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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자대결’ 이재명vs오세훈·이재명vs홍준표 ‘초접전’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여야 차기 대선 후보 간 양자 가상 대결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접전을 벌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나왔다.왼쪽부터)오세훈 서울시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사진=연합뉴스)한국갤럽이 중앙일보의 의뢰로 지난 23~24일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최대 ±3.1%포인트)에 따르면 이 대표와 범여권 정치인 7명이 가상으로 맞붙은 양자 대결에서 이 대표와 오 시장이 46% 대 43%, 이 대표와 홍 시장이 45% 대 42%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안철수 국민의힘 의원(37%)은 이 대표(44%)와 7%포인트 차를 보였고, 유승민 전 의원(35%)도 이 대표(42%)와 같은 격차였다.이 대표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47% 대 38%, 이 대표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46% 대 34%, 이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47% 대 26%였다.전체 대선 후보를 대상으로 한 선호도 조사에선 이재명 대표(36%), 김문수 장관(16%), 홍준표 시장(10%), 한동훈 전 대표(8%), 오세훈 시장(7%), 김동연 경기지사(4%), 우원식 국회의장(2%), 이준석 의원(1%)의 순이었다.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41%, 민주당은 40%로 박빙 구도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60대와 70대 이상에서는 국민의힘, 20·40·50대에선 민주당 지지세가 컸지만 무당층 비율이 20대에선 23%, 30대는 18%에 달했다.차기 대선 집권세력 선호도 조사에선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51%)이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42%)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이번 여론 조사는 지난 23~24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31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가상번호) 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3.3%(7761명 중 1031명)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 정권 교체 49.1% vs 집권 연장 46.0% ‘2주 연속 팽팽’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차기 대선 집권세력 선호도 조사에서 ‘정권 연장론’과 ‘정권 교체론’이 2주 연속 팽팽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나왔다.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3~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월 4주 차 여론조사에 따르면 ‘야권에 의한 정권 교체’는 49.1%, ‘집권 여당의 정권 연장’은 46.0%로 조사됐다. 일주일 전 조사와 비교해 정권 교체론은 2.9%포인트(p) 상승했고, 정권 연장론은 2.6%p 하락했다.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3.1%p다. 잘 모름 의견은 4.8%였다.차기 대선 집권 세력 선호도는 지난 3주 연속 여당의 정권 연장론의 상승세와 야권에 의한 정권 교체론의 하락세가 모두 멈추면서 양 진영 간 대립은 2주째 팽팽하게 접전 양상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권역별로는 대구·경북(TK)과 충청권, 부산·울산·경남(PK)에서 정권 연장론이 우세했다. 이 정권 연장론은 이 지역에서 각각 67.0%, 57.3%, 53.5%였다. 반면, 정권 교체론은 이 지역에서 각각 29.1%. 39.8%, 40.7%에 그쳤다.반면, 정권 교체론은 호남권(76.2%)과 인천·경기(54.7%)에서 정권 연장론보다 높았다. 서울은 정권 교체론이 49.1%, 정권 연장론이 47.6%였다.지지 정당별로 국민의힘 지지층과 민주당 지지층이 각각 정권 연장론과 정권 교체론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무당층에선 정권 연장(25.0%)보다 정권교체(52.4%) 의견이 더 많았다.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45.4%, 더불어민주당이 41.7%로 조사됐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일주일 전 조사와 비교해 1.1%p 하락했고, 민주당은 2.7%p 올랐다. 양당 간 차이는 3.7%p로 1주 만에 오차범위 내로 다시 좁혀졌다.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을 통해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8.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똑같은 강성 보수’ 김문수 뜨고 윤상현 지는 이유는
