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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홍근, 이재명 이탈표에 "분열·혼란으로 가선 안돼…단일대오해야"
- [이데일리 이수빈 이상원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압도적 부결을 예상했던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상당한 이탈표가 나온 것에 대해 “표결의 결과가 민주당이 의원총회에서 모은 총의에 부합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어제 일로 당이 더 혼란이나 분열로 가서는 안 된다. 이번 일을 계기로 당의 단일한 대오를 위해 더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앞서 국회는 전날 본회의에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했다. 출석 인원 297명 가운데 찬성 139명·반대 138명으로 부결됐지만, 무효와 기권표가 각각 11표, 9표가 나왔다. 당초 민주당이 목표로 했던 반대표는 175표(불참한 김홍걸 무소속 의원 제외), 최소 170표는 나올 것이란 예측을 한참 벗어났다.박 원내대표는 “정치 검찰의 부당하고 과도한 표적수사에 대한 헌법의 정신과 규정을 지킨 당연한 결과였다”면서도 “표결 결과가 주는 의미를 당 지도부와 함께 깊이 살피겠다”고 밝혔다.박 원내대표 정순신 변호사가 자녀 학교폭력 논란으로 신임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된 지 하루 만에 낙마한 것을 언급하며 윤석열 정부의 인사 문제를 거듭 비판했다.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연세대학교 졸업식에서 ‘기득권 카르텔을 깨고 더 자유롭고 공정한 시스템을 만들고 함께 실천할 때 혁신은 이뤄지는 것’이라고 발언한 것을 들며 “참 좋은 말이지만 대한민국 최고의 기득권 카르텔은 바로 ‘윤석열 사단’”이라고 꼬집었다.박 원내대표는 “법무부장관, 인사기획관, 인사비서관, 공직기강비서관, 금감원장에 이어 어제 국수본부장까지, ‘정순신 (아들) 학폭 사태’로 전 국민의 분노를 사게 한 장본인이 누구인가”라며 “누구 하나 국민앞에 진심으로 참회하거나 사과할 줄 모른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정순신 사태는 막장 시스템의 예견된 참사”라며 “정 변호사의 아들의 학폭, 정 변호사 부부의 2차 가해 그 이후에 국가수사본부장 임명 과정은 검사 기득권 카르텔을 명백히 보여준 대표적 사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국가인사시스템을 무력화시키는 역대 최악의 인사참사”라며 “현직 검사의 권력형 학폭 무마, 법무부 인사검증관리단의 검증 해태, 검찰출신 인사 무사통과를 강행한 대통령실 등 정순신 사태를 둘러싼 의혹 책임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정순신 인사참사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진상 규명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박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김진표 국회의장의 요청으로 쌀값 안정화를 위한 ‘양곡관리법’이 상정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 “일방적 상정 보류에 유감을 표한다”며 “3월 임시회 첫 본회의에서는 반드시 양곡법 처리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양곡관리법 수정안은 민주당의 단독안 아니다”라며 “김 의장의 중재안은 물론 정부·여당 우려까지 충분히 수렴해 심사숙고했고 의견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박 원내대표는 “법안도 민생도 흥정의 대상이 아닌 만큼 정부와 여당에 주어진 마지막 기회”라며 “정부·여당은 대통령 거부권을 거둬들이고 쌀값 안정과 농민 생계를 우선하는 협상에 임하길 바란다. 양곡관리법에 대해선 더이상 양보와 인내는 결코 없다”고 경고했다.
