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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성 뇌종양 ‘교모세포종’, 新 항암면역치료 효과 입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교모세포종은 평균 생존율이 2년 미만, 5년 생존율은 10%미만인 예후가 매우 좋지 않은 악성 뇌종양이다. 특히 재발한 경우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더욱 예후가 좋지 않은데, 재발한 교모세포종 환자에 인터루킨(IL)-7을 이용한 항암면역치료제를 처음 적용된 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에 실렸다. 암환자의 림프구 감소증은 불량한 예후와 연관된 것으로 밝혀져 있으며, 이에 따라 이러한 림프구 감소증을 회복시키는 것이 하나의 새로운 항암면역치료로 대두되고 있다. IL-7은 암을 공격하는 가장 중요한 면역세포인 림프구의 증식을 촉진하여 체내의 림프구 수를 올리는데 필수적인 면역 조절 인자이다. 다양한 암종에서 이러한 IL-7을 이용한 항암면역치료가 최근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안스데반(제1저자)·전신수(교신저자) 교수팀은 재발한 교모세포종 환자를 체내에서 장기간 생존하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IL-7인 항암면역치료제 rhIL-7-hyFC(GX-17)로 치료하였다.총 18명의 환자 중 10명은 경구용 항암제 테모졸로마이드과 함께 rhIL-7-hyFC를 투여 받았고, 5명은 항암제 베바시주맙과 함께, 1명은 PCV 항암제와 함께, 2명은 rhIL-7-hyFC 단독으로 투여 받았다. 환자들은 투약 4주 이내에 림프구가 평균 1,131개(330 ~ 2989 범위)에서 4,356개(661 ~ 22661 범위)로 상승하였고, 반복 투약동안 림프구 수가 높게 유지되었다. 전체 환자의 재발진단 후 생존기간은 387일이며, 무병생존기간은 231일 이었다. 교모세포종(Glioblastoma)은 가장 흔한 원발성 악성 뇌종양으로 수술 및 항암 방사선의 표준치료를 모두 받더라도 평균 생존율은 2년이 안 되는 예후가 불량한 뇌암이다. 게다가 대부분 재발하여 수술이나 항암치료를 다시 받게 되지만 치료 성적이 좋지 않다. 최근 불치에 가까운 교모세포종에 대한 새로운 치료 전략으로 다양한 항암면역세포치료법이 제시되고 있다. 항암면역치료는 면역세포인 림프구가 암세포를 인지하고, 정상적인 면역 과정처럼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해 암을 치료한다. 암이 재발하여 같은 치료법을 다시 사용했을 경우 항암제 내성으로 치료가 어려운 환자에게 효과적이다. 안스데반 교수는 “본 연구는 재발성 교모세포종 환자에서 인터루킨-7을 이용한 첫 임상연구 결과로, 다양한 항암제들과 병용 투여하였을 때 유의한 독성 없이 림프구를 유의하게 상승시키는 것을 확인했고, 추후 대규모 임상시험을 통해 생존율 향상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종양의학회지 ‘Cancer Medicine’ 에 게재됐다.
- [단독] 윤정식 전 OBS 경인TV 사장, KT스카이라이프 대표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윤정식 전 OBS 경인TV사장(한국블록체인협회 부회장)윤정식(67)전 OBS 경인TV 대표이사 사장(현 한국블록체인협회 부회장)이 국내 유일의 위성방송인 KT스카이라이프 대표이사(CEO)로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오는 31일 KT스카이라이프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KT 근무 경험도 있어윤정식 KT스카이라이프 CEO 내정자는 1983년 춘천 MBC 기자로 입사해 iMBC 총괄이사, 청주ㆍ충주 MBC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이석채 회장 당시인 2013년 KT에 영입돼 대외협력본부장(CR본부장)으로 활동했다. 이후 2015년부터 2년여 동안 OBS 경인TV 사장을 지냈고, 경기도 지식캠퍼스 단장을 거쳐 한국블록체인협회 부회장으로 활동 중이다.