위가 포함된 냉장한우 세트 중 10만원대 초반 가격대는 이 상품이 최초다.조미료/통조림 세트도 주력 상품 가격대를 한 단계 낮춰 2~4만원대 가성비 세트 상품수와 물량을 각각 10% 확대했다. 특히 그 중에서도 저렴한 2만원대 세트 종류가 가장 많이 늘어 작년 추석보다 25% 많아지며 고객 선택권을 대폭 넓혔다.일상용품 세트는 작년 추석 인기 선물세트 12종의 가격을 동결했으며, 1+1, 50% 할인 등 가성비 세트 준비수량을 30% 늘렸다. 대부분 1~2만원대 상품으로 준비해 구매 부담이 낮다.◇ 新 식문화 반영 차별화 세트까지 이와 함께 트렌드를 반영한 차별화 세트도 다양하게 준비해 가심비 고객을 공략한다.곶감, 냉동갈비 등 새로운 식문화를 반영해 전통 선물세트를 재해석한 세트가 대표적이다. 전통 선물세트만의 격이 있으면서도 활용도까지 높은 것이 특징이다.‘국산 호두말이 곶감세트(920g)’는 젊은층들 사이에서 인기인 곶감 호두말이를 일반 곶감과 함께 구성한 세트로 30% 할인된 5만5860원에 판매한다. 호두말이는 곶감의 씨를 바르고 그 자리에 호두를 넣어 말아낸 것으로, 크림치즈를 얹어 먹으면 단맛과 고소한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피코크 한우 갈비살 구이 세트(1.6kg)’는 구이 선호 트렌드에 맞춰 선보이는 한우 1등급 이상 냉동갈비 세트다. 기존 선물세트는 갈비 부위를 찜 용으로만 상품화했다면 이 세트는 갈비살을 따로 발라내 구워먹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며, 사전예약 기간 동안 20% 할인한 15만8400원에 판매한다. 축산 세트에서는 광안리 부산집, 해운대 암소갈비 등 전국의 유명맛집과 콜라보해 맛집의 노하우를 적용한 차별화 세트 4종을 선보이고 사전예약 행사에서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덕인관 한돈 떡갈비세트(1.92kg/4만6400원)’, ‘광안리 부산집 한우 언양식 불고기(2kg/7만8400원)’는 10만원 미만으로 저렴하며, ‘해운대 암소갈비 한우 세트(포갈비구이1.6kg, 갈비양념소스, 감자사리면/27만8000원)’, ‘피코크 고수의맛집 대도식당 세트(대도식당 한우 1+등급 등심구이 2kg/48만원)’ 등 프리미엄 상품도 준비했다.가공 세트에서는 최근 몇 년 새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프리미엄 올리브오일 세트와 위스키 세트를 차별화 상품으로 선보인다. 이마트는 올 추석 선물하기 좋은 프리미엄 올리브오일 세트 물량을 50% 이상 늘렸으며 신상품 4종을 선보인다. 프리미엄 올리브오일은 특정 지역이나 특정 품종의 햇올리브를 수확 직후 착유한 오일로 신선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며, 요리의 맛과 향을 중시하고 건강한 식단을 추구하는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대표 상품으로 월드베스트 올리브오일 6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알마자라스 링콘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세트(250ml×2)’를 30% 할인한 6만8600원에 선보인다.또 위스키 열풍을 반영해 처음으로 위스키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지난 설까지는 사전예약이 끝난 후 본판매 기간 동안에만 프로모션을 짧게 진행했지만, 이번 명절에는 사전예약 기간부터 가격 혜택이 적용된다.이번 사전예약에서 구매할 수 있는 위스키는 ‘조니워커 블루 토끼띠 에디션(750ml, 30만8000원)’, ‘시바스리갈 13년 쉐리캐스크(700ml, 4만9800원)’, ‘골드바 위스키 세트(50mlX6, 9만9000원)’ 등이다.SSG닷컴도 완전한 엔데믹 이후 처음 맞는 추석임을 고려해 가성비 높은 실속형과 프리미엄 선물 세트를 강화했다.실속형 대표 상품으로 2~3만원대 사과, 배, 샤인머스캣, 황금향 과일 세트와 4~5만원대 호주산 소고기, 한우 세트 및 굴비 세트 등을 선보인다.프리미엄 상품으로는 생산자와 품종을 차별화한 특상품 과일, 산지직송 및 1++등급 No.9 한우, 영광 참굴비 세트 등을 가져왔다. 원하는 상품을 폭넓게 둘러볼 수 있도록 SSG닷컴 단독 기획세트 ‘정담’, SSG푸드마켓 기획세트도 풍성하게 준비했다.