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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업포수에서 에이스로 변신' 나균안, 생애 첫 월간 MVP 등극
  • '백업포수에서 에이스로 변신' 나균안, 생애 첫 월간 MVP 등극
  • 롯데자이언츠 투수 나균안.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백업포수에서 에이스 투수로 변신한 롯데자이언츠 나균안이 KBO리그 월간 MVP에 처음으로 등극했다.KBO는 9일 나균안이 4월 한달 간 리그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선보여 4월 월간 MVP로 최종 선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나균안은 기자단 투표 총 29표 중 11표(37.9%), 팬 투표 39만2071표 중 15만4139표(39.3%) 등 총점 38.62를 받았다. 기자단 투표 17표(58.6%), 팬 투표 4만8106표(12.3%)로 총점 35.45를 받은 NC다이노스 에릭 페디를 아슬아슬하게 제치고 개인 첫 월간 MVP를 수상했다.나균안은 월간 MVP 수상은 여러 역경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그라운드에서 흘린 땀이 이룬 성과로 큰 감동을 전한다. 나균안은 대형 포수 유망주로 기대를 받으며 2017년 KBO 리그에 데뷔했다. 하지만 타자로 빛을 발하지 못했고, 2020년 퓨처스리그에서 투수로 변신을 시작했다. 그 무렵, ‘나종덕’에서 ‘나균안’으로 이름까지 바꾸며 선수 인생을 건 도전을 계속했다. 나균안은 2021년 5월 5일 사직 KIA 경기, 익숙했던 포수 포지션을 떠나 KBO 리그에서 투수로 처음 마운드에 올랐다. 2021시즌 총 23경기(선발 7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6.41의 성적을 기록하며 투수 커리어를 시작했다.2022시즌은 직전 시즌보다 많은 39경기(선발 13경기)에 등판해 3승 8패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하며 발전한 모습으로 기대감을 높였다.투수 전향 3년 차를 맞은 2023시즌에는 시작과 함께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KBO 리그 정상급 투수로 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생애 첫 월간 MVP를 차지했다.4월 롯데가 단독 1위에 오른 것은 나균안의 활약이 없었더라면 불가능했다. 5경기 4승(공동 1위), 평균자책점 1.34(4위)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33⅔이닝으로 평균 6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선발 투수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주었다.나균안이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롯데는 5경기 전승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부르는 ‘행운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4월 MVP로 선정된 나균안은 상금 200만원을 받는다. 또한 신한은행의 후원으로 출신 중학교인 창원신월중에 나균안 명의로 200만원의 기부금이 전달된다.
2023.05.09 I 이석무 기자
한·일, 美경유해 레이더 연결…北미사일 정보 실시간 공유
  • 한·일, 美경유해 레이더 연결…北미사일 정보 실시간 공유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한국과 미국, 일본이 북한 미사일에 대한 탐지·추적 정보를 즉각 공유하는 레이더 시스템을 구축한다. 한국과 일본의 정보를 미국을 경유해 공유하는 방식이다. (사진=AFP)요미우리신문은 9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다음달 초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한미일 국방장관회담에서 북한의 미사일을 탐지·추적하는 한일 양국의 레이더 시스템을 미국을 경유해 연결하는 방안에 3국이 합의하기로 방침을 굳혔다”며 “조기 운용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군과 주한미군, 자위대와 주일미군이 각각 사용하는 레이더 등 지휘통제시스템을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를 통해 접속해 한미일 3국이 관련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는 구조다. 한국과 일본이 동맹 관계가 아니어서 레이더 시스템을 직접 연결할 수 없기 때문에 양국과 모두 동맹 관계인 미국을 경유하는 방안이 최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법적 틀로는 2014년에 체결된 ‘한미일 정보공유약정’(TISA)이 활용된다. 이번 조치는 한미일이 지난해 11월 3국 정상회담에서 북한 미사일 관련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기로 의견을 모은데 따른 후속 대응이다. 당시 합의 이후 3국은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해 왔으며, 지난 7일 한일 정상회담으로 양국 관계가 개선된 것이 합의 방침을 굳히는 데 기여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3국은 오는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미사일 정보 공유와 관련한 조정 상황을 최종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요미우리는 이번 조치로 북한에 대한 대처력·억지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신문은 “일본의 탄도미사일 방위시스템은 북한의 미사일을 얼마나 빨리 탐지·추적할 수 있는지가 관건인데 일본 단독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3국의 레이더 시스템 공유가 현실화하면 이지스함이나 지상 레이더로 탐지·추적한 미사일의 항적을 한일이 즉시 공유해 부대 운용을 살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2023.05.09 I 방성훈 기자
김우빈, 예능부터 유튜브까지…‘택배기사’ 열혈 홍보
  • 김우빈, 예능부터 유튜브까지…‘택배기사’ 열혈 홍보
  • 김우빈[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김우빈이 ‘택배기사’의 공개를 앞두고 홍보 요정으로 나섰다.오는 12일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Netflix) ‘택배기사’는 극심한 대기 오염으로 산소호흡기 없이는 살 수 없는 미래의 한반도, 전설의 택배기사 ‘5-8’과 난민 ‘사월’이 새로운 세상을 지배하는 천명그룹에 맞서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시리즈. 극 중 김우빈은 산소를 공급하며 이 세상을 지배하려고 하는 천명그룹에 속한 택배기사로, 낮에는 생존을 위한 산소와 생필품을 전달하고 밤에는 세상의 질서를 바꾸려는 기사(Knight)로 변해 천명그룹의 비밀을 파고드는 ‘5-8’역을 맡았다.김우빈은 ‘택배기사’를 더 많은 이들에게 알리기 위해 생애 첫 유튜브 출연에 이어 tvN 예능 ‘유퀴즈’ 출연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홍보를 이어가고 있다.김우빈은 지난 5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인 ‘픽시드’에 출연,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장난기 넘치는 모습과 능청스러움, 거기에 선배미까지 장착한 모습으로 영상이 공개된 지 하루만에 100만뷰를 기록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또 8일 공개된 딩고 ‘수고했어 오늘도 2023’를 통해서는 자신을 좋아하는 6년차 간호사인 사연자를 만나 사연자의 고민에 대해 진심 어린 조언을 해주는 것은 물론, 사전에 사연자에게 줄 선물을 직접 준비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우빈은 고심 끝에 자취생인 사연자에게 필요한 공기 청정기를 사비로 구매해 선물을 하는 등 스윗하고 섬세한 모습을 보였다.뿐만 아니라, 10일 방송 예정인 tvN ‘유퀴즈’ 역시 방송 전부터 반응이 뜨겁다. 평소 진중하면서도 유쾌한 입담을 가지고 있는 김우빈이 처음으로 단독 토크쇼에 출연한다는 소식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 이에 김우빈은 ‘유퀴즈’를 통해 작품 이야기부터 배우 김우빈, 그리고 사람 김우빈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낼 예정이다.한편, 김우빈이 출연하는 ‘택배기사’는 오는 12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2023.05.09 I 김가영 기자