-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일련의 여론조사에서 ‘강성 보수’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을 둘러싼 탄핵 논란 등으로 보수 진영이 위기에 처하자, 지지자들이 강력한 리더십을 요구하며 결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비슷한 강성 행보를 이어가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대선 후보로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 원인으로 체급 차이를 지적한다.왼쪽부터 윤상현 의원,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사진 = 연합뉴스)최근 일련의 여론조사에서 김 장관의 지지세가 주목할 만한 수준이다. 그는 범여권 대권 주자 후보뿐만 아니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양자 대결에서도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며 보수진영의 유력한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여론조사 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시사저널 의뢰로 지난 18~19일 이틀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이재명 대표 대 김문수 장관의 양자 대결 투표 의향’을 조사한 결과, 김 장관은 46.4%를 기록해 이 대표(41.8%)를 앞섰다. 김 장관은 이러한 지지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침묵을 지키며 조기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김 장관의 지지율 강세는 12.3 비상계엄과 윤 대통령 탄핵 논란 등 보수 진영의 위기 속에서, 파이터 기질을 가진 리더로 평가받으며 지지층을 결집시킨 결과로 해석된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보수 진영 지지자들 사이에서 ‘윤 대통령을 지켜줄 적임자’로 김문수가 낫지 않겠냐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김 장관은 지난해 12월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계엄 관련 긴급 현안 질의에서 서영교 민주당 의원이 국무위원 전원에게 “자리에서 일어나 국민께 사죄하라”고 요구했을 때, 사과는커녕 자리에서 일어나지도 않아 주목을 받았다. 또한 지난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헌법재판관 임명에 대해 “상의도 없이 발표해 놀랐다”며 “자칫하면 월권 행위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반면, 김 장관과 유사한 강성 행보를 보이는 윤상현 의원은 5선 중진임에도 불구하고 대권 후보로 언급되지 않고 있다. 윤 의원은 김 장관이 비상계엄 관련 사과를 거부했던 국회 긴급 현안 질의에서 “비상계엄 선포는 고도의 정치적 통치 행위”라며 윤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두둔하며 찐(찐윤석열)윤계 행렬에 동참했다. 또한, 지난 6일 윤 대통령에 대한 1차 체포영장 집행 당시 관저 앞에 집결한 여당 의원 40명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이 같은 행보에도 불구하고 윤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조기 대선 후보로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이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1일 YTN 신율의 뉴스정면승부에서 “윤상현 의원이 (여론조사에서 조기 대선 후보로)안 나오는 게 이상하다”며 “전광훈 목사가 ‘내가 대통령 나오려고 했는데, 윤상현 당신에게 점지 준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정치권에서는 윤 의원과 김 장관 간의 체급 차이에 주목하고 있다. 경기도 지사 두 번, 국회의원 세 번을 역임한 김 장관의 경력과 윤 의원의 경력 차이가 체급과 인지도에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윤 의원이 잇달아 보수 집회를 방문하는 것도 윤 대통령을 지키는 것보다는 강성 보수층의 지지율 흡수를 위한 전략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다만, 윤 의원이 시위 현장에서 지지층 결집을 유도해도 비슷한 행보를 이어간 김 장관과 체급과 인지도에서 밀려 지지자를 확보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는 게 정치권의 정론이다.