특히 SSG닷컴에서는 결제 금액대별 제공되는 신세계상품권을 결제 시에 적용해 즉시 할인 받을 수 있다. 또 행사카드로 선물세트를 200만원 이상 구매하는 경우 결제금액의 1%를 SSG머니로 적립해주는 온라인 단독 혜택도 제공한다.상대방 휴대폰 번호만 알면 간편하게 선물할 수 있는 선물하기 서비스를 운영하며, 한번에 결제 후 여러 곳의 주소지로 배송할 수 있는 기능도 함께 제공한다.최훈학 이마트 마케팅담당 상무는 “올 추석 선물세트는 고물가에 따른 구매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실속 세트 중심으로 선보인다”며 “선호도가 높은 차별화 선물세트 또한 큰 혜택을 통해 구매하실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2023.08.09 I 백주아 기자
‘퍼펙트큐 대역전’ 조재호, NH농협카드 2연승 견인…단독 1위 점프
  • ‘퍼펙트큐 대역전’ 조재호, NH농협카드 2연승 견인…단독 1위 점프
  • NH농협카드 조재호(오른쪽)와 김현우가 승리를 거둔 뒤 엄지척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PBA[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NH농협카드가 ‘주장’ 조재호의 맹활약을 앞세워 프로당구 PBA 팀리그 1라운드 단독 선두로 치고 나섰다.8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3~24’ 1라운드 6일차 경기서 NH농협카드가 웰컴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4-1로 물리치고 승점3을 추가, 단독 1위로 올라섰다.주장 조재호는 1세트 남자복식서 11점을 한 큐에 달성하는 퍼펙트큐를 시작으로 3세트 에이스간 맞대결서도 승리를 거두는 등 팀 승리를 견인했다.첫 세트(남자복식)부터 NH농협카드가 ‘주장’ 조재호의 활약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웰컴저축은행 이상대와 짝을 이룬 선공 김임권이 1점에 그치자 조재호가 이를 이어받아 뱅크샷 2차례를 포함, 단숨에 11득점을 쌓아 11-1로 첫 세트를 따냈다.곧바로 웰컴저축은행도 반격했다. 2세트 여자 복식에서 히가시우치 나츠미(일본)와 최혜미가 각각 4득점, 5득점씩을 합작해 김민아-김보미를 한 점차(9-8)로 제압하고 균형을 맞췄다.세트스코어 1-1로 팽팽히 맞선 3세트. 웰컴저축은행 비롤 위마즈(튀르키예)를 맞이한 조재호가 13이닝까지 4-13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마지막 공격에서 하이런 11점을 뽑아 15-13 역전 승리를 따냈다.이후 NH농협카드가 상승세를 탔다. 4세트 혼합복식에서 오성욱-김보미가 위마즈-나츠미 조합을 7이닝만에 9-2로 꺾고 한 세트를 추가했다. 5세트 남자단식에서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가 김임권을 11-6(6이닝)으로 꺾고 세트스코어 4-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이밖에 크라운해태가 휴온스를 세트스코어 4-2, SK렌터카가 하나카드를 세트스코어 4-1로 제압했다. 에스와이는 블루원리조트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4-1로 누르고 나란히 승점 3을 추가했다.팀리그 1라운드가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NH농협카드가 단독 1위(4승1패 승점11)로 우승 경쟁에 한 걸음 다가섰다. 이어 하나카드(3승3패)와 크라운해태(3승2패)가 승점10으로 공동 2위, 휴온스(4승2패)와 SK렌터카(2승3패)가 승점 9로 공동 4위에 올랐다. 하이원리조트(2승3패 승점7)가 6위, 블루원리조트(3승3패)와 에스와이(2승3패)가 나란히 승점 6으로 공동 7위에 위치했다. 1승 4패에 그친 웰컴저축은행은 최하위로 내려섰다.1라운드 7일차인 9일에는 낮 12시30분 하이원리조트와 하나카드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오후 3시30분 크라운해태-블루원리조트, 저녁 6시30분 SK렌터카-NH농협카드 밤11시 에스와이-웰컴저축은행의 경기가 열린다. 휴온스는 휴식일을 갖는다.