한정판 '갤 S23' 갖자…LG U+, '슈퍼말차 피크닉 에디션' 단독 출시
  • 한정판 '갤 S23' 갖자…LG U+, '슈퍼말차 피크닉 에디션' 단독 출시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LG유플러스가 삼성전자, 캐주얼 말차 전문 브랜드 ‘슈퍼말차’와 1000대 한정 갤럭시S23 에디션을 출시한다. LG유플러스는 오는 16일 ‘갤럭시 S23 슈퍼말차 피크닉 에디션’을 단독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 슈퍼말차 피크닉 에디션은 대기·잠금·홈·다이얼·메시지 화면에 슈퍼말차 피크닉 에디션 전용 테마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패키지는 갤럭시 S23 256GB 크림 컬러와 함께 피크닉을 콘셉트로 슈퍼말차와 콜라보한 전용 휴대폰 케이스와 피크닉 매트 보냉백, 콜드컵 등 굿즈와 ‘슈퍼말차 텐’ 2개입을 포함하고 있다. 굿즈는 모두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LG유플러스는 개성있고 독창적인 스마트폰에 대한 요구가 큰 MZ세대 고객을 대상으로 차별화한 디자인 등 스마트폰 사용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에디션을 마련했다.LG유플러스는 갤럭시 S23 슈퍼말차 피크닉 에디션 정식 출시에 앞서 9일 오전 10시부터 자사 공식 온라인 스토어인 ‘유플러스닷컴’과 라이프디자인 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사전예약을 실시하고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유플러스닷컴에서는 추첨을 통해 나이키X오프화이트 덩크 로우 파인 그린(2명), 고야드 생피에르 카드 홀더 그린(2명), 에르메스 바우싱 스니커즈(2명), 샤넬 클래식 카드홀더(2명) 등을 선물하는 럭키드로우 이벤트를 진행한다. 휴대폰 기기값 결제 시 10만원 할인 받을 수 있는 ‘포인트파크’ 쿠폰도 전원 증정한다.선착순 30명 한정으로 사전예약을 진행하는 와디즈에서는 신청 고객 전원에게 ‘나이키 에어 조던 1 엘리베이트 로우 SE 럭키 그린’을 제공한다.슈퍼말차 피크닉 에디션을 미리 체험해보고 싶은 사용자는 9일부터 강남 LG유플러스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틈’ 내 와디즈 팝업과 성수동 ‘슈퍼말차 플래그십 스토어’에 방문해 디자인과 패키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향후 LG유플러스는 MZ세대 고객뿐만 아니라 더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이 만족할 수 있도록 많은 브랜드 사업자와 협업해 연내 추가적으로 콜라보 에디션을 출시할 계획이다.박순수 LG유플러스 디바이스담당은 “유플러스 스마트폰은 특별하다는 인식을 MZ세대 고객에게 전달하기 위해 최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슈퍼말차 브랜드와 콜라보를 진행했다”며 “다양한 방식으로 각 연령층의 요구를 파악하고, 충족할 수 있는 독창적인 콜라보 에디션을 꾸준히 발굴해 고객의 휴대폰 사용 경험도 혁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사진설명< /p>LG유플러스가 삼성전자, 캐주얼 말차 전문 브랜드 ‘슈퍼말차’, 갤럭시 전문 액세서리 브랜드 ‘SLBS’와 함께 ‘갤럭시 S23 슈퍼말차 피크닉 에디션’을 16일 단독 출시한다. 사진은 갤럭시 S23 슈퍼말차 피크닉 에디션을 소개하는 LG유플러스 모델의 모습.
2023.05.09 I 함정선 기자
계산 문제로 다투다 남편에 흉기 협박 30대…벌금형
  • 계산 문제로 다투다 남편에 흉기 협박 30대…벌금형
  •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남편과 식당에서 계산 문제로 다투다 흉기를 들고 위협한 30대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춘천지법 형사3단독(이은상 판사)은 특수협박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고 9일 밝혔다.A씨는 2021년 12월 8일 밤 강원 춘천의 한 식당에서 자신의 남편인 B씨에게 흉기를 들고 찌를 듯이 위협하며 “너한테 죽느니 내가 너를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당시 A씨는 B씨가 자신이 있는 화장실 문 앞까지 쫓아와 “밖으로 나오라”고 소리를 지르고 문을 두드렸다는 이유에 격분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재판과정에서 A씨는 “B씨가 욕설과 협박을 하면서 화장실 문을 강제로 열고 휴대전화를 빼앗는 등의 폭행을 가하는 상황에서 이를 벗어나고자 방어행위를 한 것일 뿐”이라며 무죄를 주장했다.그러나 재판부는 “‘계산 문제로 다툼이 생기다 피고인이 남편의 머리를 위협하고 찌르려는 상황을 봤다’는 목격자의 진술과, 당시 상황이 녹화된 CCTV 영상 등에 의하면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정도의 공소사실에 관한 증명이 있다고 판단된다”며 A씨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그러면서 “피고인의 이 사건 범행은 죄질이 좋지 못하나, 다소 경위에 참작할 점이 있고 공판과정에서 나타난 여러 양형조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피고인에게 발령됐던 약식명령상의 벌금액은 적정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2023.05.09 I 강지수 기자
테슬라 '절반' 담은 국내 액티브 ETF 나온다
  • [단독]테슬라 '절반' 담은 국내 액티브 ETF 나온다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에 절반 이상 투자하는 전략의 주식형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이달 상장된다. 테슬라 밸류체인 지수를 추종하면서 테슬라 레버리지와 선물을 활용해 테슬라 비중을 극대화했다. 국내에서 단일 종목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늘려 운용하는 ETF 전략은 국내 처음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오는 16일 ‘ACE 테슬라 밸류체인 액티브 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한투운용은 액티브 ETF 특성을 활용해 테슬라 비중을 50~60% 수준으로 확대해 운용하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액티브 ETF는 테슬라와 테슬라 밸류체인 관련 글로벌 기업에 투자한다. 추종 지수인 ‘블룸버그 EV 서포터즈 플러스 테슬라 리턴 인덱스’(Bloomberg EV Supporters Plus Tesla Return Index)는 테슬라 주식 30%와 전기차·반도체 밸류체인 기업들로 구성돼 있다. 액티브 ETF는 비교 지수와 상관계수 0.7 이상을 유지하면서 나머지는 펀드 매니저가 직접 운용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한투운용은 액티브 ETF 단일 종목(테슬라)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높이기 위해 규정상 필요한 조건을 충족(법시행령 제80조 제1항 제3호의 2에 따라 요건 충족 시 동일 종목에 25%까지 투자 가능)하면서, 테슬라 하루 수익률을 1.5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인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1.5배 셰어즈’(Direxion Daily TSLA Bull 1.5X Shares·TSLL)와 테슬라 선물을 각각 담는 방식을 택했다. 