- 민주40%vs국힘38%…김문수 11% ‘보수 1위[한국갤럽]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지난주 대비 4%포인트(p) 상승하며 국민의힘을 오차 범위 내에서 역전했다. 또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정치 지도자 선호도를 두자릿수로 끌어올리며 보수후보 중 1위를 유지했다. 김문수(왼쪽) 고용노동부 장관과 이재명 대표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뉴시스)24일 한국갤럽이 지난 21~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민주당 지지도는 40%로 국민의힘(38%)에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도는 직전주 대비 4% 포인트 상승하며 약 한 달 만에 다시 40%선으로 복귀했다. 국민의힘은 전주 대비 1%p 하락했다. 직전 1월3주차(민주당 36%, 국민의힘 39%)에 국민의힘에 역전을 당했던 민주당은 한 주 만에 재역전했다.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77%가 국민의힘, 진보층에서는 79%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국민의힘 24%, 더불어민주당 44%,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25%다.한국갤럽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후인 지난달 중순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현 정부 출범 이래 최고치를 경신하며 국민의힘과 격차를 벌렸는데, 이번 달 들어서는 양대 정당이 작년 총선 직전만큼 과열 양상을 띤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조국혁신당은 3%, 개혁신당과 진보당은 각각 1%의 지지도를 얻었다. 개혁신당은 최근 당 내분 사태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 15%로 나타났다.장래정치지도자 선호도는 △이재명 31% △김문수 11% △한동훈 5% △홍준표 4% △오세훈 3% △조국 2% △안철수·이준석·김동연·유승민 1% 등으로 집계됐다. 김문수 장관은 직전주(7%) 대비 선호도가 4%p나 상승하면서 보수후보 1위를 유지했다. 보수후보 중 2위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5%)보다 6%p나 앞선다.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느냐는 응답에는 59%가 찬성, 36%가 반대했다. 6%는 의견을 유보했다. 탄핵 찬성응답은 직전 주(57%)에서 소폭 상승했다. 연령별로 20~40대에서는 탄핵 찬성이 70% 내외, 60대는 찬반 양분, 70대 이상에서는 반대가 많다. 성향 중도층, 무당층에서는 탄핵 찬성이 70% 내외다.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6.4%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에서 확인)(자료 = 한국갤럽)
- 尹체포 이후 여론조사 응답률 급등 왜? [데이터인사이트]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여론조사 응답률이 상승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보수층이 적극적으로 응답하는 ‘과표집’ 현상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는데, 실제로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가 가시화된 1월 1주차부터 여론조사 응답률이 크게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ARS방식 여론조사 응답률 추이. 주황색은 추세선. (그래픽=김혜선 기자)23일 이데일리가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진행된 전국단위 여론조사 86건을 전수조사한 결과, 여론조사 업체 16곳(총 22곳, 조사결과 1건인 업체 6곳 제외) 중 응답률이 상승한 업체는 11곳이었다. 나머지 5곳은 추세선을 그렸을 때 대체로 응답률을 유지했다.여론조사기관 업체 22곳의 응답률 추이. (그래픽=김혜선 기자)우선, 자동응답조사(ARS)를 활용한 방식의 여론조사는 응답률 상승세가 뚜렷하다. ARS조사의 경우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해 12월 1주차 3% 미만의 응답률을 보이다가 계엄 이후 응답률이 6%대로 올랐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이후인 12월 3주차부터는 다시 응답률이 낮아지다가, 체포 시도가 있던 1월 1주차부터 여론조사 응답률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세부 여론조사 기관별로는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의 응답률 상승세가 가장 높았다. KOPRA는 지난 1월 1주차 진행한 조사 응답률이 4.70%였지만 1월 3주차 진행된 최근 조사 응답률은 11.9%로 높아졌다. 