온화한 성품으로 남의 말을 귀 기울여 주의 깊게 듣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이다.KT 관계자는 “이명박 정부 시절에 이석채 회장이 영입했지만 CR본부장으로 일할 때 뛰어난 역량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한국블록체인협회에서 거래소들이 집단적으로 탈퇴하는 바람에 윤 부회장이 하는 일은 거의 없었다”고 했다. 한국블록체인협회는 진대제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회장(전 정보통신부 장관)을 초대 회장으로 2018년 설립된 후, 2019년 ‘친문 금융 원로’인 오갑수 글로벌금융학회 회장(전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후임 회장으로 활동했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사실상 퇴임한 뒤 윤정식 전 사장이 부회장으로 활동 중이다.그는 KT 본사에서 임원으로 근무해 KT그룹 내부 분위기를 알고, 블록체인협회 부회장으로 일하면서 웹3 등 블록체인 업계에 대해 이해를 쌓은 만큼, KT스카이라이프 CEO가 됐을 때 도움이 될 거라는 평도 있다.스카이라이프 CEO, 홍보수석→통신맨→언론인으로윤정식 전 OBS 사장이 CEO가 되면, KT스카이라이프는 ‘친정부 외부인사’가 CEO를 맡았던 관행으로 되돌아가는 의미도 있다. 박근혜 대통령 전 홍보수석(이남기 CEO·전 SBS이사회 의장)에 이어 LG유플러스와 KT를 거친 통신 전문가(김철수 CEO)가 2020년부터 CEO로 활동해 왔는데, 이번에 여권과 친분이 있는 윤정식 전 OBS 사장이 되는 셈이기 때문이다. 찬반이 갈린다. 국내 유일의 위성방송 회사인 스카이라이프는 통일 시대에 대비한 미디어플랫폼이고, 도서 산간까지 서비스되는 위성기술의 특성상 공적 책무가 중요한 만큼, 현 정부와 소통하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평도 있다.반면, 위성방송뿐 아니라 케이블TV HCN 인수, 알뜰폰 시장 진출 및 결합상품(TPS)판매, 대박을 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같은 콘텐츠 투자 등 KT스카이라이프의 사업 영역이 다양화되는 추세와는 맞지 않는다는 비판도 있다. 지난해 스카이라이프는 매출 1조 342억원, 영업이익 632억원을 기록했다.
- 카카오톡 선물하기, 화이트데이 프로모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카카오(대표이사 홍은택)의 커머스CIC(공동대표 이효진, 양호철)가 운영하는 카카오톡 선물하기(이하 선물하기)가 화이트데이 맞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선물하기는 26일까지 ‘달콤한 선물기록’ 탭을 운영한다. 그동안 받은 선물 기록을 확인하고 고마운 마음을 보답할 수 있도록 한 것. 해당 탭에선 카카오톡 친구들과 주고 받은 선물과 메시지 카드를 모아서 보여준다. 14일까진 밸런타인데이에 선물을 보내준 친구 목록을 별도로 보여준다.다양한 단독 상품을 마련했다. 일러스트 작가 퀸지와 협업한 츄파춥스 선물세트, 마즈의 ‘너를 mm해’ 캔디&초콜릿 선물세트 등 색다른 선물을 준비했다. 또한 화이트데이 시즌 주얼리 인기를 반영해 판도라의 베스트 링 2+1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스와로브스키의 New 스완 목걸이 기프트세트, 로이드 골드 다이아 주얼리 콜렉션 등을 단독 판매한다.화이트데이 기념 패키지 상품도 선보인다. 입생로랑, 디올, 발렌티노 등 명품 뷰티 브랜드의 특별 패키지를 준비했다. 노티드의 슈가베어 카라멜 세트, 프리미엄 과일·소고기와 초콜릿 선물세트, 구미 비타민 등 화이트데이와 어울리는 다채로운 패키지 상품도 만나볼 수 있다. 선물이 고민되는 이용자를 위해 화이트데이 시즌 추천 상품 카테고리도 오픈했다.다양한 구매 혜택을 제공한다. 선물하기 구매 이력이 없는 이용자 중 신청자를 대상으로 2천원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또한 화이트데이 당일인 14일, 카카오페이에 등록된 국민·농협·우리·하나카드로 3만원 이상 배송상품 결제 시 3천 원을 즉시 할인해 준다. 8일부터 14일까지 이벤트 페이지에서 선물을 구매한 이용자 중 314명을 추첨해 쇼핑포인트 1만원을 증정한다.