2023.08.09 I 이석무 기자
롯데百, 본점 앤더슨벨 매장 개점…‘K패션’ 브랜드 확대
  • 롯데百, 본점 앤더슨벨 매장 개점…‘K패션’ 브랜드 확대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롯데쇼핑(023530)이 운영하는 롯데백화점이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본점에 ‘K패션’ 브랜드를 강화한다고 9일 밝혔다. 앤더슨벨. (사진=롯데쇼핑)오는 11일에는 본점 3층에 미주와 유럽을 중심으로 ‘K패션’ 열풍을 선도하고 있는 ‘앤더슨벨’의 시그니처 매장을 연다. 2014년 한국에서 론칭된 ‘앤더슨벨’은 2016년 뉴욕의 대형 백화점인 ‘바니스 뉴욕’을 시작으로 약 150여개의 해외샵을 운영하며 국내에서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한 국내 컨템포러리 패션 브랜드다. 지난 6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2024 봄·여름(S/S) 밀라노 패션위크’에서는 국내 패션 브랜드로서는 유일하게 유명 명품 브랜드들과 메인 시간대에 런웨이를 진행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먼저 이번에 문을 여는 롯데백화점 본점 매장은 브랜드의 정체성을 담은 시그니처 매장인 만큼, 매장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특별한 브랜드 경험을 선사한다. 전체적인 인테리어 테마는 ‘빙하’로, 물 속의 빙하처럼 무한한 ‘앤더슨벨’의 가능성을 표현했다. 특히 매장 곳곳에 빛의 굴절과 반사를 활용한 에메랄드빛 얼음 오브제를 적극 활용해 신비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핑크색을 사용해 따듯함을 더했다.엔더슨벨 화보. (사진=롯데쇼핑)가을 신상품도 유통사 단독으로 가장 먼저 선보인다. 서울 안국동에 위치한 ‘앤더슨벨’의 쇼룸을 제외한 다른 온·오프라인 매장에서는 18일부터 판매가 시작되는 2023년 가을·겨울(F/W) 신상품을 롯데백화점 본점에서만 그보다 일주일 빠른 11일부터 판매한다. 대표 상품은 ‘모터싸이클 레더 재킷’, ‘3way 블록킹 데님 재킷’, ‘왁스 코티드 카펜터 와이드 팬츠’, ‘핸드 트위스트 어쉬매트릭 니트 탑’등으로, 시즌마다 변화하는 유행을 따르기 보다는 ‘앤더슨벨’만의 고유함을 느낄 수 있는 상품들이다.오픈 기념 프로모션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20일까지는 매일 선착순 50명의 구매고객에게 ‘앤더슨벨’이 특별히 준비한 ‘시그니처 음료’를 증정한다. ‘앤더슨벨’은 매 시즌별 테마에 어울리는 음료를 선정해, 고객들의 브랜드 경험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청량하면서도 따듯함이 느껴지는 인테리어 컨셉과 어울리도록 자두 베이스의 무알콜 칵테일을 준비했다. 15일까지는 구매 금액의 최대 10% 상당을 롯데상품권으로 증정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엔데믹과 함께 본점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1~7월 본점의 외국인 관광객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6배 가까이 증가했고, 2분기부터는 코로나 이전(2019년) 대비 약 80% 수준까지 회복되고 있는 추세다. 롯데백화점은 본점에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K패션’ 브랜드들을 전략적으로 확대해, 국내외 고객들의 발길을 모두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오준성 롯데백화점 여성패션1팀장(Women’s Fashion1)은 “‘앤더슨벨’은 지난해 청담동에서 경복궁 인근의 안국동으로 쇼룸을 옮겼을 정도로 국내 2030세대와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사로잡는데 적극적인 만큼 본점과의 시너지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본점에 감도 높은 ‘K패션’ 브랜드들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08.09 I 백주아 기자
'손실 15%까지 책임'…한투, 손익차등형펀드 1080억 설정