- [단독]미풍 그친 싱그릭스...SK바사 대상포진백신 점유율 ‘사상 최고’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지난해 12월 상륙한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대상포진백신 ‘싱그릭스’가 국내 시장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높은 예방률을 바탕으로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됐으나, 미풍에도 못 미쳤다. 오히려 기존 시장 1위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의 ‘스카이조스터’가 가격 경쟁력과 편의성을 바탕으로 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리며, 반전의 주인공이 됐다는 평가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대상포진백신 ‘스카이조스터’.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27일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IMS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국내 대상포진백신 시장 점유율은 스카이조스터 57%, 머크의 ‘조스타박스’ 41%, 싱그릭스 2% 순이었다. 미국, 중국, 일본을 비롯한 21개국에서 대상포진백신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싱그릭스의 국내 첫 성적표로는 충격적인 수치다. 당초 업계에서는 싱그릭스가 국내 대상포진 시장을 재편할 것으로 내다봤다. 높은 예방 효과가 근거다. GSK에 따르면 싱그릭스는 50대 이상으로 실시한 임상 3상에서 97% 이상 예방 효과를 나타냈다. 스타이조스터와 조스타박스는 1회 접종 시 예방 효과가 50대에서 약 70%, 60대에서 60%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가격과 편의성이 승부를 가른 것으로 분석된다. 스카이조스터와 조스타박스의 1회 접종을 기준으로 하지만 싱그릭스는 2회를 맞아야 효과를 낸다. 소비자로서는 싱그릭스를 맞기 위해 더 큰 수고로움을 감수해야 하는 셈이다. 가격도 스카이조스터와 조스터박스는 15만원대에 형성돼 있으며, 비싸도 20만원을 넘지 않는다. 반면에 싱그릭스는 2회 접종에 50만~60만원을 내야 한다. 업계에서는 스카이조스터와 조스타박스의 우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관측한다. 국내 소비자들이 기존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크고, 이로 인해 병원들도 싱그릭스 확보에 적극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일부 병원에서 차별화 전략으로 도입했지만, 찾는 사람이 아직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마포구의 한 병원 관계자는 “아직 싱그릭스를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아 스카이조스터와 조스타박스만 판매하고 있다”며 “수급 안정성과 대중성 등의 문제 때문에 싱그릭스의 도입은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서울 송파구의 한 병원 관계자는 “사실 병원 입장에서는 싱그릭스의 마진율이 높아 이 제품을 추천하고 있으나, 아직 판매량이 미미하다”며 “하지만 소비자 선택권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제품을 취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A사 대상포진백신 영업 관계자는 “지난해 12월부터 판매가 시작됐다고는 하나, 같은 해 연초부터 출시가 예고돼 수치의 왜곡이 크지 않다”며 “다만 GSK의 국내 시장 전략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아 조금 더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대상포진백신 ‘싱그릭스’. (사진=한국 GSK)싱그릭스가 국내 시장을 잠식할까 전전긍긍했던 SK바이오사이언스는 스카이조스타의 글로벌 성공 가능성을 확인하면서 화색이 돌고 있다. 2017년 12월 정식 출시된 스카이조스터는 세계 두 번째 약독화 생백신이다. 국내 출시 초기에는 조스터박스의 인지도에 밀려 40% 하단의 점유율을 점했으나, 최근에는 완전히 역전한 상태다. 지난해 1분기 국내 대상포진 시장 점유율(도즈 수 기준)이 51%였으나, 꾸준히 상승하더니 4분기 57%까지 올랐다. 지난해 4분기는 조스타박스, 싱그릭스와 ‘삼파전이’ 시작됐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성적이다. 