해당 ETF 운용역인 황우택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주식운용본부 수석은 “액티브 ETF를 통해 테슬라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늘릴 수 있는 점을 활용하려고 한다”며 “경쟁력 있는 밸류체인 기업들을 함께 투자해 단일 종목 주가 변동 영향을 줄이고 초과 수익을 추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테슬라는 올해 들어서도 서학개미 순매수 1위 종목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 지난 5일 집계 기준 국내 투자자들은 연초 이후 테슬라를 4억7349만달러 규모를 순매수했다.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1.5배 셰어즈도 순매수 10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한투운용은 해외에 상장된 테슬라 직접 투자와 비교해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이번 ETF를 통해 거래 편의성과 수수료 이점을 기대했다. ACE 테슬라 밸류체인 액티브 ETF의 총보수는 0.29%다. 황 수석은 “해외 주식 직접 투자 대비 환전과 매매 발생 비용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본다”며 “거래소를 통해 국내에서 테슬라와 밸류체인 기업들에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ACE 테슬라 밸류체인 액티브 ETF가 담고 있는 테슬라 밸류체인에는 △배터리 △전기차 부품 △반도체 △제조장비·충전 등 분야의 합작법인(JV), 협력사와 협력 예정인 기업들이 포함된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삼성전자(005930), LG이노텍(011070), AMD, 온세미컨덕터, CATL, 파나소닉, TSMC 등이다. 한편, 삼성자산운용은 패시브형인 ‘KODEX 테슬라 밸류체인 ETF’(예정) 상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23.05.09 I 이은정 기자
소용돌이 속 정국…野 입법 독주에 尹거부권 악순환 우려
  • 소용돌이 속 정국…野 입법 독주에 尹거부권 악순환 우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기적 같은 정권 교체를 이뤘지만 여전히 국회는 소수당의 한계를 절감하고 있습니다.” (4월7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윤석열 정부가 들어섰지만 여의도의 주도권은 여전히 더불어민주당에 있다. ‘재적의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의 찬성’이라는 의결 조건을 갖춰야 하는 국회에서 300석 가운데 170석을 차지한 민주당은 115석에 불과한 국민의힘을 수적으로 압도한다. 현재 정부·여당으로선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달성은커녕 민주당의 ‘입법 독주’를 막아내기도 버거운 상황이다. 지난 1월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402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가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예산부터 법안까지…양보 없는 여야윤석열 대통령은 내각 구성부터 애를 먹었다. 박순애·이주호 교육부 장관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이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됐다. 민주당은 지난해 9월 대통령 미국 순방에서의 ‘외교 참사’ 책임을 물어 박진 외교부 장관에 대해, 지난해 12월 이태원 참사를 이유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해 각각 해임 건의안을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켰고 윤 대통령은 이를 모두 수용하지 않았다.윤석열 정부가 출범 후 첫 편성한 2023년도 예산안은 여야 ‘강 대 강’ 대치의 정점이었다. 2014년 ‘국회선진화법’ 시행 이후 처음으로 정기국회 회기 내 의결하는 데 실패했을 정도로 협상은 난항을 거듭했다. 윤석열표 공약과 이재명표 공약이 맞붙으면서 결국 대통령실 이전과 관련된 용산공원 조성 사업은 명칭을 바꿔 추진됐고 행정안전부 경찰국과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의 운영경비는 정부안에 비해 50% 삭감됐다. 법인세 인하율도 당초 목표한 3%포인트에서 1%포인트로 깎였다. 후퇴한 예산안에 대통령실은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처리도 요원하긴 마찬가지다. 정부조직법엔 야당 반대로 여성가족부 폐지가 빠졌다. 부동산 규제 완화를 내걸었지만 실거주 의무 폐지 등 국회에서의 법 개정 사항 후속 처리는 아직이다. 여야 입장이 엇갈린 쟁점 법안은 대통령이 제동을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이 가진 115석으론 국회에서의 법 통과를 저지하기 어려워서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만 해도 소속 의원은 물론 장관직을 겸하는 의원까지 동원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초과 생산된 쌀을 정부가 의무 매입하는 내용의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재의 요구권(거부권)을 재가하며 7년 만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양곡관리법까지 역대 67번에 그쳤던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추가될 가능성이 크다. 당장 국민의힘과 한덕수 국무총리 모두 거부권 행사를 건의한 간호법 제정안이 대통령의 재가를 기다리고 있다. 국민의힘이 반대하는 방송법 개정안,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 등도 민주당이 강행 처리를 예고했다. ‘대장동 50억 클럽’과 함께 김건희 여사 주가 조작 의혹에 대한 이른바 쌍특검법도 신속 처리 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돼 연말께 여야 대치 정국의 핵심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야당이 법안을 단독 처리하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밖에 없는 셈이다. 보건의료단체들로 구성된 보건복지의료연대 회원들이 지난달 16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시청역 인근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간호법·면허정지박탈법 저지 등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野이재명 빼고 원내대표에만 손 내민 尹이같은 ‘정치 실종’ 상황의 최대 변수는 내년 총선이 꼽힌다.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지지층 결집을 위해 대립이 더욱 격화할 수도 있지만 최근 들어 증가한 무당층을 포함해 중도층 표심을 잡으려면 협치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온건파이자 비명(非이재명)계인 박광온 의원의 민주당 원내대표 선임 역시 여야 관계의 전환점으로 기대된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 회담을 거부하던 대통령실도 박 원내대표에게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제안한 바 있다. 만약 윤 대통령이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 강한 의지를 나타낸다면 성사 가능성도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이 대표 역시 윤 대통령과 박 원내대표의 만남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후 정부여당이 국정 파트너로 야당을 인정하고 야당 역시 ‘입법 독주’를 포기한다면 여야 협치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회에서 주도권을 쥔 민주당이 바뀌어야 지금의 대치 정국도 풀릴 수 있다”며 “총선을 앞두고 중도층을 잡으려면 지금과 같은 강경한 태도만으론 안되는 만큼 합리적이라는 평가 받는 박광온 원내대표가 이끄는 민주당 원내의 태도 변화를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박광온(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예방해 악수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3.05.09 I 경계영 기자