응답률이 높다 보니 조사를 위해 전화를 돌리는 회수인 ‘접촉규모’도 크게 줄었다. 1월 1주차 조사에서는 15만 회 전화를 돌려야 응답자 1000명을 채울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4만회에 응답자 1000명을 채웠다. 또 천지일보 등이 의뢰한 코리아정보리서치의 조사 응답률 역시 지난해 12월 4주차 응답률 2.70%에 불과했지만 1월 4주차 응답률은 7.6%로 크게 올랐다. 마찬가지로 12월 4주차 조사에서는 접촉규모가 21만 7136회였지만 1월 4주차에는 7만 5243회로 줄었다.이어 유무선 ARS 방식을 혼합해서 조사하는 리얼미터는 12월 1주차 응답률 4.8%에서 탄핵 직전인 12월 2주차에 응답률 6.9%까지 올랐다. 탄핵 이후에는 4~5%대 응답률을 유지하다가 1월 3주차에 7.8%까지 올랐다.아울러 무선 전화면접 응답률도 상승했다. 대표적인 무선 전화면접 기관인 한국갤럽은 12월 1주 응답률 12%에서 1월 3주 16.3%로 상승했다. 접촉규모는 2만 538명에서 1만 6496명으로 작아졌다. 여론조사 꽃의 경우 응답률이 명확하게 상승하지는 않았다. 12월 1주차 응답률 18%에서 탄핵 이후인 12월 3주차에 13.5%로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 1월 3주차 응답률 17.1%를 기록했다.최근 여론조사 응답률이 상승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이후 유권자들이 ‘조기 대선’ 국면으로 넘어가며 여론조사에 관심을 보이는 것과, ‘하우스 이펙트’다. 하우스 이펙트란 여론조사를 의뢰·수행하는 기관의 성향에 따라 조사 결과에 편향성이 생기는 현상을 뜻한다.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23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이후 조기대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선거 시즌으로 간 것”이라며 “대체로 선거가 임박하면 국민적 관심이 높아져서 여론조사 응답률이 상승한다”고 말했다.또 “확실히 하우스 이펙트가 있는 것 같다”며 “KOPRA 조사 이후 윤 대통령에 유리한 지지율이 나오니 이 기관에서 조사 전화가 오면 적극적으로 응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RS의 경우 알뜰폰을 포함하다 보니 국민의힘 지지율이 좀 높은데다가, 보수층에서 여론조사 ‘총 동원령’이 내려졌다. 여론조사 전화 오면 무조건 받으라고 하니 정말 열심히 전화를 받고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한편, 최근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여론조사 업체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과 체포, 구속 등 여당에 불리한 상황이 이어지는데도 일부 조사에서 여당 지지율이 민주당에 앞섰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KOPRA를 콕 집어 선거관리위원회에 이의신청을 제기하기도 했다.그러나 현실적으로 특정 이념을 가진 시민의 응답을 조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성, 연령, 거주지역 등은 인구센서스 기준값으로 보정 할 수 있지만, 이념은 기준치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특정 지지층에서 여론조사 응답에 적극적이라면 사실상 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오히려 더 다양한 여론조사를 통해 여론을 교차검증하는 것이 합리적이다.이 대표는 “보수냐 중도나 진보냐는 ‘움직이는 값’이기 때문에 기준치가 없다”며 “조사기관들은 하우스 이펙트를 중립적으로 가지려 계속 노력해야 한다. 그래서 너무 극단에 있는 매체(의뢰기관)과는 잘 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 지지율 하락 속 ‘우클릭’ 이재명…“이념이 밥 먹여주냐”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우클릭’ 행보에 나서고 있다. 기존 보수 진영의 의제인 ‘민간 주도 정부 지원’, ‘기업 활동 장애 최소화’ 등도 거침없이 꺼내 들었다. 여기에 경제 관련 입법인 ‘전력망법’ 등에 대한 입법 절차도 신속하게 밟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행보는 최근 답보 또는 하락하는 지지율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중도층 공략에 나서기 위해 전향적인 입장을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흑묘백묘’ 강조…이재명 “이념과 진영이 밥 먹여 주지 않아”이재명 대표는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덩샤오핑 중국 전 주석의 ‘흑묘백묘론’을 언급하며 ‘실용주의’를 내세웠다. 