반면 조스타박스는 같은 기간 공급 문제 등으로 국내 점유율이 49%에서 41%로 내려앉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스카이조스터 시판 후 중대한 이상 사례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을 정도로 안정적이라 소비자의 신뢰도 높다”며 “글로벌 판매에도 속도를 내 수익성을 강화하고 국제 보건 증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우선 동남아 시장 등 제3국가를 중심으로 스카이조스터의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20년 태국, 지난 1월 말레이시아에서 스카이조스터의 품목허가를 승인받은 바 있다. 연내 스카이조스터의 세계보건기구(WHO) 사전적격성평가(Pre-qualification)도 신청할 예정이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게 되면 GSK가 방어 차원에서 가격을 낮추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며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품질 제고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 GSK 관계자도 “국내 출시 초반인 만큼 아직 시장 안착 여부를 평가하기에는 이르다”며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상급종합병원 및 준종합병원 포함 약 170여개 병원의 약사위원회 통과 등의 성과도 있는 만큼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대상포진백신 시장 규모는 2021년 28억 8000만 달러(약 3조 8000억원)로 연평균 10% 성장해 2029년 60억 4000만 달러(약 8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시장의 경우 2020년 723억원 규모였으나, 2021년 코로나 여파로 451억원으로 37.6% 줄었다. 올해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 식음료 장수 브랜드 MZ세대 정조준 나섰다...'오감마케팅' 강화
- (좌측부터 시계방향) 서울장수 달빛유자, 국내산 장수 생막걸리, 시바스리갈 팝업스토어, 한솥 알찬 스낵 신메뉴 2종, 한솥X키크니 협업, 롯데제과 가나 초콜릿 하우스 시즌2 (각사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식음료업계의 장수 브랜드의 변신의 열기가 뜨겁다. 이미 중장년층 세대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장수 브랜드가 MZ세대를 새로운 소비자로 공략하기 위해 적극적인 스킨십 강화에 나섰기 때문이다. 익숙한 제품에 새로운 맛을 가미해 재미를 주는가 하면 브랜드를 직접 경험할 기회를 제공해 젊고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대표적으로 주류가 있다. 주류의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 사이에서 증류식 소주와 독특한 막걸리 등 전통주의 인기가 높아지며 젊은 감각의 각종 전통주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취하기보다 즐기는 것을 선호하는 음주문화로 소위 ‘맛있는 술’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다, 소위 SNS에 인증할 수 있는 술을 구매하려는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달 누적 판매량 400만병을 돌파한 가수 박재범의 증류식 소주 ‘원소주’가 대표적이다. 원소주는 GS리테일과 손 잡고 편의점 GS25에서 단독 판매하고 있다. 온오프라인 오픈런 현상을 이끌어 낸 원소주의 인기에 편의점 세븐일레븐도 최근 가수 임창정과 협업해 ‘소주한잔’을 출시하며 증류식 소주 시장에 뛰어들었다. 가수 임창정이 자신의 히트곡 이름을 딴 제품으로, 직접 원재료 선정부터 병 디자인까지 모든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 특히 수개월간 임창정이 직접 전국의 유명한 소주를 마시면서 주류 전문가와 함께 완성했다.올해 창립 61주년을 맞은 막걸리업계 대표 브랜드 ‘서울장수’의 서울탁주제조협회도 새옷 입기에 나섰다. 지난해 서울장수는 MZ세대들의 의견을 반영해 대표 제품인 ‘국내산 장수 생막걸리’를 12년만에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리뉴얼 했다. 또한 MZ세대가 젊은 세대가 보다 편하게 막걸리를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막걸리 제품도 내놓고 있다. 밀과 쌀의 황금비율로 만든 부드러운 저도수 막걸리인 ‘인생 막걸리’와 향긋한 유자향이 특징인 ‘달빛유자’가 대표 제품이다. 특히 ‘달빛유자’는 다양한 안주와 페어링 하기 좋아 ‘디저트 막걸리’라는 별칭을 얻으면서 SNS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 당대 최고의 여자 스타들이 광고 모델로 나설 정도로 초콜릿의 대명사로 유명한 롯데제과도 젊은 고객층의 경험 기회 제공에 힘쓰고 있다. 지난 50여 년 동안 사랑을 받아온 한국 롯데제과 가나는 최근 ‘가나, 디저트가 되다’라는 새 메시지와 함께 브랜드 정체성을 새롭게 보여주기 위해 ‘가나 초콜릿 하우스’ 시즌 2를 열었다. 가나 초콜릿 하우스 시즌2는 시즌 1과 동일하게 달콤한 초콜릿 향기와 풍부한 커피향이 가득한 디저트 카페 컨셉의 팝업스토어다. 