- [단독]트위터·메타코리아 이어…한국MS도 감원 돌입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올해 초 직원 1만 명을 해고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한국MS도 대규모 감원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빅테크 업계의 감원 칼바람이 국내 직원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MS는 지난달부터 직원들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하고 있다. 외국계 기업이 상시 운영하는 희망퇴직제와 별개인 조치다. 이미 20명이 넘는 직원들이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MS 전체 직원(지난해 10월 기준 475명)의 4.8%에 해당하는 규모로, 앞으로 대상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 (사진=연합뉴스)이옥형 한국MS 노조위원장은 “두 번에 걸쳐 권고사직 통보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현재 23명의 조합원이 통보받았고,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직원까지 하면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MS 노조 가입률은 63% 수준이다. 한국MS 내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아예 없어진 팀도 있고, 출장을 막는 등 비용 통제가 심각하다고 들었다”고 전했다.한국MS는 앞서 해고 조치를 한 트위터처럼 이메일로 해고 통보를 하진 않고, 상급자와 일대일 면담을 통해 권고사직을 통보하고 있다. 근속연수에 더해 10개월치 월급을 위로금(최대 24개월치)으로 지급하는 조건으로 전해진다. 한국뿐 아니라 중국, 일본지사도 해고 사실을 통보하고 있는 상태다. MS는 검색엔진 ‘빙’에 챗GPT를 도입하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작년 4분기 매출 성장률은 6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고금리와 실적 악화에 직면한 미 빅테크들이 대량 감원을 진행하면서 한국지사들은 연달아 충격파를 맞고 있다.트위터는 일론 머스크가 인수한 후 전체 직원의 50%를 해고했는데, 30여 명의 트위터코리아 직원 중 상당수가 지난해 11월 해고 통보를 받았다. PR조직은 아예 해체됐다. 같은 달 메타가 전 직원의 13%에 달하는 1만1000명을 해고한다고 밝힌 뒤엔 일부 메타코리아 직원들이 감원 대상이 됐다,올해 1월 1만2000명을 해고한 구글도 지난달 구글코리아 직원들에게 감원 계획이 담긴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체적인 감원 규모나 대상 등은 밝히지 않은 상태라 조만간 추가 통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외신에서는 메타와 구글이 2차 해고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하는 상황이다. 긴축 경영에 들어간 건 국내 IT업체들도 마찬가지다. 네이버는 성과급 규모를 축소했고, 카카오는 최근 경력 개발자 수시 채용을 중단한 바 있다.
- [단독]정부, 상반기 '양자선언'…1000큐비트 양자컴 개발 추진
- [이데일리 정다슬 강민구 기자] 정부가 상반기 중 ‘국가 양자 비전 및 발전 전략’을 발표한다. 오는 2031년까지 1000큐비트급 양자컴퓨터를 만들고, 현재 250명 수준의 인력을 양자대학원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육성하는 방안도 추진한다.전략에는 양자기술 연구개발, 인력양성, 국제협력, 산업 생태계를 종합적으로 지원해 양자기술 강국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하는 방안이 포함될 전망이다. 현재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양자 강국 대비 5년 정도 뒤처진 양자기술을 스위스, 미국 등 해외 국가와도 협력해 인력양성, 국제협력을 통해 빠르게 기술도 확보할 계획이다.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해 6월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을 찾아 양자컴퓨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8일 과학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달 28일까지 1000큐비트급 양자컴퓨터를 개발하기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新 성장 4.0 전략’ 15대 프로젝트에서 밝힌 2026년까지 50큐비트 개발, 2027년부터 500 큐비트 이상의 양자컴퓨터를 구축하기로 한데 이은 것이다.IBM이 올해 1000큐비트 양자컴퓨터를 개발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가운데 우리나라도 뒤를 잇게 되는 셈이다. 양자컴퓨터 구현 방식에서 50 큐비트를 개발하는 방식인 초전도 방식으로 개발할 계획이다.과학계 관계자는 “초전도 방식의 1000큐비트 양자컴퓨터를 개발하기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계획”이라며 “도전적이지만 20큐비트, 50큐비트에 이은 1000큐비트를 개발해 미국, 중국, 유럽연합, 일본과 견줄 수 있는 양자 강국으로 진입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발전 전략에는 현재 250명 수준의 양자기술 핵심인력을 늘리는 방안도 담는다. ‘제3회 국가연구개발투자혁신 콜로키움 양자기술 연구개발 추진방향’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박사급 고급 핵심인력은 △국내 30개 대학(92명) 7개 정부출연연구기관(144명) 34개 기업(60명)에서 약 250명 수준이다. 정부는 올해 고려대가 주관하는 9개 대학 연합 양자대학원이 운영을 본격화하는 가운데 양자대학원을 확대하고, 연구개발을 수행하기 위한 양자센터도 지정할 예정이다. 지난달 13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국립양자연구원(가칭) 신설도 검토는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중국 등이 양자기술 개발 경쟁을 하는 가운데 양자 기술은 미래 산업·안보의 ‘게임체인저’가 될 파격적 혁신 기술”이라며 “양자기술이 개발 초기에 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가 늦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반도체 산업에서 경쟁력 우위를 만든 것처럼 우리나라도 양자기술에 관심을 두고 투자를 해나가야 한다”고 했다.