  • '손실 15%까지 책임'…한투, 손익차등형펀드 1080억 설정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국금융지주(071050)의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7일부터 단독 판매한 ‘한국투자글로벌신성장펀드’가 919억원을 모집하며 설정을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한국투자금융그룹의 후순위 투자 출자분까지 포함해 전체 운용규모는 1080억원 수준이다.한국투자글로벌신성장펀드의 투자 대상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전기차 △바이오 △명품 △우주경제 △클라우드 등 7개의 글로벌 신성장 테마 주식이다. 펀드 구조는 공모형 사모펀드(사모재간접 펀드)로 각각의 테마로 운용 중인 7개 사모펀드에 분산투자 한다. 운용 기간은 3년이며, 만기 전 수익률이 20%에 도달하면 조기 상환된다. 펀드 운용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맡는다.이 상품은 최근 공모펀드 자금유입이 둔화된 상황에서도 고객의 이익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손익차등형 펀드라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손익차등형이란 수익증권을 선순위와 후순위로 분리해 일정 손실까지 후순위 투자자가 먼저 떠안는 상품 형태다.한국투자글로벌신성장펀드는 7개 사모펀드에 고객의 공모펀드가 선순위로 투자하고, 한국투자금융지주를 비롯한 계열사가 후순위로 투자해 고객의 수익률 제고에 초점을 맞췄다. 하위펀드에서 손실이 나더라도 마이너스(-) 15%까지 후순위 투자자가 먼저 손실을 반영한다. 이익이 발생하면 고객의 이익으로 우선 배정하고, 10%를 초과하는 이익은 선순위와 후순위 투자자가 절반씩 나눠 갖는다.
2023.08.09 I 김인경 기자
①mRNA 코로나19를 넘어, 질병방어 ‘구원투수’로
  • [미래기술25]①mRNA 코로나19를 넘어, 질병방어 ‘구원투수’로
  • “고난은 발전의 밑거름이다.”미국의 사상가 겸 시인 랄프 왈도 에머슨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입니다. 역설적이게도 인류의 비극은 신약 개발 기술을 비약적으로 발전시켰습니다. 통상 신약개발에 드는 시간은 10년. 하지만 글로벌 제약사들은 단 11개월 만에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며 과학기술과 백신의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가장 주목받는 것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입니다. mRNA 백신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발명됐음에도 예방효능 90% 이상을 자랑하며 팬데믹을 잠재우는 데 큰 공을 세웠습니다. mRNA 백신을 개발한 모더나와 바이오엔테크가 단숨에 세계적인 바이오 회사로 발돋움한 데도 mRNA 백신의 힘이 컸습니다.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가 끝없이 나오는 상황에서 거의 유일하게 대안으로 떠오르는 백신은 mRNA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도 mRNA 기술을 하루빨리 확보해야 하는 이유입니다.[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코로나19 사태의 돌파구를 만들었던 mRNA 백신이 또 다른 인류 난제 해결을 위해 무대를 이동하고 있습니다. 암, 심혈관과 자가면역 질환 등 인류가 완전히 극복하지 못한 질병들의 해결사를 자처하는 분위기입니다. 선봉장으로는 코로나19 mRNA 백신을 처음으로 개발한 미국의 생명공학기업 모더나가 나섰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모더나 창업자 랭거 “맞춤형 백신 가능”모더나는 모든 질병에 대한 맞춤형 mRNA 백신을 2030년까지 내놓을 계획입니다. 모더나의 창업자 로버트 랭거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석좌교수는 지난 4월 제주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 한국생물공학회 ‘춘계학술발표대회 및 국제심포지엄’ 온라인 기조강연에서 “mRNA 기술로 암 환자를 위한 맞춤형 백신도 만들 수 있다”고 직접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는 20년 이상 나노 과학을 연구한 관련 분야 세계 일인자입니다. 이미 성과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례로 모더나가 최근 공개한 흑색종 mRNA 백신 임상에 따르면 mRNA 암 백신과 미국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병용한 환자군은 단독 사용한 환자군보다 피부암 재발이나 사망이 44%나 낮았습니다. 당시 랭거 교수는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할 때도 유전체 정보가 나오고, 한 달 만에 테스트 백신이 개발됐다”며 “개발 속도가 빠른 mRNA 백신은 감염병과 환자 맞춤형 치료제 개발에 상당히 유용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모더나의 자신감은 코로나19를 통한 성공 경험에서 비롯됩니다. mRNA 코로나19 백신은 변방의 바이오벤처 모더나를 단숨에 글로벌 기업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실적이 말해주고 있습니다.