낮과 밤에 각각 디저트 카페, 몰트바를 운영해 2가지 콘셉트를 지닌 것이 특징이다.낯설었던 미국식 버거와 서구식 주문 시스템을 정착화시킨 국내 최초 버거 프랜차이즈도 MZ세대들이 놀 수 있는 메타버스, 팝업스토어 공간을 마련하며 브랜드 안티에이징에 힘쓰고 있다. 롯데리아는 오는 7월 매장 내 디저트를 활용한 가상세계를 오픈한다. 메타버스 플랫폼 ‘젭(ZEP)’과 협업해 선보일 ‘랏츠 스낵타운’ 세계는 4개의 콘센트 존으로 나눠 마을을 형상화한 공간으로 꾸며진다. 랏츠테마파크와 감자밭, 롯캉스비치, 치즈목장으로 구성, 구역별로 고객 체험 이벤트도 운영한다. 이외에도 브랜드명을 지운 ‘불고기 랩9222’ 팝업스토어를 오픈하는 파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며 방문객들의 호기심을 유발하는 신선한 재미를 자아내고 있다.국내 최초 테이크 아웃 도시락 브랜드 ‘한솥’도 MZ세대와 함께 호흡하고자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이벤트를 전개하고 있다. 메인 메뉴만큼이나 사이드 메뉴를 즐겨 찾는 젊은 층을 공략하고자 한솥은 MZ세대 소비자에게 호응이 좋았던 닭강정과 해시 포테이토 2종으로 구성한 ‘알찬 스낵’ 신메뉴 2종을 내놨다. 기존 인기 메뉴인 닭강장에 현미 크런치 토핑을 더한 ‘통현미 닭강정’과 겉은 바사가고 속은 폭산한 식감이 특징인 ‘해시 포테이토 스틱’이다. 이외에도 지난달 인기 일러스트 작가 ‘키크니’와 함께 콜라보를 기획, 스티커를 제작하고 고객 참여 이벤트를 진행해 화제를 모았다. 이달에는 ‘불타는 트롯맨 토크콘서트’ 티켓 이벤트를 열고 MZ세대는 물론 전 연령대가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재미와 감성을 추구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새롭게 브랜드 경험을 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는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알리고, SNS에 인증하기 좋은 소재로도 인기를 끌면서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페르노리카코리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위스키 아이콘 ‘시바스’는 지난 26일까지 압구정로데오에서 브랜드 팝업스토어 ‘CHIVAS REGAL GIL(시바스 리갈 길)’을 운영했다. 이번 행사는 시바스리갈의 브랜드 및 역사 및 가치를 표현하고 젊은 층의 참여율을 높이고자 압구정로데오에 팝업스토어를 열고 다채로운 공간으로 구성했다. 시바스의 아시아 브랜드 앰배서더 ‘리사’가 직접 참여한 ‘시바스18’ 한정판 및 생동감 있는 미디어아트를 접목한 라이브 포토존 등이 준비됐으며, 매주 금요일에는 국내 힙합씬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마련했다.
- LIV 골프 새 시즌 62억원 첫 ‘잭폿’ 주인공은 하월 3세(종합)
- 찰스 하월 3세가 27일 열린 LIV 골프 개막전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475만 달러(약 62억4000만원) 잭폿.’찰스 하월 3세(44·미국)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막대한 자금을 지원하는 리브(LIV) 골프 리그 개막전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찰스 하월 3세는 27일(한국시간) 멕시코 플라야 델 카르멘의 엘 카멜레온 골프코스(파71)에서 열린 LIV 골프 리그 2023시즌 개막전 마야코바 대회(총상금 2500만 달러)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쳤다. 합계 16언더파 197타를 기록한 하월 3세는 단독 2위 피터 율라인(미국)을 4타 차로 여유롭게 따돌리고 LIV 골프에서의 첫 우승을 달성했다.개인전 우승 상금만 400만 달러(약 52억6000만원)를 챙긴 하월 3세는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폴 케이시(잉글랜드), 아니르반 라히리(인도) 등 크러셔스GC 팀원들과 26언더파를 합작해 단체전 우승까지 이끌었다. 단체전 우승 상금은 300만 달러로 4명의 선수가 이를 똑같이 나눠 가진다. 하월 3세는 단체전 상금 75만 달러(9억8000만원)까지 총 475만 달러의 상금을 쓸어 담았다.왼쪽부터 아니르반 라히리, 브라이슨 디섐보, 폴 케이시, 하월이 단체전 우승을 합작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 LIV 골프 6경기서 102억원 벌어…한 경기당 17억원하월 3세는 앞서 PGA 투어에서 23시즌 동안 활동했고 607차례 대회에 출전했다. 그중 세 번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7월 LIV 골프로 합류한 뒤에는 6번째 대회 만에 처음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하월은 “나에게도 우리 팀에게도 큰 승리”라고 소감을 밝히며 기쁨을 만끽했다.1타 차 단독 3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그는 10번홀까지 버디만 7개를 몰아치며 주도권을 잡았다. 