- [단독]‘휘발유 도매가 공개’ 논의 24일로 또 연기..원점 재검토되나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정부가 10여 년 만에 다시 추진 중인 휘발유 도매가격 공개를 두고 규제개혁위원회(규개위) 논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첫 논의 후 오는 10일로 재심의가 예정됐으나 이를 2주 다시 미루기로 결정하면서 논의를 원점 재검토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최근 사회적으로 유류 도매가 공개로 인한 부작용이 부각되면서 정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서울의 한 주유소.(사진=연합뉴스)◇정부, 정유사 간 경쟁으로 휘발유가 인하 기대8일 업계에 따르면 국무총리실 산하 규개위 경제1분과위원회는 오는 1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 중인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한 재심의를 진행하기로 했으나 이를 오는 24일로 연기한다고 심의위원 및 관련 업계에 알렸다. 업계 관계자는 “돌연 일정 연기 통보를 받았으나 사유는 따로 전달되지 않았다”며 “개정안이 규개위를 거치면 법제처 심사, 국무회의 등의 절차만 남게 되는데, 최근 유류 가격 공개로 인한 부작용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재논의 시간을 가지기 위해 일정을 연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시행령 개정안은 현재 공개 중인 전국 평균 도매가를 광역시·도 단위로 세분화하고 정유사가 주유소에 공급하는 유류 도매가격을 공개하는 것이 핵심이다. 판매 대상과 지역별 가격을 주·월 단위로 판매량과 함께 산업부 장관에게 보고하는 내용도 포함했다. 앞서 유류 도매가격 공개는 이명박 정부 시절에도 추진됐으나 알뜰주유소 도입 등 다른 규제 논의로 유보됐다.산업부는 도매가격 공개를 통해 석유제품 가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고유가 상황에서 정부가 유류세를 인하하더라도 정유사나 유통 과정에서 추가 마진 여부를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보고·공개 범위도 늘릴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도매가를 공개하면 지역마다 다른 휘발유 가격 편차가 줄어들고, 주유소에 정유사마다 다른 판매가격 정보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정유사 간 경쟁이 촉발될 것이란 논리다.산업부 관계자는 “정유사들은 이번 개정안에 대해 해외에 도입된 적 없는 강력한 규제라고 주장하는데, 반대로 선진국 사례 중 국내처럼 일부 정유사들이 과점하는 구조도 찾아볼 수 없다”며 “미국은 50여개의 정유사가 휘발유를 대규모로 사서 공급하고 경쟁도 하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유사들은 해외 수출 비중이 60% 이상으로 국내 매출이 크지 않다는 논리도 펴고 있는데, 한 번도 정부에 구체적인 영업이익 비중을 공개한 적이 없다”며 “정부에서는 정유사들의 휘발유 내수 공급 가격이 수출 가격보다 높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정유사 ‘영업비밀’ 반발…“시장 논리 어긋나”하지만 정유업계에서는 과도한 시장개입이 우려되는 규제라며 반발하고 있다. ‘역효과’ 문제도 제기된다. 정부가 지적한 지역별 휘발유 가격 편차는 거리에 따른 수송비와 주유소 임대료 등 원가 차이에서 나오는데 이를 일원화하는 자체가 시장 논리에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실제 정유사와 주유소 대리점은 영업전략과 지역 특성, 거래처별 물량에 따른 공급가 차이, 유통구조 등 다양한 요인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공급가격을 결정한다. 단순히 도매가격을 밝힌다고 해서 이 같은 구조가 바뀌기는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주유소 간 담합 우려도 제기된다. 도매가격을 공개한 초반에는 마진을 거의 남기지 않는 주유소가 등장해 ‘출혈 경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지만, 결국 경쟁에서 뒤처진 주유소는 폐업하고 남은 주유소들이 경쟁적으로 가격을 올려 암묵적 담합을 조장하는 결과가 초래될 위험이 크다는 분석이다.