어버이날, 아버지 살해한 남매
  • 어버이날, 아버지 살해한 남매[그해 오늘]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2016년 5월9일. 광주광역시에 있는 한 파출소에 근심 어린 표정의 70대 여성이 들어섰다. 여성은 연인이던 70대 남성 A씨가 연락이 닿지 않아 불안하다고 했다. 황혼에 시작한 연애인지라 서로 안부를 묻는 게 연인의 주된 일상이었다. 그런데 전날부터 연락이 끊기자, 께름칙한 여성이 경찰을 찾아간 것이다.남매 가운데 누나가 경찰에서 조사받는 모습.(사진=연합뉴스)불행히도 불길한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A씨는 그날 오후 자신의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은 심하게 훼손돼 있었다. 마치 원한을 사서 보복을 당한 듯했다. 나아가 시신을 커다란 고무용기에 담겨 이불로 덮여 있었다. 락스로 범벅된 채였다. 부패한 시신에서 나는 냄새를 감춰 발각되는 걸 늦추려는 시도로 보였다.폐쇄회로 티브이를 돌려보니 범행은 전날 5월8일 이뤄졌다. 범인 두 사람은 이틀 동안 A씨 아파트를 드나들다가 범행을 저질렀다. 범행 이틀 만에 붙잡힌 이들은 A씨의 아들과 딸이었다. 어버이날에 남매가 자기들 아버지를 살해한 것이다.가족의 비극은 A씨의 부인이 2004년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수면 위로 올라왔다. A씨가 부인을 제대로 부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가족 간에 불화가 이어졌다. 그러자 남매는 모친의 보험금을 탄 A씨에게 분할을 요구했으나 다툼만 커졌을 뿐이었다. 남매는 2010년 1월 A씨를 가정폭력 혐의로 신고하고 모친을 자기들 집으로 데려갔다. 접근금지 명령을 받은 A씨는 따라가지 못했다.가족 간에 왕래가 끊긴 건 남매의 모친이 2011년 숨진 이후부터였다. A씨는 사별한 부인의 장례식장에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감정의 골이 깊었다.그러던 남매가 2016년 3월께 A씨를 불쑥 찾아갔다. A씨 소유의 아파트 지분을 나눠달라고 간 것이다. A씨는 앞서 경찰을 찾아간 자신을 찾던 70대 여성과 황혼 연애를 시작한 뒤였다. 앞으로 A씨가 세상을 떠나면 재산은 이 여성에게 상속될 것으로 보였다. 그러니 재산을 미리 증여하라는 게 남매의 요구였다. A씨 재산은 명의로 가진 아파트 정도였고, 당시 평가액은 1억 원 남짓에 불과했다. 요구를 거부한 A씨는 수달 후에 남매 손에 살해됐다.어버이날에, 재산을 노리고, 아버지를 살해한 남매의 패륜에 사회는 경악했다. 두 사람은 존속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남매는 재판에서 유년기부터 이어온 부친의 가정폭력이 범행 동기라고 했다. 모친도 가정폭력 피해자라고 했다. 보험금을 받아간 A씨는 모친을 돌보지 않고 방치했다고 했다. A씨가 숨을 거둔 상황에서 사실인지는 알기 어려웠다. 다만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범행 자체를 합리화할 수는 없었다.남매 중에 남동생이 경찰에서 조사받는 모습.(사진=연합뉴스)아울러 남매는 범행은 우발적이라고 했다. 당일 남동생은 부친에게 누나를 성폭행한 사실을 따지자, 부친이 남동생을 공격했고, 이를 방어하는 과정에서 사달이 난 것이라고 했다. 재판에서도 이 부분이 쟁점이 됐다. 그러면서 범행은 남동생 단독 소행이라고 했다.그러나 성폭행은 사실로 밝혀지지 못했다. 외려 행적을 보면 살해는 계획에 가까워 보였다. 남매는 범행 전에 외국행 항공기 티켓을 찾아봤다. 표백제를 검색한 이력도 있었는데, 실제로 범행 현장에 락스가 발견됐다.법원은 남동생에게 징역 20년을, 누나에게 징역 18년을 각각 선고했다. 검찰은 무기징역을 선고해달라고 항소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고 확정됐다.
2023.05.09 I 전재욱 기자
대책없는 제로에너지건축…개포1단지·둔촌주공도 인증신청 못해
  • 대책없는 제로에너지건축…개포1단지·둔촌주공도 인증신청 못해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문재인 정부 시절 상향 조정한 건축물 부문 탄소배출 감축 목표치 의무화가 내년 1월 시행을 앞두고 건설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고 일부 목표치를 수정했지만 건물 부문 감축 목표는 수정하지 않아서다.당장 7개월 뒤면 30세대 이상 공동주택은 제로에너지 5등급 이상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미 올해부터 제로에너지건축물(ZEB) 인증제도는 연면적 500㎡ 이상 공공건축물과 30세대 이상 공공 분양·임대 공동주택으로 확대해 시행하고 있다. 건설업계는 현실을 도외시한 탄소배출 감축정책이라며 대대적인 수정이 없다면 목표 달성을 이루지 못한다고 주장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8일 건설업계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정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민간업체 등이 협의체를 구성하고 이달 중 제로에너지 건축 적용 기준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국토부 관계자는 “민간과 관계기관이 협의체를 구성해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중소 건설사를 중심으로 탄소 중립 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탄소배출 감축 로드맵에 맞춰 달성할 수 있는 현실적인 수준이 어느 정도 인지에 대해 진지한 검토를 하고 있다”며 “정부 목표치를 강행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아직 구체적인 수준을 결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민간의 어려운 부분을 충분히 수렴해 결정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다”고 설명했다.지난 2021년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한층 강화한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제출했다. 이를 두고 건설업계는 단독주택 위주인 해외와 다르게 아파트 환경 위주인 국내 실정에서는 건축비용 과다, 기술력 부족 등으로 구현이 어려워 의무화 일정 단축 등은 과도한 목표 설정이자 현실을 도외시한 정책이라고 주장했다.업계 관계자는 “건설현장 실정을 잘 안다면 올해 공공 부문에서 제로에너지건축이 제대로 도입되고 있을지 의문”이라며 “이미 ZEB 예비인증을 거친 곳이 있다면 허울뿐인 생색내기에 불과할 것”이라고 했다.이어 “가뜩이나 원자잿값 인상 등으로 공사비 원가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공동주택 제로에너지 건축까지 적용하려면 비용은 물론 인증기준 달성 등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며 “탄소배출 감축 목표치를 낮추고 건축물에 적용하는 목표치 의무화 일정도 재설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현재 고층의 대규모 공동주택으로 ZEB 예비인증을 거처 본 인증까지 모두 받은 곳은 극소수 단지에 불과하다. 대표적으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886세대)가 있으며 이후 현재까지 e편한세상 남양뉴타운(604세대) 외에는 저층의 빌라형이거나 한두 동에 불과한 소규모 아파트단지만이 ZEB인증을 통과했다. 실제 내년 완공을 앞둔 반포 원펜타스, 개포주공 1단지, 둔촌주공 등 서울 내 굵직한 재건축 현장에서도 ZEB 예비인증 신청은 단 한 건도 없는 상황이다.