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020년 8억달러(약 1조원)로 시작으로 2021년 185억달러(약 24조원), 2022년 193억달러(약 25조원)의 매출액을 각각 올렸습니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이 2021년 11월 16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서 누바 아페얀 모더나 공동 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을 만나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코로나19 해결 주역 mRNA 백신..‘기적’ 아닌 ‘필연’이를 기적과 같은 일이라고 평가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mRNA 역사와 특장점을 이해한다면 오히려 ‘왜 더 빨리 mRNA 백신이 상용화되지 못했을까’라는 반문을 하게 될 것입니다. 답을 찾기 위해서는 백신의 역사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과거에는 백신에 진짜 바이러스를 사용했습니다. 바이러스를 가열하거나 화학물질 처리해서 병원성을 잃게 만든 다음 몸에 집어넣어 항체를 형성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수두, 장염, 홍역, 장티푸스 백신이 대표적입니다. 이 같은 백신은 예방효능이 좋지만, 균 자체를 주입하기 때문에 바이러스의 병원성이 살아 있을 수 있습니다. 제조 기간이 길며 장기간 보관도 쉽지 않습니다. mRNA 백신은 바이러스 유전정보를 담은 백신입니다. 덕분에 기존 백신과 같은 단점이 없습니다. 코로나19 mRNA 백신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코로나19 mRNA 백신은 코로나19의 유전정보만을 이용해 체내에서 이와 유사한 단백질을 만들도록 합니다. 병원성에 감염될 우려도 없고 게놈 DNA 삽입에 의한 돌연변이 유발 위험도 적습니다. 정상적인 세포 대사 과정을 통해 분해되기 때문에 체내 반감기(효능이 줄어드는 기간)를 조절할 수도 있습니다. 재료인 뉴클레오사이드를 조금만 변형하면 안정성과 단백질 합성과정의 효율을 증가시킬 수도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LNP로 mRNA 백신 단점 보완..유통 문제 등 과제도1961년 최초로 발견된 mRNA가 이 같은 장점에도 2020년에서야 비로소 백신으로 역할을 했습니다. 일부 문제점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몸이 mRNA를 침입자로 인식해 공격하고, 그 과정에서 과도한 면역반응 부작용이 발생했습니다. 체내 효소로부터 잘 분해되는 특성 때문에 세포 안으로 주입해 효능을 발휘하게 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동물실험 결과 mRNA 분자 1만 개당 1개 정도(0.01%)만 전달되는 데 그쳤습니다.첫 번째 과제는 1970년대부터 mRNA를 지속해 연구해왔던 카탈린 카리코 펜실베이니아대 교수가 해결했습니다. 2005년 mRNA 염기서열 중 하나인 유리딘을 메틸수도유리딘으로 바꿔 면역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mRNA를 합성할 수 있음을 밝힌 겁니다. 2014년에는 mRNA 염기 서열 엔지니어링을 통해 단백질 합성 과정의 효율을 크게 증가시킬 수 있는 기술도 개발했습니다.두 번째 과제는 랭거 교수가 해답을 내놨습니다. 그는 인지질(이온화 인지질·ionizable lipid), 콜레스테롤, 폴리에틸렌글리콜(PEG)로 만든 지질나노입자(LNP·lipid nanoparticle)가 mRNA를 세포 안까지 안전하게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mRNA 백신이 코로나19 사태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게 된 요인입니다. 그럼에도 활용도가 더 높아지려면 극복해야 할 점이 존재합니다. 상용화된 mRNA 백신은 모두 LNP를 약물전달체로 사용합니다. LNP를 더 안정된 상태로 만들기 위해 들어가는 PEG 때문에 심각한 전신 알레르기 증상인 ‘아나필락시스’ 부작용이 있습니다. 또 LNP는 구조가 불안정해 초저온에서 보관해야만 합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mRNA 백신의 경우 영하 70도 상태에서 유통해야 하고 모더나 백신 역시 영하 20도에 보관해야 합니다. 