최근 정유사를 둘러싼 ‘횡재세’ 등 과세 논의는 지난해 고유가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정유사 배만 불렸다는 시선에서 촉발했다. 초과이익을 냈으니 고통을 분담하자는 취지다. 이에 대해 정유사들은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국내 정유사 수익은 국내 휘발유 판매 가격이 아닌 해외에서 사 온 원유가격에 정제·가공 후 판매하는 가격의 차이에서 발생한다. 매출의 60% 이상이 수출에서 발생하는 구조다.업계 관계자는 “정유사들은 이미 2008년 도입된 ‘오피넷’을 통해 정유사와 주유소별 가격 정보를 공개하고 있고, 이번 개정안으로 휘발유 가격 인하 효과보다는 부작용 우려가 훨씬 크다”며 “해외에도 유례없는 규제인 만큼 정부가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긍정적 결과를 도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LF 던스트, 블랙핑크 지수 앰버서더 발탁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LF(093050)의 자회사 씨티닷츠의 밀레니얼 캐주얼 브랜드 ‘던스트’가 공식 앰버서더로 블랙핑크 지수를 선정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영향력을 확대한다고 8일 밝혔다. 씨티닷츠 던스트 2023 봄·여름(S/S) 블랙핑크 지수 화보. (사진=LF)동양인 최초로 보그 프랑스 단독 커버를 장식한 지수는 대담한 재능과 동서양을 아우르는 아름다움으로 글로벌 팝 스타를 넘어 차세대 문화의 아이콘으로 부상한 스타다. 던스트는 시대를 초월한 컬렉션을 추구하는 브랜드 정체성과 동서양의 경계를 넘어선 지수의 특별한 매력을 결합해 전 세계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차별화된 스타일을 제안할 예정이다. 던스트는 2019년 LF의 사내벤처 프로젝트로 출발한 브랜드로 밀레니얼 클래식 캐주얼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르며 약 2년 만에 새로운 자회사 씨티닷츠로 출범했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던 MZ세대가 모여 자율적인 디자인 스튜디오 방식으로 브랜드를 운영한 결과 약 4년 만에 론칭 초기 대비 10배가 넘는 규모로 급성장하며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를 중심으로 두터운 팬덤층을 구축했다. 현재 던스트는 캐나다 명품 플랫폼 센스, 이탈리아 럭셔리 편집숍 루이자비아로마와 밀라노에 위치한 백화점 리나센테, 스위스 백화점 본제니그리더, 홍콩의 백화점 레인 크로포드 등 전 세계 약 10여 개국의 해외 유명 백화점, 편집숍과 럭셔리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해 있다. 이를 바탕으로 던스트는 론칭 5년차를 맞는 올해를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는 원년으로 삼고 세계적 셀럽으로 인정받는 지수와 함께 해외를 무대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씨티닷츠 던스트 2023 봄·여름(S/S) 블랙핑크 지수 화보. (사진=LF)던스트는 지수와 함께하는 첫 번째 브랜드 행보로 2023 봄·여름(S/S) 시즌 컬렉션 화보를 공개했다. 화보를 통해 공개한 던스트의 봄여름 시즌 컬렉션은 클래식과 트렌드의 절묘한 조화를 통해 시대를 초월하는 스타일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화보 속 지수는 현대적이면서도 세련된 던스트의 다채로운 스타일링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올봄 유행할 패션을 예고했다. 이번 화보를 시작으로 룩북 영상, 공항 패션, 스타일링 팁 등 고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던스트와 지수가 함께한 이번 화보와 봄 신제품은 브랜드 공식 온라인 스토어, LF몰, W컨셉, 센스 등 국내외 온라인 채널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던스트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 한섬, H패션몰 전면 개편..