날카로운 아이언, 웨지 샷을 통해 볼을 핀 2.5~4.5m 이내에 떨궜고 이를 버디로 연결했다. 5번홀부터 8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등 보기를 단 한 차례도 범하지 않는 실수 없는 플레이를 펼쳤다.대회가 열린 엘 카멜레온 골프코스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PGA 투어를 개최하던 곳이다. 하월은 이곳에서 13차례 경기를 펼쳐 코스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다. 그는 “이곳에서 여러 번 경기해봤기 때문에 어떻게 플레이해야 할지를 알고 있었다”며 “더블보기도 쉽게 나오는 코스라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하월 3세는 지난해 7월 LIV 골프에 합류하면서 “돈이 중요한 이유는 아니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만 43세인 그는 20년 넘게 PGA 투어에서 행복하게 활동했지만 나이가 든 만큼 더이상 시드를 유지하며 경쟁하는 것이 쉽지 않아졌고, 사랑하는 골프를 계속하기 위해 LIV 골프로 이적했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수입 면에서 보면 이제껏 LIV 골프에 6번 출전해 받은 상금이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시즌 동안 PGA 투어에서 획득한 상금을 능가한다. 하월 3세는 이번 대회까지 총 774만5333 달러(약 101억8000만원)의 상금을 벌어들였다. 한 대회당 약 17억원의 상금을 획득한 셈이다.LIV 골프 수장 그레그 노먼(사진=AP/뉴시스)◇ 세계 6위 규모 PIF 지원…지난해 2조5278억원 쏟아부어지난해 8개 대회로 첫 시즌을 치렀던 LIV 골프는 올해 몸집을 더 키웠다.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11월까지 멕시코, 미국, 호주, 싱가포르, 스페인, 영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7개국에서 총 14개 대회가 열린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매 대회 개인전 상금 2000만 달러, 단체전 상금 500만 달러가 걸린 ‘돈 잔치’가 이어진다.이는 6000억 달러(약 788조원)를 운용하는 세계 6위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LIV 골프 측은 지난해 출범을 위해 필 미컬슨,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 캐머런 스미스(호주) 등 스타 플레이어들을 영입하고 대회를 운영하는 데 2조5278억원을 쏟아부었다. 올해도 14개 대회에 총상금 4억5000만 달러(약 5913억원)를 내걸었다.덕분에 우승하지 못하더라도 두둑한 상금을 챙길 수 있다. 단독 2위를 기록한 피터 율라인(미국·12언더파 201타)이 개인전 상금으로 212만5000 달러(약 27억9000만원)를, 3위 브랜던 그레이스(남아공·10언더파 203타)가 150만 달러(약 19억7000만원)를 획득했다. 재미교포 김시환은 마지막 날 10오버파를 치고 합계 23오버파 236타로 최하위인 48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최하위여도 상금 12만 달러, 한국 돈으로 1억5000만원을 받는다.
- [단독]공정위, 통신3사 이어 KTOA·KAIT도 현장조사 착수
- 공정거래위원회 전경.(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통신 갑질’을 민생 문제로 지적하며 통신시장 과점 해소를 주문한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가 27일 통신3사와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등 주요 통신협회를 대상으로 현장조사에 나섰다. 정부당국에 따르면, 공정위 시장감시국은 이날 오전부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본점과 KTOA, KAIT 등에 조사관들을 보내 조사를 진행 중이다. KTOA와 KAIT는 통신사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협회다. 이들 단체 회장은 전통적으로 KT 대표, SK텔레콤 대표들이 도맡아왔으며, 다양한 통신 통계들을 집적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오늘 오전 10시께부터 조사가 시작된 것은 사실”이라면서 “구체적으로 공정위가 어떤 목적으로 들어왔는지는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이번 주까지 KTOA, KAIT 등에 조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 시장의 경우 사실상 과점체제가 유지되면서 시장에서의 통신 품질과 요금, 서비스 개선을 위한 건전한 경쟁이 멈춰 있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제13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금융·통신 분야의 독과점 폐해를 줄이고 실효적인 경쟁 시스템을 조성할 수 있는 공정시장 정책을 마련해달라”라고 주문한 바 있다.