그는 “이념과 진영이 밥 먹여주지 않는다”며 “검든 희든 쥐만 잘 잡으면 좋은 고양이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탈이념·탈진영의 현실적 실용주의가 위기 극복과 성장 발전의 동력”이라며 “새로운 성장이 진정한 민주공화국, 그리고 함께 사는 세상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앞서 이 대표는 전날 민주당의 슬로건(뒷걸개)이 윤석열 정부의 것과 유사하다는 지적에도 ‘흑묘백묘론’을 빌려, “윤석열 대통령의 구호면 어떤가. 좋은 구호면 쓰면 되는 것”이라고 밝히며 변화를 감지하게 했다. 흑묘백묘론이란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중국의 지도자 덩샤오핑이 주창한 슬로건이다.이 대표의 실용주의는 그간 진보 진영이 꺼렸던 보수 진영의 의제를 흡수하겠다는 의지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 발언을 통해 △민간 주도, 정부 지원 시대로의 전환 △뚜렷한 경제 경제산업 비전 제시 △인공지능(AI) 등 미래투자에 의한 신성장 동력 창출 △적극적 세일즈 외교 등 보수 진영이 제시할 법한 의제 등을 과감하게 꺼내 들었다. 이 대표는 “기업 경쟁력이 곧 국가경쟁력인 시대, 일자리는 기업이 만들고 기업의 성장 발전이 곧 국가 경제의 발전”이라며 “정부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시대에서 ‘민간 주도, 정부 지원’의 시대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혁신 기업에 대한 투자와 AI·바이오 등 신성장 동력 창출 등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우리 주식시장도 투명하고 신뢰 가능한 선진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면서 “혁신적인 기업에 국민이 믿고 투자하는 사회, 부동산보다 자본시장의 투자 매력이 더 큰 사회로 체질을 바꿔야 한다”고 했다. 이어 “AI 로봇산업의 근본적인 변화가 예고된 가운데 AI를 위한 반도체, 로봇 작동을 위한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가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이라며 “바이오·신약·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에서 밀려나지 않도록 적극적인 국가 역할이 필요하다”고 했다.이 대표는 여기에 전력망법 등 경제 입법 과제도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사회가 경제적 측면에서 회복 불능으로 성장을 준비해 가야 하는 상태여서 필요한 입법조치를 과감하게 (하겠다)”면서 “전력망법은 저희가 대체적으로 합의가 된 것 같고, 반도체법도 대체적인 내용에 동의하고 있어 신속한 협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연구개발 부문 52시간 예외에 대해 융통성 있는 제도를 도입해 달라는 요구가 있는데, 쌍방 얘기를 들어보고 신속하게 처리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상법 개정과 관련해서는 기존 입장 그대로 “개정하겠다”라는 입장을 견지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지율 답보 李, 보수 의제 끌어 중도층 공략이재명 대표의 이러한 행보는 최근 자신의 지지율이 정체되거나 당 지지율이 하락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이 탄핵 심판 정국 속 수세에 몰렸음에도 불구하고, 차기 대선 ‘가상 양자 대결’ 결과에서 이 대표와 여권 주자들이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어서다. 실제 이날 여론조사공정이 데일리안의 의뢰를 받아 지난 20~21일 ‘차기 대선에서 만약 두 사람이 대결한다면 누구에게 투표하시겠느냐’라고 물은 결과, ‘이재명 vs 김문수’ 가상 양자대결에서 이재명 대표가 41.5%, 김문수 장관이 38.3%를 기록했다. 시사저널이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에게 조기 대선이 열린다는 전제로 ‘이재명 대표 대 김문수 장관 양자 대결 투표 의향’을 물은 결과에서는 김 장관이 46.4%의 지지율로 이 대표(41.8%)를 앞섰다.당 지지율도 마찬가지다. 국민의힘 ‘정권연장론’이 민주당 ‘정권교체론’보다 오차 범위 내 우세한 여론조사까지 나오기도 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6∼17일 무선 97%·유선 3% 혼합 ARS 방식으로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집권여당의 정권연장’이 48.6%, ‘야권에 의한 정권교체’는 46.2%를 기록했다.최요한 정치평론가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최근 답보·하락하는 지지율에 대한 것과 추락하는 한국 경제에 대한 고민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조기 대선을 앞두고 지지율을 반등시키기 위해서 지나치게 왼쪽으로 가기보다 중도층을 잡기 위한 우클릭의 행보와 당장 어려운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실용주의 노선을 활용해야 한다는 두 가지 시각이 모두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