해외패션 전문 플랫폼 진화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현대백화점(069960)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020000)은 ‘H패션몰’을 전면 개편했다고 6일 밝혔다. 아워레가시 2023 봄·여름(S/S) 컬렉션. (사진=한섬)새 옷을 입은 ‘H패션몰’은 영캐주얼부터 트래디셔널 캐주얼(TD), 컨템포러리, 럭셔리 브랜드까지 해외패션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대폭 강화한 게 특징이다.기존 글로벌 캐주얼 브랜드 타미힐피거와 DKNY, CK캘빈클라인 등 28개 브랜드 외에 스웨덴 패션 브랜드 ‘아워레가시’와 컨템포러리 브랜드 ‘클럽모나코’가 추가 입점했다. 무이, 톰 그레이하운드, 폼스튜디오, 폼더스토어, 폼멘즈라운지 등 한섬이 운영중인 편집숍에서 판매되고 있는 500여 개 해외패션 브랜드도 새롭게 선보인다.대표적으로 최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내 아시아 첫 단독매장을 연 미국 럭셔리 브랜드 ‘피어오브갓’을 비롯해 럭셔리 하이엔드 해외패션 브랜드 ‘쟈크무스’와 스웨덴 컨템포러리 브랜드 ‘토템’, 스칸디 스타일을 대표하는 덴마크 패션 브랜드 ‘가니’, 클래식한 디자인 체코 브랜드 ‘네헤라’ 등이 대표적이다. 이 외에 줄무늬 디자인의 마린룩 패션을 탄생시킨 프랑스 패션브랜드 ‘생제임스’도 선보인다.한섬은 H패션몰 내 신규 브랜드 입점과 더불어 MZ고객 유치를 위해 ‘콘텐츠 커머스’도 강화할 예정이다. 한섬이 판매하고 있는 브랜드 제품을 착용한 모델 겸 포토그래퍼 이승혜씨가 겨울철 스타일링 노하우를 소개하거나 한섬 의류를 착용한 주얼리 브랜드 젬앤페블스 전선혜 대표와 건축가이자 가구 디자이너인 서민범 부부가 거주하는 공간에서 룩북 콘셉트로 이야기를 전하는 스토리텔링형 매거진 콘텐츠를 두 배 가까이 늘릴 계획이다. 단순 상품 전시·판매 플랫폼에서 콘텐츠 소비를 통해 상품 구매로 이어지는 MZ세대의 특성을 반영하겠다는 것이다.또 고객의 쇼핑 편의성 향상을 위해 H패션몰에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라이브 방송, 브랜드 캠페인 영상 등 동영상 콘텐츠를 늘린고 PC와 모바일 모두 최적화된 환경을 적용해 접근성도 확대했다. 메인 화면 디자인도 개편해 과거 제품 카테고리와 품목을 나열하는 방식이 아닌 H패션몰이 제안하는 브랜드별 콘셉트와 이벤트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한 눈에 보기 쉽도록 직관적인 디자인으로 개선했다. 한섬 관계자는 “독점 계약을 통해 판매중인 해외 럭셔리 브랜드 아워레가시, 토템을 비롯해 신규 론칭하는 브랜드들도 지속적으로 입점시켜 국내 패션시장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해외패션 전문몰로서 입지를 확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HLB, 리보세라닙 美 NDA 신청 준비만 4년째…올해는?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HLB(028300)의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허가신청(NDA) 준비만 4년째다. 그 사이 HLB는 리보세라닙의 적응증을 확대하고, 다양한 약물과 병용 임상도 진행했다. 올해는 5월에 리보세라닙을 간세포암 1차 치료제로 신약 허가 신청하겠다는 게 HLB의 목표다.HLB 로고 (사진=HLB)◇2019년 위암 치료제로 리보세라닙 NDA 신청 계획 발표HLB가 처음 FDA에 신약허가를 신청하겠다고 공언한 시점은 2019년이다. HLB는 2019년 말 리보세라닙을 위암 3·4차 치료제로 이듬해(2020년)까지 NDA를 신청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진양곤 HLB 회장이 리보세라닙이 위암치료제 임상에서 1차 지표의 유효성은 미충족했지만 기타 지표들은 탁월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진 회장은 “임상학적 유의미성을 충분히 확보해 신약허가를 신청해 볼 만 하다”고 했다.해당 임상 결과 1차 지표인 전체생존기간(OS)은 5.79개월로 대조군(사이람자 5.2개월, 론서프 5.7개월, 옵디보 5.3개월)보다 높게 나타났지만 위약 대조군의 OS도 5.13개월이라 통계적 유의성을 얻지 못했다. 2차 지표인 무진행생존기간(PEF)은 2.83개월로 대조군(사이람자 2.1개월, 옵디보 1.6개월, 론서프 2개월)과 위약군보다 뛰어났다.리보세라닙의 위암 치료제 NDA 신청은 FDA에서 OS가 미충족된 것에 대해 보완을 요구하면서 미뤄졌다. 