이후 공정위는 “금융·통신 산업은 정부 규제에 따른 진입 제한 등으로 소수 사업자가 시장을 지배하는 과점적 구조가 고착화됐다”며 “경쟁 제한과 소비자 권익 침해 행위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정위는 그간 통신 3사가 단말기 장려금, 고객 지원 등에 관해 자회사와 비 자회사를 차별 취급하는 등 불공정 행위 여부를 모니터링해 왔다. 또 공정위는 이동통신 단말기 유통 시장의 가격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단말기 유통법 등 관련 제도 등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한편 이날 공정위 카르텔조사국은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하나은행 등 은행권에 대한 현장 조사에도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대 금리나 고객 수수료 등을 담합했는지 여부를 전반적으로 살펴보는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돈 벌어 아바타 옷…" "뱉은 말 꼭 지켜" 에스파 첫 콘서트 말말말
- 에스파. 왼쪽부터 지젤, 윈터, 닝닝, 카리나.(사진=SM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퍼포먼스뿐만 아니라 소통 능력도 빛났다. 4세대 대표 걸그룹 중 한 팀으로 꼽히는 에스파(aespa·카리나, 윈터, 지젤, 닝닝)이 첫 단독 콘서트에서 보여준 모습이 그랬다.지난 25~26일 양일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싱크 : 하이퍼라인’(SYNK : HYPERLINE)을 개최한 에스파는 멘트 시간을 가질 때마다 단독 콘서트를 처음 여는 팀이 맞나 싶을 정도의 뛰어난 입담과 재치를 자랑하며 현장을 찾은 총 1만여명의 관객을 즐겁게 했다. 단독 콘서트를 처음 여는 팀들 중에선 긴장을 과도하게 한 탓에 프롬포터에 적힌 대본 읽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는 팀들도 더러 있다. 반면, 에스파 멤버들은 여유 있는 모습으로 팬들과 소통을 이어가면서 멘트 시간을 ‘매력 발산 타임’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아울러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 여파로 컴백 시기가 밀린 것으로 알려진 에스파는 빠른 시일 내에 새 앨범을 내겠다고 약속하는 발언으로 관객의 환호를 자아내기도 했다. 26일 열린 2일 차 공연에서 나온 에스파 멤버들의 주요 언급 내용을 모아봤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아바타 옷 갈아입히는 그날까지…”윈터가 ‘도깨비 불’(illusion) 무대를 돌아보면서 꺼낸 말이다. 에스파는 이번 콘서트에서 이동식 투명 OLED를 활용해 세계관 속 아바타인 ‘아이(ae) 에스파’를 무대에 등장시켜 관객의 동공을 확장시켰다. 윈터는 OLED를 가리키며 “이게 진짜 비싸다”고 미소 지은 뒤 “그 친구들 옷 갈아입히는 그날까지 열심히 돈 벌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홍보하라고 적어주셨는데…”또 윈터다. 윈터는 멘트 시간에 소통을 이어가던 중 프롬포터를 보며 “(소속사에서) 팝업스토어 홍보하라고 적어주셨는”고 솔직히 밝히면서 “이 내용 여러분 다 아시지 않냐”고 덧붙여 관객을 또 한 번 웃음 짓게 했다. 에스파는 3월 5일까지 더현대 서울 5층 사운드 포레스트에서 팝업 스토어 ‘컴 투 마이 일루전’(Come to MY illusion)을 열 예정. 윈터는 “팝업 스토어에 우리가 깜짝 방문하는 날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해 흥미를 유발하기도 했다.(사진=SM엔터테인먼트)◇“오늘 거의 SM타운”에스파 콘서트 현장에는 SM 소속 가수들이 총출동해 화제를 모았다. 동방신기 최강창민, 슈퍼주니어 이특, 은혁, 소녀시대 태연, 샤이니 민호, 키, 레드벨벳 슬기, 웬디, NCT 지성, 해찬, 런쥔, 쿤 등 SM엔터테인먼트 선배 가수들도 객석에서 공연을 지켜봤다. 이에 대해 에스파 멤버들은 SM 합동공연 SM타운에 빗대어 “오늘 거의 SM타운이다.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하며 고마워했다. 카리나는 “응원 와주신 선배님들도 계시고, ‘마이’(팬덤명, MY)들도 있어서 힘이 난다”고 했다. 윈터는 “우리가 회사에서 막둥이라 응원차 와주신거 같은데 사실 그래서 더 긴장된다. 어디에 계신지 모른 채로 공연할 것”이라는 또 한 번의 솔직한 입담으로 웃음을 유발했다.(사진=SM엔터테인먼트)◇“이번엔 제발…”당초 에스파는 이달 정규 1집을 낼 예정이었으나 발매 시기가 연기됐다. 콘서트에서 신곡을 11곡이나 최초 공개하며 갈증을 일부 해소한 에스파는 컴백을 예고하는 발언을 여러 차례했다. 특히 지젤은 “곧 볼 수 있을 거다. 제가 이 말을 자주 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제발 곧 볼 수 있었으면 한다”고 간절한 마음을 드러내 주목받았다. 