2023.05.08 I 김아름 기자
내홍에 컴백 밀린 에스파, 10개월 만에 한풀이 돌입
  • 내홍에 컴백 밀린 에스파, 10개월 만에 한풀이 돌입[종합]
  • 걸그룹 에스파가 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세 번째 미니앨범 ‘MY WORLD(마이월드)’ 발매기념 쇼케이스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이런 콘셉트를 하지 못해 한이 맺혀 있었어요.”걸그룹 에스파(aespa·카리나, 윈터, 지젤, 닝닝) 멤버들은 3번째 미니앨범 ‘마이 월드’(MY WORLD) 타이틀곡 ‘스파이시’(Spicy)를 소개하며 이 같이 입을 모았다.2020년 데뷔한 에스파는 그간 ‘블랙 맘바’(Black Mamba), ‘넥스트 레벨’(Next Level), ‘새비지’(Savage) 등의 곡으로 인기를 끌었다. 이들은 데뷔 때부터 멤버들이 자신의 또 다른 자아인 아바타 ‘아이’(ae)를 만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는 세계관을 내세운 콘텐츠를 선보여 주목받았다. 멤버들은 미지의 세계 ‘광야’(KWANGYA)에서 빌런 ‘블랙맘바’와 치열한 전투를 벌인 끝 최근 세계관 시즌1을 마무리했다. 강렬한 신스 베이스 사운드와 다이내믹한 비트가 어우러진 댄스 장르 곡인 ‘스파이시’는 현실 세계인 ‘리얼 월드’(REAL WORLD)로 돌아온 에스파가 시즌2의 문을 열며 선보이는 첫 앨범의 타이틀곡이라 이전 곡들과 결이 다른 편이다. 걸그룹 에스파 카리나가 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세 번째 미니앨범 ‘MY WORLD(마이월드)’ 발매기념 쇼케이스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걸그룹 에스파 윈터가 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세 번째 미니앨범 ‘MY WORLD(마이월드)’ 발매기념 쇼케이스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닝닝은 8일 오후 2시 30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스파이시’는 여태껏 안 해본 느낌의 곡이다. 처음 볼 수 있는 에스파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곡이라 수록곡 중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덧붙여 “그동안 전투적 느낌의 곡을 많이 했는데 ‘스파이시’를 시작으로 앞으로는 다양한 노래를 시도할 것”이라고 했다. 지젤은 “자유분방한 매력을 표현한 곡”이라며 “여름에 잘 어울리는 분위기의 곡으로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카리나는 “기억에 계속 남는 노래라 회사에 이야기해서 타이틀곡으로 결정했다”면서 “‘리얼 월드’에 온 시점과 여름에 찰떡인 노래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퍼포먼스 소개를 맡은 닝닝은 “매운 음식을 먹을 때 입 주변에 새끼손가락을 대는 동작이 포인트”라면서 “포인트 안무 이름을 아직 정하지 않았는데 기자님들이나 팬분들이 정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하며 웃었다. 카리나는 뮤직비디오에 대해 “그동안 가상 세계인 ‘광야’에서 ‘블랙맘바’를 무찌르는 전사 같은 모습 보여드렸는데, 이번엔 캠퍼스룩으로 착장한 하이틴스러운 모습으로 영하고 자유분방한 느낌을 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뮤직비디오를 잘 보시면 여러 이상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를 통해 세계관을 이어가려고 했다”고 부연했다. 카리는 “블랙맘바를 무찔렀기에 세계관 시즌2에 ‘빌런’은 안 나올 것 같다”는 말을 덧붙이며 미소 짓기도 했다. 에스파가 새 앨범을 발매하는 것은 지난해 7월 2번째 미니앨범 ‘걸스’(Girls)를 낸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소속사 에스엠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 사태를 겪은 이후 첫 컴백이기도 하다. 당초 에스파는 지난 2월 새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었으나 해당 여파로 컴백 시기가 미뤄졌다. 이 가운데 이수만 전 대표 프로듀서가 신곡에 ‘나무심기’ 캠페인 관련 메시지를 담으라는 지시를 한 것을 두고 소속사 내부에서 갈등이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에스파가 내홍의 피해자로 지목되기도 했다.윈터는 “(회사 내부에) 변화가 많아서 혼란스러웠다기보단 신곡을 어떻게 잘 선보일까에 포커스를 맞추며 지냈다”고 했다. 이어 “회사의 디테일한 사정보단 팬들이 혼란스러워할까를 걱정했고, 앞으로 어떻게 발전하면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를 신경 썼다”고 강조했다. 카리나는 “공백 기간이 길었던 만큼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졌고 운동과 멘탈 관리도 열심히 했다”고 말을 보탰다. 걸그룹 에스파 지젤이 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세 번째 미니앨범 ‘MY WORLD(마이월드)’ 발매기념 쇼케이스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걸그룹 에스파 닝닝이 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세 번째 미니앨범 ‘MY WORLD(마이월드)’ 발매기념 쇼케이스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우여곡절 끝 세상에 나온 앨범인 ‘마이 월드’는 타이틀곡 ‘스파이시’(Spicy)를 비롯해 ‘웰컴 투 마이 월드’(Welcome To MY World), ‘솔티 앤드 스위트’(Salty & Sweet), ‘써스티’(Thirsty), ‘아임 언해피’(I’m Unhappy), ‘틸 위 미트 어게인’(Til We Meet Again) 등 총 6곡으로 구성했다. 크레딧 앨범 총괄 프로듀서 자리에는 이수만 이름 대신 회사명 에스엠엔터테인먼트가 박혔다는 점에 눈에 띈다.앨범 형태도 바뀌었다. 당초 에스파는 정규 앨범으로 컴백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앨범 형태를 미니앨범으로 축소했다. 앞서 에스파는 지난 2월에 연 단독 콘서트에서 미공개곡을 11곡이나 공개했는데 이 중 일부만 이번 앨범에 담았다. 콘서트에서 선보인 곡 중 솔로곡은 단 한 곡도 담지 않았다. 카리나는 “콘서트에서 공개한 솔로곡들은 나중에 낼 정규앨범에 실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회사와 원활하게 합의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는 취재진에게 “실린다고 써달라”는 당부의 말을 덧붙여 무거운 분위기를 유쾌하게 전환했다.걸그룹 에스파가 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세 번째 미니앨범 ‘MY WORLD(마이월드)’ 발매기념 쇼케이스에서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걸그룹 에스파가 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세 번째 미니앨범 ‘MY WORLD(마이월드)’ 발매기념 쇼케이스에서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풍파 속에서도 팬덤은 굳건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 선주문량은 180만장을 돌파했다. 에스파 앨범의 선주문량이 180만장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커리어 하이’에 해당한다. 이들의 이전 최다 선주문량은 지난해 8월 발매한 전작 ‘걸스’로 기록한 161만장이다.윈터는 “선주문량이 180만장이라는 사실은 여기서 처음 알게 됐다”고 미소 지으며 “‘걸스’를 기대보다 많은 분이 좋아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 앨범으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어 기쁘다. 사랑받은 만큼 열심히 하는 에스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파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악플랫폼을 통해 앨범 전곡 음원을 공개하고 컴백 활동에 돌입한다.카리나는 “팬들을 다시 만나게 된 이 순간이 행복하다.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면서 “10개월 공백기 동안 열심히 새 앨범을 준비했기에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앨범이 될 거라고 자신한다”고 힘주어 말했다.간담회 말미에는 향후 발매 예정인 정규앨범에 대해서도 짧게 언급했다. 윈터는 “준비를 예전부터 하고 있었기에 자신감이 상당하다. 많이 기대하셔도 좋다”고 밝혔다. 지젤은 “에스파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곡이자 듣기에도 좋은 곡을 담았다”면서 기대를 당부했다.