접종 과정에서는 드물지만 심근염·심낭염 발생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mRNA 백신 성공 의구심 사라져..2027년 시장 규모 170조하지만 이제 mRNA 백신의 성공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은 확실히 걷혔습니다. 가파른 시장의 성장이 이를 방증합니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 인더스트리 아날리스트(GIA)는 mRNA 백신 시장 규모는 2021년 649억달러(약 85조원)에서 연평균 11.9% 성장해 오는 2027년에는 1273억달러(약 167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에 아군과 적군의 경계도 사라졌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 고조에도 모더나는 중국 상하이시와 약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 현지 투자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모더나는 지난 5월 상하이에 ‘모더나 (중국) 바이오테크 유한회사’ 법인을 등록하면서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예비 단계라고 설명하기도 했죠. 이는 모더나가 중국 본토에 설립한 첫 법인입니다. 지난해엔 홍콩에 사무실을 열었습니다. 당시 모더나 대변인은 로이터통신에 “모더나의 mRNA 플랫폼이 가진 힘을 중국인들에게 가져다줄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세계적인 기업가들도 mRNA 백신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중국을 방문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는 현지 mRNA 연구 선도기관인 베이징 소재 글로벌의약품연구개발센터(GHDDI)에서 연설한 뒤 5년간 5000만달러(약 654억원)를 GHDDI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는 mRNA 기술이 코로나19 이외에도 결핵과 말라리아 같은 질병에도 유용하다면서 중국 GHDDI의 분발을 촉구했습니다.mRNA 백신 개발업체 아이진(185490) 유원일 대표는 “이미 mRNA 백신에 대한 연구는 암뿐만 아니라 인플루엔자, 지카바이러스, 말라리아 등 다양한 부문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이제 막 시장이 열린 만큼 기업이 적극 나서고 정부도 지원한다면 우리의 역할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2023.08.09 I 유진희 기자
"가업승계하게 세금 깎아달라"…TF 꾸린 저축은행들
  • [단독]"가업승계하게 세금 깎아달라"…TF 꾸린 저축은행들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저축은행 업계가 정부를 상대로 가업상속 세금을 깎아달라고 요구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증여세 및 상속세 특례 제도 대상에 저축은행도 포함해달라는 것이다.8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저축은행중앙회는 가업상속을 원하는 저축은행 6곳(남양·드림·오성·한성·모아·센트럴)과 ‘저축은행 가업승계 추진 TF’를 결성했다. TF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대명·라온·민국·부림·삼정·아산·영진·조흥·진주 등 9개 저축은행도 가업승계 의향이 있다는 뜻을 TF에 전했다.TF는 상속세 및 증여세법(상증세법) 시행령을 개정해 상증세 특례 대상에 저축은행도 포함해달라는 요구를 기획재정부에 전달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상증세법 시행령 ‘별표’ 업종에 ‘금융업 또는 저축은행법에 따른 저축은행업’ 추가를 요구할 계획이다.상증세 특례는 자산 5000억원 미만 등 일정요건을 충족한 중소기업에 한해 증여세와 상속세를 깎아주는 제도다. 증여세 특례는 가업 승계주식 증여세 과세가액(600억원 한도)에 대해 10억원을 공제(사전증여특별공제)한 후 10~20%의 저율과세를 적용한다. 상속세 특례는 상속세 특례는 과세가액에서 가업상속 재산가액에 상당하는 금액(600억원 한도)을 공제해 상속세 부담을 경감하는 제도다.TF는 가업상속 재산이 500억원이고 15년간 경영한 저축은행이 자녀 1명에게 이 특례를 받아 승계할 경우 상속세 150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는 예시도 들었다. 현행 제도에선 산출세액(상속세율 50% 적용)이 243억원이 나오지만 특례 적용 시 93억원으로 깎인다는 설명이다.이번 TF는 금융당국과는 사전 협의 없이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TF를 꾸렸는지 알지 못했다”고 했다. TF는 법무법인 법률 자문을 받고 추진을 구체화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금은 한 세무법인과 작업을 진행 중이다. 