다른 멤버들 또한 “앞으로 나올 곡들 기대해달라”고 재차 밝히며 컴백이 머지않았음을 강조했다. ◇“뱉은 말은 책임진다”카리나의 발언은 에스파 ‘컴백 임박’에 쐐기를 박았다. 카리나는 공연 말미에 “컴백 이후 더 특별하고 재미있는 모습 많이 보여드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뱉은 말에 책임을 안 진 적이 없다”면서 “에스파의 컴백 활동을 기대해주셨으면 한다”고도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을 꺼내면서 카리나는 “지금까지 뱉은 말에 책임을 진 적이 없다”는 귀여운 말실수를 해 관객을 미소 짓게 하기도 했다. 에스파는 3월 15일 일본 오사카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고 현지 관객과 만난다.
- 文, 이웃집 단독주택 8.5억에 매입한 이유…“오픈 멀지 않았다”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3월 중으로 평산마을에 책방을 열고 직접 책방 지기로 나설 예정이다.(사진=더불어민주당, 연합뉴스)26일 연합뉴스 보도 등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지난해 말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의 평산마을 이웃집 단독주택을 8억5000만원에 매입했다. 해당 단독주택은 경호구역(사저 반경 300m) 내에 자리 잡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이 건물을 리모델링해 책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이달 초 주택 주변에 공사 가림막이 설치되고 작업자, 굴삭기가 주택 벽면 일부를 해체하며 리모델링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리모델링 건축허가 상 공사 기간은 오는 3월 1일까지다.공사 기간은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공사 종료 시점은 다가오고 있지만 최근까지 지붕 등 일부만 남기고 주택 벽면 전체를 튼 후 바닥 공사가 진행되는 등 여전히 공사가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문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 사저와 마을회관 가까운 곳에 있는 단독주택을 구입하셨다”며 “멀지 않은 시점에 책방 문을 열 것”이라고 전했다.또 다른 관계자 역시 “이번 달이면 공사가 거의 끝날 것으로 보인다”며 “책방 개소식을 하게 된다면 거창하게 하기보다는 지역 주민들과 준비해준 분들을 위해서 소소하게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이어 “문 전 대통령이 매일 가시진 못해도 틈나는 대로 (책방에) 와 계실 것”이라고 덧붙였다.앞서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한겨레와 한길사의 공동기획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르면 내달 동네 책방을 열 계획임을 밝혔다. 책방을 풀뿌리 정치 공간으로 활용하며 지역·사회·문화 운동 등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그는 당시 인터뷰에서 직접 ‘책방지기’로 나설 뜻이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책방을 열면 저도 책방 일을 하고, 책을 권하고 같이 책 읽기를 하려 한다”며 “홈페이지를 통해서 책방의 일상 모습을 올릴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했다.그는 책방을 열 생각을 하게 된 계기 중 하나로 평산마을 주민들을 꼽았다. 그는 “평산마을은 조용하고 아름다운 시골인데 제가 여기로 사저를 정하면서 시위 때문인 소음과 욕설이 마을을 뒤덮어 버렸고 주민들은 정신적으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며 “식당이나 카페, 가게를 하는 분들이 피해를 입는 걸 보면서 제가 도와 드릴 방안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마을 책방을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한편 문 전 대통령은 책에 애착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퇴임 후 최근까지 SNS에 서평을 꾸준히 올리면서 책 추천을 했다. 그간 ‘나무수업’, ‘차이에 관한 생각’, ‘말하는 눈’,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등을 권했다. 특히 지난 8일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저술한 ‘조국의 법고전 산책’을 추천하며 “저자의 처지가 어떻든 추천하고 싶은 좋은 책이다. 학자이자 저술가로서 저자의 역량을 새삼 확인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갖는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