2023.05.08 I 김현식 기자
20만회원 샐러드 정기구독서비스 ‘프레시코드’ 운영 중단
  • [단독]20만회원 샐러드 정기구독서비스 ‘프레시코드’ 운영 중단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샐러드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푸드테크 스타트업 ‘프레시코드’가 경영난에 서비스를 중단했다. 회원수가 20만명에 이르고 매일 1만개 이상의 샐러드를 판매하던 유망한 업체였지만 유동성 악화로 인해 문을 닫은 것으로 파악된다.프레시코드는 편의점, 공유오피스 등 거점을 ‘프코스팟’으로 활용해 샐러드를 무료배송했다. 작년 초 세븐일레븐은 프레시코드 간편식 픽업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사진=세븐일레븐)◇사업 확장 따른 원재료·인건비 부담 심화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프레시코드는 올해 초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웹에서 제공하던 샐러드 배송 서비스를 중단했다.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물류박스를 통해 샐러드를 공급하던 ‘프코스팟’ 서비스도 지난 2월부터는 개점 휴업상태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프레시코드에서 정확한 사유를 밝히지는 않고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통보했다”고 전했다.국내 스타트업 관계자는 “지속적인 적자와 인건비 증가로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허리띠를 졸라맸지만 추가 투자 유치를 받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프레시코드는 2016년 프리미엄 샐러드 전문 배송업체로 시작했다. 단순 다이어트용 샐러드가 주를 이루던 시장에서 든든한 한끼 샐러드를 제공한다는 콘셉트로 차별화를 꾀했다. 공유오피스와 편의점 등과 협업해 고객이 픽업할 수 있는 프코스팟을 통해 1개라도 배송비를 무료로 한 것이 장점이다.프코스팟은 최소 5명의 고객이 신청하면 오픈하면서 작년 기준 2400개까지 늘어났다. 2021년에는 회원수 20만명, 샐러드 주문 200만건을 돌파하며 샐러드 업계 대표 브랜드로 성장했다. 샐러드는 서울 성수동에 마련된 센트럴 키친에서 생산해서 당일 배송했다.프레시코드는 높은 잠재력을 바탕으로 2021년 3월 60억원 규모의 시리즈A를 유치했다. NH벤처투자, 인라이트벤처스, 대성창업투자, 세종벤처파트너스, 대덕벤처파트너스, 롯데액셀러레이터 등이 참여했다. 롯데웰푸드(당시 롯데제과)도 프레시코드의 가능성을 보고 작년 10억원을 투자해 상환우선주를 확보했다.하지만 프레시코드는 사업이 확장됨에 따라 원재료와 인건비 부담에 적자가 심화됐다.매출액은 2021년 111억원까지 증가했지만 당기순손실도 50억원 규모로 늘었다. 작년에는 고금리에 스타트업 빙하기가 오면서 추가 투자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협력사 대금 정산이 수개월 지연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재료부족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했고, 제품 품질에 관한 고객 컴플레인까지 증가하면서 위기를 겪었다. 이 과정에 85명에 달했던 직원도 작년 말부터 올초에 대부분 퇴사하면서 서비스가 중단된 상황이다. 공동창업자인 유이경 프레시코드 이사도 작년 10월 회사를 떠났다.◇VC업계 “폐업 스타트업 더 늘어날 전망”벤처투자업계는 ‘투자빙하기’가 이어지면서 폐업하는 회사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유치를 통해서 적자에도 몸집만 키웠던 업체들보다는 내실있는 스타트업 위주로 업계재편 속도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실제 작년 당일 신선한 회를 배송하던 ‘오늘회’가 서비스를 4개월간 중단했고 이륜차 물류 스타트업 메쉬코리아는 hy에 인수됐다. 초록마을을 인수한 축·수산유통 스타트업 정육각도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해 작년 말 구조조정을 단행한 바 있다.스타트업 한 관계자는 “마땅한 비즈니스모델이 없던 신생 기업들이 막대한 인건비와 판관비 등을 감당하지 못하면서 쓰러지고 있다”며 “코로나19로 호황을 누렸던 스타트업의 옥석가리기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3.05.08 I 윤정훈 기자
배터리 3사, 1분기 실적 ‘희비’…LG, 매출·영업익 최대 우뚝
  • 배터리 3사, 1분기 실적 ‘희비’…LG, 매출·영업익 최대 우뚝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국내 배터리 3사의 올해 1분기 실적이 모두 발표된 가운데 회사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사상 최대 실적을, 삼성SDI(006400)는 1분기 기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SK온은 7분기째 영업적자를 이어가며 축배를 뒤로 미뤘다.글로벌 시장에서 3사의 전략 키워드는 최대 생산능력을 갖춘 LG에너지솔루션의 ‘규모의 경제’, 신중하게 사업을 확장 중인 삼성SDI의 ‘내실’, 후발주자인 SK온의 ‘추격’ 등으로 요약된다. 전기차 시장이 본격 개화하면서 3사의 3색 전략이 향후 경쟁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SK온 각형 배터리.(사진=SK온)8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실적발표에서 올해 1분기 매출 8조7471억원, 영업이익 6332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2374억원)와 비교하면 한 분기 만에 영업이익이 약 4000억원이나 급증했다. 같은 기간 삼성SDI는 매출 5조3548억원, 영업이익 3754억원을 기록하며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삼성SDI는 3개 분기 연속 매출액 5조원을 기록했다.SK온은 3조3053억의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으나 3447억원의 영업적자로 적자폭을 키웠다. 올 초 미국 조지아 공장이 포드 F-150 라이트닝 화재로 가동을 중단하는 등 생산 차질을 빚은 영향으로 파악된다. SK온은 흑자 전환 시점을 내년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후발 주자인 만큼 수율 개선과 생산능력 확대로 수익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이번 실적에서 눈에 띄는 건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와 달리 삼성SDI의 영업이익을 추월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삼성SDI는 연간 매출 20조1241억원, 영업이익 1조8080억원을 기록하며 매출 25조5986억원, 영업이익 1조2137억원을 기록한 LG에너지솔루션보다 ‘덜 팔고 잘 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1분기를 기점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LG에너지솔루션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이는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생산능력 증설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 1분기 영업이익에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생산세액공제(AMPC) 금액 1003억원이 처음으로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올 한 해 15~2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AMPC 보조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최대 7억달러의 혜택이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시간 단독공장과 제너럴모터스(GM) 합작 1공장에서 배터리 셀을 생산 중이다. 2026년에는 GM 합작 1~3 공장, 혼다 합작공장, 애리조나 단독공장 등을 포함해 생산능력이 총 250GWh까지 확대된다. 이 경우 받게 되는 보조금은 87억5000만달러(약 11조57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반면 삼성SDI는 북미 생산설비 구축 시점이 늦어 스텔란티스와의 북미 합작공장이 가동되는 2025년부터야 AMPC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는 GM과 오는 2026년 양산을 목표로 30억달러(약 4조원) 이상을 투자해 연산 30GWh 이상 규모의 공장을 추가 설립할 계획이다. SK온의 경우 IRA 세부 내용이 공개된 뒤인 올해 2분기부터 세액공제 금액을 실적에 반영할 예정이다. SK온은 연간 세액공제 규모를 약 10~15GWh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의 1분기 호실적은 그동안의 공격적인 생산능력 확대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며 “현재는 국내 3사 모두 글로벌 점유율 상위 5위 내에 드는 등 선전하고 있으나 장기적으로 봤을 때 중국 업체들과의 가격 경쟁, 유럽의 핵심원자재법(CRMA) 등 여러 변수가 남아 있어 향후 실적 흐름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배터리 3사 1분기 실적.(자료=각사)