이에 대해 HLB 측은 “만약 임상이 실패했거나 NDA 신청이 불가능했다면 FDA가 보완자료 요청을 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HLB는 지난해 항서제약으로부터 외부 데이터를 수령해 FDA가 요구한 자료 보완을 완료한 상태다.이후 HLB는 리보세라닙의 적응증을 간세포암, 선낭암 등으로 넓혀 임상을 진행했다. 현재는 위암 외에도 간세포암, 선낭암 등에 대해 동시다발적으로 NDA 신청 준비를 하고 있다. HLB는 지난해 간세포암, 선낭암 중 어느 적응증이든 연내에 NDA를 1건 신청하기로 했지만 결국 또 신청 예정 기한이 올해로 미뤄졌다.HLB 파이프라인 현황 (자료=HLB)◇오는 5월 간세포암으로 NDA 신청할 예정현재 가장 빠르게 NDA 신청이 예상되는 적응증은 간세포암이다. 지난해 하반기까지만 해도 선낭암 NDA 신청이 가장 빠를 것으로 예상됐지만 FDA의 추가 자료 요청으로 인해 간세포암이 앞지르게 됐다. HLB는 항서제약과 함께 오는 5월까지 간세포암 병용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FDA에 품목허가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리보세라닙은 중국 NMPA로부터 2020년 12월 간세포암 2차 치료제로 허가받은 데 이어 지난달 1일에는 간세포암 1차 치료제로 승인받았다.HLB는 리보세라닙과 항서제약의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을 간암 1차 치료제로 병용 임상을 진행했다. 해당 글로벌 임상 3상 결과, 환자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은 22.1개월로 대조군인 소라페닙(15.2개월)보다 길었다. 무진항생존기간의 중앙값(mPFS)은 5.6개월로 대조군 3.7개월보다 길었다. 객관적반응률(ORR)은 병용요법이 25%, 대조군 6%였다.위암 NDA를 준비하면서 제조품질관리(CMC) 실사에도 어느 정도 대비했기 때문에 간세포암 CMC 준비는 비교적 빠르게 진행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HLB는 마케팅 비용 책정도 해두고 관련 업체와 접촉하고 있다. HLB는 마케팅을 위해 지난해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2400억원 중 약 70%(약 1680억원)를 미국 자회사 엘레바에 투자하기로 했다. HLB 관계자는 “마케팅까지 대비하고 있다는 것은 회사 내부에서 간암 치료제 신약 허가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라고 귀띔했다.◇단독 치료제 NDA는 위암 or 선낭암…고민 중최근 HLB는 리보세라닙의 선낭암과 위암 중 어느 쪽의 NDA를 먼저 진행할지 고민 중이다. FDA 규정상 단독 임상 요법의 동일 약물에 대한 NDA는 2건 이상 동시에 진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병용 임상의 경우에는 별도로 NDA를 신청할 수 있다.위암의 경우 2019년 임상 3상을 마쳤지만 1차 유효성 지표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FDA를 설득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선낭암의 경우 임상 2상을 완료해 위암보다는 임상 단계가 낮지만, 신약 허가에 유리한 측면도 있다. 선낭암은 아직 표준치료제가 없어 혁신신약(First-in-class)이 될 가능성이 높고, 시장 진입 시 약가 책정에 유리할 것으로 기대된다.이 때문에 최근 HLB는 선낭암 NDA를 우선순위에 두고 NDA 준비를 진행 중이다. HLB는 지난해 말 선낭암 NDA 제출을 위한 준비를 모두 마쳤지만, FDA가 리보세라닙의 적절한 투여 용량을 뒷받침한 추가 자료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엘레바는 임상 3상에 투여할 용량의 적합성을 입증하기 위한 모델링(Modeling & Simulation) 분석에 착수했다. 해당 분석을 마치고 나면 위암과 선낭암 중 어느 쪽 데이터가 더 우수한지 분석해 둘 중 유리한 적응증으로 NDA를 제출하겠다는 게 HLB의 계획이다.HLB 관계자는 “올해 5월에는 간세포암 치료제로 리보세라닙 NDA를 신청하기로 FDA와 협의가 된 상태”라며 “겉으로만 보면 몇 개월 이상 NDA가 지연되는 걸로 볼 수도 있겠지만 내부적으로는 FDA와 가능성을 타진하면서 계속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