중앙회 관계자는 “아직 기재부와 접촉하진 않았고 내부 검토 단계”라고 했다.TF는 정부가 가업승계 제도 개선에 나선 점을 기회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기재부는 지난달 말 가업승계 증여세 과세특례 혜택을 확대하고 가업상속공제 사후관리 요건을 완화하는 내용의 세법개정안을 발표했다. 가업승계에 따른 세부담을 완화해 중소기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취지다.업계는 특례 적용 시 시장의 자율 구조조정에 속도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특례 적용을 받아 승계할 때와 인수·합병(M&A) 간 이해득실을 따져 M&A가 더 낫다고 판단할 경우 가업 승계를 과감히 포기하고 M&A로 눈을 돌릴 것이란 관측이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달 동일 대주주의 저축은행 소유 한도를 2개에서 4개로 늘리고, 권역이 확대되는 저축은행 간 합병을 허용했다.관건은 상증세법 특례 대상에 금융업을 포함해야 하는 당위성을 TF가 제시할 수 있느냐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한 관계자는 “수신(예금 수취) 영업을 정부가 인가해준 것 자체도 일종의 특례인데, 상증세법 특례까지 적용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지적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은행은 주인이 없어도 대표이사 승계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며 “여·수신 기능을 하는 저축은행에 가업승계 시 추가 혜택을 부여하는 것은 상증세법 특례 제도 취지에 부합하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2023.08.09 I 서대웅 기자
예산 깎인 출연연…북한 연구비부터 줄였다
  • [단독]예산 깎인 출연연…북한 연구비부터 줄였다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조용석 기자] 정부가 강력한 건전재정을 주문하며 인문사회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사업비를 대폭 삭감하고 나선 가운데 북한 연구 관련 예산이 구조조정의 주요 타깃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 남북 대화·교류·협력을 우선시한 문재인 정부가 추진했던 북한 연구 과제들이 대북정책 기조 전환에 수술 대상 1호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남북한 협력’ 등 연구과제 조기 일몰…내년 예산에서 삭감8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기획재정부는 국무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경인사연) 소속 26개 정부출연연구기관 예산 중 북한 연구 관련 예산을 다수 삭감하기로 하고, 최근 이를 출연연들에 통보했다.앞서 기재부는 2차 예산심의를 앞둔 지난달 말 경인사연 소속 출연연들에 사업비(출연비)를 올해보다 30% 삭감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이 과정에서 일부 북한 관련 연구예산의 필요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돼 관련 연구를 중단하는 것으로 내부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산업연구원의 ‘한반도 경제공동체 형성을 위한 남북한 산업협력 전략 연구’ 예산은 전액 삭감이 결정됐다. 이 연구과제는 동아시아 지역의 글로벌 가치사슬(GVC) 구조 재편을 활용한 북한의 산업 발전 전략을 모색하는 방안, 동북아시아 GVC 구조재편에 대한 연구 등이 포함됐다.농촌경제연구원의 ‘평화시대 한반도 농업통합 중장기 로드맵 수립 연구’도 내년부터 중단된다. 이 연구는 2020년부터 내년 말까지 5년 계획으로 편성된 계속사업이다. 한국환경연구원의 ‘북한 환경상태 조사 및 남북 환경협력사업 개발 연구’도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산림황폐화 등 북한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한반도 환경자원을 보전하기 위한 환경협력 전략 연구 등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이다. 지난달 28일 정부서울청사 통일부 간판 아래로 직원들이 오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대북지원부’ 지적을 받은 통일부가 정원 약 15%를 구조조정하는 조직개편을 추진한다.