2023.05.08 I 김은경 기자
'계엄령 문건'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 첫 재판서 '혐의 부인' 입장
  • '계엄령 문건'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 첫 재판서 '혐의 부인' 입장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전 국군기무사령부(현 국군방첩사령부)의 계엄령 문건 의혹과 관련한 핵심 인물인 조현천(64·구속) 전 기무사령관이 첫 재판에서 변호인을 통해 혐의를 모두 부인하는 취지를 밝혔다.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전 계엄령 문건 의혹의 핵심 인물인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이 지난달 29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뒤 서울서부지검으로 압송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유미)은 8일 오후 조 전 사령관의 업무상 횡령, 정치 관여, 직권 남용·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 1차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검찰은 조 전 사령관을 총 13개 죄목으로 구속 기소해 재판에 넘겼다.공판준비기일은 정식 재판에 앞서 재판부가 검찰과 변호인 쌍방의 입증 계획을 듣고 필요한 증거와 증인을 추리는 사전 절차다. 피고인이 출석할 의무는 없어 이날 조 전 사령관은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조 전 사령관 변호인은 이날 공판에서 “(피고인 측에서) 혐의와 공소사실 전반에 대해 다툼의 소지가 있는 걸로 알고 있지만, 자세한 답변은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고 밝혔다.재판부가 검찰 측에 조 전 사령관이 수사 단계에서 밝힌 입장을 확인하자, 검찰은 “(피고인이) 혐의에 대해 대부분 부인하는 입장의 취지로 조사를 받았지만, 일부 사실 관계에 대해서는 인정한 부분도 있다”고 답했다.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조 전 사령관은 2016년 보수성향 단체 자유총연맹 회장 선거와 관련해 예비역지원과장 등 직원들에게 ‘현 시국 관련 안보·보수세 대응 방안’을 작성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또 그해 11월 기무사 요원들을 동원해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맞불 집회’를 열고 칼럼과 광고를 게재하는 등 여론을 형성해 정치에 관여한 혐의도 받고 있다.또 조 전 사령관은 박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을 앞둔 2017년 2월경 ‘계엄령 문건 작성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병력을 동원한 계엄군 구성과 언론 검열 등 구체적 계획이 담긴 문건을 작성하도록 지시하고, 해당 문건을 한민구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한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해당 계엄 문건 작성을 내란음모, 즉 ‘국헌문란’을 목적으로 한 군사 쿠데타 또는 내란을 준비한 행위로 볼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이 밖에도 검찰은 조 전 사령관이 계엄령 문건 작성 TF 설치 사실을 숨기기 위해 기무사 직원들에게 허위 문건을 작성하도록 지시한 혐의(허위공문서작성)도 들여다보고 있다. TF와 무관한 허위 문건을 작성한 뒤 예산 신청 공문에 첨부해 기무사 예산 3000만원을 횡령했다는 것이다.검찰은 기무사가 2016년 사업 계획 없이 ‘예비역 대군 영향력 차단 사업’ 명목의 별도 예산을 마련하고 예비역 초청행사, 예비역 장성 생일 및 명절 선물, 예비역과 보수단체 세미나 지원 등을 위해 증빙자료 없이 건당 2000만~300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조 전 사령관은 2017년 12월 미국으로 도피한 지 약 5년3개월 만인 지난 3월29일 귀국해 인천국제공항에서 검찰에 피의자로 체포돼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조 전 사령관이 범죄 혐의가 무겁고 해외로 도피한 전력이 있다며 지난 3월31일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해 구속했다.조 전 사령관에 대한 다음 재판(2차 공판준비기일)은 다음 달 7일 오후 2시30분에 열린다.
2023.05.08 I 김범준 기자
카카오, 아모레퍼시픽과 ‘광고+커머스’ 맞손
  • 카카오, 아모레퍼시픽과 ‘광고+커머스’ 맞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왼쪽)와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오른쪽)가 악수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카카오카카오(035720)(대표이사 홍은택)가 아모레퍼시픽(대표이사 김승환)과 비즈니스 동반 성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양사는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협약식을 진행했다. 협약식에는 홍은택 카카오 대표와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양사는 광고와 커머스 분야에서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광고 분야에서는 온라인 플랫폼과 브랜드 간 시너지 창출을 위해 협업한다. 카카오는 아모레퍼시픽이 카카오톡, 다음(Daum) 등 카카오의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와 광고 데이터를 활용해 효과적인 브랜드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양사는 서비스와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고 광고 마케팅 효율성을 높인다는 목표다.커머스 분야에서도 입체적 협력을 약속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쇼핑하기, 카카오쇼핑라이브 등 카카오 커머스 플랫폼 내 신규 비즈니스 참여, 콜라보 상품 기획, 프로모션 운영 등 다방면에서 협업하기로 했다. 고객들은 카카오 커머스 플랫폼에서 아모레퍼시픽의 단독 상품과 특화 프로모션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는 “국민 일상 전반에 걸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중인 카카오와 협력하게 돼 기쁘다”라며, “이번 협업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라이프 스타일 뷰티로의 확장을 지향하는 아모레퍼시픽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했다.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는 “아모레퍼시픽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양사의 동반 성장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 발굴할 계획”이라면서 “온라인 플랫폼과 브랜드가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모범 사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2023.05.08 I 김현아 기자
소상공인 협업해 경쟁력 키운다…최대 2.2억 공동사업 지원