(사진=연합뉴스)◇‘긴축 재정’에 ‘대북기조 전환’ 맞물려…“연구 안전성 저해 우려”북한연구 관련 예산이 수술대에 오른 건 정부의 긴축 기조와 대북정책 전환이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문재인 정부가 우호적 대북 정책을 핵심 과제로 두고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추진한 반면, 윤석열 정부는 반대의 길을 가고 있다. 남북회담본부, 교류협력국, 남북출입사무소 등을 통폐합하는 조직개편안을 추진하는 등 남북 교류 업무를 축소하는데 방점이 찍혀 있다. 정부 기조에 따라 북한연구 관련 예산도 점차 축소됐다. 농경연의 한반도 농업통합 중장기 로드맵 수립 연구 예산은 △2020년 2억5000만원 △2021년 2억5100만원 △2022년 1억4500만원으로 계속 줄어들더니 올해 예산은 9000만원만 담겼다. 산업연구원의 남북한 산업협력 전략 연구 예산도 2019년 1억2400만원에서 올해 6200만원으로 절반 가량 줄었다.한 출연연 관계자는 “예산이 한정돼 있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것들을 구조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수요가 적거나 필요성이 낮다고 판단되는 과제들을 (삭감하고) 많은 사람이 혜택을 보는 부분으로 집중해야 한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다만 기간이 정해져 있는 계속사업을 예산에 반영시키지 않고 중단해버리는 것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또 다른 출연연 관계자는 “사업의 일몰 기간이 정해져 있는데 조기 중단하는 사례는 흔치 않은 경우”라고 지적했다.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관계자는 “연구 예산 삭감으로 수행 과제가 중단된다면 연구 안전성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 출연연이라는 기본 목적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꼬집었다.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정권이 바뀌면서 평화통일 관점에 대해 속도와 폭을 조절할 수는 있다”면서도 “다만 연속성을 생각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연구가 필요한 과제를 전부 없애버리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2023.08.09 I 공지유 기자
"ARM 9월 나스닥 상장 추진…삼성전자·애플 투자자로"
  • "ARM 9월 나스닥 상장 추진…삼성전자·애플 투자자로"
  • 반도체 설계회사 ARM (사진=AFP)[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소유한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팹리스) ARM의 미국 나스닥 상장이 오는 9월 중으로 계획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ARM 상장 시 미국 애플과 삼성전자(005930) 등이 투자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다.8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ARM은 나스닥 상장 시점을 오는 9월 중하순으로 계획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달 정식 상장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상장 시 시가총액은 600억달러(약 79조원)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보도에 따르면 ARM 상장 시 애플, 삼성전자, 엔비디아, 인텔 등에 일정 지분을 배정해 중장기 주주로 영입할 계획이다. 소프트뱅크는 2016년 320억달러(약 42조3300억원)에 ARM을 인수했고, 4년 후인 2020년 9월 미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 ARM을 400억달러(약 53조원)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엔비디아도 인수에 적극적이었으나 각 규제 당국이 ‘중립성 훼손’을 이유로 일제히 반대하면서 결국 무산됐다.ARM 매각에 실패한 소프트뱅크는 IPO로 출구 전략을 선회했다. 앞서 미국·영국 증시 동시 상장도 고려했으나 최근 미국 증시 단독 상장으로 방향을 틀었다.
2023.08.08 I 이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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