  • 소상공인 협업해 경쟁력 키운다…최대 2.2억 공동사업 지원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광고 제작, 전시회 참여 등 소상공인이 단독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사업을 협동조합을 통해 추진할 수 있게 된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2023년도 소상공인 협업활성화 공동사업’ 지원 대상조합 86개사를 최종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소상공인 협업활성화 공동사업은 전체 조합원의 50% 이상이 소상공인으로 구성된 소상공인협동조합·연합회를 대상으로 공동 브랜드 개발, 마케팅, 네트워크, 프랜차이즈화, 공동장비 구입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협동조합의 업력·규모·매출·고용 기준에 따라 성장단계는 3단계(초기-성장-도약)로 구분된다. 성장단계에 따라 조합별 8000만~2억2000만원이 지원되며, 각 협동조합은 해당하는 최대 지원한도 내에서 희망하는 공동사업 분야를 자유롭게 선택·신청할 수 있다.올해 소상공인 협업활성화 공동사업에는 모두 284개 협동조합이 신청해 평균 3.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중기부는 1차 요건검토·서류평가, 2차 현장평가, 3차 발표평가를 거쳐 최종 86개사를 선정했다.초기단계에는 서울커피협동조합, 두레포장이사협동조합 등 58개 조합이 선정됐다. 성장단계에는 스타컴퍼니소상공인협동조합, 벗이룸협동조합 등 23개 조합이 뽑혔다. 도약단계에는 우리겨레협동조합, 느티나무협동조합 등 총 5개 조합이 이름을 올렸다. 도약단계에 선정된 우리겨레협동조합의 경우 기능성 옻칠제품개발과 온·오프라인 마케팅, 3D 생산장비 구입 등을 신청했다. 공동사업 지원을 통해 매출·수익 증대, 마케팅 비용 절감, 고효율·고품질 제품 생산, 협동조합 구성원의 자립과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조경원 중기부 소상공인정책관은 “소상공인 협동조합은 소상공인의 규모경제 실현을 통해 경제적 양극화를 극복하고 지역사회의 발전에 공헌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며 “소상공인 협업활성화 공동사업이 소상공인의 경영안정과 경제적 자생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3.05.08 I 김경은 기자
기내식도 못 믿나…유통기한 지난 버터로 마늘빵 만든 업체 결국
  • 기내식도 못 믿나…유통기한 지난 버터로 마늘빵 만든 업체 결국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유통기한이 지난 버터로 기내식을 만든 업체와 임원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8일 서울서부지법 형사1단독(강성수 부장판사)은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외국계 기내식업체 G사 국내 법인과 이 업체 전직 이사인 네덜란드 국적 V(59)씨에게 각각 벌금 1000만 원을 선고했다.V씨는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기내식 공급량이 줄어들자 유통기한을 넘긴 버터를 사용하기로 했다. 유통기한은 1년이지만 영하 18도 이하에서 보관할 시 제조일로부터 1년6개월까지는 사용할 수 있다는 버터 제조업체의 안내도 감안했다.이에 V씨는 지난 2021년 2~6월 사이 유통기한이 길게는 4개월 넘게 지난 버터 685.9㎏을 사용했다. 이는 마늘빵과 케이크 등에 쓰였고 5620여만원어치 기내식을 납품해 유죄로 인정됐다.또 V씨는 회사 직원에 “2021년 2월 1일로 유통기한이 끝난 버터를 마늘빵 등 기내식 제조에 쓰라”고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재판부는 “버터 제조사 의견을 참고해 비용을 절감하고 환경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범행한 것으로 보여 참작할 사정이 있다”고 이같이 양형했다고 밝혔다.아울러 범행을 자백하고 반성한 점,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2023.05.08 I 강소영 기자
루닛, 美 종양학회서 연구초록 16편 발표…“세계 최다”
  • 루닛, 美 종양학회서 연구초록 16편 발표…“세계 최다”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루닛(328130)은 내달 2일부터 6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2023)에서 연구초록 16편을 발표한다고 8일 밝혔다.루닛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 IO’(왼쪽)와 AI 병리분석 솔루션 ‘루닛 스코프 PD-L1’ (사진=루닛)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연구초록 16편 채택은 ASCO 2023에 참여한 전 세계 의료AI 기업 중 최다이며, 학회에 참여하는 국내기업 중에서도 가장 많은 숫자다.ASCO는 1964년 설립된 세계 최고 권위의 암 학회로, 매년 4만명 이상의 의료 관계자들이 참석하고 있다. 루닛은 2019년부터 매년 ASCO에 최신 연구를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 11편 채택에 이어 올해 가장 많은 16편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게 됐다.루닛은 이번 학회에서 AI 바이오마커 ‘루닛 스코프’ 관련 다양한 단독·공동 연구를 발표할 예정이다.우선 루닛이 루닛 스코프를 화학방사선요법(CRT) 치료 중인 국소 진행성 직장암(LARC) 환자의 병리 조직에 적용해 면역세포인 종양침투림프구(TIL) 수치 변화를 측정한 결과를 발표한다. 이번 연구는 일본 최고의 암 전문병원인 일본 국립암센터(National Cancer Center Hospital East)와 함께 진행했다.이어 국내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으로 수행된 두경부 편평세포암(SCC) 환자의 면역항암제 더발루맙(제품명: 임핀지)과 트레멜리무맙 병용요법 치료 전후에 루닛 스코프를 적용해 면역세포 변화를 조사한 연구 결과를 선보인다.인유두종 바이러스(HPV) 양성 두경부 편평세포암 환자 대상 펨브롤리주맙(제품명: 키트루다) 등 삼중요법 치료 후 루닛 스코프를 통해 면역 반응을 확인한 결과도 공개한다.환자의 면역학적 형질에 따라 각각 면역 활성(Inflamed), 면역 제외(Immune-Excluded), 면역 결핍(Immune-Desert)으로 분류한 루닛 스코프의 3가지 면역표현형을 3기 대장암 환자에게 적용한 결과를 발표한다. 해당 연구는 세계 최정상급 병원인 미국 메이요클리닉(Mayo Clinic)이 주도했다.미국 국립보건원 빅데이터(TCGA)의 암 조직을 루닛 스코프를 통해 분석한 결과와 비소세포폐암(NSCLC)에서 나타나는 MET 돌연변이를 루닛 스코프를 활용해 예측한 결과도 공개한다.이밖에도 AI 기반의 면역조직 화학염색 분석 모델인 루닛 스코프 uIHC(Universal Immunohistochemistry)를 활용해 여러 암종에서 다양한 표적 단백질 발현을 조사한 결과도 소개할 예정이다. 이 모델은 지난달 열린 미국 암학회(AACR 2023)에 발표됐다.서범석 루닛 대표는 “루닛은 올해 ASCO 2023 학회에서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를 다양한 분야에 적용한 연구 결과를 대거 발표한다”며 “역대 가장 많은 초록 발표를 통해 루닛 스코프가 면역항암제의 치료 반응을 예측할 뿐 아니라 경과 추적, 종양 미세환경 분석, 유전체 정보 예측 등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2023.05.08 I 김새미 기자
공상과학 포스터 레고 브릭 3D 엽서로 만나볼까?
  • 공상과학 포스터 레고 브릭 3D 엽서로 만나볼까?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레고그룹(LEGO Group)이 1980년대 공상과학 포스터를 3D 엽서로 재현한 ‘레고 아이디어 우주시대 이야기(LEGO Ideas Tales of the Space Age, 21340)’ 세트를 출시했다.이번 신제품은 레고 팬의 창작품을 실제 제품으로 개발하는 ‘레고 아이디어’ 플랫폼을 통해 탄생했다. 폴란드의 레고 팬 얀 보츠니카(Jan Woznica)가 레고그룹이 주최한 우주 테마 창작품 공모전에 디자인을 출품한 후 1만표 이상의 지지를 얻어 제품화가 결정됐다.총 688개 브릭으로 복고풍 미니멀리즘 디자인의 엽서 4종을 만들 수 있으며 각 엽서에는 혜성, 월식, 달 기지, 우주왕복선, 블랙홀 등 은하계 풍경을 다채롭게 담았다. 특히 분홍색 엽서는 별이 새겨진 브릭으로 다양한 별자리를 연출할 수 있다.완성한 엽서는 단독으로 또는 여러 개를 자유롭게 조합해 전시할 수 있다. 벽걸이와 스탠드 방식 모두 가능해 실내 장식품으로 활용도가 높다. 엽서 한 개의 크기는 가로 9cm, 세로 3cm, 높이 14cm다. 가격은 7만2900원이며 온오프라인 공식 레고스토어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얀 보츠니카는 “광활한 우주가 펼쳐진 SF 포스터와 책 표지에서 디자인 모티브를 얻었다”며 “우주보다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해 레고와 함께 미지의 세상으로 탐험을 떠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05.08 I 한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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